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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수 전 학장 조직적 개입/경원전문대 수사

    ◎부정사례금 10억 재단유입/최형우의원 부인 주초 소환/김화진교수 등 7명 또 구속 경원학원 입시부정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청은 17일 이승수전경원전문대학장(67·현명예학장)도 이번 사건에 깊숙이 개입,조직적인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하오 이전학장을 소환,철야조사를 벌인 결과 이전학장은 김용진전이사장의 지시를 받고 김화진전기획실장(41·건축과부교수)등 학교간부·교수들과 짜고 범행에 적극 가담한 것으로 밝혀냈다. 이전학장은 이같은 입시부정에 관계하면서 자신도 2∼3명의 학생을 알선,부정입학시킨 사실도 드러나 경찰은 18일중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경찰은 또 이날 프로골퍼 조태호씨(49)와 D국교교사 황진구씨(47)등 2명을 부정입학 알선혐의로 소환,조사하는 한편 권영수씨(54·목사)등 학부모 4명과 함께 모두 18명을 불러 부정입학혐의학생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조씨는 김용진전이사장의 골프선생으로 지내면서 학부모 부탁을 받고 임모군을 사회체육과에 부정입학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학부모들 수사에서 공무원인 경우에는 휴일인 18일에도 계속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김전기획실장을 비롯,박춘성부교수(46)·박우근교수(41·건축설비학과장)·박항섭부교수(37·건축학과장)등 학교관계자 4명과 황영자씨(50)등 학부모 3명등 7명을 구속,이 사건관련 구속자는 모두 22명으로 늘어났다. 경찰은 부정입학 대가로 재단측이 받은 돈의 흐름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이날 구속된 김전기획실장이 모두 10억2천여만원을 받아 재단에 유입시킨 사실을 밝혀내고 나머지 관계자들도 상당액의 돈을 받아 재단에 건네주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 이준경/곧은뜻 안굽혀 “귀양대상 1호”(역사속의 청백리)

    조선 선조때 영의정을 지낸 이준경(1499∼1572)은 조정이 사색당파로 분열돼 서로 헐뜯고 모함하던 시절에 관직에 있었으면서도 평생 선비의 자세를 잊지 않은 곧은 성품으로 유명하다. 그는 직언을 서슴지않다가 그를 시기하는 세력들의 모함을 받아 관직이 박탈되고 귀양살이를 하기도 했으나 청렴하고 검소한 생활태도 때문에 이를 헤쳐나올 수 있었다. 이준경이 과거에 급제한 뒤 검상이 됐을 때의 일이다.생원 이종익이 당시 집권세력의 대부격인 김종직을 헐뜯고 시국을 한탄하는 상소를 올렸는데 위정자들의 심기를 거스러 위험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그러자 이준경은 홀로 나서 「비록 주장하는 바가 괴벽하고 죄를 줄만하나 그래도 국가의 장래를 걱정하는 뜻에서 나온 것이니 벌을 주는 것이 옳지 않다」며 극구 반대해 그를 무사하게 했다.그러나 그는 이종익에게 죄를 주려던 세력들에게 미움을 사 훗날 관직에서 쫓겨나는 불이익을 겪기도 했다. 그는 또 인조초기에 「일찍이 세자를 책봉하여 민심을 안정시켜야 한다」며 당시로서는 금기시되다시피한「세자조기책봉론」을 주장하다가 그를 꺼리는 일파에 의해 황해도 감사로 밀려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집권세력에게 미움을 사 항상 귀양대상 1호로 꼽혔으나 그의 재능과 선비정신을 아끼던 주위사람들의 도움으로 귀양 직전에야 구제되곤 했으나 결코 구차하게 자리나 목숨을 구걸하지는 않았다. 그는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밑에서 자랐다.어머니 신씨는 항상 효경과 대학을 가르치면서 「과부의 자식은 남이 잘 사귀지도 않으려고 하니 남보다 열배 열심히 배우고 익힐 것」을 당부하곤 했는데 일생동안 이를 실행에 옮겼다.그는 오직 글 읽는 것을 낙으로 삼았으며 지루해질 때면 화살을 쏘았다. 그는 언제나 자신에게는 엄격한 청렴결백한 생활을 했기 때문에 영의정에 있을 때에도 당시 관료사회에서는 만연되다시피했던 뇌물이 단 한건도 들어오지 않았다.
  • 한국성인병협회장 서정삼박사(인터뷰)

    ◎성인병은 「국민병」… 예방의식 생활화 돼야/“식생활개선·운동요법 등 계몽 급선무” 성인병은 만성 퇴행성질환이어서 일단 발병하면 완치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또 일생 가운데 가장 중요한 활동시기인 30대후반에 발생하기 때문에 이로 인한 사회·국가적 손실이 매우 크지요.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성인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65%를 상회하고 있어 이에대한 국민의 인식제고가 어느때보다 시급합니다』 최근 한국성인병협회 대의원총회에서 2년임기의 회장으로 재선임된 서정삼박사(고려병원 내과부장)는 「국민병」으로 부상한 성인병퇴치를 위해선 예방의식의 생활화가 급선무임을 강조했다.서회장은 성인병퇴치를 범국민운동으로 승화시켜 경각심을 일깨우는 방안으로 우선 『무료강좌및 좌담회·세미나를 확대 실시하고 홍보팸플렛제작및 출판사업등 계몽사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중소도시의 영세민및 농어촌주민에대한 계몽부족이 성인병 발병률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판단,대도시에 치중했던 무료강연회를 전국 12개지역으로 확대,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소아성인병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습니다.어릴때부터 식생활습관및 운동요법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지요.소아성인병 워크숍도 정기적으로 개최해서 예방및 관리대책을 마련,국가정책에 적극 반영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올 최대 역점사업은 홍보용 비디오제작과 음성정보처리시스템 설치·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병에 관한 비디오를 단편영화 형식으로 2천개가량 제작,보건소및 보건진료소에 실비로 배포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또 10회선가량의 음성정보처리시스템을 개설,회원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성인병에 대한 예방및 치료·관리대책등의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 『성인병은 예방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정부도 이제는 가시적인 치료사업에만 치중하지 말고 「눈에 보이지 않는」예방의학쪽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지요.즉 장기적인 안목에서 잠정적인 성인병인구를 줄여 나가려는 노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서회장은 『미국의 경우 지난 20년간 금연·식생활개선 등에 관해 대대적인 홍보사업을 편 결과 지금은 고혈압 심장병인구가 현격히 줄어 들었다』며 『민간단체를 비롯한 국민들이 자발적이고 성숙된 의식을 갖고 성인병퇴치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 좋은영화 보기/3월의 주제/“문학과 영상의 만남”/영상자료원

    ◎소설 영화화한 12편 상영 한국영상자료원은 3월의 「좋은영화 보기」의 주제를 「문학과 영상의 만남」으로 정하고 김동리원작의 「을화」(변장호감독)등 12편의 영화를 매주 수 목 금요일 하오4시 영상자료원시사실에서 상영한다. 이번에 상영하는 영화는 지난 69∼91년 사이에 문학작품을 영상화한 작품들로 작품성은 물론 영상예술로서도 크게 호평받은 영화들이다.특히 상영작 가운데에는 세계각국의 영화인들로부터 주목을 끈 「안개마을」(임권택 감독)을 비롯,「장마」(유현목 감독)「화려한 외출」(김수용 감독)등이 끼어있어 모처럼 좋은 감상기회가 될것 같다. 날짜별 상영작품은 다음과 같다. ▲3월3일=「렌의 애가」(69년작·김기영 감독) ▲4일=「토지」(74년작·김수용 감독) ▲5일=「화려한 외출」(77년작·김수용 감독) ▲11일=「부초」(78년작·이한욱 감독) ▲12일=「을화」(79년작·변장호 감독) ▲17일=「장마」(79년작·유현목 감독) ▲18일=「안개마을」(82년작·임권택감독) ▲19일=「불의 딸」(83년작·임권택 감독) ▲24일=「과부춤」(83년작·이장호 감독) ▲25일=「물위를 걷는 여자」(90년작·박철수 감독) ▲26일=「꿈」(90년작·배창호 감독) ▲31일=「천국의 계단」(91년작·배창호 감독)
  • 유흥업소 선정적상호 판친다/“과부촌” 낯뜨거운 내용 많아

