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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0조 5459억…내년 예산, 정부안보다 1505억↓

    400조 5459억…내년 예산, 정부안보다 1505억↓

    내년도 정부의 예산(총지출) 규모가 400조 5459억원으로 확정됐다. 2001년(김대중 정부) 100조원, 2005년(노무현 정부) 200조원, 2011년(이명박 정부) 300조원 돌파에 이어 사상 첫 정부 총지출 400조원 시대가 열렸다. 국회는 지난 3일 새벽 본회의를 열어 2017년 예산안을 상정해 표결 처리했다. 법정 처리시한인 ‘2일 밤 12시’를 3시간 57분 넘겼다. 이날 확정된 예산 400조 5459억원은 지난 9월 정부가 제출했던 예산안 400조 6964억원보다 1505억원이 줄어든 것이다. 올해 예산 규모(386조 4000억원)와 비교하면 3.7%(14조 1000억원)가 늘었다. 이는 2013년 5.1%, 2014년 4.0%, 2015년 5.5%에 비해서는 낮지만 올해 2.9%보다는 높은 증가율이다. 보건·복지·고용(-5000억원), 문화·체육·관광(-2000억원), 일반·지방행정(-3000억원) 등 분야는 국회 심의 과정에서 당초 정부안보다 금액이 줄었다. 반면 교육(1조원), 사회간접자본(SOC·4000억원) 등은 늘었다. 당초 정부안에서 전년 대비 8.2%가 줄어드는 것으로 돼 있었던 SOC 예산은 국회의원들의 지역 선심성 예산 등이 끼어들면서 감소폭이 6.6%로 줄었다. 국회는 예산안 처리에 앞서 근로소득세 최고세율 구간을 신설하는 소득세법 개정안과 누리과정 예산의 특별회계 신설 등을 뒷받침하기 위한 ‘누리과정 패키지법’ 등 예산부수법안 18개를 의결했다. 소득세법 개정안은 근로소득 과세표준 5억원 초과 구간을 신설하고 40%의 세율을 적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5억 초과 4만 6000명 ‘부자 증세’… 세수 年 6000억 늘어

    법인세 인상과 누리과정 예산 배분 등을 둘러싼 정치권과 정부의 협상 과정에서 ‘부자 증세’가 이뤄졌다. 여야 3당과 정부는 2일 소득세 과세표준(연간 소득) ‘5억원 초과’ 구간을 신설하고 40%의 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현행법에서는 과표 1억 5000만원 초과에 대해 일률적으로 38%의 최고 소득세율을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득세 최고세율이 2001년 이후 16년 만에 40%대로 올라섰다. 1970년대 70%대까지 매겨지던 소득세 최고세율은 차차 낮아져 1994~1995년 45%, 1996~2001년 40%가 됐다. 2002년에는 소득세 최고세율이 36%로 하향 조정되면서 40%대 벽이 깨졌고 이후 35%대까지 낮아지기도 했다. 최고세율이 다시 38%로 뛴 것은 2012년부터다. 당시 과표 3억원 초과 구간에 최고세율이 적용됐으나 2014년에는 현재와 같은 1억 5000만원으로 낮아졌다. 과표 5억원 초과 납세자는 4만 6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근로소득(주로 회사급여) 6000명, 종합소득 1만 7000명, 양도소득 2만 3000명이 최고 세율을 적용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세수 증대 효과는 연 600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4000억 ‘최순실 예산’ 삭감… 선심성 SOC 늘었다

    4000억 ‘최순실 예산’ 삭감… 선심성 SOC 늘었다

    국정과제인 ‘노동 4법’ 개정 불발로 고용부 구직급여 예산도 3262억 ↓대구 등 ‘최경환표 도로예산’ 증액이정현도 ‘순천만 조성사업’ 추가 2일 국회를 통과한 내년 예산에서 눈에 띄는 특징은 정국을 강타한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관련 예산의 대거 삭감이다.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 878억원, 위풍당당콘텐츠코리아펀드 270억원, 가상현실(VR)콘텐츠산업 육성 사업 81억원 등을 포함해 ‘최순실 예산’으로 낙인 찍혀 삭감된 예산이 문화체육관광부에서만 1740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국회가 미르·K스포츠 재단이 관여한 것으로 파악한 보건복지부의 개발도상국 개발협력사업, 농림축산식품부의 케이밀 관련 사업, 외교부의 코리아에이드 사업, 미래창조과학부의 ‘창조경제’ 관련 사업 등을 합하면 이번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삭감된 전체 예산 규모는 약 4000억원에 달한다. 전체 5조 661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었던 고용노동부의 구직급여 예산도 3262억원이 삭감됐다. 주요 국정과제인 ‘노동 4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고용보험법 개정안 통과를 전제로 편성된 예산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삭감된 예산은 사회간접자본(SOC) 등 지역구 선심성 예산으로 흘렀다. 이른바 ‘최경환표 도로 예산’으로 알려진 대구순환고속도로, 함양·울산 고속도로 관련 예산이 당초 정부안보다 증액됐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도 정부안에 없었던 순천만 야간경관 조성사업 등 지역사업을 새로 집어넣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도 동학 관련 유적지 정비 및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 조성 사업 등 지역구 예산을 확보했다. 예산 당국인 기획재정부가 “쪽지 예산은 청탁금지법 위반”이라는 주장까지 펼쳤지만, 실제 협상 과정에서는 변변히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 결과다. 올해도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던 누리과정 예산은 2019년까지 3년 동안 한시적 특별회계를 설치해 일반회계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전입을 받기로 했다. 정부는 내년도 일반회계 전입금으로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의 45%인 8600억원을 부담한다. 약 2조원인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중앙정부와 지방교육청이 절반 정도씩 부담하게 된다. 현재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부담하도록 돼 있는 누리과정 예산은 그동안 정부가 매년 3000억~5000억원씩 예비비 형태 등으로 지원해 왔으나 이번에는 일반회계로 편성되는 것이다. 대신 야당이 주장해 온 법인세율 인상은 하지 않기로 했다. 결과적으로는 야당과 정부·여당이 누리과정 예산과 법인세율 인상을 맞바꾼 것이다. 야당은 이에 더해 ‘과세표준 5억원 초과’의 최고세율 신설을 통한 부유층 증세도 관철시켰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丁의장 ‘법인·소득세 인상’ 직권상정

