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과세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공비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보험사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수화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채권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853
  • 개인연금펀드 10兆… 4년여 만에 2배

    개인연금펀드 10兆… 4년여 만에 2배

    ‘제3의 연금’으로 불리는 개인연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개인연금펀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가입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키움자산운용은 한때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월(月) 지급식 펀드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지금도 월 지급식 펀드가 있지만 대부분 기관 자금을 겨냥한 상품이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연금펀드 시장 규모는 지난 1일 기준 9조 5370억원으로 2011년 말(4조 2100억원) 대비 4년 6개월 만에 2배 넘게 성장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시장 규모는 올해 안에 10조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개인연금펀드 수는 152개에서 667개로 4배 이상 증가했다. 급성장하는 개인연금펀드 시장에서 운용사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것이다. 개인연금펀드 시장에 뛰어든 46개 자산운용사 중 상위 7개 운용사가 전체 수탁고의 75%를 차지해 대형사 쏠림현상이 나타났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001년 이후 판매된 8조 4700억원 규모의 연금저축펀드 시장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조 7800억원(28.1%)의 수탁고를 올려 업계 1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은 113개의 펀드 상품을 보유하고 있고 그중 58%가 해외투자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성장유망중소형주 연금펀드’의 경우 3년 수익률이 45.11%에 달해 전체 개인연금 펀드 중 2위에 올랐다. 하나UBS자산운용이 1조 1900억원(18.7%)으로 수탁고 2위에 올랐고,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9100억원(14.3%), 한국투자신탁운용이 7700억원(12.2%)으로 뒤를 이었다. 개인연금펀드 시장이 가파른 성장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보다 노후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만으로는 충분한 노후 대비책이 되지 못해 개인연금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공적연금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1994년 도입된 개인연금은 2001년 연금저축으로 바뀐 뒤 현재 연금저축계좌로 운영되고 있다. 가입요건 등이 완화되면서 2013년부터는 가입자격 제한이 없어졌다. 연간 납입액 400만원까지에 대해 13.2%의 세액공제 혜택이 있다. 연 5500만원 이하 근로소득자 및 4000만원 이하 종합소득대상자는 16.5%까지 세액공제된다. 단, 연금수령 시 연금소득세(3.3~5.5%)가 과세된다. 지난 14일부터는 개인형 퇴직연금(IRP)과 개인연금 간 자금을 옮길 때 내던 소득세가 면제되면서 다양한 개인연금펀드 상품 개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경기 상황과 가입자 특성이 반영된 다양한 상품들이 등장할 것”이라며 “개인연금 가입률이 높지 않은 만큼 당분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당정, 다자녀 출산 세액공제 ‘추가 혜택’

    자녀를 많이 낳는 가정에 세금을 깎아주는 출산장려 세액공제가 확대된다. 또 올해 말 끝날 예정이었던 신용카드 소득공제와 2000만원 이하 월세 임대소득 비과세 등 혜택이 연장된다. 새누리당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세법 개정 관련 당정 회의에서 정부 측에 저출산·고령화와 인구절벽 현상에 대비하기 위해 자녀 수에 따른 세액공제 규모를 늘려 달라고 요청했다.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예를 들어 둘째 아이를 출산할 경우 지금은 세금에서 빼주는 금액이 30만원이지만 이를 더 늘리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런 내용을 오는 28일 발표할 세법 개정안에 반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청한 사안을 세법 개정에 반영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또 올해 안으로 만료되는 25개 공제 혜택 중 서민 생활과 연관성이 큰 ▲신용카드 소득공제 ▲소형 임대사업자 소득세·법인세 감면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수입 비과세 등에 대한 일몰 시한 연장도 요구했다. 이와 함께 기업소득환류세제를 개편해 기업들이 임금을 인상하도록 유도할 것을 당부했다. 기업소득환류세제는 기업이 한 해 이익의 80% 이상을 투자, 배당, 임금 인상 등에 사용하지 않으면 미달된 금액의 10%를 법인세로 추가 징수하는 제도다. 김 정책위의장은 “배당에 대한 혜택은 줄이고 임금 쪽 혜택은 늘리는 쪽으로 세제를 개편해 달라고 요청했고, 정부에서도 그러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당의 요구 사항 중 상당 부분은 세법 개정안 최종 작성 과정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당정, 세법개정안 내일 논의…정부 입법예고는 28일

    새누리당과 정부는 오는 21일 국회에서 정부의 세법 개정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협의회를 연다. 김광림 정책위위의장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내일 오전 7시 반에 정부의 세법 개정안과 관련한 당정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28일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열고 내년에 적용될 세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할 계획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세법은 과세 형평성 등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파급효과를 고려해 민심을 담은 당의 의견을 사전에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회에서 열리는 협의회에는 당에서 조경태 국회 기획재정위원장과 정책위 산하 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참석하고 정부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관련 부처 관계자들이 올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企근로자 정규직 전환시 세액공제 혜택 3년 연장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중소기업에 적용되는 세액공제 혜택이 최대 3년 연장되는 방안이 검토된다. 주식 양도소득에 대해서는 전면과세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과세대상이 단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20일 기획재정부와 관련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말 발표할 세제개편안에 중소기업 지원 등 민생안정을 위한 세제지원 내용을 담기로 했다. 현행 조세특례제한법은 중소기업이 2015년 6월30일 기준으로 고용하고 있는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나 파견근로자 등 비정규직을 정규직 근로자로 고용하는 경우 1명당 200만원씩을 소득세나 법인세에서 공제하도록 하고 있다. 중소기업계에서는 이 규정을 제외하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지원책이 사실상 전무하다는 점을 들어 올 연말로 일몰(폐지) 될 예정인 것을 2019년까지 3년 연장할 것을 건의한 바 있다. 정부는 최근 노동시장 이중구조 심화에 따라 비정규직 처우개선이 중요한 사회적 과제로 떠오른 점 등을 감안, 일몰 연장 및 개선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정규직 근로자 전환에 대한 세액공제 혜택을 연장해야 한다는 건의를 받아 세제개편안에 최종적으로 확정할지를 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세제개편안에는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대상 대주주의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양도세 대상 대주주 범위는 유가증권시장은 지분율 1% 이상 또는 시가총액 25억원 이상, 코스닥시장은 지분율 2% 이상 또는 시가총액 20억원 이상이다. 코넥스시장은 지분율 4% 또는 시가총액 10억원 이상으로 규정돼 있다. 정부는 ‘소득이 있으면 세금을 내야 한다’는 세법 기본원칙에 따라 주식 양도차익에 대해서도 전면과세로 간다는 방향을 설정해놓고 있다. 다만 급격한 제도변화에 따른 세부담 증대 등을 고려해 우선 단계적으로 양도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범위를 확대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뜨거운 감자’인 기업소득 환류세제의 경우 기업들이 배당 대신 임금을 확대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개선안을 검토 중이다. 기업소득 환류세제는 투자나 배당, 임금 등에 쓰지 않고 남은 당기소득에 세금을 물리는 것이다. 정부는 최근 기업들이 투자·임금을 늘리는 대신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으로 세금을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을 반영, 임금 등으로 인정되는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6월 국회 기획재정위 업무보고에서 “배당 쪽을 낮추고 임금 증가로 무게중심을 두도록 기업소득 환류세제 개정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대신 기업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현재 기업소득환류세제상 투자로 인정되지 않는 해외 투자와 인수·합병(M&A)을 포함할지를 놓고 고민 중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투자 촉진을 위한 ‘상생협력기금’ 출연 시 부여하는 세액공제 혜택을 당초 올해 말 일몰에서 2019년 말로 3년 연장하고 세액공제 대상도 R&D시설투자자금 등에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우리 중소·벤처기업들의 기술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술취득 시 적용되는 특허권 등의 이전·취득·대여에 관한 과세특례 일몰을 2019년까지 3년 연장하는 한편 이를 확대하는 방안도 내놓을 계획이다. 현재 중소기업이 내국인에게 기술을 취득한 경우 비용의 7%를 세액공제해주고 있다. 연합뉴스
  • ‘순수 경기보강용’ 추경 최대 5조6천억원…2009년 이후 최대