    ◎구청시정요구에도 묵살일쑤/외래어도 많아… 허가때 심사강화 필요 식품 접객업소에서 내건 간판이름들이 대부분 성적인 것을 암시하는등 일반국민들의 정서와 거리가 멀어 순화작업이 시급하다. 서울의 경우 구청등 일선행정관청에서는 신규업소 허가신청을 받으면 건전한 사회분위기에 맞는 이름으로 짓도록 권유하고 기존업소들을 대상으로는 국민정서에 맞지않는 이름을 바꾸도록 행정지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지적을 받은 기존업주들은 업소이름을 바꿀 경우 많은 비용이 든다는 이유등으로 시정조치에 반발하고 있어 순화작업이 제대로 되지않고 있는 실정이다. 일선구청이 문화부에 의뢰,순화대상용어로 문제삼고 있는 이름들은 「과부촌」,「뽕투」,「미인파티」,「여비서」,「독신녀」,「육합촌」,「애마부인」,「소녀경」등 한결같이 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들이다.이밖에 「앙쥐블랑」,「아즈망」,「레떼」,「랑데뷰」,「아사」,「쥬라」,「몽실통통」등 외래어와 국적불명의 명칭을 가진 업소들도 많다. 서울 송파구청의 경우,관내 4천7백여개의 대중음식점을 대상으로 지난 연말 간판현황을 파악,이 가운데 「여비서」,「뽕투」등 10개업소의 간판을 순화대상으로 선정,행정지도를 펴 5개업소에서는 상호를 변경했으나 나머지 5개 업소에서는 『행정관청에서 이미 허가해준 이름을 왜 다시 바꾸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이의를 제기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김태돌위생과장(50)은 『업주들의 반발이 예상밖으로 거세 행정지도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밝혔다. 서울 강동구청에서도 관내 대중음식점 3천1곳 가운데 23곳의 업소를 순화대상업소로 선정하고 지속적인 지도에 나섰다. 구청 위생과의 한직원은 『강동지구 요식업협의회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상호변경등을 권장했으나 아직까지 한 곳도 바꾸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방배경찰서와 서초구청은 합동으로 지난달 초 방배동 카페골목,제일생명뒤,잠원동일대의 위생업소를 단속한 결과,허가받은 이름이 아닌 이름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업소5곳을 적발하고 청문절차를 거쳐 시정조치했다. 이들업소의 허가받은 이름은 「큐」,「부촌」이었으나 실제로는 「과부촌」,「부촌과부집」으로 간판이 내걸려 있었다.또 「부산항」이란 이름으로 허가를 받고도 「과부촌」,「벌떼촌」,「성인 신클럽 부산항 가요방」으로 간판을 내건 경우도 있었다. 왜색풍의 실내장식과 상호등으로 문화식민지의 대표적 거리로 지적되고 있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도 외국유명 배우의 선정적 사진을 내거는등 혼탁하기는 마찬가지다. 이에따라 관할 강남구청은 업주들을 대상으로 행정지도를 강화하는등 대대적인 정화작업에 나섰다.
  • 교통문제 통합정책 절실/김원홍 사회2부차장(오늘의 눈)

    새정부출범을 앞두고 거론되고 있는 정부기구개편 움직임에 대해서 교통부 당국자들은 기대가 크다. 교통정책의 입안·집행 주무부서인 교통부는 차제에 육상·해상·철도·항공을 종합하는 행정체계를 갖추어야 2000년대에 대비한 원대한 국가수송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교통당국자들은 현재 건설부에 속해 있는 도로국은 교통부로 흡수해야 하며 해양부독립을 앞두고 술렁이는 해운항만청은 교통부의 외청으로 남아있어야 한다고 덧붙이고 있다. 도로에 대한 정책과 건설·계획·관리업무가 건설부에 있는 현재의 형편으로는 지역교통과 도시교통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을 염두에 둔 건설당국자와 물류와 승객의 수송을 염려하는 교통당국자들의 의견이 달라 국가정책의 우선순위가 뒤바뀌고 있다면 이건 분명히 국가적인 낭비다. 해양부독립론도 재고해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 우리나라의 해안선은 9백마일밖에 되지 않으며 해저광물자원이나 수산자원도 부족해서 수산청업무만으로도 족하다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종합적인 국가교통체제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육상의 도로교통이 막히면 해상운송로를 트기위해 항만을 개발하고 철도에 과부하가 걸리면 공항을 건설해서 물꼬를 트는 일이 필수적이다. 서울올림픽이후 자동차증가와 도로의 부족으로 국가수송체계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항만에는 체화현상으로 화물을 부릴 수가 없어 20∼30일씩 외항에 대기하며 어렵게 하역한 컨테이너도 서울까지 오는데는 또 그만큼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물류의 비용이 엄청나게 커지고 있다.매일 겪는 대도시의 교통체증현상은 개선의 기미가 안보이며 명절때면 고속도로와 철도가 넘쳐나는 차량과 승객들을 모두 소화하지 못해 교통전쟁이 일어나곤 한다. 겨울철에는 영동산간지역의 도로가 폭설에 두절되어 내륙지방에서 생산되는 시멘트·석탄·농수산물들이 서울에 반입되지 못해 가격폭등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새로 들어설 정부의 현명한 수송정책 입안을 통해 교통문제가 해소될 날을 기대해본다.
  • 대기용량 초과땐 화재 위험

    ◎혹한기 농촌지역 전기안전관리대책을 알아보면/하우스/송풍기전선,캡타이드선 사용/축사/백열등 설치땐 누전차단기를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추울 것이라는 기상예보 속에 농촌지역에서는 추위가 오래 계속되면 비닐하우스·축사 등의 관리를 위해 전기사용이 불가피하게 늘어나게 되므로 전기안전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혹한기 농촌지역의 전기안전관리대책을 한국전기안전공사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비닐하우스관리◁ 겨울철 비닐하우스에는 식물재배에 필요한 송풍기를 많이 사용하게 된다.송풍기의 경우 한꺼번에 많은 양의 전력이 필요하므로 송풍기에 연결된 전선은 캡타이드 케이블 등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는 전력사용용량에 맞지않는 규정치 이하의 전선을 사용하게 되면 모터가동때 발생하는 높은 전류로 인해 피복이 녹아 합선 등의 사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 또 비닐하우스 안에 조명용 전선·양수펌프용 전선등 이용기기의 전선을 복잡하게 연결,사용하는 경우에는 전선연결부분이 헐거워져 전선 심과 심 사이가 합선돼 스파크가 일어나거나,전기기구 케이스나 비닐하우스 철골에 접촉돼 누전이 생길수 있으므로 전선은 전선관을 이용해 규정된 방법으로 시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축사관리◁ 대부분의 축사 전기시설물은 전기관리가 안전하게 정비돼 있으나 혹독한 추위가 닥치면 평소 사용하던 전기용량을 초과하게 되므로 이점을 유의해야 한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많은 양의 전기가 짧은 시간에 필요하므로 이를 연결시켜주는 전선이 낡아 껍질이 변색되거나 전선의 이음점이 부실하게 되면 과열·합선 등의 사고를 유발하므로 전선을 점검,규격미달전선은 전선심선의 굵기가 1·6㎜이상의 절연전선으로 교체하고 이음점이 풀어진 곳은 단단하게 죄어 테이프를 감아준다. 특히 축사에 추가 열을 공급하기 위해 백열등을 설치할 때는 누전차단기와 과부하차단기 등을 시설해야 안전하다. ▷에너지관리◁ 겨울철 비닐하우스및 축사의 에너지관리는 주택의 난방조건 이상으로 신경을 써야 한다. 따라서 비닐하우스는 보온성이 좋은 천가리개나 단열용 보조재로 하우스의 외부를 덮어주고 축사의 경우도 단열재를 사용,보온효과를 높여 열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 비닐하우스의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안으로는 처음에는 부담이 되지만 장래성과 경제성으로 미뤄볼때 송풍기나 자동온도조절장치 등을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기업자금난 완화됐다/부족액 7조8천억… 10년만에 감소

