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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힌두­회교도 충돌 6백명 사망/인 종교분쟁

    ◎인도아 확산… 봄베이시 마비/각국 사태방지 대책 부심 【뉴델리·이슬라마바드 AP 로이터 연합】 인도 아요디야 회교사원 파괴사건으로 촉발된 힌두·회교도간 유혈 종교분쟁은 9일 인도뿐아니라 주변 각국에서 수그러들지 않고 계속돼 인도에서만 총 사망자수가 6백명을 넘어섰으며 각국은 과격세력 체포,정파를 초월한 원탁회의등으로 사태확산 방지를 위한 총력대책에 나섰다. 인도의회도 이날 대책논의를 위한 회의를 가졌으나 앞서 인민당 지도자를 사태배후조종 혐의로 당국이 체포한 것과 관련,의원들간 소란이 계속돼 1주일간 휴회가선포됐다. 한편 인도에서는 이날 3일째 힌두교와 회교도간 유혈 분쟁이 계속돼 국내 제1의 금융·산업도시인 봄베이등 일부 지역 기능이 마비됐으며 사태 희생자수는 모두 6백50여명에 접근하고 있다. 봄베이에서는 이날 유혈충돌과 파업 여파로 점포와 교육기관들이 문을 닫고 공공·민간수송수단이 운행을 정지하는등 마비상태에 빠졌으며 양 종파세력간 투석,화염병 공격등으로 사망자수가 모두 1백15명으로 늘어났다. 방글라데시에서도 힌두교도의 인도 아요디야 회교사원 파괴에 항의하는 12시간총파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쿠밥디아 섬에서는 8일 저녁 광적인 회교도 폭도들이 힌두교도 어촌에 불을 질러 5백여명의 주민이 집을 잃고 아기 3명이 산채로 불에 타 숨지는 참사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홍콩에서도 아요디야 회교사원 파괴에 항의하는 일단의 폭력단이 8일 힌두교도 점포주인들에게 협박을 가해 회교도 지도자들이 자제를 촉구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파키스탄에서도 이날 폭력사태가 계속돼 사망자수가 최소 36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나와즈 샤리프 총리는 아요디야 사원 파괴및 이로인한 유혈분쟁 대책논의를 위해 여·야를 막론,전 정파가 참여하는 원탁회의 소집을 제의했다.샤리프 총리는 또 사원파괴행위 방지및 힌두교 보호를 위한 엄중조치를 취할 것을 관계당국에 지시했다. 이란은 이날 하룻동안 전국의 시장과 학교문을 닫고 아요디야 사원 파괴에 항의했으며 회교회의기구(OIC)는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갖고 아요디야사원 파괴사태와 관련,인도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 과격 힌두지도자 검거령/인도 종교분쟁

    ◎사망 모두 3백40명으로 늘어/라오총리,회교사원복구 재천명 【이슬라마바드·뉴델리 AFP 연합】 인도 정부는 회교사원 파괴사건을 둘러싼 유혈사태로 모두 3백40여명이 숨진 가운데 8일 힌두교 지도자들에 대한 일제단속령을 시달하고 아요디야사원 복구방침을 선언했다. 한편 파키스탄,방글라데시 등 주변 회교국에서는 인도내 힌두교도들의 회교사원 파괴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와 힌두교사원 보복파괴행위가 전국 각지에서 격렬하게 전개되고 일부 힌두교도들이 화형식을 당하는 등 종교분쟁이 확산되고 있다. 나라시마 라오 인도총리는 아요디야시 회교사원 파괴사건과 일련의 유혈사태와 관련,야당들의 퇴진요구 압력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아요디야 사원 재건방침을 재차 분명히했다. 인도 정부는 특히 바라티야 자나타당(인도인민당)과 과격파 힌두세력에 대한 일제단속에 착수,이들 지도자 8명을 체포했다. 이와함께 회교도들의 보복공격과 힌두­회교도간 유혈충돌사태는 이날도 계속돼 봄베이에서 최소 37명이 추가로 숨졌다고 경찰과 목격자들이말했다. 이로써 지난 이틀간 인도 전역에서 벌어진 시위와 충돌사태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3백40여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비공식 집계됐다. 한편 파키스탄에서는 아요디야 사원 파괴사태와 관련,애도일 휴무가 선포된 가운데 각지에서 회교도들이 수천명 규모씩 운집,인도의 회교사원 파괴에 대한 항의시위를 벌이고 인도에 대한 성전을 요구했다.
  • 선거철의 종교행사/나윤도 문화부기자(오늘의 눈)

    인도 아요디야사원을 둘러싼 힌두와 회교도간의 대립은 마침내 2백여명의 사상자를 낸데 이어 인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인도의 뿌리깊은 종교적 갈등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일이지만 그 갈등의 기원이 정치적 목적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에서 오늘의 우리나라 현실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힌두와 모슬렘의 당초 문화의 차이에서 비롯된 7세기여의 불편한 관계를 정치적으로 이용한것은 영국 식민정부였다.1885년 힌두중산층들을 중심으로 콩그레스(국민회의)가 결성돼,자치의 목소리를 높이자 식민정부는 관리등용에서 다수 힌두를 제외하고 소수 모슬렘들을 중용했다.또 1942년 간디·네루등 대부분의 힌두민족지도자들을 체포하면서도 지위상 상대적 열세에 있던 모슬렘지도자들을 회유했다.이같은 식민정부의 고도로 계산된 종교활용으로 힌두와 모슬렘의 갈등은 심화될 수 밖에 없었다. 인도 최고서사시 「라마야나」의 주인공이자 힌두인들이 최고의 왕으로 숭앙한 라마왕의 출생지인 아요디야에 힌두사원을 무너뜨리고 세워놓은 회교사원의 존재는 힌두인들의 자존심을 건드린 사유가 되었음은 물론이다.그러나 4백년동안 용인돼왔던 것이 왜 이제서야 문제가 됐는가를 생각할때 역시 종교가 정치적으로 이용됐기 때문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80년대 들어 시크·모슬렘등 소수종파집단의 과격화에 대한 반발로 급성장한 힌두국수주의 정당인 바라티야 자나타당(BJP)은 91년 총선에서 제1야당으로 부상했다.그리고 BJP는 아요디야 힌두사원의 복구를 이슈로 들고 나와 힌두들의 모슬렘 적대감정을 자극했던 것이다.그 여세를 몰아 아요디야가 있는 인구1억2천만의 우타르 프라데시주 선거에서 압승,주정부까지 장악했다.그같은 종교의 정치적 목적으로의 이용은 결과적으로 엄청난 참상만을 가져왔을 뿐이다. 선거운동이 막바지에 다다른 우리나라의 현실에서도 종교세력을 등에 업으려는 후보자들의 행태가 종종 눈에 띄고 있다.정치판에 종교가 끼어듦으로해서 종교간에 불신과 반목을 초래할수도 있다는 인도의 종교분쟁을 생각하면 입맛이 씁쓸하다.또 마침 모정당에서 선거일을 불과 열흘 앞둔 8일 당사에서당불자모임 창립법회를 갖는다는 소식이다.『왜,이제와서?』라는 의문과 함께 『종교가 정치에 이용되는 것은 아닐까…』하는 의구심을 갖게했다.
  • 현대­전국연수사 싸고 공방

