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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초학력 강화하고 ‘다문화 특성’ 계발 초점

    교육과학기술부가 12일 내놓은 ‘다문화학생 교육 선진화 방안’은 다문화가정 학생을 공교육 체제에 끌어안아 맞춤형으로 지원하기 위한 대책이다. 다문화학생들의 공교육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소외계층’으로 간주한 기존 정책에서 탈피, ‘다양한 학생 중의 하나’로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꾼 것이다. 지금껏 다문화학생에 대해 성장배경을 고려하지 않은 일괄지원방식을 채택, 체감도가 높지 않았다. 하지만 선진화 방안은 일반 학생과 똑같은 조건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기초학력을 기르고 특성을 계발하는 쪽에 초점을 맞췄다. 교과부는 ‘한 명도 놓치지 않는 교육’을 목표로 내세웠다. 다문화학생을 ▲국내 출생 자녀 ▲중도 입국 자녀 ▲외국인가정 자녀로 구분, 특성에 맞는 지원책을 제시했다. ●외국인 등록 때 입학정보 안내 특히 한국 국적이 없고 한국어·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중도입국 자녀와 외국인가정 자녀들이 안정적으로 공교육 체제에 진입할 수 있도록 코디네이터 7명을 출입국 관리사무소별로 배치, 외국인등록에서부터 국적 취득, 입학정보까지 안내하도록 했다. 실제 중도입국 자녀와 외국인가정 자녀들 상당수는 입국한 뒤에도 진학하지 못하거나 중도에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이날 이태원초등학교에서 “현재 중도입국한 다문화학생들 4480여명 가운데 2540명, 외국인가정 자녀 5200여명 가운데 2000여명만 학교 교육을 받고 있다.”면서 “나머지 아이들은 학교 밖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지난해 57%가량에 그친 중도입국 자녀의 재학률을 해마다 10%씩 높여 2014년까지 80%대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입학 뒤에도 기초학력과 학교적응 정도를 파악해 지원하는 사후 관리제도 정착시켜 중간에 포기하지 않도록 돕기로 했다. 2010년 기준 다문화학생의 학업 중단율은 초등학생 0.39%, 중학생 1.58%, 고등학생 1.92%로, 일반 초등학생 0.31%, 중학생 0.83%, 고등학생 1.72%보다 전반적으로 높다. 교과부는 또 ‘다름을 재능으로’ 키울 수 있도록 기초학력을 기르고, 다문화학생의 특성을 계발하는 데도 역점을 뒀다. 한국어 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단계별 ‘한국어 교육과정’(KSL)을 도입해 다문화학생이 많은 학교는 특별학급에서, 적은 학교는 방과후 프로그램을 통해 집중교육을 실시하도록 했다. 다문화 특별학급 구성을 위해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또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에게는 1대1 멘토링을 강화한다. 지난해 기준 3.1%인 다문화학생 기초학력 미달비율을 올해 2%대, 2013년에는 1%대로 낮추기 위해서다. ●이중언어 강사 과정 전국 확대 특히 수도권 중심으로 이뤄진 지원을 전국 권역으로 넓힐 방침이다. 이중언어 강사 양성과정은 지난해 서울·경기·인천에서만 운영됐지만 올해 부산·강원·경북·경남지역으로 확대된다. 지난해 125명이었던 강사 수도 2015년까지 1254명으로 늘린다. 이 밖에 수학·과학, 언어, 예체능, 리더십 등 다섯 가지 분야의 우수학생 300명을 발굴해 글로벌 인재로 키우는 글로벌 브리지 사업을 지역별 여건에 따라 1개 대학씩 지정, 운영하도록 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여전히 학교 밖 맴도는 ‘놀토 키즈’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지난 10일 서울 석관중학교를 방문했다. 이상진 교과부 차관과 실·국·과장들도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의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찾았다. 전면 주 5일제 시행 이후 두 번째 토요일의 프로그램을 점검하기 위한 현장 방문이다. 그러나 이 장관의 지난 3일 발언처럼 학원은 발빠른 반면 학교의 대응속도는 느렸다. 학생들은 여전히 학교 밖으로 맴돌았다. 학원가는 불법 주말 기숙강좌까지 개설, 학생들을 끌어들였다. 교과부는 전체 초·중·고교생의 13.4%인 93만 5913명이 토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11일 밝혔다. 토요돌봄교실이 3만 6935명, 토요방과후학교 70만 5487명, 토요스포츠데이 19만 3491명이다. 시행 첫 토요일인 3일 전체 학생의 8.8%인 61만 8251명이 참석한 것과 비교, 51.4% 증가했다. 교과부 측은 “둘째주에는 사전준비 및 홍보 부족 등 미흡한 부분이 보완돼 참여율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학생의 3분의1가량을 토요 프로그램으로 흡수하는 정부의 목표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전망이다. 특히 사교육 시장이 발달한 서울과 경기지역의 참가율은 각각 7.6%, 7.7%로 전국 평균을 한참 밑돌았다. 학원가는 북적댔다.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학원가에 개설된 토요 집중 단과강좌에는 지난주보다 수강생이 늘었다. 한 학원 관계자는 “첫주에 30여명이던 토요 수학·과학 집중단과반에 이번주 들어 15명 안팎의 학생이 추가로 등록했다.”고 말했다. 교육당국의 단속에도 불구, 주말동안 기숙사에 합숙시키며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불법 기숙학원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서울 강남구의 한 입시전문학원이 마련한 금요일 밤부터 일요일 오후 10시까지 진행하는 ‘2박 3일 집중수업반’에는 학생들이 몰렸다. 이 학원은 학원 뒤 빌라를 기숙사로 이용, 숙식까지 제공하고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행 시·도교육청 조례는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하는 심야교습 및 기숙학원 운영을 금지하고 있다. 이 학원 관계자는 “주 5일제로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학원에서 집중수업을 받을 수 있는 날이 하루 더 늘어난 셈”이라면서 “새학기 시작과 함께 주말반 등록이 10%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일부 학교의 토요 프로그램은 아직 ‘개점휴업’ 상태다. 서울의 한 중학교는 지난주에 이어 도서관과 운동장을 학생들에게 개방했지만 찾는 학생은 없었다. 이 학교 관계자는 “새학기 운영이 안정되면 학생과 학부모 수요조사를 통해 참여를 독려할 수 있는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서울교대 입학사정관제 100% 선발