    ◎한은,「3분기동향」 발표 지난 3·4분기중 국내기업들의 자금부족 규모가 설비및 건설투자의 부진을 반영,10년만에 전년보다 감소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4분기중 자금순환동향」에 따르면 지난7∼9월중 기업들이 투자한 금액과 저축액과의 차이를 나타내는 자금과부족규모가 7조8천3백억원으로 전년동기의 8조3천억원보다 6%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4분기중 경제성장률이 3.1%에 그치고 설비및 건설투자가 전년동기대비 각각 3.2%와 3.6%가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지난 82년 상반기이후 처음으로 기업의 자금부족규모가 감소한 것이다. 개인의 소비지출도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5.1%증가에 그쳤고 저축규모를 나타내는 가계잉여자금규모는 전년의 4조5천8백억원에서 5조7천9백억원으로 26%가 늘었다. 이에따라 개인부문에서 기업의 자금부족을 메워주는 보전율이 1·4분기 54%에서 2·4분기 68%로,3·4분기에는 74%로 계속 높아졌다. 기업의 자금과부족현상이 완화됨에 따라 외부자금조달규모와 금융자산규모가 전년보다 각각 6.7%와7.7%가 감소한 13조2천억원과 5조4천억원이었다.기업의 외부자금조달과 금융자산의 감소현상도 지난82년이후 처음이다. 외부자금조달중 직접금융비중은 회사채발행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기업어음매출이 활발해 지난해의 33.6%에서 올 3·4분기에는 37.9%로 높아졌으며 간접금융비중은 은행권차입이 줄어 50.8%에서 43.5%로 낮아졌다.
  • 깨어진 리비아서의 성탄파티/박상열 사회1부기자(현장)

    『크리스마스를 아빠와 함께 보내게 됐다며 조카들과 언니가 그렇게도 기뻐했었는데…』 지난 22일 리비아에서 비행기사고로 숨진 서울신탁은행 리비아 주재원 임인헌씨(43)의 집(서울 성북구 정릉4동 260의881)에는 비보가 전해진 23일 상오 임씨의 처제 설경희씨(32)등 친척 3명이 주인없는 집을 쓸쓸히 지키고 있었다. 임씨는 91년 3월 서울신탁은행의 해외건설 거래처인 동아건설과의 자금거래관리를 위해 리비아 벵가지 주재원으로 파견돼 가족들과 떨어져 살아왔었다. 평소에도 자상하고 가정적이던 임씨는 가족들과 헤어져 있으면서도 1주일에 2번씩은 꼭 안부전화를 걸어 아이들의 문제와 집안문제를 상의할 정도로 마음은 항상 가족곁에 있었다. 이번에 임씨는 방학을 맞은 선향(15·여·북악중3년),남렬(13·고려중1년),찬우(11·숭덕국교5년)등 3자녀와 부인 설정희씨(38)그리고 노모 김종순씨(64)등 가족들과 함께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보내기 위해 리비아로 초청해놓고 23일 새벽 리비아 트리폴리에서 만나기 위해 벵가지에서 트리폴리로 가던 중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가족들이 사고소식을 알기나 하는지….혹시 언니가 충격으로 쓰러진 것은 아닌지…』 처제 설씨는 사고가난지 20시간이 다 돼가는데도 리비아로 떠난 언니로부터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해 발을 동동굴렀다. 『3대독자인데다가 2살때 6·25사변으로 경찰이던 아버지가 전사하고 청상과부로 혼자서 자기만을 뒷바라지해온 노모를 모시지 못하는 것을 마음아파하다 이번만은 연말을 함께 지내겠다더니…』 임씨의 고모 임봉례씨(65)는 말을 잇지 못하고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임씨의 집 안방에 걸려있는 지난 89년 3월 당시 강영훈총리에게서 「노사협조증진을 통해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한 공」으로 받은 표창장이 86년부터 88년까지 서울신탁은행 노조부위원장을 지내는 등 6년여동안 노조활동을 해오며 노사협조의 큰 역할을 한 임씨의 지난 75년 입사이래 18년동안의 성실한 근무와 동료들의 신망을 대변해주고 있었다.
  • 아시아 노동력 역내이동 급증/경제성장 따라 국가간 과부족 심화

    ◎비·중·방글라 등 저책국이 주공급원/한·일·홍콩 등에 수만명씩 유입/불법체류 많아 사회문제로… 불경기땐 감원대상 아시아국가간에 노동력의 대이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일본·한국·대만·싱가포르등의 경제성장과 함께 노동력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다른 아시아국가들로부터의 노동력 유입이 급증하고 있다. ○중동에서 동남아로 아시아의 노동력 이동은 중동건설붐을 타고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으나 최근에는 아시아국가들의 경제발전에 따라 역내 이동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과거 노동력을 해외로 보내던 한국,말레이시아등이 눈부신 경제발전에 힘입어 해외 노동력을 받아들이는 국가로 전환되는등 노동력 이동의 양상이 바뀌고 있다. 아시아에서 해외로부터 노동력을 받아들이는 국가가 증가하는 현상은 경제성장과 함께 나타난 노동력 부족때문이다. 노동력의 이동이 가속화되는 데에는 자국민 노동자의 출국과 해외노동자의 입국에 따른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각국의 적극적인 대응도 일조를 하고있다. 냉전종식에 따른 대외개방 정책으로 중국과 베트남등 사회주의 국가들은 새로운 노동력 공급원으로 등장하고 있다. 노동력을 받아들이는 국가는 일본·한국·말레이시아·대만·홍콩·싱가포르등 경제발전을 성공적으로 이룩한 나라들이다. ○점차로 합법화추세 반면 노동력을 해외로 보내는 국가들은 필리핀·태국·중국·인도·파키스탄·방글라데시등 비교적 경제발전이 늦거나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나라들이다.세계적인 경제대국 일본은 지난87년이후 만성적인 노동력 부족현상을 겪고있다.일본의 노동성은 2000년에는 1백만명의 노동력 부족이 생길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그러나 일본은 노동시장 개방에 매우 신중하다.불법근로자가 10만명이 넘고 불법노동자의 유입이 계속되고 있어도 노동시장은 여전히 폐쇄적이다.그러나 일본인들의 3D(지저분하고,힘들고,위험한 작업)기피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외국인 단순노동자의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이때문에 일본은 노동시장의 부분개방을 검토하고 있다.그러나 부분적으로 개방하더라도 체류기간을 2년으로 못박고 기술연수를 조건으로 한다는내용의 제한적인 허용을 검토하고 있다. 대만은 현재 10만여명의 노동력이 부족하다.대만공업총회가 주요 제조업 3백1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기업이 새로 투자할때의 가장 큰 장애는 「노동력 부족」이라고 대답했다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대만은 노동력 부족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외국인 노동자 유입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대만은 지난해 민간기업의 외국인 노동자 고용(1만5천명한도)을 처음으로 인정한데 이어 지난 9월에는 주요 수출업체와 건설업체등 68개업종에 대해 전체적으로 3만2천3백명의 외국인 노동자 고용을 발표했다. 홍콩과 싱가포르도 심각한 노동력 부족으로 고민하고 있다.홍콩은 현재 8만2천여명,싱가포르는 25만∼30만명의 노동력이 부족한 실정이다.홍콩은 노동력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초 1만3천명의 외국인 노동자 고용을 결정했다가 그 상한선을 2배인 2만5천여명으로 확대했다.싱가포르도 국내 건설업체의 외국인 노동자 규제를 11월부터 완화했다.말레이시아도 35만명의 불법외국인근로자를 지난 6월 합법화 시켰다.필리핀은 반대로 노동력을 해외로 보내고 있다.특히 해외에서 일하는 필리핀 노동자가 본국으로 송금한 금액은 13억5천만달러로 32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한 필리핀으로서는 이같은 해외로부터의 송금이 주요 외화획득원인 셈이다. ○필요­불안 “딜레마” 태국과 중국도 많은 노동자를 외국으로 보내고 있다.태국은 중동을 중심으로 12만5천여명의 노동자를 해외로 보내고 있으며 중국도 한때 해외취업자가 10만명을 넘었다. 아시아지역내의 이같은 노동자교류는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경제성장과 규제완화등으로 「노동력이동의 국경」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그러나 외국인 노동자의 대량유입은 많은 사회문제를 낳고 있다.외국인 범죄가 증가하고 불법취업자 문제가 발생한다.불경기일때는 우선적으로 감원대상이 되는 외국인 노동자는 사회불안의 원인이 될수 있다.노동시장 개방은 외국인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모든 국가의 공통의 딜레마이다.
  • 현대는 국민과 정부를 협박하지 말라(사설)

