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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청래·장동혁, 또다시 ‘비대면’ 한 달…마주쳐도 본체만체

    정청래·장동혁, 또다시 ‘비대면’ 한 달…마주쳐도 본체만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 앞에서 손을 맞잡은 지 한 달이 넘도록 또다시 ‘비대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8일 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이 ‘처음이자 마지막 만남’이 될 거란 우려가 현실이 된 셈이다. 집권여당 대표인 정 대표와 제1야당 대표인 장 대표는 지난달 8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 대통령과의 회동 이후 그 어떤 소통도 하지 않고 있다. 공개 접촉은 물론 비공개 소통도 전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회동 후속 조치로 거론됐던 여야 민생협의체도 사실상 좌초다. 두 대표의 ‘두 번째 악수’는 지난 1일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건군 77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였다. 두 대표는 의전서열에 따라 나란히 앉았는데 형식적인 악수 후 눈길도 주지 않았고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 오히려 한 달 남짓 기간 두 대표는 서로를 향한 비난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두 사람은 서로를 ‘대표’라고 칭하지도 않고 “정청래”, “장동혁”이라는 이름으로만 부르기 일쑤다. 정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 대표의 실명을 거론한 글도 4회 작성했는데 모두 “장동혁”으로 시작한다. 지난달 21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의 ‘야당 탄압·독재 정치 국민 규탄 대회’에서 나온 장 대표의 현장 연설을 두고는 거대 정당 대표들이 ‘똘마니’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장 대표는 정 대표를 향해 “이재명과 김어준의 똘마니를 자처하고 있다”며 “반헌법적 정치 테러 집단의 수괴”라고 했다. 그러자 정 대표는 페이스북에 “장동혁, 애쓴다”며 “윤석열 내란 수괴 똘마니 주제에 어디다 대고 입으로 오물을 배설하냐”라고 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강경파 당원들의 지지가 정치적 자산인 만큼 형식적인 여야 대표 회동은 불필요하다고 보는 입장이다. 정 대표는 때론 이 대통령이나 김민석 국무총리보다 과감한 속도전을 선호해 여권 내부에서도 우려가 나온다. 장 대표도 ‘당성’을 가장 중시하고 중도 공략 요구는 이른바 ‘정치적 허상’이라고 보는 강경파다. 두 사람 모두 강성 지지층만 노린 ‘자기 정치’에 국정과 당무를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뼈아픈 비판 대목도 일치한다. 정 대표와 장 대표는 최근 차기 대통령 적합도 여론조사에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4선 중진인 정 대표는 최고위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을 거쳐 당대표가 됐고 ‘다음 스텝’으로 대권 도전이 거론된다. 국회 입성 3년 만에 107석 제1야당의 당대표가 된 장 대표도 보수진영의 새 지도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정 대표는 서울 마포을, 장 대표는 충남 보령·서천으로 지역구가 탄탄하다는 공통점도 있다. 두 사람의 운명은 내년 6·3 지방선거 결과로 갈린다. 정 대표의 임기는 내년 8월, 장 대표의 임기는 2027년 8월까지이지만 지방선거 성적에 따라 거취가 결정될 전망이다. 최근 여론조사(MBC·코리아리서치, 1~2일,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 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4%, 국민의힘 27%였다.
  • 자민당 새총재에 극우 다카이치...日 첫 여성 총리 탄생 예고

