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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독도 주민 김성도씨 장사 잘해 세금 냈다

    독도 1호 사업등록자이자 유일한 주민인 김성도(79)씨 부부가 27일 3년만에 국세(부가가치세)를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과 2015년에 이어 세 번째다. 국세를 냈다는 것은 그만큼 수입을 올렸다는 의미로, 주민(住民)화를 통한 독도 영유권 강화에 중요한 부분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국세청 계좌로 부가세 14만 5430원(2017년도분)을 납부했다. 지난해 독도 동도 선착장에서 방문객에게 독도 티셔츠 등 기념품을 팔아 2400여만원의 매출을 올린 데 따라 부가세 납부 대상자에 포함된 것이다. 현행 법상 간이과세자는 연간 매출액이 2400만원 이하일 경우는 납부 의무가 면제된다. 김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2016년과 2017년에는 국세를 납부하지 못해 속이 많이 상했는데, 지난해는 독도 관광객들 덕에 세금을 내게 돼 기분이 참 좋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세금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씨는 앞서 2014년에는 19만 3000원, 2015년엔 8만 5210원의 부가세를 냈다. 이번 김씨의 국세 납부에는 국세청의 지원도 도움이 됐다. 김씨를 바자회(설·한가위맞이 등) 대상업체로 등록해 직원들에게 사이버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이다. 김씨는 2013년 5월 독도사랑카페로 상호를 내고 부가가치세 과세대상사업인 관광 기념품 소매업으로 전환했다. 원창호 경북도 독도정책과장은 “독도 주민에 대한 국세 부과는 국제법상으로 영유권을 주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재테크 특집] IBK기업은행, 수익도 얻고 세금도 아끼는 金 상품

    [재테크 특집] IBK기업은행, 수익도 얻고 세금도 아끼는 金 상품

    올해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몇 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이런 이유로 안전하게 돈을 굴리면서도 정기예금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신탁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IBK기업은행이 최근 출시한 ‘IBK 골드모아(More) 신탁’은 이러한 고객의 요구를 잘 반영한 상품이다.신탁은 예금·주식·부동산 등 소비자가 위탁한 재산을 은행이 알아서 운용·관리·보관해 주는 서비스다. 이 상품은 한국거래소(KRX)에 상장된 금(金) 현물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신탁상품 대중화 추세에 따라 이 상품의 최소 가입 금액은 10만원이다. 가입 후 1회당 10만원 이상 횟수 제한 없이 추가 입금이 가능하다. 금 매매가격은 KRX 금시장 가격을 적용한다. 매매 차익에 대해서는 비과세 혜택이 적용되고 가입 기간은 5년이다. 만기 전 중도 해지도 가능하고, 만기 때 해지 신청이 없을 경우 자동 연장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안전자산인 금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으면서도 비과세 혜택이 있는 상품”이라면서 “안전자산과 절세 효과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에게 좋은 투자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기업 전용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 ‘i-ONE뱅크 기업’을 전면 개편해 27일부터 새롭게 출시한다. 새로운 앱은 공인인증서나 OTP 없이 하루 300만원까지 이체할 수 있는 기업간편송금서비스와 다른 은행의 예금 및 대출 잔액 등을 조회할 수 있는 자금관리서비스 등 모바일 특화기능을 제공한다. 영업점 방문 없이 예금, 대출 등 218개의 금융상품을 가입할 수 있는 상품몰 등도 선보인다. 신규 앱을 설치한 고객이 비대면 채널에서 적립식 상품을 가입하면 0.3% 포인트 우대금리를 주는 이벤트를 오는 5월 말까지 진행한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4차 산업혁명과 블록체인 컨퍼런스...28일 서울 엘타워서 개최

    4차 산업혁명과 블록체인 컨퍼런스...28일 서울 엘타워서 개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김대희)은 오는 28일 ‘4차 산업혁명과 블록체인’ 컨퍼런스를 서울 엘타워 그레이스A홀에서 개최한다.이번 ‘4차 산업혁명과 블록체인’ 컨퍼런스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부각된 블록체인 기반의 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주요과제에 대한 정책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블록체인 관련 제도적 이슈에 대한 주요 정책 및 세부계획 수립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울러 본 컨퍼런스는 ①블록체인 기술의 이해와 활용사례, ②블록체인 기반 신산업 활성화 주요정책 이슈와 과제, ③블록체인 관련 규제이슈와 정책방향 등 기조발제를 포함한 3개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된다. 먼저 고려대학교 김승주 교수는 ‘블록체인 기술의 이해와 활용사례’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통해 비트코인(Bitcoin)이나 이더리움(Ethereum)이 기반으로 하고 있는 블록체인의 동작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현재 상업적으로 과도하게 부풀려져 있는 ‘블록체인 만능주의’에 대해 경고한다. 이를 위해 ‘탈중앙화’, ‘확장성’, ‘보안성’, ‘익명성 및 프라이버시 보호’ 관점에서 현재의 블록체인이 당면한 기술적 한계들을 지적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 사례들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블록체인을 단순히 암호화폐의 기반기술이 아닌 보다 더 확장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원천기술로써 활용코자 하는 다양한 연구 사례들도 함께 소개한다. 본 컨퍼런스의 첫 번째 연사인 KISDI 김경훈 부연구위원은 ‘블록체인 기반 신산업 활성화 주요정책 이슈’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산업 구조의 변화를 파악하고,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주요정책 이슈들을 도출한다. 이를 위해 국내외 블록체인 기술수준 및 정부 R&D 투자규모, 그리고 이미 추진 단계에 있거나 향후 추진 예정 중인 국내외 주요 정책사례들을 비교하여 국내 블록체인 기반 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한다.두 번째 연사인 법무법인 충정 안찬식 변호사는 ‘블록체인 관련 규제이슈와 정책방향’이라는 주제로 최근 가장 큰 쟁점이 되고 있는 블록체인기술 기반의 가상통화 거래에 대한 국내외 법적 규제의 현황을 살펴본다. 가상통화에 대한 전반적인 규제 상황에 대한 설명에 이어, 가상통화 발행시장을 대표하는 가상통화공개(ICO)에 대한 규제, 유통시장을 대표하는 가상통화 거래소에 대한 규제, 투자자(이용자) 보호 문제, 가상통화 거래에 대한 과세 이슈, 가상통화 거래에 대한 입법을 통한 제도화 문제, 블록체인기술의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규제와 정책 방향 등 블록체인 및 가상화폐와 관련된 다양한 규제이슈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이후 종합토론 세션에서는 한양대 강임호 교수의 사회로 박종대 실장(ETRI), 서문규 본부장(코인플러그), 원종현 입법조사관(국회입법조사처), 이재형 과장(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유신 교수(서강대), 최공필 센터장(한국금융연구원) 등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블록체인 기반의 신산업 활성화 및 제도적 이슈에 대한 주요정책 수립방향 및 전략적 대응방안을 심도깊이 모색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년실업ㆍGM 여파… 최대 20조 ‘슈퍼 추경설’ 솔솔

