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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 초·중·고 43곳 ‘공립’ 전환

    내년 3월부터 서울사대 부속 초등학교 등 국립 유치원,초·중·고교는 공립으로 바뀐다.또 국립대학교는 단과대나 대학원 등 하부조직을 자율로 설치할 수 있고 사립대처럼 부총장직을 두는 것도 가능해진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런 내용의 국립학교 설치령 일부개정령안,서울대학교 설치령 일부개정령안 등 4개 관련 법령에 대한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3일 밝혔다.내년 1월까지 입법절차를 거쳐 3월1일부터 시행한다는 계획이다.입법예고안에 따르면 전국의 43개 국립학교가 내년 3월부터 공립학교로 바뀐다.서울사대 부설 초·중·고 등 각 국립대 부설학교,서울교대 등 전국 10곳의 교대 부속 초등학교 등 부설학교 40곳과 3개 국립공업고등학교(부산기계공고,전북기계공고,구미전자공고)다.학교자율화 방침에 따라 초·중등 관련 업무가 교육청으로 이양된 만큼 이들 학교에 대한 지도·감독권도 시·도 교육청으로 넘기기 위한 것이다.이렇게 되면 앞으로 교원 및 직원 인사,예산 지원 등이 교과부가 아닌 시·도 교육청을 통해 이뤄지며, 학교가 보유한 토지·건물 등의 재산은 시·도 교육청에 무상으로 넘겨진다.학교 명칭은 ‘국립’ 표기만 제외하고 그대로 유지되며 부설학교는 대학 총장,시·도 교육감,학교장 간 업무협약을 통해 현재의 현장실습 및 연구기능을 계속 수행하게 된다.하지만 국립학교 공립화안에 대해 교대 총장과 교수,해당 학교 학부모단체 등이 ‘부설학교’의 기능을 약화시키는 정책이라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출판사 일방 수정땐 법적 대응할 것”

    “출판사 일방 수정땐 법적 대응할 것”

     금성출판사가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내용을 수정하겠다고 교육과학기술부에 보고한 이후 교과서 집필자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교과서 대표 집필자 김한종 한국 교원대 교수는 1일 전화 인터뷰에서 “좌편향 비판은 주관적인 의견에 불과하다.”면서 “우리 의지와 상관 없이 우리 이름으로 교과서가 나가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출판사는 발행중지,검정취소 등을 우려해 수정 요구를 받아들였다고 했는데. -엄연히 저자가 있는데 출판사가 일방적으로 책 내용을 고치는 게 과연 가능한 일이냐.상식적으로 법적으로 말이 안 된다.책은 저자가 쓰고 출판사는 편집,교정,영업을 하는 곳이다.저자 의견과 상관 없이 수정하겠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앞으로의 대응은. -만약 정말로 우리 이름을 그냥 달고 책이 나가게 되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일단 그전까지는 교과부와 출판사에 이런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하겠다.의견을 같이하는 분들과 함께 문제점 지적할 거다.그래도 끝까지 우리 의지와 상관없이 우리 이름 달고 책이 만들어지면 법적 대응을 하는 수밖에 없다. 좌편향 지적에는 동의하나. -좌편향 아니다.좌편향이란 말은 결국 더 우쪽에 서있는 사람이 보기에 좌편향일 뿐이다.금성 교과서는 교육과정과 틀에 따라 씌어졌다.특별히 민족주의 시각도 아니고 좌편향은 더더욱 아니다.좌편향 비판은 아주 주관적이고 임의 해석이다.교과부도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지난해까지 좌편향 주장에 전혀 동의하지 않았었다. 현재 진행 중인 근현대사 특강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정부나 보수 단체는 교과서를 하나의 매개로 삼았을 뿐이다.이들은 현재 한국사회 전체가 좌편향이고 그 편향의 근본 이유가 역사해석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보고 있다.교과서 내용을 문제삼지만 실제로는 자신들이 생각하는 방식대로 사회를 개조하고 정치지형을 바꾸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4년제 대학 42곳 정원 90% 못채워

    4년제 대학 42곳 정원 90% 못채워

     지난해 전국 186개 4년제 일반 대학 가운데 신입생 충원율(정원 외 모집 제외)이 90%에 못미치는 대학이 22.5%인 42개교나 된 것으로 파악됐다.특히 정원 내 모집정원을 절반도 못 채운 대학은 산업대학 1곳을 포함,5곳이었다. 정원 내 모집정원의 충원율이 90%가 넘으면 나머지 10%는 정원 외 모집정원으로 채울 수 있어 실질적인 충원율은 100%가 된다.현재 정원 외 모집정원은 정원 내의 최대 11%까지 뽑을 수 있다. 이는 서울신문이 학교정보공시제에 따라 1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간 대학정보공시제 포털 사이트(www.academyinfo.go.kr)를 자체 분석한 결과다.  정원 내 신입생 충원율을 대학별로 보면 영산선학대 본교가 14%로 가장 낮았으며,서남대,가야대,한려대(산업대학) 본교 등이 20~30%대였다.교과부 관계자는 “학과이기주의 등 대학 내 문제나 인력수급상황 등 대외적 요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충원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학들은 수험생들로부터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한편 재학생 충원율의 경우 수도권 대학은 111.2 %였고,비수도권은 97.1 %였다.재학생 충원율은 전체 재학생 수를 4개 학년의 입학 당시 정원을 합해 나눈 뒤 백분율로 환산한 것이다.이같은 현상에 대해 교육계는 최근 경제난 등으로 제때 졸업을 하지 않고 학교에 계속 남아 있는 학생들이 많은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교내정보 공개…학교도 경쟁시대

