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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청만 하면 학생끼리 체험합습…수능 끝난 고3들 ‘안전 사각지대’

    신청만 하면 학생끼리 체험합습…수능 끝난 고3들 ‘안전 사각지대’

    “어려운 수험생활이 겨우 끝났는데….” 고3 학생 10명이 개인체험학습을 떠났다가 3명이 숨지는 등 참변을 당한 서울 은평구 대성고는 18일 무거운 분위기에 휩싸여 있었다. 사고 소식이 알려진 이날 오후 학교는 검은색 철제 교문으로 굳게 닫혀 있었다. 문 틈으로는 분주하게 오가는 교사들이 눈에 띄었다. 대성고 교감 등 일부 교사가 학교에 모여 긴급 회의를 열었고, 교장을 비롯한 일부 교사들은 곧장 사고 수습을 위해 강원도 강릉 현장으로 이동했다. 피해 학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준비를 하며 늦은 밤까지 머물렀던 3학년 교실에는 아무 움직임이 보이지 않았다. 이 학교 1·2학년 학생들은 이날 기말고사를 보고 오전 10시쯤 하교했다. 침통한 학교…“수능 뒤 개인체험활동 떠났다가 참변” 서울교육청 등에 따르면 김모(18·사망)군 등 피해 학생 10명은 문과반 학생들로 수능과 기말고사를 치르고, 수능 성적표까지 받은 뒤 학교에 ‘개인체험학습’을 신청해 지난 17일 강릉으로 떠났다. 체험학습은 24일까지 예정돼 있었다. 고3 2학기 기말고사는 대입에 반영되지 않기에 수능이 끝난 직후 형식적으로 치러진다. 학생들은 반은 다르지만 친한 사이로 전해졌다. 대성고는 이번 주를 3학년 대상 ‘교외체험활동 주간’으로 운영 중이었다. 체험학습을 신청한 학생은 체험학습을 가고 나머지 학생들은 학교에 나와 오전 수업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성고 앞 한 상점 주인은 “매년 3학년들은 수능 이후에 개별적으로 체험학습을 가는 것으로 안다”면서 “뉴스에서 이름이 나온 아이들 중엔 우리 가게에서 문제집을 자주 사 간 아이도 있는데 다들 공부를 잘했다”고 말했다. 사고 사망자 중 한 명이 다녔다는 수학학원 강사는 “공부를 잘해서 이른바 서울 주요대 합격을 노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현장 교사들에 따르면 수능 이후 고3 학사 과정은 변칙 운영된다. 대입 당락을 가를 수능·내신·학교생활기록부 기록 등 요소가 모두 결정돼 학생들을 통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고교마다 영화 관람, 대학 탐방 등 단체 프로그램을 짜 진행하기도 하는데 학생들이 원한다면 개인체험학습을 떠나기도 한다. 개인체험학습이란 학생 1명이 직접 계획을 세운 뒤 학교장의 사전허가를 받아 현장 견학, 답사, 문화·직업체험 등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개인체험학습을 갈 때 보통 교사가 동행하지는 않는다. 경기권의 한 고교 교사는 “고3 학생들은 학교에 잡아 둬도 딱히 할 일이 없는 데다 개인체험학습은 법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라 신청만 하면 대부분 허가를 내준다”면서 “수능 이후 학생들끼리 어울리다가 사고를 당하는 일은 매년 있는데 이번에는 너무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교육당국은 학생들이 각자 개인체험학습을 신청한 뒤 친한 친구들이 모여 함께 강릉으로 떠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성고는 자율형사립고이지만 올해 서울교육청이 학교 측 요청을 받아들여 자사고 지정을 취소하면서 일반고 전환을 앞두고 있다.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은 일반고 전환 결정에 반발하며 행정소송을 내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한 해를 보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공부 열심히했던 아이들…수험생활 겨우 끝났는데”

    “공부 열심히했던 아이들…수험생활 겨우 끝났는데”

    고3들 수능 뒤 허가받고 개인체험학습“올해 자사고 지정 취소에 사고까지 침통”“어려운 수험생활이 겨우 끝났는데….” 학생 10명이 개인체험학습을 떠났다가 3명이 숨지는 등 참변을 당한 서울 은평구 대성고는 18일 무거운 분위기에 휩싸여 있었다. 취재진이 이날 오후 4시쯤 방문한 학교는 굳게 닫힌 검은색 철제 교문 사이로 분주하게 오가는 교사들이 눈에 띄었다. 피해 학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준비를 하며 늦은 밤까지 머물렀던 3학년 교실에는 아무 움직임이 보이지 않았다. 이 학교 1·2학년 학생들은 이날 기말고사를 보고 오전 11시쯤 일찌감치 하교했다. 김모(18·사망)군 등 피해 학생 10명은 모두 문과반 학생들로 수능과 기말고사를 모두 치른 뒤 학교에 ‘개인체험학습’을 신청해 강원 강릉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고3 2학기 기말고사는 대입에 반영되지 않기에 수능이 끝난 직후 형식적으로 치러진다. 대성고 앞에서 오랜 기간 장사했다는 한 문방구 주인은 “매년 3학년들은 수능 이후에 개별적으로 체험학습을 가는 것으로 안다”면서 “뉴스에서 이름이 나온 아이들 중엔 우리 가게에서 문제집을 자주 사간 아이도 있는데 다들 공부를 잘했다”고 말했다. 현장 교사들에 따르면 수능 이후 고3의 학사과정은 변칙적으로 운영된다. 대입 당락을 가를 수능·내신·학교생활기록부 기록 등 요소가 모두 결정돼 학생들을 통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고교마다 영화관람, 대학탐방 등 단체 프로그램을 짜 진행하기도 하는데 학생들이 원한다면 개인체험학습을 떠나기도 한다. 개인체험학습이란 학생 1명이 직접 계획을 세운 뒤 학교장의 사전허가를 받아 현장 견학, 답사, 문화·직업체험 등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개인학습을 갈 때 보통 교사가 동행하지는 않는다. 경기권의 한 고교 교사는 “고3 학생들은 학교에 잡아둬도 딱히 할 일이 없는데다 개인체험학습은 법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라 신청만 하면 대부분 허가를 내준다”면서 “수능 이후 학생들끼리 어울리다가 사고를 당하는 일은 매년 있는데 이번에는 너무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교육당국은 학생들이 각자 개인체험학습을 신청한 뒤 친한 친구들이 모여 함께 강릉으로 떠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이날 오후 사망한 학생들이 안치된 강릉병원을 찾아 조문했다. 대성고는 자율형사립고이지만 올해 서울교육청이 학교 측 요청을 받아들여 자사고 지정 취소를 하면서 일반고 전환을 앞두고 있다.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은 일반고 전환 결정에 반발하며 행정소송을 내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한 해를 보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국가에너지 비중, ‘태양광 늘리자 67.9%’

