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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경호 “고소득층 세금 감소액 많지만, 감소폭은 저소득층 훨씬 커“

    추경호 “고소득층 세금 감소액 많지만, 감소폭은 저소득층 훨씬 커“

    정부가 지난 21일 발표한 2022년 세제개편안과 관련해 ‘부자 감세’라는 지적이 나오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저소득층에 더 큰 감세 혜택이 돌아간다”며 직접 해명에 나섰다. 세금을 많이 내는 사람일수록 줄어드는 세금 액수가 큰 것이지, 감소 폭(%)은 서민·중산층이 훨씬 크다는 게 설명의 요지다. 추 부총리는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소득층보다 연봉 1억원인 사람에 대한 소득세 감면 혜택이 더 크다’는 지적에 대해 “과세표준 하위 구간의 세수감(減) 폭이 크다”고 반박했다. 그는 “총급여 3000만원인 사람은 연평균 30만원의 소득세를 내고 1억원인 사람은 1010만원의 소득세를 내는데, 배율로는 34배 차이가 난다”면서 “개정 이후 3000만원인 사람의 소득세는 22만원으로 8만원(27%)이 줄고, 1억원인 사람의 소득세는 956만원으로 54만원(5.3%)이 줄어 배율이 44배가 되기 때문에 3000만원 소득자의 혜택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법인세 개편안이 대기업 편향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중소·중견기업에 대해 기존 2억원 과표 구간 10% 특례세율을 5억원까지 조정해 혜택이 많이 가도록 설계했고, 대기업은 20%와 22% 두 구간으로 단순화해 기존 2억원 구간에 있던 대기업도 20%의 세금을 내는 사례가 생긴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최고세율 구간에서는 대기업의 세 부담이 적어지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중소기업은 기존보다 12%를 덜 내고, 대기업은 10%를 덜 내는 구조가 된다”고 덧붙였다. 법인세 감면 효과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 추 부총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이 법인세를 60~70%대에서 20% 초반대로 내리고 조세 경쟁력을 강화했는데, 경제 효과가 없으면 왜 했겠느냐”고 반문한 뒤 “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법인세를 내리는 건 경험칙”이라고 주장했다. 대대적인 감세로 재정건전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그는 “이번 세제 개편으로 내년 세수는 6조원 정도 감소하는데, 경상성장률을 고려한 내년 세수는 5%가량 증가해 최소 400조원을 넘을 것으로 본다. 세수가 5% 늘때 1%(6조원) 감소는 감내할 만한 수준”이라면서 “경제 선순환 효과를 생각하면 세수 감소가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한편 추 부총리는 치솟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관련해 “현재의 유가 흐름과 상황을 보면 9월 말 또는 늦어도 10월에 물가가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이상 올려 우리나라 기준금리보다 높아지면 국내 금융시장 자본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우리 경제의 신인도 등을 고려할 때 유출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공공기관 구조조정 방안을 담은 새 정부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오는 29일 확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 “종부세 文정부 이전으로”… 정부, 공정가액비율 80% 못 박는다

    “종부세 文정부 이전으로”… 정부, 공정가액비율 80% 못 박는다

    정부가 내년부터 종합부동산세를 산출하는 데 적용하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을 80%로 고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문재인 정부가 2019년부터 비율을 매년 5%씩 올리면서 늘어난 종부세 부담을 오르기 이전으로 되돌려 놓겠다는 것이다. 다만 종부세 과세 방식 전환(주택 수→주택 가액), 종부세율 인하 등을 담은 올해 세제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것이 선결 조건이다. 종부세는 개인별로 보유한 주택 공시가격 합산액에서 기본공제 금액을 뺀 다음 공정시장가액비율을 곱해 과세표준을 산출하는데, 이 비율이 높아질수록 세 부담이 늘어나고 낮아질수록 줄어든다. 기획재정부는 2023년 종부세 공정시장가액비율을 80%로 되돌리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이 비율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80%로 유지됐다가 문재인 정부 들어 2019년 85%, 2020년 90%, 2021년 95%로 매년 5% 포인트씩 올랐고, 올해는 100%가 적용될 예정이었다. 윤석열 정부는 이 비율을 올해에만 60%로 대폭 낮춰 ‘급한 불’(종부세 부담)을 끄고, 종부세 완화안이 담긴 세제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에는 다시 80%로 20% 포인트 올리는 방식으로 종부세를 정상화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특히 이 80%는 시행령상 조정 가능 범위(60~100%)의 중간값이라는 점에서 기재부 내부에서도 합리적인 기준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재부는 이번 세제개편안에서 내년 종부세 부과 예시를 들 때 공정시장가액비율 80%를 적용하기도 했다. 공시가격 25억원짜리 아파트 한 채를 보유한 1주택자(고령자·장기보유 세액공제 50% 가정)의 경우 2020년에 570만원의 종부세를 냈다면 2023년에는 80% 기준으로 240만원 줄어든 330만원만 내면 된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종부세법 개정이 무산되면 정부는 궁여지책으로 공정시장가액비율을 내년에도 60%로 유지할 수 있다. 한편 정부는 농어촌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과세특례를 적용하는 주택의 기준가격을 공시가 2억원(한옥 4억원) 이하에서 공시가 3억원(한옥 4억원) 이하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세제개편안에 담았다. 이에 따라 수도권과 조정대상지역이 아닌 곳에서 공시가 3억원 이하 주택을 3년 이상 보유하면 이 주택은 양도세와 종부세 산정 시 주택 수에서 배제된다. 즉 시골의 저렴한 주택을 보유해 2주택자가 된 사람도 1주택자로 간주해 세금을 매긴다는 의미다.
  • 소득세 감면 최대 수혜자는 ‘1억 안팎 연봉자’

    소득세 감면 최대 수혜자는 ‘1억 안팎 연봉자’

