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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통합의 정치” 숙제로 남긴 李 대통령 100일 회견

    [사설] “통합의 정치” 숙제로 남긴 李 대통령 100일 회견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민생·경제와 관련해서는 유연한 실용주의적 견해를 재확인했다. 그러나 내란 청산 등 정국 쟁점에 대해선 강경한 원칙론을 고수했다. 이 대통령은 대미 관세 협상 후속 논의와 관련해 “국익에 반하는 결정을 절대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주식양도세 대주주 기준 강화에 대해서는 “고집할 필요 없다”고 했고, 배당소득 분리과세에도 “필요하면 얼마든지 교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와 주식시장 활성화라는 현실론을 따르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검찰 보완수사권을 포함한 수사·기소 분리의 후속 입법과 관련해서는 “구더기 싫다고 장독을 없애면 되겠느냐”고 했다. 보완수사권 폐지 등 여당의 강경론보다는 부작용이 없게 보완하자는 법무부의 견해에 손을 들어 줬다. 검찰 개혁의 당위성이 크더라도 국민에 불편을 주거나 법질서를 훼손하는 허점을 남겨서는 안 된다. 그런 점에서 이 대통령이 제시한 방향은 합리적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여야 대치 정국을 풀 수 있는 실마리를 던져주지는 못했다. 여당이 강행 처리한 ‘더 센 내란특검법’에 대해서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의 강경론에 힘을 실어 줬다. 여당은 특검 연장과 내란 재판 생중계 의무화 등을 포기하고, 야당은 금융감독위원회 설치 관련법 처리에 협조하기로 전날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했던 것에 대해 이 대통령은 맞바꿀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이 논란 속에 추진하는 내란특별재판부에 대해서도 “그게 무슨 위헌이냐”고 했다. 여야가 어렵사리 합의했던 ‘3대 특검법’ 수정안이 하루 만에 폐기되자 국민의힘은 강경 투쟁 기조로 돌아섰다. 여당이 합의를 깨고 일방적으로 특검법 개정안을 밀어붙였다면서 전면 투쟁까지 예고한 마당이다. 지난 8일 야당 대표를 만난 이 대통령은 “야당 의견도 국정에 반영하겠다”고 했다. 가뭄에 단비였던 여야 합의안이 하루만에 무산된 데 대한 우려와 함께 집권당의 포용력 발휘를 주문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이 대통령은 어제 회견에서도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에 따라 통합의 정치와 행정으로 나아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남은 4년 9개월 임기를 “도약과 성장의 시간”이라고 했다. 그 기대가 실현되기를 바라지 않을 국민은 없다. 이 대통령의 실용주의가 열매를 맺기 위해서라도 협치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이끌어내는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 이 대통령이 짊어진 큰 과제다.
  • [사설] “통합의 정치” 숙제로 남긴 李 대통령 100일 회견

    [사설] “통합의 정치” 숙제로 남긴 李 대통령 100일 회견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민생·경제와 관련해서는 유연한 실용주의적 견해를 재확인했다. 그러나 내란 청산 등 정국 쟁점에 대해선 강경한 원칙론을 고수했다. 이 대통령은 대미 관세 협상 후속 논의와 관련해 “국익에 반하는 결정을 절대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주식양도세 대주주 기준 강화에 대해서는 “고집할 필요 없다”고 했고, 배당소득 분리과세에도 “필요하면 얼마든지 교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와 주식시장 활성화라는 현실론을 따르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검찰 보완수사권을 포함한 수사·기소 분리의 후속 입법과 관련해서는 “구더기 싫다고 장독을 없애면 되겠느냐”고 했다. 보완수사권 폐지 등 여당의 강경론보다는 부작용이 없게 보완하자는 법무부의 견해에 손을 들어 줬다. 검찰 개혁의 당위성이 크더라도 국민에 불편을 주거나 법질서를 훼손하는 허점을 남겨서는 안 된다. 그런 점에서 이 대통령이 제시한 방향은 합리적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여야 대치 정국을 풀 수 있는 실마리를 던져주지는 못했다. 여당이 강행 처리한 ‘더 센 내란특검법’에 대해서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의 강경론에 힘을 실어 줬다. 여당은 특검 연장과 내란 재판 생중계 의무화 등을 포기하고, 야당은 금융감독위원회 설치 관련법 처리에 협조하기로 전날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했던 것에 대해 이 대통령은 맞바꿀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이 논란 속에 추진하는 내란특별재판부에 대해서도 “그게 무슨 위헌이냐”고 했다. 여야가 어렵사리 합의했던 ‘3대 특검법’ 수정안이 하루 만에 폐기되자 국민의힘은 강경 투쟁 기조로 돌아섰다. 여당이 합의를 깨고 일방적으로 특검법 개정안을 밀어붙였다면서 전면 투쟁까지 예고한 마당이다. 지난 8일 야당 대표를 만난 이 대통령은 “야당 의견도 국정에 반영하겠다”고 했다. 가뭄에 단비였던 여야 합의안이 하루만에 무산된 데 대한 우려와 함께 집권당의 포용력 발휘를 주문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이 대통령은 어제 회견에서도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에 따라 통합의 정치와 행정으로 나아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남은 4년 9개월 임기를 “도약과 성장의 시간”이라고 했다. 그 기대가 실현되기를 바라지 않을 국민은 없다. 이 대통령의 실용주의가 열매를 맺기 위해서라도 협치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이끌어내는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 이 대통령이 짊어진 큰 과제다.
  • “주식시장 심리로 움직여… 대주주 기준 10억, 고집하지 않겠다”

    “주식시장 심리로 움직여… 대주주 기준 10억, 고집하지 않겠다”