    국가에너지 비중, ‘태양광 늘리자 67.9%’

    우리나라 성인 10명 가운데 6명은 ‘태양광 에너지를 우리나라 미래 에너지’로 꼽는 반면 원자력 에너지는 2명에 그친 여론조사가 나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에너지원별 비중에서 태양광 에너지를 비롯한 재생에너지는 늘리고, 원자력과 석탄 등의 비중은 줄여가는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탄력을 받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태양광산업협회(회장 이완근)가 서울신문 기획특집(서울플러스)과 공동으로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 우리나라 에너지원별 비중을 묻는 질문에서 ‘비중을 늘리자’는 항목에 대한 응답이 태양광 에너지가 67.9%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바이오에너지 66.6%·풍력에너지 61.1%·LNG 에너지 38.5%·원자력 에너지 25.0%·석탄에너지 4.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줄여야 한다’는 반대 응답이 더 높은 에너지는 원자력과 석탄으로 조사됐다. 반면 나머지 에너지는 ‘늘려야 한다’는 찬성 응답이 더 높았다. 이번 한국리서치 조사는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11일~13일 사흘간 웹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이다. 특히, 이념 성향별 국민 의견의 경우 태양광 에너지는 ‘현재보다 늘려야 한다’는 찬성 응답이 진보 80.2%, 중도 65.7%, 보수 54.6%로 국민 과반수 이상이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원자력은 ‘현재 보다 줄이거나 현재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축소유지 응답의 경우 진보 82.3%, 중도 67.9%, 보수 56.6%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에너지원별 찬반성향은 에너지원별 거주지 수용도 응답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거주지 주변에 발전시설이 건설된다면 어떻게 할지를 묻는 항목에서 찬성할 것’이라는 답은 태양광 발전시설이 71.0%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바이오 발전시설 65.2%·풍력 발전시설 63.5% 등이 이었다. 반면 원자력과 석탄 발전시설은 ‘반대할 것’이란 응답이 각각 60.7%와 80.2%로 찬성할 것이라는 응답(22.6%와 7.4%)보다 더 높았다. 태양광 에너지의 효용성에 대한 국민 인식의 경우 우선 생산비용에 대한 의견은 응답자 10명 중 6명이 장기적으로 볼 때 ‘태양광 에너지로 인해 우리나라 에너지 생산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응답은 전체 응답 30.5%보다 2배 가까이 높았으며, 이념 성향별 인식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모든 이념 성향에서 생산비용이 줄어들 것(진보 66.6%, 중도 59.9%, 보수 50.3%)이 그것이다. 또 태양광 에너지의 환경적 영향에서도 응답자 4명 중 3명이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태양광 에너지의 환경적 영향에 대해 ‘환경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은 75.3%로 ‘환경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 18.7%보다 4배가량 높았다. 이는 모든 이념 성향에서 환경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진보 87.6%, 중도 74.5%, 보수 60.1%)을 줄 것으로 평가한 응답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태양광 에너지 시설 유해성과 관련해서는 응답자 10명 중 6명이 ‘태양광 에너지는 우리 몸과 가축에게 해로울 것 없다(57.6%)’고 답해 ‘우리 몸과 가축에게 해로울 수 있다(19.5%)’는 응답을 3배 가까이 앞질렀다. 이 항목 역시 모든 이념 성향에서 우리 몸과 가축에게 해로울 것이 없다는 응답이 우세한 가운데 진보 성향(66.9%) 응답이 보수 성향(48.4%)보다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특히 태양광 에너지 관련 부정적 인식의 경우 ‘모르겠다’는 응답자가 2명 중 1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확산된 ‘태양광 에너지에 대한 가짜뉴스와 특정 언론의 편향 보도’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됨에 따라 향후 태양광 에너지에 대한 바른 정보를 국민들에게 제공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즉, 태양광 패널 중금속 및 발암물질의 함유 관련 진술 사실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 ‘사실이다’ 21.1%, ‘사실이 아니다’ 18.8%로 팽팽히 맞선 반면 ‘모르겠다’는 응답은 60.2%였다. 또, 태양광 패널 전자파 유해성 관련 진술 사실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도 ‘사실이다’ 19.6%, ‘사실이 아니다’ 26.5%인 반면 ‘모르겠다’는 응답은 53.9%였다. 이는 이념 성향별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조사 결과이다. 이와 관련 정우식 부회장은 “협회 차원에서 가짜뉴스를 막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으나, 조사 결과 모르겠다는 응답이 50~60%대인 것을 보니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한편, 정 부회장은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원자력학회에 ‘우리나라 바람직한 에너지 정책방향’에 대한 공동 컨퍼런스 개최를 공식 제안했다. 그는 이날 본지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재생에너지는 늘려야 한다는 응답이 줄여야 한다는 응답을 크게 앞지른 반면 원자력 에너지는 줄여야 한다는 응답이 더 높게 나타났다”며 “이는 국민 다수가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동의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병식 객원기자 kbs@seoul.co.kr
  • ‘한국형 에어비앤비’ 관광객 소란 “이웃들 동의받고 방 빌려주세요”

    ‘한국형 에어비앤비’ 관광객 소란 “이웃들 동의받고 방 빌려주세요”

    지자체, 민원 폭주에 ‘동의서’ 요건 강화 자치구 처분 권한 없어 현장 단속도 한계 “무허가 업체도 많아 새달까지 단속 계획”“주민 동의를 받아 오셔야 합니다.” 최근 서울 강북의 아파트에 사는 직장인 김진형(34)씨는 부업으로 외국인 관광객에게 남는 방을 빌려주는 ‘도시 민박’을 하려고 구청에 연락을 했다가 예상치 못한 답변에 깜짝 놀랐다. 윗집, 아랫집은 물론 옆집에 사는 이웃들을 찾아가 허락을 구해야 한다는 말에 김씨는 곧바로 포기했다. 김씨는 “평소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쳐도 한 번도 인사를 안 했는데 불쑥 찾아가 민박업을 하겠다고 하기가 민망하다”면서 “요건이 이렇게까지 까다로울 줄 몰랐다”고 말했다. 카풀 등 공유경제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곳곳에서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숙박 공유’ 영역에서는 소음 문제가 가장 큰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소음 민원이 빗발치자 주민 동의를 요구하는 등 등록 요건을 강화하고 나섰다. 지난달 말 서울 중구청에는 한 통의 민원 전화가 걸려 왔다. 충무로의 한 오피스텔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소란을 피운다는 내용이었다. 아파트, 다세대 주택과 달리 오피스텔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방을 빌려줄 수 없기 때문에 담당 공무원은 곧바로 현장 단속에 나섰다. 용산구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에도 “최근 일부 세대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방을 빌려주면서 소음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허가를 받지 않은 도시 민박은 위법이기 때문에 해서는 안 된다”는 공지문이 내걸렸다. 현행법상 소음 민원이 들어와도 자치구는 계도 차원에서 행정 지도를 할 뿐 과태료 등 행정 처분을 내릴 수 없다. 공공장소가 아닌 주택에서 벌어지다 보니 함부로 집 안에 들어갈 수 없는 등 현장 단속에도 한계가 있다. 민원은 많고 단속이 여의치 않자 서울시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도시 민박 요건을 엄격하게 규정했다. 직접 피해를 보는 인접세대(윗집, 아랫집 포함)의 동의는 물론, 통로식 아파트는 해당 통로, 복도식 아파트는 해당 복도층의 입주자 과반수의 동의를 받으라고 한 것이다. 용산구는 아예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의 의결 사항으로 규정해 놓았다. 마포구, 종로구는 다세대 주택에 대해서도 입주자 전원 동의를 요구하고 있다. 그 결과 서울시의 도시 민박 등록업체 수는 증가폭이 다소 주춤한 상태다. 2013년 366개에서 지난해 1042개로 급증한 뒤 올해 1082개(9월 말 기준)로 40개가량 늘어나는 데 그쳤다. 서울시 관계자는 “소음 문제 등 갈등을 해결할 법이 정비돼 있지 않아 등록 요건을 강화했지만, 무허가 업체도 많다”면서 “내년 1월까지 불법 운영자 단속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한발 물러선 서울 교육청, “송파구 학교, 1년 뒤 동의절차 거쳐 혁신학교 전환 결정”