    자민당 새총재에 극우 다카이치...日 첫 여성 총리 탄생 예고

    다카이치 사나에(64)가 자민당 총재로 선출되며 일본은 사상 첫 여성 총리를 맞이하게 됐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최측근이자 ‘아베노믹스 계승자’를 자처해온 보수 강경파다. 첫 여성 총리라는 상징성과 함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독도 발언 등 과거 행보를 고려할 때 한국과의 관계에도 파장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4일 치러진 자민당 총재선거 1차 투표에서 다카이치 신임 총재는 183표를 얻어 고이즈미 신지로 전 농림수산상(164표)과 결선에 올랐다. 결선 투표에서 185표를 확보하며 최종 승리했다. 고이즈미는 156표에 그쳤다. 다카이치 신임 총재는 지난해 9월 총재 선거에서는 1차 투표에서 1위를 기록하고도 결선 투표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에게 역전당했으나, 이번에는 1차 투표 기세를 결선 투표까지 이어갔다. ‘다크호스’로 부상한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1차 투표에서 134표로 3위에 그쳤다. 그는 오는 15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제104대 총리로 지명될 전망이다. 내각제 일본은 다수당 대표가 총리를 맡는다. 야당 공조가 미완인 현 상황을 고려하면 취임 절차는 순조롭다. 일본 정치사에도 ‘첫 여성 총리’라는 이정표를 새기게 된다. 다카이치 신임 총재의 당선은 자민당이 세대교체보다 보수 결집을 택한 결과로 풀이된다. 잇따른 선거 패배로 흔들린 자민당은 강경파 리더십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여소야대 정국에서 자민당 단독으로 국정을 운영하기는 쉽지 않다. 야당과의 협조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보수 일변도의 노선은 정치적 확장성의 한계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 한계를 넘어 협치의 틀을 넓히는 것이 다카이치 내각이 직면한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1961년 나라현에서 태어난 다카이치 신임 총재는 고베대학을 졸업하고 1993년 중의원에 처음 당선됐다. 이후 아베 내각 등에서 총무대신을 지내며 역대 최장수 기록을 세웠다. 최근에는 경제안보담당상으로 과학기술, 우주 개발, 지식재산 전략 등을 맡았다. 한편 그의 당선은 한일 관계에는 직격탄이 되리란 전망이다. 그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며, 독도 문제와 역사 인식 갈등에서 단호한 태도를 보여왔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는 “한미일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다소 물러서는 듯한 입장을 보였다.
  • “약혼남 후배라기에 문 열어줬는데…” 효녀 딸은 왜 돌아오지 못했나[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약혼남 후배라기에 문 열어줬는데…” 효녀 딸은 왜 돌아오지 못했나[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2019년 5월, 전남 순천의 한 아파트에서 대한민국 법치 시스템의 신뢰를 송두리째 흔드는 참혹한 사건이 발생했다. 세 차례의 성범죄 전과로 전자발찌를 차고 있던 30대 남성이 직장 선배의 약혼녀를 성폭행하려다 6층 아래로 추락시킨 뒤, 아직 숨이 붙어있는 피해자를 다시 집 안으로 끌고 들어가 끝내 살해했다. 피해자는 30년간 파킨슨병을 앓던 어머니를 간호하고 팔순의 아버지를 살뜰히 챙겨온 효녀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가해자는 법의 최고형인 사형을 피하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사회와 영원히 격리됐지만, 남겨진 유족의 피맺힌 절규와 전자발찌 제도에 대한 불신은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깊은 상흔으로 남아있다. 회사 선배 약혼녀 성폭행 시도6층 추락, 다시 끌고 와 성폭력 살해사건의 발단은 사소한 술자리 시비였다. 2019년 5월 27일 0시 넘어, 가해자 정 모(당시 36세) 씨는 직장 동료들과 술을 마시던 중 선배 A(당시 40세)씨에게 술자리에 오라고 전화했다가 거절당하자 욕설을 퍼부었다. 격분한 A씨가 찾아오자 둘은 멱살잡이하며 난투극을 벌였다. 주변의 만류에 정 씨는 돌연 화해를 청하는 척 A씨를 자신의 원룸으로 데려갔다. 그곳에서 정 씨의 태도는 돌변했다. 그는 오전 2시 30분쯤 A씨를 침대로 밀어 넘어뜨리고 목을 조르는 등 폭행을 이어갔다. 급기야 빈 소주병을 깨 A씨에게 들이대며 “빵(교도소)에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조용히 살고 싶은데, 왜 건드리냐. 내가 화나면 미친놈 된다”라고 위협했다. 공포에 질린 A씨가 지쳐 잠들자, 정 씨의 뒤틀린 분노는 A씨의 약혼녀 B(당시 42세)씨에게로 향했다. 그는 A씨가 잠든 틈을 타 오전 5시 30분쯤 A씨와 B씨가 동거하던 아파트를 찾아갔다. 정 씨는 “선배(A씨)에게 급한 일이 생겼다”라는 거짓말로 B씨를 안심시켜 현관문을 열게 했다. 약혼남의 직장 후배였기에 B씨는 별다른 의심 없이 그를 집 안으로 들였다. 정 씨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시간을 끌었고, B씨가 “이제 그만 집에 가라”며 현관문을 열려는 순간, 등 뒤에서 허리를 껴안으며 돌변했다. B씨는 소리를 지르며 격렬하게 저항했지만, 정 씨는 입을 틀어막고 목을 조르며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 B씨는 결국 정신을 잃었다. 오전 6시 15분쯤 의식을 되찾은 B씨의 눈에 들어온 것은 물을 마시고 있는 정 씨의 모습이었다. 극도의 공포에 휩싸인 B씨는 살기 위해 베란다로 뛰어가 창밖으로 몸을 던졌다. 15m가 넘는 아파트 6층 높이였다. 검경 수사 기록과 법원 판결문은 B씨가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결론 내렸지만, B씨의 아버지는 이를 완강히 부정했다. 그는 “우리 딸은 겁이 많고 그렇게 무모한 짓을 할 아이가 아니다”라며 “끝까지 거부하는, 몸집이 작은 우리 딸을 정 씨가 들어서 던졌을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추락 후 B씨는 화단에 떨어진 채 간신히 숨을 쉬고 있었다. 그러나 악마의 범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정 씨는 자신의 신원을 감추기 위해 집 안에 있던 A씨의 옷으로 갈아입고, 화장실에서 수건과 고무장갑까지 챙기는 치밀함을 보였다. 그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가 화단에 쓰러진 B씨를 발견했다. 구조는커녕, 그는 B씨를 안고 다시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당시 CCTV 영상에는 정 씨의 품에 안긴 B씨가 입을 움직이며 무언가 말하려는 듯한, 즉 명백히 살아있었던 모습이 포착됐다. 6층 집에 도착한 정 씨는 B씨의 한쪽 팔을 잡고 시신처럼 질질 끌고 들어가 성추행하고 성폭행을 시도했으나 실패하자, 끝내 목을 졸라 살해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B씨의 직접적인 사인은 추락이 아닌 ‘질식사’로 밝혀졌다. 전자발찌 차고 범행‘무용론’ 제기되기도정 씨의 엽기적인 범죄는 그가 이미 세 차례의 강간죄로 징역형을 살았던 성범죄 전과자이며, 범행 당시 위치추적 전자발찌를 부착한 상태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국민적 공분을 샀다. 그는 10대 시절 강간상해죄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고, 2007년과 2013년에는 주점 여종업원을 성폭행해 각각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B씨를 살해한 것은 세 번째 강간죄로 5년간 복역하고 출소한 지 불과 몇 달 만이었다. 사건 직후 B씨의 사촌 여동생은 한 인터넷 사이트에 글을 올려 “전자발찌를 차면 안전하다고요? 저희도 그렇게 믿었지만 이렇게 참담하고 끔찍한 죽음을 봤다”라며 “제발 이 더러운 성폭행 살인자가 다시는 이 세상에 발을 딛지 못하게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팔순의 아버지는 2019년 6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글을 올렸다. 그는 “이 무자비한 악마는 머리가 깨지고 얼굴이 찢어져 피가 줄줄 흐르는 우리 딸을 질질 끌고 다시 아파트로 들어와 유린하고 목 졸라 살해했다”라며, “전자발찌까지 찬 살인마의 관리가 이리 허술해서야 세상의 모든 딸들이 어떻게 마음 놓고 살 수 있겠습니까”라고 통탄했다. 이어 “대통령님, 제가 죽기 전에 이렇게 두 손 모아 간절히 부탁드립니다”라며 가해자의 사형을 청원했다. 아버지는 딸에 대해 “30년간 파킨슨병을 앓다 3년 전 세상을 떠난 엄마의 병간호를 도맡아 했고, 지병에 시달리는 나를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병간호와 식사를 책임져왔다. 그러면서 학원 영어 강사를 10여년째 하며 착하고 바르게 살았다”라고 회상하며 가슴을 쳤다. 법원은 정 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인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피고인의 전과 사실을 알면서도 사회 구성원으로 새 출발 할 수 있도록 따뜻한 인정을 베푼 피해자들을 저버리고 범행을 저질렀다”라며 “범행이 잔혹하고 비정해 죄책이 매우 무겁고, 뉘우치는 빛이 보이지 않아 사회와 영구 격리가 필요하다”라고 판시했다. 항소심 재판부 역시 “아파트 6층에서 뛰어내려 생명이 위독한 피해자를 구조하기는커녕 다시 끌고 와 살해한 것은 흉악하고 반인륜적”이라면서도 “궁극의 형벌인 사형은 문명국가의 이성적인 사법제도가 상정할 수 있는 극히 예외적 형벌이란 점을 고려하면 1심 형이 재량의 합리적 범위를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라며 항소를 기각했다. 정 씨는 대법원 상고를 포기해 무기징역형이 최종 확정됐다. 한 효녀의 비극적인 죽음과 전자발찌를 찬 흉악범의 재범은 우리 사회에 ‘범죄자 교화 시스템은 과연 효과가 있는가?’라는 무거운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남겨진 이들의 상처가 아물기까지는 여전히 긴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 트럼프가 세계에 던진 화두, 제국은 어떻게 망하는가 [세책길]

    트럼프가 세계에 던진 화두, 제국은 어떻게 망하는가 [세책길]

