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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버지니아 비상사태 선포…백인 우월주의자 폭력시위로 3명 사망

    美 버지니아 비상사태 선포…백인 우월주의자 폭력시위로 3명 사망

    12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서 일어난 백인우월주의자들의 대규모 폭력시위장 안팎에서 3명이 숨지고 35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밤 시작한 과격 시위는 이날 최대 6000명까지 늘어나면서 폭력적으로 변해갔다. 시위대는 나치 상징 깃발을 흔들고 ‘피와 영토’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에 대항하는 ‘맞불 시위’도 열려 곳곳에서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다. 시위 현장에는 승용차 1대가 돌진해 차량 3대가 추돌하고 사람들이 공중으로 튕겨 나갔다. 이 사고로만 지금까지 1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운전자인 오하이오 주 출신 남성 제임스 앨릭스 필즈 주니어(20)를 검거해 그를 2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미국 법무부는 연방수사국(FBI) 지역 사무소와 버지니아 주 검찰이 샬러츠빌 시위 현장 차량돌진 사고에 대한 수사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은 성명에서 “샬러츠빌의 폭력과 죽음은 미국 법과 정의의 심장을 공격한 것”이라며 “이런 행동이 인종적인 편견과 증오에서 비롯된다면 이는 우리의 핵심 가치를 배신하며 용인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위 안전을 지원하던 버지니아 주 경찰 헬기가 샬러츠빌 외곽 삼림지대에 추락해 조종사 1명과 주 경찰관 1명이 사망했다. 테리 맥컬리프 버지니아 주 지사는 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휴가 중이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 자제를 호소하는 등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미국 백인우월주의자 폭력시위로 3명 사망… 비상사태 선포

    [포토] 미국 백인우월주의자 폭력시위로 3명 사망… 비상사태 선포

    12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서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대규모 폭력시위가 일어나 3명이 숨지고 35명이 다쳤다. 전날 밤 시작한 과격 시위는 이날 최대 6천 명까지 늘어나면서 폭력적으로 변해갔다. 시위 현장에 승용차 1대가 돌진해 차량 3대가 추돌하고 사람들이 공중으로 튕겨 나갔다. 이 사고로만 지금까지 1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아울러 시위 안전을 지원하던 버지니아 주 경찰 헬기가 샬러츠빌 외곽 삼림지대에 추락해 조종사 1명과 주 경찰관 1명이 사망했다. 이 지역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 자제를 호소하는 등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버지니아주서 백인 우월주의자 폭력시위…비상사태 선포

    미국 버지니아주서 백인 우월주의자 폭력시위…비상사태 선포

    미국 버지니아 주(州) 샬러츠빌에서 12일(현지시간)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대규모 폭력시위가 일어나 비상사태가 선포됐다.휴가 중이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 자제를 호소하는 등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CNN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이번 사태를 ‘버지니아의 테러’로 규정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시작된 과격 시위는 이날 최대 6000명으로 늘어나면서 더욱 과격해졌다. 시위대는 샬러츠빌 이멘서페이션 파크에 모여 나치 상징 깃발을 흔들고 ‘피와 영토’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원 중에는 군복을 입은 이들도 있고, 헬멧과 사제 방패로 무장한 이들도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또 일부는 극단적 백인우월주의단체 ‘쿠 클럭스 클랜(KKK)’ 휘장을 든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 시위대에 맞서 흑인 민권단체 회원들도 현장에 나와 ‘맞불 시위’를 벌이면서 물리적 충돌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특히 이날 비교적 평화롭게 행진 중이던 한 시위대 그룹에 세단 1대가 돌진해 사람들이 공중으로 튕겨 나갔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버지니아 경찰은 이 과정에서 차량 3대가 추돌했으며 현재까지 이 사고로만 1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시위를 불법집회로 규정하고 최루가스를 발사하며 시위대 해산을 시도했다. 테리 맥컬리프 버지니아 주 지사는 경찰의 효율적 집회 해산을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는 폭력사태가 악화할 경우 주 방위군까지 투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휴가 중인 트럼프 대통령도 전면에 나서 폭력시위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자제와 국민 통합을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저지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 편에서 드러난 이 지독한 증오와 편견, 폭력을 최대한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증오와 분열을 끝내야 한다”면서 “우리는 애국심과 서로에 대한 진정한 애정을 가진 미국인으로서 단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위는 샬러츠빌 시 의회가 이멘서페이션 파크에 있는 남부연합 기념물인 로버트 E.리 장군 동상을 철거하기로 한 데 항의하기 위해 벌어졌다. 리 장군은 남북전쟁 당시 남부연합군을 이끌었던 인물로, 남부연합 기념물은 백인 우월주의의 상징물로 인식됐다. 시위대에는 극우국수주의자, 대안우파 지지자들도 섞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나이트 더 라이트’(Unite the Right)라는 주제가 붙은 이번 집회를 조직한 제이슨 케슬러는 “법원의 집회허가 명령을 경찰이 어겼다.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1조의 권리를 침해당했다”고 주장했다. 샬러츠빌 버지니아대학은 폭력사태를 우려해 모든 학내 일정을 취소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경찰, 朴탄핵기각 불법 자금 이용 혐의 새누리당 압수수색

    경찰, 朴탄핵기각 불법 자금 이용 혐의 새누리당 압수수색

    경찰은 11일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이 불법 모금한 자금을 창당 비용에 사용한 혐의로 새누리당 당사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새누리당 당사와 탄기국 관계자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해 회계 문서 등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지난해부터 탄핵 반대 집회를 열어온 탄기국은 지난 4월 보수정당 새누리당을 창당했다. 탄기국 대변인이자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장인 정광용(59)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친박 집회 현장 모금과 광고비 조로 약 40억원을 불법 모금하고 일부를 새누리당 창당비용으로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정씨는 새누리당 사무총장도 맡았다. 경찰은 탄기국이 기부 단체로 등록하지 않고 기부금을 받은 혐의(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와 단체 자금을 불법으로 정당에 기부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정씨를 수사 중이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 이후 정 씨와 관련자들을 소환해 정확한 자금 사용 출처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정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당일에 도심 과격 집회·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신과 의사 “故 최진실 딸 최준희, 단순 사춘기 아냐..도와줘야 한다”

    정신과 의사 “故 최진실 딸 최준희, 단순 사춘기 아냐..도와줘야 한다”

