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과격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원자재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장관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총력전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성전환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818
  • 미국 곳곳에서 반발 시위…트럼프 모형 화형식 “나의 대통령 아니다”

    미국 곳곳에서 반발 시위…트럼프 모형 화형식 “나의 대통령 아니다”

    미국 곳곳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에 반발하는 시위가 일어났다. 일부 시위자들은 “(트럼프는) 나의 대통령은 아니다”라는 구호를 외치거나 트럼프 모형을 불태우기도 했다. 트럼프가 앞으로 이번 대선으로 양분된 미국 사회를 어떻게 화합으로 이끌어갈지 주목된다. 9일(현지시간) 새벽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된 직후 펜실베이니아 주와 캘리포니아 주, 오레곤 주, 워싱턴 주 등에서 반(反)트럼프 시위가 열렸다.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UCLA 인근에서는 500여명이 거리로 몰려나와 트럼프의 당선에 저항했다. 버클린 캘리포니아대와 어바인 캘리포니아대 등에서도 소규모 형태의 반발 시위가 전개됐다. 오클랜드에서는 100명이 넘는 시민이 거리로 몰려 나와 트럼프의 모형을 불태우는 등 과격한 모습을 보였다. 캘리포니아 주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성향이 강하며, 이번 대통령선거에서도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승리했다. 캘리포니아 주 북쪽에 위치한 오리건 주의 포틀랜드에서도 300여명이 시내 중심으로 나와 선거 결과에 반발했다. 이 시위로 시내 중심가의 교통이 통제되고 기차 운행이 지연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일부 시위대는 도로 한 가운데 주저앉아 버렸고, 미국 깃발을 태우는 시위자도 목격됐다. 워싱턴 주의 시애틀에서는 100명가량의 시위대가 국회의사당 인근에 모여 길을 가로막고 쓰레기통을 불태우기도 했다. 펜실베이니아 주에서는 피츠버그대 학생 수백명이 거리를 행진하며 선거 결과에 반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멕시코 네티즌, 살인헤딩 용의자 ‘SNS 지명수배’

    멕시코 네티즌, 살인헤딩 용의자 ‘SNS 지명수배’

    멕시코에서 발생한 '살인헤딩'사건의 용의자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급속도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얼굴이 그대로 노출된 사진이 확산되면서 도피 중인 용의자의 신속한 검거가 기대된다. 문제의 '살인헤딩'은 6일(현지시간) 멕시코 툴랑싱고에서 열린 아마추어축구 리그전에서 발생했다. 카나리오스 로호 고메스와 린다비스타가 맞붙은 경기에서 용의자 루벤 빅토르 트레호는 심판을 머리로 들이받았다. 과격한 플레이를 보다못한 심판이 레드카드를 꺼내들자 거칠게 항의하던 선수 트레호는 헤딩폭력을 가한 것. 헤딩공격을 받은 심판은 그라운드에 고꾸라졌다. 쓰러진 심판은 꼼짝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심판에게 달려가고 누군가 급히 의사를 불렀다. 그때까지만 해도 공격을 당한 심판이 즉사한 사실을 알아챈 사람은 없었다. 몇 분 뒤 달려온 의사는 심장이 멈춘 사실을 확인하고 사망판정을 내렸다. 사인은 두부외상으로 인한 지주막 혈종. 헤딩이 결정적인 사인이라는 것이다. 사건에 '헤딩살인'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다. 헤딩으로 심판을 살해한 트레호는 사건이 발생한 직후 축구장을 빠져나가 도피행각을 벌이고 있다. 현장에 있었다는 한 남자는 "심판이 쓰러져 사람들이 몰려들고 분위기가 어수선해진 틈을 타 트레호가 자신의 차를 타고 사라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 직후 트레호를 찾아 나섰지만 행방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은 "트레호의 행방미 묘연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SNS에 그의 사진이 등장하기 시작했다"면서 "꼬리를 물고 사진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12일 촛불, 2배 더 타오른다… 경찰 “폭력 땐 살수차 불가피”

    주최측·경찰도 “참가자 늘어날 듯” 집회후 ‘청와대 인간띠 잇기’ 계획 이번 주 정국 따라 충돌 가능성도 지난 5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2차 촛불문화제에 20만명(주최 측 추산·경찰 추산 4만 5000명)이나 되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오는 12일 민중총궐기 집회를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시국선언과 소규모 촛불집회가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면서 경찰과 주최 측 모두 지난 집회보다 최소 2배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경찰은 가용 경력이 3만명 정도여서 10만명 이상 모인 상황에서 폭력 집회가 발생한다면 후방에라도 살수차를 동원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5일 집회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돋보였고, 경찰도 최대한 유연하게 대처하려고 애썼다”며 “이번 주말에는 지난주보다 많은 10만명 이상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준법 집회를 최대한 보장하면서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백남기씨가 숨진 지난해 11월 14일 1차 민중총궐기와 같이 시위가 격화될 경우를 묻자 “경찰이 동원할 수 있는 인력은 3만명에 불과한데 10만~20만명이 모이고 성숙한 시민의식이 발현되지 않는다면 막을 수 있는 한계가 있다. 최후방에서 불가피하게 살수차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오는 12일 서울광장 집회 인원으로 5만명을 신고한 상태다. 투쟁본부 관계자는 “지난 문화제에 20만명이 모인 것으로 볼 때 이번 집회에는 50만명 정도가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 인원은 100만명”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의 촛불 집회는 평화적인 양상이었지만 이번 주의 정국 흐름에 따라 3차 집회의 양상은 달라질 수 있다. 지난주 문화제도 주최 측은 10만명을 예상했지만, 전날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민심을 수습하지 못하면서 2배나 되는 시민이 참여했다. 또 지난 주말 평화 집회를 했음에도 청와대의 태도에 변화가 없다면 집회가 과격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게다가 주최 측은 집회 후 청와대 인근의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행진하는 ‘청와대 인간띠 잇기’를 계획 중이어서 경찰과의 갈등이 예상된다. 민주노총은 “예상 참가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행진 방향과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며 “8일 오전에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진 신고서를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도 곳곳에서 시국선언과 집회가 계속됐다. 서울지방변호사회는 소속 변호사 1만 6000명에게 ‘박 대통령 퇴진 시국선언’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발송했다. 금속노조와 유성기업범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자동차 본사 앞에서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오체투지 행진을 시작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靑 1㎞앞 20만 촛불 “이게 나라인가”

    靑 1㎞앞 20만 촛불 “이게 나라인가”

