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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연 “소득세율 인상은 검토 안 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소득세율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세율은 손대지 않고 과세표준(세금을 매기는 기준소득)을 조정해 사실상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현안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새달 초 발표 예정인) 올해 세제 개편은 일자리 창출과 소득재분배 쪽을 강조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며 “일부 조세 감면이나 개편은 들어가겠지만 적어도 소득세 명목세율을 올리는 것은 지금까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고세율을 올리지 않더라도 최고세율 적용 구간을 낮추는 방안은 꾸준히 거론된다. 지금은 과세표준 5억원 초과 소득에 한해 최고세율(40%)을 적용하고 있다. 이를 ‘과세표준 3억원 초과’로 낮출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정부는 지난해 세법개정안을 통해 과세표준 5억원 구간을 신설하고 소득세 최고세율을 기존 38%에서 40%로 높였다. 이로 인한 세수 확충 규모는 연간 6000억원 규모였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는 것과 관련해 김 부총리는 “같은 돈을 쓰더라도 효과가 다르다. 시간이 갈수록 정부가 쓸 수 있는 돈의 여력이 줄어든다”며 빠른 처리를 거듭 요청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MB 감세혜택 여전… 작년 법인세 실효세율 16.6%

    MB 감세혜택 여전… 작년 법인세 실효세율 16.6%

    누진세 원칙도 제대로 작동 안해 대기업 위주 비과세 감면도 문제 법인세 실효세율이 이명박(MB) 정부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법인세 부담이 중소기업보다 낮은 문제도 여전했다.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주현 국민의당 의원이 국회 예산정책처에 의뢰해 제출받은 ‘법인세 실효세율 현황’을 보면 2016 신고 연도 기준으로 법인세 신고 기업의 실효세율은 16.6%(과세표준 기준)다. 2016 신고 연도 기준은 법인이 2016년 국세청에 신고한 소득으로, 실제로는 2015년 벌어들인 소득이다. 2008년 20.5%이던 법인세 실효세율은 그해 MB 정부의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25→22%) 이후 2009년 19.6%, 2010년 16.6%로 떨어졌다. 이후 지난해까지 7년 연속으로 16%대 안팎에서 맴돌고 있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여전히 당시 감세 정책의 혜택을 보고 있는 셈이다. 기준을 다르게 해 법인세 실효세율을 측정해도 이런 추세는 그대로 나타난다. 외국 정부에 납부한 세금까지 고려해 정부가 발표하는 실효세율은 2008년 21.1%에서 지난해 17.8%로, 외국 납부세액·지방세를 포함한 과세표준 기준 실효세율은 같은 기간 23.1%에서 19.5%로 낮아졌다. 더 많은 소득을 벌수록 세율이 높아져야 한다는 누진세 원칙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지난해 과표기준 실효세율은 과표 1억∼2억원 이하 구간 8.3%, 2억∼5억원 이하는 10.6%에서 점차 상승해 과표 1000억∼5000억원 이하가 되면 19.5%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5000억원 초과 구간에선 실효세율이 17.2%로 오히려 떨어졌다. 박 의원은 “과표 5000억원 초과 구간에 속하는 49개 법인의 실효세율이 낮아지는 것은 비과세·감면 정책이 여전히 대기업 위주로 운용된다는 방증”이라면서 “법인세 최고세율 회복과 과표구간 단순화를 통한 법인세 정상화와 조세감면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오늘의 경제 Talk 톡] 실효세율(實效稅)

    ●실효세율(實效稅) 세법상의 ‘법정세율’과 대비되는 말로, 각종 공제나 세제혜택 등을 적용받은 뒤에 납세자가 실제로 부담하는 세액의 과세표준에 대한 비율을 말한다. 실효세율은 법정세율보다 항상 낮다. 세금 부담의 정도를 국제적으로 비교하는 지표로 많이 활용된다.
  • 조세 전문가들 “부유층·기업 증세해야” 한목소리

    조세 전문가들 “부유층·기업 증세해야” 한목소리

    문재인 정부의 세제 개편 방향을 가늠할 첫 정책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부유층과 기업을 대상으로 한 증세를 주문했다.국책연구기관인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1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일자리 창출 및 소득 재분배 개선을 위한 조세 정책’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법인세 인상과 자산소득 과세 강화, 금융소득 세율 상향 등을 주장했다. 박기백 서울시립대 세무전문대학원 교수는 “법인세를 올리지 못하면서 소득 재분배에 힘쓴다는 것은 난센스”라며 법인세 인상을 촉구했다. 박 교수는 “자산소득 2000만원과 근로소득 2000만원은 완전히 다르다. 자산소득 2000만원은 엄청난 자산이 있는 데다가 거기서 소득 2000만원이 또 생긴 것”이라며 자산소득 과세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오문성 한양여대 세무회계과 교수도 “법인세 실효세율 인상이 1순위 과제”라면서 “초고액 자산가(슈퍼 리치)가 사회적 책임을 지도록 소득세제를 개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지나치게 낮은 금융소득 세율을 정상화해야 한다”면서 “2019년 예정된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 과세를 앞당기고 실효세율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자리 문제와 관련해 이날 주제 발표에 나선 전병목 조세연 조세연구본부장은 “괜찮은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에서 취업자가 감소하고 임금 수준이 낮고 열악한 일자리가 주로 증가한다”면서 대책 마련 필요성을 거론했다. 다만 김우철 교수는 “세금을 더 걷거나 덜 걷는 방식으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꼭 그렇게만 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조세 정책이 일자리 창출의 해결책이라는 생각은 “환상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이경상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조사본부장은 사회 고령화나 퇴직자의 소득 확보 문제와 관련, “기업에 세금을 많이 내라고 하기보다는 근로자를 위해서 국민연금 분담 비율을 높이는 게 효율적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경유세 인상 여부를 둘러싼 정부의 ‘갈지자 행보’가 거듭되면서 국민 혼란이 커지고 있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토론회에서 ‘경유세 인상에 대한 기재부 입장’을 묻는 기자 질문에 “현 단계에서는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고 차관은 그러나 ‘앞으로도 현 수준을 유지하느냐’는 물음에는 “이것은 되고 저것은 안 되고 하는 영원한 것이 있겠느냐”면서 개편 가능성을 열어 놨다. 앞서 최영록 기재부 세제실장은 지난달 26일 “경유세 인상은 전혀 고려할 게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이 지난 6일 단계적 인상 방침을 밝히며 논란이 커졌다. 이 과정에서 세제 개편의 주무 부처인 기재부와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가 ‘소통 부재’라는 문제점도 노출시켰다. 토론회에서도 경유세 인상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뤄졌다. 토론회에서는 종교인 과세와 술·담배·도박·경마 등에 대한 ‘죄악세’ 확대 주장도 나왔다. 종교인 과세를 위한 소득세법 개정안이 내년 1월 시행 예정이지만, 김진표 위원장은 시행 시기를 2년 유예하는 개정안을 올해 하반기 발의할 계획이다. 기재부는 이날 토론회 결과를 다음달 발표 예정인 세법 개정안이나 향후 세법 개정 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40억원 벌금미납 노역’ 전두환 처남, 세금소송 항소심도 패소