    최근 故 최진실 딸 최준희 양이 외할머니의 폭로 사실을 밝힌 가운데 ‘한밤’ 측이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최근 최준희 양이 폭로한 외할머니의 폭행 사건 전말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최준희 양은 자신의 SNS를 통해 외할머니가 자신을 폭행해 온 사실을 폭로했다. 이는 최근 경찰에 신고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커졌다. 사건을 취재한 스포츠경향 강석봉 기자는 “준희의 오빠 되는 환희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식사 후 뒷정리하는 문제 때문에 갈등이 있었던 것이 터진 것 같다. 서로 밀치는 과정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112에 신고가 됐다. 하지만 과격한 폭력 행위가 오갔다는 사실은 현장에서 발견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최준희 양은 외할머니의 폭행이 괴로워 자해 및 자살까지 시도했다는 사실을 자신의 SNS에 올리기도 했다. 이 사건을 지켜 본 한 정신과 의사는 “최준희 양의 자살 및 자해시도에 집중해야 한다. 단순히 사춘기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가 도와줘야 할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심각성을 고했다. 사진=SBS ‘본격연예 한밤’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설] 잔혹해지는 데이트 폭력 근절 대책 시급하다

    헤어지자는 여자친구를 무차별 폭행하고, 트럭으로 돌진하기까지 한 20대 남성의 데이트 폭력 동영상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40대 여성과 불륜을 이어온 60대 남자가 이별을 통보받자 여성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교제중인 여성의 외도를 의심한 30대 남성은 연인을 마구 때려 의식불명 상태에 이르게 했다. 지난 열흘 새 발생한 극단적인 데이트 폭력 사례들이다. 하지만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데이트 폭력으로 숨진 피해자는 233명으로, 연간 46명에 이른다. 데이트 폭력의 심각성이 지속적으로 거론되면서 데이트 폭력을 연인 간 사랑 싸움으로 간과하지 않고, 범죄행위로 대응하려는 분위기가 확산하는 등 사회적 인식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가해자를 분명하게 처벌하는 법적·제도적 대응책은 한참 미흡하다. 가정폭력은 경찰관이 긴급조치로 가해자와 피해자를 격리할 수 있지만 데이트 폭력은 가해자 접근 금지 청구권이나 피해자 진술 보호권이 없다 보니 경찰관이 출동하더라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피해자가 신변 보호를 요청하면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폭력 행위를 제지하고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하는 내용의 데이트 폭력 방지법을 최근 발의했다. 지난해 2월 같은 내용의 데이트 폭력 처벌 특례법이 발의됐으나 폐기된 적이 있어 이번에는 반드시 통과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집행유예나 벌금 정도에 그치는 지금의 솜방망이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데이트 폭력, 스토킹 등 젠더 폭력 대책은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다. 정부는 어제 여성가족부, 법무부, 경찰청 등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대책 수립 방안을 논의했고, 9월 중 범정부 종합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말뿐이 아니라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내놓길 바란다. 전문가들은 연인을 소유물로 여기는 잘못된 인식이 데이트 폭력의 주된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사회안전망을 촘촘히 짜는 것과 더불어 성평등 인식 개선 등을 통해 근본적으로 예방하는 정책이 시급하다. 데이트 폭력은 모욕적 언사, 가벼운 몸싸움에서 시작해 점점 과격한 폭력을 행사하는 수순이 보통이다. 처음 폭력이 발생했을 때 피해자가 단호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예방 교육도 필요하다.
  • 공부에 지친 아이들 ‘소아우울증 주의보’

    공부에 지친 아이들 ‘소아우울증 주의보’

    양천·강남 환자 수 다른 구의 6~7배 “학업 스트레스… 놀지 못해 속병 앓아” “아이가 계속 헛소리를 하고 좀 이상한 것 같아요.”지난 4월 이모(37·여)씨는 초등학교 1학년생인 아들 김모(8)군이 다니는 음악학원 원장에게서 이런 내용의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김군이 아프지도 않으면서 계속 아프다고 거짓말을 하고 친구들이 계속 자신을 따돌린다는데 실제로는 그러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씨는 “원래 그 나이 아이들은 주의가 산만한 게 당연한 것 아니냐”고 따진 뒤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런데 얼마 뒤 다른 학원 선생님도 “아이가 헛소리를 하는 것 같다”고 알려왔다. 그제야 심각성을 깨달은 이씨는 아이를 병원에 데려갔다. 김군은 ‘소아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김군은 세 달째 치료 중이다. 성인들에게도 심각한 ‘우울증’이 아동에게까지 번지고 있다. 2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소아우울증 진단을 받은 5~14세 아동은 5698명으로 집계됐다. 2014년 6341명, 2015년 5402명 등 6000명 안팎의 환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성인우울증이 무기력감·피로감·의욕상실·식욕장애 등 내향성 증상을 동반한다면 소아우울증은 짜증·고통 호소·과격한 반응·환청·망상 등 비교적 외향성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를 아직 어리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치부해 자녀가 우울증에 걸렸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부모가 적지 않다. 이소희 국립중앙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소아·청소년의 우울감 경험은 성인에 비해 3배가량 높다”면서 “아이가 평소와 달리 웃지 않거나 말이 없고 짜증을 내면 우울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런 가운데 부모의 ‘과도한 교육열’이 소아우울증의 원인으로 꼽혀 주목된다. 우울증에 걸린 김군은 국어·영어·음악·미술·태권도 등 13곳의 학원을 다녔던 것으로 파악됐다. 초등학교 1학년생인데도 오후 9시를 훌쩍 넘겨 귀가했다. 이씨는 “아이가 바보가 되는 게 싫어서 닥치는 대로 학원에 등록했다”면서 “다닌 지 한 달 만에 이상 증세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사교육비 지출 규모로 서울에서 상위권에 드는 양천구와 강남·서초·송파구의 소아우울증 진단 환자 수(지난해 기준)는 71~82명으로, 하위권인 성동·금천·서대문구(5~16명)에 비해 6~7배 많다. 안동현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학업 스트레스는 소아우울증의 주요 유발 요인 중 하나”라면서 “놀지 못하는 아이들이 속병을 앓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17일 육아정책연구소가 발표한 5세 아동의 평균 학습시간은 2시간 55분으로 나타났다. 김은영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아이들이 놀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사교육에 많이 노출될수록 우울, 불안, 위축 등의 증상을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105세 의사’ 日 히노하라 별세

    90세에 베스트셀러를 내고, 100세가 넘어서도 진료를 계속해 오면서 인간의 마음까지 치료하고 보듬어 온 105세 일본 현역 의사의 죽음에 일본 사회가 존경과 애정어린 애도를 보냈다. 도쿄 성루카국제병원은 18일 히노하라 시게아키 명예원장이 이날 자택에서 영면했다고 밝혔다. 1941년부터 내과 의사로 일해 온 그는 환자와의 대화를 중시하면서 ‘환자 참여 의료’를 도입해 일본 의료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 2001년 저서 ‘살아가기에 프로 되기’는 100만부를 넘는 베스트셀러로 반향을 일으켰다. 그는 한국과의 인연도 깊다. 1970년 일본 공산주의 과격단체 적군파 조직원들이 항공기를 납치해 북한으로 망명하려던 ‘요도호’ 사건의 당사자이기도 했다. 또 목소리를 잃었다가 수술을 받고 재기한 한국인 테너 배재철씨의 팬이자 후원자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집회중 화장실 알려주는 경찰… 누구, 세요?