    내년도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12월 2일)이 임박한 가운데 법인세·소득세 인상안과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을 놓고 정부와 여야가 30일 밤 늦게까지 막판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국회의장 권한으로 야당의 법인세·소득세 인상안이 1일 본회의에 자동 부의(직권상정)된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정부 제출 법안 14건, 의원 발의 법안 6건 등 모두 20건의 법안을 본회의 자동 부의법안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자동 부의된 법안은 국민의당 김성식 의원이 대표 발의한 과세표준 10억원 초과 시 현행 38%에서 45%로 최고소득세율을 인상하는 게 골자인 소득세법 일부개정안과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이 대표 발의한 과세표준 500억원 초과 시 22%에서 25%로 법인세율을 인상하는 내용의 법인세법 일부개정안 등이다. 현재 여야는 누리과정 예산에서 최소 1조원 이상을 중앙정부가 일반회계로 편성하는 데 어느 정도 합의를 봤지만 정부는 반대하고 있다. 윤 의원은 통화에서 “누리과정 예산이 먼저 해결돼야 법인세 합의도 되는데 정부의 반대가 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 의장과 새누리당 정진석, 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만나 내년도 예산안을 법정시한 내에 처리하자고 거듭 합의했다. 정 의장은 “헌법조항을 준수하기 위해 법정시한에 예산안과 부수법안을 본회의에 상정·표결할 수밖에 없으니 여야는 그전까지 쟁점 사항을 꼭 합의해 달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법인세 인상 ‘與 분열’ 덕 보나 ‘與 눈치’ 동력 잃나

    탄핵 땐 與 협조 필요해 미지수 ‘최순실 게이트’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추진으로 여당이 극심한 자중지란을 겪는 가운데 야당 단독으로 이르면 다음달 2일 본회의에서 법인세와 소득세 인상안이 처리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정책위의장은 24일 정책조정회의에서 “누리과정 예산 등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그동안 주장해 온 법인세와 소득세의 최고세율 구간 신설을 통한 재원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22일 과세표준 500억원 초과 기업에 대한 법인세율을 25%로 인상하는 내용의 법인세법 개정안과 초고소득자의 소득세율을 최고 41%까지 끌어올리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예산안과 함께 부수법안으로 처리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예산부수법안으로 지정하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본회의로 올라가 표결이 진행된다. 예산부수법안을 지정할 수 있는 권한은 국회의장에게 있고 정세균 의장은 법인세 인상에 찬성한다. 국민의당과 정의당도 세부 내용에는 차이가 있지만 큰 틀에서 찬성하고 있다. 정 의장은 이날 여야 3당 정책위의장 간담회에서 “여야 협의로 예산안이나 부수법안이 원만하게 타결되길 기대한다”면서도 “만약 이게 이뤄지지 않으면 할 수 없이 헌법이나 법률, 관행, 양심에 따라 처리하지 않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여야를 압박했다. 무소속을 포함한 야권 의석이 171석에 이르는 만큼 법인세 인상 전망은 어느 때보다 밝다. 하지만 탄핵안 표결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탄핵 의결정족수 200명 확보를 위해 새누리당 비주류의 협조가 필요한 터라 예산부수법안 처리 등으로 굳이 여당을 자극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새누리당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민주당의 법인세 예산부수법안 처리 방침에 대해 “경제 현장의 목소리를 거부하고 의회 질서에도 어긋나는 다수의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도 페이스북에 “예산 처리가 탄핵 뒤로 밀려서는 안 된다. 헌법이 정한 12월 2일 전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고, 지금부터 밤을 새워서라도 예산부수법안을 확정 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민주당 법인세·소득세 인상법안 예산부수법안 지정 처리 공식화

    더불어민주당이 법인세·소득세 인상안을 예산부수법안으로 지정해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민주당은 22일 국회에서 상임위 간사단 회의를 열고 경제민주화·서민경제·민주주의 회복 등 세 가지 부문에서 상법 개정안 등을 우선 추진하기로 한 법안 22개를 발표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탄핵은 탄핵이고 정기국회의 법안과 예산은 국민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민생 사안들이기 때문에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민주당은 과세표준 500억원 초과 기업에 대한 법인세율을 25%로 인상하는 내용의 법인세법과 초고소득자의 소득세율을 최고 41%까지 끌어올리는 게 골자인 소득세법을 우선 통과시키기로 했다. 윤호중 정책위의장은 “두 법안이 예산안과 함께 부수법안으로 처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12월 2일이 예산 처리 시한이기 때문에 정기국회 만료일인 12월 9일보다 더 먼저 처리될 법안”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민주당은 법인세 인상을 당론으로 정하고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예산부수법안 처리 방식에 대해서는 모호한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이 입장을 바꾼 데는 최순실 게이트가 정경유착에 기인했고 정부가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 모금을 하는 등 사실상 준조세를 거둔 만큼 차라리 법인세를 올리는 게 투명하다는 지적에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와 여당이 법인세 인상안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어 여야 합의로 통과되기는 쉽지 않지만 야당 출신인 정세균 국회의장이 예산안 부수법안 지정 권한을 가지고 있어 법인세 인상안을 예산부수법안으로 지정하면 예결위를 거치지 않고 본회의로 올라가 표결이 진행된다. 국민의당도 법인세 인상에 찬성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도 법안 통과 가능성이 커졌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억대 연봉 세부담 늘어… 근소세 올 첫 30조 넘을 듯