    미국에서 보낸 1년, 전혀 다른 기억언젠가 동생과 어학연수 당시 경험을 얘기한 적이 있었다. 나는 상쾌했던 시카고 날씨, 공부생각이 절로 나게 만드는 대학 도서관, 친절했던 사람들과 개방적인 분위기를 얘기하며 추억에 젖었다. 가장 즐거웠던 건 세계 각지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서 얘기하는 일이었다. 미국으로 이민 온 새 미국인들을 만나고, 조상이 미국으로 건너 온 미국인들을 만나며 세계를 보는 눈이 확 넓어지는 걸 느꼈다. 그들은 일자리와 성공, 기회를 찾아 미국으로 건너온 사람들이었다. 미국을 새 고향으로 삼았고, 미국은 그들을 받아들였다. 이런 게 미국이 가진 힘이 아닐까 싶었다. 동생은 어학연수 중간에 겪었던 9·11 얘기부터 꺼냈다. 9·11 사건이 주는 충격, 그리고 공포를 느꼈다고 했다. 테러 걱정 때문에? 아니 9·11 이후 미국 사람들 눈빛이 이상해졌어. 나와 동생이 지낸 곳은 같은 미국, 같은 도시였다. 하지만 둘이 겪은 미국은 생각해보면 꽤나 달랐다. 나는 1999년부터 1년간 미국에 있었다. 당시 경제는 호황이었고, 민주당 클린턴 행정부였다. 동생은 2001년부터 1년간 있었는데 경제는 불황이었고, 공화당 조지 W. 부시 행정부였다. 외국을 대하는 태도도 사뭇 달랐다. 한반도 정책은 극과 극이었다. 클린턴 행정부는 남북화해정책을 적극 지지한 반면 부시 행정부는 “북한은 악의 축”이라며 극도로 적대적이었다.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더 나아가 동아시아 정세 전체가 얼어붙었다. 9·11과 아무 상관없는 이라크까지 침략해서 점령하며 전세계에 힘을 과시하던 미국은 완전히 길을 잃어버린 것 같다. 도널드 트럼프가 2016년에 대통령에 당선된 건 역사의 한 시대가 끝나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게 했다. 그리고 2024년에 트럼프가 다시 당선된 뒤 세계에 벌어지는 일들은 ‘미국의 시대가 이렇게 끝나가는구나’ 하는 생각을 모두가 하게 만들었다. 트럼프는 과격한 부자감세를 계속하고 있고 그 비용은 관세수입으로 충당하려 한다. 결국 외국 정부와 기업들 팔을 비틀어서 미국 국내 부자들 배를 불리는데, 그 와중에 가난한 사람들이 가장 강력한 지지세력이다. 한미동맹은 이제 돈을 뜯어내기 위한 쇠고랑이 돼 버렸다. 한국에서 이런 사태를 가장 당황스럽게 느낄 사람들은 아마도 한미동맹을 신주단지처럼 생각하는 전통적인 보수주의자들이 아닐까 싶다. 21세기, 스스로 길을 잃어버린 미국의 시대생각해보면 9·11 이후 30년도 채 지나지 않았다. 300년 뒤 역사가들은 미국이 21세기에 진입할 때 전성기를 누리다가 한 세대 만에 결정적인 붕괴로 무너져내렸다고 적을지도 모르겠다. <제국은 왜 무너지는가>는 미국이 어쩌다 이 지경이 된 것인지, 그리고 미국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생각할 때 읽으면 딱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고대 로마제국 후기와 중세 초기 유럽사를 전공한 역사학자 피터 헤더와 정치경제학자 존 래플리가 함께 쓴 책이다. 둘 다 영국인이다. 제국의 흥망성쇠, 그리고 제국주의가 세계 곳곳에 싸질러놓은 똥을 얘기하는 데 이보다 더 적합할 순 없을 것이다. 이 책이 출간된 게 2023년(국내 번역본은 2024년)이었다. 저자들은 설마 트럼프가 2021년 물러난 뒤 2024년 11월에 다시 대통령으로 당선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책은 트럼프가 줄기차게 외치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이른바 ‘마가’가 완전히 잘못된 진단과 엉터리 처방으로 미국을 망치는지 예언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서양에서 고대 로마제국은 교훈과 상상력의 원천이다. 로마가 어떻게 시작했으며 어떻게 번성할 수 있었는지, 왜 멸망했으며 어떻게 쇠락했는지 하나하나가 끊임없이 거론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권위를 인정받는 저작이 에드워드 기번이 쓴 <로마 제국 쇠망사>다. 18세기 후반에 나온 이 책은 로마가 황금기였던 2세기 이후 느리고 긴 쇠퇴를 거쳐 5세기에 몰락했다고 주장했다. 문화 측면에선 기독교가 번성하면서 군사력이 약해졌고, 야만족의 침략과 내부 분열로 경제적 활력과 정치적 통합을 잃었다고 봤다. <제국은 왜 무너지는가>는 기번의 연구와 수백년간 계속된 그의 학문적 권위를 박살내 버린다. “기번은 틀렸다… (로마) 제국은 붕괴 바로 직전까지도 번영의 정점에 있었다(41~42쪽).” 로마는 제국이 정치적으로 붕괴하기 직전인 4세기에 정점에 올랐다. 기독교가 로마의 문화적 통합을 해쳤다는 주장도 과장됐다. 저자들이 보기에 로마와 미국(그리고 서구)이라는 두 제국은 제국의 오래된 생명주기를 따라간다. 1999년 80%에 이르던 서구의 세계 총생산량(GDP) 비중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60%까지 줄었다. 이제 중국은 명실상부한 새로운 초강대국으로 자리를 잡으며 미국의 패권을 위협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야만족(혹은 중국)의 침공 때문이 아니다. 모두 제국 스스로 만들어낸 구조가 작동하다가 그 결과로 주변부에서 새로운 세력이 제국의 후계자를 노리기 시작했다(237쪽). “제국은 경제 발전으로 생명주기를 시작한다. 제국은 지배적 위치에 있는 제국 핵심으로 향하는 새로운 부의 흐름을 생성하려고 나타나지만, 그 과정에서 정복한 지역과 일부 주변부에도 새로운 부를 창출한다… 주변부의 대규모 경제 발전은 그 즉각적인 결과로써 앞서 생애주기를 시작한 제국의 지배권력에 반기를 드는 정치적 과정의 시작으로 이어진다… 오래된 제국 중심지는 어느 정도의 상대적 쇠퇴를 피할 수 없다. 한마디로 이제 단순히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는 없다(22쪽).” 트럼프는 <로마 제국 쇠망사>에 영감을 받은 듯 이민자를 만악의 근원인 양 몰아붙인다. 하지만 저자들이 보기에 이 또한 근거가 없다. 물론 로마제국에게 ‘야만족’의 침략은 강력한 위협이었던 게 사실이지만, 현대 이민은 오히려 미국에 경제적 이익이 된다. “서구 복지 국가에 압력을 가하는 것은 외국인의 유입이 아니라 수명을 연장하고 부양 비율을 엄청나게 증가시킨 전후 번영의 결과다. 외국에서 훈련받은 의사와 간호사에 의존한 덕분에 많은 공공 체계가 무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고 의료진 생산 비용의 상당 부분을 다른 나라로 전가해 서구 납세자의 막대한 돈을 절약했다(167쪽).” 이른바 ‘좋은’ 이민자와 ‘나쁜’ 이민자 사이에도 아무런 차이가 없다. 그러므로 저자들은 “이주를 완전히 중단하는 것이야말로 완전한 경제 쇠퇴의 비결(169쪽)”이라고 단언한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려면 중국을 압박하고 견제해야 할까? 혹은 초강대국으로 떠오르는 중국과 미국의 군사대결은 불가피한 과정일까? 저자들은 이 또한 조목조목 반박한다. 중국의 부흥은 오랜 역사라는 맥락에서 보면 제 자리를 찾아가는 복귀에 가깝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맡았던 세계 질서를 지키는 경찰이라는 특별한 세계적 역할은 아시아의 짧고 예외적인 권력 공백을 반영한 것(202쪽)”이기 때문이다. 중국이 갑자기 꼬꾸라질 일도 없거니와 무리한 압박은 역효과만 초래하고 “재앙(204쪽)”으로 이어질 뿐이다. 저자들이 제시하는 대안은 협력, 그리고 냉철한 현실 인정이다. “서구 국가들이 세계 주변부에서 중국의 팽창을 견제하고 싶다면, 개발도상국을 희생해 서구의 위대함을 보존하려는 암묵적인 경쟁에서 벗어나 그들의 전반적인 번영과 사회 및 정부 구조 두 가지 모두를 강화하도록 지원하는 방향으로(199쪽)” 노선을 전환하는 게 서로에게 훨씬 더 이롭다. 미국을 비롯한 서양은 19세기와 20세기 방식으로 다시 위대해질 수는 없을 것이다. 과거에는 주변부 국가를 착취하는 국내 압력을 완화할 수 있었지만 이제 그런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착취할 수 있는 것은 동료 시민뿐(240쪽)”이다. 트럼프가 선택한 건 동료 시민들을 착취하는 건 계속하면서 그들의 반발을 이민자와 외국에 떠넘기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것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길이 아니다. 오히려 미국이 발전했던 원동력이었던 자유로운 상상력, 혁신을 장려하는 도전정신, 이민자들에게 관대한 문화를 말려 죽이는 길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시진핑의 최대 후원자가 트럼프라는 말이 빈말로 느껴지지 않는 2025년이다.
  • ‘마포 환경상’ 후보 추천해 주세요

