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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김유정 생각하다 상사병까지 ‘멘붕’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김유정 생각하다 상사병까지 ‘멘붕’

    ‘구르미 그린 달빛’ 김유정을 향한 마음이 깊어진 박보검이 상사병에 걸렸다. 지난 6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는 박보검이 김유정을 생각하다 상사병 진단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보검(이영)은 어의를 불러 맥을 짚게 했고, 이에 어의는 불면증에 좋은 탕약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영은 “숨쉬기가 답답하고 갑자기 얼굴이 달아오르거나 헛것이 아른거리는 증상은 원인을 찾지 못했는가?”라 물었다. 이에 어의는 조금 망설이는 듯 하더니 “동의보감에서는 그와 흡사한 증상을 ‘과부 여승의 병’이라 일컫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는 “음과 양이 서로 조화를 이루는 게 삶의 본질인데, 연심을 품어서는 안 되는 사람을 마음에 품어 속앓이가 깊어지다 보면…”이라며 설명을 이어갔다. 그러자 홍라온(김유정 분)을 떠올린 이영은 “무엄하다. 못 하는 말이 없구나, 나가거라 당장”이라며 호통을 쳤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보검이 청나라로 끌려갈 위기에 처한 김유정을 구하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시청률 18.8%(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했다. 한편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은 매주 월, 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알쏭달쏭+] 엄마의 비만, 자녀 당뇨병 원인 되는 이유는?

    [알쏭달쏭+] 엄마의 비만, 자녀 당뇨병 원인 되는 이유는?

    어머니의 비만이 자녀에게 영향을 주게 되는 이유가 밝혀졌다. 미국과 브라질 공동 연구팀은 비만한 어머니에게서 태어나는 아이의 탯줄혈액(제대혈)에서 분리한 줄기세포에서 세포 에너지와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유전자들의 발현이 손상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미국 하버드 의대와 조슬린 당뇨병센터, 그리고 브라질 페르남부쿠연방대가 참여한 이번 연구에서는 어머니의 비만 위험 증가가 탯줄을 통해 흐르는 어머니의 혈액에 있는 특정 지방질(불용성 지방 및 기타 물질)의 수치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당뇨병이 없지만 출산 전 과체중 및 비만 여성 24명과 과체중이 아닌 여성 13명이 출산하면서 나온 탯줄을 수집, 태반에서 태아로 산소를 비롯해 다른 영양소를 운반하는 이 탯줄의 정맥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했다. 연구팀은 이 줄기세포를 분석해본 결과, 어머니의 비만이 (세포의 발전소 역할을 하는) 미토콘드리아 조절 유전자 및 지방질의 생산과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다른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하는 것과 연관성이 있음을 밝혀냈다. 이 연구에 참여한 미국 하버드 의대의 엘비라 이스가나이티스 박사는 “이는 이미 출생할 때부터 산모의 비만으로 인해 감지할 수 있는 신진대사의 교란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이런 줄기세포의 변화가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 제2형 당뇨병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탯줄 정맥에서 나온 태아의 혈액을 분석해 추적 관찰을 시행했을 때 비만한 어머니의 유아는 포화지방산처럼 신진대사에 해로운 여러 지방질의 수치가 심각하게 높아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즉 비만한 어머니의 지방 조직은 태아 혈액으로 들어가는 지방산을 솟구치게 해 태아를 위한 일종의 연료를 과부하 상태로 만드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국제 비만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8월 17일자에 실렸다. 사진=ⓒ Romolo Tavani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어머니의 비만이 자녀에게 나쁜 영향 주는 이유는?(연구)

    어머니의 비만이 자녀에게 나쁜 영향 주는 이유는?(연구)

    어머니의 비만이 자녀에게 영향을 주게 되는 이유가 밝혀졌다. 미국과 브라질 공동 연구팀은 비만한 어머니에게서 태어나는 아이의 탯줄혈액(제대혈)에서 분리한 줄기세포에서 세포 에너지와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유전자들의 발현이 손상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미국 하버드 의대와 조슬린 당뇨병센터, 그리고 브라질 페르남부쿠연방대가 참여한 이번 연구에서는 어머니의 비만 위험 증가가 탯줄을 통해 흐르는 어머니의 혈액에 있는 특정 지방질(불용성 지방 및 기타 물질)의 수치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당뇨병이 없지만 출산 전 과체중 및 비만 여성 24명과 과체중이 아닌 여성 13명이 출산하면서 나온 탯줄을 수집, 태반에서 태아로 산소를 비롯해 다른 영양소를 운반하는 이 탯줄의 정맥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했다. 연구팀은 이 줄기세포를 분석해본 결과, 어머니의 비만이 (세포의 발전소 역할을 하는) 미토콘드리아 조절 유전자 및 지방질의 생산과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다른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하는 것과 연관성이 있음을 밝혀냈다. 이 연구에 참여한 미국 하버드 의대의 엘비라 이스가나이티스 박사는 “이는 이미 출생할 때부터 산모의 비만으로 인해 감지할 수 있는 신진대사의 교란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이런 줄기세포의 변화가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 제2형 당뇨병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탯줄 정맥에서 나온 태아의 혈액을 분석해 추적 관찰을 시행했을 때 비만한 어머니의 유아는 포화지방산처럼 신진대사에 해로운 여러 지방질의 수치가 심각하게 높아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즉 비만한 어머니의 지방 조직은 태아 혈액으로 들어가는 지방산을 솟구치게 해 태아를 위한 일종의 연료를 과부하 상태로 만드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국제 비만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최신호(17일자)에 실렸다. 사진=ⓒ Romolo Tavani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온라인/“경유가격 인상·NOX 배출부과금 도입 필요”

    미세먼지 발생 주 원인인 경유차 구매 및 운행수요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현재 85%인 휘발유에 대한 경유의 상대가격을 인상하는 3차 유류가격 구조개편을 단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환경적으로 우수한 LPG 승용차를 레저용 전 차량(RV)에 허용하는 방안도 나왔다. 2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제20대 국회 환경부문 쟁점과 과제 심포지엄에서 강광규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선임연구위원은 “미세먼지가 대기오염물질 중 인체에 가장 해롭고 경유차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의 독성이 더 강하다”면서 “2차 생성물질인 질소산화물(NOx) 증가는 경유차 확대와 무관치 않다”고 주장했다. 강 위원은 “경유는 세전가격이 휘발유보다 비싸고 사회적 비용도 높지만 휘발유 가격의 85% 수준에 불과해 경유차 수요 증가 및 대기오염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한 뒤 “LPG에 대한 상대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되 사업장 NOx 배출부과금 도입 필요성도 제기됐다. NOx는 인체에 유해할 뿐 아니라 비에 흡수돼 산성비를 유발하고 대기 중에서 화학적으로 반응해 오존·미세먼지 등 2차 오염물질을 형성해 건강 및 환경문제를 유발한다. 대도시의 주 배출원은 도로 이동오염원이고, 산업단지는 사업장이다. 노상환 경남대 교수는 “대기배출부과금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다른 대기 오염물질과 달리 배출 억제가 용이하지 않고 저감 비용이 과다하기 때문”이라며 “미세먼지나 오존의 발생원인으로 관리 필요성이 큰 만큼 기업의 비용 효과적인 방안으로 사업장 배출부과금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기본·초과부과금을 동시 도입하고 부과기준도 농도가 아닌 배출량 기준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원인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 가습기살균제 사고로 불거진 화학물질·제품에 대한 안전성과 불안감 해소를 위해 독성화학물질이 들어간 제품에 대한 사전 승인과 허가를 의무화하는 법률 제정 필요성이 제기됐다. 임종한 환경독성보건학회장은 “법·제도 미미로 가습기살균제 피해가 재발될 가능성이 여전하다”며 “1t 미만의 유통량이 적은 화학물질이라도 독성이 강한 살생물제는 특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함부로 가혹하게… 제품들의 ‘극한 도전’