    청년실업ㆍGM 여파… 최대 20조 ‘슈퍼 추경설’ 솔솔

    작년 23조 초과세수… 재정여력 충분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틀 연속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을 언급하면서 그 배경과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김 부총리는 23일 세종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재부 직장어린이집 졸업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특단의 대책을 준비 중이며 필요하면 추경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날 기자 간담회에서 했던 발언을 재차 반복한 것이다. 김 부총리는 전날 열린 간부회의에서도 “이번에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현장에서 실질적 효과가 날 수 있도록 준비해 줄 것”을 지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주문했던 ‘특단의 대책’을 실현할 정책수단으로 추경 이외에 다른 대안 마련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일자리 관련 예산을 본격적으로 집행하기도 전에 추경 분위기를 띄우는 배경에 최근 GM 사태로 인한 대량실업 우려가 자리잡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GM 구조조정 과정에서 불가피한 ‘실업 충격’은 국가재정법상 추경 편성 요건이 된다. 국회를 설득하기 위한 ‘군불 지피기’에 들어갔다는 해석이다. 재정여력이 충분하다는 것 역시 추경에 힘을 실어 주는 요인이다. 지난해 국세수입은 23조 6000억원(본예산 대비)이 초과됐다.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통합재정수지는 29조 2000억원 흑자이고 세계잉여금 역시 11조 3000억원 흑자였다. 국가재정법에 따라 정부는 전년도 세계잉여금의 최대 49%와 올해 예상되는 초과세입을 추경예산안의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추경 재원으로는 세계잉여금보다도 올해 초과세입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정부가 물밑 작업 중인 추경 규모도 관심거리다. 기재부 출신인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올해 초과세수를 감안해 최대 20조원 안팎의 추경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추 의원은 정부가 전망한 올해 명목 경제성장률 4.5%와 최근 5년간 평균 국세탄성치를 적용해 보수적으로 추계하면 초과세수가 14조 6000억원, 지난 2년간 평균 국세탄성치를 적용하면 초과세수가 22조 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시론] 보유세 인상을 위한 올바른 접근법/이한상 한국납세자연합회 사무총장

    [시론] 보유세 인상을 위한 올바른 접근법/이한상 한국납세자연합회 사무총장

    치솟는 서울 강남권 집값은 많은 국민들을 열패감에 빠뜨린다. 정부와 여당은 강남 불로소득에 대한 유권자의 무력함을 달래고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보유세 인상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선진국처럼 거래세 비중을 낮추고 보유세 비중을 높이는 것이 조세 정의에 부합하며, 보유세 인상이 강남 집값을 효과적으로 진정시킬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칼을 휘두르기 전에 숨 고르기가 필요하다. 높은 자영업자 비율이 보여 주듯 우리는 소득 안정성과 장기적 계획 능력이 선진국에 비해 낮다. 지난 40년간 급속한 도시 인프라 축적 과정에서 양도 차익과 교육 환경을 찾아 소득에 비해 과도한 대출과 이자를 감수하며 수년마다 아파트 매매를 반복한 ‘메뚜기 사회’였다. 지난 정부는 빚을 내서 집을 사지 않으면 큰일 날 것처럼 야단법석까지 떨었다. 그 결과 가계 자산에서 부동산 비중은 절대적이다. 잦은 매매로 거래 세수가 커 부동산 관련 세수가 근로소득세보다 많은 기형적 세수 구조가 이상하지 않다. 우리도 곧 선진국처럼 부동산 거래가 정체되는 사회가 될 것이다. 중장기적으로 보유세 비중을 높이고 거래세 비중을 낮춰야 부동산 관련 세수를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소득의 변동성이 높고 부채에 기댄 아파트 한 채가 전 재산인 우리나라 평균 납세자들에게 당장 보유세를 올리는 것이 조세 정의인지 의문이다. 오히려 투기 세력과 다주택자에 대한 거래세 강화가 조세 정의에 더 부합한다. 또 보유세 인상은 지역 간 세수 격차를 증폭시켜 지역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의 단순 비교를 통해 보유세 인상과 거래세 인하 처방을 내리는 것이 말처럼 간단하지 않은 이유다. 보유세 인상이 강남 집값과 부동산 과열 방지의 효과적인 수단인지도 명확하지 않다. 강남 집값이 인프라와 교육 환경의 프리미엄을 반영한다면 바람직한 정책 대응은 비강남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인프라·교육 투자다. 강남 집값이 제한된 공간의 수요와 공급의 반영이라면 보유세 인상은 투기 세력에게는 솜방망이에 불과하다. 공급 제한을 통한 가격 상승만 야기할 뿐이다. 강남 집값을 잡는 게 정책의 목표라면 그린벨트 해제와 용적률 상향을 포함한 담대한 공급 정책을 발표해야 한다. 강남에 좋은 집이 계속 공급되니 서두를 것 없다는 확신을 시장에 주는 것보다 결정적인 방법은 없다. 지금의 강남 집값이 적정한지는 아무도 모른다. 소위 강남 불패론자들은 인프라와 교육 여건, 뉴욕·홍콩과 같은 희소성, 성공의 상징이라는 심리적 요인을 강조한다. 하지만 강남 집값은 외국과 비교하면 임대료에 의해 뒷받침되지 못하며, 고령화와 경기 정체로 수요는 점차 정체될 것이라는 주장에 설득력이 있다. 만약 현재의 부동산 경기에 거품이 끼어 있다면 중장기적으로 집값은 재건축 멸실에 따른 이주 수요가 사라지고 공급이 증가하는 2~3년 후 시장에 의해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보유세 인상을 통해 강남 대 비강남의 이념 구도를 만들고 납세자들과 불필요한 긴장을 야기하는 것보다는 시장에 가격 결정을 맡기는 것이 효과적인 부동산 정책일 수 있다. 2007년의 과열도 결국은 시장에서 조정됐다. 정부는 비강남 지역에 대한 인프라 투자와 강남 지역에 대한 대대적 주택 공급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임을 인식해야 한다. 투기 세력의 가격 담합이나 시세 조정을 막기 위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포함해 가격 정보 장치를 보다 정교하게 수정하고, 집값 왜곡 행위를 엄정 처벌해야 한다. 보유세 인상은 부동산 정책과 별개로 장기적 조세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돼야 한다. 여야 합의 아래 국민적 공감을 얻어 단계적 보유세 증세 로드맵을 만드는 것이 첫 번째 수순이다. 이를 통해 보유세 인상이 단기적으로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장기적으로 주택시장의 안정성을 담보해야 한다. 정부가 당장 보유세를 인상하더라도 정밀한 과세 설계를 통해 세금을 낼 능력이 부족한 실거주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보유세 높여야 집값 잡는다, 부동산 돈벌이는 꿈도 못 꾸도록”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보유세 높여야 집값 잡는다, 부동산 돈벌이는 꿈도 못 꾸도록”

