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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편향 역사교과서 무단수정, 고법 “저작인격권 침해 아니다”

    출판사가 이른바 ‘좌편향 논란’을 부른 고등학교 역사교과서를 저자 동의 없이 무단으로 수정했다고 해서 저작인격권을 침해한 것은 아니라는 고법 판결이 나왔다. 저작인격권은 저자가 원고료를 받고 저작권을 출판사에 넘겼더라도, 명예를 해치는 왜곡이나 삭제 등이 있으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권리다. 서울고법 민사4부(부장 이기택)는 25일 김한종 한국교원대 교수 등 5명이 ㈜금성출판사와 사단법인 한국검정교과서를 상대로 낸 저작인격권 침해정지 소송에서 원심을 파기,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금성출판사가 수정할 수 없다는 저자들의 의사에도 불구하고 교과서 내용을 고친 점은 인정되지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지시를 따랐을 뿐 임의로 교과서를 수정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저자들은 교과부 장관이 검정도서에 대해 수정지시를 할 수 있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교과서 발행 자체가 무산될 수 있음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다.”면서 “교과부 수정명령에 따를 것을 사전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 등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좌편향 논란’을 일으킨 근·현대사 고교 교과서 6종 206곳을 고쳐 발행해 지난해 3월부터 교과서로 사용하자 저작인격권을 침해당했다며 소송을 냈다. 한편 교과부의 수정지시가 적법한지는 다음달 2일 선고될 예정인 행정소송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SKT 하성민 이통부문 사장, “데이터 무제한 이용 특권 누려라”

    SKT 하성민 이통부문 사장, “데이터 무제한 이용 특권 누려라”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는 고객의 이용 편의성 확대, 요금부담 경감 등과 다양한 디바이스 및 애플리케이션 확대 등 모바일 인터넷 산업을 활성화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SK텔레콤은 26일 ‘데이터무제한’ 서비스를 시행한다.SK텔레콤이 방송통신위원회에 인가 신청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승인 통과했기 때문이다.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는 추가요금 부담 없이 자유롭게 모바일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제공하는 서비스다.이에 따라 기존 올인원 55 이상의 요금제 가입자는 8월 데이터 이용분에 대해 무제한 혜택을 소급 적용받는다.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제공 대상은 올인원 55·65·80·95 및 넘버원(무제한형) 요금제 등 총 5종이며 해당 요금제 가입자는 별도 절차 없이 데이터무제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SK텔레콤은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가 향후 스마트폰 활성화와 모바일 데이터 이용량에 대한 편의를 충족시켜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하지만 방통위는 광고 및 홍보를 해야 한다는 내용을 조건으로 “SK텔레콤 데이터 요금제가 과부하 발생으로 데이터 사용을 차단되는 만큼 실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성격은 아니다.”며 “이 같은 사실을 가입자들이 이해할 수 있게 주지시키려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통화 안정성 저해를 방지하기 위해 데이터망 과부하 발생시 QoS(Quality of Service)를 일시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SK텔레콤은 데이터 전용 주파수 운용, 6섹터 솔루션 도입, 데이터 펨토셀 도입 등 데이터무제한 서비스를 위해 충분한 네트워크 용량을 확보해 QoS제어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극히 미미하다고 밝혔다.특히 SK텔레콤은 올인원 65·80·95 요금제의 기본 제공 문자건수를 늘리고 피쳐폰 이용자의 안심데이터 및 데이터존프리 요금제 기본 제공 데이터량도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각각 월 200건, 500건, 500건씩 제공되던 문자건수는 각각 400건, 600건, 1,000건(SMS 이용 기준)으로 확대된다. 올인원 95가입자는 동일한 월정액으로 1만원 상당의 혜택을 더 제공받게 되는 것.아울러 모바일 인터넷 전화 m-VoIP도 도입돼 데이터 서비스 활성화와 국제전화 이용 고객 등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SK텔레콤은 예측했다.요금제별 m-VoIP사용 가능 데이터량은 올인원 55의 경우 200MB(약 1000분), 올인원 65는 300MB(약 1500분), 올인원 80은 500MB(약 2500분), 올인원 95 및 넘버원(무제한형) 요금제는 700MB(약 3500분)이다.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SK텔레콤 가입자는 별도 모뎀 없이 휴대폰으로 노트북·PC등을 이용할 수 있는 테더링 서비스 이용도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이외에도 SK텔레콤은 안심데이터 100과 데이터존프리 135요금제의 기본 제공 데이터량은 기존 100MB에서 500MB로 확대되고 안심데이터 150 및 데이터존프리 185요금제의 데이터량은 기본 500MB에서 1GB로 확대 제공된다.하성민 SK텔레콤 이동통신부문(MNO CIC) 사장은 “‘데이터 하이웨이(Data Highway)’라고 표현할 수 있는 네트워크 경쟁력을 바탕으로 가입자들에게 데이터 무제한 이용 특권을 누릴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SK텔레콤은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시행 기념으로 올인원 55·65·80·95 및 넘버원(무제한)요금제 가입고객 대상으로 9월 1일부터 30일까지 ‘무제한 SmarT 대축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지방이양 사무 1000개 돌파

    중앙에서 지방으로 권한이 옮겨진 사무가 지방분권촉진위원회 출범 2년여 만에 1000개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통령소속 지방분권촉진위원회는 25일 올해 들어 ‘경제자유구역내 외국교육기관 설립 승인 기능’ 등 17개 부·처·청의 129개 기능 348개 사무를 지방에 이양하기로 확정하고 각 부처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2008년 12월 위원회가 출범한 이후로는 1년 8개월여 만에 총 1045개 사무가 지방으로 옮겨졌다고 위원회는 밝혔다. 올해 이양이 확정된 대표적 사무로는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교육기관 설립승인 기능, 복합물류터미널사업자 등에 대한 등록 기능 등이 있다.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교육기관 설립 기능은 지식경제부, 교육과학기술부 소관에서 각 시·도 교육청으로 이양돼 설립절차가 대폭 간소화된다. 현재는 교과부에 먼저 설립 인가 신청을 한 뒤 지경부 산하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적으로 교과부가 승인하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이런 번거로운 과정이 줄어들어 외자 유치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 업무였던 복합물류터미널 사업자에 대한 등록 기능도 시·도지사가 책임지고 맡도록 해 권한과 책임을 일원화했다. 야생화된 동물의 지정 등 기능 역시 원래는 환경부가 단독으로 수행했지만 최근 유기동물 증가추세에 따라 지역실정에 맞게 운영하도록 했다. 이숙자 지방분권촉진위원장은 “민선5기 지자체의 지방분권 확립에 실질적 도움이 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지방이양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자율고 취소 전북교육청에 시정명령

