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과로사
    2026-02-04
    검색기록 지우기
  • 고려대
    2026-02-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10
  • ‘1차 AZ→2차 화이자’ 교차 접종 후 숨진 경찰관 아내 국민청원

    ‘1차 AZ→2차 화이자’ 교차 접종 후 숨진 경찰관 아내 국민청원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후 사흘 만에 숨진 경찰관 가족이 “억울한 죽음의 사인을 명확히 밝혀 달라”며 청와대 국민청원 글을 올렸다. 지난 17일 백신을 접종받고 20일 숨진 경북 구미경찰서 소속 A(52) 경위 아내는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남편은 국내 아스트라제네카 수급 부족과 경찰관으로서 빠른 업무 복귀를 위해 교차 접종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평소 기저질환 없이 건강한 그이였기에 남편의 사망이 지금도 믿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와 국민에 봉사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던 남편에게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부검을 통해 백신 부작용이 밝혀지길 원하고 알고 싶었지만 방역 당국이나 경찰 어디에서도 명확한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남편의 사망이 단순히 개인의 (불)운으로 치부되지 않도록 백신 부작용에 따른 인과관계가 밝혀지기를 강력히 희망한다”며 “그리하여 이번 사건이 ‘백신 부작용’에 따른 사고사와 ‘공무상 직무연장으로 인한 과로사’로 인정돼 남편이 조속히 순직 처리를 받을 수 있게 되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또 “중2, 중1 어린 두 아들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절망과 실의에 빠진 저희 모자에게 남편과 아빠의 죽음이 헛된 죽음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청원 글은 게시판에 오른 지 하루 만에 5000여명 동의를 받았다. 한편 A경위는 4월 28일 구미 한 의료기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차 접종하고 이달 17일 화이자 백신을 2차 접종했다.이후 오한과 입에 거품을 무는 이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20일 새벽 자택인 칠곡군 북삼읍의 한 아파트 거실에 쓰러졌다가 가족에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A경위는 2년 전 건강검진에서 심장 쪽 경미한 이상 소견을 받았지만 약을 먹을 정도는 아니었고 평소 건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윤석열 ‘주 120시간’ 노동관…“아우슈비츠냐” 경악

    윤석열 ‘주 120시간’ 노동관…“아우슈비츠냐” 경악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주 120시간 노동’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윤석열 전 총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주 52시간제에 대해 “실패한 정책”이라며 “스타트업 청년들을 만났더니 주 52시간제 시행에 예외조항을 두자고 토로하더라. 한 주에 52시간이 아니라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주 120시간은 주 5일 근무인 경우 잠도 못 자고 매일 24시간을 일해야 하며 주 7일 근무라 하더라도 매일 6~7시간 정도만 자고 나머지 시간은 계속 일해야 하는 수준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최고위원은 “주 120시간? 하루 24시간 꼬박 5일을 잠 안 자고 일해야 가능한 시간이다. 영국 산업혁명 시기 노동시간이 주 90시간, 나치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주 98시간 노동”이라며 “(윤 전 총장의) 비뚤어진 노동 관점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병원 최고위원도 “노동을 바라보는 윤 후보의 퇴행적 인식”이라며 “주 4일제가 정치권 주요한 의제로 떠오르고 ‘워라밸’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겨지는 시대다. 윤 후보는 타임머신을 타고 쌍팔년도에서 오셨느냐. 언제까지 밤샘 수사하며 피의자들을 달달 볶던 검사 마인드, 꼰대 마인드로 세상을 보려 하느냐. 제발 업데이트 좀 하라”고 꼬집었다.기업의 잘못, 오너 아닌 법인에 책임? 윤석열 전 총장은 “기업의 잘못은 오너가 아닌 법인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판사 출신 이탄희 의원은 “오너의 잘못은 오너에게 물어야 한다. 법인은 양벌규정을 통해 함께 책임지는 것”이라며 “정치를 시험 보듯 암기로 하는 사람, 절대로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탄희 의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19세기 초에나 있을 법한 120시간 노동을 말하는 분이 대통령하겠다고 나서는 이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진짜 대한민국인지 헷갈릴 정도”라며 “윤석열이 꿈꾸는 나라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나라냐”고 물었다. 이수진 의원도 “윤 전 총장이 18세기의 생각으로 21세기 대한민국 대통령을 꿈꾸고 있다는 게 한심할 뿐”이라고 동조했다.“주5일, 24시간 일하면 사람이 죽는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사람 잡는 대통령이 되시려는 것 같다. 주 5일 동안 하루 24시간씩, 120시간 일하면 사람 죽는다. 이게 말이나 되느냐”라고 물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역시 “120시간÷5=하루 24시간 노동. 대량 과로사의 지평선을 여는 제안”이라고 비난했다. 기업의 책임을 법인에 물어야 한다는 윤 전 총장의 주장에 대해 “윤석열 씨는 재벌 ‘오너’ 일가의 소망을 앵무새처럼 대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김남국 의원은 “사람은 밥도 먹고 잠도 자고 화장실도 가야 하고 출퇴근도 한다. 어떻게 일주일에 120시간을 바짝 일할 수 있겠나?”라며 “연구나 개발 업무의 특성을 고려해도 이렇게 일하는 것은 사실상 가능하지 않다. 가능하더라도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님께서 주 52시간 근무제에 ‘예외조항’이 전혀 없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다. 유연근로제와 특별연장근로, 선택근로제 등 근로시간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예외조항’이 분명히 있다”며 “연구개발회사나 벤처회사가 예외조항이 없어 딱 주 52시간만 일해야 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법률가이시기 때문에 관련 법률을 충분히 찾아보고 말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는 여전히 ‘과로 사회’ ‘일 중심 사회’로 불리며 장시간 근로로 악명이 높다”며 “대한민국 이렇게 계속 과로하면서 일해야 할까? 워라밸은 약속하지 못하더라도 부디 극단에 치우쳐서 ‘노동시간 단축’이라는 올바른 정책 방향까지 흔들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피해자 코스프레 역겹다” 페북에 올렸다 내린 서울대

