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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반 분양 성적표 남달랐던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임대 분양

    일반 분양 성적표 남달랐던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임대 분양

    지난해 말 진행된 일반 분양에서 우수한 청약 성적표를 받았던 담양군 최초의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의 임대 분양이 진행 중이다. 주택시장에서 중견건설사로 잘 알려진 양우건설㈜이 주택특화도시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에서 선보인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은 호평 속에서 일반 분양이 빠르게 진행된 가운데 2단지(A2블록) 전용 59㎡ 타입 96세대의 4년 민간 임대 분양도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내 유일한 아파트로써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A1, A2 BL에 들어서는 양우건설의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은 1단지와 2단지 총 680세대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이 중 2단지 59㎡ 주택형 96세대는 월 임대료 부담이 없는 100% 전세형으로 임차인은 우선 분양 전환 대상이 된다는 장점이 부각되며 확정분양가형 선택 시에는 분양전환가격을 미리 결정할 수 있다. 취득세, 재산세 등 세금에 대한 부담이 없고 임대 기간이 보유 기간으로 인정되므로 4년 임대 후 매매하더라도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세보증금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안전하게 보증 받을 수 있어 안정성도 부각된다는 평가다. 또한 분양 전환 시점에서 다주택을 보유하고 있어도 우선 분양 전환 대상자격으로 인정돼 기존 주택을 팔기 싫고 무주택 요건을 유지하고 싶은 수요자에게도 적합하며 무제한 전매도 가능하다. 따라서 양우건설이 주택시장에서 축적한 시공력과 상품성을 담은 자연과 도시가 공존하는 고급 아파트를 4년 간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전세처럼 거주할 수 있는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의 민간 임대 분양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우건설의 특화설계가 적용된 실내는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가운데 채광과 통풍에 유리한 프리미엄 주거공간을 완성했으며 전 세대 남향 배치(일부 세대 제외)와 더불어 차별화된 조경 설계를 통해 입주민들에게 웰빙과 힐링을 선사하는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광주광역시 생활권을 10분대에 누릴 수 있는 입지적 특장점을 지닌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은 13번 국도를 통해 광주 10분대 출∙퇴근이 가능하며 광주와 담양뿐만 아니라 장성군, 순창군, 고창군을 오갈 수 있는 쾌속 교통망과 담양 공용버스터미널이 인근에 위치한 사통팔달의 교통환경을 갖췄다. 사업지인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는 병풍산에 둘러싸인 축구장 130개 넓이의 미니신도시급 계획도시로 고급주택 772세대,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680세대와 함께 페이스튼 담양캠퍼스(2022년 개원 예정), 문화시설, 커뮤니티시설, 병원(예정), 상업지구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조성 완료 시 약 4천여 명의 인구 유입이 추산돼 담양군 경제 발전에도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단독주택용지에 기아차 광주공장, 광주 KBS 직원주택조합 등이 대규모 입주 예정인데다 페이스튼 담양캠퍼스 개원 예정으로 풍부한 배후 수요 확보와 함께 명품 주거단지의 큰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퍼스트힐 민간 임대 아파트의 견본주택은 광주광역시 서구 마륵동에 마련됐으며 관련 정보 확인 및 문의는 홈페이지와 대표전화를 통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스트리아 우파 정부 대규모 감세안 발표... 포퓰리즘 의혹

    오스트리아 우파 정부 대규모 감세안 발표... 포퓰리즘 의혹

    오스트리아 우파 연립정부가 대규모 감세안을 발표했는데, 감세에 따른 재정 구멍을 메꿀 구체적인 재원 조달 계획을 밝히지 않아 정치적 위기 타개 및 다음 총선을 노린 포퓰리즘 정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은 오스트리아 정부가 저소득층과 중위소득층에게 소득세를 깎아주고, 법인세를 인하하는 등 내년부터 향후 3년간 65억 유로(약 8조 5000억원) 규모의 감세안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현행 42%, 35%, 25%로 책정된 주요 과세등급 3구간의 소득세율을 각각 40%, 30%, 20%로 낮춘다. 또 현재 25%인 법인세율은 2022년 23%, 2023년 21%로 차차 내린다.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는 “우리는 선거 공약을 지키고 노동자들 특히 저소득층과 중위소득층에게 세금 부담을 덜어주고자 한다”며 신규 감세안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오스트리아는 이미 세율이 높은 국가이기 때문에 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스트리아의 세율은 유럽연합(EU) 평균을 소폭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는 그러나 재정 흑자와 경제성장을 통해 감세가 가능하다고 밝혔을 뿐 구체적인 재원 조달 계획은 설명하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이번 감세안은 오는 2022년으로 예정된 다음 총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동시에 우파 연립정부의 한 축인 극우 자유당이 뉴질랜드 이슬람 사원 총격범의 후원을 받은 극우단체와 연결된 것 아니냐는 의혹으로부터 멀어질 기회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공시가 9억 넘는 ‘종부세 아파트’ 21만 8163가구 역대 최대

    공시가 9억 넘는 ‘종부세 아파트’ 21만 8163가구 역대 최대

    전국 평균 상승률 5.2%… 서울은 14% 9억 초과 아파트 작년보다 54% 늘어 강남 넘어 ‘마용성’ 종부세 대상 급증 이의신청 2만 8735건 12년 만에 최다올해 종합부동산세를 내는 공시가격 9억원 초과 공동주택(1가구 1주택자 기준)이 역대 최대인 21만 8000여 가구로 최종 집계됐다. 지난해 집값이 급등한 서울을 중심으로 공시가격이 오른 여파다.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를 넘어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강북에서도 ‘종부세 아파트’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전국 아파트·연립·다세대 등 공동주택 1339만 가구의 공시가격을 최종 결정·공시했다. 전국 평균 공시가격 상승률은 5.24%로 지난해(5.02%)보다 0.22% 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지난 3월 15일 발표된 예정 가격 상승률(5.32%)보다는 0.08% 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특히 공시가격 9억원 초과 공동주택은 지난해 14만 807가구에서 올해 21만 8163가구로 54%나 증가했다. 93%인 20만 3213가구는 서울에 집중됐다. 이에 따라 서울 아파트 중 종부세 대상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 2단지(전용면적 114.72㎡)의 공시가격은 지난해 8억원에서 올해 10억원으로 올랐다.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 1단지(41.98㎡)도 같은 기간 7억 9100만원에서 10억 3200만원으로 올라 1주택자라 하더라도 종부세를 내야 한다. 현행 종부세 과세표준은 공시가격 합산 금액에서 9억원(다주택자 6억원)을 빼고 공정시장가액비율(현행 80%)을 곱하는 방식이다. 이렇듯 공시가격 상승률은 서울(14.02%)에서 두드러졌다. 자치구별로는 용산구 17.67%, 동작구 17.59%, 마포구 17.16%, 영등포구 16.75%, 성동구 16.11% 등이다. 앞서 국토부는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의견 청취 기간에 2만 8735건(상향 597건, 하향 2만 8138건)이 접수돼 6183건(상향 108건, 하향 6075건)을 조정했다. 공시가격이 크게 뛴 데 대한 주택 소유자들의 불만이 쏟아지면서 2007년(5만 6355건) 이후 12년 만에 가장 많은 의견이 접수됐다. 지난해 1290건에 비해서는 22배 늘었다. 주택 소유자들이 공시가격 변동에 민감한 것은 보유세와 건강보험료의 산정 기준이 될 뿐만 아니라 국가장학금이나 복지급여 수령 자격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문기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오는 11월 전까지 건보료 부담 완화 및 장학금 수혜 개선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종 확정된 공시가격에 이의가 있으면 다음달 30일까지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사이트나 국토부, 시군구청 민원실 등을 통해 이의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文정부 2년 국정과제 평가<2>] 법인·소득세율만 건드린 ‘부자 증세’

    [文정부 2년 국정과제 평가<2>] 법인·소득세율만 건드린 ‘부자 증세’

