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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소멸 부추기는 교육부 정책… 교원 정원 배정 기준 개선해야”

    “지역소멸 부추기는 교육부 정책… 교원 정원 배정 기준 개선해야”

    전남 A중학교는 교사 8명 중 2명이 감축돼 6명만 남았다. 이 중 3명은 학교를 옮겨 다니며 수업하는 겸임교사여서 나머지 3명이 학교 운영과 학생 지도를 전담한다. 학부모들은 자녀 교육 때문에 인접 도시로 이사 가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농산어촌이 많은 지자체의 교사 정원이 해마다 크게 줄어들어 지역소멸을 부추기고 대도시 집중 현상을 촉진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정원 시행규칙에 의거, 학급수가 아닌 학생수에 따라 교사수를 배정한다. 교육부는 매년 4월 1일을 기준으로 전국의 초중등 학생수를 교사수로 나누고, 여기에 시도별 학생밀도 등을 반영한 보정지수를 합산해 배정 교사수를 결정한다. 이 때문에 농산어촌 학교가 많은 지역은 수도권과 광역시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원수가 급감할 수밖에 없다. 학생수가 해마다 줄고 있어서다. 특히, 원활하지 못한 교원 수급은 복식수업, 상치교사(전공과 다른 과목 교육), 순회교사, 기간제교사 증가 등으로 이어져 학습권 침해와 교육의 질적 저하 등 갖가지 문제로 이어진다. 전북에서는 내년에 유치원 56명, 초등 121명, 중등 253명, 비교과 66명 등 496명의 교사가 줄어든다. 전북도교육청은 지난해 407명, 올해 479명 등 3년간 총 1382명의 교사를 감축됐다. 전남도 내년에 324명이 감축된다. 경북은 지난해 228명, 올해 157명에 이어 내년에도 적지 않은 교사가 감축될 예정이다. 대구도 지난해 233명, 올해 250명이 교사 줄어든다. 경남도도 지난해 59명, 올해 182명에 이어 내년에 378명 더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역사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전남 고흥군의회는 최근 ‘전남 교원 정원 감축 반대 촉구 건의문’을 채택했다. 의원들은 “교육부가 3년간 769명을 감축함으로써 전남은 공교육 경쟁력 약화와 학사 운영시스템 붕괴, 지역 소멸 위기에 놓였다”며 “소규모 학교가 많은 전남의 특수한 상황을 반영하지 않은 교육부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남 학부모연합회는 교육부를 항의방문한 데 이어 교원 정원 감축 반대 서명운동에 나섰다. 교원단체와 지역 교육청도 제도 개선을 요구한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교사 정원 감축으로 상치교사가 늘어나 교육력이 저하되고 순회교사의 노동강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학교현장의 노동조건 개선과 교육력 회복 등을 위해 교사정원 확보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자치도교육청은 “획일화된 교사정원정책은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의 교사 정원을 늘리고,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지역은 교사가 크게 줄어드는 문제로 이어진다”며 “정부는 농산어촌 학교의 교원배정 기준을 학급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영어 문장 읽자 발음 피드백, 작문 첨삭도… 베일 벗은 ‘AI교과서’

    영어 문장 읽자 발음 피드백, 작문 첨삭도… 베일 벗은 ‘AI교과서’

    교사용 화면엔 영역별 성취도 분석교사는 학생별 영상·연습문제 추천 형성·진단 평가… 챗봇 질문도 가능현장선 “교사들 업무 과부하 우려” 중학교 1학년 영어 수업이 시작되자 학생이 태블릿PC 속 영어 교과서를 클릭한다. 교사의 초대를 받고 ‘시작’ 버튼을 누르자 이날 학습 내용인 ‘하고 있는 일 말하기’가 제시됐다. 이날 수업 목표는 하고 있는 일을 표현하며 현재진행형을 이해하는 것. “나는 춤동작을 연습하고 있어(I’m practicing the dance moves)”라는 영어 예문을 본 학생이 태블릿PC의 녹음 기능으로 문장을 읽자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가 학생의 억양과 발음 정확도를 단어별로 표시해 점수로 알려준다. 30점 미만은 보충학습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빨간색 글씨, 30점~70점 미만은 보통이라는 뜻의 검은색 글씨, 70점 이상은 통과라는 의미로 파란색 글씨로 각각 표시됐다. 학생이 현재진행형을 활용한 문장 만들기까지 마치자 교사용 화면엔 듣기·문법·말하기·쓰기 등 영역별 성취수준이 나타났다. 영어 문법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된 이 학생에게 교사는 문법 설명 영상과 연습 문제를 추천했다. 지난달 말 검정 심사를 통과한 76종의 AI 디지털교과서 실물이 교과서 연구재단의 웹 전시 시스템을 통해 2일 공개됐다. 이날 교육부가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시연한 초등 4학년·중학교 1학년 영어 AI교과서는 학생별 약점을 파악하고 수준별 학습 자료를 제공하는 기능을 갖춘 모습이었다. 첫 AI교과서는 각 학교의 채택 과정을 거쳐 내년 3월부터 초3·4학년과 중1·고1의 영어·수학·정보 과목에 활용된다. AI교과서에는 수업 내용을 잘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형성·진단 평가 기능이 담겨 있었다. 학생들의 정·오답 현황, 성취도가 교사용 AI교과서 화면인 대시보드로 전송됐다. 서책형 교과서만 사용할 경우 교사가 별도로 학습 자료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프린트물로 배포하고 수기로 채점했다면, AI교과서에선 교사가 교과서에 탑재된 형성평가 문항이나 수업 자료를 개별 학생 맞춤형으로 쉽게 추천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AI교과서 발행사 관계자는 “똑같이 60점을 받아도 학생마다 부족한 영역이 다른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쓰기·읽기 등에서 틀릴 경우 자동 첨삭도 AI의 몫이다. 20~30명 인원의 교실에서 교사가 일일이 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학생이 궁금한 부분을 챗봇(대화 로봇)에게 물어볼 수도 있다. 다만 생성형AI의 오류 가능성 때문에 답변은 교육과정 내용 안에서만 도출되도록 제한된다. 도입 초기에는 학습 데이터 축적량이 적어 정교한 학습 진단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에 대해 발행사들은 “1년 정도 지나면 고품질의 진단 기능이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 현장에선 교사 업무 증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AI교과서 검토 시간이 촉박한데다 개별 학생들의 수준을 파악해 피드백하려면 과부하가 걸릴 수 있어서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사 업무가 늘어나는 부분도 있지만 진단평가 개발 같은 부분을 AI가 해줘서 시간을 아낄 수 있다”며 “수업 지도안을 개발해 교사들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 영어 문장 읽으니 ‘발음 70점’ 진단…숙제는 프린트 대신 태블릿으로