    정부가 소득세 과세표준 구간을 조정하는 등 소득세제를 개편하면서 가장 큰 감세 혜택을 누리는 계층은 연봉 1억원 안팎의 소득층이라는 분석이 24일 나왔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1일 발표한 2022년 세제 개편안에 소득세 과표 하위 2개 구간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담았다. 소득세율 6%를 적용하는 과표 1200만원 이하는 1400만원 이하로, 15%를 적용하는 과표 1200만~4600만원 이하는 1400만~5000만원 이하로 변경했다. 24%를 적용하는 과표는 기존 4600만~8800만원 이하에서 5000만~8800만원 이하로 조정됐다. 소득세는 초과누진세율이 적용되므로 과표 하위 구간이 조정되면 고소득자의 감세 폭이 더 커진다. 일례로 과표 5000만원에 해당하는 사람은 개편안에 따라 1400만원 이하에서는 6%, 1400만~5000만원 이하에서는 15%를 적용받게 된다. 따라서 과표 1100만원인 사람은 과표 구간 조정의 혜택을 전혀 입지 못하는 반면 과표 1200만~4600만원인 사람은 과표 1개 구간 조정의 혜택, 즉 기존 15%에서 6%로 인하된 세율의 혜택을 누린다. 과표 4600만~8800만원이거나 그 이상 구간인 사람은 2개 구간 조정의 혜택, 즉 15%에서 6%, 24%에서 15%로 인하된 세율의 혜택을 받는다. 이에 정부는 총급여 1억 2000만원(과표 기준 8800만원) 초과자에 대해 근로소득 세액공제를 30만원 줄여 고소득자의 감세 폭을 다소 축소시켰다. 총급여 3000만원(과표 기준 1400만원)의 세액은 8만원, 5000만원(과표 기준 2650만원)은 18만원, 7800만원(과표 기준 5000만원) 초과는 일률적으로 54만원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1억 2000만원 초과자는 근로소득 세액공제 축소로 24만원만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총급여 7800만~1억 2000만원 사이의 사람이 가장 큰 혜택을 보게 되는 것이다. 한편 이번 세제 개편안에 포함되지 않은 출산보육수당 비과세 한도 확대는 국회에서 법 개정이 추진될 전망이다. 출산보육수당 비과세는 2004년 도입된 후 한도 월 10만원이 18년째 오르지 않고 유지되고 있다.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인 송언석 의원은 6세 이하 자녀 보육수당 비과세 한도를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확대하는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 기재부 “누진세율로 과표 1200만원 넘는 모든 월급쟁이 소득세 줄어든다”

    기재부 “누진세율로 과표 1200만원 넘는 모든 월급쟁이 소득세 줄어든다”

    기획재정부가 22일 과세표준 1200만원이 넘는 모든 근로자·자영업자의 소득세 부담이 줄어든다고 밝혔다. 정부가 지난 21일 발표한 세제개편안에 담은 ‘소득세 하위 과표 2개 구간 상향 조정안’이 체감도가 낮다는 언론의 지적을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기재부는 이날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이렇게 설명했다. 정부는 과표 ‘1200만원 이하 6%’를 ‘1400만원 이하 6%’로, ‘1200만~4600만원 15%’를 ‘1400만~5000만원 15%’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의 소득세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일부 언론은 감세 효과가 소득 하위 구간에 한정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현행 소득세는 누진세율 계산법에 따라 계산된다. 총급여가 8000만원인 사람의 과표가 ‘4600만~8800만원’ 구간일 때 세율 24%가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건 아니다. 과표 1200만원 이하 구간에선 6%, 1200만~4600만원 이하에선 15%, 4600만~8800만원 이하 구간에선 24% 세율이 구간별로 달리 적용된다. 따라서 하위 2개 구간의 과표를 조정한다고 해당 구간에 속한 사람만 혜택을 받는 게 아니라 과표 1200만원 이상 근로자는 모두 혜택을 보게 된다. 정부는 과표 1400만원(총급여 3000만원)의 세액은 30만원에서 22만원으로 8만원, 과표 5000만원(총급여 7800만원)은 530만원에서 476만원으로 54만원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과표 5000만원 이상 직장인은 세 부담이 일률적으로 54만원씩 감소한다. 다만 총급여가 1억 2000만원이 넘는 고소득자는 근로소득세액 공제한도를 5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축소해 세 부담 감소 폭이 24만원으로 줄어든다. 납부세액이 ‘0원’인 과세미달자와 과세표준 1200만원 이하인 사람은 과표 개편의 수혜를 받지 못한다. 대신 식대 비과세 한도 확대, 월세세액 공제율 상향, 주택임차 차입금 소득공제 확대 등 다른 세제 개편의 혜택은 받을 수 있다.
  • 기재부 “법인세 내리면 투자·고용 증가한다는 연구결과 있다”

    기재부 “법인세 내리면 투자·고용 증가한다는 연구결과 있다”

    기획재정부가 ‘법인세 인하는 경제 활성화 효과가 없다’는 지적을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앞서 정부는 지난 21일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 낮추고 과세표준 구간을 단순화하는 법인세 완화 방안을 담은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기재부는 22일 여러 언론의 법인세율 인하 비판에 대한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다양한 실증연구에 따르면 법인세율 인하는 투자·고용 증가 효과가 있다고 분석되며 미국 등 외국 사례에서도 기업 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법인세 평균실효세율 1% 포인트 인하 시 투자율이 0.2%포인트 증가한다’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2016년 연구 결과와 ‘법인세율 3%포인트 인상 시 투자는 0.7%, 고용은 0.2%, 국내총생산(GDP)은 0.3% 각각 줄어든다’는 2017년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의 연구 결과를 인용했다. 기재부는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를 통해 법인세율 인하 전후 2년 평균 총 고정자본 형성 증가율을 비교한 결과, 2018년 미국, 2016년 프랑스에서 유의미한 증가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법인세율 인하 혜택이 배당을 통해 주주에게, 상품가격 인하를 통해 소비자에게, 고용·임금 증가 등을 통해 근로자에게 각각 귀착된다는 것은 다른 연구 결과에서도 일반적으로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정부가 2008년 법인세를 인하했으나 경제적 효과가 없었다’는 지적에 대해선 “당시 글로벌 경제위기가 닥쳤기 때문”이라면서 “경제위기를 극복한 2010년 이후 설비투자와 고용이 대폭 늘어났고, 이는 법인세율 인하 효과가 중장기적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 [사설] 쓸 데 안 쓰고 줄일 데 안 줄이면 감세효과 못 본다

