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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나눔 NEWS] 각 부처 신조어·외래어 남발 ‘정책 作名’ 봇물

    [생각나눔 NEWS] 각 부처 신조어·외래어 남발 ‘정책 作名’ 봇물

    부처마다 이상야릇한 이름을 붙인 정책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현장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정책 네이밍이라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억지로 만든 신조어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따른다. 필통톡(必通 talk)은 교육과학기술부가 학생들이 고민하는 현장을 찾아가 대화로써 고민을 해결해 보자고 만든 정책의 이름이다. 얼마 전 시골의 한 여고생이 수업도 빠지고 와 울면서 가족의 고민을 얘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교과부는 성공적인 정책이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사자성어 ‘일취월장’을 내세웠다. 고용부는 “일자리와 취업의 장벽을 국민과 함께 넘겠다는 고용부의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편지 봉투를 개봉하는 칼에 일취월장을 새겨 직원들에게 나눠 줬다. 부정에 대한 유혹은 칼처럼 도려내고 청렴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열린 행정을 실천하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현안 정책 실천 의지 재해석, 전파력 강해” ‘우문현답’도 등장했다. 고용부와 농림수산식품부가 즐겨 사용한다. ‘어리석은 질문에도 현명한 대답을 한다’는 뜻을 가졌지만 ‘우리의 잘못된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의미로 재해석했다. 고용부는 이 문구 역시 볼펜에 새겨 직원들에게 나눠 줬다. 탁상공론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들려 오는 볼멘소리를 충실히 받아 적어 정책에 반영하자는 깊은 뜻이 내포된 것이라고 자랑한다. 환경부는 ‘환장대담’이란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환경부 간부들이 이슈가 있는 현장에 나가 대화로 문제를 풀어 보자는 의미라고 한다. 국토부는 ‘강강수월래’에 한자를 붙여 4대강 물 관리 정책을 부각시키기고 있다. 이 밖에도 부처마다 작의적인 의미를 담은 정책 이름이나 구호가 많다. 신조어가 많이 만들어진 것은 현 정부 들어 ‘정책 네이밍으로 승부하라’는 지침서까지 내려왔기 때문이다. ●“어원 불분명, 우리말 질서 무너뜨려” 하지만 신조어들은 의미 전달이 안 될뿐더러 우리말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국립국어원과 한글학회 등의 조사에 따르면 신조어나 외래어로 된 정책 이름은 환경부가 가장 많다. 환장대담도 억지로 붙인 정책 작명이라는 것이다. 한글학회 김한빛나리 연구원(총무부장)은 “튀어보자는 경쟁 의식에서 국적 불명의 신조어가 쏟아져 우리말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모범을 보여야 할 교육부가 ‘필통톡’처럼 억지 말을 만들어내 국어 교육을 혼란스럽게 하는 데 앞장서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심각성을 인식하고 지난달 24~25일 각 부처와 지자체에 임명된 383명의 ‘국어책임관’을 소집해 부처마다 헷갈리는 정책 용어 사용 실태 등을 지적했다. 김형배 문화부 국어정책과 연구사는 “잘못된 정책 이름이나 구호 등을 따져 부처를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항목을 올해 추가하고 국어책임관들이 전문성과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전국 진학교사 2000명 ‘차별없는 진로교육’ 선언

    전국 진학교사 2000명 ‘차별없는 진로교육’ 선언

    진로교육을 통한 전문역량 강화를 핵심으로 한 ‘진로진학상담교사 선언’이 처음 마련됐다. 학교 진로교육을 총괄하는 진로교사들이 나갈 방향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는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정신여고에서 ‘2012년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 콘퍼런스’를 열고 진로교육을 위한 교사들의 사명과 역할을 담은 ‘진로교사 선언’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전국의 진로 교사들 2000여명이 참석했다. ‘진로교사 선언’은 현재 학교 현장에서 활동하는 3000여명의 진로교사들이 직접 참여해 만들었다. 학생 개개인의 잠재적 가치 발견, 차별하지 않는 진로교육, 미래지향적인 진로교육, 전문역량 개발, 학부모의 진로의식 함양, 나눔과 배려의 행복한 시민 육성 등이 주요 내용이다. 콘퍼런스에 참석한 진로교사들은 6조로 이뤄진 선언문을 낭독하면서 “학생을 차별하지 않고 저마다 다른 소질과 적성을 인정하고 존중할 것”, “학생 개개인의 가능성을 신뢰하고 잠재적 가치를 발견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을 다짐했다. 콘퍼런스에서는 우수 진로교육 사례도 발표됐다. 부산 신정고는 ‘꿈이 익는 솥’이라는 이름의 집단진로 활동실과 상담실을 교내에 설치해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고, 서울 경수중에서는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한 중학생 직업체험 운영 모델을 개발해 학생에게 희망직업을 가진 멘토를 소개해 주는 동시에 직업체험도 가능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교과부는 오는 2014년까지 전국 5300여개 모든 중·고교에 진로교사를 둘 계획이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자연계 군대체 복무자 내년부터 100명 증원

    자연계 대학원생이 군복무를 대체할 수 있는 ‘박사과정 전문연구요원’ 수가 내년부터 확대되고, 선발제도도 크게 바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병무청은 2013년부터 자연계 대학원 박사과정 전문연구요원 수를 현재 600명에서 700명으로 늘린다고 31일 밝혔다. 교과부 관계자는 “2008년부터 전국 단위로 600명을 선발했지만, 우선 내년에 100명을 증원하고, 이후 지속적인 확대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발 기준과 방식도 내년부터 바뀐다. 한국사 능력시험의 성적 인정기간을 최근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했다. 반면 전공 분야 연구수행 능력을 보다 세밀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성적배점을 기존의 학부 100+대학원 200점 만점에서 대학원 성적배점을 300점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또 매년 9월에 한번 실시하는 선발횟수를 4월과 9월 등 2회로 확대하기로 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교과부 매주 수요일 탄력근무제 실시

    교육과학기술부가 6월부터 매주 수요일 근무 시간을 30분 앞당기는 탄력근무제를 실시한다. ‘밥상머리 교육의 날’인 이날만큼은 온가족이 함께 저녁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교과부 소속 전 직원은 수요일마다 오전 8시 30분에 출근해 오후 5시 30분까지만 근무하면 된다. 교과부는 지난 2월부터 매주 수요일을 밥상머리 교육의 날로 정해 이날만큼은 정시에 퇴근하도록 했다.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 교과부가 4월 중 고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직원 39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88명(72.5%)이 ‘정시에 퇴근해 자녀들과 함께 보낸다’고 답했다. 이들은 식사나 외식(67.5%), 대화(30.4%), 산책과 운동(21.5%), TV시청(17.3%) 등으로 자녀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다는 응답도 20%를 넘었다. 응답자의 22.2%인 88명이 ‘퇴근은 하지만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한다’고 답했다. 주말부부이거나 위탁양육 등으로 자녀와 함께 생활하지 않거나(44%) 집에 도착하면 식사하며 대화하기에 너무 늦은 시간(15%)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교과부 관계자는 “가족 식사시간에 맞춰 귀가할 수 있도록 탄력근무제를 도입한 만큼 더 많은 직원들이 수요일 저녁식사를 가족과 함께 해 밥상머리 교육의 취지를 살려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경호처, 구매계약 쪼개 특정업체 몰아줘… 교과부, 근로장학생 5순위 대거 선발