    “피해자 코스프레 역겹다” 페북에 올렸다 내린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 관련 학생처장 SNS 글논란 일자 ‘정치권에 한 말’ 해명 후 삭제 서울대서 유족 만난 이재명 경기지사 청소노동자 여동생 과로사 생각에 눈물최근 일터에서 숨진 서울대 기숙사 청소노동자가 고된 노동과 중간관리자의 갑질로 고통받았다는 주장에 대해 학교 관계자들이 잇따라 반박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여당의 유력 대선주자로 이번 사건에 관심을 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11일 서울대를 방문해 청소노동자 유족을 만났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대 925동 기숙사를 찾았다. 지난달 26일 숨진 채 발견된 50대 여성 청소노동자 이모(59)씨가 담당한 구역이다. 이 지사는 “가슴이 아파 유족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러 왔다”며 “직장 내 갑질에 대한 주장이 엇갈리고 있으니 진상 규명을 충분히 하고 책임의 문제는 이후에 판단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씨의 사망 이후 유족과 민주노총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씨와 동료들이 과도한 업무와 군대식 인사관리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최근 새로 부임한 관리팀장이 매주 청소 업무와 무관한 건물 준공연도 등을 묻는 필기시험을 보게 해 모멸감을 줬다고 했다. 이에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삐뚤삐뚤 쓰신 답안지 사진을 보며 뜨거운 것이 목구멍으로 올라온다”며 서울대 측의 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 이 지사는 청소노동자였던 막내 여동생이 2014년 일터에서 과로로 쓰러져 사망한 일이 떠올라 이날 유족 면담에서 눈물을 쏟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는 학내 인권센터에 직장 내 갑질 의혹에 대한 조사를 의뢰했지만, 유족이나 노조 측이 요구한 공식 사과와 공동조사단 구성은 거부했다. 여기에 일부 서울대 교수들이 갑질 의혹이 왜곡된 주장이라고 공개 반발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구민교 서울대 학생처장(행정대학원 교수)은 지난 9일 페이스북에 “한 분의 안타까운 죽음을 놓고 산 사람들이 너도나도 피해자 코스프레 하는 게 역겹다”고 밝혔다. 논란이 번지자 구 처장은 이날 다시 글을 올려 “유족이나 다른 청소노동자가 아닌 정치권을 두고 한 말”이라고 해명한 후 “유족들이 상처를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글을 삭제했다. 기숙사 관리를 책임지는 남성현 관악학생생활관 기획시설부관장(지구환경과학부 교수)은 지난 10일 생활관 공식 홈페이지에 “노조 측의 허위 주장이 보도되고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면서 “성실히 업무를 수행한 관리자를 억지로 가해자로 둔갑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썼다. 학내에서도 학교 측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대 총학생회를 대행하는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와 대학원 총학생회는 “(청소노동자의) 높은 업무 강도와 업무 압박이 학교 차원의 문제임을 인정하지 않고 조용히 넘어가기에 급급하다”며 비판했다. 교수 40여명으로 구성된 서울대 민주화교수협의회는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노동자의 안전, 업무와 무관한 단정한 복장 요구 및 불필요한 시험 실시 등은 쉽게 납득할 수 없는 행태”라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 택배 사회적 합의 발표한 날 과로로 쓰러진 택배노동자

    택배 사회적 합의 발표한 날 과로로 쓰러진 택배노동자

    지난 22일 택배노동자의 과로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택배업계 노사와 정부, 국회가 모여 내년부터 택배분류 업무는 온전히 택배사가 맡는 내용의 사회적 합의를 타결한 날 대전 지역에서 근무하던 60대 택배노동자가 택배 분류작업 중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23일 전국택배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택배노동자 A(61)씨가 전날 오전 9시쯤 대전의 한 CJ대한통운 대리점에서 상차 작업(분류된 택배를 차에 싣는 작업)을 하다가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뇌출혈이 심해 의식을 되찾지 못한 상태로 현재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있다. A씨가 올해로 약 6년째 일하고 있는 이 대리점은 택배 분류작업 전담인력이 배치된 사업장이었으나 투입된 전담인력이 부족해 A씨를 포함한 택배노동자들도 함께 분류작업을 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택배 배송·집화 업무에 더해 분류작업을 병행하던 A씨의 주당 노동시간은 70시간에 달했다는 것이 노조의 설명이다. 이에 CJ대한통운 관계자는 “A씨의 평소 택배 배송 물량은 140개 정도로 같은 대리점에서 근무하는 다른 택배기사들보다 배송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면서 “A씨는 평소 분류작업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저희는 파악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A씨는 배송보다는 잡화점 1곳에 가서 물건들을 가져오는 집화 작업을 중심으로 일했다”면서 “대리점에도 평소 오전 9시쯤 출근해서 오후 6~7시쯤 퇴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A씨의 평소 노동강도가 높은 편이 아니었고 노동시간 면에서도 주 60시간 범위 안에 있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택배노조의 설명은 달랐다. 택배노조 관계자는 “A씨가 오전 9시쯤부터 출근을 하기 시작했을 때는 택배노조가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 촉구를 위해 파업에 돌입했던 지난 9일부터였다”면서 “그전까지 A씨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일을 하며 배송 전 분류작업을 위해 평소 오전 7시에 출근했고, 한 주 중 배송 물량이 가장 많은 화요일에는 오전 6시 30분에 출근했다”고 밝혔다. 앞서 택배업계 노사와 정부, 국회는 택배사가 오는 9월부터 분류작업 전담인력을 추가로 투입해 택배사가 내년부터 분류작업을 책임지고 택배노동자 노동시간을 하루 12시간, 주당 60시간 이내로 제한하는 방안 등에 전날 합의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코로나 감염’ 협상 결렬에 욱일기 상품까지… 엎친 데 덮친 쿠팡

