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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 초등학생 성폭행 ‘김수철 사건’ 1년 지났지만…

    여자 초등학생 성폭행 ‘김수철 사건’ 1년 지났지만…

    온 국민의 공분을 샀던 ‘김수철 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정부가 약속했던 안전대책은 공수표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비용 문제를 놓고 기관 간 책임 떠넘기기가 이뤄진 탓이다. 각 학교에 배치된 공익근무요원을 안전 인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6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박보환 의원이 교과부로부터 제출받은 ‘학생안전강화학교 청원경찰 배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청원경찰이 배치된 학교는 전국적으로 단 한 곳도 없다. 앞서 교과부는 지난해 6월 서울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여자 어린이가 납치·성폭행당한 김수철 사건 직후 인적이 드물고 치안이 열악한 지역의 초등학교 1000곳을 학생안전강화학교로 지정, 청원경찰을 배치하기로 했으나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 문제는 돈이다. 교과부가 앞장서 대책을 내놓았음에도 청원경찰 채용에 따른 인건비 부담은 각 시·도 교육청에 떠넘긴 것. 인건비는 고용 주체인 교육감·교육장이 책임져야 한다는 게 이유다. 교과부는 올해 학생안전강화학교 600곳을 추가로 지정하고 있지만, 각 교육청에서는 여전히 관련 예산을 편성하지 않고 있다. 대신 학교에서는 청원경찰보다 인건비 부담이 덜한 민간경비(662명)와 배움터 지킴이(637명) 등을 경비 인력으로 대체 활용하고 있다. 청원경찰이 무기까지 소지할 수 있는 전문인력인 반면 민간경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학교보안관이나 배움터 지킴이는 자원봉사 성격이 강하다. 때문에 청원경찰과 달리 사고가 났을 때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없다. 또 이들 경비 인력은 주로 퇴직자 등으로 어린이 안전을 책임질 신체 능력도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전체 경비 인력 1299명의 평균 연령은 57.3세이다. 특히 대전(66.7세)과 충북(62.6세), 서울(61.7세) 등 3곳은 평균 연령이 60세를 넘는다. 평균 연령이 가장 낮은 충남도 51.4세다. 70대 경비 인력도 수두룩하다. 박 의원은 “청원경찰 1인당 인건비가 연평균 2500만원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총 250억여원의 예산과 어린이들의 안전을 맞바꾼 꼴”이라면서 “인건비가 문제라면 각급 학교에 배치된 공익근무요원을 안전 인력으로 전환하는 문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국공립대 하위 15% 정원감축

    앞으로 부실 사립대학에 대한 정부의 재정 지원이 전면 중단되고, 국공립대 하위 15%는 정원을 감축하는 등 강력한 대학 구조조정이 추진된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16일 오후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국공립대 총장과의 간담회에서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려면 먼저 대학 경쟁력을 높여야 하며, 사립대는 이미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전국 31개 국공립대에 대한 별도의 평가를 통해 하위 15%에 대해서는 정원을 감축하겠다.”고 말했다. 국공립대 4~5곳에 대한 구조조정 발언이 나오기는 처음이다. 이에 앞서 이 장관은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과 만나 “부처 간 정보 교환을 통해 대학에 재정을 지원할 때 부실 대학을 아예 제외하는 등 대학 구조조정 추진 방안을 서로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하자.”고 합의했다. 현재 두 부처가 대학의 연구개발, 인력 양성 등을 위해 지원하는 예산은 연간 1조 5901억원(교과부 1조 1401억원, 지경부 4500억원)으로, 관련 정부 예산의 75%에 이른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대학 구조조정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최재헌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김수철 대책’ 1년간이나 공회전 어이없다

    지난해 6월 7일 서울에서 8세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김수철 사건이 발생한 뒤 학교의 허술한 안전관리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자 교육과학기술부는 부랴부랴 이른바 ‘김수철 대책’을 내놓았다. 치안상태가 열악한 전국 초등학교 1000곳을 학생안전강화학교로 지정해 청원경찰을 배치하겠다고 서둘러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빗발치는 여론을 피해가기 위한 꼼수임이 드러났다. 청원경찰 채용에 따른 인건비 부담을 각 시·도 교육청에 떠넘기며 흐지부지되기 시작했다. 두 달여 뒤 슬그머니 예산확보의 어려움을 들어 민간경비 및 배움터지킴이로 대신하려 하고 있다. 결국은 청원경찰을 배치한 학교는 한 곳도 없다. 김수철 대책이 1년간이나 공회전한 현실이 어이없다. 청원경찰 배치를 위한 250억원의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이런 일이 벌어졌다니 부끄럽다. 국회도 수조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사업에는 눈에 불을 켜고, 미래를 짊어질 아이들 안전을 지킬 예산에는 무신경하니 무책임하다. 지금도 제2, 제3의 김수철이 아이들을 노린다. 고작 250억원 예산과 아이들의 안전을 맞바꾸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 그런데도 교과부와 교육청은 책임 떠넘기기를 계속하며 예산 확보나 대안 마련에 관심이 없다. 확실한 책임의 주체도, 대안 마련 기관도 없이 김수철 대책이 잊혀 가고 있어 안타깝다. 여론이 빗발칠 때 면피성 정책을 낸 뒤 유야무야하는 것은 무책임 행정의 전형이다. 이런 나쁜 행정은 교과부는 물론 전 부처에서 근절해야 한다. 김수철 사건 이전부터 활용 중인 배움터지킴이나 민간경비로는 학교 보안 확보가 어렵다. 흉악범죄 예방에 턱없이 모자라 보인다. 평균 50대 이상에 최고 77세까지인 이들을 학교에 배치해 30대 안팎의 건장한 범죄자들을 어떻게 제압할 수 있겠나. 박보환 국회의원이 “공익근무요원을 활용하는 대안이라도 검토하라.”고 했다고 한다. 지금도 2000여명의 공익요원이 학교와 교육청에 근무 중이지만 이들은 사무보조가 대부분이다. 예산이 문제라면 우선 공익요원들을 학교안전지킴이로 활용하라. 최우선적으로 예산을 확보한 뒤 청원경찰을 배치해 아이들의 안전을 강화하라. 아이들 안전 확보가 시급하다.
  • SKT·네이버 “망 과부하 해소”

    SK텔레콤과 네이버가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서버 간의 주기적인 ‘연결유지’(kepp alive)로 인해 발생하는 망 과부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SKT는 15일 자사가 개발한 모바일 알림(Push) 서비스인 ‘스마트 푸시’를 네이버의 SNS 서비스인 미투데이에 연동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스마트 푸시가 연동됨으로써 스마트폰의 배터리 소모와 데이터 통화료 발생을 막을 수 있게 됐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인생역마차(人生驛馬車)=신방(新房)을 지키는 청상과부 시어머니