    [사설] 쓸 데 안 쓰고 줄일 데 안 줄이면 감세효과 못 본다

    기획재정부가 어제 윤석열 정부의 첫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부가가치세를 제외한 법인세, 소득세, 종합부동산세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대규모 감세를 한다. 법인세 최고세율은 25%에서 22%로 내린다. 과세표준 4000억원 기업이라면 법인세 30억원을 절감하게 된다. 소득세 하위 2개 과세표준 구간을 상향 조정해 소득세도 인하한다. 연봉 7800만원인 직장인이라면 최고 83만원의 세금 부담이 줄어든다. 종부세도 줄여 준다. 공시가액 합산 30억원인 2주택자의 종부세는 최고 5600만원이 줄어든다. 물가가 치솟고 서민들은 빚에 허덕대는데 소득세를 비롯한 전반적인 세금 부담을 줄여 주는 건 반길 일이다. 세금을 깎아 주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경기가 회복되고 세수가 다시 늘어나는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문제는 이런 선순환 효과를 거두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반면 세수 감소는 즉각적으로 나타난다. 소득세, 법인세, 종부세 등은 전체 국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번 세제개편안으로 인한 세수 감소 규모만 13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줄어든 세금만큼 씀씀이를 줄이지 않으면 세수에 구멍이 난다. 이전 정부가 툭하면 나랏돈을 뿌려서 막는 선심성 정책을 남발하면서 2017년 660조원이던 국가부채는 이미 1000조원을 넘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도 50%를 넘어섰다. 윤석열 정부가 앞으로 5년간 쓰겠다고 대선 때 약속한 돈만 209조원에 달한다. 더욱이 더이상 적자국채는 찍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고물가, 고금리에 코로나가 재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서민, 취약계층은 정부의 집중 지원을 필요로 한다. 세수는 줄어드는데 앞으로 얼마나 돈이 더 들어갈지 가늠하기도 어렵다. 그렇다고 취약계층 지원이라는 정부의 역할을 포기할 수도 없다. 꼭 써야 할 데가 아니면 안 쓰고, 줄일 수 있는 데는 다 줄이는 강력한 지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가급적 피하고, 불요불급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과다한 국방예산 등을 줄여야 건전재정을 이룰 수 있다. 방만한 공기업도 인력, 조직, 임금을 과감히 손봐야 한다. 세제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것도 쉽지 않다. 법인세 인하는 ‘재벌감세’라며 반드시 막겠다고 선언한 더불어민주당을 설득해야 한다. 가장 큰 혜택을 보게 될 대기업들이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부응해야 하는 건 물론이다.
  • 고물가에 소득세 손질… 연봉 7800만원 직장인, 최대 83만원 덜 낸다

    고물가에 소득세 손질… 연봉 7800만원 직장인, 최대 83만원 덜 낸다

    정부가 서민·중산층의 세 부담 줄이기 첫 번째 대책으로 ‘소득세 과세표준(과표) 구간 조정’ 카드를 꺼냈다. 소득세가 ‘유리지갑’ 봉급 생활자들의 피부에 가장 와닿는 세금이라는 판단에서다. 그간 물가는 매년 평균 1.3%씩 상승했는데 소득세 과표와 세율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사실상 ‘소리 없는 증세’가 이뤄져 왔다. 하지만 정부가 이번에 세율까진 손대지 않아 월급쟁이들의 감세 체감도가 그다지 높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21일 발표한 2022년 세제개편안에 소득세 과표 하위 2개 구간 상향 조정안을 담았다. 과표 ‘1200만원 이하 6%’를 ‘1400만원 이하 6%’로, ‘1200만~4600만원 15%’를 ‘1400만~5000만원 15%’로 고치는 방안이다. 세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과세 구간을 높여 세금을 줄여 주겠다는 것이다. 하위 과표 구간을 고치는 건 2008년 이후 14년 만이다.예컨대 지금까지 15%의 세율을 적용받았던 ‘연봉 3000만원(과표 1400만원)’인 사람은 과표 구간이 상향되면 한 단계 아래의 6% 세율을 적용받게 된다. 세액은 30만원에서 22만원으로 8만원(27%) 줄어든다. 연봉 7800만원(과표 5000만원)인 사람의 소득세는 현행 530만원에서 개정 후 476만원으로 54만원(5.9%) 감소한다. 다만 정부는 연봉이 1억 2000만원이 넘는 고소득자에 대해서는 근로소득세액 공제한도를 5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축소해 혜택의 폭을 줄였다. 정부는 식대에 대한 소득세 비과세 한도를 월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물가 상승으로 커진 외식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세금을 물리지 않는 식대비 한도는 2003년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오른 후 19년간 유지됐다. 비과세 한도가 올라가면 원천징수 금액이 적어져 월급에서 떼 가는 세금이 줄어들게 된다. 월 식대 20만원에 평균적인 소득·세액공제를 적용했을 때 연봉 4000만~5000만원 소득자는 18만원, 8000만원 소득자는 29만원의 세금 부담을 덜 수 있다. 소득세 감소분과 식대비 비과세 혜택 최대치를 더하면 줄어드는 세 부담은 최대 83만원에 달한다. 정부는 주거비 부담 대책으로 무주택 가구주가 부담하는 월세액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최대 12%에서 15%로 상향하기로 했다. 전세·월세보증금 원리금 상환액의 소득공제 한도도 연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확대한다. 대학 입학 전형료, 수능 응시료를 교육비 세액공제(15%) 대상에 추가한다. 영유아용 기저귀·분유에 대한 부가가치세는 완전히 면제하기로 했다. 18세 미만 자녀 3명 이상을 양육하는 다자녀 가구에 대해서는 승용차 구입 시 개별소비세를 300만원 한도 내에서 면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정부는 또 코로나19로 침체된 영화 산업을 육성하고자 30%의 소득공제율이 적용되는 도서·공연 등 문화비 대상에 영화관람료를 포함하기로 했다. 퇴직자의 근속연수 공제를 확대해 퇴직소득세 부담도 덜어 준다.
  • 법인세 내리고 가업상속 공제 최대 1000억 확대

    법인세 내리고 가업상속 공제 최대 1000억 확대

    정부가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낮춘다. 가업 승계에 따른 세 부담도 완화하는 등 고용과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기업에 대한 다방면의 감세 정책을 내놓았다. 다만 감세 혜택이 대기업에 집중됐고,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 기업이 세금을 감면받았다고 섣불리 고용과 투자를 늘릴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된다. 기획재정부는 21일 2022년 세제개편안을 발표하고 법인세 과세표준 구간을 현행 10%, 20%, 22%, 25% 등 4단계에서 과세표준 200억원 이하는 20%, 200억원 초과는 22%로 단순화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가 2017년 신설한 과표 구간 3000억원 초과에 적용하는 25%는 폐지한다. 매출액 3000억원 미만의 중소·중견기업에 대해서는 과세표준 5억원까지 10%의 특례세율을 적용한다. 이에 따라 과세표준 4000억원의 대기업이 내는 법인세는 905억 8000만원에서 876억원으로 낮아진다. 과세표준 5억원의 중소기업이 내는 법인세는 8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인하된다. 다만 현재 법인세 최고세율 25%를 내는 기업은 2020년 기준 전체 83만여개 중 80여개로 약 0.01%에 불과해 사실상 대기업 맞춤형 감세라는 비판이 나온다. 아울러 이번 개편안에 따른 대기업의 감세 효과는 4조 1000억원인 반면 중소·중견기업은 2조 4000억원으로,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이 미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기재부는 대부분 국가가 단일세율 또는 2단계 세율을 운영하고, 한국의 최고세율은 지방세 포함 27.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23.2%, 주요 7개국(G7) 평균인 26.7%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해외·국내 자회사 배당금에 대한 이중과세는 완화한다. 국내 모회사가 해외 자회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국내 모회사의 소득에 불포함해 과세하지 않도록 한다. 국내 자회사의 배당금에 대해서도 국내 모회사의 소득에 불포함하는 비율(익금불산입률)을 상향해 세 부담을 낮춘다. 10년 이상 가업을 영위한 피상속인이 가업을 상속하는 경우 가업상속재산을 일정 한도로 과세가액에서 공제하는 가업상속공제는 확대한다. 적용 대상을 매출액 4000억원 미만 기업에서 1조원 미만으로 늘리고, 공제 한도도 30년 이상 영위한 경우 현행 5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상향한다. 아울러 가업 승계 시 상속세와 증여세 납부를 유예할 수 있는 제도도 신설한다. 일자리와 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도 강화한다. 고용증대 세액공제 등 5개의 고용지원 제도를 통합해 통합고용세액공제를 신설한다. 반도체·배터리·백신 등 국가전략기술에 시설 투자한 대기업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6%에서 중견기업 수준인 8%로 올린다.
  • 尹, 文증세서 유턴… 13조 대대적 감세