    ‘코로나 감염’ 협상 결렬에 욱일기 상품까지… 엎친 데 덮친 쿠팡

    쿠팡 부천물류센터발 코로나19 집단감염 피해자 가족이 쿠팡과 진행해 온 비공개 교섭이 7개월 만에 결렬되면서 경기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를 계기로 불거진 쿠팡의 열악한 노동 환경과 기업의 윤리 문제에 대한 논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연이은 배송기사 사망 사고, 욱일기 상품 판매, 쿠팡이츠 갑질 논란 등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악재들이 쏟아지면서 불매운동도 이어지고 있다. 22일 쿠팡 부천물류센터발 코로나19 감염 피해자 모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부천물류센터에서 분류 작업을 담당하던 A(46·여)씨는 근무 중 코로나에 감염됐고, 이어 자신에게서 코로나가 전이된 배우자(56)는 수개월째 의식불명 상태다. 쿠팡 측의 요구로 그동안 치료비를 놓고 비공개로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결렬됐다. 당시 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서는 노동자 84명과 가족·관계자 68명 등 모두 152명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됐다. 쿠팡은 핵심 경쟁력으로 물류센터를 내세우지만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작업복·작업화를 여럿이 돌려 쓰는 등 쿠팡이 집단감염에 취약한 작업장 환경을 방치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A씨 가족을 포함해 집단감염 피해자들은 지난해 12월 당시 대표인 김범석 창업주 등 경영진 9명을 산업안전보건법·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김 창업주는 같은 달 쿠팡 공동대표직을 사임했다. 쿠팡의 열악한 노동환경은 그 이전부터도 논란이 돼 왔다. 지난해 10월 경북 칠곡의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던 노동자 1명이 심야 근무를 마치고 귀가한 뒤 자택에서 쓰러져 숨졌다. 지난 1월에도 50대 노동자 1명이 과로사했다.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쿠팡 물류센터에서 사망한 노동자는 모두 9명에 달한다. 최근 화재 사건에서는 소방관이 화재 진압 중 순직했다. 김 창업주는 공교롭게도 화재 발생 당일 쿠팡 한국 법인의 모든 직책(등기이사 및 이사회 의장)을 내려놓겠다고 밝혀 책임 회피 논란을 키웠다. 이런 가운데 쿠팡은 욱일기 관련 상품 판매로 눈총을 받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 쿠팡 홈페이지에는 욱일기 관련 상품이 검색됐다. ‘일장기’나 ‘욱일기’ 등 직접적인 단어를 검색하면 상품이 나오지 않지만, ‘rising sun flag’ 등 욱일기를 뜻하는 단어를 입력하면 욱일기가 그려진 스티커, 우산 등이 검색됐다. 지난해 12월에도 2차 세계대전 당시 자살 공격을 한 일본 특공대를 뜻하는 ‘가미카제’(神風) 상품을 판매했다. 해당 상품들은 모두 해외 배송 상품으로 쿠팡이 자체 판매하는 것이 아닌 오픈마켓 판매자가 등록한 것이지만 판매 모니터링이 허술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쿠팡 관계자는 “확인 후 즉시 판매 중단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한편 쿠팡 주가는 지난 3월 미국 뉴욕 증시 상장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상장일(3월 11일) 당시 49.25달러로 시작한 주가는 지난 21일(현지시간) 39.44달러로 장을 마감하며 약 20% 가까이 빠졌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택배 노사 최종 합의… 분류 완전 배제·주 60시간 근무

    택배 노사 최종 합의… 분류 완전 배제·주 60시간 근무

    택배업계 노사가 택배기사 과로사 방지를 위해 올해 안에 택배기사의 기존 업무에서 분류작업을 제외하고, 작업시간도 주 60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1월 1차 합의문에서 분류작업을 택배사가 책임진다는 원칙에 합의하고도 시기와 방식을 정하지 않아 생긴 갈등을 해소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민생연석회의와 정부, 업계, 노조 등이 참여한 사회적 합의기구는 22일 국회에서 이 같은 최종 합의 결과가 담긴 2차 합의문을 발표했다. 2차 합의문 주요 내용은 ▲택배기사의 분류작업 제외는 올해 안에 완료 ▲택배원가 상승요인 170원임을 확인 ▲택배기사 작업시간 주 60시간으로 제한 ▲세부 이행계획(부속서)의 주요내용은 표준계약서에 반영 등이다. 내년부터 택배기사를 분류작업에서 제외하기 위해 택배사와 각 영업점은 추석 이전인 9월 1일부터 단계적 이행에 나서기로 했다. 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는 1차 합의에 따라 이미 투입한 인력 외에 1000명을 추가로 투입하고, CJ대한통운도 1000명에 상응하는 인력·비용을 투입하기로 했다. 택배기사의 적정 작업시간은 일 12시간, 주 60시간을 초과하지 않도록 합의했다. 다만 4주간 평균 주당 64시간을 초과할 경우 물량·구역 조정협의를 통해 최대 작업시간 내로 감축하도록 규정했다. 주 5일제는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에 논의하기로 했다. 산업연구원의 분석 결과 분류인력 투입 및 고용보험, 산재보험 가입을 위해 필요한 직접 원가 상승요인은 170원으로 책정됐다. 택배사의 자체적 원가절감 노력과 택배사·화주 간 백마진(리베이트의 일종) 등 불공정 거래 개선 등을 통해 우선 해소해 나가기로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엎친 데 덮친 쿠팡…코로나19 피해자 모임과 협상도 결렬

    엎친 데 덮친 쿠팡…코로나19 피해자 모임과 협상도 결렬

    쿠팡 부천 물류센터 발 코로나19 집단감염 피해자 가족이 쿠팡과 진행해 온 비공개 교섭이 7개월 만에 결렬되면서 경기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를 계기로 불거진 쿠팡의 열악한 노동 환경과 기업의 윤리 문제에 대한 논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연이은 배송기사 사망사고, 욱일기 상품 판매, 쿠팡이츠 갑질 논란 등 엎친데 덮친 격으로 악재들이 쏟아지면서 불매운동도 이어지고 있다. 22일 쿠팡 부천 물류센터 발 코로나19 감염 피해자 모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부천 물류센터에서 분류작업을 담당하던 A(여·46)씨는 근무 중 코로나에 감염됐고, 이어 자신에게서 코로나가 전이된 배우자(56)는 수개월째 의식불명 상태다. 쿠팡 측의 요구로 그동안 치료비를 놓고 비공개로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결렬됐다. 당시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는 노동자 84명과 가족·관계자 68명 등 모두 152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쿠팡은 핵심 경쟁력으로 물류센터를 내세우지만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작업복·작업화를 여럿이 돌려쓰는 등 쿠팡이 집단감염에 취약한 작업장 환경을 방치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A씨 가족을 포함해 집단감염 피해자들은 지난해 12월 당시 대표인 김범석 창업주 등 경영진 9명을 산업안전보건법·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김범석 창업주는 같은 달 쿠팡 공동대표직을 사임했다.쿠팡의 열악한 노동환경은 그 이전부터도 논란이 돼왔다. 지난해 10월 경북 칠곡의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던 노동자 1명이 심야 근무를 마치고 귀가한 뒤 자택에서 쓰러져 숨졌다. 지난 1월에도 50대 노동자 1명이 과로사했다.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쿠팡 물류센터에서 사망한 노동자는 모두 9명에 달한다. 최근 화재 사건에서는 소방관이 화재 진압 중 순직했다. 김 창업주는 공교롭게도 화재 발생 당일 쿠팡 한국 법인의 모든 직책(이사회 의장)을 내려놓겠다고 밝혀 책임 회피 논란을 키웠다. 이런 가운데 쿠팡은 욱일기 관련 상품 판매로 눈총을 받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 쿠팡 홈페이지에는 ‘욱일기’ 관련 상품이 검색됐다. ‘일장기’나 ‘욱일기’ 등 직접적인 단어를 검색하면 상품이 나오지 않지만, ‘rising sun flag’ 등 욱일기를 뜻하는 단어를 입력하면 욱일기가 그려진 스티커, 우산 등이 검색됐다. 작년 12월에도 2차 세계대전 당시 자살 공격을 한 일본 특공대를 뜻하는 ‘가미카제(神風)’ 상품을 판매했다. 해당 상품들은 모두 해외 배송 상품으로 쿠팡이 자체 판매하는 것이 아닌 오픈마켓 판매자가 등록한 것이지만 판매 모니터링이 허술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쿠팡 관계자는 “확인 후 즉시 판매 중단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한편 쿠팡 주가는 지난 3월 미국 뉴욕 증시 상장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상장일(3월 11일) 당시 49.25달러로 시작한 주가는 지난 21일(현지시간) 39.44달러로 장을 마감하며 약 20% 가까이 빠졌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택배기사 과로사 막는다…“분류작업 제외·주 60시간 노동”