    함부로 가혹하게… 제품들의 ‘극한 도전’

    ‘함부로 가혹하게.’ 30도를 훌쩍 넘는 폭염에 기진맥진한 사람들과 다르게 기계들은 잘 버텨 주고 있다. 길에 퍼지는 자동차도, 더위 먹고 과부하가 걸려 고장나는 선풍기나 에어컨도 없다. 퍼진 자동차를 상상하는 자체가 ‘옛날 사람’임을 인증한다. 1980년대 이후 태어난 세대에게 폭염 때문에 ‘메이드 인 코리아’가 고장날 수 있단 생각은 낯설다. 이유는 ‘한국 제품 좋다’는 6글자로 쉽게 압축되지만, 이면을 보면 그 바탕에 깐깐한 품질·제품 안전성 시험 과정이 숨어 있다. 다 만든 제품에 불을 지르는가 하면, 제품을 모듈별로 분해해 혹한·폭염·소금물에 방치하는 과정들이다. ●고문하듯… 칼로 긁고 침수시키는 스마트폰 대부분은 스마트폰을 애지중지하지만, 유독 스마트폰에 냉담한 이들도 있다. 제리릭은 ‘제리릭에브리싱’이란 계정으로 유튜브에 신형 휴대전화 테스트 영상을 올린다. 애플의 아이폰,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 LG전자의 최근 모델인 G5 등이 모두 제물이 됐다. 제리릭은 스마트폰 화면과 카메라 렌즈를 면도칼로 긁어 보고, 화면에 라이터를 대 보고, 있는 힘껏 구부러뜨린다. 이런 영상들이 아이폰의 휨 현상(밴드게이트) 논란을 부른 적도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제리릭보다 더 높은 강도의 시험을 통과한 제품을 출고한다. LG전자는 “낙하 시험, 고온·저온 시험, 습기 시험, 터치스크린 시험, 키 프레스 시험 등 다양한 조건에서 각종 내구성 관련 시험을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몇 년 전 갤럭시 시리즈에 가하는 신뢰성 시험 4종류를 뉴스룸에서 전격 공개했다. 1㎏ 하중의 압력으로 0.5초에 한 번씩 홈키를 20만번 눌러 보고, 100㎏ 몸무게의 사람이 깔고 앉았을 때를 가정해 100회 깔아 보고, 좌우로 25차례 이상 비틀어 보고, 작은 세탁기통 같은 곳에 날카로운 실리콘과 스마트폰을 함께 넣고 돌려 흠집이 나는지 파악하는 ‘극한 4종’의 영상은 금세 입소문을 탔다. 여기에 더해 소비자가 시간당 60㎖ 빗속에서 최소 1회 이상 통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침수 기준에 따른 시험, 10여분간 비를 맞힌 스마트폰을 정상 작동시키는 시험, 12ℓ의 물을 35초간 스마트폰에 쏟아붓고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시험이 진행됐다. 올해 출시된 갤럭시S7과 19일 시판된 갤럭시노트7은 방수폰으로 이보다 더 가혹한 침수 시험을 거쳤다. 갤럭시노트7에 대해 삼성전자는 물속에서 사용하는 체험 행사를 진행, 소비자들에게 갤럭시노트7을 함부로 다룰 기회를 줬다. 스마트폰을 대하는 소비자 태도가 가혹해질수록 부품사는 긴장한다.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공급업체인 LG이노텍과 삼성전기의 안전 테스트가 경쟁하듯 진화하는 이유다. LG이노텍은 누군가가 손을 부들부들 떨며 스마트폰 셀카를 찍는 상황, 하필 카메라 렌즈 쪽이 바닥에 닿게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때, 정전기로 무장한 먼지가 렌즈에 찰싹 달라붙었을 때 등을 ‘머피’처럼 생각하고 시험을 설계한다. LG이노텍 측은 “업계 최초로 손떨림 테스트 장비를 자체 개발해 수십대 검사 장비 안에 카메라 모듈을 넣어 스마트폰을 6개 방향에서 수백번씩 흔들며 촬영하는 가혹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여러 기후를 가정해 이런 시험을 반복하고, 낙하·분진 내구성도 다양하게 시험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반도체 생산라인에 버금가는 ‘10존 클린룸’을 운영하는데, 10존이란 2800㎤의 공간에 0.0005㎜ 크기의 먼지가 10개 이하인 상태를 뜻한다. ●극한 환경… 80도 고온·영하 40도 살아남고 삼성전기의 카메라 모듈 역시 극한 환경을 모두 경험하고도 제 모습과 기능을 유지했을 때 스마트폰·태블릿·자동차 등에 탑재된다. 탑재되는 기기뿐 아니라 브랜드별로 천차만별인 시험 조건을 모두 충족했을 때 제품이 되는 것이다. 삼성전기에서도 가혹한 상상은 필수다. 요즘 같은 날씨에 밀폐된 차에 휴대전화를 방치했을 경우를 생각해 80도 고온에서 4일(96시간) 보관해 보고, 사우나를 생각해 60도·습도 90% 환경에 4일간 카메라 모듈을 두기도 한다. 역으로 극지방 날씨인 영하 40도에 4일 보관해 본다. 영하 40도에 30분간 모듈을 둔 뒤 즉시 80도로 온도를 높여 30분간 보관하는, 지구 멸망의 날이나 우주로 로켓을 발사하는 환경처럼 이례적인 상황을 감안한 듯한 시험도 이 회사는 감행한다. 낙하 시험은 8㎝ 높이에서 전·후면 합쳐 5000회 실시되고, 1.5m 높이에서 12차례 떨어뜨리는 시험도 이뤄진다. ●시련의 질주… 신형車 세계 각지서 극한 주행 가전제품들이 실내에서 ‘고문’을 당한다면, 자동차는 아주 척박한 곳에서 ‘시련’에 처한다. 현대·기아차는 세계 각지의 다양한 주행시험장에서 차량 테스트를 진행한다. 특히 독일 프랑크푸르트 서쪽으로 약 170㎞ 떨어진 ‘뉘르부르크링 서킷’은 20.8㎞의 코스에 총 73개의 코너와 급경사가 반복되는 가혹한 도로로 현대·기아차뿐 아니라 벤츠, BMW, 포르셰 등의 테스트센터가 모여 있다. 지난해 출시된 현대차의 ‘제네시스 EQ900’은 이 서킷을 하루 30바퀴씩 달리며 주행 성능을 시험했다. 미국에 있는 현대·기아차의 ‘모하비주행시험장’도 험난한 환경으로 명성이 높다. 사막 한가운데 여의도 면적의 6배인 1770만㎡ 규모로 2005년 완공된 이 시험장에서 2013년 출시된 2세대 제네시스가 단련됐다. 여름 기온이 39~54도에 이르고, 폭풍이 오면 비와 눈이 몰아치는 환경이 특징이다. 현대·기아차는 요즘 ‘감성 품질’ 향상에 매진 중이다. 고객의 편안함을 극대화시키는 게 ‘감성 품질’의 핵심이지만, 정작 차량엔 한결 엄격한 시험이 실시되고 있다. 지난 3월 경기 화성시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 설립된 시트개발연구소인 ‘시트 컴포트랩’에서는 전선·센서가 달린 옷을 입은 연구원들이 개발 단계 시트에 앉아 주행 시 진동·충격을 확인하는 시험을 한다. 남양연구소의 ‘소음진동개발센터’에서는 이른바 ‘소리 디자인’이 한창인데 시동 거는 소리, 문 여닫는 소리, 방향지시등 소리까지 아름답게 만드는 시험이 반복되고 있다. ●가혹의 끝… 관통하고 불내는 전기차 배터리 미래 자동차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안전성 시험은 가혹함의 끝을 보여 준다. 삼성SDI의 울산사업장에 설치된 배터리 내구성 시험장인 ‘안전성 평가동’에서는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적용되는 중대형 배터리 성능을 집중 테스트한다. 이 안에서 배터리는 압축, 관통, 낙하, 진동, (자동차) 급정거, 전복 사고 시 회전, 높은 전류로 충전하는 과충전, 고열, 열충격 등을 시험받는다. 그러니까 1t 이상 무게로 눌러 보고, 긴 못으로 배터리를 찔러 관통시키고, 일부러 충전 단자도 잘못 꽂아 보고, 가끔 배터리에 불도 낸다. 삼성SDI 관계자는 “차량 사고가 나거나 전복됐을 때 배터리가 폭발해 2차 사고가 발생한다면 그 자체로 비극일 뿐 아니라 전기차 산업 자체가 수요를 잃을 수도 있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안전한 배터리를 만드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종 시험을 토대로 삼성SDI는 튼튼한 알루미늄 케이스에 배터리 소재를 넣는 ‘캔 타입’ 기술, 내부 가스 방출 기술 등을 개발했다. 다양한 제품의 ‘가혹 테스트’는 얼마나 자주 시행될까. 제조사들은 “시간과 비용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많이”를 외쳤다. 예컨대 올레드TV를 생산하는 LG전자 구미사업장의 시험실은 포장까지 끝난 제품 창고 앞에 있다. 이 시험실에서 무작위로 선택한 올레드TV의 포장을 뜯어 72시간 동안 껐다 켜기부터 고온에 방치하기까지를 반복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진종오 “6.6점 놀라게 해 죄송… 그게 사격 묘미”

