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과격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살인마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787
  • 이슬람 복장 입은 오바마 사진 공개 논란

    이슬람 복장 입은 오바마 사진 공개 논란

    미국의 대표적 보수논객인 빌 오라일리 폭스뉴스 진행자가 6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 복장을 하고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 두 장을 공개하고, 두 사진은 이복형의 결혼식에서 찍힌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라일리는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시사 프로그램 ‘오라일리 팩터’(The O‘Reilly Factor)에서 “두 사진이 찍힌 정확한 위치는 매우 확인하기 어려웠지만, 1990년대 초 미 메릴랜드주(州)에서 찍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사진이 독립적인 기관을 통해 진위가 확인된 것이 아님에도, 자료 화면으로 사용하며 이슬람에 관한 오바마 대통령의 ‘깊은 정서적 유대감’이 그가 테러범들을 효과적으로 퇴치하는 것을 중단시켰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오바마 정부의 가장 큰 실패는 이슬람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가 제멋대로 날뛰며 전 세계에서 이슬람교도를 포함해 수많은 무고한 사람을 살해하도록 놔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면서 “오바마는 절대로 자기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IS가 위협이 된다고 정확히 규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라일리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슬람 테러리즘’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그 대신 ‘과격분자들’(militants)이나 간단히 ‘테러범들’(terrorists)이라는 용어만 사용하는 것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등의 오바마 저격수들에게 오랫동안 약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이런 용어를 둘러싼 논쟁이 중동의 실제 위협에서 ‘정치적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하며 이 같은 비판에 맞서고 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08년 대선 후보 시절, 부친이 케냐 출신이고 인도네시아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는 점에서 이슬람교도설에 휩싸여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사진=폭스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이언 “어디로 튈지 몰라 엄마도 불안해했다” SYSTEM 가사에 ‘발칵’

    아이언 “어디로 튈지 몰라 엄마도 불안해했다” SYSTEM 가사에 ‘발칵’

    래퍼 아이언이 신곡 ‘SYSTEM’ 가사에서 특정 아티스트와 가요계에 대한 과격한 디스를 쏟아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과거 발언도 눈길을 끌고 있다. 아이언은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어디로 튈지 몰라 엄마도 누나도 불안해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천방지축이었던 자신의 학창시절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후 아이언은 대마초 흡연으로 입건됐으며 자숙 3개월 만에 신곡 ‘SYSTEM’을 내놓았다. 30일 공개된 아이언의 신곡 ‘SYSTEM’의 가사에는 “이제 기자가 ‘듣보잡’과 엮네 열받게. 그 XX는 머리밀고 나는 길렀지” “팬이랑 바람 피우고 차인 척하는 GD X” “탑 X신 대신 전향해 연기로” “예언할게 결국 넌 세븐처럼 토사구팽 BANG~ I feel a kick like a 키코” 등 빅뱅 멤버 지드래곤과 탑을 겨냥한 내용이 담겨 있다. 또한 “가수들은 창녀들마냥 PD 앞에 한 줄로 서, 눈웃음 치며 다음 밥줄을 서” “개 X 같은 저작권법에 가수의 권리란 죽은지 오래” “찬양하라 박정희 김대중” 등 가요계와 사회를 향한 날 선 가사도 있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美 백인우월주의 집회서 칼부림까지…10명 부상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주 의회 의사당 앞에서 극우 백인우월주의 단체 시위대와 이를 반대하는 시위대 간 충돌이 발생해 최소 10명이 다쳤다. 이들 중 상당수는 칼에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충돌은 극우주의 단체인 ‘전통주의노동자당’(TWP) 시위대 40여명이 오전 11시 45분쯤 의회 의사당 앞에서 행진 시위를 하던 중 반대파 시위대가 들이닥치면서 벌어졌다. 자신들을 ‘반(反)파시스트’라고 명명한 반대파 시위대 수백명은 TWP 시위대를 향해 ‘신(新)나치주의’, ‘파시스트’라고 소리쳤고 이내 몸싸움이 시작됐다. 반대파 시위대는 ‘나치 쓰레기들’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거세게 대항했다. 이날 충돌로 남성 9명, 여성 1명 등 10명이 부상을 당해 일부는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2명은 중태라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부상자들이 어느 시위대 소속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TWP 측은 “2명만 다쳤다”고 주장했다. 반대파 시위대 관계자는 “인종차별주의자와 반이민주의자는 설 땅이 없음을 보여주기 위해 시위에 참가했다”며 “경찰이 TWP 시위를 허용하지 말았어야 했다. 우리가 결국 이들을 물리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TWP는 홈페이지에 “우리는 세계화 반대, 표현의 자유 보장, 전통 가치 복원 등을 촉구하기 위한 시위를 벌였다”며 “평화적 시위·행진에 좌파 과격분자들이 폭력사태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TWP 대표인 매튜 헤임바흐는 이날 시위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충돌이 발생한 뒤 CNN에 “합법적 시위 전부터 반파시스트들의 협박을 받았다”며 “그들은 칼과 유리병, 벽돌 등으로 우리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헤임바흐가 지난 3월 미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켄터키주 집회에 나타나 반트럼프 진영과 몸싸움을 벌여 소송을 당했다며, 이번 시위도 트럼프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미 언론은 “트럼프와의 직접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앞으로도 극우단체와 반대파의 충돌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또 구멍 뚫린 美 대테러 전략

    용의자 범행 전에 IS에 충성 맹세… FBI 2차례 조사하고 무혐의 처분 103명의 사상자를 낸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게이 나이트클럽 총기 난사 사건이 ‘외로운 늑대형 테러’(자생적 테러)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사상 최악의 총기테러를 벌인 용의자 오마르 마틴(29)이 범행을 저지르기 직전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충성 맹세를 했다. 아프가니스탄 이민자 가정 출신인 마틴은 3년 전부터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테러조직 연계 혐의로 2차례 조사를 받기도 했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테러 전략이 다시 한번 도마에 올랐다. CNN 등 현지 언론은 이날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용의자가 총기 난사 직전에 911에 전화를 걸어 IS에 충성을 맹세했으며 2013년 보스턴 마라톤 테러 사건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IS와 연계된 매체 아마크통신은 이날 “100명 이상 사상자를 낸 올랜도 게이 나이트클럽 공격은 IS 전사가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당국은 IS 직접 연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과격 이슬람의 영향을 받은 ‘자생적 테러리스트’의 범행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IS가 범행을 사전 인지했는지도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이번 사건을 “테러 행위이자 증오 행위”라고 규정하며 “우리는 슬픔과 분노, 우리 국민을 지키자는 결의로 함께 뭉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클린턴 “性소수자 지지” 트럼프 “이슬람 테러리즘 경계”

