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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13~18세 대상 ‘온라인 코칭’ 학습자 모집

    경기도, 13~18세 대상 ‘온라인 코칭’ 학습자 모집

    개인 수준에 맞는 온라인 학습프로그램 지원·학습비 무료 취약계층 청소년 우선 선발, 9주 동안 대학생 지도 경기도가 청소년들의 교육격차 완화와 고른 학습 기회 제공을 목표로 새로운 온라인 학습 지원 정책인 ‘1318온코칭’ 학습자를 모집한다. 경기도는 최근 EBS 한국교육방송공사를 운영기관으로 선정하고, 18일부터 학생 모집을 시작으로 5월에 본격 학습코칭을 지원할 예정이다. ‘1318온코칭’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중학생이나 학교 밖 청소년 등 동일 나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개인 수준에 맞는 온라인 학습 콘텐츠와 2달간 주 1회, 총 9회 1:1 온라인 학습코칭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1318은 13세부터 18세까지 청소년을, 온은 온라인을 뜻한다. 2024년에는 중학생을 우선 지원하고 추후 고등학생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5기수로 나눠 기수별 8백 명씩 총 4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학습비는 전액 무료다. 선발된 학생들은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등 4과목 가운데 한 과목을 고를 수 있다. 대학생 학습 코치는 4년제 대학생 가운데 별도 모집 과정과 교육을 통해 선발한다. 또한 우수 학습자 300명을 대상으로 12월에 집중학습과 진로 성장캠프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조태훈 경기도 평생교육과장은 “고등학생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청소년들의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강화하고 교육격차 해소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외모+인성 다 가졌다! 오타니 아내 지인들 칭찬 일색

    외모+인성 다 가졌다! 오타니 아내 지인들 칭찬 일색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에 대한 지인들의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평소 인성 좋기로 유명한 오타니가 마찬가지로 인성이 좋은 아내를 만난 것을 두고 팬들의 축하도 쏟아지고 있다. 오타니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서울 시리즈’를 위해 지난 15일 한국에 입국했다. 추측만 무성하던 그의 아내 다나카와 함께 찍은 사진이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오타니의 입국만큼이나 다나카 역시 화제가 되고 있다. 다나카는 1996년 12월 11일생으로 도쿄도 미타카시 출생이다. 초등학생 시절 가라테를 했지만 농구부인 오빠의 영향을 받아 중학교 때부터 농구를 시작했다. 키가 180㎝로 자란 그는 농구 강호 도쿄 세이토쿠대 고교에서 활약하며 인터 하이와 윈터컵에서 팀을 8강에 올려놨다. 와세다 대학 시절에는 2017 타이베이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는 데 기여했다. 2019년 일본 여자프로농구 후지쓰 레드 웨이브에 입단해 프로에서 4시즌을 뛰고 지난 시즌 은퇴했다. 다나카는 “이 팀에서 보낸 4년은 좋은 추억도 고난도 많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둘도 없는 시간이었고 정말 멋진 경험이었다”면서 “무엇보다도 후지쓰 레드 웨이브의 멤버로서 4년을 보낼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 4년 동안 정말 감사했다”는 글을 남겼다.다나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일본 언론들도 취재에 나섰다. 스포츠호치는 구단 관계자가 “그는 매우 좋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주간지 프라이데이가 만난 대학 1년 선배는 “처음 동아리에 들어왔을 때 잡다한 일들이 많았지만 무거운 물건을 들고 큰 소리로 응원하며 선배들을 응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면서 “와세다 센터는 아름답다는 평가가 있는데 다나카도 마찬가지였다. 선배, 동료, 후배들과 소통이 잘됐고 주변 환경에 주의를 기울이는 유형의 사람”이라고 했다. 대학 관계자는 “특별히 성적이 좋았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코칭 등 다양한 과목의 강의를 흥미와 열정으로 들었다고 들었다”고 회고했다. 팬들의 축하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 네티즌들은 “오타니와 잘 어울린다”, “미소에서 행복이 느껴진다”, “오타니의 신부로서 이상적이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정규 시즌 개막 2연전을 치른다. 16일에는 훈련 및 기자회견, 17일에는 키움 히어로즈, 18일에는 야구대표팀과 연습경기가 예정돼 있다.
  • 외모+인성 다 가졌다는 오타니 아내 주변 평가는

    외모+인성 다 가졌다는 오타니 아내 주변 평가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아내가 공개되면서 그에 대한 주변인들의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오타니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서울 시리즈’를 위해 지난 15일 한국에 입국했다. 추측만 무성하던 그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와 함께 찍은 사진이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일본 현지 언론에서는 다나카에 대한 지인들의 평가를 취재한 기사가 화제가 되고 있다. 다나카는 1996년 12월 11일생으로 도쿄도 미타카시 출생이다. 키는 180㎝로 도쿄 세이토쿠대 고교에서 농구선수로 뛰며 인터 하이와 윈터컵에서 팀을 8강에 올려놨다. 와세다 대학에서는 2017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는 데 기여했고 2019년에 일본 여자프로농구 후지쓰 레드 웨이브에 입단했다. 프로리그에서는 4시즌을 뛰고 지난 시즌 은퇴했다. 다나카는 “이 팀에서 보낸 4년은 좋은 추억도 고난도 많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둘도 없는 시간이었고 정말 멋진 경험이었다”면서 “무엇보다도 후지쓰 레드 웨이브의 멤버로서 4년을 보낼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 4년 동안 정말 감사했다”는 글을 남겼다.스포츠호치는 구단 관계자가 “그는 매우 좋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프라이데이는 대학 1년 선배를 취재해 “처음 동아리에 들어왔을 때 잡다한 일들이 많았지만 무거운 물건을 들고 큰 소리로 응원하며 선배들을 응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면서 “와세다 (농구팀의) 센터는 아름답다는 평가가 있는데 다나카도 마찬가지였다. 선배, 동료, 후배들과 소통이 잘됐고 주변 환경에 주의를 기울이는 유형의 사람”이라고 했다. 대학 관계자는 “특별히 성적이 좋았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코칭 등 다양한 과목의 강의를 흥미와 열정으로 들었다고 들었다”고 회고했다. 팬들의 축하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 네티즌들은 “오타니와 잘 어울린다”, “미소에서 행복이 느껴진다”, “아름다운 아내”, “오타니의 신부로서 이상적이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다저스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MLB 정규 시즌 개막 2연전을 치른다. 16일에는 훈련 및 기자회견, 17일에는 키움 히어로즈, 18일에는 야구대표팀과 연습경기가 예정돼 있다.
  • [세종로의 아침] 계산기 있는데 수학은 왜 배워?

    [세종로의 아침] 계산기 있는데 수학은 왜 배워?