    진종오 “6.6점 놀라게 해 죄송… 그게 사격 묘미”

    “6.6점을 쐈을 때 깜짝 놀라게 해서 죄송합니다.” 진종오(37·kt)가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하자마자 국민들에게 재치 있는 사과부터 건넸다. 진종오는 지난 11일 총 20발을 쏘는 결선에서 9번째 총알로 6.6점을 쏴 탈락 위기인 7위까지 떨어져 응원하던 국민들을 아찔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연달아 10점 이상을 얻으며 순위를 끌어올려 마침내 올림픽 사격 첫 개인전 3연패 위업을 완성했다. 그는 올림픽 메달을 6개(금 4, 은 2개)로 늘려 ‘양궁의 전설’ 김수녕과 한국 선수 올림픽 최다 메달 타이를 이뤘다. 또 왕이푸 중국 사격대표팀 감독의 아시아 선수 올림픽 사격 최다 메달 6개(금 2, 은 3, 동 1개)와도 타이를 이뤘다. 진종오는 “그렇게 한 발 한 발 긴장을 풀지 못하는 것이 바로 사격의 묘미”라며 “다음에는 마음 편히 지켜보실 수 있게 더 잘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메달을 따기 위해 아주 많이 노력했고 무엇보다 국민들의 기가 리우까지 전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10m 공기권총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이유로는 “더 많이 준비하고 더 많이 연습했는데 부담이 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지금 일단은 선수촌으로 먼저 가야 한다. (함께 인터뷰 자리에 선 어머니에게) 곧 집으로 갈게요. 기다리세요”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서둘러 마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폭염 속 개학…세종 시내 2개 중학교는 개학 연기

    폭염 속 개학…세종 시내 2개 중학교는 개학 연기

    폭염 속 일선 학교들의 개학이 이어지는 가운데 세종시교육청은 17일 관내 초·중·고교가 이번 주부터 26일까지 개학함에 따라 폭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것을 각급 학교에 당부하고 나섰다. 세종시에서는 도담고·세종국제고·성남고가 16일 개학했으며, 초등학교는 19일 종촌초, 보람초를 시작으로 26일까지, 중학교는 18일 도담중·조치원중·조치원여중을 시작으로 23일까지 모두 개학한다. 이중 한솔중은 개학을 17일에서 22일로, 새롬중은 18일에서 22일로 각각 연기했다. 시교육청은 각급 학교에 폭염 특보 발령과 학교 상황을 고려해 개학연기, 등하교 시각 조정, 단축 수업 등 교육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 폭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최근 안내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속해서 폭염에 따란 학교 교육과정 운영 상황을 모니터링할 방침”이라며 “각 학교에서는 실내 적정 온도를 유지해 교육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하고 전기 과부하에 따른 화재 안전 점검 등에도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원 “폭염 속 건설 근로자 사망, 업무상 재해”

    법원 “폭염 속 건설 근로자 사망, 업무상 재해”

    6일 연속 야외 근무한 작업자도 “폭염에 심혈관 질환 악화… 산재” 폭염 속 야외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 사망한 근로자의 유족이 낸 소송에서 ‘업무상 재해’를 인정하는 법원 판결이 잇따르고 있다. 경기 양주의 한 아파트 건설공사 현장에서 철골 구조물 설치 작업을 하던 오모(당시 44세)씨는 2013년 6월 점심시간에 쓰러져 사망했다. 부검 결과 오씨의 사인은 급성 심장마비사로 추정됐다. 오씨는 평소 심혈관 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적도 없었다. 근로복지공단은 “업무상 재해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지난해 7월 서울행정법원은 오씨의 유족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소송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재판부는 야외에서 일하는 건설현장의 특성상 폭염에 더 취약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재해 당일은 최고기온이 32.5도에 육박한 무더운 날씨였다”며 “오씨가 오전 내내 작업한 슬라브는 햇빛에 더욱 쉽게 달아올라 오씨가 느낄 체감온도는 관측온도 이상으로 높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근경색 질환이 폭염에 취약하다고 인정한 판결도 있다. 경기 용인의 한 공장 신축공사 현장서 형틀 목공으로 일하던 조모(당시 55세)씨는 2013년 8월 작업 중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다. 조씨는 폭염 속에서 6일 연속 근무를 하던 중이었다. 쓰러진 당일의 낮 최고기온은 33.9도에 이르렀다. 조씨는 요양급여를 신청했지만 근로복지공단은 이듬해 1월 “개인 질환이 악화한 데 따른 발병”이라며 산재를 인정하지 않았다. 한 달 뒤 조씨는 사망했다. 지난해 1월 법원은 조씨의 유가족이 근로복지공단에 낸 요양불승인 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재판부는 무더위가 심혈관계에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조씨가 후송된 병원은 고온 고습한 날씨에서는 체온을 줄이기 위해 피부로 많은 혈액을 보내는 과정에서 심장에 과부하가 생길 수 있다는 소견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또 재판부는 “사업주가 주장하는 복공판 그늘 등은 충분한 휴식공간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푹푹찌는 폭염에 전력사용 급증…아파트 잇단 정전 ‘죽을 맛’

