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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입전형 업무 새달말 대교협 이양

    대입 3단계 자율화 방안 중 1단계로 현재 정부가 맡고 있는 대입전형 관련 업무가 대학들의 자율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및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5월 말까지 전면 이양된다. 대입전형 기본계획 공표 시기가 학년 개시일의 1년 6개월 전(현행 1년 9개월 전)으로 변경돼 2010학년도 대입전형 기본계획은 올해 8월 말까지 확정, 공표될 예정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5일 대입전형 업무를 대교협과 전문대협의회에 이양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고등교육법 시행령 및 대교협·전문대협의회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시행령 개정안은 입법예고를 거쳐 5월 말부터 시행하고 대교협법 및 전문대협의회법 개정안은 6월 임시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교과부 장관의 대입전형 기본계획 수립 권한을 삭제하고 협의회에서 회원 대학과 관계기관 의견 수렴 및 이사회 의결을 거쳐 대학입학 전형기본계획을 수립한다. 대입전형 기본계획 공표 시기는 학년 개시일의 1년 6개월전으로 변경하고 대학별 대입전형 시행계획은 학년 개시일 1년 3개월전(현행 1년 6개월전) 수립해 공표한다. 이에 따라 2010학년도 대입전형 기본계획은 올해 8월 말까지, 대학별 대입전형 시행계획은 올해 11월 말까지 공표될 예정이다.협의회는 대학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자체적으로 심의한 뒤 위법·부당한 경우 시정을 요구하고 대학측이 이행치 않을 경우 위반 사실을 공표할 수 있다. 이는 대학 자율화로 인해 대학별 고사가 국영수 위주의 본고사로 변질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나 위반 사실을 공표하는 것 외에 별도의 제재 수단을 규정하지는 않았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학교 자율화 3단계 추진] 명분은 교육 다양화

    [학교 자율화 3단계 추진] 명분은 교육 다양화

    교육과학기술부가 15일 발표한 ‘학교 자율화 3단계 추진계획’은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하게 풀겠다고 약속한 이명박 정부의 교육철학을 실천하는 출발점으로 볼 수 있다. 법에도 근거하지 않은 상당수 세부 지침을 전면 철폐하면서 중앙 정부가 초중등 교육정책에서 손을 떼게 된 것은 획기적인 교육개혁으로 평가된다. 학교 자율화 정책은 시·도별, 지역별로 재정상황 등 교육여건이 모두 제각각인데도 지금껏 획일적인 잣대로 모든 지역의 학교들을 똑같이 중앙정부가 규제해온 것은 잘못됐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교육의 실수요자인 학생들을 위해 학교운영 등의 실질적인 관리·감독 권한을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일선 학교장이나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에게 넘겨 주겠다는 것이다. 학교 교육의 다양화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하지만 자율화 추진 계획에 환영과 함께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종적으로 지역 시·도 교육감의 재량권에 달렸지만,‘규제 철폐’가 학교간, 학생들간 ‘무한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학생들 입장에서는 지금껏 유지됐던 각종 규제가 풀리면서 학습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오전 7시에 시작되는 0교시 수업이나 심야 보충수업이 허용되면서 지금도 이미 음성적으로 하고 있는 학교가 많은데, 앞으로는 대부분의 중·고교가 과거 ‘야간자율학습’을 부활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학생들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학교에 남아 공부에 매달릴 수밖에 없게 된다. 인성교육이 사라지고 입시 준비에 매달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수준별 이동수업에 관한 교과부의 지침이 없어지면서 학교마다 해당 교육감의 결정에 따라 우·열반 편성도 가능해졌다. 지금까지는 영어·수학 중심으로 중 1∼고 1까지 과목별로 임시반을 편성하는 제한적인 우열반이 편성돼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전체 성적에 따라 처음부터 우열반으로 나눠서 수업을 하거나 ‘서울대반, 고·연대반’ 식의 특수학급을 둬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학생들로서는 우열반 편성에 따른 스트레스나 위화감이 생길 우려도 커졌고, 우열반 편성을 놓고도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어 이를 위한 사교육이 새롭게 기승을 부릴 가능성도 높다. 초등학생들의 경우, 방과후 학교에서 지금까지는 음악·미술·컴퓨터 등 특기교육만 받았지만, 앞으로는 국·영·수 등 주요 교과목도 방과 후 학교에서 배울 수 있게 된다. 사설학원이 거의 없는 농산어촌 지역 어린이의 경우, 공교육에서 사교육의 일정 부분을 책임져 주면서 도농간 교육격차를 줄이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하지만 일반 영리학원들이 방과후 학교 수업을 전체로 맡게 되는 일도 기술적으로는 가능해져 학부모들로서는 교육비부담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교과부는 그러나 이같은 우려에 대해 “지침이 폐지됐지만 일선 학교장이나 교육감들이 합리적인 판단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황인철 교육복지지원국장은 “우열반 편성이나 0교시 수업 부활 등은 극단적인 사례일 뿐이며 누구보다 교육 현장을 잘 아는 지역의 교육감이나 학교장이 그런 무리한 결정을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도가 교육부의 기대처럼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지는 불투명하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두뇌 한국 미래 이들의 어깨에