    ‘40억원 벌금미납 노역’ 전두환 처남, 세금소송 항소심도 패소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선고받은 벌금 40억원을 내지 못해 노역장에 유치된 전두환씨의 처남 이창석씨가 세금 부과가 부당하다며 낸 행정소송의 2심에서도 패소했다.서울고법 행정1부(부장 최상열)는 11일 이씨가 강남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양도소득세 부과처분 취소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이씨는 전씨의 차남 재용씨와 함께 2006년 12월 경기 오산 양산동의 땅을 파는 과정에서 임목비(나뭇값)를 허위로 신고해 양도소득세를 포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5년 이상 키운 나무를 팔 때 발생하는 산림소득은 세금 감면 혜택을 주는데, 두 사람은 매매대금 445억원 중 120억원이 산림소득인 것처럼 속여 세금을 포탈한 혐의를 받았다. 대법원은 2015년 8월 재용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이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각각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하고 두 사람에게 벌금을 40억원씩 부과했다. 국세청은 두 사람의 형사재판이 진행 중이던 2014년 누락된 양도소득세와 가산세 총 41억 6000여만원을 부과했다. 이에 이씨는 양산동 땅에 임목을 조성한 지 5년이 지났다는 이유 등을 들어 토지 매매대금은 산림소득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부당한 과세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행정소송을 냈다. 1심은 “매매가 이뤄질 당시 임목이 별도의 거래 대상이었다고 볼 수 없어 매매대금이 산림소득이라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세무서의 손을 들어줬다. 두 사람은 지난해 7월 벌금을 내지 않아 노역장에 유치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동승의원 “순세계잉여금 과다... 무계획 재정운영 방증”

    서울시의회 김동승의원 “순세계잉여금 과다... 무계획 재정운영 방증”

    서울시의회 김동승 의원(국민의당, 중랑3·사진)은 6월 13일 서울시의회 제274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25개 자치구 예산지원과 관련하여 질의했다. 이 날 김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순세계잉여금이 높은 자치구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는 매 회계연도 세입·세출의 결산상 생긴 잉여금인 순세계잉여금이 과도하게 발생하는 것은 재정운영이 계획성 없이 이루졌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으로서 주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재정을 건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지방재정운영 원칙에 어긋남을 지적한 것이다. 다음으로는 자치구간 재산세 규모가 차이가 큰 실정인데 이를 완화하기 위한 방안 등에 대해 질의했다. 특히 2008년에 서울시에서 시행한 ‘재산세 공동과세 제도’로 인하여 공동 재산세 비율을 50%로 설정하어 자치구간 재산세 세입격차가 상당 부분 완화 되었으나, 아직도 일부 구간 재정격차가 큰 문제를 지적 한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는 시 전체 예산의 34%인 약 9조 6천억원의 예산을 조정교부금, 징수교부금, 공동재산세 전출금, 각종 보조금 등의 형태로 자치구에 지원하고 있으며 2016년도는 전년도에 비해 약 2,800억원을 자치구에 추가 교부하였는데 이는 각 구청에서 복지수요 등 주민 요구에 제대로 부응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시장은 “2017년 서울시 순세계잉여금이 높은 것은 강남구에서 과도하게 잉여금이 많이 발생한 것에서 기인한 것”라고 말하며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순세계잉여금을 기준재정수입액을 산정할 때 수입의 50%를 반영하도록 하여 과도한 순세계잉여금을 발생하지 않도록 유도하는 등의 조치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서울시에서 시행 중인 재산세 공동과세(50%) 제도로 인해 시행 전인 2008년보다 자치구간 세입격차가 많이 줄어들긴 하였으나 여전히 재정격차가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하며 “그러나 현 공동과세 비를 상향하는 문제는 정치적 협의와 재산세 규모가 높은 자치구의 주민들과 소통하는 등의 절차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중랑구는 재정자립도가 낮은 실정이며 특히 재산세의 경우 세입이 적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라고 말하며 “재산세 공동과세 비율을 50%에서 100%로 상향한다면 자치구간 재정 격차 해소와 서울시의 균형발전 실현 등으로 그 혜택은 서울시민 모두에게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현섭 PB의 생활 속 재테크] ‘4차 산업혁명’ 펀드 활기… 적립식·중장기 투자 찬스

    4차 산업혁명이 글로벌 경제를 주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자동화 로봇, 자율주행, 3D 프린팅, 바이오 등 첨단 정보통신(IT) 기술이 경제사회 전반에 융합되어 혁신적 변화가 나타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뜻한다. 2007년에는 시가총액 기준 1~2위가 에너지 업종, 3위가 전력장비, 4위가 통신, 5위가 금융이었던 세계 주식시장이 현재는 1위에서 5위까지 IT 업종 기업이 차지하는 구조로 변했다. 과거 2000년대 초 IT 버블 붕괴로 글로벌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던 적이 있었다. 당시는 기초체력(펀더멘털)과 실적이 수반되지 않은 상황에서 막연한 성장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주식들이 급락한 닷컴 버블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그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4차 산업혁명은 우리의 생활 속에 현실화하고 있으며 그와 관련된 기업들의 매출이 발생되고 실적이 호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제 4차 산업혁명의 초기 단계라고 말하고 있다. 알파벳(구글 지주회사), 인텔, 애플, 삼성과 같은 세계적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한국 IT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로봇산업에 투자하는 펀드, 자율주행차 부문에 투자하는 펀드 등 다양한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펀드들이 출시되어 있다.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을 실감하면서도 투자하지 못해 소외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지난달 미국 증시를 주도했던 기술주에 대해 거품 논란이 제기되면서 고평가 논란으로 상투에서 투자하는 것이 아닐까 걱정되는 투자자들은 위 펀드에 적립식으로 투자할 수 있을 것이다. 적립식 투자는 목표 수익률을 정해놓고 적립식으로 펀드에 자동이체를 하는 것이다. 중간에 주가지수가 하락한다면 자동이체 이외에 더 매수를 할 수 있다. 계속 상승장이라면 목표 수익률에 도달했을 때 환매를 하고, 하락을 한다 해도 싼 가격으로 주식을 많이 담을 수 있으므로 U자 반등 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3000만원 한도로 올해까지 가입 가능한 비과세 해외 주식펀드를 활용하여 4차 산업혁명 관련 해외 펀드를 가입한다면 비과세 혜택까지 기대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따라 글로벌 증시가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 중심으로 재편되는 트렌드에 대한 중장기 투자 전망은 밝다고 생각한다. 이 큰 흐름에 소외되지 말고 중장기 투자를 통해 수익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강남스타PB센터 팀장
  • 국세청 부서 간 칸막이에 세금 345억 덜 걷었다