    억대 연봉 세부담 늘어… 근소세 올 첫 30조 넘을 듯

    최고세율 대상·범위 넓히고 세액공제 전환에 세수 늘어 봉급생활자(주로 회사원)들이 국가에 납부한 근로소득세 금액이 4년 새 50% 이상 늘어났다. 2012년 전체 20조원도 채 안 되던 근로소득세 세수가 올해 30조원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흔히 ‘유리알 지갑’이라고 불리는 회사원들의 소득세 납부액이 이렇게까지 확 늘어난 것은 왜일까. 세제 당국은 ‘억대 연봉자’의 세 부담 증가에서 일차적인 이유를 찾는다. 최고세율 인상과 과세표준의 조정,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의 변경 등 고액 연봉자로부터 세금을 많이 걷도록 조세제도가 바뀌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근로소득세 세수는 30조 3700억원으로, 처음으로 연간 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기재위는 정부 예산안 검토보고서에서 올 들어 8월까지의 근로소득세 징수 실적을 토대로 이 수치를 산출했다. 8월까지 걷힌 근로소득세는 총 21조 800억원으로 최근 3년 평균(16조 5100억원)에 비해 28%가 증가했다. 2008년 15조 6000억원이었던 전체 근로소득세 세수는 그해 터진 글로벌 금융위기 때문에 이듬해인 2009년 13조 4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2010년 15조 6000억원으로 늘어난 뒤 2011년 18조 4000억원, 2012년 19조 6000억원, 2013년 21조 9000억원, 2014년 25조 4000억원, 2015년 27조 1000억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기재위 전망대로라면 2012년 대비로 올해 근로소득세 세수는 54% 이상 증가하는 결과가 된다. 이렇게 봉급생활자들이 내는 세금이 늘어난 이유는 2012년 35%이던 최고세율을 38%로 높이면서 적용 대상도 ‘연봉 3억원 이상’에서 ‘1억 5000만원 이상’으로 내린 것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2014년 근로소득 연말정산 방식을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전환한 것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요인들이 더해지면서 연봉 1억 5000만원 이상 고소득 근로자들의 납부세액이 급증했다.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2년 전체의 29.6%였던 연봉 1억원 초과 직장인의 근로소득세 부담 비율은 2014년 35.1%까지 증가했다. 고소득자에 대한 과세 체계가 강화된 가운데 급여 수준이 뛰면서 ‘억대 연봉’을 받는 직장인이 급증한 것도 세수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연봉 1억원 초과 고소득자의 비율은 2012년 1.04%(10만 9657명)에서 2013년 1.13%(12만 5442명), 2014년 2.1%(18만 4396명)로 늘었다. 불과 2년 새 1억원 이상 받는 직장인이 100명당 1명에서 100명당 2명으로 두 배가 된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근로소득 연말정산 방식을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바꿀 때 많은 서민들이 반발했지만, 실제로 부담이 더 늘어난 것은 고소득자들이었다”면서 “이를테면 의료비로 100만원을 지출하면 35만원을 공제받던 고소득자의 경우 세액공제 전환 이후 공제액이 15만원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막 오르는 국회 예산전쟁] 與 “밀리면 국정 차질” 野 “창조경제 예산 삭감”… 법정시한 지킬까

    [막 오르는 국회 예산전쟁] 與 “밀리면 국정 차질” 野 “창조경제 예산 삭감”… 법정시한 지킬까

    내년도 예산 심사의 쟁점은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예산, 법인세, 누리과정 예산 등 세 가지로 압축된다. 야당에서는 ‘여소야대’를 이용해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를 쟁점화하고 법인세 정상화를 관철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여당에서는 예산 처리에서 야당에 밀리게 되면 향후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만큼 법인세 인상을 막고 정부 예산안을 그대로 밀고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는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 가운데 창조경제로 상징되는 ‘박근혜표 사업’을 주요 예산 삭감 대상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창조경제기반구축 사업(86억원)과 혁신형 일자리 선도사업(28억원), 국가전략프로젝트 사업(300억원) 등이다. 중복되거나 졸속 추진되고 있다는 게 민주당의 시각이다. 김태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는 “현미경 심사를 통해 비선 실세 국정농단 예산은 전액 삭감할 방침”이라면서 “청와대 예산 중에서도 비선 실세가 개입된 예산은 삭감을 원칙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154억원 규모의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aT)의 케이밀 사업 예산, 185억원짜리 국제개발협력사업(ODA) 예산도 사업자금 일부가 미르재단으로 흘러간 의혹이 있는 만큼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은 비선 실세 관련 예산 삭감에는 공감하지만, 예산안 심사의 본질을 살려 여성·청년·노인 일자리 창출 예산에 중점을 두고 심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김영란법이 시행됐음에도 과도한 업무추진비 같은 낭비성 예산을 찾아 삭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법인세는 여야가 첨예하게 부딪치는 사안이다. 민주당은 지난 8월 과세표준 500억원 초과 법인의 법인세율을 현행 22%에서 25%로 올리는 내용의 세법개정안을 발표했다. 국민의당은 과세표준 200억원 초과 법인의 법인세율을 24%로 인상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정의당은 과세표준 2억원 초과 법인은 25%로 일괄 인상하는 법안을 각각 제출했다. 그러나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계가 경쟁적으로 인하하고 있는데 법인세 인상을 얘기하는 나라는 한국뿐”이라고 반대했다. 여당에서 우려하는 대목은 민주당 출신 정세균 의장이 법인세 인상안을 의장 고유 권한인 예산부수법안으로 지정해 본회의 표결에 부칠 수 있다는 점이다. 예결위 여당 간사인 주광덕 의원은 “여야 합의도 안 된 세법개정안을 야당이 마음대로 통과시키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집권 세 번째 거부권을 행사하는 정치적 부담을 질 가능성은 작지만, 국회법상 예산부수법안이 먼저 처리되고 이를 전제로 예산안이 통과되는 만큼 정 의장과 야권에 던지는 경고 메시지인 셈이다. 이에 대해 윤호중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여야 합의를 이뤄 내는 것이 1차 목표”라며 일단은 예산부수법안 처리 가능성을 부인했다. 3~5세 아이들에게 무상보육을 제공하는 누리과정 예산도 격론이 예상된다. 야당은 증액과 전액 국고 지원을 주장한다. 반면 여당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올해보다 11.4%, 지방교부세가 12.5% 증가해 누리과정 재원 부족은 없을 것이기 때문에 추가 국고 지원은 불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자동차·재산·주민세도 카드납부 가능

