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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해 미성년자 증여 재산 첫 1조 돌파…돌도 안 된 ‘금수저 아기’ 평균 1억 받아

    미성년자에게 한 해 증여된 재산 총액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과 동시에 재산을 물려받은 ‘금수저 아기’가 증여 받은 재산 평균도 1억원을 넘었다. 25일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2013~2017년 미성년자 증여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7년 미성년자에 증여된 재산은 1조 279억원으로 사상 처음 1조원을 웃돌았다. 최근 5년간 미성년자에 대한 증여는 2만 9369건이었고, 금액은 총 3조 5150억원이었다. 이는 국세청이 세원으로 파악한 수치이기 때문에 과세당국의 눈을 피한 편법 증여까지 합치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증여 건수는 2013년 5346건에서 2017년 7861건으로, 증여 재산은 6594억원에서 1조 279억원으로 4년 새 각각 47.0%, 55.9% 늘었다. 증여 재산 종류별로는 금융자산이 1조 242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부동산이 1조 130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또 유가증권도 8933억원이나 됐다. 연령별로는 미취학 아동(만 0~6세)이 4년간 8149억원의 재산을 증여받았고, 초등학생(만 7~12세)이 1조 953억원, 중·고등학생(만 13~18세)은 1조 648억원을 물려받았다. 특히 태어난 지 1년이 안 된 수증자는 2013년 20명에서 2017년 55명으로 2배 이상 늘었는데, 평균 증여액도 3500만원에서 1억 1300만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김 의원은 “미성년자에 대한 증여가 급증하면서 정당한 납세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변칙증여도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미래세대의 올바른 납세의식과 공정한 사회 구현을 위해 세 부담 없는 부의 이전 행위에 엄정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데스크 시각] 기괴한 계절/이두걸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기괴한 계절/이두걸 경제부 차장

    명색이 경제부 기자니 ‘조국 대전’과 관련해 ‘돈 문제’로 한마디 거드는 게 주제넘는 짓은 아닐 것이다. 요즘 고액 자산가들을 주고객으로 삼는 ‘잘나가는’ 세무사들은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투자 관련 기사를 눈에 불을 켜고 챙겨 본다고 한다. 그냥 읽는 정도가 아니라 연구 대상이란다. 새로운 ‘절세 신공’을 보여 줬기 때문이다. 사실관계만 설명해 보자. 조 장관 가족은 2017년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블루코어밸류업1호’ 사모펀드에 전 재산보다 18억원 정도 많은 74억여원을 투자 약정했다. 조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실제로 9억 5000만원을 출자하고, 두 자녀는 각각 증여세 면제 한도인 5000만원을 냈다. 일반적으로 사모펀드 투자자가 납입한 자금을 중도에 해지하면 정관에 따라 수익의 60~70% 정도의 환매수수료를 펀드에 남긴다. 나머지 투자자들은 추후 이를 나눠 갖지만 증여세 등 별도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펀드 수익금을 받는 것이기 때문이다. 조 장관 가족이 편법 증여를 했다고 단정하는 건 아니다. 조 장관 측은 “사모펀드 정관에는 중도 환매수수료 관련 규정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중요한 건 가족 사모펀드를 활용해 세금 한 푼 안 내고 자식들에게 재산을 물려줄 수 있는 모범 사례를 조 장관 가족이 직접 시연했다는 점이다. 최소한 재테크 면에서 조 장관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닮은꼴이다. 그는 ‘가족법인’인 부동산 임대업체 ‘정강’에서 3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각종 접대비와 차량 유지비 등 생활비로 1억 4000만원(2015년 기준) 가까이 썼고, 이를 영업비용으로 처리했다. 그 결과 1000만원에도 못 미치는 법인세만 부과받았다. 부동산법인 설립을 통한 ‘우병우 모델’ 역시 당시 자산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불러일으켰다. 그의 절세 비법을 알려 주는 강좌까지 은밀히 열릴 정도였다. 오죽하면 기획재정부가 2016년 말 ‘무늬만 법인’인 가족회사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는 ‘우병우 방지법’까지 만들었을까. 당시 야당이던 더불어민주당 역시 법 제정에 앞장섰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정부나 민주당이 ‘조국 방지법’도 만들까. 시도조차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법원에 의해 조 장관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돼 조 장관이 검찰의 직접 수사 대상이 됐어도 고작 ‘배신’ 운운하는 수준들이니 말이다. 가진 것도 변변찮은 터라 저들의 절세법에 사실 별 관심도 가지 않는다. 정권 초반 ‘수사와 기소를 함께 하는 특수부 축소가 검찰개혁의 핵심’이라는 지적은 ‘적폐수사’를 이유로 뭉개던 장본인이, 자신이 피의자 신분이 되자 특수부 해체를 부르짖는 모순은 전임 정부들에서도 지겹도록 봐 왔던 모습이라 별로 놀라운 일도 아니다. 그들이 내심 원하는 것은 ‘개혁된 검찰’이 아니라 ‘말 잘 듣는 검찰’이라는 건 말해야 입만 아플 지경이다. 정작 조국 대전이 나를 일깨운 건 내 안에 똬리를 틀고 있는 속물 근성과 마주하게 한 것이다. “우리 좀 솔직해지자. 너 같으면 돈 벌 기회 있으면 가만히 있겠냐. 애지중지 키운 자식 힘 닿는 대로 좋은 대학 안 보냈겠냐고.” 사실 이쯤 되면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롭다”는 구호는 ‘나에게만’이라는 수식어가 전제 조건이 될 때에만 유효하다. 그래도 조금은 부끄러워해야 하는 게 아닐까. 사람은 못 돼도 괴물은 되지 말아야 하는 게 아닌가. 조국 대전이라는 ‘기괴한 계절’이 지나도 오랫동안 남을 의문이다. douzirl@seoul.co.kr
  • 액상형 전자담배 세금 오르나… 정부 세율 조정 추진