    인생역마차(人生驛馬車)=신방(新房)을 지키는 청상과부 시어머니  밤이 무서웠다. 오후가 되면 벌써 소름까지 끼쳐 오는 것이었다. 5시쯤 되면 만사가 귀찮아 진다.그러나 어찌하랴? 어김없이 밤은 오고 어둠이 덮이면 잠은 자야 하고···.  7시가 되자 남편이 돌아왔다. 그녀는 부지런히 밥상을 차려 올린다. 시어머니는 방에서 텔레비전 연속극을 보느라고 정신이 없다.  즐거워야 할 저녁식사 때가 그녀에게는 마치 고문을 당하는 시간 같기만 하다. 밥알은 모래알 같고 그것이 어느 겨를에 들어가는지조차도 모를 지경이다.  신혼 5개월째. 그러나 김숙자 여인(金淑子·24·가명)에겐 신혼생활이 아니라 악몽을 헤쳐온 고통의 나날이었다. 속리산(俗離山)에서 부산(釜山) 해운대(海雲臺)로, 다시 경주(慶州)로 7박8일의 신혼여행이 수10년 전에 있었던 아득한 얘기같기만 하다.  그러니까 2년전. 대학을 갓 졸업한 숙자(淑子)는 어느 여름 날, 이모부로부터 한 총각을 소개받았다.  윤하일(尹夏一·26)이라는 M은행 직원. 첫 눈에 성실하고 든든하게 보였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키에 듣기 좋은 바리톤의 목소리. 돈 씀씀이가 시원시원하면서도 헤프지가 않았고, 양복도 몸에 기막히도록 잘 받는 핸섬한 모습이었다.  자주 만나게 되었다. 호리호리한 숙자(淑子)의 발랄한 모습이 하일(夏一)과 딱 들어맞는 것이었다. 교제를 시작한 지 2개월만에 숙자(淑子)는 하일(夏一)의 식구를 소개받았다. 식구래야 홀어머니 한분과 누이 한사람. 누이는 벌써 시집가서 1남1녀의 주부였다.  식구가 단촐해서 좋을 것같은 생각이 들었다. 시어머니가 될 여인은 따뜻하게 숙자(淑子)를 맞았다. 아직 집을 마련하지 못해서 전셋방 살림이지만 방이 2개. 그것도 바깥쪽 대문 옆에 붙어있는 방이어서 하일(夏一)과의 신혼살림은 아기자기할 수 있을 것 같이 보였다. 숙자(淑子)는 이미 하일(夏一)과 결혼을 해 버리기로 결심한 뒤여서 그런 사소한 문제들에 관해서는 예리하게 살폈다.  그러나 숙자(淑子)가 그녀의 부모들에게 자초지종을 털어 놨을 때 어머니가 딱 한 가지 의문을 던졌다.  『글쎄다. 나무랄 데가 없다만 그 총각이 외아들이고, 어머니는 청상과부라고 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 과부 외아들집 며느리가 고생하기 마련이야』  어머니의 이 기우에 대해서 아무도 찬성하지 않았다. 걱정하기 잘하는 어머니의 노파심이 또 발동한 것이라고들 가볍게 웃어 넘겼다. 그로부터 1년5개월만에 그들은 결혼식을 올렸다.신랑의 나이가 약간 어리지 않으냐는 이의가 있기는 했지만 그러나 이미 사정이 딱하게 됐던 것이다. 숙자(淑子)는 임신 3개월의 몸이 되어 있었다.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첫 날. 시어머니는 밤 11시가 되도록 자기방에 돌아가지 않고 있더니『너무 피곤하지. 내가 안마 좀 해 주련?』하며 느닷없이 아들에게 덤벼들어 안마를 시작하는 것이었다.  그럭저럭 시간이 흘러가 자정이 넘었고, 시어머니는 어물어물하며 그 방에서 잠이 들어버렸다.  이것으로 자연스럽게 이해가 된 것이라고 느낀 것인지 시어머니는 그때부터 아들의 신혼방에서 잠을 자기 시작했다. 2주일만에 하일(夏一)은 화가 난 얼굴로 몹시 신경질을 부렸기 때문에 시어머니는 일단 자기방으로 철수하기는 했다. 그러나 방법이 달라졌을뿐이었다.  방문 밖에서 헛기침 소리가 계속 들렸고, 까닭없이 부엌문을 여닫는가 하면 분통처럼 말끔하게 치운 부엌에서 그릇 부시는 소리가 밤 자정이 넘도록 계속되는 것이다. 둘이서 꼭 껴안고 자다가도 이 교묘한 소음 때문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다.  신부는 마치 송곳으로 몸을 찌르는 것 같은 고문을 당하는 듯했다. 시어머니의 소음 공세는 새벽 3시까지, 심할 때는 4시까지 지속적으로 파상공격을 가해 왔다. 그러고 낮으로는 마치 밤의 일을 위해 준비라도 하려는 듯 깊은 잠에 빠지는 것이다.  사실 숙자(淑子)는 어느 일면 시어머니의 심정을 약간 이해할 수 있었다.  26살에 얻은 아들. 그리고 백일도 되기 전에 남편을 공산당 애들에게 잃고 눈물을 밥삼아 서럽게도 키워 왔었던 것이다.  생선을 받아다 목판 장사도 했고, 풋과일이며 김을 팔아 아들을 키워온 세월이었다. 26살 청상과부에 개가하라는 강요와 뭇 유혹 속에서 오로지 아들 하나를 의지하고 26년을 살아왔다.  그렇게 자신의 욕망을 억제하며 키워온 아들이다. 며느리가 아니라 죽은 남편이 살아 돌아와도 뺏기고 싶지 않은 아들.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밤이 무섭다. 방문 밖에서 거니는 여자가 시어머니가 아니고 마귀할멈 같은 착각도 든다. 그러나 한편 생각하면 불쌍한 노인네다. 그녀는 아들을 며느리에게 잃은 것으로 착각하고 있으며 아들을 잃은 것은 그녀의 모든 것을 잃어 버리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숙자(淑子) 자신이 아니더라도 어떤 여자가 이 집안에 들어와도 똑같은 비극은 되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자기가 그 비극을 감당해야 할 이유는 없다. 되도록 즐겁고 편하게 살고 싶다. 이혼? 아마 마음 먹으면 가능할 지도 모른다. 더 상처가 깊어지기 전에 헤어져? 숙자(淑子)는 그 처절한 고민으로 하루를 보낸다. 이혼을 하려면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할까?    [이런 경우엔]  청상과부를 시어머니로 둔 며느리들이 대개는 겪어야 할 비극인 듯합니다. 이제 신혼 5개월밖에 안된 귀하에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그러나 이혼은 마지막이자 불가항력의 수단입니다.지금 귀하는 아직도 해결의 여지는 충분히 있읍(습)니다. 이혼문제는 일단 덮어두고 다른 방법을 연구해 봅시다.  TV를 시어머니 방으로 옮기십시오. 결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우선 그렇게 시작해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시어머니의 취미가 무엇일까를 연구하십시오. 취미가 없다고 해도 끈질기게 인내하며 취미를 살려 주어야 합니다. 여행도 권해 보고 낮으로 고궁이며 쇼핑이며 오락장으로 함께 다니십시오. 교회나 절에 나가도록 해보는 것도 좋겠읍(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낳으면 상당히 달라질 것입니다. 할머니의 사랑은 손자에게로 쏠릴 테니까··· 출산할 때까지 꾹 참고 견디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용태영(龍太暎) 변호사>  [선데이서울 73년 7월15일 제6권 28호 통권 제248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당시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 작년 부실大에 혈세 116억 쏟아부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최근의 ‘반값 등록금’ 논란과 관련, 부실 대학에 대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면에서는 부실 대학에 매년 막대한 정부 재정을 지원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가 밑빠진 독에 물 붓듯 대학 부실을 조장해 온 것이다. 15일 교육과학기술부 등에 따르면 이주호 장관은 반값 등록금과 함께 연일 부실 대학 구조조정을 역설하고 있다. 이 장관은 최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서도 “반값 등록금과 관련해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조조정도 병행 추진하겠다.”면서 “하반기부터 대출제한 대학을 대상으로 실태조사 및 컨설팅을 추진해 통폐합, 학과개편, 정원감축 등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지난해 학자금 대출제한 대학 23곳을 선정한 데 이어 올해는 대상 대학을 전체 대학의 15%인 5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난해 학자금 대출제한을 받은 대학 23곳은 사실상 정부의 재정지원으로 연명하고 있었다. 지난해 학자금 대출제한 대학 가운데 결산공고를 하지 않은 4곳을 제외한 19곳에 투입된 정부 보조금은 116억원으로, 2009년보다 무려 80억원이 늘었다. 정부가 학교 경영상태와 재정형편이 나쁘다며 학자금 대출까지 제한했으면서도 이면에서는 각종 사업 명목으로 막대한 재정을 지원해 주고 있었던 것이다. 지난해 학자금 대출제한 대학으로 선정된 이들 대학은 대부분 올해 신입생을 절반도 채우지 못해 추가모집을 하는 등 학생 정원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신입생은 물론 재학생이나 외국인 유학생들도 자퇴 등으로 학교를 떠나 재학생 충원율이 50%에도 못 미치는 학교도 있다. 이런 실태는 이들 학교의 자산현황에서도 드러났다. 한 대학의 자산은 2009년 372억원에서 2010년 39억원으로 무려 89.3%가 급감했다. 또 다른 대학도 전년 1353억원이던 자산이 2010년에는 324억원에 불과해 한 해에만 1000억원의 자산이 사라졌다. 사실상 학교 운영이 불가능한 상태다. 더 큰 문제는 정부가 부실 대학을 퇴출시킬 수단이 없다는 점. 때문에 지난해에도 학자금 대출제한 대학으로 분류하는 등 ‘간접적’인 방식을 택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불법 학생모집 등 구조조정을 고의로 지연하는 대학을 폐쇄하거나 사립재단을 해산하는 등의 강제조치를 취할 수 있는 법령을 준비 중”이라면서 “아울러 국립대는 재정 지원방식 변경을 통해 통폐합을 지속적으로 유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주5일 수업제 내년 전면도입