    박건승 위원이 만났습니다 - 박승 前 한국은행 총재 한국 경제 상황이 몹시 어수선하다. 말 그대로 ‘어지럽게 얽힌 삼 가닥’이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최저임금 후유증 최소화, 서울 강남 집값 잡기 등 난제만 두께를 더하고 있다. 대외 경제 여건은 최악이다. 지난 14일 경제계 원로인 박승(82) 전 한국은행 총재를 찾았다. 인터뷰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 박 전 총재 자택 인근의 한 호텔에서 두 시간가량 직설적 토크 방식으로 이뤄졌다.▶소득주도 성장론은 방향이 맞는 건가. -당위적이고 불가피하다. 10여년 전만 해도 한국은 경제성장률 5% 안팎의 활력이 넘치는 고성장 국가였다. 지난 10년간 보수 정권이 박정희 정권 시절의 수출 주도형 대기업 ‘낙수 효과 정책’을 이어 온 것이 패착이다. 경제성장은 수출이 주도하고, 수출은 대기업이 하고, 정부는 대기업에 특혜를 주는 성장 방식이었다. 시대가 바뀌었다. 이런 성장 방식은 1997년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더이상 통하지 않고 있다. 중국이 본격적으로 세계경제에 등장하면서 한국 수출이 경제성장을 끌어갈 주도력을 상실했다. 수출 증가율은 2014년에 -8%, 2015년 -6%, 2017년엔 13%였다. 3년치만 보면 증가율 제로다. 수출주도 성장이 불가능한 다른 이유는 대기업이 국내 투자를 기피한다는 점이다. 10대 기업들은 500조원 넘게 사내 유보금을 갖고 있다. 예전에는 노동집약 산업 위주여서 투자하면 바로 고용이 늘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기업이 돈을 벌어도 가계로 전달되지 않는다. 정부가 소득주도 성장 정책을 통해 기업이 번 돈을 가계로 순환시켜 줘야 하는 이유다. 그러려면 법인세 인상이 필요하다. 정부가 돈을 더 걷어서 건물을 짓고 도로나 복지시설도 확충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등 기업들을 대신해서 투자를 해 주는 역할이 필요하다. 이런 방식으로 정부가 가계에 소득을 이전해 주면 가계 소비가 늘고 내수가 살아나고, 결과적으로 기업소득도 늘어날 것이다. 2016년에 기업소득이 전년보다 21% 늘어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가계 실질소득은 0.4% 감소했다. 수출에서 내수 주도로, 낙수에서 분수효과 정책으로 패러다임을 바꾸지 않으면 경제 활력은 더 떨어질 것이다. ▶그런데 왜 적잖은 국민들이 소득주도 성장론에 공감하지 못할까. -공감을 못 얻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 다만 새로운 시도이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생소하게 보일 뿐이다. 국민들이 알고 있는 소득주도 성장은 수요 측면의 성장정책이다. 그러나 이게 전부가 아니다. 공급 측면의 성장정책이 나와야 한다.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국제경쟁력 강화, 기업의 활력을 불어넣는 정책 말이다. 정부가 일자리 창출에 발벗고 나서는 것은 잘하는 일이지만, 그것을 정부만 해서는 안 된다. 기업이 같이 해야 한다. 노동개혁과 규제혁파를 통해 기업에도 힘을 실어 줘야 한다. 그간 수요적인 측면만 부각하고 공급 쪽의 정책에 소홀한 것은 정부 책임이 크다. ▶‘친노(親勞) 정부’의 한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재벌개혁이 필요하듯 노동개혁도 필요하다. 똑같은 잣대가 적용돼야 한다. 현재 노동운동은 대기업의 정규직 노동자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저임금 비노조의 노동자들의 복지향상은 뒷전이다. 노동계가 과거 보수 정권에서는 투쟁을 통해 목적을 달성했다면 진보 정권에서는 협력을 통해 목적을 이뤄야 한다. 국내 노동자 3분의1이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저임금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를 해결하려면 고소득 정규직 노동자가 기득권을 가져서는 안 된다. 임금인상도 자제하고 해고도 어느 정도 용인해야 고용이 늘어난다.(박 전 총재는 노동개혁을 언급할 진중한 표현을 쓰려 노력했지만 내용은 단호했다.) ▶최저임금 대폭 인상 후유증에 대한 생각은. -최저임금 인상은 소득정책 과제 중 핵심 정책이다. 가계 성장을 늘려서, 소득을 늘려서 성장을 촉진하는 것엔 이견이 없다. 과거와 달리 임금이 큰 폭으로 오르면 필연적으로 불만과 저항이 있기 마련이다. 지금 과정은 ‘가야 하는 변화에 따른 일시적인 불편’이라고 본다. 올해 16.4% 올린 것은 다소 과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분을 기업에 보조금으로 주는 방식은 원칙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 눈먼 돈이 되기 십상이고 받을 사람에게 꼭 가는지도 의문이다. ▶요즘 강남 집값은 경제 논리로는 도저히 설명이 안 되는데. -부동산 파장은 근본 문제가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으로 보면 된다. 근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혁명에 가까운 발상의 전환’과 노력이 따라야 한다. 부동산이란 개인에게는 편익수단이어야 하는데, 한국에서는 이재(理財) 수단이 돼 버렸다. 국가는 경기 안정 수단이 돼야 할 부동산을 경기 부양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다. 지난 50년 새 물가가 30배 올랐는데 땅값은 3600배 올랐다. 여기에 한국인의 비리와 좌절, 금수저·흙수저가 모두 녹아들어 있다. 한국 경제 성장은 ‘빈곤화 성장’이다. ‘경제는 성장하는데 국민은 가난해지는’ 주범이 부동산이다. 지난 4년간 가계소득은 9% 오르는 데 그친 반면 집값은 22%, 전셋값은 52% 뛰었다. 부동산 보유과세(재산세+종부세)가 미국은 1.5%, 일본이 1.2%인데 한국은 0.15%다. 미국의 10분의 1이다. 하지만 거래세는 높다. 사고파는 것은 못하게 하고, 갖고 있는 것에는 지나치게 보호를 한다. 보유세를 3~4배 올리고 거래세를 대폭 낮추는 게 맞다. 아예 부동산 자체를 돈벌이 수단으로 꿈도 못 꾸도록 만들어야 한다. ▶ 증세에 대해서는. -당연히 해야 한다. 담세율을 높여야 한다. 2007년에는 21%였는데 지난해는 20%로 오히려 줄었다. 선진국은 통상 25% 선이다. 지난해 국민부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34%인 데 반해 한국은 26%다. 우리가 앞으로 복지를 늘리려면 증세는 불가피하다. 현 정부에 바라는 것은 임기 중 ‘복지·세금 5년 로드맵’을 만들라는 점이다. 정부가 전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현재 세수가 어떻고, 얼마가 모자란지, 얼마를 증세할 건지 로드맵을 마련해 국가를 경영했으면 좋겠다. 담세율은 20%에서 23%까지는 올리는 게 맞다고 본다. 구체적으로는 법인세·소득세·종합부동산세, 그리고 필요하다면 부가가치세까지 올려야 한다. 서민도 동참해야 한다는 얘기다. ▶미국과 달리 한국은 법인세를 올려 기업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은 올해 법인세 최고세율을 35%에서 21%로 내렸고 한국은 22%에서 25%로 올렸다. 한국은 실효세율이 18%이지만 미국은 21%다. 아직도 우리는 미국보다 실효세율이 낮다. 근본적으로 다른 점은 미국은 법인세를 내리면 국내 투자가 늘어나서 고용이 증가한다. 반면에 한국은 국내 투자경쟁력이 없기 때문에 대기업이 유보금을 쌓고도 국내 투자를 안 한다. 그래서 법인세를 낮춰줘도 투자와 고용이 늘어난다고 볼 수 없다. 이것은 풍토의 문제다. 미국은 기업들이 국내투자를 하기 때문에 해외투자금액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미국은 미국에 투자해서 돈을 번다. 한국은 한국에 투자해서 돈을 버는 곳이 아니다. ▶정부에 꼭 주문하고 싶은 정책이 있다면. -교육이 과거에는 계층 상승의 사다리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계층 상속의 수단’이 되고 말았다. 통계를 보니까 고소득층의 교육비 지출이 저소득층의 8배나 된다. 고소득층이 출세 여건의 기회를 독과점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정부에 제안하고 싶은 것은 저소득 자녀, 예컨대 소득순위 3분의1 이하 자녀가 수능 전국 순위 상위 30% 안에 들면 대학 4년간 학비 전액을 국가가 부담하라는 것이다. ksp@seoul.co.kr ■ 박승 前 총재는 한국경제 중도 실용주의자…‘J노믹스’ 비판적 지지자 박승 전 총재는 한국 경제의 대표적 중도 실용주의자다. 1961년 서울대 상대를 나와 1974년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노동력 잉여 후진국에서 외자의 경제개발 효과’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노태우·김영삼 정부 때 대통령 경제수석과 건설부 장관, 대한주택공사 이사장을 맡았다. 부동산 문제 등 실물경제를 꿰뚫는 통찰력이 뛰어나다. 김대중 정부에선 한국경제학회 회장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 금융통화위원회 의장을 역임했다. DJ·참여정부에 걸쳐 4년 동안 한국은행 총재로 일했다. 지난해 5월 대선에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싱크탱크 자문위원장을 맡았다. ‘제이(J) 노믹스’에 관한 한 ‘비판적 지지자’로 분류된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할 말은 하겠다는 소신이다. 1970년대 후반엔 서울신문 논설위원으로 필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1970년대 중반 월간지 ‘세대’에 서울신문 편집국장 출신인 남재희씨, 김학준(당시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씨와 함께 고정칼럼을 내보낸 적이 있었는데, 이것이 훗날 서울신문과 결연(結緣)한 계기가 됐다. 정치 부문은 남재희 전 편집국장이, 경제는 박승(중앙대 경제학과) 교수가 맡았다. 중앙대 경제학부의 명예교수로 남아 제자들과 함께하고 있다.
  • 文대통령 “정치 현실 감안해 개헌안 준비”