    [관가 인사이드] 집회중 화장실 알려주는 경찰… 누구, 세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경찰이 달라졌다. 한마디로 대규모 집회·시위를 대하는 태도가 과거에 비해 상당히 관대해졌다. 그동안 경찰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단속’과 ‘통제’에 주력해 왔다면 현 정부 들어서는 ‘교통 관리’에 더 초점을 맞추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민주노총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최한 주최측 추산 5만명 규모의 대규모 집회 현장에는 단골처럼 등장하던 ‘차벽’이 설치되지 않았다.# 대형 집회에도 차벽 없고 물대포 배치 안 해 차벽이란 경찰이 집회 통제를 위해 경찰버스를 사람이 통과할 수 없을 정도로 다닥다닥 붙여 주차해 놓은 것을 말한다. 또 과격 시위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시위 현장 주변에 항상 대기시켜 놓던 살수차도 아예 꺼내 놓지 않았다. 투입된 경찰 병력의 규모도 확 줄었다. 박근혜 정부 집회 때에는 걸핏하면 100개가 넘는 중대(8000명)가 투입됐지만, 지난달 30일에는 대규모 집회임에도 75개 중대(6000명)가 투입되는 데 그쳤다. 또 경찰은 시위대 진압을 위한 경비경찰의 비중을 낮추고 질서 유지를 위한 교통경찰의 비중을 대폭 늘렸다. 그럼에도 과거에 빈발했던 집회에 참가한 시민과 경찰 간의 몸싸움은 발생하지 않았다. 시민들에게 친절하게 화장실이나 편의점의 위치를 안내해 주는 경찰도 있었다. 당시 집회 현장을 찾았던 시민 최모(42)씨는 9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 시위 때에 비하면 경찰의 위압감은 상전벽해 수준으로 달라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기본적으로 경력을 줄였고 그것도 가급적 전면에 안 나오고 교통 중심으로 관리했다”면서 “이런 기조라면 앞으로도 차벽은 당연히 없다. 살수차도 배치하지 않고 교통을 중심으로 현장의 안전에 중점을 두고 집회를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선 경찰서의 경찰관들도 정권 교체와 함께 집회·시위에 대한 경찰의 기조가 바뀌었다는 것을 체감하는 분위기다. 종로경찰서의 한 형사는 “불법 집회에 대해 법집행을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확실히 시위 문화가 평화적으로 달라진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른 경찰 관계자도 “전 정부와 비교해 시위가 ‘톤다운’됐음이 피부로 느껴진다”면서 농담조로 “높은 곳(청와대)에 퇴진을 촉구할 대상이 없어졌기 때문이 아닐까”라며 웃었다. 경찰은 또 ‘인권 경찰’로 거듭나려는 움직임도 강화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3일 서울지방변호사회와 ‘인권을 최우선 가치로 하는 수사 환경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이 청장은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사망했다는 논란이 일었던 백남기 농민의 죽음에 대해서도 머리 숙여 사과하고 시위 현장에 물대포를 배치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정권에서 경찰이 “직접적인 책임이 없다”고 버텼던 것과 비교하면 적지 않은 변화다. # “수사권 조정 앞두고 보여주기 대응” 지적도 그러나 경찰의 변화된 모습이 지나치게 현 정권과의 ‘코드 맞추기’가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특히 보수 진영에서는 “주인이 바뀌었다고 어떻게 이렇게 금방 변할 수 있느냐”는 얘기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경찰이 좌편향돼 불법 집회 시위까지 눈감아 주고 있다”는 목소리도 전해진다. 경찰의 변화는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경찰의 수사권 독립’을 고대하고 있는 경찰이 문 대통령이 ‘인권 경찰’을 주문하자 이에 호응하는 차원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지난 5월 청와대 브리핑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의 필수 전제로 인권친화적 경찰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 경찰 자체적으로 실행 가능한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이 60년 숙원인 수사권 독립을 얻기 위한 ‘보여주기식’ 대응이라는 것이다. # “불법 시위 교통정리만 하다니…” 내부 비판 일각에서는 현 정권의 기조에 주파수를 맞추는 것이 경찰 수뇌부의 ‘승진 인사’와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말들도 심심찮게 오가고 있다. 자신의 ‘영전’을 위해 대통령에게 잘 보이려고 태도를 이른바 ‘좌클릭’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와 함께 검찰총장 후보자로 호남 출신인 문무일 부산고검장이 지명되면서 차기 경찰청장은 비호남권 출신이 유력하다는 등의 하마평도 무성하다. 경찰 내부에서는 집회 시위 통제 강도가 약해진 데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경찰의 권한과 위상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경찰의 손발을 다 묶어 놓은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들린다. 경찰청 관계자는 “엄연한 불법 시위에 대해서는 경찰이 제재를 가해야 하는데 교통정리만 하면 경찰을 얕잡아 보는 시민이 더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 인근에서 근무하는 한 순경은 “경찰에게 심한 욕설을 하고 ‘경찰 우두머리 나오라고 해’라며 소리를 지르는 과격 시위대가 여전히 청와대 주변에 있다”면서 “평화 시위와 과격 시위는 구분해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G20 시위대 뚫고 피자 배달…獨 ‘배달의 기수’ 화제

    G20 시위대 뚫고 피자 배달…獨 ‘배달의 기수’ 화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반대 시위도 한 '배달의 기수'의 열정은 막아내지 못했다.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지 등 유럽언론은 G20 반대시위가 벌어진 독일 함부르크 시내 도로를 뚫고 피자 배달에 나선 한 남자의 영상을 전했다. 여러차례 보도를 통해 잘 알려진대로 G20 기간 내내 함부르크 시내 곳곳은 약 10만 명에 달하는 시위대가 몰려들어 큰 몸살을 앓았다. 이들의 과격 시위로 100여 명의 시위자들이 수감됐으며 200여 명의 경찰관도 부상을 당했다. 특히 반대 시위로 인해 각국 정상들의 이동시 안전이 확보되지 않자 예정된 회담들도 일부 차질을 빚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8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시위 여파로 결국 회담 자체가 취소됐다.    그러나 한 배달의 기수에게 전쟁터같은 시위 현장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피자 배달부는 혼잡한 시위대 사이를 오토바이를 타고 헤치며 목적지로 나아갔다. 이에 일부 시위대 사이에서 휘파람과 박수가 터져나올 정도. 현지언론은 "영상을 본 네티즌 사이에서 당장 배달부의 일당과 팁을 올려주라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면서 "G20의 진정한 승자"라며 치켜세웠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정광용·손상대 측 “비폭력집회 주최…극소수 참가자의 행동 예견 못해”