    교육과학기술부는 전북 익산 남성고와 군산 중앙고의 자율형 사립고 지정 취소 결정을 내린 전북교육청에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24일 밝혔다. 교과부 관계자는 “지난 10일 현장 조사결과 자율고 취소처분이 내용상·절차상으로 위법하고, 행정기관이 절차상 불이익 처분을 내릴 때 해야 하는 고지 의무를 다하지 않아 시정명령을 내렸다.”면서 “9월 초까지 전북교육청이 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때는 교과부 직권으로 처분을 취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두 학교의 자율고 지정 취소 근거로 거론된 법정전입금 납부 불확실성에 대해 “자율고 지정 이후 새로운 위법사실이 없음에도 이를 문제 삼은 것은 교육감의 재량권을 남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국내 창의교육의 현실도 궁금해/권성자 책만들며크는학교 대표

    [옴부즈맨 칼럼] 국내 창의교육의 현실도 궁금해/권성자 책만들며크는학교 대표

    지난해 말 교과부는 무학년제·학점제 도입 등 수월성교육 강화 고교 체제 개편안(서울신문 2009년 12월11일)을 확정, 발표했다. 얼마 전에는 수능 응시 횟수를 연 2회로 늘리고, 언어·수리·외국어도 난이도에 따라 각각 두 가지로 분리해 시험을 치른다는 ‘2014학년도 수능시험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서울신문 2010년 8월20일). 이러한 교육현실 속에서 서울신문이 7월20일부터 8회에 걸쳐 진행하고 있는 ‘창의교육-아이폰에서 노벨상까지’ 기획기사는 우리나라 교육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고, 대한민국이 글로벌 리더로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어떠한 교육체계를 만들어 가야 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한다. ‘세계는 창의, 인성교육 혁명 중’ ‘과학, 예술에게 길을 묻다’ ‘예술교육의 모범 스페인 보틴 재단’ ‘롱테일’의 미학 기술(Technology)과 예술(Entertainment), 디자인(Design)‘ ’실패에서 배운다‘ 등 6편의 기획기사는 대한민국 창의교육의 현실이 어떠한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영국과 미국·싱가포르 등 국가별 창의·인성 프로그램을 잘 소개해주었고, 세계적인 교육정책의 흐름이 창의·인성 교육방향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왜 이런 전환이 필요한지 잘 설명해 주었다. 더불어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의 데이터를 통해 ‘사교육에 노출되지 않은 학생일수록 창의력이 높을 수 있다.’는 주장이 왜 설득력을 가지는지, 주입식 사교육에 시달리는 우리 아이들의 문제점도 함께 짚어주어 우리나라의 창의교육 현실에 대한 이해가 쉬웠다. 특히 필자는 독자가 궁금해할 질문에 압축적으로 답을 보여준 ‘기자가 묻습니다’ 코너를 재미있게 읽었다. ‘조기교육은 도대체 언제 하는 게 좋을까요’라는 질문에 ‘유아쇼크’의 저자 포 브론슨과 애슐리 메리언의 인터뷰를 통해 ‘유치원 영재 선발의 73%가 오류이고, 한국사회는 대기만성형 아이들을 기다리는 데 너무 조급하고 가혹하다.’는 인터뷰로 답을 주었는데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8월10일 자 4회 ‘롱테일의 미학 TED’를 주제로 한 기사에서는 해외에 이어 한국의 대학 및 기업에까지 퍼져가고 있는 TED와 TEDx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했다. ‘18분의 짧은 시간에 퍼뜨릴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를 전달하고 공유한다는 이 TED에 대한 자세한 기사는 독자들에게 TED에 대한 이해와 공감, 참여까지 이끌 수 있는 기사로 유익했다. 필자가 ‘책 만들며 크는 학교’의 ‘읽고, 쓰기’ 프로그램을 10년 넘게 운영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교사는 물론이고 학부모도 ‘창의적인 아이로 키우고 싶어한다.’는 것이었다. ‘창의가 무엇일까?’ 질문을 던져보면 교사나 부모도 창의교육을 받아보지 못한 탓에 ‘새로운 생각을 하는 것’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능력’ 외에 다른 답은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어떻게 해야 창의적인 아이로 키울 수 있는지’ 되묻는다. 필자뿐 아니라 많은 교사나 학부모가 창의적인 아이로 키우기 위한 교육방법, 교육정책에 목말라하고 있다. 교육정책을 만드는 교과부에서는 창의교육을 어떻게 개념화하고 있는지, 유치원과 초·중·고교별로 어떻게 커리큘럼이 만들어져 있는지, 실제로 학교에서 창의교육이 실시되고 있는지 참으로 궁금한 게 많다. 작년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싱가포르 국립대 탄 엥 치에 부총장을 만나 “모든 서울시민이 유치원부터 창의성을 기를 수 있도록 현장과 참여 위주의 창의교육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서울신문 2009년 11월16일). 이를 위해 우선 서울시내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해 인문학과 디자인, 창의성을 주제로 한 창의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고, 단계적으로 중·고등학교로 확대돼 2013년 전면 시행될 예정이라고 했는데, 현재 어떻게 돼가고 있는지 궁금하다. 남은 기획 기사에서 우리나라 창의교육의 실태와 창의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사례 등 생생한 취재기사를 통해 우리나라 창의교육의 궁금증이 풀리길 기대해 본다.
  • [프로야구]원기회복 사자… 지친 비룡 잡나