    영어 문장 읽으니 ‘발음 70점’ 진단…숙제는 프린트 대신 태블릿으로

    중학교 1학년 영어 수업이 시작되자 학생이 태블릿PC 속 영어 교과서를 클릭한다. 교사의 초대를 받고 ‘시작’ 버튼을 누르자 이날 학습 내용 ‘하고 있는 일 말하기’가 제시됐다. 이날 수업 목표는 하고 있는 일을 표현하며 현재진행형을 이해하는 것. “나는 춤동작을 연습하고 있어(I’m practicing the dance moves)”라는 영어 예문을 본 학생이 태블릿PC의 녹음 기능으로 문장을 읽자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가 학생의 억양과 발음 정확도를 단어별로 표시해 점수로 알려준다. 30점 미만은 보충학습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빨간색 글씨, 30점~70점 미만은 보통이라는 뜻의 검은색 글씨, 70점 이상은 통과라는 의미로 파란색 글씨로 각각 표시됐다. 학생이 현재진행형을 활용한 문장 만들기까지 마치자 교사용 화면엔 듣기·문법·말하기·쓰기 등 영역별 성취수준이 나타났다. 영어 문법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된 이 학생에게 교사는 문법 설명 영상과 연습 문제를 추천했다. 지난달 말 검정 심사를 통과한 76종의 AI 디지털교과서 실물이 교과서 연구재단의 웹 전시 시스템을 통해 2일 공개됐다. 이날 교육부가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시연한 초등 4학년·중학교 1학년 영어 AI교과서는 학생별 약점을 파악하고 수준별 학습 자료를 제공하는 기능을 갖춘 모습이었다. 첫 AI교과서는 각 학교의 채택 과정을 거쳐 내년 3월부터 초3·4학년과 중1·고1의 영어·수학·정보 과목에 활용된다. AI교과서에는 수업 내용을 잘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형성·진단 평가 기능이 담겨 있었다. 학생들의 정·오답 현황, 성취도가 교사용 AI교과서 화면인 대시보드로 전송됐다. 서책형 교과서만 사용할 경우 교사가 별도로 학습 자료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프린트물로 배포하고 수기로 채점했다면, AI교과서에선 교사가 교과서에 탑재된 형성평가 문항이나 수업 자료를 개별 학생 맞춤형으로 쉽게 추천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AI교과서 발행사 관계자는 “똑같이 60점을 받아도 학생마다 부족한 영역이 다른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쓰기·읽기 자동 첨삭도 AI의 몫이다. 20~30명 인원의 교실에서 교사가 일일이 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학생이 궁금한 부분을 챗봇(대화 로봇)에게 물어볼 수도 있다. 다만 생성형AI의 오류 가능성 때문에 답변은 교육과정 내용 안에서만 도출되도록 제한된다. 도입 초기에는 학습 데이터 축적량이 적어 정교한 학습 진단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에 대해 발행사들은 “1년 정도 지나면 고품질의 진단 기능이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 현장에선 교사 업무 증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AI교과서 검토 시간이 촉박한데다 개별 학생들의 수준을 파악해 피드백하려면 과부하가 걸릴 수 있어서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사 업무가 늘어나는 부분도 있지만 진단평가 개발 같은 부분을 AI가 해줘 시간을 아낄 수 있다”며 “수업 지도안을 개발해 교사들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 빛고을전남대병원, 개원 10년만에 ‘존폐 위기’

    빛고을전남대병원, 개원 10년만에 ‘존폐 위기’

    광주에 있는 빛고을전남대병원이 개원 10년만에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면서 존폐위기에 놓였다. 특히 빛고을전남대병원이 누적적자가 700억원대 이르지만 외부의 특별한 재정지원이 없어 진퇴양난이다. 자구책으로 일부 기관 업무를 전남대병원 본원으로 이전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 2일 광주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빛고을전남대병원은 개원 이래 해마다 적자를 기록했다. 개원 첫해인 2014년부터 2019년까지 6년간 해마다 100억 원이 넘는 적자가 발생해 올해 누적 적자는 700억 원을 넘어섰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2월에는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적자를 면했지만 코로나 이후 다시 적자 운영이 이어졌다. 병원 측은 적자 해소를 위해 뒤늦게 전남대 본원으로 전환하거나 진료과목을 늘리려고 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특히, 류머티즘이나 퇴행성 관절염 치료 전문 병원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개원 초기 다양한 진료과를 갖추지 못한 것도 적자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 전남대병원과 상급 종합병원급의 장비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상급종합병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낮은 의료수가를 받았고 비수련 병원의 한계 때문에 전공의를 둘 수 없어서 어려움이 가중됐다. 상황이 이러한 데도 병원 건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정부와 광주시는 경영난에 책임을 미루며 지원 논의조차 하지 않고 있다. 결국 빛고을전남대병원은 개원 10년 만에 심각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본원인 전남대병원측은 업무 중단 조치가 폐원은 아니며 건강검진센터나 임상교육훈련센터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의료계에서는 병원 운영을 위한 수익구조를 갖추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와 지자체, 병원 측이 무리하게 개원해 예견된 수순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2014년 문을 연 빛고을전남대병원은 류마티스 내과와 정형외과를 주축으로 설립됐다. 류마티스와 퇴행성 관절염 센터로 지정돼 노년층 환자들이 많이 이용했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강북횡단선 재구축 포함된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 변경계획, 이번에는 반드시”

    문성호 서울시의원 “강북횡단선 재구축 포함된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 변경계획, 이번에는 반드시”

    문성호 서울시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이 제327회 정례회 제10차 교통위원회 회의 2025년도 교통실 소관 예산안 예비심사에서 교통실장을 통해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변경) 학술용역이 당해연도에 완료하지 못해 사고이월 된 데 이어, 금년도 완료하지 못해 잔여 예산을 불용하고 신규 편성한 부분을 안타깝게 평가함과 동시에, 예산과목이 시설비가 아닌 연구용역비로 편성함이 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윤종장 교통실장에게 “2025년 예산으로 편성된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 변경계획 수립’에 올해 6월,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하고 낙방한 강북횡단선의 재구축도 포함되어 있는가?”라고 짚어 물었으며, 윤 실장은 그렇다며 대안 노선 내지 재계획 노선이 같이 검토 중임을 설명했다. 이어 문 의원은 지난 2023년에 수립된 본 학술용역의 예산이 미완료의 사유로 사고이월 됐으나,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각 지역에서 요청된 노선요구의 검토 및 6월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반영 등으로 인해 일정이 지연되고, 사고이월 된 예산을 또 할 수는 없어 부득이하게 불용 처리하고 신규예산으로 편성하게 된 경위를 확인한 후 “매우 안타깝다”라며 비판적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 변경계획은 지난 2020년 11월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이 승인 및 고시된 후 계획된 도시철도망의 타당성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어 2023년 예산을 편성해 학술용역 시행계획을 수립, 서울연구원과 수의의 방법으로 용역계약을 체결하며 시행됐으나, 당해연도에 완료하지 못해 사고 이월했고, 상기한 이유로 인해 금년도 완료하지 못해 잔여 예산 6억원은 불용 처리하며 불용시킨 만큼을 2025년도 예산으로 신규 편성했지만 사실상 이월의 이월금인 셈이다. 문 의원은 이 부분에 대해 강북횡단선 재구축 등 검토사항 증가로 연장의 필요성이 분명하기에 취지는 이해하나 일종의 편법이기에 안타깝다는 비판적인 평가를 한 것이다. 또한 문 의원은 “본 사업의 예산과목이 ‘시설비’로 편성되어 있는데, 지금 바로 시설이나 공사를 시작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연구용역비’로 편성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겠는가?”라며 지적했고, 윤 실장은 이에 동의하며 연구용역비로 수정 보완하겠음을 답했다. 마지막으로 문 의원은 “본 사업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노고를 부탁드리며, 특히 서울시민들이 애타게 기다리고 또 고대하는 강북횡단선 재구축 역시 잘 나오길 기대하는 바이다”라고 응원하며 발언을 마쳤으며, 해당 예산은 이견 없이 원안 그대로 위원회 가결됐다.
  • 일정 미루고 예산도 없고… AI교과서 난항