    서울 마포구는 ‘제16회 서울시 마포구 환경상’ 후보자 추천을 오는 31일까지 받는다고 2일 밝혔다. ‘마포구 환경상’은 환경보호와 탄소중립, 녹색성장 등 지속가능한 발전에 앞장서는 구민 또는 단체를 발굴하고 그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추천 분야는 ▲환경보전 ▲자원재활용 ▲녹색생활 실천·푸른마을 가꾸기 3개 부문으로 구분된다. 총 8명을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추천 대상은 공고일 기준 3년 이상 마포구에 거주하거나, 사업장이 있는 개인 또는 단체다. 후보자 추천은 관계 기관장, 서울시서부교육지원청장, 학교장, 유관 부서장, 동장 등이 할 수 있다. 접수는 추천서와 공적조서 등 필요서류를 갖춰 마포구청 맑은환경과로 방문하거나 등기우편, 전자우편(lsb9296@mapo.go.kr) 또는 공문을 제출하면 된다. 필요서류는 마포구청 누리집(www.mapo.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포구는 접수된 후보자의 공적 사실을 확인한 뒤 환경위원회 심의를 거쳐 수상자를 결정하며, 시상식은 오는 12월 개최할 계획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마포의 녹색 가치를 위해 묵묵히 헌신해온 숨은 주인공들이 널리 알리고 격려받을 수 있도록 많은 추천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경찰, 이진숙 면직 하루 만에 자택서 체포

    경찰, 이진숙 면직 하루 만에 자택서 체포

    경찰이 2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전격 체포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설치법 통과로 이 전 위원장이 자동 면직된 지 하루 만이다. 이 전 위원장은 자신의 헌법상 권리를 침해해 위헌이라며 지난 1일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도착한 이 전 위원장은 “국회 일정으로 경찰에 출석하지 못했더니 수갑을 채웠다”며 반발했다.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후 4시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택 지하주차장에서 공직선거법 위반과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이 전 위원장을 체포했다. 이 전 위원장은 오후 5시 40분쯤 영등포경찰서로 압송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 전 위원장은 보수 유튜브나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정치 중립 의무를 위반하는 발언을 하고, 이재명 대통령 당선을 저지하는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는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해 8월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유튜브에 출연해 “좌파는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집단”, “가짜 좌파들과 싸우는 전사가 필요하다” 등의 발언을 해 ‘정치 중립 위반’이 제기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4월 이 전 위원장이 국가공무원법과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며 경찰에 고발했다. 또 지난 7월에는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당국은 어찌 된 영문인지 ‘봐주기 수사’를 한다”며 “이 전 위원장은 공무원법을 어기고 여러 차례 SNS를 통해 선거운동 금지까지 위반한 중대 위법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감사원은 같은 달 이 전 위원장에 대해 ‘주의’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이 전 위원장은 경찰서에 들어서기 전 취재진에 “방통위라는 기관 하나 없애는 것으로도 모자라 이제 이 이진숙한테 수갑을 채우는 것이냐”고 말했다. 수갑은 천에 가려져 있었고 수사관 2명이 이 전 위원장을 연행했다. 5분 정도 격앙된 어조로 발언을 이어 가던 이 전 위원장은 수갑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이어 이 전 위원장은 “‘전쟁입니다’라는 말을 한 여성이 떠오른다”며 “이재명이 시켰습니까. 정청래가 시켰습니까. 아니면 개딸들이 시켰습니까”라고 외쳤다. ‘전쟁입니다’는 2022년 당시 김현지(현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보좌관이 민주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를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위원장의 변호인인 임무영 변호사는 “면직된 만큼 충분히 수사에 임할 수 있는데 왜 불법적 구금 상태로 두느냐. 오후 9시 이후 야간 조사에는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국민의힘 조배숙·김장겸 의원 등은 영등포경찰서장을 항의 방문해 ‘경찰이 부당한 체포를 했다’며 이 전 위원장을 귀가 조치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 전 위원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으로 전화와 서류 등을 보냈지만 응하지 않았고, 지난달 27일 오후 2시로 예정된 소환 조사 요구도 거부하자 체포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 전 위원장이 3회 이상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아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위원장 측은 “국회 필리버스터 일정으로 지난달 26일 저녁부터 27일 오후 8시까지 국회에 있었고, 그 이전에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구두로 설명했는데도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항변했다. 경찰은 이 전 위원장을 조사한 뒤 신병처리 방향을 검토할 방침이다. 경찰은 체포된 피의자에 대해 체포 시점으로부터 48시간 이내에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석방해야 한다.
  • 균형발전 사업 낙후지역 인구감소 못 막고 경제는 살렸다

    균형발전 사업 낙후지역 인구감소 못 막고 경제는 살렸다

    충북도의 지역균형발전 사업이 낙후지역 인구감소는 막지 못했지만 경제 활성화와 생활인구 증가 등에는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충북도에 따르면 2017년 대비 2024년 도내 인구수를 분석했더니 발전지역은 인구가 2% 늘었지만 저발전지역은 7% 감소했다. 단양군의 경우 2017년 3만 215명에서 2024년 2만 7352명으로 줄었다. 지역균형발전 사업이 저발전지역 인구감소 대응책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지역내총생산과 사업체 수는 저발전지역 증가율이 발전지역 증가율을 앞섰다. 2017년 대비 2022년 지역총생산 증감률을 살펴보니 발전지역은 21.7%, 저발전지역은 22.4%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업체 수 증감률은 발전지역 60.9%, 저발전지역 61.7%로 나타났다. 생활인구 증가에도 큰 도움이 됐다. 지난해 12월 현재 저발전지역 생활인구가 주민등록인구의 3배 수준에 달했다. 생활인구는 통학, 관광, 휴양 등으로 특정 지역에 월 1회 이상, 하루 3시간 이상 체류하는 모든 인구를 합한 숫자다. 도는 지역균형발전 사업을 통한 관광인프라 구축이 생활인구 증가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한다. 실제 도비와 군비를 분담해 마련한 단양 만천하스카이워크와 다누리아쿠아리움은 전국적인 핫플레이스가 됐다. 도와 영동군이 조성한 레인보우힐링 관광지는 골프장과 호텔을 유치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도는 2007년 1단계를 시작으로 5년 단위로 사업을 추진해 현재 4단계 지역균형발전사업을 진행 중이다. 1단계 1200억원, 2단계 1840억원, 3단계 3257억원, 4단계 3806억원 등을 저발전지역에 집중 지원해 왔다. 저발전지역은 인구변화, 노령화 지수, 지방소멸위험지수, 총사업체 수 등 불균형 실태조사를 실시해 선정한다. 충북도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단계 지역균형발전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총사업비는 4196억원이다. 대상 시군은 제천, 보은, 옥천, 영동, 괴산, 단양 등 6개 시군이다. 이들 지역은 재정 취약, 일자리 부족, 문화·의료 인프라 미흡 등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역 균형발전 사업이 저발전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5단계는 전략사업과 공모사업을 새로 도입해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 “우리가 AI 선도”…발걸음 빨라진 지자체들