    “與 놔 두자 하고 野도 기존안 요구”배당소득 분리과세 교정 시사도“부동산 투기 수요 끊임없이 통제상법 개정, 악덕 경영진 압박 수단” 주식시장을 요동치게 했던 주식 양도소득세 납부 대주주 기준이 현행대로 ‘종목당 50억원’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대주주 기준을 10억원으로 낮추겠다는 정부안이 사실상 좌초된 셈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주식시장은 심리로 움직인다”며 “세수 결손은 2000억~3000억원 정도이고, 야당도 요구하고 여당도 놔 두면 좋겠다는 의견”이라면서 정부안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이 ‘국회 논의에 맡기도록 하겠다’고 언급함에 따라 당정 협의를 거쳐 조만간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종목당 50억원까지 주식 양도소득세를 매기지 않겠다는 것으로, 대다수 투자자가 여러 개 종목에 투자하는 현실을 고려한다면 최소 100억~200억원대 주식을 보유한 ‘주식 거부’까지 면세 혜택을 받게 된다. 애초 정부가 개편을 추진한 것도 이런 비정상을 바로잡겠다는 의미였다. 이 대통령이 “특정한 예외를 제외하면 한 개 종목 50억원을 사는 사람은 없는데, 50억원까지 면세해야 하느냐는 생각을 지금도 한다”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문제는 ‘세금을 피하기 위한 큰손 투자자들의 연말 매물이 전체 시장을 끌어내리면서 개미투자자까지 손실을 본다’는 심리를 뛰어넘기 어렵다는 점이다. 결국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이 대주주 기준 강화에 거세게 반발하자 정부가 물러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통령은 배당소득 분리과세에 대해서도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앞서 정부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현행 49.5%에서 35.0%로 낮추는 방안을 발표했다. 다만 감세폭이 시장 기대보다 낮아 증시 부양을 크게 뒷받침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대통령은 “재정 당국은 이 정도가 가장 배당을 많이 늘리면서도 세수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 수준이라고 했던 것 같다”며 “시뮬레이션이 진실은 아니다. 필요하면 교정할 수 있다”고 했다.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서는 “끊임없이 초과 수요 또는 투기 수요를 통제해야 하고 공급도 실효적으로 해야 한다”며 “수요를 실수요자 중심으로 바꾸고 투기·투자 유인으로 부동산을 취득하는 일을 최소화하려면 끊임없이 반복적으로 대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상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기업을 옥죄는 것이 아니라 부당한 악덕 경영진과 일부 지배주주를 압박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회사를 살리고 압도적인 다수 주주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기존 원전은 ‘에너지 믹스’ 차원에서 계속 쓰겠지만 정부 차원의 계획이 확정된 신규 원전 건설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금 (짓기) 시작해도 10년 지나 지을까 말까”라면서 “안전성(이 확보되고) 부지가 있으면 하지만, 거의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 코스피, 45년 만에 새 역사… “내년 상반기 3700까지 찍을 것”

    코스피, 45년 만에 새 역사… “내년 상반기 3700까지 찍을 것”

    李정부 99일 22.81%↑… 역대 최고올해 코스피 상승률도 G20 중 1위SK하이닉스 등 무더기 신고가도상법 개정·배당소득 분리과세 주목 코스피가 10일 장중과 종가 기준 모두 역대 최고점을 찍으며 국내 증시는 전인미답의 새로운 길을 걷게 됐다. 코스피는 올 들어 이날 현재 상승률이 38%로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이날까지 99일간 코스피는 22.81% 올랐는데, 이는 문민정부 이후 역대 정부 100일간 등락률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기존 최고였던 김영삼 정부 100일간 상승률(12.15%)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통틀어 110개 종목이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반도체 주도주인 SK하이닉스(30만 4000원)를 포함해 DB하이텍, 키움증권,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 33개 종목이, 코스닥 시장에선 원익홀딩스와 현대무벡스 등 77개 종목이 신고가를 갈아 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도 2727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직전 코스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1년 7월 6일(2314조원) 대비 410조원 넘게 불었다. 주가지수 3300 시대가 열린 것은 이재명 정부의 ‘코스피 5000’ 정책에 거는 기대와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달러 약세 기조가 맞물린 덕분이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 7월까지 거침없이 달리던 국내 증시는 같은 달 31일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요건 강화 방침 발표 이후 일본 미국 등 주요국 증시가 미 금리 인하 호재를 업고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던 것과 달리 ‘나 홀로’ 횡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스피가 뒤늦게 ‘글로벌 신고가 랠리’에 합류하게 된 것은 정부가 양도소득세의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으로 유지한다는 소식이 나온 덕분”이라면서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하까지 기정사실화 되면서 국내 증시에 불을 붙였다”고 말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3대 지수도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4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27%), 나스닥 종합지수(0.37%) 모두 상승 마감했다. 미국 노동부가 비농업 부문 연간 고용 증가 폭을 크게 내리며 고용 우려가 커졌지만, 오는 16~17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내년 상반기 코스피가 37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 증시 훈풍, 양도세 대주주 기준 유지 이외에도 상법 개정안,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투자자 친화적 정책이 이어진다면 자본시장은 제 궤도에 오를 것이란 분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책 환경이 우호적으로 풀린다면 내년 상반기까지 코스피 목표치는 3700”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로 글로벌 증시가 유동성 랠리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전망을 밝게 한다. 미 기준금리 인하로 달러가 약해지면 한국 등 신흥국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 가능성이 커져서다. 실제 이날 코스피(3시 30분 기준)에서 외국인은 1조 330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는 지난해 6월 13일(1조 5500억원) 이후 최대다. 외국인이 이날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1·2위는 반도체 대장주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로, 각각 6560억원, 3830억원어치씩을 순매수했다.
  • 술 먹다가 “사장 나와!” 행패…‘이 버튼’ 누르면 곧바로 경찰 뜬다