    봄을 맞아 책장을 정리하다가 한구석에 꽂혀 있던 공업 수학책을 발견했다. 국내 많은 공대에서 공학 수학이나 공업 수학 수업 교재로 쓰는 어윈 크레이스지그의 ‘Advanced Engineering Mathematics’다. 1200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을 자랑하는 이 ‘벽돌’ 책은 상미분방정식으로 시작해서 벡터 미적분, 각종 미분방정식의 수치해석, 선형계획으로 끝나는 사실상 미적분학책이다. 공업 수학은 공대 학생들에게는 필수 과목이라 무척이나 골머리를 앓았던 기억이 난다. 미적분 기호와 수식들이 쫓아오는 꿈을 꾼 적이 있을 정도였다. 공대만큼은 아니더라도 다른 이공계 분야도 미적분 중심의 ‘대학 수학’은 필수 교과목이다. 과학기술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미적분을 외면할 수 없다. 국내 대표적인 수리 생물학자인 김재경 카이스트 교수는 지난해 한국과학기자협회에서 마련한 과학 미디어 아카데미에서 “사칙 연산부터 시작해 방정식, 함수를 공부하는 것은 모두 미적분을 배우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데 정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2028학년도 수능 개편 확정안을 보고 이공계 출신으로 걱정이 앞섰다. 흔히 이과 수학이라고 부르는 미적분과 기하가 출제 범위에서 빠진다는 점 때문이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인공지능, 챗GPT 시대에 수학을 교육하는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인공지능이 모든 것을 다 해 줄 텐데 굳이 미적분을 배울 필요가 있겠냐고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같다. 마치 초등학생 아이가 전자계산기가 있는데 왜 구구단을 외우고 덧셈, 뺄셈을 배워야 하느냐고 묻는 것과 같다. 한국의 교육 현실에서 수능에 빠지게 되면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을 것이고, 점수를 잘 받아야 하는 학생들은 선택하지도, 공부하지도 않을 것이다. 몇 가지 사례만 봐도 미적분이 왜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인공지능을 빅데이터로 학습시킬 때 여러 방법 중 하나가 기계학습이다. 기계학습은 인공지능의 예측값과 실제 결과 사이의 오차인 손실함수를 최소화하는 과정이다. 손실함수를 최소화하기 위한 최적화 알고리즘은 확률적 경사하강법이라는 미분을 기초로 하는 계산법이 필요하다.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속 실감 영상 역시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이라는 미분방정식 덕분에 가능하다. 실제로 수학자로 컴퓨터 그래픽 수준을 높인 로널드 페드키우 스탠퍼드대 교수는 오스카상을 두 번이나 수상했다. 지속 가능한 K컬처를 위해서도 미적분은 없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과학 기술계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공계 분야 신입생의 학력 저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내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의대 정원이 단번에 2000명이나 늘고 이공계 기초 소양이라고 할 수 있는 미적분과 기하가 빠지면 머지않아 이공계 대학들은 신입생들에게 고등학교 수준의 과학과 수학 기초 소양을 다시 교육해야 해 자의 반 타의 반 5년제로 바뀔지도 모른다. 아니면 대학가 주변에 이공계 대학 신입생을 위한 수학 학원들이 우후죽순 생길지도 모를 일이다. 연구개발(R&D) 예산 삭감과 미적분의 수능 제외 사태를 보면 마치 나라 전체가 타임머신을 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미래가 아닌 30~40년 전 과거로 가는 타임머신. 이 장관이 이명박 정부 당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던 때 창조론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생물 교과서에서 진화론 내용을 빼려고 했다가 전 세계 과학계의 비웃음거리가 됐던 일이 갑자기 생각났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그냥 그렇다는 거다. 유용하 문화체육부 과학전문기자
  • 작년 사교육비 27조 ‘최대’… 킬러 배제·의대 열풍에 학원비 더 썼다

    작년 사교육비 27조 ‘최대’… 킬러 배제·의대 열풍에 학원비 더 썼다

    학생수 7만명 줄었지만 ‘또 경신’고교생 8.2% 늘어 7년 만에 ‘최대’1인당 월 43만원… 참여율은 79%소득 따른 ‘빈익빈 부익부’ 여전월소득 800만원 이상 3.7배 더 써N수생·유아 통계 빠져 ‘사각지대’ 지난해 초중고교생의 사교육비 지출 총액이 27조원을 넘어서며 또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고등학생의 사교육비 증가율이 7년 만에 가장 높았다. 의대 열풍과 함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에 따른 대입 환경 변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부와 통계청은 14일 전국 초중고교 약 3000곳의 학생 약 7만 4000명을 대상으로 한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학생수는 1년 사이 528만명에서 521만명으로 되려 7만명(1.3%) 감소했다. 그런데도 사교육비 총액은 27조 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1조 2000억원) 늘어났다. 증가율 자체는 전년(10.8%)의 절반 수준이지만 사교육비 총액 규모는 2021년(23조 4000억원), 2022년(26조원)에 이어 3년 연속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증가세는 고등학생에게서 두드러졌다. 고교 사교육비 총액은 7조 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2% 늘어 2016년(8.7%) 이후 7년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최근 의대 쏠림과 지난해 6월 킬러문항 배제 방침 이후 수능 출제 기조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고교생들이 사교육 업체를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일부 혼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다만 전체적인 사교육비 증가율이 둔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사교육비는 4.3% 증가한 12조 4000억원, 중학교 사교육비는 1.0% 늘어난 7조 2000억원이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도 2년 연속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년보다 5.8% 증가한 43만 4000원이다. 사교육 참여 학생으로 좁혀 보면 1인당 5.5% 오른 55만 3000원을 썼다. 사교육 참여율도 전년보다 0.2% 포인트 상승한 78.5%로 역대 최고치다.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참여율은 늘어났지만, 중학교 사교육 참여율만 75.4%로 0.8% 포인트 하락했다. 중학교 사교육 참여율 하락은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7월 연간 약 71만원이던 EBS 중학 프리미엄을 무료로 전환해 이용자가 1만 4000명에서 31만명으로 급증한 게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사교육비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여전했다. 월평균 소득 ‘300만원 미만’ 가구의 사교육비 지출은 18만 3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반면 월평균 가구 소득이 가장 높은 ‘800만원 이상’ 구간의 사교육비 지출은 약 3.7배 많은 67만 1000원이었다. 서울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62만 8000원으로 처음으로 60만원을 넘었다. 가장 낮은 전남(27만 9000원)과 2.3배 차다. 수백만 원에 달하는 ‘N수생’ 학원비와 유아 영어학원을 포함한 유아 사교육비는 이번 통계에 잡히지 않았다. 실제 사교육비 지출은 훨씬 더 많다는 의미다. 이날 서울 강남구 학원가에서 만난 재수종합학원 수강생 손모(19)씨는 “교재비와 급식비까지 포함해 학원비로 월 350만원을 쓴다”면서 “고3 때에 비해 사교육비가 두 배 이상 늘었다”고 했다. 의대를 지망하는 고3 자녀를 위해 이날 학원비를 결제한 정모(51)씨는 “다섯 과목을 수강하기로 하고 이번에만 300만원 이상을 냈다”면서 “각종 시험이나 자료 비용까지 감안하면 갈수록 부담이 커질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영어 유치원’으로 불리는 유아 영어학원과 놀이학원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학원은 월 180만원 남짓 내야 하지만, 레벨 테스트는 예약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일곱 살 외동아들을 키우는 임모(36)씨는 “시험을 통과하려고 해외 유학을 다녀온 대학생에게 하루에 10만원을 주고 일대일 과외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유아 사교육비에 대해 시험조사를 할 계획이다. ‘N수생’ 관련 통계는 조사를 위한 연구를 먼저 진행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늘봄학교나 방과 후 정책을 지속하면 사교육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사교육비를 반드시 줄이는 게 목표”라고 했다.
  • 킬러문항·의대 입시에 사교육비 늘었나…지난해 27조 ‘역대 최대’ 찍어

    킬러문항·의대 입시에 사교육비 늘었나…지난해 27조 ‘역대 최대’ 찍어

    지난해 초·중·고교생 사교육비 지출 총액이 27조원을 넘어서며 또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고등학생의 사교육비 증가율이 7년 만에 가장 높았다. 의대 열풍과 함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에 따른 대입 환경 변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부와 통계청은 14일 전국 초중고교 약 3000곳의 학생 약 7만 4000명을 대상으로 한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학생 수는 1년 사이 528만명에서 521만명으로 7만명(1.3%) 되려 감소했다. 그런데도 사교육비 총액은 27조 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1조 2000억원) 늘어났다. 증가율 자체는 전년(10.8%)의 절반 수준이지만, 사교육비 총액 규모는 2021년(23조 4000억원), 2022년(26조원)에 이어 3년 연속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1인당 55만원 써…‘빈익빈 부익부’ 현상 여전 증가세는 고등학생에서 두드러졌다. 고교 사교육비 총액은 7조 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2% 늘어, 2016년(8.7%) 이후 7년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최근 의대 쏠림과 지난해 6월 킬러문항 배제 방침 이후 수능 출제 기조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고교생들이 사교육 업체를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일부 혼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다만 전체적인 사교육비 증가율이 둔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고교 1학년인 2007년 출생아 수가 많아서 고등학생 수가 많은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초등학교 사교육비는 4.3% 증가한 12조 4000억원, 중학교 사교육비는 1.0% 늘어난 7조 2000억원이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도 2년 연속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년보다 5.8% 증가한 43만 4000원이다. 사교육 참여 학생으로 좁혀보면 1인당 5.5% 오른 55만 3000원을 썼다.사교육 참여율도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한 78.5%로 역대 최고치다.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참여율은 늘어났지만, 중학교 사교육 참여율만 75.4%로 0.8%포인트 하락했다. 중학교 사교육 참여율 하락은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7월 연간 약 71만원이던 EBS 중학 프리미엄을 무료로 전환해 이용자가 1만 4000명에서 31만명으로 급증한 게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사교육비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여전했다. 월평균 소득 ‘300만원 미만’ 가구의 사교육비 지출은 18만 3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반면 월평균 가구 소득이 가장 높은 ‘800만원 이상’ 구간의 사교육비 지출은 약 3.7배 많은 67만 1000원이었다. 서울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62만 8000원으로 처음으로 60만원을 넘었다. 가장 낮은 전남(27만 9000원)과 2.3배 차다. “재수생 학원비 350만원” 유아·N수생 통계 사각지대 수백만 원에 달하는 ‘N수생’ 학원비와 유아 영어학원을 포함한 유아 사교육비는 이번 통계에 잡히지 않았다. 실제 사교육비 지출은 훨씬 더 많단 의미다. 이날 서울 강남구 학원가에서 만난 재수종합학원 수강생 손모(19)씨는 “교재비와 급식비까지 포함해 학원비로 월 350만원을 쓴다”며 “고3 때에 비해 사교육비가 두배 이상 늘었다”고 했다. 의대를 지망하는 고3 자녀를 위해 이날 학원비를 결제한 학부모 정모(51)씨는 “다섯 과목을 수강하기로 하고 이번에만 300만원 이상을 냈다”면서 “각종 시험이나 자료 비용까지 고려하면 갈수록 부담이 커질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영어 유치원’으로 불리는 유아 영어학원과 놀이학원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학원은 월 180만원 남짓 내야 하지만, 레벨 테스트는 예약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7살 외동아들을 키우는 임모(36)씨는 “시험을 통과하려고 해외 유학을 다녀온 대학생에게 하루에 10만원을 주고 일대일 과외를 하고 있다”면서 “학원비가 부담이지만 아이가 크면 학원비를 더 쓸 텐데 영어유치원에 안 보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유아 사교육비는 올해 하반기 시험조사를 할 계획이다. ‘N수생’ 관련 통계는 조사를 위한 연구를 먼저 진행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늘봄학교나 방과 후 정책을 지속하면 사교육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사교육비를 반드시 줄이는 게 목표”라고 했다.
  • ‘사교육비 27조’ 3년 연속 신기록…학원들만 신났다