    정부가 이달 중 국회에 제출할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관련해 최대 6조원에 가까운 나랏돈을 풀어 일자리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이는 국채상환이나 세수부족 보전, 교부금 정산 등이 아닌 ‘순수 경기보강’ 목적으로는 2009년 이후 최대 규모다. 14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와 새누리당은 오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당정 협의회를 열고 추경 편성에 관해 최종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말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추경 10조원 이상을 포함한 총 20조원대의 재정보강을 통해 경제활력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국채 발행 없이 세계잉여금과 초과세수 등을 활용해 10조원 이상의 추경을 편성하고 일부를 국채 상환에 사용한 뒤 나머지를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문제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사용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지난해 세계잉여금 1조2천억원과 올해 더 거둬들인 초과세수 중 9조원 내외 등 총 10조2천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편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초과세수의 경우 국가재정법 및 지방교부세법에 따라 지방교부금(19.24%), 지방교육재정교부금(20.17%)을 우선 나눠주게 돼 있다. 이에 따라 10조2천억원 중 지방교부금(1조7천300억원)과 지방교육재정교부금(1조8천200억원) 등 총 3조5천500억원이 지방에 내려간다. 정부는 나머지 6조6천500억원 중 1조원에서 최대 2조원 규모를 국채 상환에 사용하기로 했다. 세계잉여금의 경우 국가재정법에 따라 지방교부세 등을 정산한 금액의 30% 이상을 공적자금상환기금에 출연하고, 다시 나머지 금액의 30% 이상을 국채 상환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초과세수를 추경에 활용할 경우에는 이같은 조항을 적용받지 않는다. 다만 초과세수를 추경에 사용하지 않으면 세계잉여금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정부는 국가재정법의 취지를 살려 초과세수 활용 추경 편성 시 일부를 국채 상환용으로 돌리고 있다. 이에 따라 국채 상환용을 제외하면 올해 추경예산안 중 4조6천억원에서 최대 5조6천억원이 일자리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순수 경기보강 목적에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조선 등 산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이미 고용한파가 불어닥치고 있는데다 우리 경제 전반적인 활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추경 규모가 너무 작은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달 펴낸 보고서에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국내외 경기가 위축되고 있어 최소 11조5천억원, 최대 26조6천억원의 추경 편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그러나 올해 추경은 대규모 자연재해나 세수 부족 등에 따른 것이 아니라 순수 경기부양 목적에 초점을 맞춘 만큼 충분한다는 입장이다. 실제 경기보강용 추경으로 5조원 이상이 책정된다면 이는 금융위기 여파가 한창이던 2009년 추경 이후 최대 규모다. 정부는 2009년 28조4천억원 규모의 사상 최대 규모의 추경을 편성하면서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 지원에 4조5천억원, 저소득층 생활안정에 4조2천억원, 고용유지 및 취업확대 3조5천억원,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등 지방경제 활성화에 2조5천억원을 배정했다. 반면 역대 두 번째 규모인 17조3천억원의 추경을 편성한 2003년에는 전체의 3분의 2 가량인 12조원을 세수부족 보전에 사용했다. 지난해에도 11조6천억원의 추경을 편성했지만 부족한 세수를 메우기 위해 절반 가량인 5조6천억원이 세입경정에 활용됐다. 나머지 금액 중에서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 가뭄 및 장마대책 등에 3조원이 넘게 쓰이면서 경기보강 목적에는 2조7천억원 가량이 쓰였다. 올해 5조원 이상이 편성된다면 지난해의 2배 가량이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사용되는 셈이다. 정부는 경기보강용 추경 사용처와 관련해 우선 경남과 울산, 부산, 전북 등 조선업 구조조정의 직접적인 여파가 미치는 지역의 경제를 활성화하고 이들 지역의 특별고용을 지원하는데 배정할 계획이다. 우리 경제의 전체 고용사정이 악화되고 있는 만큼 실업 대책이나 고용 창출 사업과 관련해서는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을 대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올해 추경안은 예년과 달리 순수 경기 보강 목적에 주로 활용되는 만큼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과 달리 충분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열린세상] 브렉시트가 우리 농업에 준 교훈/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열린세상] 브렉시트가 우리 농업에 준 교훈/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영국 농업부문에 불확실성이 감돈다. 유럽연합(EU) 28개국 농업은 공동농업정책(CAP)으로 통합돼 있다. CAP는 EU 예산 40%를 지출하는 최대 산업정책이다. ‘이런 CAP 우산을 벗을 때 영국 단독으로 여전한 수준의 농업정책을 펼 수 있을까?’ ‘영국 수출 농식품의 61%, 금액으로 170억 유로를 무관세로 사주는 EU 시장에 계속 접근할 수 있을까?’ 등이 의문이다. 브렉시트 찬반 투표운동 때는 묻혔던 의문이다. ‘매년 80억 유로를 CAP에 내고 38억 유로만 농업부문이 받으니 탈퇴가 유리하다’ ‘EU가 요구하는 복잡한 규제를 벗을 수 있다’는 주장이 압도했다. 받는 것의 두 배가 넘으니 분담금이 커 보인다. 그러나 시장접근을 비롯한 어마어마한 유발 효과는 무시했다. 또 CAP 혜택을 받으려면 환경, 식품 안전, 동식물 위생, 동물 복지, 토양·수자원 보호 등과 관련된 복잡한 기준·규정을 지켜야 하니 당장은 농민이 불편하다. 그러나 불편이 가져올 농업·농촌의 지속성 확보와 미래가치 상승 효과는 무시했다. 브렉시트 찬성 진영은 이렇게 단순 구호로 농민의 불만에 틈탔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농무부 장관, 심지어 전국농민연맹 회장 등이 전국을 돌며 EU 잔류 지지를 호소했지만 농민들 마음은 얻지 못한 것 같다. 투표 직전 한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농민 67%가 브렉시트를 원했다. 요즘 수많은 전문가가 영국 농업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쏟아낸다. 경기 위축과 재정 제약으로 영국 홀로 지금 수준의 농업정책 유지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농민들은 이제야 우려의 물음을 붙잡고 답을 원한다. 찬성을 외치던 지도자들은 답을 주는 대신 자리를 뜬다. 선동의 끝자락 모습이다. 브렉시트는 30여년 전 농업을 빌미로 이미 움텄다. 1984년 프랑스 퐁텐블로 유럽공동체(EC, EU 전신) 정상회의에서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는 자신의 말대로 ‘영국 돈 돌려받기’ 협상을 벌인다. 취임 이래 영국의 EC 예산 분담금이 과다하다고 줄곧 주장했다. 비회원국과의 교역에서 얻는 관세 수입과 국내 부가가치세 수입에 기초한 EC 예산 분담금 결정방식에 불만이 컸다. 수입 개방도와 부가가치세 과세표준이 다른 나라보다 높아 영국 분담금이 경제 규모에 비해 과다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당시 CAP는 EC 예산의 70%를 지출했다. 그런데 CAP 대상인 농업은 그리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이 영국보다 2~4배 정도 컸다. 결국 영국은 불리한 분담금 기준으로 많이 내고 작은 농업규모로 적게 받는다는 불만에 찼다. 대처 총리는 분담금 납입 거부를 무기로 협상에 임해 소위 ‘영국 리베이트’를 얻었다. 매년 내고 받는 금액 차이의 66%를 다음해 분담금에서 감면받는 거다. 일시적 분담금 감면 예는 있지만 영국 리베이트는 유일한 항구적 조치이다. 거기다 예산 소요 때문에 영국 감면액을 다른 회원국이 나누어 납부한다. 이것이 공동체의 갈등 씨앗이 됐다. 이렇게 브렉시트는 30여년 전 농업을 빌미로 시작됐다. 농업은 생산물 소비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을 따르지 못한다. 그래서 농업 소득은 상대적으로 떨어져 선진국일수록 농업을 CAP 같은 정책으로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아울러 점점 생산에서 수요중심 농업으로 변하면서 국민 수요를 충족시켜야 한다. 국민은 안전 먹거리, 쾌적한 환경, 아름다운 경관 등을 원한다. 그래서 점점 많은 기준·규제를 도입하고 이를 지킬 때 정책 혜택을 준다. 여기에 선동이 틈탈 수 있음을 브렉시트가 보여줬다. 한국 농업도 그럴 때가 됐다. 경계해야 한다. 브렉시트 찬성자들의 단골 구호가 하나 더 있다. ‘스위스 농업이 EU 밖에서도 잘하듯이 영국 농업도 가능하다.’ 그들이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스위스 농업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기준·규제를 가졌다. 농민들은 철저히 지킨다. 지킨 만큼 받는다는 분명한 의무와 권리 의식이 있다. 월 300만원 공짜 기본소득도 거부하는 국민성이 그 배경이다. 그런 농민과 국민을 가진 스위스는 농업·농촌 보호를 국민의 책무로서 헌법에까지 규정하고 있다. 농민이 의무와 권리에 분명할 때 선동은 틈탈 수 없고 농업·농촌은 국민이 지킨다. 브렉시트가 일으킨 생각이다.
  • [소비자 불만·불합리한 관행 개선…알아두면 유용한 금융·보험 깨알 정보] IRP ↔개인연금 돈 옮겨도 세금 안 내요