    尹, 文증세서 유턴… 13조 대대적 감세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조세 정책 철학을 담은 대대적인 감세 방안을 발표하며 문재인 정부의 세제 강화 기조에서 유턴한다. 줄어드는 세수는 총 13조 1000억원으로 이명박 정부 첫해인 2008년 33조 9000억원 이후 14년 만의 가장 큰 감세 폭이다. 정부는 감세를 통해 기업 경쟁력이 강화되고 민간의 활력이 높아지길 기대하고 있다. 다만 새 정부의 첫 세제개편안은 더불어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한 국회의 벽을 넘어야 현실화된다. 정부는 21일 세제발전심의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22년 세제개편안’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고물가 시대를 맞아 서민·중산층 봉급생활자의 소득세 부담을 덜어 주고자 15년 만에 과세기준이 되는 과세표준 틀을 고친다. 연봉 5000만~3억원 사이 직장인의 소득세는 18만~54만원 줄어든다. 문 정부에서 징벌적 과세로 통했던 종합부동산세를 대폭 깎고, 문 정부가 22%에서 25%로 올린 법인세 최고세율은 다시 22%로 내린다. 정부는 문 정부가 올린 세금을 다시 내리는 것을 ‘세제 정상화’라고 표현했다. 문 정부가 임기 말 2년 연속 세수추계에 실패해 천문학적인 규모의 초과세수가 발생했다는 점도 감세 정책을 추진하는 동력이 됐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대규모 감세가 정부의 재정건전성 강화 기조에 역행한다는 우려에 “투자 확대와 성장 기반 확충은 시간을 두고 세수 확대로 나타날 것이고, 재정건전성에 기여할 것”이라며 선순환 효과를 기대했다. 추 부총리는 또 이번 세제개편안을 통해 줄어드는 세수 13조원 중 6조 5000억원(49.6%)이 기업(법인)에 집중돼 ‘부자 증세’라는 지적에 대해 “기업은 자본주의 시장의 꽃이자 일자리를 만들고 부를 창출하는 근간”이라면서 “기업이 활동하는 데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은 특정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어느 국가나 지향하는 중요한 경제정책이고, 조세 정책이 추구하는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 文정부가 올린 종부세 尹정부가 내린다… 정상화라지만 ‘부자 감세’ 꼬리표

    文정부가 올린 종부세 尹정부가 내린다… 정상화라지만 ‘부자 감세’ 꼬리표

    문재인 정부에서 다주택자에 대한 징벌적 과세가 이뤄진 종합부동산세가 윤석열 정부에서 전면 개편된다. 세금을 매기는 기준을 ‘주택 수’에서 ‘주택 가액’으로 전환하고 문재인 정부가 높여 놓은 세율도 다시 낮춘다. 서울에 수십억원짜리 아파트 한 채를 보유한 사람보다 지방에 저렴한 아파트 여러 채를 가진 사람이 더 많은 종부세를 내는 구조를 개선해 보유 자산 규모에 따라 세금을 합리적으로 매기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을 대폭 깎아준다는 점에서 ‘부자 감세’ 논란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21일 발표한 세제개편안에 종부세 완화안을 뼈대로 하는 ‘부동산세제 정상화’ 방안을 담았다. 정부는 종부세를 주택 수 과세에서 가액 기준 과세로 전환하고 과세표준 구간을 신설한다. 주택 수에 따른 세 부담 격차를 완화하고자 다주택자 중과제도는 폐지한다. 세율은 2019년 수준으로 하향 조정한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2018년 9·13 대책에서 다주택자 중과세율을 도입했고, 2020년 7·10대책에서 종부세율 인상안을 발표하고 2021년부터 적용했다. 그 결과 다주택자의 종부세액이 1주택자의 2배가 넘는 수준으로 폭등했다. 정부는 주택분 종부세 기본공제금액도 높이기로 했다. 1가구 1주택자의 종부세 부과 기준은 내년부터 현행 공시가격 11억원에서 12억원으로 1억원 상향된다. 상위 2%에 해당하는 공시가 11억원(시가 약 15억~16억원) 아파트를 보유한 1주택자까지 종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정부의 종부세 변동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공시가 15억원짜리 아파트 한 채 보유자의 내년도 종부세는 공정시장가액비율 80%를 적용했을 때 올해 98만원에서 37만원으로 61만원 줄어든다. 20억원짜리 한 채 보유자의 종부세는 338만원에서 148만원으로 190만원, 25억원짜리 보유자의 종부세는 674만원에서 330만원으로 344만원 내려간다. 조정대상지역 공시가 합산액 10억원인 2주택자의 종부세는 550만원에서 33만원으로 517만원 절감된다. 공시가합산액 15억원인 2주택자가 낼 종부세는 1596만원에서 222만원으로 7분의1 수준까지 대폭 줄어든다. 합산액 20억원인 2주택자의 종부세는 3144만원에서 553만원으로 깎인다. 정부는 또 올해 한시적으로 1주택자에 대해 종부세 기본공제금액 11억원에 3억원 특별공제 적용을 추진한다. 해당 세법이 8월 국회를 통과하면 종부세 비과세 기준이 11억원에서 14억원으로 상향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이사로 인한 일시적 2주택, 부모의 갑작스런 사망에 따른 상속주택, 지방 저가주택을 주택 수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이번 개편안에 담았다.
  • 연봉 7800만원 직장인 세금 83만원 줄어든다… 소득세 과표 15년만 조정