    국정과제 이행 비율 66.6% 상당히 높아 중장기 개혁안 흔들려… ‘조세 정의’ 변질 상속·증여세 과세 체계 손질 안해 아쉬워문재인 정부의 세금 관련 공약은 한마디로 ‘조세 정의’ 실현이었다. 많이 벌고 재산이 많으면 세금도 많이 내는 공평한 세제를 만들어 대기업과 자산가, 고소득층에 집중된 경제 성장의 열매를 모든 국민에게 골고루 나줘주겠다는 취지다.집권 초기에는 부자 증세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2017년 세법개정안을 통해 지난해부터 법인세 최고세율을 22%에서 25%로, 소득세 최고세율을 40%에서 42%로 올렸다. 하지만 ‘큰 것 한 방’ 이후 촘촘한 세부 대책이 뒤따르지 않았다. 금융소득과 상속·증여 등 불로소득 과세 강화에 실패했고 대기업 비과세·감면도 제대로 줄이지 못했다. 경기가 둔화되자 소비와 투자를 늘리려고 오히려 각종 세제 혜택을 확대해 개혁 의지가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서울신문과 참여연대가 조세 분야 국정과제 세부 항목 6개를 점검한 결과 ‘이행 완료’, ‘이행 중’, ‘축소·변질 이행’ 항목이 2개(33.3%)씩이었다. 수치만 보면 이행했거나 이행 중인 비율이 66.6%로 상당히 높다. 하지만 ‘축소·변질 이행’ 평가를 받은 2개 항목이 핵심 공약인 대기업·자산가 과세 강화 방안이다. 주요 공약이 변질된 이유는 정책의 방향타인 중장기 개혁안부터 흔들렸기 때문이다. 정부는 2017년 조세 정책을 포괄적으로 개혁할 기구를 만들어 지난해까지 개혁 보고서를 확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 직속 ‘재정개혁특별위원회’다. 하지만 특위가 제시한 금융소득종합과세 확대안 등 권고안 대부분을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아 용두사미로 끝났다. 평가단은 “정부가 재정 개혁 의지를 갖고 있는지 의구심마저 든다”고 지적했다. 축소·변질 공약은 자본이득과 초고소득, 금융소득, 상속·증여 등에 세금을 더 매기겠다던 약속이다. 대주주 주식 양도소득에 물리는 세금을 올리고 상속·증여세 신고세액 공제율을 줄인 건 성과로 꼽힌다. 하지만 평가단은 “금융소득종합과세 강화와 상속·증여세 과세 체계 개편을 추진하지 않는 등 소득세율 최고구간 신설 외 별도의 과세 강화는 없었다”고 비판했다. 납세자 중심으로 국세행정 서비스를 바꾸겠다는 약속도 이행 중이지만 미흡하다는 평가다. 국세청 견제 목적으로 설치하기로 한 납세자보호위원회를 국세청 안에 두기도 했다. 평가단은 “세무조사 남용을 막기 위해 비정기 세무조사와 교차 세무조사 제도를 개선하는 규정을 만들었는데, 국세청 내부 운영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아 규정을 지키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혁신적 포용국가 공약 ‘깜깜이’ 330조 재원

    혁신적 포용국가 공약 ‘깜깜이’ 330조 재원

    복지공약 이행·추진 71%… 계획 부실 조세·재정 구체적 로드맵 준비 안 돼 불황 탓에 대기업 과세 강화 힘들어문재인 정부가 경제 성장을 추구하면서도 낙오되는 국민이 없도록 하겠다는 ‘혁신적 포용국가’ 달성을 약속했지만 출범 2년이 지난 지금껏 소득재분배를 위한 조세 계획조차 제대로 세우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사회 불평등 해소는 국민적 분노가 바탕이 돼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선순위 과제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지금이라도 재원 마련을 위한 구체적인 조세·재정 로드맵부터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29일 서울신문과 참여연대의 ‘문재인 정부 2년 국정과제 이행 평가단’ 소속 전문가들이 진단한 복지 분야 국정과제 이행률은 비교적 높았다. 정권 출범 때 세운 복지 분야 주요 세부 항목 17개 중 이행을 마쳤거나 계획 변경 없이 추진 중인 항목이 70.6%(12개)였다. 하지만 평가단은 “세밀한 계획 속에 이행되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가장 큰 문제는 “재원 확보를 위한 제대로 된 계획표가 없다”는 점이다. 복지 정책의 성패는 결국 재원 마련에서 갈리는데 정부는 이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김용원 참여연대 복지조세팀장은 “정부가 2023년까지 330조원을 들여 포용국가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했다”면서 “재원 마련에 대해서는 ‘사회적 합의를 해 보겠다’는 수준의 방안만 제시했다”고 말했다. 대기업 과세 강화도 2년 새 획기적 진전을 보지 못했다. 경기가 하강 국면에 들어섰고 일자리 사정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아 대기업의 협조가 절실한 경제 상황이 발목을 잡았다. 2017년 세법개정안에서 대기업 연구개발비 세액공제율을 낮추고 일감몰아주기 과세를 강화해 국정과제를 이행한 것처럼 보이지만 ‘경제적 효과가 떨어지는 대기업 비과세 감면을 원칙적으로 축소하겠다’는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평가단은 “법인세 최고세율을 올린 뒤 세법 개정 방향이 기업 세금 완화 쪽으로 추진됐다”고 지적했다. 정세은(충남대 경제학과 교수) 참여연대 조세재정개혁센터장은 “대내외 경제적 불확실성 탓에 당장 증세는 어렵더라도 단기적으로는 긴축 기조인 지금보다 정부 재정을 더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가업상속공제 요건 완화?… 고용 유지 목적 넘은 혜택은 독일서 위헌

    가업상속공제 요건 완화?… 고용 유지 목적 넘은 혜택은 독일서 위헌

    “가업상속공제는 고용 유지 등을 위해 기업가에게 혜택을 주는 것입니다. 취지를 넘어서는 큰 혜택을 주는 것에 대해 독일에선 이미 헌법불합치 결정이 났습니다.” 김유찬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은 지난 22일 세종시 연구원 집무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업상속공제 대상 확대와 기준 완화에 대해 “지금도 가업을 상속하겠다는 사람에게는 충분한 혜택을 주고 있기 때문에 추가 혜택을 줄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가업상속공제는 상속자가 물려받는 회사의 사업과 고용을 유지하는 대신 상속세를 감면받는 제도다. 김 원장은 종합부동산세 대상 주택가격을 현재 9억원(공시가격 기준)에서 올리는 안에 대해서는 “종부세는 주택가격 안정화를 목적으로 한 성격도 있기 때문에 기준을 올리면 정책 효과가 떨어진다”고 말했다.-홍남기 경제부총리가 가업상속공제 사후관리기간을 줄이겠다고 했다. “홍 부총리가 경제활성화를 위해 기업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려는 것 같다. 하지만 사후관리기간을 10년에서 7년으로 줄인다고 기업 활동이 더 활발해질 것 같지는 않다. 가업상속공제 사후관리기간을 줄여도 억지로 참다가 업종을 바꾸면 고용 파괴가 일어난다. 현재 10년도 긴 것이 아니다.” -진보 진영에서는 가업상속공제가 업태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세금을 깎아줘 특혜를 준다는 시각도 있다. “가업상속공제의 목적은 기업이 상속세 때문에 유지되지 않아 고용이 주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기업 소유주가 누구냐’와 ‘기업의 고용과 영속성’은 별개 사안이다. 우리보다 먼저 가업상속공제를 도입한 독일은 2014년 가업상속공제가 다른 재산의 상속에 비해 과도한 혜택을 준다고 헌법불합치 결정이 났다. 이후 독일은 상속자가 기업 지분을 제외한 자신의 모든 자산을 팔아 상속세를 내고 모자란 부분에 대해서만 공제를 해주는 방식으로 바꿨다. 기업 자산 중에서도 경영에 직접 필요없는 부동산 등 자산도 팔아 상속세를 내게 했다. 일본은 비상장기업에만 혜택을 준다.” -중소·중견기업은 오너십이 바뀌면 기업도 같이 쓰러진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런 기업이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그렇게 많은지는 모르겠다. 오히려 지나치게 가족에게 물려주려고 하다가 회사가 망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독일이나 일본은 기업이 이 분야를 하다가 저 분야를 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수대째 같은 업종을 하면서 바뀌는 세상에 맞춰 발전을 시도한다. 예를 들어 빵집 아들이 가업을 물려받아 빵을 만들면서 기술이나 생산체계, 유통을 발전시키며 빵집을 새로운 형태로 만든다. 우리는 오너 자녀들이 해외 유학을 갔다와 다른 일을 하다 갑자기 이어받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기업을 잘 운영할 수가 없다. 오너십 교체가 기업에 꼭 나쁘지만은 않다.” -가업상속공제를 업종별로 나눠서 운영하면 어떨까. 좋은 선례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업종 구분은 일종의 규제 확대가 될 수 있다. 어떤 업종의 고용이 다른 업종보다 중요한지 판단도 어렵다. 서비스업의 고용을 장려하고 있는데, 서비스업은 자산이 크지 않은 경우가 많아 불합리하게 대우받을 수도 있다. 가업상속공제의 좋은 선례, 즉 이 제도의 도움으로 죽을 뻔한 기업이 살아나는 모범적인 경우는 드물 것으로 보인다.” -상속세율 자체가 높아서라는 주장도 있다. “세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보다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상속 관련 각종 공제제도로 실효세율은 높지 않다. 상속받은 사람들 중 상속세를 내는 사람이 2%에 불과하기 때문에 세율을 건드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종부세에서 1가구 1주택 과세표준인 공시가격 9억원 기준을 올려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 “종부세는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한 정책적인 조세다. 1가구 1주택 과세표준인 9억원의 시장가격은 15억~17억원 정도다. 이런 주택을 소유한 사람들은 전국적으로 적다. 부자에게만 과세하는 것이라고 얘기하지만,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따지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책적 효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9억원인 기준을 더 올리겠다고 하면 시장에 (주택정책 관련) 부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다. 현재 상황에서 다시 부동산이 뛰면 그다음에는 걷잡을 수 없고, 나중에는 가격 폭락 가능성도 있다.” -부동산 관련 세금인 보유세와 양도세, 취득세 등의 세율조정은. “세 가지가 적절한 수준으로 자리잡아야 된다. 양도세가 없으면 양도소득 자체가 목적인 부동산 투기 문제가 될 것이다. 양도세가 높고 보유세가 없으면 주택 소유자는 팔지 않고 오래 버틸 수 있다. 취득세가 낮으면 단기 보유와 거래가 지나치게 늘어날 수 있다. 세 가지 모두 나름의 기능이 있다. 우리나라는 보유세 수준이 굉장히 낮다. 취득세를 낮춰 거래를 좀더 자유롭게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 우리나라의 취득세 세율도 높지 않다. 다른 나라에 비해 매매 빈도가 높아 취득세 세수가 많은 것이다.” -정부가 당초 밝힌 것과 달리 신용카드 소득공제를 연장했다. 어떻게 평가하나. “큰 방향으로는 맞다. 현재의 신용카드 소득공제는 자세히 보면 ‘신용카드 등’에 대한 소득공제다. 여기에는 직불카드나 제로페이 등도 들어 있다. 다만 일몰연장을 하면서 신용카드와 직불카드·제로페이 간의 소득공제 혜택이 확실히 차별화돼야 한다. 그래야 직불카드나 제로페이로 사람들이 옮겨가고, 소상공인들의 카드 수수료 부담이 줄어든다.” -유류세나 개별소비세 인하 등 세제를 포퓰리즘적으로 운용한다는 얘기가 있다. “‘포퓰리즘’에는 말 자체에 ‘나쁘다’는 가치 판단이 들어 있다. 민주사회에서 정책을 할 때 국민들 반응을 보는 것은 당연하지만, 표피적인 1차적 반응을 보고 바로 물러서면 할 수 있는 정책이 매우 적다. 세금이 필요한 이유를 설득·설명하고 세금을 통해 정부활동이 가능한 것과 혜택과 실질 부담을 얘기하다 보면 그중에 상당수 사람들은 선택을 바꿀 수도 있다.” -올해 세수 상황이 좋지 않은데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하는 게 바람직한가. “세수가 좋지 않다는 것은 경제가 좋지 않다는 것이다. 추경은 경제가 나빠지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거다. 정부가 돈을 써서 상대적으로 경기 하강을 막으면 세수도 부분적으로 늘 수 있다. 그래도 국가가 쓰는 돈보다 세수 증가가 적어 적자는 발생하겠지만 국민들 입장에서는 소득이 올라가고 실업도 적어져서 좋다.” -조세부담률이 높아지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나. OECD 최하위 수준인데. “조세부담률은 사후적 계산이므로 정책변수가 될 수 없다. 경제성장률이 높으면 세금이 더 들어오고 세수 증가율보다 높으면 조세부담률이 낮아진다. 반대로 경제성장률이 세수 증가율보다 낮으면 조세부담률이 높아진다. 앞으로 복지지출은 계속 늘려야 하고 경제는 항상 좋을 수 없다. 정부가 추경 등을 통해 경기 대응을 할 필요도 있을 것이고 그때마다 국채 발행으로 추경을 할 수는 없다. 세금을 올리는 방식으로 조세부담률을 높이고, 이를 통해 확장재정을 펴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김유찬 조세재정연구원장 진보적 경제학자라는 평가를 받는 김 원장은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해 4월부터 조세재정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의 싱크탱크인 국민성장에서 경제정책의 밑그림을 그렸고, 현 정부에서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재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 [관가 블로그] 전자담배·금연 인구 증가에 속 앓는 소방청