    국가예산 부실 집행도 심각했다. 감사원의 ‘2011회계연도 정부결산’ 감사 결과 청와대 경호처는 구매계약 과정에서 건수를 여럿으로 나눠 단가를 낮추는 속칭 ‘쪼개기’ 편법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특정 업체에 수의계약 혜택을 주기 위해서였다. ●법제처·통계청도 편법 수의계약 청와대 경호처는 지난해 11월 훈련복과 훈련화를 A사 등 2개 업체와 3억 4767만원에 수의계약했다. 관련 법령에 따르면 계약 금액이 5000만원 미만이면 수의계약이 가능하지만, 복수로 구매할 때는 12개월간 계약할 금액의 총액을 계약금으로 잡도록 돼 있다. 감사원은 “경호처가 구매 계약을 경쟁입찰로 진행했어야 하는데도 ‘구매계약 쪼개기’를 통해 부적절하게 수의계약했다.”고 지적했다. 법제처도 수의계약 편법이 적발됐다. 2007년부터 해마다 추진해 온 사업을 번번이 긴급 입찰로 공고해 법제처에 상주하는 2개 업체가 계약을 독식하다시피 했다. 통계청은 통계조사 답례품을 경쟁계약 방식으로 구입해야 했는데도, 수의계약으로 특정 업체에 혜택을 줬다. 재정 사업을 부실하게 운영한 사례도 다수 적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운영하는 ‘국가근로장학금 제도’에서는 2010년 3~11월 337개 대학이 1순위로 신청한 근로장학생 9966명 가운데 31.5%(3137명)가 탈락했고, 5순위 신청자 1만 4566명 중 45.8%(6664명)가 엉뚱하게 선발됐다. 또 농업인 자녀에게 돌아가야 할 학자금 2억 6000만원이 부모가 농어업이 아닌 직종에 종사하는 학생 222명에게 지원되기도 했다. 국토해양부는 유가보조금 사업에 따라 지급되는 유류구매카드를 잘못 발급해 108억여원의 보조금을 부당지급했다. ●감사원, 위법·부당사항 5214건 적발 목표치를 미달했는데도 달성한 것으로 보고한 사례도 많았다. 행정안전부는 ‘기록물 보존기술 연구’의 성과 측정을 위해 ‘학술지 게재 논문 및 학술회의 논문발표 건수’를 성과지표로 선정, 이를 달성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감사 결과 심사 중이거나 제출 전의 논문을 실적으로 보고하는 등 허위 사례가 파악됐다. 감사원은 지난해 모두 5214건의 위법·부당 사항을 적발했다. 변상판정(57억원), 추징·회수(6514억원), 환급(66억원) 등을 요구한 금액은 총 6637억원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데스크 시각] “나는 교사다”/한찬규 사회2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나는 교사다”/한찬규 사회2부 부장급

    ‘학교폭력과 이로 인한 자살’ 이 문제만큼 언론이 지속적으로 비중 있게 다룬 경우도 드물다. 지난해 말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 이후 6개월 넘게 뉴스의 상당 부분을 학교폭력이 차지하고 있다. 문제가 되자 정부가 칼을 빼들었다.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경찰 총수가, 심지어 대통령까지 나섰다. 교과부는 대책을 발표했고, 교육단체들은 결의대회를 갖고 성명서를 내놓았다. 최근 물러난 경찰 총수는 자신의 직을 걸고 학교폭력을 뿌리뽑겠다고 선언했다. 각 경찰청마다 학교폭력 전담부서를 설치해 ‘일진’ 등 폭력 학생들을 줄줄이 잡아들였다. 이런 와중에도 학교폭력으로 인한 자살사건은 이어졌다. 지난 5월 16일 한 여고생은 자신의 동생이 학교폭력을 당해 집에서 치료 중이라며 교과부 장관까지 참석한 토론회에서 울분을 토했다. 왜 학교폭력은 근절되지 않을까. 현장 취재를 하면서 이유는 간단하다는 것을 알았다. 학교와 교사가 교육의 기본을 소홀히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지난 4월 경북 영주의 한 중학교 2학년 이모군이 투신했을 당시 담임교사는 취재기자에게 뜻밖의 말을 했다. “이군이 자살위험도 수치 고위험군으로 판정받았는지 몰랐다.”는 것이었다. 이군과 따로 상담을 하지도 않았다. 복수 담임제가 시행됐지만 다른 담임교사도 이 사실을 모르고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학교 차원에서 이군에 대한 심리 치료도 시행되지 않았다. 이군은 자살 가능성이 크다는 검사 결과를 받았지만 학교로부터 어떤 보호도 받지 못한 채 학교폭력에 내몰려 있었다. 지난해 말 자살한 대구의 중학생도 학교와 교사로부터 방치돼 있었다. 자살 중학생 어머니는 아들이 자살하기 2주 전에 담임교사를 찾아가 ‘행동이 이상하다. 동태를 파악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이보다 5개월 전에 자살한 이 학교 2학년 박모양의 유족들도 학교와 담임교사들의 책임을 주장하고 있다. 박양은 친구가 또래들에게 괴롭힘을 받는 것을 알고 담임교사에게 편지를 보냈으나 교사의 부적절한 조치로 급우들 사이에서 고발자로 낙인찍혔다. 그날 저녁, 박양은 자신의 집 인근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자살한 두 중학생 유족들은 현재 학교와 담임교사 등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해 놓고 있다. 공자는 ‘본립도자연’(本立道自然)이라고 했다. 근본이 바르게 서면 방법은 저절로 생긴다는 뜻이다. 이를 우리 교육에 적용하면 교사가 근본을 지키면 학교폭력은 자연히 해결될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교육의 근본은 교과서나 참고서 지식을 하나 더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교사는 ‘엄마와 딸’과 같은 그런 진심 어린 관계를 학생과 형성해야 한다. 모든 고민거리를 엄마에게 털어 놓는 딸과 같이 학생이 교사에게 상담을 하면 학교폭력은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다. 근절은 아니더라도 상당부분 해소는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이는 투신한 영주의 중학생 사례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1학년 담임교사는 이군과 대화하며 고민이 무엇인지, 상태가 어떤지를 1년 내내 보살펴 왔다고 한다. 1학년 담임교사는 올 2월에 다른 학교로 옮겼고 1년 동안 아무 일이 없었던 이군은 2학년에 올라간 지 얼마 되지 않아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교사의 가르칠 교(敎)는 효(爻)+자(子)+복(?)으로 되어 있다. 효(爻)는 ‘사귀다’, ‘얽힘’, ‘섞임’, ‘관계하다’를 뜻한다. 따라서 교사는 가르치는 것뿐 아니라 학생과 친구처럼 사귀어야 한다고 교육학자들은 말한다. 교사들은 각종 잡무, 추락한 교권 등으로 예전과 같은 선생 노릇을 할 수 없다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아무리 상황이 달라져도 교사는 하늘에서 내린 직업이다. 그런 사명감과 긍지를 가져야 한다. 오늘 아침에 집을 나서며 가슴에 손을 얹고 외쳐보자. ‘나는 교사다.’라고. 그리고 학생들을 가슴으로 가르치자. cghan@seoul.co.kr
  • SKT, 제2 주파수 개통… LTE 속도 2배로