    주5일 수업제 내년 전면도입

    내년부터 전국의 초·중·고교에서 주5일 수업제도가 전면 도입된다. 다만 지역·학교별로 여건이 다른 점을 감안,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시·도교육감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2006년 이후 현재까지는 월 2회 주5일 수업제를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 안대로 주5일 수업제가 전면 도입될 경우 연간 실질 수업일수가 170일에 그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 수업일수인 190일에 크게 못 미치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부족한 시수를 채우기 위해 연간 20일을 학교장 재량 수업일로 운영하도록 했으나 통상 재량수업은 정상 수업이 이뤄지지 않아 ‘학력 저하’와 ‘사교육 조장’ 등의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국무총리실과 교과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유관부처는 2012학년도부터 전국의 초·중·고교에 대해 주5일 수업제를 전면 자율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학습의 장이 학교에서 가정과 지역사회로 확대되고, 창의적 체험활동이 활성화되는 등 가정과 사회의 교육기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 2학기부터 시·도교육청별로 10% 안팎의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주5일 수업제가 시범 운영된다. 이를 통해 주5일 수업제에 적합한 교육과정 모델을 만들고, 주말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문화·체육 및 돌봄 프로그램 등의 운영계획도 마련할 방침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시·도별 여건이 다양하고 지속적인 돌봄이 필요한 저소득층 및 맞벌이 부부의 자녀, 나홀로 자녀의 토요일 보육문제 등을 고려해 교육감 승인 절차를 뒀다.”고 말했다. 주5일 수업제가 도입되면 현재 연간 205일이던 수업일수가 190일로 줄고 이 중 20일의 학교장 재량수업일을 빼면 실제로는 170일로, OECD 회원국의 평균 수업일수 대비 89.5%에 불과하다. 교과부는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주5일 수업제를 전제로 수업시수를 결정했기 때문에 주5일 수업제가 시행되어도 과목당 수업시수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주5일 수업제 시행에 따라 우려되는 사교육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토요 방과후 학교 교과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지만 희망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어서 사실상 실효를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학부모들은 “지금의 학력 지상주의 풍토를 모를 리 없는 정부가 덜렁 수업일수만 줄여 결과적으로 사교육 의존도만 높이게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김효섭·최재헌기자 newworld@seoul.co.kr
  • 사립대 ‘두얼굴’…법정부담금 ‘눈감고’ 국고지원금만 ‘눈독’

    사립대 ‘두얼굴’…법정부담금 ‘눈감고’ 국고지원금만 ‘눈독’

