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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 대표 선거 여론조사…“이낙연 우세, 김부겸·박주민 접전”

    당 대표 선거 여론조사…“이낙연 우세, 김부겸·박주민 접전”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를 뽑는 8·29 전당대회 초반 판세에서 이낙연 후보가 가장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나왔다.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지난 29∼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150명을 대상으로 당 대표 후보 지지도를 조사(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한 결과, 응답자의 39.9%가 이낙연 후보를 꼽았고, 김부겸 후보 21.8%, 박주민 후보 15.7% 순이었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고 한 응답자는 22.6%였다. 민주당 지지층의 지지도는 이낙연 후보 57.4%, 박주민 후보 18.0%, 김부겸 후보 17.1% 순으로 나타났다. 권리당원에서도 이낙연 후보 51.5%, 박주민 후보 22.7%, 김부겸 후보 19.9% 순으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윈지코리아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낙연 쏠림 현상이 좀 더 두드러지고 오차범위 이내에서 박주민 후보와 김부겸 후보의 순위가 바뀌었다”고 밝혔다. 다만 “선거 초반이고 전체 투표의 45%를 차지하는 대의원이 조사에 반영되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향후 대의원 표심에 따라 판세가 출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1인 2표를 행사하는 최고위원의 경우 전체 응답자들의 1·2순위 후보 지지도를 합산한 결과 김종민 후보가 26.7%로 가장 높고, 노웅래 후보 18.9%, 양향자 후보 13.8%, 염태영 후보 8.5%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부겸 후보 35.6%, 노 후보 21.0%, 양 후보 17.4%, 그 외 후보는 10% 이하였다. ‘없음 또는 잘 모름’도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윈지코리아는 “최고위원 초반 판세는 인지도 높은 후보가 앞서가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과반이 넘는 부동층 마음을 누가 잡느냐에 따라 변화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홍콩, 코로나 이유로 입법회 선거 전격 연기…민주 진영 반발(종합)

    홍콩, 코로나 이유로 입법회 선거 전격 연기…민주 진영 반발(종합)

    홍콩 정부가 9월 예정됐던 입법회(의회) 의원 선거를 코로나19를 이유로 연기하기로 했다. 그 동안 선거 연기 조짐을 경고해 왔던 민주파 진영은 강하게 반발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비상대권’을 동원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홍콩에서는 공중의 안전과 관련된 비상 상황에 행정장관에게 법규를 제정할 수 있는 ‘비상대권’이 부여된다. 이날 기자회견은 후보 확정 시한인 31일 오후 5시(현지시간) 이후 열렸다. 이는 전날 조슈아 웡 등 민주파 인사 12명의 출마 자격을 박탈한 데 이은 것이기도 하다. 홍콩 내 코로나19 확산은 지난달까지 소강 상태를 보이다가 최근 들어서 매일 1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민주 진영 강력 반발 “장기간 선거 연기, 헌법적 위기 촉발”최근 선거 연기 가능성이 제기되자 야권인 민주 진영은 강하게 반발해 왔다. 민주진영은 입법회 선거에 출마할 야권 단일후보를 정한 지난 11∼12일 예비선거에서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61만여명이 참여한 데 고무된 상황이었다. 지난해 11월 구의원 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민주진영은 기세를 몰아 9월 6일 선거에서 사상 최초로 총 70석 입법회 의석 중 과반수를 차지하겠다는 ‘35플러스’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범민주진영 입법회 의원 22명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홍콩법상 선거가 한번 연기되더라도 14일 이내에 다시 선거를 치러야 한다”면서 “(그 이상의) 연기는 홍콩의 헌법적 위기를 촉발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홍콩의 헌법과 법률 구조상 이러한 식의 조작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도 60여개국에서 선거가 실시됐다고 지적했다. 지난 27~30일 홍콩의 여론조사기관이 8805명을 조사한 데 따르면, 약 55%는 선거가 예정대로 열려야 한다고 답한 반면 21%는 6개월 이상 연기를 선호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SCMP는 이번 결정으로 기존 입법회 회기 연장, 의원 자격 유지 등을 비롯해 여러 법적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 “선거 연기 결정 지지” 중국 정부는 선거 연기 결정에 지지 입장을 밝혔다. 중국의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은 “홍콩 정부의 결정을 이해하고 지지한다”면서 “수많은 홍콩시민의 건강과 생명, 안전을 보호하려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홍콩, 코로나19 이유로 9월 입법회 선거 전격 연기

    홍콩, 코로나19 이유로 9월 입법회 선거 전격 연기

    홍콩 정부가 9월 예정됐던 입법회(의회) 의원 선거를 코로나19를 이유로 연기하기로 했다. 그 동안 선거 연기 조짐을 경고해 왔던 민주파 진영은 강하게 반발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비상대권’을 동원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홍콩에서는 공중의 안전과 관련된 비상 상황에 행정장관에게 법규를 제정할 수 있는 ‘비상대권’이 부여된다. 이날 기자회견은 후보 확정 시한인 31일 오후 5시(현지시간) 이후 열렸다. 이는 전날 조슈아 웡 등 민주파 인사 12명의 출마 자격을 박탈한 데 이은 것이기도 하다. 홍콩 내 코로나19 확산은 지난달까지 소강 상태를 보이다가 최근 들어서 매일 1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최근 선거 연기 가능성이 제기되자 야권인 민주진영은 강하게 반발해 왔다. 민주진영은 입법회 선거에 출마할 야권 단일후보를 정한 지난 11∼12일 예비선거에서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61만여명이 참여한 데 고무된 상황이었다. 지난해 11월 구의원 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민주진영은 기세를 몰아 9월 6일 선거에서 사상 최초로 총 70석 입법회 의석 중 과반수를 차지하겠다는 ‘35플러스’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19 인명 피해 와중에…스페인서 봉쇄 이후 첫 투우 논란