    [관가 블로그] 전자담배·금연 인구 증가에 속 앓는 소방청

    소방공무원 국가직화 이슈로 신경이 날카로워진 소방청이 남모르게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 소방·안전장비 확충에 쓰려고 담뱃값에서 떼는 소방안전교부세가 최근 들어 큰 폭으로 줄고 있어서죠. 금연 인구가 늘고 전자담배 소비는 증가해 나타나는 복합적 현상으로 추정됩니다. 23일 소방청에 따르면 소방안전교부세는 담배에 붙는 세금으로 2015년 담뱃세를 올리면서 도입됐습니다. 담뱃세의 20%가 소방안전교부세입니다. 이 돈은 노후 소방장비 교체와 소방도로 개선 등 소방안전 관련 용도로만 쓸 수 있습니다. 담배에 소방안전교부세를 부과하는 이유는 우리나라 화재 원인 1위가 담뱃불에 의한 실화(失火)이기 때문입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모두 1조 6049억원의 소방안전교부세가 지자체에 배분됐습니다. 교부세 덕분에 우리나라 전체 소방예산은 2015년 3조 5200억원에서 지난해 4조 8219억원으로 40% 가까이 늘었습니다. 과거 예산이 없어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용 장갑을 자기 돈으로 사야 했던 ‘흑역사’도 이제 거의 사라졌습니다. 지난 4일 강원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을 빠르게 진압한 것도 소방·안전 분야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늘려온 결과라는 평가입니다. ‘안전은 돈’이라는 현실을 감안할 때 소방안전교부세가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죠. 그런데 최근 담배에서 나오는 소방안전교부세가 줄고 있습니다. 2015년 3141억원이던 교부세는 2016년 1월부터 담뱃값이 올라 그해에만 4147억원이 걷혔습니다. 2017년 4588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4173억원, 올해 3838억원(추산)으로 해마다 300억원가량 가파르게 줄고 있습니다. 금연 인구가 늘어나는 것을 막을 수는 없겠죠. 다만 소방청 입장에서는 흡연자들이 전자담배로 갈아타는 것이 마음 아픕니다. 일반 연초담배(4500원)에는 개별소비세가 594원 붙어 이 가운데 20%인 111.8원이 소방안전교부세로 들어갑니다. 반면 전자담배는 개별소비세가 529원이어서 교부세가 105.8원입니다. 전자담배 한 갑당 6원이 적죠. 이 작은 차이 때문에 해마다 20억원가량의 교부세가 덜 걷힌다고 소방청은 추산합니다. 소방펌프차 10대 이상을 살 수 있는 액수입니다. 여기에 일부에서는 “전자담배엔 화재 안전 장치가 돼 있어 불도 거의 안 나는데 왜 소방안전교부세를 떼느냐”고 반문합니다. 과세 명분도 다소 약해졌다고 볼 수 있죠. 이래저래 전자담배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소방청입니다. 세종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오류 보인 단독주택 공시가 산정, 공정성 강화해야

    서울 강남, 마포, 용산 등 8개 기초 지방자치단체가 개별주택 공시가격을 잘못 산정해 정부로부터 이를 조정하라는 요구를 그제 받았다. 개별주택 공시가격은 국토교통부에서 결정하는 표준주택 공시가격을 토대로 지자체가 정하는데 정부가 시정조치를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토부가 표준 및 개별주택 공시가격 변동률이 3% 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 강남, 용산, 마포 등 서울시내 8개 자치구를 상대로 공시가격 산정의 적정성을 검증한 결과 456채에서 공시가격 산정에 ‘오류’로 추정되는 사안들이 드러났다. 용산구는 개별주택 인상률(27.75%)이 표준주택(35.40%)보다 7.65% 포인트나 낮았다. 개별주택 공시가격은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 과세와 기초생활보장 대상자 판단 등 복지수급의 기준이 되는 지표다. 이 공시가격은 근처에 있는 표준주택 인상률을 토대로 용도, 특성 등을 반영해 정해야 한다. 그런데 456채의 90%는 멀리 떨어져 있거나 특성이 다른 표준주택을 대입해 제대로 가격을 매기지 않았다. 정부는 이를 오류라고 했으나 해당 지자체들이 주민의 ‘세금 절감’을 위해 일부러 인상률을 낮춘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배제하기 어렵다. 정부는 올해 표준주택 공시가격을 평균 9.13% 올려 2006년 제도 시행 이래 가장 많이 올렸다. 아파트 공시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단독주택 공시가격을 현실화해 조세정의를 실현한다는 취지였지만 조세저항이 만만찮다. 이런 마당에 지자체는 낮추고, 정부는 다시 올리라고 요구하는 행태가 불거진 것으로 행정의 신뢰도만 떨어뜨린 셈이다. 규제행정은 공정성이 관건이다. 세금 부과 기준이라면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지자체는 해당 주택들에 대한 공시가격을 재조정하고 정부는 공시업무 전반에 대한 전국적 실태점검을 거쳐 공정성을 담보할 근본적 개선 방안을 내놔야 한다.
  • 다주택자 절세 비법… 공시가 결정·공시 전인 30일까지 증여를