    환급세액 부풀리면 10% 가산세 2일 이상 무단 결석땐 가정방문 정부는 11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과세표준과 세액을 지방자치단체에서 결정하는 지방세 중 자동차세와 재산세, 주민세를 신용카드로 자동납부할 수 있게 한 지방세징수법 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지금까지는 계좌 자동이체로만 허용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지방소득세 과세표준 신고를 하면서 환급받을 세액을 부풀리면 초과된 금액의 10%를 초과환급신고가산세로 부과하는 지방세기본법 전부 개정안도 처리했다. 상속 포기자가 피상속인의 사망으로 보험금을 받으면 상속 재산으로 간주해 피상속인의 지방세에 대한 납세 의무를 부담하도록 했다. 아울러 상속인 모두가 아니라 1명이라도 외국에 거주하면 상속인 전원에 대해 취득세 신고 납부기한을 6개월에서 9개월로 연장한다. 상속 개시 당시 차량등록부에 등록된 차량이 천재지변이나 교통사고로 폐차되면 취득세 과세 대상에서 제외하고, 취득 당시 건축물대장에 주택으로 등재된 경우로 한정했던 주택 취득세율(1∼3%)을 부동산등기부에 주택으로 기재됐거나 사용승인서를 받은 때도 적용한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 통과에 따라 의무교육 대상인 학생이 이틀 이상 무단결석하면 보호자에게 학교 방문을 요청하거나 가정 방문을 해 학생의 안전을 확인하고 출석을 독려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됐다. 미취학 아동이 취학 예정 학교에 예정일 이틀 이내에 절차를 밟지 않을 때도 해당한다. 기존엔 7일 이상으로 규정했다. 시·도 교육청은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경찰청 등과 함께 학생의 취학관리 전담 기구를 구성해야 한다. 학교 입학 때 보호자가 따로 학생의 주민등록등본을 내지 않아도 학교에서 행정정보공동이용망을 통해 정보를 파악하게 된다. 개정안은 내년 3월 1일 시행된다. 훈장, 포장 등 서훈을 취소할 수 있는 기준 형량의 하한선을 현행 ‘3년의 징역·금고’에서 ‘1년의 징역·금고’로 낮추고, 성폭력범죄 등에 대해선 형기와 무관하게 징역형 이상의 형이 확정될 땐 취소하도록 한 상훈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재산 물려받고도 98%는 상속세 ‘0원’

    면제 혜택 많아… 상속 과세 강화해야 최근 5년간 재산을 물려받은 사람 가운데 98%가 상속세를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속세 최고세율은 50%로 높은 편이지만, 공제 혜택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7일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상속·증여 재산 종류별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1~2015년 5년간 145만 6370명이 151조 600억원을 상속받았다. 이 중 상속세를 낸 비율은 2.2%인 3만 2300명에 그쳤다. 상속·증여세는 5개 구간의 과세표준(1억원 이하~30억원 초과)에 따라 10~50%의 세율이 적용된다. 물려받을 재산의 최대 절반을 세금으로 내는 구조여서 프랑스(최고세율 45%), 미국(40%), 영국(40%) 등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도 높다. 하지만 세금을 면제해 주는 혜택이 많아 실제로 상속세를 다 내는 사람은 많지 않다. 현행법은 상속세에 대해 2억원을 기본적으로 공제하고, 배우자가 상속을 받으면 최소 5억원 이상의 공제를 적용한다. 자녀 수, 60세 이상 동거자 수에 따라서도 공제 혜택이 추가된다. 박 의원은 “정부가 소득세를 내지 않는 대상자 비율을 줄인다면서 상속세 감면제도는 그대로 두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불로소득으로 볼 수 있는 상속세에 대한 과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4년 기준 근로소득세의 면세 비율은 48.1%다. 정부는 지난 8월 중장기 조세정책운용계획의 하나로 근로소득세 면세자 비율 축소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법인세 인상 한배 탄 巨野… ‘예산부수법안’으로 밀어붙이나

    법인세 인상 한배 탄 巨野… ‘예산부수법안’으로 밀어붙이나

    국회법상 의장이 지정 권한 가져 지정 땐 11월 30일까지 심사 합의 못 해도 본회의 자동 상정 야권의 ‘법인세 인상안’이 예산 부수법안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기국회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당초 법인세 인상에 미온적이었던 국민의당이 입장을 바꿔 더불어민주당과의 공조 가능성은 커진 반면 새누리당과 정부는 ‘인상 불가’ 방침을 거듭 밝혀 온 터라 양측의 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새누리당과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정세균 국회의장이 국회법에 따라 예산 부수법안 지정의 칼자루를 쥐고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과세표준 200억원 초과 기업 기준 현행 22%인 법인세 최고세율을 24%로 인상하는 방안을 담은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더민주는 과세표준 500억원 초과 기업에 25%의 최고세율을 적용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양당이 법인세 인상이라는 ‘한배’를 탄 셈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국민의당이 법인세 인상으로 선회한 배경에 대해 “대규모 재정 적자가 지속되면서 실효세율 인상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이 지난 27일 개정안을 서둘러 발의한 배경에는 예산 부수법안 지정이란 노림수도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정책위의장은 “국회 예산처에서 검증 기간 등의 이유로 9월 중 발의된 조세 관련 법안을 중심으로 예산 부수법안 검토를 시작할 수밖에 없다고 해 늦지 않기 위해 발의했다”고 설명했다. 정 의장은 지난 22일 “여야 간 제대로 조율이 되지 않아 예산 부수법안을 지정해야 할 상황이 오면 세입과 관련된 법안은 당연히 지정 대상이 될 것”이라며 부수법안 지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국회법 85조 4항에 따르면 국회의장은 세입 예산안 부수법안을 지정할 수 있다. 예산 부수법안으로 지정되면 여야는 11월 30일까지 심사를 마쳐야 한다. 이 기한 내에 심사를 마치지 못하면 예산 부수법안은 그다음 날 바로 본회의에 부의된 것으로 본다.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지면 과반 의석을 차지한 야권에 의해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으로서는 법안 처리를 저지할 이렇다 할 수단이 없는 셈이다. 새누리당이 최근 정 의장 사퇴를 압박하는 데는 새해 예산안과 법안 처리 과정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사전 견제’로 보는 견해도 제기되는 이유다. 다만 법인세 인상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더라도 이에 부정적인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법인세 인상 반대 입장 유일호 총리 “인센티브 있어야” 무슨뜻?

    법인세 인상 반대 입장 유일호 총리 “인센티브 있어야” 무슨뜻?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29일 서울 광장시장에서 “법인세율 인상은 지금 단계에서 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라면서 법인세에 반대하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최근 국민의당은 과세표준 200억원 초과 기업에 대해 세율을 22%에서 24%로 인상하는 내용의 법인세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발의했다. 국민의당은 또 고소득자에 대한 소득세 과세를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도 발의했다. 유 부총리는 “법인세를 조정해 투자 왜곡이 일어나는 것을 고려 안 할 수 없다”며 “법인세가 낮으면 대주주에 혜택이 돌아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지만 그 사람들은 소득세를 내기 때문에 법인세와 소득재분배의 직접적 효과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부총리는 “이미 소득세율을 높여놨는데 또 올리는 것이 옳은지 모르겠다”며 “왜 OECD 평균 소득세율이 우리나라보다 낮은지 잘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소득이 높은 사람이 세금을 더 내야 하는건 맞고 그래서 우리도 누진세를 채택했지만 소위 ‘인센티브’라는 것이 있어야 한다”며 “세율을 높이면 좋을 것 같지만 노동의욕, 저축의욕이 저하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포퓰리즘의 산물 48% 면세자, 국회가 책임지라