    ‘사교육비 27조’ 3년 연속 신기록…학원들만 신났다

    지난해 초·중·고교생 사교육비가 27조원을 넘어서 3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학생 수 감소에도 현 정부 들어서도 사교육비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정부가 사교육 카르텔과 전쟁을 선포하고 대대적인 사교육 감소대책까지 내놓고 있지만 좀처럼 약발이 먹히지 않는 모양새다.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학원가에서 ‘의대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킬러문항’ 배제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고교를 중심으로 사교육 의존율이 더 높아지는 추세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23년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초·중·고 학생이 쓴 사교육비 총액은 27조 1000억원으로 2022년 26조원에 비해 4.5% 증가했다. 사교육비 총액 규모는 코로나19 유행 초기인 2020년에 일시적으로 줄었다가 2021년(23조 4000억원)에는 유행 이전 수준으로 반등했고, 2022년(26조원)에 이어 2023년까지 3년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5~6월과 9~10월 전국 초·중·고 약 3000개 학교 학생 7만 4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학부모가 사교육비 조사 사이트에 직접 접속해 입력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학원뿐만 아니라 개인·그룹과외, 방문학습지, 인터넷 강의 등의 수강료(교재비 포함) 등이 모두 집계된 결과다. 학생 7만명 줄었는데…사교육비 1조 2000억원 더 늘어 1년 사이 학생 수는 528만명에서 521만명으로 7만명(1.3%) 감소했는데도 사교육비 총액은 오히려 늘어났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국회에 제출한 ‘2024년도 성과계획서’에서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목표를 24조 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줄이겠다고 밝혔지만 목표 달성은커녕 오히려 반대 결과를 받았다. 사교육비 증가세는 대학 입시에 민감한 고등학생이 주도했다. 고등학교 사교육비 총액은 7조 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2% 늘어 전체 사교육비 증가세의 두 배 가까운 속도를 보였다. 증가율만 놓고 보면2016년(8.7%) 이후 7년 만에 최대치다. 지난해 6월 윤석열 대통령이 지목한 킬러문항 배제 논란으로 올해 수능 출제 기조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학원을 찾은 고등학생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의대 입시 열풍도 고교 사교육비를 끌어올린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교육부 관계자는 “(킬러문항 배제가 사교육비 증가에)명백하게 영향이 없었다고 할 수 없고 일부 혼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다만 전체적인 사교육비 증가율 자체가 많이 꺾였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초등학교 사교육비는 4.3% 증가한 12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고, 중학교 사교육비는 1.0% 늘어난 7조 2000억원으로 모든 학교급 중 가장 낮았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참여율도 역대 최대치 경신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5.8% 증가한 43만 4000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사교육에 참여한 학생들만 놓고 보면 1인당 월평균 55만 3000원을 썼다. 교육부는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증가율을 소비자 물가 상승률 이내로 잡겠다고 공언했지만, 이 역시 실패했다. 지난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3.6%다. 초등학교는 39만 8000원(6.8%↑), 중학교는 44만 9000원(2.6%↑), 고등학교 49만 1000원(6.9%↑)으로 모든 학교급에서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늘었다. ‘사교육 참여율’은 78.5%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올라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 사교육 참여율이 0.8%포인트 상승한 86.0%로 가장 높았고, 고등학교 사교육 참여율도 66.4%로, 0.5%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중학교 사교육 참여율은 75.4%로 0.8%포인트 하락했다. 서울 1인당 사교육비, 60만원 돌파…전남의 2.3배 과목별 사교육은 일반교과와 예체능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일반교과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2만 6000원(참여 학생 기준 51만 8000원)으로 5.3% 증가했다. 지출 규모를 보면 영어 12만 8000원, 수학 12만 2000원, 국어 3만 8000원, 사회·과학 1만 9000원 순으로 컸다.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가구의 사교육비 지출 격차도 여전했다. 월평균 가구 소득이 가장 높은 ‘800만원 이상’ 구간의 사교육비 지출은 67만 1000원으로 전체 구간에서 가장 높았다. 반대로 월평균 소득 ‘300만원 미만’ 가구의 사교육비 지출은 18만 3000원으로 최저였다. 사교육 참여율 역시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에서 87.9%로 최고, ‘300만원 미만’ 가구에서 57.2%로 최저를 기록했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62만 8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가장 낮은 곳은 전남(27만 9000원)으로 서울과 2.3배 차이가 났다.
  • 부산시교육청, 전국 첫선 ‘공교육 인강’ 고교·중학교 1학년 전 학기로 확대

    부산시교육청, 전국 첫선 ‘공교육 인강’ 고교·중학교 1학년 전 학기로 확대

    부산시교육청이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공교육 인터넷 강의를 중·고교 1학년 전 학기로 확대 보급한다. 시교육청은 고교 1학년 2학기 과정만 제공하던 부산형 인터넷 강의를 중·고교 1학년 전 학기로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9월 부산형 인강이라는 이름으로 공교육 인터넷 강의를 선보였다. 사교육 참여 여부에 따른 학력 격차를 해소하고, 학생들이 자기주도 학습 역량을 강화하게 하기 위해서다. 지난해에는 부산형 인강은 국어, 영어, 수학 과목 고교 1학년 2학기 교과에 대한 강의와 전국연합 학력평가 해설 등 강의 156차시, 숏폼 콘텐츠 69편을 제공했다. 올해는 고등학교 1학년 총정리, 1학기 등 2개 과정을 추가로 제작해 이달 개학 때부터 제공하고 있다. 추가한 2개 과정은 국어, 수학, 영어 등 3개 교과 강의 150차시, 숏폼 콘텐츠 30여편이다. 고등학교 1학년 인강이 를 총 306차시 강의, 숏폼 콘텐츠 99편으로 늘어난 셈이다. 또 지난해는 지역 내 학력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원도심과 서부산권 고교생에게만 인강을 제공했는데, 올해부터는 부산지역 모든 일반고 학생에게 제공한다. 중학교 1학년 과정은 오는 5월부터 제공한다. 국어, 영어, 수악 3개 교과의 강의 120차시를 서비스할 방침이며, 오는 9월에는 2학기 과정으로 과학, 사회를 포함한 5개 교과 200차시 강의를 마련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형 인강을 내실 있게 운영해 스스로 이뤄가는 학력 ‘체인지’를 반드시 실현하겠다. 앞으로 학생 성장 단계에 맞는 촘촘한 학습지원으로 공교육 변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 한림대 의대생 83명 ‘유급 통보’…의대 도미노 ‘집단유급’ 우려