    2016년 11월 5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의 밤을 하얗게 밝힌 촛불들의 외침은 하나였다. “이게 나라인가!” 주최 측이 20만명으로 추산했든, 경찰이 4만 5000명으로 추산했든 그건 중요치 않다. 개수가 몇이든 이 촛불은 ‘최순실’이 휘저은 대한민국의 참담한 현실 앞에서 신음하는 5000만 국민의 절규였다. 더는 이 나라 정치가 이런 몰골로 이어져선 안 된다는 다짐이었고, 더는 이런 정치를 용서하지 않겠다는 결기였다. 교복 입은 중학생이 나왔고, 엄마 손을 잡고 나온 여섯 살배기 아이가 촛불을 들었다. 쇠파이프도 없었고, 돌멩이도 없었고, 경찰의 차벽을 허물려는 과격한 몸싸움도 없었지만, 그래서 촛불은 비장하고 결연했다. 박근혜 정부 퇴진을 외치는 목소리는 단호했다. 청와대로부터 1㎞ 남짓 떨어진 거리였지만 이들의 묵직한 외침은 청와대의 높은 담벽을 타고 넘기에 충분했다. 중학생인 두 자녀, 아내와 함께한 이원형(49)씨는 “대통령이 사과는커녕 거짓 변명만 해 이 자리에 나왔다”며 “우리 아이들을 비상식적인 나라에서 살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집회에 참여했다는 김모(78·여)씨는 “우리가 잘못 뽑은 대통령 때문에 어린 학생까지 이런 자리에 나오게 돼 미안하다”며 “대통령은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광화문과 종로 일대를 가득 메운 인파는 밤 9시 30분 문화제 종료와 함께 서서히 줄었지만 이튿날 새벽까지도 8000명의 시민들(경찰 추산 5000명)은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자유발언을 이어 갔다. 이날 부산과 대구, 포항, 광주, 제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도 촛불집회가 열렸고 10만여명이 몰렸다. 부산에선 3000여명의 시민과 학생들이 몰려나와 박 대통령의 퇴진과 새누리당의 해체를 촉구했다. 대구에선 3000여명이 모여 “80%가 박 대통령을 지지한 대구시민의 반성과 참회”를 요구했다.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서울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광화문 집회] 10대부터 60대까지 촛불문화제에서 이렇게 말했다

    [광화문 집회] 10대부터 60대까지 촛불문화제에서 이렇게 말했다

    5일 오후 4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 문화제에는 20만여명(주최측 추산·경찰 4만 5000명)이 참여했다. 교복을 입은 중·고등학생부터 유모차를 끌고 나온 부부, 머리가 희끗한 60대까지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은 ‘민심을 읽지 못하는 대통령’을 답답해했다. 현장에서 만난 참가자들의 발언을 연령대별로 정리했다. 10대들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교과서에서 배운 것과 다른 세상의 모습에 참을 수 없었다고 했다. 고등학생 이모(16)군은 “최순실 사태를 보니 교과서에서 배운 것과 너무 다르다”며 “학생도 국민의 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참가했다”고 말했다. 중학생 고모양은 “순실민국이 되고 헌법 1조 1항과 2항의 의미가 사라졌다”며 “사과가 아니라 퇴진을 해야한다”고 전했다. 헌법 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2조는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이다. 이날 청소년단체인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 회원들은 광화문 KT 앞에서 ‘최순실 게이트, 박근혜 정권이 책임져라’는 내용의 시국선언을 열기도 했다. 20대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대 특혜 입학 및 학사관리 의혹을 설명하고 ‘노력의 가치가 사라진 사회’라고 평가했다. 성균관대 재학생인 김모씨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는게 더 이상 자랑스럽지 않다”며 “노력을 해도 그 성과를 얻을 수 없다면, 노력보다 인맥과 권력이 앞선다면,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30대는 이념이 아닌 ‘상식의 틀’에 비추어도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에 거리로 나왔다고 했다. 직장인 심모(35)씨는 “상식이 있는 대한민국 시민이고 싶은 평범한 직장인이다”며 “하지만 정권이 상식을 벗어났기 때문에 이자리에 왔고 진보·보수, 지역의 틀이 아니라 상식이 통하는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내와 함께 나온 황모(35)씨는 “단 한번도 내가 이런 곳에 올꺼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막상 와보니 과격한 시위가 아니라 평화적인 행진이었고, 청와대도 이 집회를 보고 있다면 느끼는 것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40대와 50대는 아이에게 ‘지금과 다른 미래’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학생 딸과 함께 나온 이모(47·여)씨는 “정유라를 보면 아직도 노력보다 뒷배경이나 인맥이 더 중요한 사회라는 생각이 든다”며 “노력으로 공정하게 평가받는 세상을 물려주고 싶어 참여했다”고 말했다. 주부 이모씨(50·여)씨는 “내 자식은 알바를 하며 취직을 준비하는데 그 아이에게 더 노력하라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그 이유가 대통령이라는 게 더 화가 난다”고 전했다. 두 아이와 함께 나온 이모(49)씨는 “아이들이 이번 사태에 대해 물어보는데 머라 해줄수 있는 말이 없더라”며 “아이들에게 이런 나라에서 공부 열심히 하고 착하게 살아야 한다고 말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처음 집회에 참가한 노년층도 눈에 띄었다. 김모(62)씨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런 집회에 나왔다”며 “수습 방안이 들어있지 않은 대국민 담화를 보며 답답해 나왔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도올 김용옥(68)씨는 “중국은 훌륭한 지도자가 나와 부정부패를 차단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계속 타락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 비참한 현실에서 우리 민중은 가장 위대한 국민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사탕이 사라졌다’ 아이들 상대로 한 몰래카메라 영상 ‘화제’

    ‘사탕이 사라졌다’ 아이들 상대로 한 몰래카메라 영상 ‘화제’