    연봉 7800만원 직장인 세금 83만원 줄어든다… 소득세 과표 15년만 조정

    정부가 서민·중산층의 세 부담 줄이기 첫 번째 대책으로 ‘소득세 과세표준(과표) 구간 조정’ 카드를 꺼냈다. 소득세가 ‘유리지갑’ 봉급 생활자들의 피부에 가장 와닿는 세금이라는 판단에서다. 그간 물가는 매년 평균 1.3%씩 상승했는데 소득세 과표와 세율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사실상 ‘소리 없는 증세’가 이뤄져 왔다.기획재정부는 21일 발표한 2022년 세제개편안에 소득세 과표 하위 2개 구간 상향 조정안을 담았다. 과표 ‘1200만원 이하 6%’를 ‘1400만원 이하 6%’로, ‘1200만~4600만원 15%’를 ‘1400만~5000만원 15%’로 고치는 방안이다. 세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과세 구간을 높여 세금을 줄여 주겠다는 것이다. 하위 과표 구간을 고치는 건 2008년 이후 15년 만이다. 정부는 “최근 고유가·고물가에 따른 서민·중산층 세 부담 경감 차원의 소득세법 개정”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지금까지 15%의 세율을 적용받았던 ‘연봉 3000만원(과표 1400만원)’인 사람은 과표 구간이 상향되면 한 단계 아래의 6% 세율을 적용받게 된다. 세액은 30만원에서 22만원으로 8만원(27%) 줄어든다. 연봉 7800만원(과표 5000만원)인 사람의 소득세는 현행 530만원에서 개정 후 476만원으로 54만원(5.9%) 감소한다. 다만 정부는 연봉이 1억 2000만원이 넘는 고소득자에 대해서는 근로소득세액 공제한도를 5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축소해 혜택의 폭을 줄였다. 정부는 식대에 대한 소득세 비과세 한도를 월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세금을 물리지 않는 식대비 한도는 2003년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오른 후 19년간 유지됐다. 비과세 한도가 올라가면 원천징수 금액이 적어져 월급에서 떼 가는 세금이 줄어들게 된다. 월 식대 20만원에 평균적인 소득·세액공제를 적용했을 때 연봉 4000만~5000만원 소득자는 18만원, 8000만원 소득자는 29만원의 세금 부담을 덜 수 있다. 소득세 감소분과 식대비 비과세 혜택 최대치를 더하면 줄어드는 세 부담은 최대 83만원에 달한다. 정부는 주거비 부담 대책으로 무주택 가구주가 부담하는 월세액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최대 12%에서 15%로 상향하기로 했다. 전세·월세보증금 원리금 상환액의 소득공제 한도도 연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확대한다. 대학 입학 전형료, 수능 응시료를 교육비 세액공제(15%) 대상에 추가한다. 영유아용 기저귀·분유에 대한 부가가치세는 완전히 면제하기로 했다. 18세 미만 자녀 3명 이상을 양육하는 다자녀 가구에 대해서는 승용차 구입 시 개별소비세를 300만원 한도 내에서 면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정부는 또 코로나19로 침체된 영화 산업을 육성하고자 30%의 소득공제율이 적용되는 도서·공연 등 문화비 대상에 영화관람료를 포함하기로 했다. 퇴직자의 근속연수 공제를 확대해 퇴직소득세 부담도 덜어 준다.
  • 직장인 세 부담 최대 83만원↓…종부세·소득세·법인세 모두 내린다

    직장인 세 부담 최대 83만원↓…종부세·소득세·법인세 모두 내린다

    식대 비과세 월 20만원종부세 기본공제 9억원다주택 중과세율 없애고 세율 인하野 반대…국회 처리 난항 예상내년부터 직장인들의 소득세 부담이 최대 80만원 가량 줄어든다. 종합부동산세는 기본공제 금액을 9억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문재인 정부가 도입했던 다주택자에 대한 징벌적 중과제도는 전면 폐기된다. 정부는 21일 세제발전심의회를 열고 이런 내용 등을 담은 2022년 세제개편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매년 7월 말에 다음 해부터 적용할 세법을 모아 세제개편안을 낸다. 우선 정부는 민생 안정을 위해 6% 세율이 적용되는 소득세 과세표준(과표) 1200만원 이하 구간을 1400만원 이하로, 15% 세율이 적용되는 1200만∼4600만원 이하 구간을 1400만∼5000만원 이하로 각각 200만원, 400만원 올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직장을 다니는 근로자와 종합소득세를 내는 자영업자 모두 감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008년 이후 15년 만에 물가 상승분을 반영한 조치다. 식대에 대한 비과세 한도도 월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올린다. 이번 개편으로 세금을 많이 내는 고소득자에게 감세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나는 점을 고려해 총급여 1억 2000만원 초과자는 근로소득세액 공제한도를 30만원(50만→20만원) 줄인다. ●소득세 과표 4600만~8800만원 가장 큰 혜택  소득세법 개정을 모두 반영할 경우 소득세 부담이 최대 83만원 줄어든다. 특히 과표 기준으로 4600만∼8800만원 구간이 가장 큰 혜택을 보게 된다. 전통시장과 대중교통, 도서·공연 등으로 각각 한도를 설정하는 신용카드 소득공제는 총급여 7000만원 이하는 300만원, 7000만원 초과는 200만원으로 한도를 통합하기로 했다. 영화관람료는 소득공제 대상에 새로 추가된다. 여행자 휴대품 면세한도는 기존 600달러에서 800달러로, 술은 1병에서 2병으로 늘어난다. 종부세는 문재인 정부가 도입한 다주택자에 대한 징벌적 중과세율 체계를 전면 폐기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1주택자에게 0.6∼3.0%를, 다주택자에게 1.2∼6.0%를 적용하던 세율 체계를 0.5∼2.7%의 단일세율 체계로 전환하기로 했다. 주택 수에 따른 차등과세를 가액 기준으로 전환하면서 세율도 낮추는 것이다.종부세 기본공제 금액은 주택 가격 상승분을 반영해 현행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올린다. 1세대 1주택자는 11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조정한다. 올해에 한해 1주택자에 대한 기본공제를 14억원으로, 공정시장가액비율을 100%에서 60%로 낮춘 뒤 내년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법인세 최고세율 25%→22%…세수 13조 감소 법인세는 4단계 구간을 2·3단계로 단순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낮추고, 중소·중견기업에는 과표 5억원까지 최저세율인 10% 특례세율을 설정해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법인세 감세 효과가 돌아가도록 했다. 경쟁력 있는 기업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측면에서 매출액 1조원 미만을 대상으로 1000억원까지 가업상속공제를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세제 개편으로 13조 1000억원 상당의 세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세수 감소 폭은 2008년 세법 개정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다만 법인세 인하와 다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중과제도 폐지는 더불어민주당이 반대하고 있어 처리 과정에 난항이 예상된다.
  • “세수 감소 감내”… 복합경제 위기에 전방위 감세카드