    액상형 전자담배 세금 오르나… 정부 세율 조정 추진

    정부가 이르면 내년에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세율 조정에 나선다. 사실상 세금을 올리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액상형 전자담배의 제세부담금은 일반 궐련 담배의 43%에 불과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3일 “담배 종류 간 세율 비교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등 관련 부처 공통으로 연구용역을 진행중”이라며 “과세 형평성이 문제 될 경우 세율 조정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재부는 반드시 세율 인상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연말까지 연구용역을 마치고 과세 형평성 문제가 확인되면 내년에 세법을 개편해 2021년부터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 담배에 부과되는 제세부담금은 담배 종류에 따라 다르다. 일반 궐련은 20개비(1갑) 기준으로 2914.4원, 전용 담배를 전자장치에 꽂아 가열하는 궐련형 전자담배는 20개비 기준 2595.4원, 담배기기에 액상 니코틴을 넣는 액상형 전자담배는 1㎖ 기준 1799원의 제세부담금이 부과된다. ‘줄’과 같이 시중에 판매되는 액상형 전자담배는 1팟(액상이 담김 통)당 액상 용액이 0.7㎖여서 1261원을 제세부담금으로 내고 있다. 전자담배가 기존 궐련 담배의 수요를 대체해 세수가 급감한 점도 세율 조정 검토에 영향을 미쳤다. 올 상반기 궐련 판매량은 14억 7000만갑으로 1년 전보다 3.6% 감소했으나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1억 9000만갑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4.2% 증가했다. 지난 5월 중순부터 판매된 액상형 전자담배는 6월 말 610만팟이 판매돼 한 달 만에 전체 담배시장의 0.7%를 차지했다. 하지만 상반기 정부가 거둔 담배 제세부담금은 1년 전보다 8.8%(5000억원) 감소한 5조원이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가상화폐, 화폐·금융상품 아니다” 국제회계기준위원회가 결론 냈다

    정부, 부가세 대신 소득세 부과 검토 제도권 진입 어려워져 투자심리 위축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는 ‘화폐도 금융상품도 아니다’라는 국제회계기준이 처음으로 나왔다. 기업들은 가상화폐 회계 처리와 관련된 고민을 덜 수 있게 됐고, 정부의 과세 기준도 명확해질 전망이다. 가상화폐의 제도권 진입이 더욱 어려워진 만큼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한국회계기준원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산하 국제회계기준(IFRS) 해석위원회는 지난 6월 영국 런던에서 회의를 열고 가상화폐를 금융자산으로 분류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IASB는 전 세계 130여개국이 사용하는 회계기준인 IFRS를 제정하는 기구다. IFRS 해석위는 “일부 가상화폐는 재화, 용역과의 교환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지만 현금처럼 재무제표에 모든 거래를 인식하고 측정하는 기준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또한 금융자산의 정의도 충족하지 못한다고 봤다. 가상화폐는 현금도 아니고, 은행 예금이나 주식, 채권, 보험, 신탁 등 금융 상품과도 다르다는 것이다. 그동안 가상화폐의 성격을 놓고 국가별로 인식 차가 컸지만 이번 유권해석으로 국제 기준점이 생겼다. IFRS 적용 의무 대상인 국내 상장사들은 앞으로 가상화폐를 무형자산이나 재고자산으로 회계 처리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존에는 가상화폐 회계 처리에 대한 해석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명확하게 정리된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화폐 과세 문제에서도 기준이 뚜렷해졌다. 기존에는 가상화폐를 두고 부가가치세를 부과할 수 있는지 논의가 분분했다. 금융자산으로 보면 부가세 비과세 대상이지만 재고자산이나 무형자산으로 보면 과세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정부는 가상화폐에 대한 부가세 부과를 고려하지 않고 있고, 소득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상화폐의 제도권 진입은 한층 더 멀어졌다고 볼 수 있다. 우리 정부는 가상화폐를 법정화폐로 인정하지 않고, 제도권 편입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 당국이 IFRS 해석위의 판단을 규제의 시그널로 볼 가능성도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날보다 1.32% 하락한 1177만 8000원에 거래됐다. 천창민 서울과학기술대 경영학과 교수는 “어떤 논리와 배경으로 결론을 냈는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정 부분 투자를 자제시키는 영향은 있을 것”이라면서 “회계 이슈이긴 하지만 국제증권감독기구,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 등에 이어 국제기구가 부정적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17개 광역지자체→7개 초광역 통합… 수도권과 맞짱 뜰 ‘지방 대도시권’ 키워야”

    “17개 광역지자체→7개 초광역 통합… 수도권과 맞짱 뜰 ‘지방 대도시권’ 키워야”

    마강래(48)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는 그동안 ‘지방도시 살생부’, ‘지방분권이 지방을 망친다’와 같은 논쟁적인 책을 통해 분권과 균형발전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왔다. 마 교수는 인터뷰에서 “지금 같은 재정분권 방식은 균형발전의 대안이 될 수 없다. 오히려 지방을 더 위험하게 만들 뿐”이라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지방 대도시권 육성, 행정구역 통합, 거점과 압축”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지역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선 행정구역 개편과 거점 개발을 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은 돌이킬 수 없다. 현실을 인정하고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 현재 지방행정 시스템에서 재정분권을 하면 격차만 더 커져서 가뜩이나 힘든 지방을 무너뜨리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재정분권을 하더라도 권한을 넘겨받을 정도의 ‘격차가 크지 않은 공간적 단위’를 만든 다음에 해야 한다. 그러려면 행정구역 통합을 통한 광역화와 집적으로 가야 한다. ” -지방대도시 육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수도권과 지방’ 대립구도로 재정분권과 균형발전을 접근하는건 틀렸다. 수도권에 비해 비수도권이 절대적으로 약하지만 그럼에도 아직까진 회생의 불씨가 남아 있는 지방 대도시권은 지방소멸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보루다. 수도권으로 기울어진 국토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수도권과 ‘맞짱’을 뜰 만한 지방 대도시들을 키워야 한다. 충청권은 대전 대도시권, 호남권은 광주 대도시권을 더 키우는 식이다.” -‘초광역권’을 중심으로 한 균형발전론이라고 할 수 있겠다. “행정구역을 생활권과 일치시켜야 경제도 살리고 지방소멸도 막을 수 있다. 부산·울산·경남을 묶으면 인구 800만명 규모 광역권이다. 광주·전남·전북, 대전·세종·충남·충북, 대구·경북도 각각 인구 500만명 규모다. 이 정도면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다. 17개 광역지자체를 7개 초광역 지자체로 통합하고 이를 균형발전의 공간 단위로 보아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외곽개발을 멈추고 도시 중심에 인구를 모으는 ‘압축 전략’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 외곽시권과 중소도시 모두 원도심을 중심으로 압축해야 한다. 압축된 곳을 연계해 생활권을 공유하는 도시연합체를 구성해야 한다.” -대도시권 성장이 가뜩이나 열악한 시군의 쇠퇴를 가속화하지 않을까. “대도시권 성장은 인구이동이나 산업구조 변화, 교통망 변화 등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런 흐름이다. 원하든 원치 않든 대도시권 중심의 공간적 재편은 계속될 것이다. 대도시권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거기서 발생한 성장 이익을 비대도시권 지역과 나눌 수 있는 상생 시스템을 고민해야 한다. 거점 개발사업을 주변 쇠퇴지역과 연결시키는 ‘포용적 지역정책’으로 가야 한다. 아울러 광역단위에서 모든 기초지자체한테서 공동세를 거둬 이를 일정한 기준에 따라 배분하는 제도가 필요하다. 서울시가 시행 중인 재산세 공동과세가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서울서 재산세 상한 30% 오른 가구 3년 새 5.6배