    내게 가장 소중한 무언가를 잃게 된다면? ABC방송의 유명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가 최근 아이들을 상대로 한 몰래카메라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몰래카메라는 부모가 자신의 아이들에게 “할로윈 사탕을 다 먹었다”고 말한 뒤 아이들의 반응을 담는 설정이다. 아이들의 반응은 대부분 유사했다. 밀려오는 배신감과 서러움에 울음을 터트린다. 그러다가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사탕이 담겨 있던 호박 바구니를 직접 확인해보고 다시 울음을 터트린다. 간혹 분노의 주먹을 날리며 과격한 반응을 보이는 아이도 있지만, 담담하게 괜찮다고 반응하는 아이의 모습이 미소를 자아낸다. 지난 1일 지미 키멜 라이브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해당 영상은 720만이 넘는 재생수와 11만 2000여개의 좋아요 추천을 받으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미 키멜 라이브 측은 “지난 5년간 우리는 부모님들에게 아이들의 할로윈 사탕을 먹은 척 해보라고 요청한 결과, 최고의 영상이 나왔다”며 만족스러움을 전했다. 사진 영상=지미 키멜 라이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김영란 “측근 비리로 돌리는 리더 책임 묻는 法 필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을 입안한 김영란 전 대법관이 3일 “요즘 보면 어떤 법리를 구상해서라도 측근을 이용한 리더에게 책임을 직접 물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세계변호사협회 콘퍼런스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한 말이다. 이를 두고 최근 최순실(60)씨의 국정농단 배후로 지목되는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 전 대법관은 “요즘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법에도 때로는 과격한 발상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실감한다”며 “측근의 비리로만 돌리고 그를 활용해 당선된 사람, 이익을 얻도록 방치한 사람에게 책임을 묻지 않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반복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법관은 김두식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나눈 대담도 소개하며 “측근을 통제하지 못한 책임은 그 사람에게 있지 않은가. 형사법상 양벌규정을 응용해서 유사한 법리를 만들어 선출직 공무원에게 직접 책임을 물을 방법을 강구하면 어떨까 얘기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청탁금지법 시행과 관련해 “법 위반으로 처벌될까 두려워하는 분위기가 사회 전체에 있는 것 같지만 공직자만 공짜 접대받는 것을 주의하면 될 일”이라며 “(다만) 과도한 금품 수수를 거절하고 신고하게 하는 이 법만으로는 거대한 부패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법관은 청탁금지법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선 “법 해석상 모호한 게 있다면 한계를 명확히 그어 주는 작업을 계속해야 한다”며 “슬며시 종전의 모습으로 되돌아가 버린다면 법을 지지하고 실천해 주는 많은 분에게 실망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영란 “측근 비리 방치한 리더에 책임 묻는 법 강구해야”... 박근혜 겨냥?

    김영란 전 대법관이 “측근 비리를 방치한 리더에게 책임을 묻는 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혀 주목된다. 김 전 대법관은 이날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세계변호사협회 콘퍼런스에서 진행한 기조연설을 통해 “어떤 법리를 구상해서라도 측근을 이용한 리더에게 책임을 직접 물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 전 대법관은 “요즘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법에도 때로는 과격한 발상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실감한다”면서 “측근의 비리로만 돌리고 그를 활용해 당선된 사람, 이익을 얻도록 방치한 사람에게 책임을 묻지 않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반복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을 검찰이 직접 수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김 전 대법관 역시 박 대통령의 책임론에 힘을 싣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전 대법관은 2013년 김두식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나눈 대담을 소개하며 “측근을 통제하지 못한 책임은 그 사람에게 있지 않은가. 형사법상 양벌규정을 응용해서 유사한 법리를 만들어 선출직 공무원에게 직접 책임을 물을 방법을 강구하면 어떨까 얘기했었다”라고도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투박한 시멘트 벽돌집 계절따라 시간따라 다섯 얼굴, 다섯 가구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투박한 시멘트 벽돌집 계절따라 시간따라 다섯 얼굴, 다섯 가구