    교직원들의 보험·연금 등에 사용되는 ‘법정부담금’을 등록금으로 메워온 사립대들이 정부에서 지원하는 ‘재정지원사업’에서는 수백억원씩의 수혜를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재정지원사업은 ‘교육역량강화사업’ 등을 위해 교육과학기술부가 국가예산으로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전문가들은 대학 설립 운영 규정을 어기고 법정부담금을 제대로 내지 않은 학교는 재정지원사업 선정에서 불이익을 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14일 서울신문이 대학알리미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9년 교과부 재정지원사업을 통해 수혜를 받은 145개 대학 중 ‘법정부담금’을 제대로 내지 않은 사립대 본교와 분교는 모두 120곳에 달했다. 비율로는 무려 82.7%나 된다. 법정부담금은 교직원의 연금·보험 등을 위해 필요한 재원으로, 사학재단이 법정부담금을 내지 않으면 학생들이 낸 등록금 등으로 구성된 교비회계에서 재원이 빠져나가게 된다. 결국 등록금으로 법정부담금을 내게 되는 것이다. ●교직원 보험·연금 등 등록금으로 메워 학교별로 살펴보면 법정부담금을 한 푼도 내지 않은 숙명여대는 62억원의 재정지원사업비를 받았다. 25억 8000여만원(29.6%)을 덜 낸 고려대도 지원사업비로 무려 748억원을 챙겼다. 26억 9000만원(96.4%)의 법정부담금을 덜 낸 서강대도 293억원을 재정지원사업비 명목으로 타갔다. 419억원의 지원사업비를 타낸 영남대는 18억 7000만원(42.5%)의 부담금을 안 냈다. 이 밖에 ▲한국외대 61억원(법정부담금 31억 7000만원 미납) ▲홍익대 65억원(31억 8000만원 미납) ▲경희대 256억원(35억 2000만원 미납) ▲숭실대 150억원(18억 2000만원 미납) ▲동국대 384억원(65억 8000만원 미납) 등으로 법정부담금을 교비에 부담시키면서도 교과부의 재정지원사업비 혜택은 꼬박꼬박 챙긴 셈이다. 이처럼 사립대들이 법정부담금을 안 내고도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국고를 지원받을 수 있었던 것은 재정지원사업 대상 대학을 선정할 때 적용하는 운영 규정 준수 등에 대한 항목이 없기 때문이다. 사학재단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않더라도 수억~수십억원을 지원받는 정부 재정지원사업에 선정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대학들은 다시 정부 지원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등록금을 인하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 ●미납大 국고지원 차별방안 추진 전문가들은 법정부담금 미납 등 대학 설립·운영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대학에 대해 국고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한다. 김삼호 한국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과징금 형태로 1억원, 2억원씩 부과해봐야 규정을 어겨서 얻는 수익이 더 크기 때문에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서 “그보다 학교재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재정지원사업 대상에서 제외하거나 지원 규모를 줄이는 등 구체적으로 불이익을 주는 방법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교과부도 문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법정부담금을 제대로 내지 않는 대학에 대해 재정지원사업에서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부 사립대학제도과 관계자는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학재단에 대해 재정지원사업 등에서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재단의 잘못 때문에 대학이 피해를 본다는 문제가 있어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주5일제 수업 내년 시행] 평일수업 주당 1~2시간 늘어날수도

    [주5일제 수업 내년 시행] 평일수업 주당 1~2시간 늘어날수도

    주5일 수업제가 시행되면 학생들의 방학 일수는 4일가량 줄어든다. 경우에 따라서는 평일 수업시간이 늘어날 수도 있다. 현재는 2006년 도입된 월 2회 주5일 수업제를 실시하고 있다. 둘째·넷째주 토요일을 휴업일로 정해 학교에 가지 않는다. 전면 주5일 수업제가 시행되면 나머지 토요일에도 학교에 갈 필요가 없다. 이에 따라 초·중등교육법시행령을 고쳐 수업일수를 220일에서 190일로 줄여야 한다. 이렇게 되면 방학이 연간 4일 줄어든다. 또 격주 토요일마다 2~4시간씩 하던 수업을 평일로 옮겨야 해 평일 수업이 늘어날 수도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방학은 줄어들고 평일 수업이 주당 1~2시간 늘어날 수 있다.”면서 “다만 평일 수업의 경우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수업을 늘리는 대신 늘어난 시간을 모아 전일 수업으로 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 같은 주5일 수업제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올 2학기부터 10% 정도의 시범학교를 운영한다. 또 중앙정부와 시·도교육청, 교육지원청별로 주5일 수업제 시행 추진단도 만들어 범정부 차원의 협력네트워크도 구축할 방침이다. 정부는 주5일 수업제가 국가·사회적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당장 7월부터 5인 이상 사업장까지 주 40시간 근무제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주5일 수업제를 요구하는 학부모들도 있다는 것이다. 또 학교까지 주5일 근무제가 확대 실시되면 주40시간 근무제가 조속히 정착되는 것은 물론 관광·레저산업 등 관련 산업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주5일 근무와 관계없는 30%의 학부모와 학생들이다. 저소득층 자녀나 한부모 가정, 맞벌이 부부 자녀 등은 주5일 수업제가 시행되면 불가피하게 보육사각지대에 놓일 수밖에 없다. 정부는 토요 돌봄 프로그램을 확대해 이런 문제를 보완할 계획이다. 농산어촌에서는 거점학교나 교육지원청별로 토요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도시에서는 저소득층 돌봄 대상 아동 및 맞벌이 가정 밀집지역을 우선 배려해 돌봄·교육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정부는 교과부의 돌봄교실 6877곳과 보건복지부가 운영 중인 지역아동센터 3260곳에서 20만 2740명을 수용할 수 있어 현재 4대 교육비 지원 대상 초등학교 1, 2학년과 차상위 학생을 포함한 11만 2000여명은 모두 돌볼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또 토요일에 예체능 중심의 방과후 학교도 운영한다. 이를 위해 토요 스포츠 강사도 올해 300명에서 내년 2000명, 2013년에는 5000명까지 대폭 확대해 지원할 계획이다. 문제는 경제적 부담이다. 무료인 돌봄교실과 달리 토요일에 운영되는 방과후 학교 등도 결국은 수익자부담 원칙에 따라 학부모가 비용을 내야 해 경제적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초중고, 내년부터 ‘놀토’ 사라진다

    초중고, 내년부터 ‘놀토’ 사라진다

    내년부터 전국의 초·중·고교에서 주5일 수업제도가 전면 도입된다. 다만 지역·학교별로 여건이 다른 점을 감안,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시·도교육감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2006년 이후 현재까지는 월 2회 주5일 수업제를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 안대로 주5일 수업제가 전면 도입될 경우 연간 실질 수업일수가 170일에 그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 수업일수인 190일에 크게 못미치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부족한 시수를 채우기 위해 연간 20일을 학교장 재량 수업일로 운영하도록 했으나 통상 재량수업은 정상 수업이 이뤄지지 않아 ‘학력 저하’와 ‘사교육 조장’ 등의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국무총리실과 교과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유관부처는 2012학년도부터 전국의 초·중·고교에 대해 주5일 수업제를 전면 자율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학습의 장이 학교에서 가정과 지역사회로 확대되고, 창의적 체험활동이 활성화되는 등 가정과 사회의 교육기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 2학기부터 시·도교육청별로 10% 안팎의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주5일 수업제가 시범 운영된다. 이를 통해 주5일 수업제에 적합한 교육과정 모델을 만들고, 주말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문화·체육 및 돌봄 프로그램 등의 운영계획도 마련할 방침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시·도별 여건이 다양하고 지속적인 돌봄이 필요한 저소득층 및 맞벌이부부의 자녀, 나홀로 자녀의 토요일 보육문제 등을 고려해 교육감 승인 절차를 뒀다.”고 말했다. 주5일 수업제가 도입되면 현재 연간 205일이던 수업일수가 190일로 줄고 이 중 20일의 학교장 재량수업일을 빼면 실제로는 170일로, OECD 회원국의 평균 수업일수 대비 89.5%에 불과하다. 교과부는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주5일 수업제를 전제로 수업시수를 결정했기 때문에 주5일 수업제가 시행되어도 과목당 수업시수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주5일 수업제 시행에 따라 우려되는 사교육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토요 방과후 학교 교과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지만 희망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어서 사실상 실효를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학부모들은 “지금의 학력 지상주의 풍토를 모를 리 없는 정부가 덜렁 수업일수만 줄여 결과적으로 사교육 의존도만 높이게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김효섭·최재헌기자 newworld@seoul.co.kr
  • 주5일제 시행 어떻게? 의미와 효과는?

