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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레스타인 아이들 이스라엘 병원 데려다주는 자원봉사 멈출 수 없죠”

    “팔레스타인 아이들 이스라엘 병원 데려다주는 자원봉사 멈출 수 없죠”

    이스라엘 여성 야엘 노이는 군인 위장복을 입고 있지 않지만, 늘 전장에 서 있는 느낌이라고 털어놓았다. “나는 좋은 사람이 되려고 싸우고 있다. 양측 모두 끔찍한 고통을 당했기에 도덕적으로 깨어 있으려고 싸운다. 나는 이전과 똑같은 사람이 되려고 싸우고 있다.” 야엘은 이스라엘인 자원봉사자 단체 ‘회복으로의 길’을 이끌고 있다. 이 단체는 아픈 팔레스타인 사람들, 대다수 어린이들을 점령지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의 검문소에서 만나 이스라엘 병원으로 후송하는 일을 해왔다. 1000명가량의 회원이 활동했는데 그 중 네 명이 하마스 요원들에 살해됐다. 국내 언론에도 제법 소개됐던 비비안 실버를 비롯해, 야엘이 재미있는 친구라고 소개하는 아디 다간, 무척 사랑받았던 할머니 태미 수크먼, 시에 대해 곧잘 얘기하던 엘리 오르갓이다. 그 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환자들을 실어나르는 일은 하지 못하게 됐다. 야엘은 이스라엘 북부에 살지만, 부모는 이번에 공격받은 곳 중 하나인 키부츠 알루밈에 살고 있었는데 다행히 화를 모면, 지금은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겼다. 조카 둘은 가자지구에서 전투 임무를 수행 중이다. 그도 하마스 만행에 경악해 숨쉴 수조차 없었다고 했다. 다시는 가자 사람들과 얘기를 나눌 수도 없겠다는 마음까지 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며칠 뒤 그런 잔혹함 때문에 스스로 달라지게 만들어선 안된다고 마음먹었단다. 지금 자원봉사자 대부분은 암 치료나 장기 이식, 신장 투석 등이 필요한 서안지구 사람들을 이스라엘 병원들에 후송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야엘은 곧 다시 가자 환자들을 그렇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마스와 똑같은 부류가 되게 놔두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우리처럼 그들도 하마스의 희생양들이다. 해서 나는 우리가 그들을 계속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 잘못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암을 앓는 아이를 돕는 일을 거절할 수 없다. 이웃들이 도움을 필요로 하기에 우리는 그들을 도울 필요가 있다.” 가자에 살고 있는 여러 가족들이 걱정된다고 했다. 겨울이 다가오고 있고, 너무 많은 공습으로 살만한 공간이 아닌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장기를 이식받은 여섯 살 아이의 부모는 이 단체 자원봉사자에게 문자를 보냈는데 “우리는 괜찮아요. 우리는 여기서 죽을 것 같아요”라고만 돼 있었다. 야엘은 아직도 인질로 억류돼 있는 두 자원봉사자, 오데드 리프시츠와 차임 페리가 심히 걱정된다고 했다. 물론 내적으로 많이 흔들린다고 했다. 삼촌들과 사촌들은 그녀가 하는 일이 궁극적으로 하마스를 돕는 일 아니냐고 비난하며 맹렬하게 뜯어 말린다고 했다. 검문소를 통과할 때마다 병사들이 무슨 정신으로 그런 일을 하느냐고 매번 묻는다. “사람들은 나를 적인 것처럼 바라본다. 하지만 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위해 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을 자랑스럽게 여기게 하기 위해 한다. 이스라엘인이건 팔레스타인인이건, 유대인이건 아랍인이건, 사람은 사람이다.” 몇몇 팔레스타인 가족은 그가 괜찮은지 알아보려고 접근했다. 하지만 양쪽에 다리를 놓으려는, 조류를 거스르는 일을 하는 이들에게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왼쪽에 있는 사람조차 가자를 더욱 평평하게(아무것도 남아있지 않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양측 모두 과격해지고 있다.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정말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 모두 여기에서 살아갈 것이란 점과 우리가 해법을 찾아낼 것이란 점은 안다.” 일부 자원봉사자는 팔레스타인 환자 이송을 하지 않고 거처를 잃은 이스라엘인들에게 약품을 배달하는 일에 매달리고 있다. 대신 새로운 자원봉사자들이 이 일에 뛰어들어 환자 예약과 이송을 돕고 있다. 야엘은 이스라엘 내부의 기부가 사실상 중단돼 국제사회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아가 가능하면 가자지구의 어린 환자들을 이스라엘 병원에 데려다주는 일을 다시 시작해 아이들을 살리고 싶다고 했다. “어렵겠지만 멈출 수 없다. 내 소명이요, 내가 할 일이다.”
  • 윤 대통령, 신임 아르헨 대통령에 “우호관계 발전시키자”