    [프로야구]원기회복 사자… 지친 비룡 잡나

    이제 남은 초점은 선두다툼이다. 프로야구 SK와 삼성. 23일 현재 딱 2경기 차다. 언제든 뒤집을 수 있는 상황이다. SK는 109경기를 치렀다. 2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삼성은 115경기를 끝내 18경기만 남았다. 리그 팀 가운데 잔여경기가 가장 적다. 일정만 놓고 얘기해 보자. SK와 삼성. 누가 유리할까. 삼성 선동열 감독은 “SK가 잔여경기수가 많아 유리하다.”고 했다. 사실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오’다. 엄살일 가능성이 크다. 이유를 분석해 보자. ●삼성 원투 펀치로 승수사냥 가능 선 감독의 얘기는 단순하다. SK의 현재 승률(.633)을 고려했다. SK는 삼성보다 6경기 더 남았다. 산술상 4승(2패)을 추가할 수 있다. 승차는 3게임으로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중요한 건 이게 아니다. 야구는 결국 투수력 싸움이다. SK와 삼성의 잔여일정(그래픽)을 보자. 특징이 있다. SK는 빡빡하다. 정규시즌과 큰 차이가 없다. 짧은 휴식 뒤 4~6연전이 이어진다. 삼성은 상대적으로 듬성듬성하다. 3일 휴식이 두번 있다. 연전도 SK보다 짧다. 길게 쉬고 짧게 경기한다. 휴식시간부터 차이가 난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SK는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5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돌려야 한다. 반면 삼성은 장원삼-차우찬 1~2 선발 중심으로 선발진을 운용할 수 있다. 불펜진 가동패턴도 달라지게 된다. SK 불펜진은 거의 일주일 내내 대기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현재 SK 선발진은 김광현-카도쿠라를 빼면 5이닝 이상을 소화해 주는 투수가 없다. 삼성은 4선발이 등판하는 한두 경기에만 불펜진을 집중시키면 된다. 다시 강조한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다. ●SK 일정 빡빡… 불펜진의 과부하 팀이 한창 좋을 때는 이 정도 유불리는 쉽게 극복할 수 있다. 지난시즌 SK는 시즌 막판 잔여경기가 가장 많은 가운데서도 19연승을 거뒀다. 그런데 올시즌은 사정이 또 다르다. 불펜진 과부하가 심각하다. SK는 시즌 초부터 고효준-엄정욱 스윙맨. 정우람-이승호 마무리 체제로 구원진을 운영했다. 사실상 정우람-이승호 둘에게 부담이 집중됐다. 지난시즌엔 윤길현-채병용-정대현-전병두가 있었다. 올시즌은 이들을 빼고 시작했다. 정우람은 64경기에 나서 89이닝을 던졌다. 이승호는 58경기에 등판해 71과3분의2 이닝을 소화했다. 리그 구원투수 가운데 최다다. 둘을 빼면 70이닝 이상을 소화한 구원 투수는 삼성 안지만(59경기 79이닝)뿐이다. 정우람은 최근 5경기 방어률이 13.50으로 치솟았다. 이승호는 12.46이다. 앞으로도 정우람-이승호는 꾸준히 경기에 나서야 한다. 상대적으로 삼성 불펜진은 휴식시간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 ●SK 3위 두산과 5 경기… 최대 변수 아직 3위 두산이 2위 확보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2위와 승차는 4.5게임. 시즌 막판까지 최선을 다할 가능성이 크다. SK는 이런 두산과 5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부담스럽다. 반면 삼성은 딱 1경기만 더 치르면 된다. SK로선 포기할 경기와 포기하지 않을 경기를 나눌 수 없다는 게 더 문제다. 한국시리즈 직행을 못한다면 지금 투수진 상태로는 우승을 장담할 수 없다. 무조건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이러면 불안요소는 더 커진다. 삼성 선 감독은 지난 21일 KIA전 승리 뒤 “SK는 어떻게 됐느냐.”고 물었다. 이제 선두를 마음에 두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혹사당한 불펜, 비룡 추락할라

    프로야구 선두 SK가 흔들린다. 20일 시즌 첫 6연패했다. 후반기 들어 7승12패에 그치고 있다. 전반기 역대 최다승 달성까지 노렸지만 이젠 선두 수성도 불안하다. 2위 삼성이 2경기차까지 따라붙었다. 김성근 감독은 “이대로는 3위까지 밀릴 수도 있다.”고 했다. 엄살이 아니다. 지금 상황을 보면 가능성이 있다. 왜 이렇게 갑자기 흔들리는 걸까. 이유를 분석해 본다. ●문제는 불펜 붕괴 SK의 최대 강점은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투수진이다. 정우람-정대현-이승호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리그 최상급이다. 양은 적지만 질적으로 최고다. 1~2점차 승부에서 좀처럼 안 밀린다. 투수진이 버텨주니 타선은 1~2점만 더 내면 된다. 간단하고 강력한 승리 공식이다. 그런데 최근 이게 안 된다. SK 불펜 핵심은 정우람-이승호다. 정우람의 시즌 방어율은 3.78이다. 나쁘지 않다. 그러나 최근 5경기만 놓고 보면 아니다. 4이닝을 던지면서 방어율 11.25를 기록했다. 이승호도 마찬가지다. 시즌 방어율은 3.89. 그러나 최근 5경기, 4와 3분의2이닝 동안 방어율은 12.46이다. 시즌 중반 합류한 정대현은 좀 낫다. 그래도 하락세가 뚜렷하다. 시즌 방어율은 0.80이지만 최근 5경기 방어율은 5.40까지 치솟았다. 소수정예 불펜이 무너지면서 SK 특유의 조직력 야구가 안되고 있다. 뒤로 갈수록 불안하다. SK는 타력이 뛰어난 팀은 아니다. ●누적된 과부하 전반기 잘 던지던 불펜진이 왜 갑자기 무너졌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많이 던져서다. 정우람은 시즌 63경기에 등판해 88이닝을 던졌다. 이승호는 58경기에 나서 71과 3분의2이닝 투구했다. 둘 다 2경기에 한번 꼴 이상 등판하고 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이 던졌다. 현재 이 둘을 제외하면 70이닝 넘게 투구한 불펜투수는 삼성 안지만(58경기 77이닝)뿐이다. 특히 이승호는 마무리로선 이닝당 투구 수가 너무 많다. 벌써 1358개 공을 뿌렸다. 매 이닝 평균 18.9개의 공을 던지고 있다. 리그 마무리 투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긴박한 상황에 등판하는 마무리의 특성을 감안하면 피로도가 더 클 수밖에 없다. 이승호가 팔꿈치 수술 뒤 올 시즌 복귀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구원진 가용자원이 너무 적다. 지난해엔 윤길현-채병용-정대현-전병두가 있었다. 올시즌은 이들을 빼고 시작했다. 시즌초부터 정우람과 이승호에게 부하가 쏠렸다. 불펜진은 적게 던지고 자주 등판하거나, 많이 던지면서 가끔 경기에 나서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정우람-이승호는 많이 던지고 자주 등판한다. 무리가 안 가는 게 더 이상하다. ●해결책이 없다 불펜 과부하를 줄이려면 선발이 많이 던져 주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SK 투수진의 양이 너무 빈약하다. 김광현-카도쿠라-글로버-송은범 4선발 체제가 잘 굴러갈 땐 이상이 없었다. 지금은 글로버가 이탈했고 송은범은 불안하다. 김광현-카도쿠라 외엔 5이닝을 채우는 선발이 없다. 그럴수록 김 감독은 불펜진에 더 의존하고 있다. 삼성과 선두 다툼이 치열해지면서 필승조 호출은 더 잦아졌다. 불러 올리던 선수만 계속 마운드에 올린다. 악순환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수능 전면 개편] “수능 족집게 보름특강 나올 것”… 틈새 사교육 우려