    정광용·손상대 측 “비폭력집회 주최…극소수 참가자의 행동 예견 못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당일 도심 과격 집회 및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광용 박사모 회장과 손상대 뉴스타운 대표가 재판 첫 준비절차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옛 탄기국)’ 대변인이자 박사모 회장 정씨와 행사 담당자였던 손 대표 측은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조의연)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 기일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씨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하는 취지”라고 말했다. 다만 자세한 의견은 “공모관계나 법리적인 부분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다음 기일에 밝히기로 했다. 손씨 변호인도 “사실관계를 전부 인정하지만, 손씨를 탄기국 행사 총괄 단장으로 보고 기소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또 “손씨가 시위 과정에서 불법행위를 저지른 일부 참가자들과 공모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편 탄핵심판에서 박 전 대통령의 대리인단이었던 서석구 변호사도 이날 법정에서 선임계를 내고 사건을 수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정씨나 손씨가 현장에서 질서를 지키라고 외치기도 했으며 철저히 비폭력적인 집회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극소수 참가자의 행동을 (정씨와 손씨가) 예견했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정씨와 손씨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일인 3월 10일 헌재 근처에서 ‘태극기 집회’를 주최하고 폭력 시위로 변질하도록 여러 차례 선동적인 발언을 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됐다. 검찰은 시위 과정에서 경찰 측에 6000여만 원의 손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두 사람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특수공용물건손상 혐의도 적용했다. 다음 공판준비 기일은 이달 26일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상한 중산층 두 부부, ‘가면’ 뒤의 위선

    고상한 중산층 두 부부, ‘가면’ 뒤의 위선

    佛 작가 야스미나 레자 토니상 작품…베테랑 배우 4명 연기력 90분 압도막이 오르면 아이들이 웅성거리는 소리부터 들려온다. 프랑스에 사는 열한 살 두 소년이 놀이터에서 놀다 몸싸움을 벌인 모양이다. 얼마나 과격한 싸움이었는지 한 소년의 이가 두 개나 부러졌다. 아이들의 시끄러운 소리가 잦아들 때쯤 조명이 켜지면 무대 위 소파에 두 쌍의 남녀가 앉아 있는 모습이 보인다. 아이들 싸움 문제를 수습하기 위해 만난 가해자 소년의 부모 알랭과 아네트, 그리고 피해자 소년의 부모 미셸과 베로니크다. 아이들 다툼 탓에 마주하게 된 두 부부는 껄끄러운 상황 속에서도 최대한 교양을 지키며 서로에게 말을 건넨다. 분명 처음엔 그랬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두 부부의 대화는 길을 잃고 엉뚱한 설전으로 돌변한다. 과연 이 잘못된 만남의 끝은 어떻게 되었을까.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하고 있는 연극 ‘대학살의 신’은 중산층의 허위의식을 꼬집는 블랙코미디다. 주인공들은 작품의 제목처럼 입속의 칼 같은 혀로 상대방의 인격을 서슴없이 공격한다. 고상함으로 자신을 포장한 사람들이 서로 치고받고 싸우는 모습을 통해 그들의 위선을 조롱하고 인간 내면에 자리잡은 폭력성과 이기심을 들여다본다. 아이들의 싸움에는 관심이 없고 일 때문에 늘 휴대전화를 손에서 떼지 않는 속물 변호사 알랭, 겉으로 보기엔 품격 있는 평범한 가정주부 같지만 술에 만취해 남편에게 그간 쌓여 온 불만을 격정적으로 토로하는 두 얼굴의 아네트, 겉으로 보기엔 평화주의자 같지만 어린 딸의 애완동물인 햄스터를 길거리에 내다버린 미셸, 세계의 평화와 안녕을 꿈꾼다면서도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여기면 타인을 무시하고 오히려 평화를 해치는 융통성 없는 원칙주의자 베로니크. 진흙탕 싸움이 극단으로 치닫는 가운데 네 사람은 서로를 향해 삿대질과 모욕을 퍼붓고 탁자 위에 놓여 있던 꽃송이도 집어던져 버린다. 이 난장판 속에서 고상한 척, 교양 있는 척하는 사람들이 사실은 얼마나 가식적이고 위선적인지 통렬하게 드러난다. 두 부부의 가면이 한 꺼풀씩 벗겨지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프랑스 작가 야스미나 레자가 쓴 이 작품은 2009년 토니상, 로렌스 올리비에상 등 주요 상을 거머쥐었고 2011년에는 동명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국내 무대에서는 2010년 처음 선보였고 2011년 재연 이후 6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공연시간 1시간 30분 동안 무대 전환 없이 배우 네 사람의 찰진 입담만으로도 꽉 차는 작품이다. 베테랑 배우 4명의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연기가 단연 돋보인다.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선 뮤지컬 배우 남경주와 최정원이 가해자 소년의 부모 알랭과 아네트로 출연한다. 20여편의 작품에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온 ‘찰떡 콤비’인 만큼 실제 부부인 듯 각별한 케미스트리를 뽐낸다. 그간 스크린이나 브라운관에서 무겁고 선 굵은 연기를 보여 온 배우 송일국은 눈치 없는 남편이지만 아내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무던히 애쓰는 미셸을 맡아 색다른 모습을 보여 준다. 두 부부의 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면서 속도감을 내는 동시에 매번 대화의 출구를 막아서는 베로니크는 배우 이지하가 연기한다. 공연은 23일까지. 4만~6만원. (02)577-1987.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김숙, 슈가 파우더 묻히고 “오빠가 털어줘” 윤정수 반응은?

    김숙, 슈가 파우더 묻히고 “오빠가 털어줘” 윤정수 반응은?

