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과부
    2026-02-13
    검색기록 지우기
  • 소지
    2026-02-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835
  • 특허 수수료, 카드 포인트로 납부

    특허청은 새달 2일부터 신용카드 포인트로 특허 수수료를 납부할 수 있는 ‘신용카드 포인트 납부제도’를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소멸될 수 있는 카드 포인트를 활용함으로써 납부자의 경제적 부담도 줄고 납부 편의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인트 납부가 가능한 카드는 KB국민카드, 삼성카드, 외환카드 등이며 출원료와 심사청구료, 등록료 등 모든 특허 수수료에 사용할 수 있다. 납부할 수수료와 포인트는 차감 처리된다. 수수료가 포인트보다 많을 경우 포인트로 우선 결제하면 부족 금액은 신용카드로 자동 결제된다. 복수의 신용카드 포인트 통합 납부는 불가능하다. 납부 시스템 과부하와 결제오류 등 시스템 운영상 문제가 우려돼 카드사별 조회·납부만 가능하다. 신용카드 포인트는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포인트를 활용한 특허 수수료 결제는 특허로(www.patent.go.kr)에 접속한 뒤 ‘수수료 납부’ 메뉴에서 실행할 수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출원 및 등록인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참여 카드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대학기숙사 신축에 2% 저금리 지원

    정부는 대학생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주된 요인인 주거비 부담을 다소나마 덜어주기 위해 대학교 기숙사 신증설에 대한 예산 지원을 늘리는 동시에 건축 규제도 완화하기로 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30일 올 하반기에 경희대·단국대·세종대·대구한의대 등 4개 사립대에 연 2%의 저리로 753억원을 융자, 3083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6개동을 짓도록 지원했다. 17개 국립대가 추진 중인 3063억원 규모, 9260명이 생활할 수 있는 민자유치사업(BTL) 기숙사 건립 계획이 신속히 추진되도록 사업자 선정 등 후속 절차 진행을 도울 방침이다. 교과부와 국토해양부는 기획재정부와 협의, 내년부터 해마다 2000억원(1000명 수용) 규모로 대학 기숙사 건립 때 싸게 융자해 주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융자에는 사학진흥기금(연리 4.5%)과 국민주택기금(연리 2%)을 활용한다. 교과부는 기숙사 건립의 최대 장애물인 건축 규제도 완화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 국토부와 협의하고 있다. 최근 대학건물 신축 시 교통영향평가 완화, 학교소유 원부지 내 기숙사 신축 허용, 캠퍼스 용도지역·지구 조정 및 건폐율·용적률 등 규제 개선 등 3개 항에 합의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구글은 1GB 쾌통…트위터는 1시간 먹통

    미국의 대표적 정보기술(IT) 전문기업인 구글과 트위터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구글은 엄청나게 빠른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선보인 반면, 트위터는 서비스가 1시간 이상 다운돼 이용자들의 비난이 쇄도했다. 구글은 오는 9월부터 지금보다 100배 이상 빠른 유선 인터넷과 TV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AFP통신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를 위해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와 캔자스주의 캔자스시티에서 초고속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인 ‘구글 파이버’(Google Fiber)를 공개했다. 구글 파이버는 초속 1기가바이트(GB)의 속도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으며, 제공되는 클라우드 컴퓨팅 저장용량도 1테라바이트(TB)에 이른다. 밀로 메딘 구글 부회장은 “더 이상 버퍼링이나 로딩이 없고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면서 구글 파이버가 시행되면 “이전의 성가신 문제들이 사라지고 인터넷을 통한 새로운 기회의 장이 열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터넷 실시간 공유, 글로벌 교육 실현, 3D 영상 진찰 등을 비롯해 “그동안 상상해 본 적이 없는 산업 분야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과 TV를 묶은 패키지는 월 120달러에, 초고속 인터넷은 월 70달러에 제공된다. 반면 트위터는 런던올림픽 개막식을 하루 앞둔 26일 오전 1시간이 넘게 서비스가 불통돼 전 세계 수천만명의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6월 외부 버그 침투로 발생한 사고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다. 마젠 라와슈데 트위터 기술담당 부사장은 이날 사고는 “데이터 센터 기반시설의 시스템 장애에 따른 것으로, 올림픽에 따른 전송량 과부화나 캐스캐이딩(cascading) 버그 등의 문제는 아니었다.”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트위터는 시스템 장애에 대비해 두 대의 서버를 가동하고 있으나, 이날 두 서버가 동시에 먹통이 되는 바람에 손을 쓸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용자들은 이날 사고로 “트위터 난민”이 됐다며 페이스북을 통해 분통을 터뜨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51% 의 덫… 대학들 취업률 거짓말