    [수능 전면 개편] “수능 족집게 보름특강 나올 것”… 틈새 사교육 우려

    올해 중3 학생이 치를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은 이명박 정부의 대입 정책을 사실상 완성하는 결정판이다. 개편되는 수능 시험 과목 구분이 2009년 발표한 교육과정 개편 내용을 충실하게 반영한다. 수능 응시횟수와 과목 선택권을 넓힌 대목은 학생·학부모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한편 대학이 자율적으로 입시 전형을 결정할 수 있게 배려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수능 개편이 고교 교육의 해묵은 난제로 꼽히는 ▲높은 사교육비 ▲주입식 교육과 지나친 서열화 ▲대입 전형에 따른 수업 파행 등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 수험생 부담 “망쳤어도 다시 기회… 비용은 늘어날 듯” ‘보름 단기 특강….’ 수능 시험을 보름 간격으로 두 차례 볼 수 있다는 말이 나오자 사교육 시장에서 터져나온 ‘뼈 있는 농담’이다. 먼저 치른 수능에서 출제되지 않은 분야를 중심으로 분석하고, 두 번째 수능 예상문제를 뽑는등 새로운 사교육 시장이 형성될 수 있다는 얘기다. 대입 제도개편에 민감한 시장의 심리를 반영한 말이다. 중장기 대입선진화 연구회가 수능을 두 차례 치르는 이유로 수험생들의 부담 경감을 첫 번째로 꼽은 것과는 역행할 수 있는 부분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능 응시기회를 늘린 게 수험생에게 “약이자 독”으로 분석했다. 이투스청솔 오종운 평가연구소장은 “수험생들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주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반면, 수험생 대부분에게 수험 부담을 가중시키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수능 시험이 어떤 기준을 정해 합격 여부를 가리는 절대 평가라고 하면 시험 기회를 더 준다는 것은 의미가 있지만, 현실적으로 대입 전형이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두 번 보아 잘 본 성적을 가져간다고 해도 유불리 문제는 여전히 발생한다.”면서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부담이 높은 시험을 두 번씩 치르게 되므로 수험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성학원 이영덕 학력개발연구소장은 “수능 시험을 두 차례 보면 수험생들의 심리적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2차례 시험에 응시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낭비적 요소가 많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수능을 한 차례 치를 때 출제 관련 비용으로 80억원, 시행에 따르는 비용으로 160억원이 소요됐다. 한 차례 수능을 치를 때 최소한 240억원이 필요한데, 이 비용은 전형료 등을 통해 수험생이 부담하게 된다. ■ 주입식 교육·서열화 “선택과목 축소 사고력 교육 방해할 것” 이영덕 소장은 수능 과목명이 바뀐 것과 관련, 사고력 위주인 현행 평가방침이 바뀌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소장은 “수능 문제를 학교 교육에서 배운 내용 그대로 출제하면 주입식·암기식 교육으로 흐를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과거 학력고사 문제점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대학들이 국어·영어·수학에 비해 탐구 영역 반영 비율을 줄일 가능성도 함께 제기했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선택과목이 1개씩으로 줄어든 것도 주입식 교육에 대한 우려를 부채질했다. 지리와 역사를 묶거나, 정치와 경제를 묶는 식의 통합교과형 문항이 수능의 백미로 꼽혔는데 1개 과목만 선택하면서 이런 문항이 사라질 수 있기 때문. 교과부는 2009년 개정 교육과정 자체가 통합교과형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상관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지난해 개정 교육과정은 기존의 한국지리·세계지리·경제지리를 한국지리와 세계지리로 통합하는 식으로 마련됐다. 하지만 지리와 역사를 묶는 식의 ‘수능식 통합’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제2외국어 폐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외국어 교육이 시대에 역행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독어독문학회장인 성신여대 김한란 교수는 이날 토론회에서 “지금 유럽연합(EU)에서는 초등학교 4학년생부터 모국어와 외국어 2개를 학습하는 ‘1+2’ 정책을 펴고 있다.”면서 “외국어 교육은 17세 이전에 해야 효과적인데, 고교 과정에서 제2외국어를 냉대한 뒤 대학에서 새롭게 교육을 받으라는 말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이는 글로벌 시대에 역행하는 교육정책”이라고 주장했다. ■ 파행 수업 “제2외국어·한문 폐지 땐 편법 불보듯” 수능 과목수가 줄어들면서 고교 수업이 파행운영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탐구영역 과목수가 축소되면서 학교 교육과정 운영에 따른 반발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예컨대 제2외국어와 한문 영역의 시험이 폐지되면 이런 과목이 교실에서 파행운영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오종운 소장도 “지금까지 4과목, 2012학년도 수능에서 3과목을 선택하는 수험생들이 탐구 과목을 1과목만 선택하면 시험부담이 20~30% 정도 경감될 것”이라면서도 “교육 당국이 기대하는 절반 이상의 시험부담 경감 효과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과정 개편에 따라 과목이 통합되기 때문에 수능에서 개정된 1과목을 본다고 해도 실제로는 현재 과목 체계에서 2과목을 공부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토론회를 참관한 한 교사는 “과목을 통합해 한 학기에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집중이수제’를 실시한 뒤 일본어를 한 학기에 몰아서 매주 6시간씩 가르치는 경우가 생긴다.”면서 “수능에서 제2외국어를 안 보면 아예 제2외국어를 안 가르치는 학교가 속출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2014학년도 수능 개편이 시행된 뒤 전국 주요 대학들이 수능 반영 비중을 줄일 것이라는 데 전망을 같이했다. 그럴 경우 대학들이 대학별고사 비중을 높일 가능성이 높다. 전국교직원노조는 “수능 비중의 축소가 대학별 본고사 부활 시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일부 수능과목을 중심으로 한 교육과정의 편법 운영이 기정사실화될 것”이라고 혹평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수능 전면 개편] B형 2과목까지 허용… ‘국어B+수학B’ 선택은 불가