    일정 미루고 예산도 없고… AI교과서 난항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추진 중인 정부가 속도 조절에 나섰다. 내년 3월 수학·영어·정보 교과는 예정대로 도입하되, 일부 과목은 제외하거나 도입을 늦추기로 했다. 내년도 교과서는 검정이 끝났지만 AI교과서의 ‘교과용 도서’라는 법적 지위가 위태로운데다, 구독 예산도 확정되지 않아 난항이 예상된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정부는 검정 심사를 마친 AI교과서를 2일부터 학교 현장에 공개한다. 각 학교는 서책형 교과서처럼 학교운영위원회 절차를 거쳐 교과서를 선정하게 된다. 내년 3월 초등 3·4학년과 중1·고1 수학·영어·정보 교과에 처음 적용되는 AI교과서의 경우 총 76종이 검정에 최종 합격했다. 교육부는 수정된 AI교과서 도입 일정도 발표했다. 교육부 로드맵을 보면 국어와 기술·가정(실과) 교과는 도입하지 않고 초등 사회(역사)·과학, 중학교 과학은 예정보다 1년 미뤄 2027학년도부터 활용한다. 정부가 속도 조절을 결정한 건 도입 교과목을 조정해야 한다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등 현장 의견을 반영한 결과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어는 자기표현이 많은 교과라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가 있었고 기기를 통한 수업이 문해력을 저하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수정된 로드맵대로 AI교과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법적 지위 박탈 가능성 등 난관이 많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지난달 28일 AI교과서를 교과용 도서(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AI교과서 사용은 의무가 아니라 학교장 재량에 따라 결정된다. 이에 대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법 통과 시) AI교과서를 활용 못 하는 학교 학생들은 혜택에서 소외된다”며 국회를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예산 부족 우려도 있다. AI교과서의 구독료가 아직 정해지지 않아 구독료 전망이 제각각인데다 도입 교과가 늘어나면 재정 부담도 커진다. 지난 10월 입법조사처는 보고서에서 내년에만 4067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 AI교과서 속도 조절한다지만…‘교과서 지위’부터 난항 예상

    AI교과서 속도 조절한다지만…‘교과서 지위’부터 난항 예상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추진 중인 정부가 속도 조절에 나섰다. 내년 3월 수학·영어·정보 교과는 예정대로 도입하되, 일부 과목은 제외하거나 도입을 늦추기로 했다. 내년도 교과서는 검정이 끝났지만 AI교과서의 ‘교과용 도서’라는 법적 지위가 위태로운데다, 구독 예산도 확정되지 않아 난항이 예상된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정부는 검정 심사를 마친 AI교과서를 2일부터 학교 현장에 공개한다. 각 학교는 서책형 교과서처럼 학교운영위원회 절차를 거쳐 교과서를 선정하게 된다. 내년엔 초등 3·4학년과 중1·고1 수학·영어·정보 교과에 처음 적용된다. 초·중·고 영어에선 46종 가운데 44종, 수학·정보는 100종 가운데 32종이 검정에 최종 합격했다. 교육부는 수정된 AI교과서 도입 일정도 발표했다. 교육부 로드맵을 보면 국어와 기술·가정(실과) 교과는 도입하지 않고 초등 사회(역사)·과학, 중학교 과학은 예정보다 1년 미뤄 2027학년도부터 활용한다. 정부가 속도 조절을 결정한 건 도입 교과목을 조정해야 한다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등 현장 의견을 반영한 결과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어는 자기표현이 많은 교과라 프라이버시(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었고 기기를 통한 수업이 문해력을 저하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수정된 로드맵대로 AI교과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법적 지위 박탈 가능성 등 난관이 많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지난달 28일 AI교과서를 교과용 도서(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AI교과서 사용은 의무가 아니라 학교장 재량에 따라 결정된다. 이에 대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법 통과 시) AI교과서를 활용 못 하는 학교 학생들은 혜택에서 소외된다”며 국회를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예산 부족 우려도 있다. AI교과서의 구독료가 아직 정해지지 않아 구독료 전망이 제각각인데다 도입 교과가 늘어나면 재정 부담도 커진다. 지난 10월 입법조사처는 보고서에서 내년에만 4067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장 교사 연수 시간이 촉박하다는 비판도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검정 결과가 발표된 지금도 실물 AI교과서는 찾아볼 수 없다”며 “적용이 예고된 학년 교사들은 수업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했다.
  • 호남대 ‘2024 대학 연합 토론배틀’ 성료

    호남대 ‘2024 대학 연합 토론배틀’ 성료

    호남대학교가 광주대, 광주여대, 남부대, 송원대와 함께 최근 호남대 상하관 소강당에서 ‘2024 대학 연합 토론배틀’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대학생들의 논리적 사고력과 의사소통능력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1인 미디어를 규제해야 한다’는 주제를 놓고 각 대학 학생들이 6개의 팀을 꾸려 열띤 찬반토론을 벌였다. 예선을 통과한 4개 팀이 준결승전 2경기와 결승전 1경기를 펼쳤다. 치열한 찬반토론 끝에 광주대 ‘최강라이티’팀(김도헌, 오승준, 차승준)이 대상을, 호남대 ‘아자자’팀(김성주, 이예나, 정서영)이 금상을 각각 차지했다. 또 남부대 ‘NBPT’팀(김경빈, 선이삭, 이준태)과 호남대 ‘영삼이’팀(정유림, 임주아, 최정빈)이 은상을, 광주여대 ‘티미룸’팀(김하진, 나주아, 문은채)과 송원대 ‘송이원이’팀(이채현, 문대환, 민준기)이 동상을 차지했다. 이 대회의 심사를 맡은 박대아 우석대학교 교수는 “이번 대학 연합 토론배틀이 일상과 밀접한 문제를 심도 있게 다뤄 시의성이 있었다”며 “학생들이 벌인 토론의 밀도와 수준이 높아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호남대는 2020년부터 광주대, 광주여대와 함께 매 학기 교양교육포럼을 개최하고, 공동교양교과목을 운영해왔다. 2022년부터 시작된 대학 연합 토론배틀은 올해로 세 번째를 맞아 더욱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 푸틴, 서방 비난하더니…“혼외 딸, 신분 위장 후 파리에서 거주 중”[핫이슈]