    文대통령 “정치 현실 감안해 개헌안 준비”

    국회와 타협 가능한 개헌안 될 듯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청와대발(發)’ 개헌안을 준비하고 있는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들과 오찬을 하고 “우리 정치 현실을 외면할 수 없다”면서 “이런 점을 잘 감안해 국민 공감대가 높고 현실적인 개헌안을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문 대통령이 ‘정치 현실’을 언급한 것은 국회의 반대로 개헌 동력마저 상실하는 일이 없도록 타협 가능한 수준의 개헌안을 마련하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책기획위는 국민헌법자문특별위원회를 꾸리고 대통령 4년 중임제나 이원집정부제 등 권력구조(정부 형태) 개편안까지 포함한 개헌안을 마련하고 있다. 국회가 특정 정부 형태에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정부 개헌안에서 권력구조 개편은 제외할 수도 있다는 게 문 대통령의 생각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국민 대다수가 공감하고 합의할 수 있는 국민 개헌안을 마련해 달라”면서 “과정과 내용 모두에서 국민의 생각이 모일 때 비로소 국민 헌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헌법자문특위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개헌안에 대한 국민 의견을 수렴 중이다. 문 대통령은 “시간은 짧지만 가급적 국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 사회가 직면한 저성장과 양극화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재정 정책이 필요하다”며 “반드시 조세·재정 정책의 근본적 혁신안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우리 눈높이에 맞는 공평하고 정의로운 조세 정책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책기획위는 다음주 조세·재정 정책을 다룰 재정개혁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보유세 인상 등 부동산 과세체계 개편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경제적 접근만으로는 풀 수 없는 강남 집값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어오르는 서울 강남의 집값을 잡기 위한 정부의 각종 규제는 시간이 흐를수록 강화되는 양상이다. 이르면 3월 말부터 지은 지 30년이 지난 아파트라도 구조 안전에 이상이 없으면 재건축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한다. 얼마 전 국토교통부는 현재 30년인 재건축 가능 연한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그러면서도 2014년 이전 규정인 40년으로 되돌릴 것인지 구체적으로 검토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런데 안전에 문제가 없는 집을 재건축 대상에서 제외하면 해당 아파트는 40년 아니라 50년이 넘어도 다시 지을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재정개혁특별위원회가 다음주 출범한다. 세제와 재정 전문가를 중심으로 꾸릴 것이라는 재정개혁특위의 핵심 과제는 보유세를 비롯한 부동산 과세 체계의 개편이라고 한다. 재경특위 가동의 배경에는 세제 차원의 규제로 강남 집값을 잡아 보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하지만 재건축 규제와 보유세 추진이 투기성 자본의 한시적 위축이라면 모를까 강남 집값의 흐름을 되돌릴 수 있는 근본적 대책이라고 믿는 사람은 없다. 오히려 집값도 오르지 않은 비강남 지역이 이런 조치로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강남 집값의 이상 기류에 투기성 자본의 개입이 있다는 정부의 판단은 물론 근거가 없지 않다. 하지만 이른바 ‘똘똘한 강남 집 한 채’ 심리는 투기꾼보다 일반 국민 사이에 무섭게 퍼져 나갔음을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 강남 집값의 이상 현상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본격화됐다는 사실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평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찾아 주는 정책을 반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외고, 자사고, 국제고 같은 특목고의 설 자리를 없애는 정책으로 여건이 좋은 일반고가 다수 포진한 강남이 기득권을 다시 찾게 됐음도 부인하지 못한다. 한마디로 강남 집값과 교육 정책의 함수관계는 중·고생도 이해한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여건이 좋은 지역을 찍어 누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지역의 좋지 않은 여건을 끌어올리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교육 정책부터 강남이 아닌 다른 지역이 역차별받고 있다는 심리를 개선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기 바란다. 무엇보다 노무현 정부의 역점 시책이었던 지역균형발전은 좀더 촘촘하게 추진해 문재인 정부에서는 구체적 효과가 드러날 수 있어야 한다. 부동산 대책은 경제적 차원에 국한된 재정특위가 아니라 정책기획위 차원에서 ‘큰 그림’을 그리지 않으면 안 된다.
  • ‘금알못 ’도 클릭 한 번에… 금융ㆍ대출ㆍ연금정보 좌르르

    ‘금알못 ’도 클릭 한 번에… 금융ㆍ대출ㆍ연금정보 좌르르

    # 새내기 직장인 김모(29)씨는 월급을 모아 결혼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적금 상품을 알아보고 있었다. 하지만 은행 지점을 일일이 다녀야 하는데다 대표적인 ‘금알못’(금융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 정확한 비교를 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회사 선배의 추천으로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fine.fss.or.kr)의 ‘금융상품 한눈에’를 알게 돼 며칠간 발품을 팔아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었다. # 직장 생활 5년차 대리인 이모(33)씨는 얼마 전 동창회를 다녀온 뒤 노후 대비에 들어갔다. 이씨는 은행을 다니는 선배의 조언으로 ‘통합연금포털’을 통해 현재 가입한 국민연금의 예상 연금수령액을 확인했다. 이어 ‘연금저축 어드바이저’가 제공하는 ‘맞춤형 연금저축상품’ 정보를 확인해 부족한 노후자금을 채워 줄 연금저축상품에 가입하기로 했다.금융 상품이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면서 금융 소비자들이 모든 상품을 비교해 선택하는 건 쉽지 않다. ‘금융은 어렵다’라는 생각에 상품 구입이나 투자에 나서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금융감독원은 ‘알아두면 돈 되는’ 다양한 금융 조회 서비스를 제공해 금융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돕고 있다. ●서민ㆍ중금리 대출 등 맞춤정보 지원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표적인 서비스는 금감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의 ‘금융상품 한눈에’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은행과 증권, 보험회사 등 각종 금융사들이 판매 중인 다양한 금융 상품의 금리와 수익률 등을 한눈에 쉽게 비교할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자금대출 등 다양한 대출 정보와 연금저축, 퇴직연금, 비과세 종합저축 등 절세 상품 정보도 제공한다. 최근 ‘금융상품 한눈에’는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 공시를 추가하고 ‘서민금융진흥원 맞춤대출’과 연동해 소비자별 신용 수준에 적합한 대출 지원에도 나섰다. 이와 함께 저소득층, 장애인, 유공자, 군인 등 가입 대상이 제한돼 있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예·적금 상품 정보도 알려준다. 지난해 11월부터는 모바일 서비스도 개시했다. 자신이 기존에 가입한 금융 상품을 확인하려면 ‘파인’의 ‘내 계좌 한눈에’ 서비스가 제격이다. 금융 소비자의 은행·보험·대출 등 금융 계좌를 한번에 조회할 수 있다. 금융 회사와 상품명, 가입일, 잔액 등이 조회 가능하다. 22일부터는 휴대전화로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도 제공된다. ‘내 계좌 한눈에’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아 설치한 뒤 인증 절차를 거쳐 본인이 원하는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여섯 자리 숫자의 간편 번호를 등록하면 이후에 별도 인증 절차 없이 번호 입력만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오는 8월에는 조회 대상이 저축은행, 증권회사, 휴면계좌 등 전 금융권으로 확대되면서 모든 금융사에 있는 본인의 휴면 계좌 및 장기 미거래 계좌도 일괄 조회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상속인 금융거래 조회 서비스’는 자식 등 상속인이 부모 등 피상속인(사망자) 명의의 모든 금융채권이나 채무 등의 존재 유무 및 공공정보 등을 일괄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상속인은 여러 금융 회사를 일일이 방문하지 않아도 피상속인의 금융 재산이나 채무를 확인할 수 있다. ●신용 정보 현황 무료 조회ㆍ정정 가능 2015년 6월부터는 ‘안심 상속 원스톱 서비스’가 도입돼 주민센터나 구청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사망신고와 동시에 상속재산에 대한 조회 신청이 가능하게 됐다. 지난해 5월부터는 법원이 선임하는 무연고자 상속재산 관리인도 무연고 사망자의 재산을 조회할 수 있게 개선됐다. 통합연금포털도 유용한 금융 조회 서비스다. 금융 소비자가 가입한 연금의 계약 정보와 수령 예정인 연금액 등을 통합 조회할 수 있다. 연금보험과 연금저축 등 사적 연금뿐 아니라 국민연금과 사학연금, 주택연금 등의 정보도 확인 가능하다. 외환거래 통합 홈페이지 ‘외환길잡이’를 이용하면 은행별 환전 수수료율 비교와 온라인 소액 환전이 가능한 은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 본인의 연체 및 대출, 현금서비스, 카드 발급, 채무 보증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신용정보조회’ 서비스도 주목할 만하다. 소비자는 신용 정보 현황과 제공 내역을 무료로 조회할 수 있고 잘못된 신용 정보의 정정 및 삭제를 요청할 수 있다. ‘파인’에서 ‘신용정보조회’로 들어가거나 한국신용정보원의 ‘크레딧 포 유’에서 이용 가능하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정부, ‘부동산 보유세 개편’ 논의 본격화