    오바마도 “테러 행위… 총기 규제” 트럼프측 “무슬림 입국 신중 처리” 올랜도 총기 테러 사태가 미국 대선판의 쟁점으로 부상했다.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대응을 골자로 한 버락 오바마 정부의 대테러 대책은 물론 총기 규제,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무슬림 등 소수자 정책을 둘러싸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첨예하게 각을 세우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이번 참사를 “테러 행위”로 규정하며 “미국은 유사한 공격을 막기 위해 노력을 배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이번 총격 테러 장소가 게이 나이트클럽이라는 점을 의식해 “LGBT 공동체는 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수백만명의 지지자가 있음을 알기 바란다. 나도 그들 중 한 명”이라고 밝히며 소수자들과의 유대감을 강조했다. 클린턴은 15일 예정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위스콘신주 합동유세를 전격 취소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6개월 만에 다시 발생한 총격 테러에 비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백악관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용의자가 누구인지, 극단주의 세력과 어떤 연계가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은 LGBT 공동체에 특히 가슴 아픈 날이다. 어떤 미국인에 대한 공격도 인종과 종교, 민족, 성적 지향에 상관없이 우리 모두에 대한 공격임을 일깨워 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학교나 예배 공간, 극장, 나이트클럽에서 총을 쏠 수 있는 무기를 손에 넣는 게 얼마나 쉬운지 더욱 일깨워 줬다”며 “이게 우리가 원하는 나라인지에 대해 결정해야 한다”며 총기 규제론을 거듭 강조했다. 민주당 경선 주자인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도 “총기를 가져서는 안 되는 사람들과 범죄인, 정신적으로 아픈 사람들의 손에 그것이 들어가지 않도록 신원 조사를 확대하는 등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공화당은 오바마 정부의 테러 대응이 미흡하다며 공격에 나섰다.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트위터에 “급진 이슬람 테러리즘에 대해 (내 입장이) 옳았다는 축하에 감사한다”며 “나는 축하를 원하지 않는다. 나는 강인함과 경각심을 원한다. 우리는 현명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또 오바마 대통령이 성명을 발표하는 시간에 맞춰 다시 트위터에 “오바마 대통령이 결국 ‘과격한 이슬람 테러리즘’이라는 말을 언급할까?”라며 “만약 하지 않는다면 수치심을 느끼고 즉각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무슬림 등 네티즌들은 “트럼프가 가장 역겨운 방법으로 이번 사건에 반응했다”며 “강인함은 그들(무슬림)의 부인과 아이들을 죽이겠다는 것이고, 경각심은 모든 종교를 막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캠프 좌장인 제스 세션스 앨라배마 상원의원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 “이 같은 테러가 더 많이 발생할 것”이라며 “9·11테러 이후 테러리즘과 연계된 570명 중 3분의2 정도가 이슬람이다. 우리는 이슬람에 극단주의자 요소가 있다는 것을 언급해야 하고, 그들의 입국을 늦추는 등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포토 다큐] 西海 死守

    [포토 다큐] 西海 死守

    중국 어선… 불법조업 단속하면 격렬 저항 생명 위협… 中선원이 휘두른 쇠창에 아찔 대민 업무… 화재 진압에 응급환자 이송도 명예 회복… 실추된 이미지 벗고 주권 수호 지난 5일 우리 어민들이 인천 연평도 북방 0.5해리에 정박해 있던 중국 어선 2척을 나포해 연평도로 끌고 왔다. 매번 당연한 것처럼 우리 해역에 들어와 불법 조업을 하고 어장을 망가뜨리는 중국 어선들의 횡포에 참다못한 어민들이 직접 실력행사에 나선 것이다. 빼앗으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의 첨예한 대립 속에 지금 서해바다는 어장 전쟁을 치르고 있다. 늘어나는 불법 중국 어선만큼 해양경찰의 어깨는 더 무거워지고 있다. 그들의 횡포에서 우리 어민들이 유일하게 기댈 곳은 해양경찰뿐인 까닭이다. 이런 바다경비의 최전선, 우리 해양주권이 미치는 최서단 가거도 해양과학기지 인근 해역에 배치돼 해양주권 수호에 땀을 흘리고 있는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소속 1509함을 찾았다. “신속한 기동으로 접근한 뒤 철저한 단속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작전회의를 마치는 함장의 한마디를 끝으로 조타실이 조용해졌다. 함장의 말에 귀 기울이던 특공대원들의 눈에는 긴장감이 흘렀다. 누구 하나 웃지 않았다. 사명감과 고요만이 작은 조타실을 가득 채웠다. “몇 년 전만 해도 쇠파이프를 휘두르거나 배에 오르지 못하게 하는 정도가 고작이었어요.” 특공대원인 신범균 순경이 말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도 잡히지 않기 위해 쇠로 만든 창으로 특공대원을 찌르거나 회칼을 휘두르는 등 과격해졌지요.” 그는 중국 어선 단속을 앞두고 긴장감이 흐르는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어선의 저항은 매우 강렬했다. 모선에서 출발한 단속용 단정을 향해 선내 집기류를 던지는 것은 예삿일이었다. 날아오면 잘 보이지 않는 그물용 납 무게추는 특공대원들이 꼽는 위험요소다. 얼굴에 맞아 큰 부상을 입는 대원들도 종종 발생할 만큼 위협적이다. 날아오는 흉기들을 뚫고 단정을 중국 어선에 붙인다 해도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다. 쇠창을 꽂아두고 갑판에 높은 울타리를 친 어선에 승선하는 일은 경험 많은 베테랑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수기동대장으로 6년간 배를 탄 안형진 경사는 “중국 어선에 가장 먼저 올라타 동료가 승선하기까지 기다리는 몇 초가 가장 위험한 순간이다”고 말했다. 흥분한 중국 선원들을 혼자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소청도 인근 해상에서 어선 단속에 참가했던 고 이청호 경사도 어선에 올라탄 후 중국인 선장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순직했다. 대민 업무도 해경에 빠질 수 없는 임무다. 작은 배의 모터나 양식장에 걸린 그물을 제거하는 등 바다에서 생기는 어민과 섬 주민의 자잘한 민원부터 어선 화재 진압이나 음주 운항의 단속까지도 해경의 몫이다. 또한 의료시설이 변변치 않은 도서의 특성상 섬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를 해경 함정을 통해 육지의 병원으로 이송하는 임무도 맡는다. 급한 경우에는 의사와의 위성통신을 통한 원격진료 등의 의료서비스를 지원하기도 한다. 그야말로 바다의 경찰이자 소방관, 구급대원인 셈이다. 1509함의 이영주 함장은 “중국 어선의 횡포를 막고 바다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해상 인명사고 대처 등 직접 대민 봉사를 한다는 점에서 해경대원들의 자부심이 크다”며 “앞으로도 어민과 도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바다에서 해경은 주민들의 친구이자 해양 경제주권 보호의 최전선에 서 있는 어민들의 지팡이다. 지난 일로 실추된 이미지를 벗고 다시 한번 발돋움할 해경의 앞날에 기대를 걸어본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유로 2016 ‘훌리건 전쟁’

    유로 2016 ‘훌리건 전쟁’