    한발 물러선 서울 교육청, “송파구 학교, 1년 뒤 동의절차 거쳐 혁신학교 전환 결정”

    헬리오시티 인근 혁신학교 지정 연기1년간 최대 1000만원 지원받아 혁신교육 경험조희연, “혁신학교는 학부모 적극적 참여가 중요”서울교육청이 일부 주민들이 반발해온 송파 지역 학교 2곳의 혁신학교 지정을 늦추기로 했다. 일단 예비혁신학교로 개교한 뒤 1년 뒤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정식 혁신학교 전환 여부를 물어 과반이 찬성하면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교육청은 14일 오후 이같은 내용의 입장문을 내고 “(송파구의) 가락초와 해누리초중이음학교(초등·중학교 통합운영)가 내년 1년간 예비혁신학교로 운영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인근에 조성된 대단지 아파트 ‘헬리오시티’ 입주 예정자들은 내년 3월 개교 예정인 두 학교를 교육청이 혁신학교로 지정하려 하자 반대하며 반발해왔다. 헬리오시티는 옛 가락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파트로 9510가구가 입주한다. 반대 주민들은 “교육청이 주민들의 의사를 묻지 않고 혁신학교로 지정하려 한다”며 “일반학교로 개교한 뒤 학교운영위원회가 구성되면 혁신학교 지정 찬반투표를 진행해 전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입주예정자들은 “혁신학교는 학력이 떨어지며 이는 집값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논리로 지정을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교육청 측은 “신설 학교는 지역 주민 등의 동의없이 혁신학교 지정할 수 있다”며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이런 갈등 속에 지난 12일에는 조희연 교육감이 해당 지역 주민과의 간담회에서 30대 여성에게 등을 한차례 가격당하기도 했다. 교육청은 “혁신학교는 적극적 교사와 참여하는 학부모를 두 축으로 해 운영되는 학교”라면서 “개교 뒤 학교 구성원들의 동의 절차를 거쳐 혁신학교 지정 여부를 결정해달라는 요청을 수용하기 했다”고 말했다. 앞서 조 교육감은 13일 서울신문과 만나 “혁신학교가 잘 운영되려면 부모의 적극적 참여가 꼭 전제돼야 하는 데 반대가 심한 상태에서 개교하면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청의 이번 결정에 따라 가락초와 해누리초중이음학교는 내년 1년간 예비혁신학교로 운영된다. 학교 측은 교육청으로부터 최대 1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교육과정이나 수업혁신 컨설팅, 교사 연수 등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교사와 학부모들이 혁신학교의 장·단점을 체험할 수 있다. 이후 1년이 지나면 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혁신학교 전환 여부를 묻는 찬반 투표를 각각 진행하고 교사·학부모 중 한 집단에서만이라도 절반 이상이 찬성하면 혁신학교로 전환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투표로 심판한 인도의 ‘불평등 분노’

    모디 총리, 내년 총선 앞두고 경고등 프랑스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반기를 든 ‘노란 조끼’ 시위가 일어난 것에 이어 인도에서도 불평등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인도인들은 시위가 아닌 투표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심판했다. 집권 인도국민당(BJP)이 5개 주 주의회 선거에서 완패했다고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 현지 언론이 12일 전했다. 지난 7일 열린 선거는 내년 총선의 전초전으로서 향후 모디 총리의 정치적 운명을 가늠할 풍향계라는 평가를 받았다. 5개 주 가운데 ‘중·북부 힌두 벨트’인 마디아프라데시, 차티스가르, 라자스탄 등 3개 주는 힌두 민족주의 정당 BJP의 대표적인 표밭이었다. 2014년 총선에서 모디 총리는 이들 3개 주에서 대승을 거둬 승리의 주춧돌을 놓았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BJP는 3개 주에서 야당 인도국민회의(INC)에 과반을 내줬다. 특히 차티스가르주에서 BJP는 15석을 얻는 데 그쳤다. INC는 65석을 획득했다. BJP는 남은 2개 주에서도 과반 획득에 실패했다. 모디 총리의 재집권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선거 결과에 대해 모디 총리는 “승리와 패배는 삶의 일부”라면서 “국민들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모디 총리가 2014년 집권 후 치른 선거에서 가장 큰 패배를 당했다”고 평가했다. 모디 총리의 패인은 제조업 활성화 캠페인 ‘메이크 인 인디아’ 등 정책을 펼치는 과정에서 전체 인도 인구 13억 5000명 중 70%를 차지하는 농민을 소외시킨 데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농민들은 최근 모디 정부에 친농업 정책 도입을 요구하며 전국 곳곳에서 시위를 벌였다. 지난 1일에는 수도 뉴델리에 수만명이 모여 모디 총리와 BJP를 규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우유자조금관리위, ‘우유와 치아 건강’ 주제 설문조사 결과 발표