    한림대 의대생 83명 ‘유급 통보’…의대 도미노 ‘집단유급’ 우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한 의대생들이 동맹 휴학계를 내는 가운데 ‘집단 유급’ 마지노선이 다가오고 있다. 수업을 거부한 한림대 의대생들은 이미 ‘유급’ 통보를 받았다. 교육부는 ‘동맹휴학은 휴학 사유가 될 수 없다’며 강경한 태도를 굽히지 않고 있지만 하루 500명 넘는 의대생들이 계속 휴학을 신청하면서 양측의 대립각도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13일 대학가 등에 따르면 최근 한림대 의대 본과 1학년 83명은 해부학 과목을 가르치는 주임교수로부터 “학칙에 의거, 수업일수 미달로 인한 FA 유급임을 통지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한림대 학칙에 따르면 3주분 수업 시간을 초과해 결석할 경우 시험 성적과 관계없이 해당 과목에 F학점을 준다. 학기 중 한 과목이라도 F학점을 받으면 유급 처리되며, 4회 유급 땐 제적 처리된다. 대학 측은 학생들의 수업 거부가 ‘학칙상’ 유급에 해당하지만 별도의 구제 방안을 마련해 유급이 현실화하는 사태는 막겠다는 방침이다. 한림대 관계자는 “온라인 보강 수업을 실시하거나 학사 일정을 조정해 학생들이 집단 유급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림대뿐만 아니라 전국 40개 의대 학생들이 정부의 정원 증원에 반대해 집단으로 휴학계를 제출하거나 수업을 거부하고 있어서 집단 유급은 다른 의대로도 확산할 수 있다. 하루 만에 500명 휴학 신청…더욱 거세진 ‘증원 반대투쟁’ 집단 유급 위기에도 의대생들의 ‘증원 반대 투쟁’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날 교육부에 따르면 유효한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12일까지 누적 5954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의대 재학생(지난해 4월 기준) 1만 8793명의 31.7%다. 전날 하루에만 전국 5개 의대에서 511명이 휴학계를 냈다. 유효 휴학 신청은 이달 들어 한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다가 급증하고 있다. 의대생들은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지난달 20일 동맹휴학을 결의하고 학교별로 집단 휴학계를 제출했지만 아직 수리되지 않은 상태다. 교육부가 “동맹휴학은 휴학 사유가 아니어서 허가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대학들은 ‘3월 말’을 개강 연기의 사실상 마지노선으로 여기고 있다. 고등교육법상 1학기 수업일수는 최소 15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여름방학 없이 수업하더라도 늦어도 5월 중순까지는 복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대화의 창구 열어 놓고 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전북대학교를 찾아 총장, 교무처장, 의대학장 등과 만나 정상적인 학사 운영을 당부했다. 이 부총리는 “학생들과 소통을 통해 적극적으로 수업 복귀를 독려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교육부는 이 부총리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에 대화를 제안하고, 이날 오후 6시까지 답신을 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회신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의대협 비대위 공동대표 3명 중 1명으로 알려진 A씨에게 11일 연락해 부총리와의 대화 제안에 대한 답변을 요청했다. 그러나 의대협 비대위 대표가 변경돼 더 이상 대표직을 수행하지 않는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전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부는 의대협과 대화의 창구를 열어 놓고 있다”며 “교육부의 제안을 직접 전달받고자 한다면 의대협 공식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 중구의 풍부한 역사문화자원, ‘학교 밖 교육’ 고등 커리큘럼 된다

    중구의 풍부한 역사문화자원, ‘학교 밖 교육’ 고등 커리큘럼 된다

    서울 중구의 풍성한 역사문화자원이 고등학생들의 학교 밖 교육 교과과정이 된다. 중구는 지난 2월 동국대학교, 성동고등학교와 업무 협약을 맺고 오는 3월부터 12월까지 ‘글로컬 시대의 지역문화 이해’ 교과목을 학교 밖 교육과정으로 공동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교육 대상은 성동고등학교 1·2학년이다. 학교 밖 교육 운영 주체로 지자체가 선정된 것은 중구가 서울에서 최초다. 중구 관계자는 “중구는 600년 역사를 가진 서울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어 역사문화 콘텐츠가 풍부하고 남산, 명동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도 많다”며 “생생한 교육의 현장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한양도성, 숭례문, 동대문, 남산골한옥마을, 광희문을 탐방하면서 전‧근대 역사문화를 생생하게 익힐 수 있다.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걸으면 구세군 중앙회관, 덕수궁 석조전, 정동교회 등 근대 역사 문물이 교과서처럼 펼쳐진다.또 현대 건축문화를 체험하고 싶다면 세한빌딩, 경동교회, 장충체육관, 국립극장을 둘러보면 된다. 남산, 서울N타워, 한양도성, 청계천, 장충단공원, 서소문역사공원도 지역의 경관과 무형 문화를 연구할 수 있는 귀중한 장소다. 이 밖에도 서울시립미술관, 국립극장, 정동극장,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을 따라 걷다 보면 수준 높은 전시회와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가 펼쳐진다. 학교 밖 교육은 학교에서 운영하기 어려운 과목을 일정한 요건을 갖춘 지역사회 기관을 통해 이수토록 하는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성동고가 제안한 ‘글로컬 시대의 지역문화 이해’를 이수학점이 인정되는 교과목으로 지난해 말 정식 승인했다. 수강생들은 동국대 대학원생과 현장을 탐방한 뒤 외국인을 대상으로 지역의 문화를 홍보하는 자료도 직접 만들 예정이다. 강의와 홍보 자료 제작은 을지로에 위치한 ‘을지유니크팩토리’에서 진행된다. 권영기 성동고 교장은 “중구가 학교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여 교육환경 개선을 지원하고 협력하면서 학교 밖 교육 교과과정을 만들수 있었다”며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하다”며 “중구 곳곳에 자리한 역사문화자원이 곧 성동고 학생들의 생생한 교육 현장이 될 수 있도록 중구는 동국대와 힘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정부 “전공의 보호센터 설치…소청과 전공의에 월 100만원 지원”

    정부 “전공의 보호센터 설치…소청과 전공의에 월 100만원 지원”

    정부가 복귀를 희망하거나 현장에 남은 전공의를 보호하기 위한 ‘전공의 보호·신고센터’를 설치한다. 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들에 정부가 월 100만원씩 수련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가 1만 20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전공의들 사이에서 현장에 복귀하지 못하도록 교사·방조하는 행위와 협박성 보복 등 위법 사항을 점검해 법적으로 조치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또 복귀를 희망하거나 현장에 남아있는 전공의들을 보호하기 위해 복지부 내에 ‘전공의 보호·신고센터’를 설치한다. 앞서 의사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의료 현장을 지키는 전공의 관련 정보가 목록 형태로 올라와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거나 현장에 복귀하려는 전공의를 색출하고 추후 보복하려는 움직임 아니냐는 논란이 벌어졌다.한덕수 국무총리도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환자 곁을 떠난 전공의들이 현장에 돌아올 생각을 하기는커녕, 동료들이 복귀하지 못하도록 비난하는가 하면, 용기 있게 먼저 의료 현장으로 돌아간 동료를 모질게 공격하는 것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을 저지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들 실명과 출신 학교를 온라인에 공개하고, 여러 명이 모인 단톡방에서 공공연히 따돌리고 괴롭히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면서 “지성인이라면, 더구나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의료인이라면 해서는 안 되는 언행이다. 동료와 선후배에 대한 인격적 폭력이며 국민에게 실망과 분노를 주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이달부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들에게 매달 100원씩 수련비용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소아청소년과 외에도 분만, 응급 등 다른 필수의료 과목 전공의들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대상 범위를 조속히 확대할 계획이다. 시범사업을 통해 전공의 연속근무 시간(36시간)을 단축시키는 방안도 조속히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7일 오전 11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 전공의(1만 2907명) 중 계약 포기 또는 근무지 이탈자는 1만 1985명(92.9%)이다. 정부는 업무개시명령 위반이 확인되는 대로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진행할 방침이다.
  • 의대 강의실 텅 비었는데…“휴학 29%” 교육부 발표 맞나요[에듀톡]