    ‘님과함께2’ 김숙이 은근한 스킨십을 유도했다. 27일 방송된 JTBC ‘님과 함께 시즌2-최고의 사랑’에서는 더블 데이트를 즐긴 정숙커플과 친친커플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영철의 집에 모인 네 사람은 케이크를 먹으며 수다를 떨었다. 이때 김숙의 얼굴에 슈거 파우더가 묻었고, 옆에서 지켜보던 송은이는 “다분히 의도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숙은 슈거 파우더에 아예 얼굴을 묻은 뒤 윤정수를 향해 “오빠가 털어줘”라고 애교를 부렸다. 송은이와 김영철은 “애교가 있네”라고 처음 보는 김숙의 모습에 놀라움을 표했다. 윤정수는 티슈를 들고 다소 과격한 동작으로 김숙의 입술을 닦아줘 웃음을 유발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희귀병 앓는 유아 때린 보모 CCTV 포착

    희귀병 앓는 유아 때린 보모 CCTV 포착

    더한 보살핌과 극진한 사랑을 줘야 할 희귀병 유아를 구타하는 보모의 모습이 나니캠(Nanny Cam: 유모의 일하는 모습을 감시하는 소형 몰래 카메라)에 포착됐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이애나(Dyanna Ko)와 크리스(Chris Ko) 부부의 보모 델마 마날라스타스(Thelma Manalastas) 아동학대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희귀유전질환을 앓고 있는 막내아들 랜던 코(Landon Ko)의 안전을 고려해 집안에 나니캠을 설치한 코 부부는 믿지 못할 광경을 목격했다. 바로 보모 델마가 아무 이유 없이 랜던을 구타하는 모습을 목격한 것이다. 나니캠 영상에는 잡지를 말아 랜던을 때리는 모습과 과격하게 그를 다루는 델마의 모습이 고스란히 포착돼 있다. 2살 랜던은 희귀 유전질환인 유전성 기형 증후군인 루빈스타인 테이비 증후군(Rubinstein-Taybi syndrome)을 앓고 있으며 24시간 간호가 필요한 상태였다. 코 부부는 집에서 20분 거리에서 농구를 하는 다른 아들의 경기를 관람 중에 나니캠 애플리케이션으로 보모의 학대 장면을 목격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코 부부는 신고 직후 곧바로 집으로 향했으며 출동한 경찰은 보모 델마를 체포했다. 코 부부는 “아이를 다른 사람에게 맡겼기 때문에 부모 역할을 제대로 못한 것 같다”면서 “부모로서 자식을 실망시킨것 같다”고 전했다. 보모 델마의 고용 회사인 맥심 헬스케어 서비스(Maxim Healthcare Services) 측은 성명을 통해 “델마 마날라스타스를 즉각 해고했다”면서 “캘리포니아주 간호사무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코 부부는 이에 응하지 않고 맥심 헬스케어 서비스사에 델마를 상태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2015년 예정일보다 5주 반 만 일찍 미숙아로 태어난 랜던은 안면 기형으로 인해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해 영양관(Feeding tube)으로 음식을 공급받고 있으며 한쪽 눈이 멀고 언어 장애를 겪고 있다. 현재 코 부부는 지난 24일 아들 랜던의 기금 모금활동을 위해 컴패셔너트 크라우드펀딩(Compassionate Crowdfunding)에 ‘유케어리’(YouCaring)란 페이지를 개설한 뒤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영상= CBS LA, Compassionate Crowdfunding YouCaring / Crhist Lee Than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박지헌, 아내 외모 비하 논란 ‘25년 지기+평생지기 일 것’ 해명 [전문]

    박지헌, 아내 외모 비하 논란 ‘25년 지기+평생지기 일 것’ 해명 [전문]

    그룹 V.O.S 박지헌이 아내의 외모를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박지헌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내와 찍은 사진을 올리며, “못생긴 아내 때문에 사진 고르기 어렵다니까 못생긴 거 올리면 죽여 버린다고 한다. 간신히 한 장 건졌다. 아내랑 사진 찍기 매번 너무 힘들다”는 글을 함께 올렸다. 또 박지헌은 “저녁은 아내와 단둘이 데이트. 노 메이크업에 똥색 옷을 입고 나온 아내에게 차라리 얼굴 처박고 반성하고 있으라 했다”라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이어 “셀카 못 찍어서 더 사랑스러운 (아내)”라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다소 과격한 표현이 네티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고 결국 외모를 비하했다는 논란으로까지 번진 것. 이에 박지헌은 25일 인스타그램에 해명 글을 게재했다. 그는 “귀한 것을 귀하게 표현해내지 못한 것이 충분히 잘못이고 지금 이 상황이 저희 가족은 너무나 부끄럽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악플이 쏟아졌고 박지헌은 재차 입장을 밝혔다. “아내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25년 지기다. 또 앞으로 평생지기일 것”이라며 “심한 장난도 치고 서로 말도 거칠게 해도 저희 부부는 그냥 그렇게 알콩달콩 사는 게 재밌고 좋다. 제발 악플 좀 그만 달아달라”라고 호소했다. 한편 박지헌은 학창시절 지금의 아내를 만나 2010년 혼인신고를 했다. 이후 2014년 결혼식을 올렸으며 슬하에 다섯 자녀를 두고 있다. -다음은 박지헌 입장 전문 어느새 저희 부부에게는 진정으로 가정에 최선을 다하는 삶이 가장 큰 기쁨이고 행복입니다. 다섯 아이를 키우다 보면 힘들 때도 많지만 저희는 귀한 사랑해낸다는 것이 이런 거라 여기며 견디고 또 이겨냅니다. 그런 아내와 기사를 보면서 많이 당황스럽기도 하고 저에게 어떤 잘못이 있었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재미있게 아내와 아이들과의 일상을 표현한다는 것이 이런 기사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글을 지워보기도 하고 계정을 비공개도 해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결국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농담은 정말 주의해서 하겠습니다. 귀한 것을 귀하게 표현해내지 못한 것이 충분히 잘못이고 지금 이 상황이 저희 가족은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저희 부부 하루 24시간 서로와 가정과 아이들 생각으로만 살아갑니다. 부디 이해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악플 자제 부탁드려요. 아내는 저한테 더 심한 말도 해요. 서로 웃으면서 저한테 맨날 저리 꺼지라고 하고 욕도 해요. 그래도 예쁘고 매일 한 시간 이상 서로의 하루를 대화하고 여전히 서로 엄청 사랑해요. 원래 처음 만난 중학교 3학년 때는 친구였고 현재 25년 지기. 또 앞으로 평생지기이겠죠. 되려 지금은 더 서로 사랑하고 늘 훗날을 더 기대하며 살아요. 심한 장난도 치고 서로 말도 거칠게 해도 저희 부부는 그냥 그렇게 알콩달콩 사는 게 재밌고 좋아요. 자꾸 저보고 공인이라고 하시니까 앞으로 인스타에 그런 건 안 올릴게요. 제발 악플 좀 그만 달아주세요. 사진 몇 장이면 이슈가 될 거라는 걸 기자님은 알고 계셨겠죠. 덕분에 지난밤 제 아내도 많이 힘들었다 합니다. 그래도 아침 일찍 일과를 잘 시작한 넉넉한 마음의 아내가 참 든든하고 감사합니다. 저 역시 이 아이들의 이 모습 눈에 담으니 약이 되네요. 늘 그랬듯 이 아이들과 저희 부부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낼게요. 지난밤 댓글 보면서 걱정해주신 분들 순간순간 진심으로 눈물 나게 감사했습니다. 더 잘 살겠습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솔깃! 화들짝! 또 낚였네