     1일부터 전국 초·중·고 및 대학교의 주요 정보가 학교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돼 각 학교별 주요 자료와 현황은 물론 살림살이도 자세히 알아볼 수 있게 된다.다른 학교와의 비교검색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학부모나 학생들이 진학하고자 하는 각급 학교를 고르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특히 대학은 학생·학부모로부터 선택받는 교육기관이 되기 위해 구조개혁 추진 등 강도높은 경쟁력 제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보공시 대상은 초중고 1만 1283개교(각 학교별로 39개 항목),대학,전문대학,대학원 등 고등교육기관 414개교(55개 항목)다.경찰대,육사·공사·해사는 국방·치안 등의 이유로 공개대상서 제외됐다.교육계에서는 학교 정보 공개는 초·중등 교육의 질 제고와 대학 구조개혁 촉진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획기적 수단이라고 말한다. ●장학금 지급률등 대학간 경쟁 촉매제로 초·중등에는 지난해 국가 총 예산 238조의 11%에 달하는 27조가 넘은 예산이 투입됐다.그런데 학부모들은 자녀가 학교에서 무엇을 배우고 평가받는지,급식이나 시설 등 교육여건은 어떤지를 제대로 알기가 쉽지 않다.이번 정보공개를 통해 각 학교나 지역별 교육실상이 드러나면 교육당국은 학교 실정에 맞게 우수교사 배치 등 행·재정적인 ‘맞춤형 지원’을 한다는 방침이다.대학정보 공개는 지원보다는 구조개혁을 촉구하는 ‘경고메시지’성격이 강하다.학벌주의가 만연한 현실에서 명문대학 진학열기는 사교육 열풍으로 번지면서 사회문제가 된 지 오래다.그런데도 대학들은 우수학생 뽑기에만 혈안이 돼 있지 잘 가르치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끊이질 않았다.  특히 재학생 충원율,장학급 지급률,전임교원 확보율,취업률 등 4가지 지표 공개는 대학간 ‘경쟁의 촉매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예컨대 ‘장학금을 가장 많이 준 10대 대학이나 가장 적게 지급한 대학10곳 ’,‘취업률이 가장 높은 대학(학과)순위’,‘논문을 가장 적게 낸 대학교수가 있는 학교(학과)’ 등이 알려지면 대학간 명암이 극명하게 나뉠 수밖에 없다. ●성적공개 범위는 서열화 논란의 절충선 한편 초중등 성적 항목의 공시범위에는 교육계의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중·고교의 교과별 학업성취사항은 내년 8월에 처음으로 공시된다.중간·기말고사 성적을 합해 매학기마다 학년별,과목별 원점수 평균과 표준편차로 제공된다.하지만 문제가 학교마다 달라 전국비교는 큰 의미가 없다.  국가 수준의 학업성취도 평가결과는 2011년 2월에 공시된다.이 시험은 초6·중3·고1생이 대상이다. 매년 10월에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5개 교과목 시험을 본다.그런데 공시범위는 추상적이다.현재 개별 학생에게는 4등급(우수학력,보통학력,기초학력,기초학력 미달)으로 성적이 제공된다. 하지만 이번 공시에서는 학교별로 3등급(보통학력이상,기초학력,기초학력 미달)으로만 제공된다.개인별 성적 공개가 아니라 학교 전체의 성적이 3단계로 공개되는 것이다.최인엽 교과부 학교정보분석과장은 “공시수위를 놓고 미흡한 만큼 더 구체적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과 지금도 학업부담이 많은데 정부가 학생들을 점수경쟁으로 몰아가는 만큼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했다.”면서 “정부로서는 적정수준을 나름대로 찾으려 한 결과”라고 설명했다.졸업생 진로현황도 학교서열화 논란을 우려해 상급학교 진학,취업,기타(국외) 등으로만 표시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근현대사 집필자들 “교과서 수정계획 철회하라”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출판사들이 최근 ‘이념 편향’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교과서 내용을 대폭 수정하겠다는 뜻을 교육과학기술부에 전달한데 대해 집필자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금성출판사 대표집필자인 김한종 교수(한국교원대 역사교육과) 등 6명의 집필자들은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집필자 이름이 명시된 책의 내용을 발행자가 임의로 바꾸는 것은 납득할 수 없으며 저작권에 위배되고 집필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라며 교과서 내용에 대한 수정의견 제출 계획을 철회하라고 출판사 측에 요구했다.또 “저작권은 오로지 집필자에게 있는 것으로 필자의 동의없이 내용을 변경할 수 없음을 교과부가 모를 리 없다.”면서 “우리는 출판사의 수정의견에 동의한 사실이 없음을 교과부에 분명히 밝혀 둔다.”고 강조했다.  집필자들은 “교과서의 부당한 수정과 채택 개입으로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교과부에 있고 이러한 행위가 중단되지 않을 시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집필자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교과서 수정 요구를 철회하고,수정 작업을 집필자의 자율적 판단에 맡기고,근현대사 교과서 교체 압력을 중단,교과서 채택의 자율성과 교육의 중립성을 보장할 것 등을 교과부에 요구했다.  교과부는 이념편향 논란을 빚은 근현대사 교과서 수정을 위해 지난달 30일 교과서 출판사 및 저자들에 대해 1차 수정 권고안을 보낸데 이어 최근 2차 수정지시문을 출판사들에 전달했으며 이에 출판사들은 28일 교과부에 수정하겠다는 의사를 구두로 전달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교과부,근·현대사 교과서 2차 수정지시

     보수성향의 인사들이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현대사 특강을 실시하면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육과학기술부는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에 대한 2차 수정지시 공문을 각 출판사와 저자들에게 보냈다고 28일 밝혔다. 교과부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1차 수정권고안을 출판사와 저자들에게 보내 답신을 받았는데 부족한 부분이 있어 재차 권고하는 의미에서 공문을 지난 26일 다시 보냈다.”며 “내용은 지난번 1차 권고안과 비슷하다.”고 말했다.교과부는 다음달 1일까지 출판사들로부터 답신을 접수한 뒤,다음달 4일쯤 근현대사 교과서 수정에 대한 교과부의 최종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경주 방폐장 관리 손놨나

     내년 6월 첫 폐기물이 반입,저장되는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장이 사실상 관리부재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현재 방폐장 건설현장에는 책임이 없는 파견 지원인력만 근무하고 있을 뿐 단 한 명의 주재관도 배치되지 않고 있다.  27일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 초 교과부가 경주 방폐장 주재관으로 6명의 정원을 신청했으나 행정안전부는 단 한 명도 배정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원자력국 4급 공무원 1명을 현장에 파견지원 형식으로 배치했고,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서 사무직원 한 사람을 현지 고용해 배치했을 뿐이다.  특히 현장에 파견된 공무원에게는 감시권한이 없을 뿐더러 업무에 대한 책임도 지울 수 없다.이 때문에 내년 6월 이후 폐기물이 저장되기 시작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현장 실태파악이 어려운 것은 물론 현안에 대해 누구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이른바 ‘책임소재 부재’ 상황이 빚어질 개연성도 없지 않다.방폐물 처리시설은 원자력 발전 등에 따른 필수적 부산물인 방사성 폐기물이 가지고 있는 독성(유해 방사선)으로부터 사람과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시설로,폐쇄 후 최소 300년간 제도적 관리가 필요할 만큼 고위험 시설로 분류된다.  실제로 일본의 경우,경주 방폐장(80만드럼 저장)의 절반 규모인 40만드럼 저장 규모의 아오모리 저준위폐기물 처분시설에 모두 10명의 상주 감시인력을 배치하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데스크 시각] 교육정책이 성공하려면/주병철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교육정책이 성공하려면/주병철 사회부장