    윤 대통령, 신임 아르헨 대통령에 “우호관계 발전시키자”

    윤석열 대통령이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신임 대통령에게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중시하는 양국이 공동 가치를 기반으로 우호관계를 굳건히 발전시켜나가자”는 뜻을 전했다고 12일 국무조정실이 전했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열린 밀레이 대통령 취임식에 윤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참석해 해당 내용이 담긴 친서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친서를 통해 축하의 뜻과 안부 인사도 함께 전했다. 국무조정실은 밀레이 대통령이 윤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고 재임 기간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나가자는 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방 실장은 “직접 취임식에 참석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앞으로 양국 협력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 전인 9일에는 디아나 몬디노 외교장관 내정자와 면담을 갖고 양국 간 주요 자원에 대한 경제안보 협력과 통상·투자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리튬 등 핵심광물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증진되는 점을 들어 “우리 기업들이 아르헨티나에서 안정적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고 했다. 밀레이 대통령의 취임식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도 참석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전임 정부로부터 역사상 가장 나쁜 유산을 넘겨받았다”며 “국내총생산(GDP) 5%에 달하는 공공부문 재정 조정을 비롯해 강력한 경제난 극복 정책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바 라 리베르타드, 카라호”(자유 만세, 빌어먹을)이라는 특유의 구호를 3번 외치며 시민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리베르타드는 극우파인 그의 소속 정당(자유전진당) 약칭이기도 하다. 극우 정치인인 밀레이 대통령은 과감한 발언으로 ‘남미판 트럼프’라는 별명이 붙은 인물이다. 중앙은행 폐지, 달러 통화 채택 등 과격한 공약을 쏟아냈지만 초기 내각은 온건파 위주로 꾸렸다.
  • 총선모드 전환 급한 與… 공관위 속도전이냐, 비대위 쇄신모드냐

