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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세 12억 이상 정조준… 공시가 17% 뛴 마용성, 종부세 속출할 듯

    시세 12억 이상 정조준… 공시가 17% 뛴 마용성, 종부세 속출할 듯

    국토교통부가 14일 발표한 ‘2019년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고가 아파트의 공시가격 현실화 및 형평성 개선으로 요약된다. 정부는 시세 12억원(공시가격 9억원)을 넘으면서 그동안 공시가격이 낮게 책정됐거나, 집값이 많이 오른 주택을 정조준했다. 이에 서울 강북권과 경기 과천·성남 분당 지역의 공시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를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문기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내년도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 전망에 대해 “현실화율을 한번에 공동주택과 맞출 수는 없다”면서 “서민층의 부담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점진적, 단계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밝혀 주택가격 공시가격 인상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임을 명확히 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강남 3구의 공시가격 상승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실제 수도권 공시가격 상승률 상위권은 강남 3구가 아닌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으로 대표되는 강북권의 재개발·재건축 지역들이 휩쓸었다. 수도권에서 공시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과천(23.41%)은 대부분 단지들이 지어진 지 30년이 넘어 재건축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서울 동작구(17.93%)와 마포구(17.35%), 영등포구(16.78%), 성동구(16.28%) 등도 뉴타운 등 재개발·재건축 사업으로 신규 아파트 입주가 많았던 곳들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덕·아현, 신길, 흑석, 왕십리 등 새 아파트 입주가 많은 지역의 상승률이 높았다”면서 “지난해 9·13 대책 이후 강남권의 가격 조정(하락)이 컸던 것도 강북권 공시가격 상승률이 높게 나오는 데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시세 30억원이 넘는 초고가 주택보다 12억원 안팎 주택들의 상승폭이 크다는 점도 눈에 띈다. 시세별 변동률을 보면 12억~15억원 구간의 상승률이 18.15%로 가장 높았으며 9억~12억원이 17.61%로 뒤를 이었다. 30억원 초과 주택은 13.3%, 15억~30억원은 15.57%를 각각 기록했다. 시세 12억원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은 9억원 정도로, 1가주 1주택자라면 종부세 부과 대상이다. 시세 12억원이 넘는 종부세 부과 대상은 전체 공동주택의 2.1%인 21만 9800가구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5차(273.64㎡)로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800만원(0.11%) 오른 68억 6400만원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공시가격 인상이 건강보험료, 기초연금 등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건보료의 경우 공시가격 확정 이후 가입자의 보험료 및 자격 변동 여부를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필요 시 건강보험료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오는 11월 전까지 제도를 개선한다. 기초연금은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보유한 부동산의 공시가격 변동을 반영해 2020년 기초연금 선정기준액을 조정할 예정이다. 주택 소유자는 다음달 4일까지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사이트 또는 해당 공동주택이 있는 시·군·구청 민원실에서 공시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신용카드 소득공제 2022년까지 연장

    당정청 “근로자 稅부담 경감, 현행 유지” 기재부 ‘축소·폐지 논란’ 비판 여론 진화 ‘축소·폐지’ 논란이 거셌던 연말정산 신용카드 소득공제 제도가 2022년까지 3년 동안 추가로 연장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정우 의원은 13일 비공개 당정청협의회 후 기자회견을 갖고 “신용카드 소득공제 제도는 올해 일몰(종료)이 도래하지만 근로자 세 부담 경감을 위한 보편적 공제 제도로 운용돼 온 점을 감안해 3년 연장하기로 했다”면서 “공제율(15%)과 공제 한도(최대 300만원)도 현행 제도를 원칙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 “신용카드 소득공제와 같이 도입 취지가 어느 정도 이뤄진 제도에 대해 축소 검토 등 비과세·감면 제도 전반을 정비하겠다”고 언급, 카드 소득공제 축소·폐지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에 직장인과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정부가 직장인들의 ‘13월의 월급’을 줄이는 방식으로 손쉬운 증세를 추진하려 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카드 공제로 직장인이 돌려받은 세금은 올해 기준 2조 1716억원으로 추산된다. 기재부는 지난 11일 카드 소득공제 축소·폐지 논란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비판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기재부가 세법 개정안을 발표하는 7월 말까지 4개월 이상 남은 상황에서 당정청이 카드 소득공제만 콕 집어 서둘러 긴급 진화에 나선 것도 이러한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원준범 세무사의 생활 속 재테크] ELS 수익 세금이 걱정이라면 가족간 증여나 양도 고려해 보세요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는 조기 상환에 실패하면 원금 손실을 두려워하지만 만기 상환이 예상되면 누적 수익이 생기는 것을 두려워한다. ELS 수익은 지급받은 날의 소득으로 봐서다. 예를 들어 A씨가 연간 800만원의 수익을 얻는 ELS에 3년간 투자해 만기 상환이 이뤄지면 연도별로 800만원의 투자 수익을 거둔 것이 아니라 만기에 한꺼번에 2400만원을 번 것이 된다. 일단 문제는 소득세다. 투자자는 금융 소득을 연간 2000만원 이하로 관리하려는 경우가 많다.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인 연 2000만원을 넘지 않기 위해서다. 기준 이하면 소득세율이 15.4%(지방소득세 포함)로 낮은 반면 기준을 넘으면 다른 소득과 합쳐 최고 46.2%의 세율이 적용된다. ELS 상환금은 누적 소득이 한 번에 들어오기 때문에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을 넘기가 쉽다. 세금을 더 많이 내야 하는 것은 물론 5월에 따로 종합소득세 신고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건강보험 피부양자 지위를 유지하는 데도 불리하다. 건강보험은 종합소득이 연 3400만원을 넘으면 지역가입자로 바뀐다. 위 사례의 A씨가 임대소득으로 연 1200만원을 벌고 있다면 ELS 상환금으로 2400만원을 받아 종합소득이 3600만원이 된다. 자녀 등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로 등록돼 있었다면 지역가입자로 바뀌어서 건강보험료를 내야 한다. 이런 이유로 ELS 만기 상환이 걱정된다면 두 가지 전략을 추천한다. 우선 ELS를 상환 전에 증여나 양도하는 방법이다. ELS 투자수익은 상환 당시 보유한 사람의 소득으로 본다. 미리 배우자나 자녀 등에게 증여해 명의를 바꾸면 소득을 분산할 수 있다. 배우자는 6억원, 성인 자녀는 5000만원까지 증여재산공제를 활용하면 증여세를 한 푼도 안 낼 수 있다. ELS는 소득세법상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이 아니어서 팔아도 세금이 없다. ELS 원금과 수익이 증여재산공제 한도를 넘어 증여세를 내야 하는 경우 이익증여신탁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원금은 투자자가 갖고 수익만 증여하는 방식이다. 신탁업을 인가받은 증권사 등에서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ELS 원금이 3억원이고 수익이 3000만원이라면 원금은 투자자가 돌려받고 수익만 자녀 등에게 증여하는 식이다. 이익의 절반만 증여할 수 있는 등 수익 배분은 자유롭다. 이러면 투자자는 ESL 수익이 아예 없거나 2000만원 미만으로 조정해서 금융소득종합과세를 피할 수 있다. 자녀 등에게 증여재산공제 한도 이하로 수익을 증여하면 증여세도 없다. 한국투자증권 마케팅부 세무컨설턴트
  • [단독]최정호 국토장관 후보 아파트 처분…알고 보니 ‘꼼수 증여’