    “세수 감소 감내”… 복합경제 위기에 전방위 감세카드

    직장인 식비 세제공제 혜택 논의법인세는 OECD 평균으로 낮춰부동산세 등 세부담 완화 공감대 정부와 여당이 2022년도 세제개편안 협의에서 세수가 감소하더라도 서민과 중산층, 기업의 세부담을 완화하겠다는 기조를 분명히 했다. 고물가가 지속되고 경기 둔화의 우려마저 나오는 상황에서 민생 경제를 안정시키고 민간의 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감세를 바탕으로 한 세제 개편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2022년도 세제개편안 당정 협의에서 “당과 정부는 복합경제 위기에서 당분간은 어느 정도 세수 감소를 감내하더라도 서민과 소상공인·자영업자,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민생경제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협의에서 정부에 소득세 부담의 완화, 법인세 인하 및 중소·중견기업의 상속공제 요건 완화, 부동산 세제 개편 등 각종 감세 정책을 주문했다. 소득세와 관련, 국민의힘은 소득세의 과세표준 구간을 넓혀 사실상 세율을 낮추는 방안을 요청했다고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당정 협의 후 브리핑에서 밝혔다. 직장인 대상 식비 세제 공제 혜택도 논의됐다. 성 정책위의장은 “급여생활자들이 현재 많은 어려움 겪고 있다. 그래서 송언석 의원이 이미 발의한 봉급생활자 밥값에 대한 세제 공제혜택도 강력히 요청했다”고 말했다. 법인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성 정책위의장은 법인세 인하 폭에 대해 “국제적 수준으로 OECD 평균에 맞는 수준으로 맞춰 줬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3일 “우리나라 법인세는 OECD 평균 주요 경쟁국과 비교해 굉장히 높다”며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낮추고, 굉장히 복잡한 법인세 구간을 단순화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기업 상속공제와 관련, 성 정책위의장은 “기업 상속공제 요건이 지속적으로 완화돼 왔지만, 여전히 많은 중소·중견기업 등이 높은 상속세 부 담으로 승계의 어려움이 증가하는 것 또한 사실”이라며 “특히 첨단산업, 기술집약적 산업의 경우 굉장히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지난 6월 발표한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에서 가업 상속공제와 사전 가업승계 증여세 특례제도의 합리화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성 정책위의장은 부동산 세제에 대해 “그간 과도하게 부동산 시장 관리 목적으로 활용돼 온, 징벌적으로 운용돼 온 부동산 세제 체계도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도 했다”고 밝혔다. 성 정책위의장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 해외발 요인에 의한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성장 둔화가 우려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세제 개편에 대한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당정이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 과표구간 넓혀 서민 세금 깎아준다

    과표구간 넓혀 서민 세금 깎아준다

    실질소득 준 자영업자 부담 축소징벌적 주택보유세 수정도 부각文정부 세제 개편해 시장 안정화법인세 내리고 상속공제도 확대정부와 여당이 서민·중산층의 세 부담을 완화하고자 소득세 과세표준 조정을 추진한다. 기업의 투자와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법인세를 인하하고 중소·중견기업의 상속공제요건을 완화한다.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세제를 개편한다. 정부와 국민의힘은 18일 국회에서 2022년도 세제개편안 당정 협의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번 개편안에는 소득세와 법인세, 종합부동산세, 금융세제 등 전반적인 세목 개선 내용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정권의 징벌적 주택보유세제를 바로잡고 어려운 경제 여건하에서 기업이 조금이라도 더 투자와 고용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물가 상승으로 실질 소득이 줄고 있는 자영업자와 근로자의 세 부담을 덜어드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글로벌 스탠더드와 조세 원칙에 맞는 세제의 합리적 개편으로 민간과 기업, 시장의 활력을 제고하겠다”며 “특히 기업의 조세경쟁력 제고와 민간의 자율성, 창의성 확대를 위해 법인세 과세 체계 개선, 규제성 조세 정비, 가업 승계 애로 해소에 초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고물가 속에 어려움을 겪는 서민·중산층의 세 부담을 완화하고 주거 안정을 위해 부동산 세제도 정상화하고자 한다”며 “조세 인프라 확충과 납세자 친화적 환경 구축 방안도 함께 담았다”고 밝혔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당정 협의 후 브리핑에서 “가능하면 소득이 좀 낮은 분들에게 많은 혜택을 줬으면 좋겠고, 폭도 좀 넓혀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소득의 (과세표준) 구간이 넓어져서 세율을 낮추는 것이다. 면세 구간이 넓어진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법인세 인하 및 과세 체계 개편도 필요하다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날 당정 협의 결과를 반영해 오는 21일 2022년도 세제개편안을 발표하고 9월 정기국회에 관련 세법 개정안을 제출한다.
  • 법원 “종부세, 위헌 아니다”… 결국 헌재 손에

    법원 “종부세, 위헌 아니다”… 결국 헌재 손에

    서울 강남의 아파트 소유주들이 종합부동산세 부과 처분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냈지만 1심에서 패소했다. 법원은 종부세법의 위헌 여부를 헌재에서 판단받게 해 달라는 신청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부장 신명희)는 14일 A씨와 B씨가 서울 삼성세무서장과 반포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종부세 부과 처분 취소 소송을 원고 패소 판결했다. 또 이들이 낸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도 기각했다. 재판부는 종부세법이 위헌이기 때문에 종부세 부과도 위법하다는 원고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종부세 과세대상과 범위, 산출방법은 조세 부담의 형평성과 함께 수시로 변하는 부동산 가격, 서로 다른 지방재정 상황 등 복잡한 사회경제적 현상에 시의적절이 대응해 결정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규정한 뒤 “기본적인 요건은 법률로 정하되 탄력성 있는 행정입법에 위임하는 것이 허용된다”고 판단했다. 공시가격과 주택 수,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정부에서 정하는 현 구조가 헌법상 조세법률주의를 위반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종부세법이 재산권을 과도하게 침해한다거나 부동산 보유자를 다른 자산 보유자와 차별해 평등 원칙에 위배된다는 주장도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종부세는 그 세율에 비춰 과세표준에 부과된 재산세를 공제해 주는 장치도 마련하고 있다”면서 “원고들이 보유한 주택의 공시가격이 18억여원, 19억여원인 데 반해 세액은 315만원, 1230만원으로 재산권을 무상으로 몰수하는 수준에 이른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종부세법이 규정한 조세 부담은 재산권의 본질적 내용인 사적 유용성과 원칙적 처분권한을 소유자에게 남겨 둔 한도 안에서의 재산권 제한에 불과하고 부동산 과다 보유 및 투기적 수요를 억제해 가격 안정을 꾀하면서 얻는 공익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강남구 대치동과 서초구 방배동에 아파트를 보유한 A씨와 B씨는 2020년도 종부세 부과 처분에 불복해 조세 심판을 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해 3월 소송을 냈다. 원래 1주택자였던 B씨는 일시적으로 다른 주택의 지분 일부를 상속받았다가 과세 기준일이 지난 뒤 매각하면서 다주택자 기준으로 세금이 부과됐다. 이번 소송을 주도한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실은 원고 측이 이날 판결에 항소하고 헌법소원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기각 판결을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매우 유감”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헌재의 결정인 만큼 종부세법의 위헌성이 인정될 수 있도록 끝까지 주민들과 함께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번 판결은 2020년도 종부세 부과로 제기된 여러 건의 소송 중 위헌성 주장을 공개적으로 기각한 첫 사례다. 납세자 121명과 법인 2곳이 낸 대규모 종부세 취소 소송은 같은 법원 행정6부(부장 이주영)에서 1심을 맡아 다음달 19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해당 사건의 원고도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해 둔 상태다.
  • 종부세 ‘다주택자 중과’ 사실상 없앤다