    택배기사 과로사 막는다…“분류작업 제외·주 60시간 노동”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택배 운송업체 등이 택배기사 과로사 방지를 위해 기존 업무에서 분류작업을 완전 제외하고, 주 평균 노동시간 60시간을 넘지 않도록 하는 내용에 최종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 민생연석회의와 정부, 업계, 노조 등이 참여한 사회적 합의기구는 22일 국회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2차 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문에는 지난번 1차 합의에 이어 택배기사 업무에서 분류작업을 배제하기 위한 구체적인 이행 방안이 담겼다. 택배사와 각 영업점은 올 추석 이전인 9월 1일부터 단계적 이행에 나서기로 했다. 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는 1차 합의에 따라 이미 투입한 인력 외에 분류 인력을 1000명 더 투입하고, CJ대한통운도 1000명에 상응하는 인력과 비용을 반영하기로 했다. 또 고용·산재보험 가입을 위해 필요한 직접 원가 상승 요인은 170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택배사업자의 자체적 원가 절감 노력과 택배사·화주 간 백마진 등 불공정 거래 개선 등을 통해 우선 해소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화주, 택배사업자 및 영업점은 상생협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택배기사 적정 작업시간은 일 12시간·주 60시간을 초과하지 않도록 했다. 4주간 평균 주당 64시간을 초과하면 물량·구역 조정 협의를 통해 최대 작업 시간 내로 감축하도록 노력할 것을 규정했다. 아울러 주 5일제 시범사업을 실시한 뒤 내년 상반기에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민생연석회의 전임 수석부의장으로서 합의 과정을 이끌어온 우원식 의원은 “사회적 합의 도출과 더불어 합의 정신을 존중해 충실히 이행해 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합의 사항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서 정부와 지속해서 점검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사설] 쿠팡의 인명·노동 경시 경영에 경종 울리는 불매운동

    ‘온라인 유통 공룡’ 쿠팡의 이천물류센터 화재를 계기로 소비자들이 쿠팡 불매와 회원 탈퇴 운동에 나섰다. 쿠팡은 미국 나스닥에 상장해 한국 벤처기업들의 새로운 이정표가 됐다. 하지만 ‘로켓배송’으로 배송기사들의 과로사가 한두 번이 아니었고, 축구장 16개 크기의 물류센터 소방시설이나 안전대책 등이 철저하지 않았음이 이번에 드러났다. 이번 쿠팡 불매운동 등은 노동의 가치를 경시하며 이윤만 추구하는 경영 행태를 바로잡으려는 노력으로 볼 수밖에 없다. 소비자의 분노를 산 결정적인 장면은 창업자 김범석 의장이 화재 발생 후 국내 법인의 의장과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한 것이다. 기업 총수로서 사고 수습에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할 시점에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회피하려는 것이냐는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사직 등은 이미 지난달에 예고됐다지만, 기계적인 발표는 김 의장에게 재앙이 됐다. 게다가 쿠팡의 사과가 화재 발생 38시간 만에 강한승 대표이사 명의로 나온 것도 문제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 1년 동안 9건의 배송기사 사망에 대해 한 번도 사과한 적이 없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김 의장이 뒤늦게나마 순직한 김동식 소방령의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하고 자녀 교육 지원 기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소비자의 가슴에 지른 불을 끄지 못했다. 쿠팡 회원에서 탈퇴하자는 글과 대체할 기업 명단을 공유하는 사진까지 등장했다. 쿠팡은 한국 사회에서 물류의 혁신을 이끌고 있지만, 2010년 창업 이후 이윤을 창출하지 못하는 기업이다. 이런 기업에서 충성 고객들이 불매운동 등에 돌입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뻔하다. 남양유업 사태가 대표적이다. 대리점 갑질 문제로 시작된 불매운동으로 120만원 가던 주가는 수년에 걸쳐 6분의1 토막이 났다가 최근 사모펀드에 팔린 뒤로 60만원대로 간신히 올라왔다. 그사이 남양유업 대리점과 관련 낙농가의 피해는 엄청났다. 소비자들이 쿠팡에 요구하는 것은 노동의 가치와 인명 존중 등일 것이다. 김 의장이 이번 사태를 엄중히 받아들여 수습하지 않는다면 쿠팡은 제2의 남양유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 #쿠팡 탈퇴·불매 확산… 김범석은 공식 사과 한마디도 없었다