    5년간 등기자료 50만여건 미활용… 국세청 “통보 따라 과세에 활용” 국세청이 부동산 등기자료를 제대로 활용하지 않아 세금 수백억원을 덜 걷은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5일 국세청 본청과 6개 지방국세청이 부동산 과세자료를 제대로 활용했는지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은 부동산건설·매매업자가 한 양도거래 중 328명을 표본점검해 345억원의 세금 누락을 확인했다. 3만 7000여건의 거래에서 세금을 미신고한 혐의가 추정돼 실제 누락된 세금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부동산업자가 사업용 부동산을 팔면 종합소득세와 부가가치세를, 개인용 부동산을 팔면 소득세를 내야 한다. 국세청은 대법원으로부터 받은 건설·부동산업자의 양도거래 자료를 개인납세국과 자산과세국이 공동으로 활용하도록 해야 했지만, 담당 부서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2011∼2015년 등기자료 50만 3000여건을 전혀 활용하지 않았다. 감사원은 이 가운데 328명에 대한 자료를 표본점검한 결과 55명이 345억 3000여만원의 세금을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 감사원은 표본점검 대상 외 나머지 등기자료를 전산으로 분류한 결과 양도거래 3만 7000여건과 관련해 건설·부동산업자 2만 6000여명이 세금을 미신고한 혐의가 있다고 추정했다. 감사원은 36곳의 세무서장에게 미신고 세금 345억 3000여만원을 징수하고 양도소득세 등을 신고하지 않은 혐의가 있는 3만 7000여건에 대해 조사하라고 통보했다. 아울러 감사원은 국세청이 부동산 등기자료를 활용해 검증작업을 하지 않아 46개 법인이 법인세 130억원을 미신고했음에도 그대로 둔 사실을 적발했다. 법인이 비사업용 토지 등을 판 경우에는 양도소득금액의 10%를 법인세로 신고하고 납부해야 한다. 감사원은 2013∼2015년 부동산 등기자료를 활용, 양도차익에 대한 법인세를 누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971개 법인을 가려내 검증했다. 국세청은 이에 대해 “부동산 등기자료 전산화를 위해 일정이 잠시 미뤄졌으나 이는 효율적인 업무처리방식 개선을 위한 것”이라며 “시효가 지나 과세를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며 감사원 통보내용에 따라 과세에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국내산 외국맥주 품질 편견에…호가든·버드와이저 수입 확대

    국내산 외국맥주 품질 편견에…호가든·버드와이저 수입 확대

    오비맥주가 우리나라에서 만드는 외국 브랜드 캔맥주의 생산량을 줄이고 수입을 늘리기로 했다. 국내에서 만든 맥주는 맛이 없다는 소비자들의 인식과 함께 국산에 대한 세금이 외국산보다 더 높은 것이 국내 생산량 축소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오비맥주는 국내 생산과 수입을 병행하던 ‘호가든’과 ‘버드와이저’ 캔맥주의 생산량을 축소하고, 수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호가든과 버드와이저 캔맥주 생산량을 줄이고 단계적으로 이 품목의 수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 대형할인점과 편의점에는 벨기에와 미국에서 들여온 캔맥주가 팔리고 있다.●“국내산은 맛 떨어진다? 편견일 뿐” 오비가 인기 상품인 호가든과 버드와이저 캔맥주 생산을 줄이는 가장 큰 이유는 국내 소비자들의 냉대다. 맥주업계 관계자는 “외국 브랜드여도 국내에서 생산된 것은 맛이 없다는 인식 탓에 ‘오가든’(오비맥주가 만든 호가든), ‘오드와이저’(오비맥주가 만든 버드와이저)라고 놀림받기도 한다”면서 “라이선스 계약으로 생산 공정이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는 데다 매월 있는 품평회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결코 품질이 낮은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오비는 국내 생산 해외 브랜드 캔맥주는 모두 수출용으로 돌리고, 국내 시장에는 수입 맥주만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렇다면 실제 맥주 맛의 차이가 클까. 전문가들은 국내 생산 외국 브랜드 맥주와 수입산의 품질 차이가 크지 않다고 말한다. 특히 옥수수 등 부가물이 첨가된 라거 맥주인 버드와이저의 경우 맛이 크게 차이 나기 어렵다고 말한다. 핵심 재료인 홉과 효모를 수입해 국내에서 만든 호가든은 현지보다 재료 신선도가 떨어져 맛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지만, 수입 맥주의 경우 만든 뒤 유통 과정이 길다는 약점이 있다. 맥주학교 강사인 이인호씨는 “술은 마시는 환경에 따라 맛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어 벨기에 현지에서 마신 맥주와 집에서 마신 맥주를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국내 양조기술 수준이 높아 전체적인 맥주 품질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생산은 세금 최대 20% 비싸 업계에서는 수입과 국내산의 ‘세금 차이’도 생산축소 결정에 한몫했을 것으로 본다. 국내산은 제조원가에 판매관리비·마진을 합한 금액의 72%를 세금으로 내야 하지만, 외국산은 제조 단계에 따른 비용만 과세 대상이다. 이에 따라 수입 맥주와 국내 생산 맥주의 가격이 같을 경우 세금 차이가 최대 20%까지 발생한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수입 맥주가 1년 내내 4캔에 1만원으로 팔 수 있는 이유”라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글로벌 금융위기때 ‘해결사’… 1400조 가계빚 연착륙 과제