     요즘 교육현장이 무척 혼란스럽다.역사교과서의 좌편향 논란으로 교육당국과 집필진,일선 학교가 서로 맞서 있고,전교조 등 교원단체와 교육당국이 단체협약 폐지 등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여기다 1999년 이후 금과옥조처럼 유지해 왔던 3불정책(고교등급제,본고사,기여입학제 금지 정책)도 사립대측이 대학자율화 차원에서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어느 것 하나 금방 풀리지 않는 문제들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교육의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들이 혼란을 겪게 되고,결국 사회 문제로 비화하면서 소모적인 논쟁으로 이어진다.이럴 때일수록 교육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주는 교육과학부 장관의 역할과 소신이 중요하다.지금이 바로 그런 때가 아닌가 싶다.  불행하게도 우리에겐 아직 교육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 교육수장이 없었고,있어 보이지도 않는다.멀리 갈 것도 없이 국민의 정부(1998~2003년),참여정부(2003~2008년),이명박정부(2008년~) 에서 장관을 지냈거나,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장수하는 장관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보니 정책의 일관성이 자주 흔들리고,갈등을 치유하는 데 적잖은 어려움을 겪는 게 현실이다.  교과부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장관(현 장관 포함)을 거친 사람은 모두 15명이나 되며 평균 재임기간이 7개월 남짓이다.대부분 교수 또는 총장출신이며,그나마 이해찬 전 장관과 김진표 교육부총리 등이 정치인 출신으로 1년 6개월가량 일했다.  이 전 장관은 국민의 정부 시절 초대 교육부장관을 맡으면서 의욕이 넘쳤다.교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당시 65세였던 교원정년을 60세로 끌어내렸고,브레인한국(BK21)사업을 펼치면서 대학교육을 선도했다.하지만 자신이 펼쳤던 정책과 사업들이 궤도에 오르기도 전에 정치권으로 되돌아가 버렸다.  당시 교육정책의 일관성을 주장했던 교육계 인사들은 “일을 벌여놓은 만큼 국민의 정부와 함께 임기를 같이하지 않으면 정책들이 중간에 표류할 것”이라고 걱정했다.이들의 예상대로 이 전 장관 이후에 입각한 장관들은 전임자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더러는 좌측으로,더러는 우측으로 정책을 수정하기 시작하면서 교육정책들은 그야말로 누더기가 돼 버렸다.  참여정부 들어 경제부총리를 지낸 뒤 국회의원 신분으로 교육부총리 자리에 앉은 김진표씨에 대한 기대도 컸지만 결과는 이 전 장관과 비슷했다.교육에 경제적인 시각을 접목시키기 위해 외국인학교 설립 등을 적극 추진하기도 했지만,이런저런 이유로 정치권으로 회귀했다.그의 정책이 흐지부지된 것은 당연했다.  물론 장관을 오래 한다고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교육에 대한 뚜렷한 철학과 소신이 없으면 오히려 인사권자에게는 짐이 될 수 있다.하지만 장관을 밥먹듯 바꾸는 한 어떤 교육정책도 성과를 거두기는 쉽지 않다.  교육정책은 단순한 수요·공급의 논리로 설명이 안 된다.시장논리로 보면 수요자인 학생과 공급자인 교사가 주축이 돼야 하지만 수요자측 주변에는 학부모,학원,교원단체 등이 훈수를 두고 공급자의 옆에는 시교육청,교과부 등 감독기관이 버티고 있다.교육정책의 본질적인 측면을 간과하고,갈등과 논쟁으로 날을 지새우는 예가 허다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교과부의 경우에는 인사권자는 자신의 임기와 같이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장관에게 적어도 2~3년간은 일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그래야 교육정책의 추진에 탄력이 붙고,각종 교육현장의 갈등에 대해서도 주도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그러면 교육정책은 성공할 수 있다. 주병철 사회부장 bcjoo@seoul.co.kr
  • [부고]

    ●권영만(OBS 경인TV 부사장)영국(사업)영재(〃)씨 부친상 강대운(동성플랜트 대표)정석상(사업)전용성(〃)씨 빙부상 27일 서울아산병원,발인 29일 오전 8시30분 (02)3010-2294 ●조해녕(전 대구시장)씨 모친상 오종갑(영남대 교수)신진현(신진택 대표)반재유(대구 정화여고 교사)씨 빙모상 27일 경북대병원,발인 29일 오전 8시30분 (053)420-6141 ●권기욱(대구은행 경영성과부 부부장)계순(대구시립수성도서관장)숙자(포항이동고 교사)씨 부친상 손치익(대구동부교육청 관리국장)손상화(후포고 교사)최영수(금융감독원)씨 빙부상 27일 대구 동산의료원,발인 29일 오전 9시 (053)250-8143 ●이기준(경기도교육청 교육국장)씨 모친상 27일 아주대병원,발인 29일 오전 8시40분 (031)219-4115 ●이홍범(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코치)씨 부친상 27일 경기 안성 성혜원장례식장,발인 29일 오전 9시 (031)671-6001 ●사성환(일성건설 부장)씨 부친상 유재하(경남기업 차장)씨 빙부상 27일 서울아산병원,발인 29일 오전 6시 (02)3010-2293 ●오원택(KT&G 과장)영택(워터비스 〃)씨 모친상 김석조(영성산업 과장)신동호(ADT 대리)씨 빙모상 27일 서울아산병원,발인 29일 오전 8시 (02)3010-2236 ●홍성호(성호무역 대표)성일(코마코 〃)씨 부친상 27일 부산 인창병원,발인 29일 오전 7시 (051)464-5822 ●백현섭(대한체육회 전문위원)씨 모친상 27일 동국대 경주병원,발인 29일 오전 8시 (054)776-9413 ●한상국(경기도 교육위원)씨 부친상 27일 고대안산병원,발인 29일 오전 8시 (031)498-4848  ●오치영(월마트 한국지사 상무)낙영(울산자연과학고 교사)씨 모친상 신경식(예금보험공사 부장)씨 빙모상 27일 삼성서울병원,발인 29일 오전 6시 (02)3410-6912
  • “분권형 대통령제로 개헌 필요”

     김원기 전 국회의장이 현재의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분권형 대통령제로 헌법을 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미래한국헌법연구회가 26일 국회에서 가진 ‘한국 헌정,이제는 말할 수 있다’는 주제의 강연회에서다.  김 전 의장은 이날 “현재의 제왕적 대통령제는 권력이 과부하돼 부작용이 많다.”고 전제하고 “국가 안보와 외교는 대통령이 맡고 내치와 경제,행정은 총리가 책임지는 분권형 대통령제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그는 “개헌은 17대 국회의 여야 합의사항이기 때문에 18대 국회의 의무”라면서 “각 당에서 유력한 대선 후보가 등장하기 시작하면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꾸는 논의가 제약되므로 2010년 6월 지방선거 때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를 같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그는 “제왕적 대통령제는 자기 파괴적 현상을 많이 빚었다.건국 이래 이명박 대통령 이전까지 9명의 대통령이 탄생했지만 자식이 구속되거나 자신이 구속되는 등 모두가 그 끝이 좋지 않았다 주현진기자 ckpark@seoul.co.kr
  • 우리 과학기술 세계1위 하나도 없어

     우리나라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90개 과학기술 중 세계 1위인 기술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국내 주요 분야 기술은 세계 최고 기술의 72.8% 수준으로 평균 6.8년 정도 뒤처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과학기술부가 26일 2007년 과학기술예측조사(~2030)를 통해 도출한 ‘과학기술기본계획(2008~12)’ 상의 90개 중점과학기술(364개 세부기술)에 대한 기술수준평가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5년 후에도 90개 과학기술 중 1위에 도달할 기술이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평가는 해당 기술의 수준이 최고 정점에 도달한 상태인 궁극 기술수준(100%) 대비 각국의 기술수준을 절대평가하는 방식과 최고기술 보유국의 기술수준을 100%로 해 우리나라의 기술수준을 평가하는 상대평가 등 2가지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90개 중점과학기술의 궁극 기술수준(100%) 대비 세계 최고 기술의 현재 수준은 77.5%였고 우리나라의 현재 수준은 56.4%로 조사됐다.세계 최고기술 보유국 수준과 비교한 우리나라의 기술수준은 72.8%,기술격차는 6.8년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중 우리나라의 기술수준이 가장 높은 분야는 정보·전자·통신 분야로 궁극기술 대비 62.3%,세계 최고 기술 보유국 대비 81.4%로 기술격차는 3.8년이었다.바이오 분야와 에너지·자원 분야는 각각 궁극기술 대비 52.4%와 53%,세계 최고기술 대비 68.6%와 76.1% 수준이었다. 특히 재난·재해 분야와 바이오분야, 의료분야 등은 격차가 각각 9.1년과 7.3년 8.1년으로 나타나 기술수준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 세계에서 기술력이 가장 앞선 나라는 364개 세부기술 중 270개에서 최고기술을 보유한 미국이었고,유럽연합(EU)과 일본이 각각 60개와 34개로 나타났다.특히 중국은 5년 후 의료분야에서 세계 최고기술 보유국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3不 허물기’ 본격화