    코로나19 인명 피해 와중에…스페인서 봉쇄 이후 첫 투우 논란

    그간 '전통이냐 동물학대냐'는 논쟁의 중심에 서왔던 투우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스페인에서 처음 열려 다시 논란의 불을 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지난주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 인근 아빌라에서 코로나 봉쇄 이후 처음으로 투우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오랜시간 스페인의 상징으로도 여겨졌던 투우는 그간 전통 문화인지, 아니면 동물 학대인지를 놓고 논란이 계속돼왔다. 투우를 옹호하는 측에서는 투우가 목축업과 농업의 풍요로움을 기원하면서 신에게 소를 바치는 의식에서 비롯됐다며 전통을 강조하는 반면 반대 측에서는 단순한 오락과 여흥을 위해 동물의 생명을 죽이는 산업으로 변질됐다며 비판해왔다. 확실한 것은 스페인의 투우가 과거에는 관광산업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돈을 벌어다주는 효자였지만 지금은 인기가 시들해지며 하향세에 접어들었다는 점이다.특히 올해 스페인에 퍼진 코로나 바이러스는 결정타였다. 인기가 예전같지 않은 마당에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조치로 몇달 간 투우가 열리지 못하면서 투우사를 비롯한 관련 산업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주 투우 경기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열린 것으로 다시 논쟁의 불씨를 당겼다. 현지 동물권 단체인 '라 토투라 에스 컬투라'(고문은 문화가 아니다라는 의미)의 카르멘 이바루세아는 "지난 몇달 동안 죽음과 고통을 충분하게 겪지 않았느냐"면서 "투우장의 빈 자리는 투우의 현재를 상징하며 스페인에서 투우를 거부하는 사람이 과반수 이상"이라며 성토했다. 실제로 스페인 현지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투우에 반대하는 사람이 50%를 넘어 일부 지역에서는 아예 투우가 금지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스페인은 코로나19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수많은 희생자를 낳았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의 자료에 따르면 30일 기준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33만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사망자도 2만8000명을 넘어섰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경제 블로그] 아시아나 국유화 논란, 정말 ‘해프닝’일까

    그래서 아시아나항공은 이대로 공기업이 되는 걸까요? 지난 28일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의 “검토하고 있다”는 한마디가 연이틀 도마에 올랐습니다. 전날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20%나 폭등했습니다. 금융위원회가 설명자료를 통해 “원론적인 취지의 답변”이라면서 ‘해프닝’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시장에서 느끼는 분위기는 전혀 다릅니다. ●현산 포기 시그널에 플랜B… 금융위는 진화 원인을 제공한 쪽은 HDC현대산업개발입니다. 연일 아시아나항공 인수 포기를 염두에 둔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지난 26일 아시아나항공 인수 상황을 다시 실사하자고 제안한 것인데, 사실상의 인수 포기 의사를 보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는 채권단도 이에 따라 ‘플랜B’를 마련하는 데 골몰하고 있습니다. 손 부위원장의 발언 이후 시장에서는 여러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가장 유력한 것은 대우조선해양처럼 되는 것입니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 지분 과반(56%)을 보유하면서 회사를 관리했습니다. 과거 한화그룹이 인수를 추진하다가 부실이 드러나면서 거래가 성사되지 못했고 이후 정상화를 위한 지원과 구조조정이 이어졌죠. 그러다 지난해 현대중공업이 인수하겠다고 나섰고 현재는 세계 각국에서 기업결합심사 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우조선처럼 산은이 지분 갖고 관리 가능성 아시아나항공도 결국 이런 수순으로 갈 거라는 전망입니다. HDC현산이 인수를 포기하고 당장 새 주인을 찾긴 불가능할 겁니다. 코로나 시국이 한창인 데다 재무 사정도 열악한 회사를 굳이 떠안으려는 기업은 없기 때문입니다. 거래가 무산되면 산은이 관리하다가 적절한 시점에 대우조선을 현대중공업에 넘긴 것처럼 새로운 주인을 찾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산은과 수출입은행은 아시아나항공 영구채 8000억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36.9%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1대 주주가 됩니다. 코로나19 사태에서 항공사 국유화는 우리나라만의 새로운 시도는 아닙니다. 유럽 항공사들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이미 국유화를 열심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알이탈리아’ 국유화 절차에 들어갔고, 유럽 최대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도 정부가 90억 유로(약 12조 6000억원)를 투입하는 대신 2023년까지 지분 20%를 소유하기로 했습니다. ●유럽도 국유화 추진… 구조조정 뒤 팔 수도 29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들불처럼 번지는 국유화 논란을 가라앉히고 나섰습니다. 은 위원장은 “딜이 무산된 뒤 아시아나항공이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신청하면 자격 요건에 해당한다”면서 “유동성이 부족하면 결국 정부 돈이 지원되는 것을 두고 기자들이 국유화라고 표현한 것 같다. 어쨌든 그런 부분은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외에도 산은이 관리하다가 구조조정을 거친 뒤 대한항공이 인수토록 하면서 국내 일반항공사(FSC)를 1곳 정도만 운영해 가는 방안도 이야기가 나옵니다. 물론 이 모든 시나리오는 HDC현산이 결국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포기하는 것을 전제로 한 가정입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민주 “비판 알지만 그래도 속도”… 토론 한번 안 한 ‘독단 국회’

    민주 “비판 알지만 그래도 속도”… 토론 한번 안 한 ‘독단 국회’