    술 먹다가 “사장 나와!” 행패…‘이 버튼’ 누르면 곧바로 경찰 뜬다

    홀로 사업장을 운영하다 위험한 상황을 맞닥뜨린 점주를 위해 서울시가 비상벨과 경광등을 포함한 사회안전망 시스템을 확대 지원한다. 서울시는 혼자 일하면서 위험한 상황에 놓이기 쉬운 ‘나 홀로 사장님’의 안전을 위해 ‘내 가게 지키는 안심경광등’(안심경광등) 추가신청을 받는다고 9일 밝혔다. 지난 5윌 1차 신청에 이은 2차 신청으로, 기간은 오는 11일 오전 10시부터 24일 오후 6시까지다. 서울에서 1인 점포를 운영하는 사업주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안심경광등은 점주가 휴대할 수 있는 ‘비상벨’, 점멸등과 사이렌 소리로 위기 상황을 알리는 ‘경광등’, 경찰 신고로 연결되는 ‘스마트허브’ 등 3개 장비로 구성됐다.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비상벨을 누르면 가게 외부 경광등이 빛나며 사이렌 소리가 울린다. 동시에 자치구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에 긴급신고가 접수되는데, 센터 상주 경찰관이 점포 위치 및 인근 CCTV 화면을 확인해 인근 순찰차에 출동을 요청한다. 점주가 서울시 ‘안심이앱’을 통해 미리 지정해 둔 보호자에게도 긴급상황 알림 문자가 발송된다. 시는 지난해 7월 최초 도입 후 안심경광등 긴급신고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취객 난동이나 외부 침입 때도 경찰이 안심경광등을 통해 상황을 인지, 현장 출동해 문제를 해결한 사례도 33건 있었다. 시 관계자는 “안심경광등 사용자의 84.5%가 시스템 설치 후 두려움이 완화됐다고 응답했다”며 “가게에 안심경광등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점주들의 일상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시는 올해 안심경광등 지원 규모를 2배가량 확대하고, 이용자 요청 사항을 반영해 편의성도 키웠다고 전했다. 올해는 사업자 과세유형에 따라 ‘일반료공급’과 ‘무료공급’으로 나누어 안심경광등을 지원한다. 연 매출 1억 400만원 이상인 일반과세자는 ‘일반공급’ 대상에 포함돼 신청 시 2만원의 부담금을 내야 한다. 반면 연 매출이 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간이과세자는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다. 마채숙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이번에 많은 ‘나 홀로 사장님’들이 신청하셔서 혼자서도 안심하고 근무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구윤철 “대주주 기준 의견 청취 중… 정부 결정 꼭 옳진 않아”

    구윤철 “대주주 기준 의견 청취 중… 정부 결정 꼭 옳진 않아”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주식 양도소득세를 내는 대주주 기준과 관련해 “정부가 세법 개정안을 발표하면 국민 의견을 들어야 하고 지금 그런 과정을 거치는 중”이라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결정한 정책이 반드시 옳은 것만은 아니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구 부총리의 발언에 대해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본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정부가 발표한 세법 개정안에 대해 조정 가능성을 열어 둔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앞서 기재부는 양도세 부과 대상인 대주주의 종목당 주식 보유액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세제 개편안을 내놨다. 하지만 지난 8월 1일 코스피가 3.88% 급락하자 투자자들은 세제 개편안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주식시장 부양이라는 새 정부 정책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정치권에서 쏟아지면서 기재부가 기준을 다시 검토 중이다. 일각에서는 구간을 세분화하는 방안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관련 증세 등 세제 관련 계획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냐’는 질문에 구 부총리는 “가능하면 세제는 부동산 시장에 쓰는 것을 신중히 추진하겠다”며 “부동산 상황이나 응능부담(납세자의 부담능력에 맞는 과세) 원칙 등을 보며 필요하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기재부를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로 분리하는 조직개편안이 발표된 것과 관련해 ‘부총리의 경제정책 조율 능력이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정책 조율을 오래 해 왔고 예산의 속성과 논리를 잘 알기 때문에 전혀 걱정이 안 들게 잘 조율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 당국의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불법 체류자 단속에는 “외교부 중심으로 구금을 해제하고 한국으로 모셔 올 것”이라며 “제대로 설명하면 미국도 비자를 새로 하든지, 양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앙·지방, 교육재정 등 공공 부문 투자를 촉진해 연말까지 7조원을 추가 집행할 계획”이라며 “가용 재원을 총투입해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 野 “주병기, 준법의식 없는 공정위원장 후보”…지명철회 요구도

    野 “주병기, 준법의식 없는 공정위원장 후보”…지명철회 요구도

    국민의힘은 5일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세금·과태료 상습 체납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주 후보자에 대한 대통령실의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강민국 의원은 이날 주 후보자의 세금 체납 문제를 두고 “재산이 넉넉한 분이 세금은 5년간 무려 30번을 넘게 체납했다”며 “지방세만 봐도 재산세 여섯 번, 자동차세 열여덟 번, 주민세 두 번, 지방소득세 세 번. 전부 다 지방세법 위반인데, 공정거래위원장에 오신 건지 그냥 거래위원장에 오신 건지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주 후보자가 과거 ‘21대 국회의원 평균 재산이 28억 원인 점은 놀라운 현실이다. 가난한 서민의 대표와 노동자, 농어민의 대표가 국회에 얼마나 있나’라고 언론에 기고한 것을 두고도 공세를 가했다. 강 의원은 “후보와 가족 명의의 재산이 25억 원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면 25억 원 정도면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적절하다고 생각하나”라고 반문했다. 이에 주 후보자가 “좀 더 생각해 보겠다”라고 답하며 웃음을 보이자 강 의원은 “놀러 왔나 지금. 지금 웃음이 나오나”라고 고함을 쳤다. 같은 당 이헌승 의원도 “과거에 작성한 기고문을 보니 ‘세율 인상을 통해 부동산 소유에 대한 과세 부담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는 것은 당연하다’고 한 적 있다”며 “그런데 정작 본인은 재산세를 제때 납부하지 않는 것은 자기 모순 아닌가”라고 했다. 주 후보자가 “죄송합니다”라고 답하자 이 의원은 “죄송하다 한마디로 넘어갈 건 아니다”라고 압박했다. 주 후보자는 거듭 “반성하고 있다”며 몸을 낮췄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기본적인 준법의식도 없는 공정거래위원장 후보 주병기”라며 “법과 규칙을 무시하는 것이 생활화된 ‘프로 불법러’다. 공정거래위원장은 물론, 어떤 공직도 맡을 자격이 없는 자”라고 질타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 본인이 범죄 전과자 신분이다 보니 공직후보자들의 전과에 둔감할 수 있겠지만 국민의 눈높이에서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이 대통령은 ‘프로불법러’ 주 후보자 지명을 즉각 철회하고 국민께 사과하기 바란다”고 했다.
  • NH투자 “현대글로비스, 車운반선 수급 안정적”…목표가 22만 5천원으로