    전국 교육대학이 올해 대학입시에서 교사의 역량 강화 차원에서 입학사정관제 선발인원을 크게 늘린다. 11일 교육과학기술부와 각 대학에 따르면 교대 10개교 가운데 9개교가 전체 모집인원 4008명 가운데 30%가 넘는 1200명 이상을 입학사정관제로 뽑기로 했다. 지난해 16.2%인 650명에 비해 두 배에 가깝다. 특히 서울교대는 전체 신입생 394명을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서울교대는 지난해 2.5%인 10명을 입학사정관제로 뽑았다. 390명을 모집하는 부산교대는 입학사정관제의 선발 인원을 지난해 25.9%인 138명에서 올해 47.2%인 184명, 360명을 뽑는 광주교대는 40.3%인 145명에서 45.8%인 165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지 않았던 경인교대는 100명 이상을 입학사정관제로 전형하기로 했다. 진주교대, 춘천교대, 공주교대, 청주교대 등 4개교는 지난해와 같이 각각 모집인원 가운데 37.6%인 130명, 53.4%인 187명, 4.6%인 20명, 2.6%인 9명을 뽑기로 했다. 10개 교대 가운데 올해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지 않는 곳은 전주교대뿐이다. 전국 교대의 이 같은 방침은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에서 학생 인성교육 확대를 위한 교사 역량 강화 방침을 적극 반영한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정부는 대책에서 교직이수 과목에 학교폭력대책 관련 과목을 신설하고 교원 임용시 심층면접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임용시험 제도 개선과 마찬가지로 각 교대의 입학사정관제 확대는 신입생 선발 때부터 교사로서의 소양과 인성을 갖췄는지 충분히 보려는 조치”라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한성학원(한성대 재단), 등록금 70억 멋대로 유용

    학교법인 한성학원이 한성대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법인 이사장의 승용차를 구입한 데다 사무실 리모델링까지 한 사실이 감사원과 교육과학기술부의 감사에서 드러났다. ‘등록금으로 조성된 교비’에서 돈을 빼내 법인의 곳간을 채운 셈이다. 2006년 이후 6년 동안 법인 측이 부당하게 챙긴 금액은 70억원에 달했다. 11일 감사원과 교과부에 따르면 지난해 두 차례에 걸친 한성학원과 한성대에 대한 회계감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부정회계를 적발했다. 감사는 지난해 8월 24~25일, 9월 26일~10월 7일 이뤄졌다. 현행 사립학교법 29조는 교비회계(학교)에서 학교법인 회계(재단)로 돈이 들어가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학생 교육과 교수 연구를 위해 쓰여야 할 돈이 재단으로 편입돼 유용되는 사례를 막기 위해서다. 한성대는 1997년 가족 간 분쟁으로 학내 분규가 발생해 8년간 교과부에서 파견된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되다 2006년 정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감사원 감사 결과 지난해 3월 25일 학교법인 한성학원 이희순(90·여) 이사장은 전용 차량인 에쿠스를 구입하는 등 차량관련 비용으로 교비 1억 7700만원을 지출했다. 감사원은 또 법인사무실의 사무용품 구입비 1억원과 법인이 운영하는 학생수련원 ‘의화장’ 관리비 9400만원을 교비로 낸 사실도 밝혀냈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해마다 1~2명의 학교 소속 직원을 법인으로 파견한 뒤 모두 6억 2000만원의 인건비를 교비에서 집행하기도 했다. 교과부 감사에서도 법인이 내야 하는 돈을 학생 등록금으로 메운 사례가 확인됐다. 법인이 학교 측 교직원의 연금·건강보험, 퇴직금 등을 부담하기 위해 법인이 책임져야 할 법정부담금 56억 5000만원을 교비로 돌려 막은 것이다. 비상근인 이사장에게 급여성 거마비(교통비) 명목으로 2억 480만원을 지급하는가 하면, 자문위원 가운데 자문 실적이 없는 이사장의 딸에게 자문료 1500만원을 주기도 했다. 한성대 관계자는 “2012학년도 법인회계 자금 예산서를 보면 법인직원 급여가 지난해에 이어 0원으로 돼 있다.”면서 “올해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지난달 11일 감사와 관련, 이 이사장에게 ‘주의’ 조치를 내렸다. 또 한성학원 측에 교비에서 부적정하게 집행한 금액을 다음 달 11일까지 반환하도록 지시했다. 교과부도 이번 주 안에 감사 결과를 한성대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교과부는 이와 관련, “지난해 감사 당시에는 재정이 열악한 법인이 법정부담금을 교비로 충당하는 것이 위법 사항이 아니었다.”면서 “하지만 분명 잘못된 관행인 탓에 지적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26일 개정된 사립학교교직원연금법에 따르면 재정상 문제가 있는 법인이 교비를 사용하기 위해선 교과부 장관의 승인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한성학원 법인 관계자는 “충남 당진에 있는 법인 소유의 땅을 팔아 교비회계로 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준·홍인기기자 apple@seoul.co.kr
  • 現고2 ‘2014 수준별 수능’ 주요대 반영 살펴보니

    現고2 ‘2014 수준별 수능’ 주요대 반영 살펴보니

    국어·수학·영어를 난이도에 따라 A·B형으로 나눈 수준별 평가가 처음 적용되는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상위권 대학들은 대부분 ‘B형’을 선택했다. A형은 현행 수능보다 쉽고, B형은 현행 수준이다. 국·수·영 3과목 모두 B형을 선택할 수 없는 만큼 영어는 계열 구분 없이 B형을 반영했다. 여기에다 인문계열은 국어 B형, 자연계열은 수학 B형을 택했다. 대학마다 수능과목의 전형이 다르기 때문에 더욱 치밀한 입시전략이 필요하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8일 현재 고교 2학년이 치를 2014학년도 수능과 관련, 35개 대학의 ‘2014학년도 입시 수능 반영 방법’을 공개했다. 서울대를 비롯, 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서강대 등 서울 주요 대학 및 지방 거점 국립대 등은 인문계열에서 국어와 영어는 B형을, 수학은 A형을 반영하기로 했다. 자연계열의 경우, 수학과 영어는 B형, 국어는 A형이다. 예체능계열에서는 이화여대·중앙대 등이 전 과목 A형 또는 국어·영어만 A형을 채택했다. 교과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또 고교 2학년 학생들이 2014학년도 수능에 제대로 대비하도록 오는 5월 17일 실제 수능과 똑같은 예비시험을 실시하기로 했다. 시범지역인 대전과 충남은 실제 수능과 같이 시험장과 시험실을 배치하고, 다른 지역에서는 실정에 맞게 학교장 재량으로 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문제도 공개한다. 고교 2학년생은 예비시험부터 국·수·영에서 A형과 B형 중 하나를 선택해 응시해야 한다. 단, B형은 최대 두 과목까지만 응시할 수 있으며, 인문계열의 국어 B형과 자연계열의 수학 B형을 동시에 치를 수 없다. 교과부 측은 “수준별 시험이 처음 시행되기 때문에 출제 유형과 수준에 대한 정보를 미리 제공해 학생들이 시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면서 “시험 시행과 관리에 따른 문제도 파악해 보완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건형 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 서원대·상문고 정이사 선임…20여년 만에 법인 정상화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사학분쟁조정위원회(위원장 오세빈 변호사)는 8일 제75차 회의를 열고, 서원학원(서원대)과 동인학원(상문고)에 대해 정이사를 선임해 각각 20년, 18년만에 학교법인을 정상화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서원학원은 465억 5000만원을 기부하기로 한 재정기부 예정자 손용기씨 측이 추천한 후보를 중심으로 8명의 정이사 체제를 갖췄다. 서원학원 측은 앞서 지난해 8월 법인경영자를 공모를 통해 에프액시스 대표인 손씨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같은 해 11월 새 재단 후보로 교과부에 추천했다. 이로써 1992년 당시 이사장의 발행어음 부도로 임시이사 체제가 된 이후 교수와 학생 간 고소 고발 및 학내 구성원들의 마찰, 법인 임원들의 횡령과 도피 등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서원학원은 정상화의 길을 걷게 됐다. 사분위는 또 상문고를 운영하는 동인학원에 대해서도 상씨 종중(宗中) 추천후보 등을 포함, 정이사 7명을 선임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무자격 직원 교감 임용·업체 돈 받아 해외여행