    UEFA 곧 징계… 경기는 무승부 북아일랜드-폴란드전서도 난동 테러 위협 속에 개막한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이 ‘훌리건’(과격한 축구 팬)의 난동으로 얼룩지고 있다. 대회는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개막전에서 개최국 프랑스가 루마니아를 2-1로 제치고 다음날 스위스가 알바니아를 1-0, 웨일스가 슬로바키아를 2-1로 꺾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다. 하지만 11일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벌어진 잉글랜드와 러시아의 B조 조별리그 1차전 앞뒤로 폭력 사태가 빚어졌다. 잉글랜드는 후반 28분 에릭 다이어의 선제골로 앞서가다 추가 시간 바실리 베레주츠키에게 헤더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잉글랜드 팬들과 현지 주민들은 이틀 연속 경찰이 출동한 가운데 충돌했고, 이날 두 나라 팬들은 경기 전부터 경기장 곳곳에서 서로 싸우며 급기야 종료 직전 러시아 팬들이 안전 펜스를 뛰어넘어 잉글랜드 응원석에 침입했다. 한 목격자는 동점골 직후 러시아 팬들이 폭죽을 쏘며 펜스를 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팬들은 물건을 집어던졌고, 달아나는 잉글랜드 팬들을 뒤쫓아 가 주먹을 휘둘렀다. 관중석에 걸린 잉글랜드 국기를 빼앗기도 했다. 수많은 안전요원이 투입됐고 잉글랜드 팬들이 빠져나갈 때까지 러시아 팬들을 경기장에 붙잡아 뒀다. 줄리언 킹 프랑스 주재 영국 대사는 수많은 영국인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마르세유 경찰서장 로랑 누녜스는 AP통신에 모두 35명이 부상했고, 대부분 경미한 부상을 입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진 영국 팬 한 명의 용태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이날 8명이 체포돼 대회 개막 이틀 만에 15명이 체포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조만간 징계에 착수하는데 잘못이 더 큰 러시아에 더 무거운 책임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C조의 북아일랜드와 폴란드가 맞붙기 전 니스에서도 두 나라 팬들이 경찰과 충돌해 6명이 다쳤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한편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프랑스 정부의 거듭된 호소에도 에어프랑스 조종사노조(SPAF)가 끝내 파업에 들어가 11일 파리~마르세유를 오가는 여객기 7편 가운데 4편이 결항했다. SPAF는 조종사 4명 중 1명꼴로 파업에 참여한다고 밝혔지만 회사 측은 이날 장거리 노선의 7%, 국내선의 9%, 중거리 노선 27%의 운항이 취소돼 전체의 80% 이상이 정상 운항됐다고 반박했다. 또 대회가 열리는 10개 도시를 오가는 노선을 최우선 운항할 것이며 12일에는 정상 운항 비율이 더 올라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北 ‘삐라’에 모란봉악단 CD 함께 보냈다

    北 ‘삐라’에 모란봉악단 CD 함께 보냈다

    북한이 남한과의 대화를 시도한 지 일주일여 만에 강경 대응으로 돌아선 가운데 서울 시내에서 북한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대남 전단물이 발견됐다. 또 군이 올해에만 약 100만장가량의 전단물을 수거했다고 밝히면서 속칭 ‘삐라’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30일 오전 서울 은평구 역촌초등학교 후문 근처에서 북한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풍선이 전깃줄에 걸린 채 발견됐다. 오전 3시 40분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군 당국은 대형풍선 밑에 매달려 있던 전단지 154장과 CD 59개 등을 수거했다. 전단지에는 청와대를 ‘똥와대’로 표현하는 등 한국 정부를 비난하는 내용이 담겼고, CD에는 모란봉악단의 ‘달려가자 미래로’ 등의 노래가 들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폭발하면서 풍선을 터뜨리는 타이머는 장착돼 있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일부 시민단체도 여전히 대북 선전물을 풍선에 실어 보내고 있다. 북한의 선전물이 우리나라 지도자에 대한 원색적 비방 등으로 ‘사회적 갈등’을 발생시키려는 데 무게가 실려 있다면, 우리나라의 선전물은 피겨선수 김연아를 소개하고 미화 1달러 지폐를 동봉하는 등 ‘회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삐라’의 살포 시기는 남북관계 변화보다는 단순히 풍향에 의해 정해지는 경우가 많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매일 공군의 항공기상청 자료를 모니터링하는데 선전물을 미리 준비했다가 바람의 방향이 맞아떨어지는 날 바로 띄운다”고 말했다. 북서풍이 부는 겨울철(11월~2월)은 북쪽에서 남쪽으로 바람이 불기 때문에 북한이 선전물을 보내기 유리하다. 반면 남서풍이 불기 시작하는 봄철(4~6월)은 우리나라가 대북 선전물을 보내기 좋다. 박 대표는 “지난 3월에 3번, 4월에 5번, 5월은 4번 등 총 12번에 걸쳐 대북 선전물을 살포했다”고 말했다. 다만 풍속에 따라 선전물의 도달 시간이 달라지기 때문에 풍속은 폭발물 타이머를 설정하는 데 고려 대상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과격한 비방이 담긴 북한의 대남 선전물은 남북관계의 경색과 압박 일변도인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강한 불만이 드러나는 것”이라며 “남북관계가 좋을 때는 내용이 바뀐다기보다 북한의 삐라 살포 자체가 줄어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침묵했던 트럼프의 지지자들 티셔츠 입고 존재감 드러내다

    [World 특파원 블로그] 침묵했던 트럼프의 지지자들 티셔츠 입고 존재감 드러내다

    “트럼프 티셔츠를 문의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오늘부터 두 종류를 팔게 됐어요.”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펜타곤시티 쇼핑몰 거리에 있는 잡화 상점에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이름과 얼굴이 들어 있는 티셔츠 두 종류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기자는 매일 출근할 때 지나가는 이 거리 상점에서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름이 쓰인 티셔츠 한 종류만 봐 왔는데, 트럼프 티셔츠들이 이날 더 넓은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상점 주인은 “트럼프 티셔츠가 더 인기가 많다”며 “오전에 벌써 10장 넘게 팔았다”고 귀띔했다. 주인과 대화를 나누는 사이 쇼핑객들이 지나가면서 트럼프 티셔츠에 관심을 보였다. 60대라고 밝힌 한 남성은 “그동안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얘기를 하지 않았는데, 주류 정치권에 대한 실망이 커지면서 트럼프만이 진정한 유권자 편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티셔츠 2장을 사서 아들과 나눠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중심가인 백악관 인근 맥퍼슨 지하철역에 있는 기념품 상점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그동안 문 앞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의 전신 사진이 함께 서 있었으나 이젠 클린턴과 트럼프 티셔츠가 걸려 있었다. 상점 안은 인파로 붐볐는데, 적지 않은 사람이 트럼프 티셔츠를 손에 들고 있었다. 메릴랜드주 출신이라는 40대 여성은 “트럼프 지지자 상당수가 ‘침묵하는 다수’라고 불리는데 이제는 티셔츠를 입고 존재감을 드러낼 때가 됐다고 본다”며 “트럼프의 과감한 언행이 ‘정치적 정당성’만 주장하는 기성 정치인들보다 국익에 더 낫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트럼프를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과 메릴랜드, 버지니아의 공화당 지지자들은 그동안 ‘침묵하는 다수’였으나 트럼프의 본선 진출이 가시화하고 지지율이 급상승하자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것이 미 언론의 평가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유세에서 폭력적 모습을 보였던 과격 지지자들은 잠잠해지고, 뒤에서 트럼프를 조용히 지지해 온 숨은 유권자들이 드러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열린 워싱턴주 경선에서 트럼프는 76% 득표율로 대의원 27명을 얻었다. 지금까지 모두 1196명을 확보해 본선 진출을 위한 1237명에 근접했다. 새달 7일 5개 주 경선에서 대선 후보로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배우 김우빈, 오키나와에서 만끽한 최상의 휴식