    서울서 재산세 상한 30% 오른 가구 3년 새 5.6배

    서울에서 재산세가 세 부담 상한선인 30%까지 오른 가구가 3년 사이 5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세 부과 기준이 되는 주택 공시가격이 오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실이 22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 주택분 재산세 과세 현황’에 따르면 재산세가 전년 대비 30%(공시가격 6억 초과 기준)까지 오른 가구는 2017년 5만 370가구에서 올해 28만 847가구로 5.6배 증가했다. 이로 인해 부담한 세금은 2017년 317억 3678만원에서 올해 2747억 8111만원으로 8.7배 늘었다. 김 의원은 “현 정부 들어 서울의 토지와 주택에 대한 공시가격이 상승하면서 세 부담 상한까지 재산세가 오른 가구가 속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서울의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14.02%다. 내년 분양 예정인 강동 둔촌주공아파트 등이 있는 강동구는 3년 사이 재산세가 세 부담 상한까지 오른 가구가 117가구에서 1만 553가구로 급증했다. 부과된 세금 또한 3255만원에서 88억 4958만원으로 늘었다. 강북 인기 주거지인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가운데 마포구는 1963가구에서 2만 2316가구, 용산구는 1293가구에서 2만 810가구 각각 증가했다. 갤러리아포레, 서울숲리버뷰자이 등 수십억원대 단지가 있는 성동구는 무려 149가구에서 1만 6420가구로 급증했다. 올해 기준 서울에서 주택 1건당 부과된 평균 재산세는 강남구가 13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서초구 127만원, 용산구 85만원, 송파구 69만원 등의 순이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서울 중구, 일본 수출규제 피해 중소기업에 32억원 융자

    서울 중구, 일본 수출규제 피해 중소기업에 32억원 융자

    서울 중구가 영세 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를 돕기 위해 4분기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 지원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신청기간은 이달 30일부터 내달 15일까지다. 특히 이번 분기는 일본 수출규제로 피해를 입은 지역 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확대된 규모로 융자 지원에 나선다. 융자규모는 올해 실시된 것 중 가장 큰 규모인 총 32억 원으로, 이전 자금 16억원 이외에 우리은행협력자금 16억원이 추가 편성됐다. 신청자격은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하는 소기업·소상공인과 ‘중소기업기본법’에 명시된 중소기업으로 중구에 사업장을 갖고 있으면서 사업자로 등록돼 있으면 된다. 융자 금액은 전년도 매출액의 4분의 1 범위 내에서 제조업체는 최대 3억원, 그 외 업종은 2억원까지다. 창업기업과 같이 전년도 매출 확인이 어려운 기업은 3000만원까지 가능하다. 대출금리는 시중보다 저렴한 연 2.0%대로 1년 거치 4년 또는 5년 균등분할상환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또한 융자 받은 자금은 운영·시설·기술자금 용도로만 사용해야 한다. 신청은 융자신청서, 사업계획서, 사업장 임차계약서, 부가가치세 과세표준증명원(2015년∼2019년), 사업자등록증 사본 등의 서류를 구비해 중구청 전통시장과로 방문하면 된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도심산업을 살리기 위한 경제활성화 방안 및 지원책을 다각도로 연구하고 지속해서 발굴 중”이라며 “지역 내 중소기업이나 영세소상공인들이 살 맛 나는 중구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달리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30명이 임대주택 1만 1029채 보유… 1인 평균 367채

    30명이 임대주택 1만 1029채 보유… 1인 평균 367채

    주택임대사업자 상위 30명이 전국에 1만 1029채의 임대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의 주택임대사업자 3명 중 1명은 강남 3구에 주소지가 있었고, 한 임대사업자는 혼자서 594채를 보유하고 있었다. 19일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 받은 ‘임대사업자 등록 현황’에 따르면 전국 주택임대사업자 상위 30명이 보유한 임대주택은 6월 말 기준 1만 1029채로, 1인당 평균 367채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임대주택을 보유한 이는 서울 강서구의 40대로 594채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어 마포구의 40대(584채), 광주시 서구 60대(529채)도 500채가 넘는 임대주택을 소유하고 있었다. 300채 이상 임대주택을 보유한 이들은 전국에서 18명이었다. 전국의 주택임대사업자수는 2015년 말 13만 8000명에서 올해 6월 44만명으로 3.2배 늘었다. 임대주택수도 59만채에서 2.4배 늘어난 143만채에 이른다. 주택임대사업자와 임대주택이 급증한 것은 정부가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를 위해 주택임대사업자에게 세제 혜택을 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매입 임대주택의 경우 기준시가가 수도권 6억원, 지방은 3억원 이하인 경우 종합부동산세 과세를 할 때 주택수에서 빼준다. 또 전용 60㎡ 이하 주택을 분양 받아 임대등록 하는 경우 취득세와 재산세를 감면해주고, 양도할 때도 다주택자 중과를 하지 않는다. 정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2017년 8·2 부동산 대책,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 방안으로 각종 세제 혜택을 주고 다주택자의 임대사업자 등록을 권했다”면서 “특히 임대사업자에 집값의 80%까지 주택담보대출을 허용하면서, 일부 사업자들이 집 사재기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서울에 등록된 주택임대사업자는 모두 16만 2440명으로, 전국 주택임대사업의 36%를 차지했다. 특히 서울 주택임대사업자의 29%(4만 7646명)는 이른바 강남 3구로 불리는 강남·서초·송파에 주소지가 있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부동산 재벌·미성년 자산가 등 219명 세무조사