    대학입시의 근간인 ‘3불(不)정책’이 흔들리고 있다.3불정책은 고교등급제, 본고사 실시, 기여입학제 등을 금지하는 내용으로 1999년부터 교육정책의 ‘금과옥조’처럼 여겨져왔다. 하지만 최근 고려대의 특목고 우대에 따른 고교등급제 논란과 수시2학기 논술시험의 본고사 논란을 시작으로 급격히 허물어지고 있다. 고려대 등 이른바 서울시내 ‘사립대 빅7’이 앞에서 끌고, 나머지 대학은 따라가거나 관망하는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교육자율화 조치로 올해부터 대입 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각 대학의 각개약진을 사실상 방기하고 있어 수험생과 학부모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25일 사립대학총장협의회 등에 따르면 협의회는 2011년부터 대학자율화가 본격화될 것에 대비해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대안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서울 주요 사립대들은 “대학입시 자율화라는 큰 방향에서 3불정책도 없어지는 게 수순 아니겠냐.”며 2011학년도 입시 이후 3불정책 폐지가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사립대 빅7’과 나머지 대학 간에는 다소 시각차가 있다. 서울의 한 사립대 입학처장은 “논술이 본고사 형태로 흐르면 당연히 사교육이 확대되지 않겠냐.”면서 “3불정책은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고려대의 예에서 보듯 입시와 관련된 대학들이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각개약진하면 통제할 수가 없다는 데 있다. 올해 교과부로부터 대입 업무를 넘겨 받은 대교협과 전반적인 교육 정책을 관장하는 교과부 모두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다. 교과부는 “3불정책의 근간인 대입전형기본계획의 수립권과 관리권한이 대교협으로 넘어간 만큼 대학의 입시업무 관리와 3불정책 폐지 등은 대교협이 맡는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교협은 “정책결정권이나 통제권은 이관받지 않았다. 대학 입시는 기본적으로 대학의 몫”이라고 말했다.3불정책이 흔들리면서 당장 피해를 입는 측은 수험생과 학부모, 교사들이다. 지난 22일 고려대 수시전형에서 자연계 논술을 본 남성식(20)군은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예상한 유형의 문제가 아니어서 크게 당황했다.”면서 “이번 변화의 피해자가 되지나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조솔아(17·면목고 2)양은 “본고사를 준비해야 하는 건지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46) 그네 뛰는 여인들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46) 그네 뛰는 여인들