     주5일 수업제가 도입되게 됨에 따라 학생들의 방학 일수는 4일 가량 줄어든다. 경우에 따라서는 평일 수업시간이 늘어날 수도 있다.  현재는 2006년 도입된 월 2회 주5일 수업제를 실시하고 있다. 둘째·넷째주 토요일은 휴업일로 정해 학교를 가지 않는다. 전면 주5일 수업제가 시행되면 나머지 두번의 토요일에도 학교에 갈 필요가 없다. 이에 따라 초·중등교육법시행령을 고쳐 수업일수는 220일에서 190일로 줄여야 한다. 이렇게 되면 방학이 연간 4일 줄어든다. 또 격주 토요일마다 2~4시간씩 하던 수업을 평일로 옮겨 받아야 해 평일 수업이 늘어날 수도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방학은 줄어들고 평일 수업이 주당 1~2시간 늘어날 수 있다.”면서 “다만 평일 수업의 경우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수업을 늘리는 대신 늘어난 시간을 모아 전일 수업으로도 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같은 주5일 수업제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올 2학기부터 10% 정도의 학교를 대상으로 시범학교를 운영한다. 또 중앙정부와 시도교육청, 교육지원청별로 주5일 수업제 시행 추진단도 만들어 범정부 차원의 협력네트워크도 구축할 방침이다.  정부는 주5일 수업제가 국가·사회적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당장 7월부터 5인 이상 사업장까지 주 40시간 근무제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주5일 수업제를 요구하는 학부모들도 있다는 것이다. 정부가 올 3월 학부모의 근무형태를 설문조사한 결과, 초·중·고 가정의 69.4%가 주5일 근무를 한다고 답했다. 또 학교까지 주5일 근무제가 확대실시되면 주40시간 근무제가 조속히 정착되는 것은 물론 관광·레저산업 등 관련 산업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주5일 근무와 관계없는 30%의 학부모와 학생들이다. 저소득층 자녀나 한부모 가정, 맞벌이 부부 자녀 등은 주5일 수업제가 시행되면 불가피하게 보육사각지대에 놓일 수밖에 없게 된다. 정부는 토요 돌봄 프로그램을 확대해 이런 문제를 보완할 계획이다. 농산어촌에서는 거점학교나 교육지원청별로 토요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도시에서는 저소득층 돌봄대상 아동 및 맞벌이가정 밀집지역을 우선 배려해 돌봄·교육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정부는 교과부의 돌봄교실 6877곳과 보건복지부가 운영 중인 지역아동센터 3260곳에서 20만 2740명을 수용할 수 있어 현재 4대 교육비 지원 대상 초등학교 1·2학년과 차상위 학생을 포함한 11만 2000여명은 모두 돌볼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또 토요일에 예체능 중심의 방과후 학교도 운영한다. 이를 위해 토요 스포츠 강사도 올해 300명에서 내년 2000명, 2013년에는 5000명까지 대폭 확대해 지원할 계획이다.  문제는 경제적 부담이다. 무료인 돌봄교실과 달리 토요일에 운영되는 방과후 학교 등도 결국은 수익자부담 원칙에 따라 학부모가 비용을 내야 해 경제적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사교육 부담도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이번 조치가 사교육을 확대해 서민 가계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기도 하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14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밤 7시 30분) 필리핀으로 어학 연수를 떠났던 한국 남자 강대현씨는 그곳에서 첫눈에 반한 운명의 짝을 만나게 된다. 바로 필리핀 지역 미인대회 출신인 제시카 토랄바다. 긴 연애 끝에 2003년 결혼에 골인한 두 사람. 아름다운 외모에 착한 마음씨까지 갖춘 팔방미인 필리핀 아줌마 제시카의 ‘행복 만들기’를 함께해 본다. ●1대 100(KBS2 밤 8시 50분) 번뜩이는 기지가 돋보이는 가수 신동,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치과의사 이지가 각각 1인에 도전한다. 연예인 퀴즈 군단, 연예인 볼링동호회 ‘핀스타스’, ‘카투사 치과부대 브레인 군단’, ‘서울대 멘토&멘티’, ‘우쿨렐레 코리아’, 그리고 74인의 예심 통과자들이 함께하는 불꽃 튀는 승부가 펼쳐진다. ●월화드라마 미스 리플리(MBC 밤 9시 55분) 미리(이다해)는 연회장에서 유현을 발견한다. 그리고 명훈에게 몸이 아프다고 둘러대고 서둘러 연회장을 빠져나온다. 희주는 일하기로 마음먹은 몬도의 기획실에서 유현을 발견하고 혼란스러워한다. 한편 유현이 몬도 그룹의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미리는 우연을 가장해 유현에게 접근하는데….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 30분) 최연소 23개월 골목대장이 떴다. 김두한의 뒤를 이을 용두한이다. 거기다 또 다른 최연소 주인공 18살 리틀맘까지. 3살 주먹대장과 18살 리틀맘의 육아전쟁이 시작된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뺨 때리기 세례 퍼붓는 아들과 육아가 버거운 소녀 엄마의 한판 대격돌. 진정한 엄마가 되기 위한 프로젝트가 지금 시작된다. ●세계테마기행(EBS 밤 8시 50분) 캄보디아 속의 새로운 캄보디아 라타나키리를 찾았다. 캄보디아 북동쪽 끝 안나마이트 산맥 서부의 고산지대인 라타나키리는 면적의 85% 이상이 열대 밀림으로 캄보디아에서 가장 개발이 더딘 지역이다. 80% 이상이 9개의 소수민족으로 이루어져 있는 이곳, 캄보디아의 ‘보석산’ 라타나키리의 소수 민족들을 만나 본다. ●멜로다큐 가족(OBS 밤 11시) 나이 서른에 벌써 아이는 넷인 다둥이 엄마 류은희씨. 이웃들과 함께 홍합과 바지락을 캐러 다니며 섬마을 살림을 배워 나간다. 그녀가 남들보다 열심히 일하는 이유는 금쪽같은 네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다. 민박집 운영에 살림, 아이들 돌보기까지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 ‘삽시도 슈퍼우먼’ 은희씨의 가족 이야기를 함께한다.
  • 재정 뒷전 ‘땅에 올인’한 사립대들