    부동산 재벌·미성년 자산가 등 219명 세무조사

    총자산 9조 2000억… 1인 평균 419억국세청이 탈세 혐의가 있는 고액 자산가와 30세 이하 무직자, 미성년 자산가 등 219명에 대한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들은 사주 자녀가 대주주인 법인에 알짜 사업부문을 양도하는 등의 방법으로 부를 편법 승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세청은 19일 기업 사주 일가를 포함한 고액 자산가 중 악의적이고 지능적으로 세금을 탈루한 혐의가 드러난 219명에 대해 전국 동시 세무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고액 자산가와 부동산 재벌 등 72명과 일정한 수입이 없음에도 거액의 자산을 보유한 30세 이하 부자가 147명이다. 이준오 국세청 조사국장은 “조사를 통해 탈세 사실이 확인되면 법과 원칙에 따라 끝까지 추적·과세하고, 세법 질서에 반하는 고의적·악의적 탈루행위에 대해서는 검찰에 고발하는 등 엄중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조사 대상인 219명이 보유한 총자산은 9조 2000억원으로, 1인당 평균 419억원이다. 1000억원 이상 자산 보유자도 32명이나 됐다. 미성년자를 포함한 30세 이하 부자는 가족 기준 평균 111억원의 자산을 갖고 있었고, 30세 이하 부자 당사자는 평균 재산이 44억원이었다. 30세 이하 부자 147명 중 16명은 무직이고, 13명은 학생이거나 미취학 상태였다. 이들 중 일부는 사주 자녀의 지배법인에 돈이 되는 사업 부문을 영업권 대가 없이 양도하거나, 개발이 예정돼 시세가 급등할 토지를 저가로 증여하는 방법으로 증여세 등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상장 이전에 주식 거래를 통해 자녀가 상장차익을 얻을 수 있게 하는 변칙 증여를 한 사례도 있었다. 국세청 관계자는 “일부 기업 사주 등 고액 자산가는 사익 편취를 목적으로 기업 경쟁력을 훼손하면서까지 탈세를 하고 있으며 상당수는 세법망을 피한 ‘터널링 기법’(기업 재산을 사주 일가로 빼돌리는 행위) 등을 통해 기업의 자금과 사업 기회를 빼돌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단독] 한은·통계청 “유튜버 경제활동도 GDP·소득 통계 반영”

    [단독] 한은·통계청 “유튜버 경제활동도 GDP·소득 통계 반영”

    개인사업자로 등록 안 하면 파악 못 해 한은·통계청, 기초자료 확충해 통계 보완 “1인 방송 크리에이터 면밀한 과세 필요”최근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유튜버, 아프리카TV BJ 등이 늘어나는 가운데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1인 방송 창작자(크리에이터)의 경제 활동을 국내총생산(GDP)과 소득 관련 통계에 적절히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현재는 1인 방송 크리에이터가 얼마나 버는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어 통계를 내거나 세금을 매기기 어려운 실정이다. 한국은행은 18일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1인 방송 크리에이터의 경제활동 현황’ 자료에서 “크리에이터의 경제 활동이 점점 활발해지는 추세를 감안할 때 관련 통계의 보완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향후 이들의 경제 활동이 GDP 통계에 적절히 방영되도록 국세청, 통계청과 기초자료 확충을 위한 업무 협조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통계청 역시 “향후 크리에이터에 대한 현황 파악이 가능하면 소득 통계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DP는 국내 가계, 기업, 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가 일정 기간 동안 생산 활동에 참여해 창출한 부가가치 또는 최종 생산물을 시장가격으로 평가한 합계다. 경제 성장 등 전반적인 경제 활동의 흐름을 분석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현재는 1인 방송 크리에이터가 창출한 부가가치 중 극히 일부만 GDP 통계에 반영된다. 크리에이터가 개인사업자로 등록해 국세청 과세자료, 통계청 경제총조사 등에 포착되는 경우에 한해서다. 그러나 개인사업자로 등록하지 않은 대부분은 기초 자료가 부족해 이들이 창출한 경제적 가치의 규모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 여섯 살 유튜버의 한 달 수익이 30억원 안팎으로 추정될 정도로 1인 방송 시장이 커진 만큼 이들의 경제적 가치를 GDP 통계에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회사원이 하루 종일 사무실에 앉아 일하면서 창출한 부가가치는 GDP에 잡히는데, 유튜버가 10분짜리 영상을 만들어 얻은 억대 광고 수익은 잡히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1인 방송 크리에이터의 경제 활동 규모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별도 조사를 하거나 유튜브, 아프리카TV 등 1인 방송을 운영하는 회사가 지출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김 의원은 “1인 방송 크리에이터에 대한 통계청의 별도 조사와 이들의 소득에 대한 국세청의 면밀한 과세 등 관련 통계 구축을 시급하게 검토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대법 “통신사 약정 해지 위약금도 부가세 대상”