    최근 주택 총거래량은 줄어들고 있지만 거래 내용을 뜯어보면 매매는 급감한 반면 증여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주택 거래는 지난해 10월 16만 1833건에서 지난 2월 10만 351건으로 줄었다. 이 기간 동안 매매는 9만 2566건에서 4만 3444건으로 53%나 뚝 떨어졌는데 증여는 1만 270건에서 8284건으로 19.3% 줄어드는 데 그쳤다. 2017년 정부에서 발표한 8·2 부동산 대책과 올해 예상되는 부동산 공시가격 상승이 원인이다. 8·2 대책에는 다주택자에 대해 장기보유특별공제를 배제하고 일반세율에 10~20% 추가세율을 매기는 중과세 조치가 포함됐다. 다주택자가 집을 팔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것이다. 이에 따라 8·2 대책 발표 후 다주택자들의 양도세와 임대주택등록에 대한 상담이 크게 늘었다. 양도세 중과로 예전보다 더 내야 할 예상 세액을 듣고는 집을 파는 걸 포기하는 다주택자가 많았다. 집값이 많이 뛰어서 양도세도 당연히 많이 내야 하지만 실제로 세금을 내야 하는 다주택자 입장에서는 수억원의 세금을 더 내면서까지 집을 팔 이유는 없다는 반응이었다. 양도를 포기한 다주택자들이 세금을 줄이려고 고려했던 방법이 증여였다. 세대가 분리된 자녀에게 주택을 증여해 세대당 보유한 주택 수를 줄여서 중과세를 피하는 방법이다. 1세대 1주택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주택을 자녀에게 증여해 장기적인 자산 이전 전략의 초석을 마련한다는 장점 덕분에 다주택자들의 관심이 컸다. 하지만 증여세 등 비용이 만만찮아 실제로 증여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올해 들어 다주택자를 움직이게 만든 추가 변수가 생겼다. 공시가격 상승이다. 주택 증여는 크게 아파트를 증여하는 경우와 단독주택을 증여하는 경우로 나뉜다.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은 실거래가를 적용하기 쉬워 시세를 기준으로 증여세를 매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 단독주택은 실거래가를 적용하기 어려워 공시가격에 증여세를 부과한다. 공시가격이 상승하면 증여세도 자동으로 오르는 것이다. 그래서 올해 공시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이어졌던 1분기(1~3월)에 단독주택이나 다가구주택을 자녀에게 증여한 다주택자들이 많았다. 단독주택은 개별주택 공시가격이 결정·공시되는 이달 30일 전에 증여해야 절세 효과를 온전히 누릴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 마케팅부 세무컨설턴트
  • 서울 8개 구 개별주택 공시가격 오류… ‘표준’보다 낮은 강남구 등 상향 지시

    정부가 개별주택 공시가격이 표준주택 공시가격보다 낮게 책정된 서울 강남구와 종로구 등에 대해 공시가격 상향을 지시했다. 국토교통부는 서울 종로·중·용산·성동·서대문·마포·동작·강남구 등 8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공시가격을 조사한 결과 총 456가구에서 산정 오류를 찾아냈다고 17일 밝혔다. 국토부가 개별주택 공시가격을 산정하는 지자체를 상대로 집중 조사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지역은 표준·개별주택 간 공시가격 상승률이 3% 포인트 넘게 차이가 났다. 실제 올해 용산구의 표준주택 공시가격은 35.40% 올랐는데 개별주택 상승률은 이보다 7.65% 포인트 낮은 27.75%였다. 오류의 90% 이상은 개별주택 공시가격을 산정할 때 비교·참고하는 표준주택을 잘못 선정해 발생했다. 예를 들어 A구의 한 개별주택은 특성이 유사한 표준주택이 가까이 있었지만 멀리 떨어진 표준주택을 기준으로 삼았다. 주택이 위치한 지역의 용도가 1종일반주거지역에서 2종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됐지만 이러한 특성을 반영하지 않은 사례도 확인됐다. 국토부는 오류에 대해 한국감정원과 지방자치단체 간 협의를 거쳐 재검토하고 자치구별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를 통해 조정하도록 요청했다. 서울의 나머지 17개 자치구에 대해서도 공시가격을 분석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매년 전국 단독주택 중 대표성을 갖춘 표준주택 22만채의 공시가격을 결정한다. 이어 각 시·군·구는 이를 기준으로 나머지 개별주택 396만채의 공시가격을 공시한다.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 방침에 따라 올해 서울 표준주택 공시가격 평균 상승률이 사상 최대인 17.75%를 기록, 일부 고가주택 보유자의 보유세 부담도 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지자체가 주민 민원을 의식해 개별주택 가격을 표준주택보다 낮게 산정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규현 국토부 토지정책관은 지자체가 고의로 공시가격을 낮게 책정했다는 의혹에 대해 “지자체에 표준주택을 선택할 재량 권한이 있지만, 객관적으로 봐서 너무 심하게 엉뚱한 표준주택을 기준으로 삼은 사례 등을 지적했다”며 “(지자체) 공무원들이 고의로 가격을 낮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김 토지정책관은 고가 표준주택의 공시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 개별주택과의 차이가 발생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조세정의, 공정과세 실현 차원에서 공시가격과 시세의 격차를 줄인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4년 전세형 임대 분양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4년 전세형 임대 분양

    담양군 최초의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의 월 임대료 부담이 없는 100% 전세형 민간 분양이 진행 중이다.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내 유일한 아파트로서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A1, A2 BL에 들어서는 양우내안애 퍼스트힐 2단지 59㎡ 주택형 96세대의 4년 민간 임대 분양은 취득세, 재산세 등 세금에 대한 부담이 없고 임대 기간이 보유 기간이 인정되므로 4년 임대 후 매매하더라도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세보증금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안전하게 보증 받을 수 있어 안정성이 부각되며 임차인은 우선 분양 전환 대상이 되는데다 확정분양가형 선택 시에는 분양전환가격을 미리 결정할 수 있다. 또한 분양 전환 시점에서 다주택을 보유하고 있어도 우선 분양 전환 대상자격으로 인정돼 기존 주택을 팔기 싫고 무주택 요건을 유지하고 싶은 수요자에게도 적합하며 무제한 전매도 가능하다. 사업지인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는 병풍산에 둘러싸인 축구장 130개 넓이의 미니신도시급 계획도시로 고급주택 772세대,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680세대와 함께 페이스튼 담양캠퍼스(2022년 개원 예정), 문화시설, 커뮤니티시설, 병원(예정), 상업지구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가 조성 완료 시 약 4000여명의 인구 유입이 추산돼 담양군 경제 발전에도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독주택용지에 기아차 광주공장, 광주 KBS 직원주택조합 등이 대규모 입주 예정인데다 페이스튼 담양캠퍼스 개원 예정으로 풍부한 배후 수요 확보와 함께 명품 주거단지의 큰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주광역시 생활권을 10분대에 누릴 수 있는 입지적 특장점을 지닌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은 13번 국도를 통해 광주 10분대 출∙퇴근이 가능하다. 광주와 담양뿐만 아니라 장성군, 순창군, 고창군을 오갈 수 있는 쾌속 교통망과 담양 공용버스터미널이 인근에 위치한 사통팔달의 교통환경을 갖췄다. 실내는 특화설계를 통해 실내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가운데 채광과 통풍에 유리한 프리미엄 주거공간을 완성했으며 전 세대 남향 배치(일부 세대 제외)와 더불어 차별화된 조경 설계를 통해 입주민들에게 웰빙과 힐링을 선사하는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퍼스트힐 민간 임대 아파트의 견본주택은 광주광역시 서구 마륵동에 마련됐으며 관련 정보 확인 및 문의는 홈페이지와 대표전화를 통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료 쇼핑·사회적 입원 막는다… 건보 지출·재정수입 구조조정