    세제 전문가ㆍ학계 등 30명 구성 종부세ㆍ공시지가 조정 등 거론 고가 1주택자도 세제 변동 주목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재정개혁특별위원회가 본격 가동된다. 다주택자는 물론 고가 1주택자 등을 둘러싼 보유세 개편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다음주 재정개혁특위 출범을 목표로 특위 위원 인선 작업이 마무리된다. 정부는 2018년도 일반회계 예비비에서 재정개혁특위 운영경비 30억 6000여만원을 책정하고, 1국·2과 규모로 지원 조직을 운영하기로 했다. 기재부 세제실의 국·과장급 간부들도 파견될 예정이다. 재정개혁특위 위원 인선은 검증 작업 때문에 당초 계획보다 한 달가량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위는 세제·재정 전문가와 시민단체 및 경제단체 관계자, 학계 인사 등을 포함해 30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재정개혁특위 위원장에는 정해방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거론된다. 재정개혁특위가 출범하면 우선 보유세 인상 등 부동산 과세 체계 개편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보유세 개편 시나리오로는 종합부동산세의 공정시장가액 조정, 세율 조정, 공시지가·가격 조정 등이 거론되고 있다. 주택에 대한 종부세는 현재 1가구 1주택은 공시가격 9억원 이상이 과세 대상이지만, 2주택 이상은 합산공시가격 6억원 이상이 대상이다. 주택에 대한 종부세는 과세표준에 세율(0.5∼2%)을 곱해 구한다. 과세표준은 납세의무자별 주택의 공시가격을 합산한 금액에서 6억원(1가구 1주택은 9억원)을 공제한 금액에 공정시장가액비율 80%를 곱한 금액이 된다. 이런 가운데 올해 주택과 토지의 과세 기준이 되는 공시지가·가격은 큰 폭으로 올라 보유세 부담이 확대될 전망이다.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조정하거나 과세표준 구간별 세율을 참여정부의 종부세 도입 당시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지난달 현재 공시가격의 80%인 공정시장가액 비율을 폐지해 과세표준을 공시가격 수준으로 높이는 동시에 주택분 종부세의 세율을 1∼3%로 인상하는 내용의 종합부동산세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발의했다. 고가 1주택자를 겨냥한 세제에도 변동이 생길지 주목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보유세 개편 방안과 관련해 조세 형평성의 차원에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면서 “고가 1주택자에 대한 보유세 인상 방안도 공시지가·가격의 상승 등을 고려해 재정개혁특위에서 의견을 수렴해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재정개혁특위 논의를 거쳐 8월쯤 발표할 중장기 조세정책 방향에서 보유세 등 부동산 과세체계 개편과 관련한 구체적인 안을 확정하고 이르면 9월 정기국회에서 입법 절차에 들어간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금감원 “이건희 차명 기록 없다” 정치권 “의지 부족… 안 찾는 것”

    금감원 “이건희 차명 기록 없다” 정치권 “의지 부족… 안 찾는 것”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명계좌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지만 과징금은 물론이고 차등과세도 적용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법제처는 지난 12일 1993년 금융실명제 시행 이전 개설된 차명계좌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유권해석을 내렸다. 금융위원회 등 관계 부처는 차명계좌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섰다. 하지만 금감원은 지난해 말 이 회장의 차명계좌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금융회사들이 이 회장 차명계좌에 대한 계좌 기록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했다.13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2008년 조준웅 삼성 특검은 이 회장의 차명재산이 4조 5373억원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경제개혁연대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이 회장의 차명재산은 10조원가량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1998년 12월 삼성 전·현직 임원들로부터 이 회장과 삼성에버랜드가 주당 9000원에 매입한 삼성생명 주식 644만 2800주가 포함된다. 이것만 4조 5000억원 정도다. 이종기 전 삼성화재 회장 사망 이후 삼성생명공익재단에 기부된 삼성생명 주식(93만 6000주·기부 당시 시가 5612억원)과 삼성에버랜드가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 등으로부터 매입한 삼성생명 주식(42만 1200주·2948억원) 등도 차명재산으로 의심된다. 여기에 최근 금융감독원과 경찰 등이 추가로 찾아낸 200여개의 차명계좌까지 합치면 이 회장의 차명재산 규모는 10조원 안팎까지 치솟는다. 지난 12일 법제처의 유권해석에 따라 이 회장이 금융실명제 시행(1993년) 이전에 개설한 27개의 차명계좌에 대한 과징금 부과 가능성이 높아졌다. 27개의 차명계좌는 삼성증권 4개, 신한금융투자 13개, 미래에셋대우 3개, 한국투자증권 7개 등이다. 금융당국은 “계좌 원장 보유 기간인 10년을 넘겨 금융사들이 폐기했다. 기록이 없으면 과세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삼성 안팎에서 “과징금 규모를 산정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반론도 나온다. 윤석헌(금융행정혁신위원장)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삼성 특검이 들여다본 계좌 자료가 남아 있을 것”이라면서 “특검 직후에 금감원도 현장 조사를 나갔고 200여명의 금융사 직원에 대해 징계까지 내린 만큼 금감원에도 관련 정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적으로 과징금을 물릴 수 있는 부과제척기간은 10년이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삼성 특검 수사 결과 발표일(2008년 4월 17일)로부터 따지면 오는 4월 17일 이후에는 과징금을 부과할 수 없다는 주장이 나온다. 하지만 금융실명법 제6조는 과징금 부과 시점에 대해 “명의를 실명으로 전환하는 경우”라고 명시하고 있다. 차명계좌의 명의를 실명 전환하면서 과징금을 내게 돼 있지만 27개 계좌의 경우 실명 전환이 아직 안 된 상태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는 “금융실명법상 과징금은 계좌를 해지하면서 인출할 때 부과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다른 차명계좌의 대부분은 2008년 12월과 2009년 1월 즈음에 인출된 만큼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는 제척기간이 남아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실명제 시행 이후 개설된 차명계좌에 대한 과징금 부과 여부도 쟁점이다. 실명법 3조는 “금융회사는 거래자의 실지명의(실명)로 금융거래를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빌려 계좌를 개설하는 ‘합의 차명’도 실명 거래로 본다는 뜻이다. 하지만 실명 전환 기간(실명제 시행 뒤 2개월 안)에 이를 따르지 않았으면 원칙적으로 과징금을 부과하는 게 법 취지에 맞다는 의견도 많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실명제 시행 이후 차명계좌에 대해서도 과징금을 추가로 부과하는 식으로 법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금융위, 국세청, 금감원 등이 참여한 관계기관 합동 태스크포스(TF) 첫 회의에서 “실명제 실시 이전 개설된 계좌로 자금 실소유주가 밝혀진 차명계좌에 대해 관계기관과 협조해 실태조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포스코대우, 소외계층 아동에 ‘나눔상자’