    “우리가 AI 선도”…발걸음 빨라진 지자체들

    정부가 핵심 국정과제로 ‘AI(인공지능) 3대 강국 도약’을 내놓자 AI 산업을 육성 중인 지방자치단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충남도는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DX)과 AI 전환(AX)을 지원할 충남제조기술융합센터를 지난달 말 개소했다고 5일 밝혔다. 총 443억 7000만원을 들여 천안아산 KTX 역세권 R&D 집적지구에 지은 충남제조기술융합센터는 지상 6층 연면적 6676㎡ 규모다. 테스트베드 장비 시연 공간과 교육장, 기업 입주 공간으로 이뤄졌고, 수치 제어 가공기과 사출 성형 등 32종의 장비를 갖췄다. 충남제조기술융합센터는 앞으로 AI·빅데이터·클라우드·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한 스마트 제조 기술 개발, 실제 제조 환경과 유사한 테스트베드 구축, 기업 개발 기술 실증 및 검증 지원 등을 맡는다. 강원도는 지난달 초 강원형 인공지능 산업 생계태를 조성하기 위해 인공지능산업위원회를 출범했다. 인공지능산업위원회 네이버·카카오·아마존·KT·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연세대·중앙대·강원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한국생산기술연구원 소속 전문가 14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인공지능 응용 기기 개발과 상용화 촉진 방안 등 인공지능 정책을 강원도에 자문하고 제안한다. 강원도는 7대 미래산업으로 선정한 반도체·바이오헬스·수소·미래차·푸드테크·방위산업·기후테크에 AI를 접목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광주시는 AI 모빌리티 국가시범도시 조성을 추진한다. 총 1조 5000억원을 투입해 만드는 대형 프로젝트인 AI 모빌리티 국가시범도시는 자율주행차, 로봇, 드론, 도심항공교통(UAM) 등 첨단 모빌리티 인프라와 인공지능 통합관제시스템을 갖춘 미래형 복합 도시다. 연내 밑그림을 완성하고, 내년에는 마스터플랜 수립해 2028년 착공, 2030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지역거점 AX 혁신 기술개발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지난 8월 기획재정부에 지원을 요청했고, AX 전략 세미나도 개최했다. 지역거점 혁신 기술개발 사업은 2030년까지 5510억원을 들여 수성알파시티를 중심으로 남부권 인공지능 전환 핵심 기술 거점을 만드는 것이다. 기초지자체도 AI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강원 춘천시는 지난 1일 산업·교육·행정 분야 전문가 12명으로 ‘AI 혁신 거버넌스’를 구성했고, 지난달에는 청내 조직으로 AI정책추진단을 신설했다. 5급 사무관을 부서장으로 하는 TF팀 성격의 AI정책추진단은 AI와 관련된 새로운 사업·정책을 발굴하고, 기존 사업·정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등 콘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경기 수원시는 미래전략국을 AI스마트정책국으로 개편했다. AI스마트정책국는 AI전략과, 디지털정책과, 스마트도시과로 이뤄졌다. 기초지자체 중 AI부서를 국단위 조직으로 둔 것은 수원시가 처음이다.
  • 포유문산부인과, 가족 분만실 도입

    포유문산부인과, 가족 분만실 도입

    포유문산부인과는 출산의 과정을 가족이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가족 분만실을 도입했다. 포유문산부인과는 현재 많은 병원들이 가족 분만실이라는 개념을 도입하도록 하는 출산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으며, 1992년 문산부인과로 개업 후 2002년 포유문 산부인과로 증축해 송파구를 대표하는 여성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산부인과 전문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영상의학과 전문의와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등으로 구성된 경쟁력 있는 의료진과 대학병원급의 장비와 시설을 갖추고 있어 전문의료진이 24시간 진료하고 당직원장이 직접 진료를 하는 자체적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포유문산부인과 관계자는 “당원의 운영 방침은 ONE-STEP 시스템이다. 전문의료진이 책임지고 모든 과정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이고 좋은 시설과 장비를 통해서 최첨단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산모와 태아의 정서발달 및 건강한 신체 관리를 위해서 문화센터 프로그램 역시도 직접 운영 중에 있다”며 “특히 신생아실에서 사용되는 제품 하나하나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3년 이상 아토오겔을 사용해 오고 있다”고 전했다. 포유문산부인과의 신생아실에서 사용되고 있는 아토오겔은 전국 34개 대형 출산병원 신생아실에서 사용되고 있는 안전성이 검증완료 된 제품이다. 연예인 출산 병원으로도 유명한 강남 호산병원에서도 사용되고 있으며 전국 산모와 아이가 믿는 병원에서 먼저 쓰는 아기 화장품으로 병원 내 다양한 아이들에게 사용되는 제품으로도 알려져 있다.
  • 연세대·고려대 폭발물 협박 메일 받아 경찰 출동…폭발물 발견 안 돼 수색 종료

    연세대·고려대 폭발물 협박 메일 받아 경찰 출동…폭발물 발견 안 돼 수색 종료

    연세대와 고려대 등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메일이 발송돼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2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연세대 총무과로부터 ‘협박 메일이 왔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 메일에는 “학교 시설 안 여러 곳 벽 쪽에 고성능 과산화 아세톤 폭탄을 설치했다”며 “폭파 시간은 10월 2일”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날 9시 37분쯤 경찰 50여명과 소방대원 30명 등이 투입돼 신촌캠퍼스의 본관과 교육관을 수색했지만, 폭발물을 발견하지 못했고 11시 30분쯤 수색이 종료됐다. 경찰은 일대 순찰을 강화했다. 서울 성북경찰서도 고려대 국제교류팀에서 비슷한 협박 메일을 받았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섰으나 폭발물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협박 메일 발송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 [서울데이터랩]코스피 3,500선 돌파,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상승 주도

    [서울데이터랩]코스피 3,500선 돌파,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상승 주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따르면, 코스피가 오늘 처음으로 3,500선을 돌파하며 3,525.48 포인트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주요 대형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각각 4%와 8% 상승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번 상승세는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반영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은 반도체 업종의 호조세를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이들 기업의 실적 개선과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긍정적 전망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반도체 수요 증가와 함께 기술 혁신에 따른 경쟁력 강화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긍정적인 흐름이 지속될지 주목하고 있다. 코스피의 이번 상승은 한국 경제의 회복 가능성을 높이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대형주의 주가 상승이 시장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하며, 향후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 발표에 따라 주식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 “마포구 환경상 후보 추천해주세요”

    서울 마포구는 ‘제16회 서울특별시 마포구 환경상’ 후보자 추천을 이달 31일까지 받는다고 2일 밝혔다. ‘마포구 환경상’은 환경보호와 탄소중립, 녹색성장 등 지속가능한 발전에 앞장서는 구민 또는 단체를 발굴하고 그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추천 분야는 ▲환경보전 ▲자원재활용 ▲녹색생활 실천·푸른마을 가꾸기 3개 부문으로 구분된다. 총 8명을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추천 대상은 공고일 기준 3년 이상 마포구에 거주하거나, 사업장이 있는 개인 또는 단체다. 후보자 추천은 관계 기관장, 서울시서부교육지원청장, 학교장, 유관 부서장, 동장 등이 할 수 있다. 접수는 추천서와 공적조서 등 필요서류를 갖춰 마포구청 맑은환경과로 방문하거나 등기우편, 전자우편(lsb9296@mapo.go.kr) 또는 공문 제출하면 된다. 필요서류는 마포구청 누리집(www.mapo.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포구는 접수된 후보자의 공적 사실을 확인한 뒤 환경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결정하며, 시상식은 오는 12월 중 개최할 계획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마포의 녹색 가치를 위해 묵묵히 헌신해온 숨은 주인공들이 널리 알려지고 격려받을 수 있도록 많은 추천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강동길 서울시의원, ‘2025 적극행정대상’ 지방의회 부문 첫 대상 수상

    강동길 서울시의원, ‘2025 적극행정대상’ 지방의회 부문 첫 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강동길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3, 도시안전건설위원장)이 지난 1일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2025 적극행정대상’ 시상식에서 지방의회 부문 대상을 받았다. ‘적극행정대상’은 국민 중심 행정과 혁신적 정책 활동을 확산하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 올해 처음으로 수상자를 선정했다. 시상식은 ▲입법 ▲지방정부 ▲지방의회 ▲공공기관 ▲기업 등 각 분야에서 적극행정을 실천해 온 기관과 인물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날 시상식을 주최한 한국문화예술체육진흥원은 ‘적극행정대상’의 취지가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고 혁신적인 사례를 발굴·확산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공공성·창의성·지속가능성을 갖춘 우수 사례를 널리 알려 행정의 본질적 가치를 높이고 사회적 신뢰를 강화하며, 성과를 평가·시상함으로써 지역 현장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책임 있는 의정·행정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장으로서 재난·안전 제도 혁신을 주도했다. 전국 최초로 ‘서울시 복합재난 안전관리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서울시 재난안전관리자원 통합관리 조례’와 ‘서울시 지하안전관리 조례’를 대표발의해 복합재난 대응체계 확립, 자원 통합관리 기반 마련, 지하안전 관리 강화 등 제도적 토대를 마련했다. 또한 ‘체불임금 없는 관급공사 운영 조례’ 개정을 통해 건설현장의 불공정 관행을 바로잡고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였으며, 소방 인력의 PTSD와 공무상 재해 인정 문제를 제기하며 현장 근로자와 재난대응 인력의 권익 보호에도 앞장섰다. 한편, 정릉천 생태복원과 오동근린공원 숲속도서관 조성 등 친환경 녹지·수변 공간 확대, 복합문화체육센터 건립, 노후 주거지 재정비, 고가도로 하부 경관개선 등 성북구 지역구 의원으로서도 주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이끌어왔다. 강 의원은 수상 소감을 통해 “작은 불편 하나에도 귀 기울이고, 지금의 이해관계를 넘어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의 길을 열어가는 것이 의정활동의 책무”라며 “정치는 시민과 멀어지지 않고 주민의 요구를 정책으로 담아내고, 신뢰와 공감을 바탕으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발전, 안전한 서울, 행복한 내일을 위해 흔들림 없이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며 “정치가 시민의 삶에 희망과 힘이 되는 길을 열어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 서강대 엠피웨이브, ‘AI 혁신조달 대전’ 대상… 난청 고민 덜 ‘AI 이어폰’ 혁신 기술 인정