    재정 뒷전 ‘땅에 올인’한 사립대들

    주요 사립대들이 땅을 사는 데 수천억원 이상의 막대한 돈을 쏟아붓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익용 기본재산의 대부분을 토지에 묻어두는 이유로는 학교 측이 나중에 되팔 때 엄청난 시세 차익을 거두기 위한 속셈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땅 투자는 같은 금액을 시중 은행에 넣고 얻는 이자 수익에도 못 미쳐 등록금 인하 등 대학 재정건전성에 직접적으로 기여를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땅 수익률 대부분 0% 12일 서울신문이 대학알리미와 사립대회계법인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일부 사립대는 대학재정 운영을 위해 보유해야 하는 ‘수익용 기본재산’에서 차지하는 토지의 비중이 90%가 넘었다. 학교별로 보면 성균관대는 102억원의 수익용 기본재산 100%가 토지로 구성됐다. 홍익대는 수익용 기본재산 1195억원 중 93.0%(1112억원)가 토지였다. 이 밖에 숙명여대 82.7%(93억원), 국민대 81.8%(750억원) 등 서울의 주요 사립대 대부분이 수익용 기본재산에서 토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았다. 사립대들의 ‘교육용 토지’에 대한 투자도 엄청났다. 교육용 토지는 캠퍼스 건립 등 교육용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고려대는 캠퍼스 이외 지역에 교육용 토지를 1275만㎡ 보유, 전체 사립대 중 가장 규모가 컸다. 이는 안암·세종캠퍼스 면적의 10배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경희대도 기존 캠퍼스의 6.1배인 1140만㎡의 교육용 토지를 별도로 갖고 있다. 동국대는 829만㎡를 확보하고 있다. 이들을 포함한 서울지역 20개 사립대가 보유한 교육용 토지의 면적은 여의도의 5배인 4133만㎡에 이른다. 여기엔 경기 의정부·파주·하남 등 개발 예정지도 포함돼 있다. 대학들은 “캠퍼스 건립 등 교육용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문제는 사립대들이 부동산에 ‘올인’하지만, 대학 재정에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점이다. 땅을 팔지 않는 한 수익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 한국외대의 경우 2009년 수익용 기본재산 토지 평가액이 1066억원에서 지난해 1415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하지만 1415억원의 토지에서 나온 지난해의 수익은 8512만원으로 수익률이 0.1%에 그쳤다. 재단은 350억원의 평가 차익을 얻어 덩치가 커졌지만 학교에서 쓸 돈은 1억원도 마련되지 않은 것이다. 숙명여대도 1년 새 8000여만원의 평가 차익을 거뒀지만 토지에서 수익은 한푼도 나지 않았다. ●재단 덩치만 키우고 운영 도움안돼 전문가들은 사립대 재단들이 운영 수익이 나지 않는 토지의 비중을 높이는 것은 평가 차익을 통해 재단의 덩치를 키우려는 의도라고 지적한다. 이수연 한국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땅은 평가차익만 올라갈 뿐 학교재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매년 고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채권, 건물, 예금의 확대 등으로 대학의 수익용 재산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사립대들이 수도권 등에 제2, 제3캠퍼스 건립 명목의 땅들도 과다하게 구입하고 있으니 땅 투기 의혹이 나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적립금 상위10개大, 건축예산 33% 미집행 한편 적립금 상위 10개 대학이 지난해 건축 예산의 33%가량을 실제 집행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금을 더 걷을 명분을 만들기 위해 건축 예산을 부풀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나라당 권영진 의원이 12일 교과부로부터 제출받은 적립금 상위 10개 대학의 지난해 교비회계 결산 현황에 따르면 이 대학들의 지난해 건축관련 예산은 2733억원이었으나 결산액은 1851억원이었다. 대학별 미집행된 건축비 액수는 연세대가 18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가 17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감사원 “대학재정감사 저축銀 식으로”

    감사원의 대학재정 감사는 어떻게 진행될까. 감사원은 지난 9일 대학재정감사 계획을 발표하면서 200명 규모의 감사 인력을 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육과학기술부 등과 협력감사를 실시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계획을 종합해 볼 때 다음 달 초부터 실시되는 대학들의 재정감사도 종전 저축은행 등 서민금융실태감사와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서민금융실태감사의 경우 ‘저축은행’이란 사금융에 감사원이 직접 감사를 할 수 없어 예금보험공사, 금융감독원 등의 조직을 활용해 감사를 진행했다. 이번 대학재정 감사도 서민금융실태감사 때와 다소 비슷한 상황이다. 200여개의 대학들 가운데 70% 이상이 사립대학이다. 국고보조금을 지원받긴 하지만 등록금 등 일정 부분에 대해서는 감사원이 직접 감사하기엔 껄끄러운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교과부의 감사 인력 등을 통한 자료분석 등 간접적인 감사를 할 가능성도 예상된다. 특히 고액 등록금의 원인이 대학의 재정운영 잘못으로 비쳐질 것을 우려한 일부 사립대를 중심으로 감사원 감사에 대한 반발도 예상돼 교과부와의 협력감사는 불가피해 보인다. 감사원 관계자는 “사립대학에 대한 감사는 국고지원금이 있기 때문에 감사원 감사가 가능하고 그동안에도 수차례 감사가 있었다.”면서 “교과부 등의 협력감사는 가능하지만 저축은행 때와는 조금 다른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학교교육지원본부장 안순일씨

    교육과학기술부는 10일 재공모를 통해 학교교육지원본부장에 안순일(66) 전 광주시교육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안 본부장은 1966년 광주교대를 졸업해 교사로 일하다 광주시교육청 장학사·장학관과 초교 교장 등을 거쳐 2006년부터 4년 동안 광주시교육감을 역임했다. 교과부는 “다양한 교육행정 경험을 쌓아 학교 현장과의 소통이 좋은 점 등을 고려해 임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감사원 직원 200명 투입 ‘등록금 내역’ 샅샅이 뒤진다