    우유자조금관리위, ‘우유와 치아 건강’ 주제 설문조사 결과 발표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가 국내 우유 소비자를 진행한 ‘우유와 치아 건강’ 주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본 설문조사는 12월 12일에 열릴 ‘제4회 우유 가치의 재발견을 위한 포럼’을 앞두고 우유와 치아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진행됐다. 충치와 치주질환 등 치아를 위협하는 만성질환의 원인에 대해 물었을 때, 탄산음료, 초콜릿, 짠 음식 등 산성도 높은 음식 섭취(42.3%)가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잘못된 칫솔질과 소홀한 관리(37.5%), 입안 침 분비량 감소로 인한 충치균 증식(7.9%)을 이유로 꼽았다. 치아 건강에 좋은 음식에 대한 질문에 우유와 유제품(1092명)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으며, 콩·두부류(643명), 물(489명) 순으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기타 답변으로는 멸치, 영양제, 해조류 등이 있었다. 응답자들은 평소 치아와 잇몸 건강을 위해 올바른 칫솔질 및 정기적인 칫솔 교체(51.6%)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으며, 이어서 치실 및 치간 칫솔 사용(21.4%), 치아 건강에 좋은 음식 섭취(15.3%), 정기적인 치과 검진(9.8%), 금연 및 금주(1.8%) 순으로 답했다. ‘우유 및 유제품이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물음 또한 88.1%(1212명)가 동의했다. 이들은 요거트, 치즈 등 다른 유제품의 효과 또한 긍정적으로 답했다. 응답자들은 그밖에도 우유가 치아 건강에 효과적인 이유를 우유가 ‘입안의 산성도를 낮춰 충치균 번식을 예방하고(455명)’, ‘유산균 성분이 잇몸 세균을 억제시키며(287명)’, ‘유당 성분이 세균막 성장을 억제해 치주질환 예방에 도움 된다(251명)’는 순으로 꼽았다. 이와 관련해 우유 및 유제품이 치아 건강에 어떠한 도움을 주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물음에 ‘우유 속 영양소가 치아를 튼튼하게 만든다’를 83.7%(1015명)가 선택했으며, 우유 속 영양소 중에서도 칼슘(92.2%), 인(33.8%), 단백질(32.7%), 유산균(18.5%) 순으로 치아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답했다. 우유의 하루 권장 섭취량에 대해 약 60%의 응답자가 ‘2~3잔’이 적당한 편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실제 일상생활에서 우유를 자주 챙겨 마시는지 물었을 때, 과반수에 달하는 47.2%(650명)가 ‘일주일에 5일 이상’ 우유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3~4일’은 19.3%(266명), ‘일주일에 1~2일’은 26.1%(359명)이 답했다. 반면, ‘우유를 거의 마시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약 100여 명이었다. 이에 대해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응답자 중 88.1%가 ‘우유섭취가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답해 우유 효능에 대한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인식을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조사였다. 앞으로 우유 소비 활성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꾸준히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본 설문조사는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 우유의 치아 건강 효능에 대해 소비자들의 인식을 조사하기 위해 시행됐다. 11월 23일부터 30일까지 8일간 진행된 설문 기간 동안 국내 우유 소비자 1,376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20대 남자/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20대 남자/황성기 논설위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 조사와 관련해 올해의 히트 조어(造語)로 선정해도 될 만한 게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만든 ‘이영자’다. 이십대, 영남, 자영업자의 지지 하락이 두드러졌다고 해서 ‘이영자’라 표현했지만 실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이십대만 보더라도 남녀의 차가 확연해 이십대의 지지 하락으로 묶기 어렵기 때문이다. 매주 1000명의 표본을 조사하는 한국갤럽은 한 달치를 모아 월간 평균치를 내는데 표본 수가 4000명 이상이어서 성, 연령 등 계층별 추이를 보기 좋다.지난 11월 한 달치를 보면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20대 남자는 49%인데 반해 20대 여자는 71%로 22% 포인트의 차이가 난다. 30대 이상 남녀 응답 차이가 대체로 5% 포인트 이내인 것과 대조적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인 2017년 6월 20대 남자가 87%, 20대 여자가 94%였던 결과를 올 11월의 것과 비교해 보면 지지율 하락폭은 남자(38% 포인트)가 여자(23% 포인트)를 크게 웃돌았다. 몇 가지 질문에서도 20대 남자는 보수 성향이 눈에 띈다.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잘된 일’이라는 선택지에 대해 올 2월 첫째 주 조사에서 20대 남자는 20%만이 그렇다고 응답한 반면 20대 여자는 37%로 높았다. 1차 남북 정상회담(4월 27일) 한 달쯤 뒤인 5월 5주째 조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 ‘호감이 간다’가 전 연령층에서 31%, ‘호감이 가지 않는다’ 55%였는데, 20대 남자의 호감은 10%로 가장 낮았다.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이 한창이던 지난해 9월 첫째 주 미국의 대북 핵시설 선제공격 찬반을 묻는 조사에서도 20대 남자가 유일하게 찬성 의견이 과반(51%)을 넘겼다. 20대 여자는 찬성 21%였으며, 반대는 72%에 달했다. 20대 남자의 대북 태도는 높은 연령대 남자 못지않게 보수적이라 북한에 가장 우호적인 20대 여자와도 비교가 된다. 지역별 지지도를 보더라도 지난해 6월과 올 11월을 비교할 때 호남이 15%포인트로 하락폭이 적은 반면 서울(32%포인트), 대구·경북(34%포인트) 등 그 밖의 지역에서는 27~34%포인트 골고루 하락했기 때문에 영남의 하락만이 눈에 띄는 게 아니었다. 굳이 지난 18개월의 대통령 지지도 하락이 두드러진 계층을 꼽자면 20대 남자, 학생, 자영업자, 주부였다. 한국갤럽은 “20대 남자의 대통령 지지가 하락한 것은 대북 태도에 더해 젠더 문제와 ‘양심적 병역 거부’ 판결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20대 남자에게 특징적인 이런 현상이 정치 문제에 기인한 것이 아닌 사회 문제로 인식한다면 빠른 처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혼돈의 브렉시트… 메이 총리, 의회 표결 연기

    혼돈의 브렉시트… 메이 총리, 의회 표결 연기

    유럽사법재판소 “브렉시트 번복 가능” 반대파 ‘국민투표 재실시’ 주장 탄력영국 정부가 오는 11일(현지시간) 예정했던 브렉시트(Brexit) 합의안 승인투표를 공식 연기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투표를 하루 앞둔 10일 의회에 출석, 예정대로 투표를 실시한다면 상당한 차이로 부결될 수 있어 이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많은 하원의원이 유럽연합(EU)과의 합의안의 대부분을 지지하지만 북아일랜드-아일랜드 국경에서의 ‘안전장치’(backstop)와 관련한 우려가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그러나 ‘안전장치’가 없으면 브렉시트 합의 역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전장치’와 관련한 우려를 해결하면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며칠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안전장치’ 방안에 변화를 주기 위해 EU 회원국 정상들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영국 하원의원 650명 중 하원의장 등 표결권이 없는 인원을 제외한 639명의 과반, 즉 320명 이상의 찬성표를 획득해야 한다. 그러나 이미 노동당,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등 야당이 일제히 반대 의사를 밝힌 데다 집권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론자들이 합의안을 반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승인투표에서 메이 총리가 이끄는 정부가 과반은커녕 100표 이상의 큰 표 차로 패배를 기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앞서 유럽연합(EU) 최고법원인 유럽사법재판소(ECJ)는 이날 오전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를 결정한 영국이 이를 번복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 이로써 브렉시트에 관한 제2 국민투표를 실시하자는 일각의 주장이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17% 불과한 여성 국회의원… 민심은 “30~40%는 돼야” 우세