    ◎기업의 「정당경영」을 그대로 놔두란 말인가 현대그룹과 국민당은 더이상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거나 오도해서는 안된다.이제라도 탈법 선거운동의 과오를 솔직히 시인·사과하고 공명선거에 동참해야 한다. 정부당국의 수사에서 현대그룹이 막대한 자금과 인력을 동원해 국민당을 불법 지원한 증거가 명백히 드러났는데도 자숙은 커녕 「편파수사」,「관권탄압」으로 몰아친다는건 국민을 우롱하는 구태의연한 작태다.국민당과 현대그룹의 양식 함몰을 개탄한다. 현대그룹은 8일 전국 주요 일간지에 게재된 「국민과 정부에게 드리는 글」이란 광고를 통해 경찰의 현대임직원 미행·감시와 업무방해등을 비난하며 「기업활동 중단」도 불사하겠다고 위협했다.뿐만 아니라 전국 주요 도시에서 계열사별로 「현대탄압」규탄대회를 열고 있다.오는 12일엔 국민당과의 공동대응을 위해 국민당이 서울 여의도에서 주최하는 유세겸 정부규탄대회에 임직원을 참가시킬 계획이라고 한다.그동안은 그래도 겉으로나마 법과 여론의 눈치를 살피던 국민당과 현대가 이젠 불법유착관계를 공공연하게 드러낸채 정부와 국민의 공명선거 의지에 도전하는 것이라면 이는 결코 묵과할수 없는 일이다.정부는 불퇴전의 결의로 불법·타락선거의 뿌리를 척결해야 한다. 현대그룹이 주장한대로 경찰의 현대임직원 감시활동이 인권을 침해하고 영업활동을 방해했다면 그건 분명히 잘못된 일이다.시정되어야 한다. 우리는 현대계열 임직원의 86%가 국민당원이라는 사실에 주목한다.현대의 임직원들이 정주영후보를 지지하는건 자유다.그러나 그건 투표장에서의 얘기다.현행 선거법은 등록된 선거운동원만이 선거운동을 할수 있도록 돼있다.따라서 국민당원인 현대임직원의 선거운동을 단속하는건 잘못됐다는 주장은 법적 타당성이 없다. 지금까지 선거법위반혐의로 적발된 현대임직원은 모두 2백41명에 달한다.그중 21명은 구속됐다.이것은 현대의 임직원들이 조직적으로 불법선거운동에 간여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현대는 경찰의 인권침해·영업방해를 운위하기에 앞서 내부의 공명선거 유린행위부터 자제하고 단속했어야 했다.더구나 국민당 지원을 위한 엄청난 비자금 조성과 임직원의 대량 구속사태로 온나라의 공명선거노력에 충격을 던지고 정치적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면 응당 사과부터 먼저하고 재발방지를 다짐했어야 옳았다.그것이 도리요,일의 순서다. 현대중공업 비자금의 국민당 불법유출사건과 관련하여 경찰이 전국에 수배한 현대그룹및 국민당 관계자는 총 16명에 달한다.왜 이들은 갑자기 잠적했는가? 국민당과 현대그룹 주장처럼 당국의 수사가 정말 탄압이라면 이들은 법과 국민앞에 떳떳이 나타나 진실을 말해야 한다.국민당과 현대는 이들의 경찰출두에 협조해야 마땅하다. 당국의 수사에 대응해 현대그룹은 기업활동 중단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현대에 대한 과도한 공권력 행사때문에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하기가 어려워 문을 닫게될지 모른다는 것이다.이나라 경제에 주름이 가지않도록 현대가 제대로 굴러가게 하려면 수사를 중단하는게 좋겠다는 얘기와 다름없다.명백히 협박조로 들려 불쾌하다. 경찰의 수사활동이 기업활동을 위축시키는건 바람직하지 않다.그러나 우리는 현대측 주장에서 이중성을 발견한다.그룹 임직원들이 본연의 생산·영업활동은 내팽개치고 불법선거 활동을 해온 사실에 대해선 몇달째 눈을 감고있다가 수일전 시작된 경찰수사만 문제삼는다는건 이해가 되질 않는다.현대에 영업공백이 있었다면 그건 불법선거활동에 동원되느라고 임직원들이 자리를 비운 때문이었지,경찰수사에 책임을 돌린다는 건 솔직하지 못한 자세다. 끝으로,우리는 국민당 정주영후보가 「이상한 침묵」을 지키고 있는데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바다.경찰수사에 의하면 현대중공업에서 조성된 거액의 비자금 가운데 1백억원이 정후보에게 건네진 것으로 드러났다.그러나 이에대한 정후보의 해명은 아직 없다.또한 이 문제에 관련된 정후보의 비서실 직원 2명이 몸을 숨겨 경찰이 수배중이다.그중 1명은 18년간 정후보를 보필해온 측근이다.정후보는 얼마전 관훈토론회에서 자신은 검은돈을 한푼도 갖고 있지 않으며 한건의 탈세도 한적이 없다고 공언했다.과연 지금도 그렇다고 말할수 있는지 국민앞에 나서야 한다. 현대는 이제 정주영씨 개인의것도 아니고 현대인만의 것도 아니다.국가 사회가 총동원돼서 키운 것이기 때문에 어느 누가 일방적으로 기업을 중단할수가 없는 것이다.그러므로 현대는 국민과 정부를 더이상 협박하려 들어서는 안된다.기업의 정당경영을 그대로 놔두란 말인가.
  • 불교중흥 보우대사 사상 재조명/봉은사 학술세미나