    SKT, 제2 주파수 개통… LTE 속도 2배로

    “제2 롱텀에볼루션(LTE)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비스 속도를 두 배로 즐길 수 있습니다.” SK텔레콤은 3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마케팅 사옥에서 ‘멀티캐리어’(MC) 서비스 시연과 설명회를 가졌다. SK텔레콤은 이날 강남역~교보타워 사거리 구간에서 시범서비스 시작을 알리고 7월부터 상용화하기로 했다. MC는 SK텔레콤 기존 주파수인 800㎒ 외에 1.8㎓ 주파수를 추가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이에 따라 두 주파수 대역을 20㎒폭씩 총 40㎒ 대역폭을 활용하기 때문에 주파수 용량이 두 배로 늘어남으로써 LTE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800㎒ 대역에 LTE 이용자가 몰릴 경우 시스템이 자동으로 1.8㎓ 주파수를 사용하게 됨으로써 데이터 속도를 높여 준다. 예를 들어 주파수를 고속도로에 비유했을 때 이제까지 3세대(3G)와 4세대(4G)가 함께 쓰던 상습 정체구간 800㎒ 도로 옆에 1.8㎓ 도로를 새로 확장 개통함으로써 양쪽 모두 정체현상 없이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권혁상 네트워크 부문장은 “MC 기술은 국내 최초이자 세계 최초이며 40㎒ 시대가 개막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면서 “LTE의 진정한 기술은 MC로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어 “LTE 트래픽 과부하를 예방, 기존 LTE 가입자와 1.8㎓ 주파수 LTE 고객 모두 안정적인 품질을 이용할 수 있다.”며 “MC는 고객들이 ‘LTE를 LTE답게’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연내 서울 전역과 부산에 MC 기술을 적용하고 내년 초까지 광역시와 수도권 주요 도시 등 전국 23개 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MC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두 가지 주파수대역을 활용하는 단말기가 필요하다. 현재는 팬택 스카이의 베가레이서2를 펌웨어 업그레이드해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하반기 출시되는 스마트폰에도 MC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하기 위해 제조사와 협의 중이다. 강종렬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MC를 7월부터 상용화하지만 칩이 준비되는 시점은 내년 5월이 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부터는 LTE 단말기에 MC 기술 적용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LG유플러스와 KT도 두 주파수 대역을 활용하는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새달 중 800㎒(20㎒ 대역)와 기존에 할당받은 2.1㎓(20㎒ 대역)를 동시 지원하는 MC 상용망을 구축한다. 광화문과 명동, 강남, 신촌과 홍대 등 3개 지역에 2.1㎓ 소형 기지국(RRH) 300개의 상용망을 구축하고 하반기 다른 지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올해 3분기부터 1.8㎓(20㎒ 대역)와 900㎒(20㎒ 대역)를 결합해 MC 상용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강수경 교수 2010년에도 논문 조작

    서울대가 논문 조작 의혹이 불거진 수의대 강수경 교수를 연구진실성위원회에 회부한 가운데, 강 교수가 지난 2010년에도 논문 조작으로 학내 경고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단순 실수”라는 강 교수의 주장보다 의도적인 연구부정이 저질러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의혹이 제기된 논문들에 줄기세포 분야에서 내노라하는 학자들도 다수 공저자로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저자들이 논문 조작에 직접 관여했을 가능성은 낮지만 강 교수의 논문 조작이 확정될 경우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30일 서울대에 따르면 강 교수는 2010년 ‘인터내셔널 저널 오브 캔서’(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에 투고한 논문에서 연구부정이 발견돼 연구진실성위원회에 회부됐다. 당시 저널 측은 서울대에 “다수의 데이터와 사진에서 조작 의혹이 있다.”고 통보했고, 위원회는 확인을 거쳐 총장이 경고 처분했다. 강 교수의 “실수”라는 적극적인 해명이 받아들여진 데다 심사 중인 논문이라는 이유에서다. 강 교수가 이미 연구진실성으로 징계를 받은 뒤 이후 발표된 논문에서도 의혹이 제기된 만큼 강 교수의 입지도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게 과학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특히 논문의 작성자인 제1저자가 제각각이어서 연구실 전체가 조작에 가담한 의혹도 나오고 있다. 서울대가 조작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강 교수의 논문은 모두 14건이다. 교신저자인 강 교수는 물론 논문을 작성한 1저자와 공저자들 중 실험과 데이터 수집 등에 직접 참여한 학자는 모두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해당 논문들의 공저자 중에는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국내 학자들이 다수 들어있다. 강경선 서울대 수의대 교수는 14편의 논문 중 4편에 이름을 올렸다. 강경선 교수는 정부에서 줄기세포 투자 확대를 이끌어낸 주역으로 강수경 교수의 멘토로 알려져 있다. 강경선 교수는 2010년 진실성위에 회부됐던 강수경 교수의 논문에도 공저자로 올라있다. 이봉진 서울대 연구부처장은 “강경선 교수가 강수경 교수에게 줄기세포주를 제공했기 때문에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으며 더 이상의 책임은 없다고 판단, 조사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교과부 세포응용연구사업단을 이끌고 있는 김동욱 연세대 의대 교수와 한용만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교수도 2010년 미국 공공과학도서관(PLoS One) 논문의 공저자다. 김동욱 교수는 “강 교수가 배아줄기세포 배양이 필요하다고 해서 해 줬을 뿐 실제 실험에 참여하지 않았다.”면서 “논문 진행 과정은 모른다.”고 밝혔다. 한 교수 역시 “실험에 필요하다고 해 일부 연구를 도와줬지만 논문 작성 등에는 전혀 참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서울의 한 사립대 교수는 이와 관련, “논문 게재로 실적·성과 등에 이득을 보는 만큼 도의적인 책임이라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등에서는 공저자들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 “가속기는 선도형 과학기술 핵심… 로드맵 없을 땐 고철덩어리”