    푸틴, 서방 비난하더니…“혼외 딸, 신분 위장 후 파리에서 거주 중”[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혼외 막내딸로 알려진 루이자 로조바(21)가 현재 신분을 위장한 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8일(이하 현지시간)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푸틴의 혼외 딸 로조바는 루이자 로조바 또는 엘리자베타 올레그노부 루드노바 라는 이름을 쓰고 있으며, 파리에서는 주로 엘리자베타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문화예술경영 분야 3년제 사립대학인 ICART에서 2020년부터 3년간 재학하면서 3개 과목을 수강했으나 학위는 받지 못했다”면서 “파리에 거주하면서 DJ로 활동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로조바는 푸틴 대통령과 스베틀라나 알렉산드로브나 크리보노기흐(46) 사이에서 태어난 푸틴의 혼외 딸 중 한 명이다. 크리노보기흐는 한때 청소부로 일할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으나, 푸틴 대통령의 내연녀가 된 후 엄청난 재산을 소유하게 됐다. ‘올레그노바’는 러시아어로 ‘올레그의 딸’이라는 뜻이며, 이는 푸틴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올레그 루드노프(1948∼2015) 전 발틱미디어그룹 회장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푸틴이 루이자의 신분 서류를 만들어줄 때 루드노프의 명의를 이용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다만 로조바는 푸틴 대통령의 혼외자설을 부인해 왔다. 그녀는 2021년 2월 SNS 클럽하우스에 연 오디오 쇼에서 “그 분(푸틴) 젊었을 때 사진을 보니, 그래요, 닮기는 했네요. 하지만 블라디미르 블라디미로비치(러시아어 어법으로 푸틴의 이름을 격식 있게 부르는 표현)와 닮은 사람은 많아요”라고 말했다. 10대 시절에는 인스타그램 등 SNS에 춤추는 영상을 업로드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했으나,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뒤 계정을 삭제하거나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후 자취를 감췄던 로조바가 파리에서 생활 중이라는 보도는 지난 22일 우크라이나 현지 뉴스를 통해 최초로 알려졌으며, 러시아 탐사보도 매체 아겐츠트보가 27일 러시아 정부 데이터베이스, 항공권, 전화번호 등 관련 자료를 확인해 후속보도를 내놓았다. 아겐츠트보는 2020년 10월에 로조바가 푸틴의 막내딸이라는 설을 처음으로 보도한 매체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1983년 언어학자인 류드밀라 알렉산드로브나(66)와 결혼했다가 2014년 이혼했다. 류드밀라는 2015년에 다른 사람과 재혼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처 류드밀라와의 사이에 마리아(39)와 카테리나(38) 등 연년생 딸 둘을 둔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 이후 리듬체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카바예바(41)와의 사이에 혼외 자녀를 뒀다는 보도가 여러 차례 나왔으나, 단 한 번도 푸틴 대통령이 사생활에 대해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 ‘문해력 우려’ AI 교과서, 국어 빼고 영어·수학 도입…“구독료 1조원 미만 예상”

    ‘문해력 우려’ AI 교과서, 국어 빼고 영어·수학 도입…“구독료 1조원 미만 예상”

    내년 3월부터 도입될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를 둘러싸고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 우려가 거세지는 가운데 교육부는 국어는 제외하고 영어와 수학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사회·과학도 과목 특성을 고려해 첫 도입 시기를 1년 미루기로 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수학을 포기한 수포자, 영어를 포기한 영포자가 줄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AI 교과서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간주하는 법안이 통과된 만큼 실제 교육 현장에 도입되기까지 험로가 예상된다. 이 부총리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AI 교과서 도입 이행안’을 공개했다. 초등학교 3·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의 수학·영어·정보 교과목 등에는 예정대로 내년 3월에 AI 교과서가 도입된다. 교육부는 12개 출원사에서 제작한 AI 교과서 76종이 검정 심사를 통과했다고 이날 0시 관보에 게시했다. 이 부총리는 “AI 교과서를 도입할 때 가장 주목할 부분이 교육 격차 해소”라면서 “영어, 수학, 코딩(정보)은 세계적으로도 (에듀테크 도입 시) 가장 효과성이 많이 입증된 교과”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다음달까지 AI 교과서를 활용한 교육 격차 해소 방안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 대신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초3~중학교를 대상으로 도입하려던 국어에는 AI 교과서를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고영종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은 국어는 “자기 표현 역량이 중요한 과목”이라는 교사들의 의견과 “문해력이 걱정된다”는 학부모 의견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기기 과의존 우려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AI 교과서는 스마트폰으로 접속이 안 된다”며 “개별적으로 다른 사이트에 들어가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게 원천적으로 배제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회·역사·과학은 계획보다 1년 늦은 2027년부터 도입한다. 이 부총리는 “사회·과학은 효과성을 더 점검하고 숙고할 부분이 많은 과목”이라며 “기간을 연장해 가이드라인 등을 체계적으로 다듬겠다”고 했다. AI 교과서 실물이 다음달 2일부터 교원들에게 공개되면 학교별로 채택 절차를 밟게 된다. 그러나 국회 본회의에서 AI 교과서를 교과용 도서(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정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확정되면 학교는 AI 교과서를 의무적으로 쓰지 않아도 된다. 이 부총리는 개정안에 대해 “너무 문제가 많은 악법”이라면서 “국회를 계속 설득하면 본회의 통과가 될 리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구독료가 수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협상단을 꾸려 출원사들과 구독료를 협의 중이다. 이 부총리는 “(구독료는) 1조 미만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면서 “지방교육 재정 여건을 보고 필요하다면 특별 교부금으로 일부 부담하는 방향을 잡고 있다”고 했다.
  • 푸틴의 숨겨진 딸, 전쟁 직후 사라졌는데…“파리서 이름 바꾸고 예술 공부”

    푸틴의 숨겨진 딸, 전쟁 직후 사라졌는데…“파리서 이름 바꾸고 예술 공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 자취를 감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혼외 막내딸 루이자 로조바(21)가 이름을 바꾸고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더타임스, 텔레그래프 등은 우크라이나 매체를 인용해 “로조바가 현재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 중이며 학교를 마치고 DJ로 일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딸은 ‘루이자 로조바’ 혹은 ‘엘리자베타 올레그노바 루드노바’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 출생증명서상 생년월일은 2003년 3월 3일이다. 그가 쓰는 이름 중 ‘엘리자베타 올레그노바 루드노바’는 푸틴 대통령의 측근 인사였던 올레그 루드노프(1948∼2015) 전 발틱미디어그룹 회장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된다. ‘올레그노바’는 러시아어로 ‘올레그의 딸’이라는 뜻이다. 푸틴 대통령이 로조바의 신분 서류를 만들어줄 때 루드노프의 명의를 이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에 따르면 로조바는 파리에서 ‘엘리자베타’라는 이름을 썼으며, 문화예술경영 분야 3년제 사립대학인 ICART에서 2020년부터 3년간 재학하면서 3개 과목을 수강했다. 다만 학교에서 요구하는 학업 시간을 이수하지 못해 학위는 받지 못했다. 로조바는 파리에서 DJ로 일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조바는 10대 시절 인스타그램 등에 춤추는 영상을 올리는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그러나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뒤 계정을 삭제하거나 비공개로 돌렸다. 로조바는 2021년 2월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로 연 오디오 쇼에서 “그 분(푸틴 대통령)이 젊었을 때의 사진을 보니 (나와) 닮기는 했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블라디미로비치(러시아어 어법으로 푸틴 대통령의 이름을 격식 있게 부르는 표현)와 닮은 사람은 많다”라며 ‘푸틴 혼외자설’을 부인하기도 했다. 로조바의 어머니는 푸틴 대통령의 내연녀로 알려졌던 스베틀라나 알렉산드로브나 크리보노기흐(49)다. 크리보노기흐는 2000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경제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한때 청소부로 일할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으나 푸틴 대통령의 내연녀가 된 후 엄청난 재산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11월 둘의 내연 관계를 처음 보도한 러시아 탐사보도 매체 ‘아겐츠트보’(회사명 ‘프로엑트’)에 의하면 크리보노기흐는 출산 이후 러시아은행 지분과 부동산 등 총 1억 3500만 달러(약 1666억원)를 재산으로 받았다. 푸틴 대통령 본인이나 크렘린궁 당국이 푸틴의 자녀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는 일은 거의 없다. 푸틴 대통령이 손자 혹은 손녀가 있다는 사실을 언급한 적이 있을 뿐이다. 푸틴 대통령은 1983년 언어학자인 류드밀라 알렉산드로브나(66)와 결혼했으나 2013년 이혼을 발표하고 이듬해 이혼 절차를 완료했다. 두 사람은 마리아(39)와 카테리나(38) 등 연년생 딸 둘을 둔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 푸틴 대통령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리듬체조 선수 알리나 카바예바(41)와의 사이에 혼외 자녀를 뒀다는 보도도 여러 차례 나온 적이 있다. 2015년과 2019년에 각각 아들을 낳았다는 설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으나, 이 역시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없다.
  • [서울광장] 불안한 AI 교과서, 속도전 벌일 일인가