    불필요한 장기입원 등 본인부담금 높여 경증질환 건보 급여적용 기준도 재검토 안정적인 국고 지원 위해 법 개정도 추진 정부가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는 데 향후 5년간 41조 5842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건강보험 보장률을 70%로 끌어올리는 이른바 ‘문재인 케어’ 예산 30조 6000억원에 추가 보장성 강화 예산, 응급실·중환자실·입원실 등 필수 의료 인력 지원 예산 등을 더했다. 이를 위해 지출구조를 합리적으로 재편하고, 보험료 부과 대상을 넓히는 등 수입 기반을 확충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단기간에 건강보험 지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10일 건보 ‘곳간’을 지키는 데 무게를 둔 ‘건강보험 1차 종합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종합적이고 지속 가능한 제도적 혁신을 추진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케어’를 본격 추진한 지난해 건강보험 재정수지는 1778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보장성이 확대되고 의료서비스 주 이용층인 노인 인구가 급증해 건강보험 재정 적자 폭은 당분간 커질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우선 지출 구조를 재편하기로 했다. 불필요한 장기 입원이나 의사의 판단이 아닌 환자의 뜻에 따른 선택적 입원은 환자 본인 비용부담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한다. 요양병원은 입원환자 분류체계를 정비해 중증환자의 수가(의료행위에 대한 대가)는 올려주되 경증 환자 수가는 동결하기로 했다. 더 치료받지 않아도 되는데 병원에서 생활하는 이른바 ‘사회적 입원’을 줄여 불필요한 건강보험 급여 지출을 막자는 취지다. 특히 감기 등 경증질환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적용 기준을 재검토한다. 복지부는 이런 식으로 외래 이용 횟수 증가율(연평균 4.4%)과 입원일수 증가율(3.0%)을 2023년까지 절반가량 낮추겠다고 밝혔다. 의료 행위와 약제, 치료 재료비 등으로 빠져나가는 지출도 관리한다. 의학적으로 타당성이 있는지, 수가는 적정한지를 다시 따져 급여 상한 금액을 조정하거나 퇴출 여부를 결정한다. 의사 면허를 빌려 병원을 운영하는 ‘불법 사무장병원’도 강력 제재한다. 그간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았던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 등 분리과세소득에도 보험료를 부과해 재정 수입 기반을 확충하되 보험료 인상률은 애초 약속대로 3.2% 수준에서 관리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고소득 피부양자와 보수 외 고소득 직장가입자에 대한 보험료 부과 범위를 추가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2년 예정된 건강보험 부과체계 2단계 개편 때는 연 2000만원을 초과하는 종합소득을 가진 피부양자를 지역가입자로 전환한다. 현재는 종합소득이 연 3400만원을 넘으면 피부양자 자격을 박탈한다. 건강보험 재정에 대한 국고 지원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법 개정을 추진한다. 건강보험 국고지원은 법정 지원비율 최대 한도(일반회계 14%, 건강증진기금 6%)에 못 미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다양한 지출 관리 방안을 병행하면 국민에게 부담을 더 지우지 않으면서도 10조원 이상의 적립금 규모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年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도 내년 11월부터 건보료

    年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도 내년 11월부터 건보료

    2000만원 이하 금융소득자도 부과 검토 노인 외래진료 정액제 65→70세로 상향 보장성 강화 대책 따라 5년간 41조 투입 영유아·난임부부 등 의료보장 대폭 강화내년 11월부터 연 2000만원 이하의 주택임대소득에 건강보험료가 부과된다. 정부는 연 2000만원 이하의 금융소득자와 고소득 프리랜서 등의 일시근로소득에도 건강보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1500원 정도만 내면 진료받을 수 있는 ‘노인 외래 정액제’의 대상 연령을 65세에서 70세로 상향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보건복지부는 10일 건강보험 1차 종합계획(2019~2023년) 공청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건강보험 정책 중장기 방향과 건강보험 수입기반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 향후 5년간 종합계획에 투입되는 돈은 2017년 보장성 강화 대책에 따른 재정소요금액 30조 6000억원을 포함한 41조 5842억원이다. 건보 재정 안정을 위해 정부는 우선 그동안 비과세였던 연 2000만원 이하의 주택임대소득이 올해부터 과세로 전환됨에 따라 건강보험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다만 적어도 연 1000만원 이상의 주택임대소득이 있는 사람에게 보험료가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 임대사업등록자라면 주택임대소득 중 필요경비 60%를 공제하고, 400만원을 기본공제한 금액에 한해 과세를 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주택임대소득이 연 1000만원인 임대사업등록자가 공제를 모두 받으면 과세 대상은 0원이 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과세되는 임대소득에 건강보험료를 부과하는 것이기 때문에 하한선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주택임대소득이 있는 건강보험 지역가입자라면 이렇게 공제받은 소득에 다른 소득을 합산한 금액으로 건강보험료가 결정된다. 직장가입자는 2000만원 이하의 주택임대소득을 포함한 ‘보수(월급) 외 소득’이 3400만원을 넘어야 추가로 소득월액 보험료를 부과한다. 지금까지는 가령 월급 외에 임대소득 연 1500만원, 연금·이자·배당 등 기타소득 3000만원이 있더라도 기타소득 3000만원만 ‘보수 외 소득’으로 잡혀 추가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됐다. 노인 외래 정액제도 적용 연령도 65세에서 70세로 상향 조정한다. 초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조치다. 노인 외래 정액제는 65세 이상 환자가 의원급 외래진료를 받을 때 일정 금액만 부담하도록 하는 제도다. 현재 동네의원에서 총진료비가 1만 5000원 이하이면 1500원, 1만 5000원 초과∼2만원 이하면 10%, 2만원 초과∼2만 5000원 이하면 20%, 2만 5000원 초과면 30%를 본인이 부담하면 된다. 그러나 노인이 급증하며 재정 부담이 커진 데다, 싼값에 진료를 받을 수 있어 ‘의료 쇼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이번 연령 상향이 노인 기준 연령 상향의 단초가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복지부 관계자는 “노인 외래 정액제가 65세 기준으로 적용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실효성 문제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초고령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어 연령 조정을 검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형병원 쏠림 현상을 막고 동네의원의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도 내놨다. 경증환자가 동네의원을 거치지 않고 대형병원으로 가면 본인 부담을 올린다. 고혈압·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은 동네의원을 중심으로 관리하고 상담과 교육을 지원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대형병원이 경증환자를 동네의원으로 다시 돌려보낼 때 받을 수 있는 보상을 강화하고, 환자 자신이 대형병원에 가길 원해 진료의뢰서 발급을 요구하면 이에 대해 환자 본인 부담을 부과하기로 했다. 영유아와 난임부부, 저소득층을 위한 의료보장도 강화한다. 현재 21~42%였던 영유아(1세 미만) 아동의 외래 본인부담률이 5~20%로 크게 줄어든다. 36개월 미만 조산아와 미숙아의 외래 본인부담률은 10%에서 5%로 낮아진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유튜버·연예인 등 176명 전격 세무조사

    팬미팅 참가비를 수익에서 누락하고, 가족 명의 매니지먼트사를 설립하는 방법으로 비용을 부풀린 인기 유튜버와 연예인, 해외파 운동선수 등이 국세청의 조사를 받게 됐다. 국세청은 막대한 수익에도 각종 변칙적 수법으로 소득을 탈루하는 혐의를 받는 신종·호황 고소득 사업자 176명을 상대로 전국 동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정보기술(IT)과 미디어 등이 발달하면서 새로 나타난 고소득 직업군이다. 국세청은 이들 중 한국은행·관세청·건강보험공단 등에서 과세·금융 정보를 수집해 탈루 혐의가 짙은 사업자들을 추려 냈다. 조사 대상은 유튜버·웹작가·웹하드업체 등 IT 관련 신규 고소득자 15명과 반려동물·금융컨설턴트 등 47명, 운동선수·연예인 등 20명,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39명, 부동산임대업자 35명, 기타 20명 등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유명 연예인 A씨는 소속사에서 지불하는 차량 유지비를 개인이 낸 것으로 처리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부풀렸다. B연예기획사는 인터넷에서 연예인 관련 상품을 팔고는 수입을 직원 명의 계좌로 받고, 콘서트장에서 판 상품의 현금 매출을 누락하는 방식으로 수입을 줄였다. 또 유명 운동선수 C씨는 자신의 연봉계약과 훈련코치를 관리하는 매니지먼트사가 있음에도 가족 명의의 법인을 따로 세운 뒤 매니저 비용 등을 지급했다는 서류를 가짜로 만들어 소득공제를 받았다. 해외 업체에서 받은 광고와 쇼핑몰 수익을 신고하지 않은 유튜버도 있었다. 국세청은 이번 세무조사에서 가족을 포함한 관련 인물까지 조사 대상에 넣어 이들의 재산 형성 과정, 편법 증여 혐의에 대한 자금 출처 등을 꼼꼼히 살필 계획이다. 특히 이중장부 작성 등 고의로 세금을 포탈한 혐의가 확인되면 조세범칙 조사로 전환해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김명준 국세청 조사국장은 “경영이 어려운 자영업자·소상공인에게는 세무 검증을 자제하는 등 포용적 세정 지원을 강화하고, 불공정 탈세 행위에는 지속적으로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정부·교육청 ‘年2조’ 절반씩 부담… 5년 뒤 무상교육 재원은 빈칸