    두뇌 한국 미래 이들의 어깨에

    “인내하고 연구하면 두뇌한국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습니다.” 서울대 화학과 석박사통합과정 이현우(26)씨는 15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학술진흥재단의 ‘2008 BK21 영브레인(Young Brain)’ 15명 가운데 한 명으로 뽑혔다. 올해 첫 선정된 영브레인은 BK21 사업에 참여한 대학원생 가운데 전공 분야별로 평균 19대1의 경쟁률을 통과했다. 이씨는 백혈구의 일종인 호산구(好酸球, 기생충이나 병이 있을때 증가하는 백혈구)를 측정할 수 있는 형광화학센서를 개발해 미국 화학회지에 관련 논문이 실리고, 해외 연구진이나 교수들로부터 자료 요청을 받고 있다. 형광화학센서는 호산구 속에 있는 생체물질과 만나 형광색을 발산하기 때문에 이를 통해 호산구의 수치를 측정할 수 있다. 학계와 임상계는 “호산구와 관련된 질병인 ‘호산구 증가증’의 치료와 진단에 활용될 수 있으며, 연구성과가 축적되면 백혈병 관련 진료에도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씨는 “기초과학에는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면서 “연구가 더 진전돼 특허를 내거나 기술이 실용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정된 영브레인 15명 가운데 여성은 8명, 남성은 7명이다.5명은 최우수자로,10명은 우수자로 뽑혔다. 물리 분야의 서울대 심승보(28)·의학 분야의 충남대 양철수(26)·문학 분야의 고려대 이경숙(26·여)·재료공학 분야의 서울대 이기석(30)·생물 분야의 서울대 한진주(27·여)씨 등 5명이 최우수자로 선정돼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심씨는 자연계에 존재하는 동기화(同期化, 주기적인 운동을 하는 개체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아 동일한 주기를 갖게 되는 현상)가 나노 세계에도 존재함을 관찰해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에 논문을 게재했다. 양씨는 폐결핵을 유발하는 병원성 결핵균에 감염된 대식세포(大食細胞, 면역정보를 전달하는 아메바 모양의 대형세포)에서의 신호전달 기작(메커니즘) 연구 등으로 최근 3년간 15편의 과학인용색인(SCI)논문을 발표했다. 최우수자 가운데 유일하게 인문계 출신인 이경숙씨는 ‘김수현 드라마의 수사학적 효과 산출 방식 연구’등 2편의 논문을 학술진흥재단 등재지에 게재하는 등 수사학과 연극학을 융합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우수자는 한국학술진흥재단 이사장 표창을 받았다. 기계공학 분야의 서울대 김필남(28·여)·생물 분야의 이화여대 박지혜(28·여)·사회학 분야의 고려대 송은영(25·여)·화공 분야의 카이스트 이승곤(28)·교육 분야의 서울대 이정아(32·여)·화학 분야의 서울대 이현우(25)·생명공학 분야의 서울대 전준현(29)·디자인 분야의 카이스트 정은빛(27·여)·외국어 분야의 고려대 정지수(29·여)·정보기술 분야의 연세대 홍진혁(28)씨 등이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헌릉동 재단 대강당에서 표창장과 금메달을 받았다. 교과부는 젊은 지식인의 의욕을 높이기 위해 해마다 영브레인을 선정, 시상할 계획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학교 자율화 3단계 추진] “학원들 반길만해”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은 늘어날까?아니면 줄어들까? 학교자율화의 취지에는 전반적으로 공감하는 의견이 많지만 학부모 입장에서는 이번 발표 이후 사교육비가 더 들 것으로 우려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실제로 이번에 폐지된 규제들을 보면 입시학원들이 ‘미소’를 지을 만한 내용들이 적지 않게 포함돼 있다. 수능을 치른 고3 학생이 학원 수강을 할 경우 지금까지는 출석 인정을 금지하도록 한 지침이 있었다. 하지만 교과부는 이번에 이 조항을 ‘즉시 폐지’시켰다. 입시를 끝낸 수험생들의 학원 등록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학원들로서는 반색할 내용이지만 학부모들로서는 그만큼 학원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비타에듀 유병화 평가이사는 “지금껏 학교눈치를 봤지만 앞으로는 상위권 학생들을 중심으로 논술 등 대학별고사를 대비하기 위해 당당하게 학원을 찾는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등학교에서는 사설학원의 수능모의고사를 치를 수 없도록 한 지침이 사라지면서 희망하는 학교는 유명 입시학원의 모의고사를 골라서 치를 수 있는 길이 공식적으로 열렸다.‘수익자부담’의 원칙이 적용되는 만큼 학생들은 당연히 모의고사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청솔학원 오종운 평가연구소장은 “이미 지금도 많은 학생들이 학원수업을 듣고 있지만 규제완화로 더 늘어날 것 같다.”면서 “특히 학원의 모의 수능고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열반 편성이 가능해진 것도 사교육업체에는 새로운 수요가 생긴 셈이다. 일선 중·고교에서 앞다퉈 우열반을 편성하게 되면 학원들도 여기에 맞춰 ‘우열반 배정대비’ 강좌를 개설하는 등 신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교육비를 즐이겠다며 도입한 방과후 학교에 대한 지침이 폐지된 것도 ‘학교의 학원화’ 논란을 불러오고 있다. 사설학원의 강사가 공교육의 한 부분인 ‘방과후 학교’를 맡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도 외부 학원강사가 방과 후 학교에서 강의할 수는 있지만 비영리기관만 가능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사설학원 등 영리단체의 강사가 방과후 학교의 수업을 맡는 것도 허용된다. 방과후 학교를 통한 공교육이 확대되면 사교육 수요가 줄어들면서 학원비부담은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학교의 24시간 학원화’를 정부가 앞장서서 부추기고 있다.”면서 “이번 조치로 학생들간 무한 성적경쟁이 가열되고, 학교 갈등이 조장되는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학교 자율화 3단계 추진] “0교시수업등 교육감·교장 소관”

    우형식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은 15일 학교 자율화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교육과 관련한 규제를 철폐하고 교육 자치의 밑바탕을 마련하겠다.”면서 “학교 교육의 다양화를 통해 질 높은 교육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0교시 수업 및 방과 후 수업 제한을 철폐했는데 교육 현장에서 당장 시행되는 것인가. -실정에 맞게 시·도 교육감이 이를 결정할 것이다. 교육부는 기존의 지침을 폐지했을 뿐이고 구체적인 내용은 시·도 교육감과 일선 학교장이 정한다. 지역별로 다양한 모습을 띨 것으로 보고 있다. ▶학교에서 방과 후 외부 학원 강사가 수업할 수 있도록 했는데 채용을 한다는 것인가?방과 후 ‘시간 운영권’을 줄 수도 있나. -역시 시·도 교육청이 실정에 맞게 운영할 것이다. ▶학교장 임명권을 교육감에게 이양한 이유는. -지금까지 학교장 임명은 교육청에서 임용재청을 하고 교육부에서 형식적인 승인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왔다. 새 정부가 실용정부를 지향하고 있으니 이런 불필요한 행정소요는 없애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우열반이 생기면 우려의 목소리 높아지지 않겠나. -물론 지침이 폐지됐기 때문에 우열반 설립을 제한할 수는 없다. 국민정서상 쉽게 다가오지 않기 때문에 시·도 교육청이 함부로 시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특목고 설립과 관련된 논의는 언제쯤 매듭 지어지나. -일단 검토할 부분이 많다. 현장에서 큰 혼란이 올 수 있다. 물론 시·도 교육청의 권한으로 가야 하는 것이 맞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대교협 사무총장 MB측근으로 교체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의 김영식 사무총장이 교체될 것이라는 얘기가 교육과학기술부 안팎에서 돌고 있다. 대교협은 교과부로부터 대학입시 관리업무를 넘겨 받아 위상이 강화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후임 사무총장에는 김대식(46) 부산 동서대 일본어과 교수가 거론되고 있다. 그는 지난해 대선 때 이명박 후보의 비서실 네트워크 팀장을 맡아 전국을 돌며 세를 규합했던 핵심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김 교수는 14일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대학교수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보고 싶은 매력적인 자리이긴 하지만 공식적으로 제의를 받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가 대교협 사무총장을 맡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우선 현직 교수 신분을 포기해야 하고, 뚜렷한 잘못이 없는 김영식 총장을 그만 두게 하는 것도 부담이다. 사무총장은 대교협 이사회에서 후보를 추천받아 투표로 결정되기 때문에 ‘외압’‘낙하산’ 시비가 불거질 수 있다. 이런 탓인지 김 교수도 이같은 소문을 부인하고 있다. 김 교수는 “하마평이 자꾸 흘러 나오는 게 부담스럽다. 사무총장에 가려면 사표를 내야 하는데 학교를 그만두고 갈 이유는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그는 또 “이 건과 관련해서는 청와대 이주호 수석이나 손병두 대교협 신임 회장 등 어느 누구한테도 제의를 받은 적이 없다.”면서 “공식적으로 제의가 온다면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해 볼 기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SK C&C·교과부 갈등↑

    SK C&C가 사업 발주건으로 교육과학기술부(옛 교육인적자원부)와 소송까지 벌이는 감정대립을 빚고 있다. 교육부 발주를 한 건도 따지 못하더라도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SK C&C는 13일 “교육과학기술부의 지방교육행재정 통합시스템 사업자 선정과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이라며 “곧 있을 법원 판결을 기다리지 않고 특정 업체와 서둘러 계약을 맺은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회사측은 “효력정치 가처분 신청은 물론 계약무효 확인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덧붙였다. SK C&C는 지난해 10월 교육인적자원부의 지방교육행재정 통합시스템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학교 등 전국 교육기관의 행정 및 재정시스템을 통합하는 사업으로 사업비는 530억원이다. 하지만 올해 1월 교과부가 평가점수 2위였던 LG CNS로 우선협상대상자를 변경하자 교과부를 상대로 ‘우선협상 지위보전 가처분신청’을 냈다. 법원은 SK C&C가 우선협상자의 지위가 있다고 결정했다. 이후 다시 교과부와 협상을 벌였지만 결렬됐다. 이후 SK C&C측은 다시 가처분 신청을 냈다. 오는 18일 법원 심리가 예정돼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교육&NIE] 지역할당제·전문직 특별전형 실시 않기로