    과다한 근로소득세 면세자 축소 문제가 ‘뜨거운 감자’다. 2014년 기준으로 근소세를 한 푼도 내지 않은 면세자 비율이 48.1%에 이르면서 조세 왜곡 현상을 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다. 여야 3당 모두 그 당위성은 인정하는 분위기다. 증세에 가장 적극적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경제통인 최운열 의원이 지난주 “근로소득자 중 48%가 근소세를 납부하지 않는 것은 비정상적 상황”이라고 규정했다. 근로자 면세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10% 포인트 높다면 공평과세의 원칙에 어긋날뿐더러 늘어가는 복지 예산을 충당하기도 어렵다. 선거를 앞두고 늘 무원칙한 세금 감면 조치를 남발했던 정치권이 자신의 원죄를 깨닫고 결자해지할 때다. 그런데도 여야 3당이 또 차기 대선에서 표를 의식해 주저하고 있는 게 문제다. 면세자 비율을 낮춰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지만 서로 ‘고양이 목에 방울은 네가 달아라’는 식이기 때문이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소비 위축이 심각한 현 상황에서는 무리라는 핑계를 대고 있다. 제1야당인 더민주는 “정부가 먼저 면세점(상향)과 관련한 대안을 가져와야 한다”며 정부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2013년 정부가 근로자 연말정산 방식을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바꾸는 과정에서 연봉 3450만원 이상의 세액 부담이 다소 늘자 “중산층에 세금 폭탄” 운운하며 ‘융단 폭격’을 하더니 이제 안면을 싹 바꾼 형국이다. 물론 소득 양극화가 심화되는 현실을 고려하면 부의 재분배 기능에 초점을 맞춘 조세 정책도 중요하다. 그러나 더민주가 마련한 세법 개정안대로 연봉 5억원 이상 과세표준을 새로 정해 세율 41%를 적용하더라도 늘어나는 세수는 연 6000억원 정도라고 한다. 부자를 혼내 생색을 내는 의미 이상의 복지 재원 조달 효과는 없는 셈이다.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이 언급한 대로 “고소득층에 대해 증세를 추진하는 데 저항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포퓰리즘 차원서 남발한 조세 감면 거품부터 걷어내야 할 이유다. 현재 근로자 중 48%, 다시 말해 2명 중 1명꼴로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는다면? 이는 조세 정의의 실종이라는 원론을 넘어 장기적으로 국민경제의 건강을 해치는 영양제 주사만 과잉 처방하는 꼴일 게다. 이는 역으로 국민개세주의 원칙에 따라 세원은 넓히고 세율 인상은 적정선을 지켜야 할 근거다. 그래야만 장기적으로 중산층을 두껍게 하는 경제 체질 개선과 복지 재원 확보를 위한 안정적 세수기반을 구축할 수 있음을 여야는 유념하기 바란다.
  • 더민주, 법인세 25%·소득 5억 41%세율 개정안 내놔…가족회사 탈세 규제 ‘우병우 방지법’ 포함

    더민주, 법인세 25%·소득 5억 41%세율 개정안 내놔…가족회사 탈세 규제 ‘우병우 방지법’ 포함

    더불어민주당이 고소득 법인·개인의 세 부담을 늘리는 ‘부자 증세’ 카드를 꺼내 들었다. 대표적인 서민 관련 세금으로 규정했던 담뱃세의 경우 국민건강 외면 여론을 우려해 공식적으로 ‘인하론’을 펼치지 않기로 했다. 더민주 변재일 정책위의장은 2일 고소득 개인·법인 과세 강화 및 서민 세제 혜택 확대를 주요 골자로 한 ‘세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개정안에는 가족회사를 통한 세금 탈루를 규제하는 이른바 ‘우병우 방지법’(법인세 개정안)도 포함됐다. 본인 또는 가족·특수관계인이 주주로 참여해 부동산 임대·자산소득 절감 목적으로 법인을 운영할 경우 법인세를 15% 포인트 추가 과세하도록 했다. 소득세의 경우 과세표준 5억원 이상 고소득자에게 41%의 세율을 적용하도록 했다. 종합소득 기준으로는 505만명 가운데 1만 8000명이 여기에 해당한다. 과표 500억원 초과 법인에 대한 법인세율은 현행 22%에서 25%로 상향된다. 이렇게 되면 480개 법인의 법인세율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또 대기업이 각종 세금 감면을 받은 후 내야 할 법인세 최저한세율의 경우 과표 5000억원 초과 구간을 신설해 19%의 세율을 매겼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상위 50여개 대기업이 대상이다. 서민에 대한 세제 혜택을 강화하는 방안도 담겼다.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 월세 세액공제 기준을 현행 총급여 7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공제율을 10%에서 15%로 확대하도록 했다. 다만 더민주가 서민 증세로 규정한 담뱃세에 대해서는 “정부가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정부와 여당은 소득세 최고세율이나 법인세 인상 등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은 “어떠한 이유든 지금 세율을 올리면 경제 주체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더민주 “5억 고소득, 소득세 40%” 정부 “면세자 축소” 세법전쟁