    [단독]최정호 국토장관 후보 아파트 처분…알고 보니 ‘꼼수 증여’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다주택자 꼬리표를 떼기 위해 처분했다고 밝힌 분당구 소재 아파트를 입각 직전 장녀 부부에게 증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 후보자는 현재 해당 아파트에 월세로 거주 중이다. 12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1996년 분당구 정자동의 한 아파트(84.78㎡)를 사들여 올해 초까지 보유했다. 해당 아파트의 등기부등본을 보면 최 후보자는 지난달 18일 딸 최모(31)씨와 사위에게 지분 절반씩을 증여했다. 증여 시점이 국토부 수장 교체를 앞두고 후보자 검증 작업이 한창이었을 때라는 점에서 다주택자라는 비난을 피하기 위한 ‘꼼수 증여’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문재인 정부는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다주택자를 ‘투기 세력’이라 규정하고 처분을 압박해 왔다. 최 후보자는 딸 부부에게 분당 아파트를 증여한 지 이틀 만인 지난달 20일 임대차 계약을 맺고 이 아파트에 거주 중이다. 보증금은 3000만원, 차임(월세)은 160만원이다. 부동산임대차계약서의 특약사항에는 ‘계약금과 중도금(을) 지불하지 아니하고 보증금 3000만원을 2월 중에 일시에 지불하기로 함’이라고 적혀 있다. 한 세무사는 “공동 명의로 증여를 하면 과세표준(과표) 구간이 낮아져 절세 효과가 있다”며 “사위나 며느리에게 증여할 경우에도 1000만원의 증여세 공제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최 후보자는 올해 초까지 본인 명의의 분당 아파트와 배우자 명의의 서울 잠실동의 한 아파트(59.97㎡·가액 7억 7200만원)를 보유한 다주택자였다. 여기에 공무원 특별분양을 통해 세종 반곡동의 한 아파트(155.87㎡·가액 4억 972만원) 분양권을 보유하고 있다. 최 후보자는 지난 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재 분당 아파트를 처분했기 때문에 1가구 1주택, 1분양권 보유자”라고 설명했다. 그는 “1가구 1주택자가 되려고 노력했지만 분당 아파트가 제때 팔리지 않았고 타이밍을 놓쳐 불가피하게 2주택이 된 상태가 계속됐다”며 “잠실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은 상태”라고도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최정호 국토장관 후보 아파트 처분…알고 보니 ‘꼼수 증여’

    최정호 국토장관 후보 아파트 처분…알고 보니 ‘꼼수 증여’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다주택자 꼬리표를 떼기 위해 처분했다고 밝힌 분당구 소재 아파트를 입각 직전 장녀 부부에게 증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 후보자는 현재 해당 아파트에 월세로 거주 중이다. 12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1996년 분당구 정자동의 한 아파트(84.78㎡)를 사들여 올해 초까지 보유했다. 해당 아파트의 등기부등본을 보면 최 후보자는 지난달 18일 딸 최모(31)씨와 사위에게 지분 절반씩을 증여했다. 증여 시점이 국토부 수장 교체를 앞두고 후보자 검증 작업이 한창이었을 때라는 점에서 다주택자라는 비난을 피하기 위한 ‘꼼수 증여’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문재인 정부는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다주택자를 ‘투기 세력’이라 규정하고 처분을 압박해 왔다. 최 후보자는 딸 부부에게 분당 아파트를 증여한 지 이틀 만인 지난달 20일 임대차 계약을 맺고 이 아파트에 거주 중이다. 보증금은 3000만원, 차임(월세)은 160만원이다. 부동산임대차계약서의 특약사항에는 ‘계약금과 중도금(을) 지불하지 아니하고 보증금 3000만원을 2월 중에 일시에 지불하기로 함’이라고 적혀 있다. 한 세무사는 “공동 명의로 증여를 하면 과세표준(과표) 구간이 낮아져 절세 효과가 있다”며 “사위나 며느리에게 증여할 경우에도 1000만원의 증여세 공제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최 후보자는 올해 초까지 본인 명의의 분당 아파트와 배우자 명의의 서울 잠실동의 한 아파트(59.97㎡·가액 7억 7200만원)를 보유한 다주택자였다. 여기에 공무원 특별분양을 통해 세종 반곡동의 한 아파트(155.87㎡·가액 4억 972만원) 분양권을 보유하고 있다. 최 후보자는 지난 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재 분당 아파트를 처분했기 때문에 1가구 1주택, 1분양권 보유자”라고 설명했다. 그는 “1가구 1주택자가 되려고 노력했지만 분당 아파트가 제때 팔리지 않았고 타이밍을 놓쳐 불가피하게 2주택이 된 상태가 계속됐다”며 “잠실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은 상태”라고도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단독]국토부 장관 후보자 처분한 분당아파트, 알고보니 딸에게 증여