    배우 김우빈, 오키나와에서 만끽한 최상의 휴식

    배우 김우빈이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더 트래블러the Traveller>와 함께 남국의 섬, 오키나와로 여행을 떠났다.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촬영을 마치자마자 돌입한 영화 <마스터> 촬영 중 주어진 짧은 휴가를 보내기 위해 2박 3일 동안 하얏트 리젠시 나하 오키나와에서 머물렀다. 첫날에는 호텔 수영장과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동을 마음껏 즐기고 짬을 내 호텔 근처에 있는 국제시장도 찾았다. 둘째 날은 오키나와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간직한 비세 후쿠기 가로수길에서 여행 겸 화보 촬영이 이뤄졌다. 에메랄드빛 바다를 배경으로 신축성이 뛰어난 소재로 과격한 움직임에도 거뜬한 아웃도어 캐주얼 브랜드 ‘머렐’의 래시가드로 에너제틱하고 멋스러운 애슬레저 룩을 선보였다. 촬영 막바지쯤 허기를 달래기 위해 들른 식당에서 소바를 먹으면서 김우빈은 연기와 일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시나리오를 받고 캐릭터에 대한 감이 잡히지 않을 때 인물의 프로필을 떠올리며 그림을 그리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나 감정들이 샘솟아 캐릭터를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되죠.” 생활이 불규칙한 직업 특성상 계획을 세워 무언가를 하기가 쉽지 않은 그는 여행 스타일도 즉흥적이다.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여행을 가기보다는 당시의 감정이나 상태에 따라 기분 내키는 대로 훌쩍 떠나죠. 이상하게 목표를 세우면 기간에 얽매여 여행의 본질을 잃게 되더라고요.” 여행도 일상처럼 주어진 대로, 흘러가는 대로 즐기는 김우빈이 시간을 할애해서 가고 싶은 여행은 세 달 정도 배낭을 둘러메고 방랑자처럼 유럽의 작은 도시들을 전전하며 낭만을 향유하고 싶단다. “시간이 지나 인생을 되돌아볼 정도의 나이가 되었을 때 ‘김우빈은 좋은 배우야’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그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찾아가고 있는 중이지만, 요즘 자주 드는 생각은 ‘그 배우가 자꾸만 궁금해지면 그게 좋은 배우이지 않을까’ 하는 거예요.” 올해로 스물여덟, 서른을 목전에 둔 김우빈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전전긍긍하는 또래의 외로운 청춘에 비해 나이 듦에 대한 두려움 따위는 없었다. 오롯이 연기를 위한 경험을 쌓기 위해 하루 빨리 30~40대가 되고 싶다는 그의 담담한 어조에서 배우로서의 열정이 보였다. 김우빈의 오키나와 여행기와 화보는 <더 트래블러> 6월호에서 만날 수 있다. (자료 제공: 더 트래블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홀대에도 간 安·환대 받은 文… 봉하 ‘추모의 정치학’

    홀대에도 간 安·환대 받은 文… 봉하 ‘추모의 정치학’

    文 “친노라는 말로 그분을 현실정치로 끌어들이지 말라” 안희정 말없이 조용히 다녀가손학규·박원순은 불참 “권력으로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그것도 모자라 선거에 이기려고 국가 기밀문서를 뜯어서 읊어 대고….”(2015년 5월 23일 노건호씨 추도사) 지난해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6주기 추도식은 분노로 얼룩졌다. ‘상주’ 노건호씨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공개 비판했고 비노(비노무현) 정치인들은 야유와 물세례를 받았다. 꼭 1년이 흐른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7주기 추도식에서 주최 측은 ‘김대중과 노무현은 하나’임을 시종 강조했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은 추도사에서 “핵심은 단합과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노건호씨는 아예 정치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 추도식 후에는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지도부가 동시에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를 면담했다. 야권 화합을 다지겠다는 취지였다. 5·18민주화운동과 더불어 추도식 이상 정치적 함의를 지니는 이날 행사에서 잠룡들의 행보도 엇갈렸다. ‘노무현의 친구’로 불렸던 문재인 전 대표는 “총선에서 국민께서 만들어주신 소중한 희망을 키워 가려면 김대중, 노무현 두 분의 뜻을 따르는 분들이 손을 잡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친노’라는 말로 그분을 현실정치에 끌어들이지 말아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불펜투수론’으로 문 전 대표와 미묘한 기류를 형성하고 있는 ‘노무현의 적자(嫡子)’ 안희정 충남지사는 기자들이 따라붙자 “아 오늘은…”이라며 말을 아꼈다. 화합을 강조하는 분위기 속에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를 향한 ‘냉기’도 여전했다. 노무현재단 측은 과격 대응 자제를 당부했고, 현장에는 ‘친노(친노무현) 일동’ 이름으로 ‘안철수 대표 방문을 열렬히 환영합니다’라는 현수막도 걸렸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안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등을 향해 “대권 욕심에 눈이 멀었다” “호남에 가서 아부나 하라”고 고함을 질렀다. “개XX” 같은 욕설도 나왔다. 정계복귀 ‘군불때기’에 한창인 손학규 전 더민주 고문, 박원순 서울시장은 불참했다. 손 전 고문 측은 “정치복귀 행보가 빨라진다는 식의 반응이 나올 텐데 굳이 그럴 필요없다”고 말했다. 박 시장 측 관계자는 “광주 방문을 놓고 ‘대선행보 시동’ 운운하는 상황에서 ‘오버’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추도식에 참석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노 전 대통령이 2005년 열린우리당 입당을 권유했던 인연을 소개했다. 정 원내대표는 “생각을 같이했든 달리 했든, 큰 역사이고 큰 의미”라고 강조했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해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필리핀판 트럼프’ 두테르테, 대통령 당선되니 좀 다르네?