    조선 후기 풍속화가 조선의 문화에 끼친 공헌이라면, 여성의 일상을 화폭에 구체적으로 드러내었다는 것이다. 달리 말해 남성의 언어가 은폐하고 있는 여성의 삶이 풍속화를 통해서 비로소 드러난 것이다. 가부장제는 남성이 훨씬 중요한 존재라고 말하고 있지만, 그것은 남성의 주장일 뿐이고, 세상의 절반은 여성이고, 또 모든 남성은 여성으로부터 나온 존재가 아닌가. 물론 풍속화가 애당초 여성만을 겨냥한 것이라거나, 여성을 해방시키려 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풍속화는 인간의 일상적 생활을 재현하는 것이기에 여성이 빠질 수 없었던 것이다. 이제 풍속화가 우리에게 전해준 여성의 모습을 감상해 보자. ●젊은 남녀 로맨스 만드는 계기 그림(1)은 신윤복의 ‘그네’다. 젊은 여성 셋이 등장하는데, 오른쪽의 여성은 시방 그네에 막 올라탄 장면이다. 저 길고 풍성한 가체(加 )를 보라. 아마도 한껏 사는 집안의 젊은 아가씨일 터이다. 그네를 묶은 나무는 늙은 배롱나무인가? 가지 하나가 길게 뻗어 능청거린다. 왼쪽 나무 아래 담뱃대를 물고 있는 여성은 아마도 결혼을 한 같은 집안의 여성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이 여성의 오른쪽에 서 있는 분홍색 저고리의 여자는 아직 어린 티가 역력하다. 유득공의 ‘경도잡지’에 의하면, 단옷날 그네를 탈 때 어린 소녀들이 붉고 푸른색의 새 옷을 갖추어 입고, 창포탕으로 얼굴을 씻는다 하였으니, 아마도 그 풍습을 따른 어린 소녀일 터이다. 물론 그림이 전하는 정보량이 적어서 어떻다고 단정하지 못하겠다. 그림(2)는 김준근의 ‘그네뛰기’다. 그림(1)이 이제 막 그네에 올라탄 장면을 그린 것이라면, 김준근의 그림은 발을 굴러 한참 공중으로 올라가고 있는 중이다. 그림 수준이야 신윤복만 못하지만, 그네 뛰는 모습을 훨씬 동적으로 그려냈다는 장점은 있다. 그네야 언제 타도 그만이지만, 여성의 외출을 억제했던 조선후기 사회라면, 역시 그네를 타는 날은 단옷날이다.‘경도잡지’를 보면, 단오면 시정의 여성들이 그네를 많이 뛴다고 전하고 있다. 그런데 그네뛰기는 약간 성적인 뉘앙스가 있다. 곧 단옷날 그네뛰기는 젊은 남성과 여성의 로맨스를 만드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저 유명한 춘향전의 한 구절을 보자. “수화유문(水禾有紋) 초문(草紋) 장옷, 남방사 홑단치마 훨훨 벗어 걸어두고, 자지(紫芝) 영초(英) 수당혜(繡唐鞋)를 썩썩 벗어 던져두고, 백방사(白紡絲) 진솔 속곳 턱 밑에 훨씬 추고, 연숙마(軟熟麻) 추천(韆) 줄을 섬섬옥수 넌짓 들어 양수에 갈라 잡고, 백릉(白綾) 버선 두 발길로 섭적 올라 발구를 제, 세류(細柳) 같은 고은 몸을 단정히 느니는데, 뒷 단장 옥비녀, 은죽절(銀竹節)과 앞치레 볼작시면, 밀화장도(蜜花粧刀), 옥장도며 광원사(廣元紗) 겹저고리 제 색 고름에 태가 난다.”(열녀춘향수절가) 보다시피 모르는 한자말이 많지만, 그저 비단옷 입고 비단신 신고, 옥비녀 하고, 옥장도 차고 그네에 올랐다고 알아들으면 그만이다. 한 마디 곁들여 보태자면,‘춘향전’이 민족의 고전이네 뭐네 하면서 잔뜩 떠받들지만, 한자 모르면 무슨 뜻인지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사대주의니 뭐니 하지 말고 짬나면 한자, 한문 좀 배우면 해로울 것은 없을 듯하다. 각설하고, 이제 춘향이 그네를 타는 모습을 보도록 하자. “향단아, 밀어라.” 한 번 굴러 힘을 주며 두 번 굴러 힘을 주니 발밑에 가는 티끌 바람 좇아 펄펄 앞 뒤 점점 멀러 가니 위에 나뭇잎은 몸을 따라 흐늘흐늘 고고 갈 제, 살펴보니 녹음 속에 홍상(紅裳) 자락이 바람결에 내비치니, 구만장천(九萬長天) 백운간에 번갯불이 쐬이는 듯, 첨지재전홀언후(瞻之在前忽焉後)라, 앞에 어른하는 양은 가벼운 저 제비가 도화(桃花) 일점(一點) 떨어질 제 차려 하고 쫓는 듯, 뒤로 번듯하는 양은 광풍에 놀란 호접(胡蝶) 짝을 잃고 가다가 돌치는 듯, 무산선녀(巫山仙女) 구름 타고 양대상(陽臺上)에 내리는 듯, 나뭇잎도 물어 보고, 꽃도 꺾어 머리에다 실근실근,“이애, 향단아, 그네 바람이 독하기로 정신이 어찔하다. 그넷줄 붙들어라.” 조선시대의 그네를 타는 장면에 관한 묘사로 이보다 더 자세하고 아름다운 것은 없을 터이다. 그네뛰기를 제재로 삼은 한시가 꽤나 있지만 ‘열녀춘향수절가’를 따라갈 것은 없다. 곱게 단장한 미인이 훨훨 하늘로 날아올라갔으니, 이것을 본 이도령 넋이 나갈 수밖에 없다. 넋이 나간 젊은 사내는, 서시(西施), 우미인(虞美人), 왕소군(王昭君), 반첩여(班 ), 조비연(趙飛燕) 등의 역사 속 미인의 이름을 주워섬기면서, 그런 미인이 나타날 수 없으니, 이 미인은 도대체 어떤 미인이냐고 반문한다. 그 다음 이야기는 불문가지다. 사소한 실랑이 끝에 두 청춘남녀는 결혼식 생략하고 그날 밤 한 몸을 이룬다. 그네가 맺어준 사랑이었던 것이다. ●어우동 그네뛰기에 반한 守山守 이기 ‘춘향전’의 그네뛰기로 맺어진 사랑은 소설 속의 허구일 뿐인가. 성종 때 최대의 성적 스캔들의 주인공이었던 어우동을 보자. 어우동의 파트너 중 한 사람인 수산수(守山守) 이기(李驥)가 어우동을 만났던 장소 역시 남대문 밖 그네 뛰는 곳이었다. 수산수는 이도령처럼 어우동이 남대문 밖에서 그네뛰기를 하는 것을 보고 홀딱 반했던 것이다(‘성종실록’ 13년 8월 8일조). 그네뛰기가 남녀가 만나는 장소를 제공했던 것은 남성도 그네뛰기를 즐겼기 때문이었다. 김매순의 ‘열양세시기’에 의하면, 단오에는 젊은 남자 여자가 그네뛰기를 하는데, 서울이나 지방이나 다 그렇고 관서 지방이 특히 심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네가 반드시 사랑을 약속하지는 않는다. 전에 엿장수 그림에서 소개했던 ‘덴동어미 화전가’의 주인공 덴동어미의 인생 파란 역시 그네뛰기와 관련이 있다. 덴동어미는 원래 순흥 읍내 임이방의 딸이었다. 곧 아전 집안 출신이다. 그녀는 열 여섯에 예천 읍내 장이방의 아들과 결혼을 한다. 그 이듬해 덴동어미는 남편과 함께 친정에 온다. 때마침 단오였다. 덴동어미와 신랑은 그네를 뛰러나간다. 그런데 이것이 덴동어미의 비극의 시초였다. 신랑은 삼백 장 높이의 그네를 뛰다가 그넷줄이 끊어지면서 추락하여 절명하고 만다. 아직 ‘신정(新情)이 미흡한데’ 덴동어미는 나이 열 일곱에 남편을 잃고 청상과부가 되고 말았던 것이다. 덴동어미는 뒤에 4번이나 재혼하지만, 역시 남편이 차례차례 죽고 결국 홀로 되고 말았으니, 그 비극의 씨앗은 바로 그네에 있었던 것이다. 그네는 사랑을 만드는가 하면, 사랑을 끊어버리기도 했으니, 정말 이상한 물건이다. ●담장 넘어 세상 만날 자유의 기회 한시에는 그네뛰기를 제재로 한 수많은 작품이 있다. 하지만 그런 것들보다는 서정주의 ‘추천사’ 한 편을 권하고 싶다.“향단(香丹)아, 그넷줄을 밀어라/머언 바다로/배를 내어밀듯이/향단아, 이 다소곳이 흔들리는 수양버들나무와/베갯모에 놓이듯 풀꽃더미로부터/자잘한 나비새끼 꾀꼬리들로부터/아주 내어밀듯이, 향단아, 산호(珊瑚)도 섬도 없는 저 하늘로/나를 밀어 올려 다오/채색(彩色)한 구름같이 나를 밀어 올려다오/이 울렁이는 가슴을 밀어 올려 다오!/서(西)으로 가는 달같이는/나는 아무래도 갈 수가 없다. 바람이 파도를 밀어 올리듯이/ 그렇게 나를 밀어 올려 다오/향단아.” 춘향은 서쪽으로 흘러가는 저 달처럼 산호도 없는 섬도 없는 저 하늘로, 곧 푸르디푸른 바다와 같은, 아무 것도 없는 텅 빈 저 하늘로 아주 떠나 그곳에 빠져버리고 싶다고 한다. 그래, 단오의 그네는 여성이 담장을 넘어 세상을 만날 수 있는 자유의 기회가 아닌가. 풍속화를 보고 원고를 쓰다가 문득 유리창 너머 푸르른 가을 하늘을 보니, 홀연 나 역시 춘향의 생각에 동조해 저 바다 같은 하늘로 빨려 들어가고 싶다. 우리는 너무 갑갑하게 살고 있지 않은가.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 시·도 교육청 공무원 정원 5% 감축

     교육과학기술부가 내년도 각 시·도 교육감 소속의 지방 공무원 정원의 5%를 감축키로 했다.올 초부터 추진한 지방 교육행정기관 효율화 방안의 하나다. 이에따라 지난 6월 말 현재 초과인원이 발생한 서울,인천,강원,대구,광주,충북,충남,전남,전북 등 9개 교육청에서는 당분간 신규채용이 힘들 전망이다.교육청별 초과 인원은 서울 19명,인천 21명,대구 32명,광주 3명,강원 19명,충북 10명,충남 49명,전남 50명,전북 1명 등이다.  자체 정원을 정부 기준 이내로 유지하고 있는 경기도교육청과 제주도특별법에 의해 자체 정원을 책정하는 제주도 교육청을 비롯한 나머지 시·도 교육청의 경우,해당사항이 없다.  교과부는 정원 감축에 따른 초과 인원에 대해서는 ‘초과 현원 해소시까지 정원이 따로 있는 것으로 본다.’는 경과 규정을 둬 별도 정원으로 인정한 뒤 2012년까지 자연 해소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교과부는 이와 함께 학교 자율화 정책에 따라 시·도 교육청의 조직과 기능을 정책기획 중심으로 재편하는 작업도 추진키로 했다.중장기적으로는 현재 시·도 교육청이 담당하고 있는 고등학교 관련 업무를 지역 교육청으로 이관할 계획이다.지역 교육청의 경우 유치원,초·중학교에 대한 형식화된 지도·감독 업무 등은 폐지하거나 축소하고 학교 경영지원,교사 능력개발 지원,학생·학부모 상담,교육복지 지원 등 지원 중심으로 기능을 재편키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교육청 공무원 내년 5% 감축