    #쿠팡 탈퇴·불매 확산… 김범석은 공식 사과 한마디도 없었다

    쿠팡 측 대표 명의로 “유가족 평생 지원순직 소방관 자녀 위한 장학기금 마련”대표 사과·金 빈소 방문에도 여론 싸늘 김범석 화재 당일 국내 직책 사임 발표쿠팡 “지난달 말 확정된 내용 말한 것”내년 중대재해처벌법 회피 꼼수 지적지난 17일 발생한 경기 이천 쿠팡덕평물류센터 화재 진화 작업이 20일 나흘째 계속된 가운데 ‘쿠팡 불매·탈퇴’를 외치는 소비자가 속출하고 있다. 쿠팡의 안이한 사고 대처와 쿠팡 파트너(배달원)의 과로사 문제까지 도마에 오르면서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것이다. 쿠팡은 강한승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김범석 창업주가 순직한 김동식(52) 구조대장 빈소를 찾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쿠팡은 유가족에 대한 지원과 함께 대책 마련을 통해 사고 재발을 막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쿠팡은 화재 발생 4일 만인 이날 “화재 진압 중 순직한 김 구조대장 유가족이 평생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강 대표 명의로 냈다. 유족과 협의해 순직 소방관 자녀를 위한 ‘김동식 소방령 장학기금’을 만드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화재 진압 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인 소방관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화재로 일터를 잃은 덕평물류센터 직원에게는 급여를 보장하기로 했다. 하지만 쿠팡의 이런 노력에도 소비자의 분노가 진화될지는 미지수다. 이날 트위터 등 주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쿠팡을 탈퇴했다는 내용의 인증 글이 잇따랐다. 네티즌들은 “혁신을 빙자해 노동자 목숨을 착취하는 기업의 이윤에 십 원 한 장 보태 주고 싶지 않다”, “쿠팡에서 쇼핑하는 게 인생의 낙이었지만 사람이 사람답게 일하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는 글을 올렸고, 멤버십 탈퇴 방법과 대안 업체를 정리한 사진도 나왔다.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쿠팡탈퇴’가 올라오는 등 관련 글만 17만여건에 달했다. 소비자들은 쿠팡의 첫 사과가 화재 발생 32시간이 지난 18일 오후에 나왔다는 점을 비판했다. 강 대표가 “피해를 입은 많은 분께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으나 공식 사과가 너무 늦었다는 것이다. 쿠팡의 실질적인 경영권을 가진 김 창업주는 지난 19일 김 구조대장을 조문해 고인을 애도하고 유족을 위로했으나 여론을 돌리진 못했다. 김 창업주는 국내 법인을 100% 지배하는 미국 상장사 쿠팡Inc의 최고경영자 겸 의장으로 의결권 76%를 장악하고 있지만 앞서 일어난 9건의 노동자 사망 사고에 직접 사과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특히 김 창업주는 공교롭게도 화재 발생 5시간 뒤 국내 법인 의장과 등기이사 자리에서 사임한다고 밝히면서 ‘책임 회피’ 논란을 더욱 키웠다. 쿠팡 측은 “화재와 전혀 무관하게 지난달 말 확정된 내용을 발표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그가 돌연 사임한 것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분석까지 나왔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사업장에서 노동자가 사망했을 때 사업주가 안전 확보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 사업주와 경영 책임자에게 형사처벌까지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로써 김 창업주는 중대재해처벌법의 처벌 대상에서 빠지게 됐다. 강 대표는 “쿠팡의 모든 물류센터와 사업장에서 특별 점검을 진행해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화재가 난 이번 물류센터는 4000억원 규모의 재산종합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피해 조사에서 건물, 재고자산 등이 모두 불에 손실된 것으로 확인되면 쿠팡은 손해액의 10%를 제외한 3600억원가량을 보험금으로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쿠팡 탈퇴 불매 확산’…쿠팡 “유가족 평생 지원·김동식 장학기금 만들겠다”

    #쿠팡 탈퇴 불매 확산’…쿠팡 “유가족 평생 지원·김동식 장학기금 만들겠다”

    지난 17일 발생한 경기 이천 쿠팡덕평물류센터 화재 진화 작업이 20일 나흘째 계속된 가운데 ‘쿠팡 불매·탈퇴’를 외치는 소비자가 속출하고 있다. 쿠팡의 안이한 사고 대처와 쿠팡 파트너(배달원)의 과로사 문제까지 도마에 오르면서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것이다. 쿠팡은 강한승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김범석 창업주가 순직한 김동식(52) 구조대장 빈소를 찾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쿠팡은 유가족에 대한 지원과 함께 대책 마련을 통해 사고 재발을 막겠다는 방침도 내놨다.쿠팡은 화재 발생 4일 만인 이날 “화재 진압 중 순직한 김 구조대장 유가족이 평생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강 대표 명의로 냈다. 유족과 협의해 순직 소방관 자녀를 위한 ‘김동식 소방령 장학기금’을 만드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화재 진압 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인 소방관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화재로 일터를 잃은 덕평물류센터 직원에게는 급여를 보장하기로 했다. 하지만 쿠팡의 이런 노력에도 소비자의 분노가 진화될지는 미지수다. 이날 트위터 등 주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쿠팡을 탈퇴했다는 내용의 인증 글이 잇따랐다. 네티즌들은 “혁신을 빙자해 노동자 목숨을 착취하는 기업의 이윤에 십 원 한 장 보태 주고 싶지 않다”, “쿠팡에서 쇼핑하는 게 인생의 낙이었지만 사람이 사람답게 일하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는 글을 올렸고, 멤버십 탈퇴 방법과 대안 업체를 정리한 사진도 나왔다.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쿠팡탈퇴’가 올라오는 등 관련 글만 17만여건에 달했다. 소비자들은 쿠팡의 첫 사과가 화재 발생 32시간이 지난 18일 오후에 나왔다는 점을 비판했다. 강 대표가 “피해를 입은 많은 분께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으나 공식 사과가 너무 늦었다는 것이다. 쿠팡의 실질적인 경영권을 가진 김 창업주는 지난 19일 김 구조대장을 조문해 고인을 애도하고 유족을 위로했으나 여론을 돌리진 못했다. 김 창업주는 국내 법인을 100% 지배하는 미국 상장사 쿠팡Inc의 최고경영자 겸 의장으로 의결권 76%를 장악하고 있지만 앞서 일어난 9건의 노동자 사망 사고에 직접 사과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특히 김 창업주는 공교롭게도 화재 발생 5시간 뒤 국내 법인 의장과 등기이사 자리에서 사임한다고 밝히면서 ‘책임 회피’ 논란을 더욱 키웠다. 쿠팡 측은 “화재와 전혀 무관하게 지난달 말 확정된 내용을 발표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그가 돌연 사임한 것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분석까지 나왔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사업장에서 노동자가 사망했을 때 사업주가 안전 확보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 사업주와 경영 책임자에게 형사처벌까지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로써 김 창업주는 중대재해처벌법의 처벌 대상에서 빠지게 됐다. 강 대표는 “쿠팡의 모든 물류센터와 사업장에서 특별 점검을 진행해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화재가 난 이번 물류센터는 4000억원 규모의 재산종합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피해 조사에서 건물, 재고자산 등이 모두 불에 손실된 것으로 확인되면 쿠팡은 손해액의 10%를 제외한 3600억원가량을 보험금으로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포토] ‘어머니의 호소’··· 재해노동자 합동추모제 ‘충돌’