    더민주 “5억 고소득, 소득세 40%” 정부 “면세자 축소” 세법전쟁

    법인세도 ‘500억 이상 구간’ 신설 年 3조원 규모 추가 세수 확보 국민의당도 세율 인상에 무게 더불어민주당이 5억원 이상 고소득자에 대한 소득세를 인상하고 대기업 법인세를 올리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대 여소야대 국회에서 국민의당도 ‘부자 증세’에 어느 정도 동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여당과 야당 간 ‘세법 전쟁’에 불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민주는 2일 고소득층 및 대기업 증세를 주요 골자로 한 세법 개정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먼저 소득세의 경우 과세표준(소득에서 공제액을 뺀 금액) 5억원 이상 고소득 구간을 신설해 40% 이상의 세율을 적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현재 소득세 부과 체계에서는 과세표준 1억 5000만원 초과 소득에 대해 38%를 부과하고 있는 데, 여기에 최고 세율 구간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더민주 최운열 정책위원회 부의장은 “고소득자 등 근로소득자의 48%가 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는 조세 정의에 맞지 않다”면서 “당 내부 논의를 거쳐 소득세 체계를 전면적으로 고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민주는 이렇게 되면 연간 1조원 안팎의 소득세가 더 걷힐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5억원 이상 초고소득자에 대해서만 소득세를 인상할 경우 실질적인 세수 확보 효과가 크지 않다고 판단, 적용 대상을 3억원 이상으로 낮춰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아울러 더민주는 500억원 이상의 대기업 법인세율을 현행 22%에서 25%로 인상하는 방안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더민주는 총선 당시 ‘법인세 인상’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데 이어 20대 국회 개원 이후 이미 법안으로 발의해 놓은 상태다. 기존 법인세법은 ▲과세표준 2억원 이하 10% ▲2억원 초과 200억원 이하 20% ▲200억원 초과 구간은 22%의 세율을 각각 적용하고 있다. 여기에 과세표준 500억원 이상 구간을 신설해 25%의 세율을 매길 경우 연 3조원의 추가 세수가 확보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더민주는 부가가치세 탈루를 막기 위해 ‘신용카드사 부가가치세 대리징수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는 사업자가 상품·서비스를 팔 때 소비자에게 부가가치세가 포함된 대금을 받은 뒤 국세청에 부가가치세를 대신 납부하고 있다. 이를 사업자가 아닌 신용카드사가 부가가치세를 납부하는 방식으로 변경하자는 것이다. 최 부의장은 “소비자는 부가가치세가 포함된 가격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데, 사업자가 중간에서 (부가가치세를) 납부하지 않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한다”면서 “(납세자가 내야 할 부가가치세와 실제 낸 세금과의 차이가) 매년 10조원 가까이 된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약 소비자가 1000원짜리 물건을 사서 100원의 부가가치세가 붙어 총 1100원을 신용카드로 결제했다면 신용카드사가 1000원만 사업자에 주고 100원은 직접 국세청에 내는 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국세청은 부가가치세의 탈루를 줄이기 위해 대리징수제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으나, 기획재정부에서는 부작용을 우려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국민의당도 조세를 통한 소득재분배 효과를 강화해야 한다는 기조라 큰 틀에서 더민주와 보조를 맞추는 분위기다. 법인세와 관련해서는 당초 실효세율부터 점검하자는 입장이었으나 정부의 세법 개정안에 따른 세수 증대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점에서 내부적으로 법인세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기울었다.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당내 논의를 거쳐 9월쯤 자체적인 세법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부와 새누리당은 소득세와 법인세에 손을 대는 것에 반대하고 있어 향후 세법 개정을 둘러싼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정부 측은 고소득자에게 세금을 더 걷는 것보다 면세자를 줄이는 쪽으로 정책을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8일 발표한 ‘2016년 세법 개정안’에서도 소득세·법인세와 관련한 내용은 빠졌다. 새누리당 주장도 정부와 같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정부가 발표한 세법 개정안은 정부만의 것이 아니고 여당과 당정 협의를 거친 안”이라면서 “상임위 차원에서 타협의 여지는 있지만 그 안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기본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은하 세무사의 생활 속 세테크] 상속재산 많을수록 증여로 물려줘야 절세