    “가속기는 선도형 과학기술 핵심… 로드맵 없을 땐 고철덩어리”

    이명박 정부의 핵심 공약이었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2005년 과학자들이 구상한 ‘은하도시’에서 출발했다. 은하도시는 전 세계 과학자들이 함께 연구할 수 있는 과학중심도시의 이상적인 모델이었고, 그 중심에는 대형 가속기가 있었다. 현재 설계가 진행 중인 중이온가속기는 2017년 세종시 일대에 완공될 예정이다. 그러나 구축에만 5000여억원이 소요되고, 함께 추진되고 있는 포항 방사광가속기와 경주 양성자가속기를 합치면 국내 가속기 건설 비용만 1조 4000억원에 이른다. 한국 과학계가 감당하기에는 지나치게 규모가 큰 만큼 관련 예산을 다른 분야에 분산 투자해야 한다거나 가속기 구축 기술이나 전문 운영인력이 부족해 기대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신문은 이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해 국가과학기술위원회와 함께 ‘가속기의 미래를 말한다’라는 주제로 29일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과학기술 100분 토론회’를 개최했다. ■ 좌장: 염재호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 ■ 토론자: 현택환 서울대 중견석좌교수, 김대형 서울대 교수, 노도영 광주과학기술원 교수, 최선호 서울대 교수 ① 가속기가 필요한가 염재호(이하 염)=한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투자 총액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3위에 이르는 세계적인 연구개발(R&D) 투자국이다. 정부는 선도형 R&D를 이끌 수 있다며 가속기 설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논란이 많다. 이 자리가 문제와 해결책을 기탄없이 말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먼저 가속기에 대한 참석자들의 생각부터 듣자. 김대형(이하 김)=가속기가 노벨상을 받게 할 수도 있고, 성과가 기대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언제, 어떤 속도로 하느냐가 문제다. 공학과 의약학 등도 함께 투자되고 균형 있게 발전시켜야 하는데 가속기는 이런 균형을 무너뜨린다. 최선호(이하 최)=한국에 있는 대형 연구용 가속기는 3개다. 한국 경제구조를 놓고 보면 우리는 가속기 빈곤국이다. 미국과 일본은 1930년대 가속기를 만들어 과학 강국이 됐다. 한국이 가속기 투자에 나선 것은 늦은 일이다. 국가 차원에서 과학을 키워야 한다면 반드시 투자해야 한다. 노도영(이하 노)=물리학자의 가장 큰 관심은 자연을 보는 관점이나 이해하는 도구를 제시하는 것이다. 가속기는 중요한 도구이자 인프라다. 그 도구를 활용해 어떤 연구를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결국 가속기가 있으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염=정책 입안자나 시민의 입장에서 보면 현재 구축 중인 가속기의 총비용은 1조 4000억원에 이른다. 소수의 과학자들을 위해 지나친 예산이 투입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역시 한 군데서 할 수 없으니 모여서 하는 것 아니냐. 노=물론 가속기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나 선도형 연구의 핵심인 것은 분명하다. 정보기술(IT)이나 바이오기술(BT)을 연구하는 데, 또 새로운 물질을 만드는 데 가속기가 핵심이다. 가속기가 일부 과학자들을 위한 것만은 아니다. 포항 가속기도 연인원 3000명이 사용한다. 운영을 할 능력이 되느냐의 관점에서 보자. 염=어차피 나눠 쓸 수 있다면 해외의 더 좋은 가속기를 함께 쓸 수도 있지 않나. 꼭 우리가 설치해야 하나. 노=현재 필요의 70~80%를 국내에서 소화한다. 그 이상 필요할 때만 해외로 간다. 현재 우리의 능력이나 필요성을 보면 국내 비중을 더욱 높여야 한다. 염=가속기를 핵심 시설로 여기지 않는 과학자들은 어떨까. BK21에서 1년에 지원되는 학생 인건비를 모두 합쳐도 2500억원 수준이다. BK21에서 수많은 논문들이 나오는데, 이에 비해 가속기 투자가 과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현택환(이하 현)=가속기 하나 만드는 데 5000억원 정도 들어간다. 또 매년 10% 이상이 운영비로 들어간다. 계획대로라면 매년 유지비가 보수적으로 잡아도 2500억원이 든다. 교과부가 지원하는 창의연구단들이 기초과학 연구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였는데, 45개 연구단이 평균 연간 6억원을 연구비로 쓴다. 가속기 비용이 지나치고, 이는 우리 과학계가 감당해야 하는 부메랑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김=한국이 과학 선진국이라지만 신진 연구자들의 연구 조건은 열악하다. 샘플이나 시료를 살 돈조차 없다. 신진 과학자를 키우는 것과 가속기를 당장 여러 개 동시에 건설하는 것 중 무엇이 우선인지 묻고 싶다. 최=과거 우리는 모두 해외 가속기를 사용했다. 이제는 그들이 한국에 요구하고 있고, 우리도 책임질 부분이 있다. 무엇보다 세종시에 건설될 대형 중이온가속기는 일본에만 있다. 미국이나 유럽 과학자들도 우리 가속기를 필요로 하게 된다는 말이다. 선진국과 대등한 단계에서 뛰어들어 결과를 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노=가속기는 수명을 30년 정도로 본다. 가속기 하나에 500억원 정도 투입되는데, 이는 출연연 한 곳 운영비에도 못 미친다. 가속기가 주는 결과나 혜택을 보면 비용에 대해 오해가 있다. ② 가속기 추진 논란 염=가속기 논란의 또 다른 문제는 여러 개가 한꺼번에 진행된다는 점이다. 결국 전문가들이 살펴보고 대형 과학에 투자해야 하는데, 국토 균형발전이나 정치적 이슈들이 논의를 끌어가고 있다. 그래서 비판이 터져 나온다. 지역 선정, 가속기 중복투자 같은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할까. 현=과학의 문제는 1차적인 논의와 제안이 과학자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 과학적인 문제들이 정치적으로 풀리니 과학자들이 끌려가는 상황이 될 수밖에 없다.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가는 가속기 설치에 대해 충분한 논의가 있었다고 볼 수 없다. 논의 자체가 과학계를 뛰어넘어 진행됐다. 지역 논리 등이 개입돼 과학자들이 관여할 수 없는 차원에서 결정됐다. 노=결국 논의를 언제 시작하느냐가 관건이다. 동시다발적으로 가속기 설치가 추진된다는 것은 로드맵이 없다는 뜻이다. 포항 가속기 수명이 10년 정도 남았는데, 그렇다면 지금 논의를 시작해야 나중에 생길 문제를 막을 수 있다. 균형발전 등의 문제는 지형이나 연구여건 등이 동일하다는 가정하에 고려할 수 있는 사항이다. 그런데 지금은 장소를 정하고 나서 무엇을 지을지를 결정하는 구조다. 완전히 거꾸로다. 김=가속기 같은 대형 연구시설 로드맵은 바뀌지 않아야 한다. 충분한 논의를 거쳐 정책을 만들면 원칙을 흔들지 않는 선에서 상황에 따라 수정 정도가 가해지는 것이 좋다. 그런 원칙이 없으니 문제가 불거지는 것 아니냐. 최=사실 이번 논란은 국내에서 가속기를 두고 벌어진 첫 사례다. 이번 일을 계기로 충분히 의논하고 룰을 만든다면 다음 대형 사업의 좋은 선례가 될 것이다. ③ 가속기 활용방안 염=운영 인력, 운영 노하우 등도 문제다. 과연 만들면 끝인가. 결국 활용의 문제인데, 충분히 활용이 가능할까. 최=별 생각이 없다면 활용도 어렵다. 일본의 한 지역에서 가속기를 설치했지만 비슷한 가속기가 많아 결국 고철 덩어리가 되고 말았다. 가속기를 만들 때는 특화가 중요하다. 다행히 우리 중이온가속기는 한국에서 할 수 있는 연구를 목표로 설계하고 있다. 이는 해외 과학자들을 불러 모으는 데도 중요한 포인트다. 김=인력 양성이 중요하다. 구축과 인력 양성이 동시에 이뤄지지 않으면 효율성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노=우리는 포항 가속기를 통해 상당 수준의 운영 능력과 시설 유지보수 능력을 갖췄다. 결국 운영자와 연구진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 가속기 투자가 과하다지만 실제로 가 보면 숙소조차 없다. 이런 세세한 문제까지 다 해결해야 장기적으로 성공이 가능하다. 정리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학업포기 예방 ‘2주 숙려제’ 새달부터 시행