     교육과학기술부가 내년도 각 시·도 교육감 소속의 지방 공무원 정원의 5%를 감축키로 했다.올 초부터 추진한 지방 교육행정기관 효율화 방안의 하나다. 이에따라 지난 6월 말 현재 초과인원이 발생한 서울,인천,강원,대구,광주,충북,충남,전남,전북 등 9개 교육청에서는 당분간 신규채용이 힘들 전망이다.교육청별 초과 인원은 서울 19명,인천 21명,대구 32명,광주 3명,강원 19명,충북 10명,충남 49명,전남 50명,전북 1명 등이다.  자체 정원을 정부 기준 이내로 유지하고 있는 경기도교육청과 제주도특별법에 의해 자체 정원을 책정하는 제주도 교육청을 비롯한 나머지 시·도 교육청의 경우,해당사항이 없다.  교과부는 정원 감축에 따른 초과 인원에 대해서는 ‘초과 현원 해소시까지 정원이 따로 있는 것으로 본다.’는 경과 규정을 둬 별도 정원으로 인정한 뒤 2012년까지 자연 해소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교과부는 이와 함께 학교 자율화 정책에 따라 시·도 교육청의 조직과 기능을 정책기획 중심으로 재편하는 작업도 추진키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Healthy Life] 의료정보 허와 실 (1) 당뇨병

    [Healthy Life] 의료정보 허와 실 (1) 당뇨병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의료 정보가 범람하고 있다. 그러나 들여다보면 대부분의 의료 정보가 ‘환자’ 중심이 아니라 의료인 중심으로 가공, 제시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서울신문은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연중기획 ‘생활 속의 의료’를 마련한다. 의료 분야의 일상적인 관심사이면서도 일반인들이 정확한 내용이나 실체를 오해하기 쉬운 주제를 선정, 궁금증을 풀어주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특정 질환에 대한 일상적 의문을 중심으로 풀어나가는 새 기획이 건전하고 건강한 의료정보의 생활화를 도울 것으로 기대한다. 당뇨병은 만성 질환 중에서도 최근 들어 국내 유병률이 급증할 뿐 아니라 관리가 어려운 질환이다. 그런 만큼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이 ‘신통한 비방’으로 나도는 등 질환을 둘러싼 갖가지 정보가 쏟아지고 있기도 하다.“당뇨약이 성기능을 떨어뜨린다.”고 믿는가 하면 일부에서는 “한번 약을 먹으면 평생 못 끊는다.”며 치료를 기피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세브란스병원 당뇨병센터 차봉수 교수는 “이런 점이 당뇨병 치료율을 떨어뜨리는 한 요인”이라며 “성기능만 하더라도 그런 근거없는 정보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기피하는데, 질환을 치료하는 게 어떤 보약보다 낫다.”고 단언한다. 그를 만나 당뇨병에 관한 의문을 항목별로 짚어보았다. ●왜 혈당은 시시때때로 변하는가 식후 혈당은 주로 음식의 탄수화물에 의한 것이고, 공복 혈당은 간에서 생산한 포도당이 주를 이룬다. 정상인은 아무리 많은 음식을 먹어도 혈당이 130㎎/㎗ 이상 올라가지 않는다. 이렇게 혈당을 정상수준으로 유지해 주기 위해서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적당하게 분비되고, 효과가 정상이어야 한다. 일반적인 2형 당뇨병은 이런 인슐린의 분비량이 모자라고 여기에 효과도 같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혈당조절이 불량한 환자의 경우 체내에서 탄수화물을 효과적으로 이용하지 못하거나 간에서 필요 이상의 포도당을 생산하기 때문에 혈당이 오르게 된다. 당뇨 관리가 잘된다면 혈당 변동폭이 그리 크지 않으나 혈당 조절이 잘 안되는 경우라면 사용중인 약제의 작용 시간이나 섭취하는 음식의 양 및 운동 여부에 따라 혈당이 수시로 변하며, 변동폭도 커지게 된다. ●신약의 혈당조절 효능은 혈당 조절을 위해서는 인슐린의 분비량과 작용이 적절해야 한다. 당뇨병은 인슐린의 분비량과 효과가 감소해 혈당이 올라가는 질병이다. 정상혈당을 가진 경우라면 당뇨병으로 이환되는 데 대략 5∼10년 정도의 ‘당뇨병 전단계’를 거친다. 이 기간이 지나 당뇨병 수준에 진입한 경우 다시 정상 혈당 상태로 회복되기는 사실상 어렵다. 게다가 당뇨병 유병 기간이 길어지면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최근 좋은 약이 개발되고 기능이 크게 개선된 인슐린이 사용되면서 적절한 방법만 택한다면 혈당 조절이 과거에 비해 훨씬 용이한 시대가 되었다. ●당뇨병은 ‘잘 먹어서 생긴 병’이라는데 무슨 뜻인가 당뇨병의 발생은 체중의 초과도가 심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급증한다는 통계가 있다. 태평양 나우루섬 주민들의 경우 인(燐) 광산의 발견으로 주민들의 생활수준이 올라가면서 과체중과 함께 당뇨병도 급증했다. 이는 과다한 영양섭취로 인슐린의 혈당 조절기능에 과부하가 걸리기 때문이다. ●일반인들이 알 수 있는 당뇨 증상은 당뇨병은 거의 초기 증상이 없다. 가끔 피곤함, 나른함 등 비특이적인 증상을 보일 수는 있다. 그러나 고혈당의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소변의 양이 많아지고 갈증과 피로감을 자주 느끼며, 식사량은 느는데 체중은 감소하는 현상을 보이는 정도다. ●우리나라에서 당뇨병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은 한국인에게 많은 2형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기능 저하와 인슐린 효과의 감소가 동반된 것이다. 인슐린 분비량의 부족은 원인이 불명확하나 아마 식생활의 차이, 인종의 차이, 또는 유전적 성향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인슐린 효과의 감소는 체중증가, 운동 부족이 가장 중요하고, 노화, 스트레스, 과식이나 약물 등도 원인일 수 있다. ●전문적 당뇨병 진단기준은 8시간 이상 금식상태에서 공복혈당이 125㎎/㎗ 이상이거나 식후 2시간 후 혈당이 200㎎/㎗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그러나 소변에 당이 섞였다고 당뇨병으로 진단하지는 않는다. 더 정밀한 검사로는 8시간 이상 금식 후 75g의 설탕물을 먹고 30분 간격으로 2시간 동안 혈당을 측정해 정상 기준을 초과할 경우 당뇨병 또는 당뇨병 전단계인 공복혈당장애 또는 내당능장애로 진단한다. ●합병증의 유형과 양상은 어떤가 합병증은 크게 미세혈관 합병증과 대혈관 합병증으로 나눈다. 미세혈관 합병증으로는 당뇨병성 망막증으로 인한 실명이나 백내장, 신증으로 인한 신부전 및 말기 신부전증, 신경증에 의한 통증, 신경증세 및 족부질환 등이 있다. 대혈관 합병증으로는 심장혈관·뇌혈관질환 및 말초동맥질환 등이 있다. 그 외에 비전형적인 피부질환이나 감염질환 등도 있다. ●치료는 어떻게 하는가. 또 관리와 예방법은 치료는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치료로 나뉜다. 먼저, 생활습관 개선은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이 있다. 식이요법은 정상 체중 유지, 건강을 유지할 정도의 섭식을 고려해 시행한다. 운동은 인슐린의 기능 개선, 체내 열량 소진과 건전한 치료의식을 갖게 한다. 치료제는 무척 다양하다. 이 중 개인에 적합한 약을 전문의로부터 처방받아 사용하게 된다. 약제는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거나 인슐린 효과를 높이는 제제로 구분되며, 최근 다양한 신약이 개발돼 선택의 폭도 크게 넓어졌다. 여기에다 인슐린의 효과가 크게 개선된 약제가 나오면서 당뇨병 치료에 새로운 개념이 도입되고 있기도 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비만 예방과 지속적인 운동이 상책이다. 또 과식, 과열량 섭취도 경계해야 한다. 비만해지기 때문이다. 설탕, 과자류, 청량음료 등은 가급적 삼가고, 육류와 술도 칼로리가 높으므로 절제할 것을 권한다. 글 사진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당뇨병 판정 혈당기준 왜 강화했나 공복·식후 2시간 수치 상충 때문 당뇨병을 진단하는 혈당 기준치가 한층 강화됐다. 대한당뇨병학회가 논의를 거쳐 결정한 새 당뇨병 진단 기준은 공복혈당 126㎎/㎗. 이전의 진단기준이었던 ‘공복혈당 140㎎/㎗ 이상, 식후 2시간 혈당 200㎎/㎗ 이상’과 비교하면 기준치가 크게 강화됐음을 알 수 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이에 대해 “식후 2시간 혈당 200㎎/㎗가 공복혈당 126㎎/㎗와 같은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전의 ‘140㎎/㎗ 이상’기준이 ‘식후 2시간 혈당 200㎎/㎗’와 서로 상충해 이를 바로잡았다는 설명이다. 물론 여기에는 ‘좀 살게 되면서’ 급증하는 당뇨병에 대한 우려가 작용했다. 지금 증가세를 꺾지 않으면 ‘당뇨대란’을 피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의 반영인 셈이다. 차봉수 교수는 “아프리카나 인도 등 후진국을 제외하면 세계에서 가장 당뇨발생률이 높은 나라 가운데 한 곳이 한국”이라며 현재 국내 성인인구의 10% 이상이 당뇨병을 갖고 있으며,2025년에는 지금보다 50%는 더 늘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당분간 진단기준의 완화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차 교수는 이어 향후 ‘당뇨병 전단계(공복혈당 100∼125㎎/㎗)’의 의미가 중요하게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단계에서 예방할 수 있다면 당뇨병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고대 전형 가처분신청 일단 철회,그러나