    與 “이전 국회서 이미 논의… 문제없다”부동산 대책 효과 없을 땐 역풍 가능성 통합당 “국민 권리·민주주의 짓밟았다”장외투쟁 언급했지만 마땅한 해법 없어 국토위는 부동산 급등 사태 놓고 설전與 “다주택자는 범죄자” 野 “거수기냐”“다수당이 독단적으로 표결할 거 아닙니까. 그걸 우리한테 토론하라고요? 왜 우리가 들러리 섭니까.”(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미래통합당 김도읍 간사) “주택임대차보호법은 20대만이 아니라 그전 국회에서도 계속 개정 논의가 있었습니다. 이미 심도 깊게 논의했습니다.”(더불어민주당 백혜련 간사) 29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려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의결하고 2시간여 만에 산회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전날 기획재정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와 마찬가지로 통합당의 반발 속에 민주당의 단독 표결 처리가 이어졌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장면이었다. 통상 국회 상임위에서 법안을 처리할 때는 해당 상임위 내 법안심사소위원회를 거친 뒤 전체회의를 열어 대체 토론 등을 진행한다. 이후 표결로 처리한다. 하지만 전날 기재위, 국토위에 이어 이날 법사위에 이르기까지 법안소위 심사는커녕 소위 구성조차 없었다. 대체 토론 없이 통합당 퇴장 후 민주당만의 질의만 있었을 뿐이었다. 민주당이 상임위 과반을 차지한 데다 위원장까지 가져갔기에 가능했다. 민주당은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숙려 기간을 무시하고 30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회법에 긴급하고 불가피한 사유가 있다면 바로 본회의 처리를 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며 “일방 처리라는 비판이 있는 것은 알지만 부동산 상황이 다급하기 때문에 임대차보호법부터 처리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여야 합의 절차까지 생략하고 밀어붙이는 데는 들끓는 부동산 민심을 서둘러 잠재워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이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통합당이 정치적 반사이익을 얻기 위한 전략을 하고 있지만 입법 지연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했다. 통합당은 여당의 일방적 운영이 현실화되자 ‘장외 투쟁’까지 언급하며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여당 규탄에 강도를 더하는 것 외에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는 모양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의회 민주주의도, 국민 권리와 권익도 철저히 짓밟히고 있다”며 “4월 총선에서 압도적 다수를 차지한 이후 안하무인, 오만불손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은 민주당이 총선에서 176석을 얻을 때부터 예견된 일이다. 민주당은 법사위원장을 여당 몫으로 하겠다며 선전포고했고 이에 반발한 통합당이 상임위원장을 전부 내주며 배수진을 쳤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인사청문회 등 통합당의 반대에도 민주당 단독으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는 등 독주는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의 단독 국회 운영은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다. 민주당 주도로 처리된 부동산 관련 법안이 시장을 안정시키지 못할 경우 역풍이 불 가능성이 크다.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는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법사위에서 제외시키면서 국회는 민주당이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법안만 하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주당이 법안소위 구성도 하지 않고 법안 단독 처리를 하는 게 법적으로는 문제없더라도 민주주의 기본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국토위에서는 부동산 급등 사태와 민주당의 임대차법 처리를 두고 거친 말들이 오갔다. 민주당 소병훈 의원은 “집을 사고팔면서 차익을 남기려는 사람들은 범죄자로 다스려야 한다”면서 “국민의 집을 갖고 싶은 행복권을 빼앗은 도둑들”이라고도 주장했다. 소 의원은 지난 3월 본인과 배우자 등 명의로 1주택, 1상가, 토지 등 29억여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주택만 1채일 뿐이다. 통합당 김상훈 의원은 여당 의원들을 가리켜 “거수기 역할을 하러 온 것 아니지 않느냐”라고 했다. 여당 의원들이 반발하자 “(대통령의) 거수기가 된 거잖아”라고 쏘아붙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현대사의 비극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되나

    한국 현대사의 비극으로 기록된 여순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안이 21대 국회에서 발의돼 제정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병철(순천·광양·곡성·구례갑) 의원은 지난 28일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안(이하 여순사건특별법)’을 대표 발의했다. 법안에는 김태년 원내대표와 이낙연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의원 152명이 동참했다. 여순사건 특별법은 2001년 16대 국회 이후 18대와 19대·20대 국회에서 8차례나 법안이 발의됐지만 상임위도 넘기지 못하고 자동폐기됐다. 20년 동안 번번이 좌절돼 왔다. 하지만 21대 국회는 176석을 확보한 민주당이 상임위에서 과반을 차지한 데다 위원장까지 맡고 있어 어느 때보다 통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여순사건 특별법안은 상임위인 행정안전위원회를 거쳐 법제사법위원회의 심의를 받으면 본회의에 상정된다. 법안은 여순사건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조치와 진상 규명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내용으로 이뤄졌다. 유족들이 80∼90대의 고령인 점을 참작해 개인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할 때 소멸시효를 적용하지 않도록 하는 조항을 넣었다. 기념재단을 만들어 여순사건의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한 사업도 진행하도록 했다. 특별법안이 발의되자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은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유족들에게 지난 세월의 아픔을 환하게 비출 촛불과 같은 희망이 될 것이다”며 “특별법 제정으로 여순사건의 진상이 정확하게 규명돼 유족들의 아픔이 조금이나마 치유될 수 있기 바란다”고 밝혔다. 허석 시장도 “특별법 제정을 위해 힘써주신 유가족을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과 도의원, 시의원 및 시민 단체 등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때까지 공동의 노력과 지혜를 모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여수지역사회연구소는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은 70여년간 왜곡된 대한민국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이다”며 “남북분단의 마지막 남은 시대적 과제로서 문재인 정부 국정철학을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순사건은 1948년 10월 제주 4·3 진압 명령을 거부한 여수주둔 국군 14연대가 군사 봉기를 일으키며 시작된 일이다. 진압 과정에서 무고한 민간인 등 1만 1000여명이 숨졌다.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지난 1월 여순사건 희생자에 대한 재심 재판에서 여순사건이 일어난 지 무려 72년 만에 무죄를 선고했다. 특별법을 대표발의한 소병철 의원은 “여순사건의 진상규명과 희생자 및 유가족들의 명예회복을 향한 우리 당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며 “특별법이 하루라도 빨리 통과돼 왜곡된 진실을 규명하고 희생자와 유족분들의 명예가 조속히 회복해드릴 수 있도록 전남 동부권 의원들과 힘을 합쳐 끝까지 사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서울 구의회 의장協 회장에 조영훈 중구 의장

    서울 구의회 의장協 회장에 조영훈 중구 의장

    조영훈 서울 중구의회 의장이 제8대 후반기 서울시 구의회 의장협의회 회장에 선출됐다. 조 회장은 28일 서울 강서구 발산동 더컨벤션웨딩홀에서 열린 월례회의에서 과반수 지지로 당선됐다. 서울시 구의회 의장 25명 가운데 22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조 회장은 12표를 받았다. 그는 “자치구와 의회 간 협력과 소통을 적극 추진하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현안들을 차례로 해결할 것”이라면서 “정부와 국회 등과 긴밀하게 협의해 구의회협의회의 위상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4선(3·4·6대, 8대)인 조 회장은 8대 전반기 중구의회 의장과 민주당지방자치발전 위원장, 19대 문재인 대통령 후보 정무특별위원장, 중구 도시계획 심의위원회 위원, 제3대 중구의회 행정복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구 집행부와 함께 자치구의 양대 축인 구의회는 풀뿌리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의 주역이다. ‘일하는 구의회’와 ‘주민에게 다가가는 열린 구의회’를 지향하는 서울시 구의회협의회는 코로나19로 침체한 자치구의 경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과 취약계층, 노년층 지원을 위한 추경안 처리 및 조례 개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조 회장은 “여당 및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서울시 현안을 해결해 나가겠다”면서 “이 밖에도 꾸준히 제기됐던 구의원들의 의정비 증액 등도 행정안전부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부동산 입법 강행·문대통령 박지원 국정원장 임명…통합 “독재”(종합)