    공공연히 떠돌던 대학들의 취업률 부풀리기가 교육과학기술부의 감사에서 확인됐다. 교과부의 대학 재정 지원의 핵심지표인 취업률 51%를 맞추기 위해 대학들은 갖가지 부적절한 편법을 동원했다. ●위장취업에… 교비로 4대보험료 대납 교과부는 지난해 취업률이 2010년에 비해 급격히 높아지거나 일정 기간 지속되는지 여부를 따지는 졸업생의 유지 취업률이 낮은 전국 32개 대학을 대상으로 한 ‘취업통계실태’ 감사에서 28개 대학이 취업률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26일 밝혔다. 교과부는 적발된 대학의 취업통계 담당 교직원 164명을 징계하도록 대학에 요구하고 부적절하게 사용된 국고 4800만원도 환수조치했다. 대학들의 ‘취업률 뻥튀기’ 실태가 드러나자 대학이 마땅히 지켜야 할 신뢰도가 땅에 떨어졌다는 비판이 만만찮다. 지역별·학교별 여건을 감안하지 않고 일방적인 수치를 제시, 재정지원 지표로 삼아 밀어붙인 교과부 역시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높다. 취업률 51%는 정부의 대학 재정 지원과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을 가르는 핵심지표였기 때문에 대학들은 목을 맸다. 대학들의 취업률 뻥튀기 수법은 다양했다. 유형별로 ▲허위취업 16곳 ▲직장 건강보험 가입요건 부적격자의 건강보험 가입 7곳 ▲과도한 교내 채용 3곳 ▲진학자 과다 계상 4곳이다. 학생들이 취업한 것처럼 꾸민 뒤 대학이 회사에 건강보험료와 인턴보조금을 대신 내는 방식이 가장 대표적이다. 경기도의 A대는 교수들이 운영하는 업체 13곳에 학생 63명이 취업한 것처럼 서류를 꾸민 뒤 학과에 배당된 실험실습비로 4대 보험료를 대납해 줬다. 경북지역의 B대도 학생 52명을 14개 업체에 인턴으로 이름을 올리게 한 뒤 업체에 인턴 보조금 5630만원을 지급했다. 보조금은 교과부가 교육역량강화사업비 명목으로 지급한 국고에서 나왔다. 1개월 미만의 일용근로자와 비상근 근로자, 1개월간 근무시간이 60시간에 못 미치는 단시간 근로자는 직장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없음에도 불구, 업체와 짜고 직장 건강보험에 가입시켜 취업자로 포함시킨 사례도 8개 대학에서 적발됐다. 대학이 학생들을 직접 고용해 취업률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E대는 지난해 3개월간 교내 행정인턴으로 178명의 졸업생을 채용, 취업률에 넣었다. I대의 학과장은 남편이 차린 회사에 학생 3명을 허위 취업시키는가 하면 부교수가 세운 연구소에 9명을 취업시킨 K대는 지난해 5월분 급여 223만 2000원을 지급한 뒤 조교 명의의 계좌로 돌려받았다. ●교내 행정인턴으로 채용 ‘눈속임’ 대학들의 무리한 취업률 조작은 교과부가 취업률을 각종 재정 지원 사업이나 구조조정·대출제한 대학 선정 등에 주요 평가지표로 삼은 탓이다. 대학의 생존과 직결된 것이다. 정부 재정지원 제한대학 평가지표에서 취업률은 전체 점수의 20%가 반영되고 있다. 재학생 충원율 30% 다음으로 높은 비중이다. 한 지방대 관계자는 “소규모 대학들에서는 학생 수십명의 취업 여부에 따라 대학의 생사여탈이 결정되는 만큼 취업률을 10% 포인트 올리기 위해 편법을 쓴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고 말했다. 또 “취업률 51%라는 쉽지 않은 수치를 일괄적으로 적용한 정부 정책도 문제”라고 주장했다. 교과부 고위 관계자는 “32개 대학은 말 그대로 표본조사”라면서 “감사를 확대하면 할수록 더 많은 대학들의 부도덕한 취업률 부풀리기 행태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교과부 “학생 행동발달검사지·원자료 회수 파기하라”

    전국 1000여곳의 초·중·고교들이 1학기 중에 실시한 ‘학생 정서·행동 발달검사’ 결과 분석을 사설 용역업체에 맡겨 우울증과 학교폭력 피해 등 학생 개인의 개인정보 유출이 우려된다는 서울신문 보도와 관련, 교육과학기술부가 학교 밖으로 유출된 학생들의 검사지 및 결과분석표를 즉각 회수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또 아직 검사를 실시하지 않은 학교에 대해서는 학생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검사 대행업체 이용을 제한하고, 학교 외 기관에 분석을 의뢰하지 못하도록 했다. 교과부는 지난 25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과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등에 공문을 보내 “최근 일부 학교에서 학생정서·행동 발달검사 결과 처리를 외부 대행기관에 의뢰해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검사 대행기관을 통한 검사결과 처리를 시행한 학교는 대행기관의 원자료 및 통계 관련 자료 일체를 즉시 회수해 파기하라.”고 지시했다. 또 검사 결과, 주의군으로 분류돼 방학 중 Wee센터 및 정신보건센터 등을 통해 3차 검사를 받아야 하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해당 학생의 개인정보 보안을 위해 결과표와 개인자료 등을 전자문서화해 보안을 유지하도록 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검사지의 교외 유출을 막고 학교 관계자들의 학생 개인정보 보안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현장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전남대도 총장직선제 폐지되나