    정통 국내·국제 금융 관료…‘환율 주권론자’ 명성 떨쳐 최종구(60)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대표적인 정통 국내·국제 금융 관료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국제금융국장으로 해결사 노릇을 했다. 한국은행과 힘을 합쳐 한·미, 한·중 등 통화스와프를 체결해 외환시장과 외화자금시장을 안정시켰다. 그는 당시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해 적정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환율 주권론자’로서도 명성을 떨쳤다. 2011년 4월에는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에 올라 당시 유럽발 재정위기에 대응해 ‘거시건전성 3종 세트’(선물환 포지션 제도,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외환 건전성 부담금)를 도입하면서 외환시장 안정에 힘썼다. 2013년 4월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당시 최수현 금감원장과 ‘KB 사태’ 징계와 관련해 불협화음을 내다가 이듬해 끝내 옷을 벗었다. 지난해 1월 SGI서울보증 대표이사로 복귀한 뒤 올 3월부터는 한국수출입은행장으로서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을 이끌고 있다. 기재부 후배들이 ‘가장 닮고 싶은 상사’로 꼽는다. 과제로 14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의 연착륙, 중소 조선사 등 추가 구조조정, 은산분리 규제 완화 등이 있다. 최 후보자는 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가계부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과다한 측면이 있다”면서 “조금 더 생산적인 부분으로 자금이 흐를 수 있도록 정책이 운용된다면 일자리 창출에 더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 강릉 ▲행시 25회 ▲강릉고-고려대 무역학과-미국 위스콘신대학원 공공정책학과 석사 ▲재정경제부 산업경제과장·외화자금과장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SGI서울보증 대표이사 ▲한국수출입은행장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에너지 수요 예측·신재생에너지 권위자… 4차 산업 주도

    에너지원별 과세 체계 정비…2060년 원전 제로 국가 주창 백운규(53)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에너지 수요 예측과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권위 있는 학자로 꼽힌다. 산업·에너지 정책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으로 산업경제 활력을 회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신성장 기반과 동력을 확충할 적임자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특히 에너지 전문가로서 문재인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백 후보자는 지난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문재인 캠프에 영입돼 활동하기도 했다. 미세먼지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에너지원별 과세 체계를 정비하고,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정책 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언론사 인터뷰에서는 2060년대 원전 제로(0) 국가, 신재생에너지와 4차 산업혁명의 연계 등을 주장했다. 백 후보자는 “에너지는 다(多)학제 간 학문이기 때문에 어떤 한 측면에서 보기보다는 여러 학문이 종합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면서 “학교에서 계속 에너지 정책에 대해 강의를 진행해 왔고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또 전문적인 산업부 공무원들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대처하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탈원전 등 산업부 정책 현안에 대해 “장관이 되면 관계 부처와 협의해 슬기롭게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경남 마산 ▲진해고-한양대 무기재료공학과-미국 버지니아폴리텍주립대 재료공학 석사-미국 클렘슨대 세라믹공학 박사 ▲한국에너지자원기술기획평가원 이사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전문위원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교수 겸 제3공과대학장.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조세개혁은 늦춰도 일자리 지원은 서둘러야

    정부가 고소득자에 대한 소득세율 인상과 법인세율 인상 등 증세 계획을 내년 지방선거 이후로 미뤘다. 경유세와 부동산 보유세, 주세 인상 여부 등 민감한 사안은 하반기에 신설될 ‘조세·재정개혁특별위원회’(가칭)에서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혀 문재인 정부의 전면적인 조세개혁은 2019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7월 말이나 8월 초 발표될 문재인 정부의 첫 세제개편안에는 관심을 모았던 소득세 최고세율 인상 등은 빠지고 서민과 영세사업자에 대한 세제지원 방안 등 꼭 필요한 내용만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어제 대기업과 고소득자 과세를 강화하고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중산·서민층에 대한 세제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의 조세개혁 방향을 발표했다. 각종 억측을 차단하기 위해 큰 틀만 서둘러 발표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박광온 국정기획위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새 정부가 인수위 없이 출범해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기도 했지만 “최근 언론의 조세 관련 보도에 대해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겠다”는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정부가 취임 초 강력하게 추진해야 할 조세개혁의 완급을 조절하며 배수의 진을 친 것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표심 이탈을 우려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행히 올해 세수가 예상보다 많이 걷히고 있어 증세 계획을 내년 이후로 미룰 여유가 생겼다. 기재부가 발표한 5월 재정동향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세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7% 8조 4000억원 늘어났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올해 세수가 예상보다 11조 8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했다. 김진표 국정기획위 위원장도 라디오에 출연해 “내년까지는 큰 폭의 세수 증가나 세법 개정 없이도 세수 조달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문제는 2019년부터다. 5년간 66조원을 마련해야 하는데 경기전망도 불투명해 2019년에는 소득세와 법인세 등의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의 조세개혁은 앞선 정부 10년간의 부자감세 정책으로 ‘왜곡’된 세제를 정상화하고, 소득재분배 기능을 강화해 더불어 잘사는 경제를 만드는 것이다. 여기에 토를 달 사람은 없다. 조세개혁은 이해 당사자들의 저항이 거세 사회적 합의를 거쳐 신중하게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은 맞다. 그러나 선거 등 정치적 변수를 고려한다면 일자리를 늘리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과 규제완화 등은 내년까지 미루지 말고 앞당겨 시행해야 한다.
  • 예탁금 이용료율 높거나 CMA 연동 증권사, 만63세 이상 땐 비과세 종합저축계좌 쓰세요