    종부세 ‘다주택자 중과’ 사실상 없앤다

    정부가 다주택자에게 세금을 더 물리는 현행 종합부동산세 제도를 전면 개편한다. 법인세 최고세율을 인하하고 소득세 과세표준 구간을 조정해 세 부담을 낮추는 등 윤석열 정부 표 감세 정책이 오는 21일 발표될 2022년 세법 개정안에 담긴다. 정부는 종부세 과세 기준을 주택 수에서 가액 기준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다주택자에게 징벌적으로 중과해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되돌리겠다는 것이다. 현재 3주택 이상, 조정대상지역 2주택 이상 다주택자는 1.2~6.0%의 중과세율로 세금을 낸다. 1주택자 기본 세율인 0.6~3.0%의 두 배에 달한다. 당초 종부세율은 보유 주택 수와 상관없이 0.5~2.0%였으나 문재인 정부의 9·13 대책을 계기로 2019년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세율이 도입됐다. 도입 당시 중과세율은 0.6~3.2%, 기본세율은 0.5~2.7%였으나, 지난해 세율이 추가로 인상돼 중과세율은 현재의 1.2~6.0%로 치솟았다. 다주택자 중과세는 부동산 시장 안정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목표와 달리 오히려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현상을 심화시키며 서울 강남 등지 부동산 가격의 상승을 부추겼다. 아울러 고가 주택을 한 채 보유한 사람보다 저가 주택을 두 채 이상 보유한 사람에게 세금을 더 물리면서 과세 형평성이 침해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세표준이 50억원 이하인 1주택자 세율은 1.6%지만,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는 과세표준 12억원 이하에서 이미 세율 2.2%를 적용받는다. 전병목·송경호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달 조세연이 주최한 종부세 개편 방안 공청회에서 “상위 자산가에 대한 과세 수단이라는 종부세의 역할을 고려할 때 보유 주택 수보다 과세표준(가액) 기준으로 전환해 세제를 운영해야 한다”며 “보유 주택 수 기준은 강남 등 서울 지역 주택 수요를 더욱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다주택자 중과세율을 일괄 폐지하는 방안과 중과세율을 대폭 인하해 사실상 중과를 무력화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주택자 중과세율을 폐지할 경우 다주택자가 부담하는 종부세율은 현재의 절반 수준인 기본세율 0.6~3.0%로 내려간다. 다만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일괄 폐지에 반발할 수 있기에 중과세율을 기본세율에 근접하게 인하해 사실상 주택 수 대신 가액 기준으로 과세하는 효과를 내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 정부는 주택 수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는 세 부담 상한도 조정한다. 현재 상한은 기본세율 대상 주택의 경우 직전 연도 세액의 150%, 중과세율 대상 주택의 경우 300%다. 다만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고령자·장기 보유 공제 등 각종 세제 혜택은 유지한다. 아울러 정부는 법인세 최고세율을 현행 25%에서 22%로 3% 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 첫해에 인상된 최고세율을 5년 만에 원래대로 되돌리겠다는 것이다. 소득세 과세 체계도 15년 만에 개편해 소득세 과세표준 구간을 상향 조정하거나 세율을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문화비 소득공제에 영화관람료를 포함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 법원 “종부세 위헌 아냐”…패소한 납세자들 헌재로 간다

    법원 “종부세 위헌 아냐”…패소한 납세자들 헌재로 간다

    서울 강남의 아파트 소유주들이 종합부동산세 부과 처분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냈지만 1심에서 패소했다. 법원은 종부세법의 위헌 여부를 헌재에서 판단받게 해달라는 신청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부장 신명희)는 14일 A씨와 B씨가 서울 삼성세무서장과 반포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종부세 부과 처분 취소 소송을 원고 패소 판결했다. 또 이들이 낸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도 기각했다. 재판부는 종부세법이 위헌이기 때문에 종부세 부과도 위법하다는 원고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종부세 과세대상과 범위, 산출방법은 조세 부담의 형평성과 함께 수시로 변하는 부동산 가격, 서로 다른 지방재정 상황 등 복잡한 사회경제적 현상에 시의적절이 대응해 결정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규정한 뒤 “기본적인 요건은 법률로 정하되 탄력성 있는 행정입법에 위임하는 것이 허용된다”고 판단했다. 공시가격과 주택 수,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정부에서 정하는 현 구조가 헌법상 조세법률주의를 위반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종부세법이 재산권을 과도하게 침해한다거나 부동산 보유자를 다른 자산 보유자와 차별해 평등 원칙에 위배된다는 주장도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종부세는 그 세율에 비춰 짧은 기간 부동산 가액 전부를 징수하는 것이 아니고 과세표준에 부과된 재산세를 공제해주는 장치도 마련하고 있다”면서 “원고들이 보유한 주택의 공시가격이 18억여원, 19억여원인데 반해 세액은 315만원, 1230만원으로 재산권을 무상으로 몰수하는 수준에 이른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종부세법이 규정한 조세 부담은 재산권의 본질적 내용인 사적 유용성과 원칙적 처분권한을 소유자에게 남겨둔 한도 안에서의 재산권 제한에 불과하고 부동산 과다 보유 및 투기적 수요를 억제해 가격 안정을 꾀하면서 얻는 공익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강남구 대치동과 서초구 방배동에 아파트를 보유한 A씨와 B씨는 2020년도 종부세 부과 처분에 불복해 조세 심판을 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해 3월 소송을 냈다. 원래 1주택자였던 B씨는 일시적으로 다른 주택의 지분 일부를 상속받았다가 과세 기준일이 지난 뒤 매각하면서 다주택자 기준으로 세금이 부과됐다. 이번 소송을 주도한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실은 원고 측이 이날 판결에 항소하고 헌법소원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기각 판결을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매우 유감”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헌재의 결정인 만큼 종부세법의 위헌성이 인정될 수 있도록 끝까지 주민들과 함께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번 판결은 2020년도 종부세 부과로 제기된 여러 건의 소송 중 위헌성 주장을 공개적으로 기각한 첫 사례다. 납세자 121명과 법인 2곳이 낸 대규모 종부세 취소 소송은 같은 법원 행정6부(부장 이주영)에서 1심을 맡아 내달 19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해당 사건의 원고도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해둔 상태다.
  • ‘강남3구’가 서울 재산세 39%… 역대급 부동산 자산 양극화