    고교생을 대상으로 신중한 고민 없이 학업을 포기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학교를 그만두기 전 2주 동안 전문가 상담을 받도록 하는 ‘학업중단 숙려제’가 다음 달부터 본격 시행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여성가족부는 학교 밖으로 떠나는 청소년을 막기 위해 학업 중단의 징후가 발견되거나 본인이 직접 자퇴 의사를 밝힌 고교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위(Wee)센터와 청소년 상담지원센터 등 외부의 전문상담을 받으며 2주 이상 깊이 생각하는 기간을 갖도록 한다고 28일 밝혔다. 학업 중단율이 높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또 숙려 기간을 출석으로 인정, 학생들의 참여를 높일 계획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경기도에서 숙려제를 시범실시한 결과 상담을 받은 학생 2073명 가운데 17.8%인 369명이 자퇴 의사를 철회했다.”면서 “고교생의 학업 중단율이 10% 이상 감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숙려 기간 동안 학생들은 개인·집단 상담, 심리검사 등을 시행한 뒤 학업복귀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학업중단 이후 겪게 될 삶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으면서 학업중단 여부를 다시 한번 고려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소규모 학교 통폐합’ 반발 확산

    농·산·어촌과 인구 공동화현상이 심각한 도시의 소규모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인근 지역의 학교로 쉽게 입학, 전학할 수 있도록 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서울신문 5월 22일자 11면>에 대해 시·도 교육청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들도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강원·호남·충청 등 소규모 학교가 많은 지역에서는 집단 폐교로 치달을 가능성이 크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교과부는 지난 17일 입법예고를 통해 개정안에 소규모 학교의 최소 적정 학급수와 학급당 학생수를 초·중등 6학급 이상, 고교 9학급 이상으로 명시했다. 학급당 학생수는 20명 이상이다. 이 기준에 미달하는 학교의 경우 주변지역과 공동통학구역으로 묶어 전학을 자유롭게 하겠다는 것이 개정안의 핵심이다. 재학 중인 학생이 전학을 희망하면 의무적으로 허가하고 전학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내용도 포함됐다. 시·도 교육청과 지자체들은 이와 관련, 전학이 자유로워지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교육여건이 나은 큰 학교를 택하면서 소규모 학교들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민병희 강원교육감은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새 기준대로라면 강원지역 초·중·고 682곳 가운데 55.4%에 해당하는 378곳이 통폐합 대상이 된다.”면서 “작은 학교들의 통폐합은 농·산·어촌의 교육이 사실상 파탄이 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남지역 역시 924곳 중 57.5%인 531곳, 전북지역은 759곳 중 46.5%인 353곳이 개정안 기준에 미달한다는 것이다. 김승환 전북교육감도 “개정안은 도농 간 교육환경 격차를 더욱 심화시켜 작은 학교의 자연 통폐합을 유도하겠다는 발상인 만큼, 철회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해당 지역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지부들도 잇따라 성명을 발표, “교육의 기본인 다양성과 창의, 개성을 포기하는 정책”이라면서 “학급당 학생수를 줄이면서 교육의 질을 높이는 세계적 추세와도 역행하는 탁상행정의 표본”이라고 밝혔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학생들이 양호한 교육시설에서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 국가의 의무”라면서 “실제 학교 규모는 각 교육감이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만큼 강제적인 통폐합이나 통폐합 유도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KT, LTE 기술 세계최고 인정받다