    주식투자를 할 때 한 푼이라도 더 수익을 올리는 방법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다. 금융감독원은 29일 실용금융정보(금융꿀팁)로 ‘주식투자 시 수익률 제고 노하우’ 5가지를 소개했다. 투자자는 증권계좌에 입금한 예탁금에 대해 증권사로부터 이용료(이자)를 지급받는다. 예탁금 이용료율이 증권사에 따라 최대 연 0.5% 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는 만큼 높은 곳을 찾아 예탁하면 그만큼 돈을 벌게 된다. 예탁금 이용료율은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의 ‘전자공시 서비스’에서 비교할 수 있다. 일부 증권사는 증권계좌와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연계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예탁금이나 주식을 판 돈 등을 별도로 송금하지 않고 자동으로 CMA 계좌에 옮길 수 있다. CMA 이자율이 예탁금 이용료율보다 높은 만큼 더 많은 이자수익을 낼 수 있다. 다만, CMA는 예탁금과 달리 예금자보호대상이 아니므로 증권사 파산 시 보호받을 수 없다. 기업이 유상증자를 결정하면 신주인수권증서가 상장돼 기존 주주들의 계좌로 들어온다. 신주인수권증서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 온라인으로도 손쉽게 팔 수 있으며 보통 유상증자 발행가액의 30~60%에 거래된다.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을 투자자라면 신주인수권증서를 팔아 수익을 내는 게 가능하다. 장애인과 독립유공자, 만 63세 이상은 주식·채권 등에 투자해 얻는 배당 및 이자소득에서 세금(세율 15.4%)을 떼지 않는 ‘비과세 종합저축계좌’에 가입할 수 있다. 최대 5000만원(원금 기준)까지 비과세를 적용받아 ‘세테크’를 할 수 있다. 해외주식에 투자할 때는 ‘비과세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를 이용하면 3000만원(원금 기준) 한도에서 매매차익과 환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2017 제2회 서울신문 정책포럼] 마리나는 하나의 문화… 거점형 6곳 8700명 고용 창출

    [2017 제2회 서울신문 정책포럼] 마리나는 하나의 문화… 거점형 6곳 8700명 고용 창출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국내 최대 민간투자 마리나 단지인 ‘왕산마리나’가 전면 개장했다. 사업을 주도한 한진그룹은 2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국제 수준의 해양레저 명소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직간접 고용 효과는 3000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중국 국영기업인 랴오디그룹은 지난해 4300억원을 들여 충남 당진 왜목마리나 항만에 300척 규모의 선박 계류장과 호텔 등 복합 마리나를 짓겠다며 해양수산부에 사업제안서를 냈다. 해수부는 이달 강과 호수 등 우리 국토의 6%를 차지하는 내수면을 활용하는 ‘내수면 마리나 타당성 조사 용역’에도 착수해 내년 상반기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마리나항만 조성·관리법’ 시행 8년 만에 탄력이 붙는 모양새다. 다만 난개발로 인한 환경 훼손 등을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서울신문은 지난 2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본사 회의실에서 올해 두 번째 ‘서울신문 정책포럼’을 열어 한국형 마리나 산업의 과제와 미래를 집중 조명했다.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한국 마리나 산업의 갈 길’(주관 해양수산부)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부문별 전문가들이 마리나 산업을 둘러싼 주요 쟁점과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홍장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양관광문화연구실장과 한국 최초로 세계 3대 요트 대회 중 하나인 ‘아메리카스컵’에 참가한 김동영 팀코리아 대표가 기조연설자로 나서 국내외 현황을 발표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김가야 동의대 도시공학과 교수가 사회를 맡고 이명권 한국해양대 해양공간건축학부 교수, 김정수 환경안전건강연구소 소장, 이삼희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도순기 현대요트 대표, 정성기 해양수산부 항만지역발전과장이 참석했다.1.마리나 더딘 붐업 왜 - 수변 접근 차단 많아… 규제·과세도 모호 →해외에서 인정받은 마리나 산업, 도입 8년째인데 활성화가 안 되는 까닭은 뭔가. -도순기 대표 10년째 요트 사업을 하면서 국내 섬들에 요트 여행을 많이 다니는데 요트를 정박할 장소가 없어 어선 대는 곳을 빌려 세우다 보니 어민들이 굉장히 싫어한다. 각종 규제, 과세, 모호한 기준 때문에 불편한 점도 많다. 레저 선박에 대한 중과세와 지나치게 높은 마리나 선박 대여 보험료, 보험 가입 거부(파워보트) 문제는 마리나 산업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소 중 하나다. -이명권 교수 항만시설 공급 위주 정책 때문에 경남, 전남 등 지방자치단체나 민간이 추진하는 일부 마리나 개발은 시설 수요예측을 제대로 하지 않아 계획대로 조성되지 못하거나 조성 후에도 활용되지 못하고 자연환경만 훼손하는 사례가 많다. 연안 안전 항해 전체 지도 제작도 필요하다. 마리나를 역과 같은 개념으로 보고 스마트 마린 서비스를 도입해 한반도를 일주하거나 인근 국가로 갈 수 있는 체계가 잡히도록 해야 한다. -이삼희 선임연구위원 예부터 ‘물 가까이 가지 마라’ 등 강물 접근에 대한 시민들의 반친수 정서와 친수 문화 부족이 마리나의 대중화를 저해한 측면이 있다. 조수간만의 차가 심한 서해안과 겨울에는 얼어 버리는 강 등 계절적 한계는 물론 강변도로, 제방 등 수변으로의 접근이 차단된 곳이 많다. 제방을 허무는 데 대한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의 엄격한 법 제한도 있다. 2. 일자리·경제 효과는 - 마리나항만 생산유발 효과 1조 2400억 →마리나 산업이 일자리와 지역경제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나. -도 대표 요트가 늘면 정박에 필요한 마리나 건설이 요구되고 민자 유치도 수월해져 고용 창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요트 유지·관리 부문에 인력이 필요하고 수리하는 기술자가 필요한 만큼 해당 부분의 일자리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요트 매매 중개상도 증가할 것이다. 레저장비 생산이나 해양관광 연관 산업으로 확산되면 지역관광 활성화는 물론 고용 창출의 파급효과가 더욱 커질 것이다. -정성기 과장 마리나는 항만 조성과 레저선박 제조, 장비·부품 판매뿐 아니라 선박 계류에 따른 보관, 정비, 임대, 교육, 급유 등 다양한 서비스 시장을 포함하고 있다. 보험·금융과 관광에서도 고용 창출과 경제 효과가 큰 신성장동력 사업이다. 6개 거점형 마리나항만 개발로 얻는 경제 효과는 생산 유발 1조 2400억원, 고용 창출 8700명, 부가가치 창출 6300억원으로 추정된다. 우리는 전체 33개 마리나에서 레저선박의 15.4%만 계류할 수 있을 정도로 마리나 시설 확충 속도가 느리다. 내수면 마리나는 낙후된 내륙지역의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 -이 위원 풍수지리적 명당으로 꼽히는 462만㎡의 난지도 쓰레기 처리장 부지를 마리나로 개발한다면 난지도 정비 과정과 마리나 산업 활성화 속에 6만명의 일자리가 생겨날 수 있다. -이 교수 마리나는 실질적인 해양레저와 문화의 공간으로 바다를 즐길 수 있는 곳인 만큼 해양의 산업적, 문화적 측면에 서비스 산업이 겸해진다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다. 3. 내수면 마리나 발전 방향 - 사회적 합의 거쳐 생태거점·홍수조절지로 →내수면 마리나, 추진이 필요한 이유와 나아갈 길은. -김정수 소장 내륙(내수면) 마리나에 대해 환경단체는 민감하게 보고 있다. 4대강 때문에 하천 자체가 많이 파괴됐기 때문에 또 다른 형태의 개발로 가는 데 대한 우려가 크다. 하천 공간이 생태적으로 자연 복원이 가능한지도 살펴봐야 한다. 내수면 마리나는 입지 부분을 면밀히 검토하지 않으면 사회적 반발과 문제에 봉착할 가능성이 크다. -이 위원 내수면 마리나를 4대강 사업의 후속 사업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아 선착장 조성과 항로 준설에 대한 사회적 합의 도출에 어려움이 있다. 과거에 활발했던 내수면 어업이 6·25 이후 배와 함께 거의 사라졌다. 여의나루 개발 등 시민들에게 하천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돌려줘야 한다. 내수면 마리나를 치수와 환경 등 하천 기능 일부로 이해하고 사회적 합의를 거쳐 좁은 하천구역을 국지적으로 확대해 생태거점과 홍수 조절지로서 마리나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본은 내수면 마리나를 재난관리차원에서 물자수송로로 활용한다. 인구밀집지역 재해에 대한 위기관리시설로 승화될 수 있게 해야 한다. -정 과장 세종시만 해도 금강 유역 고수부지나 주차장은 크지만 취수 공간은 비어 있다. 강, 저수지, 댐 등을 이용하는 내수면 마리나는 수상레저의 안전성 확보가 쉽고 시설 조성비도 저렴해 수변 레저 공간을 만들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적합하다. 300억원의 방파제 매립 비용 등이 드는 바다 마리나와 다르다. 낙후된 지역 민원으로 시작된 내수면 마리나는 4대강 사업과 전혀 상관없다. 4. 한국형 마리나 어떻게 - ‘벌통형’ 관광개발·생태 통합적 접근을 →‘한국형 마리나’는 어떤 형태로 도입·발전해야 하나. -김 소장 환경을 고려한 계획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마리나 개발이 이뤄지는 게 중요하다. 도심 친수 개발 및 재개발과 연계하고 ‘벌통형’ 관광개발방식을 도입해 마리나와 연계된 관광지역의 환경 파괴가 이뤄지지 않도록 생태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배후단지는 지역문화와 역사성을 토대로 해야 한다. 지역사회에 미치는 사회 및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시민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이 교수 마리나 수역 이용을 다양화할 수 있게 수상카페, 수상주택, 수상문화시설 등을 만들어 주고 눈에 보이지 않는 서비스도 상품화하는 등 인프라 조성사업을 해야 한다. 리조트, 주택단지, 산업단지, 상업단지를 마리나 조성과 연계해 하나의 개발사업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바다를 사랑하고 즐기는 문화도 자리잡아야 한다. 마리나와 관련한 상충된 규제들을 허심탄회하게 풀 수 있는 장도 만들어야 한다. -도 대표 ‘부자놀이’ 같은 선입견 없이 눈치 보지 않고 요트를 살 수 있는 사회적 환경 조성과 자동차처럼 리스가 가능한 금융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정 과장 내년 상반기 내수면 마리나 후보지를 선정할 텐데 거점형 마리나와 연계해 저렴한 비용으로 레저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 한강에 난립된 마리나 시설을 집적시키고 환경 피해가 적은 곳을 종합수변레저공원으로 체계적으로 개발하겠다. -김동영 대표 마리나는 지역적 특성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전문가가 없다 보니 다 똑같다. 보기만 좋은 마리나가 아닌 해수부가 지을 58개 마리나 중 10~20년 뒤에 얼마나 남을지 컨설팅 단계부터 종합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정리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용어 클릭] ■마리나(Marina) 해양·관광산업의 핵심 기반시설로 ‘해양레저의 꽃’으로 불린다. 요트·보트 계류장을 넘어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숙박, 쇼핑, 문화공간이 결합된 복합 휴양시설이다. 해양레저는 물론 요트·보트의 제조·정비·교육 등 관련 산업을 육성해 해양레저 문화를 활성화시키는 필수 시설이다. 미국과 호주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도 인식된다.
  • [단독] 초과세수 10조 ‘실탄’ 든든… 여론 역풍·내년 지방선거 고려