    최근 총장 부정선거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전남대가 총장직선제 폐지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하기로 해 주목된다. 23일 전남대에 따르면 대학 평의원회(의장 김여근)는 최근 열린 회의에서 총장 직선제 개정을 위한 학칙 개선에 대해 찬반 의사를 확인하는 투표를 하기로 결정했다. 전남대는 1988년 전국 4년제 국립대 가운데 처음으로 총장 직선제를 도입, 이 제도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러나 교육과학기술부의 ‘폐지 압력’과 최근 불거진 총장 선거 부정 의혹 등으로 폐지 여론의 압박에 직면했다. 전남대는 평의원회의 이번 결정으로 26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대학 전임교원 1200여명이 교내 전산망을 통해 투표한다. 이런 가운데 교과부는 다음 달 31일까지 차기 총장 선거 직선제 폐지 여부를 결정, 보고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 ●교과부, 예산 축소 등 불이익 압력 교과부는 또 9월 중으로 직선제를 폐지하지 않은 대학은 구조조정 대상으로 지정하고, 정원 감축·예산지원 축소 등 각종 불이익을 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국 37개 국립대 가운데 전남대·부산대 등 4~5개 대학을 제외한 나머지 대학은 최근 직선제 폐지를 결정했다. 전남대 일부 교수들은 “교과부가 재정지원을 명분으로 총장 직선제 폐지를 유도하고 있다.”며 “이는 대학 자율성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또 다른 교수들은 “총장 선거 때마다 편가르기가 이어지고, 총장이 자신을 지지했던 사람들에게 보직을 나눠 주던 관행이 대학 사회를 분열시키는 폐해로 작용해 왔다.”며 “직선제 폐지를 바라는 구성원들도 상당수 있는 만큼 이번 투표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대는 최근 총장 선거 과정에서 구성원들에게 식사와 골프 접대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1순위 득표자 박모(59·의학과) 교수가 후보직에서 사퇴한 데 이어 2순위인 이모(55·신소재공학부) 교수도 같은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총학생회 “찬반투표 막아낼 것” 전남대 총학생회는 이와 관련, 성명을 내고 “교과부는 총장 직선제 폐지와 대학 법인화 추진을 중단하고, 이번 총장임용추천위원회와 후보자는 구성원과 지역사회에 사과할 것”을 촉구하면서 “이번 찬반투표를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아 낼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일상 속 파고든 스마트폰 중독과 대책

    일상 속 파고든 스마트폰 중독과 대책

    스마트폰은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사용자들의 일상생활에 큰 변화를 주고 있다. 손 안의 인터넷을 통해 통신, TV, 인터넷, 금융, 오락 등 각종 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일상생활에 집중할 수 없을 정도로 스마트폰에 열중하는 ‘스마트폰 중독’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행정안전부 조사 결과 우리나라 스마트폰 중독률은 8.4%로 이미 인터넷 중독률 7.7%를 넘어섰다. 예비중독자들까지 합하면 더 많은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에 집착하고 피로해하고 있다. 24일 밤 10시에 방영하는 KBS 1TV ‘시사기획 창’에선 최근 1~2년 사이 스마트폰으로 인해 급속도로 변화된 국민의 삶과 중독의 폐해, 이에 대한 대책 등을 알아본다. 2009년 81만명에 불과했던 스마트폰 사용자 수가 지난해 2000만명을 넘어 28배나 폭증했고, 지난달 3000만명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출퇴근 길에 영어강의를 듣고 점심엔 맛집을 찾고 일과 중에 짬짬이 금융결제를 한다. 어디를 놀러 가도 스마트폰으로 해당 지역 맛집을 찾고, 등산 중에도 스마트폰으로 위치확인을 하며 산을 탄다. 친구, 가족들과도 하루에 수시로 메신저와 SNS를 통해 의사소통을 한다. IT산업은 PC에서 스마트폰으로 바뀌고 있고, 애플리케이션 관련 산업이 급팽창하고 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스마트폰은 현대인의 삶을 점령하며 부정적인 현상도 양산하고 있다. 대화가 있어야 할 자리에도 사람들은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있고, 가족 모임에서 아이들은 대화 대신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한다. 어른들도 친구들끼리 술자리 중 수시로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을 보고 글을 올린다. 학교 갔다 돌아온 아이는 수업이 끝나자마자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심지어 새벽까지 친구들과 카카오톡 놀이를 한다. 어른들도 마찬가지. 남편이 회사 다녀와서 거실 대신 침대에 엎드려 스마트폰을 눌러대는 시간이 크게 늘고, 식사시간에도 수시로 SNS를 확인하자 ‘스마트폰 과부’라는 우스갯소리까지 생겨났다. 제작진은 도를 넘어선 스마트폰 사용실태와 그 원인을 알아본다. 탐닉을 넘어서면 중독이다. 스마트폰 중독을 판단하려면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을 때 어떤 기분인지 스스로 아는 게 중요하다. 심신이 긴장되고 금단현상이 나타난다면 이미 상당히 심리적 의존이 진행된 상태이다. 행안부 조사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 중독자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8.2시간이다. 잠자는 시간 빼고 하루의 절반은 스마트폰을 만지작댄다. 특히, 스마트폰을 많이 쓰는 아이들은 뇌 발달에도 불균형을 가져온다는 학계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정서발달검사’ 외주…학생 정보유출 우려