    교육과학기술부가 자격이 없는 내부 직원을 특수학교 교감으로 임용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 용역업체가 마련해 준 뒷돈으로 해외여행을 일삼은 공무원도 덜미를 잡혔다. 감사원은 지난해 5~7월 교과부를 비롯한 교육 관련 분야 7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분야 공직자 등 비리점검’ 결과를 8일 공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2009년 9월 교과부는 교육공무원 인사발령을 하면서 본부 인사적체를 해소한다는 명목으로 자격을 갖추지 않은 부처 내 공무원 A씨를 서울의 한 특수학교 교감으로 발령했다. 감사원은 “교과부가 중등교감 자격증을 취득하고 보수교육을 받았거나 특수학교 교원으로 근무한 경력 등을 갖춘 사람을 임명해야 했으나 이를 무시했다.”면서 “이 때문에 당시 교감 자격을 갖춘 27명이 부당하게 임용 기회를 뺏겼다.”고 지적했다. 공무로 알게 된 용역업체 대표와 짬짜미를 한 뒤 해외여행을 일삼은 간 큰 공무원도 있었다. 경기 평택시에서 에너지 절약 용역사업을 진행한 B과장은 2010년 8월 4박 5일간 필리핀, 9월 3박 4일간 중국을 잇따라 다녀왔다. 감사 결과 두 차례 모두 용역업체의 비밀 향응이었던 사실이 확인됐다. B과장은 필리핀 방문 때에는 용역업체 대표와 1분 차이로 출국 신고를 한 뒤 같은 비행기를 탔으며 이후 나란히 입국까지 했다. 중국에 갈 때는 업체 대표가 예약해 준 항공권으로 아예 출·입국을 같이 했다. 감사원은 “B과장은 해외 출입국에 들어간 경비를 본인이 지불했다는 어떤 입증도 하지 못했으며, 업체의 향응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B과장은 또 2010년 2월과 7월 경기도 건설본부와 경기도에 업무협의 목적으로 출장을 신청한 뒤 출장비까지 타내 5박 6일, 3박 4일 일정으로 여자 친구를 만나러 필리핀을 다녀오기도 했다. 감사원은 평택시장에게 B과장을 정직 조치할 것을 요구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엄마! 오늘 윤석민 선생님과 야구했어요”

    “엄마! 오늘 윤석민 선생님과 야구했어요”

    ‘기아 타이거즈의 윤석민·서재응·양현종 선수가 직접 알려주는 올바른 투구 자세’, ‘곽민정 선수의 피겨스케이팅 강습과 쇼트트랙 진선유·변천사, 스피드스케이팅 이규혁·제갈성렬 선수의 공개 강습’, ‘이봉주 선수와 함께 뛰는 마라톤’ 등 스포츠 강국 대한민국을 만들어낸 스타 1000명이 전국의 초·중·고교에서 체육 재능 기부에 나선다. 경기장 또는 TV를 통해서만 볼 수 있던 스타들이 모교 등에서 1일 체육 수업 및 학교 스포츠클럽을 맡아 학생들의 체육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56개 종목의 스포츠 스타 887명을 명예 체육 교사로 위촉했다. 남성 583명, 여성 304명이다. 이들은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추천을 받아 선정됐다. 이달 말까지 10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들은 모교 등에서 1일 체육 수업 등 다양한 활동을 펼 예정이다. 김미정(유도) 선수의 사회로 진행된 위촉식 행사에는 윤미진(양궁), 심권호(레슬링), 전병관(역도), 이용대(배드민턴)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비롯해 250여명이 참석했다. 김주성·전주원·전태풍·추승균(농구), 차유람(당구), 문성민·신진식·장윤창(배구), 진종오(사격), 허승욱·토비 도슨(스키), 김광현·김동주·이범호(야구), 이봉주·임춘애(육상), 유남규·유승민·현정화(탁구), 이형택(테니스), 임오경(핸드볼) 등 현역 또는 은퇴한 유명 선수들이 대거 자리를 같이했다. 이들은 앞으로 학기별로 1회 이상 초·중·고교를 방문해 1일 명예 교사로 활동하면서 주 5일제 수업 확대에 따른 체육 수업, 토요 스포츠데이 운영, 학교 스포츠클럽 지도 등에 나설 방침이다. 시·도 교육청은 대한체육회와 협조해 스포츠 스타 1000명과 이들의 초·중·고 모교 3000곳을 중심으로 ‘1인 1교 결연’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한권의 책이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키는 것처럼 학생들이 운동을 생활화하기 위해서는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면서 “스포츠 스타의 교육 기부 활동이 지역사회로 확산되고 ‘학교 폭력 제로’ ‘밝고 활기찬 학교 문화’ 정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행정재산 2000필지 중 59%가 ‘노는 땅’