    휴대전화나 인터넷통신의 의무사용약정 가입자가 서비스를 중도 해지할 때 내야 하는 위약금도 해당 서비스 공급의 대가이기 때문에 위약금을 받은 업체에 부가가치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KT가 경기 성남 분당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부가가치세 경정거부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원고 패소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고 18일 밝혔다. 재판부는 “약정 기간 사용을 조건으로 요금 할인 혜택을 제공받던 가입자가 계약을 중도 해지함으로써 원고에게 할인받은 요금의 일부를 추가 지급하는 것은 후발적 사유로 인해 당초 세금계산서상 공급가액이 증가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앞서 위약금을 과세표준에 포함해 부가가치세를 납부하던 KT는 2014년 11월과 2015년 1월 이미 납부한 부가가치세 52억여원의 반환을 신청했다가 세무당국이 거부하자 소송을 냈다. 1, 2심은 KT의 손을 들어줬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번번이 무산된 ‘재산비례 벌금제’ 피고인 재산 파악에 성패 달렸다

    범죄 따라 경제상황 고려해 벌금액 차이 獨·핀란드·스위스·佛 등 유럽에선 운영 나이·학력·직업군·과세 등 기준표 마련 도입 범위·벌금일수·벌금액 상한도 중요 정부와 여당이 18일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 해도 개인의 경제 상황에 따라 벌금액에 차이를 두는 ‘재산비례 벌금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1980년대 후반부터 도입 여부를 검토했지만 시기상조라는 이유로 번번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이 제도는 범죄 행위의 경중에 따라 벌금일수를 먼저 정한 뒤 피고인의 경제 사정을 고려한 하루치 벌금액을 곱해 전체 벌금액을 산정하는 방식으로 ‘일수벌금제’로도 불린다. 독일, 핀란드, 스위스,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이 일찌감치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같은 범죄 행위에 대해 벌금을 차등화하는 것은 헌법상 평등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적 시각도 있지만, 형벌 집행의 실질적 평등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 제도의 성패가 피고인의 재산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본다. 재산 상태에 대한 충분한 기초 조사 없이 시행했다가는 사법부 불신과 형평성 시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직장인에 비해 자영업자의 소득 파악률이 낮다는 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나이, 학력, 직업군, 과세 증명자료 등을 종합해 일수벌금액 산정기준표 또는 구간표를 마련하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직업이 없는 피고인에게는 노동시장에서 벌어들일 수 있는 잠재적 수입을 평가해 1일 벌금액을 정하고 학생 또는 취업준비생은 아르바이트를 했을 때 벌 수 있는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삼자는 주장도 나온다. 최정학 방송통신대 법학과 교수는 “핵심은 경제력에 비례해 세금을 납부하는 것처럼 벌금도 그렇게 하자는 것”이라면서 “지금도 전산을 통해 소득의 80~90%는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제도를 어느 범위까지 도입해야 하는지도 논의 대상이다. 미국 뉴욕주 형사법원 또는 영국의 지방법원 4곳에서 시범 실시한 것처럼 특정 지역부터 실시하거나 절도·사기·횡령·배임죄 등 재산범죄부터 우선 실시하는 방안이 제기된다. 일부 범죄에 한정하면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기 때문에 모든 범죄에 적용하자는 의견도 있다. 벌금일수, 벌금액 상한을 어느 선으로 하느냐도 중요하다. 앞서 한국형사정책학회는 2009년 벌금일수는 1일 이상 360일 이하, 1일 벌금액은 1만원 이상 1000만원 이하로 제안했다. 한편 조국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에서 피의사실 공표를 전면 금지하는 공보준칙과 관련해 비판을 의식한 듯 “제 가족 수사가 마무리된 뒤에 시행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김예나 세무사의 생활 속 재테크] 주택임대사업자는 종부세 합산배제 신고해야 절세 혜택

    소형 아파트를 갖고 있는 A씨는 올 초 임대사업자로 등록했다. 은퇴 후에도 계속 세를 놓을 계획인데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종합부동산세 부담이 줄고, 나중에 집을 팔 때 양도소득세 절세 효과도 크기 때문이다. 그런데 알고 지내던 세무사로부터 임대사업자 등록을 한 임대주택에 대해 종부세 절세 혜택을 보려면 ‘합산 배제’ 신고를 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합산 배제는 무엇이고 언제, 어떻게 신고해야 할까. 주택 종부세는 개인별로 보유하고 있는 주택들의 공시가격을 다 더한 뒤 6억원(1세대 1주택은 9억원)을 뺀 금액에 대해 세법에서 정한 계산식을 적용해 세금을 매긴다. 올해는 공시지가 상승과 세부담 강화로 오는 12월 고지될 종부세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일정 요건을 갖춘 임대주택은 지방자치단체와 세무서에 임대사업자 등록을 하면 종부세가 합산 배제된다. 합산 배제란 임대사업자 등록을 한 주택 등을 종부세 과세 대상에서 아예 빼 주는 제도다. 즉 임대사업자로 등록한 임대주택에 대해서는 종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매입 임대주택의 경우 기준시가가 수도권은 6억원, 지방은 3억원 이하로 임대 기간이 8년(2018년 3월말 전에 임대사업자로 등록했을 땐 5년) 이상인 주택이 대상이다. 이런 요건을 갖춘 임대주택도 합산 배제 신고를 해야 한다. 매년 9월 16~30일이 신고 기간이다. A씨는 올해 처음 임대사업자로 등록했기 때문에 당연히 신고해야 한다. 기존에 합산 배제 신고를 한 임대사업자는 변동사항이 없다면 매년 신고할 필요가 없다. 기존 신고 내역대로 매년 자동 반영되기 때문이다. 신고는 관할세무서를 직접 방문해 관련 서류를 작성·제출하면 된다. 온라인이나 모바일로 국세청 홈택스 사이트에 들어가서 신고할 수도 있다. 공인인증서로 로그인하면 합산 배제에 필요한 부동산 명세를 조회할 수 있고 미리채움 서비스로 보다 쉽게 전자신고를 할 수 있다. 올해부터 종부세는 과세표준 3억~6억원 구간이 신설됐다. 조정대상지역에 2주택을 보유하거나 3주택 이상을 갖고 있다면 더 높은 세율이 적용된다. 세율은 기존보다 최대 1.2% 포인트 인상됐고 6~7단계까지 세분화됐다. 공정시장가액비율도 매년 5% 포인트씩 상향 조정돼 기존 80%에서 올해 85%, 2022년 100%가 된다. 조정대상지역에 공시가격 합계가 15억원인 2주택을 보유한 납세자의 경우 지난해 약 300만원의 종부세를 냈다면 올해는 약 600만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 SNI사업부 세무전문위원
  • 공모 리츠·부동산펀드에 세제 혜택… 유동자금, 간접투자 시장으로 유도