    ◎“금권­재야단체 동원 중지를”/민자/민주산악­「나사본」도 수사를”/민주/“내각 중립성상실” 긴급회의/국민 대통령선거전이 종반으로 돌입하고 있는 가운데 민자·민주·국민등 3당은 7일 검찰과 경찰의 김권선거단속,전국련합에 대한 압수수색등을 둘러싸고 공방전을 전개했다. 민자당의 김영구사무총장은 『현대중공업의 경리사원과 비자금 메모에 의해 현대의 국민당에 대한 자금지원과 김권선거의 실체가 드러났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부인하고 반발하는 것은 중립내각의 공명의지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국민당은 금권선거를 사죄하고 떳떳하게 선거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박희태대변인은 『재야운동권인 전국련합의 민주당지원을 중앙선관위가 이미 불법으로 규정했기 때문에 검찰의 전국연합에 대한 압수수색을 관권개입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고 『민주당은 과격 재야단체를 이용한 불법선거운동을 즉각 중지하라』고 강조했다.민자당은 이와함께 문제가 되고 있는 「03 시계」문제와 관련,정부당국의 엄정한 단속과 수사를 촉구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에 이어 김대중후보의 기자회견을 통해 『중립내각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형평성에 따라 현대그룹과 국민당 못지 않게 금권을 동원,전국적으로 공식기구보다 더 선거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민주산악회와 나라사랑실천본부에 대해서도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당도 이날상오 광화문 중앙당사에서 김동길선거대책위원장 주재로 선대위운영위원회를 열어 이번 사태로 현승종내각의 중립성이 사실상 손상됐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오는 8일 전국지구당위원장 긴급비상대책 회의를 소집,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국민당은 또 12일 정주영후보의 서울지역 유세를 여의도 광장에서 대규모 군중집회형식으로 개최,현내각의 관권개입을 강력히 규탄키로 했다.
  • 인,유혈종교분쟁 2백명 사망/힌두교도 이슬람사원 파괴가 발단

    ◎방글라­파키스탄에 충돌 확산/인 의회,라오총리 사임요구 【뉴델리·다카·이슬라마바드 AP AFP 연합】 지난 6일 인도의 과격 힌두교도들이 회교사원을 파괴함으로써 일어난 힌두교도와 회교도간의 종교분쟁으로 7일 하오까지 최소한 2백여명이 사망한 가운데 인접국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으로까지 분쟁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일 봄베이에서는 폭도진압을 위한 경찰의 발포로 40명이 사망했으며 회교사원이 파괴된 아요디야에서는 힌두교도가 회교도의 집과 상점을 습격,수명의 회교도가 사망했다. 이날 폭동진압에 나선 인도경찰은 봄베이에서 군중들을 향해 발포,7명이 사망했으며 외곽지역에서는 격분한 회교도들이 열차에 투석을 하는 바람에 열차운행이 중단되는등 도시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고 인도의 PTI통신이 보도했다. 인도당국은 아요디야의 10만명에 이르는 과격 힌두교도 진압을 위해 군동원대기령을 내리는 한편 힌두교도와 회교도가 이웃해 사는 수십개 마을에 야간통행금지를 실시하고 주간에도 주민들이 집에서 나오지 않도록 명령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일부 의원들은 PV 나라시마 라오총리의 사임을 요구했으며 친힌두교 성향의 바라티야 자나타당랄 크리수나 아두바니 원내총무는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도의 「바브리 마스지드」사원이 파괴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수천명의 방글라데시 군중들은 방글라데시 지역당이 인도의 첩자라고 규정하면서 당사무실에 불을 지르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또 이웃 회교국가인 파키스탄은 인도의 회교도 사원 파괴에 항의,1일간 모든 일과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으며 회교도들의 보복 파괴행위에 대비해 전국의 힌두교사원에 경찰병력을 배치,경계태세에 들어갔다. 이번에 파괴된 「바브리 마스지드」회교사원은 이슬람 황제인 바브르가 1528년 인도북부를 점령하면서 힌두교 사원을 없애고 그자리에 대신 건축했다는 이유로 힌두교도들의 공격표적이 돼왔다.
  • 올 대학 화염병시위 64% 감소/“운동권 퇴조·학칙강화” 분석

    ◎16개대선 농성도 한건 없어 올들어 캠퍼스내에서 대학생들의 시위나 농성이 단 한건도 없었던 대학이 크게 늘었다. 7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들어 시위나 농성·불법집회등이 벌어졌던 대학은 모두 70개대학으로 지난해의 86개대학보다 16개대학에서 학원소요가 자취를 감추었다. 이같은 수치는 민주화바람이 일기 시작한 지난 87년엔 96개대학,88년 98개대학,89년 94개,90년 97개대학등에서 각각 학생들이나 외부단체들의 시위나 농성이 벌어졌던데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또 학내 시위나 농성 발생건수도 1천46회로 지난해 1천2백61회에 비해 17%줄어들었으며 화염병투척은 2백84회에서 1백2회로 64%나 감소해 과격폭력시위가 일반 학생들의 호응을 못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이처럼 대학가 시위가 크게 줄어들고 시위양상도 약화된 것은 구 소련붕괴등 공산주의의 퇴조로 이념적 기반이 무너지고 전반적 민주화진척에 따른 정치적 쟁점의 상실과 함께 지난해 6월 총리폭행사건이후 운동권 세력이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밖에 대부분의대학들이 학사징계를 부활하고 학칙개정을 통해 학생들의 성적을 엄격하게 관리해온 것도 학생시위나 집회를 크게 억제해온 것으로 풀이됐다.
  • “대세 분수령” 안방유세 총력전/TV방송연설 각당 전략