    서강대 엠피웨이브, ‘AI 혁신조달 대전’ 대상… 난청 고민 덜 ‘AI 이어폰’ 혁신 기술 인정

    서강대학교 교원창업기업인 ㈜엠피웨이브가 인공지능(AI) 기반 혁신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엠피웨이브는 조달청이 주최한 ‘2025 대한민국 AI 혁신조달 대전’에서 ‘깨끗耳’(ClearSense Audio)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올해 처음 개최된 2025 대한민국 AI 혁신조달 대전은 공공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기반의 우수 상품을 발굴하고 조달시장 판로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150여점의 제품이 출품됐으며, 기술적 혁신성과 공공 부문 적용 방안 등을 기준으로 전문가들의 엄정한 심사를 거쳤다. 엠피웨이브의 깨끗耳는 최종 결선 발표를 통해 가장 혁신적인 제품으로 인정받아 대상으로 최종 선정됐다. 엠피웨이브는 음성향상 및 음성인식 분야에서 25년 이상 연구 경험을 쌓아온 박형민(대표이사) 서강대 전자공학과 교수와 관련 연구진이 설립한 교원창업기업이다. 박 교수는 생활 속 복잡한 소음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음성향상 및 음성인식 핵심 원천 기술 개발에 성공했으며, 이를 제품화하기 위해 회사를 설립했다. 엠피웨이브는 다채널 음향에코 제거, 빔포밍 등 독자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홈, 스마트카, 로봇, 키오스크 및 화상회의 시스템 등 다양한 음성 인터페이스 관련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난청자·일반인 모두에게 선명한 소리 제공이번에 대상을 수상한 깨끗耳는 기존 고가 보청기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 기술이다. 난청자의 청력 저하 문제를 완화하는 수준을 넘어, 본인이 가진 스마트폰과 이어폰만으로 난청자는 물론 일반인까지 시끄러운 상황에서 원하는 소리를 선명하게 들을 수 있게 해준다. 특히, 기존 보청기가 가진 소리 증폭의 불편함, 눈에 띄는 착용 모습, 고가의 비용 등의 문제를 해결했다. 간편한 조작으로 듣고자 하는 소리의 왜곡 없이 뛰어난 잡음 제거 성능을 갖춘 독보적인 기술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에게 편안하면서도 선명한 소리를 제공하는 것이 깨끗耳의 핵심 가치다. 박형민 교수는 “이번 수상은 엠피웨이브의 기술과 사회적 가치 기여 정신이 공공 적용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결과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사용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엠피웨이브의 깨끗耳는 오는 11월 5일부터 8일까지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5 로보월드’와 11월 26일부터 28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AIoT 국제전시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전남 구례군, 3월 생활인구 2년 연속 ‘전국 1위’ 달성

    전남 구례군, 3월 생활인구 2년 연속 ‘전국 1위’ 달성

    전남 구례군이 올해 1분기 생활인구 전국 1위에 올랐다. 구례군은 지난달 25일 통계청과 행정안전부에서 발표한 ‘2025년 1분기 생활인구’통계에서 3월 체류인구가 등록인구의 13.6배에 달하며 2년 연속 생활인구 전국 1위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생활인구 통계는 인구감소지역 89개 시군을 대상으로 민관 데이터 가명결합 방식을 통해 산출한다. 구례군은 지난해 3월에 이어 올해 3월에도 전국 1위에 올라 지역의 높은 관광과 체류 활성화 수준을 입증했다. 이 같은 성과는 봄철 관광객 집중과 함께 산수유꽃축제, 300리 벚꽃축제, 화엄사 홍매화·들매화 사진콘테스트 등 다채로운 지역 축제 효과가 크게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구례군의 생활인구 증가는 단기간에 이룬 성과가 아닌 지속적인 생활여건 개선과 지역 실정에 맞는 기반 조성에 주력한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구례군은 인구 감소 극복을 위해 1조 4000억원 규모의 양수발전소 유치에 성공, 6000여개의 일자리 창출 기반을 마련했다. 또 8개 중앙부처 협업사업인 550억원 규모의 ‘구례 산에마을’ 지역활력타운 조성사업에 선정되면서 정주 인프라 대전환으로 인구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정착기반을 마련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와 더불어 체류인구 증대를 위해 섬진강권 통합 관광벨트 조성사업, 오산 케이블카, 섬진강 힐링생태공원, 섬진강 스카이 바이크 등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청년층 유입을 위한 ‘로컬크리에이터 청년하우스’와 ‘구례 로그인하우스’ 조성 사업도 추진 중이다. 아울러 도시와 차별화된 생활환경 조성, 평생학습 허브센터 건립, 농촌유학 활성화, 전지훈련 확대, 전남체전 유치 등 다양한 정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아름다운 자연과 따뜻한 인심을 바탕으로 생활인구 유입이 확대되고 있다”며 “지역경제 활력을 통해 인구감소 문제를 극복하고, 모두가 머물고 싶은 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례군은 지방소멸 위기 대응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 결과 2년 연속 순전입 인구 증가를 달성햇다. 체류인구 전국 1위와 관광객 646만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인정받아 2025년 희망대한민국대상에서 ‘지방자치단체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 “伴侶犬 主人 올림” 엘리베이터 배설물 소동에 ‘한자 사과문’ 붙은 아파트

    “伴侶犬 主人 올림” 엘리베이터 배설물 소동에 ‘한자 사과문’ 붙은 아파트

    반려견의 배설물을 엘리베이터 안에 방치해 소동을 빚은 한 견주가 한글 대신 한자로 가득 찬 사과문을 게재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1일 해당 사과문을 찍은 인증샷과 함께 사연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해당 아파트 입주민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 A씨는 “지난달 29일 저녁 8시쯤 저희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상식적으로 일어날 수 없는 불쾌하고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사건 당일 견주 B씨가 엘리베이터에 데리고 탄 반려견이 엘리베이터 한가운데에 배설하는 일이 발생했다. 그런데 B씨는 휴대전화를 보느라 그 사실을 몰랐는지 배설물을 치우지 않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이후 다른 입주민들은 반려견 배설물을 보게 됐고, 어린아이들 중에는 배설물을 밟아 신발에 묻는 피해를 입기도 했다고 한다. 결국 배설물은 아파트 경비원이 치우게 됐다. A씨는 “그날 밤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때마다 구토를 유발하는 악취 때문에 짜증이 치솟았다”며 “경비원님께서 치워주셨음에도 다음날까지 악취가 진동해 불쾌감이 극에 달했다”고 말했다. 다음날 입주민 관리센터 측의 요구로 B씨는 사과문을 붙였다. 그런데 문제는 사과문이 한눈에 알아보기 힘들게 한자 위주로 작성됐다는 점이었다. 사과문은 제목부터 ‘入住民 諸位 貴下’(입주민 제위 귀하)로 시작됐다. B씨는 사과문에서 “저희 집 伴侶犬(반려견)의 昇降機(승강기) 內(내) 汚物(오물) 放置(방치)를 認知(인지)하지 못하여 入住民(입주민) 여러분께 累(누)를 끼쳐(끼친) 것에 深深(심심)한 遺憾(유감)을 表(표)합니다”라고 밝혔다. A씨는 이에 대해 “한자투성이 사과문은 한눈에 봐도 진심보다 있어 보이려는 의도가 더 강하게 느껴졌다. 그 와중에 ‘누를 끼친 것에’를 ‘누를 끼쳐 것에’라고 표기할 정도면 무성의 그 자체”라고 주장하면서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형식적인 사과로 대충 넘어가려는 태도에 참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A씨는 이어 B씨의 사과를 요구하는 글을 써 엘리베이터 안에 붙이려고 한다고 했다. A씨가 작성한 글에는 ▲견주를 대신해 청소한 경비원께 정식으로 사과 ▲반려견이 배변 훈련이 덜 됐다면 기저귀를 착용시킬 것 ▲공동주택에서 반려견을 키우는 견주답게 에티켓을 지킬 것 등 요구사항이 담겨 있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는 척하려고 한자를 도배한 것 같은데 ‘심심(甚深)’이 맞다”, “부끄러우니까 되도록 많이 못 읽도록 한자를 섞은 것 같다”, “목줄 안 채우고 공공장소 의자에 개를 앉히는 등 개가 개를 끄는 모습을 요즘 자주 본다”, “공동주택에서 가축 사육 시 입주민 전체 동의받도록 해야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 SNS 휩쓴 ‘공복 운동’ 믿고 굶었더니…장기적 효과는 “그게 그거”