    교육과학기술부가 올해 전국의 초·중·고교생 702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생 정서·행동 발달검사’의 검사지 분류 작업을 일선 학교들이 사설 용역업체에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들의 정서 및 행동발달 사항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담긴 검사지가 학교 밖으로 나돌아 심각한 인권침해가 우려된다. 23일 일선 학교와 학교업무 전산화 업체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이후 발달검사를 실시한 전국 초·중·고교 중 1000여곳이 넘는 학교가 사설 전산업체에 학생들의 검사지를 넘겨 통계 처리를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 정서·행동 발달검사는 교과부가 학교폭력 예방대책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전국의 모든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것으로,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을 파악해 상담·치료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 교과부는 본격적인 발달검사 시행에 앞서 지난 2월 일선 학교에 내려보낸 ‘학생 정서·행동발달검사 관리 매뉴얼’을 통해 “학생의 개인정보와 심리상태가 담긴 조사이니만큼 정보 보안을 위해 1, 2차 검사는 모두 학교 내에서 처리”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각급 학교들은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1차 검사를 실시해 기준점을 넘은 학생을 관심군으로 분류, 이들을 대상으로 2차 검사를 실시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학교 내에서 처리하라.’는 교과부의 지침을 어긴 채 사설 용역업체에 분석을 맡긴 학교가 상당수라는 점. B용역업체의 경우 전국의 1000여개 학교로부터 택배로 전교생 검사지를 전달받아 학생별 마킹 현황, 요인별 점수, 정상 관심판단, 학교통계 등을 산출, 제공하고 있다. B사는 계약을 맺은 학교에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학생의 이름은 일절 데이터화하지 않고 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다.’는 보안각서까지 제출했다. 그만큼 민감한 자료가 학교 밖으로 나돌고 있는 것이다. 해당 학교 측은 “학생 이름 대신 학년과 반, 번호 등을 통해 엑셀작업을 하기 때문에 어느 학생이 관심군인지는 공개되지 않는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일부 업체는 저렴한 비용으로 계약을 맺은 뒤 검사지를 다시 소규모 하청업체 여러 곳에 나눠줘 통계처리를 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학생의 개인정보 유출을 방치하고 있는 셈이다. B사 관계자는 “답변에 대한 판단이 아니라 분류작업만 대신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학교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독도는 지금 전력난 비상

    천연기념물(제336호)인 독도가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국가 중요시설이 일시 가동 중단되는 등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22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독도에 설치된 첫 기상장비인 온실가스원격관측시스템이 최근 전력난으로 보름 정도 멈춰서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 시스템은 기상청이 독도의 이산화탄소(CO2)와 메탄(CH4) 농도 등의 측정을 위해 2억 5000만원을 들여 해발 98.6m인 독도의 동도 꼭대기에 있는 KT 송전탑 위에 설치한 무인 장비다. 독도 공기를 5초마다 분석해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센터로 실시간 전송한다. 그러나 경북지방경찰청 울릉경비대 소속 독도경비대가 전력 과부하가 걸리자 이를 차단했다. 이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이 시스템은 동해의 기후변화를 감시하는 전진기지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앞으로도 이 같은 사태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독도의 전력난으로 경비대 상황실과 레이더 기지 운영에 차질마저 우려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독도의 발전시설은 동도에 55㎾급(등대 옥상 15㎾, 독도경비대 주변 40㎾) 태양광발전소와 690㎾급(등대 150㎾, 독도경비대 540㎾) 디젤발전기, 서도 주민숙소에 100㎾급 디젤발전기가 있다. 하지만 동도에 이동통신사의 휴대전화 중계시설(2007년)과 DMB 시설(2010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방사능측정기(2011년) 등이 잇따라 세워지면서 전력난이 심화되고 있다. 이 전력은 모두 독도경비대 발전기에서 나오지만 낡은 탓에 발전 효율이 떨어져 전력난을 부채질하고 있다. 경북경찰 등은 독도의 전력난을 친환경적으로 해결하려고 했다. 바람이 많은 특성상 풍력발전소 건설이 유리했지만 화산섬이라 지반 침하와 생태계 파괴 등을 우려해 중도 포기했다. 그러다 한국전기공사협회가 회원 성금 30억원으로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해 줬다. 친환경 에너지가 경비대 전력량의 30%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제론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경찰청은 우선 2억원 정도를 들여 자체 보유한 디젤발전기 4대 가운데 노후화된 3대를 긴급 교체할 계획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인성은 □□□□□다’… 교과부 대국민 설문조사

    교육과학기술부는 NHN,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과 공동으로 23일부터 한달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인성교육 대국민 설문조사와 인성교육 중요성 공감 캠페인’을 실시한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진행되는 설문과 캠페인은 ‘공부 1등은 한 사람이지만 마음 1등은 모두가 될 수 있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6문항의 질문을 제시한다. ▲올바른 인성을 갖추는 것이 앞으로 사회적으로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는지 ▲더불어 사는 능력 ▲긍정적인 태도 ▲정직성 등에 대한 우리나라 학생들의 현재 인성 수준 인식 ▲집단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현장을 목격했을 때의 대응 행동 등 5가지 문항과 ‘인성은 ○○○○○다.’라는 5자 완성형 아이디어 공모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설문 참여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가족관광 상품권, 삼성 디지털카메라, 도서문화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교과부는 오는 9월 발표할 인성교육 실천 종합보고서에 조사 결과를 반영할 계획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인천대 내년부터 국비 지원…재정난 인천시 일단 휴~