    ◎신한국 건설·강력한 정부론 부각/민자/“변화시대 이끌 유일한 대안” 설득/민주/금권타락선거 시비 불식에 주력/국민 이번 대선에서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TV연설이 1일 처음으로 방송됨에 따라 각 후보진영은 이같은 「안방유세」의 효율극대화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각 후보측은 이번주 TV연설이 중반판세의 결정적 분수령이 될 것으로 판단,타후보의 연설내용과 반응 등을 예의주시하며 그때마다 상황수정을 가하는 등 불꽃튀는 접전을 벌일 전망이다. ▷민자당◁ 김영삼후보는 김대중후보 및 정주영후보보다 다소 늦은 6일 하오10시 MBC TV를 통해 첫 TV연설을 행한다. 이미 지난달 28일 녹화를 끝낸 김후보는 첫 연설인만큼 지금까지 자신이 주장해온 「신한국」건설 및 「깨끗하고 강력한 정부」등 총론적인 입장을 폭넓게 밝힐 계획이다. 김후보는 특히 초반유세결과 자신의 우위가 확인된만큼 총 5회분의 TV연설을 계기로 완벽하게 승세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김후보측은 이와관련,당초 첫 TV연설은 총론부문만 언급하고 나머지 4회에 걸쳐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의 굵직한 공약을 구체적으로 밝힌다는 계획이었으나 TV전파의 「일회성」을 고려,다섯번 모두 전반적 상황 언급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대신 제분야의 구체적인 공약을 연설 중간에 끼워넣는 쪽으로 방향을 수정했다. 우선 정치분야는 돈 안드는 선거풍토정착을 위해 중대선거구제로의 전환,경제분야는 물가안정과 경제성장률 8%성장 등을 천명한다는게 김후보 핵심참모의 설명이다. ▷민주당◁ 김대중후보의 진면목과 사상편력을 정확하게 알려 용공·과격인상을 불식시키고 수권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제고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민주당측은 이를 위해 ▲김후보의 인간적인 면모를 알리는 형식으로 반공투쟁경력을 소개해 사상시비를 잠재우며 ▲6공과 민자당 33개월동안의 실정을 집중부각시켜 「이번에는 바꿔보자」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변화와 바람직한 미래를 위한 유일한 대안은 민주당과 DJ라는 이미지를 심는다는 전략이다. ▷국민당◁ 정주영후보가 민자·민주 양당 후보보다 상대적으로정치인으로서 덜 알려져 있다고 판단,첫번째 유세에서는 「인간 정주영」을 알리는데 주력하며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대기업가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알리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국민당측은 이를 통해 정후보의 근면·성실함과 경제인으로서의 경험·경륜을 집중부각시킴으로써 「경제대통령」감으로서의 자질을 널리 알린다는 방침이다. 국민당측은 특히 TV유세에서 금권선거공방이 일것에 대비,상대당의 공세정도와 내용에 따라 대응전략을 수시로 마련하고 있다.
  • “미 자동차시장 공략”/러시아,한국에 도전장

    ◎“한국차 판매량 추월이 1차목표” 선언/신모델개발 15억불 투입… 94년에 시판/서방투자 유치 등 경영혁신 안간힘 러시아기계공업의 자존심으로까지 불리는 볼가자동차회사가 세계시장진출을 겨냥,그동안의 경영방식을 완전히 탈피해 새 모델 개발등 야심적인 중흥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볼가자동차는 동구의 변혁과 소련의 해체 여파로 부품공급이 제대로 안돼 한동안 심각한 어려움을 겪어왔었다.지난 여름에는 우크라이나산 타이어가 도착하지 않아 하룻동안 주생산라인이 멈춰 수만명의 노동자가 일손을 놓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볼가자동차의 주공장은 모스크바동남쪽 볼가강변에 위치한 보글리아티공장(VAZ).지금도 12만명의 종업원이 연간 70만대를 생산해내는 세계 굴지의 자동차공장이다.이 사고가 있은 다음 볼가경영진들은 어떤 일이 있어도 생산라인이 멈추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각오 아래 볼가의 미래를 책임질 새 모델의 개발,서구식 경영기법의 도입,서방시장개척,부품공급선 다변화,서방투자유치등 경영쇄신에 박차를 가했다. ○연 70만대생산 현재 볼가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부품조달.소련시절 이른바 「사회주의 분업」방침에 따라 부품공장의 대부분이 현재 내전와중에 있는 국가들에 흩어져 있기 때문이다.고무부품·전구는 코카서스지방,전자부품은 독립국이된 발트3국,금속은 러시아와 사이가 나쁜 우크라이나에서,배터리는 내전으로 쑥대밭이 다된 유고슬라비아에서 실어와야 한다. 부품확보를 위해 최근에는 전세낸 군용헬기들이 코카서스지방의 부품공급공장들을 누비며 급한 부품들을 실어나르고 동구에도 회사전용 제트기가 직접 날아가 부품들을 실어온다.니콜라이 우스티노프 대외업무부공장장은 『추가비용이 엄청나게 들지만 생산차질을 막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고 설명한다.그리고 유고산 부품은 이탈리아로 구입선을 바꾸었다. 볼가가 당면한 최대역점사업은 2000년대 볼가중흥의 선두를 맡을 미래형 새 모델의 개발이다.형편없는 차의 대명사같은 앞뒤가 몽땅한 사각모양의 라다 대신 포드의 타우르스와 유사한 모양의 라다 「2110」형의 개발비로 이미 1억달러가 투입됐다.오는 94년 시판을 목표로 추진중인 2110모델은 최초로 서방수출을 겨냥,프랑스·독일에 이미 판매망을 구축중이다.벨기에와 브라질에서는 저가자동차시장을 공략,이미 「2109」가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라섰다. ○미 노동자 겨냥 발레리 로디오노프 수입담당부공장장은 『우리의 목표는 미국시장이다.질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값싸고 튼튼한 차를 찾는 노동자계층을 겨냥,새 모델로 파고들겠다.미국시장에서의 한국자동차 점유분을 추적하는게 1차 목표』라고 말했다. 라다2110은 러시아최초로 서구수준의 기술을 갖춘 자동차가 되는 셈이다. 유럽시장 진출을 겨냥,러시아 소비자들에겐 생소한 「퓨얼인젝션」 「캐탈리스틱컨버터」등 분사제어장치를 부착하게 된다. 회사측은 이같은 새 모델의 생산을 위해 공장현대화를 추진,이미 15억달러를 투자해 놓고 있다.현재 군수공장들에 부탁,새 조립라인에 투입될 로봇을 제작중이고 조립라인에는 서방의 하드웨어가 설치될 예정이라는 게 라다공장측의 설명이다. 경영합리화에서도 괄목할만한 진전을 이룩했다.금년 1월을 기해 신규채용을 중지,현직원수 12만명을 오는 12월까지 11만3천명으로 줄일 예정이다.우스티노프 부공장장은 『앞으로 추가감원이 필요한데 노동자들이 따라줄지가 과제』라고 말했다. ○순자산 8억불 이러한 환골탈태 작업에는 어려움 또한 만만치 않다.가장 민감한 문제는 외국투자유치.새조립라인 가동도 자금난으로 벌써 2년이나 뒤로 미루어진 것이다.시설현대화도 외자지원 없이는 사실상 어렵다.외자유치의 가장 큰 장애는 곧 사유화될 볼가공장의 소유권에 대한 정부와 공장측간의 대립.노동자들은 부채를 뺀 순수자산 8억달러로 평가된 이 공자이 사유화될 경우 지분 55%를 요구하는 반면,정부는 25%만 허용해주겠다는 입장이다.GM·피아트등 세계굴지의 자동차메이커들이 신공장건설참여를 희망하면서도 이 소유권분쟁이 결말나기를 기다리며 투자를 유보하고 있다. ○자금난도 문제 최근에는 피아트가 토글리아티공장의 생산량을 2배 능가하는 공장을 타타르스탄에 건설하는데 자금지원의사를 밝혔다가 러시아정부가 차관보증에 난색을 표하고 과격민족주의자들에 의해 타타르스탄이 독립공화국으로 선포되는 등 혼란이 일자 손을 뗐다. 지방정부의 간섭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장애요인이다.토글리아티시 평의회가 최근 볼가공장이 노동자들용으로 지은 주택·병원·발전소등의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섬으로써 러시아정부·공장간 소유권분쟁을 더 복잡하게 만들어 버렸다. 볼가자동차의 변신은 그 자체의 성공여부를 떠나 현재 사유화를 앞둔 러시아의 많은 국유대기업들에게 하나의 성공적인 선례가 된다는 점에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 “민주­재야 연대는 위법/민자,선관위에 유권해석 의뢰방침”