    서울 홍제천의 또 다른 이름은 모래내고 그 이름을 딴 모래내시장이 있다. 그런데 인천에도 같은 이름의 물길과 시장이 있다. 바닥이 모래여서 물이 맑고 깨끗하다는 의미로 붙었을 이름이지만 인천 모래내는 복개돼 그 물길을 직접 볼 수 없다는 점이 다르다. 인천 모래내시장은 인근 만수시장과 더불어 인천 남동구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이다. 이 모래내시장이 자리 잡은 곳이 구월동이다. 그 안에 인천시청,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롯데백화점, 가천대 길병원 등이 있으니 가히 인천의 중심 지역이라 할 만하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구월동 전체가 아주 오래된 지역일 것 같지만 현실은 항상 틈새가 있게 마련이다. 구월동에도 신개발지가 있는 것이다. 이름하여 인천 구월 보금자리 주택지구로,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근린공원의 서쪽 지역이다. ‘근린생활시설+다가구주택’인 앤 하우스(ANNE HOUSE)가 있는 곳이 바로 여기다. 이 건물을 설계한 건축사사무소 서가건축의 박혜선 소장이 건네준 사진은 1년 전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황량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었다.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인구가 줄어들 것이라고 걱정이 태산인 대한민국이지만 여전히 어떤 지역은 새로 생겨나고 건물이 빠르게 들어선다. 앤 하우스는 4층 건물로 지하실은 없다. 1층은 근린생활시설이고 2, 3, 4층은 모두 5가구의 다가구주택이다. 이 일대는 모두 매립지역으로 지하수위가 높아 비용 대비 효과라는 측면에서 지하층은 처음부터 고려하지 않았다. 이 건물뿐 아니라 주변 지역 전체에 그런 의견이 형성돼 있었다. 파일을 박아 지반을 강화해야 했을 정도다. 4층 이하, 5가구 이하라는 규제도 이미 지구단위계획에 명문화돼 있었다. 거리에 바로 면한 건물이니 1층에는 당연히 상가가 들어가야 했다. # 오래된, 그러나 새로운 지역 여기까지는 모두 외부 조건에 의해 결정된 사실이지만 그다음부터는 선택지가 늘어난다. 서가건축의 설계 당시 자료를 보면 모퉁이 땅을 건물이 어떻게 점유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여러 개의 대안이 등장한다. 역시 변수는 주차다. 총 6대를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방식의 조합이 있을 수 있다. 그중에서 최종적으로 선택된 것은 건물이 전면 도로에 가장 많이 접하는 안이다. 전면 도로가 동서 방향이기 때문에 이렇게 하면 건물의 남쪽 표면적이 더 넓어질 수 있다. 상가는 물론이고 상층부의 주거로서도 가장 유리한 조건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아마도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매우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과정이다. 요리로 치면 기본 식재료가 확보된 상황이라고 하겠다. 이제부터는 주어진 재료를 가지고 어떤 요리를 만드느냐 하는 진정한 게임이 시작된다. 셰프, 즉 건축가의 역량과 생각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지점인 것이다. 물론 그냥 이 상태에서 적당한 패키지 디자인, 즉 포장 정도로 설계가 마감되는 경우도 있다. 그래도 입지가 좋고 경기가 살아 있으면 부동산 시장에서의 상품으로는 손색없이 작동하기도 한다. 소위 ‘집장사 집’이 그런 경우다. 앤 하우스는 다르다. 우선 건축주 자신이 지속적으로 젊은 작가형 건축가들에게 프로젝트를 의뢰하고 있는 신세대 개발사업자다. 서가건축도 주택, 인테리어, 공공 프로젝트 설계공모 등에서 만만치 않은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대체로 이런 사람들은 현실적 문제 해결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애쓴다. 때로 그 목표가 매우 이상적이거나 심지어 고답적인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이 여전히 ‘건물’과 ‘건축’을 구별하는 잣대임은 분명하다. # 창과 발코니 그리고 ‘심리적 한 켜의 공간’ 가장 중요했을 첫 번째 결정은 ‘코어’라고 부르는 수직 동선 체계였을 것이다. 여기서 그들은 중요한 결정 하나를 내렸다. 불과 4층 건물이지만 엘리베이터를 넣기로 한 것이다. 생활 수준이 향상되면서 점차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엘리베이터의 가격을 생각하면 여전히 쉽지 않은 결정이다. 장기적으로는 노령화 시대에 대비한 매우 현명한 판단이기도 하다. 그 엘리베이터 주변을 계단실로 감싸고 이것을 건물의 장변 가운데 놓으면서 사실상 전체 배치의 윤곽은 잡혔다. 그 결과 5가구 모두 전면 도로를 면할 수 있게 됐다. 대지 및 도로 조건상 이것은 모든 가구가 남향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의미했다. 심지어 여기까지도 어쩌면 상식의 영역에 속하는 것일지 모르겠다. 명확하고 합리적이지만 동시에 뻔하기도 하다. 그러나 그다음부터는 이야기가 좀더 풍성하고 재미있어진다. 길모퉁이 대지라서 경관이 탁 트이는 장점이 있었지만 동시에 그만큼 프라이버시의 문제가 있었다. “기껏 통창을 만들어 놓았는데 하루 종일 커튼을 치고 살아야 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어요?”라는 것이 박혜선 소장이 던진 질문이었다. 그래서 해석의 단계에 들어갔다. 창을 내면 그 앞에 발코니를 두어 심리적으로 한 켜의 공간이 자리 잡도록 했다. 그리고 창의 크기를 조절했다. 창이 커지면 발코니는 더욱 깊어졌다. 어떤 발코니는 다공성 벽체로 감쌌고 사선 방향으로 형성된 발코니도 만들었다. 그 결과로 만들어진 이 건물의 외관은 다양한 크기와 깊이, 방향, 그리고 질감의 개구부가 조합된 ‘공극의 풍경’ 같은 것이 됐다. 저녁이 되어 내부 조명이 들어오면 내부 공간이 더해지면서 풍경의 깊이가 더욱 확장된다. 설계자 본인의 글을 직접 인용하자면 다음과 같다. ‘이 건물은 주변의 다양한 재료와 형태의 건물 사이에 서 있다. 전체가 투박한 시멘트 벽돌로 마감됐지만 외관은 비례와 빛을 고려한 미세한 변화와 차이가 있다. 창호는 유사한 크기로 반복되면서도 가구마다 다른 위치로 계획됐고 깊이의 변화가 있다. 세로로 긴 창은 표면으로부터 깊숙이 설치돼 있어 계절과 시간에 따라 창과 발코니가 만들어 내는 그림자는 다양한 표정으로 보여진다. 야간에는 집의 창문에서 새어 나오는 불빛의 변화들이 집의 외관이 된다.’ 그러고는 가구의 성격을 다양하게 조합했다. 기계적으로 한 층에 두 가구씩 나란히 집어넣지 않았다. 모서리 쪽에 2, 3층을 관통하는 복층 가구가 있고 여러 개의 발코니가 이웃 건물이 인접한 동쪽을 제외한 세 방향에서 집요하게 건물의 내부를 향해서 파고 들어온다. 그래서 단 하나도 같은 평면이 없다. 5가구 모두는 하나하나의 개성을 갖춘 그 나름의 세계다. 내부를 탐색하면 예기치 못한 곳에서 창이 열리고 이를 통해 외기가, 햇살이, 그리고 풍경이 들어온다. 그 결과로 만들어진 이 건물에는 몇 가지 큰 특징이 있다. 어디서나 흔히 보는 규모의 건물이지만 그 안에서의 공간적 제스처가 다양하다. 아주 좁은 틈새 같은 공간이 있는가 하면 위아래로 길쭉길쭉한 높은 공간도 있다. 특히 복층 가구의 높은 발코니는 단독주택에서나 보는 디테일이라고 할 것이다. ‘작은 집, 큰 공간’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 설계자 자신은 이를 ‘각기 다른 단면을 가진 다섯 집’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 흔치 않은 시멘트 벽돌로 디테일·재료 특성 살려 또 다른 특징은 조형이다. 흔치 않은 시멘트 벽돌로 마감됐고 세부적인 디테일 또한 재료의 특성을 최대한 감안해 만들어졌다. 김수근의 벽돌 건물을 연상케 하는 사선 벽이라든가(소위 ‘자갈리즘’) 가히 범세계적 유행을 타고 있는 다공성 벽돌벽 등이 그것이다. 반면 벽돌의 속성에서 벗어나는 부분도 있다. 대지 조건상 어쩔 수 없었을 둔각 코너가 그렇다. 이 부분에서 벽돌은 아쉽게도 코너를 매끄럽게 돌아가지 못하고 모서리가 잘린다. 그 결과 벽돌 건물로서의 튼실한 느낌이 많이 반감된 것이 아쉽다. 물론 이것은 설계자가 아닌 벽돌 제조업체의 문제다. 대한민국은 모든 것이 대량생산 체제로 돼 있어서 직각이 아닌 다른 조건을 맞춰 주는 경우란 거의 없다. 기술적으로 형틀(mould, dice)을 새로 하나 만들거나 굽기 전에 한 단계 공정만 추가했으면 해결이 되는 문제다. 하지만 시장은 그렇게 움직이려 들지 않는다. 예외를 용납하지 않고 모든 것을 표준화하려 든다. 설계자의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 갔을 것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한편 이 시멘트 벽돌은 워낙 색상 자체가 중성적이라 오히려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건물의 성격이 다양하게 변신하는 듯한 효과가 있는 장점이 있기도 하다. # 두 가구가 공유하는 ‘머드룸’ 같은 보일러실 마지막으로는 소위 의외의 배려다. 다가구 주택으로는 아주 드물게 두 가구가 공유하는 보일러실이 따로 있다. 벽면 부착식 보일러는 면적을 그리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그 나머지 공간은 고스란히 창고로 사용할 수 있다. 같은 이유에서 현관 한쪽에 여유 공간을 조성하기도 했다. 미국식으로 치면 소위 ‘머드룸’, 즉 신발을 신고 들어가는 외부 창고 같은 것이다. 임대 과정에서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이런 집에서 살아 보면 실내가 그만큼 정온해지고 삶의 질서가 잡힌다. 생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상당히 성숙한 판단이다. 마찬가지 생각이 계단실에도 적용됐다. 계단실 한쪽에 외기에 면한 창과 그 앞의 여유 공간이 있어서 입주자들이 원하면 다양하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물론 현실은 자전거 등이 놓이고 있지만, 그건 입주자의 삶의 조건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 각 가구로 들어가는 입구도 제각각이라 마치 경사지 골목길에 있는 집을 더듬어 찾아가는 것 같은 재미가 있다. 답사 과정에서 박혜선 소장과 나눈 대화 중에는 계단실에 대한 것이 있었다. 일반적인 용어로 하면 소위 ‘상가주택’이라고 할 이 건물에서 상가는 동선상으로나 조형적으로 주거와 완전히 분리돼 있다. 계단실이나 엘리베이터, 심지어 주차장 쪽으로 출입구가 나 있지도 않다. 이런 명확한 분리는 물론 충분한 논의를 거쳐 내려진, 존중돼야 하는 판단이겠지만, 적어도 일층에서 계단실의 일부를 펴서 외부 계단화했더라면? 그러나 만들어진 모든 건물은 일종의 제2의 자연 같은 것이다. 심각한 결함이 아닌 한 그에 맞춰 삶의 풍경을 그려 나가면 될 뿐이다. 다만 필자의 무지개떡 이론에 의하면 다소 아쉽다는 것뿐이다. 진취적인 젊은 건축주와 건축가가 의기투합해서 만든 건물이라고 하면 보통 상당히 과격한 형태를 연상하기 쉽지만 오늘날 한국 건축의 상황은 그것보다는 좀더 성숙돼 있다. 현실에 대한 이해와 조사 연구를 중시하는 토양에서 성장한 젊은 건축가들은 때로 놀랄 정도의 조형적 절제력을 보여 준다. 그렇다고 그들이 평범함 건물을 만들어 낸다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외부 못지않게 내부를 지향한다. 그래서 ‘껍데기는 화려하고 속은 빈약한’ 그런 건물이 아닌, 안으로 들어갈수록 모든 것이 풍성해지는 길을 택한다. 앤 하우스는 그런 현상을 매우 잘 보여 주는 사례다. 주변 지역에 대해서 어느 정도 친화적인 태도를 보이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철저하게 자신의 게임을 전개하고 있다. 이런 태도는 결국 사회의 인정을 받게 돼 있다. 마침 이 글을 쓰고 있는 2016년 10월 25일 인천시 건축상 주거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 佛칼레 난민촌 폐쇄… 유혈충돌 우려