    교육과학기술부는 국립 국제교육원 건립을 위해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9936㎡를 보유하고도 5년 넘게 신축 공사를 하지 않았다. 전남 여수지방해양항만청 역시 여수산업단지 부지로 4만 8442㎡를 취득했지만, 활용하지 않고 있다. 경남 남해군은 해안도로를 만들기 위해 부지를 매입했지만 그중 일부인 1025㎡를 활용하지 못했다. 기획재정부와 조달청이 지난해 8~12월 행정재산 2000필지에 대해 활용실태를 점검한 결과 이처럼 취득한 뒤 5년이 넘게 정해진 행정목적으로 사용하지 못한 경우가 전체의 59%인 1171필지로 나타났다. 본래 행정목적으로 사용중인 재산은 829필지로 41%에 불과했다. 조사 대상이 된 부처와 청은 교과부와 국토해양부를 비롯해 국방부, 농림수산식품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행정안전부, 경찰청, 문화재청, 산림청 등 10곳이다. 정부는 올해 전 부처와 청을 대상으로 일반회계 재산 중 국유재산 대장상 지목이 대지로, 건물이 없는 행정재산 6만여 필지에 대한 활용실태를 중점 파악하기로 했다. 실태파악이 끝난 뒤 정부는 장기간 행정목적으로 사용하지 못해 사실상 유휴재산이 된 필지를 취합, 범정부 차원의 활용계획을 다시 세우기로 했다. 정부에서 활용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되면 민간인에게 대부 또는 매각할 방침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7월까지 전수조사를 벌인 뒤 부처의 국유재산 과다 보유 경향을 불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시론] 반값 등록금 유감/이찬식 인천대 도시건축학부 교수

    [시론] 반값 등록금 유감/이찬식 인천대 도시건축학부 교수

    전문대학 이상의 고등교육을 받은 실업자가 넘치는 마당에 시급한 일자리 마련과 대학구조조정이나 국립대 법인화 등 고등교육의 근간을 흔드는 쟁점에 대한 치열한 논의는 실종된 채, 지난 대선공약으로 촉발된 ‘반값 등록금’과 국공립대 기성회비 징수의 부당성 문제로 대학가가 시끄럽다. 한국의 대학 특히, 사립대학의 등록금은 국가나 지방정부의 재정지원이 거의 없이 ‘수익자 부담 원칙’에 의거해 책정돼 왔다. 국공립대학도 국가 재정지원이 교직원 인건비 등 경직성 비용의 충당에 그치고 있다. 최근 10년간 한국 대학의 등록금은 국립대는 1.82배, 사립대는 1.57배 올랐다. 미국 달러의 구매력지수(PPP)로 환산한 한국 대학의 등록금(2006~2007년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국공립대학과 사립대학 모두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해 높은 수준임에 틀림없다. 등록금 인상의 근본 이유는 대학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우수교수 확보와 시설이나 실험실습 설비·장비 등 교육 인프라 확충에 필요할 재원 마련 때문이리라. 최근 한국 대학들의 세계랭킹이 많이 올랐는데, 인상된 등록금이 밑거름이 됐을 것이다. 한국은 조사대상 국가(OECD 회원국 31개국, BRICs 포함 비회원국 8개국 등 총 39개국) 중 GDP대비 고등교육 투자 정부부담 비율(2007년도 기준)이 0.6%로 최하위권(OECD 평균 1.0%)이고, 한국의 고등공교육비 정부부담률도 22.3%로 OECD 평균(68.9%)의 3분의1에 불과해 고등교육에 대한 정부의 재정 지원이 매우 낮다. 대학총장협의회나 국공립대학교수연합회 등에서 고등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그동안 교과부에 수차례 요구했지만 미적대다가, 반값 등록금과 기성회비 문제가 다시 불거지자 교과부는 ‘체감할 만한 수준 인하’ 등 모호하고 임시응변적 대책들만을 쏟아놓은 채,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고등교육 공공성 강화의 핵심은 국가재정 지원을 최소한 OECD 평균 이상이 되도록 단계적으로, 그리고 가능한 한 최단기간 내에 획기적으로 증대해 가는 일일 것이다. 4월에 국회의원 선거가, 12월에는 대통령선거가 예정돼 있어서 반값 등록금 이슈에서 보았듯이 젊은 층의 표심을 잡기 위해 정치가들은 경쟁적으로 재정지원이 담보되지 않은 설익은 공약을 남발할 것이 예상된다. 고등교육의 공공성을 높이는 일이 중요하다 해도 어느 날 갑자기 OECD 평균까지 올릴 수는 없다. 등록금을 반으로 낮추기 위해 필요한 재원은 6조~7조원으로 국가예산의 약 2%에 달한다. 교육 분야 이외에도 예산증액 요구가 거세고 예산집행의 형평성과 공정성을 고려할 때도 등록금 지원에 필요한 예산을 한꺼번에 마련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선거 공약(公約)들이 표를 얻기 위한 공약(空約)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고 하지만, 교육문제에서만큼은 더 이상 공약남발이나 정책 부실로 인한 시행착오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대학설립준칙주의로 인해 양산된 부실대학 문제가 얼마나 해결하기 어려운 것인지를 지금 혹독하게 경험하고 있지 않는가. 이제부터라도 정치가와 정부, 대학 모두 한국 대학교육 전반의 문제점을 보다 진지하게 성찰하고 등록금 문제를 다뤄 나갔으면 한다. 사용가능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품을 땡처리할 때나 들어봄직한, 언어적 품위도 정책적 실리도 없는, ‘반값’이라는 용어를 등록금 책정과 같은 중요한 사안에 더 이상 적용해서는 곤란하다. 대학운영 재원이 등록금에 의존하는 비율을 줄여 나가기 위해 대학들도 교육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 IT기반의 블렌디드(blended) 교육 모델을 도입한 웹기반 선행학습으로 기초지식을 배운 뒤 1주일에 한번만 강의실에 모여 토론 또는 문제풀이 중심의 지식응용 교육을 시행함으로써, 강의공간은 최소화하고 교육의 질을 높이고 있는 울산과기대의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
  • 靑 과학기술비서관 최종배

    이명박 대통령은 5일 공석인 청와대 과학기술비서관에 최종배(52) 교육과학기술부 전략기술개발관을 내정했다. 경북 포항 출신인 최 신임 비서관은 서울 영등포고와 광운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교과부 원자력정책과장·과학인재정책과장을 지냈다.
  • 주5일제 첫날… 학생들은 학원으로 몰렸다