    부동산 입법 강행·문대통령 박지원 국정원장 임명…통합 “독재”(종합)

    더불어민주당이 176석의 절대 과반 의석을 토대로 본격적인 입법 속도전에 나서자 미래통합당이 “입법 독재”라고 강력 반발했다. 민주당은 부동산 관련 법안을 8월 4일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28일 각 상임위에서 법안 처리를 강행했다. 법안소위 심사 절차를 거치지 않았지만, 전체회의에서 안건을 단독 상정한 뒤 당일 속전속결로 처리한 것. 통합당은 절차적 정당성 문제를 제기하며 회의장을 집단으로 퇴장하고 표결에 불참하며 맞섰다.이날 국회는 부동산 관련 개정안 11개를 상임위에서 의결했다. 기획재정위는 종합부동산세법·법인세법·소득세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3주택 이상 또는 조정대상지역 2주택 소유자에 종부세율을 최대 6.0%까지 올리고,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시 분양권도 주택 수에 포함하는 내용이다. 국토교통위를 통과된 부동산 거래 신고 등에 관한 법률은 전월세신고제를 도입하도록 했다. 주택법 개정안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주택 거주자에게 5년 이내 거주 의무를 부여하고, 공공주택특별법 개정안은 도심 내 유휴 숙박시설 등을 공공주택사업자가 매입해 장기 공공임대로 공급할 수 있게 한다. 민간임대특별법,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도 국토위 문턱을 넘었다. 행정안전위는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자의 취득세율은 8%로, 3주택 이상은 12%로 상향하는 지방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생애최초 주택 구입 시 취득세 50% 감면 혜택을 넓히는 지방세 특례제한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통합당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조세 관련 법안을 여야 합의도 없이 기습 처리하려 하고 있다”며 “국민에게 커다란 세 부담을 떠안기거나 집값과 임대료를 오히려 올릴 역작용을 무시한 막무가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어렵게 문을 연 7월 임시국회가 통합당의 발목잡기에 동맥경화를 일으키고 있다”라며 “부동산 가격 안정이라는 민생 과제를 외면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문재인 대통령의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임명안 재가도 통합당의 거센 반발을 샀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가 통합당의 불참 속에 민주당 단독으로 청문보고서를 채택한 뒤 3시간여 만에 임명을 재가했다. 통합당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이면합의 의혹을 들어 박 원장의 임명 유보를 요청한 상황이었다. 정보위 통합당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통화에서 임명 강행에 대해 “대통령의 현명한 판단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여야 갈등이 고조되면서 이날 예정됐던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단 만찬 일정은 통합당이 불참 의사를 통보하면서 취소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KBS “검언유착 오보 관련자 5명 인사위 회부…보도 과정의 오류”

    KBS “검언유착 오보 관련자 5명 인사위 회부…보도 과정의 오류”

    KBS가 ‘검언유착 오보’ 사태와 관련해 관련자들을 인사위원회에 회부했다고 밝혔다. 28일 KBS는 “전날 심의지적평정위원회를 통해 보도 관련자 5명을 인사위원회에 회부했다”며 “노사 간 공정방송위원회에서도 이번 사안이 심도 있게 다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KBS는 그러나 KBS노동조합(1노조)과 KBS공영노동조합(3노조) 등이 해당 보도에 ‘제3의 인물’이 개입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이번 사안은 보도 과정의 오류가 전부”라며 “내부 일부 직원과 노동조합, 일부 언론과 야당 등에서 이를 정치 쟁점화해서 부당하게 공격하는 상황은 매우 유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보도본부가 바로 이튿날 보도 과정의 오류를 인정하고 사과했음에도 정상적인 취재 활동인 취재원과 접촉을 사주나 유착으로 몰아가는 것은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공영방송의 정상적인 언론 기능을 흔드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앞서 ‘KBS뉴스9’는 지난 18일 ‘스모킹건은 이동재-한동훈 녹취’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보도했지만, 이후 녹취록 전문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보수 성향 1노조와 3노조는 이번 사태 수습안으로 3개 노조 공동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제안했고, 과반 노조이자 진보 성향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이를 거부했다. 이에 따라 1노조와 3노조만이 진상조사위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사태가 쟁점으로 부각된 데 이어 오는 29일에는 KBS 이사회, 30일에는 KBS 노사 공정방송위원회도 예정돼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고령층 과반 연금 못 받는다…“입에 풀칠하려면 73세까지 일해야”

    고령층 과반 연금 못 받는다…“입에 풀칠하려면 73세까지 일해야”

    우리나라 고령층(55~79세) 가운데 연금 수령자가 여전히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받는 이들의 연금액도 63만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고령층의 67.4%는 생활비 등을 이유로 평균 73세까지 계속 일하길 원했지만, 올 초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여파로 그들을 위한 취업문은 오히려 좁아졌다.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령층의 지난 1년간 연금 수령자는 671만 6000명으로, 전체 고령층(1427만 1000명)의 47.1%였다. 전년 동월 대비 1.2% 포인트 증가했다. 이들의 평균 연금 수령액은 63만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2만원 올랐다. 지난해 인상폭(4만원)과 비교하면 절반 낮아진 것이다. 특히 월 50만원 미만 수령자가 전체 수령자의 63.8%나 됐다. 고령층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비율은 67.4%로 전년 대비 2.5% 포인트 상승했다. 일하고 싶은 이유로는 ‘생활비에 보탬’이 58.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일하는 즐거움’(33.8%), ‘무료해서’(3.3%), ‘사회가 필요로 함’(2.3%) 등으로 이어졌다. 취미가 아닌 생계를 이유로 일하려는 고령층이 10명 중 6명이나 됐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73세까지 계속 일하고 싶어했고, 82세까지 일하길 원하는 고령층도 일부 있었다. 희망하는 월평균 임금 수준은 ‘150만~200만원 미만’이 22.7%로 가장 많았다.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지난 5월 기준 고령층 고용률은 전년보다 0.6% 포인트 하락한 55.3%에 그쳤다. 이는 2009년 1.0% 포인트 하락한 이후 11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한파가 고령층에도 덮친 것으로 해석된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과거엔 지금과 같은 속도의 고령화를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저축이나 연금 등 노후 대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고령층이 충분히 수혜받을 수 있는 연금 구조개혁이 필요하고, 정년을 연장해 노인들도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청년 정책과 배치되지 않도록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핵심은] 한동훈 수사 중단 권고에 검언유착 수사 난항