    KT, LTE 기술 세계최고 인정받다

    KT의 ‘롱텀에볼루션(LTE) 워프(WARP)’ 기술이 세계적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KT는 24일 LTE 워프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LTE 월드서밋 2012’에서 ‘LTE 어워드 2012’의 최우수 LTE 네트워크 사업자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LTE 어워드 2012는 2010년에 처음 제정된 상으로 세계 통신미디어시장에 전략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인포마텔레콤앤드미디어가 주관한다. 전 세계 LTE 관련 업계에서 뛰어난 성과와 혁신을 이뤄낸 기업을 선정하는 LTE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국내 이동통신사로는 KT가 처음으로 수상했다. 프랑스 오렌지와 미국 AT&T, 인도 허치슨, 텔레콤 이탈리아 등 글로벌 사업자를 대상으로 심사위원을 선별하고 LTE 사업자·휴대전화·칩셋·코어장비·무선장비 등 총 10개 분야에서 최고 사업자를 선정한다. 지난해에는 단말 분야에서 삼성이 상을 받는 쾌거를 올렸고 퀄컴(칩셋 분야)과 스웨덴의 텔리아소네라(서비스 사업자 분야)가 수상한 바 있다. KT의 LTE 워프는 LTE 상용서비스 사업자 분야에서 상을 받았다. KT는 수상 배경에 대해 “가상화 기술을 LTE 상용망에 적용해 차세대 LTE 기술을 구현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장 피에르 심사위원은 “KT의 LTE 워프는 클라우드 기술을 이동통신에 성공적으로 적용했을 뿐 아니라 최단 기간에 성공적으로 전국망을 구축하고 과부하를 적절히 분산해 최상의 데이터 속도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KT의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센터(CCC) 기술은 기지국 간 간섭을 효율적으로 제어해 기지국 경계 지역의 품질을 개선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기지국 반경이 좁아 경계 구간이 많은 LTE 망에서 안정적인 음성기반 LTE(VoLTE)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최적의 기술이라고 KT는 전했다. 김성만 KT 네트워크부문장 부사장은 “LTE 분야에서 KT 기술력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매우 기쁘다.”며 “국내 LTE 시장을 집중 공략하면서 글로벌 시장에도 LTE 워프 수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교과부 ‘교권조례’ 재의 요구 서울시교육청 일단은 수용

    서울시교육청이 23일 학교 현장의 혼란을 부른 ‘서울시 교원 보호 및 교육활동지원 조례안’(서울교권조례)에 대해 서울시의회에 재의(再議)를 요구했다.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재의 요구 요청 시한의 마지막 날 수용한 것이다. 시교육청은 이날 “지방교육자치법 제28조 1항에 명시된 ‘교육감이 교과부 장관으로부터 재의 요구를 하도록 요청받은 경우 교육위원회 또는 시·도의회에 재의를 요구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른 조치”라며 재의 배경을 설명했다. 시의회는 이에 따라 다음 달 임시회에서 서울교권조례 재의결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시의회가 지난 2일 의결해 3일 자로 교육청에 이송한 서울교권조례에 대해 교과부가 재의를 요구토록 한 것은 지방교육자치의 기본정신을 심각하게 훼손할 우려가 있지만 수용, 재의를 요구했다.”면서 “하지만 교과부의 재의 요구 사유는 법리적·사실적 근거가 미약하다.”고 강조했다. 교과부는 교사의 권리와 의무가 이미 초중등교육법, 교육공무원법 등 상위법에 명시돼 있는 만큼 상위법의 위임 없이 조례로 교사의 권리를 규정하는 행위는 “법적 안정성에 위배된다.”며 지난 4일 재의를 요청했었다. 교과부 관계자는 “교육 현장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조례를 남발하는 것은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고 공익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재의결은 재적의원 3분의2 이상 출석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받아야 다시 통과된다. 현재 시의회 의석은 전체 114석 가운데 민주통합당 78석, 새누리당 28석, 당적이 없는 교육의원 8석으로 민주당과 진보 성향을 가진 교육의원들이 재의결에 찬성하면 재의결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교과부는 시의회가 재의결해 조례안이 확정되더라도 또다시 시교육청에 대법원 제소 지시를 내리고 시교육청이 따르지 않을 경우에는 직접 대법원에 제소할 방침인 탓에 교권조례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중기청, 정책·판로기능 대폭 강화

    중소기업청이 22일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중소기업 정책 강화 및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중소기업부 신설 여론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나온 개편이라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소기업부 승격 사전 포석? 개편안의 핵심은 중소기업정책국의 정책총괄 기능 강화다. 경영지원국에서 기업금융과와 인력지원과를 이관받아 정책과 자금, 인력을 총괄하게 된다. 또 3개 국립마이스터고(구미전자공고·부산기계공고·전북기계공고)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중기청으로 이관돼 전문인력 양성에 탄력이 붙게 됐다. 국립마이스터고가 중기청에 소속되면서 정원이 현행 703명에서 1182명으로 늘었다. 경영지원국은 ‘경영판로국’으로 명칭과 기능이 재편됐다. 판로정책과와 공공구매제도과, 신설된 해외시장과가 배치돼 중소기업의 마케팅을 전담한다. 글로벌 경쟁체제에 대응해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과 공공구매, 해외시장 진출 등을 종합,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정책국에 있던 기업협력과는 경영판로국의 판로정책과로 흡수됐고 국제협력과는 정책총괄과의 팀으로 축소됐다. 기술협력과는 공정혁신과로 이름을 바꿔 공정혁신이 필요한 뿌리산업 관련 기업의 생산환경 개선을 적극 추진하게 된다. ●국별로 분산된 유사 업무 재편 중소기업청은 “국별로 분산돼 있던 유사 업무를 기능에 맞춰 재편한 것”이라며 “정책국을 중심으로 창업과 기술, 판로가 삼각축으로 뒷받침해 정책의 연계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국토부의 막가는 이기주의

    국토부의 막가는 이기주의

    남극 세종기지와 장보고기지, 쇄빙선 아라온호 등을 운영하는 극지연구소를 두고 정부 부처 간 다툼이 볼썽사납다. 2년여에 걸친 부처 합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소유권을 차지하려는 부처 이기주의에 청와대가 중재에 나섰다. 연구소만 애를 끓이고 있다. 국토해양부 산하 해양과학기술원 설립준비위원회는 23일 회의를 갖고 초대 감사선발과 해양과학기술원 정관을 의결하기로 했다. 오는 7월 출범하는 해양과기원은 교육과학기술부에 속해 있던 해양연구원과 국토부의 해양수산개발원을 통합한 기관이다. 문제는 설립준비위원회 정관(안) 47조에 삽입된 ‘해양과기원의 부설기관으로 극지연구소를 둔다.’는 ‘극지연구소 설치’ 조항이다. 국토부의 극지연 소유권을 정관에 명시한 것이다. 그러나 국토부의 행태는 청와대와 기획재정부·지식경제부·국토부·교과부 등 4개 부처가 합의한 ‘정부출연연구소 지배구조 개편안’에 맞지 않다. 부처들은 2년이 넘는 협의 끝에 지난 2월 교과부 및 지경부가 가지고 있는 국가출연연구소를 통합, 국가과학기술위원회로 옮겨 ‘국가연구개발원’을 출범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현재 해양연 부설 극지연은 기초과학연구 성격이 강한 만큼 해양연에서 분리, 국가연구개발원에 포함시키는 쪽으로 결론을 냈다. 그러나 국가연구개발원법이 국회에 상정되지 못하자 국토부는 돌연 입장을 바꿨다. 법안이 통과되지 못한 만큼 부처 간 합의 자체가 강제성이 없어졌고 극지연이 해양연 부설인 만큼 해양연과 함께 운영돼야 한다는 논리다. 교과부 측은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가 남극에 대한 국가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기 때문에 극지연을 기초연구 부처에서 관할하고 있다.”면서 “부처 간에 충분한 논의를 거쳐 극지연 분리를 결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토부가 정관 의결 방침을 강행하자 청와대 측이 “극지연 조항을 의결에서 보류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카카오톡’ 과부하 해소 언제쯤?