    푹푹 찌는 가마솥더위가 계속되면서 전력 사용량이 급증, 과부하로 인한 아파트 정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1일 밤 11시 10분께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의 한 아파트 단지 2개동 300여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열대야에 시달리던 상황에서 전기까지 끊어지는 바람에 입주민들은 2시간 50가량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를 사용하지 못한 채 찜통더위를 견뎌내야 했다.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승강기에 타고 있던 주민 2명이 갇혀있다가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있는 노후한 변압기가 갑작스러운 전력 사용 급증으로 고장이 났다”고 설명했다. 지난 8일 오후 9시 30분께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의 모 아파트 단지에서 변압기 과부하로 1시간가량 전기가 끊겨 400여 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지난달 15일 낮 12시 30분께 청주시 산남동 모 아파트도 설비 고장으로 전기 공급이 갑자기 중단돼 1천500가구가 28분동안 무더위에 시달렸다. 찜통더위로 충북지역 전력수요 최고치는 또 경신됐다. 한국전력공사 충북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충북의 최대 전력수요는 371만kW를 기록했다. 지난달 11일(354만㎾)을 시작으로 지난달 25일(361만㎾), 지난달 26일(364만㎾), 지난 8일(366만㎾) 여름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들어 이번이 5번째 경신이다. 온열 환자와 가축피해도 끊이지 않는다. 첫 환자가 나타난 지난 5월 22일부터 전날까지 발생한 누적 온열환자는 80명(열사병 18명·열탈진 42명·열경련 13명·열실신 6명·기타 1명)에 달한다.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지난달부터 전날까지 도내에서 모두 닭과 오리, 돼지 등 14만5천929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보험회사로부터 피해 보상을 받은 가축은 2만1천868마리(닭 2만1천164마리·오리 700마리·돼지 4마리)다. 나머지 12만4천61마리는 폭염 피해 여부를 심사 중이다. 기록적인 폭염은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8일째 폭염 경보가 내려진 충북의 12일 낮 최고기온은 청주가 35도까지 치솟는 등 도내 대부분의 지역이 33∼35도로 무덥겠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당분간 낮 기온이 35도 안팎을 유지하며 무더운 곳이 많겠다”며 “이번 주말에도 무더위가 계속되겠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공화 19% “트럼프 아웃”

    공화 19% “트럼프 아웃”

    미국 공화당원의 5분의1가량이 자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얼굴)의 중도 사퇴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5일부터 나흘간 공화당원 39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19%가 트럼프의 후보직 사퇴를 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트럼프가 후보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70%, 잘 모르겠다는 의견이 10%였다. 전체 등록 유권자 116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트럼프의 후보직 사퇴를 원하는 비율이 44%로 올라갔다. 로이터는 공화당원들이 그동안 트럼프의 갖가지 막말에 지쳐 그에게서 등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루이지애나주의 부동산개발업체 직원이자 공화당원인 스테이시 맥다니엘은 “트럼프가 가끔 좋은 의도를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의 입은 이미 과부하가 걸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는 대통령에 당선되고 싶다면 말하지 말아야 할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막말로 클린턴은 반사효과를 누리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9일 로이터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전주보다 4% 포인트 하락한 35%의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클린턴은 지난주와 같은 42%를 얻어 트럼프와의 격차를 벌렸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건강한 비만이라고 안심? 만성콩팥병 위험성 조심!

    건강한 비만이라고 안심? 만성콩팥병 위험성 조심!

    세계보건기구(WHO)는 1997년 비만을 치료해야 하는 질병으로 규정했다. 이어 미국의사협회는 논쟁 끝에 2013년 비만을 질병으로 공식 인정했다. 일반적으로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30을 넘으면 비만, 25를 넘으면 과체중으로 분류하는데 이 분류에 따르면 미국 인구의 31.8%가 비만이다. 아시아 사람은 서양 사람들보다 BMI가 낮아도 당뇨병 발병 위험이 커 기준을 더욱 엄격히 적용해 BMI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본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발표한 ‘제7차 한국인 인체치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30대 이상 남성의 절반 정도가 비만으로 나타났다. WHO는 2013년 발표한 보고서에서 2008년 기준으로 전 세계 비만 인구가 남성은 2억명, 여성은 3억명이라고 밝혔다. 비만이 질병이라니, 이들 모두 치료받아야 할 환자인 셈이다.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 관절염, 위식도역류질환 등 비만과는 무관할 듯한 여러 질병의 원인이기도 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의 ‘주요 건강위험요인의 사회경제적 영향과 규제정책 효과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8년간 사회경제적 비용을 가장 많이 발생시킨 건강위험요인은 바로 비만이었다. 하지만 살찐 사람은 무조건 질병에 걸리고 사망률도 비만하지 않은 사람보다 높을까. 오히려 마른 체형의 사람이 스트레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비만이 스트레스로부터 몸을 보호해 약간 뚱뚱한 사람이 더 오래 산다는 주장도 있다. 이른바 ‘비만의 역설’이다. 비만 정도가 동일해도 일부는 비만과 관련된 질환 유병률이 높지 않다는 보고도 있다. 이를 대사적으로 ‘건강한 비만’, 혹은 ‘양성 비만’이라고 부른다. 건강한 비만이란 뚱뚱한데도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2형 당뇨병 등 어떤 대사질환도 발생하지 않은 비만의 한 유형을 가리킨다. 일본 도호쿠대학 의학연구소 구리야마 신이치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40세 이상 일본 남성 5만명을 대상으로 12년 이상 비만과 수명의 관계를 추적 조사한 결과 체형별 평균 잔여 수명이 비만은 41.6년, 정상 39.9년, 고도비만 39.4년, 저체중 34.5년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사질환이 없더라도 비만하다면 안심하지 말고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에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성인 7000여명을 대상으로 ‘건강한 비만’ 집단과 관상동맥질환, 제2당뇨병, 만성신장질환, 고혈압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건강한 비만이더라도 비만이 오래가면 관상동맥질환 발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7~2013년 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15만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일부 ‘건강한 비만’ 집단에서 만성신장질환, 고혈압, 제2당뇨병 발병률이 비만하지 않고 건강한 집단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창희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건강한 비만이 대사적으로는 건강할지 모르지만 비만하지 않은 건강인과 비교하면 비만 자체의 위험도가 절대로 낮지 않다”며 “만성질환을 예방하려면 건강한 비만 자체도 관리 대상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북삼성병원 코호트연구소의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최근 건강검진을 받은 6만 2249명을 비만, 과체중 등 비만도에 따라 구분해 5년에 걸쳐 정밀 분석한 결과 각종 수치가 정상이어도 비만한 사람은 만성콩팥병에 걸릴 확률이 표준체중인 사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비만이 신장에 과부하를 일으키고, 비만 조직에서 유리되는 다양한 매개체가 신장에 나쁜 영향을 미쳐 이런 현상을 나타나게 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결국 체중을 줄여야 각종 대사질환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아직 전 세계적으로 ‘건강한 비만’을 정의하는 통일된 기준은 없으며, 연구자마다 각자의 기준으로 ‘건강한 비만’이 나쁘다, 좋다를 판명하고 있다”면서 “현재 사용하는 임상지표로는 ‘건강한 비만’을 정확하게 가려내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노인 마음은 노인이 잘 알아” 평균 74세 어르신돌보미들