    [수능 전면 개편] B형 2과목까지 허용… ‘국어B+수학B’ 선택은 불가

    19일 발표된 ‘2014학년도 수능시험 개편 방안’은 크게 ▲수능 2회 시행 ▲국·영·수 수준별 시험 제공 ▲탐구영역 응시과목 축소 ▲제2외국어·한문 제외 등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한 번뿐인 시험 기회를 두 번으로 늘리고 응시 과목 수를 줄여 수험생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와 더불어, 고교 교육 정상화를 통해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됐다. 그런가 하면 대입 수시모집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60%를 넘어서고, 입학사정관제가 본격적으로 정착되면서 수능의 중요성이 예전보다 떨어진 것도 이번 개편의 배경이다. ■ 수능시험 年2회로 확대 탐구, 1·2차시험때 다른 과목 응시 가능 수능시험이 처음 도입된 1994학년도에는 8월과 11월 두 번에 걸쳐 시험을 치렀다. 시험 부담을 줄인다는 의도와 달리 두 시험의 난이도가 차이나 공정성 시비가 일었고, 이후 연 1회 시험체제가 이어져 왔다. 하지만 수년간의 학습 결과가 단 한 번의 시험으로 모두 결정돼 당일 컨디션에 따라 미래 진로가 결정되거나 실수 한 번으로 대학 진학이 좌절되는 등 수험생에게 큰 부담이 된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됐다. 이에 따라 2014학년도 수능부터는 11월 한 달 동안 보름(15일) 간격으로 2회 시험에 응시하고 나서 그중에서 점수가 좋은 과목 성적을 골라서 대학에 제출할 수 있게 된다. 수험생은 희망에 따라 1회 또는 2회 응시할 수 있다. 또 선택권 보장 차원에서 탐구영역에 한해 1차와 2차에서 서로 다른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면 1차에서 물리를 봤다면 2차에서는 화학을 선택할 수 있다. 연구회는 또 두 시험의 난이도 차이에 따른 형평성 문제를 없애기 위해 백분위를 이용한 변환 표준 점수를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 국·영·수 수준별 응시 가능 B형 난이도 현 수능 수준… A형은 쉽게 언어(국어)와 수리(수학), 외국어(영어) 영역에서 수험생이 수준별로 A형·B형 두 가지 시험을 선택할 수 있게 된 것도 이번 개편안의 특징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인문계와 예체능계, 전문계고 학생이 모두 같은 수준의 수능시험을 치르다 보니 수험생에게 불필요한 시험 부담이 가중됐다.”면서 “특히 기존 언어와 외국어 영역은 교과서를 벗어난 범교과형 문제가 출제되다 보니 학교수업과 괴리된다는 문제점이 제기돼 시험을 난이도별로 이원화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험생은 탐구영역을 제외한 국어, 영어, 수학 영역에 두 가지 수준의 A형과 B형 시험을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B형은 현행 수능의 난이도와 같은 수준으로 출제되고, A형은 지금보다 출제범위를 줄이고 쉽게 출제해 수험 부담을 최소화했다. 수학A는 수학, 미적분과 기본통계로 2012학년도 수능 수리나형 출제범위와 비슷하고 수학B는 수학Ⅱ,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를 범위로 한다. 영어A는 국가영어능력평가 3급 시험 수준, 영어B는 2급 수준으로 보면 된다. 3급은 실용영어를 활용해 대학에서 수학하는 데 필요한 수준, 2급은 영어가 많이 활용되는 학과 공부에 필요한 수준이다. 단, B형은 최대 두 과목까지만 응시할 수 있으며 국어B와 수학B를 동시에 선택할 수 없다. ■ 수능 시험과목 축소 추진 탐구영역 시험 40문항 60분으로 늘어 현행 수능의 사회탐구영역에서는 윤리, 국사, 한국지리, 경제지리, 세계지리, 한국근현대사, 세계사, 법과사회, 정치, 경제, 사회문화 등 11개 과목에서 최대 4과목을 응시할 수 있다. 과학탐구도 물리Ⅰ·Ⅱ, 화학Ⅰ·Ⅱ, 생물Ⅰ·Ⅱ, 지구과학Ⅰ·Ⅱ 등 8개 과목에서 최대 4과목을 볼 수 있지만, 2014학년도 수능부터는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영역에서 딱 한 과목만 선택해서 치르면 된다. 교과목별로 유사한 내용을 하나로 통합하는 2009 교육과정에 따라 실제 수능에서는 사회탐구 6과목, 과학탐구 4개로 축소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험 문항과 응시시간이 20문항 30분 시험에서 40문항 60분 시험으로 늘어난다. 2005학년도부터 도입된 직업탐구 영역도 많은 시간을 실습에 할애하는 전문계고 학생의 특성을 반영해 직업기초능력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17개 시험과목을 5개로 줄여 한 과목만 응시하도록 했다. 또 제2외국어와 한문은 수능에서 제외하거나 현행대로 유지하는 방안 두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대구보건대 원격교육기관 선정

    대구보건대학은 19일 교과부로부터 ‘원격교육 학습과목 평가인정 교육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내달 6일부터 450학급 1만 8000명을 뽑아 원격강좌를 진행한다. 사회복지와 아동보육 전공 관련 15개 학습과목을 인가받아 원격학습을 실시하고 수강생에게 교과부 인정 학점을 부여한다. 보건대는 작년 초부터 전임교수 4명을 확보하고 수강생 1만8000명이 동시에 수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원격학습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데다 다른 대학에서의 학점도 인정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민노당 가입 교사 18명 경기교육청 징계 유보

    경기도교육청 교원징계위원회가 18일 열기로 했던 정당가입 교사에 대한 징계의결을 전격 보류해 배경에 의구심이 일고 있다. 도교육청 교원징계위원회는 이날 오후 징계위를 열어 정당에 가입해 당비와 후원금을 낸 혐의(국가공무원법·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로 기소된 교사 18명에 대한 징계처분을 내릴 예정이었다. 이들은 모두 전교조 소속 공립학교 교사로, 2005∼2009년 민주노동당에 가입해 28만∼100만원씩의 당비와 후원금을 낸 혐의로 기소됐다. 징계의결 유보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징계위원장인 부교육감을 통해 해당 교사에 대한 1심 판결 이후로 징계를 미뤄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교과부는 이들 교사를 파면 또는 해임하라는 중징계 지침을 내렸으나 진보 성향의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지난 6월18일 “일괄 중징계는 교육감의 인사권 남용 소지가 있다.”며 경징계로 낮춰 징계의결을 요구했다. 교과부는 당시 “경징계 요구는 납득하기 어렵다.”며 “면밀한 법적 검토를 거쳐 대응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징계의결이 이뤄졌다면 경징계에 해당하는 감봉 또는 견책처분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체벌금지·학생인권 법제화 검토

    교육과학기술부가 학생 권리신장 방안 법제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서울시·경기도 교육청을 중심으로 학생인권조례 제정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교과부가 미리 관련 법령을 만들어 자치단체별 인권조례 기준을 제어하려는 시도인지 주목된다. 교과부는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체벌금지에 대해서도 연구했다. 체벌금지 등에 관한 논의는 교과부가 후원하고 한국교육개발원이 주관해 18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학생 권리신장 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이뤄졌다. ‘학생의 권리와 학교교육의 사명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강인수 수원대 부총장은 “학교의 교육력 강화와 학생의 인권 보장이라는 두 가지 가치의 조화와 균형의 기준을 마련하고, 국가와 지자체 간 교육에 관한 역할 관계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체벌 허용 여부와 관련해 3개 안을 제시했다. 그가 제시한 안은 ▲체벌을 완전히 금지하고 대체벌 지도수단을 법령에 명시하는 안 ▲직접적인 물리력 행사를 금지하되 팔굽혀펴기와 같은 간접적인 고통을 주는 벌을 허용하는 안 ▲시·도별로 법령 범위에서 체벌의 금지 정도를 자율로 정하는 안으로 구분된다. 학생인권조례와 관련해 강 부총장은 “법령에서 학생의 권리와 책임에 관한 원칙적인 보장과 절차의 적정성을 보장할 법적 근거를 만들고, 조례는 법령에 반하지 않는 범위에서 세부적인 학생의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도별로 추진하는 조례의 상위 법령인 법률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로, 교과부가 주도권을 찾겠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 체벌금지와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추진하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학생체벌 금지와 학생인권 보장이 시대정신임을 다시 확인하고 환영한다.”면서도 “다만 입법할 때까지 손 놓고 기다릴 수는 없으니, 교육청은 체벌금지 등을 위한 논의와 실천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저소득층 장학금 없애고 개천서 용나겠나