    [포토] ‘어머니의 호소’··· 재해노동자 합동추모제 ‘충돌’

    19일 오후 서울 중구 고용노동청 앞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열린 중대재해 노동자 합동추모제에서 과로사로 숨진 쿠팡 노동자 고 장덕준 씨 어머니 박미숙 씨가 경찰에게 집회를 열 수 있도록 호소하고 있다. 경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서울 시내 10인 이상 집회가 금지를 이유로 추모제 장소 주변으로 펜스를 치고 집회 참가자들의 출입을 막아 충돌이 빚어졌다. 2021.6.19 연합뉴스
  • 우정사업본부-택배노조, 상경집회 갈등 끝 사회적 합의 ‘타결’

    우정사업본부-택배노조, 상경집회 갈등 끝 사회적 합의 ‘타결’

    우정사업본부가 18일 대규모 상경집회를 벌였던 전국택배노조 우체국 택배와 과로사 방지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우정사업본부는 택배노조 우체국 본부와 사회적합의기구를 열고 잠정 합의했다. 양측은 그간 쟁점이 됐던 분류 작업 문제 등과 관련해 잠정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민생연석회의 소속 우원식, 양이원영, 장경태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정사업본부와 택배노조 우체국 본부가 택배 과로사 대책 사회적 합의 이행에 최종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우 의원은 “우정사업본부가 1, 2차 합의를 존중하고 우체국 소포 위탁 배달원들이 내년 1월 1일부터 분류작업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에서 진행된 사회적 합의기구 전체 회의에 맞춰 지난 15일 전국에서 상경한 택배노조 조합원 4000여명은 공원에서 텐트와 돗자리 등을 펴고 취침한 뒤 다음날까지 집회를 열었다. 사회적 합의기구 전체 회의에서는 택배 노동자를 분류 작업에서 완전 배제하고 주당 평균 노동시간이 60시간을 넘지 않게 하는 등 내용의 잠정안이 합의됐으나, 택배노조의 과반을 점하는 우체국 위탁택배원과 관련해 노조와 우정사업본부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가합의만 맺었었다. 한편 감염병예방법 제49조(감염병 예방 조치)에 따라 집회 금지 행정명령을 전달한 서울시는 16일 경찰에 노조를 고발 조치했다. 경찰은 이번 집회를 미신고 불법 집회로 보고 감염병예방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관련자 수사에 착수했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15~16일 서울 여의도 상경 집회 참가자 중 택배노조 우체국본부 조합원 2명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우정사업본부-택배노조, 갈등 끝 사회적 합의 ‘타결’

    [속보] 우정사업본부-택배노조, 갈등 끝 사회적 합의 ‘타결’

    우정사업본부가 18일 대규모 상경집회를 벌였던 전국택배노조 우체국 택배와 과로사 방지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우정사업본부는 택배노조 우체국 본부와 사회적합의기구를 열고 잠정 합의했다. 양측은 그간 쟁점이 됐던 분류 작업 문제 등과 관련해 잠정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회에서 진행된 사회적 합의기구 전체 회의에 맞춰 지난 15일 전국에서 상경한 택배노조 조합원 4000여명은 공원에서 텐트와 돗자리 등을 펴고 취침한 뒤 다음날까지 집회를 열었다. 사회적 합의기구 전체 회의에서는 택배 노동자를 분류 작업에서 완전 배제하고 주당 평균 노동시간이 60시간을 넘지 않게 하는 등 내용의 잠정안이 합의됐으나, 택배노조의 과반을 점하는 우체국 위탁택배원과 관련해 노조와 우정사업본부가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었다. 한편 감염병예방법 제49조(감염병 예방 조치)에 따라 집회 금지 행정명령을 전달한 서울시는 16일 경찰에 노조를 고발 조치했다. 경찰은 이번 집회를 미신고 불법 집회로 보고 감염병예방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관련자 수사에 착수했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15~16일 서울 여의도 상경 집회 참가자 중 택배노조 우체국본부 조합원 2명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포토인사이트] 택배노조파업철회 첫날

    [포토인사이트] 택배노조파업철회 첫날

    택배노동자 과로사의 주원인으로 지목되는 분류작업이 내년부터는 별도 작업 인력이 투입되는등 노사합의로 택배노조는 파업을 철회했다.
  • 제2의 이해진?… 한국 쿠팡 직위 물러난 김범석 ‘글로벌 경영’

    제2의 이해진?… 한국 쿠팡 직위 물러난 김범석 ‘글로벌 경영’