    내년에 시립에서 국립대 법인으로 바뀌는 인천대학교가 출범과 동시에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인천시는 덕분에 일단 한숨 돌리게 됐다. 인천시는 교육과학기술부가 2013년부터 5년간 인천대에 국비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당초 2006년 인천시와 교과부가 교환한 양해각서(MOU)에는 국립대 법인 출범 6년차 이후부터 국비를 지원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인천시 및 인천대가 국비지원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호소한 결과 교과부가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부는 내년에 206억원을 지원하고 2014년 250억원, 2015년 299억원, 2016년 351억원, 2017년 409억원으로 지원액을 점차 늘리기로 했다. 여기에 인천시비 300억원을 더해 인천대는 향후 5년간 평균 600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인천시는 2017년까지 매년 300억원씩, 2018~2027년에는 200억원씩 15년간 3500억원을 인천대에 지원하기로 했다. 인천대가 시립일 때는 시에서 연간 400억~500억원을 지원한 만큼, 인천대 국립화에 따라 시 재정운용에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이게 된 셈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나로호 10월 ‘3차발사’ 허가

    나로호가 당초 계획대로 오는 10월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세번째로 발사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9일 제5차 국가우주위원회를 열어 나로호 3차 발사계획에 대한 허가심사안을 원안대로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나로호 3차 발사가 확정됨에 따라 교과부와 항우연은 나로호의 차질없는 발사 준비와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KIST-고려대 그린스쿨 특화 지원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고려대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에너지환경정책기술대학원(그린스쿨)을 올해 특화전문대학원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교과부는 KIST-고려대의 그린스쿨이 에너지·환경분야에서 고급 연구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올해 10억원을 지원하며, 이후 2013~2016년 사업성과를 평가해 해마다 10억∼3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22일 27회 한국어능력시험

    교육과학기술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은 오는 22일 서울·부산·제주 등 국내 14개 시험장에서 제27회 한국어능력시험(TOPIK)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한국어능력시험은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외국인 및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한국어 사용 능력을 측정·평가하는 시험으로, 해마다 1·7월에는 국내 시험장에서, 4·10월에는 국내와 국외에서 동시에 치러진다. 이번 시험에는 국내에서 치러진 시험 중에서 가장 많은 1만 9344명이 응시한다. 한국어능력시험 응시자 수는 지난해 7월 제23회 시험에 1만 4710명이 지원한 이래 매회 증가하고 있다. 교과부는 응시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시험관리와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시험부터 기존의 OMR방식 대신 직접 화면에 나타나는 답안을 바로 채점하는 이미지 채점방식으로 변경해 채점기간을 2주에서 열흘로 단축하고 채점의 정확성과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문화마당] 커피전문점에서 길을 잃다/주원규 소설가