    17% 불과한 여성 국회의원… 민심은 “30~40%는 돼야” 우세

    “절반이 바람직하다” 응답도 21% 94.4%가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 “의원 수 비슷해야” 男 51.6% 찬성 이유로는 “차별 철폐 위해 ” 34.4% “남성중심 정치 해소” 31.4% 달해우리 국민들은 현재의 여성 국회의원 비율(17%)이 부족한 축에 들며, 30~40%로 늘어나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 같은 여론은 한국여성의정(상임대표 이연숙 전 국회의원)과 비영리 공공조사 네트워크인 공공의창(간사 최정묵)이 지난달 14~1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전국 성인 1000명을 상대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한 ‘여성정치참여 확대 관련 국민인식조사 결과보고서’에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국회나 지방의회에서 여성의원 의석수가 얼마나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십니까’라는 질문에 ‘100명 중 30~40명 정도’(30~40%)라고 한 응답자가 42.4%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100명 중 20명 정도’ 26.8%, ‘100명 중 50명 정도’ 21.0%, ‘100명 중 절반 이상’은 4.2%,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6%로 나타났다. 결국 응답자의 대다수(94.4%)가 현재보다 여성의원이 더 늘어나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셈이다. 특히 가장 많은 사람이 꼽은 ‘100명 중 30~40명이 적당하다’는 응답은 남성(44.7%)과 여성(40.2%)의 고른 지지를 받았다. ‘국민의 대표기관인 의회는 여성의원과 남성의원의 수가 비슷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찬성 61.1%, 반대 31.6%, 잘 모름 7.3%로 답했다. 남녀 의원 비율이 비슷해야 한다는 데 찬성이 반대보다 2배 높은 셈이다. 특히 여성(70.5%)뿐 아니라 남성의 절반 이상(51.6%)도 찬성한다고 답했다. 지역별로 강원·제주에서 66.5%로 가장 높았고, 부산·울산·경남 65.3%, 대전·충청·세종 61.8%, 경기·인천 61.4%, 서울 59.3%, 광주·전라 58.6%, 대구·경북 55.9% 순으로 찬성이 많았다. 결국 모든 지역에서 남녀 국회의원 비율이 비슷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이 넘는 셈이다. ‘찬성한다’는 응답자들 가운데 34.4%는 ‘여성 차별 철폐를 위해서’, 31.4%는 ‘남성중심정치 해소를 위해서’, 20.5%는 ‘국민의 반이 여성이기 때문’, 8%는 ‘여성·약자를 위한 정책이 늘 것으로 기대해서’, 3.1%는 ‘남녀 동수 관련 법제정이 세계적 추세이므로’ 순이었다. 반대 이유에 대해서는 ‘국회는 국민의 대표이지 남녀대표가 아니므로’가 37.0%로 가장 많았고 ‘국익에 기여하는 의원선출이 더 중요하므로’ 26.9%, ‘대표성을 왜곡시킬수 있어서’ 19.4%, ‘남성 후보자에 대한 역차별을 야기할 수 있어서’ 10.2% 순이었다. 김대진 조원씨앤아이 대표는 “응답자들은 ‘남녀 의원 수가 비슷해야 한다’는 당위론적 명제에서는 찬성 비율이 60% 이상 나왔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여성의원 수가 얼마인 것이 바람직한가’라는 현실적 질문이 제시되면 ‘30~40명이 적당하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했다. 조사대상은 전국 거주 19세 이상 남녀 1000명으로 응답자 중 남성은 49.8%, 여성은 50.2%다. 지역별 응답자 비율은 서울 19.3%, 경기·인천 30.3%, 대전·충청·세종 10.7%, 광주·전라 10%, 대구·경북 9.9%, 부산·울산·경남 15.5%, 강원·제주 4.3% 순이다. 연령별 응답자 비율은 19세·20대 17.5%, 30대 16.9%, 40대 19.9%, 50대 19.9%, 60대 이상 25.8% 순이다. 한국여성의정은 2013년 설립된 국회의장 산하 법인으로서, 제헌 국회 이후부터 20대 국회까지 전·현직 여성 국회의원이 모여 성 평등한 정치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6년 출범한 공공의창은 리얼미터·리서치뷰·우리리서치·리서치DNA·조원씨앤아이·코리아스픽스·타임리서치·한국사회여론연구소·한국여론연구소·피플네트웍스리서치·서던포스트·세종리서치·소상공인연구소·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 등 총 14개 여론조사 및 데이터분석기관이 모인 비영리공공조사네트워크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英 “브렉시트 합의안 12월 11일 의회 표결”

    英 “브렉시트 합의안 12월 11일 의회 표결”

    영국 정부가 다음달 11일 의회에서 영국의 EU탈퇴(브렉시트) 합의안 표결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일간 가디언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 합의안의 의회 통과를 위한 정치권 설득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줄리안 스미스 영국 하원 원내총무는 5일간의 마라톤 토론 이후인 12월 11일 표결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앞서 영국과 EU는 지난 25일 임시EU정상회의에서 합의안을 공식 추인하며 탈퇴조건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집권 보수당 내 강경브렉시트파는 물론 노동당 등 EU잔류파도 반발이 거세, 영국 하원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는 비준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메이 총리는 선거 유세성격으로 런던 인근을 돌며 브렉시트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제레미 코빈 노동당 대표에 공개토론을 제의하는 등 브렉시트의 당위성을 설파하고 있다. 메이 총리는 이번 합의안에 따라 영국이 EU를 떠나면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독자적으로 새 무역협정을 맺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른 제3국과 달리 영국은 EU와 긴밀하면서도 상호 안보 파트너십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합의안이 “가능한 최선의 합의”라고 강조하면서 “만약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누구도 알 수 없다”고 경고했다. 메이 총리는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하드 보더’(국경 통과 시 통행과 통관 절차를 엄격히 적용하는 것)를 피하기 위해 미래관계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도록 하는 안전장치 방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안전장치와 관련한 우려에 대해서 알고 있지만, 이것 없이는 브렉시트 합의가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측 모두 ‘안전장치가 실제 적용되지 않도록 전환(이행)기간에 새로운 무역협정 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민주노총 “탄력근로 반대 과반 이상...리얼미터 신뢰도 떨어져”

    민주노총 “탄력근로 반대 과반 이상...리얼미터 신뢰도 떨어져”