    ‘카카오톡’ 과부하 해소 언제쯤?

    ‘카카오톡, 주말의 저주?’ 4600만여명이 사용하는 ‘국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지난 20일 오전 한때 또 불통됐다. 이번에는 인터넷 회선 장애가 원인이었다. 지난달 28일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문제로 4시간이나 서비스가 중단된 이후 한달도 안돼 또 서비스 장애가 일어난 것이다. 특히 이용자가 몰리는 주말에 서비스가 중단되는 바람에 사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21일 카카오톡을 서비스하는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 20일의 장애는 인터넷 회선이 지나는 곳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었는데 현장 관계자의 실수로 인터넷 회선이 끊기는 바람에 발생됐다. 카카오는 두 군데 인터넷 회선 업체를 쓰고 있는데 그중 한 군데 회선에서 문제가 일어난 것이다. 카카오톡 관계자는 “인터넷 회선 장애로 오전 9시 50분부터 10시까지 10여분 서비스가 중단됐으나 곧바로 복구했다.”면서 “이번 장애는 지난달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문제와는 별개”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버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대화내용 삭제 등의 불편은 서비스 개시 후 해결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카카오 측의 설명과 달리 이용자들은 장시간 불편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인터넷 게시판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카카오톡 불통을 호소하는 불만이 폭주했다. 사용자들은 “전 국민적으로 쓰는 애플리케이션인데 관리가 허술하다는 게 안타깝다. 에러가 너무 빈번하다.” “미국인데 몇 시간째 카톡이 안 되고 있다. 빨리 고쳐달라.” 등 불편을 호소했다. 카카오톡은 지난달과 달리 따로 공지사항을 게시하지도 않았다. 카카오가 이용하는 인터넷 회선망 연동 서비스 업체인 킹스 관계자는 “공사 중 부주의로 인터넷 회선이 단절됐었다.”면서 “회선은 곧바로 복구됐지만 이용자들은 장시간 불편을 느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장애는 카카오톡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라 인터넷 운영상의 문제로, 지역에 따라 서비스 복구가 지연됐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톡은 지난해 12월에 2시간 동안 메시지 송수신에 장애가 발생했고 올 1월에도 먹통이 된 적이 있다. 이처럼 서비스 장애가 반복되면서 사용자들 사이에서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사용자 급증 및 트래픽 과부하를 해소할 인프라 구축이 뒤따르지 못하고 있어 당장 해법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카카오 측은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데이터센터 분산 등을 추진하고 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경북 과학벨트’ 기초과학연구 메카 된다

    ‘경북 과학벨트’ 기초과학연구 메카 된다

    경북도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의 기초과학연구단 유치 경쟁에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4개 연구단을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1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하는 10개의 과학벨트 기초과학연구단 중 포스텍(포항공과대)에 4개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10개 기초과학연구단은 서울대 3개, 카이스트 2개, 기초과학연구원 본원(대전) 1개 등이다. 포스텍에 들어설 4개 연구단은 물리·화학·생명·수리 등 기초과학 분야로, 단장은 물리 미국 럿거스대 출신 정상욱(57·물리학) 교수, 수학 미국 위스콘신대 출신 오용근(51·수학) 석학교수, 생명 미국 스크립스연구소 출신 찰스 서(52·응용생명공학) 교수, 화학 김기문(58·화학) 교수 등이다. 이들은 교과부의 연구단장 공모에 신청한 101명의 국내외 석학 가운데 최총 선발 10명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연구단은 앞으로 교수와 연구원 55명씩을 뽑아 기초과학 분야 연구개발에 들어간다. 매년 장비 도입 등에 100억원씩 10년간 국비 지원을 받는다. 도는 이번 기초과학연구단 유치에 맞춰 경북과학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유레카(발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경북 과학기술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이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은 글로벌 리더 양성·과학영재 초청·과학기술비즈니스 플랫폼 구축 등이다. 이에 따라 도는 도내 대학과 대학원에서 수학, 생명과학, 화학, 물리학 등을 전공한 20, 30대 젊은 학자 4명을 선정해 지원한다. 이들에게 매년 연구비 3억원씩 등 10년 동안 30여억원을 지원한다. 경북도 1억원, 해당 시·군과 학교에서 1억원씩을 부담한다. 이 같은 사업은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또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 개도국의 청소년 과학 리더들을 매년 경북으로 초청할 계획이다. 과학투어를 통해 경북의 기초과학을 배울 기회를 제공한다. 매년 3억원씩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포스텍에 조성될 기초과학연구단과 연계한 첨단 과학기술 플랫폼 구축에도 나선다. 과학벨트 기초 연구와 비즈니스를 융합해 첨단소재, 생명과학 등을 산업화할 수 있는 초기 비즈니스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특히 포항을 비롯해 구미, 대구 등 지역의 산업단지들과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다. 김 도지사는 “한국 역사상 최대의 국가과학기술 프로젝트인 과학벨트 핵심 사업인 기초과학연구단을 경북이 가장 많이 유치한 것은 경북 과학의 저력이 바탕이 됐기 때문”이라며 “과학 선진대국 코리아를 경북이 선도할 수 있는 희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충남 대규모 학교 통폐합에 주민들 반발