    ‘강남3구’가 서울 재산세 39%… 역대급 부동산 자산 양극화

    서울시의 자치구별 부동산 자산 양극화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속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이 시행되면서 서울의 7월 재산세 부과금액도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시는 올해 7월분 주택과 건축물 등에 대한 재산세 474만건에 대해 2조 4374억원을 확정해 납세자 고지서를 발송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년 2조 3098억원보다 5.5%(1276억원) 증가했다. 이는 주택 신축 등 과세 대상 건수가 전년 대비 10만 5000건(2.3%) 늘었고, 재산세 과세표준이 되는 2022년 공시가격이 공동주택에서 14.22%, 단독주택에서 9.95% 인상됐기 때문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 재산세는 9508억원(강남 4135억원·서초 2706억원·송파 2667억원)으로 서울 전체 재산세의 39.0%를 차지했다. 강남구 한 곳의 비중만 16.9%에 달했다. 재산세가 가장 적게 부과된 강북구(236억원)와 가장 많이 부과된 강남구의 차이는 17.5배였다. 서울에서 강남 3구의 재산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36.6%(1조 7986억원 중 5910억원)에서 꾸준히 올라 올해 최고 수준을 보였다. 2018년(강남 2620억원·강북 203억원)의 12.9배보다 격차가 더 벌어져 부동산 자산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3구에 이어 재산세가 많이 부과된 곳은 영등포구(1217억원), 강서구(1124억원), 용산구(1070억원) 등 순이었다. 전년 대비 재산세가 가장 많이 오른 자치구는 노원구로 476억원에서 532억원으로 11.8% 올랐다. 시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노원구에서 3억원 초과~6억원 이하에 해당하는 주택이 많아져 재산세 부과액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재 일정 금액 이상의 세금을 더 부과하지 못하도록 하는 세부담상한율에 따라 3억원 이하 주택은 5%, 3억원 초과~6억원 이하 주택은 10%, 6억원 초과 주택은 30% 이상의 세금 인상 상한선을 두고 있다. 시는 올해 징수하는 재산세 중 1조 8188억원을 ‘공동재산세’로 편성해 다음달 말 25개 자치구에 272억원씩 나눠 줄 예정이다. 공동재산세란 자치구별 재산세 격차를 줄이기 위해 재산세 중 50%를 특별시분으로 징수한 뒤 25개 자치구에 균등 배분하는 제도로 2008년부터 시행 중이다.
  • “세금 줄여라” 尹 지시에… 영화관람료도 소득공제

    “세금 줄여라” 尹 지시에… 영화관람료도 소득공제

    정부가 국민의 문화생활을 지원하고 코로나19로 침체된 영화산업을 살리기 위해 영화관람료에도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직장인 식대 비과세 한도도 19년 만에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물가 급등으로 실질소득이 감소한 근로자들의 가계 부담을 덜어 주려는 조치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 기획재정부 업무보고에서 “고물가 시대에 어려움을 겪는 중산층과 서민층에 대한 세 부담 경감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기재부의 후속 조치들이다. 기재부는 오는 21일 세법개정안 발표를 앞두고 영화관람료를 문화비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문화비 소득공제는 연간 총급여액 7000만원 이하 근로소득자가 도서구입비, 공연관람료, 박물관·미술관 입장료, 신문구독료 등 문화비 명목으로 사용한 금액에 대해 연 100만원 한도로 30%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제도다. 세법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부가 영화관람료 소득공제를 추진하게 된 배경에는 윤 대통령의 발언도 한몫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영화인들과의 만찬에서 “많은 자금과 소비자들의 선택이 영화산업으로 몰려들 수 있도록 세제 설계를 해 나가겠다”고 약속하며 영화관람료 소득공제 방안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3년 이후 19년간 동결된 근로자의 식대 비과세 한도도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여야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근로자의 월급에 포함되는 식대의 비과세 한도를 현행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처리하겠다고 공언했다. 식대 비과세 확대 수혜자는 면세자를 제외하고 근로자 1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이 밖에 중·저소득층의 소득세 과세표준 구간 개편, 퇴직소득공제 확대, 교육비 공제 대상 확대 등 서민·중산층 세제 지원 방안을 폭넓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尹, 영화인 위한 세제 개편 약속… 정부, 영화관람료 소득공제 추진

    尹, 영화인 위한 세제 개편 약속… 정부, 영화관람료 소득공제 추진

    정부가 국민의 문화생활을 지원하고 코로나19로 침체된 영화산업을 살리기 위해 영화관람료에도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직장인 식대 비과세 한도도 19년 만에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물가 급등으로 실질소득이 감소한 근로자들의 가계 부담을 덜어 주려는 조치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 기획재정부 업무보고에서 “고물가 시대에 어려움을 겪는 중산층과 서민층에 대한 세 부담 경감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기재부의 후속 조치들이다. 기재부는 오는 21일 세법개정안 발표를 앞두고 영화관람료를 문화비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문화비 소득공제는 연간 총급여액 7000만원 이하 근로소득자가 도서구입비, 공연관람료, 박물관·미술관 입장료, 신문구독료 등 문화비 명목으로 사용한 금액에 대해 연 100만원 한도로 30%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제도다. 세법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부가 영화관람료 소득공제를 추진하게 된 배경에는 윤 대통령의 발언도 한몫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영화인들과의 만찬에서 “많은 자금과 소비자들의 선택이 영화산업으로 몰려들 수 있도록 세제 설계를 해 나가겠다”고 약속하며 영화관람료 소득공제 방안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피트니스클럽을 비롯한 체육시설 이용료는 실내·실외 시설 등 종류가 다양하고 분류 기준도 모호해 소득공제 대상에서 제외했다. 2003년 이후 19년간 동결된 근로자의 식대 비과세 한도도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여야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근로자의 월급에 포함되는 식대의 비과세 한도를 현행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처리하겠다고 공언했다. 식대 비과세 확대 수혜자는 면세자를 제외하고 근로자 1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이 밖에 중·저소득층의 소득세 과세표준 구간 개편, 퇴직소득공제 확대, 교육비 공제 대상 확대 등 서민·중산층 세제 지원 방안을 폭넓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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