    솔깃! 화들짝! 또 낚였네

    세계 언론은 지금 ‘가짜 뉴스’와 전쟁 중“팝가수 루폴이 1990년대에 도널드 트럼프가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폭로했다.” “힐러리 클린턴 이메일 유출 사건을 수사하던 FBI 요원이 시체로 발견됐다.”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기승을 부리고 있는 이 같은 ‘가짜 뉴스’(Fake News)들로 전 세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7~9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세계편집인포럼(WEF)에 참가한 세계 각국의 언론인들은 날로 확산되고 있는 가짜뉴스의 심각성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 가짜 뉴스가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많은 폐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가짜 뉴스 퇴치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실제로 ‘클린턴이 워싱턴DC 피자가게에 아동 성매매 조직을 운영한다’는 가짜 뉴스로 인해 지난해 12월에 20대 남성이 피자가게에 총기를 난사하기도 했다. ‘한국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기 전인 4월 27일 미국이 스텔스기로 북한을 폭격할 것이다’라는 가짜뉴스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돼 국민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한국 정치를 소개하며 ‘여성 대통령의 미래를 보려면 한국의 여성 대통령을 보라고 말했다’는 가짜 뉴스는 국내 언론에 그대로 소개되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수익모델 감소보다 가짜 뉴스가 더 큰 문제” 세계신문협회 주최로 열린 세계편집인포럼의 주제는 ‘신문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었지만 참가자들은 “언론의 생존을 위협하는 요소는 ‘수익모델 감소’보다 오히려 ‘가짜 뉴스’”라고 입을 모았다. 미국언론연구소(API) 제인 엘리자베스 박사는 ‘진실의 비밀 병기: 뉴스룸의 소셜미디어팀’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가짜 뉴스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API가 저널리즘스쿨 졸업생 1만명에게 ‘언론이 현재 직면한 가장 어려운 문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 결과, ‘인터넷에 가짜 정보가 넘쳐나는 것’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가짜 뉴스가 그동안 언론이 당면한 문제로 지적돼 온 수익모델 감소와 새로운 기술 등장, 양질의 저널리즘 교육 등보다 앞선 것이다. 특히 API가 소셜미디어를 통한 가짜 뉴스 확산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케어로 인해 200만명의 미국인이 직업을 실직을 당했다’거나 ‘에볼라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확산된다’ 등의 가짜 뉴스 등의 확산 속도가 진짜 뉴스보다 8배 이상 확산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엘리자베스 박사는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가짜 뉴스를 가리는 ‘팩트체크’ 회사가 2.5배나 늘어나는 등 언론의 팩트체크 기능이 크게 강화됐다”면서 “하지만 독자들은 여전히 언론의 기사들에 대해 크게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언론의 중요한 역할은 가짜 정보를 수정하고, 오피니언 리더들과 연결해 진짜 정보를 확산시키는 일”이라면서 “향후 팩트 체크를 전문으로 담당하는 저널리스트들을 채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사람 위협하는 무기… 저널리즘 신뢰 회복 관건” 영국 언론인으로 윤리적 저널리즘 네트워크(EJN)를 맡고 있는 에이단 화이트 소장은 ‘탈진실(Post Truth) 시대의 윤리적인 딜레마’라는 발표를 통해 “뉴스 환경과 지형이 많이 변했다. 수익 감소와 신뢰도 저하로 저널리스트 직업이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최근 가짜 뉴스만 보더라도 정보와 인터넷이 사람을 위협하는 ‘무기’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용자들이 뉴스에 대한 신뢰를 잃은 지 오래됐다”면서 “저널리즘의 기본은 신뢰다. 정확하고 사실에 근거한 뉴스, 독립적이고 공익에 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필리핀 언론 래플러의 마리아 레사 대표는 ‘인터넷의 무기화’라는 발표를 통해 “인터넷이 특정인을 마녀사냥을 할 수 있고, 가짜 뉴스를 확산시킬 수도 있다”면서 “필리핀에 계엄령이 내려졌을 때 ‘해시태그’가 큰 역할을 했는데 해시태그가 좋게 이용될 수도 있지만 오히려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아공 블룸버그 뉴스의 샘 음코켈리 기자는 “아프리카에서 선전전을 위해 가장 많이 이용되는 소셜미디어는 페이스북”이라면서 “특히 정치 뉴스가 많이 포스팅되는데 그 과정에서 가짜 뉴스들이 생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출범한 글로벌 비영리 단체인 퍼스트 드래프트 뉴스(FDN)의 수석연구원 클레어 와들은 “지난 4월 프랑스 대선 등에서 소셜미디어 등을 모니터링하며 가짜 뉴스를 찾아내는 프로젝트를 가동했다”면서 “그동안 모니터링과정에서 다양한 유형의 조작된 정보 등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FDN은 가짜 뉴스를 검증하는 단체로 뉴욕타임스, BBC, AP, 로이터 등 세계 90여개 언론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FDN은 허위·오보의 7가지 형태로 ▲해를 끼칠 의도는 없지만 보는 사람을 잠재적인 바보로 만들 수 있는 ‘풍자 또는 모방 기사’ ▲개인이나 논쟁거리에 대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꾸미는 ‘오해 소지가 있는 기사’ ▲다른 사람을 속이기 위해 꾸민 ‘사기성 기사’ ▲남에게 해를 끼치기 위해 100% 가짜 내용으로 새로운 글을 만드는 ‘허구적인 기사’ ▲제목과 사진, 캡션 등과 내용이 다른 ‘거짓 연결 기사’ ▲실제적인 사실에 거짓 내용이나 정보를 섞어 놓은 ‘거짓 기사’ ▲실제 정보 또는 이미지가 다른 사람을 속이기 위해 조작한 ‘조작 기사’ 등을 꼽았다. ●“언론의 가장 큰 책무는 거짓 속 진실 가려내기” 클레어 와들은 “뉴스를 볼 때 제품을 광고하기 위해 꾸며진 ‘브랜디드 콘텐츠’인지 과격한 정치단체의 일방적인 주장인지, 잘못된 정보인지 등을 가려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약간의 잘못을 가지고 무조건 가짜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뉴스를 어떻게 진짜인지를 증명하는 것은 매우 복잡하다”면서 “앞으로 거짓 속에서 진실을 가려내는 것은 언론의 가장 큰 책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아공 편집인협회(Sanef)의 마라세 갈렌스는 ‘가짜 뉴스를 막기 위한 5가지 방법’을 소개하면서 “가짜 뉴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가짜 뉴스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관련 캠페인이 필요하고, 가짜 뉴스에 대한 법적인 규제 등 법률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글 사진 더반(남아공)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박사모 정광용 회장 구속기소…“과격행동 호소한 혐의”