    이사회 의장·등기이사직 모두 사임美 상장법인서 해외 사업 진두지휘신임 이사회 의장에는 강한승 대표김범석 쿠팡 창업자가 한국 쿠팡 내 모든 공식 직위를 내려놨다. 지난 3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쿠팡의 글로벌 경영에 전념하기 위한 행보다. 17일 쿠팡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표이사직을 내놓은 김범석 이사회 의장은 최근 의장직과 등기 이사에서 모두 사임했다. 그는 앞으로 미국 증시 상장법인인 쿠팡 아이엔씨(Inc.)의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의장직에 전념하며 최근 시동을 건 해외 진출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쿠팡 아이엔씨는 한국 쿠팡 주식회사의 지분 100%를 갖고 있다.신임 이사회 의장은 강한승 각자 대표가 맡고, 신규 등기이사로는 전준희 개발총괄 부사장과 유인종 안전관리 부사장이 선임됐다. 강 신임 의장은 “앞으로도 더욱 공격적인 투자와 고용 확대, 서비스 혁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본격적으로 시작한 쿠팡의 해외 사업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쿠팡은 최근 일본 도쿄 시나가와구 나카노부 지역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며 해외 사업에 첫발을 내디딘 상황이다. 이 지역에서 쿠팡 애플리케이션으로 주문하면 각종 신선 식품과 일용품 등을 15~20분 내에 자전거로 배달해주고 있다. 쿠팡은 이번 시범 서비스를 시작으로 점차적으로 일본 내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쿠팡은 싱가포르에서도 현지 인력 채용 공고를 내고 진출을 준비 중으로, 동남아 시장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김 의장의 이같은 행보가 네이버 창업주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전철을 밟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GIO는 2004년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뒤 이사회 의장만 맡아 일본에서 ‘라인’의 성공을 이끌었고, 2017년에는 유럽·북미 시장에 집중하기 위해 이사회 의장직에서도 내려온 뒤 미등기임원인 GIO 직만 맡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임이 ‘과로사 논란’ 등 쿠팡 국내 사업장 문제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는다. 한편 쿠팡은 이날 부산 강서구에 스마트물류센터를 건립하는 투자양해각서를 부산시와 체결했다. 2024년 5월 가동을 목표로 국제산업물류도시 내 부지면적 5만 7000㎡에 남부권 거점 스마트 물류센터를 건설하는 것으로, 2024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총 2200억원이 투자되며 2025년까지 3000명의 인력을 고용할 계획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사설] 50인 미만 기업도 주52시간제, 노동자 영향도 따져봐야

    고용노동부가 다음달부터 5~49인 사업장에 적용되는 주52시간제를 처벌 유예 계도기간 없이 운영한다고 어제 발표했다. 주52시간제는 2018년 7월 300인 이상 사업장에 적용된 데 이어 지난해 1월 50~299인 사업장으로 확대됐다. 고용부는 300인 이상 사업장에는 6개월, 50~299인 사업장에는 1년의 계도기간을 뒀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5개 경제단체가 지난 14일 준비기간을 달라고 공동입장을 발표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계도기간이 부여되지 않은 이유는 주52시간제 시행 이후 관련 법들이 개정돼서다. 지난 4월부터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이 2주일에서 최장 6개월로 늘어났고, 지난해부터 특별연장근로 사유에 재해·재난 등 극히 예외적인 상황 외에도 업무량 폭증 등 경영상의 사유가 추가됐다. 탄력근로제는 단위기간 중 업무가 많은 주의 근로시간을 늘리고 업무가 적은 주의 근로시간을 줄여 평균을 법정한도 내로 맞추는 제도다. 단위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근로시간의 유연한 활용이 가능해졌다. 주52시간제는 과로사회를 청산하기 위한 사회적 논의의 산물이다. 우리나라 노동자의 근로시간은 연간 1967시간(2019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멕시코 다음으로 길다. 장시간 노동에 기반한 경제로는 고부가가치 생산체제로 전환할 수 없다. 오히려 근로시간을 줄여 일감을 나눠 고용을 창출하고, 일과 휴식의 적절한 균형으로 생산성을 높여 경제발전을 이끌어야 한다. 문제는 현실이다. 근로시간이 줄면 소득도 준다. 국회예산정책처가 주52시간제 실시 이전 추산한 결과에 따르면 30~299인 사업장 근로자 월급은 39만원(12%), 5~29명 사업장은 32만원(13%) 줄었다. 실제 주52시간 시행 이후 수당 등이 사라져 실질소득이 준 것이다. ‘저녁 있는 삶’이 아니라 퇴근 이후 부업 전선에 내몰린 경우도 있다. 상대적으로 월급이 적은 중소기업 근로자는 부담이 커진다. 주52시간제가 시행된 지 다음달이면 3년이다. 정부는 노동자의 월급이 어떻게 변했는지 분석자료를 제시해야 한다. 그 자료 등에 기반해 통신요금 감면 등 취약계층 지원책이 필요하다. 임금체계 개편 논의도 시작해야 한다. 국내 임금체계는 기본급 등 고정급여 비율은 낮고 특근수당 등 변동급여 비율이 높다. 장시간 노동을 줄여 생산성이 높아졌다면 고정급여 비율이 높아져야 순리다. 정부는 주52시간제 시행에 따른 보안대책을 발전적으로 내놓아야 한다.
  • 추석 전부터 분류작업 1000명 투입…‘수수료 갈등’ 불씨 남았다

    추석 전부터 분류작업 1000명 투입…‘수수료 갈등’ 불씨 남았다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택배업계 노사가 중재안에 잠정 합의했다. 이번 합의안의 핵심은 과로사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분류작업을 내년부터는 택배노동자에게 맡기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비용을 명시해 후속 협상을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16일 잠정 합의된 2차 사회적 합의 중재안에는 올해 안에 택배사들이 분류작업을 전담하는 방안이 담겼다. 지난 1월 작성된 1차 합의안에서도 분류작업은 택배사들의 책임이라고 규정했지만 시행 시기는 명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CJ대한통운, 롯데, 한진 상위 택배3사는 분류인력 총 6000명을 투입했지만 여전히 많은 택배 노동자들이 분류작업에 투입됐다. 이번 잠정 합의안으로 배송 물량이 급증하는 올해 추석 연휴 전부터 분류인력을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택배사들은 연말까지 각각 1000명을 추가로 배치하게 되면 택배기사 2명당 1명의 분류인력이 투입되는 셈이다. 동시에 분류 자동화 기기 설치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택배 노동자의 하루 평균 노동시간이 8시간을 계속 넘으면 택배사나 영업점이 1년에 한 번 이상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필요 휴식시간도 보장해야 한다. 그렇지만 택배 노동자들이 요구한 수수료 보전안은 이번 잠정 합의문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수수료 문제는 정부가 관여할 사항이 아닌 노사 간 합의 사항”이라고 밝혔다. 택배 노동자들의 노동시간을 과로사 인정 기준인 ‘직전 1개월 주 64시간’ 밑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지만 수수료 보전 문제는 업계·소비자·택배기사가 함께 분담하고 합의할 성격이라는 것이다. 사회적 합의기구는 “분류인력 투입, 고용·산재보험 가입을 위해 필요한 원가 상승요인은 택배 1개당 170원으로 택배요금 인상분을 각 주체에게 합리적으로 배분해야 한다”라고만 밝혔다. 택배노조는 이번 잠정 합의안에 따라 CJ대한통운 등 택배사들과의 직접 교섭을 통해 그동안 택배사가 정해 온 수수료 단가를 협상하겠다는 계획이다. 합의기구가 이달 말까지 마련하기로 한 표준계약서에는 대리점이 수취하는 중간 수수료에 대한 기준도 들어가면서 생활물류서비스법이 시행되는 다음달까지 노사는 위탁계약서를 새로 쓰게 된다. 또 택배 노동자의 배송 구역이나 물량 조정 시 이견이 발생할 경우는 국토부가 주관하는 갈등조정위원회에서 조율하게 된다. 택배노조는 “대리점이 일방적인 횡포를 방지하기 위해 최소한의 장치를 마련하자는 취지로 제안한 중재안”이라면서 “택배 대리점, 택배 노동자와 국토부가 동수 위원을 추천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우체국 택배를 둘러싼 노사 간 입장 차가 워낙 커 어렵게 마련한 잠정 사회적 합의안이 결렬될 가능성도 있다. 우체국 택배 노조는 우정사업본부에 “사회적 합의를 존중하며 분류인력 투입에 노조와 합의한다는 조항을 넣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우정사업본부는 “사회적 합의기구의 결정 사항은 모두 수용하겠다는 기본 입장에 변함이 없다”면서 “위탁택배 노조원의 근로조건이 민간기업 택배노조원보다 낫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정의당은 논평을 통해 “우체국 택배 노동자가 민간보다 그나마 나은 노동 환경에서 일한다고 해서 분류작업을 공짜로 수행해야 한다는 논리는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정부기관이 사회적 합의에서 발을 빼려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서울 김주연·세종 류찬희 기자 justina@seoul.co.kr
  • 노동자 잡는 택배분류, 내년부턴 택배사 처리