    주5일제 첫날… 학생들은 학원으로 몰렸다

    전면적인 주 5일 수업제가 첫 시행된 3일 학교는 썰렁하고 학원은 북적댔다. 초·중·고교의 토요 프로그램 참가자는 준비 미흡과 홍보 소홀로 기대치에 훨씬 못 미쳤다. 또 상당수 학생들이 사교육을 찾을 것이라는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다. 교과부는 3일 전체 초·중·고교생의 8.8%인 61만 8251명이 학교 토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4일 밝혔다. 전체 학생의 3분의1가량을 토요 프로그램으로 끌어들여 사교육 수요를 줄이겠다는 정부 목표와 크게 어긋난 수치다. 토요 돌봄교실에 4024개교에서 3만 7426명, 토요 방과후학교에 5982개교에서 42만 8076명, 토요 스포츠데이에 4997개교에서 15만 2749명이 참여했다. 학교에 따라 마술·난타·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특기적성 및 예체능 교실을 선보인 데다 맛보기 프로그램·사제동행 활동·교육기부를 통한 문화예술 공연 관람 등 자체개발한 독특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 학교에는 학생들이 찾지 않거나, 프로그램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일부 학교에서는 스포츠 강사를 구하지 못해 토요 스포츠데이를 열지 못했고, 일부 지방 학교에서는 희망자 대상 수업을 참가자가 없어 취소했다. 대전의 한 초등학교 A교장은 “준비 기간이 짧아 학부모들에게 정확한 안내를 하지 못했다.”면서 “프로그램을 다시 검토하고 수요조사부터 다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회성 이벤트 프로그램보다는 한 학기나 한 학년 전체를 이끌어 갈 수 있는 프로그램 마련이 시급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학부모들도 학교 프로그램이 미덥지 못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중학생 자녀를 둔 주부 장모(45)씨는 “교사들보다는 강사들 위주로 구성되다 보니 프로그램이 학습보다는 노는 쪽 위주로만 짜여져 학교에 토요일을 다 맡겨도 되는지 고민 중”이라고 걱정했다. 학원가는 주 5일 수업제를 겨냥, 발빠르게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다. 주요 학원가는 물론 동네 보습학원들도 ‘토요 맞춤형 교실’로 학생 유치에 나섰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학원은 “토요일 오전에만 운영하는 영어·수학 강좌에 100명 이상이 등록했다.”면서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추가 강좌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첫날 나타난 문제점을 파악해 10일부터는 정상적인 토요 프로그램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학교들을 독려, 지원하기로 했다. 일선 학교를 찾아 프로그램 운영을 점검한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제도가 바뀌면 학원은 발빠르게 움직이고 학교는 대응속도가 느리다.”면서 “꾸준히 홍보하고 교사들의 우수한 지도력으로 믿음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토요 프로그램 신청을 학기 전에 미리 받아야 학원보다 앞서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사설] 곽노현 교육감 파행인사의 끝은 어디인가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측근 봐주기 인사에 교육과학기술부가 제동을 걸었다. 곽 교육감이 1일자로 공립고 교사로 특별채용한 3명에 대해, 교과부는 임용을 직권 취소하겠다고 통보했다. 교육감이 특채한 교사에 대해 교과부 장관이 임용을 취소한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곽 교육감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가 사면 복권된 교사를 비롯해 측근 3명을 공립고 교사로 임용했지만 교과부는 “특정인을 내정한 상태에서 채용이 이뤄져 현장 교원의 혼란과 사기저하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임용 취소 이유를 밝혔다. 새 학기가 시작됐으나 임용 취소에 따라 해당 학교는 기간제 교사를 구한다는 모집공고를 내는 등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교과부와 서울시교육청의 고래 싸움에 끼여 있는 학생의 피해가 걱정된다. 서울시교육청과 해당 교사들은 “교과부 장관의 임용 취소는 부당하므로 이주호 장관을 대법원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 교육감은 2010년 7월 취임한 이후 논란거리가 될 인사를 해 왔다. 최근에만 해도 비서실 7급 계약직 5명을 6급으로 무리하게 승진 발령내려 했고, 학교혁신과를 비롯해 자신의 핵심 정책을 담당하는 부서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교사 6명을 포함해 모두 8명을 추가로 파견받았다. 곽 교육감이 지난 1월 1심에서 후보자 매수혐의로 3000만원 벌금형을 받고 풀려난 뒤에도 파행인사가 계속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2심에서도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으면 ‘곽노현 사단’은 급속히 와해될 가능성이 있는 탓에 하루라도 빨리 측근을 챙기고, 혁신학교를 비롯해 주요 공약사항을 추진하려고 무리수를 두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곽 교육감은 ‘오기 인사’를 고집할 게 아니라 확정 판결이 나올 때까지 보다 자중해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이라는 공적인 조직의 인사를 동창회, 향우회와 같은 수준으로 운영해서는 결코 안 된다.
  • 교과부, 임용 직권취소… 서울교육청 “대법 제소”

    교과부, 임용 직권취소… 서울교육청 “대법 제소”

    교육과학기술부는 서울시교육청이 지난달 29일 공립고등학교 교사로 특별채용한 교사 3명에 대해 직권으로 임용을 취소했다고 2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에 대법원 제소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냈다. 해당 교사들도 “정식으로 소청심사를 제기해 복귀하겠다.”고 말했다. 교과부와 시교육청의 갈등이 본격적인 법정다툼으로 번진 형국이다. 교과부는 ‘시교육청이 지난 1일자로 박모·조모·이모 교사를 특채한 것은 위법·부당하다고 판단, 임용 취소를 통보하고 후임교사 배치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교과부는 “교사 신규 채용인원 감소 등을 고려할 때 이들을 특채할 합리적 이유가 없고, 특정인을 내정한 뒤 채용이 이뤄진 것으로 보여 현장 교원의 사기저하를 가져와 임용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교과부 장관의 임용 취소는 부당한 처분이므로 이주호 장관을 대법원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 측은 “교육공무원법에 따라 교육감에 위임된 교사 임용권을 침해당했다.”면서 “교사 3명에 대한 특채 취지가 위법한지에 대해 대법원의 판단을 받아보겠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학교혁신과·책임교육과·체육건강과·교육연구정보원 등 곽노현 교육감의 핵심 정책을 담당하는 4개 부서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 교사 6명을 포함, 모두 8명을 추가로 파견받았다. 곽 교육감은 앞서 지난달 말 전교조 소속 교사 2명의 파견기간 연장을 강행, 논란을 빚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반대 위한 반대뿐… 학교현장만 ‘혼란’

    반대 위한 반대뿐… 학교현장만 ‘혼란’