    프랑스 정부가 중동·아프리카 출신 난민들 수천명이 머물고 있는 칼레 난민촌을 24일(현지시간)부터 폐쇄하고 이들을 전국 각지에 분산 수용하기 시작했다. 이동을 원치 않는 난민들과 현지경찰 간 유혈 충돌이 우려된다. AFP는 프랑스 정부가 이날 아침부터 칼레 난민촌 철거에 나섰고 난민들이 짐을 싸 지정 장소에 하나둘 모여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난민촌에는 현재 6400여명(구호단체 집계로는 약 8300명)이 머물고 있으며, 이번 철거는 3일간 이어질 계획이다. 앞서 22일에는 철거에 반대하는 난민 50여명이 경찰을 향해 유리병과 돌을 던졌고 경찰은 연막탄을 쏴 이들을 해산했다. 프랑스 정부는 난민들의 철거 반대 운동이 과격해질 것으로 보고 1200여명의 경찰을 난민촌에 배치했다. 칼레는 영불해협을 사이에 두고 영국과 마주 보는 곳으로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고속철도인 유로스타 역과 여객선 항구가 있다. 영국 밀입국을 위한 최적의 장소로 알려지면서 난민들이 모여들자 프랑스 정부는 2014년 초 이곳에 천막으로 된 임시수용소를 세웠다. 하지만 난민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몰려 치안 등이 우려되자 이곳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상당수 난민은 “여기보다 훨씬 더 나은 시설로 옮겨 주겠다”는 프랑스 정부의 제안을 달가와하지 않고 있다. 이곳을 떠날 경우 사실상 영국 밀입국이 좌절돼 여생을 프랑스에서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 프랑스 난민지원 단체는 2000명가량 난민이 여전히 영국행을 희망하며 난민촌에서 떠나길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시 ‘근로자이사제’ 도입…박원순 시장 “노조 강화돼야”

    서울시 ‘근로자이사제’ 도입…박원순 시장 “노조 강화돼야”

    박원순 서울시장이 근로자이사제 도입과 관련해 “강력한 견제세력이 있어야 나라가 정상적·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노동조합이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17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서울시 근로자이사제 도입 기념 토크콘서트에서 “사용자 입장에서는 약간 골치 아플 수 있겠지만 견제와 균형이 민주주의의 핵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근로자이사제는 일반 비상임이사와 같은 권한·책임·의무를 진 근로자 이사를 두는 제도다. 근로자 이사는 안건이나 자료검토 수당 등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12월 서울메트로 등 정원 100명 이상 주요 산하기관에 이를 도입하기로 했으며, 임원추천위원회에서 투표 결과를 토대로 2배수를 추천하면 시장이 임명한다. 박 시장은 “(근로자이사제가) 결코 과격한 사례가 아니고, 많은 학자가 추천하고 현실에서 검증된 제도다. 우리가 도입하지 않는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근로자이사제 조례 제정이 한국사회의 갈등을 푸는 열쇠가 될 것이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하나의 날개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박 시장은 영국 노동당과 독일의 사민당을 예로 들며 노동자에 맞춘 노동정책 중요성도 강조했다. 박 시장은 “99대 1의 우리 사회는 노동자를 ‘빨간 띠’ 두르고 데모나 하고, 국가경쟁력을 약화하는 존재로 그 이미지를 훼손해왔다”며 “나도 어찌 보면 노동자다. 노동에 대한 인식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회에는 박 시장을 비롯해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태주 서울모델협의회 위원장, 김철 사회공공연구원 연구실장 등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포 소통 도와주는 나노소포체 알레르기·대사질환 치료의 희망