    총선모드 전환 급한 與… 공관위 속도전이냐, 비대위 쇄신모드냐

    전권을 부여받고 큰 기대 속에 출범했던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뚜렷한 성과 없이 11일 공식 ‘조기 해산’하면서 혁신위 무용론이 불거졌다. 성공 사례도 드물고 당 지도부의 생명 연장 수단으로 인식되면서 당내 일각에선 비상대책위원회를 대안으로 내세우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사실상 김기현 대표의 퇴진을 의미하기 때문에 여당 지도부는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를 조기 출범해 ‘총선 모드’로 옮겨 가면서 각종 문제를 정리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내 인사는 1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표면적으로는 공관위가 독립기관이지만 역시 옥새를 쥐고 있는 지도부의 입김으로부터 온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지도부로서는 (공관위로) 시선을 분산시키며 총선에 대한 영향력도 일정 부분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이날 당대표직 유지를 전제로 당 운영의 실권을 공관위 또는 선거대책위원회로 분산시키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공관위가 빠르게 출범해 지역별 컷오프 기준과 명단 발표를 통한 ‘물갈이 작업’이 본격화된다면 여론의 관심은 당 지도부보다 공관위에 집중될 수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변화와 쇄신을 위해 김 대표 체제의 퇴진과 비대위 출범을 원하는 목소리도 끊이지 않는다. 지도부 퇴진론의 선봉에 선 하태경 의원은 이날도 “김 대표가 (전당대회 당시 내세웠던) ‘당 지지율 55%, 대통령 지지율 60%’ 공약을 지키는 길은 자진 사퇴뿐”이라며 “‘혁신위 시즌2’에 불과한 공관위 꼼수로는 김 대표를 향한 당원과 국민의 분노를 막을 수 없다”고 했다. 이준석 전 대표도 MBC 라디오에서 김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반면 이날 의원 단체 채팅방에서 강민국, 박성민, 이용, 태영호, 정동만 등 친윤(친윤석열) 초선 의원 10여명은 지도부 퇴진을 거론한 하 의원과 서병수 의원 등을 ‘자살 특공대’, ‘퇴출 대상자’, ‘엑스맨’ 등의 과격한 표현으로 비판하며 비대위 구성에 반대했다. 강 의원은 “내부 총질만이 혁신이라고 믿는 사람들로 비대위를 꾸린들 과연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단 말이냐”라고 했고, 이 의원은 “장수를 바꾸는 실수를 저지르면 내년 총선이라는 전쟁을 제대로 치를 수 없다”고 했다. 비대위 출범을 위한 상임전국위원회·전국위원회 추인과 비대위원 선임에만 한 달이 걸리는 만큼 총선 일정상 비대위의 현실화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총선을 120일 앞둔 상황에서 지도 체제를 전환하는 데 대한 물리적·현실적 부담을 고려하면 실익이 적다는 것이다. 김건희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과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에 대한 특검을 아우르는 ‘쌍특검법’에 대해 이날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여당 내 대다수가 윤석열 대통령이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 김기현 ‘결사옹위’ 나선 친윤 초선...비주류에 “자살 특공대냐”

    김기현 ‘결사옹위’ 나선 친윤 초선...비주류에 “자살 특공대냐”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용퇴를 요구한 당내 비주류를 ‘자살 특공대’, ‘엑스맨’ 등 과격한 표현으로 비난하며 ‘김기현 체제 옹위’에 나섰다. 김 대표의 결단을 둘러싼 지도부와 인요한 혁신위원회 간의 갈등이 이제는 주류와 비주류 간 ‘내전’으로 치닫는 양상이다.11일 강민국, 전봉민, 박성민, 이용, 태영호, 정동만, 윤두현, 양금희, 최춘식 등 친윤(친윤석열) 초선 의원 10여명은 텔레그램 단체 채팅방에서 지도부 퇴진을 거론한 하태경 의원과 서병수 의원 등을 향해 지도부 흔들기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현 1기 지도부에서 수석대변인을 지낸 강 의원은 “내부 총질만이 혁신이라고 믿는 사람들로 비대위를 꾸린들 과연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단 말이냐”라고 했고, 이 의원은 “장수를 바꾸는 실수를 저지르면, 내년 총선이라는 전쟁을 제대로 치를 수 없다”고 했다. 최 의원은 “자살 특공대는 불난 집에 부채질로 끊임없이 지도부를 흔든다”며 “위선의 탈을 쓴 인물”, “퇴출당해야 할 대상자” 같은 표현까지 썼다. 이에 비윤계로 분류되는 김웅 의원은 “원팀으로 치른 강서구청장 선거를 이겼느냐. 이 방의 문자를 국민에 공개할 수 있느냐“면서 ”연판장 전당대회 시즌2 같다. 나는 부끄러워서 이 방에 못 있겠다”며 방을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 대표를 밀기 위해 유력 후보인 나경원 전 의원을 겨냥, 친윤 초선 의원 50여명이 연판장을 돌린 일을 상기시킨 것이다. 김미애 의원도 “국민 외면을 받는 현실을 직시하고 객관화해 민심 이반의 원인을 분석하고 이기는 준비를 해야 할 때”라며 “여기서 원팀을 외치지 말고, 민생 현장에 가서 시민들 소리나 들어나 보자”는 글을 올렸다. 김학용 의원도 “창피하다”고 했다. 일부 초선 의원들이 ‘김기현 지키기’에 나선 가운데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사즉생의 각오로 민생과 경제를 살리라는 국민의 목소리에 답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최근 지지율 답보와 혁신위 ‘빈손 해산’으로 불거진 자신의 ‘사퇴론’에 정면 돌파 카드를 꺼낸 셈이지만 언제 어떻게 기득권을 포기할지 구체적인 내용은 없어 당분간 그의 거취 논란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 “최악의 정부 물려받았다”…양 극단 ‘기대와 우려’ 교차 속 밀레이 아르헨 대통령 취임