    NH투자 “현대글로비스, 車운반선 수급 안정적”…목표가 22만 5천원으로

    NH투자증권이 무역 불균형에 따른 선박 수요 증가로 수급 안정을 이유로 현대글로비스의 목표주가를 18만 2000원에서 22만 5000원으로 올렸다. NH투자증권은 5일 발행한 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글로벌 자동차운반선이 38척 인도됐고 연중 선박 공급 증가율이 13%에 달할 전망”이라며 “글로벌 완성차 물동량은 전년 대비 1% 증가에 그치지만, 아시아발 물동량 증가가 선적 비효율을 증가시켜 결과적으로 선대 증가에도 수급이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회사가 자사 보유 선박보다 원가가 높은 고용선료의 선박을 많이 투입했었는데, 새 선박이 순차 인도되면서 이런 고원가 선박이 반납될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비용 구조가 개선돼 하반기 이익 증가가 계속될 것이란 의미다. 현대글로비스가 배당소득 분리과세 대상 종목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고, 로봇 시장이 확대되면서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 가치가 부각되는 점도 투자 매력으로 꼽았다. 한편 현대글로비스의 전날 종가는 18만4000원이었다.
  • [최성훈의 세세보] 서울 아파트와 대주주

    [최성훈의 세세보] 서울 아파트와 대주주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2010년 작 ‘인셉션’에서 ‘토템(팽이)’은 꿈과 현실을 구별할 수 있도록 하는 기표로 등장한다. 하지만 정작 주인공 ‘코브’(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그토록 그리던 자식들을 만나는 장면에서는 팽이가 위태롭게 돌다가 영화가 끝나 버린다. 기표는 있지만 그 기의는 끝내 확정되지 않는다. 그래서 관객은 결말을 저마다의 해석대로 채울 수 있다. 하지만 ‘팽이’이기 때문에 계속 돌았을 것이라는 해석은 기표에 포획된 것일 뿐이다. 새 정부의 첫 세제개편안 중에는 국내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에 대한 시가총액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낮추는 내용이 포함됐다. 주권상장법인의 경우 대주주 기준은 2013년 7월까지 100억원이었다가 이후에 50억원, 25억원, 15억원, 10억원 등으로 계속 내려왔다. 지난 정부가 1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올려놓은 것을 다시 원위치시킨다는 것이다. 소득세법은 대주주 양도 주식을 양도소득 범위에 포함시키면서 정작 대주주 기준은 소유주식비율·시가총액 등을 고려해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지난 정부가 2023년 12월에 대통령령을 개정해 시가총액 기준으로 정해 놓은 것이 50억원이다. 기실 개편안에서 대주주 기준 변경은 주요 과제 중 하나에 불과했지만 주식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당시 주가 하락이 대주주 범위 확대 때문은 아니라는 견해도 있지만 딱히 다른 원인으로 내세울 만한 것도 없다. 예전부터 연말이 가까워 오면 대주주 포섭을 피하려고 주식을 일부 정리하는 것이 연례행사였다. 세금 자체를 주식시장에 대한 부당한 개입으로 보는 경향도 없지 않다. 그래서인지 어느 국회의원은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14억원을 넘는 상황에서 주식 10억원어치를 가지고 있다고 대주주가 내는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게 상식적인 것인지 의문”이라고 발언해 응원을 받았다. 이 발언은 가슴속 무언가를 끓어오르게 만든다. ‘서울 아파트 한 채도 못 사는 사람에게 대주주가 내는 세금을 내라니!’ 하지만 주식 양도소득세에서 대주주는 적어도 지금은 ‘대’(大)의 지시적 의미에서 벗어나 있다. 시행령에서 시가총액 기준을 얼마로 정하느냐에 따라 비로소 그 의미가 채워진다. 대주주는 ‘비어 있는 기표’가 됐다. 그런데 비어 있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누구든 그 기표를 선점하는 자가 자기 나름의 정치적 의미를 생산할 수 있기도 하다. 기표 자체에 포획되는 건 중요하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면 관련 발언을 한 의원의 레토릭은 성공한 셈이다. 그런 면에서 개편안이 대주주 기준 10억원 환원에 대해 설정한 ‘응능부담 원칙에 따른 세부담 정상화’ 목표는 아무래도 동조를 얻기 어렵게 됐다. 기실 지금의 거센 반응은 금융투자소득세를 2024년 12월에 결국 폐지할 때부터 이미 예상할 수 있었던 것 아닌가. 새삼스러울 것이 전혀 없다. 정작 새삼스러운 것은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처음으로 14억원을 돌파했다는 것이다. 최성훈 법무법인 은율 변호사
  • 대통령실 “국채 발행할 수밖에 없어…이자 지출 충분히 감당”

    대통령실 “국채 발행할 수밖에 없어…이자 지출 충분히 감당”

    대통령실이 4일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지출 구조조정을 상시화하는 수준의 과감한 재정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확대 재정을 위해 국채를 발행할 수밖에 없다는 정부 기조를 재확인했다. 류덕현 대통령실 재정기획보좌관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정부는 전 정부의 실패한 재정 정책을 정상화한다는 목표를 갖고 회복과 성장을 위한 2026년도 예산을 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류 보좌관은 “지금은 씨앗을 빌려서라도 뿌려야 할 시점”이라며 “새 정부는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한 시점임을 감안해, 씨앗을 빌려서라도 뿌려 가을걷이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내년도 예산안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내년 총지출을 전년 대비 8.1% 확대한 728조원으로 확대 편성했다. 류 보좌관은 “임기 첫해에는 적극적으로 재정을 운용해 경제 성장과 민생 회복에 힘을 쏟고자 한다”며 “지출을 확대한 것만 아니라, 불필요한 예산을 과감히 줄이되 필요한 곳에 전략적으로 투자하기 위한 지출 구조조정도 역대 최대인 27조원 정도로 실시했다”고 했다. 류 보좌관은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비기축 통화국인 한국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을 어느 선까지 감내할 수 있냐’는 질문에 “적자 없는 나라는 전 세계에 없다”며 “국채를 계속 발행할 수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다.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했다. 그는 “국가가 걷는 세금만큼 지출하지 못하는 것이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며 “우리나라 경제 규모가 전 세계 비중으로 1.6% 정도를 차지하며 굉장히 큰데 재정 소요가 있고 인구가 많기 때문에 계속 적자 국채를 발행할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류 보좌관은 국가채무가 지나치게 늘어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우리가 1년에 감당하는 이자지출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고 국채 구조가 안정적”이라고 반박했다. 류 보좌관은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통해 경제를 회복하고 세수를 확충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겠다고도 했다. 류 보좌관은 “무조건 빚을 내서 재정을 할 거냐 하면 그건 아니다. 경제 선순환 구조를 타야 하는데, 우리가 모멘텀을 어떻게 찾을지가 (중요하다)”며 “결국 선순환 구조를 이룬다면 추가 재정 보강 없이 (할 수 있기에) 선순환 기틀을 빨리 잡아야겠다”고 했다. 류 보좌관은 향후 40년간의 장기 재정 전망을 두고는 “장기 재정 전망이 40년 후 채무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 제도와 경제 여건이 그대로 유지될 경우를 전제해 기계적으로 추계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구와 성장 변수 변화, 지출 절감 노력에 따라 2065년 국가채무비율은 매우 큰 폭으로 낮아진다”며 “중간 정도의 출산율과 성장률을 가져가는 시나리오로서의 2065년 채무 비율은 153%로 추계되지만, 의무 지출 순증가분의 15%를 절감할 경우에는 105.4%까지 낮아진다”고 했다. 류 보좌관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세수 기반 확충을 위한 증세 정책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제일 손쉬운 세입 확충 방법은 세율을 올리는 것이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려 한다”며 “경제가 성장하거나 좋아지면 자율적으로 세수가 증가하는 부분이 있고, 이게 장기적으로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비과세 감면 부분이 많이 늘고 있는데, 과거 비과세 감면을 준 부분이 목적을 다했거나 적절하지 않은 부분을 구조조정에 감안해 하고, 걷어야 하는데 못 걷는 부분은 디지털화하고 AI(인공지능)화해서 노력하겠다”고 했다.
  • “열흘짜리 금융위원장 검증 코미디”… 청문회 한때 파행