    “노인 마음은 노인이 잘 알아” 평균 74세 어르신돌보미들

    “과부 설움은 홀아비가 아는 것처럼 노인 마음은 노인이 잘 알죠.” 서울 성북구의 ‘어르신 마음돌보미’로 활약하는 김모(81)씨의 말이다. 성북구는 ‘노인은 수혜의 대상이 아니라 마을의 미래를 만드는 주인공’이란 생각으로 ‘동행(同幸) 어르신 보안관’, ‘어르신 마음돌보미’ 등 노인들이 참여하는 정책을 만들어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200여명이 활동 중인 어르신 보안관은 공동주택의 휴식 장소나 공원을 순찰하면서 청소년의 비행·탈선을 방지하고 음주, 고성방가, 쓰레기 무단투기, 위험 시설물 등 주민 불안 요소를 사전에 없애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2012년부터 아파트에도 마을공동체를 만들고자 어르신 보안관 활동을 지원한 구는 지난 19일 38명의 새내기 보안관 위촉식을 했다. 5명의 할머니가 참여 중인 안암동 어르신 마음돌보미의 평균 나이는 74세다. 기초수급자로 마음돌보미 서비스를 받아 우울증을 극복한 할머니들이 비슷한 고통을 겪는 이웃 노인들을 돕는 데 나선 것이다. 동주민센터에서 교육을 받은 뒤 안부전화, 가정방문, 우울·자살 고위험군 주민센터 연계뿐 아니라 허약한 노인은 건강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이끈다. 도움을 받던 수혜자가 복지 활동에 참여해 서로 돌보는 자발적 돌봄 체계를 만든 안암동 어르신 마음돌보미 사례를 구 전체로 확대할 예정이다. 마을계획 수립에도 노인들의 참여가 활발하다. 다음달 30일까지 진행되는 ‘찾아가는 어르신 마을 토론회’에 성북구 노인 400여명이 모여 안전, 생활불편, 일자리창출, 건강·교육,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토론을 벌이게 된다. 노인들의 제안은 ‘어르신 주민참여 예산사업’에 반영한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급속한 고령화로 노인 복지가 확대된 만큼 노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세대 단절을 극복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40만원에 ‘車두뇌’ 불법 개조… 시속 300㎞ 흉기

    40만원에 ‘車두뇌’ 불법 개조… 시속 300㎞ 흉기

    “1시간 작업하면 50마력 더 세져” 인터넷 동호회 등 통해 광고 성행 “손님 차의 경우에 전자제어장치(ECU)를 개조하면 추가로 50마력을 올릴 수 있어요. 1시간이면 개조 끝납니다. 가격은 40만원이구요.” 17일 기자가 한 공업사에 전화해 ECU 개조가 가능하냐고 묻자 업체 사장은 “일반 휘발유를 넣는 것을 감안하면 20마력을 높일 수 있고 고급유를 넣는 세팅으로 하면 50마력을 더 올릴 수 있다”고 거리낌 없이 말했다. “연비도 좋아지고 무엇보다 쾌속으로 달리는 ‘운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며 적극적으로 개조를 권하기도 했다. 업체 사장은 속도계기판에 있는 시속 240㎞는 가뿐히 넘는다고도 설명했다. ECU 불법 개조를 통해 차량의 속도를 시속 300㎞ 이상으로 높인 뒤 ‘광란의 질주’를 벌인 일당이 잇따라 경찰에 단속됐지만 정작 불법 개조가 이뤄지는 공업사 현장에는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ECU 불법 개조로 엔진의 마모가 심해지고 심한 경우 엔진 과부하로 주행 중인 차에 불이 붙을 수도 있다고 했지만 공업사들은 이런 위험에 대해 전혀 설명하지 않고 있다. 컴퓨터 메인보드처럼 생긴 ECU는 자동차의 엔진과 변속기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자동차의 두뇌’라고 불린다. ECU를 컴퓨터에 연결해서 프로그램으로 조작하면 자동차 제한 속도를 해제하거나 출력을 엔진의 한계치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최고속도 시속 324㎞에 이르는 광란의 자동차 레이스를 벌이다가 지난 14일 경찰에 검거된 동호회 회원들 73명 대부분도 ECU를 개조했다. 이들 가운데 불구속 입건된 손모(32)씨의 경우 지난 2월 27일 ECU를 개조한 SM7 승용차로 질주하다 갑자기 차에 불이 붙는 사고를 겪었다. 재빨리 차에서 내려 큰 화는 면했지만 차량은 전소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엔진 오일이 없어서 엔진이 과열된 것 같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은 ECU 개조로 엔진 과부하가 발생해 불이 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배순호 교통안전공단 검사기준개발처 차장은 “제조사에서는 안정적으로 장기간 차를 운행할 수 있게 엔진의 60~70% 선에서 출력을 내도록 ECU를 설정하는데 사설 업체는 엔진의 90%까지 힘을 내게 조작한다”며 “당연히 엔진과 부속품이 견뎌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사고의 위험도 크지만 차량의 수명도 짧아진다는 의미다. 인터넷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ECU 개조에 대한 과장광고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출력·연비·운전의 재미까지 다 잡으라는 것이다. 한 공업사는 “LPG 차여서 힘이 부족하고 변속이 느렸는데 개조하고 액셀러레이터를 밟아보니 힘이 넘쳐 LPG 차라는 생각이 안 들 정도”라는 글을 게시했다. 업체 이름과 가격 등을 묻는 다른 회원들의 질문에는 경찰 단속을 따돌리려는 듯 ‘쪽지로 물어봐 달라’며 개별 대화를 유도했다. 경찰도 그간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던 ECU 개조에 대해 최근 자동차관리법 34조 1항, 81조 19호 등에 위배된다는 국토교통부의 유권해석을 받고, ECU를 개조한 차주와 개조 작업을 한 공업사를 모두 단속하기 위해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전선선 서울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장은 “보통 국산차는 시속 180㎞, 아무리 빠른 수입차도 250㎞ 정도가 속도 제한선인데 이런 제한을 풀어버리면 자신뿐 아니라 남의 목숨까지 위협하는 도로 위의 흉기가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단법인 한국자동차튜닝협회는 “ECU 개조가 불법이라는 법적 근거가 희박하다”면서 “자동차관리법에 명시된 ‘전자·전기장치’를 ECU로 볼 수 있느냐에 대해 전문가 사이에서도 논란이 있어 현재 국토부와 ECU를 튜닝할 때 승인을 받아야 하는지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포켓몬고 독일까지 가능한데 …학수고대하는 한중일 이용자들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가 오세아니아와 북미를 거쳐 이번에는 유럽에 상륙했다. 게임 개발업체 나이앤틱(Niantic)은 13일(현지시간) 독일에서도 iOS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포켓몬 고 게임을 내려받을 수 있다는 깜짝 발표를 했다고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포켓몬 고 공식 서비스 국가는 호주, 뉴질랜드, 미국, 독일 등 4개국으로 늘어났다. 나이앤틱이 지난 주말 미국에서 포켓몬 고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서버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출시 국가 확대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이런 예측을 깨고 독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독일을 기점으로 수일 내에 유럽 전역에 서비스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벌써 폴란드의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박물관은 나이앤틱에 포켓몬 고 서비스 불가 지역으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했다. 파베우 사비츠키 박물관 대변인은 “이곳은 유대인, 폴란드인, 집시, 러시아인 등 수십만 명이 고통을 겪던 장소”라며 “(포켓몬을 잡는) 활동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 게임 이용자들은 서비스 개시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정작 포켓몬스터 캐릭터의 고향인 일본에서는 아직도 출시 일정이 불분명하다. 스가 겐토 나이앤틱 아시아 지역 마케팅 매니저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포켓몬 고가 일부 국가에서는 출시됐지만, 일본에서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면서 “부디 참을성을 가지고 조금 더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구글 지도 서비스가 걸림돌로 꼽힌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한국 정부가 지도 정보를 제한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구글 지도를 이용해서 포켓몬 고를 제대로 서비스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로그인에 필요한 구글 계정 자체를 이용할 수가 없는 데다가 GPS 서비스도 불가해 포켓몬 고를 진행하는데 애로사항이 많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소설 속 배경, 충정로 야마토 아파트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소설 속 배경, 충정로 야마토 아파트