    [단독]국토부 장관 후보자 처분한 분당아파트, 알고보니 딸에게 증여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다주택자 꼬리표를 떼기 위해 처분했다고 밝힌 분당구 소재 아파트를 입각 직전 장녀 부부에게 증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 후보자는 현재 해당 아파트에 월세로 거주 중이다. 12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1996년 분당구 정자동의 한 아파트(84.78㎡)를 사들여 올해 초까지 보유했다. 해당 아파트의 등기부등본을 보면 최 후보자는 지난달 18일 딸 최모(31·여)씨와 사위에게 지분 절반씩을 증여했다. 증여 시점이 국토부 수장 교체를 앞두고 후보자 검증 작업이 한창이었을 때라는 점에서 다주택자라는 비난을 피하기 위한 ‘꼼수 증여’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문재인 정부는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다주택자를 ‘투기 세력’이라 규정하고 처분을 압박해왔다. 최 후보자는 딸 부부에게 분당 아파트를 증여한 지 이틀만인 지난달 20일 임대차 계약을 맺고 이 아파트에 거주 중이다. 보증금은 3000만원, 차임(월세)은 160만원이다. 부동산임대차계약서의 특약사항에는 ‘계약금과 중도금(을) 지불하지 아니하고 보증금 3000만원을 2월 중에 일시에 지불하기로 함’이라고 적혀 있다. 한 세무사는 “공동 명의로 증여를 하면 과세표준(과표) 구간이 낮아져 절세 효과가 있다”며 “사위나 며느리에게 증여할 경우에도 1000만원의 증여세 공제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최 후보자는 올해 초까지 본인 명의의 분당 아파트와 배우자 명의의 서울 잠실동의 한 아파트(59.97㎡·가액 7억 7200만원)를 보유한 다주택자였다. 여기에 공무원 특별분양을 통해 세종 반곡동의 한 아파트(155.87㎡·가액 4억 972만원) 분양권을 보유하고 있다. 최 후보자는 지난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재 분당 아파트를 처분했기 때문에 1가구 1주택, 1분양권 보유자”라고 설명했다. 그는 “1가구 1주택자가 되려고 노력했지만 분당 아파트가 제때 팔리지 않았고 타이밍을 놓쳐 불가피하게 2주택이 된 상태가 계속됐다”며 “잠실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은 상태”라고도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증세·조세저항 논란에… 연말정산 카드 공제 연장한다

    증세·조세저항 논란에… 연말정산 카드 공제 연장한다

    정부가 올해로 끝날 예정인 연말정산 신용카드 소득공제를 연장하기로 했다. 언제까지 연장할지, 공제율(15%)을 축소할지 등은 검토를 거쳐 7월 말 ‘2019년 세법개정안’에서 발표한다. 기획재정부는 11일 “신용카드 소득공제가 근로자의 보편적 공제 제도로 운용돼 온 만큼 폐지가 아니라 연장돼야 한다는 대전제 아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재부가 갑자기 입장을 발표한 이유는 지난 4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의 관련 발언 이후 조세 저항이 우려돼서다. 홍 부총리는 “신용카드 소득공제와 같이 도입 취지가 어느 정도 이뤄진 제도에 대해 축소 검토 등 비과세·감면제도 전반을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3월 5일자 20면> 자영업자 탈세 방지라는 취지를 달성해 축소·연장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당장 ‘13월의 월급’이 줄어들 직장인들과 일부 시민단체는 ‘사실상 증세’라고 반발했다. 정부가 지난해 말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도입한 ‘제로페이’를 활성화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기재부는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신용카드 소득공제를 1년 연장하며 올해 입법을 추진해야 한다는 부대의견이 채택됐다”면서 “증세 목적이나 제로페이 활성화를 위해 축소·폐지를 검토한다는 지적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국회 입법조사처 “증권거래세 인하땐 양도소득세 확대해야”

    정부가 증권거래세를 인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이에 따른 향후 전망과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증권업계는 증권거래세 인하가 주식시장의 거래량 증가 등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세수 감소에 따른 금융시장의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따라 증권거래세 인하 시 양도소득세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9일 국회 입법조사처가 ‘증권거래세 개편 논의의 쟁점 및 향후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증권거래세는 ‘증권거래세법’에 따라 주권 또는 지분의 양도에 대해 부과되는 조세다. 1963년 처음 도입됐지만 자본육성책의 일환으로 1972년 폐지됐다가 1979년부터 다시 부과되고 있다. 2017년 기준 증권거래세의 징수 실적은 4조 5083억원이며, 증권거래세 관련 농어촌특별세를 포함하면 총 6조 2828억원에 달한다. 증권거래세는 이득 여부와 상관없이 부과되는 거래세라는 점이 논란이 돼왔다.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부과되기 때문이다. 이는 ‘소득있는 곳에 과세있다’는 조세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않아 조세 형평성 차원에서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주식투자로 손실을 보는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이 많았다. 또한 주식에 대한 증권거래세와 양도소득세를 동시에 부과하는 것이 ‘이중과세’라는 논란도 있다. 우리나라는 주식 거래에 대해 증권거래세 외에도 ‘소득세법’에서 열거하는 특정 주식(비상장주식, 주권상장법인의 대주주 주식)의 양도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과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보고서를 작성한 송민경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우리나라는 아직 증권거래 차익에 대해 전면적인 양도소득세를 도입하지 않은 상황에서 증권거래세를 부과하고 있다”면서 “증권거래세의 개편과 더불어 금융자산에 대한 양도소득세(자본이득세)의 확대에 대해서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송 조사관은 이어 “증권거래세 개편 논의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양도소득세와 증권거래세간의 관계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증권거래세 개편 시 점진적인 조정을 검토해 금융시장의 혼란을 방지하고 연착륙을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프랑스 구글 등 IT공룡에 3% 디지털세 부과 법안 발표