    [단독] 초과세수 10조 ‘실탄’ 든든… 여론 역풍·내년 지방선거 고려

    복지 강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랏돈을 풀겠다던 문재인 정부가 임기 첫해 증세를 사실상 포기했다. 조세 저항에 부딪치면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불리하다는 정치적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초 예상보다 10조원의 세금이 더 걷힌 덕에 내년까지는 증세 없이 국정을 운영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29일 대기업·대주주·고소득자 등에 대한 과세는 강화하고 자영업자·소상공인 등에게는 세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법인세율 인상이나 수송용 에너지 세제 개편 등 이해관계가 첨예한 문제들은 국민적 합의를 이유로 올해 하반기 출범 예정인 ‘조세·재정개혁특별위원회’(가칭)에 공을 넘겼다. ‘부자 증세’가 지향점이기는 하나 적어도 내년까지는 증세를 유보한다는 뜻이다. 여당 관계자는 “불필요한 증세 논란은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줄 수 있고 증세를 추진해봤자 여소야대 정국에서 야당의 반발 때문에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세수 호조도 증세 유보 결정을 뒷받침했다.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은 “올해 세입 전망을 너무 낮게 했다가 실제 세수가 10조원 이상 늘어나는 기저효과가 생겼다”면서 “큰 폭의 세법 개정 없이도 올해와 내년 세수 조달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5월 재정 동향’을 보면 지난 1~4월 국세 수입은 전년보다 8.7%(8조 4000억원) 증가했다. 정부는 올해 8조 8000억원의 초과 세수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공약집에 따르면 정부가 세법 개정, 세금 탈루 과세 강화 등 세입 개혁을 통해 내년에 마련할 재원은 8조원이다. 초과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는 규모다. 다만 문재인 정부가 공약을 실행하려면 세입 개혁으로 2022년까지 66조원을 마련해야 한다. 당장 2019년부터 15조 5000억원을 마련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증세를 피할 수 없다는 얘기다. 문재인 대선캠프에 참여했던 김유찬 홍익대 세무대학원 교수는 “증세 없이는 약속된 66조원 마련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조세개혁특위는 2년 뒤 큰 폭의 세제 개혁 방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증권계좌 활용해 주식투자 수익률 높이는 5가지 팁