    [핵심은] 한동훈 수사 중단 권고에 검언유착 수사 난항

    지난주 내내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던 검언유착 사건. 사건의 발단은 올 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신라젠 의혹을 취재하던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한동훈 검사장과 공모해 신라젠 대주주였던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비리를 제보하라’고 협박했다는 게 골자입니다. 이 전 기자는 결국 지난 17일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그러나 이 전 기자 측이 확인되지도 않은 한 검사장과 공모 관계를 전제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며 반발했고, 자신과 한 검사장이 나눈 대화 녹취록 전문과 녹음 파일을 공개하면서 파문이 일었습니다. 어제는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열렸는데요. 한 검사장에 대한 수사는 중단하고 이 전 기자에 대한 수사는 계속하도록 검찰에 권고했습니다. 이로써 법무부와 마찰까지 빚어가며 두 사람의 공모 관계에 집중했던 검찰은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녹취록은 어떤 내용이고 무엇이 문제일까요? 수사심의위는 왜 이런 결론을 내렸으며 앞으로 수사 방향은 어디로 흘러갈까요? 일상에 쫓겨 이슈를 놓치신 분들을 위해 핵심만 정리해드리겠습니다. ■ 핵심 ① 녹취록만으로는 ‘공모 관계’ 입증 어려울 듯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하면 윤석열 총장에게 힘 실려” – 7월 18일 KBS ‘뉴스9’ KBS는 지난 18일 이 전 기자가 지난 총선을 앞두고 한 검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하면 윤석열 총장에게 힘이 실린다’며 여권 인사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신라젠 연루 의혹을 제기하자고 공모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볼 만하다. 그런 거 하다가 한두 개 걸리면 된다” – 7월 20일 MBC ‘뉴스데스크’ 이어서 MBC도 21일 이 전 기자가 ‘이철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를 압박해 유 이사장의 범죄 정보를 얻으려 한다’며 취재의 목적과 방법을 설명하자, 한 검사장이 ‘그런 것은 해볼 만하다’고 공모에 동조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습니다.KBS에 이어 MBC 보도가 잇따라 녹취록을 근거로 검언유착 의혹을 제기하자, 이 전 기자 측은 녹취록 전문을 21일 공개했습니다. 당초 녹취록은 혐의를 입증할 핵심 증거로 간주됐지만, 막상 전문을 살펴보면 두 사람의 공모 정황이 뚜렷하게 드러나지는 않습니다. 다음은 녹취록에서 쟁점이 된 발언입니다. 이동재: 일단은 신라젠을 수사를 해도 서민 이런 거 위주로 가고 유명인은 나중에 나오지 않겠습니까.한동훈: 유명인은...이동재: 유시민은 한 월말쯤에 어디 출국하겠죠. 이렇게 연구하겠다면서.한동훈: 관심 없어. 그 사람 밑천 드러난 지 오래됐잖아. 그 1년 전 이맘때쯤과 지금의 유시민의 위상이나 말의 무게를 비교해봐. (중략) 이동재: 이철 아파트 찾아다니고 그러는데.한동훈: 그건 해 볼 만 하지. 어차피 유시민도 지가 불었잖아. 나올 것 같으니까. 먼저 지가 불기 시작하잖아.이동재: 이철, Q◌◌, R◌◌. 제가 사실 교도소에 편지도 썼거든요. 당신 어차피 쟤네들이 너 다 버릴 것이고한동훈: 그런 거 하다가 한 건 걸리면 되지. 앞뒤 맥락을 따졌을 때 KBS와 MBC가 일부 발언만 발췌해서 보도한 내용과 뉘앙스가 달라집니다. 두 사람이 유 이사장의 비위를 캐낸다는 목적을 공유한 유착 관계라고 보기에도 애매합니다. 특히 KBS가 보도한 ‘총선 기획’ 내용은 언급조차 없습니다. 때문에 다른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이 나오지 않는 이상, 이들의 공모 관계를 입증하긴 어렵다는 게 법조계 안팎의 중론입니다. ■ 핵심 ② 수사심의위, ‘한동훈 손 떼고 이동재 기소하라’ 권고 ‘이동재는 계속 수사하고 기소도 하되, 한동훈은 수사 중단하라’ 사회적 이목이 쏠린 사건에 대해 수사 과정과 그 적법성을 외부 전문가들이 심의하는 검찰수사심의위원회는 24일 대검찰청에서 회의를 열고 이렇게 결론 내렸습니다.무작위로 추첨된 15명의 위원은 한 검사장에게는 ‘수사 중단’(10명)과 ‘불기소’(11명)로, 이 전 기자에는 ‘수사 계속’(12명)과 ‘공소 제기’(9명)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모두 과반을 넘었습니다. 이번 사건을 검언유착이 아니라 기자의 취재윤리 위반 정도로 해석한 셈입니다. 검찰과 이 전 기자, 한 검사장 측은 기자가 검찰 간부와의 친분을 내세워 취재원에게 여권 인사의 비위를 제보하라고 요구한 행위를 범죄로 봐야 하는지 첨예하게 다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수사심의위의의 의견이 강제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권고적 효력만 가질 뿐입니다. 수사팀은 우선 한 검사장과 이 전 기자간 공모를 입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심의 결과가 나오자, 즉각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수사팀은 “한 검사장으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 포렌식에 착수하지 못하고 피의자 1회 조사도 완료하지 못한 상황 등을 감안해 ‘수사 계속’ 의견을 개진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16일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한 바 있습니다. 이어서 한 검사장도 지난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9시간가량 조사를 받았지만, 조서 열람을 마치지 못했습니다. 수사팀은 “언론과 검찰의 신뢰 회복을 위해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이 전 기자의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언급하며 향후 수사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는 한 검사장에 대한 수사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 핵심 ③ 법무부-대검 갈등 속에 수사 방향은 오리무중 결정적 증거로 꼽혔던 녹취록도 힘이 빠지고,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 간의 공모 혐의를 인정받는 데도 실패하면서 검찰은 그간 무리한 수사를 벌였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수사 과정에서는 법무부와 대검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기도 했는데요. 앞서 이 전 기자가 서울중앙지검 수사를 신뢰할 수 없다며 대검찰청에 진정을 내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문수사자문단(수사팀 외 검찰 내부 자문단)을 소집했습니다. 수사팀은 자문단을 철회하라고 반발했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윤 총장의 수사 지휘·감독 권한을 제한하고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독립적으로 수사하라’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했습니다. 이에 윤 총장은 전국 검사장 회의를 소집해 추 장관의 지휘를 받아들일지 따져 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수사심의위에서 한 검사장의 수사를 중단하는 게 옳다는 결론을 내린 겁니다. 검찰만 곤란한 게 아닙니다. 그간 검언유착을 강하게 비난했던 추 장관이 입을 타격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로선 수사 방향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갈지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검찰은 수사심의위의 권고를 예외 없이 받아들였습니다. 가장 최근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관련 수사심의위는 검찰의 수용 여부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만약 검찰이 수사심의위 권고를 받아들여 한 검사장을 향한 수사가 더는 진행되지 못할 경우, 이 전 기자의 단독 범행으로 마무리될 수도 있습니다. 검찰은 이날 이 전 기자의 구속 기간을 한 차례 연장했으며 보강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검언유착’ 연결고리 입증 못했나...수사심의위 “한동훈 수사말라”