    “열흘짜리 금융위원장 검증 코미디”… 청문회 한때 파행

    “곧 (기획재정부로) 편입될 조직에서 열흘 남짓 일할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코미디”(국민의힘 강민국 의원) 금융위원회 해체 논란이 금융위원장 청문회까지 번졌다. 2일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정무위 야당 간사인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 금융위원장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바로 전날 금융위 해체안을 논의했다고 하니, 정무위 운영을 책임지는 간사로서 이해할 수 없다”며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는 이 자리에 왜 오신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금융위 해체를 담은 정부조직법 개편안이 25일 본회의에 상정된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금융위 해체가 예정돼 있다면 임기 열흘 남짓의 후보자를 검증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금융위 해체는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며 청문회를 정상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맞섰다. 야당 간사인 강준현 의원은 “당정 협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25일 본회의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하자고 말한 적은 없다”고 했다. 박범계 의원도 “금융위 해체론은 근거가 없다”고 했다. 이에 청문회는 개회 10분 만에 중단되며 파행하기도 했다. 당사자인 이 후보자는 금융위 해체설과 관련, “가정에 기반해 말을 하거나 논의를 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면서 “내용이 공개되고 저에게 의견을 피력할 기회가 생기면 필요한 이야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운영 주체인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의 처리 방향을 묻는 질문에 “PEF 제도 전반에 대해 연구용역 결과 등을 토대로 글로벌 정합성에 맞춰 개선할 부분이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6·27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서는 “필요할 경우 추가 대책도 즉각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10억원과 50억원을 두고 결정을 못하고 있는 대주주 양도소득세 과세 기준에 대해서는 “임명 후 기재부 장관과 협의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또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인 ‘실세’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의 광폭 행보와 관련된 질문을 이양수 의원으로부터 받고는 “금융감독정책, 금융정책은 절대적으로 금융위원장 소관”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의원이 “금감원장이 실세고 금융위원장은 바지사장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 현실이 되지 않게 해 달라”고 하자 “네”라고 짧게 답했다.
  • 22일부터 2차 소비쿠폰 지급… 고액 자산가는 제외

    22일부터 2차 소비쿠폰 지급… 고액 자산가는 제외

    소득 하위 90%에 1인당 10만원 군부대 인근 등 사용처는 확대지역상품권 예산도 함께 집행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대상에서 고액 자산가를 제외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별도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오는 12일 지급 기준을 확정해 22일부터 1인당 10만원씩 지급할 예정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2일 국회에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등과 당정협의를 열고 이렇게 의견을 모았다. 당정은 2021년 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 때와 마찬가지로 가구별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소득 하위 90%를 선별해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기준으로는 직장가입자 본인 부담 건강보험료가 월 27만 3380원(월 소득 약 771만원) 이하일 때 하위 90%에 해당한다. 다만 1인 가구, 맞벌이·다소득원 가구 등 가구 특성을 고려해 특례를 둘 예정이어서 이 금액이 절대적 기준선은 아니다. 2021년 지원 당시에는 맞벌이가 홑벌이보다 소득이 높아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지적에 따라 가구원 수를 1명 더해 기준을 적용했다. 예컨대 2인 맞벌이는 3인 가구와 같은 건강보험료 기준을 적용받았다. 하지만 이 경우 1인 가구가 상대적으로 쉽게 컷오프에 걸릴 수 있어 ‘역차별’ 논란이 제기됐다. 윤건영 의원은 “오늘 당정에서는 1인 가구가 소득 기준 때문에 역차별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고 전했다. 건강보험료 기준을 충족하더라도 재산이 많은 고액 자산가를 배제하기 위해 별도 장치도 마련한다. 행안부는 ▲재산세 과세 표준액 12억원 초과 ▲이자·배당 등 금융소득 2000만원 이상 가구를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고했다. 2021년 당시에는 재산세 과세 표준 9억원 초과 또는 금융소득 2000만원 초과 가구가 제외됐다. 소비쿠폰 사용처도 확대된다. 생활협동조합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지역 자생력 강화라는 본래 취지를 살리고, 군 장병에게는 복무지 인근 상권에서 쓸 수 있는 선불카드 지급 방안도 논의된다. 윤 장관은 “2차 추경으로 확보된 지역사랑상품권 예산도 함께 집행돼 이달 말쯤이면 각 지역에서 상품권이 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 “지방세 체납 막아라”, 가택수색·납세지원 콜센터 등 강온 전략