    정부가 올 초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ICL)를 도입하면서 저소득층 자녀 2만여명에게 1000억원 규모의 장학금을 주기로 약속해 놓고 딴소리를 하고 있다. 정부는 이 제도 추진시 정치권이 반대하자 “장학금으로 저소득층의 이자 부담을 완화시키겠다.”고 설득해 관련 법을 통과시켰다. 그래놓고 최근 한나라당 권영진 의원이 기획재정부에 “왜 장학금을 지급하지 않느냐.”고 서면질의를 하자 “추경편성을 조건으로 장학금 지원에 동의했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언제 장학금을 주겠다고 했냐.”는 말만 안 했을 뿐 입장이 확 바뀌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추경하면 된다.”며 슬그머니 국회에 공을 떠넘겼다. 문제는 장학금 지급은 국회가 나서지 않아도 정부 의지만 확고하다면 가능한데도 정부가 발을 빼는 데 있다. 교과부 산하 한국장학재단의 ICL 도입 관련 예산 3000억원을 전용해 장학금으로 써도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한다. 정부가 ‘친서민’ 한다면서 의욕적으로 도입한 ICL이 이자 부담으로 인기가 없어지면서 이 재단의 관련 예산이 고스란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결국 정부는 이 제도 도입 전에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지급하던 ‘학자금 대출 이자지원 예산’(지난해 1800억원)도 없애놓고, 대신 어려운 학생들에게 주겠다던 장학금도 안 주고 이래저래 예산을 ‘절감’하고 있는 셈이다. “개천에서 용나게 하겠다.”며 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진 지 얼마나 됐다고 정작 서민들에게 절실한 예산에 이토록 인색한가. 친서민을 표방한 정부가 막상 친서민 교육정책에 어깃장을 놓는 셈이니, ‘무늬만 친서민’이라는 야당의 지적이 나올 법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공정한 사회’의 출발은 교육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려운 집안 자녀들의 신분 상승 기회는 사실상 교육밖에 없다. 이들에게 장학금을 주겠다는 약속은 지켜야 한다.
  • 불법체류자 자녀도 중학교 의무교육

    앞으로는 국내에 불법 체류하는 외국인 자녀도 중학교까지 다닐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7일 미등록 외국인 아동이 의무교육 과정인 중학교에 입학할 때 어려움이 없도록 초등학교 입학 절차를 중학교 입학에도 준용토록 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교과부 관계자는 “1991년 정부가 비준한 ‘유엔 아동권리에 관한 협약’에 따라 미등록 외국인 자녀에게도 의무교육 과정인 중학교까지 다닐 수 있도록 시행령을 수정했다.”면서 “그동안 국내에 거주하면서도 단속이 두려워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못하는 불법체류자들이 상당수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출입국 사실을 증명할 수 없는 외국인 자녀가 초등학교에 진학할 때는 주택 임대계약서나 인우(隣友)보증서 등 국내 거주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하면 됐다. 하지만 중학교의 경우 개별 학교의 학칙과 입학절차가 달라 대부분 미등록 외국인 자녀의 입학이 불가능했다. 교과부는 또 이번 개정령안을 내놓는 과정에서 ‘불법체류자’라는 용어를 ‘미등록 외국인’으로 바꿔 현행법상 충돌을 피했다. 출입국관리법 제84조는 공무원이 강제퇴거 대상자(불법체류자)를 발견하면 관계 당국에 통보하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중학교에도 단속 법령을 적용하지 않고, 법무부도 학생을 통한 불법체류자 단속도 하지 않기로 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나로호 내년에 3차발사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의 3차 발사가 내년 중에 추진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대전에서 나로호 2차 발사결과의 원인규명을 위해 열린 제3차 한·러 공동조사위원회(FRB·Failure Review Board)에서 나로호 3차 발사를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한국과 러시아 양측 전문가 13명으로 구성된 FRB가 지난 6월10일 이뤄진 나로호 2차 발사가 실패했다는 것을 공식 확인함에 따른 것이다. FRB는 2차 발사 실패에 대한 원인규명과 동시에 문제점에 대한 개선 조치를 통해 3차 발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FRB는 앞서 두 차례 관련 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1차 발사에서도 페어링 부분에 대한 개선 조치에만 수개월이 걸린 점을 고려하면, 3차 발사는 내년 중에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항우연 측은 보고 있다. 이를 위해 교과부는 나로호 3차 발사 비용으로 예산 100억원을 책정했다. 계약조건에 따라 러시아가 1단 발사체를 추가로 제공하면, 우리는 예비용으로 마련한 나로호 2단을 사용하되 이에 따른 전남 나로우주센터의 유지보수 비용으로 70억~80억원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또 3차 발사에서는 나로호에 탑재될 위성으로 과학기술위성 2호 대신 검증용 위성을 사용하기로 해 제작비용은 기존의 3분의1 수준인 2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러시아 전문가들은 나로호의 2차 발사실패 원인에 대해 지난 2차 FRB에서 러시아 측이 제시한 가설과 우리 측이 추가로 제시한 가설에 대한 상세분석 내용을 서로 논의했으며, 양측은 구체적이고 정확한 실패 원인을 규명하려면 추가 시험과 분석이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 또 양측 간의 원활한 이견 조율을 위해 상대방 입회하에 실험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제4차 FRB 개최 시기는 추가 시험과 분석이 끝난 후 양측이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항우연 측은 FRB에서 논의되는 구체적인 기술 사항은 발사실패에 대한 양측의 최종 결과가 도출될 때까지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8·8개각 지상청문회(5)] 이주호 교과부장관 후보자, 박재완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

    [8·8개각 지상청문회(5)] 이주호 교과부장관 후보자, 박재완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