    박사모 정광용 회장 구속기소…“과격행동 호소한 혐의”

     검찰이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 파면 당일 사망·부상자가 다수 발생한 과격 집회·시위를 주도한 책임을 물어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정광용(59) 회장 등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옛 탄기국) 핵심 간부들을 구속 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박재휘)는 15일 탄기국 대변인으로 활동한 정 회장과 행사 담당자인 손상대(57) 뉴스타운 대표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특수공용물건손상,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 날인 지난 3월 10일 헌재 근처에서 ‘태극기 집회’를 주최하고 집회가 폭력 시위로 변질하도록 수차례 선동적인 발언을 한 혐의(집시법 위반)를 받는다.  정 회장은 “오늘 사람이 아스팔트에 피를 흘렸다. 저기 경찰차를 넘어가서 헌재를 불태우기라도 하자” 등 과격 발언을 하며 시위 참가자들을 자극한 것으로 조사됐다.  손 대표도 “오늘 청와대, 헌재 우리가 다 접수하자. 돌격”이라고 소리치는 등 시위대가 경찰 저지선을 넘어 헌재 쪽으로 향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과격시위 와중에 경찰관 16명이 부상하고 6000여만원의 손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정 회장과 손 대표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특수공용물건손상 혐의도 적용했다.  검찰은 4명의 집회 참가자가 사망한 것은 우발적인 사건으로 판단해 정 회장 등에게 사망 사건에 관한 법적 책임을 따로 묻지는 않았다. 다만 사망자 4명 중 3명의 유가족은 정 회장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고, 서울 종로경찰서가 이 사건을 수사 중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검찰 ‘4명 사망 폭력집회’ 정광용 박사모 회장 구속기소

    검찰 ‘4명 사망 폭력집회’ 정광용 박사모 회장 구속기소

    4명의 사망자를 초래한 불법 폭력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정광용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장이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박재휘)는 ‘집시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의 혐의로 정 회장을 구속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기도 한 정 회장은 지난 3월 1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앞에서 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은 박근혜(65·구속기소) 전 대통령이 파면된 날이다. 당시 시위가 과격 양상을 띠면서 참가자 4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다른 참가자 30명이 다쳤고 경찰관 15명이 다쳤다. 경찰 장비 다수가 파손되기도 했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박 회장이 집회 참가자들을 상대로 탄핵이 인용될 경우 과격한 행동도 불사할 것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브렉시트發 ‘아일랜드 통일론’…100년 만에 현실화되나