    ◎조선 억불정책속 명종때 꽃피워/주류유교의 지탄으로 「요승」 낙인 억불숭유책으로 불교가 배척됐던 조선시대에 불교중흥을 위해 노력하다 순교한 하응당 보우대사.그의 삶과 사상을 학문적으로 규명하기 위한 학술대회가 7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발제는 ▲교단부흥의 역사성과 그 의의(김영태·동국대) ▲보우대사의 선사상(서종범·승가대) ▲보우대사의 유교관(송석구·동국대) ▲보우대사의 문학세계(황패강·단국대) ▲보우대사의 교관(이봉춘·동국대) ▲보우대사와 봉은사(김상영·승가대)등 6편.이들은 16세기 중반 멸절위기에까지 처했던 불교를 소생시켜 오늘날까지 그 명맥을 잇게해준 공로가 보우대사에게 있다는데 일치된 견해를 보였다. 김영태교수는 불교가 조선 국초 11종에서 7종으로 축소되고 다시 선·교양종으로 통폐합됐다가 중종때에 이르러 폐지됐음을 상기시키면서 중의 인증제도인 도첩제 마저 중지됨으로써 불교는 그 발흥이 원천적으로 봉쇄됐었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보우대사가 어린 명종을 수렴청정하던 문정대비에 의해 봉은사 주지로 임명된 것은 바로 이무렵이며 그후 17년간 많은 불교사적 업적으로 그를 조선불교부흥의 성사라고 평가했다. 이어 황패강교수는 그가 불멸의 업적에도 불구하고 유교일변도 사류들의 극렬한 지탄으로 「요승」으로 낙인찍힌 역사사실을 들추어냈다.그럼에도 많은 저술과 높은 문학성을 들어 시문승 또는 학승으로서의 자리를 굳혔다는 것이다.또 선종판사로서 그의 흥불업적으로 ▲국가공인 사찰로 지정해 3백여 사찰보호 ▲도첩제부활로 2년간 승려4백명 양성 ▲승과부활로 15년간 유능한 불교인물 배출등을 들었다. 그러나 그의 불사진흥이 전적으로 문정왕후의 후광을 등에 업고 성급하게 이뤄졌다는 점에서 종교개혁가로서의 업적에 흠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석구교수는 보우의 불교중흥을 통해 임진왜란때 승군이 나올수 있는 기초가 닦여졌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그러면서 문정왕후는 12세에 등극한 어린 명종을 위해 불교에 심취될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본 송교수는 이때의 불교중흥은 문정왕후의 의지와 당시 불교계의 대표적 인물이던 보우와의 자연스런 만남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해했다.따라서 일본학자 고교정이 「하응당집해제」에서 보우의 불교중흥을 고도의 정치적 계산에 의한 계략이었다고 주장한 것은 잘못이라고 반박했다. 마지막으로 김상영교수는 보우가 봉은사 주지로 부임한 15 48년부터 제주도로 유배돼 제주목사 변협에게 피살당하는 15 65년까지의 17년을 투쟁기(15 48∼51),안정기및 은퇴기(52∼61),몰락기(62∼65)로 나누어 시기별 활동상을 개괄했다.보우의 몰락과 죽음은 장성해진 명종이 대비의 그늘에서 벗어날 것과 맹목적 호불행위를 금하라는 대신들의 끊임없는 요구에서 발단됐다는 김교수는 명종이 나중에는 태도를 바꾸게 됐고 마침내 65년 대비가 죽자 그의 운명도 종말을 맞았다고 말했다. 한편 봉은사는 이날 학술대회를 계기로 보우대사의 호를 딴 허응장학재단을 발족,보우사상의 체계적 연구를 위한 학자들에 대한 지원과 학술세미나등을 지속적으로 열기로 방침을 세웠다.
  • 저성장정책 효험 나타나고 있다/곽상경 고려대교수(정경문화포럼)

    ◎전산업에 파급효과… 물가·금리 등 안정세 뚜렷 최근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경기가 침체국면을 보이고 있다.작년 상반기에 9.3%나 되던 GNP증가율이 금년 상반기에는 6.7%로 떨어졌고 하반기에도 이 증가율을 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건설업과 서비스업이 크게 둔화되었고 투자증가율도 급격히 둔화되었다.금년 3·4분기(7∼9월)의 산업활동은 저생산,저가동률,저출하,저투자로 나타나 경기침체의 실상을 보여주고 있다.이러한 둔화와 침체는 주로 건설과 소비의 진정에 따른 내수의 침체에 의해 필연적으로 초래되는 것이다.과소비와 과욕(건설)을 진정시키면 경기침체는 올 수밖에 없다.이런 가운데에서 한가지 다행한 것은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총 수출의 증가율이 계속 10%를 넘고 있는데 특히 자본집약적인 중화학공업제품의 수출증가율이 15%나 되어 대단히 고무적이다. ○내실경제의 초석 지난 몇년간 높은 성장과 활기찬 경기속에서 높은 물가상승률과 국제수지적자를 염려하던 경우와 사정이 다르다.욕심같아서는 높은 성장과 호경기를 유지하면서 물가안정과 국제수지흑자를 성취시켰으면 좋겠는데 현실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인력난과 고임금,그리고 적당히 일하고 놀만큼 놀겠다는 국민의 의식이 팽배한 현실은 고성장과 물가안정과 국제수지흑자를 동시에 달성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여기서 우리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물가안정과 국제수지흑자를 위해서는 성장률을 낮출 수밖에 없다.성장률을 낮추지 않고 인플레이션과 국제수지적자를 감수하면 고물가,고임금,과욕투자,과소비,높은 국제수지적자,고이자율,과부담 등이 악순환을 거듭하게 된다.그러나 성장률을 둔화시키고 그 대가로 물가안정과 국제수지흑자를 실현하면 모든 것이 안정과 하락(이자율)으로 이어져 경제는 내실을 다지고 장기적인 성장과 발전의 초석이 된다.따라서 우리의 선택은 분명하다.안정과 국제수지흑자를 위해서는 성장률을 당연히 낮추어야 한다.여기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경제를 모른다는 것이다. 금년에 들어와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경기가 어느정도 하강국면에 있음으로 해서 주어지는 국민경제의혜택은 대단히 크다.우리가 염려하고 문제시해왔던 것이 해결되고 있다.첫째,물가안정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금년1∼10월 기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7%(작년 8·6%)에 불과하고 도매물가상승률도 1·7%에 그쳤다.이러한 물가안정은 임금인상률둔화,소비재 투자의 증가율 하락에 의한 초과수요의 진정 그리고 금융당국의 끈질긴 안정화시책 등에 의해 이루어진 일종의 대가나 혜택이라 할 수 있다.둘째,국제수지적자가 줄어 들다가 이제는 흑자로 돌아서고 있다. ○무역적자 폭 줄어 작년에 90억달러를 넘은 경상수지적자가 금년에는 9월말까지 48억달러(작년85억달러)에 불과하고 무역수지 적자는 27억달러(작년72억달러)에 그쳤다.특히 9월 중에는 무역수지가 5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하였고 경상수지도 9천4백만달러의 흑자를 나타냈다.이러한 무역수지적자 감소는 최근 몇개월째 수출은 10% 이상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는데 반해 수입의 증가가 현격히 떨어져 흑자를 나타내고 있는 결과라 할수 있다. 수출신장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인력난과 고임금을극복하고 자본집약적인 중화학공업제품의 수출이 잘되고 있기 때문이고,수입증가가 크게 둔화하는 것은 내수둔화에 따른 성장률의 저하에 기인하는 것이다.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되어 내년에는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서고 경상수지까지도 흑자를 나타내게 될 가능성이 크다.결국 성장률 둔화에 의한 수입의 저조와 구조조정에 따른 수출신장의 호조가 국제수지의 개선을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수입증가세 둔화 셋째,그토록 바라고 요구하던 이자율이 자연스러운 시장기능에 의해 낮아지고 있다.예를 들어 작년 하순에 한때 20%에 달하던 회사채수익률이 지금은 12%로 낮아졌고 많은 이자율이 하향조정되고 있다.뿐만 아니라 금융기관들이 대출을 하기 위해 손님을 찾아야 하고 일부예금은 사절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우리나라에서 고질화되어온 자금에 대한 초과수요가 해소되고 이에 따라 실세 이자율이 내려가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자금수요의 둔화와 이자율의 하락은 성장률의 둔화에 의한 자동조절의 결과다.앞으로 더 이자율이 낮아질 전망이고보면 이제 금융자율화도 자연스럽게 그리고 쉽게 이루어질 수 있고 금융산업의 정상화와 발전에 좋은 기회가 된다. 넷째,노사관계의 개선과 임금인상의 둔화도 성장둔화의 덕분이다.경기하강은 심리적으로 노사관계를 원만하게 하지만 노동시장에서 노동에 대한 수요증대가 둔화되어 이직이 줄고 임금인상요구가 줄어든다.결국 노사분규도 진정되고 임금인상요구도 완화되는 추세다. ○고질자금난 해소 이와같이 경제성장률이 적정하게 조절됨으로써 이에 따라 조정되는 것이 많고 이 조정은 우리경제에 많은 도움이 된다.무리한 성장으로 많은 문제를 발생시키기보다 성장률을 낮추어 문제를 해소하고 지속적이고 알맞은 성장을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건축규제완화 기준을 정하라(사설)