    의대 강의실 텅 비었는데…“휴학 29%” 교육부 발표 맞나요[에듀톡]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한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과 수업 거부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정부가 발표한 교육부 휴학 규모를 보면, 집단 휴학계 제출 첫날인 지난달 20일 의대생 1만 8793명의 6%였던 휴학생 규모는 일주일만인 27일 70.2%까지 치솟았습니다. 휴학생이 연일 증가하자 지난달 28일부터 교육부는 휴학생 집계 숫자를 ‘유효 휴학’ 숫자로 바꿨습니다. 부모 동의서 같은 학칙상 요건을 갖춘 것만 ‘정상 휴학’ 신청으로 간주하고 나머지는 제외한 겁니다. 이 기준으로 산정한 교육부 공식 통계는 지난 7일 기준 5425명(28.9%)입니다. 70%에서 절반 이하로 줄어든 숫자입니다.하지만 실제 학교 분위기는 통계와 사뭇 대조적입니다. 전국 40개 의대 학생 대부분은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교양 과목 위주로 수업을 듣는 일부 대학의 예과 1학년을 제외하면 수업과 실습은 ‘올스톱’ 상태입니다. 텅 빈 강의실을 보며 의대 교수들은 “학생들이 유급될까 걱정”이라고 말합니다. 지난달까지 교육부가 발표한 휴학계 제출 수치와 각 대학이 자체 발표한 휴학계 제출 현황만 봐도 집단 휴학에 동참한 학생은 적어도 75%로 추정됩니다. 서류가 미비해도 집단행동에 동참한 학생이 대다수라는 의미입니다. ‘유효 휴학’ 숫자만 밝히다 보니 대학가에서는 “교육부가 의대 휴학을 축소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교육부는 그나마 이 ‘유효 휴학’ 숫자도 지난 6일 명확한 이유 없이 발표하지 않았다가 7일에 다시 공개했습니다. 지난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 의대생 휴학 현황이 포함되지 않아 안내하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현재 의대 관련 통계는 중대본이 발표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교육부로서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교육부는 의대 학사일정 파행에 대해서도 명확한 집계를 내놓지 않습니다. 개강 연기나 휴강, 수업 불참으로 의대 대부분 학사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지만, 교육부는 정확한 규모를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학년마다 개강 여부가 다르고 매일 상황이 바뀌기 때문”이라는 게 교육부 입장입니다. 의대생 집단 휴학은 대규모 유급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의대 교육의 질 뿐 아니라 의사 배출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사태를 축소한다는 불필요한 오해를 낳지 않고 학사 운영을 정상화하려면 정확한 실태 파악과 정보 공개가 필요해 보입니다.
  • “일본인 차별이다” vs “‘구분’이지 ‘차별’ 아니다”…유학생 성적 논란

    “일본인 차별이다” vs “‘구분’이지 ‘차별’ 아니다”…유학생 성적 논란

    충남대로 유학 온 일본인 여학생이 첫 수업에서 ‘일본인 차별’이라며 이의를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충남대 등에 따르면 올해 충남대 일어일문학과 3학년에 편입학한 일본인 여학생 A(26)씨는 최근 국민신문고에 ‘충남대 외국인 학생 차별하는 일어일문학과 교수를 고발한다’는 글을 올렸다. A씨는 지난 4일 첫 전공수업 도중 B 교수로부터 “학생에게는 A학점 이상을 줄 수 없다”는 훈계를 들었다고 했다. B 교수가 “학생(A씨)은 일본인으로 한국인 학생들과 함께 일본어 회화 수업을 듣는 것은 출발점이 다르고 형평성에 어긋난다”면서 “아무리 열심히 수업을 듣고, 시험에서 높은 성적을 받는다고 해도 최상위 학점을 주기는 어렵다”고 했다는 것이다. A씨는 “편입학 전형에서 국적에 따른 지원 제한이 없었고, 외국인 유학생의 성적 관련 차등 교칙도 없다”며 “학교 측이 선발 당시 일본인 지원 제한 관련 안내를 하지 않았다”고 따졌다. B 교수는 “내가 면접을 안 봤으니 관련자에게 말하라”고 답했다. A씨는 학과 사무실에 문의했지만 “학생 1년 있다가 돌아가는 것이냐. 원어민 학생에게는 원래 고학점을 주지 않았다. 규칙까지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다”고 설명을 들었다고 억울해했다. A씨는 일본에서 초중고와 전문대를 졸업한 뒤 충남대로 편입학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한국을 좋아해 한국에 살면서 일본어를 가르치는 교수가 되겠다는 꿈을 좇아 올해 충남대로 유학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B 교수는 “매년 첫 수업 때 학생들 레벨테스트를 하는데 A씨는 일본인이어서 한국인 2학년생이 듣는 내 강의 수준과 너무 차이가 났다”며 “수업이 끝난 뒤 A씨와 면담하면서 수강신청 변경이 가능한 시기이니 고급 또는 통역·번역 과정으로 바꾸도록 권유했다”고 했다. 이어 “내가 가르치는 수업이 A씨에게 도움이 되지 않고, 상대평가로 성적을 주기 때문에 교수로서 일본어가 능숙하지 않은 한국인 학생들과 동일하게 평가하기 곤란하다. 최고 높은 성적인 A+를 주기는 어렵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일본에서 택한 전공과 다른) 비전공 편입이어서 남은 78학점을 일본어 전공으로만 들어야 충남대 졸업이 가능해 선택할 수 있는 과목도 별로 없다”고 자퇴를 고민 중이라고 했다. A씨의 한국인 친구는 “단기 교환학생이나 방문 학생도 아니고 충남대 본교 학생”이라며 “형평성을 맞추려면 한국인과 다른 평가 기준을 두면 되지 않느냐. 일본이어서 A학점 이상 못 준다는 것은 국적 차별”이라고 말했다. B 교수는 “학생에게 수강 선택의 자유가 있지만 실력 차이와 형평성을 고려해서 일본어를 모국어로 하는 학생과 외국어로 배우는 학생을 ‘구분’한 것이지 ‘차별’한 게 아니다”면서 “일본으로 가는 한국인 교환학생도 일부 한국어 관련 강의를 선택하면 일본인 학생들과 동일한 성적기준을 적용하지 않아 높은 성적을 올릴 수 없다는 얘기를 해당 교수로부터 사전에 설명을 듣고 수강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 교육복지 촘촘하게…송파구, 저소득층 학원비 지원 확대

    교육복지 촘촘하게…송파구, 저소득층 학원비 지원 확대

    서울 송파구가 저소득 가정 학생들을 위한 학원비 지원사업을 확대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송파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송파구학원연합회 간 3자 협약을 통해 실시된다. 배움의 의지가 있으나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원에 다닐 수 없는 학생들에게 1년간 학원비를 면제해 지원한다. 올해는 지원 학생을 확대해 추진한다. 지난해 매월 90명 지원에서 약 40% 증가한 130명에게 학원비를 지원한다. 구는 기초수급자 등 중위소득 60%이하 초·중·고생 130명을 대상으로 재능 기부를 원하는 보습학원 총 21개, 예체능학원 10개 총 31개가 참여해 1년 동안 참여 학원의 무료 수강 기회를 제공한다. 학원비는 강사의 재능 기부로 지원하고, 교재비는 사회복지공동모급회 후원금으로 매월 5만원씩 지급된다. 수강과목에 따라 13만원~최대 39만원까지 1년간 면제된다. 참여 학원은 공동모금회 규정에 따라 기부영수증을 발급 받게 된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후원자들의 따뜻한 마음을 받아 경제적으로 어려운 청소년기 학생들이 배움의 기회를 접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비 지원에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누구도 소외됨 없이 공평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학생 중심 교육복지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사직 수리된 전공의, 내년부터 입대”…‘병역 의무’ 강조한 병무청장