    [교육&NIE] 지역할당제·전문직 특별전형 실시 않기로

    7일 발표된 25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예비인가 대학들의 입학전형계획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공인회계사 등 전문가를 뽑으려던 특성화전형과 지역할당제가 모두 빠진 것이다. 또 입학전형에서 법학적성시험(LEET)과 면접의 비중이 높은 곳이 많아 당락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부분 대학들이 1단계에서 대학성적과 LEET·영어·논술 등을 기준으로 삼고,2단계로 면접과 논술·영어·구술 등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어떻게 뽑나 최종 선발은 1단계와 2단계 성적을 합산해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별전형의 경우 로스쿨 관련 법규정에 따라 경제적·신체적 약자를 우선 선발한다는 취지에 따라 저소득층과 장애인 위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선발 인원의 3배수에서 10배수까지 선발하는 1단계에서는 LEET와 영어, 대학성적이 주요 변수로 등장했다. 최종 합격 여부는 2단계 이후 실시되는 각 대학의 면접과 논술, 구술 시험이 좌우하게 될 전망이다. ●대학별 선발방법은 가군에서 150명을 뽑는 서울대는 1,2단계로 나누지 않고 통합전형을 실시한다. 우선선발로 일반전형의 50% 이내를 뽑는다. 학업성적이 100점,LEET 80점, 영어·사회활동 경력 등이 120점으로 총점은 300점이다. 심층선발은 논술, 면접·구술(200점)까지 포함해 총점 500점이다. 학업성적,LEET, 영어 등은 일반전형과 배점이 같다.9명 이상을 사회적 취약계층에서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나군의 고려대(120명)는 1단계에서 대학성적(15%),LEET(15%), 외국어능력(15%), 자기소개서(10%), 수학 및 졸업계획(5%) 등 60%를,2단계에서 서면질의(20%), 대면질의(20%) 등 40%를 고려해 최종 선발한다. 같은 나군인 연세대(120명)는 일반전형에서 대학성적(20점),LEET(20점), 공인영어성적(20점), 서류심사(15점) 등으로 우선선발한다. ●비법학사 부전공 인정않기로 사회적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전형과는 별도로 공인회계사, 경영학석사(MBA), 세무사·회계사 등을 별도정원으로 선발하려던 계획은 무산됐다. 서강대는 당초 기업법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MBA나 공인회계사 출신 7명을 특성화전형으로 뽑기로 했다. 하지만 최종 입시전형안에서는 빠졌다. 서울시립대, 한국외대, 원광대 등도 마찬가지다. 지방대학이 같은 도내 대학출신자들에게 별도의 정원을 배정하는 지역할당제도 무산됐다. 교육과학기술부 이종원 인재정책기획관은 “로스쿨협의회에서 자율적으로 그런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비법학사 전형과 관련해서도 복수전공을 해서 다른 학과의 학사학위를 취득한 것은 인정하지만, 부전공의 경우에는 인정하지 않기로 한 교과부의 입장을 대부분 대학이 그대로 받아들였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로스쿨 특성화 전형이 위법?

    ‘로스쿨 특성화 전형이 위법?’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학교별 로스쿨 특성화 전형과 관련,‘보편적 기준’에 맞지 않는다며 불가 입장을 취하자 시민단체와 학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4일 로스쿨 관련 학계 등에 따르면 교과부의 이같은 주장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 법률가를 양성하겠다는 로스쿨의 당초 취지에 반한다는 것. 또 특성화 전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수험생 선호도가 현격히 떨어지는 지방대는 치명타를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성화 전형은 대학들이 공인회계사 등 특정 분야 전문가 및 특정지역 거주자를 별도 정원으로 뽑는 것을 말한다. 고계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실장은 “전문 경험을 가진 법조인을 양성하지 못하게 한다면 결국, 돈이나 시험성적으로만 입학생을 뽑자는 것”이라면서 “이는 과거 사법시험의 변종 형태로의 전락”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원수가 특히 적은 지방대는 법조 일반에 필요한 영역을 다 충족할 수 없어 자체 특성화가 더욱 요구된다.”며 ‘특성화 봉쇄’를 우려했다. 로스쿨법상 ‘특별 전형’도 문제로 지적됐다. 법상 특별 전형 대상은 장애인 및 빈곤층 등 사회적 약자들로만 한정된다. 하지만 서강대·한국외대·서울시립대 등 대부분의 대학은 특별 전형안에 특성화 전형을 편법으로 수립, 전문인력 선발을 위한 요강을 이미 마련했다. 이대로라면 이들 학교는 법을 위반한 셈이다. 한 지방대 교수는 “지역과 대학 특성을 살려야 학교 간판에서 오는 차별을 그나마 완화할 수 있다.”면서 “특성화로 뽑는 것까지 간섭한다면 대학 자율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특성화에 대한 명료한 해석과 입학 전형에 필요한 역량 등 가이드라인을 분명히 제시해주는 것이 수험생들의 혼란을 줄이는 길이라는 것. 한상희 건국대 교수는 “총선 뒤 법 개정 논의가 있을 예정이며, 지방대는 입학 전형에만 매달리기보다 서울 소재 대학들과 연계해 김앤장 등 유수 로펌과의 교류로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교포대학생 방과후 영어강사로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3일 “지역별 영어실력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올 여름방학부터 원어민 교사가 없는 농·산·어촌 지역의 학교에서 교포학생을 방과 후 영어강사로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강원도 속초에서 열린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에 참석,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달 중1 학력진단평가에서 지역간 영어 실력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나자 시·도 교육감들이 이를 줄여 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김 장관은 “지역별 영어실력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해외교포 대학생, 한국 관련 전공 외국인 대학생을 초청해 원어민 교사가 없는 농·산·어촌 지역의 학교에 우선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을 당장 정규 원어민 교사로 채용하긴 어렵기 때문에 방과 후 학교 강사로 각 학교에 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자원봉사자 자격으로 6개월∼1년 동안 방과 후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게 된다. 교과부의 오석환 영어교육 강화추진팀장은 “이르면 올 여름방학부터 시작되며, 선발인원 등 세부계획은 이달 말쯤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부 계획이 확정되면 외교통상부와 함께 해외 공관, 해외 한인학생회, 교민회 등을 통해 지원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교육감들은 또 원어민 보조교사 확충을 위해 E-2 비자의 취득조건을 완화해 달라고 건의했다. 현재 E-2 비자 취득조건은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국가의 시민권자 중 현지 취학 경력이 10년 이상인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로 규정돼 있어 원어민 교사를 확충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교과부는 이에 따라 국내 영어교육 가능 비자요건도 대학 2학년 이상 이수자로 낮추는 방안을 법무부와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교육감들은 또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의 체계적인 모집과 관리, 재교육을 총체적으로 맡는 전담 부서를 국제교육진흥원에 마련해 달라고 건의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한국 우주시대 열린다 D-7] 5000만 열망 품고 이소연씨 飛上한다