    2021년 부동산 간접투자 60조원 목표 내년부터 공모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나 부동산 펀드에 5000만원 한도로 3년 이상 투자하면 세제 혜택을 받는다. 국토교통부는 11일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공모형 부동산 간접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연내 관련 법을 개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지난해 6조원 규모의 공모형 부동산 간접투자 시장을 2021년까지 60조원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그동안 리츠·부동산 펀드는 대형 투자기관만 투자하는 사모 형태로 운영돼 기관투자자와 외국인 등 일부 투자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정부는 증권사, 은행 등이 50인 이상 일반 개인 투자자를 모집하는 공모형 시장을 활성화시키면 소액으로도 부동산 간접 투자를 할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통해 부동산 시장에서 투자 대상이 주택으로 쏠리는 현상을 완화해 집값 안정에 기여하고 경기도 부양시킬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정부는 내년부터 개인이 5000만원 한도로 일정 기간 이상 공모 리츠나 부동산 펀드에 투자해 얻은 배당 소득에 대해 분리 과세 혜택을 주고, 세율도 현행 14%에서 9%로 낮춰 적용하기로 했다. 현재 금융소득이 연 2000만원을 넘으면 다른 소득과 합산해 누진 과세되는데 여기에 합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공모 리츠·부동산 펀드에 대한 재산세의 경우 분리 과세 규정을 유지하지만, 사모 리츠·부동산 펀드는 합산 과세로 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또 기업이 보유한 부동산을 공모 리츠에 현물 출자하면 받을 수 있는 과세 특례도 2022년까지 3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는 공모 리츠에 현물 출자로 발생한 양도 차익에 대한 법인세를 당장 징수하지 않고 출자 대가로 받은 리츠 주식을 처분할 때까지 미뤄 주는 것이다. 정부는 이 밖에 역사복합개발, 역세권개발, 복합환승센터 등에서 공공자산을 개발하거나 공공자산 시설을 운영할 민간 사업자를 선정할 때 공모 리츠·부동산 펀드 또는 이런 공모 자금을 활용할 사업자에게 가점을 줘 우대하기로 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소똑소톡-소액재판의 소소한 이야기] “가정어린이집은 비과세” 세무사 말 듣고 따랐는데 가산세 459만원 책임은?

    [소똑소톡-소액재판의 소소한 이야기] “가정어린이집은 비과세” 세무사 말 듣고 따랐는데 가산세 459만원 책임은?

    A씨는 2016년 6월 자신이 소유한 부산 동래구의 한 아파트를 매도하면서 세무사인 B씨에게 20만원을 주고 양도소득세 신고 업무를 맡겼습니다. 당시 A씨의 아내인 C씨는 경남 김해의 한 아파트를 소유하며 가정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B씨는 A씨에게 “가정어린이집은 주택에 해당하지 않아 1가구 1주택에 해당하니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고 그해 10월 부산 아파트의 양도가 1가구 1주택의 양도라는 취지의 양도소득과세표준 신고서와 양도소득 금액 계산 명세서 등을 세무서에 냈습니다. ●“업무상 잘못된 설명한 세무사 책임” 그런데 이듬해 10월 세무서는 A씨에게 “1가구 1주택 양도의 비과세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때문에 A씨에 대한 최종 양도소득세가 4160만여원, 납부불성실 가산세로 459만여원이 결정됐습니다. 세금을 모두 납부한 A씨는 “B씨의 잘못된 설명으로 납부불성실 가산세까지 냈다”며 459만여원을 배상하라고 B씨에게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1, 2심에서는 모두 “B씨가 업무상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고 잘못된 설명을 해 가산세까지 부담하게 했다”며 A씨의 손을 들어 줬습니다. 건축법과 시행령에 따라 아파트에 설립된 가정어린이집은 ‘공동주택’으로 분류되고 어린이집으로 운영되더라도 독립된 주거가 가능한 형태를 갖추고 있어 언제든 용도나 구조 변경 없이 주거용으로 사용하거나 제3자에게 양도할 수 있기 때문에 소득법을 따르더라도 주택에 해당한다는 게 법원의 설명입니다. ●최종 판단은 원고… 책임 80%로 제한 다만 B씨의 책임 범위는 80%로 정해졌습니다. 2심인 부산지법 민사항소5부(부장 성익경)는 “양도소득세를 비과세로 신고할지 여부는 원고가 최종 판단해야 하고 이 사건의 경우 조세 관련 법령 외 건축 및 영유아보육 관련 법령까지 검토돼야 하는데 B씨가 이러한 법령에 대해서는 잘 알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2월 13일부터 바뀐 소득세법 시행령이 적용되면서 2년 이상 보유한 가정어린이집은 비과세 혜택을 받게 됐습니다. 주거용이 아닌 어린이집 용도로만 사용하고 있는데 2주택 양도세를 부과하도록 한 조치가 민간어린이집 소유자들과의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잇따랐기 때문입니다. 물론 A씨의 아파트 거래는 비과세 특례가 시행되기 이전이라 B씨는 A씨에게 367만여원을 지급하게 됐습니다. 판결은 지난 7월 확정됐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한국, 공기압 밸브 분쟁 판정승… 9개 분야 중 8개 승소