    인간의 세포 수는 37조개에 이른다. 그런데 우리 몸속에는 이보다 훨씬 많은 100조개를 웃도는 미생물이 존재하며 이는 우리 몸과 공생관계를 맺거나 질병을 일으킨다. 이런 미생물 생태계와 정보를 ‘마이크로바이옴’이라고 한다. ‘제2의 게놈(유전체)’으로 불리며 인간 유전자 분석과 더불어 질병 규명에 획기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지난 5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기 정부의 마지막 과학연구 프로젝트로 이런 미생물 생태계를 규명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발표했다. 이른바 ‘국가 마이크로바이옴 이니셔티브’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에 향후 2년간 1억 2100만 달러(약 1370억원)를 쏟아붓는다. 우리나라에서도 미생물이 배출하는 미세물질을 규명하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16일 김유영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를 만나 미생물을 활용한 진단 및 치료연구에 대해 자세히 들었다. Q. 현재 미생물 연구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A. 세포는 10~200㎚(1㎚는 10억분의1m) 크기의 미세물질을 분비하는데 이것을 ‘나노소포체’(Nanovesicles)라고 한다. 나노소포체는 세포 밖으로 나와서 다른 세포에도 영향을 준다. 다른 세포의 기능을 변화시키고, 세포 사이의 정보를 전달하고 소통하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물질이다. 이것은 정상세포와 암세포, 심지어 세균에서도 나온다. 나노소포체는 쉽게 파괴되지 않고 매우 미세하기 때문에 몸 어디든 옮겨다닐 수 있다. 유익한 소포체를 인위적으로 몸속에 넣으면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런 아이디어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제시됐고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Q. 나노소포체로 어떻게 질병을 치료하나. A.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는 세균은 오래 존속할 수 없다. 사람이 죽으면 세균도 같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인간과 오랜 기간 공생관계를 맺은 유익한 세균도 있다. 이것은 장(腸)에 다수 존재한다. 몸에 유익한 균과 해로운 균의 균형이 맞으면 질병이 생기지 않는다. 균형이 흐트러지면 궤양성 대장염, 과민성 대장증후군, 나아가서는 대장암이 발생할 수 있다. 유익한 세균의 나노소포체를 추출해 캡슐 형태로 만들어 먹으면 이런 균형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게 기본적인 이론이다. 이것은 유산균 등을 활용한 ‘프로바이오틱스’ 기술과 유사한 방식이고, 이미 효과가 규명돼 있다. 다만 살아 있는 균을 직접 넣는 대신 나노소포체만 분리해 주입하는 것이 다를 뿐이다. 다소 과격한 방법이지만 유익한 세균이 포함된 대변을 직접 다른 사람의 장에 주입해도 유사한 효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Q. 기존 치료법과 차이점은. A. 지금까지는 세균과 바이러스 같은 미생물을 박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미생물 균형을 깨지게 해 오히려 질병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또 항생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내성균이 생겨 더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지만 나노소포체를 활용하면 부작용을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된다. 예방백신처럼 세균의 나노소포체를 주입하면 면역시스템이 활동해 질병 예방도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 나노소포체는 검진에도 유용하다. 이미 암세포의 나노소포체를 분리해 냈고 암 발병 여부 확인에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 장 질환, 치매·우울증 등의 정신질환, 당뇨·비만 등의 대사성질환 규명과 치료에 효과적일 것으로 보고 연구를 집중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정진석 “국민의당은 더민주 2중대…親盧에 흡수될 것”

    정진석 “국민의당은 더민주 2중대…親盧에 흡수될 것”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을 두고 “4·13 총선 이후 6개월을 돌아보면 국민의당은 양당 사이의 조정자가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의 충실한 2중대였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국민의당이 때로는 더민주보다 더 과격하고 좌파적”이라며 “과연 총선 민의를 제대로 받들고 있는지 근본적인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또 “안보위협이 직면한 상황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대하고 김정은 정권에 쌀을 지원하자고 한다”며 “국민의당이 더민주의 2중대를 계속 자임한다면 결국 소멸의 길을 갈 것이고, 친노(친노무현) 세력에 흡수통합 당하는 운명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 건의안 처리, 대통령 사저 의혹 제기 등을 언급하며 “이건 새 정치가 아니라 구 정치의 확대 재생산”이라고 거듭 힐난했다. 이어 정 원내대표는 두 야당이 법인세 인상을 감행한다는 계획에 대해 “정치를 오래 했지만 세법을 날치기하겠다고 하는 정당을 본 적이 없다”면서 “법인세 인상은 그나마 있던 국내 기업을 해외로 내몰고, 한국으로 오려던 글로벌 기업을 다른 나라로 보내는 자해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정부 시절 법인세 인하 사례를 열거한 뒤 “집권을 지향하는 수권정당이라고 한다면 황금알 낳는 거위의 배를 갈라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밖에 정세균 국회의장이 지난 10일 올해 세입예산안의 부수 법률안 지정 문제와 관련, “법과 원칙대로 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오랜기간 대기업에서 일했고 집권당 정책위의장과 산업자원부 장관까지 지내서 아실만한 분이 무슨 이유로 경제는 나몰라라 하는 식으로 말씀하시는지 참으로 답답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가 의장이라면 ‘여야 합의 처리가 중요하니 국민의 이해와 판단을 위해 청문회라도 열어서 진지하게 토론하자’고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정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에 대한 압박 효과를 노림과 동시에 야당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다수 의석의 힘을 이용해 법인세 인상과 예산안을 강행 처리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SEN이슈]여자친구 엄지 활동 중단..부상+거식증+공황장애 ‘아이돌 잔혹사’

    [SSEN이슈]여자친구 엄지 활동 중단..부상+거식증+공황장애 ‘아이돌 잔혹사’