    [문화마당] 커피전문점에서 길을 잃다/주원규 소설가

    글쓰기를 업으로 삼는 이들에겐 부득이하게 마감이란 벽에 부딪힐 때가 다반사다. 마감에 쫓겨 원고를 송고해야 하는 일간지나 정기 간행물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뿐만 아니라 때론 프리랜서를 표방하며 자신만의 글쓰기를 추구하는 이들에게도 마감은 직·간접적 영향력을 행사하기 마련이다. 필자 역시 출판사에 보내야 할 원고를 미루고 미루다 마감을 코앞에 두고 만 적이 있었다. 그것도 매우 긴박하게 원고지 매수로 환산해 800장 가까이 되는 분량을 나흘 안에 끝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그때 필자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커피 그리고 커피전문점이었다. 금연 이후 필자에게 커피는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최상의 기호품이었기에 자연스레 커피 음용을 생활화했고, 그러다 보니 과부하가 예상되는 작업을 앞두고 커피 냄새가 사라지지 않는 24시간 커피전문점을 임시 집필실로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월요일 오전 6시에 노트북과 원고 뭉치를 잔뜩 챙긴 가방을 둘러메고 홍대에 있는 커피전문점을 찾았을 때만 해도 사실 필자는 일을 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 이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고 이틀, 사흘, 목요일 오전까지 꼬박 나흘간 그곳에 틀어박힌 필자의 탁자 위에 쌓이는 머그컵만큼이나 필자의 눈에 비친 커피전문점의 풍경은 1인 코피스족, 또는 프리랜서들의 전용 공간으로 봐도 지나치지 않다는 걸 확신하게 되었다. 커피의 미학은 단연 휴식, 잠시 멈춰 서는 여유에 집중되어 있다. 에스프레소의 진한 향기에서 우리는 일상의 정지를 경험하고, 캐러멜 라테의 달콤함에서 여유를 느낀다. 하지만, 커피의 또 다른 미학은 여유와 일이 하나가 되어 움직인다는 사실이다. 여유와 일, 두 개념은 ‘빨리빨리’를 외치는 한국사회에선 썩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그런데 커피는 우리에게 여유와 함께 일의 동거를 허락해 준다. 일을 하면서도 쉼을 느끼고 쉬면서도 일을 지속하는 이 묘한 동거가 많은 프리랜서를 커피전문점으로 찾아오게 하는 건 아닐까 생각했다. 그렇지만, 이 경우 커피는 여유와 일이란 두 마리 토끼를 한 울타리 안에 가두고 사육하는 것이 아니다. 그 반대다. 커피는 여유와 일 모두를 풀어준다. 한 마디로 길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이때, 길의 상실을 마냥 부정적으로 대하는 것은 곤란하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우리 사회에서 강요해 온 길은 다양성이 압살되고 개성이 거세된 하나의 목표만을 제시해 왔다. 또 그 목표를 성취하고자 가장 빠른 지름길만 찾아다니는 것이 최상의 가치로 인정받아 왔기 때문이다. 이 경우 명확하게 제시된 획일적 목표와 그 목표를 위해 내달리는 길은 다양성이 혼재할 수밖에 없는 현대사회에선 어딘가 모르게 미심쩍은 미숙함을 체질적으로 품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미숙한 체질로부터 한 걸음 물러나게 하는 것, 여유와 일을 동시에 추구하면서 또 한편으로 지금까지 우리에게 강요해 온 단선적 편견에서 비롯된 길을 벗어나 새로운 길을 찾는 것, 이른바 자발적 길 잃기를 독려하는 곳이 바로 커피 향기를 머금은 커피전문점이라고 말한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하지만, 유감스러운 건 길 잃기를 가능케 하는 커피의 미학을 담아내야 하는 커피전문점이 ‘빨리빨리’의 목표의식에 너무나 충실히 앞장서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원하는 커피전문점은 대규모 마케팅과 엄청난 물량공세가 빚어낸 몇몇 상표를 소비하는 장소가 결코 아니다. 이렇듯 팽창에 팽창을 거듭하는 가맹점 커피전문점에서 또 다른 경쟁논리만 남아버린 것 같다는 생각에 씁쓸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 부디 부탁이니 커피마저도 줄 세우지 마시기를. 진하디 진한 에스프레소의 쓴맛을 담은 공간만큼은 그냥 내버려 두시기를. 길을 잃는 것을 보면서 그렇게 살지 말라고 다그치지 마시기를 제안한다. 그것이 커피예찬론자 중의 한 명인 필자가 원하는 소박한 바람이다.
  • 10대들의 비밀엽서 “아주 사소하지만 진솔하게 고백할게”

    10대들의 비밀엽서 “아주 사소하지만 진솔하게 고백할게”

    “내가 엄마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시험 못 봐도 괜찮아다.” “내가 사람들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괜찮아, 잘했어다.” “내가 나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은 기죽지 마이다.” ●교과부·현대해상 학교폭력 예방 프로젝트… 美 ‘포스트 시크릿’서 착안 청소년들이 아사고에서 비밀 엽서를 통해 털어놓은 ‘아주 사소한 고백’들이다. 아사고는 교육과학기술부와 청소년폭력예방재단, 현대해상이 지난 5월부터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해 시작한 고백 엽서 프로젝트다.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청소년들의 폭력과 자살을 치유하는 데 효과가 있었다는 미국의 ‘포스트 시크릿’ 프로젝트에 착안해 도입했다. 엽서에 적힌 ‘내가 ~에게 가장 듣고(하고) 싶은 말은 ~다.’라는 문장의 빈칸을 채우는 방식이다. 18일까지 도착한 500여장의 엽서에는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부터 학교 폭력, 친구 관계 등 다양한 고민이 오롯이 담겨 있었다. 500여건의 사연을 보면 무엇보다 아이들을 힘들게 하는 건 공부였다. “입시 때문에 하루하루가 스트레스로 시작해서 스트레스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그래도 공부는 해야겠죠?”라고 적은 한 고등학생은 “대한민국에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니 마음대로 해’다.”라고 적었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내키는 대로 행동할 것 같은 청소년들도 마음대로 살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학생은 “공부는 못하는 편인데 엄마의 기대가 너무 커서 늘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덧붙였다. ●학업 스트레스 등 고민담은 엽서… 2달간 500장 도착 “어른들에게 듣고 싶은 말은 ‘침묵’”이라고 적은 청소년도 있다. 이 학생은 “대안학교 졸업 후 진로를 고민 중이지만 어른들은 우선 대학을 가라고 채근한다.”고 불평을 털어놨다. 학교 폭력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 별명 탓에 따돌림과 폭력에 시달렸다는 한 아이는 “날 때렸던 친구들에게 듣고 싶은 말은 ‘안 때릴게, 진짜로’”라고 적었다. 친구들로부터 “게임 그만하자.”라는 말을 듣고 싶다는 한 학생은 “친구들이 게임이라면서 자꾸 쓰레기통에 집어넣는다. 힘들고 괴롭고 너무 아프다.”고 고백했다. 부모나 주변 사람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듣고 싶은 아이들의 소박함도 눈에 띈다. 한 학생은 “좋은 일에도 칭찬 한마디 없이 부정적인 말만 하는 아빠에게 ‘아빠는 널 사랑하고 있단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아빠가 표현에 서툴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난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듣고 싶은 말로 ‘네 이야기를 해봐. 내가 잘 들어줄게.’라고 적었다가 고민한 듯 그 자리에 대신 ‘넌 참 소중하다.’는 말로 고쳐 적은 아이도 있었다. 엽서는 이렇게 이어졌다. “길바닥의 들풀마저도 소중하다. 그 꽃이 어떤 도움이 돼서가 아니라 그냥 내가 그 꽃을 보았기 때문이다. 힘겹게 길바닥에 서 있는 나를, 누군가도 소중히 여겨줬으면 좋겠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청소년 양극화 해결 방안] 방과후 아카데미 덕에… 학원 내몰리던 아이들 ‘희망의 꿈’