    감사원 직원 200명 투입 ‘등록금 내역’ 샅샅이 뒤진다

    전국 4년제 대학들이 재정운용 실태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받게 된다. 감사결과는 적정한 대학등록금 산정 자료로 활용되고 재정운용이 부실한 대학들은 구조조정 대상이 된다. 감사원의 정창영 사무총장은 10일 “최근 대학재정 운용의 적정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으나 등록금 산정내역 등 적정 등록금 산정을 위한 기초실태조차 파악되지 않아 사회적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당초 11월 하기로 했던 대학재정운용의 적정성을 점검하기 위한 교육재정 배분 및 집행실태 감사를 앞당겨 7월부터 예비감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감사는 사학에 대한 실질지도 감독권한을 가진 교육과학기술부와 합동으로 하되, 민간 전문가도 참여한다. 감사분야는 대학 등록금 산정의 적절성, 자금 전출입 등 회계관리 적정성, 국고보조금 등 정부지원 적정성, 연구개발(R&D) 지원·관리의 적정성 등이다. 본감사는 8월부터 시작된다. 본감사에는 감사원 전체 인력의 3분의1 이상인 200여명이 참가, 감사원 출범 이후 최대 규모라고 손창동 감사원 공보관이 전했다. 한편 한국장학재단은 2009년 2학기 저소득층 대학생에게 학자금을 대출하면서 300억원 가까운 보증료를 부당 징수했던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이날 감사원이 발표한 지난해 10~11월 실시한 ‘교육격차 경감대책 추진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교과부는 한국장학재단에 위탁해 2009년 2학기에 일반상환 학자금 1조 2014억원을 33만여명의 대학생에게 대출했다. 당시 대출 방식은 종전 정부보증 금융이관 대출에서 정부 직접대출로 변경돼, 대출금 미상환에 대비한 대손비용은 대출 이자율에 반영됐다. 그럼에도 장학재단은 대출 학생들에게 총 296억 3103만원의 보증료를 별도로 징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교과부를 통해 보증료 환급을 지시했고, 장학재단은 이달 초부터 환급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수업료 면제대상 가운데 30% 이상을 유지하도록 한 저소득층 대학생들의 비율을 지키지 않은 대학도 2008~2009년 학기별로 177개 학교(전체의 62%)에서 205개 학교(72%)에 달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921억원에 달한다. 저소득층 자녀를 대상으로 지급하는 국가 근로장학금의 수혜자 선정도 제각각이었다. 일부 대학에서는 소득 수준보다 추천·면접·친분관계 등으로 대상자를 선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대학에서는 교직원이 자기 아들을 임의로 선발한 경우도 있었다. 감사원은 이런 부당행위를 향후 대학에 대한 재정 지원시 평가지표로 반영하거나 제재하는 근거로 삼도록 통보했다. 농어업인 자녀 학자금 지원도 지원대상이 아닌데도 부당 지급을 받은 사례가 충남에서만 222명(총 2억 6097만원)에 달했다. 경기도 등 9개 도에서는 89명의 학생이 직장을 다니는 부모가 자녀 학비보조 수당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농어업인 자녀 학자금 지원(1억 858만원)을 추가로 받았다가 적발됐다. 감사원은 이와 관련, 시·도 교육청에 부당하게 지급된 학자금을 환수하도록 했다. 이 밖에 경북교육청 등 9개 교육청에서는 2008~2010년에 재직 학교에서 학비보조수당(총 3억 7028만원)을 받은 교직원의 중·고생 자녀 400명이 특별장학생으로 선발돼 총 5억 840만원의 혜택을 받은 것도 적발했다. 이 가운데 3개 교육청은 지급대상에서 제외하는 규정조차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원은 각 시·도교육청에 대해 특별장학생 선발시 학비 마련이 어려운 중·고생에 대한 지원 취지를 살리기 위해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파리 입성 K-POP] 티켓 10분만에 매진·암표 수십배에 거래

    [파리 입성 K-POP] 티켓 10분만에 매진·암표 수십배에 거래

    프랑스 파리가 K팝에 흠뻑 취했다. 10일(현지시간) 밤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 등 한국의 아이돌 그룹의 공연이 펼쳐진 파리의 르제니트 주변은 온통 K팝, 한국의 대중음악에 취한 젊은이들로 넘쳐났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나온 프랑스의 젊은이들은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K팝 스타의 브로마이드 사진과 한글 이름 등을 피켓으로 만들어 흔들며 이름을 연호하고, K팝을 따라 불렀다. 이 같은 열기는 파리에서 오래 지내 온 한국인들도 예상하지 못한 것들이었다. 한국의 아이돌 그룹 공연을 취재하는 기자에게 이들은 “K팝이 실체가 있기는 한 거냐.”고 되묻기까지 했었다. 심지어 지난 4월과 5월 두 차례로 나눠 이뤄진 인터넷 예매가 일시적 과부하로 서버가 다운되는 소동 끝에 시작 15분 만에 매진됐다는 얘기를 들으면서도 이들은 긴가민가했다. 주재원으로 파리에서 일하고 있는 A씨는 콧대 높기가 하늘을 찌르는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 아이돌 그룹이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는 얘기가 도통 믿기질 않는다고 했다. 파리에 있는 한 기업 관계자도 “한국인 직원들끼리 모여서 과연 실체가 있는 것인가를 두고 토론을 하곤 했다. 직접 확인해 보기 전에는 미심쩍은 게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지난 1일 루브르 박물관 앞에서 수백명이 한국 아이돌 그룹의 공연을 연장해 달라며 시위를 벌인 데 대해서도 그는 “원래 시위가 많은 곳인데다, 수십명이 했는지 수백명이 했는지 누가 알겠느냐.”고도 했다. 그러나 이들의 반신반의는 8일 오후 한국의 아이돌 그룹들이 프랑스에 들어서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1000명에 가까운 프랑스의 열성 팬들이 샤를드골 공항에 몰려나와 K팝 스타들을 향해 환호하고 심지어 눈물 짓는 모습들을 보면서 ‘프랑스의 한류가 정말 실체가 있는 모양’이라며 눈빛을 바꾸기 시작했다. 기자의 눈에도 지금까지 나온 반응만 보면 일단 K팝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건 분명해 보였다. 공연 티켓 예매가 10여분만에 매진됐을 뿐 아니라 공연 직전에는 이런저런 경매사이트에서 원래 가격보다 몇십배 높은 가격의 암표가 거래되기도 했다. 코트라 파리지사에서 11년째 근무하는 프랑스인 프레데리크 클라보는 “젊은 층 일부가 한국 음악을 좋아하는 건 분명하다. 르몽드 같은 언론에서 다룰 정도면 실체는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영화와 드라마, 음식에 이어 한국 음악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는 얘기였다. 한국 음악 마니아를 자처하는 마티아스 함사미는 한국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대학에서 전공도 한국어과로 선택한 경우다. 그는 “20대 이하 젊은 층에서는 한국 음악이 굉장히 인기 있다.”며 한국 음악과 미국·일본 음악을 세세하게 비교해 주기도 했다. 실제로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고 있는 프랑스인들을 만난 한국인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현상 중 하나는 “그들이 한국 영화나 음악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다.”는 것이다. 프랑스에 부는 한류(韓流)라는 식으로 일부에서 호들갑을 떠는 것에 비해, 프랑스인들은 한국 문화를 다양한 관점에서 소화하고 향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단 한국 음악뿐 아니라 일본 음악 중국 음악도 예외가 아니다. 최준호 프랑스 주재 한국문화원장은 “프랑스인들의 문화 향유 양상을 감안한다면 K팝 등 한국 문화가 앞으로 프랑스에서 더 많이 확산될 것으로 본다.”고 확신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프랑스인들을 만나 보면 한국 영화와 드라마, 가요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곳을 알려 달라는 말을 많이 한다.”고 했다. 한국의 음악을 불법 다운로드받아야 할 정도로 이들이 체계적으로 한국 문화를 누리기에는 관련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는 말이다. 그는 “K팝 인기가 올라가더라도 주변의 연계된 부분이 같이 성장하지 않으면 과거 홍콩영화가 그랬듯 언제 주저앉을지 모른다. 영화, 음악, 음식 등 한국의 다양한 문화와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하나로 묶어 내는 부분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리 강국진 순회특파원 betulo@seoul.co.kr
  • 뭘 믿고… 자고 나면 더더더더↓ 여야 경쟁