    14일부터 만 55세 이상 연금 가입자는 세금 부담 없이 개인형 퇴직연금(IRP)과 개인연금(연금저축) 계좌에 서로 돈을 옮길 수 있다. 1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IRP 자산을 개인연금으로 옮기거나 개인연금 자산을 IRP로 이체해도 퇴직소득세(6~38%)나 기타소득세(15%)를 내지 않는다. 세제 혜택 적용 대상은 만 55세 이상, 연금 불입 기간 5년 이상인 사람이다. 지금까지는 직장에서 가입한 퇴직연금을 퇴직 뒤 이체 받는 계좌인 IRP에서 돈을 빼 개인연금으로 옮기면 계약 해지로 간주돼 퇴직소득세가 부과됐다. 개인연금에서 IRP로 자금을 인출해도 계좌 해지에 따른 기타소득세를 내야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세금 문제 때문에 IRP와 개인연금 계좌 사이에서 돈을 옮기는 경우가 사실상 없었다”며 “본인의 투자 성향에 적합한 계좌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연금 사업을 하는 70개 금융사 중 59개사가 14일부터 새로운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과세 없는 계좌 이체가 가능하다. 나머지 11개사 중 ▲산업·경남·수협은행 ▲한화투자·이베스트투자·SK·유진투자증권 ▲알리안츠·현대라이프생명 등 9개사는 이달 말까지, 하나금융투자와 광주은행은 10월과 11월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건강보험 개편 어디로] ‘모든 소득’에 건보료 물리자는 더민주…파격案 빛 보려면 고소득자 반발 넘어야