    지난주의 미동 아파트 이야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 1969년 미동 아파트가 지어지기 전, 이 자리에는 1940년에 지어진 또 다른 아파트가 있었다. 건축역사학자인 김정동 교수의 ‘문학 속 우리 도시 기행 2’(2005·푸른역사)에 나오는 이야기다. 그 아파트의 이름은 경성대화숙(京城大和塾·게이조야마토주쿠)이다. 일제강점기 교원 및 사상범의 교화 단체로서 1941년 1월에 만들어진 또 다른 경성대화숙과 우연인지 필연인지 한자까지 이름이 같다. 3층 목조의 이 경성대화숙이 있던 자리는 충정로의 당시 이름이던 죽첨정, 즉 다케조에초 3가 8번지였다. 원래는 식산은행의 독신자 아파트였다고 한다. 그런데 월북 문학가인 김남천(1911~1953)의 소설 ‘경영’(문장·1940.10)과 그 후편이라고 할 수 있는 ‘맥’(춘추·1941.2)이 바로 이 아파트를 공간적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 이유로 인해 아파트를 배경으로 한 한국 최초의 소설을 꼽을 때 이 두 소설의 이름이 어김없이 등장한다. 소설 속의 이름은 ‘야마토 아파트’다.  소설 속의 묘사가 실재했던 건물을 얼마나 정확히 그리고 있는지는 물론 알 수 없다. 건물의 외형과 관련해서도 전해 오는 자료가 없는 듯하다. 한국보다 아파트 역사가 오래된 일본의 몇몇 사례 등을 통해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특히 관동 대지진 후 주택 공급을 목적으로 설립된 재단법인 동윤회(同潤會·도준카이)가 건립한 1920~30년대의 아파트들이 참고할 만하다. 그러나 김남천 자신이 1947년 월북하기 전까지 경성대화숙 323호에 묵고 있었고, 소설 속의 여주인공 최무경 또한 야마토 아파트 323호에 거처가 있었다는 것으로 보아 허구와 실제 간의 간극은 그리 크지 않았을 것이다. 이러한 가정하에 두 편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여러 문구에 기초해 이 아파트를 ‘복원’해 보면 다음과 같다. #61가구 입주한 복도형·임대용 3층 아파트  야마토 아파트는 죽첨정, 즉 다케조에초에 있는 3층 건물이다. 복도형 아파트고 승강기는 없다. 임대용 아파트이며 호텔은 아니어서 ‘한두 달 계실 손님에겐 방을 거절하라는’ 규칙이 있다. 아파트 주인은 여기에 살지 않으며 잠깐 와서 ‘장부나 검사해 보고는’ 다시 나간다. 독신자용 방이 36개, 두 칸의 가족용 방이 25개 있어서 총 61가구에 ‘일백이삼십 명’ 정도의 사람이 살고 있다. 방세와 별도로 난방비, 전등료, 급수료 등을 받는다. ‘특약’, 즉 장기 계약해서 쓰는 택시와 용달 서비스가 있다.  1층에는 출입구 옆에 사무실, 구내식당, 공동 목욕탕, 당구장 등이 있다. 원래 목욕탕 옆에 이발소가 있었으나 길 맞은편에 원래 있던 이발소와 경쟁이 되지 않아 문을 닫았다. 사무실에는 직원인 최무경과 관리인인 강 영감의 책상이 있다. 금고가 있어서 지폐나 ‘소절수’(수표) 등을 보관한다. 강 영감이 수시로 ‘보일러 칸으로 내려가는’ 것으로 보아 반지하, 혹은 지하에 보일러실이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구내식당에서는 산짱이라는 어린 소년이 주문을 받는다. 시멘트 바닥에 입식 테이블들이 놓여 있다. 라이스모논 카레, 하야시, 가케우동, 돔부리와 차 등을 서빙한다.  최무경의 방인 323호는 독신자를 위한 방으로 남향이다. 입구에는 신장과 천장 조명을 켜고 끄는 스위치가 있다. 방 안에는 서가, 침대와 침대 머리맡의 전기스탠드, 작은 탁자, 응접세트와 사무 탁자, 양복장, 기타 화병과 화분 등이 있다. 물이 나오는 취사장이 있고 최무경은 가스를 이용해 차를 끓인다. 냉방에 대한 언급은 없고 난방은 스팀을 이용한다. 침대와 취사장 부근은 모두 두꺼운 커튼을 쳐서 가려 놓았다.  거주자들을 위한 폐쇄적인 시설이기는 했으나 단순 주거 기능만이 아닌 상업 기능 또한 한 지붕 아래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바로 이런 점에서 허구와 실제 사이에 걸쳐져 있는 건물이기는 하지만 야마토 아파트는 무지개떡 건축의 사례라고 판단된다. 심지어 최무경은 소설이 진행되면서 이 아파트에서 살기 시작한다. 직주근접의 삶이 시작된 것이다. 집이 근처인 강 영감도 점심 ‘벤또’를 가지러 아침에 잠깐 집에 다녀올 뿐 ‘대개 언제나 이 아파트에서 잠자리를 갖는다’. 최무경은 이런 이유로 해서 퇴근 이후에도 업무를 위해 잠깐씩 사무실에 내려와야 하는 등 약간 묘한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밥도 구내식당에서 자주 먹는다. 이처럼 여주인공의 집과 직장이 같은 건물 안에 있다는 사실에서 비롯되는 약간의 긴장감이 이 소설을 읽는 재미의 하나다.  #혼자가 된 여자, 자신의 삶 위해 이주한 아파트 여주인공 최무경은 야마토 아파트의 사무원이다. 그는 화동의 한옥에서 청상과부이자 독실한 크리스천인 어머니와 함께 산다. 자기 직장인 야마토 아파트에도 방을 하나 두고 있는데, 옥살이 중인 좌파 지식인 애인 오시형이 조만간 보석으로 풀려날 경우를 대비해 얻어 둔 것이다. 당초 계획은 그와 결혼을 하는 것이었으나 양가의 반대가 있었다. 다행히 자기 어머니는 겨우 설득을 했으나 평양이 고향인 오시형 쪽에서는 지역 유지 집안과의 혼사설이 돈다. 오시형은 결국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그간 사상의 변화가 생겨 전향했고 아버지를 따라 평양으로 돌아가고 만다. 한편 최무경의 어머니는 숨겨 놓았던 애인과 재혼한다. 결국 혼자가 된 최무경은 앞으로는 자신을 위한 삶을 살겠다고 결심하며 얻어 놓았던 야마토 아파트로 입주한다. 여기까지가 ‘경영’의 줄거리다. 그 후편인 ‘맥’은 줄거리상으로는 단순하지만 사상적으로는 복잡하다. 최무경의 옆방으로 대학에서 영문학을 강의했던 이관형이라는 사람이 논문을 쓰겠다는 핑계로 들어온다. 두 사람은 일종의 지적인 대화 상대가 된다. 최무경은 헤어진 자기 애인의 사상적 변화를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철학 공부를 하던 참이었다. 그리고 철학과 사상에 대한 대화를 이관형과 나누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다원론에 입각한 오시형의 천황주의와 이관형의 허무주의가 대비된다. 마지막으로 오시형의 공판장에서 새로운 여인의 출현을 목격한 최무경은 그와의 관계가 완전히 끝났음을 깨닫고 망연자실해진다.  김남천의 이 소설들은 ‘전향문학’의 대표적인 사례로 다루어진다. 오시형처럼 그 자신도 전향의 경력을 갖고 있었고 그로 인한 문학 작업의 공백을 체험했다. 그가 자신의 가장 대표작이라고 할 만한 이 두 소설의 배경으로 아파트, 그것도 당시 기준으로 매우 현대적인 최고급의 아파트를 무대로 삼은 것은 주목할 만하다. 전향의 경험을 갖고 있으나 결국 좌파 지식인으로 남았고, 그 결과 월북해 한국전쟁 당시 낙동강 전선까지 내려왔던 작가의 소설치고는 일제강점기에 대한 묘사에 과격성이 거의 없다. 일본인의 존재가 느껴지지 않는 것도 특이하다. 그리고 등장하는 한국인들은 모두 상당한 근대적 인간들이다. 일제강점기판 무지개떡 건축인 야마토 아파트는 마치 조선이라는 식민지의 바다 위에 떠 있는 별천지 같은 배라고나 할까. 그 안에서 최무경이 나누는 대화들도 당시 대부분 사람의 현실과는 무관하다. 최무경은 ‘음악회라면 하찮은 학생들의 연주회라도 빠지지 않고 쫓아다니던’ 사람이며, 그와 오시형, 허무주의자 이관형 모두에게 사상이란 삶의 체험이 아닌 관념에 의해 선택되는 것이었다. 아마도 작가는 이런 부유하는 인간들의 이야기를 역사의 무게가 짓누르고 있는 구도심의 꼬불꼬불한 골목길을 배경으로 담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그들에게는 허구와 실제 사이의 공간이 필요했고, 아파트가 바로 그 해답이었다. 반경 400m 내 들어선 금화장·경성대화숙·개명·성요셉· 미동 아파트 허구건 실제건 충정로 일대는 한국 근현대 아파트의 실험장이었다. 그 시작은 물론 1930년의 충정 아파트, 당시 도요다 아파트였다. 아파트는 아니지만 소위 ‘문화주택’ 단지였던 금화장 주택지도 1920~30년에 지금의 경기대 뒤편인 금화산 일대에 자리잡았다. 그 후 1940년에 이 글에서 다루고 있는 경성대화숙이 들어섰고, 1959년에는 지금의 현대 아파트 자리에 6층의 개명 아파트가 자리잡는다. 경성대화숙이 헐리고 그 자리에 미동 아파트가 들어선 것이 1969년이었다. 1970년대에 들어서면 약현성당 인근의 성요셉 아파트(1971), 마지막으로 1972년에 서소문 아파트가 세워졌다. 이 모두가 충정 아파트를 기점으로 반경 400m도 안 되는, 걸어서 10분이면 갈 수 있는 지역에서 일어났다. 이 지역에 이렇게 많은 새로운 주택과 아파트들이 들어섰던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역시 도심에서 가깝다는 지역적 특징을 이야기할 수 있다. 특히 일제강점기에는 전차로 상징되는 편리한 교통이 그 열쇠였다. 최무경은 전차를 타고 애인 오시형이 수감 중인 현저동 서대문형무소와 어머니와 살고 있는 집이 위치한 화동, 근사한 식당이 있는 본정(명동) 등 서울시내 안팎을 부지런히 돌아다닌다. 한편 전차는 도시적 감성을 자극하는 요소로 등장하기도 한다. ‘맞은편 캄캄한 언덕의 주택지에는 불빛이 빤짝거린다. 하늘에도 까만 호라이즌 위에 뿌려 놓은 듯한 별들. 마포로 가는 작은 전차가 레일을 째면서 언덕을 기어 올라가는 것이 굽어보인다. 산뜻한 밤공기에 낯을 쏘이면서 천천히 가슴의 동계를 세어 본다.’ 여기 등장하는 전차는 서대문~마포 간을 운행하는 것이었다. 시발점인 서대문역은 현재 적십자병원이 있는 경교 인근이었다. 김구 선생이 머물던 경교장의 그 경교다. 경교장은 경성대화숙보다는 조금 이른 1938년에 지어졌고 원래 이름은 죽첨장이었다. 죽첨정과는 죽첨, 즉 갑신정변 당시 일본 공사 다케조에의 이름을 공유한다. 1936년에 제작된 대경성정도(大京城精圖)를 보면 최무경이 야마토 아파트에서 나와 전차를 탔을 역 또한 죽첨정역이었다. 야마토 아파트에서는 걸어서 1, 2분도 안 걸릴 정도로 가까운 위치였다. 그 바로 다음 역이 전차 시발점인 서대문역이었다. 구도심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교외도 아닌, 참으로 절묘한 위치가 지금의 충정로 인근 지역이었던 것이다. (* 경성대화숙이 있었던 것으로 전하는 다케조에초 3가 8번지를 충정로 3가 8번지로 검색하면 미동 아파트가 아닌 다른 위치로 나온다. 한편 김정동 교수는 경성대화숙, 그리고 그 자리에 지어지는 다른 건물을 본 기억이 있으며 그것이 미동 아파트인 것으로 짐작한다고 적고 있다. 주소와 관련된 기록들이 어디에선가 서로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 서울시의회 박기열의원 “공영주차장에 전기차 전용구역 조성”