    프랑스 구글 등 IT공룡에 3% 디지털세 부과 법안 발표

    프랑스가 구글·애플·아마존 등 거대 ‘정보기술(IT) 공룡’들에게 별도로 세금을 부과하는 ‘디지털세’ 법안을 공식 발표했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이날 거대 IT 기업들에 영업매출 규모의 3%에 이르는 세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내놓았다. 이 법안은 이후 장관급 심의를 거친 후 의회로 넘어가 제정 절차를 밟게 된다. 법안이 제정되면 거대 IT 기업들의 인터넷상 광고, 개인정보 거래와 중개 등 3개 사업을 상대로 올해 1월로 소급해 과세할 수 있다. 전 세계 연간 매출이 7억 5000만 유로(약 9570억원)를 넘거나, 프랑스 내에서 2500만 유로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IT 기업들이 대상이다. 이에 따라 구글·아마존·페이스북·애플 등 미국 기업을 포함해 30여개 글로벌 IT업체가 디지털세를 부과 받게 될 전망이다. 프랑스 정부는 연간 5억 유로 정도의 세수를 예상하고 있다. 과세는 자기신고제이며 적정한 액수가 납부됐는지는 정부가 필요에 따라 조사해 납부하지 않았으면 제재 대상이 된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디지털세 도입을 통해 21세기형 세금제도를 만들어 갈 것”이면서 “이를 통해 (국가 재정의) 정의를 복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유럽에서 IT 기업의 세율은 10%로 기존 기업들(23%)보다 낮다. 르메르 장관은 그러면서 디지털세가 프랑스에서 먼저 도입됐지만 유럽 전역에서 이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프랑스는 당초 유럽연합(EU) 전역에 적용되는 디지털세 도입을 추진했다. 이달 말까지 EU 회원국과 합의하려 했으나 스웨덴·아일랜드·덴마크·핀란드 등이 미국의 보복을 우려해 반대하는 바람에 결국 독자적으로 이를 강행하게 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또한 회원국에 적용되는 디지털세를 고려하고 있지만, 내년까지는 결론을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구글과 페이스북은 성명을 내고 현지 세법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벤처, 혁신성장 동력으로 재활용… 文 “4년간 12조 투자 창출”

    벤처, 혁신성장 동력으로 재활용… 文 “4년간 12조 투자 창출”

    2022년까지 1조원 유니콘 기업 20개로 자금 지원·규제 완화·인프라 구축 3박자 비상장 기업엔 ‘차등의결권 주식’ 허용 데이터·인공지능 전문인력 1만명 양성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세계시장에서 활약하는 ‘제2벤처붐’을 일으키고자 한다”면서 “이를 위해 향후 4년간 12조원 규모 투자를 창출해 스케일업(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지원하고 2022년까지 유니콘기업(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벤처기업)을 20개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 D캠프에서 열린 제2벤처붐 확산전략 대국민 보고회에서 “정부는 ‘혁신을 응원하는 창업국가’를 국정과제로 삼고 벤처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정책역량을 집중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아마존, 인텔 사례를 언급하고는 “정부는 인수합병(M&A)을 통해 창업자와 투자자가 돈을 벌고 재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M&A를 통한 벤처투자 회수비중을 2018년 2.5%에서 2022년까지 1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20년 전 김대중 정부 당시 외환위기 극복 과정에서 성장 동력으로 활용됐던 ‘벤처’가 다시 혁신 성장의 중심으로 기용됐다. 이를 위해 정부는 ▲신사업·고기술 스타트업 발굴 ▲벤처투자 시장 내 민간자본 활성화 ▲스케일업과 글로벌화 지원 ▲벤처투자 회수·재투자 촉진 ▲스타트업 친화적 인프라 구축 등을 담은 ‘제2벤처붐 확산 전략’을 발표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존에는 창업에 중점을 뒀다면 이번에는 성장단계, 스케일업에 중점을 뒀다”며 “일반 국민이나 대기업을 포함해 민간이 (벤처) 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새로운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엔젤투자 규모 2022년까지 1조원 확대 이번 지원책의 핵심은 벤처기업이 돈을 구하기 쉽게 해 주고 창업과 사업에 대한 규제를 풀어 주며 기술혁신을 위한 인력과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이다. 먼저 초기 자금을 구하기 쉽게 하기 위해 지난해 4394억원이었던 엔젤투자 규모를 2022년까지 1조원으로 늘린다. 일반투자자의 벤처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크라우드펀딩 모집 한도를 7억원에서 15억원으로 늘리고 대상 기업 범위도 창업 7년 이내에서 모든 중소기업으로 넓힌다. 어느 정도 성장한 벤처기업이 사업을 키우기 위한 자금 지원도 확대된다. 올해부터 2022년까지 12조원 규모의 스케일업 전용펀드를 조성해 모태펀드와 성장지원펀드 등을 통해 운영한다. 또 이달부터 비상장기업 투자전문회사(BDC) 도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올 상반기 중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마련한다. BDC는 개인과 기관의 투자금을 받아 상장한 뒤 해당 자금을 비상장기업에 투자하는 회사다. 특히 증권사, 자산운용사뿐 아니라 벤처캐피탈(VC)도 BDC 운용에 참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엔젤투자자 투자 지분을 매입하는 전용 펀드도 4년간 2000억원 규모로 만든다. 자금뿐만 아니라 제도도 개선된다. 벤처지주회사를 활성화하기 위해 설립 자산 규모를 현재 50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낮추고 비계열사 주식 취득 제한도 폐지한다. 대기업집단 편입 유예기간은 7년에서 10년으로 늘리고 초기 벤처기업 주식의 양도차익·배당소득에 대해 법인세도 면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렇게 되면 벤처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가 쉬워져 투자자들의 부담이 적어진다. 규제 완화를 통해 벤처기업의 경영 환경 개선도 추진한다. 비상장 벤처기업에 대해 엄격한 요건하에서 차등의결권 주식 발행을 허용하고, 제조 창업기업에 한해 3년 동안 부담금 면제 항목을 12개에서 16개로 늘려 준다. 이 사안은 그동안 벤처업계가 줄기차게 요구해 온 정책이다.●3년간 부담금 면제항목 16개로 늘려 특히 차등의결권 주식 발생은 미국, 캐나다 등에서는 벤처기업이 경영권 상실에 대한 우려 없이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재벌의 경영 세습 수단으로 악용될 것을 우려해 도입되지 않고 있다. 홍 부총리는 “차등의결권은 상법상 1주 1의결권이라는 원칙과 맞지 않지만 벤처업계의 경우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비상장 벤처기업에 한해 한정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며 “민간을 비롯해 관계부처와의 폭넓은 협의가 필요한 사안으로 엄격한 요건을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정부는 핀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타트업의 규제 샌드박스 활용 사례가 연내 100건 이상 나오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직원 스톡옵션 3000만원까지 비과세 추진 인적·물적 인프라 강화를 위한 지원책도 제시됐다. 5∼10년 내 유니콘기업이 가능한 정보통신기술(ICT)기업을 발굴하는 ‘미래 유니콘 50’(가칭) 프로그램이 올해 하반기에 도입되고 대학기술지주회사의 창업기업 투자 펀드를 2022년까지 6000억원 조성한다. 벤처기업 직원이 스톡옵션 행사 시 비과세 혜택을 현재 연간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늘린다. 데이터·인공지능(AI) 전문인력을 2023년까지 1만명 양성하고 상반기에 AI 대학원을 3개 신설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IT강국 디딤돌, DJ 신화 재현… 20년 전 효과 기대 어려워”