    [서울광장] 불안한 AI 교과서, 속도전 벌일 일인가

    교육부가 내년 3월 도입하는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의 최종 검정 결과가 오늘 나온다. 초등 3·4학년, 중·고교 1학년이 사용할 수학·영어·정보 교과서다. 검정을 통과한 AI 교과서는 일선 학교에 배포돼 석 달 동안 현장적합성 검토를 거친 뒤 신학기부터 교육 현장에 적용된다. 예정대로라면 내년 봄에 우리나라는 AI 교과서를 공교육에 도입하는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된다. 한데 교육부가 ‘교실혁명’으로 강조해 온 이 정책이 뿌리부터 흔들릴 수 있는 변수가 생겼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지난 26일 AI 교과서를 ‘교과용 도서’가 아닌 ‘교육 자료’로 규정하는 초·중등학교법 개정안을 국회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교과용 도서는 모든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지만 교육 자료는 학교장 재량에 따라 사용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이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AI 교과서 전면 보급은 현실적으로 어려워진다. 도입을 불과 3개월 앞둔 시점에 AI 교과서가 교과서인지 교과 자료인지 법적 지위조차 오락가락하게 된 상황은 정책 추진의 난맥상을 여실히 보여 준다. 교육부는 지난해 1월 정부 업무보고에서 교육개혁 3대 과제인 디지털 교육혁신의 하나로 AI 교과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6월에 ‘AI 디지털 교과서 추진 방안’을 발표하면서 AI 교과서 개발과 검정 심사, 현장 적용 일정을 내놨다. 8월에 AI 교과서 개발 지침이 나왔고, 10월에는 대통령령인 ‘교과용 도서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AI 교과서 도입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교육부가 일사천리로 AI 교과서 속도전을 펼치는 동안 교사와 학부모 등 교육 현장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교육부는 AI 교과서가 학생별 맞춤형 학습과 자기 주도 학습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가령 영어와 수학 과목에서 학생 개개인이 자기 수준에 딱 맞는 학습을 할 수 있다면 영포자, 수포자가 줄어들 수 있다는 얘기다. 교사 한 명이 학급당 20~30명인 학생 전부를 개별 지도하기 어려운 교육 현실을 고려하면 일리 있는 주장이다. 하지만 가뜩이나 디지털 기기에 과다하게 노출된 아이들이 학교에서마저 AI 교과서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안과 걱정을 무시하기 어렵다. 문해력 약화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학교 내 스마트폰 사용 금지 법안이 논의되는 마당에 엇박자 교육 정책이 아니냐는 의견도 적지 않다. 교사들도 수업 시간에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고, 사고력과 창의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염려한다. 실제로 디지털 선도 초등학교 수업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AI 교과서 개발 일정 차질과 검정 심사를 둘러싼 논란은 이런 부정적인 여론을 키우는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 지난해 발표한 교육부의 로드맵에 따르면 원래 일정은 올해 8월까지 AI 교과서 검정 심사를 마치고, 9월부터 6개월간 현장에서 적합성을 검토하는 것이었다. 개발·발행사들은 초기부터 개발에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는 우려를 표명해 왔다. 결국 개발이 늦어지면서 현장 검토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들게 됐다. 검정 심사 과정에서도 공정성에 대한 의구심과 시장 독점 우려 등이 흘러나왔다. 모든 기술이 그렇듯 AI 교과서도 그 자체가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제대로 활용하기만 하면 디지털 교육혁신에 성공한 세계 첫 국가가 될 수도 있다. 다만 전제는 여러 측면에서 제기된 우려를 해소할 만한 여건을 충분히 조성하고, 폭넓은 논의를 거쳐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가 속도전에 취해 이런 기본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지 않았는지 돌아봐야 한다. 전교조 등은 AI 교과서 도입 전면 중단을 주장하고, 시도 교육감들도 속도 조절을 촉구하고 있다. 민주당 등 야당이 AI 교과서를 무력화하는 법안까지 들고 나왔으니 교육부로선 사면초가다. 교육부는 오늘 발표 때 2026년 이후 일부 과목과 도입 시기를 수정하는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백년대계인 교육 정책에서 과속은 특히 경계해야 한다는 점을 유념하기 바란다. 이순녀 수석논설위원
  • “수업거부 계속 해도 F학점 안 받는대” 동덕여대에 도는 ‘황당’ 소문