    ‘검언유착’ 연결고리 입증 못했나...수사심의위 “한동훈 수사말라”

    채널A 기자, 수사 계속 의견 압도적위원 10명, 한동훈 수사 중단 의견 이철 측 ‘한동훈 몸통 주장’ 안 통해마지막 의견 낸 한동훈 “현명한 결정”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동재(35) 전 채널A 기자에 대해 수사 계속·기소 의견을 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47·사법연수원 27기)에 대해서는 수사 중단·불기소 의견으로 의결했다. 이 사건의 핵심 연결고리로 꼽히는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의 공모 관계를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다. 2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양창수(전 대법관) 위원장 주재로 열린 수사심의위는 6시간 40분 동안 치열한 논의를 거쳐 현안위원 15명의 표결로 이같이 의결했다. 이 전 기자에 대한 수사 계속 의견은 15명 중 12명, 공소 제기 의견은 9명이다. 위원회는 출석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심의·의결한다. 반면 한 검사장에 대해서는 수사 중단 의견이 15명 중 10명으로 과반수를 넘었다. 불기소 의견도 11명으로 나타났다. 한 검사장 측은 “위원회의 현명한 결정에 감사드린다”고 곧바로 입장을 냈다. 현안위원들은 이날 제출된 30쪽 분량의 각 의견서를 먼저 검토한 뒤 수사팀과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 의견을 차례로 들었다. 이 전 대표와 이 전 기자, 한 검사장은 별도로 마련된 대기실에서 기다렸다. 화장실을 갈 때도 마주치지 못하게 했다. 참석자들에게는 질의응답 시간까지 포함해 40분이 주어졌다. 대검 형사부가 제출할 예정이었던 의견서는 위원회 차원에서 받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전 기자로부터 ‘협박성 취재’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 전 대표 측 장경식 변호사는 이날 수사심의위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위원들이 한 검사장에 대한 관심을 많이 표명했다”면서 “우리는 ‘이 전 기자는 한 검사장의 대리인일 뿐이고, 몸통은 한 검사장’이라고 의견을 전했다”고 말했다. 장 변호사는 “편지에 언급된 대로 (신라젠 사건) 수사가 진척됐다”면서 “이건 일반적으로 알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에게는 위원들이 신라젠 주식,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강연료 등에 대한 질문과 함께 “12년 형이 확정됐는데 억울하다고 생각하느냐”, “배우자한테 해악을 고지한 게 직접적이냐, 간접적이냐” 등을 물었다고 했다. 가장 먼저 의견 진술 기회를 얻은 수사팀은 지난 2월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이 나눈 대화 녹취록, 이 전 기자가 이 전 대표에게 보낸 편지 등을 토대로 이 전 기자의 강요미수 혐의가 성립되고 한 검사장과의 공모 관계도 인정된다는 주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지난 2∼3월 이 전 기자가 유 이사장의 비리 의혹을 캐내기 위해 이 전 대표에게 다섯 통의 편지를 보내 협박한 것으로 의심한다. 반면 이 전 기자 측은 “녹취록 내용을 보더라도 공모 관계가 성립되기 어렵다”며 수사팀이 무리하게 혐의를 엮으려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언유착’ 프레임을 만들려는 공작에 오히려 이 전 기자가 당했다는 것이다.한 검사장도 마지막에 발언 기회를 얻고 위원들 설득에 나섰다. 앞서 한 검사장은 수사심의위 소집을 요청하면서 “녹취록 요지를 허위로 조작해 유포한 공작이 본질”이라면서 “공작의 실체가 우선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공작을 기획하고 실행한 쪽에 대한 수사는 이뤄지지 않은 반면, 공작의 피해자인 자신에 대해서만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검찰 내에서도 강요미수 혐의 적용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에서 현안위원들이 반나절 만에 결론을 내기는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 전 기자는 이미 구속 수감 중이어서 수사심의위가 법원의 결정을 뒤집고 수사 중단 의견을 내긴 사실상 불가능했다. 법원도 이 전 기자의 구속영장 사유로 “피의자(이 전 기자)가 특정한 취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검찰 고위직과 연결해 피해자를 협박하려 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자료들이 있다”고 적시했다. 다만 현 단계에서는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 사이에 공모 관계가 성립한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다고 보고 한 검사장 측 주장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수사팀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수사팀 결론은 권고적 효력만 있고, 대검 예규에도 ‘주임검사는 심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만 나와 있어 이를 따르지 않더라도 법적으로 문제되지는 않는다. 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김종민 변호사는 “예상된 결과”라고 총평하면서 “한 검사장의 공모 인정은 (애초부터) 쉽지 않았다. (이 전 대표가) 이 전 기자로부터 위협을 느꼈는지도 제대로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검언유착 수사심의위 “한동훈 수사 중단·불기소, 이동재 기소”

    검언유착 수사심의위 “한동훈 수사 중단·불기소, 이동재 기소”