    [건강보험 개편 어디로] ‘모든 소득’에 건보료 물리자는 더민주…파격案 빛 보려면 고소득자 반발 넘어야

    현행 건강보험료 부과체계는 직장·지역가입자 사이에 형평성 논란이 끊이지 않아 정부와 정치권이 여러 차례 개편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지난해에는 정부가 건강보험 부과체계 개선기획단(기획단)까지 꾸려 진전된 안을 내놨지만 고소득 가입자의 반발을 의식해 중도 포기했다. 이후 1년간 정부와 여당이 우물쭈물하는 사이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7일 건강보험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직장·지역가입자의 건보료 부과 기준을 소득으로 일원화하는 파격적인 내용이다. 더민주안의 핵심은 직장·지역가입자의 구분을 없애고 소득에 보험료를 물리는 것이다. 재산, 자동차, 평가소득 등 지역가입자에게만 적용되던 부과 기준을 모두 없앴다. 보험료 부과 대상은 그야말로 ‘모든 소득’이다. ‘소득 있는 곳에 보험료 있다’는 원칙을 적용했다. 근로자의 보수, 이자·배당·사업·근로·연금·기타소득 등 종합소득, 소득세법상 분리과세되는 일용근로소득,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퇴직·양도·상속·증여소득에도 보험료를 매긴다. ‘무임승차’ 논란을 빚어 온 피부양자 제도는 폐지하고 모두 가입자로 전환한다. 소득이 없는 기존의 피부양자에게는 최저보험료를 부과하되 대통령령으로 정한 미성년자는 보험료를 면제한다. 기획단에서 정부와 개편 작업을 함께한 전문가들은 더민주안을 ‘혁명적안’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정형선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깔끔하게 정리되긴 하겠지만 너무 급격한 변화여서 한꺼번에 하기에는 만만치 않다”며 “여야가 합의해 보다 현실적으로 조정하는 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민주안의 가장 큰 걸림돌은 갑자기 보험료가 늘어나게 될 고소득자의 반발이다. 월급 외 소득에 보험료가 부과되더라도 임금소득만 있는 대부분의 직장가입자(1209만명)는 보험료 변동이 없다. 월급 외에 별도의 사업·임대·이자·배당소득 등 종합소득이 있는 직장가입자 246만명(16.9%)의 보험료가 오르게 된다. 월 100만원이 넘는 보수 외 종합소득을 가진 직장가입자는 약 40만명, 월 167만원이 넘는 종합소득 보유자는 27만여명이다. 일시소득인 상속·증여·양도소득에까지 보험료를 부과하면 고소득자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상속·증여소득은 재산의 개념으로도 볼 수 있어 소득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하다. 퇴직소득에 보험료를 부과하는 방안도 퇴직자의 반발을 살 수 있다. 실직, 명예퇴직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보통 창업자금으로 쓰이는 퇴직금에까지 보험료를 매기는 것은 과하다는 지적이 있다. 게다가 퇴직연금에는 보험료를 부과하지 않아 형평성 문제도 제기된다. 노부모를 피부양자로 등록한 직장가입자는 지금보다 보험료를 더 부담하게 될 수도 있다. 지역가입자의 보험료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 고소득 전문직, 자영업자 등이 1인 이상 사업장 직장가입자로 전환돼 현재 지역가입자는 실업자, 은퇴자, 노인세대, 영세자영업자, 일용직 등 주로 취약계층으로 구성돼 있어 종합소득 보유자가 많지 않다. 재산, 자동차, 소득과는 무관한 성·연령 점수가 부과 기준에서 사라지면 저소득 지역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은 오히려 줄게 된다. 지난해 정부가 함께 참여한 기획단의 안은 월급 외에도 연 2000만원을 초과하는 종합과세소득에 보험료를 추가 부과하는 내용을 담았다. 기존엔 종합과세소득이 7200만원을 초과해야 직장가입자가 추가 보험료를 냈으나 이 기준을 연 2000만원까지 끌어내렸다. 피부양자 제도는 존치하되 종합과세소득이 연 2000만원을 초과하는 피부양자는 지역가입자로 전환하게 했다. 또 지역가입자 부과 기준에서 성·연령, 자동차를 제외했으나 더민주안과 달리 재산에는 건보료를 부과하도록 했다. 점진적, 단계적으로 부과 기준을 개편할 수 있는 안이긴 하지만 근본적 해결책은 되지 않는다. 지난해 당정은 이 안을 토대로 건보 부과체계 개편 논의를 진행했다. 더민주안의 산파 역할을 한 김종대 더민주 정책위원회 부의장(전 건보공단 이사장)은 “국회에서 더민주안을 놓고 개편 논의가 시작되면 협의를 통해 조정할 수 있지만 기획단안과 비슷하게 갈 수는 없다”며 “더민주안의 기본 대원칙인 소득 중심 부과체계를 흔들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조재영 PB의 생활 속 재테크] 대체투자상품, 포트폴리오 10~30% 담아야 분산 효과

    최근 국민연금은 작년 말 55조원에 달하는 대체투자자산을 2021년까지 110조원으로 2배가량 늘릴 계획이라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투자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자산은 크게 분류하면 주식, 채권, 부동산, 원자재 등 네 가지다. 대체투자는 기존의 전통적인 투자 대상인 주식과 채권이 아닌 부동산, 원자재 등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광범위하게는 헤지펀드, 사모펀드(PEF) 방식의 투자방식을 포함한다. 대체투자펀드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투자자산과의 상관계수가 높지 않다는 것이다. 주식, 채권에 투자하고 있는 기존 펀드와 함께 투자했을 때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대규모 연금이나 기금의 대체투자 목적도 고수익이 아닌 분산투자 효과의 극대화다. 원자재펀드 투자 대상은 금·은·철광석·구리 등 금속류, 원유·천연가스 등 에너지류, 밀·콩·옥수수 등 농산물류 등 크게 세 가지다. 올해 들어 급락했던 유가는 반등에 성공했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영향 등으로 금 가격도 연일 상승하고 있다. 엘니뇨 영향 등으로 농산물 가격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지난 상반기 베스트펀드가 채권펀드와 원자재펀드일 만큼 원자재펀드는 올해 꽤 성공적이다. 원자재펀드는 실물자산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 선물에 투자해 운용하는 방식, 실물자산과 상관관계가 높은 회사의 주식에 투자하는 방식 등 운용 방식이 다양하다. 부동산펀드는 투자자금을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해 월세 등 임대료를 받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구조의 부동산펀드, 리츠 등이 있다. 터널, 도로, 항만, 지하철 등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해 통행료 등을 받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인프라펀드 등도 인기다. 부동산펀드는 지역 편차가 상당히 커 각국에 다양하게 투자하는 해외펀드의 인기가 많다. 부동산을 직접 사들여 임대를 주거나 매매차익을 거두는 방법 외에 부동산 개발사업에 대출해 주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기법 등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방법도 있다. 대체투자를 할 때는 투자 대상이 어떤 자산인지 정확히 파악해야 하며 운용 방식 등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해외펀드가 많기 때문에 환율변동에 대한 전략이 어떻게 돼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 국내 주식형펀드와 달리 펀드 수익에 대해 과세하는 경우가 많다. 단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로 가입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체투자상품은 투자의 핵심자산보다는 분산투자 도구로 포트폴리오의 10~30% 안팎에서 담는 것을 추천한다. 대체투자상품을 처음 접한다면 주식시장에서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나 원금이 보장되는 파생결합사채(DLB)를 활용해 보는 것도 좋다. NH투자증권 강남센터 PB부장
  • 정부, 직장인 신용카드 소득공제 연장할 듯

    근로소득자들이 연말정산 때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사용액에 비례해 일부 근로소득세를 환급받는 ‘신용카드 소득공제’ 제도가 올해 다시 연장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신용카드 등 소득공제를 포함해 조세특례제한법상 올해 일몰이 예정된 비과세·감면 항목 25개의 연장 여부와 개선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카드 공제는 신용카드 사용액에 한해 총급여액의 25%를 초과하는 경우 초과분의 15%를 최대 300만원 한도로 공제해 주는 제도다. 체크카드 공제율은 30%로 더 높다. 카드 공제 제도는 현금 대신 신용카드 사용을 유도해 세원의 투명성을 높이자는 취지로 1999년 도입됐다. 애초 2002년까지 한시법으로 뒀으나 6차례나 일몰기한이 연장됐다. 지난해 기준으로 카드 공제의 조세지출 규모는 약 1조 8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상암 VR허브에 기업 공짜 입주… ‘강아지공장’ 없게 허가제로