    브렉시트發 ‘아일랜드 통일론’…100년 만에 현실화되나

    ●맥기니스의 사망… 재조명된 ‘통일 아일랜드’ 지난 3월 23일 수천명의 아일랜드인들이 촛불을 들고 북아일랜드 수도 벨파스트로 향했다. 전날 밤 66세의 나이로 고향 데리에서 사망한 마틴 맥기니스 전 북아일랜드 공동정부 부수반을 추모하기 위한 발걸음이었다. 세인트 콜롬비아 교회에서 열린 맥기니스 전 부수반의 장례식은 아일랜드 공영방송 RTE로 생중계됐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를 비롯한 아일랜드·영국의 정·재계 인사뿐만 아니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도 참석해 국제적으로도 주목받았다. 맥기니스 전 부수반의 장례식이 특별했던 것은 그가 평생 아일랜드의 통일을 위해 싸운 인물이기 때문이다. 북아일랜드는 독립국인 남쪽의 아일랜드공화국과 달리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와 함께 영연방을 구성하는 4개 지역 가운데 하나다.인구 181만명에 면적은 1만 4130㎢로 우리나라 경상북도보다 작다. 그러나 1922년 아일랜드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는 과정에서 종교 갈등으로 남북으로 갈라진 이후 이곳에서 통일과 독립을 목적으로 수많은 내전이 일어났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피를 흘렸다. 맥기니스 전 부수반도 10대 후반이었던 1960년대 말부터 무장투쟁 단체인 아일랜드공화국군(IRA)에 들어가 북아일랜드 통일·독립 운동을 시작했다. 이후 IRA의 사령관으로 과격한 투쟁을 이끌던 그는 1990년대 들어 총을 내려놓고 IRA 무장해제를 중재하는 협상가로 변신, 30년간 지속돼 온 유혈투쟁을 종식시켰다. 당시 복잡한 북아일랜드 정치세력 간 대타협을 성사시킨 그는 1998년, 평화협정을 이끌어 내면서 영국으로부터 자치정부 지위도 확보했다. 20세기 아일랜드 분쟁의 상징적인 인물이자 통일을 주창해 온 대표적인 정치인이었던 그가 세상을 떠나자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평생 조국의 통일을 꿈꾸던 그는 떠났지만 (그의)통일에 대한 염원은 함께 묻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영국과 유럽연합(EU) 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을 앞두고 ‘아일랜드 통일’에 대한 관심과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된 현 상황을 빗댄 표현이었다.●브렉시트로 되살아나는 아일랜드 국경 ‘분단국가’ 아일랜드가 100여년 만에 ‘통일’에 가장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통일 논쟁이 본격화된 것은 오는 19일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협상을 앞두고 북아일랜드가 마주한 현실적인 문제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부터다. 대표적인 것이 국경 문제다. 현재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영국령 북아일랜드 간에는 국경 통제와 세관 검사 없이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다. 그러나 영국이 EU를 떠나게 되면 북아일랜드가 EU 회원국과 유일하게 국경을 맞댄 영국령 지역이 되고, 더이상 양쪽 간 자유로운 이동이 불가능해진다. 이러한 국경 문제는 브렉시트 이후 북아일랜드에 심각한 경제적 타격이 될 전망이다. 현재 영국에서 생산되는 상품의 50% 미만이 EU 국가로 수출되는 반면, 북아일랜드의 전체 수출량의 약 60% 이상은 EU 국가로 보내지며 이 중 절반 이상은 아일랜드로 수출된다. 북아일랜드 주민들은 브렉시트가 현실화된 이후 남북 간 국경 통제가 되살아날 뿐만 아니라 EU와의 협상에 따른 관세까지 물어야 하는 신세에 놓이게 된 것이다. 또 북아일랜드 농업은 EU에서 지급하는 농업 보조 수당에 영국보다 훨씬 더 의존하고 있다. 브렉시트로 EU 시장 접근이 어려워지면 아일랜드와의 교역 비중이 절대적인 북아일랜드 경제는 최악의 경우 붕괴될 수도 있다. 현재 영국과 아일랜드 정부는 모두 양국 간 관세가 부과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FT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하드 브렉시트’가 진행된다면, 아일랜드의 국경 문제도 심각해질 것”이라면서 “이는 30년 전 폭력과 수많은 희생자를 낳은 아일랜드 분리 독립 투쟁 시절의 삼엄했던 국경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상기시킨다”고 지적했다. 아이리시타임스는 “북아일랜드는 영국의 다른 어느 지역과 비교해도 EU, 특히 아일랜드와의 관계가 경제적으로 상당히 밀착되어 있기 때문에 브렉시트 이후 4개 지역 중 가장 큰 경제적 손실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아일랜드 주민 56% “EU 잔류해야” 이러한 경제적 손실은 북아일랜드가 처음부터 브렉시트에 반대해 온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해 실시된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북아일랜드 주민 중 56%는 EU 잔류를 원했다. 그러나 총투표 결과가 북아일랜드 주민들의 의견과는 달리 브렉시트 찬성으로 결정되자 통일에 대한 북아일랜드 주민들의 여론도 요동치기 시작했다. 지난 3월 2일 실시된 북아일랜드 조기총선에서 ‘친영파’인 민주연합당(DUP)은 10석이나 잃으며 통일을 주장하는 신페인당에 겨우 1석 차이로 제1당을 유지했다. 미셸 오닐 신페인당 대표는 즉각 “브렉시트는 재앙”이라면서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의 통합을 묻는 주민투표를 최대한 빨리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론 자치정부 수반인 DUP의 알린 포스터 제1장관은 “주민투표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지만 선거에서 참패해 힘이 약해졌다. 최근 영국 제2야당인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이 지난 8일 치러진 조기총선 공약으로 EU 내 스코틀랜드 지위 보호와 제2의 독립 주민투표 실시를 공약으로 내걸면서 북아일랜드 민심이 또 한 번 요동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일랜드공화국에서도 통일 담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통일아일랜드당과 더불어 공화국의 양대 정당 중 하나이자 제1야당인 공화당(피어너 팔)의 마이클 마틴 대표는 최근 “스코틀랜드의 독립 움직임과 북아일랜드 헌법의 불확실성 등을 놓고 봤을 때 브렉시트는 아일랜드 통일에 대한 북아일랜드 내부의 견해를 크게 바꿀 수 있으며 ‘통일 아일랜드’의 추진력을 창출할 수 있다”고 통일에 대해 낙관하는 발언을 했다. 공화당은 현재 통일 청사진을 제시할 백서를 제작 중이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아일랜드공화국 주민들의 60%는 브렉시트 이후 통일을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FT는 전했다. ●오랜 갈등 ‘벽’ 뛰어넘을 수 있을까 물론 100년 만의 통일이 현실화되려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영국과 북아일랜드가 1998년 맺은 ‘굿프라이데이 협정’에?따르면 북아일랜드 자치정부는 주민들이 원할 경우?국민투표를?통해 아일랜드와의 통합을 추진할 수 있다. 그러나 이 투표는 영국 정부의 승인이 있어야 치러질 수 있다. 메이 총리는 스코틀랜드 독립과 더불어 아일랜드 통일을 위한 주민투표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유혈투쟁은 사라졌지만, 북아일랜드에서 종교로 인한 정치적 갈등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점도 통일의 발목을 잡고 있다. 북아일랜드에선 여전히 영국과의 연합을 지지하는 개신교도들과 아일랜드와의 통일을 지지하는 가톨릭교도들의 거주 지역이 구분될 만큼 갈등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는 과거 잉글랜드가 팽창해 아일랜드가 복속되자, 개신교인들이 대거 이주해 이 지역에 정착했기 때문이다. 아일랜드가 우여곡절 끝에 독립을 쟁취했어도 개신교도 수가 많은 북쪽에서 영국 잔류를 원하며 반독립운동이 일어난 것도 이 때문이다. 오랜 갈등 탓에 통일에 반대해 온 주민들의 견해가 바뀌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EU 협정에 따라 아일랜드 통일에 대한 급격한 상황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블린대 정치학과 아이댄 리건 교수는 “브렉시트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가능하지조차 않았을 아일랜드 통일에 관한 담론을 다시 재점화시켰다”며 “‘사건’들이 세상을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어릴 땐 경찰이 영웅이었는데’경찰 폭력 맞서는 청년들

    ‘어릴 땐 경찰이 영웅이었는데’경찰 폭력 맞서는 청년들

    반정부 시위에 나서는 청년들을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가 강제진압하고 있지만 평화시위는 멈추지 않고 있다. 중남미 언론은 최근 지하철역에서 퍼포먼스를 벌이는 청년들의 사진을 보도했다. 사진을 보면 어릴 때 경찰놀이를 하듯 어설픈 유니폼을 입은 청년들이 종이로 만든 총을 들고 사격자세를 취하고 있다. 중간엔 무언가 메시지를 적은 커다란 백지를 펼쳐 든 청년이 우뚝 서 있다. 자세히 보면 종이엔 "어릴 때 당신들 경찰이 우리의 영웅이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우리를 탄압하네요"라고 적혀 있다. 시위를 강제진압하고 있는 경찰이 원망스럽다는 취지의 메시지다. 이런 퍼포먼스가 주목을 받는 건 무자비한 강제진압에 차분하고 평화롭게 맞서자는 목소리가 청년들을 사이에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7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선 17살 소년이 반정부 시위에 참가했다가 사망했다. 검찰은 소년의 사망을 확인했지만 "정확한 사망 경위는 조사를 해봐야 안다"고 했다. 소년이 사망하면서 지금까지 반정부 시위에 참가했다가 사망한 사람은 66명으로 늘어났다.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지만 시위대는 과격한 대응을 가급적 자제하는 분위기다. 대신 평화로운 방법으로 경찰에 강제진압 중단을 호소하고 있다. 시위현장을 돌며 베네수엘라 국가를 바이올린으로 연주하던 청년이 대표적인 경우다. 경찰이 바이올린을 빼앗아 부순 뒤 돌려주자 바이올린을 들고 울음을 터뜨린 청년의 사진은 중남미 각국에 보도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중남미 언론은 "시위대의 공격으로 다친 경찰은 소수에 불과하다"며 "마두로 정부는 총과 칼로 시위대를 막고 있지만 청년들은 평화를 노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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