    탄력근로제 확대를 추진에 반대하는 여론이 찬성하는 여론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탄력근로제 확대 추진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반대한다고 답한 비율이 53.8%로 찬성하겠다고 답한 37.3%보다 높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탄력근로제의 문제점을 제대로 알게되면 반대의견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탄력근로 확대로 인한 수입감소에 공감한다는 의견이 68.1%로 공감하지 못한다는 의견(28.2%)보다 높았다. 또 탄력근로 확대로 인한 채용 축소에 공감한다는 의견도 60.9%로 공감하지 못한다는 의견(33.2%)보다 높았다. 한편, 민주노총은 지난 21일 실시된 리얼미터의 설문조사가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당시 진행된 리얼미터 탄력근로 기간확대 여론조사는 탄력근로제의 핵심내용인 ‘ 장시간노동과 그에 따른 연장근로가산수당 미지급’이라는 내용을 전제한 후 탄력근로 기간확대에 대한 여론조사가 아니라 탄력근로 기간확대를 절실히 원하는 기업의 필요와 기간확대에 따른 노동자의 우려 중 선택하라는 여론조사결과로 탄력근로제 기간확대 자체에 대한 찬반의견으로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조사기관 서던포스트가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 간 총 1000명을 대상으로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오차 ±3.10%p로 진행됐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원내대표 경선 앞둔 한국당… 최대 화두는 ‘당원권 정지’

    김영우 “젊은 대표” 나경원 “강하게 투쟁” 유기준 “종합적 리더” 유재중 “밀알 될 것” 자유한국당 차기 원내대표를 뽑는 선거가 다음달 11일 이전에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후보군에 포함된 의원 간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통합과 전진’은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 후보를 초청해 각종 현안을 질문했다. 모임은 하마평에 오른 10명에게 참석을 요청했지만 이날은 나경원·유기준(이상 4선)·김영우·유재중(이상 3선) 의원만 모습을 나타냈다. 가장 먼저 정견발표에 나선 김 의원은 “저 같은 흙수저 출신의 젊은 원내대표가 선출된다면 그것 자체로 당의 이미지가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요즘 야당의 존재감이 없다는 얘길 많이 듣는데 저는 과거 당 대변인으로서 정권 교체를 이룬 경험이 있는 만큼 부드럽지만 강하게 투쟁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유기준 의원은 “이제는 지장인 관우와 덕장인 유비를 합친 것 같은 종합적 지도자가 나와서 당이 처한 엄동설한의 상황을 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재중 의원은 “뼈를 깎는 심정으로 당을 쇄신하고 당 지지율을 높이는 데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원내대표 선거 분위기가 무르익으며 당원권 정지 해제 문제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민경욱 의원은 이날 “당원권 정지와 관련해서 단일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한국당 윤리위원회 규정 22조는 기소될 경우 기소와 동시에 당원권을 정지토록 하고 있다. 이 규정에 따라 구속기소된 최경환·이우현 의원과 불구속기소된 원유철·홍문종·권성동·김재원·염동열·이현재·엄용수 의원 등 9명의 당원권이 정지돼 있다. 반면 똑같은 기소상태지만 이완영 의원은 지난해 당 화합 차원에서 당원권 회복 조치를 받았고 이군현·홍일표·황영철 의원 등은 바른정당 시절 기소가 이뤄진 탓에 한국당 복당 후 규정을 적용받지 않았다. 당원권이 정지되면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모두 박탈된다. 선거 국면에서 당원권 정지 문제가 꾸준히 거론되는 이유다. 일례로 김성태 원내대표는 지난해 경선에서 단 1표 차로 과반을 득표해 결선투표 없이 당선됐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사설] 김명수 대법원장, 언제까지 침묵할 건가

    전국법관대표회의가 사법행정권 남용 판사들에 대한 탄핵 촉구를 결의한 이후 법원은 연일 내홍에 허우적거린다. 더불어민주당은 탄핵소추안을 즉각 발의하겠다고 나섰고, 야당은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맞선다. 사법부라는 이름의 기차가 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종착역이 있기나 한 것인지 위태로울 뿐이다. 전례가 없는 법관 탄핵 내부 결의는 당장 정쟁으로 비화했다. 국회가 탄핵 촉구를 받아들일지 여부도 정해지지 않은 단계에서 여당 주변에서는 탄핵 대상 법관의 숫자와 이름부터 거론된다. 판사 13명은 확실한 탄핵감으로 오르내리고, 시민단체에서는 6명의 실명을 아예 공개했다. 이렇자 야당에서는 “민주당이 오랫동안 기획한 탄핵 구상”이라며 국회 탄핵안 절차에 동의할 수 없다고 비판한다. 이러니 탄핵 카드가 국회로 넘겨졌음에도 해답이 금방 나올 일이 아닌 것이다. 법관 탄핵소추안은 재적 국회의원 3분의1 이상이 발의해 재적 의원 과반이 찬성해야 한다. 야당의 협조 없이는 여당이 밀어붙인다고 될 일도 아니다. 이런 막중한 사안이 정쟁의 대상이 돼 난타전이 벌어지는데, 시종 침묵하는 김명수 대법원장을 이해하기 어렵다. 탄핵 결의안을 내놓은 법관대표회의의 자격을 두고도 법원 내부의 시비 논쟁은 오히려 갈수록 시끄럽다. 사법부 수장으로서 집안 안팎에서 빚어지는 물의를 보고도 “미래와 과거를 함께 봐야 하니 외롭다”는 식의 선문답만 하고 있다. 심각하게 책임을 방기한 처사다. 혼돈을 겪는 만큼 사법부 신뢰 회복의 성과가 있어야 하건만 그마저도 회의적이다.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의 법원행정처가 일부 비판적인 법관들에게 인사 불이익을 주려 했던 사실이 명단으로 확인됐다. 세 번이나 셀프 조사를 하고도 “없다”던 판사 블랙리스트가 존재했던 셈이다. 김 대법원장이 직접 해명하고 결단하고 수습할 일이 한둘이 아니다.
  • 美 불법체류 한인, 로즈장학생에 선발