    “사직 수리된 전공의, 내년부터 입대”…‘병역 의무’ 강조한 병무청장

    정부가 미복귀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3개월 면허정지를 하겠다’는 행정처분 사전 통지서를 발송하기 시작한 가운데 이기식 병무청장은 “사직서가 무더기로 수리되면 내년부터 순차 입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기식 병무청장은 지난 6일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전공의가 수련 중인 기관에 제출한 사직서가 수리되면 내년에 입대해야 한다”고 답했다. 병역 미필 전공의는 수련 과정을 마친 뒤 입대하는 조건으로 병역을 연기 중이다. 하지만 사직으로 수련 중단이 되면 가까운 시일 내 입영해야 한다. 이는 본인이 희망해 의무사관후보생으로 편입된 사람은 병무청장 허가 없이 수련기관 또는 전공과목을 변경했거나 수련기관에서 퇴직한 경우 가까운 입영일자에 입영해야 한다는 병역법 시행령에 따른 것이다. 이 청장은 병역미필 전공의 입대와 관련된 질문에 상세히 설명했다. 이 청장은 “현재 전공의들이 수련을 받고 있는 기관에 사직서를 내고 사직서가 수리되면 그 다음해에 입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사직서가 전부 수리된다면 군이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을 초과하기 때문에 내년에 모두 입대할 수는 없다며 “군 내에서 수용할 수 있는 인원 만큼만 저희가 받아야 한다. 그런 사태가 지금까지는 없었기 때문에 입대 순서를 어떻게 정할 것인지에 대한 규정도 없어 관련 훈령이나 지침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입영) 순서를 어떻게 정할 것인지에 대해선 “예컨대 레지던트(전공의 과정 중 하나) 4년 차, 3년 차, 2년 차 순서대로 보낼 것이냐, 나이가 많은 순서대로 보낼 것이냐 등 여러 가지 합당한 방안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지던트 과정을 마치지 않고 입대하면 군의관(중위) 혹은 공중보건의로 복무하게 된다. 다만 이 청장은 “지금은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은 상태”라며 “사직서가 수리되기 전까지는 병역(입대)과는 관계가 없고, 병무청은 (병역자원으로) 관리만 한다”고 밝혔다. 또 이 청장은 “정부에서도 (집단 이탈 전공의에 대해) 면허정지 처분을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며 면허취소가 아니라 정지 땐 입대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 “ADHD 증상 아이들, 임상심리 전문가가 학교서 관찰해야”[마음 성적표 F-지금 당장 아이를 구하라]

    “ADHD 증상 아이들, 임상심리 전문가가 학교서 관찰해야”[마음 성적표 F-지금 당장 아이를 구하라]

    싱가포르는 미국, 영국 등과 함께 코로나 이후 아이들의 정신건강 회복을 교육의 우선 과제로 선택한 나라다. 한국 못지않게 교육열이 강한 이 나라가 코로나 기간 밀린 학업을 벌충하는 일보다 마음 돌보기를 먼저 신경 쓴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6일 정호진 싱가포르 난양공대 국립교대 교수가 내놓은 답은 간단했다. 아이들의 정신건강에 이상이 생긴 게 통계로 나타났고, 그렇다면 대책을 세우는 게 국가 교육의 책무라는 것이다. 정 교수와의 줌 인터뷰를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한다. -싱가포르 교육당국은 왜 정신건강에 관심을 두게 되었나. “정서·행동 장애 학생이 증가하는 건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교육을 방해하는 요인이 생겼으니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정부가 고민하고 대응하는 것이다. 지난해 한국에선 서이초 사건이 일어났는데, 학생들의 문제 행동이 증가한 것과 관련이 있다. 학생들의 정신건강이나 사회성 문제가 과거보다 복잡해졌는데, 한국 교육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학교 구성원들의 마음건강을 어떻게 돌보나. “싱가포르에선 만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가 의심되는 학생이 있다면 임상전문가가 학교에 와서 1~2시간 아이 행동을 관찰하고 질병 진단을 받아야 할지 결정한다. 아이들의 정신건강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체육 수업이나 야외 활동도 강화했다. 교사들의 정신적 어려움이 큰데, 공동담임제를 통해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제도도 활용해 왔다.” -공동담임제는 무엇인가. “경력이 많은 교사와 저연차 교사 각 1명씩 2명이 짝을 이뤄 한 반에 배치되는 제도다. 담당 과목을 줄여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동료 교사끼리 서로 배우고 도울 수 있도록 했다. 싱가포르에서도 학령인구가 줄고 있지만 학교 안에서의 갈등 양상은 복잡해지는 만큼 더 많은 교사 배치가 필요하다. 교사가 담당 교실에 홀로 고립되는 일도 막을 수 있다.”
  • 70% 이상이 휴학계… 학교 밖 의대생들, 집단 유급사태 터지나

    70% 이상이 휴학계… 학교 밖 의대생들, 집단 유급사태 터지나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한 의과대학 학생들의 휴학 신청과 수업 거부가 이어지면서 의대 학사 운영이 파행을 빚고 있다. 대학들은 학생들의 유급을 막기 위해 개강 일정을 미뤘지만, 대치 상황이 길어져 대규모 유급 사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6일 개강을 맞아 학생들로 북적인 다른 대학 캠퍼스와 달리 의과대학 캠퍼스는 방학 때와 큰 차이 없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의대 강의실 벽에는 지난해 학사일정 공지만 붙어 있었다. 의대 건물에서 만난 한 학생은 “수업을 들으러 온 게 아니라 학생증을 만들러 왔다”며 “지금은 아무도 수업을 듣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 학교 의대 교수는 “전날 첫 수업 수강생이 100명이 넘었는데 실제로 수업을 들은 사람은 한 명도 없다”며 “예정보다 개강을 일주일 늦췄는데도 이런 상황이 됐다. 학생들이 유급될까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성동구 한양대 의대도 적막감만 맴돌았다. 강의 시작 시간인 오전 9시가 훌쩍 넘은 뒤에도 의예과 1학년 전공필수 과목인 ‘일반화학’ 수업 강의실에 아무도 오지 않았다. 종로구 서울대 의대에서도 수업을 듣는 학생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불 꺼진 실습실에는 초록색 수술복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의대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의대 전체가 텅텅 비어 있다. 휴학한 학생도 많다고 해 이런 상황이 계속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수업 거부와 집단 휴학 신청이 장기화되면서 대학들은 출석일 부족에 따른 ‘단체 유급’을 막기 위해 본과 개강 일정을 미뤘다. 대부분의 의대는 수업일수 3분의1 또는 4분의1 이상 결석하면 유급이 되는 F학점을 부여한다.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최소 29곳이 정상적인 일정에 맞춰 개강을 하지 못했다. 고려대, 성균관대, 중앙대 등 서울권 의대는 개강을 오는 11일로 연기했고 충북대, 가천대 의대는 오는 25일로 미뤘다. 정상적으로 학사 일정을 진행하는 대학들도 학생들이 수업에 불참하면서 자체 휴강을 하는 상황이다. 한 수도권 사립대 관계자는 “일단 정상 수업을 하지만 학생들이 없으면 휴강을 하거나 비대면으로 수업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동맹 휴학을 신청하고 수업 거부를 하는 의대생들도 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누적 휴학 신청은 총 5401건(전체 의대생의 28.7%)이고, 절차·요건을 지키지 않은 휴학까지 합하면 의대생의 70% 이상이 휴학계를 냈다. 대학들이 생각하는 유급 사태를 막을 ‘골든타임’은 이달 말까지다. 첫 한 달은 개강을 미뤄도 방학을 활용해 학사 일정을 소화할 수 있지만 장기화하면 이마저도 어렵기 때문이다. 각 학년이 1년씩 늦어지면 내년도 특정 학년의 학생수가 2배가 되는 ‘수업(실습) 대란’도 직면하게 된다. 2~4학년 개강을 이달 15일까지 연기한 경상국립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유급되면 한 해 동안 의사는 배출되지 않고 또 다른 한 해는 두 배 배출되는 혼란이 생길 수 있다”며 “학생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곤 있지만 무작정 ‘돌아오라’고 하기에는 명분이 부족한 상태”라고 토로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 학사일정이 계속 변동하는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우선 학사 일정과 출결을 이달 내 정상화해 달라고 대학들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 환자도, 의사도 서울로만… ‘의료 허리’ 중형병원 꺾인다[이참에 뜯어고쳐야 할, 대한민국 기형적 의료체계<2>]

    환자도, 의사도 서울로만… ‘의료 허리’ 중형병원 꺾인다[이참에 뜯어고쳐야 할, 대한민국 기형적 의료체계<2>]