    민자당은 27일 민주당이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전국연합)과 정책연합을 맺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선거법에 저촉되는지의 여부에 대한 유권해석을 중앙선관위에 의뢰키로 했다. 김영구사무총장은 이날 상오 기자들과 만나 『우리당 입장에서 1차적으로 검토한 결과 특정 정당이 선거와 관련해 어떤 임의단체와 연합한다는 것은 선거법에 저촉된다는 판단을 내렸다』면서 『보다 정확한 선거법 위법여부를 가리기 위해 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하겠다』고 말했다. 김총장은 특히 『민주당이 전대협·전로협·전교조등 과격급진단체와 연합을 함으로써 잘못하면 선거분위기가 혼탁해질 우려가 없지 않다』며 민주당과 전국연합의 정책연합을 비난했다.
  • 민주·전련제휴 색깔 분명히 하라(사설)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재야단체의 총연합체격인 「전국연합」이 제휴하기로 했다는 발표는 이른바 「뉴DJ」의 정치적 색깔에 많은 의문을 갖게 한다.뉴DJ가 표방하고 있는 「중도우파」의 정치노선이 진정으로 안정희구 세력을 중시하려는 보수추구인지,아니면 선거용 회색로선인지,그 실체를 애매하게 만든 것이 이번 제휴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민주당은 제도권내 정당이다.반면에 전국연합은 제도권 혁파를 외치는 운동권이랄까,반체제로 인식되고 있는 재야세력이다.이 대립하는 두 집단의 제휴는 우선 논리적으로 납득되지 않고 정서적으로 수용되지 않는다.특히 남한노동당 간첩단사건과 관련된 증거물 가운데 『김대중후보를 지원하라』는 북한의 지령문이 들어 있었던 사실과 최근 북한의 대남선전기관인 「한민전」이 『남한의 전국연합은 「범민주단일후보」추대운동을 벌여 「민주연합정권」을 창출해야 한다』고 선전한 일을 상기한다면 민주당과 전국연합의 제휴는 충격적인 연상작용까지 일으킨다. 전국련합은 전농·전대협·전교조·전로협·전빈련등 운동권 단체들의 연합체로서,대중투쟁의 구심체이자 재야세력의 정치적 대표체임을 자임하고 있다.그들은 주한미군의 철수와 국가보안법의 철폐를 주장한다.전국연합의 주요 구성체인 전대협은 대학가 인공기게양운동을 주도한 과격 학생세력이다.또한 전교조는 합법화 되지 않은 불법단체이다. 그동안 뉴DJ라는 기치를 내걸고 중산층 회유정책을 써온 민주당이 무엇때문에 이러한 급진세력과 손을 잡았는지 그 의도가 궁금하다.뉴DJ는 위장용이었단 말인가? 그렇지 않고 한표가 아쉬워서 그랬다면 도대체 그들 표가 몇표나 된다고 양다리를 걸쳐서 뉴DJ의 색깔을 퇴색시키는 것이냐고 묻고 싶다.지난번 미국 선거에서 공화당이 정치적 곤경 속에서도 가족에 대한 가치관을 중시하는 정강정책 등을 통해 당의 보수노선을 굳건히 지켜나갔던 일을 민주당은 음미할 필요가 있다.「뉴DJ」는 정치적 색깔을 분명히 해야한다.유권자는 냉엄하다. 이번 일과 관련해 김대중대표는 『재야를 제도정치권으로 수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주목해 볼 필요가 있는 발언이다.지난 87년 선거때 김대중씨를 지지했던 재야의 「비판적 지지」세력은 그후 제도권내 야당으로 거의 흡수됐다.이번 제휴도 그와 같은 변신과 수용으로 이어지는 것이라면 전국연합은 민주당과의 제휴에 앞서 노선의 수정·전환을 먼저 천명하는 것이 떳떳할 것이다.민주당도 그것을 요구해야 한다.
  • 「여권없는 EC」 연내 실현 어렵다