    美 불법체류 한인, 로즈장학생에 선발

    어린시절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불법체류 신분이 된 하버드대생 박진규씨가 세계에서 영예로운 장학금으로 꼽히는 로즈장학생에 선발됐다.박씨는 버락 오바마 전 정부가 2012년부터 시행한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제도’(DACA)의 수혜자를 뜻하는 ‘드리머즈’로, 이들 중 로즈장학생이 나온 것은 미국에서 처음이다. 반(反)이민 정책을 고수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DACA 프로그램의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올해 로즈장학생으로 최종 선정된 32명 중 박씨가 포함됐다. 박씨는 2014년 하버드대를 비롯해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캐나다의 맥길대 등에 합격한 인재로, 하버드대에 입학해 분자생물학을 전공하며 학부 연구저널의 편집장을 지냈다. 2014년에는 불법체류 학생들의 대학 등록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하이어 드림스’를 설립해 약 6만여명의 학생들을 도왔다. 올해 선발된 로즈장학생 중 박씨와 같은 이민자 출신은 절반을 웃돌았다. 장학생들은 앞으로 2~3년간 영국 옥스퍼드대의 학비·생활비를 지원받게 된다. 박씨는 “미국에서 불법체류자로 살면서 내 재능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방법을 배웠다”고 밝혔다. 그는 석사과정에서 이주학 및 국제보건과학을 공부할 예정이다. 장학재단의 엘리엇 거슨 미국 사무총장은 “미국을 규정하는 특별한 다양성이 이번에도 반영됐다”고 밝혔다. 1902년 영국의 자선사업가 세실 로즈의 유언에 따라 설립된 로즈장학금은 국제 학문 분야에서 명성이 높다.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을 비롯해 에릭 가세티 현 로스앤젤레스(LA) 시장, 한국계로는 20년 만에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뉴저지) 등이 로즈장학생 출신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기업 3.4%만 활용하는 탄력근로제…“노동계, 정부와 힘겨루기용 아이템”

    기업 3.4%만 활용하는 탄력근로제…“노동계, 정부와 힘겨루기용 아이템”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가 노사정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근로시간 단축으로 경영계의 어려움이 이어지자 정부와 여야가 대안으로 내놨지만 양대 노총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일각에선 “노동정책 전반을 두고 노동계가 정부와 힘겨루기 전선을 형성하기 위한 하나의 이벤트”라는 해석도 나온다.탄력근로제를 둘러싼 논란이 연일 매스컴을 타자 노동계 일각에선 “(탄력근로제 확대가) 이렇게 큰 이슈로 번질지 꿈에도 몰랐다”는 반응도 나온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인 이상 사업장 기준 탄력근로제를 시행하는 기업 비율은 3.4%에 불과하다. 탄력근로제는 정해진 단위기간 내 평균 근로시간을 법에서 정한 근로시간 이내로 맞추는 것이다. 현행법에선 최대 3개월까지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그렇다고 노동계에 무조건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 3개월까지 늘리려면 사용자와 근로자대표가 반드시 서면으로 합의해야 한다. 법에서 정한 단위기간이 6개월 또는 1년으로 확대된다고 해서 모든 사업장에 적용되는 것도 아니다. 근로자 과반 이상의 선출을 받은 근로자대표가 사용자의 요구를 반대하면 단위기간을 늘릴 수 없다. 조선업을 비롯해 탄력근로제가 반드시 필요한 특수 업종이 아니라면 단위기간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얘기다. 노동계가 탄력근로제에 목매는 이유와 관련해 일각에선 ‘앞으로 펼쳐질 노정 힘겨루기를 위한 아이템’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경영계가 반대하는 국제노동기구(ILO)의 핵심 협약 비준, 최근 고용세습 논란으로 빛이 바랜 공공 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 등에 대해 노동계의 목소리를 키우기 위한 전초전이라는 것이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노동계와 정부가 앞으로 전방위적인 힘겨루기를 해야 하는데 노동계로선 당장 전선을 형성할 것이 없다”면서 “오히려 최근 고용세습 논란 등으로 노조가 지탄의 대상이 되면서 이에 대한 맞불 작전으로 탄력근로제 확대를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계가 강력 반발하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임금 삭감이다. 한국노총은 “탄력근로제 확대 시행으로 약 7%의 임금이 줄어든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런 추정치는 극단적인 상황을 감안해 만든 것이라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고용부는 “소정근로시간, 연장근로시간에 따라 임금이 변하기 때문에 단위기간 전체로 보면 일률적인 임금 감소가 이뤄진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하태경 “‘사법농단’ 법관 탄핵, 의원들 대부분 찬성할 것”

    하태경 “‘사법농단’ 법관 탄핵, 의원들 대부분 찬성할 것”

    전국 대표 판사들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 의혹에 연루된 현직 법관들의 탄핵소추 절차를 검토해야 한다는 결의안을 채택하면서 국회에서의 탄핵소추안 발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 정당별로 법관 탄핵 추진에 대한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헌법에 법에 규정되어 있는 탄핵을 우리가 반대할 이유는 없다”면서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이 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2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법관 탄핵은 일부 보수 언론에서 지적하는 것처럼 삼권분립을 흔드는 것이 아니라 ‘견제와 균형’(check and balance)이라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처럼 (탄핵 사유가) 명확하면 국회에서 누가 반대하겠나. 저는 대부분 찬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 자유한국당은 왜 반대합니까’라는 김어준씨의 질문에 하 최고위원은 “자유한국당 안에서도 저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탄핵소추안 의결 시) 무기명 투표할 때 이탈자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국 대표 판사들로 구성된 전국법관대표회의는 전날 정기회의를 열고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연루 판사들에 대한 탄핵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법관회의는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이 불거진 행위가 징계 절차 외에 탄핵소추 절차까지 함께 검토돼야 할 중대한 헌법 위반 행위라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법관회의의 이런 결정에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현 시점에서는 법관 탄핵 추진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하 최고위원과 같은 당의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국회에서 법관 탄핵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고 범죄사실이 드러나지 않아 탄핵 대상을 특정하고 탄핵 사유를 구체화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날에도 김 원내대표는 “(탄핵은) 그 사람의 신분을 박탈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대단히 신중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하 최고위원은 합리적인 탄핵 사유가 명시된 소추안이 상정된다는 가정 아래 탄핵소추안이 통과(의결)될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전망했다. 현행 헌법에 따라 법관의 탄핵소추안은 국회 재적의원 3분의1 이상의 발의가 있어야 하며, 소추안 의결 시에는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이 절차까지 완료되면 헌법재판소는 곧바로 탄핵심판 절차에 들어간다. 대통령 탄핵과 마찬가지로 헌법재판관 9명 중 6명이 찬성하면 해당 법관은 파면된다 ‘사법농단’ 의혹에 연루된 현직 법관들의 탄핵을 주장하는 더불어민주당의 현재 의석 수는 129석. 전체 국회의원 숫자(299명)를 감안한다면 민주당 의원들만으로도 탄핵소추안 발의가 가능하다. 민주평화당(소속 의원 14명), 정의당(소속 의원 5명)도 소추안 발의에 동의한 상태다. 하지만 소추안 의결을 위해서는 최소 150석의 찬성이 필요하다. 더불어민주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의석 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법관들, 사법농단 판사 퇴출을 명하다