    가격 효과 부분만 일본에 유리한 판정 日 “우리가 승리… 이행 안 하면 보복” 산업부 “한국 패소는 아전인수격 주장” 일본산 공기압 전송용 밸브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세계무역기구(WTO) 법정 공방과 관련해 양국이 ‘서로 승리했다’는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1일 “WTO 상소기구가 일본산 공기압 밸브 분쟁에서 우리나라의 승소를 확정했다. 상소기구의 판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공기압 밸브는 자동차, 일반기계, 전자 등 자동화 설비의 핵심 부품이다. 한국은 2015년 8월 일본 SMC에 11.66%, CKD와 도요오키에 각 22.77%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일본은 한국의 조치가 부당하다며 2016년 3월 WTO에 제소했고, 1심 패널은 실체적 쟁점 9개 중 8개에 대해 한국에 승소 판정을 내렸다. WTO 상소기구는 10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실체적 쟁점 9개 중 7개에 대해 1심 판정을 그대로 유지했다. 또 1심에서 한국이 패소했던 일부 인과관계 부분의 경우 최종심에서 한국이 이겼다. 결과적으로 한국이 9개 중 8개 분야에서 승소한 것이다. 다만 가격 효과에 대해선 일본에 유리한 판정으로 부분 번복됐다. 그러자 일본 정부는 승리를 강변하며 한국이 WTO의 시정권고를 이행하지 않으면 보복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WTO 상소기구가 한국에 의한 일본제 공기압 전송용 밸브 반덤핑 과세 조치가 WTO 협정 위반이라는 판단과 함께 한국에 시정을 권고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WTO 협정 절차에 따라 대항 조치를 발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일본이 제기한 대부분의 쟁점에서 한국이 이겼고, 절차적 사안을 빼면 한 가지만 적절히 조정하면 되는데, 그걸 두고 한국의 패소라고 말하는 건 아전인수 격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서울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한국, 일본과 공기압 밸브 무역분쟁 승소…日 “우리가 이겨” 정반대 주장

    한국, 일본과 공기압 밸브 무역분쟁 승소…日 “우리가 이겨” 정반대 주장

    WTO ‘2심’ 상소기구 판정 보고서 발표실체적 쟁점 9개 중 8개 한국 승소절차적 쟁점 4개 중 2개 일본 승소일본 “한국, 시정 안 하면 대항 조치”일본산 공기압 전송용 밸브에 대한 한국과 일본 무역 분쟁에서 한국이 승소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가 일본의 손을 들어줬다며 정반대의 해석을 해 갈등이 예상된다. 2심 역할을 하는 WTO 상소 기구는 10일(현지시간) 한국이 일본산 공기압 밸브에 관세를 부과한 조치에 대해 대부분의 실질적 쟁점에서 WTO 협정 위배성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판정했다. 한국의 손을 들어준 분쟁해결기구 패널(1심 역할)의 판정을 인정한 것이다. 당시 분쟁해결기구 패널은 덤핑으로 인한 가격 효과와 물량 효과 등 실체적 쟁점 9개 가운데 8개에 대해 한국에 승소 판정을 내렸다. 다만 일부 가격 효과 분석이 미흡해 덤핑에 따른 인과 관계 입증을 충분히 하지 못했다며 한가지 쟁점에 대해서는 일본 측 주장을 받아 들였다. 이에 대해 상소 기구는 실체적 쟁점 9개 중 7개는 1심 판정을 그대로 유지했으나, 가격 효과에 대해서는 이번에 일본에 유리하게 판정을 번복했다. 다만 1심에서 한국이 패소했던 일부 인과 관계 부분은 최종심에서 한국이 이겼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실체적 쟁점 부분에서는 9개 중 8개 분야에서 승소했다.이와 함께 상소 기구는 패널이 절차적 쟁점 4개 중 2개에 대해 일본의 손을 들어준 기존 결정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번 상소 기구의 보고서는 일본산 공기압 밸브 분쟁에 대한 최종 판단으로, 30일 이내 DBS에서 채택하는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확정된다. 자동차와 일반 기계, 전자 분야에 사용되는 공기압 밸브는 압축 공기를 이용해 기계적 운동을 일으키는 공기압 시스템의 부품으로, 국내 시장에서 일본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0% 이상이었다. 한국이 2015년 일본산 공기압 밸브에 대해 향후 5년간 11.66∼22.77%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결정하자 일본은 이듬해 6월 이 같은 조치가 WTO 협정에 위배될 가능성이 있다며 제소했고, 지난해 4월 DSB 패널은 사실상 한국의 승소를 결정했다. 그러나 WTO 상소 기구의 결정에 대해 일본은 정반대의 해석을 내놨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WTO 상소 기구가 한국의 반덤핑 과세 조치가 WTO 협정 위반이라는 판단과 함께 시정을 권고했다”고 주장했다. 경제산업성은 “한국이 보고서의 권고를 조기에 이행해 조치를 신속하게 철폐하기를 요구한다”며 “만약 한국이 권고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WTO협정이 정한 절차에 따라 대항(보복) 조치를 발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소득공제 40%’ 제로페이 쓸수록 13월의 월급 두툼해진다