    2008년 4월8일 오후 8시16분27초(한국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29세의 대한민국 여성이 소유스 우주선에 몸을 싣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한다.4년여에 걸쳐 진행된 ‘한국 최초 우주인 프로젝트’가 결실을 보는 순간이다. 이소연씨가 성공적으로 비행을 마치면 한국은 세계에서 36번째로 우주인을 배출한 국가가 된다. 이씨는 475번째 우주인이자 49번째 여성 우주인으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우주인 탄생의 과정과 치열했던 훈련 현장의 기록들, 우주인-소유스 우주선-ISS-우주센터에 대한 궁금증을 알아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당장 눈앞의 이익이 되지 않는 거대과학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알리려면 우리가 직접 참여하는 대형 사업이 필요합니다. 특히 우주인 사업은 한국이 집중해야 할 우주과학의 초석을 닦는다는 의미에서 많은 돈을 투자할 가치가 있습니다.” 지난 2003년 과학기술부(교육과학기술부 전신)의 한 간부회의. 정윤 전 차관이 ‘우주인 배출사업’의 당위성을 역설하고 있었다.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당연히 200억원이 넘는 비용에 대한 부담감과 유인우주인 배출의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한국 우주인’이 장기적으로 우주강국을 꿈꾸는 한국에 꼭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모두 공감했다. 결국 과기부는 2004년 1월 말 ‘우주인 배출사업’을 공표하고 우주인 교육과 발사를 담당할 러시아측과 접촉에 나섰다.4년에 걸쳐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킨 ‘한국 최초 우주인 프로젝트’는 이렇게 출발했다. ●3만 6000대1, 바늘구멍을 뚫어라 ‘전 국민이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과기부가 정한 우주인 프로젝트의 대전제는 ‘민간 우주인’이었다.2006년 4월21일, 과학의 날을 맞아 후보 접수가 시작됐다. 마감일인 7월14일까지 도전장을 던진 국민은 남자 2만 9280명, 여자 6926명 등 총 3만 6206명이나 됐다. 첫 관문인 기본 서류 평가에서 2만 6000여명이 탈락하고 남자 8691명, 여자 1467명이 기초체력평가 참가자격을 얻었다. 같은 해 9월2일 서울, 부산, 대전, 광주, 강릉, 제주 등 전국 6곳에서 실시된 3.5㎞ 달리기 기초체력평가에는 60대 기업인에서 공무원, 회사원, 교수, 학생 등 3325명이 참가해 3176명(남자 2756명, 여자 420명)이 합격했다. 10월13일 실시된 영어와 상식, 필기시험과, 신체검사에서는 기초체력평가를 통과한 응시자의 90%가 탈락하고 245명이 남았다.147대1의 예선 경쟁을 뚫은 이들을 대상으로 시작된 후보 선발은 영어와 일반면접 형식의 임무수행 능력평가, 심층 체력평가, 정신 심리검사 등으로 진행됐다.10월27일 우주인 후보 30명이 남았다. 3차 선발과정의 첫 단계는 우주인으로서 적합 여부를 알아보는 정밀 검사였다. 충북 청주 공군 항공우주의료원에서 3박4일간 24시간 심전도, 뇌파검사, 뇌 영상 촬영, 심장 초음파, 내시경 등 정밀 신체검사가 이뤄졌고 중력 가속도 테스트 등 우주적성 평가와 추론능력, 위기관리 능력, 발표력, 과학실험 능력에 관한 심층 개별면접, 상황대처 능력 평가가 이어졌다.3차에서 10명이 선발되고, 다시 2박3일간의 합숙평가를 거쳐 후보는 8명으로 압축됐다. 이들은 공군훈련기로 우주비행 적응성을 평가받은 뒤 11월4일 러시아 가가린 우주인훈련센터로 향했다. 이곳에서 실시된 5일간 무중력 상태의 임무 수행능력 평가에서 후보는 다시 6명으로 좁혀졌다.12월25일 전국에 TV로 생중계된 가운데 후보 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대중친화력 평가에서 고산씨와 이소연씨가 1만 8000대1의 경쟁을 뚫고 우주인 후보로 선정됐다. 두 사람은 지난해 3월7일부터 러시아 가가린 우주인훈련센터에서 6개월의 긴 우주인 훈련 겸 평가에 들어갔고,9월5일 한국우주인 선발협의체는 이씨보다 실습훈련 등에서 나은 평가를 받은 고씨를 한국 첫 우주인으로 선정했다. ●한 달 앞두고 극적 반전… 최종 탑승자 교체 4년여간에 걸친 우주인 프로젝트 사상 가장 극적인 반전은 발사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3월 초 시작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3월10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이씨를 한국인 첫 탑승우주인으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과부측은 “러시아 연방우주청이 지난 7일 종합의료위원회(GMC) 결과와 고씨의 훈련 중 규정 위반 사항, 훈련과정의 종합결과를 토대로 탑승우주인을 고씨에서 이씨로 변경해줄 것을 권고하고 한국측의 결정을 요청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교과부는 탑승우주인 변경 사유에 대해 고씨가 훈련규정을 반복해 위반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고씨가 지난해 9월 중순 외부 반출이 금지된 훈련교재를 자신의 짐과 함께 한국으로 반출했다가 반납하는 등 훈련규정을 위반했고, 이어 지난 2월 하순에는 본인의 교육과 관련이 없는 훈련교재를 임의로 빌려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우주인 교체는 러시아가 진행해온 40년간의 우주인 배출사업에서 단 두 차례만 일어날 정도로 드문 사례다. 특히 건강이 아닌 보안 문제가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이 과정에서 각종 음모론이 쏟아졌고, 고씨가 실수를 시인했지만 의혹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우주실험 장비 인증통과 오는 8일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할 우주과학 실험장비가 최종 인증시험을 통과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31일 우주과학 실험장비가 러시아 우주선 및 ISS 개발 담당기관인 에네르기야(ENERGIA)와 의생물학연구소(IBMP)의 인증시험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 최초 탑승우주인 이소연씨는 예정대로 우주과학실험 18가지를 모두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우주과학 실험장비는 모두 국내에서 개발된 것으로 지난해 10∼12월 전자파시험과 우주환경시험, 독성검사, 안전시험, 진동·충격시험 등 다양한 시험을 거쳤다. 올 2∼3월에는 안전검사와 전기시험,ISS 시뮬레이터 시험 등의 인증절차를 마쳤다. 이들 물품은 2일부터 카자흐스탄 우주기지에서 탑재검사 및 소독과정을 거쳐 소유스 우주선에 탑재될 예정이다. 생물 관련 실험장비는 4월8일 발사 8시간 전에 가장 늦게 탑재된다. 우주장비 가운데 유일한 실험 동물인 초파리는 이동 중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자식 온도유지 장치가 부착된 상자에 담겨 한국에서 바이코누르 발사기지로 수송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교과부 160명 교육대상자 발령

    정부내 태스크포스(TF) 해체 지침에 따라 교육과학기술부는 5개 TF를 해체하고 4급 이상 간부를 포함한 160여명을 교육 대상자로 대거 발령내기로 했다.31일 교과부에 따르면 부처 통합 과정에서 설치한 영어교육강화추진단, 교육분권화추진단, 대학자율화추진단,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추진단, 대구·광주 과학관추진단 등 5개 TF를 해체, 본부내 정규 조직으로 흡수키로 했다.5개 TF 잉여인력과 본부 직원을 포함해 4급 이상 간부 45명이 1일자로 교육 대상자 발령을 받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13) 봄날의 과부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13) 봄날의 과부