    “지방세 체납 막아라”, 가택수색·납세지원 콜센터 등 강온 전략

    청양군, 체납자 가택수색 1600만원 확보천안시, 2회 이상 체납 ‘번호판 영치’금산군, 납세지원 콜센터 약 4억원 징수 충남 기초 지자체들이 경기 침체로 세수가 줄면서 고액·상습 체납자의 가택수색과 고액 체납 징수반 운영 등으로 재정 상황 극복에 나서고 있다. 청양군은 지난달 28일 인근 아산시에 거주하며 지방소득세 등 6000여만원을 체납한 체납자를 대상으로 가택수색을 실시했다고 1일 밝혔다. 군은 이날 가택수색으로 1600여만원을 현장에서 즉시 징수해 체납액에 충당했다. 4500여만원에 대해서는 분납 이행 확약서를 받아 향후 징수를 위한 채권도 확보했다. 금산군은 ‘지방세 납세지원 콜센터’로 2~7월까지 3억8400만원의 체납액을 징수하며 실질적 효과를 입증했다. 납세지원 콜센터는 상담 요원 3명이 체납자에게 연락해 납부 방법 등을 안내한다. 생계형 체납자에게는 분할납부를 유도하고 위기가구로 판단 되면 경제적 재개를 위해 복지 부서에 연계한다. 천안시는 올해 상반기 체납차량 번호판 영치로 207대를 적발해 7300만원을 징수했다. 2회 이상 자동차세를 체납했거나 30만원 이상의 과태료를 체납한 차량을 대상으로 새벽시간대 공동주택 등 차량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했다. 당진시는 분기별로 마을 세무사 5명이 참여하는 ‘찾아가는 현장 무료 세무 상담’로 시민들의 세금 고충 해소를 돕는다. 지방세와 지방세 불복 청구 등의 상담은 세무사와 1대 1 무료 대면으로 진행한다. 청양군 관계자는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한 강력한 대응으로 공평과세를 실현하고 안정적인 재정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외국인 4개월 만에 ‘셀 코리아’… 상승세 이끈 ‘조·방·원’도 팔아

    외국인 4개월 만에 ‘셀 코리아’… 상승세 이끈 ‘조·방·원’도 팔아

    새 정부 출범 이후 줄곧 ‘사자’에 나섰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 박스권 행보 속 4개월 만에 ‘팔자’세로 돌아섰다. 7월 말 발표된 세제개편안이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데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증시에 비해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이 투자자금 이탈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8월 한달 코스피 시장에서 1조 617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 5월부터 이어진 3개월 연속 순매수 행보에 마침표를 찍고 4개월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시총 1위 삼성전자를 1조 1639억원어치 순매도하며 가장 많이 팔았고, 한화오션(3096억원)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1672억원), 두산에너빌리티(1459억원) 등 6~7월 국내 주가 상승의 주인공이었던 조·방·원(조선·방산·원전) 관련 종목도 대거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은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 등으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휘청였던 지난해 8월부터 지난 4월까지 9개월 연속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에 나섰다. 비상계엄·탄핵 여파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전쟁 우려까지 겹치면서 이 기간에 무려 38조 4970억원가량을 코스피 시장에서만 팔아치웠다. 외국인들의 투심은 대선을 코앞에 둔 5월부터 돌아오기 시작했다. 5월 한달 1조 1656억원을 순매수하며 ‘사자’세로 돌아섰던 외국인들은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인 6월엔 2조 6926억원을 사들였고, 7월엔 6조 281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의 순매도 전환은 7월 31일 새 정부가 발표한 세제개편안이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영향을 미쳤단 분석이 나온다. 주식 양도세 부과 대주주 기준이 기존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되고,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도 35%로 설정되면서 정책 기대감이 희석됐다. 6월과 7월 두 달간 20.3%나 상승한 코스피는 3200선 위에서 7월 거래를 마쳤지만, 8월엔 1.8% 하락하며 3186.01로 거래를 마쳤다.
  • 美항소법원 “관세 불법”…트럼프 “여전히 유효, 대법이 도울 것”

    美항소법원 “관세 불법”…트럼프 “여전히 유효, 대법이 도울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국가에 부과한 상호 관세가 법적 근거가 없다는 미국 2심 법원 판결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순회항소법원은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 부과 행정명령의 근거로 든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대해 “대통령에게 국가 비상사태에 대응해 여러 조치를 취할 중대한 권한을 부여하지만, 이들 중 어떤 조치도 명시적으로 관세, 관세 부과금, 또는 그와 유사한 것을 부과하거나 과세할 권한을 포함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 법에는 관세에 대한 언급이 없으며 대통령의 관세 부과 권한에 명확한 한계를 담은 절차적 안전장치도 갖고 있지 않다”고 판시했다. 다만 이번 결정은 항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0월 14일까지는 효력이 발생하지 않는다. 이번 판결은 지난 5월 관세를 부과할 배타적 권한은 의회에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IEEPA를 근거로 시행한 상호 관세를 철회하라고 명령한 국제무역법원(USCIT)의 판결에 미 정부가 항소한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판결 직후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재판부를 향해 “정치 편향적”이라면서 “모든 관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사라지면 국가에 총체적 재앙이 된다”며 “미국은 더 이상 거대한 무역 적자, 다른 나라들이 부과한 불공정한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감내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법원의 도움 아래 우리는 그것(관세)들을 우리나라에 이익이 되도록 사용할 것”이라면서 대법원 상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판결은 상호 관세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펜타닐 유입을 이유로 중국·캐나다·멕시코에 부과한 관세, 그리고 중국이 미국의 관세에 보복했다는 이유로 재차 부과한 관세 등 총 5개 관세 행정명령에 적용된다.
  • 국민성장펀드·청년미래적금…금융위 내년 예산 27% 증액한 5.3조