    고액 자산가들의 문의가 가장 많은 세금은 단연코 상속·증여세다. 이달 초 국세청이 발표한 2015년 국세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속세 및 증여세 세수는 전년도에 비해 상속세는 32.5%, 증여세는 2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가 갈수록 관심이 늘어가는 상속세와 증여세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자. 상속세와 증여세의 의미를 혼동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상속세와 증여세는 아무런 대가를 주지 않고 무상으로 재산을 받는 것에 대한 세금이라는 면에서는 같다. 하지만 재산 이전의 시기가 증여자가 살아 있을 때면 증여세, 피상속인이 사망하면서 재산을 받는다면 상속세로 나뉜다. 상속세와 증여세의 가장 큰 차이는 누구를 중심으로 세금이 계산되느냐다. 상속세는 사망한 피상속인을 중심으로 피상속인의 모든 재산에 대해 계산된다. 예를 들면 사망한 A씨의 상속재산이 30억원이라면 30억원에 각종 공제를 차감해 상속세를 구한 뒤 상속인들이 받은 상속재산비율로 상속세 총액을 나누게 된다. 연대납세 의무가 있기 때문에 상속인 중 한 명이 상속받은 재산 내에서 상속세를 다 내도 된다. 반면 증여세는 증여를 받은 수증자별로 세금을 계산해 각자 납세 의무를 진다. 예를 들면 A씨가 자녀 세 명에게 1억원씩 모두 3억원을 증여했다면 자녀들 각자가 증여받은 1억원에 대한 증여세를 내는 것이다. 상속세와 증여세는 재산의 크기가 커질수록 세율도 점점 높아지는 누진세율이 적용되므로 한 명에게 3억원을 증여하는 것보다 세 명에게 1억원씩 증여하면 전체 세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다른 차이는 공제의 종류와 금액이다. 상속공제의 종류로는 일괄공제, 배우자 상속공제, 금융재산 상속공제, 동거주택 상속공제 등이 있고 증여공제는 증여자와 수증자와의 관계에 따라 배우자라면 6억원, 성인자녀 5000만원(미성년 2000만원), 사위나 며느리 등 기타 친족은 1000만원이 공제된다. 증여세 과세가액을 구할 때는 10년 이내에 증여한 재산만 합산하면 되는 등 비교적 간단한 반면 상속세 과세가액 계산은 다소 복잡한 편이다. 상속세와 증여세의 세율은 동일하다. 상속 또는 증여재산에서 공제 등을 차감한 과세표준에 대해 과세표준 1억원까지는 세율 10%, 1억원 초과 5억원 이하는 20%, 5억원 초과 10억원 이하는 30%가 적용된다. 10억원 초과 30억원 이하는 40%, 30억원을 넘어서면 50% 세율이 적용된다. 미래에셋증권 WM본부
  • [열린세상] 브렉시트가 우리 농업에 준 교훈/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열린세상] 브렉시트가 우리 농업에 준 교훈/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영국 농업부문에 불확실성이 감돈다. 유럽연합(EU) 28개국 농업은 공동농업정책(CAP)으로 통합돼 있다. CAP는 EU 예산 40%를 지출하는 최대 산업정책이다. ‘이런 CAP 우산을 벗을 때 영국 단독으로 여전한 수준의 농업정책을 펼 수 있을까?’ ‘영국 수출 농식품의 61%, 금액으로 170억 유로를 무관세로 사주는 EU 시장에 계속 접근할 수 있을까?’ 등이 의문이다. 브렉시트 찬반 투표운동 때는 묻혔던 의문이다. ‘매년 80억 유로를 CAP에 내고 38억 유로만 농업부문이 받으니 탈퇴가 유리하다’ ‘EU가 요구하는 복잡한 규제를 벗을 수 있다’는 주장이 압도했다. 받는 것의 두 배가 넘으니 분담금이 커 보인다. 그러나 시장접근을 비롯한 어마어마한 유발 효과는 무시했다. 또 CAP 혜택을 받으려면 환경, 식품 안전, 동식물 위생, 동물 복지, 토양·수자원 보호 등과 관련된 복잡한 기준·규정을 지켜야 하니 당장은 농민이 불편하다. 그러나 불편이 가져올 농업·농촌의 지속성 확보와 미래가치 상승 효과는 무시했다. 브렉시트 찬성 진영은 이렇게 단순 구호로 농민의 불만에 틈탔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농무부 장관, 심지어 전국농민연맹 회장 등이 전국을 돌며 EU 잔류 지지를 호소했지만 농민들 마음은 얻지 못한 것 같다. 투표 직전 한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농민 67%가 브렉시트를 원했다. 요즘 수많은 전문가가 영국 농업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쏟아낸다. 경기 위축과 재정 제약으로 영국 홀로 지금 수준의 농업정책 유지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농민들은 이제야 우려의 물음을 붙잡고 답을 원한다. 찬성을 외치던 지도자들은 답을 주는 대신 자리를 뜬다. 선동의 끝자락 모습이다. 브렉시트는 30여년 전 농업을 빌미로 이미 움텄다. 1984년 프랑스 퐁텐블로 유럽공동체(EC, EU 전신) 정상회의에서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는 자신의 말대로 ‘영국 돈 돌려받기’ 협상을 벌인다. 취임 이래 영국의 EC 예산 분담금이 과다하다고 줄곧 주장했다. 비회원국과의 교역에서 얻는 관세 수입과 국내 부가가치세 수입에 기초한 EC 예산 분담금 결정방식에 불만이 컸다. 수입 개방도와 부가가치세 과세표준이 다른 나라보다 높아 영국 분담금이 경제 규모에 비해 과다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당시 CAP는 EC 예산의 70%를 지출했다. 그런데 CAP 대상인 농업은 그리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이 영국보다 2~4배 정도 컸다. 결국 영국은 불리한 분담금 기준으로 많이 내고 작은 농업규모로 적게 받는다는 불만에 찼다. 대처 총리는 분담금 납입 거부를 무기로 협상에 임해 소위 ‘영국 리베이트’를 얻었다. 매년 내고 받는 금액 차이의 66%를 다음해 분담금에서 감면받는 거다. 일시적 분담금 감면 예는 있지만 영국 리베이트는 유일한 항구적 조치이다. 거기다 예산 소요 때문에 영국 감면액을 다른 회원국이 나누어 납부한다. 이것이 공동체의 갈등 씨앗이 됐다. 이렇게 브렉시트는 30여년 전 농업을 빌미로 시작됐다. 농업은 생산물 소비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을 따르지 못한다. 그래서 농업 소득은 상대적으로 떨어져 선진국일수록 농업을 CAP 같은 정책으로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아울러 점점 생산에서 수요중심 농업으로 변하면서 국민 수요를 충족시켜야 한다. 국민은 안전 먹거리, 쾌적한 환경, 아름다운 경관 등을 원한다. 그래서 점점 많은 기준·규제를 도입하고 이를 지킬 때 정책 혜택을 준다. 여기에 선동이 틈탈 수 있음을 브렉시트가 보여줬다. 한국 농업도 그럴 때가 됐다. 경계해야 한다. 브렉시트 찬성자들의 단골 구호가 하나 더 있다. ‘스위스 농업이 EU 밖에서도 잘하듯이 영국 농업도 가능하다.’ 그들이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스위스 농업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기준·규제를 가졌다. 농민들은 철저히 지킨다. 지킨 만큼 받는다는 분명한 의무와 권리 의식이 있다. 월 300만원 공짜 기본소득도 거부하는 국민성이 그 배경이다. 그런 농민과 국민을 가진 스위스는 농업·농촌 보호를 국민의 책무로서 헌법에까지 규정하고 있다. 농민이 의무와 권리에 분명할 때 선동은 틈탈 수 없고 농업·농촌은 국민이 지킨다. 브렉시트가 일으킨 생각이다.
  • 유령회사 170억 사기 대출…돈받고 뒤 봐준 은행 지점장

    유령회사 170억 사기 대출…돈받고 뒤 봐준 은행 지점장

    브로커는 은행에 금품·향응 제공 국민·우리銀 3명 부실 대출 심사 유령회사(페이퍼컴퍼니)를 차려 시중은행에서 170억원대 사기 대출을 받은 일당이 검찰에 잡혔다. 이들의 사기 행각은 대출 알선 브로커와 금품·향응을 제공받은 뒤 편의를 봐준 은행 지점장과의 검은 커넥션 덕분에 가능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서봉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안모(41)씨 등 21명을 구속 기소하고 차모(58)씨 등 9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안씨 등은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 폐업 상태인 페이퍼컴퍼니 10개를 사들인 뒤 회사 매출을 조작해 8개 은행으로부터 170억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페이퍼컴퍼니를 개당 5000만~1억원에 사들였다. 실적이 전혀 없는 법인이었지만 세무회계법인에 의뢰해 과거 2~3년치 허위 재무제표를 만든 뒤 바지사장을 앉히고 세무서에 허위 매출 신고를 하는 방법을 동원, 건실한 회사로 위장했다. 세무서에 서류를 제출할 때는 ‘과거 발생한 매출을 신고하지 않았다’며 법정 신고 기한이 지나도 과세표준신고서를 제출할 수 있는 ‘기한 후 신고’ 제도를 악용했다. 기한 후 신고를 하면 2개월 뒤 세금납부고지서가 발송되기 때문에 실제로 세금을 내지 않고도 표준 재무제표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또 수출회사로 위장하기 위해 허위 재무제표와 함께 위조된 수출 서류를 한국무역보험공사에 제출해 수출신용보증서를 발급받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대출 알선 브로커와 은행 대출 담당 임직원의 검은 커넥션이 드러났다. 안씨 등은 대출을 손쉽게 받기 위해 알선 브로커 5명을 고용해 2000만~8000만원을 지급했다. 이들에게 금품·향응을 제공받은 국민·우리은행 지점장 등 모두 3명은 대출 심사를 부실하게 하는 등 편의를 봐준 대가로 1850만~5억 8000만원을 받아 챙겼다. 은행 지점장들은 페이퍼컴퍼니의 대출이 연체되자 새로운 페이퍼컴퍼니에 다시 대출을 해 연체금을 갚도록 하는 이른바 ‘돌려막기’ 대출을 승인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세무서에 허위로 신고한 뒤 증명서를 받아 대출을 받는 신종 수법”이라며 “세무서, 세관, 금융기관 간의 실제 매출 여부 등에 대한 심사가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법인세 숨 고르기 나선 더민주…김종인 ‘상법 개정안’ 4일 발의