    대검찰청 검찰수사심의위원회(심의위)가 현직 검찰 간부와의 친분을 내세워 취재원에게 여권인사의 비위 제보를 압박했다는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에 대해 채널A 이동재 전 기자에 대해서는 수사를 계속하고,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서는 수사를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심의위는 24일 오후 2시부터 6시간40분동안 서울 서초동 대검 청사 15층 소회의실에서 현안위원회(현안위) 회의를 비공개로 열어 수사팀과 사건관계인들의 의견서를 검토하고 의견진술을 청취, 질의와 토론·숙의를 거쳐 이같은 심의결과를 내놨다. 이날 심의안건은 채널A 이동재 전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수사계속 여부, 공소제기 여부였다. 위원들은 충분한 숙의를 거쳐 심의한 결과 과반수 찬성으로 이 전 기자에 대해서는 수사계속(12명) 및 공소제기(9명), 한 검사장에 대해서는 수사중단(10명) 및 불기소(11명) 의견으로 의결했다. 심의위 결론은 권고적 효력이 있으며 심의위는 이번 사건에 대한 국민의 알권리 보장, 사안 중대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결내용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노사정 대타협 무산시킨 민주노총, 사회적 책임 방기다

    지난 23일 열린 민주노총 대의원대회 투표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이 부결됐다. 민주노총이 노사정 대표자회의를 제안했고, 합의안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상황에서 3자가 40여일간 이해를 절충한 끝에 나왔다는 점에서 합의안 무산은 참으로 무책임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합의안에는 노사가 고용유지에 함께 협력하고 정부는 전 국민고용보험 도입, 국민취업지원 제도 시행 등 사회안전망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한 로드맵을 연내에 만든다는 내용이 담겼다. 민주노총 대의원 과반수가 잠정 합의안에 반대한 이유는 ‘해고 금지’ 조항이 빠졌기 때문이다. 경영계 요구로 ‘휴업수당 감액’이 들어갔는데 ‘해고 금지’는 ‘고용 유지’라는 추상적 요구로 대체됐다는 주장이다. 코로라19에도 일자리를 잃는 사람이 없으면 좋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수요가 급감해 인력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도 그럴 수 없다면 인력을 고용한 기업 자체가 망할 수 있는 위기의 상황이다. 정파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합의안 통과에 주력하던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어제 사퇴했다. 민주노총은 올 연말 새 위원장이 선출될 때까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되고 대화보다는 투쟁 노선을 걸을 전망이다. 우리나라 노조 조직률은 2018년 기준 11.8%라는 점에서 보듯 노조를 통해 권익을 보호받지 못한 노동자가 훨씬 많다. ‘채용 절벽’인 청년층의 실업, 코로나19로 인한 대량 실직 위기 등을 고려하면 국내 최대 노동자단체인 민주노총의 강경투쟁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대중조직으로 성장하기를 포기한 것으로 여겨지는 행동이다. 민주노총이 지난해 수차례 벌인 총파업 참여율이 1% 안팎에 머물려 ‘뻥파업’이라는 냉소적 반응이 나오는 상황이다. 국내 최대 노동자단체인데 노동자를 위한 대화도, 투쟁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올 2분기 경제가 전 분기보다 3.3% 줄어드는 등 역성장 시대다. 지난 6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35만 2000명 감소하는 등 넉달 연속 감소했다. 이달 들어서도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합병(M&A) 무산에 이어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협상 지지부진 등 사방에 대량 실직의 위기가 도사리고 있다.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민주노총의 독단은 민주노총을 더욱 고립시키는 일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노사정 합의안은 비록 부결됐지만 고용유지, 전국민 고용보험 도입 등 어렵게 마련한 내용만은 노사정 대표자회의 참여자들이 함께 지켜내기 바란다.
  • 정 총리 “민주노총 노사정 잠정합의안 부결 유감”

    정 총리 “민주노총 노사정 잠정합의안 부결 유감”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노사정대표자회의 잠정합의안이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서 부결된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민주노총은 전날 노사정 잠정합의안 승인을 위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었으나 재적 대의원 과반수의 반대로 부결됐다. 정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민주노총이 잠정합의안을 부결해 매우 안타깝다”면서 “어렵게 시작한 노사정 대화가 열매를 맺지 못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어 “전례 없는 위기 국면에선 각 주체들의 양보와 배려의 미덕이 더욱 요구되는데 결과적으로 그렇지 못했고 국민에 실망을 드렸다”면서 “앞으로 민주노총이 시대변화에 부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검찰 갈라놓은 ‘검언유착 의혹’...민간인이 반나절만에 판단

    검찰 갈라놓은 ‘검언유착 의혹’...민간인이 반나절만에 판단

    10번째 열리는 검찰수사심의위강요미수 혐의 놓고 공방 예상대검 의견서 받아들일지 관건수사중단 의견 때 후폭풍 거셀듯채널A 기자와 현직 검사장의 유착 의혹에 대한 보도로 시작된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의 진실은 규명될 수 있을까. 24일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이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를 계속할지 여부를 심의한다. 이미 핵심 피의자가 구속된 상황에서 수사심의위가 법원의 판단과 다른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이날 오후 2시 대검찰청에서 열리는 수사심의위(현안위원회)에 구속 수감 중인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 한동훈 검사장, 수사팀이 모두 참석한다. 수사팀과 피의자, 피해자가 검찰 수사 중에 3자 대면하는 셈이다. 양창수 전 대법관이 위원장을 맡은 수사심의위는 수사팀과 사건관계인 3명이 제출한 총 A4용지 120쪽 분량의 의견서와 각측에 40분씩 주어진 의견개진 및 질의응답 시간에서 오간 내용을 토대로 판단하게 된다. 이 사건은 이 전 기자에게 강요미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한 검사장과의 공모 관계가 성립할 수 있는지가 쟁점이다. 이 전 기자가 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 전 대표에게 편지로 협박한 내용에 대해 실제 결과로 만들어 낼 능력이 없다면, 그리고 이 전 대표가 이 전 기자로부터 편지를 받고 두려움을 느끼지 않았다면 강요미수 혐의 자체가 성립되지 않을 수 있다. 이날 대검이 수사심의위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진 의견서에도 이런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대검은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검이 이 사건과 관련해 직무 독립성을 부여해달라고 건의하자 “이 사건은 제3자 해악 고지, 간접협박 등 범죄 구조가 매우 독특한 사안으로 기존 사례에 비춰 난해한 범죄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반박했다. 그러나 대검이 이 사건과 관련해 관여하지 않기로 해놓고서 별도 입장을 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수사심의위가 의견서를 반려할 가능성도 있다.수사팀이 이 전 기자에 대한 신병을 확보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한 것도 변수다. 지난 17일 법원은 이 전 기자의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피의자가 특정한 취재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검찰 고위직과 연결해 피해자를 협박하려 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자료들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수사팀을 이끄는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은 앞서 검찰 내부망에 “수사 과정에서 다수의 중요 증거를 확보해 실체적 진실에 상당 부분 접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4개월여 동안 숱한 공방 속에서 세상을 시끄럽게 했던 이 사건을 민간인으로 구성된 위원들이 반나절 만에 “수사를 하라 또는 하지 말라”라는 결론을 내놓는 것이 적절한 지에 대한 지적도 있다. 법원이 구속 영장까지 발부한 사안에 대해 수사심의위가 수사 중단 결정으로 법원과 다른 판단을 내놓을 경우 사법부의 권한을 침해했다는 비판도 나올 수 있다. 이래저래 큰 부담을 안은 수사심의위는 10번째 열리는 이날 심의에서 만장일치 결론을 목표로 하지만 의견이 일치하지 않으면 출석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추미애 탄핵’ 부결됐지만… 이탈표 ‘시끌’