    정부가 6일 내놓은 ‘제2벤처붐 확산전략’은 경제 활력 제고와 혁신 성장의 중심에 벤처기업을 놓고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벤처업계는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정부 지원이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벤처기업)의 출현으로 이어지려면 인적 자원 축적과 사회문화적 변화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벤처를 성장의 중심축으로 내세운 것은 1997년 외환위기 극복 과정에서 김대중 정부가 정보기술(IT)을 중심으로 과감한 지원을 한 것이 현재 ‘IT 강국’을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고 봤기 때문이다. 강태진 서울대 공대 명예교수는 “생존율이 낮았지만 2000년대 초반 만들어진 벤처들과 이들이 개발한 기술이 현재 한국이 IT 강국이 되는 데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당시 실패를 거울로 삼는다면 활력을 잃어 가는 경제에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벤처업계는 반기는 분위기다. 다만 정책 효과는 김대중 정부 때보다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벤처업계 관계자는 “당시엔 재벌과 제조업 중심으로 우리 경제가 돌아가면서 IT와 바이오 등에 대한 투자가 전무해 효과를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분야는 이미 민간에서 먼저 치고 나가는 상황”이라면서 “투자금 지원 등은 벤처 성장에 도움을 줄 수는 있겠지만, 예전과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대책에 대해선 뜨뜻미지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벤처의 인재 확보를 돕기 위해 스톡옵션 비과세 한도를 3000만원으로 늘리겠다고 했는데, 김대중 정부 당시에는 이 한도가 5000만원이었다. 고영하 엔젤투자자협회장은 “스톡옵션 비과세 한도를 1억원 수준으로 올려야 월급을 많이 주지 못하는 스타트업들이 인재를 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술을 가진 벤처를 대기업이 인수하지 않는 문제에 대해서도 해법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벤처 투자금 회수 방법이 사실상 기업공개(IPO)밖에 없어 투자자 부담이 크다”면서 “자금 여력이 있는 대기업이 벤처 인수에 소극적인 이유가 출자총액제한제도 등 규제 때문인지, 기업의 도덕적 해이 때문인지 살펴보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의 변화와 재기 기회의 확대도 요구된다. 고 회장은 “대학생 창업 교육을 교육부가 하는데, 더 전문성이 있는 중소벤처기업부 등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시스템을 만드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면서 “실패 후 재기 기회를 갖게 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서울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사설] 양극화·고용부진 속 빛바랜 3만 달러 시대 진입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지난해 3만 달러를 돌파했다. 한국은행이 어제 발표한 ‘2018년 연간 국민소득´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 1349달러로 전년보다 5.4% 늘었다. 인구가 5000만명 이상이면서 국민소득 3만 달러를 웃도는 나라가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이탈리아 6개국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놀라운 성취다. 하지만 선진국에 진입했다며 축포를 터뜨리기엔 찜찜한 구석이 적지 않다. 갈수록 심화하는 고용부진과 소득 양극화 탓에 3만 달러 시대를 체감하는 국민이 과연 얼마나 될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GNI는 기업소득과 정부소득도 합산되기 때문에 전체 수치가 아무리 높아도 가계소득이 따라주지 못하면 국민에겐 빛 좋은 개살구가 된다. 실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를 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 GNI 가운데 가계 몫은 61.3%에 불과하다. 양극화가 심하다는 미국도 79%(2016년 기준)이고 선진국 대부분 가계 몫이 70%를 넘는다. 문재인 대통령도 올 초 신년사에서 “GDP 대비 기업소득 비중은 높아졌지만, 가계소득 비중은 낮아졌다”며 불평등이 극심하다”고 진단한 바 있다. 이를 개선하려면 기업들이 이익을 사내유보금으로 쌓아 둘 게 아니라 적극적인 투자로 일자리를 만들어 가계와 이익을 나눠야 한다. 정부도 수십조원의 초과세수를 적극적으로 풀어 이전소득 등으로 가계에 흘러들게 해야 한다. 이것이 고용부진과 소득 양극화도 개선하는 방안이다. 지난해 소득 5분위는 1분위보다 5.47배를 더 벌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졌다. 이 현상을 방치하면 3만 달러를 넘어 4만, 5만 달러 시대를 연들 체감층은 소득 상위층으로 제한된다. 소득 양극화는 고용 문제와 직결된다. 정부는 고용 참사를 타개하기 위해 공공부문 채용을 대거 늘리는 손쉬운 수단에 매몰된 듯싶다. 이는 지난해 ‘단기 알바’ 사례처럼 일시적인 효과만 낸다. 근본적이고 장기적 관점에서 재검토가 필요하다. 우리 경제가 12년 만에 3만 달러 문턱을 넘었지만, 4만 달러 고지를 향하는 길은 더욱 험난해 보인다.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등 주력 산업의 엔진이 식어 가는데 새로운 먹거리는 보이지 않는다. 결국 정부 역할이 중요하다. 산업 구조조정을 통한 경쟁력 제고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말로만 혁신성장을 내세울 게 아니라 기업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모든 힘을 기울여야 한다. 가장 먼저 기업인들이 이구동성으로 비판하는 과도한 규제부터 완화가 아니라 파괴한다는 자세로 손질하기를 바란다.
  • 민주당 “증권거래세 단계적 폐지… 금융상품은 이익·손실 통합 과세”

    민주당 “증권거래세 단계적 폐지… 금융상품은 이익·손실 통합 과세”