    ◎난민유입 우려·극우 세확산… 유럽통합 암운 93년1월부터 유럽공동체(EC)국가간에는 여권을 제시하지 않고도 국경을 통과할수 있게 하려던 EC의 야심찬 계획이 상당기간 연기될수 밖에 없게 됐다.영국과 덴마크가 이에 전면반대하고 나섰으며 몇몇 다른 나라들도 상당한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유럽통합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여권제시 폐지의 연기에 대해 이들은 난민 및 테러범의 유입가능성등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표면적 이유일뿐 밑바닥에는 외국인을 배척하는 극우주의 사상이 깔려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유럽극우주의의 대표로는 독일의 신나치주의를 들수 있다.유럽에서 극우주의가 가장 기승을 부리는 곳 또한 독일이다.이런 점에서 독일은 유럽극우주의의 온상이라고 할수 있다. 독일내 극우정당들의 세력확장을 보면 곧 극우주의가 어떻게 확산되고 있는지 쉽게 알게 된다.지난 90년 총선에서 2.1%의 득표에 그쳤던 공화당은 지난 4월 바덴뷔르템베르크주선거에선 10.9%의 득표를 올렸다. 이같은 극우정당들의세력확장은 프랑스·오스트리아등 주변나라들에서도 두드러진다.과격한 반이민정책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국민전선은 지난 86년까지만해도 지방선거에서 9.8%의 득표에 그쳤으나 올해 지방선거에선 13.9%의 득표로 껑충 올라섰다.이같은 추세라면 국민전선은 다음 총선에서 전체의석 5백77석 가운데 77석은 얻을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따라서 국민전선의 급부상은 프랑스정가의 주요관심사가 됐다.오스트리아에선 이민의 전면폐지와 학교내의 외국인학생수를 일정비율 이하로 제한할 것을 주장하는 오스트리아자유당이 이민법논쟁에 불을 붙였다.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10% 미만 득표에 그쳤던 오스트리아자유당은 지난해 빈시 선거에서 23%를 얻어 기염을 토했다. 이같은 유럽의 극우사상 확산은 몇가지 측면에서 그 원인을 찾을수 있다.우선 동구공산주의 몰락으로 급격히 늘어난 난민문제가 경제침체에 허덕이는 서구전체의 공동문제로 등장한 것을 들수 있다.난민들에게 지급되는 사회복지기금이 경제빈곤층의 불만을 불러 외국인에 대한 배척감정으로 폭발한 것이다. 다음은 유럽각국의 정부들이 국민들에게 앞날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들수 있다.국민들은 현재의 곤경에서 빨리 탈출하고 싶어 하지만 정부는 그 방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독일정부는 묄른 방화사건을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연방검찰이 처음으로 수사에 착수하고 기동타격대를 운영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는 것이 과거와는 다른 대응을 기대하게 한다.그러나 실제로 독일정부의 대응방법이 얼마나 강력한 것이 될지는 아직 알수 없다.유럽의 여러나라들이 이제까지 극우주의의 확산에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이를 잠재우기 위해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았던 것처럼 말뿐인 것으로 그칠는지도 모른다.그러다보면 유럽통합의 징표인 여권제시제도의 폐지는 언제나 가능할지 어림할 수가 없어진다.따라서 극우주의의 폐해가 더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대처하는 것이 유럽통합의 보다 실질적이고 중요한 관건이라고도 할수 있다.
  • 신나치 폭력/“헌정 위협”… 응징여론 비등

    ◎독 검찰,「터키인아파트 방화」 강력수사 배경/정부의 안일한 대응이 테러 부추겨/갈수록 흉포·대형화… 방치못할 지경 독일연방검찰이 23일 발생한 독일최악의 극우테러사건에 대해 처음으로 직접 수사에 나선 것은 이른바 「신나치주의」로 대표되는 극우폭력이 독일의 사회안정과 헌정질서의 기반을 위협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는 판단때문이라할 수 있다. 극우세력의 폭력사태가 갈수록 기승을 더하고 있음에도 불구,연방검찰은 그동안 『통일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에서 비롯된 우발적 사건이며 그 배후에 조직적 범죄단체가 개입돼 있지 않다』는 논리로 수사를 피해온게 사실이다. 극우폭력사건은 지난 8월 로스톡에서 극우세력들이 외국인숙소를 습격하는 사건이 일어난 뒤부터 급격히 과격해지기 시작했다.발생건수도 8월 4백16건에서 9월에는 1천62건으로 급증했으며 인명피해를 부르는등 사건내용도 흉폭·잔인해졌다.올해 극우폭력사건은 모두 1천8백여건이 발생해 16명이 목숨을 잃었다.이때문에 독일은 국내외에서 많은 비판에 직면했고 독일이이 문제에 진지하게 대처하고 있음을 보이기 위해 보다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드세졌다.최근에는 경찰이 경화기와 탄약등을 비축한 극우세력들의 땅굴까지 찾아내 그 위험성에 대한 경종을 울려주었다. 이처럼 극우폭력이 기승을 부리게 된 까닭은 독일통일 비용이 엄청나게 지출됨에 따라 독일경제가 어려움에 빠짐으로써 일부의 좌절감이 히틀러시대의 향수로 변모한데 있다고 보아야 한다.그러나 이에 대한 독일정부의 안이한 대처방식도 극우폭력을 간접적으로 부추겼다고 할 수 있다.독일정부는 서서히 확산되는 신나치주의를 도외시한채 독일로 몰려드는 외국난민들만 억제하면 된다는 입장을 취해 외국인들에 대한 극우 세력의 배척을 부추긴 셈이 되고 말았다.콜정부가 난민유입을 억제하는 새 난민법의 제정을 위해 야당인 사민당과 협상을 벌이는 동안 극우세력들은 꾸준히 조직을 확대·강화해온 것이다. 독일의 정보소식통들은 현재 독일내의 극우세력이 약6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가운데 1만여명이 직접 폭력에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특히 스킨헤드족들이 신나치주의에 흡수돼 극우폭력의 신봉역할을 하고 있다.최근에는 극우폭력에 일부 군인들이 가담하는등 경찰과 군내부에도 극우세력이 침투했다는 얘기도 있었으나 정확한 실상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23일의 묄른사건은 특히 독일내 최대 소수민족의 터키인을 그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난민뿐만 아니라 외국인 전체에 대한 극우세력의 공개적인 선전포고가 아니냐는 우려까지 낳고 있다.
  • 말·말잔치(외언내언)