    정부·교육청 ‘年2조’ 절반씩 부담… 5년 뒤 무상교육 재원은 빈칸

    올 2학기 3865억 교육청 예산+국고 지원 2년 뒤 정부 7985억·교육청 4078억 추가 교부금 증액 법안 통과 안되면 ‘쩐의 전쟁’ 시도 교육청, 당장 내년 2000억 증액 난색 “학교 환경 개선 등 다른 예산 줄일 수밖에” 9일 발표된 고교 무상교육 실현방안은 연간 2조원에 가까운 비용을 향후 5년간 정부와 시·도교육청이 절반씩 분담한다는 것이 골자다. 5년 뒤의 재원 확보 방안은 마련되지 않아 ‘미봉책’이란 비판이 나온다. 당장 내년부터 2000억원 이상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시·도교육청이 난색을 표하고 있어 정부와 갈등을 빚을 수도 있다.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2학기 고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한 무상교육에 필요한 3865억원은 시·도교육청 자체 예산에서 부담하되 정부가 국고로 지원한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에 총 5조 2000억원가량의 세계잉여금(초과세입과 쓰지 않고 남은 돈을 합한 금액)을 내려보내 시·도교육청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 집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은 정부와 시·도교육청이 지방자치단체의 부담분(공무원자녀 학비보조수당 등 총 5.0%)을 제외한 총소요액을 각각 47.5%씩 분담한다. 국고 지원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한 종류인 증액교부금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난해 수업료 등의 연평균액에 기반해 추산한 소요액은 고교 전학년 무상교육이 실시되는 2021년에 1조 9951억원으로, 정부와 시·도교육청이 각각 9466억원을 부담한다. 그러나 저소득층 학비지원금 등 기존의 지원금을 제외한 추가 부담금은 정부가 7985억원, 시·도교육청이 4078억원으로, 추가 소요액에 대한 정부의 부담 비율이 실제로는 60% 수준이 될 것으로 교육부는 내다봤다. 증액교부금이 집행되려면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돼야 한다. 올 2학기는 세계잉여금으로 충당돼 문제가 없으나,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당장 내년 1학기부터 중단될 수도 있다.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내년부터는 정부와 시·도교육청이 절반씩 예산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치열한 ‘예산 줄다리기’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도교육감들은 고교 무상교육 시행에 필요한 재원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교부율(내국세의 20.46%) 인상을 통해 안정적으로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 시·도교육청들은 당장의 재원 확보 방안이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 정부 방안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시·도교육청 예산 담당 실무진들은 이날 오후 교육부에서 회의를 열고 추가 부담분 추산과 재원확보 방안 마련에 분주했다. 서울교육청의 경우 오는 2학기 590억원, 2021년부터는 연간 3700억원가량이 필요하다. 교육청 관계자는 “정부가 추가 소요액을 100% 지원하지 않는 이상 자체 수입이 사실상 없는 교육청들은 학교환경 개선 등 다른 사업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2024년 이후의 재원 확보 방안이 전혀 마련되지 않은 것도 과제다. 설세훈 교육부 교육복지정책국장은 “5년 뒤에는 교육 여건 등을 재검토해서 안정적인 재정안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공시가 2억 넘게 오른 우리 집 산정 과정 설명 한 줄도 없네

    공시가 2억 넘게 오른 우리 집 산정 과정 설명 한 줄도 없네

    직장인 강모(42)씨는 지난 3일 자신이 소유한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한강센트레빌 아파트 공시가격에 대한 이의신청을 냈다. 지난해 6억 3000여만원이었던 김씨 아파트(전용면적 84㎡)의 공시가격은 올해 8억 4800만원으로 34.6% 올랐기 때문이다. 김씨는 “단순히 공시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이의신청을 낸 것은 아니다”라면서 “정부가 형평성 강화를 위해 공시가격을 대폭 올렸다고 하는데, 시세 대비 인상폭이 다른 단지에 비해 높아서 이의신청을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비교 대상으로 언급한 마포구 아현동의 마포래미안푸르지오(84㎡)의 경우 김씨 아파트보다 더 높은 가격에 실거래가 신고가 이뤄진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올해 공시가격은 8억 4800만원으로 김씨 아파트와 같았다. 김씨는 “공시가격이 오르면 재산세뿐만 아니라 건강보험료 등도 줄줄이 따라 오르는데, 덜렁 가격만 올려놓고 왜 이런 공시가격이 산정됐는지 설명 한 줄 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30년전 도입된 공시가격 제도 바꿔야” 30년 전 도입된 공시가격 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989년 노태우 정부는 토지공개념 도입과 함께 주택 200만호 정책을 추진하고 신도시 건설에 나서면서 토지 소유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이런 정책의 일환으로 토지초과이득세, 종합토지세 등이 만들어졌다. 세금을 걷기 위해 전국 단위의 토지가격에 대한 평가가 필요했고, 이 과정에서 공시지가가 탄생했다. 노무현 정부 들어 종합부동산세가 생기면서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아파트) 등으로 공시가 제도 범위가 확대됐다. 그런데 정부가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와 형평성 강화를 위해 올해 비싼 부동산을 중심으로 공시가격을 대폭 올리면서 주택 소유자들 중심으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해 공시가격의 시세반영률은 단독주택 51.8%, 토지 62.6%, 공동주택 68.1% 등으로 차이가 적지 않다. 때문에 토지와 단독주택, 아파트 등 부동산 유형별로 공시가격의 시세반영률 차이를 줄여야 한다는 것에는 대부분 공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불만을 가지는 이유는 공시가격 산정 체계가 베일에 싸여 있고, 가격 인상·하락에 대한 이유가 설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공시가격 산정 과정이 ‘깜깜이’라서 발생하는 문제다. 공시가격이 보유세와 건강보험료 등 60여 가지 조세 및 준조세에 영향을 준다는 점과 단독주택의 경우 표준주택(한국감정원)과 개별주택(지방자치단체)의 산정 주체가 다르다는 점이 불만을 더욱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감정원이 산정한 표준단독주택 공시가에 비해 지자체가 정한 개별단독주택 공시가가 최대 7% 가까이 낮게 나오면서 국토교통부가 지자체를 상대로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논란이 되는 공시가격 산정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 먼저 토지와 단독주택은 감정원이 표준단독주택을 뽑아 가격을 매긴다. 또 표준지는 국토부와 감정원이 만든 지침에 따라 감정평가사협회가 산정한다. 이후 나머지 개별지와 개별주택은 감정평가사와 지자체들이 표준지와 표준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을 참고해 정한다. 반면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표준을 따로 만들지 않고 감정원이 일괄 산정한다. 정부는 매년 200페이지가 넘는 공시가격 산정 기준을 국토부와 감정원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다. 주택의 용도와 경사도, 인접한 도로와의 거리, 건축 연한, 각종 편의시설 등 해당 주택의 상태를 알 수 있는 항목과 최근 실거래가 등을 바탕으로 평가사가 거래 가능 가격을 산출한다. 이렇게 계산된 거래 가능 가격에 공시비율(80%)을 적용하면 공시가격이 된다. 산정된 공시가격은 가격균형협의와 중앙부동산 가격공시심사위원회 등의 심의를 거쳐야 비로소 공시가격으로 인정받게 된다. ●“산정 세부 과정 전문가 영역 공개 불가” 이런 과정은 모두 비공개다. 특히 주택은 더욱 그렇다. 법무법인 명륜의 임형욱(감정평가사) 변호사는 “공시지가는 필지마다 시세반영률이 얼마인지를 표시하게 되어 있지만, 주택은 그런 것이 제도화돼 있지 않다”면서 “투명성을 위해서 주택 부문의 시세반영률을 공개하고, 그 과정도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감정원은 평가사에 따라 지역을 지형, 용도, 개별 요인 등 가치를 두는 비중이 다르기 때문에 일정 부분 주관이 개입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또 이런 주관이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 아니라, 평가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일정 부분 인정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세부 내용은 전문가의 영역이라는 의미다. 1989년 공시가격 도입에 중추 역할을 맡았던 채미옥 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은 “가격 결정 때 조사자의 주관이 개입될 수밖에 없어 이를 일일이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공개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크다. 공시가격 산정이 단순히 부동산 가격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세금을 매기기 위한 근거가 되기 때문에 납세자의 권리 차원에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임 변호사는 “수입 혹은 수익을 근거로 하는 근로소득세나 양도소득세와 달리 보유세는 나라에서 과세 기준을 정하기 때문에 일방적인 성격이 있다”면서 “때문에 과세 기준인 공시가격의 산정 과정을 납세자에게 알려주는 것은 정부의 의무이고, 납세자가 (산정 과정을) 알려달라고 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라고 설명했다. ●“이의 신청 접수 건이라도 과정 공개해야” 공시가격 산정 주체와 산정 방식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감정원은 표준단독주택과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을 산정하고 있는데 평가 인원은 감정원 소속 감정평가사 200여명을 포함 550여명 수준이다. 정수연 제주대 경제학과 교수는 “감정평가사 자격증이 없는 직원들이 공시가격을 산정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면서 “부동산에 대한 감정평가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주변 실거래가를 중심으로 공시가격이 산정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거래가 많은 저가 주택의 공시가격이 거래가 적은 고가 주택 공시가격보다 상승률이 높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부동산개혁본부 국장도 “(공시가격 산정 절차 비공개는) 계산이 주먹구구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며 “주관적인 판단의 근거를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감정원 관계잔는 “감정원은 공시가격에 대한 산정을 할 뿐, 감정평가 업무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2006년부터 법률에 의해서 부동산조사산정 전문기관으로 선정됐는데, 감정원이 업무를 수행한 것을 전문성이 없다고 한 것은 법에 있는 규정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공시가격 산정 과정을 공개할 수 없다면 이의 신청이 접수된 것만이라도 과정을 시민들에게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실제 미국에서는 공시가격 관련 시민들의 이의 신청이 접수되면 평가사가 직접 공시가격이 어떻게 산출된 것인지를 설명하고, 이 내용을 15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로 작성하게 하고 있다. 세금을 내야 하는 사람에게 이유를 확실하게 설명해 주는 것이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시도교육청 절반 부담 … 예산 갈등 불씨 여전한 고교 무상교육