    고려대 수시 2학기 일반전형 논란이 고교 교사들의 전형중지 가처분 신청 계획 철회로 일단락 됐다.하지만 이들은 전형이 마무리되는 내년 1월쯤 이번 사태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이번 파문은 머지않아 재점화될 전망이다.  21일 고등학교 진학지도 교사들로 구성된 전국진학지도협의회 조효완(은광여고 교사) 회장은 “어제 밤 늦게까지 교사들이 함께 모여 논의했으나 시간도 촉박할 뿐 아니라 자칫 합격한 아이들에게까지 심적부담 등 피해가 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가처분 신청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합격한 아이나,불합격한 아이나 교사들에겐 모두 똑같은 제자들”이라며 가처분 신청 철회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그는 “전형이 마무리되는대로 다시 고려대 입시 사태에 대한 소송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며 완전히 물러선 것이 아님을 밝혔다. ●교과영역 더 좋은데 왜 떨어졌지?  협의회가 지난 20일 기자회견장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서울 J여고의 경우 국어 영어 수학 사회 등 교과영역에서 내신 1.73등급을 받고 비교과 영역에서도 효행상·서울시사립중고교회 표창장·국어능력인증 3급·봉사활동 96시간을 기록한 A학생은 고려대 경영대에 지원해 떨어졌다.  하지만 같은 학교에서 내신 2.05등급을 받고 비교과 영역에서 효행상·교내논술상·봉사활동 86시간을 기록한 B학생은 경영대에 합격했다.A학생이 B학생보다 교과영역 성적이 좋고 비교과영역에서도 비슷한 실적을 올렸음에도 고려대 입학에 실패한 것이다.  교과영역의 반영률을 90%,비교과영역의 반영률을 10%로 정한 고려대 입시요강과는 달리 비교과영역 성적이 당락을 좌우한다는 점이 이번 논란의 핵심이다.  또 이 대학의 같은 학과에 지원한 두 학교 학생 가운데 내신 1.22등급에 비교과영역이 더 뛰어난 학생은 떨어졌지만 2.89등급을 받은 학생은 합격한 사례도 있었다.협의회는 이 같은 경우를 예로 들면서 고려대가 사실상의 ‘고교 등급제‘를 적용해 특목고 학생들을 우대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이 같은 고려대 합격·불합격 비교사례를 공개하면서 “교과성적 산출과 상수값 적용방법에 대한 의혹이 이번 사건의 본질”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고려대가 이런 무리수를 둔 것은 특정학생을 우대하기 위해서라는 의혹을 지울수 없다.”고 덧붙였다.  협의회는 ▲교과성적 산출과 상수값 적용 방법에 대해 공신력 있는 기구와 교사대표가 참여해 재검토 한 뒤 결과를 발표할 것 ▲재검토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면 재사정 및 합격자를 재발표할 것 ▲오류가 발견되면 총장과 입학처장은 사퇴할 것 등을 요구했다. ●고려대 “비교과 살린 것…협의회 주장 말도 안돼”  하지만 고려대의 입장은 협의회의 지적과는 전혀 다르다.  고려대는 1단계 평가 기준인 학교생활기록부 가운데 교과성적은 석차등급과 원점수 등을 이용해 재산출한다며 이 과정에서 등급간 차이가 다소 달라질 수 있다고 해명했다.고려대는 또 “대부분의 대학이 비교과영역을 무력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우리는 비교과영역을 살린 것”이라고 반박한 뒤 “우리는 전형요강을 준수했으며 입시전형이 끝나는 내년 2월에 대학교육협의회 조사에 응해 사실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또 고려대는 협의회가 입시를 부정으로 몰고 가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협의회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교협 판단 연기…교과부는 ‘수수방관’  고려대 수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상태에서 교육과학기술부는 대학입시 업무를 한국대한교육협의회로 넘겼다며 사실상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또 대교협은 “일단 모든 입시전형 일정이 끝난 뒤 이 문제를 대학윤리위원회에 회부할지 검토할 것”이라며 시간끌기에 나섰다.  대교협 박종렬 사무총장은 지난 17일 “현재 입시전형 일정이 진행 중이므로 지금 단계에서는 어떠한 입장을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입시전형이 끝나는 내년 2월까지는 고려대 수시 논란에 대한 어떤 입장도 밝힐 수 없다는 것이 대교협의 방침이다.대교협의 결정은 불이익을 당한 수험생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처사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교과부와 대교협이 방관하는 동안 협의회 등 일선 교사들과 고려대의 대립은 법정공방으로 번질 위기에 놓여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등록금 구하려 실험 대상되고 1박2일 피를 12번 뽑다니”