    “수업거부 계속 해도 F학점 안 받는대” 동덕여대에 도는 ‘황당’ 소문

    대학 측의 공학 전환 논의에 반대하는 총학생회 등 일부 학생들이 시위를 벌이며 촉발된 ‘동덕여대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드는 가운데, “학생들이 수업 거부를 계속 하면 학교가 성적 처리를 못 한다”면서 수업 거부를 종용하는 황당한 소문이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덕여대는 28일 홈페이지에 올린 ‘학사 운영에 관한 학생 안내문’을 통해 “학생들 사이에서 수업과 기말고사, 성적처리 등과 관련해 잘못된 정보가 공유되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잘못된 정보로 피해를 보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대학 측은 “강좌 수강인원의 일정 비율 이상이 기말고사를 응시하지 않으면 해당 강좌는 성적처리를 할 수 없다”, “강좌 수강인원의 다수가 수업과 기말고사에 응하지 않으면 대학은 1월에도 강좌를 개설한다” 등의 정보가 학생들 사이에 공유되고 있다며 “모두 사실과 다른 허위”라고 선을 그었다. 동덕여대는 대학 측이 공학 전환 논의를 중단하고 학생 측이 본관을 점거한 강의실 점거를 해제함에 따라 지난 25일부터 대면 강의를 재개했다. 동덕여대에 따르면 이번 학기 개설된 강좌의 50% 이상이 대면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학생들이 ‘수업 거부’에 나섰던 비대면 강좌의 출석률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총학생회와 단과대 대표들로 구성된 중앙운영위원회는 대학 측에 ‘공학 전환 논의 완전 철회’를 요구하며 받아들여질 때까지 본관 점거와 자발적인 수업 거부를 이어가겠다며 맞섰다. 대학 측은 “소정의 기일까지 출석을 완료해 출석률이 80% 이상이어야 기말고사를 응시할 수 있다”면서 “출석률 미충족과 기말고사 미응시 교과목은 예외없이 ‘F’ 학점으로 처리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말고사 일정, 동계 계절학기 일정, 성적처리 등을 학칙 등 제규정에 따라 원칙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업 출석하면 ‘반역자’ 몰아세워”학생들 사이에서도 시위를 주도하는 학생들이 수업 거부를 강요해 학습권이 침해받고 있다는 항변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학생들의 시위에 반대하는 재학생들로 구성됐다는 ‘동덕여대 폭력시위 반대 재학생팀(재학생팀)’은 이날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시위대가 (시위에 참여하지 않는) 다른 학생들에게 수업 거부와 연대 참여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재학생팀은 “‘(시위대 측은)모두가 수업을 듣지 않아야 피해를 보지 않는다’는 말로 선동하며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반역자로 몰아세우고 배신자 취급을 했다”면서 “이런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학생들은 수업 출석에 대해 공포감을 느끼고, 학업에 집중할 수 없으며 심리적 트라우마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앞서 대학 측과 학생 측은 지난 25일 3차 면담을 진행했지만, “본관 점거를 해제하라”는 대학 측과 “공학 논의를 전면 철회하라”는 학생 측이 평행선을 달리며 결렬됐다. 또 대학 추산 최대 54억원에 달하는 피해에 대해서도 “학생들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대학 측의 방침에 학생들이 반발하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대학 측은 “학사 행정 마비를 방치할 수 없다”며 본관을 점거하고 있는 학생들을 상대로 공간 점거에 대한 퇴거와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이라는 ‘초강수’를 꺼내들었다.
  • 한 고교서 ‘수능 만점자’ 두명이나…어디 지원했나 봤더니

    한 고교서 ‘수능 만점자’ 두명이나…어디 지원했나 봤더니

    비교적 쉽게 출제된 것으로 알려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서울의 한 고등학교가 만점자 두 명을 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교육계에 따르면 수능 가채점 결과 이번 수능에서는 만점자가 10명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교육계에서 나온다. ‘불수능’으로 평가됐던 2023학년도(3명)와 2024학년도(1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는 올해 수능 만점자로 재학생 4명과 재수생 4명을 파악했다. 이와 더불어 서울 서초구 세화고에서는 가채점 결과 3학년 A군과 졸업생 B씨가 각각 만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세화고는 자율형 사립고다. A군은 고려대와 성균관대 의예과 등의 수시모집에 지원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고려대 공과대학 재학생으로 알려졌다. 올해 수능은 예년보다 비교적 쉽게 출제돼 만점자를 비롯해 1~2개만 틀린 초고득점 학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서울대를 비롯한 서울 주요 대학 의대에 합격할 수 있는 ‘커트라인’도 덩달아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종로학원은 내년도 정시에서 서울대 의대 합격선을 국어·수학·탐구 영역 원점수(300점 만점) 기준 294점으로 예측했다.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는 국어·수학·탐구 영역 원점수 기준으로 297점은 받아야 서울대와 연세대 의예과에 합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만점자나 1개만 틀린 수험생들이 합격 가능한 셈이다. 앞서 경북 지역의 의대 재학생이 가채점 결과 영어 과목을 포함해 원점수(400점 만점) 기준 398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험생은 과학탐구 영역에서 1개 문제만 틀린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역 의대를 휴학하고 주요대학 의대에 도전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 안성 이투스247기숙학원이 제안하는 “입시를 알아야 성공할 수 있다.”

    안성 이투스247기숙학원이 제안하는 “입시를 알아야 성공할 수 있다.”

    - 2026학년도 시행계획안 학생부 종합 분석 2025학년도 수능이 끝났다. 이번 수능의 핵심은 2024학년도에 비해 국어, 수학은 상대적으로 쉬운 난이도, 일부 탐구 과목의 어려운 난이도(생활과윤리, 윤리와사상, 생명과학, 지구과학)로 구성이 되었다. 쉬운 수능, 의대 인원 및 자유전공 확대, 지정과목 폐지 등의 입시 이슈로 인하여 2025학년도 입시는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 되었다. 이제 2026학년도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각 전형별 입시 요강을 분석하여 어떤 준비를 그리고 나에게 맞는 수시 전형은 무엇이고 어떤 부분을 보아야 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안성 이투스247기숙학원 대입전략 입시연구소는 “학생부 종합의 경우 큰 틀에서는 지원적합성의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평가요소 항목은 대부분 비슷하지만 반영비율이라든지 상세한 선발 방식을 검토함으로써 자신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전형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따라서 학생부 종합 전형의 상세한 분석을 통해 지원적합성을 따져 보도록 한다. 학생부 종합 전형은 단순히 ‘내신’으로 지원하는 방법이 아니다. 생각보다 종합 전형을 지원하는 기준을 내신으로 설정하는 경우가 많지만 학생부 종합 전형은 많은 평가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전형이다. 내신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다. 내신만으로 지원 기준을 설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말이다. 또한 일괄전형과 단계별 전형의 특징을 잘 구분하여 어느 전형이 본인에게 더 적합한 전형인지도 따져 보아야 할 사안이다. 먼저 각 대학별로 보아야 할 부분은 평가요소이다. 일반적으로 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역량으로 평가를 하는데, 학생의 학생부를 대학마다 제시한 평가 기준을 토대로 분석을 해 보아야 한다. 2025학년도 중앙대학교를 통해서 살펴보면, 학생부 종합 전형을 CAU융합형인재, CAU탐구형인재로 나누어 모집을 한다. ‘CAU융합형인재’는 수능 최저가 없고 일괄전형인 서류100으로 선발을 하고, ‘CAU탐구형인재’는 수능 최저가 역시 없지만 단계별 전형으로 선발을 한다. 1단계 서류100(3배수), 2단계는 1단계 성적 70 + 면접 30의 비율로 선발을 한다. 그런데 이 차이뿐만 아니라 평가요소 비율도 차이가 있다. ‘CAU융합형인재’는 학업역량 50% + 진로역량 30% + 공동체역량 20%인데, ‘CAU탐구형인재’는 학업역량 40% + 진로역량 50% + 공동체역량 10%이다. 이처럼 각 평가 요소의 반영 비율이 다른 만큼 학생 자신의 학생부를 평가 기준에 맞추어 분석해 보아야 한다. 각 평가요소에는 평가 세부 내용도 설명되어 있는데, 이 내용도 큰 맥락에서는 유사할 수 있으나 표현의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중앙대학교의 학업역량은 학업성취도, 학업태도, 탐구력, 진로역량은 전공(계열) 관련 교과 이수 노력, 전공(계열) 관련 교과 성취도, 진로 탐색 활동과 경험, 공동체 역량은 리더십, 협업과 소통능력, 나눔과 배려, 성실성과 규칙 준수를 구체적인 내용으로 제시하고 있다. 송상윤 안성 이투스247기숙학원 부원장은 “학생부 종합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학업역량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단순히 내신 성적이 좋아야 함을 의미하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서울대학교 학생부 종합전형 안내를 인용하면 “학생의 학업역량은 반드시 교과 성적과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교과 성적이 학생들의 학업역량을 판단할 수 있는 유일한 자료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의 학업역량은 교과 공부뿐 아니라 교내 탐구활동, 동아리활동 등을 통해서도 향상될 수 있습니다.” 또한 “교과 성적을 평가할 때 학생이 이수한 과목의 선택 상황을 고려합니다. 소수 학생이 선택한 과목이나 난이도가 높은 과목을 이수하여 수치상 결과가 다소 나쁠 수 있지만 학생의 도전 정신과 호기심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 도전하지 않은 학생에 비하여 더 좋은 평가를 할 수도 있습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대로 학생부 종합 전형, 특히 학업역량의 평가는 단순히 내신성적으로만 평가하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송상윤 부원장은 “입시컨설팅을 하다보면 특히 고3학생들의 경우 자신의 내신 성적으로 이 대학을 지원하면 합격할 수 있는지를 물어보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라고 말한다. 결론적으로 학생부 종합에서 가장 핵심은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전공(계열)과 관련하여 학업성취도를 기반으로 창체, 세특 활동의 유기적인 흐름이 얼마나 잘 드러나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물론 전년도 입시 결과를 보면 합격한 학생들의 내신 성적이 공개되어 있지만 경희대학교의 경우처럼 합격한 학생들의 성적이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검정고시 학생들도 학생부 교과에 비해 지원할 수 있는 경우가 많으니 참고해 보기 바란다. 수시 전형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학생 자신의 학교생활기록부를 전문적인 시각에서 점검을 받아야 한다. 지원 유형의 특성에 맞는, 지원적합성을 따져 봐야 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올 해 개원 10주년을 맞이한 안성 이투스247기숙학원은 입시ㆍ학습 전문가를 통해서 학습 상담, 수시 및 정시 컨설팅은 물론, 성공적인 입시 결과를 만들기 위한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2026학년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학생들을 위해 12월 1일 재수PRE조기선발반을 모집중이고, 12월 28일 조기선발반을 모집한다.
  • [열린세상] 사회학을 좋아하세요