    크레용팝 소율에 이어 여자친구 엄지가 활동 중단을 알리며 아이돌 멤버들의 건강에 대한 염려가 커지고 있다. 4일 크레용팝 소율이 공황장애 초기 증상으로 활동 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5일 여자친구 엄지까지 다리 통증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여자친구 엄지의 소속사 쏘스뮤직은 활동 중단 이유에 대해 “좌측 대퇴부 봉공근 염좌라는 진단을 받았다. 봉공근은 걷거나 무릎을 쓰거나 하는 등의 움직임을 할 때 쓰이는 근육”이라며 “휴식과 함께 치료를 병행해야 빨리 완쾌할 수 있다는 의사 소견에 따라 치료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루 전에는 크레용팝 소율이 1년 2개월만의 컴백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공황장애를 호소하며 활동 중단을 알렸다. 소속사 크롬엔터테인먼트는 “소율은 크레용팝이 정규앨범을 작업하면서 원인 모를 두통과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해왔다. 컴백하게 되면서 소율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활동을 할수록 증세가 더욱 심해졌다”고 설명했다. 걸그룹 에이프릴 현주 또한 지난 5월부터 호흡장애와 두통으로 인해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소속사 DSP엔터테인먼트는 “에이프릴 현주는 호흡장애와 두통으로 인해 방송을 진행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이유를 밝혔다. 지난달 오마이걸 진이는 극심한 다이어트로 거식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WM엔터테인먼트는 “오마이걸 진이가 데뷔 후부터 거식증 증세를 보여 병원을 찾아 진료 및 치료를 받아왔으며 진이 양과 당사는 그동안 오랜 시간 동안 함께 고민을 해왔고 충분한 시간 동안 많은 대화를 나눈 결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잠정적인 휴식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지난달 30일 방탄소년단 랩몬스터가 무릎 통증으로 인해 ‘케이팝 월드페스티벌’ 일정에 참석하지 못했다. 당시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9일 랩몬스터는 정규 2집 컴백을 위해 새로운 안무 연습에 집중하던 중 통증을 느껴 바로 정형외과를 찾았고 ‘피로골절로 발전할 수 있으니 다리에 무리를 줄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전문의의 진단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연이어 전해지는 아이돌 멤버들의 활동 중단 소식에 혹사 논란도 제기됐다. 몸에 무리를 줄 수 있는 과격한 안무와 무리한 스케줄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北 “박 대통령, 탈북 선동 미친 나발질”

    주민 동요 막고 비난 화살 돌리기 북한이 주민들을 향한 ‘탈북 권유’를 담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군의 날 기념사를 욕설과 막말을 동원해 거칠게 비난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3일 정세논설에서 “지난 1일 그 무슨 ‘국군의 날 기념식’이라는데 우거지상을 하고 나타나 골수에 꽉 들어찬 동족 대결과 적대의 독기를 그대로 쏟아 냈다”며 “‘탈북’을 선동하는 미친 나발질(헛소리)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반공을 국시로 했다”면서 “그 딸은 한 수 더 떠서 우리의 사상과 제도, 정권을 미친듯이 헐뜯고 왜곡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권이 지금 그 어디에 헛눈을 팔 처지가 못 된다”며 “정윤회 사건, 성완종 사건 등 추문이 아직 가라앉지도 않았는데 우병우 사건, 미르재단·K스포츠재단사건 등 특대형 부정부패 사건들이 꼬리를 물고 터져 나와 세상을 들었다 놓고 있다”고 힐난했다. 북한의 이 같은 과격 반응은 박 대통령의 발언을 폄하함으로써 주민들의 동요를 막고 비난의 화살을 우리 내부의 문제로 돌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제68주년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북한 주민을 향해 자유의 터전인 한국으로 오라는 직접적인 메시지를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장쩌민 고향 양저우에서 反 김정은 시위

    장쩌민 고향 양저우에서 反 김정은 시위

     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국가주석의 고향에서 북한의 핵실험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비난하는 시위가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당국은 인터넷에 시위 사진이 퍼지자 관련 소식과 사진을 모두 삭제했다.  홍콩 빈과일보와 중화권 매체 둬웨이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장쑤(江蘇)성 양저우(揚州)시 공산당위원회 빌딩 앞에서 북핵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가 든 붉은 현수막에는 ‘김씨 왕조를 전복하고, 김정은을 목매달아 처형하자’는 과격한 문구가 적혀 있었다. 시위 사진이 웨이보, 웨이신 등을 통해 확산되자 중국 당국은 급히 검열에 나서 해당 사진을 모두 삭제했다고 홍콩 언론들은 전했다. 실제로 30일 중국 인터넷에서는 관련 사진과 기사를 검색할 수 없었다. 빈과일보는 “장쩌민 전 주석의 고향인 양저우에서 북한 반대 시위가 일어난 것에 대해 중국 대륙 누리꾼들이 특히 관심이 많았다”고 전했다.  둬웨이는 “관련 사진을 더 이상 검색할 수 없어 이번 시위가 언제 벌어졌고, 누가 주동했는지 알 수 없다”면서도 “중국 정부와 인민 사이에 북한을 바라보는 견해차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시위”라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In&Out] 아프리카 협력확대를 위한 우리만의 전략을 찾아야/조원빈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In&Out] 아프리카 협력확대를 위한 우리만의 전략을 찾아야/조원빈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한국과 아프리카 간의 개발협력 확대를 위해 ‘한·아프리카 포럼’은 무엇을 해야 할까?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5월 말에 에티오피아와 우간다, 케냐 등 3개국을 순방했다. 이 순방 기간 동안 박 대통령은 아프리카연합(AU) 본부를 방문해 한국의 대아프리카 정책비전을 제시했다. 하지만 아프리카에서나 심지어는 한국에서도 대부분 그 내용이나 방향이 무엇인지 잘 기억하지 못한다. 한국은 2006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아프리카 순방 중에 ‘코리아 이니셔티브’라는 대아프리카 원조 계획을 발표하면서부터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에 노력해 왔다. 같은 해 외교부 중심으로 각료급 인사들이 참여하는 한·아프리카 포럼을 창설하고 3년마다 열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2011년에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3개국을 순방했다. 이처럼 한국은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을 통해 에너지, 자원과 경제개발 분야 등에서 실질 협력관계를 증진하고 우리 기업들의 아프리카 진출을 확대시키는 계기를 마련하려 노력해 왔으나 그 효과는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친다. 한·아프리카 개발협력 강화 움직임은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시기적으로도 뒤처져 있고 규모도 매우 작다. 2015년 12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제6회 중국·아프리카협력포럼(FOCAC)을 통해 향후 3년 동안 중국과 아프리카 간의 개발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10가지 주요 계획을 발표했다. FOCAC의 합의 내용에는 농업발전과 산업화, 직업교육, 제조업 투자를 통한 기술이전, 지역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개발협력 등 아프리카 국가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분야에 대한 개발 협력 합의가 다수 포함돼 있다. 일본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 7월 나이로비에서 열린 제6회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에 참석해 일본의 대아프리카 개발 협력 확대를 약속했다. TICAD 회의는 처음으로 아프리카에서 열렸다. 회의에선 일본의 기술력을 활용한 아프리카 지열 발전 추진 등 인프라 투자 확대, 이슬람 과격조직에 의한 테러방지 대책, 에볼라 등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대책 등이 주로 논의됐다. 아베 총리의 케냐 방문은 아프리카와의 관계를 강화해 온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프리카는 급속한 인구 증가와 높은 경제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본은 이미 1993년에 TICAD를 설립해 인프라 개발을 우선시하는 원조모델을 제시했다. 2000년에 설립된 중국의 FOCAC는 일본의 TICAD를 모방한 것이다. 그러나 현재 아프리카 개발협력 전략에 있어 TICAD는 중국의 FOCAC에 뒤처져 있다. 그러자 일본은 5년마다 열었던 TICAD 회의를 FOCAC처럼 3년으로 주기를 바꾸었으며, 개최지도 일본에 한정하다가 올해부터 아프리카와 일본을 오가며 회의를 여는 것으로 바뀌었다. 개발 협력의 내용도 기존의 일방적 원조 중심에서 중국처럼 아프리카에 대한 기업 중심의 투자를 활성화해 양자 간 경제교류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이 TICAD를 통해 2017년까지 아프리카 국가에 지원하기로 한 300억 달러는 중국이 이번 FOCAC에서 약속한 600억 달러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처럼 중국과 일본이 서로 경쟁적으로 대아프리카 개발 협력을 확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대아프리카 개발 협력 확대를 위한 분명한 전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올해 제4차 한·아프리카 포럼을 에티오피아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규모 면에서 한·아프리카 포럼은 중국의 FOCAC나 일본의 TICAD를 따라갈 수 없지만, 내용과 전략적 측면에서 우리의 색깔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 정부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개발협력을 통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그것들 중 우리가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긴밀한 교류 과정에서 우리의 국익을 극대화해야 한다.
  • 이정현의 적은 이정현?…“의원 단식은 특권” 재조명되는 과거 발언들