    상암 VR허브에 기업 공짜 입주… ‘강아지공장’ 없게 허가제로

    정부는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주목하는 가상현실(VR) 산업에 내년까지 1000억원을 쏟아붓기로 했다. 비위생적인 관리와 동물 학대로 문제가 된 ‘강아지 번식 공장’ 사례를 막기 위해 반려동물 산업 관리를 강화한다. 2020년이면 5조 달러(약 5770조원)로 커질 무슬림 시장 공략을 위해 할랄 식품과 화장품 개발을 지원하고 부동산 임대 시장을 활성화하는 조치도 마련한다. 정부 부처들이 7일 제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 보고한 투자 활성화 대책은 이러한 유망 신산업 육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서울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는 ‘VR 메카’로 조성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가상현실 기기 분야는 삼성전자, LG전자 등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췄지만, 콘텐츠와 플랫폼 분야는 영세한 기업이 많아 자금과 기술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올 하반기에 상암 DMC를 VR 산업 발전의 거점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VR 기업에 입주 공간을 무료로 제공하고 VR 전용 콘텐츠 촬영 장비와 중계시스템 등 값비싼 장비를 사서 빌려줄 계획이다. 정부는 또 올해 안에 400억원 규모의 VR 전문 펀드를 조성해 VR 게임·테마파크·교육 콘텐츠를 만드는 중소기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또 민간과 합동으로 600억원을 들여 ‘가상현실 선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VR 콘텐츠의 저변을 건축·의료 등 전문 영역으로 넓힐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업이 VR 연구개발에 쓴 돈은 최대 30%까지 세금을 공제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반려동물 보유 가구가 지난해 기준 전체의 21.8%에 이르는 현실에 맞춰 반려동물 관련산업을 법제화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개, 고양이, 토끼, 페럿, 기니피그, 햄스터로 한정된 반려동물의 범위에 조류와 파충류, 어류가 새로 포함된다. 2012년부터 신고만 하면 누구나 반려동물 생산 및 판매가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정부 허가를 받은 업체만 업장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신고하지 않고 반려동물을 사고팔거나 학대하는 업체에 부과하는 벌금(최대 100만원)을 높이는 방안을 올해 안에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물간호사 제도도 도입된다. 정부는 동물 의료 서비스 향상을 위해 동물병원의 대형화와 전문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수의사를 돕는 보조인력의 법적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수의사법 개정을 통해 동물간호사에게 국가가 인증한 자격을 주고 심박수 측정, 투약 등 간단한 의료조치를 할 수 있도록 업무 범위를 구체적으로 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빠르게 성장하는 무슬림 시장을 선점하는 차원에서 할랄 산업을 유망 신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유대인 율법에 맞는 제품인 ‘코셔’ 산업도 함께 묶어 지원할 계획이다.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뜻의 할랄은 이슬람 교도가 먹고 쓰는 제품을 말한다. 발효 과정 중에 자연적으로 알코올이 생기는 전통 장류는 주류를 엄격히 금지한 할랄 인증을 받기 어렵기 때문에 정부는 알코올 저감기술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미용에 관심이 많은 이슬람 여성을 겨냥한 할랄 화장품도 개발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내년부터 이슬람 율법상 금지된 화장품 원료를 조사하고 대체 재료를 개발하기로 했다. 또 중동의 ‘한류 붐’에 편승해 드라마, 게임, 애니메이션 등 무슬림 특화형 콘텐츠 수출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장기임대주택에 투자하는 부동산펀드나 리츠(부동산투자회사)는 법인세를 감면받게 된다. 정부는 조세특례제한법을 연말까지 고쳐 법인이 15년 이상 장기임대주택을 운용하는 부동산펀드·리츠에 투자했을 때 발생하는 배당소득과 주식양도차익에는 소득공제를 적용해 법인세를 감면하기로 했다. 올해 일몰 될 예정인 임대주택펀드·리츠 배당소득세 분리과세를 2018년까지, 임대사업자 소득·법인세 감면은 2019년까지 연장한다. 개인 투자자들이 우량한 부동산 투자회사에 투자하기 쉽도록 리츠 상장요건이 완화된다. 위탁관리 리츠 가운데 8년 장기 임대주택 사업인 ‘뉴스테이’ 개발형 리츠는 매출액이 1년에 200억원(현행 6개월당 300억원)만 넘으면 상장을 할 수 있게 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게임 통제 ‘셧다운제’ 적용 연령 2년 낮아진다

    게임 통제 ‘셧다운제’ 적용 연령 2년 낮아진다

    심야에 청소년들의 게임 시간을 통제하는 ‘셧다운제’의 적용 연령이 이르면 올해 안에 ‘만 18세 미만’에서 ‘만 16세 미만’으로 2년 낮아진다. 고등학생부터는 셧다운제 적용을 안 받게 된다는 얘기다. 따로따로 운영되던 고속버스와 시외버스의 예매·발권 시스템이 통합된다. 전남 여수에서 경남 거제까지 남해안을 하나로 묶는 관광개발사업도 추진된다. 정부는 5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서비스 경제 발전 전략’을 확정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추진될 이 전략을 통해 서비스 분야 일자리를 25만개 늘리고 연간 경제성장률을 0.1~0.2% 포인트 높이겠다”고 밝혔다. 게임업계 등으로부터 관련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돼 온 셧다운제가 완화된다. 정부는 매일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18세 미만 청소년의 게임 이용을 금지하는 셧다운제의 연령 기준을 지금보다 완화해 16세 미만에 대해 적용하기로 했다. 국가의 획일적인 강제보다는 부모에게 자율권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취지에서다. 정부는 연내에 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로 분산된 인터넷 예매 시스템은 내년 하반기에 통합된다. 현재는 같은 버스터미널을 이용하더라도 고속버스를 타려면 ‘코버스’ 사이트를 통해 표를 사고 시외버스를 타려면 ‘버스타고’ 사이트나 터미널 자체 시스템을 이용해야 한다. 정부는 예매 시스템이 호환되면 버스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또 전남 여수·순천·광양·고흥과 경남 남해·하동·통영·거제를 잇는 남해안을 같은 권역으로 묶어 ‘관광형 해안권 발전거점 시범지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에서는 행정구역 단위 계획 수립 방식에서 벗어나 시·군이 연계, 협력하는 관광 개발사업이 이뤄진다. 지방자치단체마다 훌륭한 관광 자원을 갖췄지만 독립된 사업으로 추진하는 바람에 관광 수요 창출 시너지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 밖에도 내년 상반기부터는 약국이 아닌 24시간 편의점에서 파는 안전상비의약품 품목이 현행 13개에서 더 늘어난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말까지 상비의약품의 판매 실태와 소비자 수요 조사를 실시한 뒤 약사협회 등 관련 업계와 협의를 거쳐 품목을 추가할 계획이다. 안경이나 렌즈의 택배 수령도 활성화된다. 안경점에서 시력을 재고 안경이나 렌즈를 맞춘 기록이 남아 있다면 택배를 통해 제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안경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내에서 안경을 맞춘 중국, 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이 추가 구매를 원하면 해외 배송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아울러 서비스업 관련 세금 제도를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한다. 전체를 포괄적으로 허용하고 일부에 한해 규제를 하는 방식이다. 유흥주점, 도박 등 유해업종을 제외하고 원칙적으로 모든 서비스업종이 각종 비과세·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한다. 또 빅데이터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웨어러블 기기와 같은 사물인터넷(IoT) 자동정보처리장치를 통해 개인정보를 수집, 이용할 때는 포괄적 사전동의제도 또는 사후거부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계약을 체결할 때 포괄적인 동의를 받으면 추가 절차 없이 고객정보를 수집,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5년 확정전세가… 어린이집 교육비 지원에서 셔틀버스까지