    신윤복의 그림 ‘봄날의 과부’처럼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그림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그림의 의미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물다. 이 그림을 기법 차원에서만 독해한다면 그림을 제대로 읽은 것이 아니다. 사실 이 그림은 사회사적 독해를 요한다. 먼저 그림부터 꼼꼼히 챙겨 보자. 이 그림이 만들어내고 있는 공간. 기와를 얹은 담장이 에워싸고 있는 마당이다. 담장은 장방형의 돌을 쌓아 올리고 그 위에 기와를 덮었으니, 예사 집이 아니다. 권세 깨나 있고 돈 좀 주무르는 그런 집안이 분명하다. 그림 왼쪽 상단에는 담장 너머 흰 꽃, 붉은 꽃이 한창 피어나고 있다. 배나무 꽃인가, 벚나무 꽃인가, 배롱나무 꽃인가. 어쨌든 좋다. 이런 꽃으로 계절이 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개의 짝짓기 그림에 담은 신윤복의 파천황적 발상 봄은 생명의 계절이고, 생식의 계절이다. 곧 봄은 생명을 잉태하는 계절인 것이다. 하여 그림 아래 부분의 마당에서 개 두 마리가 짝짓기를 하고 있다. 그림에 개의 짝짓기라니, 조선시대에 신윤복이 아니면 불가능한 파천황적인 발상이다. 한데 짝짓기를 하는 것은 개만이 아니다. 개로부터 시선을 조금 위로 올려보면 참새 두 마리가 짝짓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또 그 위로 참새 한 마리가 더 있어 파닥거린다. 바야흐로 봄은 짝짓기의 계절인 것이다. 식물의 꽃이란 것도 따지고 보면, 식물의 성기가 아닌가. 꽃이 피고 수정이 되어 열매를 맺는 것은 식물의 짝짓기 행위다. 생명력이 충만한 봄은 어디서 왔는가. 당연히 담장 밖에서 왔다. 담장을 넘어오는 붉고 푸른 꽃이야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봄은 개구멍에서도 온다. 개 두 마리는 바로 담장 아래의 개구멍으로 들어온 것이다. 참새들이야 저 허공을 통해서 왔을 터이고. 그런데 담장 안은 어떤가. 이제 시선을 오른쪽 두 여인네로 옮겨보자. 두 여자는 비스듬히 누운 나무에 기대어 서 있다. 그런데 그 나무가 문제다. 나무는 소나무로되, 이미 꺾어진 소나무고, 살아 있다는 증거는 아래쪽의 빈약한 잎을 단 가지 둘뿐이다. 소나무는 죽어가고 있다. 집 밖은 생명력이 충만한 봄인데, 여기 돌담 안의 집은 죽어가고 있는 풍경이다. 이제 여자 둘을 보자. 오른쪽 여자는 삼회장저고리를 제대로 차려 입고 있고, 머리를 길게 땋아 댕기를 묶고 있다.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귀한 집의 규수다. 왼쪽 여자는? 구름 같은 가체를 올리고 있는데, 옷은 모두 흰색, 즉 소복이다. 이 여자는 결혼을 한 여자이고, 또 상중에 있다. 말할 것도 없이 남편이 죽은 여인이다. 왜 신윤복은 과부를 그림에 배치했는가 궁금하다. 여자 둘의 시선은 개의 짝짓기에 가 있다. 그런데 둘의 표정이 대조적이다. 처녀의 표정은 쌀쌀맞고 차갑고 무심하다. 하지만 과부는 배시시 웃는다. 무언가를 안다는 눈치다. 과부의 웃음에 신윤복의 의도가 있다. 신윤복은 과부의 소외된 성욕을 끄집어내고 있는 것이다. ●여성의 성적 욕망 철저히 억압한 가부장제 조선시대 사대부가의 여성은 젊어서 남편이 사망했을 경우, 재혼, 곧 개가의 문제에 맞닥뜨리게 된다. 고려시대에는 남편이 죽어도 여성은 개가, 삼가(三嫁)할 수 있었고 이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조선 건국 이후 성리학의 가부장적 윤리관은 여성의 재혼을 윤리적 타락으로 규정했다. 성종 때 ‘경국대전’의 편찬을 완료하면서, 남성의 가부장제는 마침내 법으로 여성이 개가해서 낳은 자식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좋은 벼슬자리를 얻을 수 없도록 제한하였다. 이런 판국이었으니, 양반가의 여성은 사실상 재혼의 길이 막혔던 것이다. 이런 조치와 함께 남성의 가부장제는 남편이 죽고도 재혼하지 않은 여성을 절부(節婦)라 부르고, 남편을 위해 자기 신체를 자해하거나, 대신 죽거나, 남편이 죽었을 때 즉시 따라죽은 여성을 열녀라고 불러 정문을 내리는 등 사회적 명예를 부여하였다. 이런 정책이 강하게 추진되어 임진왜란, 병자호란 이후 여성의 수절은 양반만이 아니라, 일반 백성들에게까지 퍼졌다. 양반 상인 할 것 없이 남편이 죽으면 예사로 수절하였고, 남편을 따라 목숨을 끊는 경우가 속출하였다. 신윤복의 이 그림은 이런 사회적 배경을 깔고 있는 것이다. 젊은 여성이 수절할 경우 그 내면의 성욕을 처리할 방법이 묘연하였다. 조선조의 가부장제는 여성의 성을 출산과 쾌락으로 분리하고, 후자를 음란함으로 규정하였다. 따라서 남편이 죽은 뒤 홀로 남은 여성의 성은 출산이 배제된 성이기에 쾌락만이 남았고, 그것은 자동적으로 음란함이 되었다. 홀로 된 여성은 자신의 성적 욕망을 발설할 수가 없었으니, 이것은 가부장제가 여성에게 가한 가장 큰 폭력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남성은 이와는 반대로 아내가 죽으면 속현(續絃)이란 그럴 듯한 말로 재혼을 할 수 있었고, 기생제도와 축첩제도 등을 통해 능력만 있으면 얼마든지 성적 욕망을 충족시킬 수 있었다. 사실 개가를 금지하는 것은, 한 남성이 자신이 죽은 뒤에까지 여성의 성을 독점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곧 조선의 가부장제는 여성의 성적 욕망을 억압하고, 남성의 성적 욕망을 일방적으로 관철시키고자 하는 의도를 내장하고 있었던 것이다. ●성욕은 사라지지 않고 다만 변형될 뿐 가부장제가 아무리 여성의 성욕을 억압하는 담론을 유포해도 여성의 성욕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성욕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그것은 변형될 뿐이다. 박지원의 ‘열녀함양박씨전’의 서문은 한평생 밤이면 동전을 굴리면서 지새운 과부의 이야기를 싣고 있다. 과부는 이렇게 말한다.“무릇 사람의 혈기는 음양에 근본을 두고 있고, 정욕은 혈기에 모이며, 생각은 고독한 가운데서 생겨나고, 아프고 슬픈 감정은 생각하는 데서 우러나겠지. 혈기가 때로 왕성하면 어찌 가부라고 정욕이 없겠느냐? 가물거리는 호롱불 아래 그림자를 조문(弔問)하며 외로운 밤 지새기가 괴롭고, 게다가 처마에 빗방울이 뚝뚝 떨어진다든지 창에 달빛이 환히 들어올 때, 오동잎 하나 뜰에 날리고, 외기러기는 하늘에서 울고 가고, 멀리 닭의 울음소리 들리지 않고, 어린 종년은 쿨쿨 코를 고는데 혼자 잠 못 이루는 이 고충을 누구에게 하소연하겠느냐?” 어떤가. 과부의 성욕을 억압하는 것이 어떤 형벌인지 짐작이 가는가. 양반가의 이 여인은 자신의 성욕을 억압하는 데 성공했지만, 현실에서는 꼭 그렇지도 않았고 별의별 일이 다 벌어졌다. 조선후기의 문헌인 ‘기문’이란 책에는 과부의 이야기가 둘 실려 있는데, 매우 흥미롭다. 한 과부가 계집종을 데리고 수절하며 사는데, 계집종 역시 남편을 잃고 수절하였다. 어느 날 동네에 송이버섯 장수가 왔다. 과부는 송이버섯이 남성의 성기와 같이 생긴 것을 보고는 계집종을 시켜 값을 따지지 않고 모두 사오게 하였다. 용도야 뻔하다. 두 여자는 송이를 ‘덕거동’이라 부르고 욕망이 솟을 때마다 덕거동으로 욕망을 달랬다. 이야기는 이어지지만 여기서 멈추자. 또 다른 이야기 역시 과부의 것이다. 어느 날 과부가 이웃에 사는 기생이 잘 생긴 사내와 온갖 성희(性戱)를 즐기는 것을 보고 치솟아 오르는 욕망을 누를 길이 없어 집으로 돌아와 자위 행위에 빠진다. 이게 너무 심하여 마침내 말을 못하게 되었다. 이웃에 사는 할미가 무슨 일로 찾아왔다가 여자가 벙어리가 된 것을 보고는 한글로 필담을 한 끝에 자초지종을 알아내고는 동네의 장가를 들지 못한 사내를 불러와 짝을 맺어준다. 사내와 한바탕 거창한 방사를 치른 후 과부는 다시 말을 하게 되었다. 적지 않게 전하는 이런 이야기의 존재는 과부의 성적 욕망이 은폐될 뿐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말한다. 조선의 가부장제는 여성의 성적 욕망을 억압하고 은폐하는 데 성공했을 뿐, 그 내면의 욕망을 소멸시킬 수는 없었다. 신윤복의 그림은 바로 그 점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소복을 입은 과부가 개의 짝짓기를 보고 배시시 웃는 그 장면은 그 젊은 과부의 내부에도 성적 욕망이 여전히 살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점에서 이 그림이야말로 조선시대 최고의 그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한편 이 같은 신윤복의 그림을 베낀 모방작도 더러 남아 있다. 신윤복의 그림의 영향력이 대단했던 것이다. 물론 수준은 원작에 한참 못 미친다. 작자 미상의 ‘봄날의 과부 모방작’만 해도 전반적으로 필치가 원작에 비해 자연스럽지 못하고, 개의 짝짓기 장면이 아주 천박하게 느껴지는 등 전반적인 수준이 확연히 떨어짐을 알 수 있다.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 올 고2·3 약대 원서 못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11학년도 약학대학 6년제 전환과 관련, 올해와 내년에는 이미 합의된 대로 4년제 약대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 20개 대학의 약대(모집인원 1200명)에서 올해와 내년에 신입생을 선발하지 못하게 되면서 2년간 공백현상은 불가피해졌다. 약학대학은 2011학년도부터 ‘일반학부 2년+약학전공 4년’의 6년제(2+4)로 전환된다. 교과부 오승현 대학제도과장은 “약사 인력수급에 큰 영향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2005년 합의된 내용을 그대로 확정한 것”이라고 말했다.약대협의회는 약대 4년제와 6년제를 2년간 한시적으로 병행하거나 2009학년도부터 기존 학부생을 상대로 약학대학 입문시험(PEET)을 치르는 방안 등을 건의한 바 있다. 한편 올해 수능시험 원서교부 일정이 9월1∼17일로 예년의 8월28일쯤에 비해 약간 늦어진 것은 응시수수료(4만 7000원) 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시 1학기 합격자들은 8월말쯤 당락이 결정되는데 합격한 경우, 수능을 볼 필요가 없어 수수료를 돌려 달라는 민원을 제기해 왔고 한 수험생은 최근 수수료 반환과 관련한 소송도 제기했다. 평가원 관계자는 “수능에 결시해도 수수료를 돌려 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수시 1학기 합격자들이 아예 원서를 내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男교사 할당제 재추진