    ‘추미애 탄핵’ 부결됐지만… 이탈표 ‘시끌’

    야당 의원 110명이 제출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 표결 끝에 부결 처리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일사불란하게 반대표를 던지는 정공법으로 추 장관과 검찰개혁에 힘을 실어 주며 21대 국회 첫 여야 표대결에서 확실한 힘의 우위를 과시한 것이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일부 이탈표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추 장관 탄핵소추안은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무기명 표결에서 재석 의원 292명 가운데 찬성 109표, 반대 179표, 무효 4표로 통과되지 못했다. 앞서 통합당과 국민의당(3명), 야권 성향 무소속(4명) 의원 110명은 지난 20일 추 장관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탄핵소추안 부결 직후 본회의장을 나와 “민주당(범여권) 쪽에서 최소 6표 이상 다른 표(이탈표)가 나온 걸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탄핵에 찬성하는 야당 의원 3명이 이날 본회의에 불참했기 때문에 찬성 109표와 무효 4표 중 최소 6표는 범여권에서 나왔다는 설명이다. 그는 “민주당 쪽 기권은 사실상 찬성 아니냐”고도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 참석한 인원이 172명이라고 설명했다. 이탈표가 없다는 의미다. 민주당은 이날 표결로 야당의 공세를 받는 추 장관과 검찰개혁을 지지한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통합당이 제출한 탄핵소추안은 누가 보더라도 검찰개혁을 저지하겠다는 목적의 정치공세일 뿐”이라며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서 검찰총장을 감싸고도는 통합당의 행태는 안하무인”이라고 비판했다. 재적 의원 과반(151명) 찬성이 필요한 탄핵소추안의 가결 가능성은 애초부터 희박했다. 그럼에도 통합당이 탄핵 카드를 꺼낸 것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추 장관의 공격이 부당함을 국민에게 알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주 원대내표는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정부 질문) 현장에서 추 장관이 얼마나 오만방자했냐”며 “국민의 생각이 어떤지, ‘추미애 노(NO)’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 달라”고 호소했다. 통합당은 지난 1월 20대 국회에서도 추 장관 탄핵소추안을 발의했지만 처리 기한인 72시간 내에 본회의가 열리지 않아 자동 폐기된 바 있다. 다만 탄핵소추안 부결과는 별개로 민주당 내부에서도 추 장관의 최근 행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민주노총, ‘코로나19 노사정 합의안’ 부결…사회적 대타협 차질(종합)

    민주노총, ‘코로나19 노사정 합의안’ 부결…사회적 대타협 차질(종합)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을 부결시켰다. 이로써 민주노총 집행부는 사실상 불신임 상황에 직면해 사퇴 수순에 들어갔다. 민주노총은 23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71차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한 찬반투표에서 재적 대의원 1479명 가운데 1311명이 투표에 참여, 과반수인 805명이 반대해 합의안이 부결시켰다. 찬성과 무효는 각각 499명, 7명이었다. 노사정 합의안은 정세균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지난 5월 출범한 노사정 대표자회의에서 40여일간의 논의를 거쳐 마련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고용 유지, 기업 살리기, 사회 안전망 확충 등을 위한 노사정의 협력 방안을 담았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화를 가장 먼저 제안했고 노사정 대표자회의에도 참여했다. 노사정 대표자회의는 지난 1일 협약식을 열어 노사정 합의안에 서명하려고 했으나 김 위원장은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일부 지역본부 대표 등의 반대에 막혀 협약식에 불참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직권으로 임시 대의원대회를 소집해 대의원들의 뜻을 묻기로 했다.이날 대의원대회에서 노사정 합의안이 부결된 것은 사실상 김 위원장에 대한 불신임의 성격을 갖는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노사정 합의안이 대의원대회에서 부결될 경우 김경자 수석부위원장, 백석근 사무총장과 함께 즉각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사퇴하면 민주노총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돌입할 전망이다. 더불어 차기 지도부 선거 국면으로 전환된다. 2017년 사회적 대화 참여를 공약으로 내걸고 직선으로 당선된 김 위원장은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에 실패한 데 이어 노사정 합의안 추인도 못 얻고 물러나게 됐다. 김 위원장은 24일 오후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거취를 포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민주노총이 끝내 노사정 합의안을 거부한 것은 사회적 대화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노사정위원회 합의에 참여했다가 내부 반발로 지도부가 사퇴하는 등 내홍을 겪은 민주노총은 사회적 대화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 노사정 합의안에 대해서도 반대파는 ‘해고 금지’ 등 노동계 요구가 빠졌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김 위원장을 ‘자본가 하수인’으로 매도하기도 했다. 노사정 합의안에 등을 돌린 민주노총은 당분간 장외 투쟁 중심의 노선을 걸을 전망이다. 극심한 양극화를 포함해 각종 사회 문제를 노사정 대화를 통한 사회적 대타협으로 해결해나간다는 문재인 정부의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민주노총, ‘코로나19 노사정합의안’ 부결

    [속보] 민주노총, ‘코로나19 노사정합의안’ 부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이 23일 부결됐다. 이날 온라인으로 개최된 71차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한 찬반투표 결과 재적 대의원 1479명 가운데 1311명이 투표해 과반수인 805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찬성표와 무효표는 각각 499명, 7명이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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