    국민성장펀드·청년미래적금…금융위 내년 예산 27% 증액한 5.3조

    금융위원회가 내년 일반회계 세출예산을 올해보다 1조 1124억원(26.6%) 증액한 5조 2962억원으로 편성했다고 29일 밝혔다. 미래 성장동력 확충과 서민·청년 등 금융약자 지원을 뒷받침하기 위한 사업에 중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한 100조원 이상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재원으로는 1조원을 편성했다.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지역화성화투자펀드’ 재원 1000억원도 예산안에 반영됐다. 핀테크 지원사업을 위한 예산은 121억원이다. 햇살론뱅크, 근로자햇살론, 햇살론15, 최저신용자 특례보증 등 정책서민금융 상품들은 민간 재원의 ‘햇살론 일반보증’과 정부 재원의 ‘햇살론 특례보증’으로 통합 조정한다. 전 업권에서 이러한 상품을 취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청년 정책대출인 햇살론 유스는 기존대로 유지된다. 이러한 정책서민금융에는 일반회계 1000억원, 복권기금 3500억원 등 정부재정 4500억원을 투입해 2조 6300억원의 대출을 공급할 계획이다. 청년 종잣돈 마련을 돕기 위한 ‘청년미래적금’에도 7446억원을 신규 편성하면서 밑그림을 내놨다. 청년이 매월 최대 50만원을 납입하면, 정부가 6%의 매칭비율로 기여금을 지원하고, 중소기업에 새로 취업한 청년에 대해서는 납입금의 12%를 매칭해 지급한다. 개인소득 6000만원 이하(소상공인 연매출 3억원 이하)이면서, 가구 중위소득 200% 이하인 만 19~34세 청년이 대상이다. 만기는 3년으로 설정했다. 이자소득에 대해서는 비과세 혜택을 적용하는 것을 추진한다. 구체적인 금리나 운영방식, 전임 정부의 청년도약계좌와의 연계방안 등 세부 사항은 예산안 확정 후 마련한단 계획이다. 금융위의 내년 예산안은 다음달 초 국회에 제출된 뒤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본회의 의결을 통해 12월 초 확정될 예정이다.
  • 수출입銀, ‘구비서류 제출 간소화 서비스’ 도입… 8종 서류 ‘원스톱’ 제출 가능

    수출입銀, ‘구비서류 제출 간소화 서비스’ 도입… 8종 서류 ‘원스톱’ 제출 가능

    행안부 공공 마이데이터 연계… 기업고객 편의·업무 효율성↑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이 기업금융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공공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구비서류 제출 간소화 서비스’를 도입했다. 기업들은 앞으로 사업자등록증명 등 8종의 행정 서류를 별도로 발급받을 필요 없이 한 번의 요청만으로 원스톱 제출이 가능해진다. 수은은 29일 행정안전부의 공공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기업금융 관련 서류 제출을 간소화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공공 마이데이터는 행정·공공기관이 보유한 정보를 기업·개인이 요청할 경우 실시간으로 제3자에게 전송해주는 서비스다. 수은은 2022년 기업금융플랫폼을 구축해 일부 서류 제출을 디지털화했지만, 행정기관 발급 서류의 자동 연계 범위가 제한적이어서 기업들이 여러 기관을 오가며 서류를 발급받아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이번 간소화 서비스의 적용 대상 서류는 사업자등록증명, 국세 납세증명서, 표준재무제표증명, 부가가치세과세표준증명, 휴업사실증명, 폐업사실증명, 지방세납세증명서, 중소기업확인서 등 8종이다. 지난해만 해도 기업금융플랫폼을 통한 관련 서류 제출 건수는 3000여건에 달했다. 서비스가 본격 가동되면 기업들은 제출 절차가 크게 줄어드는 동시에 수은 내부적으로도 행정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업무처리 시간이 단축될 전망이다. 수은 관계자는 “공공 마이데이터 도입으로 기업 고객들이 더 빠르고 편리하게 행정정보를 제출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정책금융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디지털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하늬 ‘60억 추징금’ 입 열었다…“4년째 세무조사, 재심 중”

    이하늬 ‘60억 추징금’ 입 열었다…“4년째 세무조사, 재심 중”

    배우 이하늬(42)가 60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추징금을 내게 된 세무조사 상황에 대해 “4년째 받고 있다”며 현재는 “의연해진 상태”라고 밝혔다. 이하늬는 최근 온라인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 관련 라운드 인터뷰에서 탈세 의혹과 관련해 “살면서 억울한 일은 항상 견해차라는 게 그런 거 같다. 이 일을 하면 조금 억울한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야 하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많은 분께 놀라고 심려를 끼쳐드린 것 같아서 송구한 마음이 있었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하늬는 세무조사가 장기간 진행되고 있음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거의 4년째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첫째를 임신하고 출산했던 그때부터 지금까지 하고 있다”며 조사 기간의 길이를 강조했다. 현재 심경에 대해서는 “지금은 좀 의연해진 상태다. 너무 큰일을 큰일처럼 받아들이면 병나더라”고 담담한 입장을 보였다. 또한 “완전히 판단이 종료됐다는 건 아니고 상위 기관에 적법한 것인가에 대해 판단을 의뢰한 상태”라며 현재 재심을 진행 중임을 밝혔다. 법인세·소득세 해석 차이가 핵심 쟁점 이하늬의 추징금 부과 배경에는 법인사업자의 소득을 법인세와 소득세 중 어느 세목으로 납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석 차이가 있었다. 소속사 호프프로젝트 측은 “이하늬는 본업인 연기 활동과 더불어 매니지먼트에서 수행하거나 관리해 줄 수 없는 국악 공연, 콘텐츠 개발 및 제작, 투자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호프프로젝트(법인)를 설립해 운영해왔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세무조사 과정에서 과세관청이 “연예 활동 수익이 법인사업자의 매출로써 법인세를 모두 납부하였더라도 그 소득은 법인 수익으로 법인세 납부의 대상이 아니라 개인 소득으로 소득세 납부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해석한 데 있었다. 소속사 측은 이로 인해 동일한 소득에 대한 이중과세가 발생했다는 입장이다. 소속사는 “이미 법인 수익으로 신고하여 세금을 납부한 금액에 대해 추가로 개인 소득세가 부과됐다”며 “이 과정에서 기존에 납부한 세금이 반영되지 않아 동일한 소득에 대한 이중과세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세법상 최고세율을 현저히 상회하는 금액이 부과됐다”며 “언론에 보도된 금액의 절반 이상이 이중과세와 가산세에 해당하는 금액”이라고 밝혔다. “탈세·탈루 없어…세무당국과 견해차” 소속사는 이하늬에게 의도적인 탈세 행위가 없었음을 강조했다. “조사 대상 기간 동안 연예 활동에 관한 소득 신고 누락이나 허위 경비 계상 등 탈세, 탈루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일반적으로 세무조사 과정에서 납세자가 부정한 행위로 조세를 포탈하려는 혐의가 드러난 경우 일반 세무조사가 조세범칙조사로 전환되어 더 강도 높은 조사를 받게 되는데, 이하늬는 조세범칙조사 없이 소득세 부과 처분으로 조사가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이하늬를 둘러싼 또 다른 논란인 부동산 매입 자금 의혹에 대해서도 소속사는 해명했다. 자본금 1000만원의 개인 법인이 2017년 서울시 한남동 소재 건물을 64억 5000만원에 매수한 것과 관련해 “해당 부동산의 최초 계약(2017년) 후 소유자의 사망으로 잔금 납부 및 최종 계약 시기(2020년)까지 3년간 시간이 소요돼 최초 대출 시기는 2020년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부동산 취득 시, 자금출처조사가 이뤄졌고 이에 소득금액증명원, 대출을 포함한 금융거래내역 등 소명자료를 충분히 제출했으며 모든 절차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이하늬는 “작품이 나만의 것이 아닌데 나 때문에 지장이 있으면 어떡하나, 그런 생각이 많이 있었다”며 작품과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아직은 과정 중에 있어서 저도 마음을 초연하게 먹고 있다”며 담담한 자세를 보였다. 이하늬는 “법인을 운영하면서 불법을 저지른 적은 없다”며 “세무당국과 견해차가 있었던 부분이고, 이에 따라 부과된 세금은 전액 납부했다. 아직 판단이 남아 있어 지켜보는 중”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 “교육세 2배”… 금융권 망연자실, 4대 지주 실적 4.6조 타격 위기