    ■ 이주호 교과부장관 후보자 일제고사·교원평가 등 현안 공방 예고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후보자로 이주호 차관이 내정되면서 그동안 교육 정책을 둘러싸고 불거진 논쟁이 장기화·고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 정부 교육정책을 총괄한 이 후보자와 이에 반대하는 진보 교육감의 대립이 더욱 첨예해질 것이라는 뜻이다. 1961년생인 이 후보자가 장관 후보자 가운데 나이가 가장 어린 ‘실무형’이라는 점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교과부의 또 다른 축인 과학계에서는 이 후보자가 교육 쪽에 치우쳐 에너지를 쏟지 않을까 걱정이다. 세종시 수정안이 무산될 때 자동폐기된 과학비즈니스벨트 설치 등 굵직한 현안이 남아 있어 과학계 대변자가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KDI 종신교수 보장 특혜 의혹 17대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을 지낸 뒤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공직에서 보냈기 때문에 이 후보자에 대한 재산 검증은 무난하게 넘어갈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인사 청문회를 앞두고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요청서에서 이 후보자의 재산은 본인 소유의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11억 1200만원)와 본인 예금(2억 7435만원), 배우자 예금(5억 2574만원) 등을 합쳐 21억 3339만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민주당 김유정 의원 측은 “2004년 이후 이 후보자가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직을 장기 휴직했는데, 그동안에 정년이 보장되는 종신 교수가 됐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 측은 “종신 교수 보장을 받은 것은 청와대 사회문화수석에서 물러나 교수로 돌아간 2008년이었고, 정식 심사를 거친 결과”라고 일축했다. ●야당 밀어붙이기 정책집행 공격 정책 분야에서는 여야 간 공방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일제고사·자율형 사립고·교원평가제 등 이 후보자가 주도한 정책을 놓고 진보와 보수 사이의 의견이 평행선을 긋고 있어서다. 이 후보자가 차관으로 있는 동안 교과부는 관련 논쟁을 형사고소와 같은 법적인 해법으로 돌파해 왔다. 최근까지 교과부는 일제고사 거부 교사의 징계를 유보한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을 검찰에 고발하거나, 민주노동당 가입 혐의가 있는 교사에 대한 중징계를 지시하고, 자율고 지정을 거부한 전북도교육청에 직무이행 시정명령을 내리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역시 논란을 낳는 대목이다. 야당은 비슷한 사안을 끄집어내 이 후보자에게 역공을 취할 수도 있다. 예컨대 교사들의 민노당 당비 납부 혐의와 관련해서는 이 후보자 자신도 국회의원 시절에 현직 교사들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어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박재완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 타임오프제 등 정책대안이 검증 대상 ‘MB(이명박 대통령)의 남자’로 불리는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정책방향 검증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야당의 공격 포인트는 ‘회전문 인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산·병역 등 사생활에는 별다른 쟁점이 없다는 분석이다. ●야당 전문성 부족 집중추궁 지난 4월2일 자 관보에 실린 ‘2010년 재산변동’(2009년 말 기준)에 따르면 박 후보자의 재산총액은 6억 93 25만원이었다. 예금과 증권 등 자산이 9100만원이었고 부동산은 경기 성남시 정자동에 139.13㎡ 규모의 아파트 한 채를 소유하고 있다. 박 후보자는 12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자료를 통해 현재 재산 총액을 7억 6817만원이라고 밝혔다. 병역은 1977년 2월 보충역으로 입대해 197 8년 3월 만기전역했다. 1981년생인 장남은 현재 경북 안동교도소에서 공중보건의사로 대체복무 중이다. 박 후보자는 1983년 감사원 부감사관으로 공직생활(행정고시 23회)을 시작한 뒤 대학교수와 국회의원 등을 지내며 행정 및 정무 능력을 쌓았다. 그러나 고용 및 노동 분야와는 별다른 인연이 없다. 야당에서는 박 후보자의 전문성 부족을 집중 추궁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특히 지난달 도입된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제도를 둘러싼 노사 갈등의 해결책과 내년 하반기 복수노조제 시행 관련 대책 등에 대해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용정책 주무부처 수장으로서 청년실업 등 구조화된 일자리 문제를 풀어나갈 정책 복안도 집중 검증대상이다. 야당은 또 박 후보자가 ‘회전문 인사’의 대표적 수혜자라는 점을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박 후보자는 지난달까지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으로 일하면서 세종시 수정안과 4대강 사업 등을 주도했다. 6·2 지방선거 패배 후 청와대 쇄신 인사로 관가를 떠났다가 한 달이 채 안 돼 국정 일선으로 돌아왔다. ●자녀의 미국 국적 논란 미국 유학 중이던 1987년에 태어난 딸이 미국 국적을 갖고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한국과 미국 국적을 같이 갖고 있었는데 딸이 미국 유학 중 국적 선택시기를 놓쳐 한국 국적이 자동 상실됐다.”면서 “지난달 법무부에 (한국) 국적취득 신고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시론] 정부와 민선 교육감, 유혹에서 벗어나라/정영수 충북대 교육학과 교수

    [시론] 정부와 민선 교육감, 유혹에서 벗어나라/정영수 충북대 교육학과 교수

    정부와 민선 교육감 사이에 갈등과 대립이 이어짐에 따라 주요 교육정책 추진에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국민의 관점은 다양하다. ‘민선 교육감이 선출되었으니 지방자치권을 행사하는 것이 마땅하고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는 의견이 있다. 역으로 ‘사태를 내버려 두면 교육감의 잘잘못을 차기 선거에서 국민이 심판할 것이니 성급하게 권한 관계를 따지는 게 도리어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교육감 주민소환 제도 등이 있으니 그때 책임을 물으면 된다는 것이다. 최근의 사태를 정부의 권위를 실추시키고 교육정책의 공신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관점에서 보면 심각한 문제가 있다. 교육정책의 근간이 흔들리는 것만큼 국민에게 혼돈과 갈등을 안겨 주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제도의 권위와 개인 인격의 자존심이 땅에 떨어지는 것은 정의와 도덕이 땅에 떨어지는 것과 같다. 진정한 권위와 자존심은 서로 지켜 줘야 할 덕목이다.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적어도 정부와 교육감이 공유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첫째로 인간의 속성에 따른 정책변동 가능성에 대처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교육에 관한 결정을 자신의 정치적 성향과 이념에 따라 결정하는 것은 엄밀한 의미에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일이다. 교육감은 지역 주민의 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선출된 자리이지 특정 교원단체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다. 둘째로 견제와 균형은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라는 점을 새겨야 한다. 지방교육자치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진통과 시행착오가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발전 과정에서의 진통은 견제와 균형을 함께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전제되었을 때에 의미가 있다. 교육에 관한 한 여야나 보혁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얘기다. 셋째, 교육감이나 도지사가 정부와 이념 성향을 다르게 가진다고 해도 교육에 관한 한 초당적으로 합의할 수 있는 공통 가치를 마련하는 데 하나가 되어야 한다. 아울러 정부와 하나가 되어 교육개혁을 일궈 나가야 할 책임이 있다. 교육감의 책임은 막중하다. 정의롭지 못한 정책이라면 수정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자율화의 이념과 배치되는 것이라면 그것도 수정해야 한다. 학생·교사 인격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정책이라면 그것도 배제되어야 한다. 그러나 일단 주요 국가정책으로 정해졌다면, 당과 이념을 초월해 정책을 존중하고 도울 일은 도와야 한다. 넷째로 정부도 교육감을 ‘통제’하려는 유혹에서 벗어나 ‘자율’의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각이 필요하다. 깊고 높은 규범과 윤리적 차원에서 우리 자녀를 위해 해야 할 최우선이 무엇인지를 생각할 수 있다면 서로 협력하지 못할 일이 무엇이겠는가. 너와 내가 이제 기존 사고 방식의 틀과 통제의 유혹에서 벗어나는 일이 중요하다. 자율과 자치는 신뢰의 근본이며 창조성의 원천이다. 나아가 교과부와 교육감이 정직하고 정의로운 교육적 판단에 따라 교육정책을 결정하고, 서로 수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다섯째, 정부의 판단과 정책이 언제나 옳고 공명정대한 것은 아니다. 오류가 있고 실패의 가능성을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판단을 따르는 것은 ‘제도’로서의 교육정책 결정에 관한 승복의 의미가 크다. 적어도 정부는 권위를 정당화할 만큼 적절한 합리적인 목표를 추구하고 절차를 밟아 왔다는 점을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 교육감은 자신의 주장과 결정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무엇을 위한 것인지, 그리고 결정 과정에서 누구의 의견을 어떤 과정을 거쳐 청취했는지를 수긍이 가도록 분명히 밝힐 수 있어야 한다. 어찌 하든 교과부와 교육감이 하나가 되어 교육개혁을 주도하지 않는다면 한국 교육의 앞날에 희망과 기대를 갖기 어렵다. 정부와 교육감 모두 스스로 변신하지 않는 한 국민의 지지를 얻기 어렵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이주호 교과장관 후보자 ‘공직선거법 위반’ 무혐의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진한)는 12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무상급식 문제와 관련, 여당과 대책회의를 하는 등 선거에 개입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후보자를 무혐의 처분했다고 밝혔다. 같이 고발된 안병만 교과부 장관과 박모 과장 등 2명도 무혐의 처분됐다. 검찰 관계자는 “고발 내용에 뚜렷한 근거가 없고, 혐의를 인정할 만한 물증도 찾을 수 없었다.”며 처분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참여연대는 “검찰이 의혹의 핵심 당사자이자 이 후보자를 소환조사 한번 하지 않고 무혐의로 사건을 종결했다.”며 서울고검에 재수사를 요청하는 항고장을 내겠다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대전 자율형공립고 2~3곳 지정 가능