    총선이 됐든 대선이 됐든 선거전은 말잔치.수많은 말이 수많은 유형으로 수많은 문제에 대해 떠벌려진다.혹은 큰 소리로 혹은 작은 소리로.혹은 은근하게 혹은 과격하게.혹은 호소력 있게 혹은 선동적으로.혹은 점잖게 혹은 험구를 자랑하면서. 대선 공고가 나고부터 표밭을 누비는 말잔치는 더 활발해지고 있다.화려한 청사진을 펼치면서 저마다 나야말로 2000년대를 준비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억양을 높인다.국민들이 가려워하는 곳을 긁기도 하고.「말은 사상의 옷」이라고 했던 사람이 새뮤얼 존슨.그 사상의 옷을 너무 눈부시게 펄럭이는 설레에 국민들은 잠시 어리둥절해지기도 한다.초반이라서인지 「공명」을 의식해서인지 과열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그러나 사나운 말깔들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문득 『가루는 칠수록 고와지고 말은 할수록 거칠어진다』는 우리 속담이 생각난다.가는 방망이 오는 홍두깨식으로 자꾸만 말이 험해지면서 과열을 부추기는 것 아닐까 싶어지기만 한다. 말이 상대후보의 인신공격 쪽으로 흐르는 것은 서로서로가 삼갈 일이다.지난번 미국대통령 선거도 그 점에서 타산지석이 되는 것.클린턴 후보에의 인신공격에 무게를 실었던 부시 후보 진영은 지금쯤 정책대안 제시에 무게를 실었던 상대진영의 말의 값을 인정하고 있는 것이나 아닐지. 세상사에서의 어느 경우고 간에 말은 「사상의 옷」으로서 사람됨의 품위를 나타낸다는 데에 변함이 없다.말은 바로 그 사람됨.그래서 「맹자」(맹자‥공손축장구상)에는 이런 말이 쓰여 있다.­『편파적인 말(피사)에서는 그 사람 마음을 가리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늘어놓는 말(음사)에서는 그 사람이 무엇에 빠져있나를 알고,사악한 말(사사)에서는 그 사람이 누굴 이간붙이려는가를 알고,변명하는 말(둔사)에서는 그가 궁지에 몰려있음을 안다』.설사 패배하더라도 듣기 흉한 말의 기록만은 남기지 않도록 하자.
  • 대학내 정치집회 금지/교육부 지시/외부단체 대선관련 모임 불허

    ◎특정후보 지지·반대행위 차단/공명선거 정착·면학분위기 조성 부축 교육부는 23일 대선을 앞두고 대학생들이 외부 단체들과 연계해서 학내에서 특정 정당의 후보자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정치성 집회나 시위를 갖지 않도록 철저히 지도하라고 전국 각대학에 지시했다. 교육부는 또 총·학장의 허가없이 외부 단체들이 학교안에서 집회를 갖는 것을 절대금지하고 대학생의 학내 집회라도 집단적 과격행위로 이어지지 않도록 철저히 지도하라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이와관련,지난 19일 「대학시설물 관리지침」을 보낸데 이어 이날 다시 「대선관련 학생지도 지침」을 전국 1백32개 4년제대학에 시달했다. 교육부의 이같은 지시는 일부 대학생들이 공명선거 감시를 빙자하여 외부 단체들과 연계해 특정 정당의 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등 공명하게 치러져야할 대선에 개입을 위한 대규모집회등을 열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이날 시달한 「대선 관련 학생지도 지침」에서 『최근 일부 대학의 학생들이 대통령 선거법상 금지돼있는 특정후보 지지선언을 하는가 하면 학술활동과는 전혀 무관한 외부의 각종 단체들과 연계해 대학내 정치성 집회및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특히 운동권 학생이 총학생회장에 당선된 대학을 중심으로 『「민주정부 수립」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특정후보 선거운동에 개입을 공공연히 표방하고 있는등 모처럼 조성된 공명선거분위기와 대학의 면학분위기를 크게 해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또 「대학 시설물 관리 지침」에서 『지난 8월14일 재야 단체들이 서울대에서 범민족대회를 무단으로 개최하면서 도서관등의 기물을 파괴해 학교측에 1천4백여만원의 피해를 입히는등 올들어 지금까지 전국련등 9개의 외부의 단체들이 연세대 부산대등 40개대학에서 1백36회의 불법집회를 강행,재산피해와 함께 대학의 면학분위기를 크게 해쳤다』고 밝혔다.
  • 대학의 선거오염을 막으라(사설)

    최근들어 우리 대학가의 과격학생운동이 퇴조의 길에 들어섰고 상대적으로 학원의 면학분위기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었다.각종 시위도 예년에 비해 줄어든것으로 나타난데다가 학생들간에 운동권에 대한 성원열기도 식었다고 전해진바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제 우리 대학캠퍼스가 더 나아가 지성과 이성의 도량으로서 적극적으로 보호되고 외부의 모든 오염원으로부터 완전 차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서울신문 18일자 사회면).다시말해 면학분위기는 물론 학문의 창의·독립성이 유지되기위해 정치 사회적인 영향력이 배제돼야 한다는 것이다.그것이 대학인들의 의지와 노력으로 이룩된다면 더욱 좋다. 우리는 지난 12일 전국 41개 사립대 총학장들이 이번 대통령선거에 학생들을 이용하지 말것을 각 정당에 촉구했던 사실에 깊이 유념한바 있다.총학장들은 중립선거관리내각의 현승종총리도 초청된 11월 정기 월례대회에서 정치권은 이번 대선이 김권타락선거가 되지않도록 노력해 줄것이며 정부는 공명선거의지를 강력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던 것이다. 아울러 기성 정치권의 행태 또는 선거의 오염으로부터 대학을 지키고 면학분위기를 보호하기위한 총학장들의 그러한 현실인식과 진단및 적절한 처방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귀추를 지켜보고자했던 것이다.그러나 대학가의 최근 동정은 운동권 일부의 「대선투쟁」이 선언되고 정치성 내지 사회성 집회가 이어지는등 우려스러운 방향으로 일탈하고 있는 듯하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 7·8일 서울대에선 교직원노조 등의 노동관계 대규모집회가 열린 바 있었다.서울대측은 이에 대해 그것도 사후에 『외부단체의 교내 집회를 불허한다는 방침을 사전통보했음에도 불법집회를 강행한것은 유감』이라 했고 『앞으로 이같은 사태가 재발할 때는 사직당국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것이 문제이다.불법집회를 강행했다면 그 즉시 고발조치 했어야 했다.대학당국에 의해 불허된 집회를 방관한 책임도 없지않은 것이다.대다수학생들은 대선기간동안 선거 아르바이트를 자제하는등 면학분위기 유지에 앞장서고 있다는 사실도 보아야 한다. 대학이 외부의모든 오염원으로부터 보호돼야함은 당연하다.또한 그것이 교수 학생 당국자등 대학인 모두의 의지와 실천행동으로 지켜진다면 그것은 더욱 소중하다.대학캠퍼스가 정치와 선거로 오염됐던 과거 선거사를 되풀이해선 절대로 안되겠다는 것이다.
  • 독일군 일부세력 극우폭동에 가담