    서울 도화동에 있는 마포 초등학교. 이 학교의 평교사 58명 중 남자 교사는 단 3명이다. 한 명이 오는 7월에, 다른 한 명은 내년에 입대한다. 이렇게 되면 남자교사는 한 명만 남게 된다. 김병환 교장은 “남자 교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신규교사를 뽑을 때 시교육청에 따로 부탁을 해야 할 정도”라면서 “남교사의 역할이 따로 있는 만큼 성적에만 얽매이지 말고 남자 교사를 더 많이 뽑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른바 ‘남교사할당제’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시교육청은 이미 지난해 5월 전국 시·도 교육감협의회를 통해 옛 교육부에 이 문제를 건의했다. 교육부가 관련 연구가 없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시교육청은 ‘교원 양성균형 임용’ 특별연구 작업을 벌여 26일 공개했다. 과제를 맡았던 서울교대 박상철 교수팀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사, 학생, 학부모 등 응답자 3168명 가운데 80.1%가 교사 성비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데 찬성했다. 초·중·고 교사 1056명, 학부모 1056명, 초·중·고 학생 1056명을 각각 남녀동수로 조사했다. 교사의 89.5%가, 학부모의 87.1%가 찬성했다. 남교사 할당제 도입에 대해서도 교사의 73.9%, 학부모의 80.6%가 찬성했다. 연구팀은 이에 따라 교육공무원법 임용령이나 교육공무원법을 고쳐 일반직 공무원처럼 남자교사도 30% 이내에서 선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시교육청은 연구결과를 교육과학기술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또 한차례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남자교사들이 부족해 남학생들에게 올바른 성(性)모델을 제시하기 어렵고,‘학생의 여성화’현상이 지나치다는 이유에서다. 교사의 ‘여초(女超)현상’은 대도시가 더 심각하다.2006년 기준 서울 초등학교(국·공립)교사의 83.3%, 부산 78.1%, 대구 77.9%가 여자교사다. 더구나 최근 신규 임용자 여교사의 비율은 90%에 달해 여교사 비율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 남자교사를 인위적으로 늘리는 것에 대해 여성계가 반대하고 있고, 교과부도 유보적인 쪽이라 법개정을 통한 남교사 할당제 도입은 쉽지 않아 보인다. 교과부는 “연구결과를 받아본 후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도 많은 나라들이 우리 나라보다 여교사 비율이 높지만 인위적인 할당제를 시행하지 않고 있고, 상대적으로 질이 떨어지는 남자교사들이 배출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여성 노동자회 배진경 사무처장은 “이미 교대 입학전형 때 25∼40%의 남성할당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임용 때도 같은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것은 명백한 이중혜택”이라며 반대했다. 한국교총 김동석 대변인은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인위적인 수치 선정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지방 교육예산 10% 감축 논란

    교육과학기술부가 각 교육청별로 교육예산의 10%를 절감해 영어 공교육, 고교 다양화 등 새 정부의 국정과제 추진 소요경비로 충당하도록 지시하자 시·도 교육청과 교원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교과부는 25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전국 시·도 부교육감 회의를 열고 지방교육재정 10% 절감방안을 시·도 교육청별로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과부는 시·도 교육청들도 인력 재배치 등을 통한 인건비, 행사, 홍보, 혁신 등에 사용되는 경상비, 각종 사업비 등 사업 유형별로 예산을 10%씩 절감하도록 할 계획이다. 절감한 재원은 영어 공교육 완성, 고교 다양화 프로젝트 등 새 정부 국정과제 추진에 필요한 재원으로 충당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도 교육청별로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하는 예산절감 추진기획단을 구성, 교육청별 예산절감 계획을 이달 말까지 제출하도록 했다. 그러나 각 교육청과 교원단체들은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영어 공교육 사업 등의 예산을 지방교육 절감 예산으로 충당하도록 할 경우 지방교육재정이 더 열악해질 수 있다고 반발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李대통령 “대입, 잠재능력으로 선발”