    법관들, 사법농단 판사 퇴출을 명하다

    법관대표회의서 탄핵촉구안 의결 김명수 대법원장에 공식문서 전달 국회 논의 탄력…헌재서 최종 결정 박병대 前대법관 첫 공개 소환 굴욕각급 법원 대표 판사로 구성된 전국법관대표회의가 사법농단에 연루된 현직 판사들에 대해 사실상 탄핵소추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김명수 대법원장의 자문기구이자 전국 판사들의 목소리를 대표하는 법관대표회의에서 법관 탄핵에 찬성하는 목소리를 내면서 국회 논의도 탄력을 받게 됐다. 19일 경기 고양 사법연수원에서 열린 2차 정기 법관대표회의는 ‘재판독립침해 등 행위에 대한 우리의 의견’을 통해 탄핵 필요성에 뜻을 모았다. 이들은 “법원행정처 관계자가 특정 재판에 관해 정부 관계자와 재판 방향을 논의하고 의견서 작성 등 자문을 해 준 행위, 일선 재판부에 연락해 특정한 내용과 방향의 판결을 요구하고 재판 절차에 관해 의견을 제시한 행위 등이 징계 절차 외에 탄핵소추 절차까지 함께 검토돼야 할 중대한 헌법 위반 행위라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법관대표회의는 이날 김명수 대법원장과의 만찬에서 결의안을 논의하고, 공식 문서로도 전달했다. 법관 탄핵소추는 국회 재적 의원 3분의1 이상 발의, 재적 의원 과반수가 찬성해야 의결된다. 이후 헌법재판소가 심판을 맡고 재판관 9명 중 6명이 찬성하면 파면이 결정된다. 국회에서 논의 중인 탄핵소추 대상은 권순일 대법관, 이규진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 6명이다. 법관대표회의는 탄핵 대상을 특정해 논의하지는 않았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은 이날 박병대 전 대법관을 직권남용, 국고손실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불러 조사했다. 전직 대법관을 공개 소환한 것은 박 전 대법관이 처음이다. 검찰은 박 전 대법관의 법원행정처 처장 후임인 고영한 전 대법관도 불러 조사한 뒤 양승태 전 대법원장도 조사할 방침이다. 박 전 대법관은 취재진에게 “법원행정처장으로 있는 동안 사심 없이 일했다”며 “많은 법관들이 자긍심에 손상을 입고 조사를 받게 된 데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법관은 2014년 2월부터 2016년 2월까지 행정처 처장을 지내며 강제징용 등 여러 재판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사법 농단’ 법관 탄핵에 대한 정치권의 엇갈린 의견

    ‘사법 농단’ 법관 탄핵에 대한 정치권의 엇갈린 의견

    정치권은 19일 전국법관대표회의가 사법행정권 남용한 판사들에 대해 ‘탄핵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은 것에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검토해볼 수 있다는 입장을,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법관 탄핵 추진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사법부 독립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초유의 사법 농단 사태에 대해 법원 스스로의 반성과 함께 사법개혁을 바라는 소장 판사들의 제안이 반영된 법관대표회의 결정을 환영하며, 법관대표회의의 결정이 사법개혁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평화당은 사법 농단 사건 초기에 이미 연루 법관들에 대한 탄핵 추진 검토 주장을 내놓은 바 있다”며 “사법 농단 연루 판사들에 대한 탄핵 추진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인 사법부를 바로 세우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정의당은 이미 원내 정당 중에서는 유일하게 사법 농단 법관들에 대한 탄핵소추를 강력히 주장해왔다”며 “국회는 하루빨리 사법 농단 판사들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마련해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탄핵은 헌법이 정한 국회의 권한으로 이런 권한 행사에 대법원장 건의 기구인 법관대표회의가 간섭할 권한이 없다”면서 “사법부가 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에 개입하는 것은 삼권분립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법관 탄핵소추는 국회에서 의결해야 하는 사안으로 탄핵을 할 때는 사유가 명확해야 하는데, 아직 증거 자료가 부족하고 탄핵 범위도 문제다”라며 “(탄핵은) 그 사람의 신분을 박탈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대단히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각급 법원의 대표 판사들로 구성된 전국법관대표회의가 이날 정기회의를 열어 사법 농단에 연루된 현직 판사들에 대해 탄핵소추 절차도 함께 검토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법관들은 탄핵이나 금고 이상의 형을 받지 않는 이상 파면되지 않는다. 때문에 특단의 조처를 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판사 등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국회 재적 의원 3분의 1 이상의 동의로 발의할 수 있다. 이에 국회의원 재적 과반이 찬성할 경우 헌법재판소는 곧바로 탄핵 심판 절차에 돌입한다. 대통령 탄핵과 마찬가지로 헌법재판관 9명 중 6명이 찬성하면 파면이 결정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전국 대표 법관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판사 탄핵 함께 검토돼야”

    전국 대표 법관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판사 탄핵 함께 검토돼야”

    각급 법원의 대표 판사들로 구성된 전국법관대표회의(판사회의)가 양승태 대법원장 재임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이른바 ‘사법농단’) 의혹에 연루된 현직 판사들의 징계 절차뿐만 아니라 탄핵소추 절차까지 함께 검토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판사회의는 19일 경기 고양 사법연수원에서 정기회의를 열고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연루 판사들에 대한 탄핵 촉구 결의안’을 논의했다. 전국 대표 판사들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이 불거진 행위가 징계 절차 외에 탄핵소추 절차까지 함께 검토돼야 할 중대한 헌법 위반 행위라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고 뜻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 총 105명의 대표판사들이 참여해 절반 이상이 결의안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법관 탄핵소추에 대한 대표판사들의 의견을 국회에 전달하거나 촉구하는 방안은 삼권분립 원칙에 반할 수 있다는 의견이 다수여서 채택되지 못했다. 동료 법관들의 탄핵 문제를 다루는 민감한 사안이었던 만큼 회의에서는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판사회의는 이날 논의된 내용을 정리해 오는 20일 김명수 대법원장에게 전자문서 형태로 전달할 방침이다. 법관 탄핵의 시작은 국회의 몫이다. 현행 헌법에 따라 법관의 탄핵소추안은 국회 재적의원 3분의1 이상의 발의가 있어야 하며, 소추안 의결 시에는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이 절차까지 완료되면 헌법재판소는 곧바로 탄핵심판 절차에 들어간다. 대통령 탄핵과 마찬가지로 헌법재판관 9명 중 6명이 찬성하면 해당 법관은 파면된다. 판사회의가 탄핵소추 검토를 촉구하면서 국회에서의 소추안 발의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법 농단’에 연루된 판사들의 탄핵을 주장하는 더불어민주당의 현재 의석 수는 129석이다. 전체 국회의원 숫자(299명)를 감안한다면 민주당 의원들만으로도 탄핵소추안 발의가 가능하다. 정의당(소속 의원 5명)도 소추안 발의에 동의한 상태다. 하지만 소추안 의결을 위해서는 최소 150석의 찬성이 필요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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