    ‘소득공제 40%’ 제로페이 쓸수록 13월의 월급 두툼해진다

    신용카드보다 공제율 3배 가까이 높아 공제한도 금액 300만→400만원 늘려 제로페이 활용하면 최대 60만원 환급 서울시, 세제혜택 확대로 활성화 기대 연봉 실수령액이 5000만원인 직장인 A씨와 B씨. 두 사람은 올 한 해 동안 2250만원씩을 사용했다. A씨는 이 중 급여의 약 25%인 1250만원을 신용카드로 썼다. 나머지 1000만원은 제로페이를 이용했다. 한편 B씨는 2250만원을 전부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다른 세금공제 요건이 없을 경우 내년 연말정산에서 두 사람은 각각 얼마를 환급받을 수 있을까.정답은 A씨는 60만원, B씨는 23만원이다. A씨의 경우에는 소득공제 미적용구간인 전체 급여의 25%까지 신용카드를 사용했기 때문에 제로페이 이용 금액인 1000만원이 오롯이 소득공제 대상이 된다. 제로페이 공제율 40%와 연봉 7000만원 이하인 경우 최대 공제한도인 300만원에 추가 100만원이 적용되기 때문에 1000만원의 40%인 400만원이 그대로 공제대상 금액이 된다. 따라서 400만원에 소득세율 15%를 적용한 60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반면 신용카드 공제율은 15%다. 2250만원을 전부 신용카드로 사용한 B씨는 소득공제 미적용구간인 급여의 25%(1250만원)를 제외하고, 1000만원에 대한 15%인 150만원만 공제받을 수 있다. 여기에 소득세율 15%를 적용한 23만원이 B씨의 환급액이 된다. 같은 금액을 사용했지만 사용 방법에 따라 되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이 3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셈이다. 앞선 사례와 같이 올해부터 제로페이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을 40%까지 누릴 수 있게 된다. 공제한도 금액 역시 기본 300만원에서 100만원이 추가된다. 제로페이를 적절히 활용하면 ‘13월의 월급’이라고 불리는 연말정산에서 최대 60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를 명문화하기 위한 관련 법안 개정도 추진 중이다. 10일 서울시와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제로페이 이용분의 40%를 공제하는 내용을 신설하고, 제로페이 사용분에 대한 별도 추가공제한도를 100만원까지 인정하는 방안이 담긴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올해 초 발의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상임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해당 내용은 올해 1월 1일 사용분부터 소급 적용된다. 이번 법률 개정안은 제로페이 소득공제 혜택의 근거를 구체적으로 법제화하기 위한 단계라고 설명한다. 앞서 지난해 8월 22일 정부가 발표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대책’에 소상공인 간편결제 시스템인 제로페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별 결제시스템 등과 연계하고 이용금액에 대해 40%를 소득공제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지난 7월 25일 발표된 ‘2019년 세법 개정안’에도 현행 ‘공제비율 40% 및 추가 공제한도 100만원’이 적용되는 전통시장 사용분에 제로페이 사용분을 포함하기로 명시했다. 시 관계자는 “법리적 타당성을 다퉈야 하는 항목이 아니라 정부 지침에 따라 추진되는 내용을 법안에 담는 절차인 만큼 연내 무리 없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세제 혜택이 제로페이 이용을 활성화하는 유인동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전체 급여액의 25% 이상을 제로페이로 사용해야지만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라 소비액의 일부만 제로페이로 사용해도 이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을 동일하게 적용받을 수 있어 체감 혜택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법상 소득공제는 국내에서 쓴 현금, 신용카드, 체크카드 등의 사용 금액 중 해당 과세연도 전체 급여액의 25%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만 적용되는데, 제로페이 40%, 현금 및 체크카드 30%, 신용카드 15% 등 공제율이 높은 순서대로 순차 적용되는 까닭이다. 또 기존의 전통시장 사용분 공제율 40%와 달리 소상공인 점포뿐 아니라 일반 가맹점에서 사용한 금액도 같게 적용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취약계층 위한 비과세 종합저축, 부자 노인들이 혜택 본다

    65세 이상 고령층·장애인 등 가입 대상 금융소득 상위 30%, 세제혜택 91% 차지 “금융자산 많은 고령층은 가입 제한해야” 취약계층의 생계형 저축을 위한 비과세 종합저축의 혜택이 이른바 ‘부자 노인’에게 주로 돌아간다는 지적이 나왔다. 9일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19 조세특례 심층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비과세 종합저축 가입자와 금융소득 분포를 추정한 결과 가입자 중 금융소득 상위 30%에 돌아가는 조세지출액이 전체의 9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이들을 위한 조세지출액이 전체의 37%를 차지했다. 비과세 종합저축 과세 특례는 만 65세 이상의 노인 또는 장애인, 생활보호대상자 등 취약계층의 생계형 저축에 대해 1인당 5000만원까지 이자·배당소득 과세를 면제하는 제도다. 정부가 연간 3000억원을 들여 지원하고 있다. 금융소득 상위권에 주로 혜택이 돌아가는 이유는 소득 상위일수록 가입률이 높기 때문이다. 금융소득 하위 50%의 가입률은 평균 3%에 불과하지만, 상위 50%의 가입률은 69%였다. 상위 10%의 가입률은 81.5%이고 하위 10%의 가입률은 0.7%였다. 지난해 12월 말 은행연합회 기준 비과세 종합저축 계좌 가입자는 427만명, 계좌 수는 804만좌다. 조세지출 규모가 지난해 기준 연 3206억원에 달하지만, 혜택이 소득이 높은 노인에게 더 많이 돌아가고 있는 셈이다. 보고서는 이런 문제를 감안해 비과세 종합저축 가입 대상자에서 금융소득 종합과세자를 제외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에 해당하려면 보유 금융자산이 9억 7600만원에 이르러야 한다. 기재부는 보고서에서 “만 65세 이상 노인 중 일정 금액을 초과하는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을 보유한 경우 정부가 저축·자산형성 지원을 할 타당성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밝혔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액상형 전자담배 개별소비세 인상 검토

    세율 조정 연구결과 연말쯤 나올 듯 정부가 사회적 비용을 감안해 액상형 전자담배의 개별소비세를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5일 국회에 제출한 ‘중장기 조세정책 운용계획’을 통해 환경 오염이나 국민 건강 저해 등 사회적 비용을 고려해 개별소비세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개별소비세는 사치품 소비를 억제하거나 ‘외부불 경제’(경제활동이 제3자에게 의도치 않은 피해를 주는 것)를 치유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세금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민 건강이 저해된다는 점을 고려해 중장기적으로 액상형 전자담배 세율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현재 행정안전부와 함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세재정연구원 등에 연구 용역을 맡겼으며 연말쯤 연구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재부는 연구 결과에 따라 담배 시장 동향과 소비 행태 등을 따진 뒤 구체적인 과세 조정을 결정할 방침이다. 올 상반기 일반담배 판매량은 16억 7000만갑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0.6% 줄었지만, 같은 기간 전자담배 판매량은 1억 9000만갑으로 24.2% 늘었다. 특히 지난 5월 말부터 판매한 액상형 전자담배는 올 상반기 600만 팟(액상이 들어 있는 통)이 판매됐다. 현재 쥴, 릴, 베이퍼 등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개별소비세는 팟 1개당 259원으로 일반 궐련형 담배 1갑(594원)의 절반 수준이다. 이에 과세 형평성을 위해 제세공과금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하지만 액상형 전자담배는 화재 등의 위험이 낮고 니코틴 함유량이 적다는 점을 감안해 더 낮은 세금을 부담하는 게 맞다는 반론도 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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