    이정현의 적은 이정현?…“의원 단식은 특권” 재조명되는 과거 발언들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이틀째 단식 중이다. 이에 대해 ‘정치적 쇼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이정현이 하는 건 쇼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단식 중’ 이정현, 과거엔 “국회의원 단식은 특권” 27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 대표는 “여러분이 보기엔 이게 쇼로 보일 것”이라며 “과거에 이렇게 하는 걸 쇼로 봤다. 그러나 이정현이 하는 건 쇼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쇼도 할지 모르고 제가 찾아다니는 민생, 정치, 정치적 발언에 대해선 쇼를 하지 않는다”면서 “며칠 정해놓는 식으로 장난처럼 할 거였음 시작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지난 2014년 10월 31일 대정부질문 당시 국회의원들의 행태를 문제 삼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 사회에서 무노동 무임금이 적용되지 않는 유일한 집단이 국회의원일 것입니다. G20 국가 중에서 법을 만드는 사람들이 법을 안 지키는 유일한 나라가 대한민국일 것입니다. 선거제도가 정착된 그러한 나라들 중에서 단식투쟁을 하는 국회의원들이 있는 나라도 바로 아마 대한민국이 유일할 것입니다. 여기에서부터 바로 우리 국회의원의 특권이 시작되고 있는 것입니다.” ●백남기 사과 외면…과거엔 “대통령 사과해야”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중태에 빠졌다 숨진 백남기 씨와 관련해서도 이 대표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백씨 사망에 대해 경찰 측은 여전히 사과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돌아가신 데 대해서는 안타깝고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유감 표명이 사과에 준하는지 묻는 질문에 “경찰의 공권력 행사에 잘못된 부분이 명확해지면 그때는 거기에 따라서 사과드릴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사과의 뜻을 담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도 강신명 전 경찰청장은 “사람이 다쳤거나 사망했다고 해서 무조건 사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원인과 법률적 책임을 명확히 한 이후에 해야지 결과만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은 대단히 적절하지 않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2005년 11월 15일 ‘쌀 협상 국회 비준 반대’ 시위를 벌이던 중 경찰의 과잉 진압에 의해 사망한 전용철·홍덕표 두 농민에 대해 이 대표는 노무현 당시 대통령에게 ‘경찰 진압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면 대통령이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노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25일 “백남기 농민의 명복을 빈다”면서도 “시위가 과격하게 불법적으로 변하면서 파생된 안타까운 일”이라고만 밝힌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치권 故백남기 애도에 온도차

    여야는 25일 숨을 거둔 백남기 농민에 대해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여당은 과격·불법 시위에, 야당은 부당한 공권력 행사에 초점을 맞췄다. 새누리당 김현아 대변인은 “백남기 농민이 오늘 운명을 달리한 데 대해 고인의 명복을 빈다. 다시는 안타까운 슬픔이 없도록 우리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면서 “시위가 과격하게 불법적으로 변하면서 파생된 안타까운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은 검찰의 부검 방침을 비판했다. 더민주 박경미 대변인은 “고인을 죽음으로 내몬 경찰은 끝끝내 사과를 거부하고 있다. 살인적인 진압을 부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병원 주변은 공권력과의 대치 상황이다. 검찰이 부검 의사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검찰의 부검은 경찰의 살인적 진압을 은폐하고 사망에 따른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당한 공권력 행사에 의한 죽음인데도 대통령, 경찰청장, 누구의 사과도 없었습니다. 국민에 대한 무한책임, 그게 국가가 할 일 아닌가요’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은 “과잉 진압에 대한 수사는 방기하고 있다가 부검부터 하겠다면 진의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면서 “제대로 된 수사가 진행돼 진상이 밝혀지고 책임자가 처벌돼 백남기 농민의 원한을 풀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도 “인권이 쓰러지고, 민심이 짓밟히는 날”이라며 애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백남기 농민 사망... 여야 반응에는 ‘온도차’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시위 도중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농민 백남기씨(69)가 25일 숨지자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애도를 표했다. 그러나 여당은 불법 과격 시위가 불상사의 원인이 됐다는 점을 지적했고 야권은 경찰의 진압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경고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금 전에 회의에 들어오기 전에 농민 백남기씨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면서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김현아 대변인은 논평에서 “고(故) 백남기 농민의 명복을 빌고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시위가 과격하게 불법적으로 변하면서 파생된 안타까운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백남기 선생의 칠순 생신날이 제삿날이 됐다”며 “고인을 죽음으로 내몬 경찰은 끝끝내 사과를 거부하는데, 끝까지 경찰의 살인진압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애도를 표한 뒤 “부당한 공권력 행사에 의한 죽음인데도 대통령과 경찰청장 누구의 사과도 없다. 설령 정당한 공권력 행사였다고 해도 사과해야 할 일”이라며 “국민에 대한 무한책임, 그게 국가가 할 일 아닌가. 그분의 죽음에 우리 모두 죄인”이라는 글을 올렸다.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은 “청문회를 통해 물대포 사용 명령체계가 엉망이고, 당시 살수 담당 경찰이 현장 경험이 없는 초보자인데다 화면을 보며 오락하듯 고인을 향해 조준 살수했다는 점이 밝혀졌다”며 “제대로 된 검찰 수사로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해 고인의 원한을 풀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