    정부는 건설경기가 크게 진정되었다고 판단,내년초부터는 건축제한조치를 일부 해제한다는 방침이다.현재 건축제한조치를 받고 있는 것은 4백50평을 초과하는 생활근린시설,업무·위락·숙박·판매시설과 가구당 40평이상의 재개발주택,다세대주택과 공공업무시설이다. 이들 시설의 건축규제시한이 금년말까지로 되어 있어 정부로서는 곧 규제시한의 연장여부를 결정해야 할 입장이다. 현재의 건설경기로 보아 규제가 일부 해제된다 해도 과열로까지 치달을 우려는 없어 보인다.따라서 서민생활과 직결되고 기업활동에 지장을 주고 있는 주택,생활근린시설,업무용시설은 규제를 해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러나 과소비와 연결되면서 해제했을 경우 과열현상이 또다시 일어날 숙박·위락시설 등은 규제를 연장,내년의 건설경기추이에 따라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지금의 건축제한조치는 온갖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과열건축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91년 5월이후 계속되어 오고 있다.건자재파동,노임의 급격한 상승이 경제전반에 파급되어 당시로서는 불가피한 조치였다. 건축제한조치에 따라 전체건축허가면적이 91년에는 1년전 보다 9·7%,올들어서 9월까지는 26·7%가 감소했고 상업용건축물은 절반수준으로 줄어들었다.조치의 영향이 그만큼 컸고 건설경기의 과열을 막은 주력수단이 된 것이다.그러나 효과의 반대쪽에서는 업계와 일반국민의 타격도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몇가지 정책적 반성의 자료를 채취할수 있다고 본다. 우선 5·3건축제한조치가 여러차례에 걸쳐 시한연장을 반복했다는 점이다.불과 몇개월 앞도 판단할수 없는 자료를 토대로 정책의 「스톱·고」가 이뤄진 것이다.둘째로 국민생활과 밀접한 행정조치가 사전예시적인 점을 간과했다.마지막으로 건설경기가 과열로 치닫게 됐던 원인에서 볼때 정책의 종합성이 결여됐다. 몇차례에 걸친 규제조치의 시한연장과 그럴때마다 사전예시조차 없어 혼란만을 가중시켰다.특히 과열경기가 절정에 달한 시점에서 토지초과이득세,택지초과부담금제가 병행해서 실시돼 과열을 더욱 부채질했다.그런 제도의 실시가 건설경기에 어떻게 민감하게 작용할 것인가가 사전검증되지 못했다는 증거다.이번 건축규제시한이 두달을 남겨놓고 있지만 시한이 임박해서야 연장이나 해제를 하지말고 대비가 있게끔 충분한 시간을 갖도록 해야 할것이다.
  • 상고졸업생 취업 “비상”/기업 사무자동화 확산… 모집인원 줄여

    ◎남학생 더 심각… 올 30%만 취직/컴퓨터 관련학과 신성 등 대책 부삼 상업계 고교출신자의 취업문이 컴퓨터보급과 사무자동화(OA) 영향으로 좁아지고 있다. 취업철을 맞아 공업계 고교졸업예정자들은 예년과 비슷한 80∼90%가량의 취업률을 보이고 있으나 한때 「취업보증수표」로 불리던 상업계고교 졸업예정자들의 취업률은 예년의 절반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같은 취업난은 여학생들보다 남학생들에게 더욱 심한데 올해 남학생들의 취업률은 지난해 취업률 90%의 3분의1밖에 안된다. 상고생들의 취업이 이처럼 어렵게 된것은 증권·은행·보험사등 상고생들이 전통적으로 많이 취업했던 곳에서 모집인원을 예년에 비해 대폭 줄인 탓도 있지만 컴퓨터보급 등으로 사무자동화가 보편화되면서 주산·부기에 숙련된 기능인력이 필요없어진데 더 큰 원인이 있다. 한마디로 주판이 컴퓨터에 밀려나면서 생긴 현상이다. 상고졸업자의 취업을 위한 취업지도교사들의 모임인 「실과주임협의회」회장인 선린상고 구재규교사는 『예년의 경우 8월이전이면 대기업과금융기관의 추천의뢰가 끝나고 대부분 취업이 결정됐는데 올해에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학생들이 태반』이라면서 사태의 심각성을 우려했다. 덕수상고 임영길실과부장은 『여학생의 경우도 대기업과 금융기관의 추천의뢰가 줄어들면서 지난해에 비해 10∼20%정도 취업률이 떨어졌지만 남학생들은 그 정도가 훨씬 심하다』고 밝혔다. D상고 취업담당 교사는 『학생들을 한사람이라도 더 취업시키기 위해 기업체를 찾아다니지만 인사담당자들이 자리를 피해 발길을 되돌리기 일쑤』라고 토로했다. 일선 상업고교에서는 앞으로 상고생들의 취업난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교과 과정을 시대적 변화에 맞게 개편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서울 덕수상고의 경우 상업반보다는 정보처리학과와 산업디자인과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것에 대비,내년에는 13학급이던 상업반을 9학급으로 줄이고 대신 정보처리학과와 산업디자인과를 각각 2학급씩 늘리기로 했다. 서울 영란여상의 심재화교사는 『올해는 기업의 취업의뢰서에 예년처럼 주산·부기능력을 요구하는 사례는 거의 없고 정보기능사자격증과 OA훈련과정이수여부를 묻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에따라 내년부터 모든 상업고교에서는 관련학과를 신설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교육부 김태진실업교육과장은 『상업교육체계를 늦은 감은 있지만 앞으로 정보처리·산업디자인등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과목중심으로 개편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하고 『우선 내년부터 상업고교에 산업디자인과 신설을 허용하는 한편 공업계고교로의 전환을 적극 권장하겠다』고 밝혔다.
  • 「마음의 고향」/우리 옛영화 파리에 있다