    5년 확정전세가… 어린이집 교육비 지원에서 셔틀버스까지

    입주민의 생활 편의를 높이는 다양한 특화서비스의 아파트들이 각광 받고 있다. 어린이집 교육비 전액을 지원하는가 하면, 셔틀버스를 무상 제공하는 곳도 있다. 최근 분양시장이 내 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아파트들이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특화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선 것. 지난 24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 ‘군산 수페리체’도 특화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는 단지 중 하나다. 단지는 먼저 2년간 어린이집 교육비를 전액 무상으로 지원한다. 그리고 군산 시내를 순환하는 단지 전용 셔틀버스 또한 2년간 무상 제공한다. 여기에 시스템 에어컨도 무상으로 제공된다. 공공임대아파트로 조성되는 ‘군산 수페리체’는 5년 확정전세가가 적용된다. 확정전세가란 말 그대로 전세가가 정해져 있는 것으로, 이 단지는 임대기간인 5년 동안 주변시세가 오르더라도 전세가는 처음 계약 시 정해진 그대로 유지된다. 때문에 향후 분양전환 시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어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세제혜택이 주어지는 점도 장점이다. 일반분양 아파트와는 달리 임대기간 동안 취득세, 재산세 등이 면제된다. 분양전환 후에는 양도세 비과세 혜택도 주어진다. 한편 단지는 군산시 개정면 통사리 일대에 들어서며, 지하 1층~지상 25층, 6개동, 총 49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 가구가 실수요자들에게 선호도 높은 중소형(전용 59, 84㎡) 타입으로 구성됐으며, 타입별로 구체적인 가구수는 ▲59㎡ 180가구 ▲84㎡A 88가구 ▲84㎡B 134가구 ▲84㎡C 90가구다. 군산 수페리체 분양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내 집 마련 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인 교육과 교통부분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많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교안 총리, 20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서 ‘증세’ 반대

    황교안 총리, 20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서 ‘증세’ 반대

    20대 국회 개원 이래 처음 열린 국회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 자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와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모두 ‘증세’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황 총리는 “국민에게 부담을 주는 세금 인상은 마지막 수단”이라고 밝혔다. 황 총리는 4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 자리에서 새누리당 이종구 의원으로부터 지난 1~5월 국세청에 들어온 세금이 108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조 9000억원이 늘어난 배경에 대한 설명을 요구받았다. 황 총리는 이 의원의 질문에 “국세청이나 정부가 받지 않아야 할 돈을 받아서 더 들어온 게 아니고, 주로 지난해 법인 영업실적의 향상에 따라 세수가 증가했다”고 설명하면서 “세금을 올리는 것보다는 비과세 감면의 정상화를 통해 세수 기반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황 총리는 “필요한 세무조사 등을 통해 기업에 부담되지 않도록 하면서도 세수가 원활히 확보돼 경제정책 추진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도 법인세 인상에 난색을 표했다. 유 부총리는 “법인세는 대표적으로 국제적인 조세 경쟁이 심한 세금인데, 다른 나라가 낮추는데 우리는 높인다는 건 우리나라로 투자될 자본이 다른 나라로 갈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의원의 “법인세 실효세율이 낮고, 낮은 세율의 혜택이 대부분 대기업에 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절대적인 금액은 당연히 대기업이 많은데, 이는 대기업이 절대적으로 많이 법인세를 부담하기 때문”이라며 “실효세율은 대기업이 높은 게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유 부총리는 “기업 투자가 부진하니 (낮은 세율의) 법인세 효과가 작은 게 아니냐고 말할 수 있지만, 현재의 투자 부진 요인은 세금 외의 것이 많다”며 법인세율을 낮게 유지하는데도 기업이 투자를 꺼리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침체 속 ‘세수 서프라이즈’ 왜