    [청소년 양극화 해결 방안] 방과후 아카데미 덕에… 학원 내몰리던 아이들 ‘희망의 꿈’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 사회도 최근 청소년 양극화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해법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일선 학교의 방과 후 프로그램이 제대로 운영되면 학원가를 헤매는 학생들을 불러 모을 수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운영 중인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는 맞벌이와 한부모, 저소득층 가정 자녀를 품으며 호응을 얻고 있다. 17일 오후 서울 둔촌동 선린초등학교 운동장. 수업을 마친 20여명의 어린이들이 고무로 만든 배트와 공을 든 채 왁자지껄 수다를 떨며 모였다. 방과 후 프로그램 ‘티볼’(Teeball) 수강생들이다. 티볼은 홈플레이트에 설치된 받침대 위에 공을 올려놓고 방망이로 치는 야구와 비슷한 게임이다. 최근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어린이들은 마치 홈런타자인 것처럼 거침없이 방망이를 휘둘렀고, 수비를 하는 팀도 연방 “마이 볼”(내 공)을 외치며 공을 잡았다. 저학년과 고학년이 한데 어울려 인조잔디가 깔린 운동장 위를 뒹굴었다. 자녀 운동도 학원에서 시키는 게 유행인 요즘 좀처럼 보기 어려운 모습이다. 5학년생인 공종진(11)군은 “친구들과 어울리는 게 너무 재밌다.”며 “1주일에 한 번 있는 이 시간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말했다. 선린초교는 2010년 교육과학기술부가 지정하는 ‘사교육 절감형 창의경영학교’에 선정된 뒤 방과 후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개선했다. 민간 교육기업에 프로그램을 위탁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교사를 직접 채용하고 수업료를 대폭 낮췄다. 영어와 수학은 학생들이 수준에 맞는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학년별로 상·중·하 등 다양한 반으로 개설했다. 학부모들은 처음에는 냉담했다. 학교의 변화가 얼마나 가겠느냐며 자녀를 등록시키지 않았다. 프로그램이 중간에 폐지되면 아이들 시간만 낭비하는 꼴이 된다며 학원으로 보냈다. 영어 프로그램 1개 반에 3~4명만 등록한 경우도 있었다. 학교는 학부모 설명회를 개최하고, 프로그램 참여 학생을 대상으로 영어 골든벨 울리기 행사와 말하기 대회를 개최하는 등 포기하지 않았다. 또 인근 학교 원어민교사를 1주일에 한 차례씩 특별 초청해 수업을 맡기는 등 프로그램 질을 높이는 데 힘썼다. 심순실 서린초 교무기획부장은 “초기에는 프로그램을 만들기만 하면 학생들이 자연스레 모일 줄 알았다.”며 “교사들이 방학도 반납하고 매달리는 등 노력하자 학부모들도 믿고 자녀를 맡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금은 총 10개의 영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수강 인원이 150명에 이른다. 방학 중에도 프로그램 운영을 계속하며, 수강료(12주)는 7만 5000원~15만원으로 사교육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교과부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교에는 20만여개의 방과 후 프로그램이 개설돼 있다. 강사 수만도 12만명(현직 교원 포함)이 넘는다.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 학생 61.8%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고, 1인당 월평균 부담액은 3만 1606원이다. 학교가 의지를 갖고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면 사교육을 흡수하고, 교육 양극화 현상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여성가족부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운영 중인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도 교육 격차 완화에 역할을 하고 있다. 방과 후 아카데미는 맞벌이·한부모·취약계층가정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루 5시간, 주 6일 돌봄 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보충학습은 물론 체험활동과 급식·상담·건강관리까지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부모 가정 자녀인 김모(12)양은 “어머니의 빈 공간을 아카데미가 대신 채워주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하위권에서 맴돌던 김양의 성적은 사회의 따뜻한 보살핌 덕에 어느덧 반에서 5등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전국 200개 아카데미에서 8414명의 청소년이 서비스를 이용, 운영 초기인 2006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방과 후 아카데미에 참여한 청소년 78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아카데미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 4.18점(5점 만점)으로 높은 편이었다. 학부모 만족도도 4.16점으로 집계됐다. 학생들의 방과 후 평균 학습 시간은 30분에서 1시간으로 늘었다. 방과 후 아카데미는 정서적인 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학생들의 봉사활동 등 청소년 참여 활동은 ‘거의 없음’에서 평균 ‘3회 이상 참가’로 늘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까지만 다니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5.5% 포인트와 7.5% 포인트씩 줄고, 대학교에 진학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4.8% 포인트 증가하는 등 학생들의 교육 욕구도 높아졌다. 임주형·이성원기자 hermes@seoul.co.kr
  • 청소년 체험활동 활성화 MOU