    “지금 지역 중소병원장들은 끙끙 앓고 있어요. 비수도권은 10여년 전부터 의사가 없는 ‘무의촌’이 됐습니다. 의대 정원을 증원하면 그나마 지역의사가 늘 텐데, 이조차 반대하는 의사 집단은 뭡니까. 나도 의사지만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이에요.” 경기도의 종합병원 A원장은 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의사 집단행동을 언급하다가 화를 삭이지 못했다. 그는 “병원장들이 (의사들) 눈치를 보느라 대놓고 말하진 못하지만 지역 중소병원 대부분은 의사수 부족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전공의들이 환자들을 두고 떠난 지 벌써 17일째. 중형병원인 2차 종합병원들은 상급종합병원에서 밀려난 경증·중등증 환자를 진료하며 의료대란 충격을 오롯이 받아내고 있다. 중증은 상급종합병원이 진료하고 증상이 심하지 않은 환자는 중형병원으로 전원하는 비상진료 대책이 시행되면서 ‘구원투수’로 등판했지만 이 사태가 끝나면 또 소외될 것을 중형병원들도 예감하고 있다. 지역 종합병원 관계자는 “어떻게든 버텨 보려 하지만 환자도 외면하고 의사도 떠나 언제까지 가능할진 모르겠다”고 했다. 정부는 이참에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이 경증부터 중증까지 모든 환자를 흡수하는 기형적 구조를 뜯어고쳐 경증 환자는 지역에서, 중증·응급 환자는 대형병원에서 진료받는 시스템을 안착시키려고 한다. 문제는 허리 역할을 하는 중형병원들이 이미 고사 지경이라는 점이다. 다리(동네의원)와 머리(대형병원)는 비대해졌는데 몸(의료체계)을 지탱하고 균형을 잡아 주는 코어 근육이 망가진 상황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월 공개한 ‘진료비통계지표’를 보면 지난해 상반기 상급종합병원의 외래 진료비는 1년 전보다 7.4% 증가한 반면 종합병원과 병원은 각각 13.9%, 22.4% 줄었다. 중형병원에서 진료받아도 충분한 환자들이 상급종합병원으로 몰린 탓이다. 부산 대동병원 관계자는 “환자들이 대형병원으로만 몰려 중형병원들은 존폐 위기다. 최근 경남 양산과 김해의 종합병원 몇 곳이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되려면 입원환자 중 중증 환자 비율은 34% 이상, 단순진료 질병군 12%, 의원 중점 외래질환 비율은 7% 이하여야 한다. 즉 상급종합병원 간판을 유지하려면 중증 환자를 많이 받고 경증 외래 환자를 줄여야 한다. 그러나 매출 하락을 감수하고 ‘원칙’을 지키는 상급종합병원은 많지 않다. A원장은 “상급종합병원 심사를 받기 전에 페널티를 받을 것 같으면 일시적으로 중증 환자 비율을 늘리는 일도 있다”면서 “외래 환자 제한이 있는 상급종합병원을 안 하겠다며 일부러 평가 단계를 내린 대학병원도 있다. 상급 간판을 내려놓고 일반 종합병원과 경쟁을 벌이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형병원 경영난을 부추기는 또 다른 원인은 인력난이다. 환자도, 의사도 서울로만 향하면서 의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지난해 충북 청주의 한 종합병원은 ‘심장내과 의사에게 연봉 10억원을 주겠다’고 공고를 냈지만, 지원자조차 없었다. 지역에서 외과 등 필수진료과 의사 인건비는 부르는 게 값이다. 경기 김포의 한 종합병원장은 “지역 의사 월급이 천정부지로 치솟지만 의사 구하기는 어렵다 보니 의료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 15년 전부터 이런 상황인데 정부는 ‘의료선진국을 만들겠다’며 상급종합병원의 질을 높이는 정책만 펴 왔다”고 꼬집었다. A원장은 “우리 병원은 수도권인데도 마취과 의사가 1명밖에 없다. 2~3명 있어야 정상인데 1년 전 공고를 내고도 구하지 못했다”며 “마취과 의사들이 돈이 되는 통증의학과 의원을 열면서 수술에 꼭 필요한 마취과 의사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중형병원 붕괴 위기는 환자 건강권에 대한 위협으로 이어진다. 보건복지부 ‘국민 보건의료 실태조사’를 보면 인구 10만명당 치료 가능 사망자 수(2020년 기준)는 서울이 36명인 반면 충북은 50명이었다. 강원(47.9명)·전남(47.5명)·경북(46.6명)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지역이란 이유로 살 수 있는 환자들이 숨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얘기다. A원장은 “30분~1시간 거리에 병원이 없는데 지방에 살 수 있겠나. 병원이 없으면 지방 소멸 또한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김포 종합병원장은 “똑같이 세금을 내지만 지역에 산다는 이유로 의료 혜택을 못 받는 상황이다. 무조건 상급종합병원 위주로만 키울 생각을 하지 말고 지역 중형병원 육성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형병원이 지역에 거미줄처럼 얽혀 있어야 의료 공백이 생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서울의 유명 대학병원들이 잇따라 수도권 분원을 설립하거나 추가 계획을 내놓은 상황도 지역 중형병원들엔 엎친 데 덮친 격이다. 그나마 남아 있던 의사들마저 빠져나가 ‘의료생태계’가 붕괴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빅5’ 중 서울대병원이 경기 시흥,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인천 송도, 서울아산병원은 인천 청라에 각각 800병상 규모의 대형 분원을 낸다. 고려·경희·아주대도 각각 500병상 규모로 경기도에 진출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10개 병원이 2026~29년 수도권에 최소 6600개 병상을 더 낼 예정이다. 복지부는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이 분원을 내려면 장관 승인을 받도록 의무화하겠다고 밝혔지만, 관련 법안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통과되더라도 소급 적용은 되지 않는다. 복지부 관계자는 “터파기에 들어간 분원 설립을 막기 어렵다. (입법을 서둘러) 공사에 들어가지 않은 분원은 승인을 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 국립대병원, 전문병원 활성화가 지역의료를 살리는 대안이 될 수도 있다. 서울의 한 중형병원 관계자는 “관절·척추 등 특화된 전문과목을 진료하는 복지부 지정 전문병원을 늘릴 필요도 있다. 복지부 지정병원이니 신뢰도가 높아지고 병원 유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원장은 “한 지역의 국립대병원이 암 질환 치료에 집중하니 그 지역 종합병원도 환자가 늘어 숨통이 틔었다고 하더라. 서울로 향하던 환자들이 지역에 머무니 의료전달체계가 돌아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용어 클릭] ●종합병원 100개 이상 병상, 7~9개 진료과목과 전문의를 갖춘 의료기관을 말한다. 종합병원 중 고난도 치료기술이 필요한 중증 질환을 다루고 20개 이상 진료과목 전문의를 보유한 병원을 대상으로 정부가 3년마다 심사를 거쳐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한다. 동네 의원을 1차 의료기관, 종합병원을 2차 의료기관, 상급종합병원을 3차 의료기관이라고 한다.
  • 환자도, 의사도 서울로만… ‘의료 허리’ 중형병원 꺾인다[이참에 뜯어고쳐야 할, 대한민국 기형적 의료체계<2>]

    환자도, 의사도 서울로만… ‘의료 허리’ 중형병원 꺾인다[이참에 뜯어고쳐야 할, 대한민국 기형적 의료체계<2>]