    충남 대규모 학교 통폐합에 주민들 반발

    충남도교육청이 대규모로 소규모 학교 통폐합에 나서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지방의원까지 합세해 “교육과학기술부가 통폐합 인센티브를 내놓고 강권하자 교육청 입장이 바뀌었다.”고 성토하고 나섰다. ●“1面·1校 정책 무너지게 생겼다” 비난 임춘근 의원 등 충남도의원 10여명은 21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교육청이 통폐합 대상을 50명에서 60명 이하로 높여 대상 학교가 크게 늘었다. 그동안 유지한 1면 1개교 정책도 무너지게 생겼다.”고 비난했다. 충남에 있는 60명 이하 초·중학교는 184곳이다. 도내 759개 초·중학교의 24%에 이른다. 도교육청은 이 중 95개교를 2016년까지 통폐합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20곳에 이어 내년 29곳, 2014년 10곳, 2016년 21곳이다. 이 같은 계획은 지난달 24일 교과부가 통폐합 실적 우수 시·도교육청에 대해 행·재정적 지원, 담당공무원 포상과 해외연수, 4급 정원과 인건비 지원되는 통폐합 전담부서 설치 등 갖가지 인센티브를 내놓은 뒤 나왔다. ●아토피 치료로 이름 난 상곡초교도 포함 충남에서 면단위에 2개 초등학교만 있는 64곳 중 금산군 부리초, 서천군 기상·시초·문산초, 예산군 대술·대흥·봉산초 등 7곳이 이번 통폐합 대상에 포함됐다. 아토피 치료학교로 명성을 얻은 금산군 군북면 상곡초도 포함됐다. 이 학교는 폐교위기에 몰렸다가 자치단체와 주민들의 노력으로 아토피 학교로 거듭나면서 15명 안팎의 외지 학생이 전학을 와 되살아나고 있는 상태다. 마을 이장 김덕만(63)씨는 “학교는 우리 마을의 구심점이고 버팀목이다.”면서 “외지에서 젊은이들이 자녀들을 데리고 들어와 주민이 40여명이나 늘었다. 침체된 산골 마을이 학교 때문에 활기를 띠는 마당에 폐교라니 말도 안 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박찬중 도의원(금산2)도 “도교육청은 주민과 자치단체와 반대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의회 “주민과 함께 저지할 것” 도교육청은 여론조사를 통해 학부모가 60% 이상 원하는 학교만 통폐합한다고 주장한다. 정구민 도교육청 주무관은 “1면 1개교 정책으로 학교가 갈수록 소규모화돼 학생의 사회성 발달 저해 등 교육적 부작용은 물론 정부의 재정지원도 줄고 있다.”면서 “강제로 통폐합하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20개 통폐합 대상 중 당진시 남산초(9월) 1곳, 내년 29곳 중 태안군 파도초 1곳만 폐교하는 것도 학부모 찬성 아래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파도초(재학생수 14명)가 있는 마을의 한 주민은 “최근 학교 간담회에서 일방적으로 폐교한다는 말만 들었다. 여론조사는 무슨 여론조사냐.”면서 “농어촌에서 학교 폐교는 마을 전체 문제인데 몇명 되지 않는 학부모 의견만 물어서야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2007년 말 태안기름유출사고 때 파도초 폐교 문제까지 겹치자 “어린 자녀를 둔 외지인이 이사 오면 양식장 입어권을 제공하겠다.”고 해 눈길을 끌었었다. 충남은 1982년 통폐합 정책 착수 이후 지금까지 폐교 276곳, 분교장 전환 123곳 등 모두 399개 학교가 통폐합됐다. 임 의원은 “충남도는 농어촌을 살리기 위해 ‘3농 정책’을 추진하는 데 도교육청은 농어촌을 죽이는 폐교 정책을 펴고 있다.”면서 “지역 주민과 함께 적극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작은 학교 초·중생, 큰 학교 전학 쉬워진다

    앞으로 농·산·어촌과 인구 공동화현상이 심각한 도시의 소규모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인근 지역의 큰 학교를 희망할 경우, 쉽게 입·전학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정해진 통학구역안의 학교 배정원칙에 따라 해당 지역의 소규모 학교에 다닐 수밖에 없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학년별 학급 편성이 어려운 초등학교와 6학급 미만인 중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보호자가 학교를 선택해 입·전학할 수 있도록 인근 적정 규모 학교의 통학구역에 포함시킨다.”는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21일 밝혔다. 소규모 학교는 대체로 학생수가 100명 이하인 곳을 일컫는다. 일각에서는 소규모 학교의 학생 이탈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교과부의 소규모 학교 통폐합 정책으로 농·산·어촌 학교가 점차 줄어드는 상황에서 개정안이 시행되면 학교 쏠림현상이 한층 심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송수갑 전국 작은학교교육연대 대표는 “시골의 작은 학교는 대부분 폐교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농·산·어촌에서도 큰 학교에 가기 위해 이사를 하거나 심지어 위장전입까지 하고 있다.”면서 “합법적으로 보다 나은 교육여건을 갖춘 학교를 선택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학생·학부모 불안… 사교육 되레 확대 조짐

    현재 고교 2학년 학생들이 치를 수준별 A·B형의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시험이 지난 17일 처음 실시된 직후 학교와 학원가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사설입시기관들은 새로운 입시정책이 또 다른 사교육을 낳는다는 통념을 입증이나 하듯 실제 수능과 동일한 등급 커트라인까지 서비스하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일선 학교도 수준별 학생 지도방법을 놓고 논의에 들어갔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크게 달라진 수능에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18일 학원가는 일제히 ‘2014 수능 대비 모드’로 들어섰다. 입시전문업체 V사는 시험이 끝난 직후 ‘5·17 예비평가 풀 서비스’를 마련, 실시간 등급 커트라인을 제공했다. 이 업체가 밝힌 원점수 기준 1등급 커트라인 점수는 국어 A형 95점, 국어 B형 91점, 수학 A형 48점, 수학 B형 53점이다. 예비 수능이 새로운 시험 유형을 학생들에게 소개한다는 취지로 개인별 성적을 매기지 않지만 입시업체들은 학생들의 불안심리를 교묘하게 파고든 것이다. 대전의 고교 2학년생 오현욱(17)군은 “성적표가 나오지 않으니 내 수준을 알 수 없어 학원 홈페이지에 가입해 커트라인을 찾아봤다.”면서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는 몰라도 이 결과를 바탕으로 공부 방법을 세워야겠다는 생각은 들었다.”고 말했다. 2014학년도 수능을 위한 입시 설명회도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교육업체 E사는 ‘2014 입시 레이스는 지금부터 시작됐다.’는 문구를 내세워 고교 2학년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19일 가질 입시전략 설명회를 홍보했다. A형과 B형 사이 난이도 차가 컸다는 분석에 따라 당장 수준별 교육을 실시해야 하는 학교는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서울 지역의 한 고교 교무부장은 “당장 학생들에게 A·B형을 선택하게 하고 나눠서 가르칠 수 없는 상황에서 학교는 더 어려운 B형에 맞춰 수업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영혜 서울 국제고 교사도 “교과서의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고 넘어가야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이 출제된 만큼 새로운 수능에 맞춰 수업 방식에도 변화를 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과부는 사교육 업체의 움직임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교과부는 당초 시범지역인 대전·충남 외의 학교에서도 학교장 재량으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했던 것을 ‘예비 수능 이후 사교육 수요가 늘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시험을 보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사교육업체가 예비수능을 실제 수능과 똑같이 받아들여 입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우려해 방침을 바꿨는데도 취지와 달리 사교육업체가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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