    “최악의 정부 물려받았다”…양 극단 ‘기대와 우려’ 교차 속 밀레이 아르헨 대통령 취임

    출발부터 시끌…친족 공직임명 배제 규정 고쳐 여동생 비서실장 앉혀 “베를린 장벽 붕괴가 비극적 시대의 종말을 알렸던 것처럼, 이번 대선은 우리 아르헨티나 역사의 전환점이었다.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로 이끌기 위해 이를 악물고 온힘을 다해 싸우겠다.” 하비에르 밀레이(53) 아르헨티나 신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연방국회에서 열린 취임식 선서에서 이렇게 각오를 다지며 임기 4년의 출발을 알렸다. 취임식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45)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가브리엘 보리치(57) 칠레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68) 전 브라질 대통령도 참석했다. 한국에선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경축 특사로 자리를 함께했다. 퇴임하는 알베르토 페르난데스(64) 대통령으로부터 어깨띠를 넘겨받은 뒤 취임선서를 마친 그는 곧장 의회 앞 광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1983년 민주화 이후 관례로 통하던 대국민 메시지는 없었다. 연단에 오른 그는 “수십년에 걸친 실패와 내분, 무의미한 분쟁을 묻어버리고 폐허처럼 변한 사랑하는 조국을 다시 일으켜세워야 한다”며 개혁을 거듭 강조했다. 또 “전임 정부로부터 역사상 가장 나쁜 유산을 넘겨받았다”며 “이젠 연간 1만 5000%에 달하는 인플레이션을 겪을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순간 술렁이는 청중을 향해 그는 “국내총생산(GDP) 5%에 달하는 공공부문 재정 조정을 비롯해 강력한 경제난 극복 정책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비바 라 리베르타드, 카라호”(자유 만세, 빌어먹을)이라는 특유의 구호를 3번 외치며 시민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리베르타드는 극우파인 그의 소속 정당(자유전진당) 약칭이기도 하다. 자유주의 경제학자로 ‘남미판 트럼프’라는 별명을 단 밀레이 대통령은 2년 전 연방하원 진출과 더불어 정계에 발을 들여놓은 정치 신인이어서 세계적인 눈길을 끌고 있다. 중앙은행 폐지, 달러 통화 채택 등 과격한 공약을 쏟아냈지만 초기 내각은 온건파 위주로 꾸렸다. 대표적 인물이 ‘달러화 도입’에 비판적인 루이스 카푸토(58) 경제장관 내정자와 에밀리오 오캄포(60) 중앙은행 총재 내정자다. 취임식 행사엔 ‘정권 실세’로 꼽히는 대통령 여동생 카리나 밀레이(51)와 1기 내각 9개 부처 장관 및 참모진도 등장했다. 취임식 후 마요대로를 따라 카퍼레이드를 한 밀레이 대통령은 대통령궁(카사 로사다)에 첫발을 들였고 그의 곁에 카리나가 함께 했다. 취임 행사 직후 밀레이 대통령은 정부 부처 장관을 비공개로 임명했고, 특히 여동생 카리나를 비서실장에 전격 임명했다. 현지 매체들은 “일정공지 없이, 언론에 공개하지도 않은 채 장관 임명식을 진행한 건 전례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일간 클라린은 “배우자를 포함한 친족을 대통령실과 부처를 포함한 공직에 들일 수는 없다는 기존 규정을 대통령실에서 폐기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지 언론조차 예상치 못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밀레이 대통령은 이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고 연대와 지지 의사를 전했다.
  • 美 대학 흔든 ‘反유대’… 유펜 총장 결국 사퇴