    ‘필리핀판 트럼프’ 두테르테, 대통령 당선되니 좀 다르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당선인이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와 관련, 현 정권의 외교정책을 계승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두테르테 당선인은 22일 마닐라 시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에 대해 “우리는 서방 제국의 동맹”이라고 말했다. 또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점령에 영향을 받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과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의 발언은 미국, 일본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아키노 현 정권의 외교노선을 계승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두테르테는 그동안 과격한 발언으로 친중국적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으나 대통령 당선 뒤에는 현실을 고려한 발언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는 “앞으로 몇년 내에 현재의 상황에 변화가 없으면 중국과 양국간 협의도 하겠다”고 밝혔다. 두테르테는 그러나 양국간 협의에서는 “중국이 실효지배하는 곳이 우리의 배타적경제수역(EEZ)내에도 있는 만큼 혹시 거기에 뭔가를 건설한다면 이는 경제적 이익을 해치는 것이자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테르테는 대선 기간 중국과의 대화의 중요성과 남중국해에서의 자원공동조사 가능성 등을 언급해 필리핀이 앞으로 친중국으로 기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일본과의 관계를 중시한다”며 지난 16일 각국 대사 가운데 일본 대사를 가장 먼저 만났고 18일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회담을 하는 등 현실을 중시하는 노선으로 입장을 바꾸고 있다.  미국은 남중국해에 함정과 항공기를 파견하는 ‘항행자유작전’을 벌여 중국을 견제하고 있고 아키노 대통령의 필리핀 정부는 미군의 실질적 주둔을 허용하는 “확대 방위협력협정”을 맺어 필리핀 국내의 기지에 미군이 배치될 예정이다.  두테르테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제전문가가 아니다”라는 이유로 졍제정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그의 캠프 관계자들은 아키노 정권의 경제정책을 계승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클린턴 못 믿겠다”… 민주당 분열에 웃는 트럼프

    “클린턴 못 믿겠다”… 민주당 분열에 웃는 트럼프

    본선 대결때 샌더스 지지자들 트럼프 밀어주는 ‘역선택’ 우려 일부 대의원 선출 변경안 요구 지도부 살해 협박 등 과격 시위 7월 전당대회서도 난장판 조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굳어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당원들에게 대통령 후보로서 도덕적 확신감을 심어 주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은 17일(현지시간) 열린 켄터키와 오리건주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과 1승 1패를 주고받았다. 클린턴은 승리를 챙긴 켄터키주에서는 샌더스에게 불과 0.5% 포인트 차로 앞서 사실상 동률을 이뤘고, 오리건주의 경우 7.6% 포인트 차로 샌더스에게 뒤졌다. 이 같은 결과는 클린턴이 누적 대의원은 2291명으로 매직 넘버(2383명)의 96%를 확보하게 됐지만 부족한 게 남아 있어 확신을 심어 주지 못하는 등에 따른 비호감이 여전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회사인 유고브가 지난 6~9일 실시한 조사에서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가 본선에서 맞붙을 경우 샌더스의 지지자 55%만이 클린턴에게 표를 던지겠다고 응답했고, 기성 정치 타파를 외치는 트럼프를 선택하겠다는 이도 15%였다. 비호감도에서 트럼프는 61%로 가장 높지만 클린턴도 56%로 결코 낮지 않았다. 특히 샌더스 지지자의 61%는 클린턴은 정직하지 않거나 신뢰할 수 없다며 비호감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샌더스는 경선 완주 의사를 재확인했다. 이런 조사가 뒷받침하듯 샌더스 지지자 사이에서 클린턴과 민주당에 대한 반감이 노골화되고 있다. 이 같은 반감 때문에 샌더스 지지자들이 오는 11월 본선에서 민주당이 아닌 트럼프를 밀어주는 ‘역(逆)선택’ 반란을 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샌더스 지지자 일부가 대의원 선출 규정 변경을 요구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당 지도부 인사를 상대로 살해 협박을 하는 등 분열이 심화하고 있다. 이들이 갈수록 과격해지면서 오는 7월 전당대회가 난장판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샌더스 지지자들은 지난 14일 네바다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샌더스에게 유리하도록 대의원 선발 규정 변경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네바다 민주당 의장인 로버타 랭에게 대회 직후부터 1000통 이상의 협박성 전화를 했고, 1분에 최대 3개 정도의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랭 의장은 “내 삶과 내 가족을 협박한 메시지”라며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문자메시지 중에는 “당신의 손자들이 어느 학교에 다니는지 알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고, 랭 의장을 공개 처형해야 한다는 내용의 음성 메일도 배달됐다. 이에 대해 네바다 민주당 법률 자문위원인 브래들리 슈라거는 “네바다에서 벌어진 샌더스 지지자들의 행동은 불행하게도 7월 필라델피아 전당대회에서 있을 일의 조짐”이라고 지도부에 보고했다. 이와 관련해 샌더스 캠프는 “우리는 폭력을 용납하지도, 조장하지도 않는다”며 “이번 폭력과 관련해 어떤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샌더스는 특히 “(네바다주)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공정하고 투명한 과정이 이뤄지지 못하도록 힘을 썼다. 민주당이 11월 대선에서 성공하려면 지지자들을 공정하게 대해야 할 것”이라며 경고성 발언까지 했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에 “버니가 (그동안과) 다른 무언가를 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클린턴 캠프 측은 이런 난동에 아랑곳하지 않고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트럼트에 대해 18일 첫 비판 TV 광고를 시작했다. 클린턴을 지지하는 ‘슈퍼팩’(정치활동위원회)인 ‘미국을 위한 최우선 행동’이 이날 본선에서 트럼프를 꺾기 위해 600만 달러(약 70억원)를 들여 제작한 첫 TV 광고를 ‘스윙 스테이트’인 오하이오·플로리다·버지니아·네바다주에서 향후 3주간 방송한다. 광고는 여성과 노동자 유권자들에게 트럼프가 그들을 존중하거나 대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설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편 트럼프는 미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낸 개인 재정보고서에서 재산이 100억 달러(약 11조 8000억원)를 넘어선 것으로 밝혔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클린턴도 회고록 ‘어려운 선택들’ 인세로 500만 달러를, 강연으로 150만 달러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보고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박찬욱 감독, “‘아가씨’는 모호한 구석 없는 상업·오락 영화… 수상 기대감 없다”

    박찬욱 감독, “‘아가씨’는 모호한 구석 없는 상업·오락 영화… 수상 기대감 없다”