    시도교육청 절반 부담 … 예산 갈등 불씨 여전한 고교 무상교육

    9일 발표된 고교 무상교육 실현방안은 연간 2조원에 가까운 비용을 향후 5년간 정부와 시·도교육청이 절반씩 분담한다는 것이 골자다. 5년 뒤의 재원 확보 방안은 마련되지 않아 ‘미봉책’이란 비판이 나온다. 당장 내년부터 2000억원 이상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시·도교육청이 난색을 표하고 있어 정부와 갈등을 빚을 수도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2학기 고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한 무상교육에 필요한 3865억원은 시·도교육청 자체 예산에서 부담하되 정부가 국고로 지원한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에 총 5조 2000억원가량의 세계잉여금(초과세입과 쓰지 않고 남은 돈을 합한 금액)을 내려보내 시·도교육청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 집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은 정부와 시·도교육청이 지방자치단체의 부담분(공무원자녀 학비보조수당 등 총 5.0%)을 제외한 총소요액을 각각 47.5%씩 분담한다. 국고 지원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한 종류인 증액교부금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난해 수업료 등의 연평균액에 기반해 추산한 소요액은 고교 전학년 무상교육이 실시되는 2021년에 1조 9951억원으로, 정부와 시·도교육청이 각각 9466억원을 부담한다. 그러나 저소득층 학비지원금 등 기존의 지원금을 제외한 추가 부담금은 정부가 7985억원, 시·도교육청이 4078억원으로, 추가 소요액에 대한 정부의 부담 비율이 실제로는 60% 수준이 될 것으로 교육부는 내다봤다. 증액교부금이 집행되려면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돼야 한다. 올 2학기는 세계잉여금으로 충당돼 문제가 없으나,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당장 내년 1학기부터 중단될 수도 있다.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내년부터는 정부와 시·도교육청이 절반씩 예산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치열한 ‘예산 줄다리기’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도교육감들은 고교 무상교육 시행에 필요한 재원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교부율(내국세의 20.46%) 인상을 통해 안정적으로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 시·도교육청들은 당장의 재원 확보 방안이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 정부 방안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시·도교육청 예산 담당 실무진들은 이날 오후 교육부에서 회의를 열고 추가 부담분 추산과 재원확보 방안 마련에 분주했다. 서울교육청의 경우 오는 2학기 590억원, 2021년부터는 연간 3700억원가량이 필요하다. 교육청 관계자는 “정부가 추가 소요액을 100% 지원하지 않는 이상 자체 수입이 사실상 없는 교육청들은 학교환경 개선 등 다른 사업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2024년 이후의 재원 확보 방안이 전혀 마련되지 않은 것도 과제다. 설세훈 교육부 교육복지정책국장은 “5년 뒤에는 교육 여건 등을 재검토해서 안정적인 재정안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류여해, 포항 지진 발언 ‘무당’ 표현한 목사에 손해배상 패소 확정

    류여해, 포항 지진 발언 ‘무당’ 표현한 목사에 손해배상 패소 확정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자신을 ‘무당’이라고 표현한 목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최종 패소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는 류 전 최고위원이 김동호 목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류 전 최고위원의 상고를 기각하고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류 전 최고위원은 2017년 11월 16일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포항 지진에 대해 문재인 정부에 대한 하늘의 준엄한 경고, 그리고 천심이라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결코 이를 간과해서 들어서는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김 목사는 그해 11월 20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무당인가 그랬어요”라면서 “정치 최고위원이라는 사람이 하는 말이 무당 같고…무당이나 하는 소리지 어떻게 지진난 거 가지고 정부 탓하고 과세 탓하고” 등의 표현을 써 비판했다. 류 전 최고위원은 김 목사의 발언이 자신의 사회적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했고, 사회통념상 용인되는 범위를 넘어 자신의 인격권을 침해했다면서 100만원의 위자료를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피고가 말한 내용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하늘이 주는 준엄한 경고, 천심’이라고 발언한 데 대한 비판 또는 풍자를 한 것으로 보여 정당한 비판의 범위를 넘어 원고를 모욕했다고 인정할 수 없다”며 류 전 최고위원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2심도 “‘무당’을 사용한 표현들이 구체적 사실을 적시한 것이 아니라 단지 원고와 원고의 발언에 대한 개인적 생각이나 의견 표명을 한 것으로 민법상 불법행위가 되는 명예훼손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 류 전 최고위원의 인격권을 침해한 위법행위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류 전 최고위원은 하급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원고의 상고 이유가 소액사건심판법에 따른 상고 가능 기준에 맞지 않는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소액사건심판법 3조에 따르면 소가 3000만원 미만의 소액사건의 경우 법률·명령·규칙이나 처분의 헌법 또는 법률 위반에 대한 하급심 판결이 부당하거나 대법원 판례에 상반될 경우 대법원에 상고할 수 있다고 명시했는데 류 전 최고위원의 하급심 판결은 헌법이나 법률, 판례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7월부터 병원·한방병원 2·3인실에도 건강보험 적용