    주식투자할때 한 푼이라도 더 수익을 올리는 방법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다. 금융감독원은 29일 실용금융정보(금융꿀팁)로 ‘주식투자 시 수익률 제고 노하우’ 5가지를 소개했다. 투자자는 증권계좌에 입금한 예탁금에 대해 증권사로부터 이용료(이자)를 지급받는다. 예탁금 이용료율이 증권사에 따라 최대 연 0.5% 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는 만큼 높은 곳을 찾아 예탁하면 그만큼 돈을 벌게 된다. 예탁금 이용료율은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의 ‘전자공시 서비스’에서 비교할 수 있다. 일부 증권사는 증권계좌와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연계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예탁금이나 주식을 판 돈 등을 별도로 송금하지 않고 자동으로 CMA 계좌에 옮길 수 있다. CMA 이자율이 예탁금 이용료율보다 높은 만큼 더 많은 이자수익을 낼 수 있다. 다만, CMA는 예탁금과 달리 예금자보호대상이 아니므로, 증권사 파산 시 보호받을 수 없다는 건 유의하자. 기업이 유상증자를 결정하면 신주인수권증서가 상장돼 기존 주주들의 계좌로 들어온다. 신주인수권증서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 온라인으로도 손쉽게 팔 수 있으며, 보통 유상증자 발행가액의 30~60%에 거래된다.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을 투자자라면 신주인수권증서를 팔아 수익을 내자. 장애인과 독립유공자, 만 63세 이상은 주식·채권 등에 투자해 얻는 배당 및 이자소득에서 세금(세율 15.4%)을 떼지 않는 ’비과세 종합저축계좌‘에 가입할 수 있다. 최대 5000만원(원금 기준)까지 비과세를 적용받아 ‘세테크’를 할 수 있다. 해외주식에 투자할 때는 ‘비과세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를 이용하면 3000만원(원금 기준) 한도에서 매매차익과 환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열린세상] LTV, DTI는 금융 건전성 관리에 써야/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LTV, DTI는 금융 건전성 관리에 써야/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금융접근성이란 금융 소비자가 은행 등 금융회사에서 얼마나 원활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를 뜻하는 말이다. 누구나 금융회사에서 자기 신용도에 맞는 금리를 내고 대출을 쉽게 받을 수 있는 나라는 금융접근성이 높은 나라다. 금융접근성이 높은 나라가 금융강국이다. 그런데 가계대출은 금융회사의 결정에만 맡겨 놓으면 금융회사들이 이익을 많이 내기 위해 담보 가치나 차주의 소득 수준에 비해 과도하게 대출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그랬다가 경기침체 등으로 담보 가치가 하락하고 차주의 소득이 떨어져 대출을 갚지 못하면 금융회사가 부실해지고 이는 경제에 큰 타격을 준다. 이러한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금융감독 당국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이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LTV는 담보 가치의 일정 비율 내에서 대출해 주도록 하는 것이고 DTI는 차주의 대출원리금 상환액이 소득의 일정 비율을 넘지 않도록 대출 한도를 정하는 것으로 금융회사의 건전성 확보를 위한 장치들이다. 그런데 LTV, DTI를 도입하면 원하는 만큼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사람들이 생기기 때문에 금융접근성은 떨어지게 된다. 즉 LTV, DTI는 국민의 금융접근성을 다소 제한하는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은행 등 금융회사에 대한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입한 정책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정책 당국은 LTV, DTI를 금융회사 건전성 관리가 아니라 부동산 가격 규제 수단으로 활용했다. 특히 수도권 등 수요가 많은 인기 지역에 대해서는 LTV, DTI를 강화한 반면 지방 등 수요가 적은 비인기 지역에 대해서는 LTV, DTI를 강화하지 않았다. 금융회사 건전성 확보라는 원래의 정책 목표를 생각한다면 수요가 별로 없는 비인기 지역은 작은 충격에도 부동산 가격이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크므로 LTV를 오히려 더 강화해야 할 것이다. DTI는 개인의 부채상환 능력 대비 대출 한도이므로 지역과는 크게 관계없이 설정되는 것이 좋다. 금융회사 건전성 확보를 위한 정책 수단을 부동산 가격 억제를 위해 활용하다 보니 다소 어색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 또 LTV, DTI가 강화됨에 따라 대출 가능 규모가 줄어들어 애초부터 가진 자산이 적은 흙수저들이 집을 사려면 더 많이 저축해야 하는 부담도 지게 됐다. 금융접근성이 떨어진 것이다. 그렇다고 폭등하는 집값을 그냥 놔둘 수는 없다. 집값의 폭등 그리고 지역 간 차별화는 가계의 자산 양극화를 초래하고 불로소득을 양산하며 우리 사회 빈부격차를 확대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다. 대책이 필요하다. 집은 투자 자산이기도 하지만 삶의 터전이기도 하다. 모든 국민의 삶의 터전인 집을 주식처럼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도록 내버려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국민 다수의 생존권 보호를 위해 집에 대한 투자 수요를 좀 줄여 줄 필요가 있다. 다주택자에 대한 누진과세가 해법이 될 수 있다. 최근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울의 강남권이다. 이 지역은 직장과의 거리, 지하철 등 교통, 교육, 생활편의성 등이 다른 지역에 비해 압도적으로 뛰어나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넘친다. 그런데 추가로 아파트를 지을 땅이 부족한 데다 재건축도 규제가 심해 공급은 제한적이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은 적으니 당연히 집값이 오를 수밖에 없다. 다양한 방식을 동원해 이 지역의 공급을 획기적으로 늘릴 필요가 있다. 다만 이에 따라 발생하는 개발이익은 정부가 확실히 환수해 불로소득을 철저히 차단해야 할 것이다. 또 직장이 많은 서울의 중심부나 강남권으로의 접근성도 획기적으로 높일 필요가 있다. 서울이나 수도권 어디에서도 이 지역들에 빠른 시간에 접근할 수 있다면 강남권에 대한 수요가 다소 분산될 것이다. 지하철 급행선 도입과 광역급행철도(GTX) 등이 해답이 될 수 있다. 강남 이외 지역의 인프라 및 생활환경 개선, 강남으로 집중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교육제도 개선도 필요하다. LTV, DTI를 조정해 집값 안정화를 도모한 것은 일단 급한 불을 끄는 데는 유용한 수단이었다. 하지만 앞으로 다양한 정책으로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면 LTV, DTI는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애초 목적대로 금융회사 건전성 관리를 위해 활용될 필요가 있다.
  • 5대 은행장 “하반기 투자는 부동산보다 주식”