      ‘아가씨’로 7년 만에 칸국제영화제를 다시 찾은 박찬욱 감독은 15일(현지시간) 오전 한국 기자단과 미니 간담회를 열고 전날 밤 있었던 월드 프리미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금까지 상영된 경쟁 부문 후보작 중 별점이 중하위권인데.  -늘 겪는 일이다. 내 영화에 대한 비평가들의 평점은 그리 높지 않았다. 칸에서 전에 상을 받을 때도 그랬다.  반응이 양극인데.  -그래도 이번엔 권선징악의 명쾌한 에피소드라 모두가 좋아할 줄 알았다.  어느 순간부터 여성 영화가 많아지는 것 같은데.  -‘친절한 금자씨’ 이후로는 그런 경향이 있다. ‘박쥐’도 여성적인 면이 강한 영화고 나머지는 여성이 주인공인 작품이다. 어쩌다 보니 여자 주인공이 두명인 영화까지 오게 됐다.  남성이 주인공인 영화에 대한 생각은 없나.  - ‘스토커’ 다음에는 남성적이고 와일드한 남자 주인공 영화를 하고 싶어서 미국 쪽과 서부 영화를 하기로 이야기됐었는데 그게 잘 안됐다. 내가 고친 각본을 투자자가 좋아하지 않았다. 남성 영화 하나를 한 다음에 이 작품을 하려고 했었는데 그런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스토커’ 이후 또 여성 주인공인 영화를 한다는 게 썩 내키지 않았는데 그래도 남성 영화에 대한 각본을 쓰고 나니 약간 해소된 기분이 들어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라 워터스의 ‘핑거스미스’를 영화로 만든 까닭은.  -여성주의 영화를 만드려고 시작한 것은 아니다. 원작을 읽는 데 드라마 연속극을 보는 시청자 입장이 되더라. 그래서 내가 바라는 방향으로 각본을 쓰게 됐다.  두 여성의 베드신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몸이 어떻게 겹쳐지느냐, 움직이느냐 보다 손을 맞잡을 때 느낌이 좋았다. 그냥 성관계가 아니라 진짜 친밀하고 서로를 위해주고 하나가 되는 정서적인 기분을 담고 싶었다. 두 여자 주인공이 손을 맞잡는 장면이 세 번 정도 나오는 데 이 영화의 핵심적인 이미지라고 생각한다.  남성 입장에서 여성들의 정사 장면을 찍는 게 쉽지 않았을텐데.  -감독 이름을 비워 남자가 찍었는지 여자가 찍었는지 모르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는 마당에 비판을 피해갈 생각은 없었다. 욕망과 충동에서 거칠고 과격하게 달려가는 그런 것보다 친밀하고 부드럽고 대화에 가까운 장면을 보여주고자 했다.  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의 ‘가장 따뜻한 색 블루’와 비교되는데.  -그 작품은 오르내리는 연인들의 감정 같은 작품인데 ‘아가씨’는 스릴러의 외형을 갖고 있다. 음모와 범죄가 개입되어 있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음모를 위해 본마음을 감추고 거짓말을 한다는 게 중요하다. 때문에 자기 본심과 자기가 해야 하는 임무 사이에서 모순이 발생한다. 자기 임무에 자기 감정이 방해가 되고, 임무에 충실하려면 감정을 배반해야 하니까 미안해지고?그런 죄책감이 핵심이다.  수상을 기대해도 좋을지.  -내가 한국에서 ‘너무 상업적인 오락 영화라서 솔직히 경쟁 부문에 부를 지 몰랐다’고 했는데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이 관련 보도를 봤는지, 내게 그런 말을 했느냐고 묻더라. 월드 프리미어 상영이 끝나고 박수를 받으며 나올 때도 집행위원장이 그랬다. 이런 반응을 보고도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영화제용 영화로 분류하려면 모호한 구석이 있어야 하는데 ‘아가씨’는 그렇지 않다. 그래서 수상에 대한 기대감이 전혀 없다.  칸(프랑스)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샤넬·돌체도 사로잡은 ‘히잡’…수백만원 호가하는 명품으로

    샤넬·돌체도 사로잡은 ‘히잡’…수백만원 호가하는 명품으로

    박대통령이 쓴 히잡은 ‘루사리’ 시아파 이란인들이 즐겨 착용 조선시대 장옷 같은 차도르 등 종교 뛰어넘은 패션소품 각광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이란 방문 때 착용해 관심이 집중된 히잡은 대체로 이슬람에서 여성들이 머리에 써서 가슴까지 가리는 천을 가리킨다. 그 종류만 수십 가지가 넘는다. 시아파 국가인 이란에서는 얼굴만 남기고 머리 수건을 쓰는 것을 ‘루사리’라고 한다. 박 대통령이 착용한 것이 이것이다. ‘차도르’는 얼굴, 손발을 제외한 온몸을 가리는데 주로 중동, 동남아 등에서 외출용으로 많이 입는다. 우리로 보면 조선시대에 부녀자들이 외출할 때 머리부터 내려 쓴 장옷과 비슷하다. ‘니캅’은 눈은 보이지만 몸 전체를 가린다. 이란에서는 ‘마크네’라고도 한다. 특히 모로코, 파키스탄 등에서 많이 입는다. ‘부르카’는 눈 부분마저도 망사로 덮어 완전히 신체가 보이지 않도록 한다. 가장 극단적으로 가리는 것으로,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은 당시 여성들에게 부르카 착용을 의무화했다. 이 밖에도 스카프 같은 ‘아미라’와 ‘샤일라’, 상반신만 가리는 망토인 ‘키마르’ 등도 있다. 이슬람 여성들은 왜 히잡을 쓰는 것일까. 이슬람 경전인 코란은 “여성들에게 일러 그녀들의 시선을 낮추고 순결을 지키며 밖으로 나타내는 것 외에는 유혹하는 어떤 것도 보여서는 안 된다”고 했다. 사실 이 히잡은 비잔틴제국과 페르시아제국의 상류층 여성들이 착용하던 권위의 복장이었다. 17세기까지만 해도 상류층 여성들은 하류층 여성들과의 신분을 구분하기 위한 과시용으로 히잡을 착용했다. 서방의 일부 페미니스트들은 히잡을 ‘베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서방은 오래전부터 히잡을 할례와 더불어 여성 억압의 상징이라며 비판했고, 이슬람 국가들은 여성 보호의 수단이라고 맞섰다. 특히 프랑스는 2004년 초·중·고등학교 내에서의 히잡을, 2011년에는 공공장소에서 부르카 등의 착용을 각각 금지시켰다. 서방과 이슬람의 해묵은 갈등은 프랑스 주간지인 ‘샤를리 에브도’의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조롱하는 만평에 격분한 이슬람 과격분자들의 무차별 총격으로도 이어졌다. 종교의 상징처럼 비쳐지던 히잡도 최근 들어 패션 소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샤넬’, ‘돌체앤가바나’ 등 유명 브랜드는 전 세계적으로 8억명에 달하는 이슬람 여성의 지갑을 열기 위해 다양한 색깔과 디자인의 히잡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이른바 ‘명품’ 히잡은 수백만원을 호가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이재정 교육감 겨냥 ‘빨갱이는 사살하라’ 글 공유한 이만기… 왜?

    이재정 교육감 겨냥 ‘빨갱이는 사살하라’ 글 공유한 이만기… 왜?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새누리당 후보(경남 김해을)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이만기 인제대 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정 경기교육감을 ‘빨갱이’라 표현한 글을 공유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6일 이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피켓을 들고 있는 이 교육감의 사진과 글을 올린 다른 사람의 게시물을 공유했다. 공유한 글에는 ‘빨갱이는 보이는 즉시 사살하라’, ‘법은 빨갱이들에게 인권타령마라’ 등 다소 과격한 표현이 포함돼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역시 방송이미지는 가면일 뿐이군요”, “우리 천하장사 교수님 수준”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이만기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논란이 되자 현재 이만기의 페이스북에서 그 공유글은 삭제됐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고민스러운 ‘매부리코’, 기능과 미용 측면 모두 고려해야