    포스코대우, 소외계층 아동에 ‘나눔상자’

    김영상(맨 앞줄 왼쪽) 포스코대우 사장이 13일 임직원들과 함께 인천 송도사옥에서 지역 소외계층 어린이들에게 전달할 ‘나눔상자’를 만들고 있다. 나눔상자에는 식료품과 학용품, 한과세트 등이 담겼다.
  • 또 엉터리 세수 예측…정부 ‘재정정책 신뢰성’ 추락

    또 엉터리 세수 예측…정부 ‘재정정책 신뢰성’ 추락

    전망ㆍ실제 수입 역대 최대 벌어져 “재정운용ㆍ세수 예측 너무 보수적” 올해도 전망치보다 훨씬 많을 듯 정부가 세수 예측을 제대로 하지 못해 국세 수입 전망치와 실제 걷은 국세 수입 차이가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올해 전망치 역시 비현실적이란 지적이 적지 않아 올해 국세 수입 실적 역시 오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재정건전성만 신경쓰느라 재정운용과 세수예측 모두 지나치게 보수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13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2월호’에 따르면 지난해 국세 수입은 265조 4000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22조 8000억원 늘었다. 하지만 정부가 당초 예상한 지난해 국세 수입 전망은 241조 8000억원(본예산 기준)이었다. 국세 수입 실적치에서 전망치를 뺀 오차가 23조 6000억원이나 된다. 오차율은 9.7%나 됐다. 국세 수입 전망은 정부가 예산안을 편성할 때 가장 중요한 근거가 된다. 세수 규모를 지나치게 적게 예측하면 재정수지 악화를 초래한다. 반대로 과대추계는 습관적인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을 부추긴다. 둘 다 정부 재정정책의 신뢰성을 떨어뜨린다. 특히 정부가 재정 여력이 충분한데도 갈수록 심각해지는 양극화와 청년실업, 저출산 문제에 좀더 적극적인 재정운용을 하지 못하게 가로막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바른 국세 수입 전망치에 맞춰 예산안을 운용해야 함에도 실제 세수예측은 널뛰기를 거듭하고 있다. 2000년대만 해도 세수오차는 2007년에 이례적으로 9.6%를 기록한 것을 빼면 대체로 1%를 유지했다. 하지만 2012~2015년에는 정부가 지나치게 경기를 낙관적으로 예측하는 바람에 4년 연속 세금이 예상보다 덜 걷혔다. 2013년과 2014년에 정부는 경상성장률(경제성장률+물가성장률)을 6.9%와 6.5%로 예측했지만 실제로는 3.8%와 3.9%에 그쳤다. 2016년부터는 정반대 상황이 벌어졌다. 초과세입이 19조 7000억원이나 됐다. 오차율은 8.8%였다. 국제 유가 하락, 부동산시장 활성화, 소득세율 인상, 비과세·감면 정비 등의 영향으로 세수가 늘어난 게 영향을 미쳤다. 부정확한 세수예측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는 올해 국세 수입을 지난해보다 불과 1.1%(2조 8000억원) 늘어난 268조 2000억원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경상성장률 추이와 소득세·법인세 최고세율 인상 효과, 거기다 부동산시장 활성화 영향 등을 고려하면 올해 역시 전망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세수가 걷힐 가능성이 높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평창 후에도 상봉ㆍ망우역, KTX 경강선 시ㆍ종착역 되도록 노력”

    “평창 후에도 상봉ㆍ망우역, KTX 경강선 시ㆍ종착역 되도록 노력”