    【본 로이터 AP 연합】 독일 군대내 극우성향의 군인들이 극우파의 폭력행위 지지와 함께 비번때 외국인들을 습격하고 독일인 3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전해지자 독일군 지도자들은 각급 지휘관들에게 군내 과격분자들을 엄중히 단속하도록 명령했다고 관리들이 11일 말했다. 독일군 내부에 과격 극우파들이 침투했다는 설이 공식으로 확인되기는 이것이 처음이다.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군장교들에게 『과격화의 경향을 세밀히 관찰하여 신나치주의자와 그밖의 과격분자를 엄단하라』는 명령이 시달되었다고 밝혔다.
  • 「외언내언」론(외언내언)

    말(언)은 밖(외)에도 있고 안(내)에도 있다.온갖 계층의 사람이 온갖 형태로 뱉어내고 있는 말.사람의 역사는 말의 역사다.어제 지껄여졌듯이 오늘도 지껄여지는 안과 밖의 말,말,말.옳은말 그른 말이 있듯이 좋은 말 싫은 말도 있다.과격한 말·의로운 말,진리의 말·은혜로운 말….역사는 말의 분류속을 흘러갈 것이다. 안과 밖은 이승의 모든 사상을 포괄한다.가시적인 안과 밖만 있는 것이 아니라 비가시적인 안과 밖 또한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가정을 중심해서 생각하자면 아내가 안이고 남편이 밖.하지만 가정과 직장을 대칭시켜 볼 때 아내와 남편은 함께 안이 되고 직장은 밖이 된다.내 직장과 사회 전반을 생각할 때 내 직장이 안이고 사회전반이 밖으로 되는 것과 같이 내 나라는 안이 되고 남의 나라는 밖이 된다.그래서 인공위성을 타고 외계로 날아간다면 5대양 6대주는 내계가 되고 만다. 외언은 문밖의 말이며 내언은 문안의 말이다.「예기」(곡례상)에 『밖의 말이 문지방 안으로 들어가지 말지며 안의 말은 문지방 밖으로 나오지 말지니라』(외언불입어곤,내언불출어곤)는 귀절도 그 뜻으로 쓰인다.물론 이 글귀는 부부가 유별하던 시절의 도덕율.이제는 직장이라는 밖에 대해 부부가 함께 안이 되는 세상 아닌가.그래서 안과 밖은 노자류로 표현해 본다면 대립되는 개념이라기보다 상보상의하는 관계이기도.그 점에서 사물의 안(내)과 밖(외)또한 구별해서 그리고 원융시켜서 볼 수 있어야 한다. 외언이 때로는 문지방 안으로 들어가 오밀조밀하게,내언이 때로는 문지방 밖으로 나와 카랑카랑하게 소리 내고자 했던 외언내언.80년 9월15일 이 이름으로 개제했으니 이제 12년이 넘는다.어제까지 1면 아랫단에 누이워있던 이 난이 오늘부터 2면으로 옮기면서 모양새도 바뀌었다.하나,이름은 그대로.내외독자들의 계속되는 애독을 바란다.
  • 부시,이란­콘트라 개입/와인버거 전 국방 메모 공개

    ◎“인질·무기 교환거래에 찬성” 【워싱턴 AP 연합】 조지 부시미대통령이 지난 86년 부통령시절 이란 콘트라 스캔들에 깊이 개입했음을 입증하는 캐스퍼 와인버거 전국방장관의 메모가 30일 공개돼 대통령 선거일을 불과 나흘 남겨놓은 부시 대통령진영에 새로운 타격이 될것으로 보인다. 이란 콘트라 스캔들이란 86년 로널드 레이건대통령때 레바논에서 과격 회교단체에 납치된 미국인 인질을 이란이 석방하는 대신 미국이 이란에 무기를 판매하고 그대금을 니카라과의 우익 콘트라 반군에게 넘겨준 사건으로 나중에 이 사건이 정치쟁점화되자 당시 부통령이었던 부시 대통령은 이 사건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이란 콘트라 사건과 관련,와인버거 전장관을 허위진술과 위증 혐의로 기소한 연방 대배심의 2차 기소장에 공개된 와인버거 전장관의 자필 메모에 따르면 당시 부시 부통령은 미국인 인질과 무기의 교환거래를 논의한 86년 1월7일의 백악관회의에 참석했으며 또 이 거래를 찬성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 3당 유세와 선거법 문제점(사설)