    관객들은 하나 같이 한숨을 쉬었다.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하는 이도 있다.보통의 영화라면 반응이 가지각색일 텐데,이 영화를 보고 있는 사람들의 반응은 똑같았다.20일 오전11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학교를 다니기 위해 필요한 것들(감독 안창규)’이란 영화의 시사회에서였다.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고 군분투하는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다큐멘터리는 지난 10월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주최한 제8회 ‘퍼블릭액세스 시민영상제’에서 대상을 탄 작품이다.막 수능을 치른 김예리(사진ㆍ19ㆍ청담고3) 양도 이날 이 영화를 보러 국회에 처음 왔다.  김양은 영화를 보고 나자 “나도 대학가서 아르바이트만 해야 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며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불이 꺼지고 영화가 시작되자 김양을 비롯한 60여명의 관객은 숨을 죽였다.영화가 상영된 35분은 현실 그 자체였다.스크린 속에서 대학생들은 등록금을 벌기 위해 커피를 만들고, 쓰레기를 치우고, 피를 뽑았다.그들 중 다수가 결국 신용불량자가 됐다.방값도 감당이 안돼 더 좁고 어두운 쪽방으로 숨어들었다. 특히 관객들은 한 고려대생의 이야기를 보며 크게 동요했다.이 학생은 등록금을 벌기 위해 자신의 몸을 실험 대상으로 내놓았다.복제약의 약효를 검증하는 생물학적 동등성 실험에 참가하면 30만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인터넷에 공지가 올라오면 1시간 만에 모집인원이 다 찰 정도로 인기있는 아르바이트다. 일주일 간격으로 실험하는 약을 먹고 1박2일 동안 피를 12번 뽑는다.“카데터라고 불리는 피뽑는 기계를 꽂고 12시간을 누워 있는다.새벽에 피가 빠져 나가는 기분을 경험한 적 있나.사람이 할 짓이 못된다고 생각하면서도 등록금을 번다는 생각에 위안을 삼는다.”고 스크린 속의 학생은 말했다. 김양은 무척 놀란 눈치였다.“정말 대학가면 저렇게까지 해야 해요?”라며 옆에 앉은 기자에게 묻는다.“대학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싶었는데…고생하는 부모님 생각하면 저도 1년은 공부하고 1년은 돈벌면서 다녀야겠어요.”라며 김양은 고개를 숙였다. 계속해서 스크린에서 내레이션이 흘러 나왔다.“물가가 8배 오르는 동안 등록금은 26배 올랐다.살인적인 등록금 인상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나.대학들의 책임인가.등록금을 낼 수 없는 가난한 학생들의 책임인가.가장 큰 책임은 교육권을 보장하지 않는 사회와 국가의 책임이다.”  국회를 나서면서 김양은 “참담하다.”는 한 마디로 영화평을 갈음했다.지난 11일 550개 단체가 연합한 등록금넷은 교육과학기술부에 등록금 대책을 촉구하는 끝장 토론을 제안했지만 정부는 아직 답이 없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불황이 가져온 불신의 시대 ‘공천 헌금’ 문국현 징역 2년 6개월 구형 ‘촛불집회’ 참석 고등학생에 가산점 파문 교과부 “금성교과서 직권수정 검토할 수도”
  • “금성교과서 직권수정 검토할 수도”

    “금성교과서 직권수정 검토할 수도”

    교육계가 ‘좌편향’ 역사교과서 문제로 사분오열되고 있다. 시·도 교육청은 금성출판사에서 발행한 한국근·현대사 교과서를 주문한 일선 고교장들을 불러 교체를 요구하거나, 재선정 계획 및 결과보고를 요구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교장과 역사교사들간의 갈등도 만만찮다. ●“11월말까지는 기다려 볼 것” 교육과학기술부는 한국근현대사 교과서를 ‘정치적 시비’없이 수정되기를 바라고 있다. 검정교과서 도입취지를 살리고 교과서 선정에 있어서의 학교 운영위원회 심의권과 학교장 결정권 등 학교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장관이 이미 국회 답변과정에서 “좌편향”교과서로 규정한 상태여서 그냥 손놓고 있을 수 도 없는 지경이다. 이 때문에 한 관계자는 20일 “뉴라이트 등 일부 단체에서 주장하듯 금성출판사 역사교과서의 검정 취소 및 직권수정을 검토할 수 있다.”면서도 “11월말까지 시간이 있으니 더 대화하고 설득해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일선 시·도교육청에서는 일선 학교측에 강도높게 문제의 교과서를 수정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1일 서울지역 240여개 고교에 공문을 보내 “교과서 수정 주문 계획을 다음달 2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했으며, 현재까지 150여개 고교가 보고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교육청도 금성출판사 근현대사 교과서를 채택한 고교 교장들을 소집해 교과서 교체를 지시했고, 울산시교육청도 지난 17일 학교장과 학교운영위원을 대상으로 교과서 재선정 연수를 열었다. ●현장교사들은 반발 교장들은 “교체필요” 학교현장에서는 역사교과서를 바꾸려는 교장과 반발하는 역사 교사들 사이에 마찰이 커지고 있다. 금성교과서를 사용 중인 서울 J고 이모 역사 교사는 “교장단 회의가 끝난 후 학교장이 개인적으로 불러 교과서를 바꾸는 게 어떻겠느냐고 의중을 떠보더라.”면서 “그러나 이미 2005년에 교육부가 문제 없는 교과서라고 결론 내렸기 때문에 그렇게 못 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교장들의 입장은 완강하다.J고 김모 교장은 “교사도 공무원이고 공무원은 국가의 지침을 따르는 게 당연한 것”이라면서 “국가의 지시로 좌편향 교과서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면 마땅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과서 교체에 반대하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는 “근현대사 교과서 선정과 관련해 학교 현장에서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할 경우 모든 방법을 활용해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국역사교사모임,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 등 7개 역사·교육단체는 20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청은 역사교과서에 대한 명분 없는 월권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박현갑 박창규기자 eagleduo@seoul.co.kr
  • ‘BK21 클린카드’ 유흥비 사용금지

    내년 3월부터 대학원생 연구지원(두뇌한국 BK21) 사업비를 룸살롱이나 단란주점, 사우나, 노래방 등에서 부당하게 사용하다 적발되면 다음해 사업비가 삭감되거나 검찰에 고발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학술진흥재단은 두뇌한국 21 사업비의 투명한 집행을 위해 각 사업단의 클린카드 사용을 내년 3월부터 의무화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클린카드란 룸살롱, 유흥주점, 사우나, 골프장, 노래방, 카지노 등 특정 업종으로 분류된 가맹점에서는 카드사용이 자동적으로 거부되는 법인카드를 말한다. 지난해 교과부가 BK21 사업을 진행 중인 567개 전체사업단 가운데 191개 사업단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한 결과,8개 사업단이 단란주점 등 특정업종에서 국고지원금 600만원을 부당집행하는 등 1억 7000만원이 엉뚱하게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 전액환수됐다. 이에 따라 내년 3월부터 전국의 모든 BK21 사업단은 회의비, 행사경비 등 업무추진비를 클린카드로 결제해야 한다.교과부는 각 사업단의 사업비 집행 상황을 점검할 때 클린카드를 통한 지출만 인정해 줄 계획이다. 사업비의 부당지출, 편법 경비 집행 등의 사례를 막기 위해 자정 이후 지출은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같은 회의에 대한 경비를 여러번 나눠 결제하는 것도 안 된다. 특히 앞으로는 경중에 따라 지원비 환수, 부당집행 금액의 200% 이내에서 다음해 사업비 삭감, 협약해지, 검찰 고발 등 제재를 강화할 방침이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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