    교육과학기술부와 서울시교육청의 충돌이 ‘점입가경’이다. 건전한 정책 토론은 없다. ‘반대를 위한 반대’가 꼬리를 물고 이어질 뿐이다. 새 학기 첫날부터 시교육청의 특별채용 교사 임용을 둘러싼 논란은 결국 법정다툼으로 커졌다. 서울학생인권조례의 갈등도 현재진행형이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취임 이후 반복된 교과부와의 알력은 수그러들기는커녕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만 혼란스럽다. 교과부와 시교육청의 마찰은 지난 2010년 7월 곽 교육감이 취임한 이래 계속되고 있다. 무상급식과 고교선택제, 체벌금지, 혁신학교 등의 문제에서 빚어진 양측의 격돌은 학생인권조례와 곽 교육감의 교원인사로 이어지면서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다. ●학칙 재·개정 때문에… 새학기부터 곤혹 양측은 곽 교육감의 첫 정책이었던 친환경 무상급식 시행 때 처음 맞붙었다. 교과부가 2010년 12월 “서울·경기 등 시·도교육청들이 무상급식을 추진하려고 학교 신설비를 대폭 축소했다.”며 관련 예산의 삭감을 들고 나왔다. 시교육청은 이에 대해 “교과부가 무상급식 시행을 막기 위해 사실과 다른 주장을 펴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곽 교육감의 ‘전면 체벌금지’ 조치와 관련, 교과부는 ‘간접체벌 허용’으로, ‘혁신학교’에는 ‘창의인성 경영학교 지원사업’으로 일일이 맞대응했다. 지난해 7월에는 ‘방과후 학교’를 둘러싸고 ‘국어, 영어, 수학 등 교과학습 비중을 줄이라.’는 시교육청의 방침과 ‘학교 여건과 수요를 바탕으로 자율 결정해야 한다.’는 교과부의 입장이 다시 부딪쳤다. 지난해 초에는 내부형 공모제로 선발된 서울 영림중학교 박수찬 교장에 대해 교과부가 임용제청을 거부하는 바람에 1년 가까이 교장 없이 학교가 운영되는 사태를 낳기도 했다. ●“장관에 임용권” vs “교육감 권한 침해” 올 들어 양측 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학생인권조례와 곽 교육감의 특채 인사를 놓고 법정 싸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곽 교육감이 지난 1월 학생인권조례를 공포하자 교과부는 대법원에 조례무효확인소송을 냈다. 곽 교육감은 교과부에 “법적 대응은 시대착오적”이라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두 달 가까이 끌어 온 조례 시행 공방은 최근 교과부가 초·중등교육법을 개정, 교육감의 학칙 인가권을 폐지함으로써 사실상 일단락됐다. 그러나 새 학기를 맞은 학교 현장에서는 학칙 제·개정을 놓고 곤혹스러울 뿐이다. ●시교육청, 지방자치법 근거로 訴 제기 교사 특채에 대한 대립각도 날카롭다. 교과부는 “국가직인 교원에 대한 임용권은 장관에게 있다.”, 시교육청은 지자체 장의 “임용권을 위임받은 교육감의 권한이 침해됐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은 ‘지자체 장은 처분의 취소·정지에 대해 이의가 있으면 15일 이내에 대법원에 소를 제기할 수 있다.’는 지방자치법 169조에 근거, 대법원에 제소하기로 했다. 학교 현장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감은 “교과부와 시교육청이 사사건건 대립하니 그 사이에서 피해를 보는 것은 교사와 학생들”이라면서 “새 학기 출발부터 삐걱거리는 모습에 불안감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Weekend inside] 다양한 체험학습… 저소득층 자녀엔 ‘그림의 떡’