    7월부터 병원·한방병원 2·3인실에도 건강보험 적용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 이어 오는 7월부터 병원과 한방병원 2·3인실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과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의 기준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5일 밝혔다. 본인부담률은 앞서 건강보험을 적용한 종합병원 2·3인실과 마찬가지로 2인실 40%, 3인실 30%다. 건강보험 적용으로 2·3인실에 환자가 불필요하게 쏠리는 현상을 막고자 4인실 이상 일반병실 본인부담률(20%)보다 높게 책정했다. 구체적인 가격과 본인부담률에 따른 환자 부담 비용은 6월까지 검토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확정하기로 했다. 병원·한방병원은 병상 수보다 입원 환자가 적어 병실료가 내려가면 불필요하게 장기 입원하는 환자가 있을 수 있다. 이에 복지부는 내년부터 2·3인실 병상에 보름 넘게 장기간 입원하면 해당 기간에 한해 입원료 본인부담률을 올리기로 했다. 16~30일 입원하면 본인부담률에 5%를 가산하고, 31일 이상 입원하면 10%를 가산한다. 또 병원·한방병원에는 각종 본인부담률 특례조항이나 본인부담상한제도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본인부담 특례조항은 희귀난치 질환, 결핵, 차상위계층 등 일부 환자 집단의 본인부담률을 0~14%로 낮춰주는 제도다. 본인부담상한제는 1년간 사용한 의료비가 소득수준별 상한금액을 넘어서면 초과금액을 가입자에게 돌려줘 막대한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는 제도다. 외국인 가운데 외국의 법령이나 보험, 계약 등으로 의료보장을 받는 사람은 건강보험 당연가입 제외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당연가입에서 제외되면 병원을 이용할 때 본인이 의료비 전액을 부담해야 한다. 복지부는 또 체납 세대가 소득(종합소득금액)·재산(재산세 과세표준)이 각각 100만원 미만인 저소득층이면 체납으로 인한 급여제한을 풀어주기로 했다. 부당하게 보험급여를 받은 사람을 신고하면 최대 500만원의 포상금을 준다. 이밖에 요양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의뢰절차 없이 자기 마음대로 다른 요양기관에서 진료를 받으면 건강보험 적용 없이 진료비 전액을 환자가 부담하도록 규정을 정비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불온(不·on)한 회의] 버려지고 얻어맞는 아이들, 엄마 탓?…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불온(不·on)한 회의] 버려지고 얻어맞는 아이들, 엄마 탓?…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지난달 29일 제천, 인천 등에서 영아유기 사건이 잇따라 일어났습니다. 충북 제천역에서는 스물한 살 대학생이 열차 화장실에서 신생아를 낳고 달아나 아기가 숨진 일이 있었습니다. 인천의 한 주택가와 교회 앞에선 버려진 아기가 발견됐습니다. 한 아기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안타깝게 사망했고, 또 다른 아기는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었다고 합니다. 충격적인 소식에 이어 한 정부지원아이돌보미가 14개월 된 영아를 학대하는 영상이 퍼져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영아유기와 아동학대는 분명 사라져야 할 범죄입니다. 하지만 이들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에서 또 다른 문제가 엿보입니다. 바로 이들 사건의 원인을 ‘여성’에게서 찾는 겁니다. 이번 ‘불온한 회의’에서는 이런 시각을 다뤄봅니다. 부장: 하루에만 세 건, 세 신생아가 버려진 채 발견된 건 적잖은 충격인데. 혜진: 세 건 중 ‘KTX 영아유기 사건’을 접하고 충격을 받았어요. 이 아이는 무슨 잘못이 있어서 태어나자마자 화장실에 버려져야 하나 생각하니까 너무 화가 났어요. 그런데 유기한 당사자가 아직 어린 대학생이더라고요. 본인도 엄청난 신체적 고통과 두려움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니 마냥 비판만 할 수 없었어요. 세진: 그날 어떤 매체에서는 ‘탯줄이 달린 채’라고 썼어요. 제게는 그런 표현이 어머니를 연상시키고, 곧바로 어머니가 아이를 버렸다는 연상 작용을 일으켰습니다. 게다가 그런 사건에서 남자에 대해선 전혀 말이 없어요. 댓글에서도 여성에 대한 비난만 난무하죠. “아기를 버린 엄마를 찾아서 살인죄를 물어야 한다”는 식으로. 진호: 모든 비난과 책임이 여성에게 향합니다. 위탁이라는 공개된 절차나 ‘베이비박스’에 아이를 넣는 임시방편에서조차 ‘친모’에게 책임을 지우고 있는 거죠. 여성이, 그것도 어린 나이에, 예기치 못한 임신과 출산을 겪으면 일종의 패닉 상태에 빠질 수밖에 없는데, 심적 부담과 처벌까지 고스란히 여성에게 지우는 게 아닐까 싶어요. 유민: 서울 관악구에 있는 베이비박스 운영 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어요.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는데, 이건 아이를 키워주는 보육시설이 아니에요. 최소한 죽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죠. 베이비박스에 아이가 들어오면 경찰에 넘겨서 부모가 조사받도록 합니다. 그들이 양육권을 포기하면 보육원 보내는 거죠. 세진: 미혼모가 지원받을 수 있는 복지서비스가 턱없이 부족하죠. 또 미혼모가 자신의 임신 사실을 미혼부한테 알렸는데도 도움을 거절당한 사례가 적지 않아요. 진호: 하지만 당사자들 입장에서도 낙태가 불법이기 때문에 달리 방법이 없어요. 남성이 낙태 비용을 보태줄 경우엔 방조죄에 해당되고요. 저는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가 낙태하는 경우만 허용하는 현행법이 문제라고 봐요. 세진: 현재 낙태죄 폐지를 주장하는 여성들도 낙태 자체를 찬성하는 게 아니라 낙태가 범죄화하는 걸 막자는 겁니다. 주리: 반면 법무부에서는 지난 1월 영아를 유기하는 사람에게 살인죄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어요. 아이 입장에선 죽임을 당하는 셈이기 때문에 법무부의 발표를 이해 못할 바는 아니에요. 낙태도 출산과 같은 과정을 거쳐요. 여성의 신체는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피치못할 사정으로 낙태를 한 후 한동안은 자신의 몸을 보호해야 하는데도 낙태가 범죄이기 때문에 그러지 못해요. 그걸 알면서도 여성들이 낙태를 선택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이 있었겠어요. 부장: 참으로 부조리한 사회라는 생각이. 낙태는 범죄라 아이를 낳아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한부모가정에 대한 제도가 미흡하고 시선은 얼마나 날카로운지. 그렇게 힘겹게 낳은 아이를 위해 경제활동을 하려니 아이를 맡겨야 하는데, 정부지원돌보미까지 아동학대를 한 사건이 일어나다니. 주리: 사실 맞벌이 부부에게 돌보미 제도는 정말 절실합니다. 저는 아이를 돌봐줄 사람을 찾으면서 민간단체를 알아본 적이 있는데요. 당연히 부모가 아이를 맡을 사람 됨됨이를 볼 기회가 있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부모가 면접을 봐야 해요. 단체가 내준 체크리스트에 집에 폐쇄회로(CC)TV가 없는지, 지켜보는 조부모는 없는지 등을 적어야 합니다. 자신들 입맛에 맞는 집을 골라 가겠다는 거죠. 수요는 많고 공급은 부족하다 보니 벌어지는 상황이에요. 세진: 과연 우리 사회가 아이를 키울 환경인지 의문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에요. 일단 엄청난 인내심이 필요한 일이더라고요. 저도 제 조카를 돌볼 때 순간순간 화가 날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이를 키우는 친구에게 조언을 구했더니 ‘잠시 하늘을 보라’고 하더군요. 잠시 화를 식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거죠. 유민: 예전에 어떤 물놀이장에서 충격적인 모습을 본 적이 있어요. 물놀이를 마치고 돌아갈 때쯤 어떤 아이가 안 가겠다고 떼를 썼나 봐요. 아이 보호자로 온 할머니가 아이 뺨을 세차게, 서너 살밖에 안 돼 보이는 아이가 몸을 못 가눌 정도로 때리는데 아무도 말리지 않는 거예요. 아마도 하지 않는 게 아니라 못하는 듯 보였어요. 주리: 아동학대의 원인은 결국 어른들이 자기 통제를 못해서 생기는 겁니다. 그래서 부모든 교사든 돌보미든 다 교육이 필요해요. 진호: 그렇지만 교육부나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가 교육의 필요성을 몰라서 안 했을까요. 수요는 넘치는데 공급이 그만큼 안 이뤄지니까 충분한 교육을 생략하고 손쉽게 돌보미를 채용하는 겁니다. 혜진: 아동학대가 교육으로 해결될 수 있는지도 저는 의구심이 드는데요. 진호: 유치원 교사를 길러내는 데 오랜 시간을 들이고 엄격한 자격 제도를 도입한 것은 그 중요성 때문입니다. 그런데 돌보미서비스 시스템만 만들어놓고 적정한 자격을 갖도록 하지 못하는 이유는 수요가 너무 많기 때문이죠. 주리: 정부에서 감시·관리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허술하게 돌보미서비스를 가정에 공급하는 것만큼은 반드시 개선돼야 합니다. 현재 돌보미들은 인터넷으로 몇 시간만 교육받으면 너무 쉽게 자격증을 딸 수 있어요. 진입장벽이 너무 낮습니다. 부장: 결국 정부가 돌보미 교육 예산을 더 책정해야 한다는 건데. 진호: 보육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도록, 더 좋은 보육환경을 만들도록, 정부가 나서기로 했으면 과세를 더 해야 한다고 봐요. 돌보미서비스에 더 많은 재정을 투입해야 하고 정책도 세밀하게 짜야 합니다. 주리: 국가가 저출산·고령화 정책을 국가 100대 정책으로 내세웠다면 이런 부분에 대한 예산은 다른 걸 줄여서라도 더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부가 아이를 안심하고 키울 수 있게 해줘야 저출산이 해결되지 그렇지 않고 자꾸 증세가 문제라고 얘기하면 해결이 되겠어요. 진호: 이번 정부지원돌보미 학대 사건 속 당사자인 부부가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린 글을 봤어요. 전 그 부부가 정말 이 정책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해서 돈이 최소한 안 드는 방향으로 정부에 제안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교육을 강화하는 건 근본적인 문제지만, 지금 당장 CCTV를 의무화하는 제도를 지원해준다면 최소한 평소에 학대를 해오던 사람들도 조심하게 되겠죠. 혜진: 감시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미국 같은 경우엔 옆집에서 수상한 소리만 나도 경찰이 바로 오게끔 신고를 할 수 있습니다. 아동학대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모두가 그런 태도를 체질화하고 있는 거죠. 한국에선 아이에게 매를 드는 걸 일종의 ‘훈육’이라고 보지만, 미국에선 엄연히 아동학대로 분류하고 있어요. 아동학대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하니 결국엔 더 큰 사회문제로 다가오는 거죠. 진호: 아까 사례로 언급된 할머니 경우에도 미국이었으면 할머니가 손자 뺨을 때리는 순간 누군가는 전화기를 들어 신고를 했을 거예요. 우리나라 경찰은 그런 신고를 받아도 대수롭지 않게 넘겼을 수도 있지만. 분야 곳곳에서 인식을 바꿔야 해요. 부장: 우리나라가 결혼과 출산에 대한 오지랖은 참 넓은데 말이지. 결혼 언제 하냐, 애는 언제 낳냐, 이런 건 잘도 물어보면서 아동학대에 대해서는 남의 가정사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지. 혜진: 한 아이를 키우는 데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어요. 아이들이 건강한 환경 안에서 올바른 방식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부모뿐만 아니라 사회가 다같이 고민해야 합니다. 특히 폭력적인 방식은 절대 용납해선 안 돼요. 정리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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