    모든 금융상품 합쳐 수익 났을 때만 과세 정부, 증권거래세 폐지 난색… 조율 주목더불어민주당이 증권거래세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양도소득세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재 주식이나 펀드 등 개별 상품별 이자·배당·양도소득에 부과하는 소득세도 개인이 보유한 모든 금융상품의 연간 이익과 손실을 합쳐 수익이 났을 때만 과세하는 방식으로 바꿀 계획이다. 민주당 자본시장활성화특별위원회는 5일 이런 내용의 ‘자본시장 과세 체계 개편안’을 발표했다. 최운열 특위 위원장은 “현행 과세 체계는 과거 고도 성장기에 행정편의주의적으로 도입된 것이 많아 변화한 시장 상황을 반영하지 못해 자본시장 경쟁력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이라면서 “시중의 유동성이 자본시장으로 유입돼 생산적 금융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부동산시장으로 흘러가 자금 흐름을 왜곡하며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는 원인으로 지목돼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위는 많은 나라들이 증권거래세를 폐지·인하하는데 한국만 0.3%의 높은 세율을 유지하고, 양도세 과세 대상을 확대해 거래세와 양도세 이중 과세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일본, 독일은 거래세가 없고, 중국(0.1%), 대만(0.15%), 싱가포르(0.2%) 등은 세율이 낮다. 일본과 미국은 금융상품들의 이익과 손실을 합쳐 이익이 있을 때만 세금을 매긴다. 손실이 나면 영구적 또는 3년 동안 이익에서 빼주는데 한국은 이런 제도가 없다. 민주당은 이번 방안을 당내 ‘가업 상속 및 자본시장 과세 체계 개선 태스크포스(TF)’ 논의를 거친 뒤 당정 협의를 통해 세법을 개정할 계획이다. 다만 정부가 수용할지 여부는 속단하기 어렵다. 당장 증권거래세를 폐지하면 지난해 기준 6조 2000억원의 세금이 줄어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최근 “증권거래세는 단계적 세율 인하를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인하 폭과 시기는 미정이고 일각에서 얘기하는 폐지 검토는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홍 부총리는 또 “거래세 검토와 관련해 양도세 조정은 검토 대상이 아니다”라면서 “양도세와 거래세 간 조정 방안은 내년 중반기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안경·교복·유아 학원비도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안되나요

    안경·교복·유아 학원비도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안되나요

    “연말정산이 많이 편해지긴 했는데 아직도 영수증 때문에 꽤 발품을 팔아야 합니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김모(45)씨는 지난달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 접속했다가 다소 놀랐다. 지출액이 생각보다 적어서다. 상세 내역을 보니 집에서 가까운 안경점에서 산 안경값, 중학생 첫째 교복비, 7살 막내 학원비가 빠졌다. 안경점 등에 전화해 물어보니 “직접 찾아와 영수증을 끊어서 회사에 내야 한다”고 답했다. 김씨는 “회사일로 바빠 영수증을 떼러 갈 짬이 나질 않았다”면서 “결국 안경값이랑 교복비, 학원비는 연말정산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연말정산을 끝낸 직장인들 사이에서 회사에 연말정산 관련 서류를 내기가 여전히 불편하다는 말이 나온다. 2006년부터 시작된 국세청의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이용하면 소득·세액공제 항목별 지출액 상당 부분을 한번에 내려받을 수 있어서 그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간편해졌지만 여전히 영수증을 떼기 위해 직접 발로 뛰어야 하는 항목들이 있어서다. 5일 국세청에 따르면 시력보정용 안경·콘택트렌즈 구입비와 중·고등학생 교복비, 취학 전 아동 학원비 등이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서 잘 조회되지 않는 대표적인 항목이다. 고객별 결제금액 등 연말정산 관련 정보를 국세청에 내지 않는 안경점과 교복판매점, 학원 등이 많아서다. 안경점 등에서 국세청에 서류를 한번에 내면 쉽게 ‘13월의 월급’을 더 챙길 수 있는 직장인들로서는 아쉬운 부분이다. 시력보정용 안경·콘택트렌즈 구입비는 본인과 부양가족 1명당 연 50만원까지 의료비 세액공제를 받는다. 공제율이 15%라 50만원을 썼다면 세금 7만 5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안경까지 더해야 의료비가 총급여(연봉-비과세소득)의 3%가 넘는 경우 안경값이 누락되면 세금 혜택을 못 받게 된다. 중·고생 교복 구입비와 취학 전 자녀 학원비도 마찬가지이다. 교복비는 중·고생 자녀 1명당 최대 연 50만원, 취학 전 자녀 학원비는 1명당 최대 연 300만원이 교육비로 인정돼 15%를 세금에서 돌려준다. 하지만 영수증이 필요하다. 특히 동복은 매년 2~3월에 사는 경우가 많은데 연말정산을 받으려면 다음해 2월까지 영수증을 보관해야 한다. 직장인 A씨는 “지난해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들어간 애들 교복값으로 100만원 이상 썼는데 입학 때 받은 영수증은 어디에 뒀는지 못 찾았다”라면서 “영수증을 1년 동안 보관하라는 것 자체가 무리한 요구”라고 말했다. 안경점과 교복판매점, 학원 등이 연말정산 자료를 국세청에 내지 않는 이유는 그럴 의무가 없어서다. 소득세법 시행령에서 정하는 연말정산 관련 서류 제출 기관 명단에 해당 업종이 없다. 시행령을 고쳐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홍기용 인천대 세무회계학과 교수는 “안경·콘택트렌즈 구입비는 국민들이 사는 데 꼭 필요한 비용이어서 연말정산 환급 혜택을 더 쉽게, 반드시 받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면서 “국가 공인 자격사인 안경사들이 사실상 안경 사업을 독점하고 있는데 연말정산 자료 작성·제출에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교수는 “비싼 교복비와 취학 전 아동 학원비도 학부모 교육비 부담 경감은 물론 수많은 직장인이 영수증을 받으러 길바닥에 버리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차원에서 사업자 자료 제출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법으로 강제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영세 사업자들이 많아서다. 가뜩이나 경기도 나쁜데 과도한 세무행정 협조 의무까지 지운다는 것이다. 세무회계컨설팅 손무의 신규환 세무사는 “법으로 의무화해도 영세 사업자는 인력과 시간이 부족해 주민번호나 결제액 입력에 오류가 적지 않을 것”이라면서 “사업자는 물론 국세청의 세무행정 부담까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세무당국은 연말정산 관련 서류가 주민등록번호를 기초로 만들어지는 점을 한계로 들었다. 병원 진료비나 보험료, 신용카드 사용액 등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 집계되는 자료 대부분이 주민번호를 기반으로 수집된다. 안경점이나 학원, 교복 판매점 등에 주민번호까지 알려주고 결제하는 손님은 거의 없다. 국세청 관계자는 “안경점 등에 고객들로부터 주민번호를 받아서 연말정산 서류를 만들라고 해야 하는데 일이 복잡한 것은 둘째로 치더라도 고객들이 먼저 개인정보 유출을 꺼려 해 주민번호를 알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손님이 대부분이어서 카드사가 안경점 등의 결제 내역을 국세청에 주면 된다는 주장도 있다. 국세청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입장이다. 카드 결제는 거래액 외 상세 정보가 나오지 않아서다. 국세청 관계자는 “시력보정용 안경·콘택트렌즈 구입비만 세액공제 대상인데 손님이 선글라스 등 세액공제 대상이 아닌 물건을 사도 카드 결제액으로 구분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안경점과 교복판매점, 학원 등에서 자발적으로 연말정산 서류를 작성·제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매년 연말정산 기간을 앞두고 안경점 등에 안내문을 보내고 직원이 직접 방문·전화해 지원한다. 국세청 관계자는 “안경사협회 등을 찾아가 협조를 거듭 부탁해 왔다. 그 결과 프랜차이즈 안경 판매점과 대형 교복판매점 및 학원들은 연말정산 관련 서류를 국세청에 잘 낸다”면서 “영세 사업자에게는 고객 주민번호 등을 쉽게 관리할 수 있는 엑셀 서식도 보급 중”이라고 설명했다. 참여율을 더 높이기 위해 연말정산 서류를 국세청에 내는 안경점 등에 세제 혜택을 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국납세자연합회장인 최원석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고객 결제 내액을 국세청에 내면 소득이 노출돼 당장 세금이 늘어날 것을 걱정하는 영세 사업자들도 많다”면서 “영세 사업자에 한해서 연말정산 서류를 국세청에 내면 세금을 깎아주거나 세무조사를 면제·유예하는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일본인 명의 건물 퇴출”… 중구의 역사 바로잡기