    SNS 휩쓴 ‘공복 운동’ 믿고 굶었더니…장기적 효과는 “그게 그거”

    아침 식사 전 공복 상태에서 운동하면 체지방이 더 빨리 빠진다는 주장이 있지만, 과학적 증거를 살펴보면 장기적인 체지방 감소 효과는 일반 운동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에게 편한 방식으로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공복 운동을 굳이 할 필요는 없다는 게 전문가 조언이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운동생리학 선임강사 맨디 헉스트롬 박사는 30일 학술 매체 ‘더 컨버세이션’ 기고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공복 운동은 아침 식사 전 운동하는 것을 말한다.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유행을 타고 있다. 공복 운동 지지자들은 이 방법이 신체 구성, 즉 근육, 뼈, 지방의 비율을 더 좋게 바꿔준다고 말한다. 특히 체지방 감소에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이런 생각은 식사 후 운동과 식사 전 운동이 신진대사에 다른 영향을 준다는 연구에서 비롯됐다. 공복 상태에서 유산소 운동을 하면 특정 시점에 측정했을 때 지방을 연료로 더 많이 태운다. 연구자들은 이를 ‘지방 산화’라고 부른다. 헉스트롬 박사는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공복 운동이 장기적인 체지방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2017년 진행한 문헌 검토 결과, 공복 운동이 장기적으로 체지방 감소에 차이를 만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공복 상태와 식사 후 상태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을 때 근력과 근육 등의 신체 구성에 차이가 생길지를 놓고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로는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다. 최근 무작위 대조 연구에서도 12주 동안 주 2회 저항 운동을 공복 상태 또는 식사 후에 했을 때 근력과 제지방량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공복 운동은 운동 후 심한 공복감을 유발해 폭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결론적으로 명확한 승자는 없다. 체중 감량이나 운동 성적 면에서 공복 운동이 우월하다는 증거는 없다. 따라서 시간이 부족해 아침 식사를 거르는 것이 운동할 시간을 확보하는 방법이라면, 그렇게 해도 괜찮다. 하지만 빈속에 운동한다는 생각만으로 체육관 가기가 꺼려진다면, 가기 전에 아침을 먹는 게 낫다. 헉스트롬 박사는 “그냥 운동을 하는 것 자체가 가장 중요하다”며 “하루 중 운동을 언제 하는지, 어떤 운동을 선택하는지, 운동 전에 뭘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 “인간다운 삶 공공이 책임지는 ‘구로형 기본사회’ 토대 닦을 것”

    “인간다운 삶 공공이 책임지는 ‘구로형 기본사회’ 토대 닦을 것”

    구로사랑상품권 확대 1호 결재소상공인 등 민생경제 회복 역점재개발·재건축사업 자문단 구성단순 개발 아닌 삶의 질 바꿀 것기본사회추진단 지난 8월 출범내년 3월 ‘통합돌봄’ 전면 시행“‘구로형 기본사회’를 통해 돌봄, 교육, 주거 등 주민 생활과 직결된 행정의 질적 향상을 이루겠습니다.” 장인홍 서울 구로구청장은 취임 반년을 앞두고 1일 서울신문과 만나 핵심 구정 방향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지난 7월 공개된 구로형 기본사회 구상은 전담 조직, 주민 토론회 등을 통해 행정 전반에 적용될 예정이다. 새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춰 기초자치단체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행보다. 장 구청장은 구로구에서 태어나 학창 시절을 보낸 토박이다. 취임 직후 ‘1호 결재’로 진행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구로사랑상품권 확대, 첫 예산편성 정책 제안 공모 등은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결과다. 그는 지난 6개월을 두고 “구정 공백 상태에서 지체됐던 의사결정을 복구하고 행정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첫걸음을 내디딘 시기”라며 “주민이 행정의 주인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장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구로구청장으로 첫 반년 동안 무엇을 했나. “취임 직후 중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민생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회복에 역점을 뒀다. 1호 결재로 구로사랑상품권을 확대 발행했다. 다행히 새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연계해 효과가 극대화됐다. 추석맞이 구로사랑상품권도 기존 79억원에서 200억원으로 발행액을 대폭 늘렸다. 할인율도 12%로 서울시 자치구 중 최고 수준이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서 사용률이 높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반응이 많았다. 또 6개월 가까이 이어진 구정 공백 상태에서 지체됐던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복구했다. 디큐브시티, 천왕동 수소발전소 등 5대 현안에 대해 주민과 대화하며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나가고 있다. 아울러 평소 관심이 많았던 주민 참여 행정 모델을 위해 민관 거버넌스 모델을 다지는 데도 신경 썼다. 예산편성 정책 제안 공모도 처음으로 열었다.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소통과 정책으로 행정의 신뢰를 회복하는 첫걸음을 내디딘 시기였다.” -구로구에 대해 처음으로 알게 된 사실이 있다면. “주거 환경 개선에 대한 주민의 큰 열망을 다시 한번 절실히 느끼고 있다. 얼마 전 개봉동 인근에 간 적이 있다. 목감천을 사이에 두고 광명에는 고층아파트가 들어서 있지만 구로 쪽은 여전히 다세대주택이 대부분이다. 상대적인 박탈감을 토로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가슴이 아팠다. 정비사업은 기대치와 참여자들의 분담 여건 등 경제성을 놓고 복잡한 의사결정 과정을 거치는데 아직까지 성과로 이어진 경우는 많지 않았다. 공무원들이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점도 느꼈다. 이전에 서울시의원으로 일하면서 질책도, 문제 제기도 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와서 손발을 맞춰 보며 한 사람 한 사람이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구청장으로서 올바른 방향으로 동기부여를 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주거 환경 개선 열망을 실현하기 위해 어떻게 할 예정인가. “정비사업 전문가 등 민간 전문가 중심으로 ‘재개발·재건축사업 자문단’을 만들었다. 직접 주민들을 찾아가 현장에서 소통하고 있다. 지난 7월 조직 개편으로 정비사업지원팀을 신설해 구청장 직속으로 운영 중이다. 특히 서울시 조례 개정으로 준공업지역의 용적률 상한이 기존 250%에서 최대 400%까지 확대됐다. 이번 규제 철폐에 해당되는 지역이 구로에 꽤 있다. 공공기여를 줄이고 사업성을 높일 수 있다. 아울러 저층 주거밀집지역 개발의 경제성을 높이기 위한 정부 차원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머물다 떠나는 곳이 아닌, 머물며 살고 싶은 구로를 만들어 가겠다.” -중요 구정 방향으로 구로형 기본사회를 제시했다. “기본사회는 최소한의 삶이 아닌 인간다운 삶을 공공에서 책임지는 구상이다. 기본소득, 기본주거, 기본돌봄 등 행정의 다방면에 걸쳐 있다. 체계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하는 전담 조직인 기본사회추진단을 지난 8월 구성했다. 실행계획을 만들고 시범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직원 대상 교육도 열었다. 새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춰 기초지자체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작업이다. 기본사회의 가치와 철학이 실현되는 첫 시작이 구로가 되기를 바란다. 당장 내년 3월 전면 시행이 예정된 통합돌봄이 기본사회의 가장 중요한 축 가운데 하나다. 기본사회추진단을 통해 통합돌봄과도 신설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제한된 예산 현실을 고려해 형식적으로 유지되던 불필요한 사업을 재구조화하고 돌봄, 교육, 주거 등 주민 생활과 직결된 분야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겠다.” -취임사에서 첫 번째 약속으로 ‘구로의 지도를 바꾸겠다’고 했는데. “단순한 개발이 아니라 구로의 공간 구조와 삶의 질을 바꾸는 핵심 과제다. 구로차량기지 이전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국토교통부, 서울시와 긴밀히 협의 중이다. 철도 지하화 관련 상부공간 개발 구상 용역도 진행하고 있다. 방향과 균형을 중시하면서 주민 인권·환경·삶의 질까지 고려하겠다.” -지난달 말 G페스티벌이 성황리에 열렸다. “자치구가 여는 축제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볼거리가 많은 행사다. 3일간 17만 2000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주민들의 휴식공간인 안양천에서 어울림을 주제로 유명 가수 무대부터 가든페스타, 책축제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G밸리의 상징적인 문화행사 넥타이런도 오래간만에 돌아왔다.” -남은 임기 동안 꼭 성과를 내고 싶은 분야는. “구로형 기본사회의 토대를 마련하고 싶다. 행정은 교육부터 일자리, 주거까지 사람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기본적인 방향을 정립하고 세심하게 실현하기 위한 기초를 만들어 나가겠다.” -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만만치 않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티고 있는 주민들을 응원하고 돕는 구로구가 되겠다. 예산상 어려움이 있지만 민생과 관련해서는 삶의 불편을 조금이라도 덜어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주민과 소통하고 주민이 행정의 주인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함께하겠다. 구로에서 성장한 1호 구청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더 많은 제안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 기업 대미 로비 5년새 2배 ‘쑥’… 삼성 121억·한화 85억원 투입