    ◎48년 제작,16㎜ 흑백필름… 제작자 이강수 보관/함세덕희곡 「동승」 각색… 최은희 데뷔작/개봉당시 이승만대통령 각료들과 감상 몇개 남아있지 않은 1940년대 영화작품 가운데 1948년작 「마음의 고향」(윤용규감독)을 이 작품의 제작자인 파리거주 이강수씨(74)가 지니고 있다.이 영화는 국내에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자료부족을 절감하고 있는 영화관계자들을 기쁘게 할 것으로 보인다.「마음의 고향」은 이씨 개인의 인생항로를 바꿔 길고긴 타국살이로 이끈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함세덕원작 희곡 「동승」을 영화로 만든 것이며 이강수씨가 시나리오로 각색하고 기획·제작도 맡았다.출연진은 변기종·석금성·김선영 등 당시 유명배우와 무명시절의 최은희 그리고 아역의 유민 등이다.촬영은 잘 알려진 한형모. 이씨는 30세때 이 작품 하나만을 만들고는 영화제작을 계속하지 못했다.그는 처녀작에 대한 애착때문에 40여년간 일본과 프랑스로 삶의 터전을 옮겨다니면서도 꼭 챙겼다.흑백 16㎜필름인데 보존상태가 비교적 좋은 편이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어느 절의 12살 애기중 도성.이 소년은 얼굴도 모르지만 착하고 아름다운 어머니가 언젠가 찾아올 것이라고 믿는다.실상인즉 그 어머니는 고아로서 절에서 성장했으며 어느 남자와 눈이 맞아 도주했다가 세살된 도성을 절에 맡기고는 또 다른 남자한테 간 뒤 소식이 없었다.소년은 이런 내력을 모른다. 죽은 어린 아들의 재를 지내러 온 젊고 친절한 미모의 과부 서울아씨(최은희)가 도성을 수양아들로 삼기로 한다.이 무렵 도성의 생모(김선영)가 마음을 돌려잡고 아들을 찾으러 왔다가 이 사실을 알고는 장래를 위해 아들이라고 불러보지도 못하고 홀로 슬픔을 억누른채 돌아선다. 입양은 다른일 때문에 보류된다.주위사람의 탄식을 귓곁에 얼핏 들으면서 도성은 서울아씨와 만나던 애절한 표정의 아주머니가 생모라는 것을 깨닫는다.봇짐을 꾸려 어머니를 찾으러 떠나는 도성의 걸음걸이가 힘차다. 도성역 유민의 연기가 훌륭하고 김선영 또한 인상적이다.뒷날 대스타가 되었고 아직도 현역으로 있는 최은희의 젊을적 모습을 볼 수 있다.변기종(주지역)과 석금성(과부의 어머니역)의 이름은 옛 영화애호가들에게 향수를 느끼게 할 것이다. 영화배우 윤정희씨는 이 영화를 보고나서 『보고 싶었는데 정말 좋은 영화였다』면서 『최은희씨의 데뷔작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이강수씨 말로도 『최은희씨가 전에 다른 작품에도 출연했지만 인정을 받고 있지는 못했다』는 것으로 보아 출세작으로 보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아역의 유민은 좋은 배우로 성장했을 수도 있을 터인데 『그 뒤 난리가 터져서 그 통에 어찌 됐는지…』 이씨는 소식을 전혀 듣지 못했다고 한다.이씨 자신 또한 『전쟁이 아니었으면 영화 제작을 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직업적 문필가는 아니었으나 문학을 좋아하여 틈만 있으면 시 소설 희곡 시나리오를 썼으며 그중 「흘러간 수평선」이란 소설은 신문(어느 신문인지 본인은 기억하지 못했으나 부인이 결혼전해인 19 40년에 읽었다고 말함)에 「춘인」이란 필명으로 연재했다고 한다. 『영화를 좋아해서 시나리오를 써보곤 했지만 영화 제작 경험도 없으면서 「마음의 고향」을 만들게 된 것은 함세덕의 신문 신춘문예 당선 희곡 「동승」이 지닌 인간미가 너무 좋아서였다』고 그는 말했다.이 영화를 만드느라 집을 잡히고 은행 돈을 끌어댔는데 『은행이 영화계에도 돈을 빌려주었다더라』하고 화제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씨는 범한무역이라는 회사의 일로 1950년 가족과 함께 일본도쿄에 건너가 있었다.그뒤 가족이 일본으로 합류했다.가지고 간 「마음의 고향」을 일본인 친구에게 보여준 것이 그를 영화 수입상인 유니온 영화사에 입사케 하는 계기를 만들었으며 안정된 일본 생활을 보장해주었다.업무 때문에 프랑스에 자주 갔다가 파리의 예술적 환경에 끌려 19 60년 가족과 함께 일본을 떠났다. 생계를 위해 파리에서 일식집을 시작했는데 선견지명이 있었던지 그 뒤 일본인 유럽 관광바람을 타게 되어 재미를 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들만 다섯을 두었으며 이들중에서 몇이 식당업을 이어받았다. 요즘 이씨는 신병으로 거동과 대화가 자유롭지 않으나 「마음의 고향」에 대해서는 되도록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했다.
  • 태양열에어컨 94년 실용화

    ◎에너지기술연 주최 기술개발세미나서 연구결과 발표/여름철 최대전력수요때 85만㎾ 공급/땔나무서 차연료용 알코올제조 연구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 주최 제5회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및 동향에 관한 세미나가 1일 호텔롯데월드에서 열려 에너지절약및 신에너지원 관련 연구결과들이 발표됐다. 정부및 산·학·연 관계자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는 태양열,연료전지,태양광 발전,풍력발전분야등에서 총 16편의 국내외 논문이 발표됐는데 특히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 태양전지연구팀 유근종박사의 태양열에어컨 개발과제,바이오매스 연구팀 박순철 선임연구원의 땔나무를 이용한 자동차연료용 알코올제조기술 발표가 새로운 아이디어로 관심을 끌었다. ◆태양열 에어컨=여름철 에어컨 사용이 최대치에 이르는 시간과 태양광의 일사량이 최대에 이르는 시간이 하오 3시에서 5시 사이로 일치한다는 점에 착안,태양전지를 이용해 전력과부하를 해결해 보자는 아이디어다. 태양열 에어컨의 구조는 올해부터 국내 시판되기 시작한 인버터에어컨에 태양전지와 인터페이스 회로를 추가,태양전지에서 발생된 전력을 인터페이스를 통해 직접 에어컨에 공급하는 방식이 제안됐다.태양열 에어컨이 실용화되면 현재 최대 1백만㎾에 이르고 있는 여름철 최대전력부하량의 85% 이상을 태양전지로부터 공급,시간대별 전력부하 불균형에 의한 전력수급 차질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박사는 현재 한전및 동명전기등과 함께 1억5천만원규모의 1차연도 연구를 진행중인데 앞으로 2차연도인 93년도에는 에어컨이 가동되지 않는 시간의 태양전지전력도 상용전력으로 이용할수 있도록 쌍방향성 솔라에어컨을 개발하고 3차연도인 94년에는 시제작품의 실증실험에 의한 실용화 제품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땔나무로부터의 자동차연료용 에탄올 제조=현재 브라질등에서 대중화되고 있는 알코올자동차 연료를 나무에서 얻어보자는 아이디어다. 박연구원의 추정결과 나무에서 알코올을 대량생산하는 경우 생산원가는 ℓ당 6백원선이 든다.이는 가솔린의 1백50원,사탕수수로부터 에탄올제조비 2백20원에 비해 월등이 높은 수준이다.
  • 농수산물 도매시장 종합평가제 실시/농수산부