    485동 현장 조사… 직권말소 의뢰도 서울 중구는 관내 일본인 명의 건축물대장 및 등기 정비 사업을 연내 마무리한다고 5일 밝혔다. 대상은 건축물대장에 올라 있는 관내 건물 11만 3000여동 중 소유자가 일본인으로 잡히는 건물 485동(광복 이후)이다. 구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이 사업을 벌여 실체 없이 건축물대장·등기부에만 살아 있는 일본인 명의 건물 636건(광복 이전)을 색출하고 청산 절차에 들어간 바 있다. 부동산 공적장부에 일본인 이름이 아직도 수두룩한 것은 해방 이후 새 건물을 짓고 등기를 하면서 기존 등기를 정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 소유자들은 이런 사실을 모르다가 소유권 이전, 금융권 대출 등을 시도하면서 사용에 제약이 있음을 뒤늦게 알게 되지만 복잡한 절차와 대행수수료로 말소 절차를 포기하기 일쑤다. 구는 이달 건물 등기 및 재산세 과세 여부 확인 등 검토를 거친 후 4~5월에 일본인 명의 건물 485동을 놓고 현장조사를 한다. 이어 6월부터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건축물대장·등기 정비에 돌입한다. 건물이 없는 경우 직권으로 건축물대장을 말소하고 등기말소를 의뢰한다. 서양호 구청장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해인 만큼 사업에 더욱 집중해 일제 흔적을 말끔히 지우고 행정 정보의 신뢰성도 높이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전병주 서울시의원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 잘 추진되고 있는가?”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전병주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진1)은 지난 22일부터 개의된 서울특별시의회 제285회 임시회 교육위원회에서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2월 25일 제2일차 및 다음날 제3일차 업무보고에서 전병주 의원은 “사립유치원은 유아교육법상 학교로 명시되어 있고, 사립학교법에도 사립학교로 규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진행된 한유총 집회 및 주장에 대해 모순점을 지적”하며, 조희연 교육감의 대응책 및 의견을 질의하였다. 특히 “사립유치원은 현행법상 비영리기관으로 분류되어 소득세와 부가가치세 과세 제외대상이며, 취득세 및 재산세의 85%가 면제, 사립유치원 전체 재원의 45%가 국가가 지원 또는 보조한 점을 지적하며 사립유치원의 공공성 측면이 매우 강하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조희연 교육감은 “사립유치원은 현행법상 학교법인의 형태가 아닌 자영업체 성격이 강한 교육기관이지만,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한유총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필요함을 공감하고, 에듀파인을 조속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답변하였다. 아울러 전병주 의원은 “사립유치원 교원들은 사립학교법, 유아교육법, 국가공무원법상 엄연한 교원이기 때문에 ‘정치활동 금지’ 규정을 따라야 한다고 지적하며, 한유총이 주장하는 좌파세력의 유치원 장악설과 사회주의 교육이 아이들에게 전파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자기모순이자 억지 주장”이라고 언급하며 “교육청 차원에서 사립유치원의 정체성 및 위상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카드 소득공제 축소 검토…‘13월의 월급’ 쪼그라드나

    정부, 카드 소득공제 축소 검토…‘13월의 월급’ 쪼그라드나

    작년 도입한 ‘제로페이’ 활성화 의도도 연간 세금 2조 돌려받는 직장인들 반발 정부 “신용카드 공제만 축소 방안 검토 제로페이·체크카드는 혜택 확대 논의” 카드업계, 수수료 인하 이어 또 ‘충격’정부가 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한 연말정산 소득공제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한다. 자영업자 탈세 방지라는 제도 도입 취지를 달성했다는 게 이유다. 지난해 말 도입한 ‘제로페이’를 활성화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 하지만 연말정산에서 카드 소득공제 비중이 큰 직장인들 입장에서는 ‘13월의 월급’이 쪼그라들 수밖에 없다. 카드 소득공제액이 연간 2조원을 넘는 만큼 조세 저항도 우려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신용카드 소득공제와 같이 도입 취지가 어느 정도 이뤄진 제도에 대해 축소 방안을 검토하는 등 비과세·감면제도 전반을 적극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카드 소득공제는 직장인이 총급여액의 25%를 넘는 금액을 신용카드 등으로 쓰면 일정 비율을 근로소득에서 빼주는 제도다. 공제율은 신용카드 사용액은 15%, 체크카드·현금영수증 및 도서·공연·박물관·미술관 사용분은 30%, 전통시장·대중교통 사용분은 40% 등이다. 제로페이 사용액도 제로페이 근거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올해 사용액부터 40%를 공제할 방침이다. 카드 소득공제는 1999년 3년짜리 한시 제도로 도입됐다가 8차례 연장돼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이다. 정부는 적용 시기가 끝날 때마다 축소 또는 폐지 방침을 검토하다가 연말정산 환급액이 줄어든다는 비판에 연장을 거듭해 왔다. 실제 카드 소득공제로 근로자들이 돌려받은 세금은 올해 기준 2조 1716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정부가 세금을 깎아 주는 조세지출 항목 235개 중 6번째, 연말정산 항목 중에서는 국민건강보험료 소득공제(3조 2279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각각 많다. 정부 관계자는 홍 부총리의 이날 발언에 대해 “카드 공제 중 신용카드만 혜택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제로페이와 체크카드, 현금영수증 등은 사용을 장려해야 하므로 공제 확대 방안도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훈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근로자 입장에서는 전보다 세금을 더 많이 내야 한다”면서 “신용카드 소득공제를 줄이면 의료비나 교육비 세액공제 등 다른 공제를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용카드사들은 울상이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카드 매출과 수익이 줄면 부가 서비스도 줄일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는 제로페이로 대체하겠다지만 단순 계좌이체 방식이어서 카드사 결제 서비스를 완전 대체할 수 없고 소비 활성화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KB국민은행, 연금저축·IRP펀드 들고 세테크… 상품권은 덤