    서울시의회 박기열의원 “공영주차장에 전기차 전용구역 조성”

    서울시의회 박기열 교통위원장(더불어민주당, 동작3)이 시민들의 전기자동차 이용 활성화 환경 조성을 위해 공영주차장 등에 전기자동차 주차구획 설치 및 주차요금 감면 기준을 마련하는 내용으로 발의한 「서울특별시 주차장 설치 및 관리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6월 27일 본회의를 통과했다. 동 개정조례안은 주차면수 100면 이상인 공영주차장과 시․자치구 및 소속기관 청사에 부설된 주차장에 대해 최대 10면의 범위 내에서 총 주차대수의 3%이상을 전기자동차 주차구획으로 조성하고, 전기충전시 1시간 이내에는 주차요금 면제, 1시간 초과부터는 50%을 할인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동 개정 조례안 통과로 市공영주차장의 경우 총 27개소, 222면, 시․자치구 및 그 소속기관 청사 부설주차장의 경우 총 34개소, 231면의 전기자동차 우선주차구획이 조성될 수 있으며, 전기충전 시설이 동시에 설치될 경우 그간 충전시설이 없어 이용이 제한되었던 전기자동차 이용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기열 위원장은 “동 개정조례안은 「주차장법」 및 「환경친화적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이 일부 개정되어 전기자동차 등 환경친화적자동차의 전용주차구획 지정, 요금감면 및 충전시설 설치에 대한 근거가 마련된 사항을 서울시 조례에 담은 것”이라고 말하면서, “최근 사회적으로 미세먼지의 심각성이 부각되고 있고, 대기질 개선을 위한 교통부문 노력 중 하나인 전기자동차 보급과 이용 활성화를 위해 동 개정조례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2015년 12월말 기준 서울시의 경우 전기승용차는 1,195대(공공부문 211대, 민간부문 984대), 전기차 충전기는 1,030기(급속 57기, 완속 945기, 이동형 28기)만 보급되었을 뿐, 전기승용차 및 전기차 충전기 보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박기열 위원장은 “동 개정조례안 통과로 전기자동차 주차구획이 설치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설치 취지에 맞게 현실에서도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운영․관리하여 주차시 기존 차량 이용자와 전기자동차 이용자 간 다툼의 소지를 제거해야 할 뿐만 아니라 전기자동차 충전기에 대한 설치․운영․유지․관리 역시 철저히 하여 발생 가능한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충남산 배, 1년 새 수출 64% 급증