    美 대학 흔든 ‘反유대’… 유펜 총장 결국 사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촉발된 미국 내 반유대주의 논쟁의 불똥이 아이비리그 대학들로 옮겨붙었다. 표현의 자유를 앞세워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에 소극 대처했다는 비난에 휩싸인 엘리자베스 매길 펜실베이니아대(유펜) 총장이 결국 물러났다. 같은 비난이 제기된 클로딘 게이 하버드대 총장은 공개 사과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유펜은 9일(현지시간) 매길 총장이 ‘케리 로스쿨’ 종신 교수직을 유지하되 총장직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매길 총장은 단 두 문장짜리 성명을 내 “이 놀라운 학교 총장으로 봉사한 것은 저의 특권이었다. 교수진, 학생, 교직원, 졸업생 및 지역사회 구성원과 협력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했지만 논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5일 연방하원 교육노동위원회가 연 청문회에 유펜과 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총장들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한 공화당 의원이 “유대인을 학살하자는 일부 학생들의 과격한 주장이 대학 윤리 규범에 위배되는 것 아니냐”고 묻자 매길 총장은 “그런 위협이 실제 행동으로 옮겨지면 괴롭힘이 될 수 있다”면서도 “상황에 따라 결정할 문제”라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게이 총장 역시 “하버드는 폭넓은 표현의 자유를 인정한다”고만 했다. NYT는 주요 대학 총장들이 캠퍼스 내 친팔레스타인 시위대의 ‘표현의 자유’와 ‘반유대주의’라는 우려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해 왔으나 청문회에서는 “도덕적 질문에 법적인 답변을 내놨다”고 전했다. 청문회 직후 후폭풍이 일었다. 유펜의 거액 후원자들과 졸업생, 정치인들은 기부 철회 및 총장 사퇴 압박에 나섰다. 스톤리지 자산운용의 로스 스티븐스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총장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1억 달러(약 1300억원) 상당의 기부를 거둬들이겠다고 경고했다. 화장품 회사 에스티 로더의 상속자이자 세계 유대인 의회 회장인 억만장자 로널드 로더도 기부 철회에 동참했다. 미 하원은 세 대학의 정책과 교육과정 전반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 아르헨 심장 뛰게 만들까…최악 경제난 해결 ‘숙제’ 안고 밀레이 대통령궁 입성