    ‘대기업 법인세 정상화’를 20대 총선 공약으로 제시하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중심으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 온 더불어민주당이 ‘숨 고르기 기조’로 전환했다. 서둘러 추진하다 ‘증세 프레임’에 갇혀 실패했던 경험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공론화 과정을 거치겠다는 의도다. 더민주 고위 관계자는 30일 “법인세 정상화는 급하게 진행할 일이 아니라 정치권과 국민 공감대를 넓히면서 진행해야 하는 일”이라면서 “이번에야말로 꼭 실현해야 하기에 급하게 서두르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호중 의원이 과세표준(연간 수입 금액) 500억원 초과 구간에서 기업들의 법인세율을 기존 22%에서 25%로 3% 포인트 인상하는 조항을 담은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는 등 가속페달을 밟아 온 것과는 사뭇 달라진 모양새다. 더민주는 또한 법인세 명목세율 인상과 함께 대기업 연구·개발(R&D) 투자에 대한 세액 공제를 늘리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다. 최근 기획재정부는 여·야·정 민생경제 현안 점검 회의에서 대기업에 대한 R&D 비용 세액 공제를 이전으로 ‘환원’하는 방안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에 대한 R&D 비용 세액 공제율은 2013년 3~6%에서 2014년 3~4%, 2015년 2~3%로 줄어들었다. 반면 R&D 비용 세액 공제율이 떨어지면서 대기업의 평균실효세율은 2013년 16.2%로 저점을 찍은 뒤 2014년 17.2%로 2013년보다 1% 포인트 상승했다. 기재부는 R&D 비용 세액 공제율을 2013년 수준으로 되돌리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R&D에 대한 투자 세액 공제를 줄였기 때문에 미래 성장동력을 찾지 못하는 상황인 데다 신기술에 대한 투자는 리스크(위험)가 큰 사업이기 때문에 대기업이 아니면 할 수 없어 세금 감면으로 유인책을 줘야 한다는 게 기재부 입장”이라면서 “정부에서 R&D 비용 세액 공제율 환원을 공식적으로 요구하면 당에서는 법인세 명목세율을 올리는 대신 R&D 감면을 늘리는 방안을 제안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 21일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밝혔던 ‘재벌 견제를 위한 상법 개정안’을 본인의 20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오는 4일 발의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민주 김해영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민주 김해영

    20대 국회 지역구의원 중 최연소인 더불어민주당 김해영(39·부산 연제) 의원은 ‘험지’ 부산에서 새누리당 김희정 전 여성가족부 장관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집안 사정으로 고모집에서 자랐고, 어린 시절 가출도 해봤으며, 성적도 꼴찌를 맴돌다가 고교 시절 직업반에서 미용기술을 배웠다. 뒤늦게 이를 악물고 부산대에 진학한 뒤 사법고시까지 패스한 ‘흙수저’로 더욱 유명세를 탔다. 정치에 뜻을 세운 지 불과 1년여 만에 겸손함을 무기로 여의도에 입성한 김 의원은 “다같이 먹고살 수 있는 ‘경제민주화’, 아이들 줄 세우지 않을 수 있는 ‘교육’, 이 두 가지 뜻을 펼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Q. 왜 정치를 하게 됐나. A. 부익부 빈익빈.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사라지는 현실을 보면서 사회적 약자와 뒤처진 사람들을 대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부산 경기가 워낙 안 좋다 보니 새누리당에 실망한 사람들이 많았다. 당을 보지 말고 새 인물에게 기회를 주자는 기류가 있었다. Q. 추진하고 싶은 경제민주화 정책은. A. 상속세법 개정. 예컨대 과세표준 30억원 이상 상속 시 최고 세율을 인상하는 것이다. 상속세법 개정은 굉장히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고 추진하기에는 논란이 될 것 같지만 고액 상속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논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 상가 임대차 보호법상 기간 연장도 추진하고 싶다. Q. 교육 부문에서 하고 싶은 일은. A. 대학 서열화 타파. 일곱 살, 다섯 살 두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교육 문제에 관심이 많다. 사교육비 절감을 계속 이야기하지만 백약이 무효한 상황이다. 좋은 대학을 나와야지 돈을 많이 벌 수 있도록 사회 구조가 만들어졌다. 이를 깨려면 대학 서열화를 타파해야 한다. 경쟁은 초·중·고교 때가 아니라 대학에 가서 해도 충분하다.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해 지방대를 육성하고 대학별 특성화를 추진해 대학 서열화를 깨야 한다. Q. 상임위는 왜 정무위인가. A. 공정거래 소송 경험이 밑천. 원래 1지망은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였다. 꼴찌도 해봤고 대학도 가봤고 여러 경험을 해봤던 것을 살리고 싶었다. 다만 교문위 경쟁이 치열하고(웃음) 부산 지역 다른 4명의 (더민주)의원들과 겹치지 않으려다 보니 정무위로 왔다. 변호사 시절 공정거래 소송도 맡아본 경험이 있어 자신 있다. Q. 8월 전당대회에서 부문별 최고위원에 나갈 생각은. A. 고민 중. 구체적으로 생각이 정리된 것은 아니지만 관심 있게 보고 있다. 당에서 전국청년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고 청년 문제에 관심이 많아 이들을 대변하고 싶다. 현행법상 공공부문 청년 의무 고용 3% 할당 부칙이 연말에 끝나는데 효력을 연장시켜야 한다. 민간 부문에도 확대할 수 있도록 논의해 보고자 한다. Q. 대선 후보로 지지하는 인물은. A. 아직은 없다. 나중에 당내 경선으로 후보가 결정되면 전폭적으로 지지할 생각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프로필 ▲1977년 부산 출생 ▲부산대 법학과 ▲제51회 사법시험 합격 ▲부산지방변호사회 이사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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