    “지금 지역 중소병원장들은 끙끙 앓고 있어요. 비수도권은 10여년 전부터 의사가 없는 ‘무의촌’이 됐습니다. 의대 정원을 증원하면 그나마 지역의사가 늘 텐데, 이조차 반대하는 의사 집단은 뭡니까. 나도 의사지만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이에요.” 경기도의 종합병원 A원장은 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의사 집단행동을 언급하다가 화를 삭이지 못했다. 그는 “병원장들이 (의사들) 눈치를 보느라 대놓고 말하진 못하지만 지역 중소병원 대부분은 의사수 부족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전공의들이 환자들을 두고 떠난 지 벌써 17일째. 중형병원인 2차 종합병원들은 상급종합병원에서 밀려난 경증·중등증 환자를 진료하며 의료대란 충격을 오롯이 받아내고 있다. 중증은 상급종합병원이 진료하고 증상이 심하지 않은 환자는 중형병원으로 전원하는 비상진료 대책이 시행되면서 ‘구원투수’로 등판했지만 이 사태가 끝나면 또 소외될 것을 중형병원들도 예감하고 있다. 지역 종합병원 관계자는 “어떻게든 버텨 보려 하지만 환자도 외면하고 의사도 떠나 언제까지 가능할진 모르겠다”고 했다. 정부는 이참에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이 경증부터 중증까지 모든 환자를 흡수하는 기형적 구조를 뜯어고쳐 경증 환자는 지역에서, 중증·응급 환자는 대형병원에서 진료받는 시스템을 안착시키려고 한다. 문제는 허리 역할을 하는 중형병원들이 이미 고사 지경이라는 점이다. 다리(동네의원)와 머리(대형병원)는 비대해졌는데 몸(의료체계)을 지탱하고 균형을 잡아 주는 코어 근육이 망가진 상황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월 공개한 ‘진료비통계지표’를 보면 지난해 상반기 상급종합병원의 외래 진료비는 1년 전보다 7.4% 증가한 반면 종합병원과 병원은 각각 13.9%, 22.4% 줄었다. 중형병원에서 진료받아도 충분한 환자들이 상급종합병원으로 몰린 탓이다. 부산 대동병원 관계자는 “환자들이 대형병원으로만 몰려 중형병원들은 존폐 위기다. 최근 경남 양산과 김해의 종합병원 몇 곳이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되려면 입원환자 중 중증 환자 비율은 34% 이상, 단순진료 질병군 12%, 의원 중점 외래질환 비율은 7% 이하여야 한다. 즉 상급종합병원 간판을 유지하려면 중증 환자를 많이 받고 경증 외래 환자를 줄여야 한다. 그러나 매출 하락을 감수하고 ‘원칙’을 지키는 상급종합병원은 많지 않다. A원장은 “상급종합병원 심사를 받기 전에 페널티를 받을 것 같으면 일시적으로 중증 환자 비율을 늘리는 일도 있다”면서 “외래 환자 제한이 있는 상급종합병원을 안 하겠다며 일부러 평가 단계를 내린 대학병원도 있다. 상급 간판을 내려놓고 일반 종합병원과 경쟁을 벌이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형병원 경영난을 부추기는 또 다른 원인은 인력난이다. 환자도, 의사도 서울로만 향하면서 의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지난해 충북 청주의 한 종합병원은 ‘심장내과 의사에게 연봉 10억원을 주겠다’고 공고를 냈지만, 지원자조차 없었다. 지역에서 외과 등 필수진료과 의사 인건비는 부르는 게 값이다. 경기 김포의 한 종합병원장은 “지역 의사 월급이 천정부지로 치솟지만 의사 구하기는 어렵다 보니 의료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 15년 전부터 이런 상황인데 정부는 ‘의료선진국을 만들겠다’며 상급종합병원의 질을 높이는 정책만 펴 왔다”고 꼬집었다. A원장은 “우리 병원은 수도권인데도 마취과 의사가 1명밖에 없다. 2~3명 있어야 정상인데 1년 전 공고를 내고도 구하지 못했다”며 “마취과 의사들이 돈이 되는 통증의학과 의원을 열면서 수술에 꼭 필요한 마취과 의사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중형병원 붕괴 위기는 환자 건강권에 대한 위협으로 이어진다. 보건복지부 ‘국민 보건의료 실태조사’를 보면 인구 10만명당 치료 가능 사망자 수(2020년 기준)는 서울이 36명인 반면 충북은 50명이었다. 강원(47.9명)·전남(47.5명)·경북(46.6명)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지역이란 이유로 살 수 있는 환자들이 숨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얘기다. A원장은 “30분~1시간 거리에 병원이 없는데 지방에 살 수 있겠나. 병원이 없으면 지방 소멸 또한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김포 종합병원장은 “똑같이 세금을 내지만 지역에 산다는 이유로 의료 혜택을 못 받는 상황이다. 무조건 상급종합병원 위주로만 키울 생각을 하지 말고 지역 중형병원 육성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형병원이 지역에 거미줄처럼 얽혀 있어야 의료 공백이 생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서울의 유명 대학병원들이 잇따라 수도권 분원을 설립하거나 추가 계획을 내놓은 상황도 지역 중형병원들엔 엎친 데 덮친 격이다. 그나마 남아 있던 의사들마저 빠져나가 ‘의료생태계’가 붕괴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빅5’ 중 서울대병원이 경기 시흥,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인천 송도, 서울아산병원은 인천 청라에 각각 800병상 규모의 대형 분원을 낸다. 고려·경희·아주대도 각각 500병상 규모로 경기도에 진출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10개 병원이 2026~29년 수도권에 최소 6600개 병상을 더 낼 예정이다. 복지부는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이 분원을 내려면 장관 승인을 받도록 의무화하겠다고 밝혔지만, 관련 법안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통과되더라도 소급 적용은 되지 않는다. 복지부 관계자는 “터파기에 들어간 분원 설립을 막기 어렵다. (입법을 서둘러) 공사에 들어가지 않은 분원은 승인을 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 국립대병원, 전문병원 활성화가 지역의료를 살리는 대안이 될 수도 있다. 서울의 한 중형병원 관계자는 “관절·척추 등 특화된 전문과목을 진료하는 복지부 지정 전문병원을 늘릴 필요도 있다. 복지부 지정병원이니 신뢰도가 높아지고 병원 유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원장은 “한 지역의 국립대병원이 암 질환 치료에 집중하니 그 지역 종합병원도 환자가 늘어 숨통이 틔었다고 하더라. 서울로 향하던 환자들이 지역에 머무니 의료전달체계가 돌아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용어 클릭] ●종합병원 100개 이상 병상, 7~9개 진료과목과 전문의를 갖춘 의료기관을 말한다. 종합병원 중 고난도 치료기술이 필요한 중증 질환을 다루고 20개 이상 진료과목 전문의를 보유한 병원을 대상으로 정부가 3년마다 심사를 거쳐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한다. 동네 의원을 1차 의료기관, 종합병원을 2차 의료기관, 상급종합병원을 3차 의료기관이라고 한다.
  • 尹 “전공의 이탈에 국가 비상이 비정상… 국민 위협 병원 구조 개혁”

    尹 “전공의 이탈에 국가 비상이 비정상… 국민 위협 병원 구조 개혁”

    尹,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 주재 윤석열 대통령은 6일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병원 운영구조를 반드시 바로잡고 개혁해야 한다”며 의료 개혁 의지를 재확인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수련 과정 전공의들이 이탈했다고 국민 모두가 마음을 졸이고 국가적인 비상 의료 체계를 가동하는 이 현실이 얼마나 비정상적인가. 이 현상이야말로 의사 수 증원이 시급하고 중대한 과제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형병원이 젊은 전공의들의 희생에 과도하게 의존해 왔다”며 “전문의 중심의 인력 구조로 바꿔나가는 한편, 숙련된 진료지원 간호사(PA)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근본적인 의료전달체계 개편도 함께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는 ▲진료지원 간호사(PA) 시범 사업을 통한 전공의 업무 공백 최소화 ▲간호사들의 경력 발전체계 개발과 지원 ▲공보의와 군의관 소속 병원 중심 투입 ▲필수과목 전문의·간호사 신규 채용을 위한 인건비 지원 ▲빅5(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병원 중증 진료 보상 확대 등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가장 시급한 분야부터 보상을 높이겠다”면서 중증 심장질환 보상 강화, 고위험 산모·신생아, 중환자실 전담 전문의 공공 정책 수가 도입 등을 예고했다.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도 조속한 시일 내에 출범시켜 공론화가 필요한 과제들을 논의하겠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하는 의료계의 주장에 대해서는 통계 등 근거를 들어 반박했다. 윤 대통령은 우선 “건강보험이 처음 도입된 1977년 이래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는 116배, 국민 의료비는 511배나 증가했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의사 수는 7배 늘어나는 데 그쳤다”면서 “의료 수요가 폭증한 것에 비하면 매우 미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기간 의대 정원이 1380명에서 3058명으로 2.2배 증원된 반면 전체 대학 정원이 6만 명에서 45만 명으로 7.5배가 증가한 것도 언급했다. 변호사 증원 현황에 빗대어 의사 수 충원의 필요성을 부각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같은 기간에 배출된 연간 변호사 수는 58명에서 1725명으로 30배가 늘었다”며 “결과적으로 우리 국민들은 전국 어디서나 양질의 법률 서비스를 받고 있는데, 의료 서비스는 오히려 후퇴했다”고 비교했다. 의대 증원으로 의학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와 관련, 윤 대통령은 “전혀 사실이 아닌 틀린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한 개 의대 당 한 학년 정원이 평균 77명인데 반해, 독일은 243명, 영국은 221명, 미국은 146명이다. 정부가 정원 4~50명의 소규모 의대부터 증원하려는 것은 글로벌 기준에 맞게 의학 교육을 정상화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대 교수 1인당 법정 학생 정원이 8명인데, 현재 의과대학 평균이 1.6명에 불과해서 전임 교수의 수도 매우 넉넉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여전히 대다수의 의사들이 환자 곁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면서 “이제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책임을 방기한 의사들에 대해 합당한 조치를 취하는 동시에, 이들의 공백을 메울 수 있도록 비상진료체계를 보다 강화해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회의에는 정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13개 부․처․청이, 지자체에서는 17개 시․도지사가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장상윤 사회수석, 한오섭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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