    [Weekend inside] 다양한 체험학습… 저소득층 자녀엔 ‘그림의 떡’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새 학기를 맞아 주 5일 수업제가 전면 실시됐다. 토요일인 3일은 적용되는 첫날이다. ‘노는 토요일’(놀토)이 없어지는 것이다. 근대교육이 도입된 19세기 이후 주 5일 수업의 전면 실시는 처음이다. 학생을 둔 가정은 물론 교육 현장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초·중·고교는 주 5일 수업 준비에 분주했다. 자기주도학습을 위한 교실·도서관 개방, 봉사 활동, 체육 활동 등 토요일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미리 가정통신문을 발송하지 못한 일부 학교는 개학날 허겁지겁 프로그램 참여 여부를 조사하기도 했다. 서울 관악구 A중학교 김모(31) 교사는 “토요일 프로그램을 바삐 마련했는데 잘 운영될지 모르겠다.”면서 “학교마다 얼마나 잘 준비했느냐에 따라 혼란상도 달리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 춘천의 B초등학교 장모(60) 교장은 “2월부터 운영 방안에 대해 교사들과 꾸준히 토론했고, 1년치 토요 당직표도 만들어 놓았다.”면서 “운영 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날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학부모들은 ‘놀토’ 확대로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맞벌이 가정도 주 5일 근무가 정착돼 따로 아이를 돌보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뿐 아니라 지금까지 격주로 놀토가 실시돼 익숙하기 때문이다. 학부모 한모(44)씨는 “평소대로 학원을 보내거나 집에서 자기 공부를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학부모 이모(46)씨는 “방과 후 프로그램과 많은 차이가 없어 혼란스럽지는 않다.”고 전했다. 박물관이나 체험학습장 등에는 예약 전화가 크게 늘었다. 국립중앙과학관 측은 “2월부터 방문이나 교육 프로그램 상담 전화가 많아졌다.”면서 “특히 공부 부담이 덜한 초등학교 저학년 학부모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토요일에도 생계에 매달려야 하는 저소득 가정에서는 학교에 토요 프로그램을 문의하는 등 적잖은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학생들은 ‘기대 반 우려 반’이라는 반응이었다. 고2 안모(17)군은 “친구들과 어울릴 시간이 많아져서 좋다.”고 기뻐했다. 하지만 중2 최모(14)양은 “주말에 피아노·바이올린 학원을 다니는데 부모님이 학원을 더 보내려고 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주 5일 수업제 시행에 따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토요돌봄교실을 대폭 확대하고 토요 스포츠 강사를 추가 배치하는 등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저소득층과 맞벌이 부부의 토요 근무에 따른 나 홀로 자녀들을 위해 토요돌봄교실을 1050개에서 5225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저소득층의 부담을 고려해 초·중학교의 토요 방과후학교 예체능 및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전액 무료로 운영한다. 이와 함께 토요일을 스포츠데이로 지정하고, 4134개교에 스포츠 강사 4184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그러나 추가 대책과 관련한 세부 재원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당분간 논란이 없지는 않을 전망이다. 박건형·김진아기자 kitsch@seoul.co.kr
  • [열린세상] 시민은 공직자·국회의원의 높은 도덕성 요구한다/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열린세상] 시민은 공직자·국회의원의 높은 도덕성 요구한다/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연암 박지원의 ‘함양열녀박씨전’은 조선의 열녀 만들기 풍습을 비판한 명문으로 손꼽힌다. 그런데 이 글은 또한 당시 관계에서 공직자의 높은 도덕성을 요구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대단히 중요하다. 즉, 박지원은 이 글에 열녀 만들기 풍습이 인간의 정리에 모순되는 것을 말하기 위해 고관댁 열녀를 거론했는데, 그 부분에 문제의 이야기가 나온다. 예전에 이름난 벼슬아치 형제가 있었는데, 남이 청환(淸宦)의 직을 받지 못하게 하려고 궁리를 했다. 그러자 어머니는 “무슨 허물이 있기에 막으려 하느냐?”고 물었다. 청환의 직이란 학식과 문벌을 갖춘 인물에 한해 허용되었던, 홍문관·규장각 등의 관직을 말한다. 아들들이 대답하기를 “그 사람의 돌아가신 어머니가 과부였기에 바깥에서 말들이 많다.”고 했다. 어머니가 놀라며 “규방의 일을 어떻게 알았단 말이냐?” 하자, 아들들이 대답하기를 “풍문이 그렇다.”고 했다. 그러자 그 형제들의 어머니는 “어찌하여 무형의 일을 가지고 부동(浮動) 중에서 사람을 논하려 하느냐?”라고 야단쳤다. 또 “너희도 과부의 자식이거늘 과부를 이러저러 따질 수 있느냐?” 하면서 품고 있던 엽전 한 닢을 꺼내 보였다. 그것은 그 어머니의 부적이었다. 어머니는 밤마다 외로워서 잠을 이루지 못할 때 그 엽전을 방안에 굴리면서 지내왔던 것이다.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은 아들들은 어머니를 붙들고 울었다. 당시의 식자들은 이 이야기를 전해듣고 “이야말로 열녀라고 이를 만하다.”고 했다고 한다. 박지원이 들려준 이야기는 당시 청환의 직에 오를 사람의 도덕성을 논할 때 죽은 어머니의 행실까지 문제 삼았다는 것, 관련 사실들을 확인하지 않고 풍문으로 문제 삼으려 했다는 것이 큰 논란거리를 제공한다. 해당자의 도덕성이 아니라 죽은 어머니의 행실까지 문제 삼는 것은 연좌제의 지나친 폐단이 아니겠는가.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풍문에 따라 남의 흠집을 내려 했다는 것은 역으로 해당자의 도덕성을 판단하는 근거를 소문에 내맡겼던 폐단이 아니겠는가. 박지원은 고관댁 형제들의 어머니는 남의 청환직을 방해하려고 풍문에 기댄 사실이 애당초 불합리하다는 점을 언급하기는 했다. 하지만 해당자의 도덕성을 판단할 때 그 가족의 일까지 끌어들이는 일이 합당한지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않았다. 더구나 해당자의 도덕성을 문제삼지 말아야 한다고는 결코 말하지 않았다. 조선 후기에 청환직을 심사하는 일이 지나치게 엄격해 그것을 시정해야 한다는 말은 다산 정약용의 글에도, 훗날 영재 이건창의 글에도 나온다. 그런데 정약용이나 이건창이 문제 삼은 것은 그 심사가 공론에 의하지 않고 편당의 권력에 의해 굽어 있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결코 심사받는 사람의 도덕성이 낮아도 된다는 것은 아니었다. 조선의 정책 가운데 취할 점이 있다면, 특수한 직책의 경우 높은 도덕성을 요구했다는 점이다. 이것은 오늘날 공직자의 임명과 국회의원 등의 선거와 관련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최근 인터넷이나 트위터 등의 대항언론이 발달했다. 대항언론에서는 간혹 무형의 일을 가지고 부동 중에서 사람을 논하는 폐단이 있기도 하다. 이 폐단은 굳이 시민들의 언론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정치가들이 먼저 무형의 일을 가지고 언론을 이용하는 일도 많지 않았던가. 하지만 대항언론이 공직자나 정치인의 도덕성에 관해 무형의 일을 퍼뜨리는 일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즉, 대항언론의 발언이 반드시 풍문은 아닌 것이다. 이것은 시민들이 공직자나 정치인으로 적합한 인물들을 논할 때 높은 도덕성을 지닌 인물들을 요구하고 있다는 증좌라고 보아야 할 듯하다. 더구나 대항언론의 발언은 편당의 권력과는 거리가 멀다. 해당 인물의 가족 등에 대한 검열도 차츰 필요한 경우에만 이뤄지게 될 것이다. 대항언론의 이 자기 정화 능력을 기존 언론들이 본받아야 할 정도이다. 공직자나 국회의원, 시의원이 어째서 옛날의 청환직과 같으냐고 물으면 할 말이 없다. 그러나 시민들은 그 직책들을 청환직으로 여기고 있다. 권력가가 아니라 인망을 갖춘 이들이 국정을 맡아 주기를 요구하는 것이다.
  • [사설] 등록금 올리려 이월금 ‘꼼수’ 부린 대학들

    서울시내 주요 대학들이 등록금 인상을 위해 이월금을 과소 추계하는 등 ‘꼼수’를 부린 것으로 확인됐다. 엊그제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수도권 20개 대학의 2012년 등록금 산정 근거를 분석한 결과 14개 대학이 미사용 전기이월금을 축소해 예산을 편성했다. 전년도에 쓰고 남은 이월금이 과소 계상되면 대학 수입이 적어져 등록금 인상의 자료로 활용된다. 수입은 줄이고 비용은 늘리는 대학의 수법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대학들은 대학등록금 산정 시기와 회계연도가 차이가 나는 점을 이용해 이월금 꼼수를 부렸다. 일선 학교는 등록금 산정 시기에 아직 회계가 종료되지 않은 만큼 전기이월금을 적게 잡아 일단 등록금을 인상한다. 하지만 몇 개월 뒤 나오는 최종 추경 이월금은 훨씬 많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꼼수를 부린 14개 대학 가운데 100억원 이상 차이 나는 대학만 해도 한양대 434억원을 비롯, 이화여대·성균관대·고려대 등 7곳이나 된다. 대학들은 예산편성의 한계라며 변명하지만 회계전문가들은 10~20%를 넘어 30~40% 차이가 나는 것은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월금 꼼수를 부리지 않았다면 지난해 대학교 등록금 인상률은 2% 밑으로 내려갔을 것이다. 정부는 올해 등록금을 5%가량 내리도록 했으나 서울시내 주요 대학들은 2% 찔금 내리는 데 그쳤다. 그마저 수업일수나 시간강사, 성적장학금을 줄이는 등 교육 서비스를 축소하여 감소한 등록금 수입을 메우려 해 빈축을 샀다. 8000억원가량 쌓아둔 적립금에는 손도 대지 않고 최고 직장으로 평가받는 교직원들의 급여를 조정하는 등 자구책도 강구하지 않았다. 등록금 산정자료를 왜곡해 등록금을 인상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선 교육과학기술부가 대학의 회계업무 처리 등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 감사원도 지난해 대학 등록금 감사를 실시한 뒤 예산 편성과 회계 운용의 투명성을 높이라고 교과부에 주문하지 않았던가. 등록금 산정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이월금 산출 근거 등 관련자료를 꼼꼼히 제시하는 풍토가 대학가에 조성되도록 해야 한다. 대학도 왜곡된 자료를 제공해 어물쩍 넘어가는 구태를 버려야 한다.
  • 내 등록금, 왜 대학 평균보다 비싸지?