    농림수산부는 18일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상장·경매제 추진실적과 유통개선능력·집하능력 등을 종합평가,우수시장에 각종 지원을 우대하는 농수산물도매시장평가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농림수산부는 우선 올해 서울 대구 광주 대전 청주 울산시에서 개설한 6개 공영도매시장을 대상으로 이 평가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농림수산부는 이를 위해 조규일 제1차관보를 위원장으로 하는 농수산물도매시장 중앙평가자문위원회를 구성,이날 첫 회의를 열고 올해 도매시장평가지표 등을 검토했다. 이 평가제는 공영도매시장내 청과부류 지정도매인들의 산지수집능력,상장·경매거래량 및 거래율,생산자 직출하물량,판매활동 등을 중점평가하게 되며 우수한 지정도매인에게는 출하촉진자금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부진한 도매인에게는 시정명령 등 행정조치로 업무개선을 유도하게 된다. 평가제가 실시되면 상장·경매제를 조기에 정착시키고 시장종사자들에게 운영개선을 유도하는 등 농수산물도매시장 운영개선 및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소규모 주택업자 탈세 많다/국세청/분양실태파악 세원관리 강화

    국세청은 최근 호황을 누리고 있는 소규모 주택건설업자들의 휴·폐업 실사신고 내용을 다른 업종과 별도로 작성,이들에 대한 세원관리를 강화키로 했다. 국세청은 1일 「주택건설업 세원관리지침」을 마련,주택건설업이 지난 89년 이후 호황을 누려왔으나 사업의 성격상 고정사업장이 없을 뿐 아니라 세금을 피하기 위해 소유대지를 그냥 팔지 않고 집을 지어 분양한 뒤 더이상 주택건설업을 영위하지 않는 것처럼 위장하는 수법으로 탈세를 하는 경우가 많아 특별관리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이 지침에서 ▲미등록 사업자에 대해서는 즉시 등록조치해 납세지도를 강화하고 ▲세무서별로 관내 주택건설업자들의 주택 분양계획표를 작성,이를 바탕으로 분양실태를 파악하고 자료를 적기에 처리토록 하며 ▲고액 자료에 대해서는 세무조사관 자격소지자로 편성된 조사반을 구성,세무조사를 실시토록 하라고 일선세무서에 지시했다. 국세청의 특별관리를 받게되는 주택건설업자는 대부분 법인이나 대기업이 아닌 중소 개인사업자들로 이들은 도심지의 대지를 매입하거나 자기 소유의 대지위에 다가구주택이나 고급 단독주택을 지어 팔면서도 사업자등록증을 하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탈세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특히 지난 90년 이후 토지초과이득세와 택지소유 초과부담금 등을 피하기 위해 대부분 자기가 소유한 땅에 직접 집을 지어 분양하고 있다는 것이다.
  • 엘리베이터 새달∼12월 전국 일제점검

    ◎공진청,7월 발효 새 법률 따라 안전관리 강화/경력 3년이상의 검사요원 100여명 확보/공업기술원·업계와 공동순회반을 편성 승강기제조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지난달부터 시행됨에 따라 앞으로 공업진흥청이 승강기의 제조·등록및 관리검사업무를 지도감독하게 된다.이는 날로 늘어나고 있는 승강기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승강기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다. 한국엘리베이터협회통계에 따르면 지난 90년 한햇동안 승강기사고로 인해 인명피해가 16명(사망4명,중상2명,경상10명)이던 것이 91년말현재 사망7명,중경상 24명등 모두31명으로 2배나 늘어났다.현재 국내 각종 건물에 설치되어 있는 엘리베이터및 에스컬레이터만도 4만여대(업계는 5만여대로 추산). 이에따라 승강기제조및 보수업체는 앞으로 공진청산하 국립공업기술원에 반드시 등록을 해야하며 주요부품의 형식승인과 설치검사등을 받아야 한다.법시행후 달라진 내용과 승강기이용자들이 알아둬야 할 수칙등을 알아봤다. ▷달라진 것◁ 정부가 이법을 제정한 것은 승강기의제조단계에서부터사용단계까지 체계적인안전관리를 통해 제조·설치·관리에 따른 안전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고 승강기의 품질을 향상시킨다는 뜻을 두고있다. 지금까지 노동부산하 한국승강기안전센터가 안전점검을 맡아왔던 일반용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산업현장에서 사용하는 화물용등 6개 업종은 제외)는공업진흥청산하 국립공업기술원과 전국10개 지방공업기술원이 하게 된다.따라서 국내37개 제조업및 1백여개에 달하는 보수업은 시설과 기술요원을 확보한뒤 공진청에 등록해야 한다. 승강기의 소유자는 완성검사를 받은뒤 1년에 한번씩의 정기검사와 수시검사를 받도록 했다. 공진청은 이에따라 지난달1일부터 현재까지 전국의 주요엘리베이터 5백47대를 대상으로 일제점검을 실시,이가운데 74대에 대해 불합격 판정을 내렸다.검사결과 분당신도시아파트에 설치된승강기중 대만수입제품 15대에서는 기계하자가 발견됐다.나머지는 기계상의 하자보다는 설치기준준수미흡등이 불합격사유로 지적됐다. ○설치기준 미비사례 많아 주요 결격사유로는 ▲승강기피트(하부지하실)에 물이 고여 승강기의 기계부품및 스위치류,완충기등이 습기에 의해 기능손상을 입을 우려 ▲비상탈출구의 구조불량으로 비상시 인명구출에 어려움 ▲정전시 승강기 실내조명용 전원이 끊어질 위험 ▲기계실과 물탱크등이 근접 설치되어 사고발생시 기계실접근이 어렵거나 물탱크가 터질 경우 손상우려 ▲전선배관의 절연저항미달로 인해 신호작동에 혼선이 생길 위험등이 지적됐다. 공진청은 드러난 문제점을 시정조치하는 한편 이미 설치되어 있거나 새로 설치하는 승강기부품가운데 비상정지장치등 27개 주요안전부품에 대해 공진청의 형식승인을 받도록 의무화해 이용자의 안전확보를 기했다. 또 정규대학의 기계·전기및 기타 관련학과를 졸업한 실무경력 3년이상의 승강기검사유자격자 1백여명을 이달 안으로 확보,공진청,공업기술원,업계가 함께 순회점검반을 구성해 전국적인 일제검사를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실시할 계획이다. ▷올바른 이용법◁ 엘리베이터의 안전한 이용을 위해서는무엇보다 엘리베이터에 대한 이해와 함게 올바른 운전방법과 취급요령의 숙지가 필요하다.엘리베이터의 기계장치가 하드웨어라면 적절한 사용방법은 소프트웨어를 이룬다.안전관리는 기계와 사용자가 함께 이루어 내야 하는셈이다. ○구조 등 무지가 사고주인 우선 엘리베이터에는 전자브레이크,조속기,비상정지장치,파이날리미트스위치,완충기,도어스위치,비상통화장치,비상등,과부하검출장치등 안전장치가 갖춰져 있다.또 화재가 발생했을때 관제운전보턴의 조작으로 피난층으로 직행운전하는장치를 비롯 정전으로 중간에서 멈춰 승객이 갇히게 되면 자동착상장치가 작동 자동적으로 가장 가까운 층까지 움직여 정지된다.이밖에 비상통화장치및 범죄예방용CCTV및 경보장치도 장착되어 있다.이용자의 안전수칙으로는 ▲고장이나 재해발생시 신속한 조치를 위해 기계실출입구에 장애물을 두지 말것 ▲화재예방을 위해 승강기안에서의 흡연금지 ▲승강기천장의 비상구출구는 탈출구가 아니므로 사용하지말것등이 있다. ○천장출구 사용하면 위험 엘리베이터는 BC 2백30년쯤 그리이스의 네로궁전에 아르키메데스가 드럼식 권상기3대를 만들어 설치한 것이 기원이다.이후 도시의 근대화와 인구팽창으로 인해 현대문명의 이기가 되었다.그러나 엘리베이터는 구조상 「로프에 매달린 상자」라는 선입감때문에 위험한 탈것이라는 인식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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