    기업 대미 로비 5년새 2배 ‘쑥’… 삼성 121억·한화 85억원 투입

    국내 주요 기업의 대미 로비 금액이 최근 5년새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는 로비 금액이 10배 이상 급증했고, 삼성은 지난해에만 862만달러(약 121억원) 투입했다. 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미국 상원에 제출된 로비 공개법(LDA) 보고서를 조사한 결과, 로비를 신고한 국내 주요 기업의 법인은 52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에서는 이익단체의 의견이나 요구를 정부나 의회에 전달하는 로비 활동이 합법화돼 있으며, 관련 내역은 LDA에 보고해야 한다. 이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대미 로비 금액은 2020년 1553만 달러, 2021년 2161만 달러, 2022년 2380만 달러, 2023년 2492만 달러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미국 대선이 치러진 지난해에는 3532만 달러로 전년 대비 41.8%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2.6% 증가한 1966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00만 달러 이상을 로비에 투입한 국내 그룹은 삼성, SK, 한화, 현대차, 쿠팡Inc, LG, 영풍 등 7곳이었다. 삼성전자와 삼성반도체, 삼성SDI, 이매진 등을 포함한 삼성 그룹사는 간접 지출(256만 달러)과 직접 지출(606만 달러)을 합해 총 862만 달러를 투입하며 가장 많은 로비 금액을 지출했다. SK는 총 708만 달러, 한화는 총 605만 달러를 로비에 사용했다. 이어 현대차(478만 달러), 쿠팡Inc(331만 달러), LG(134만 달러), 영풍(100만 달러), 포스코(96만 달러), 한국무역협회(49만 달러), CJ(40만 달러) 순이었다. 영풍의 경우 100만 달러 모두 경영권 분쟁 중에 있는 자회사 고려아연이 쓴 자금이라는 게 영풍 측 설명이다. 특히 한화는 45만 달러에 불과했던 2020년과 비교하면 5년 만에 1244% 급증했다. 이는 한화큐셀이 2023년 대규모 태양광 공장 증설을 발표한 이후 사업 확장을 위해 적극적인 로비 활동을 전개한 결과로 해석된다. CEO스코어는 대미 로비 금액이 크게 늘어난 데 대해 “미국 새정부 출범에 따른 정치 리스크 대비, 미국 산업 정책 대응, 대미 투자 확대 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 [3대특검 중간점검①]尹 재구속·기소 성과 올린 내란 특검...외환 혐의 입증 주력

    [3대특검 중간점검①]尹 재구속·기소 성과 올린 내란 특검...외환 혐의 입증 주력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 특검)이 출범한 지 108일째를 맞이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 재구속 등 굵직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수사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계엄해제 의결 방해 의혹, 윤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외환죄 관련 혐의에 집중될 전망이다. 3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내란 특검은 지난 6월 18일 출범한 후 6명을 구속하고 7명을 기소했다. 내란 특검이 구속한 인원은 윤 전 대통령과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문상호 전 정보사령관·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김 전 장관(이상 재구속)·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다. 특검은 이들을 구속기소하고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불구속기소했다. 세 특검 중 가장 먼저 정식 수사를 개시한 내란 특검은 특수통 검사 출신인 조 특검의 성향과 맞물려 ‘속전속결’로 수사하는 모습을 보였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서 많은 수사가 진행됐고, 특수본 파견 검사들이 특검으로 승계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낼 수 있었다. 특검은 가장 먼저 구속 기한이 만료되는 군 장성들과 주요 피의자들을 재구속시켰고,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던 윤 전 대통령을 석방 124일 만에 재구속하는 성과를 냈다. 이후 비상계엄 당시 대통령실에 함께 머물렀던 이 전 장관을 구속 기소했고, 국무회의를 주재했던 한 전 총리를 불구속기소하는 등 국무위원까지 수사 범위를 넓힌 것이 주요 수사 성과로 평가받는다. 향후 특검 수사는 비상계엄 해제 의결 방해 의혹, 북한을 도발해 내란 선포를 위한 환경을 조성하려 했다는 외환 관련 의혹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사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계엄해제 의결 방해 의혹 수사를 위해 신청한 증인신문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으면서 상황 재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이어 김희정·서범수·김태호 등 소속 의원들도 전부 증인신문에 불참하면서 계엄해제 의결 당시 상황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당시 추경호 원내대표는 긴급의원총회 장소를 ‘국회→당사→국회→당사’로 바꾸면서 의도적으로 의원들의 표결을 방해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특검은 추 전 원내대표 조사를 위해서는 당시 의원들의 상황 파악이 우선돼야 하는 만큼 최대한 의원들의 협조를 요청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전 대통령과 김 전 장관 등의 외환 혐의도 규명하기 어려운 과제다. 특검은 북한 무인기 침투와 정보사 요원 파견 등이 북풍 공작을 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증거는 보이지 않고 있다. 외환 의혹과 관련해 김용대 전 드론작전사령관(육군 소장)에게 청구한 구속영장 역시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승오 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육군 중장)을 5차례 이상 소환 조사하고, 김명수 전 합참의장(해군 대장)을 방문 조사하는 등 관련자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아직 기소할 단계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검찰청 해체가 결정되면서 특검 파견검사들이 동요하고 있는 부분도 향후 특검 수사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란 특검 파견검사들은 검찰청 해체와 관련해 지난달 16일 별도 회의를 열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관계자는 “내부 동요가 없다고 하면 오히려 거짓말”이라며 “아직까지 공식 복귀를 요청한 검사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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