    ‘충남배’ 수출이 크게 늘었다. 나주배, 울산배 등 전국 유명 배의 수출이 지난해보다 대폭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충남도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모두 797만 9000달러어치의 충남배를 수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늘어났다. 충남배 수출이 전국 수출 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34%였으나 올해는 50%로 확대됐다. 충남은 천안, 아산, 논산이 배 주산지다. 충남배는 대만에 385만 달러, 미국에 210만 달러, 인도네시아에 155만 달러가 수출됐다. 이처럼 충남산 배의 수출이 증가한 것은 기존 대만과 미국 외에 인도네시아 시장을 뚫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물량 과부하 및 과실파리 유입 우려 등을 이유로 2012년부터 자카르타 항구에 신선 농산물 반입을 금지했으나 충남산 배가 2014년부터 이 항구 수출통관 자격을 획득했다. 게다가 올 들어 인도네시아 정부가 수출업체 등록제를 시행해 중국산 배 물량이 감소했다. 심훈기 천안배원예농협 상무는 “중국산 배보다 품질이 훨씬 뛰어난 것도 경쟁력을 확보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정송 충남도 농정국장은 “잇따른 자유무역협정(FTA) 등 개방화에 대비해 신선 농산물 수출을 중점 지원한다”면서 “해외 홍보 판촉 활동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충남 배’ 수출 64%나 급증해, 저장된 재고 배도 중국 배보다 맛있어

    ‘충남 배’ 수출 64%나 급증해, 저장된 재고 배도 중국 배보다 맛있어

    ‘충남배’ 수출이 크게 늘었다. 나주배, 울산배 등 전국의 유명 배의 수출이 지난해보다 대폭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충남도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모두 797만 9000 달러어치의 충남배를 수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늘어난 것이다. 충남 배 수출이 전국 수출물량에서 지난해 34%에 그쳤으나 올해는 50%로 확대됐다. 충남은 천안, 아산, 논산이 배 주산지다. 올해 충남산 배 수출 주요 국가는 대만이 385만 달러, 미국이 210만 달러, 인도네시아가 155만 달러이다. 이처럼 충남산 배의 해외 수출이 많이 증가한 것은 기존 대만과 미국 외에 인도네시아 시장을 뚫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물량 과부하 및 과실파리 유입 우려 등을 이유로 2012년부터 자카르타 항구에 신선농산물 반입을 금지하고 있으나 충남산 배가 2014년부터 이 항구 수출통관 자격을 획득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충남산 배만 자카르타 항구로 들어가게 된 것이다. 게다가 올 들어 인도네시아 정부가 수출업체 등록제 시행으로 중국산 배의 수출 물량이 감소하자 이것이 충남산 배 수출로 이어졌다. 특히 인도네시아로 수출된 배는 모두 2015년에 딴 저장 배로 재고물량 소진 효과와 함께 농민 소득 증대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봤다. 심훈기 천안배원예농협 상무는 “중국산 배에 비해 품질이 훨씬 뛰어난 것도 경쟁력을 확보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반면 안성배를 중심으로 한 경기산 배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가 늘었을 뿐 상주배로 대표되는 경북산은 32%, 나주배 등으로 유명한 전남산 배는 52%포인트, 울산시 울주산 배는 78%나 각각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정송 충남도 농정국장은 “잇따른 자유무역협정(FTA) 등 개방화에 대비해 신선 농산물 수출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면서 “해외홍보 판촉활동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프로야구] 선발 또 와르르… 한화, NC 연승 제물되나

    [프로야구] 선발 또 와르르… 한화, NC 연승 제물되나

    15연승 질주 중인 NC와 3연전 바닥 탈출을 눈앞에 뒀던 꼴찌 한화가 시즌 중반 최대 위기에 처했다. 선발진 붕괴로 촉발됐던 초반 연패 ‘악령’이 되살아날 조짐인 데다 15연승의 ‘매드 다이노스’ NC와 정면충돌하기 때문이다. 한화는 지난달 말부터 3주간 14승 4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지난주 5경기에서 1승 4패로 기세가 꺾였다. 2연패에 빠진 한화는 20일 현재 선두 두산에 무려 21경기, 5위 LG에 4.5경기, 9위 kt에 1경기 차로 뒤졌다. 최근 한화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감안하면 탈꼴찌조차 버거운 상황이다. 한화는 어렵사리 안정세를 찾아가던 선발진에 다시 큰 구멍이 생겼다. 에이스 로저스가 온전치 않은 데다 이태양도 전력에서 이탈했다. 사실상 마지막 등판했던 마에스트리도 1이닝을 버티지 못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은 무의미해졌다. 송은범, 장민재, 윤규진이 버티지만 힘이 부친다. 한화 선발진의 지난주 5경기 평균자책점은 무려 11.45에 달했다. 특히 장민재 연투가 논란을 불렀다. 그는 지난 14일 kt전에 나서 2와 3분의1이닝 동안 56개의 공을 던졌다. 이어 3일 뒤 넥센전에서 마에스트리가 부진하자 1회 등판해 4와 3분의1이닝 동안 투구수 84개를 기록했다. 게다가 하루 휴식 뒤 19일 넥센전에 박정진에 이어 2회 나서 1이닝 42개 공을 뿌렸다. 선발 붕괴로 인한 고육책이나 ‘무리수’라는 지적이 높다. 선발진 부진은 이 같은 무리한 마운드 운용을 낳고 이는 곧바로 불펜의 과부하로 이어지기 일쑤다. 선발진 붕괴가 총체적 난국으로 번졌던 시즌 초반 ‘악몽’을 다시 떠올리기에 충분한 대목이다. 게다가 한화는 이번 주 창원에서 무시무시한 NC와 주중 3연전(21~23일)을 치른다. 현재 한화의 흐트러진 전력과 NC의 기세에 견주면 한화가 NC 연승 행진에 제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화는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 3패로 근소하게 뒤졌다. 하지만 상황은 사뭇 달라졌다. NC는 6월 단 한 차례 패배 없이 15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SK가 2009~10년 세운 최다 22연승마저 갈아치울 기세다. NC는 15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 3.52, 팀 타율 .327의 투타 조화를 과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15경기에서 경기당 8.4점을 뽑는 파괴력이 무섭다. 나성범-테임즈-이호준-박석민을 잇는 ‘나테이박’은 시즌 59홈런 228타점을 합작하는 엄청난 힘을 뽐내고 있다. 3연전 첫 머리에서 선발로 나서는 한화 송은범의 어깨가 무겁다. 한편 한화는 부진한 마에스트리 대신 우완 정통파 파비오 카스티요(27·도미니카공화국)와 25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지역 일자리 창출… 강남에 물어보면 대박!

    지역 일자리 창출… 강남에 물어보면 대박!

    ●지자체 평가 세번째 ‘우수기관’ 서울 강남구가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2016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우수상과 인센티브 9000만원을 받았다. 강남구는 지난달 3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지난해 지역일자리 목표 공시제 평가 결과 우수기관으로 지정됐다. 지역일자리 목표 공시제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임기 중 추진할 일자리 목표와 대책을 미리 공표하고 실천하는 제도다. 강남구는 2010년 처음 도입된 이 분야에서 2012년과 2013년에 이어 올 들어 세 번째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이번 평가는 전국 240여개 자치단체가 참여해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계획수립, 실행과정, 성과부문 등에 대한 심사를 거쳐 이뤄졌다. 강남구는 지난해 청년, 노인, 여성, 중장년 등 취업 취약계층에게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공약하고 일자리 창출과 일자리 연계, 인프라 구축 등에 노력한 결과 2만 8000여개의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년 인턴십·창업지원 호평 특히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청년인턴십과 청년창업지원센터, 관광산업 인력양성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청년, 여성, 중소기업에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강남구 비즈니스센터 개관도 고용 효과를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앞으로 기업과 협력하고 주민과 소통하며 행복한 일자리를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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