    “평창동계올림픽 폐막 이후에도 상봉·망우역이 경강선(서울~강릉) KTX의 시·종착역이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습니다.” 나진구 서울 중랑구청장은 13일 “시·종착역 지정은 중랑구 지역 발전의 기회이자 지역 균형발전과 서울 동북권 교통발달에 꼭 필요한 사업인 만큼 관련 부처와 적극 협의해 나가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2018년 구정 운영 방향은. -지난 3년의 변화가 10년의 변화를 넘어설 정도로 구정 각 분야에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많다. 공약 사항이었던 8개 분야 66개 사업 중 50개 사업이 완료됐고 현재 16개 사업이 추진 중에 있다. 올해는 무엇보다 평창동계올림픽 이후에도 상봉·망우역이 서울~강릉 간 KTX 시·종착역이 될 수 있도록 총력을 쏟겠다. 상봉·망우역이 시·종착역이 될 경우 서울 강남·송파·강동·광진·노원·도봉·중랑 7개 구와 수도권 동북부의 의정부·남양주(별내, 다산)·구리(갈매) 3개 시에서 약 500만명에 달하는 KTX 이용 수요가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향후 망우역이 GTX-B노선, 춘천~속초선, 원주~강릉선 등의 정차역이 되고 용산에서 망우까지 이어지는 중앙선의 2복선화 사업이 진행되면 이 500만명의 수요자들이 이용하기에 가장 편리한 입지가 구축될 것이다. 지난해 KTX 승강장이 신설됐고 오는 5월 239면 규모의 환승주차장까지 완비되면 KTX 시·종착역에 걸맞은 시설도 갖추게 된다. 앞으로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해 상봉·망우역이 광역교통의 요충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취임 일성으로 ‘사람이 머물고 싶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한 바 있는데. -지난 10년간 높은 수준을 보인 인구 감소율이 민선 6기 들어 눈에 띄게 낮아졌다. 경기도 인접 자치구의 경우 매년 인구 유출이 7000여명에 이르는 데 반해 우리 구는 유출 인구가 2015년 5000여명, 2016년 2900여명, 2017년에는 1250여명으로 감소세다. 특히 40세 이하 젊은층의 인구 감소가 2015년 7220명에서 2016년 5089명, 2017년 3980명으로 크게 낮아져 타 자치구와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민선 6기 출범 이래 ‘살고 싶고 자랑하고 싶은 행복도시 중랑’을 비전으로 사람이 머물고 싶은 정주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 점이 이 같은 지표로 나타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 ▶민선 6기 가장 큰 성과는. -인구감소율 둔화를 이끌어 낸 지역 경쟁력 강화의 일등 공신 중 하나가 ‘서울장미축제’다. 2013년 5000명이 방문하던 지역의 작은 축제를 2017년 192만명이 방문하는 매머드급 축제로 성장시키며 구의 대표 브랜드로 만들었다. 지난해 축제 기간 197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로 저비용 고효율 모델로 평가받으며 지역경제 활성화, 중랑의 브랜드 가치 제고, 주민 자긍심 고취 등 지역 축제가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문화를 활용해 경제가치를 만드는 컬처노믹스의 대표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축제는 보령 머드축제 등과 함께 2017 소비자 평가 10대 브랜드 지역축제 대상에 선정되며 국내 대표 지역 축제로 인정받고 있다. ▶장미축제와 같은 컬처노믹스 분야뿐 아니라 개발 부문에서의 성과가 있다면. -우선 5년 동안 흉물로 서 있던 상봉 듀오트리스가 취임 후 1년 5개월 만에 41층의 초고층 빌딩으로 변모했고, 기능이 쇠퇴한 상봉터미널은 초고층 복합개발계획 결정이 고시돼 조만간 지상 52층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건물 3개 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6년 동안 표류했던 면목패션(봉제)특정개발진흥지구 사업은 지난해 6월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담긴 진흥계획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해 사업의 7부 능선을 넘었다. 20년간 주민을 불안하게 했던 봉화산 화약고는 지난해 3월 서울시 최초 옹기테마공원으로 조성해 중랑구의 명소로 탈바꿈했다. 16년간 방치된 용마랜드는 공원 조성 계획이 지난해 11월 서울시 최종심의를 통과해 가족 중심의 자연친화적 문화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망우리 묘지는 자연과 문화·역사가 살아 숨 쉬는 망우역사문화공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면목4동 주민센터와 북부등기소, 구민회관 등이 국토교통부의 ‘노후 공공청사 복합개발 사업지’로 선정돼 민선 6기 이래 추진한 면목복합행정타운 조성 사업도 이뤄지게 됐다. 이외에도 현재 사전예약 중인 신내3지구 서측의 지식산업센터에 이어 신내3지구 동측 도시지원시설용지도 사업자 선정을 완료하며 ‘신내IC 주변 첨단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가시화됐다.▶지난해 구정 평가가 좋았는데. -지난해는 우리 구가 총 38개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중랑구의 기분 좋은 변화가 외부에서도 인정받는 한 해였다. 무엇보다 ‘2017 대한민국 소통경영 대상’에서 종합대상의 영예를 안은 것이 기억에 남는다. 매월 ‘나찾소’를 통해 현장에서 구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던 지난 3년 6개월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한민국서비스 만족 보육부문 대상,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복지보건 분야 대상, 대한민국 건강도시상 최우수상,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최우수구 2년 연속 선정 등 복지·보건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 ‘서울시 응답소 현장민원 평가’에서는 전체 25개 자치구 중 종합 1위를 차지하며 최우수구의 영예를 안았고 2017 서울희망일자리 만들기 우수상, 안전한 도시 만들기 우수상 등 서울시 인센티브 사업 평가에서도 8개 분야에서 우수 구로 선정됐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자치구 간 균형발전을 위해 자치구 실정에 맞는 서울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재산세 공동과세(50%) 제도로 인해 자치구 간 세입 격차가 많이 줄었지만 자치구 간 재정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한계가 있다. 2016년 기준 재산세 공동과세분을 제외한 자치구 귀속분 50% 재산세 규모를 비교해 보면 강남구 1956억원, 강북구 119억원으로 16배 이상 편차를 보이고 있어 현실적으로 실행 가능한 기준을 마련해 공동과세분 일부를 차등 분배하는 개선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현재 균등배분하고 있는 재산세 특별시세분에 대해 50%는 균등 분배하고 50%는 인구나 재정 상태 등을 감안해 지원이 시급한 자치구에 더 많이 배분해야 한다. ▶서울시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자치구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 수 있도록 도시계획 차원에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현재 서울시 자치구 중 상업지역 비율이 낮은 구들이 대체로 재정자립도도 하위권에 분포하고 있고 중랑구도 여기에 속하는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상업용지 면적이 평균 이하인 자치구의 상업지역을 늘리고 공공 기여율을 완화해 줘야 한다. 중랑구의 면목패션(봉제)특정개발진흥지구와 같은 지역별 특화산업도 집중 육성해야 한다. ▶올해 계획은. -상봉·망우역이 서울~강릉 간 KTX 시·종착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 신내IC 주변 첨단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해 나가겠다. 향후 경춘선·경전철·6호선이 만나 트리플역세권이 형성되는 신내IC 일대를 체계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서울시, SH공사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온 결과 조만간 구체적인 발전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최적의 입지환경을 조성해 첨단기업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2018년에도 경쟁력 있는 콘텐츠로 중랑의 대표 브랜드인 ‘서울장미축제’를 글로벌 축제로 발전시키겠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나진구 구청장은누구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1979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서울시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행정가 출신이다. 행정1부시장 출신의 첫 구청장으로 전통적인 야당 텃밭에서 여당 후보로 당선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행정 경험을 살려 수년간 표류했던 사업을 풀어내고 지역 활성화 사업을 창출하면서 ‘살고 싶고 자랑하고 싶은 중랑’을 구현하고 있다는 평가다. ■ 서울 동북부 주요 관문 “가장 예쁜 축제의 도시” 중랑구는 어떤 곳 서울 동북부의 광역 교통 요충지다. 지난 3년간 국내외 285만여명이 다녀간 ‘서울장미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주거 중심의 베드타운에서 ‘장미의 도시’, ‘가장 예쁜 축제의 도시’로 새롭게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첨단기업단지 조성과 패션봉제 특구 사업, 중랑 코엑스 사업 등으로 자족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또 지하철 6·7호선, 강남·북을 잇는 용마터널, 동대문과 연결되는 겸재교, 구리~포천 간 고속도로 등과 함께 최근 강원 강릉행 KTX까지 개통해 ‘서울 동북부의 광역교통 요충지’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 삼성 이건희, 차명계좌에 숨긴 돈 절반 2조 과징금 내야할 듯

    삼성 이건희, 차명계좌에 숨긴 돈 절반 2조 과징금 내야할 듯

    1500여개의 차명계좌에 4조원이 넘는 돈을 예치해뒀던 이건희 삼성 회장이 2조원이 넘는 벌금을 낼 처지에 놓였다.1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법제처는 이 회장의 차명계좌에 과징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법령을 해석했고, 금융위는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법제처는 “1993년 8월 12일 금융실명제 실시 이전에 타인이 자신의 명의나 가명으로 개설한 계좌를 금융실명제 실시 후 실명전환 의무 기간(2개월) 내에 제3자의 이름으로 실명 확인 또는 전환했지만 나중에 실제 돈 주인이 따로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면, 돈 주인은 차명계좌를 자신의 이름으로 바꾸고 금융기관은 과징금을 원천징수해야 한다”고 해석했다. 2008년 특검이 밝힌 이 회장의 차명계좌는 1197개로 액수는 4조 4000억원에 달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전수조사를 통해 차명계좌 32개를 더 찾았다. 경찰이 이 회장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면서 밝힌 차명계좌 260개까지 더하면 이 회장의 차명계좌는 모두 1489개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이 회장의 차명계좌에 대해 과세를 제대로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금융위와 국세청은 추가 과세 방안을 검토해 소득세를 중과하기로 했다. 금융실명법 5조는 ‘비(非)실명으로 거래한 금융자산에서 발생하는 이자 및 배당소득에 대해 소득세의 원천징수세율을 따로 90%로 적용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적용하면 삼성 측은 1천억 원 이상의 세금을 더 내야 한다.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일부 시민단체, 금융행정혁신위원회 등은 금융실명법 시행 이전에 개설된 계좌 20개에 대해 과징금도 부과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금융실명법에 따르면 과징금은 금융자산 가액의 50%이다. 이를 적용하면 이 회장은 2조원 안팎을 추가로 납부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특검’ 이후에도…삼성, 4000억대 차명계좌 관리

    삼성그룹이 2008년 ‘삼성 비자금 의혹 수사’(삼성특검) 이후에도 4000억원대 차명계좌를 관리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건희(76) 삼성전자 회장은 이 차명계좌를 통해 수십억원의 조세를 포탈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이 회장은 회삿돈을 자택 수리비로 쓴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8일 삼성그룹이 복수의 임원 명의로 차명계좌를 만들어 82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 회장과 그룹 자금 담당인 미래전략실 출신 사장급 임원 전모(57)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혐의로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5월 삼성 총수 일가 자택의 인테리어 공사비 횡령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회장의 차명계좌가 다수 존재한 정황을 포착하고 차명재산에 대한 수사를 함께 벌여 왔다. 수사 결과 경찰은 2008년 삼성 특검 때 누락된 260개의 차명계좌가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차명재산 규모는 4000억원으로 그룹 임원 72명의 명의로 분산돼 있었다. 이후 차명계좌는 2011년 삼성그룹이 국세청에 신고하면서 과세 대상이 됐고, 2014년 이 회장 명의로 모두 전환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삼성이 차명계좌를 통해 세금을 탈루한 기간을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총 4년으로 보고 있다. 2007년 이전은 공소시효 문제로 혐의를 적용하지 못했다. 경찰은 이 회장이 그 기간에 양도소득세 52억원과 종합소득세 30억원 등 모두 82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것으로 파악했다. 삼성 측은 경찰 조사에서 “삼성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이 가지고 있던 차명재산을 상속받은 것”이라면서 “이대로 놔뒀다가는 안 될 것 같아 국세청에 신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8년 특검에서 누락된 배경에 대해선 “분산해 보관하다 보니 260개 계좌를 깜빡 잊고 특검에 제출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찰은 이 회장 자택을 비롯해 이재용 부회장 등 자녀 3명의 자택 인테리어 공사비에 삼성물산 법인자금 30억여원이 쓰인 점을 확인하고, 이 회장과 삼성물산 임원 A씨, 현장소장 B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입건했다. 다만 이 회장에 대해서는 생존해 있는 것은 맞지만 의사소통이 어려운 것으로 파악돼 시한부 기소중지 의견으로 송치하기로 했다. 경찰은 A씨와 B씨가 도주 우려와 증거 인멸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 두 사람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역시 ‘조물주 위에 건물주’