    노동자 잡는 택배분류, 내년부턴 택배사 처리

    택배 노동자들이 내년부터 분류작업에 참여하지 않게 된다. 노동시간도 주 60시간 밑으로 줄어든다. 택배업계 노사가 16일 택배기사 과로사 방지를 위한 중재안에 잠정 합의했다. 다만 우체국 택배 노조와 우정사업본부는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추가 논의를 하기로 했다. 16일 정부와 노동계 등에 따르면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는 이날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민간 택배사들이 분류 인력을 연말까지 100% 투입하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택배기사들은 내년 1월 1일부터 분류작업에서 완전히 배제된다. 이를 위해 민간 택배사는 오는 9월부터 분류전담 인력 1000명씩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또한 합의기구는 택배 노동자가 주 평균 60시간 이상 일하지 않도록 물량 감축에 노력하기로 했다. 다만 이로 인해 줄어드는 임금을 보전할 수수료 조정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배송 구역·물량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분쟁은 국토교통부 주관 갈등조정위원회에서 조정키로 했다. 다만 최종적으로 2차 합의안이 성사될지는 공공부문인 우체국 택배를 둘러싼 협상에 달렸다. 우정사업본부는 “분류 비용을 수수료로 지급했다”고 밝혔지만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수수료를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우정사업본부는 민간 위탁 택배 사업에서 철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합의기구는 이번 주말까지 추가 교섭을 거쳐 이르면 다음주 국회에서 최종 합의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택배노조는 이날까지 8일째 파업을 이어 가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4500여명이 참여하는 상경 집회를 열었다. 택배노조는 “전국 총파업을 종료하고 17일부터 현장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 김주연 기자·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justina@seoul.co.kr
  • “우정사업본부가 집배원들에게 택배 물량 전가”…노동청에 고소

    “우정사업본부가 집배원들에게 택배 물량 전가”…노동청에 고소

    소포위탁배달원들이 택배노동자 과로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를 우정사업본부가 지키지 않는다며 집단 행동에 나서 우체국 배달원들의 배송 업무 부담이 늘어난 가운데, 우체국 배달원들이 우정사업본부가 늘어난 업무량에 맞는 적정 인력을 확보하지 않았다며 고용노동청에 고소하기로 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는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택배노동조합이 지난 9일부터 파업을 이어가면서 우정사업본부 집배원에 대한 (택배 배송) 물량 전가 직격탄이 이어진지 1주일이 지났다. 우정사업본부는 ‘당일 배달이 가능한 물량에 한해 배달’하라고 하지만 하루 12시간 넘게 근무하는 비상식적인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그런데 집배원들이 스스로 하루 배달할 (배송) 물량을 설정하고 나머지 물량의 배송을 미루자 우정사업본부가 ‘성실의무 위반’을 들먹이며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우체국본부는 우정사업본부가 직접 고용한 정규직·무기계약직 우체국 집배원, 우체국에서 우편물 분류 작업을 하는 무기계약직 신분의 우정실무원, 우정사업본부 산하기관인 우체국시설관리단에서 환경미화·시설관리·경비 업무를 수행하는 시설관리 노동자들이 조합원으로 가입한 노조다. 단 우체국 집배원 상당 수는 전국우정노동조합(우정노조)에 가입해있다. 앞서 택배노조는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사회적 합의기구 2차 회의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다음날부터 파업에 돌입했고, 택배노조 우체국본부 조합원인 소포위탁배달원들도 투쟁에 참여했다. 이에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 집배원 1만 6000여명을 택배 배송에 투입했다. 이종훈 민주우체국본부 조직국장은 “우체국 집배원들은 현재 자신의 몸보다 큰 택배들을 이륜차 뒤에 짊어지고 오후 8~9시까지 근무를 이어가며 과로사에 노출되어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은혜 민주우체국본부 법규국장은 “우체국 집배원들은 택배 배송 지연을 막기 위해 토요일 근무까지 지시받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결원이 발생할 경우 지체없이 결원을 보충해야 할 책임이 있는 우정사업본부가 사실상 이 문제를 방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우체국본부는 우정사업본부가 토요일은 휴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토요일 출근은 연장근무에 해당하므로 조합원의 동의를 필요로 한다는 단체협약을 위반하고 있다면서 우정사업본부를 대전고용노동청에 노동조합법 위반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다. 조은혜 국장은 “지금의 문제는 택배노조의 집단 행동에서 비롯된 문제라기보다는 우정사업본부가 제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인하고 있다”면서 “우정사업본부와 교섭대표노조인 우정노조가 지난 14일 긴급우정노사협의회를 통해 집배원 업무 부하 경감과 결원 충원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노사 협의는 매년 반복되어온 것으로 한 번도 이행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격무에 시달리는 집배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꼼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