    고민스러운 ‘매부리코’, 기능과 미용 측면 모두 고려해야

    현대사회에서 대인관계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좋은 첫 인상을 줄 수 있는 세련되고 단정한 이미지에 대한 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좋은 인상은 필수 스펙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취업의 당락을 결정짓는 중요한 면접에서 좋은 인상은 큰 플러스요인이기 때문이다. 좋은 인상을 결정하는 데에는 코가 매우 큰 역할을 담당한다. 얼굴 가운데 위치한 코는 상대방의 시선을 끌며, 얼굴의 다른 부위보다 첫 인상을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끼친다. 이 같은 현상으로 인해 코 성형에 나서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특히 그 중에서도 매부리코를 성형하려는 이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매부리코는 코끝이 쳐져 있어서 밝은 이미지를 주기 어렵고, 억세다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신입사원 면접이나 소개팅, 맞선 등의 첫인상이 중요한 자리에서 호감을 얻기가 힘든 편이다. 또한 매부리코를 가진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으며, 고지식할 것 같다는 억울한 편견에 시달리기도 한다. 매부리코는 일반적으로 매의 부리와 같이 코 끝이 아래로 삐죽하게 숙여진 코를 말한다. 코 가운데가 도드라지며 코 끝이 아래로 삐죽하게 숨은 모습이 매의 부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매부리코는 콧등의 뼈가 변형된 선천적인 경우와 성장기에 콧등의 뼈가 과도하게 튀어나오거나, 과격한 운동으로 코에 충격이 가해지면서 생기는 후천적인 경우로 나뉜다. 선천적 혹은 후천적으로 코모양이 변형된 매부리코는 콧대가 휘었거나 코끝의 비대칭으로 인해 코의 기능적인 문제가 동반될 수 있어 기능적인 부분과 미용적인 기능을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 코의 골격 구조를 교정해야 하는 매부리코 성형의 경우 코 성형의 유형 중에서도 난이도가 높은 수술로 매부리의 정밀한 진단과 함께 섬세한 테크닉과 숙련도가 수술 결과를 좌우한다. 기능적인 문제와 미용적인 목적을 동시에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사전에 환자의 상태 및 얼굴 구조를 꼼꼼하게 점검해 치밀한 수술 계획을 세워야 한다. 김신영 강남티성형외과 원장은 “환자가 개선을 원하는 부분이 어떤 부분들인지를 체크하고 코의 각도와 길이, 피부타입 등을 꼼꼼히 고려해 얼굴과의 조화를 이루는 균형 있는 코수술 계획을 수립해야 만족도 높은 매부리코수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소절개늑연골채취법을 이용해 7,8번 늑연골을 떼면 간단히 늑연골을 이용한 재수술이 가능하다”고도 전했다. 이어 “만약 매부리코 성형을 고려 중이라면 수술 전 반드시 전문성을 갖춘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고, 재수술 우려가 없는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관건이다”며 “간단한 수술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코의 각도에 따라 수술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시론] 트럼프 효과와 미국의 다원주의/유성진 이화여대 스크랜튼학부 교수

    [시론] 트럼프 효과와 미국의 다원주의/유성진 이화여대 스크랜튼학부 교수

    11월 8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미국은 민주·공화 양대 정당의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이 한창이다. 버니 샌더스와 도널드 트럼프라는 아웃사이더의 등장으로 요약되는 양당의 후보 경선 과정은 질적으로 큰 차이를 보인다. 민주당의 경우 유력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경제적 양극화 해결을 전면에 내세우며 등장한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의 돌풍에 수세에 몰린 듯 보였지만 이후 선두 주자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유력 후보가 새로운 후보의 등장에 고전하다가 우세를 회복하는 이와 같은 현상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역사적으로 반복돼 온 패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공화당의 경우 초반 기세를 몰아 유력한 선두 주자로 부상한 트럼프는 정치적 경력이 전무할 뿐 아니라 공화당 주류의 지지를 받지도 못하는 후보이며, 보수적인 공화당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아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는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역시 공화당 주류 정치인들에 대한 일상적인 비판으로 아웃사이더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이렇듯 주류 유력 후보의 몰락과 아웃사이더의 부상은 이전에 찾아보기 어려운 새로운 현상이며, 특히 파격적인 행동과 극단적인 선동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트럼프의 돌풍은 기존 선거 캠페인의 양상을 여실히 무너뜨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제도정치권 주류 후보들의 몰락과 아웃사이더의 돌풍으로 특징 지어지는 공화당의 후보 경선 과정, 특히 트럼프의 부상은 어떻게 설명될 수 있는가. 우선 미국 국내적인 문제들에 대해 적합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지 못한 제도정치권, 특히 공화당 주류 정치인들에 대한 불만이 중요한 요인으로 보인다. 트럼프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는 집단이 저소득, 저학력 백인들이라는 사실은 이들이 미국 사회가 현재 겪고 있는 문제들로부터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스스로 강하게 느끼고 있음을 보여 준다. 결국 이들에게 트럼프 지지는 제도 정치권과 공화당 주류에 대한 분노의 표출인 것이다. 또한 트럼프의 과격하지만 간명한 입장들이 보수적인 대중매체들에 의해 증폭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정치적 양극화가 극명해짐에 따라 공화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 사이에 민주당과 민주당 정치인에 대한 반감은 점점 더 극단화하고 있으며, 보수적인 대중매체들은 이러한 경향성을 더욱 증폭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화당 지지자들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행정부에 대해 갖고 있는 반감은 정책에 대한 평가에 기반하기보다는 감정적인 측면에서 증오와 경멸 등의 혐오감으로 변질되기 쉽다. 현재 공화당 지지자들은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행정부의 정책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공화당 주류보다는 트럼프가 행하는 강경 일변도의 캠페인이 정서적인 측면에서 보다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대응으로 인식하고 있어 트럼프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로 이어지고 있다. 경선이 한창 진행 중인 지금 시점에서 본선에 대해 예측하는 것은 섣부른 것이 사실이지만 현재까지의 구도로 볼 때, 2016년 미국 대선은 민주당 클린턴 후보와 공화당 트럼프 혹은 크루즈 후보와의 경쟁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이러한 구도에서 공화당이 승리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생각된다. 문제는 본선의 결과와 상관없이 트럼프 열풍으로 나타난 현재까지의 상황이 미국 사회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있다는 점에 있다. 현재의 트럼프 돌풍은 그간 미국 사회를 지탱하고 있던 근본적 가치들, 즉 관용과 평등, 개인의 자유와 인권에 대한 신념이 크게 흔들리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민자 집단으로 구성돼 공동체의 통합과 유지라는 목적을 위해 관용과 평등 등의 가치가 무엇보다 강조돼 온 미국에서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인종주의, 이민에 대해 강경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금기시돼 왔다. 트럼프의 캠페인은 이러한 금기를 과감히 깨고 미국 사회 내부의 분열 요소를 전면에 부각시킴으로써 미국의 다원주의 근간을 흔들고 있으며, 타협과 통합으로 지탱돼 온 미국의 민주주의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위기에 봉착한 미국의 유권자들이 어떠한 선택을 하게 될지 세심히 지켜볼 일이다.
  • ‘몸스타그램’ 열풍…“여성은 근력 적어 척추 부상 주의해야”

    ‘몸스타그램’ 열풍…“여성은 근력 적어 척추 부상 주의해야”