    뭘 믿고… 자고 나면 더더더더↓ 여야 경쟁

    ‘반값 등록금’ 문제가 갈수록 커지면서 여야가 경쟁적으로 등록금 인하 방안을 내놓고 있다. 미지근한 대책을 내놓았다가는 내년 총선과 대선이 힘들어진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여야 모두 하루가 멀다 하고 정책을 수정하는 바람에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與 “명목등록금에 세금 투입” 한나라당은 애초 소득 하위 50% 가구의 대학생 중 B학점 이상 학생에게 장학금을 차등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했다. 그러나 “그 정도로는 어림없다.”는 여론이 거세지자 학점 기준을 없애고, 장학금이 아닌 등록금 고지서에 나온 명목 등록금에 대해 세금을 투입해 깎아 주는 방식으로 선회하고 있다. 이와 관련, 등록금 동결을 유지한 채 내년부터 명목 등록금을 10% 인하해 2016년까지 대학생들의 실질 등록금 부담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10일 서울 청파동 숙명여대에서 등록금 촛불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대표단과 면담했다. 학생들은 “대통령 공약 사항이었던 반값 등록금 정책을 실현하지 않았으니 사과부터 하라.”라고 몰아세웠다. 이에 황 원내대표는 “여러 방안을 통해 반값 정도까지 부담을 줄이고 인하 방안을 만들어 예산에 반영하는 게 중요하다.”고 해명했다. 앞서 황 원내대표는 고위당정회의에서 “6월 중으로 등록금 완화 문제를 매듭짓겠다.”고 했다. 그는 특히 “기여 입학제를 등록금 완화의 방편으로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野 “중산층에도 내년부터 반값” 등록금 정책이 오락가락하면서 당내 불만은 점점 커지고 있다. 친이(친이명박)계 장제원 의원은 “대학생들이 만족할 수 없거나 사회적 합의가 불가능한 안으로 혼란이 가중된다면 집권 여당 원내대표와 정책팀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공세 수위를 갈수록 높이고 있다. 소득 하위 50%만 등록금을 깎아 주자는 주장은 자취를 감췄고, 중산층 학생들의 등록금도 당장 내년부터 반으로 줄여 주자는 것이 당론이 돼 가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저녁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대규모 촛불 집회에 가세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반값 등록금 문제에 직접 나서라.”고 압박했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무분별한 대학자율화가 등록금사태 키웠다

    최근 불붙은 등록금 논란이 정부의 무분별한 대학자율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재정적 여력도 살피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대학 설립을 허용하는 바람에 부실한 대학들이 경쟁하듯 등록금을 올려 오늘의 사태를 초래한 한 요인이 된 것이다. 9일 교육과학기술부가 공개한 ‘2011학년도 전국 대학 모집단위별 입학정원 현황’에 따르면 2003년 36만 7748명, 2005년 32만 1807명, 2007년 31만 9842명 등으로 해마다 감소하던 4년제 대학 입학정원이 2008년 32만 1752명을 기점으로 2010년 32만 7623명, 2011년 32만 9421명 등으로 급증하고 있다. 이처럼 2008년을 기점으로 대학 입학정원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대학 설립과 정원을 자율에 맡긴 지난 정부의 대학자율화 정책이 직접적인 요인이 됐다. 1995년 당시 문민정부는 이주호 현 교과부 장관을 비롯한 교육전문가들로 ‘대통령 직속 교육개혁위원회’를 구성, 대학의 설립·정원·학사운영 등 3대 규제를 완화하는 대학설립자율화 조치를 전격 발표했다. 일정 수준의 학생 정원, 교사(校舍), 교지(校地) 확보 비용 등의 기준만 갖추면 조건 없이 대학 설립을 허용했다. 이 바람에 ‘자고 나면 대학이 생긴다.’는 우스갯소리마저 나돌았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4년에는 국·공립대와 수도권 사립대 및 사범계 정원만 정부가 관리하고, 나머지는 모두 대학 자율에 맡겼다. 현 정부가 들어선 2008년에는 대학자율화 3단계 조치를 통해 대입 정원을 조정할 때 참고 기준을 교원·교사·교지·수익용 기본재산 등 4가지에서 교원 한 가지로 축소해 대학 설립을 제한하는 규제를 모두 풀어 주고 말았다. 이에 따라 최근 10년간 33개 대학이 신설 또는 전문대에서 4년제로 개편했다. 문제는 이후 불거졌다. 부실 대학들이 오로지 등록금에만 의지해 학교를 운영하려고 들었고, 재정이 탄탄한 유명 사립대들까지 등록금 인상 대열에 합세하면서 ‘등록금 못 올리면 손해’라는 인식이 대학가를 휩쓸었다. 뒤늦게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은 교과부는 지난해 대구외대·성민대·건동대·한려대 등 최근 신설된 4곳을 포함, 총 30개 대학에 대해 사실상 퇴출 조치에 해당하는 ‘학자금 대출 제한’ 조치를 취했지만 그것으로 위기를 수습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방의 A대학 총장은 “2002년을 기점으로 대학 입학정원이 고교 졸업생 수보다 많은 역전 현상이 나타나는 등 대학 교육환경 급변기를 맞았지만 이후에도 ‘대학자율화’ 정책 때문에 전국 각지에 군소 대학들이 난립했다.”면서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정부가 최근에야 대학 통폐합과 국립대 법인화 같은 구조 개혁안을 쏟아내고 있지만 제대로 된 것은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선희 참여연대 간사는 “지금이라도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부실 대학을 통폐합하는 등 대학 수를 줄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한 - 러 나로호 발사 실패원인 공동조사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I)의 2차 발사 실패 원인이 1년이 지나도록 민간 차원의 원인 규명 작업에 진척이 없자 한국과 러시아 양국 정부가 직접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달 중 러시아 연방우주청과 함께 양국 정부 차원의 한·러공동조사단을 구성, 나로호 2차 발사 실패 원인 조사에 착수한다고 9일 밝혔다. 양국 정부는 나로호 발사의 계약 당사자인 항공우주연구원과 1단 로켓을 개발한 러시아 흐루니체프사가 아닌 중립적 전문가 30명 안팎으로 공동조사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항우연과 흐루니체프사 전문가로 구성된 기존 한·러 공동조사위원회(FRB)의 활동은 잠정 중단된다. 양성광 교과부 전략기술관은 “한·러 정부가 중립적인 입장에서 원인을 규명, 드러난 문제를 보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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