    강남대 건축공학과 3학년에 다니는 아들을 둔 주부 이모씨는 지난달 29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12년 전국 4년제 대학등록금’ 공시를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1학기 고지서에 찍힌 등록금은 456만 3000원이었다. 연간으로 따지면 912만 6000원이다. 그러나 강남대가 공시한 평균 등록금은 741만 8900원으로 실제 등록금과 170만 7100원의 차이를 보인 까닭에서다. 학교에 문의한 이씨는 “연간 등록금이 680만원인 인문사회계열 학생들과 합쳐 평균을 낸 결과”라는 말을 들었다. 대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등록금 통계를 놓고 뒷말이 많다. 학과나 계열 구분 없이 등록금 총액을 학생 1인당으로 환산해 현실이 왜곡되고 있다는 목소리다. 특히 이공계와 예체능계 학생들의 박탈감이 크다. 이 때문에 같은 과나 계열의 특성을 고려한 보다 정확한 등록금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문사회대 구성비율 클수록 낮아보여 186개 전국 4년제 대학 가운데 평균 등록금이 가장 높은 곳은 858만 8900원인 한국항공대다. 74.2%가 공과대인 탓이다. 올해 기준으로 서울 시내 주요 사립대의 공과대는 인문사회대에 비해 등록금이 30%가량 비싸다. 인문사회대 구성 비율이 클수록 평균 등록금이 낮아 보이는 착시 효과가 나타나기 쉬운 것이다. 공학계열만 별도로 분리해 볼 경우 항공대 공학계열의 연간 등록금은 895만 4000원으로 전체 2위인 연세대의 940만 2900원에 비해 낮다. 나아가 전체 평균 30위권인 국민대 891만원과 비슷하다. 반면 인문사회계열이 이공계열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여자대학의 평균 등록금은 적지만 체감 등록금은 높은 편이다. 공학계열이 아예 없는 평균 20위권 성신여대의 인문사회계열 평균 등록금은 716만 3500원으로 최상위권인 고려대 인문사회계열 723만 4500원과 거의 차이가 없다. 의학계열이나 산학협력학과가 있는 대학들의 등록금도 높아 보이긴 마찬가지다. 의학계열 등록금이 대부분 1000만원대를 훌쩍 넘기 때문이다. 올해 등록금이 가장 비싼 의대는 1254만원인 고려대다. 연세대 의대는 1222만 6000원, 성균관대 의대는 1133만 8000원이다. 의대는 대학 전체 등록금의 평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기업에서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는 학과들의 등록금은 대학의 장학금 실적을 감안한 탓에 엄청나다. 예컨대 삼성그룹 취업이 보장되는 연세대 IT융합학과의 등록금은 1521만 1400원으로 전국 대학 학과 중 최고다. 실기 비중이 높은 예체능계열은 의학계열과 함께 가장 등록금이 비싼 쪽에 속한다. ●예체능 중심 대학 타 계열없어 높아보여 추계예대는 7위, 홍익대세종캠퍼스는 9위·본교는 15위, 상명대 천안캠퍼스는 11위 등으로 대부분 상위권에 올라 있다. 평균적으로 상쇄할 다른 계열이 부족하기 때문에 높아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 추계예대의 예체능계열 등록금은 890만 5500원으로 연세대 예체능계열 961만 6700원, 국민대 예체능계열 927만 3400원보다 낮다. 통계가 현실을 왜곡한 사례는 또 있다. 교과부는 울산과학기술대와 한국교원대를 올해 등록금을 인상한 이례적인 사례로 거론했다. 하지만 울산과기대와 교원대의 등록금은 동결됐다. 이공계와 경영대 간 정원 조정이나 결원 보충 등으로 평균 등록금이 올라가면서 빚어진 결과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 李장관식 발탁인사에… 젊어진 ‘교과부’

    교육과학기술부가 젊어졌다. 연공서열과 순환보직이라는 관행을 깬 까닭이다. 3년 만에 국장급의 경우 평균 연령이 53세에서 51세로 낮아지고, 행정고시 평균 기수도 25회에서 33회로 무려 8회나 내려갔다. 중앙부처를 통틀어 가장 낮다. 교과부는 2일 자로 기획조정실장에 고경모(행시 32회) 정책기획관을, 정책기획관에 박춘란(33회) 충북 부교육감을 임명했다. 이주호 장관이 지난 2009년 1월 차관으로 취임한 이후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나 업무와 능력을 최우선시하는 인사정책 기조를 따른 결과다. 교과부 측은 “연이은 발탁, 승진 인사로 전문성이 높아졌고 역동성과 활력이 넘치는 부처로 변화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교과부 인사의 큰 특징은 기수·연령·입직경로 등 출신 성분과 관계없이 바로 본부의 국·과장으로 발탁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장에 지속적으로 몸담고 정책을 만들며 전문성을 키우기 위한 조치다. 기존 인사는 본부 국·과장으로 승진한 뒤 일반적으로 ‘대학·과학관→시·도 교육청 및 해외파견→본부 국·과장’이라는 순환보직을 거쳤다. 그러나 최근 3년간은 정종철(34회) 미래인재정책관 등 본부 국장 18명 가운데 50%인 9명이 과장에서 국장으로 승진했다. 또 본부 과(팀)장 90명 중 18%인 16명은 직원에서 과장 또는 팀장에 올랐다. 교과부 측은 “승진 이후 첫 과장 보직을 받는 기간도 2009년 평균 5.1년에서 올해 평균 3.6년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여성 국·과장도 크게 늘었다. 2009년 단 한 명도 없었던 여성 국장은 현재 5명으로 본부 전체 국장급 18명의 28%를 차지하고 있다. 여성 과장도 6명에서 10명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지나친 발탁 인사가 조직 문화뿐만 아니라 정책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과부의 한 직원은 “능력이나 장관의 정책 코드에 대한 맞춤형 인사가 경험이나 조직 체계보다 우선시되면서 각종 현안이나 정책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가 묻히거나 결과만을 중시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무조건 젊어지는 것보다는 적절한 배분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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