    “교육세 2배”… 금융권 망연자실, 4대 지주 실적 4.6조 타격 위기

    성장펀드 100조·상생기금 300억배드뱅크 등 추가 출자 압박 가중 대형 금융사·보험사에 적용되는 교육세율을 45년 만에 두 배로 인상하는 교육세법 개정안이 업계 반발에도 불구하고 26일 국무회의에서 원안대로 의결되면서 각 업권은 망연자실한 분위기가 역력하다. 교육세 부담 증가와 상생 압박, 금융당국 제재가 종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은행을 중심으로 주요 금융지주들 순이익의 최대 20% 가까이가 날아갈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연간 수익금액 1조원 이상의 금융사·보험사의 세율을 현행 0.5%에서 1%로 상향하는 내용의 교육세법 개정안을 최종 확정했다. 다음달 3일까지 정부가 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국회가 심사를 이어 간다. 은행·보험·카드·증권 등 사실상 전 업권이 이러한 교육세 인상에 대한 반대 의견을 낸 바 있다. 교육재정의 혜택을 받는 수익자와 납세자가 불일치해 조세 형평성에 어긋나고 인상 폭도 과도하다는 이유에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회를 다니면서 업계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젠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교육세율 인상으로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연간 순이익(세전)은 5092억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빚 탕감을 위한 배드뱅크 설립 등으로 1482억원이 추가로 감소하고, 담보인정비율(LTV) 정보교환 담합 과징금,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과징금까지 합하면 총 4조 5664억원이 감소할 전망이다. 연간 순이익의 10.5~18.3%가량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의 연결 기준 순이익(지배주주 순이익)은 16조 3532억원 규모다. 이 외에도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 100조원 이상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역시 은행 출자가 필요하다. 업계에선 은행별로 1조~2조원가량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세사기 배드뱅크가 별도로 설립되면 추가로 돈을 대야 할 전망이다. 전임 정부에서 마련된 ‘상생금융 시즌 2’인 소상공인 맞춤형 채무조정 프로그램도 각 은행에서 돌아가고 있다. 연간 6000억~7000억원 규모다. 금융사를 향한 추가 상생 압박도 세지고 있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서울 영등포구 보험개발원에서 생명·손해보험협회와 주요 보험사 대표들을 불러 협약식을 열고 300억원 규모의 상생기금을 조성해 소상공인과 서민을 위한 무상보험을 추진하기로 했다. 보험업권에서 보험료를 전액 지원하는 상생상품을 3년간 운영하는 것이다. 한편 이날 정부는 교육세법을 포함해 총 13개 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법인세율을 과표구간별로 1% 포인트 일괄 인상하고,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도입하는 내용의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논란이 된 ‘상장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50억→10억원)은 소득세법 시행령 사안이어서 이번 법안 심의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 ‘미장·코인 열풍’ 해외계좌 신고 95조원… 절반이 주식, 개인 68%는 美 투자

    미국 주식시장(미장)과 가상자산(코인) 투자 열풍으로 올해 해외금융계좌 신고액이 100조원에 육박했다. 특히 주식 투자를 위한 전용 계좌 신고액은 2배 이상 급증했다. 26일 국세청에 따르면 올해 해외금융계좌를 신고한 인원은 6858명, 신고액은 94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신고자는 1901명(38.3%), 신고액은 29조 6000억원(45.6%) 증가했다. 해당 연도의 해외금융계좌 보유액이 매월 말일 기준 한 번이라도 5억원을 넘으면 과세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자산 종류별로 보면 주식계좌 보유액이 48조 1000억원(50.8%)으로 전체 신고액의 절반을 차지했다. 1년 새 24조 5000억원(103.8%) 폭증했다. 신고자는 1992명으로 전년 대비 335명(20.2%) 늘었다. 국내 주식 투자자들이 엔비디아·팔란티어·테슬라 등 수익률이 높은 해외 주식으로 대거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개인 신고자는 6023명으로 지난해보다 1871명(45.1%) 증가했다. 신고액은 10조 3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62.8% 증가했다. 법인 신고자는 835개로 1년 새 30개(3.7%) 늘었고, 신고액은 67조 8000억원으로 19조 3000억원(39.8%) 급증했다. 개인투자자 자금은 대부분 미국으로 쏠렸다. 신고액의 67.8%(11조 8000억원)가 미국 금융계좌였다. 이어 싱가포르(5.6%·1조원), 홍콩(4.7%·8000억원) 순이었다. 법인 신고액은 인도가 32.8%(21조 7000억원)로 가장 컸다. 이어 미국(21.7%·14조 3000억원), 일본(12.1%·8조원) 순이었다. 연령대별 해외금융계좌 신고자는 10명 중 8명(78.7%)이 40대 이상 중년이었다. 50대(28.2%), 40대(25.7%), 60대 이상(24.8%) 순으로 많았다. 신고액은 60대 이상(32.1%), 40대(25.8%), 50대(22.3%) 순이었다. 집계된 인원과 금액이 ‘신고’ 기준인 만큼 미신고한 인원까지 고려하면 실제 해외주식 투자자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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