    건물주들이 건물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챙긴 양도차익이 평균 1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과 국세청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건물 매각 평균 양도차익은 2013년 6584만원에서 2016년 9966만원으로 3년 동안 51.4% 급증했다. 2013년 각각 1억 4480만원, 2억 1687만원이던 평균 취득가액과 양도가액이 2016년에는 2억 130만원, 3억 764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단순 계산하면 건물 투자 수익률이 49.5%에 달하는 셈이다. 부동산 가격이 빠르게 올라 취득 시점과 매각 시점의 시세 차이가 커지면서 양도차익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2016년에는 34만 9751건의 건물 거래가 이뤄져 전체 양도차익은 34조 8555억 7300만원이었다. 국세청 통계에는 양도세를 매기는 거래만 집계된다. 1가구 1주택 등 비과세 거래나 과세 미달 거래, 미신고 거래 등 통계에 반영되지 않은 거래까지 고려하면 양도차익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건물 투자 수익률도 좋아졌다. 건물 거래 건당 취득가격 대비 양도차익 비율이 2014년 43.5%에서 2016년 49.5%로 2년 만에 6% 포인트 상승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고가 1주택 종부세 납부자 2년새 40% 급증

    고가 주택 한 채를 소유한 종합부동산세 납부자가 2년 동안 40%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세청에 따르면 2016년 기준 1주택 종부세 납부자는 6만 8621명으로 전년보다 20.8%(1만 1815명) 늘었다. 이는 2010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2014년과 비교하면 40.7% 급증한 것이다. 2010년 56만 9000원에서 2014년 47만 4000원까지 떨어졌던 1인당 종부세 납부액도 2016년에는 49만 3000원으로 상승 반전했다. 2012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종부세 납부 기준은 다주택자의 경우 총보유액 6억원 초과지만 1주택자는 9억원 초과다. 1주택 납부자가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고가 주택 소유자가 증가했다는 의미다. 국세청 관계자는 “2015년부터 종부세 과세 대상인 주택 공시가격이 크게 올라 납부 대상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2013년에 전년 대비 4.06% 하락했다가 2014년 0.36%로 반등한 뒤 2015년 3.12%, 2016년 5.97% 등으로 급등했다. ?최근에는 정부가 다주택자 규제를 강화하면서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투자 가치가 높은 고가 주택, 이른바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종부세를 내는 1주택자는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보유세 개편 대상에 다주택자는 물론 고가 1주택자도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는 이유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월급 190만원 넘는 경비ㆍ청소직 일자리 자금 지원

    지원대상 5만명 이상 추가될 듯 정부가 저소득 노동자의 초과근로수당 비과세 혜택 대상을 늘려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대상이 확대된다. 정부는 6일 이런 내용이 담긴 소득세법 등 14개 세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비과세 대상 노동자 소득기준을 월정액급여 150만원 이하에서 190만원 이하로 확대하고 대상 직종을 제조업 위주 생산직에서 일부 서비스, 판매, 농림어업 등 단순노무종사자까지 확대하는 내용이다. 최저임금 인상의 주요 후속 대책인 일자리 안정자금은 노동자 1명당 인건비를 13만원까지 지원하는 제도다. 시행령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경비·청소 노동자, 식당 종업원, 편의점 판매원, 주유원 등도 초과근로수당을 제외한 월급이 190만원 이하면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이 가능해진다. 시행령 개정 전에는 기본급이 190만원 이하이지만 초과·연장·휴일 근로수당 등을 합한 월 수령액이 190만원일 경우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초과근로수당은 연 240만원(월 2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초과근로수당 20만원을 더해 월보수 210만원까지는 지원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노동자는 상시 30인 미만 사업장에 과세표준 5억원 이하인 사업주에게 고용된 자로 한정된다. 박일훈 고용노동부 일자리 안정자금지원 추진단장은 “약 5만명 이상의 노동자가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대상에 추가 포함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고용부는 일자리 안정자금을 시행하면서 236만 4000명 정도를 신청 대상 규모로 예상했지만, 이번 대상 확대로 241만 4000명 정도로 늘어났다. 지난 5일 기준(누적) 신청 건수는 사업체 8만 5193개(노동자 20만 6256만명)로, 당초 예상 규모의 8.7% 정도가 일자리 안정자금을 신청했다. 예상보다 저조한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률을 감안해 접근 편의성, 지원 요건 완화 등 관련 제도도 보완된다. 우선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기간 도중 노동자 수가 30인을 넘더라도 29인까지는 계속해서 일자리 안정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3개월 연속 30인 이상이 지속되면 지원이 종료된다.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률을 높이기 위해 무료 신청 대행기관에 대한 지원금도 현행 건당 3000원에서 6000원으로 높인다. 이달까지는 신청 대행 실적이 10명 미만이라도 대행사업주에게 건당 1만원을 지급한다. 당초 건강보험료 경감 혜택 대상에서 제외됐던 30인 이상 사업장 소속 경비·청소 노동자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일자리 안정자금을 소급 신청한 경우 건강보험료도 동일하게 소급 경감받을 수 있다.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규제개혁ㆍ세제 정비로 시장 활성화”

    “규제개혁ㆍ세제 정비로 시장 활성화”

    “한 번쯤은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된 금융투자업 규제를 원칙 중심의 사후규제로 바꾸는 시도를 해볼 시기가 됐다”5일 취임식을 갖은 권용원 한국금융투자협회 신임 회장은 규제개혁을 통한 자본시장 활성화를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권 회장은 “금융투자업이 혁신기업의 젖줄이자,국민자산 증식의 동반자라는 인식이 있어야 금융이 국가정책 목표로 격상될 수 있다“면서 ”증권사가 모험자본 공급자로 기능하도록 초대형 투자은행(IB) 제도를 안착시키고 펀드산업 육성, 기금형 퇴금연금제도 도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업계 최고경영자(CEO)로 있으면서 규제와 세제 두 가지가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규제 선진화와 세제 정비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디지털 혁신과 투자자 신뢰 회복,업권 간 균형 감각을 잃지 않는 협회를 약속했다. 권 회장은 “인터넷 검색엔진을 만드는 회사가 자율주행 자동차를 만들고,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가 대출업무를 수행하는 시대”라면서 “(금융업의) 해외진출의 경우에도 현지법인 설립 등 전통적 방식이 아닌 업계 플랫폼을 진출하는 등의 새로운 시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특정업권에 쏠리지 않는 균형 있는 업무처리를 위해 업계와 더 많이 소통하며 회원사의 불만을 체계적으로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자산운용협회 분리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반대 의사를 밝혔다. 취임식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는 외국인 대주주 양도세 방안을 두고 완화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권 회장은 “(과세안을) 7월에 시행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본다”면서 “더 유예기간을 두고 완화시키는 게 맞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규제에 대해서는 “시세조정 이슈, 해킹 문제, 외환관리법 위반 문제가 있는 만큼 당연히 규제가 들어가야한다”며 정부의 방침에 찬성했다. 권 회장은 지난달 25일 금투협 임시총회에서 241개 정회원사 투표를 통해 68.1%의 득표율로 제4대 협회장에 선출됐다. 임기는 2021년 2월 3일까지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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