    李대통령 “대입, 잠재능력으로 선발”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교육과학기술부 업무보고에서 교육과학기술 분야에도 시장경쟁 체제 도입을 주문했다. 과거 정부 주도의 교육제도와 과학기술 정책이 자율성을 해치고 경쟁력을 잃게 되는 결과를 낳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이 대통령은 “교육부가 대한민국 모든 교육기관에 너무 군림해 왔다.”고 지적하면서 교육 전 분야에 걸쳐 ‘자율과 경쟁’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경쟁이 없이는)교육의 질을 높일 수 없다. 자율을 주면서 적절한 경쟁을 통해 발전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대입안에 대해서도 “진일보하고 있다.”면서도 “성적이 낮더라도 잠재능력이 있으면 뽑아주는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보다 적극적인 자율화 방안을 주문했다. 사교육에 대해서는 “사교육비의 절반이 영어교육비”라면서 “과외를 받지 않더라도 아이들이 편안하고 재밌게 영어교육을 받을 수 있는 안을 만들어 발표하라.”고 말했다. 과학기술분야에 대해서도 현재 일률적인 정부 지원방식을 부정하고 성과위주의 지원방식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외국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세계 어떤 나라와도 경쟁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초생활수급자 대학장학금 혜택 5만 6000명 늘려 기초생활수급자에 대한 대학장학금이 올해 1만 8000명에서 2012년에는 7만 4000명으로 늘어난다. 재학기간 중 등록금을 대출로 해결하고, 나중에 소득이 생기면 갚는 ‘미래소득 연계 학자금대출’ 제도도 도입된다. 2012학년도 수능(현 중3)부터 응시과목이 줄어들고,2012년 이후에는 대입이 완전 자율화된다. 학생 선발의 다양화와 특성화를 위해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지원은 10개교(20억원)에서 올해 30개교(128억원)로 확대된다. 영어 공교육은 농산어촌에 우선적으로 지원된다. 지방교육 재정을 10% 절감해 영어공교육 완성 등 국정과제에 투자한다. ●2012년까지 해외우수인력 1000명 유치 교과부는 현재 국내총생산(GDP)대비 3.23% 수준인 국가 연구·개발(R&D) 투자를 2012년 5% 수준으로 늘리고 기초원천연구 비중을 5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 대학 육성을 위해 올해 1250억원 등 2012년까지 6250억원이 지원되고 피인용 지수 및 세계 최고학술지 등재 성과 등에 따라 국책연구과제를 지원하는 인센티브제가 도입된다. 현재 한 곳인 과학영재학교를 서울과학고를 포함해 2012년까지 4곳으로 늘리고, 과학인재 양성을 위한 투자도 올해 343억원에서 2012년 3000억원으로 늘린다.‘국가석좌교수·연구원제’를 도입해 매년 200명씩 2012년까지 1000명의 해외 우수인력을 유치한다. 대전 김성수 박건형·서울 윤설영 기자 snow0@seoul.co.kr
  • [2009학년도 대입전형] 할일없는 교과부

    2009학년도 대학입시전형안이 발표된 19일. 예년 같으면 한창 바빴을 교육과학기술부가 올해는 정작 할 일이 없어 한가 했다. 대입자율화 원칙에 따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198개 대학의 입학전형안을 취합해 독자적으로 발표했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각 대학의 입학전형안은 대교협이 발표하기는 했다.하지만 교과부는 미리 입시안을 훑어보고, 사전 조율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번에는 완전히 달랐다. 교과부 대학자율화추진단 관계자에게는 발표 당일 아침에서야 관련 이메일이 전달됐다. 입시안에 대한 기자회견이 열렸던 서울 상암동 대교협 사무실에도 교과부 직원은 아무도 가지 않았다.교과부 관계자는 “대입업무가 다 넘어간 마당에 굳이 갈 필요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장관님이나 청와대 생각도 그렇고 ‘대입자율화기조’에 맞게 대교협이 독자적으로 처리하고, 교과부는 물러나 있는 게 맞지 않으냐.”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10) 유혹하는 그림 ‘춘화’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10) 유혹하는 그림 ‘춘화’