    아르헨 심장 뛰게 만들까…최악 경제난 해결 ‘숙제’ 안고 밀레이 대통령궁 입성

    나라를 싹 바꾸겠다며 국민들 앞에 ‘전기 톱’을 들고 나섰던 하비에르 밀레이(53)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이 10일(현지시간) 취임한다. 2027년까지 4년간 일할 초보 정치인은 당장 연간 140%대에 이르는 살인적인 물가 상승률과 40%를 웃도는 빈곤율 등 경제 근간을 일으켜 세워야 하는 지상 과제를 안고 벅찬 걸음을 내딛는다. 1983년 군사정권 종식 이후 아르헨티나 정치사를 지배한 페론주의(후안 도밍고 페론 전 대통령을 계승한 정치이념) 집권 세력을 누르고 말 그대로 혜성처럼 등장한 그의 앞엔 녹록잖은 현실이 기다린다. 밀레이 정부는 그러나 일단 초반 내각을 온건파로 꾸렸다. 선두주자는 루이스 카푸토(58) 경제장관 내정자다. 우파 마우시리오 마크리 정부(2015∼2019년)에서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를 지낸 인물로 밀레이 당선인 핵심 공약인 ‘달러화 도입’에 비판적이다. 중앙은행 총재 내정자도 공약과 달리 ‘달러화 도입 선봉장’ 에밀리오 오캄포(60)를 포기하고 산티아고 바우실리(49) 전 재무장관을 낙점했다. 역시 마크리 정부 핵심관료 출신이다. 이에 대해 현지 매체 라나시온과 암비토는 ‘달러화 도입 공약 철회’까지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놨다. 밀레이 당선인은 그러나 “그런 걸 고려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여소야대’ 정치지형에서 반대 정파를 끌어들이며 국정운영의 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환경을 감안한 결정으로 읽힌다. 본선 2위로 결선투표에 진출한 뒤 결선투표 선거운동 과정에 마크리 전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자신을 도운 부분도 내각 구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치안장관에도 대선 본선 라이벌이었던 ‘마크리 측’ 파트리시아 불리치(67) 전 치안장관을 내정한 바 있다. 밀레이 당선인은 선거운동 과정에 중국, 브라질, 남미공동시장(MERCOSUR) 등과의 교역에 비판적인 입장을 피력해 왔다. 특히 중국에 대해선 “공산주의자들과 거래하지 않을 계획”이라는 등 공개적으로 반중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미국 및 이스라엘과의 협력 체계를 더 공고히 다질 것”이라며 미국 중심 외교 정책 구상을 적극적으로 개진했다. 밀레이 정부가 그러나 현실적으로 중국이나 브라질을 등지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교역규모만 봐도 알 수 있다. 아르헨티나 통계청(INDEC) 자료를 보면 지난해 총교역액 기준 대외 교역국 1·2위는 나란히 브라질과 중국이었다. 브라질의 경우 수출액(126억 6500만 달러)만 놓고 보면 2위 중국(80억 2200만 달러)·3위 미국(66억 7500만 달러)을 합친 것과 맞먹는다. 다만, 밀레이 정부는 지난 8월 승인을 받아둔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가입(내년 1월)에 대해 “실제적 이점이 없다”며 철회 의사를 밝혔다. 기존 18개 부처를 9개로 줄이는 부처 슬림화는 확정됐다. 애초 8개로 출범할 예정이었지만, 최종적으로 보건부가 살아 남았다고 라나시온은 보도했다. 사회개발부, 노동사회보장부, 공공사업부, 환경부, 여성인권부 등 진보 정권에서 유력했던 부처들은 줄줄이 대통령 비서관실로 이관되거나 다른 부처로 흡수됐다. 외교부, 국방부, 내무부, 경제부, 법무부, 보건부, 치안부 등은 유지된다. 기간시설부와 인적자원부 등은 기존 부처 업무 조정을 거쳐 신설됐다. 여기에 더해 수석장관까지 장관급은 10명 선으로 꾸려졌다. 밀레이 정부 출범과 관련해 국제사회에서 주목한 또 다른 이슈는 밀레이 당선인의 여동생 카리나(51)의 역할이다. 밀레이 당선인이 ‘보스’라고 부르며 신뢰를 숨기지 않는 카리나는 밀레이 선거 캠프 내 각종 의사결정 과정에서 주요 역할을 하는 ‘키맨’이었다. 일각에서는 카리나가 정부 부처 요직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고 텔람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실제론 특별한 직책을 맡지는 않아 오히려 자유로운 운신으로 오빠를 지근에서 보좌하며 권력의 핵심으로 자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그는 밀레이의 연인인 유명 코미디언 파티마 플로레스(42) 대신 영부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고돼 있다. 밀레이 당선인은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더 나은 상품을 좋은 가격에 다른 사람에게 제공하면서 즐거움을 얻는 게 성공이고, 그게 플로레스의 진정한 가치”라며, 플로레스를 방송 등에서 자유롭게 활동하게 두는 것으로 교통 정리한 듯한 언급을 했다. 경제학자 출신 비주류였던 밀레이 당선인이 후보 시절 ‘팬덤’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탄탄한 지지층을 확보할 수 있었던 건 특유의 ‘거친 입’ 덕분이었다. 그는 기성 정치권을 ‘카스트’(계급사회)로 형용하며 “이 길을 계속 간다면 50년 안에, 세계에서 가장 큰 빈민가를 갖게 될 것”이라고 거대 여야를 싸잡아 비판했다. 자국 출신 프란치스코 교황을 ‘악마’라고 지칭하는 등 대선 후보라고 보긴 어려운 과격한 언행을 일삼았다. 자신의 첫 직장(인턴)이기도 한 중앙은행을 “정직한 아르헨티나인들로부터 물건을 훔치는 메커니즘”이라고 힐난하기도 했다. 욕설을 섞은 거친 표현까지 쓰는 그에 대해 지지자들도 비속어를 넣은 구호로 화답하며 환호했다. 그러나 지난달 19일 대선 결선투표 승리 이후 무정부주의적 선동가 면모와 크게 달라진 이미지를 대외적으로 부각했다. 자신과 정치적 이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당장 절연할 것 같던 ‘이웃 대국’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8) 대통령에게 “상호보완적 관계를 지속해서 공유하고 싶다”며 한층 바뀐 모습을 보여 놀라움을 안겼다. 기성 정치권과의 극단적인 차별화 전략으로 대권을 잡은 밀레이 당선인의 이런 변화 모색은 역사적 과업을 실현하기 위한 현실정치와의 타협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국민들의 기대를 밑돌 경우 밀레이 정권은 큰 시련에 직면하며 아르헨티나를 더 큰 혼란으로 몰아넣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反유대주의에 말 빙빙 돌리던 美명문대 유펜 총장 결국 사임