    [열린세상] 사회학을 좋아하세요

    대학에서 일하면서 가장 즐거운 일 중 하나는 학생 면담이다. 지방대들은 일정 시간 이상 학생 면담을 의무로 부과하고 있다. 학생들이 그만둘까 봐, 진로에 대해 별생각이 없을까 봐 우려하기 때문이리라. 임용됐을 때부터 학생들에게 면담 시간 아니어도 궁금하거나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놀러 오라 했었다. 내 은사님도 그랬으니까. 학생들은 언젠가부터 스스럼없이 찾아오곤 했다. 햄버거 세트를 자기들 몫에다 내 몫까지 챙겨서 오는 학생도 있었다. 의무로 찾아오는 학생들에겐 이것저것 묻다가 훈계나 늘어놓는 쌍방의 ‘의무 방어전’이 되지만, 스스로 놀러 오는 학생들과 공부 이야기나 한국 사회 이야기를 나누는 건 즐겁다. 사방에 널려 있는 책 중에 관심 있어 보이는 주제의 책을 빌려주기도 한다. 잠시 이야기하겠다고 와서 한두 시간을 넘기기 일쑤다. 연구와 공부, 온갖 일들이 밀리는 경우가 다반사지만 사회과학 공부에 대해 묻는 학생 자체가 귀하기 때문에 그 시간을 포기하기도 싫다. 내가 모르는 걸 물으면 옆방 선생님에게 파견 보내기도 한다. 요즘 원고 두 개를 열심히 읽고 있다. 한 학술행사의 ‘청년’ 세션에서 학생 둘이 발표를 한다고 해서다. 첫 번째 원고는 지역 청년들의 연애와 관계 맺기에 관한 글이다. 어느 날 학생 둘이 연구실에 찾아와 몇 시간 동안 ‘아무말 대잔치’를 하고 있었는데, 청년들의 연애와 관계 맺기란 주제가 자꾸만 귀에 들어왔다. 사회학책만 재밌게 읽지 말고 직접 조사해 보라고 했다. 일이 커져 3~4학년 학생 넷이 몇 달간 수십 명을 인터뷰하러 경남과 부산을 쏘다녔다. 학점 따는 사회학 과목은 힘들어해도, ‘자기주도 학습’은 기어이 해내더라. 저출산 고령화, 지방 청년의 유출과 정주 여건 마련은 국가적 이슈지만, 지역 청년들의 연애나 관계 맺기에 대해선 연구를 한 게 거의 없다. 지역 청년 ‘당사자’로서 쓴 연구는 더더욱 없다. 보고서를 다 써 놓고, 논문으로 만드는 게 힘들어서 몇 달째 작업이 안 되어 이번 학술행사를 마감의 계기로 삼고 있다만. 두 번째 원고는 ‘딸’의 관점에서 본 마산 수출자유지역(현 자유무역지대) 공장 노동자 엄마와 쇠락한 산업도시 마산의 이야기다. 노동자와 그들의 가족에 대한 사회학과 인류학의 수많은 연구가 있고, 아내들이 본 공장 노동자 남편의 이야기도 있지만 딸의 관점에서 엄마를 여성주의적으로 살펴본 연구는 희소하다. 이 역시 어느 날 석사 논문을 써서 졸업해야 하는데, 뭘 써야겠는지 모르겠다는 대학원생을 ‘단골’로 놀러 오던 학부생이 인도해서 시작된 주제다. 엄마와 자신의 인생을 쓰려니 심경이 복잡해져 괴로워하더니 수다의 힘인지 내용을 채워서 들고 왔다. 얼마 전 모집 중지가 결정된(폐과 수순의) 대구대 사회학과의 장례식 행사가 이슈가 됐다. 우리 학과도 몇 년 전 모집 중지가 결정됐다. 매 학기 졸업과 전과로 학생수가 크게 줄어든다. 학령인구 감소, 지방대의 위기, 교육부의 대학 평가지표 관리, 취업 잘되는 실용 전공에 대한 선호라는 파도 속에서 인문사회계열 학과는 모집 중지로 향하고 있다.(이학 계열도 폐과되는 건 아이러니하다.) 구조변동에 낭만주의적 태도로 맞설 순 없다. 신자유주의만 욕할 수도 없다. 그러나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재미를 원래 알았거나 대학에 와서 발견하는 지방대 학생들이 분명히 있고, 그들이 유의미하게 기여할 수 있는 작업들도 여전히 많다. 각종 ‘인문학 교실’이 흥하고, 전문가를 항상 찾는 것을 보면 지역사회의 요구도 적지 않다. 제도로서 지방대의 인문사회계열을 어떻게 해야 할지는 미답의 영역이다. 개별 학과를 지켜 내는 것은 한계에 와 있고, 새로이 판을 짜야 하는 상황이다. 일단 나는 사회과학에 진심으로 흥미를 느껴 ‘별종 취급’당하는 학생들이 놀러 와 수다를 떨고 ‘의미 있는’ 일을 재미나게 조직할 수다방을 잘 지키려 한다. “사회학을 좋아하세요? 언제든 놀러 오세요.” 양승훈 경남대 사회학과 교수
  • 학교 밖서 학점 취득… ‘경기공유학교’ 가면 OK