    경기침체 속 ‘세수 서프라이즈’ 왜

    정부가 올해 1~5월에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조 9000억원이 더 많은 세금을 거둬들였다. 상장 기업에 비유하자면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한 것이다. 국내외 경기 침체로 수출이 부진하고 가계 살림도 빠듯한데 정부만 배가 부른 것이어서 그 원인에 관심이 쏠린다. 논란은 지난달 28일 정부가 1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정부는 국채 발행 없이 지난해 쓰고 남은 세금(세계잉여금) 1조 2000억원과 올해 예상보다 많이 들어올 세금(약 9조원)으로 추경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국채를 발행하지 않고도 추경이 가능하다는 의미였다. 이와 관련해 지난 1일 국세청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는 경기가 어려운데 기업과 가계를 마른 수건 쥐어짜듯이 압박해 세수가 초과된 것 아니냐는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기획재정부는 초과 세수에 대한 원인을 이렇게 추정하고 있다. 올해 세수를 보수적으로 짠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2012년부터 3년 연속 걷힐 세금을 잘못 예측해 수입이 모자라는 ‘세수 펑크’를 냈다. 2012년에는 세금 2조 8000억원이 예상보다 덜 걷혔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2013년에는 8조 5000억원의 세수 결손을 기록했고, 2014년 결손액은 10조 9000억원으로 더 늘었다. 이 때문에 추경을 통해 부족한 세수를 메우는 세입 추경이 2013년(12조원)과 2015년(5조 4000억원) 두 차례나 편성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3일 “그동안 3%대의 높은 성장률과 지출 예산을 ‘상수’로 놓고 세수 예산을 짜다 보니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면서 “그런 것을 막기 위해 올해는 아예 국세 예산을 보수적으로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기재부는 2014년 국세 예산을 전년도에 걷힌 세금(201조 9000억원)보다 7.3% 많은 216조 5000억원으로 잡았다. 세수 펑크가 발생하자 2015년 세수 예산을 전년 실적보다 5.0% 증가한 215조 7000억원으로 축소했고, 올해는 전년 실적 대비 2.3% 증가에 그친 222조 9000억원으로 책정했다. 불황의 여파라는 시각도 있다. 부가가치세가 예상보다 많이 걷혔는데 정책 영향과 수출 부진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등으로 민간 소비가 3.3% 증가하면서 올해 1~4월 30조원이나 걷혔다. 올해 세수 목표 대비 진도율이 51.6%에 이른다. 수출 감소에 따른 부가세 환급이 적어진 영향도 작용했다. 국세행정개혁위원장인 원윤희 서울시립대 총장은 “기업이 원·부자재를 수입하며 납부한 부가세는 수출할 때 정부가 되돌려주는데 최근 수출이 줄어들면서 환급액도 동반 감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강조한 비과세·감면 축소 효과가 이제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홍기용 인천대 세무회계학과 교수는 “세율을 전혀 만지지 않았고 기업 사정이 크게 나아진 것이 없는데 법인세가 늘었다는 것은 사실상의 증세인 비과세·감면 축소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자진 납세’가 세수 확대로 이어졌다는 의견도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경기가 나쁠 때 융자 필요성에 대비해 성실 납세를 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은행들이 기업에 대출할 때 과세 실적을 가장 중요하게 따져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기업 재무팀 관계자도 “세무당국의 직접적인 압력은 눈에 띄게 줄었다”면서도 “차후 탈세나 비자금 연루사건에 휘말리지 않도록 웬만하면 성실하게 납세하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국세청이 세무조사를 통해 기업을 쥐어짰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러나 국세청 세무조사는 최근 수년째 줄고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법인과 개인에 대한 세무조사는 전년보다 30건 줄어든 1만 7003건으로 집계됐다. 국세청은 올해 세무조사를 늘리지 않고 예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임환수 국세청장도 “세무조사로 추징한 세수는 전체 국세수입의 2~3%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 “6월부터 세수가 줄어들어 지금처럼 호조세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유령회사 170억 사기 대출…돈받고 뒤 봐준 은행 지점장

    유령회사 170억 사기 대출…돈받고 뒤 봐준 은행 지점장

    브로커는 은행에 금품·향응 제공 국민·우리銀 3명 부실 대출 심사 유령회사(페이퍼컴퍼니)를 차려 시중은행에서 170억원대 사기 대출을 받은 일당이 검찰에 잡혔다. 이들의 사기 행각은 대출 알선 브로커와 금품·향응을 제공받은 뒤 편의를 봐준 은행 지점장과의 검은 커넥션 덕분에 가능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서봉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안모(41)씨 등 21명을 구속 기소하고 차모(58)씨 등 9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안씨 등은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 폐업 상태인 페이퍼컴퍼니 10개를 사들인 뒤 회사 매출을 조작해 8개 은행으로부터 170억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페이퍼컴퍼니를 개당 5000만~1억원에 사들였다. 실적이 전혀 없는 법인이었지만 세무회계법인에 의뢰해 과거 2~3년치 허위 재무제표를 만든 뒤 바지사장을 앉히고 세무서에 허위 매출 신고를 하는 방법을 동원, 건실한 회사로 위장했다. 세무서에 서류를 제출할 때는 ‘과거 발생한 매출을 신고하지 않았다’며 법정 신고 기한이 지나도 과세표준신고서를 제출할 수 있는 ‘기한 후 신고’ 제도를 악용했다. 기한 후 신고를 하면 2개월 뒤 세금납부고지서가 발송되기 때문에 실제로 세금을 내지 않고도 표준 재무제표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또 수출회사로 위장하기 위해 허위 재무제표와 함께 위조된 수출 서류를 한국무역보험공사에 제출해 수출신용보증서를 발급받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대출 알선 브로커와 은행 대출 담당 임직원의 검은 커넥션이 드러났다. 안씨 등은 대출을 손쉽게 받기 위해 알선 브로커 5명을 고용해 2000만~8000만원을 지급했다. 이들에게 금품·향응을 제공받은 국민·우리은행 지점장 등 모두 3명은 대출 심사를 부실하게 하는 등 편의를 봐준 대가로 1850만~5억 8000만원을 받아 챙겼다. 은행 지점장들은 페이퍼컴퍼니의 대출이 연체되자 새로운 페이퍼컴퍼니에 다시 대출을 해 연체금을 갚도록 하는 이른바 ‘돌려막기’ 대출을 승인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세무서에 허위로 신고한 뒤 증명서를 받아 대출을 받는 신종 수법”이라며 “세무서, 세관, 금융기관 간의 실제 매출 여부 등에 대한 심사가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법인세 숨 고르기 나선 더민주…김종인 ‘상법 개정안’ 4일 발의

    ‘대기업 법인세 정상화’를 20대 총선 공약으로 제시하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중심으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 온 더불어민주당이 ‘숨 고르기 기조’로 전환했다. 서둘러 추진하다 ‘증세 프레임’에 갇혀 실패했던 경험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공론화 과정을 거치겠다는 의도다. 더민주 고위 관계자는 30일 “법인세 정상화는 급하게 진행할 일이 아니라 정치권과 국민 공감대를 넓히면서 진행해야 하는 일”이라면서 “이번에야말로 꼭 실현해야 하기에 급하게 서두르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호중 의원이 과세표준(연간 수입 금액) 500억원 초과 구간에서 기업들의 법인세율을 기존 22%에서 25%로 3% 포인트 인상하는 조항을 담은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는 등 가속페달을 밟아 온 것과는 사뭇 달라진 모양새다. 더민주는 또한 법인세 명목세율 인상과 함께 대기업 연구·개발(R&D) 투자에 대한 세액 공제를 늘리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다. 최근 기획재정부는 여·야·정 민생경제 현안 점검 회의에서 대기업에 대한 R&D 비용 세액 공제를 이전으로 ‘환원’하는 방안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에 대한 R&D 비용 세액 공제율은 2013년 3~6%에서 2014년 3~4%, 2015년 2~3%로 줄어들었다. 반면 R&D 비용 세액 공제율이 떨어지면서 대기업의 평균실효세율은 2013년 16.2%로 저점을 찍은 뒤 2014년 17.2%로 2013년보다 1% 포인트 상승했다. 기재부는 R&D 비용 세액 공제율을 2013년 수준으로 되돌리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R&D에 대한 투자 세액 공제를 줄였기 때문에 미래 성장동력을 찾지 못하는 상황인 데다 신기술에 대한 투자는 리스크(위험)가 큰 사업이기 때문에 대기업이 아니면 할 수 없어 세금 감면으로 유인책을 줘야 한다는 게 기재부 입장”이라면서 “정부에서 R&D 비용 세액 공제율 환원을 공식적으로 요구하면 당에서는 법인세 명목세율을 올리는 대신 R&D 감면을 늘리는 방안을 제안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 21일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밝혔던 ‘재벌 견제를 위한 상법 개정안’을 본인의 20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오는 4일 발의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은하 세무사의 생활 속 세테크] 2주택자 양도세 부담, 배우자 증여 땐 절반 이상 줄인다