    국내 5대(KB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 시중은행장들은 올 하반기에도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26일 내다봤다. 기업 실적 개선과 경기 회복세 덕분이다. 반대로 부동산 전망은 어둡다고 평가했다. 예상대로 금리가 인상되면 대출이자가 부담되고, 정부의 규제 강화로 부동산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경섭 농협은행장은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하반기에 코스피 기준 최대 2600을 목표로 제시한다”며 “대형주 위주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중·소형주도 상승세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도 장기적 관점에서 금리가 오르면 가격이 떨어지는 채권형이나 ‘채권+주식’ 혼합형이 아닌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라고 권했다. 또 올해 말 종료되는 비과세 해외주식펀드로 통화·지역을 분산해 투자하고 세제 혜택을 노리는 전략도 노려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은행장들은 주목할 만한 주식으로 4차 산업혁명을 꼽았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우량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4차 산업혁명 등과 관련해 혁신적인 신산업, 기술기업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예컨대 미국의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등과 유사한 국내 주식에 투자하라는 이야기다. 부동산 투자는 신중론이 대세였다. 윤종규 KB국민은행장은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고 대출 문턱도 높아져 하반기에는 투자 목적의 부동산 구입은 신중하게 하는 것이 좋겠다”며 만약 실수요자라면 단기 가격 급등 지역, 입주물량 과다 지역을 피하라고 충고했다. 지난 19일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책이 발표됐고 과열 양상 지속 시 추가 대책 시행이 예고된 만큼 매수심리 위축으로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 것이다. 그래도 부동산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면 수도권 지역이 그나마 유망할 수 있다는 평가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상가와 주택을 함께 임대할 수 있는 주요 상권의 상가주택이나 직장 밀집 지역과 가까운 오피스텔을 인기 매물로 꼽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최순실 세무조사 중 대기업 탈세 잡겠다”

    “최순실 세무조사 중 대기업 탈세 잡겠다”

    한승희 국세청장 후보자는 26일 ‘국정 농단’의 주범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의 은닉재산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한 후보자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최순실 은닉재산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적이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의 질문에 “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씨 여동생인 순천씨의 남편이 운영하는 아동복 업체 ‘서양네트웍스’가 모범 납세자로 표창받아 세무조사를 회피하고 불법자금을 사용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지적에는 “내용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해외 은닉재산 신고 여부도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이 부회장이) 지난해 5000억원의 해외 비자금 부분을 자진신고했다고 들었다”면서 “국세청이 자발적으로 신고하도록 기간을 만들고 재벌과 ‘딜’(거래)을 한 것”이라고 따졌다. 이에 한 후보자는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구체적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야당 의원들은 국세청의 ‘정치적 세무조사’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은 “조세 탈루 의혹이라는 미명 아래 특정 기업에 대한 정치적 세무조사를 요구받는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추궁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조사 목적 외 세무조사는 절대 이뤄질 수 없다”고 답했다. 2018년 시행 예정인 종교인 과세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한 후보자는 “집행기관으로서 의견을 말씀드리기 어렵다. 시기를 정해 주시면 집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한 후보자는 모두발언에서 “대기업·대재산가의 편법적인 상속·증여와 기업 자금의 불법 유출을 반드시 바로잡겠다”면서 “고액·상습 체납에 대해서는 명단 공개, 출국 규제 등을 통해 강력하게 제재하고 추적조사를 강화해 은닉 재산을 철저하게 환수하겠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한승희 국세청장 후보자 “부동산 다주택자 187만명 전수 조사 검토”

    한승희 국세청장 후보자 “부동산 다주택자 187만명 전수 조사 검토”

    한승희 국세청장 후보자는 26일 “부동산 다주택자의 임대소득과 관련한 전수 조사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박주현 국민의당 의원은 “다주택자는 187만 명에 달하는 데 비해 소득 신고는 2.6%에 그친 4만 8000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다주택자 중 실질 과세로 이어지는 대상만 추려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과세 대상을 좀 더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한 후보자는 기존에 9억원 이상 고가 전세만 대상으로 다뤘던 ‘부동산 전세자금 출처 조사 기준’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탈루 혐의가 명백한 납세자가 누락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부동산 취득자가 직업, 연령, 소득이나 재산상태 등에 비춰 자신의 능력으로 부동산을 취득했다고 보기 어려우면 과세당국의 조사를 받고 취득자금의 출처를 제시하지 못하면 증여세를 물게 돼 있다. 체납과 탈루가 많은 부가가치세 징수에 대해서는 “여러 제도를 강구하고 있다”며 “그중 하나가 부가세 대리징수제도”라고 말했다. 현재 카드가맹점이 매출의 10%를 부가세로 떼어놓고 자율적으로 국세청에 부가세를 납부하지만 대리 납부 제도가 도입되면 카드사가 카드가맹점에 부가세를 제한 금액을 주는 대신 국세청에 직접 매출의 10% 부가세로 내게 된다. 한 후보자는 “부가세 대리징수제도는 단계적 시행이 맞는다고 본다”며 “특정 업종에 시행하면서 납세자의 부담이 되지 않도록 단계적으로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별도의 지방청 없이 중부지방국세청이 관할하는 인천에 국세청을 신설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역의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서 의지를 갖고 추진하고 있다”며 “관련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9급 세무직 공채 때 세법, 회계학이 2012년까지 의무 과목으로 돼 있다가 선택 과목으로 바뀐 이후 회계학을 선택하지 않는 응시생이 합격생의 절반에 달해 세무 행정의 질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는 “지적한 것이 상당 부분 사실”이라며 “회계학, 세법을 9급 공채 시험에서 필수로 전환하려고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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