    한낮 기온이 20도를 웃돌며 봄을 넘어 초여름 날씨까지 보이고 있다. 다가오는 여름을 맞아 피트니스센터 등에서는 경쟁적으로 ‘여름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보디라인을 자랑하는 이른바 ‘몸스타그램’ 열풍까지 더해지면서 과거 단순히 ‘마른 몸’을 위한 다이어트가 아닌 ‘근육질 몸’을 위한 운동을 선택하는 여성도 늘고 있다. 하지만 척추 전문의들은 자신의 근력에 맞지 않는 과도한 운동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도 늘고 있다고 경고한다. 여성의 척추 근육은 남성의 40%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무거운 기구를 이용한 근력 운동을 할 때 척추 부상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척추분리증과 척추전방전위증은 무리한 운동으로 인해 자주 발생하는 척추 질환으로 꼽힌다. 척추분리증은 척추 후방의 상관절 돌기와 하관절 돌기 사이에 있는 관절 간 좁아진 부위에 결손이 발생한 상태로, 외상 또는 과격한 근력 운동이 반복되어 스트레스성 골절이 발생하는 경우 주로 발생한다. ‘척추미끄럼증’, ‘척추탈위증’으로 불리우는 척추전방전위증은 위쪽의 척추뼈가 아래 척추뼈보다 신체 앞쪽으로 밀려나가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심할 경우 엉덩이나 하체에 마비를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 전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하부 요추에서 흔히 보이는 질환이다. 만약 운동 중이나 운동 이후 허리에 통증이 발생한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척추분리증과 척추전방전위증의 진단은 X선 촬영을 통해 협부에 결손이 있는지, 척추 분리증의 진행으로 척추 전방 전위증이 발생하였는지를 확인하게 된다. 나누리병원 척추센터 한석 부장은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하면 뼈에 대한 평가를 보다 자세히 할 수 있기 때문에 관절 간 협부의 뼈 결손 여부 및 척추 전방 전위증 여부를 더욱 명확하게 알 수 있다”며 “증상 가운데 방사통 및 신경인성 파행이 있는 경우에는 척추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통해 신경이 눌리는 부위가 있는지 확인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또한 ”병의 증세가 심할 경우 추체 간 유합술 또는 후외방 유합술 등 수술적 요법을 수행하게 된다. 보통 수술을 통한 회복기간은 3~6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증세가 더욱 악화되기 전에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증상이 비교적 가벼운 경우 과격한 운동을 피하고 약물을 복용하며 근육을 강화하는 보존적치료법을 사용할 수 있다. 이 같은 비수술적 치료요법으로는 도수치료, 운동치료, 물리치료 등이 있으며 특히 약해진 허리 근력을 보강하는 운동을 통해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석 부장은 “척추분리증, 척추전방전위증 등은 증상이 발생하고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약해질 수 있으나 이 경우 호전된 것이 아닌 신경둔화로 통증을 약하게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운동 전 스트레칭은 필수로 진행하며 본인의 근육량에 맞게 단계별로 운동의 강도를 높여가는 것이 좋다”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숙면을 원하시나요?…잠자리 전 7가지는 피하세요

    숙면을 원하시나요?…잠자리 전 7가지는 피하세요

    잠 잘 시간마저 부족한 현실 속에서, 똑같은 수면시간을 투자하고도 피로가 덜 풀린다면 억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수면의 양 만큼이나 중요한 수면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서 꼭 지켜야 할 일들은 무엇이 있을까?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현지 수면 전문가들의 조언을 인용, 수면 전 금기사항 7가지를 지목했다. 1. 과격한 운동 금지낮 시간을 업무에 할애해야하는 대다수 직장인에게 운동이 가능한 시간은 아침 또는 저녁 이후뿐이다. 그러나 운동시간을 수면 직전까지 미루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운동을 하고 나면 그 동안 올라갔던 체온, 심장박동, 호흡속도를 정상으로 돌리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운동 직후 잠을 청할 경우 빠르게 안정적으로 잠이 들기는 힘들어진다. 2. 과식 금지늦은 시간까지 일하다보면 저녁 시간도 미뤄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만일 수면시간 가까운 시점에 식사를 하게 된다면 과식하는 일이 없도록 잘 조절해야 한다. 잠에 들었을 때 신체의 소화기관은 깨어있을 때만큼 잘 작동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밤사이에 소화기관이 어렵게 일을 하면 신체는 깊게 잠들 수 없다.가장 좋은 방법은 소화할 시간을 얼마간 확보한 뒤 잠드는 것이다. 잠들기 전 TV를 보며 간식을 먹는 습관이 있다면 그 양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3. 문자 및 이메일 확인 금지인간의 정신은 수면공간과 기타 생활공간을 구분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의 평소 잠자리가 ‘수면 전용 공간’이라는 인식을 무의식에 심어주기 위해서는 잠들기 전 누워 TV를 보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습관을 자제해야만 한다.여기에 더불어 스마트폰과 모니터 등 전자기기에서 방출되는 불빛을 보다가 잠들 경우 낮과 밤에 대한 두뇌의 인식에 혼란이 일어난다. 또한 문자를 주고받거나 이메일을 확인하던 중 그대로 잠들 경우, 두뇌는 ‘끝마치지 못한 작업이 있다’고 인식해 자는 내내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4. 심란한 영화, 드라마 시청 금지유난히 심약한 사람이라면 저녁에 불안감을 주는 종류의 영상물을 시청하지 않도록 하자. 잠자리에 누웠을 때 문제의 영상에 대한 생각으로 잠들기가 힘들어질 가능성이 있다.이러한 작품들은 신체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쳐 신체 긴장 수준을 상승시키며 심장 박동 수를 증가시킨다. 이는 우리 몸이 외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아드레날린 분비를 증가시켰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한번 이런 반응이 활성화되고 나면 다시 진정해 잠들 수 있게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5. 과음 금지하루의 피로를 술로 달래면 수면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음주량이 과할 경우 깊이 잠들지 못해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또한 알코올 성분이 목 안쪽의 근육을 이완시켜 코골이를 유발하면 이 또한 숙면 방해의 요소가 된다. 6. 카페인 섭취 금지카페인이 잠에 방해가 된다는 것은 지극히 평범한 상식이다. 그러나 카페인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구체적 시점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대다수 사람들은 수면 직전에만 카페인을 피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점심 식사 이후부터 이미 카페인 섭취 조절을 실시해야 하는 사람들도 있다. 신체가 신진대사를 통해 카페인을 처리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경우에 따라서는 오후 4시경에 마신 한 잔의 커피가 잠들기를 방해하는 현상도 발생할 수 있다. 설령 잠드는 것 자체에는 무리가 없을지라도 깊은 수면이 어려워지는 결과를 낳을 가능성이 있기에 각자 주의가 필요하다. 7. 조명 켠 채 잠들기 금지피로가 지나치면 간혹 소등도 하지 못한 채 잠들 때가 있다. 하지만 정말 피로를 풀고 싶다면 꼭 불을 끄고 잠드는 습관을 들이자. 아주 적은 광량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밝은 조명을 켜고 잠들어선 안 된다. 신체는 완전한 어둠 속에서 잠들었을 때 가장 잘 회복할 수 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