    정부가 학교폭력 근절과 청소년 체험활동 활성화 등을 위해 민간단체와 손을 맞잡는다. 여성가족부와 교육과학기술부는 16일 서울 홍은청소년문화의 집에서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한국청소년수련시설협회와 함께 ‘학교폭력 근절과 인성교육 강화 및 청소년 체험활동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여가부는 청소년단체와 청소년시설의 프로그램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한 관리 및 지원을 담당하게 되고, 교과부는 청소년단체 등의 체험활동 참여 실적 등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관리하게 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위덕대 5대 총장 서남수 前차관

    경주 위덕대 제5대 총장에 서남수(60) 전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이 선임됐다. 서 신임 총장은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교과부의 행정사무관 및 교육정책기획관,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등을 거쳐 2007년 차관을 역임했다. 서 신임 총장의 임기는 오는 9월부터 4년이다.
  • 이통사가 과부하 트래픽 관리… 날개 꺾인 ‘보이스톡’

    이통사가 과부하 트래픽 관리… 날개 꺾인 ‘보이스톡’

    카카오톡의 무료 음성통화 서비스인 ‘보이스톡’을 통신사들이 합법적으로 제한할 수 있게 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3일 ‘통신망의 합리적 관리 및 이용에 관한 기준(안)’을 발표하고 이통사의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서비스 제한을 사실상 허용했다. 카카오톡으로 촉발된 망 과부하 논란에서 방통위가 이통사들의 손을 들어 준 것이다. 방통위의 기준안에 따르면 mVoIP, 애플리케이션, 콘텐츠 등 유무선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사가 망 과부하로 인한 문제를 해결 또는 방지하기 위해 제한적으로 트래픽 관리를 시행할 수 있다. 이통사가 보이스톡과 라인, 마이피플 등 mVoIP 서비스를 일정 요금제 이상의 가입자에게 한정된 데이터량만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현행 방식을 인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야심차게 서비스를 시작한 보이스톡에 제동이 걸렸다. 카카오 관계자는 “방통위의 결정으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면서 “보이스톡은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제공했을 뿐 수익성과 관계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사업영역 확장으로 수익 창출을 꾀하던 카카오의 계획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본다. 더욱이 국내 사용자들이 통화 품질을 중시하는 터라 이통사의 트래픽 관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보이스톡 사용자 수 증가에 한계가 예상된다. 지난달 서비스 직후 급증했던 보이스톡 통화연결 수는 이통사의 서비스 제한으로 통화 품질이 기대에 못 미치자 급감한 상태다. 카카오에 따르면 서비스 초기 통화 연결 수를 100으로 볼 때 현재는 5에 불과하다. 기준안은 무선인터넷에서 데이터 사용량 한도를 초과한 이용자에 대해 동영상 서비스(VOD) 등 대용량 서비스의 사용을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것도 허용했다. 이용자 접속이 많은 특정 시간대에 P2P(대용량파일공유) 트래픽 전송 속도를 제한할 수 있게 했으며, 스마트TV나 티빙·푹TV 같은 N스크린 서비스의 트래픽도 규제할 수 있는 권한도 부여했다. 방통위는 “전 세계 인터넷 트래픽이 연평균 32%씩 성장해 2015년에는 2010년의 4배에 달할 것”이라며 “통신사업자의 자의적인 트래픽 관리를 막고 투명하고 합리적인 트래픽 관리를 유도하기 위해 관리범위와 판단기준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이날 기준안 발표 이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통신망의 합리적 관리·이용과 트래픽 관리의 투명성에 관한 토론회’를 주최했다. 이통사 관계자와 콘텐츠 사업자, 시민단체 등은 모두 반발하고 나섰다. 이번 기준안이 나오기까지 사전 합의가 부족했다는 점도 한목소리로 지적했다. 전응휘 녹색소비자연대 이사는 “방통위가 내놓은 기준안은 망중립성 원칙 폐기 선언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이병선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사는 “약관에 명시하면 요금제에 따라 mVoIP를 제한할 수 있다는 것은 망중립성은 물론 관련 법령에도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KT 등 이통사들은 트래픽 관리의 조건과 의무가 지나치게 까다롭다며 볼멘소리를 냈다. 반면 학계 전문가들은 이번 기준안에 대해 후한 점수를 줬다. 윤찬현 KAIST 전기및전자공학과 교수는 “학점을 주자면 B+에서 A 사이를 주고 싶을 정도로 상당히 잘 만든 안”이라고 평가했다. 방통위는 이날 토론회에서 제기된 문제점을 검토하고 업계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망중립성 관리 기준을 확정할 계획이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