    신윤복의 그림 ‘춘화 감상’이다. 그림은 간단하다. 방안이다. 왼쪽 위편에 상이 놓여 있고, 무엇을 담는 그릇인지는 모르지만 그릇 둘이 있고, 아래에는 화로가 놓여 있다. 그리고 그 밑에는 아마도 요강으로 보이는 물건이 있다. 두 여자가 무언가 한참 들여다보고 있는데, 왼쪽 여자는 저고리 깃과 고름 곁마기 끝동을 모두 자주색 천으로 댄 삼회장을 갖추어 입고 있으니, 호사스러운 양반가의 여성임이 분명하다. 그리고 저 커다랗게 틀어 올린 구름 같은 가체(큰머리)를 보라. 이런 큰 가체는 여간한 부자가 아니면 하지 못한다. ●춘화첩 보며 욕망 달래는 소복 입은 과부 왼쪽 여자의 입성에 비해, 오른쪽 여자는 확연히 다르다. 이 여자는 아래 위가 모두 흰옷이다. 저고리 깃도, 옷고름도, 곁마기 끝동도 모두 흰색이다. 무언가 이상하지 않은가. 짐작했겠지만, 이 여성은 상중에 있는 과부다. 아마도 남편이 죽었을 것이다. 부모, 시부모가 죽은 사람도 소복을 입기야 하지만, 그 경우는 고려의 대상이 아니다. 문제는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소복을 입은 젊은 여인은 바로 과부일 뿐이다. 두 여자의 앞에 놓인 것은 그림책이다. 그림책을 자세히 보면 예사 그림책이 아님을 알 것이다. 사람 둘이 엉켜 있다. 바로 남녀의 성관계를 그린 것이다. 그림은 여러 장으로 만들어져 있고, 한 페이지씩 넘겨보게 되어 있다. 이 그림은 환하게 그려져 있지만, 사실은 어두운 방안이다. 왜냐고? 그림책 앞의 촛불을 보라. 불꽃은 바람에 날려 오른쪽으로 드러눕다시피 하여 꺼질락 말락 하고 있다. 어두운 밤의 방안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은밀히 두 여인이 한밤중에 춘화를 보고 있는 것이다. 앞서도 말했다시피 과부라 해서 성욕이 없는 것은 물론 아니다. 과부는 참을 수 없는 욕망을 춘화첩을 보면서 달래고 있는 것이다. 과부의 억눌린 성적 욕망에 대해서는 이미 말한 바 있기 때문에 여기서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는다. 문제는 춘화의 존재다. 인간의 성적 욕망 내부에는 포르노그래피를 향한 상상력이 존재한다. 성에 관해서는 그 어떤 치밀한 언어적 표현도 시각적 예술을 넘어설 수는 없는 법이다. 어느 고대건 중세건, 동양과 서양을 막론하고 성적 상상력을 구체화한 조각과 회화가 존재한다. 오늘날 인터넷에 범람하는 포르노 사이트야말로 인간의 가장 내밀한, 그리고 한없이 복잡하고 한없이 다양한 성적 욕망을 시각화하여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수면 위에 떠오르지 않는 무량한 그 형상물이야말로 슬프게도 인간의 리얼리티일 것이다. ●인조 때 중국서 ‘성행위 조각품´ 들어와 그 포르노그래피의 한국에서의 원조가 바로 그림 속 두 여성이 보고 있는 춘화다. 춘화는 중국, 일본, 한국에 모두 있고, 또 서양의 경우는 더 풍부하게 남아 있다. 다만 한국의 춘화는 조선후기에 비로소 생산된 것이다. 박식하기로 이름난 이규경은 ‘오주연문장전산고’의 여러 글에서 춘화에 대한 이야기를 남기고 있다. 일부분을 읽어 보자. 일찍이 북경에서 온 그림책을 보았더니 그 속에 남자와 여자가 성관계를 하는 여러 모습을 그린 그림이 있었다. 또 진흙상으로 만든 조각을 상자 속에 넣고 기계장치를 조작해 움직이게 한 것도 있었다. 이름을 춘화도라 했는데, 사람의 성욕을 돋우게 한다 하였다. 대개 북경에서 춘화도가 수입되었고, 때로는 조각품도 있었던 것이다. 특히 진흙으로 만든 조각품 중에는 인형을 상자 속에 넣고 기계장치를 해서 성행위 장면을 재현하도록 하는 신기한 것도 있었던 모양이다. 이규경은 이어서 박양한(1677∼?)의 ‘매옹한록’을 인용하고 있는데 이 책에 의하면, 그런 그림은 춘화라 하고 그런 조각은 춘의(春意)라 한다 하였다. 이규경은 자신은 두견석으로 조각하고 자작나무 갑에 넣은 춘의 조각을 보았는데,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생생했다고 한다. ‘매옹한록’의 기록은 계속된다. 중요한 것이니 직접 읽어 보자. 명나라 말기에 음란한 풍조가 날로 퍼져 남녀가 성행위를 하는 모습을 혹은 조각으로 만들고 혹은 그림으로 그렸는데, 조각으로 만든 것은 춘의라 하였다. 사신이 와서 바친 예물 중에 상아로 만든 춘의 하나가 있었다. 인조가 승정원에 내렸는데, 상아로 남녀의 면목을 새긴 것으로 기계장치를 작동시키면 남녀관계의 동작을 하는 것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찍이 보지 못하던 것으로 모문룡이 우리를 모욕하려고 보낸 것이라 생각했고, 중국사람들이 평소 이런 것들을 좋아한다는 것은 까마득히 몰랐다. 인조가 마침내 깨부수어 버리라고 명하였다. 이때 조정 신하들 중에 손에 쥐고 감상하는 자가 있었는데, 조정에서 그 일을 비판해 그 사람의 청로(淸路)를 막아버렸다. 우리나라의 곧고 깨끗한 풍속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위 기록을 보면 인조 때 처음 남녀가 성관계를 갖는 조각품이 전해져 상당한 충격을 던졌던 것이다. 또 이 기록을 통해 인조 당시까지는 조선에 전혀 춘화나 춘의가 없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박양한은 춘의를 만지작거리며 감상한 사람의 벼슬길을 막아버린 것을 두고, 조선이 도덕적인 나라라고 했지만, 과연 그럴까. 이런 향락적 문화는 풍요한 경제력 위에서 가능한 법이다. 박양한 자신이 명나라 말기부터 음풍이 번졌다고 하고 있거니와 사실이 그랬다. 중국에서는 춘화나 춘의가 한나라 이래로 지배층 사이에 유행하였다. 다만 그것이 민간의 일반인들에게까지 널리 퍼진 것은 명대 말기에 와서이다. 명대 말기 상품경제의 발달로 도시문화가 꽃피자 자연히 소비와 향락열이 번졌고, 그 중에서도 특히 성적 욕망이 분출되었으니, 춘의와 춘화는 애당초 경제적 풍요 위에 꽃핀 성적 욕망이었던 것이다. 일본에서조차도 에도막부 이후 도시문화의 발달과 함께 춘화가 서민들에게 널리 유행했다. 화려한 채색 판화(우키요에,浮世繪)로 만든 춘화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1719년 제술관으로 통신사행에 끼어 일본에 갔다 온 신유한(1681∼?)은 일본 여행기인 ‘해사동유록(海사東遊錄)’에서 일본의 남자는 품속에 반드시 운우도(雲雨圖)를 넣어가지고 다니면서 성욕을 돕는다고 하고 있다. 그것은 아마도 지금 일본의 서점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우키요에 춘화일 것이다. ●광통교 다리 위에 걸어놓고 팔던 춘화 이규경은 ‘화동기원변증설(華東妓源辨證說)’이란 글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요사이 춘화가 북경에서 들어와 널리 퍼졌다. 사대부들이 많이 돌려가며 보고도 부끄러운 줄을 모른다.” 즉 춘화는 북경에 드나들 수 있는, 또 북경 현지에서 춘화를 구입할 수 있는 세력 있는 양반층이 아니면 접할 수 없는 것이었다. 김창업(1658∼1721)은 1712년 연행정사로 중국에 파견되었던 형 김창집을 따라 북경에 다녀와서 기행문 ‘연행일기’를 남긴다. 이 책의 12월23일 조에 춘화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날 선비 차림의 한 사람이 그림을 팔러 오는데, 소년과 미인이 성관계를 하는 그림이었다. 서장관 노세하가 더 들추어 보려고 하자 김창업은 춘화 같다고 하면서 말린다. 김창업은 그 사람을 보고 선비냐고 묻고 그렇다고 답하자 유학을 공부하는 사람이 어찌 춘화를 가져와 남에게 보이냐고 힐책하자 그 선비는 그림을 싸서 달아나고 만다. 이 일화에서 김창업이 정확하게 춘화가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김창업은 그야말로 혁혁한 서울의 명문가 안동김씨 집안 사람이다. 형 김창집이 영의정까지 지냈으니 말해 무엇하랴. 이런 명문가가 되어야 비로소 북경에서 춘화를 구입할 수 있는 것이다. 그는 비록 춘화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하고 있지만, 그 자신이 춘화를 보지 않았다면 과연 단박에 춘화라고 하는 판단이 나올 수가 있었을까? 이렇게 하여 전해진 춘화는 드디어 조선에서도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사대부가에서 춘화를 가지는 것은 별반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19세기 중반에 창작된 서울의 풍물을 노래한 ‘한양가’에서는 광통교 다리 위에서 걸어놓고 파는 그림을 잔뜩 열거하고 있는데, 그 중 춘화가 들어 있으며,‘춘향전’의 한 이본에도 춘향의 방 안을 묘사하면서 춘화를 꼽고 있다. 춘화를 감상하는 것은 18세기 이래 조선의 성풍속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던 것이다.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 평택항 과부하 중국 무역 차질

    평택항 과부하 중국 무역 차질

    중국과의 무역교류가 급증하고 있는 경기 평택항이 국제여객부두와 터미널 시설부족 등으로 여객수요를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오는 6월쯤 2개 항로가 추가로 개설되는데다 부두 및 터미널 신축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어 이용객들의 불편이 계속될 전망이다. 9일 도와 평택시에 따르면 평택항 국제터미널 이용객수는 2005년 18만 1500명에서 2006년 23만 1000명, 지난해 27만 6000명으로 해마다 20∼30%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현재 평택항에는 중국 르자오(日照)와 룽청(榮成)·렌윙(連雲) 등 3개 여객항로가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여객선을 접안할 수 있는 부두는 2개 선석에 불과한 데다 여객터미널도 지상 2층, 연면적 6130㎡ 규모의 조립식 임기건축물로 매우 협소하다. 특히 여객터미널이 지어질 당시에는 1개 항로에 하루 평균 350명이 이용하는 데 그쳤으나 중국과의 무역교류가 늘면서 3개 항로에 5000여명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로 인해 여객선이 부두에 접안한 뒤 통관수속 시간이 3∼5시간 소요돼 이용객들의 불만이 높다. 도와 평택시는 10억여원을 들여 출입국장 면적을 확장하고 검사대를 10개에서 12개로 늘렸으나 여객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더욱이 오는 6월쯤 웨이하이(威海)와 칭다오(靑島) 2개 항로가 신규로 개설될 예정이어서 접안시설 부족과 함께 이용객들의 불편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측에서 옌타이(煙臺), 톈진(天津),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 다롄(大連) 등 5개 신규항로 개설을 요청하고 있지만 이같은 이유로 개설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평택시, 국토해양부(당시 해양수산부) 등이 국제여객부두와 터미널을 추가로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나 지난해 기획예산처의 예비타당성 검토에서 부정적 평가를 받아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1600여억원을 들여 평택항에 3만t급 국제여객부두 4선석과 터미널 1동을 건립하겠다고 제안했으나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장기수요 예측만으로 시설을 건립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제동을 걸었다. 이에 경기도 등은 KDI에 사업 재검토를 요청했으며 결과는 4∼5월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예비타당성 검토 과정에서 평택항의 실정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재검토 결과를 낙관하고 있지만 기본계획에 대한 용역과 실시계획 수립 등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여객부두 및 터미널은 5∼6년 후에나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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