    1가구 1주택인 경우 2년 이상 보유하면 양도세가 비과세된다. 단, 실거래 가액이 9억원을 초과하는 고가 주택이라면 과세된다. 하지만 이때도 전체 양도가액 중 9억원을 초과하는 양도차익에 대해서만 과세되고 3년 이상 보유하면 장기보유공제 혜택을 1년에 8%씩 받을 수 있어 양도세 부담이 크지 않다. 2주택자의 양도세는 어떨까. 양도차익이 둘 다 많은 주택을 2채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하자. 활용할 수 있는 절세 전략은 여러 가지다. 이 중 배우자 증여를 통해 절세하는 방안을 살펴보자. 예를 들어 10년 이상 보유한 시가 6억원에 양도차익은 각각 4억원(A주택), 4억 5000만원(B주택)인 주택이 있다고 가정하자. 둘 중 양도차익이 작은 A주택을 먼저 판다고 해도 양도소득세가 약 9465만원(지방소득세 포함)이다. 10년간 보유해 장기보유특별공제를 30% 받아도 양도차익이 커 세 부담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과세 표준이 1억 5000만원을 초과할 경우에는 38%의 높은 소득세율을 적용받게 돼 세 부담을 줄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럴 때 배우자 증여를 활용해 볼 수 있다. 물론 배우자에게 증여하면 배우자는 여전히 동일 가구이므로 1가구 1주택 비과세는 받을 수 없다. 하지만 증여받은 A주택을 배우자가 팔 때 취득가액이 증여받을 당시 가액인 6억원이 되기 때문에 이 가격보다 오른 금액만이 추후 양도 시 양도차익으로 과세된다. 즉 배우자에게 A주택을 증여하고 5년 뒤 7억 5000만원에 판다면 양도차익 1억 5000만원에 대한 양도세 약 3173만원만 내면 된다. 단, 증여받은 가액을 취득가액으로 인정받으려면 반드시 증여받은 날로부터 5년이 지난 후에 양도해야 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5년 이전에 양도하면 증여받을 당시 가액인 6억원이 아니라 당초 증여자가 취득했던 가액을 기준으로 양도차익이 계산된다. 증여가액 6억원에 대한 증여세는 어떨까. 배우자에게 증여하는 경우에는 10년간 6억원까지는 증여세가 없기 때문에 증여가액의 4%인 취득세 2400만원만 납부하면 된다. 당장의 취득세 부담은 크지만 향후 7억 5000만원에 팔았을 때와 비교해 보면 훨씬 절세다. 증여 없이 계속 가져갈 경우의 양도세는 약 1억 3850만원(10년 초과 보유, 장기보유공제 30% 적용)이다. 증여 후 양도할 경우엔 약 3173만원(5년 보유, 장기보유특별공제 15% 적용)의 양도세에 취득세 2400만원이 돼 약 8270만원을 아낄 수 있게 된다. 미래에셋증권 WM본부
  • “석유·가스 등 전통에너지산업 과감한 구조개혁… 혁신 필요”

    “석유·가스 등 전통에너지산업 과감한 구조개혁… 혁신 필요”

    에너지 분야 학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포럼 에너지 4.0’이 28일 발족식을 갖고 첫 번째 세미나를 가졌다. 포럼 에너지 4.0은 전통 에너지 업계를 중심으로 에너지 분야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 제언을 목표로 구성된 민간 포럼이다. 포럼 위원장인 서울대 산업공학과 김태유 교수는 이날 “국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경제 발전을 목표로 하는 다양한 에너지 관련 전략을 연구해 발표할 계획”이라면서 석유, 가스 등 전통 에너지산업의 과감한 구조개혁과 업계의 혁신 노력을 주문했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1차 에너지인 석유에 대부분의 세금을 부과하고, 발전 연료인 원자력과 유연탄에는 세금을 거의 부과하지 않는 왜곡된 세금 구조 때문에 모든 에너지가 전기로 전환되고 있다”며 에너지원 간 과세 형평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연소득 5억 넘는 개인사업자, 법인전환해 절세 가능

    연소득 5억 넘는 개인사업자, 법인전환해 절세 가능

    개인사업자를 법인사업자로 전환할 경우 각종 절세혜택이 다양해지면서 ‘합법 절세’로 허리띠를 졸라매는 사업주들이 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법인전환 개인 사업자도 성실신고확인제 대상자로 적용되는 방침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절세범위가 한층 넓어졌다. 회사를 법인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절세가 가능해진 이유에서다. 일정 수입을 올리는 대상자가 세금신고를 하기 전 세무사에게 신고내용을 확인받도록 한 성실신고확인제는 지난 2012년 고소득 자영업자들의 고의적인 탈세를 막기 위해 도입됐다. 연매출이 일정 수준을 넘는 개인사업자는 종합소득세를 내기 전 신고내용과 증빙서류를 세무대리인에게 검증받아야 한다. 지난 2014년부터 성실신고확인제의 기준 수입금이 더 낮게 책정됨에 따라 개인사업자 부담은 가중됐다. 소득금액이 5억원 이상인 부동산임대업·전문직사업자·기타 개인서비스업자와 10억원 이상인 조업·숙박음식점업·건설업·운수업 종사자, 20억원이 넘는 농림어업·광업·도소매업·부동산매매업 종사자는 모두 성실신고확인제 대상에 포함된다. 또 신고를 불성실하게 할 경우 페널티가 부여된다. 성실신고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산출세액의 5%가 가산세로 부과되고, 확정신고액을 실제 수입금액에 비해 낮게 신고했다가 적발되면 3년 동안 세제 혜택을 받지 못한다. 반면 법인은 개인사업자보다 수입이 많아도 과세당국의 간섭을 덜 받을 수 있다. 지난해 9월 기획재정부의 세법개정안에 따라 법인은 성실신고확인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절세 측면에서도 법인이 유리하다. 법인과 개인사업자가 똑같이 연 3억을 번다고 해도 개인사업자는 약 1.5배 많은 소득세를 낸다. 법인사업자가 연소득 1억씩 3명으로 분할해 6030만원을 낼 때, 개인사업자는 오롯이 9460만원을 물어야 한다. 같은 조건이라면 개인사업자가 부담해야 할 4대 보험료는 법인의 2배가 넘는다. 비즈니스마이트 개인사업자 법인전환센터는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자는 법인으로 전환하는 편이 낫다”면서도 “법인 전환 방법은 현물출자, 세감면 포괄양수도, 일반사업 양수도, 기업통합 등 다양한 만큼 전문 지식이 없는 채로 섣불리 전환했다가는 되레 세금을 떠안게 된다. 장단점과 비용을 분석해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라”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