    KB국민은행, 연금저축·IRP펀드 들고 세테크… 상품권은 덤

    KB국민은행은 다음달 말까지 연금저축펀드와 개인형IRP펀드 등에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2019 연금으로 부자 돼지 이벤트’를 실시한다. 27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펀드 상품에 20만원 이상 신규 가입하고 자동이체 약정을 2년 이상 하거나 1000만원 이상 매수한 고객 전원에게 최대 2만원의 신세계이마트 모바일상품권을 증정한다. 또 연금저축펀드 매수 고객 중 추첨을 통해 국민관광상품권, 신세계상품권도 별도로 제공한다. 연금저축과 개인형IRP는 연말정산 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세테크 상품이기도 하다. 연간 납입액 중 최대 700만원 한도 내에서 16.5% 또는 13.2%의 세액 공제가 이뤄진다. 또 연금으로 수령하면 3.3~5.5%의 저율 과세로 노후 준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KB은행 관계자는 “연초에 세액공제 상품으로 다음 연말정산을 미리 준비하려는 고객들을 위해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재정특위 “9억 이상 고가 1주택자 장기보유 혜택 축소”

    재정특위 “9억 이상 고가 1주택자 장기보유 혜택 축소”

    고가 1주택자 연간 공제율 축소하거나 보유기간 현 10년서 늘리는 방안 제안 경유세 인상·환경부담금 강화 검토해야 중소·중견기업 상속세 완화 제도 권고 “중장기 로드맵 없는 용두사미” 비판도대통령 직속 재정개혁특별위원회가 26일 고가 1주택자에 대한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 축소 등을 담은 ‘재정개혁보고서’를 발표하고 공식 활동을 마무리했다. 100년을 내다보는 재정 개혁 로드맵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지만, 내놓은 결과가 시원치 않아 ‘용두사미’라는 비판이 나온다. 재정특위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투기 억제를 위해 공시가격 9억원 이상 고가 1주택자에 대한 장기보유 특별공제의 공제 한도를 현행 80%로 유지하되 연간 8%인 공제율을 축소하거나 최대 공제를 받기 위한 보유 기간을 현행 10년에서 늘리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공시가격의 시가 반영 비율을 현실화하고, 이원화된 평가기관을 일원화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상속세는 물려주는 재산 규모에 따라 세율이 결정되는 유산세 방식에서 상속받는 이들이 실제 받는 액수에 따라 세율이 결정되는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전환하도록 권고했다. 특위는 이 과정에서 세수가 줄어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과표구간 조정과 공제제도 개편을 함께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중소·중견기업에서는 과중한 상속세가 경영에 부담이 된다는 의견을 고려, 이를 완화하는 제도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유류세에 대해서는 “미세먼지 저감, 환경보호를 위해 친환경적 세제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휘발유·경유 상대가격을 점진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정리해 사실상 경유의 유류세를 인상하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동시에 “원전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외부 비용이 과세 체계에 반영되도록 제도를 합리화해야 한다”, “생활 전반에 걸쳐 발생하는 폐기물 등으로 인한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환경부담금 강화를 검토해야 한다” 등의 의견을 냈다. 일부 개혁 과제의 방향성을 제시했지만, 지난해 4월 9일 출범 당시 재정·조세 정책의 틀을 바꾸겠다는 목표에 비해 결과물이 한참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정특위에는 예산·세제 분야 전문가 30명이나 참여했지만 지난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 확대 등을 놓고 실제 칼자루를 쥔 기획재정부와 갈등하면서 위상이 추락했다. 결국 당초 목표한 중장기 재정개혁 로드맵은 고사하고, 2023년까지 포용적 사회보장체계 구축을 위해 필요한 재원 332조원 마련을 위한 청사진도 제시하지 못했다. 참여연대 조세재정개혁센터 김용원 팀장은 “주택 관련 세제에 대해선 비교적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했지만, 당초 목표로 한 중장기 계획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금 투자할 때 거래비용 KRX금시장 가장 저렴

    금 투자할 때 거래비용 KRX금시장 가장 저렴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5일 코스피는 종가 기준 2232.56으로 지난해 1월 2일보다 9.96% 떨어졌지만 국제 금시세는 1g에 4만 7990원으로 같은 기간 7.46% 올랐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거래소의 KRX금시장, 금 상장지수펀드(ETF), 시중은행의 골드뱅킹, 금은방 실물 매매 등이 있다. 거래비용이 가장 적은 곳은 KRX금시장이다. 가격이 국제 시세의 100.2~100.3% 수준으로 102~103%인 다른 업체들보다 싸다. 또 금 매매차익에 15.4%의 배당소득세가 붙는데 KRX금시장은 사실상 비과세다. 금에 투자한 뒤 실물로 바꾸면 10% 부가가치세를 내야 하는데 KRX금시장에서 금을 사서 되팔면 부가가치세를 내지 않는다. 수수료도 금 ETF는 0.8~1.0%, 골드뱅킹은 2%인데 KRX금시장은 0.6%이다. KRX금시장에서 거래하려면 증권사 지점에서 금 거래 계좌를 만들고 전화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스마트폰으로 주문하면 된다. 금은 1g 단위로 팔아서 소액 투자할 수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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