    학교 밖서 학점 취득… ‘경기공유학교’ 가면 OK

    경기도교육청은 내년부터 학교 밖에서도 학점을 딸 수 있는 ‘경기공유학교 학점인정형 프로그램’을 개설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학교에서 개설이 어려운 과목을 지역 자원을 활용해 개설, 고등학생의 학습 선택권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고양 ▲구리·남양주 ▲김포 ▲부천 ▲성남 ▲안산 ▲용인 ▲이천 ▲의정부 9개 교육지원청에서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반도체 제조(한국폴리텍대·명지대) ▲인공지능 기반 생물정보학의 기초와 활용(한양대) ▲항공기 일반(한국항공대) ▲경찰학(김포대) ▲만화 콘텐츠 제작(청강문화산업대) ▲반려동물 관리(한양대·동원대) ▲영상 제작 기초(부천대) ▲서양 조리(신안산대·한국관광대·경민대) 등이다. 경기도교육청 김인숙 지역교육담당관은 “올해는 초중학생 중심의 진로 탐색 프로그램이 많았다”면서 “2025년에는 학점인정형 프로그램을 비롯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깊이 있는 학습 경험을 제공하고 진로 설계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軍·경찰·세관 은퇴견’ 입양 땐 병원비·사료 지원

    ‘軍·경찰·세관 은퇴견’ 입양 땐 병원비·사료 지원

    정모(33)씨는 2021년 2월 ‘페임이’(코카스파니엘)를 입양했다. 2019년생 페임이는 마약탐지견으로 훈련받았지만 최종 선발되지 못한 ‘불용견’이었다. 입양하고 보니 부담이 컸다. 월 사료값만 10만원이 넘는데 아파서 진료를 받거나 정기검진을 받으면 들어가는 돈이 배 이상 뛰었다. 정씨는 “공무원도 퇴직하면 연금이 나오듯 국가를 위해 일한 동물도 대우를 해줘야 입양하려는 이들의 부담이 적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국가봉사동물 진료비 지원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5일 “한국동물병원협회와 한국펫사료협회 등 민간단체와 함께 경찰견, 검역·세관 탐지견 등 국가봉사동물 은퇴견에 대한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진료비와 사료값을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동물병원협회는 회원사 34개소 동물병원에서 은퇴견을 대상으로 전과목 진료비를 30% 할인한다. 한국펫사료협회는 5개 회원사가 참여해 온라인 및 대리점에서 사료를 20~50% 할인 지원한다. 한국반려동물장묘협회는 11개 회원사에서 장례비를 30% 할인한다.
  • 서울사이버대, 2025학년도 상반기 신·편입생 모집… 박사과정 운영 시작

    서울사이버대, 2025학년도 상반기 신·편입생 모집… 박사과정 운영 시작

    서울사이버대는 다음달 1일부터 총 13개 단과대학, 46개 학과(전공)에서 2025학년도 상반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신입학은 고졸 학력 이상이면 누구나 가능하고, 편입학은 학년별 학력 자격만 충족하면 된다. 서울사이버대 입학홈페이지에 접속해 PC나 모바일을 통해 지원서를 작성할 수 있다. 서울사이버대는 2025학년도 학과(전공) 신설 및 개편을 통해 사회적 수요와 트렌드에 맞춘 교육을 제공한다. 웰니스건강대학과 마이크로디그리대학을 신설했고, 신설학과(전공)로는 심리학과, 요가명상학과, 자유전공이 있으며 한국어교육학과, 회화과, 통합건강관리학과 등을 확대 개편했다. 또한 교육부로부터 박사과정을 승인, 기존 특수대학원을 통합해 일반대학원으로 전환하면서 2025학년도부터 박사과정을 운영한다. 특히 사회복지대학과 심리·상담대학은 2025년도부터 석·박사 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다. 아울러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 샌버나디노(CSUSB)와 온라인 복수학위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국내 학위와 해외 학위를 동시에 받을 수 있다. 한편, 서울사이버대 대학원은 다음달 5일까지 2025 전기 일반대학원 신입생을 모집한다. 사회복지전공 석·박사과정과 상담 및 임상심리전공 석·박사과정을 모집하며 자세한 내용은 대학원 입학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5년간 사이버대 신입생수 1위… AI 휴먼 활용한 강의 시작서울사이버대는 최근 5년간 사이버대학 신입생수 1위를 기록(2020~2024 대학알리미)했다. 또한 교육부 공식 인증평가에서 3회(2007·2013·2020년) 모두 A등급을 받았고, 2회 연속 교육부 원격대학 교육혁신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서울사이버대는 2024년을 AI 선도대학의 원년으로 설정하고 AI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대학교육에 나섰다. AI 휴먼이 만드는 강의 환경을 위해 내년부터 TTS(Text-to-Speech) 기반의 AI 휴먼을 활용한 강의 콘텐츠를 제작, 시작한다. 이는 교수 8명의 외모·말투·행동을 학습한 AI 휴먼이 인간처럼 자연스러운 목소리와 표정으로 교수자의 컨디션과 상황에 관계없는 안정적인 강의를 유지한다. 서울사이버대가 자체 개발한 AI챗봇과 AI학습튜터는 학생 중심의 미래교육 비전을 실현, 학습 격차 해소와 글로벌 학습환경 및 지속가능한 학습환경을 지원한다. AI챗봇은 학생 개인의 수강 정보와 학사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맞춤형 학사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AI학습튜터는 강의 정보 통합 학습으로 강의와 관련한 모든 데이터를 AI가 학습해 과목 교수와 1대1로 대화하듯 상담과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며, 생성형 AI를 활용한 자연스러운 다국어 소통을 통해 글로벌 학습환경을 지원한다.
  • 경북도, 복지부 등과 손잡고 저출생 극복 인구교육·문화 개선에 앞장

    경북도, 복지부 등과 손잡고 저출생 극복 인구교육·문화 개선에 앞장

    경북도는 25일 도청에서 보건복지부, 경북도교육청, 인구와미래정책연구원과 ‘인구 위기 대응 역량 강화 및 경북 특색형 인구교육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이에 따라 각급 학교 학생, 지역 주민, 민간 단체 등과 심각한 인구 위기 상황을 공유하고 저출생 극복을 위한 사회 인식 변화, 결혼과 출산을 꺼리는 문화 개선 등에 나선다. 이를 위해 ▲경북 특색형(저출생 극복형) 인구교육 프로그램 개발·운영 ▲학교 교육과정(인구교육 교과목) 운영·확대 ▲경북지역 인구 특성과 환경 변화를 고려한 전 세대 인구교육 확산 ▲지역사회 인구교육 시범모델 수립 등을 추진한다. 이철우 도지사는 “저출생 극복 정책 수요자들이 경제적 부담 경감 정책과 함께 결혼, 출산을 환영하고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교육이 어렸을 때부터 병행돼야 한다고 이야기한다”며 “가족과 공동체에 대한 합리적 가치관 형성을 지원하고 결혼과 출산이 온전한 기쁨과 행복이 되도록 새로운 인구교육 모델을 만들어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인구교육을 통해 국민이 결혼과 양육 등에 더 긍정적 인식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구교육 모델을 만들고 확산하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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