    대전지역 첫 자율형 공립고로 2∼3개 학교가 지정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2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상반기 자율형 사립고가 지정된 전국 10개 시·도 고교 가운데 10개 내외를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할 계획이다. 산술적으로는 시·도당 1개씩의 자율형 공립고가 지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교육청은 다르게 분석하고 있다. 서울은 곽노현 교육감이 “자율고를 추가 지정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고, 전북은 김승환 교육감이 자율형 사립고 지정 취소를 결정한 상황이어서 서울과 전북에선 자율형 공립고를 추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전에는 자율형 공립고가 1곳도 없었지만 대구와 광주에는 이미 5개와 3개의 자율형 공립고가 운영되고 있어 대전에 2개 이상이 지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자율형 공립고 지정을 신청한 6개 고교를 모두 오는 13일 교과부에 추천키로 했다. 대전에서 자율형 공립고 지정을 신청한 학교는 노은고, 대전고, 동신고, 복수고, 송촌고, 충남고 등이며, 최종 선정결과는 다음달 초 발표될 예정이다.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되면 교과부와 시교육청으로부터 5년간 총 10억원의 재정지원을 받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지방시대]국립대 공법인격 자치체로 만들어야/하혜수 경북대 행정학 교수

    [지방시대]국립대 공법인격 자치체로 만들어야/하혜수 경북대 행정학 교수

    정부는 2009년 울산과기대의 설립을 시작으로 국립대 법인화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밝힌 국립대 법인화의 목적은 대학의 자율성과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다. 국립대학은 교과부 소속의 행정기관인 탓으로 정부의 과도한 간섭과 통제를 받아 왔다. 때문에 국립대학을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는 특수법인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특수법인은 한국전력 같은 공기업과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이 있다. 과연 국립대학을 공기업 형태의 특수법인으로 만들면 대학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까. 공기업은 여전히 정부의 간섭과 통제를 받으며, 경쟁력과 성과가 낮아 끊임없는 민영화 압력에 노출돼 있다. 실제로 국립대 법인 법률안에 규정된 의결기구(의사회)의 구성과 총장 선출방식을 보면, 현재의 국립대보다 더 심한 통제를 받게 된다. 15명 이내의 이사 중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의 승인을 받아 임명되는 외부 인사가 절반 이상(실제로 10명)을 차지한다. 총장 선출도 총장선출위원회가 추천한 후보자 중에서 이사회가 선출하여 교과부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돼 있다. 정부의 입김이 너무 강해 대학의 자율성과 경쟁력을 위한 법인화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국립대학의 공공성 확보도 곤란할 것이다. 국립대 법인은 대학 운영 성과를 평가받고, 이에 연동하여 대학의 재정 지원이 결정되기 때문에 돈이 되지 않는 기초학문에 소홀할 수밖에 없다. 1년 단위의 단기평가로 인해 장기적 성과가 기대되는 학문과 연구를 등한시하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국립대의 자율성 제고를 지지하지만 국립대학을 공기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유일한 대안인가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하고 있다. 당초 정부는 국가의 재정지원을 줄여가는 일본식 국립대 법인을 추진하다가 교직원의 반발이 거세고 국회의원의 동의 확보가 어렵게 되자 국가의 재정지원을 강화하면서 의사결정 구조만 일본식을 따르는 절충형을 취하고 있다. 현재의 국립대학 체제 하에서 정부의 간섭을 줄이면서 대학의 자치를 강화하는 대안은 없을까. 국립대학에 공법 인격을 부여하는 프랑스식을 생각할 수 있다. 프랑스의 대학은 원칙적으로 모두 국립기관이면서 독립된 공법 인격(영조물)을 가지고 있다. 교수와 교직원은 공법상 공무원이고, 총장은 교원에 의해 선출되며, 최고의결기구인 관리평의회(교원대표가 40~45% 차지)가 대학의 주요 정책을 결정한다. 우리나라 국립대학도 자치단체처럼 공법인으로 하면서 보다 높은 자치권을 주면 대학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공법인의 교수와 직원은 국가공무원 신분을 유지하지만 총장과 의결기구의 자율성은 커져 공공성과 자율성의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대학총장은 집행부의 수장이 되고, 대학 의회가 의결기능을 갖게 되며, 교수와 교직원 및 학생의 3주체가 대표 선출과 주요 정책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 공법인격을 가진 국립대학이 자치체로서 보다 높은 자율성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키울 수 있으며, 대학자치를 규정한 헌법원리에도 부합한다. 국립대 법인화가 정부의 지원과 책임을 줄이는 데 있지 않다는 정부의 말이 사실이라면 공법인 국립대를 못 만들 이유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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