    12월 대통령선거가 공고되기도 전에 3당후보의 유세 나들이가 한창이고 그것이 자칫 과열로 이어질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그러나 우리는 아직은 그렇게 보지 않는다. 5년전 이맘때의 대통령선거 양상을 되돌아 보면 오히려 지금보다 더 과열된 것이었다.야권주자인 김영삼씨가 부산에서 1백여만명이 운집한 대규모 군중집회를 열어 기세를 올리고 김대중씨가 광주에서부터 북상하며 세몰이를 시작한 것이 10월중순이었으니,시기적으로도 10여일 빠른 것이었다.또한 여당쪽 노태우후보의 호남지역 방문행사가 일부 과격학생들의 방해를 받음으로써 유세장 폭력문제가 심각한 쟁점으로 부상했던 것이 당시의 상황이었다. 그 때에 비하면 이번 대선전은 비교적 조용하고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는 느낌이다.민자·민주·국민 3당의 대통령후보들은 이번 주초부터 일제히 전국유세활동에 들어갔으나 아직은 당원대회 참석,시장돌기,농촌방문 등을 통해 집권공약을 제시하는 정도고 일부 김력공세를 제외한다면 크게 우려할만한 사태는 없다고 본다. 그럼에도 여론은 대권주자들의 움직임에 날카로운 감시의 눈을 떼지 않고 있다.사소한 탈법·불법 사전선거운동에 대해서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기세다.각 당의 대통령후보가 지방순회나 시장방문 등을 통해 지지를 유도하는 활동은 과거에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그러나 이번엔 선거법 위반사례로 공공연히 적시되고 있다.탈법·불법선거운동에 대한 인식이 그만큼 엄격해진 것이다. 이러한 인식변화가 의미하는 것은 첫째,대통령이 되겠다는 후보들부터 솔선수범해서 법을 지키도록 하고 둘째,이번 대선의 과열조짐에 미리 쐐기를 박자는 것이다.그렇지 않을 경우 선거풍토 개혁과 공명선거 정착은 한낱 공념불로 끝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이런 점에서 민자당의 김영삼총재가 어제 시장순방 등 사전선거운동으로 지적받을 수 있는 활동을 일체 중지키로 한 것은 환영할 일이다.다른 당의 호응을 기대한다.또한 이러한 옥외 순회활동의 축소가 각 당간 옥내 정책토론의 시동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생각할때 후보자와 유권자간의 직접접촉은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과 관련하여 나쁠게 없다는 점에서 이를 불필요하게 규제하고 있는 현행 대통령선거법은 개선·보완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주장이다.평소엔 시장근처에 얼씬도 않던 사람들이 선거때가 되자 갑자기 시장을 누비며 미소를 보내는 일은 분명 낯간지러운 일면이 없지 않다.그러나 이러한 접촉이 후보자들에게는 장바구니 물가를 체감하고 민초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정책개발의 기회가 되고 유권자들에겐 후보들의 체취나 정서까지도 판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면 규제보다는 오히려 권장사항이라고 본다. 문제는 법이다.현행 대통령선거법은 법정기간내 법정선거운동 이외에는 일체 불허하는 이른바 포괄적 제한규정을 통해 후보와 유권자간의 이러한 선의의 접촉도 차단하고 있다.또한 통상적인 정당활동과 선거운동의 구분이 명확하지 못해 항상 논란의 과제가 되어 왔다. 법은 지켜질 때 의미가 있는 것이다.지킬 수 없거나 지키려들지 않는 법은 현실에 맞게 고치는 것이 마땅하다.현행 선거법을 서둘러 고쳐서 무의미한 탈법·불법 사전선거운동 시비를 종식시켜야 할 것이다.이는 선거법 개정작업을 맡고 있는 국회 정치특위가 할 일이다.물론 선거법 개정이 이루어질 때까지 각당 각 후보는 현행법을 존중하고 준수하는 인내를 보여야 할 것이다.
  • 미 허드슨연,한국 역대대통령 업적 평가

    ◎“노 대통령의 북방외교 경이적 성공”/유엔가입·동구권과 유대강화 등 결실/전 전대통령은 정통성문제로 괴로움 미국의 「허만 칸 센터」부설 허드슨연구소는 최근 「냉전후 동북아정세」라는 책자를 발간,외교전문가인 페리 우드씨가 쓴 역대 한국대통령의 외교정책과 업적을 평가하는 글을 실었다.다음은 이글 가운데 한국의 민주화와 외교적 성취에 대한 부분을 요약한 것이다. 대외외교활로 개척과 대내경제면에서 괄목할만한 업적을 이룩한 전두환대통령은 그러나 정치적 정통성 문제로 그의 임기동안 많은 괴로움을 겪었다. 그의 임기말 광범위한 국민들의 민주화시위,미국의 압력,86년 필리핀 마르코스대통령의 퇴진 등 대내외적인 상황은 노태우씨를 대타협의 민주적 인사로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노태우씨는 대통령후보로 나서 자신의 민주화 방안을 천명하고 전대통령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모든 공직을 사임하겠다는 결의를 했었는데 그의 그러한 과감한 정치적 아니셔티브와 이에 대한 국민적 지지로 87년 12월 국민이 드디어 직접 선출한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되었다. 한국에서 최초의 민주적 대통령으로 선출된 노태우대통령은 대외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주도했다.특히 당시 한국과 미수교국이었던 거의 대부분의 공산국가들이 참가한 88년 하계올림픽대회의 성공적 개최,89년 2월 헝가리를 필두로한 모든 북방국가들과의 수교,역대정권의 희망이었던 유엔가입 등이 그러한 변화의 두드러진 것들이다. 이상과 같이 노대통령이 이룩한 성과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실용주의 외교노선,공산권국가들의 경제적 어려움과 한국의 경제력,일소간의 갈등,노대통령의 부단한 남북대화 개선노력과 공산세계와의 유대강화 등의 상호 조화 속에서 이루어졌으나 무엇보다도 노대통령의 88년 「7·7선언」이 기폭제가 되었음은 물론이다. 노대통령의 이른바 「북방정책」은 외교정책에 있어서 그의 민주화 성과를 반영하고 있는데 그것은 대공산권 관계개선과 대북한 긴장완화 노력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이로 인해 과격학생그룹의 반정부적 통일논의를 차단시켰고,대외적 안보역량을 강화하였으며,점증하는보호주의에 대응하여 대외시장의 확대를 달성했다.또한 세계무대에서 한국의 위상과 정당성을 제고 시켰음은 물론 노대통령자신의 명성도 드높였다. 이러한 노대통령이 이룩한 외교분야에서의 민주화의 업적은 어느 외교분석가가 말한것 처럼 한국이 지금처럼 뭔가 활기에 차 있게했고,한국민의 자신감과 자존심을 한껏 드높였다.노대통령의 외교정책의 목표는 한국의 국제적 지위향상,안보역량 강화,그리고 경제성장의 지속 등이었는데 이러한 그의 북방정책이라는 이름의 외교적 노력은 그의 전임자들 보다 더욱 과감하고 독자적으로 추진되었으며 경이적인 대성공을 거두었다.한국이 지역적으로 APEC를 주도하고,유엔에 가입한 것은 이러한 외교적 업적의 두드러진 일면들이다. 노대통령은 부강해지고 있는 한국이 경제력과 정치적 명성에 상응하는 국제적 역할을 담당하도록 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노대통령은 오랜 적대 국가들과의 관계개선은 물론 전통적 우방인 미국과 일본과는 동등한 관계수립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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