    反유대주의에 말 빙빙 돌리던 美명문대 유펜 총장 결국 사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와중에 ‘반(反) 유대주의’에 모호한 태도를 보인 일로 논란을 부른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유펜) 총장이 결국 사임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 명문대학군인 아이비리그 일원인 유펜은 9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매길 총장의 사임을 발표하면서 그가 학교의 ‘케리 로스쿨’ 종신교수 직은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길 총장은 지난 5일 하원 교육 노동위원회가 진행한 청문회에서 ‘유대인을 학살하자’는 일부 학생들의 과격한 주장이 대학의 윤리 규범 위반이 아니냐는 의원의 질문에 즉답을 피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 논란을 불렀다. 특히 매길 총장은 유대인 제노사이드(genocide·소수집단 말살)를 부추기는 것이 유펜 행동 강령에 위배되지 않느냐는 말에 “상황에 따라 결정할 문제”라고 응답했다. 그러자 유펜의 거액 후원자인 스톤릿지 자산운용의 로스 스티븐스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총장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기부 철회의 뜻을 밝히면서 학교에는 비상이 걸렸다. 스티븐스는 1억 달러(약 1300억원) 규모의 기부를 철회하겠다면서 총장이 교체되면 결정을 재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논란이 일자 매길 총장은 7일 대학 웹사이트에 올린 영상에서 자신은 “발언만으로는 처벌할 수 없다는, 미국 헌법에도 부합하는 우리 대학의 오랜 정책에 집중했던 것”이라고 해명하며 자신의 발언을 후회하는 입장도 밝혔지만 결국 재임 2년차에 총장직을 잃게 됐다. 이 일이 있기 전에도 매길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전인 9월 반유대주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인사들이 출연한 팔레스타인 문학·예술 축제의 학내 개최를 학교가 허용한 일 때문에 논란의 중심에 선 적이 있다.
  • ‘듄2’ 드니 빌뇌브 “모래벌레 괴물 1년 구상”…3편 제작엔 “아직…”

    ‘듄2’ 드니 빌뇌브 “모래벌레 괴물 1년 구상”…3편 제작엔 “아직…”

    내년 2월 개봉하는 영화 ‘듄: 파트2’ 개봉을 앞두고 한국을 방문한 드니 빌뇌브 감독이 후속편 작업을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1편을 마치자마자 제작에 들어간 것과 다른 모습인 데다, 후속편에서는 ‘듄: 메시아’를 다루겠다고 밝혀 팬들은 이번 편에 이은 마지막편까지 또다시 긴 시간을 기다리게 됐다. ●“전편 비해 남성적, 극장서 봐야 재밌어” 드니 빌뇌브 감독은 8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듄: 파트2’ 내한 기자회견에서 “사색적인 전편에 비해 좀 더 남성적인 영화”라고 소개했다. 그는 “파트1은 새로운 행성, 문화를 발견한 소년의 이야기였다. 그러나 이번 편은 시작하자마자 액션 장면이 나오고 전개 속도도 빠르다”고 설명했다.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해 영상미가 뛰어난 점도 강조했다. 그는 “35~40% 분량만 아이맥스 전용 카메라로 촬영했던 전편과 달리, 이번 편에서는 대부분을 촬영했다”면서 “거대하면서도 방대한 자연의 풍광과 더불어 배우와의 친밀감과 상호작용이 한층 강화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편에서는 전작에서 잠시 모습을 보였던 듄의 ‘아이콘’ 격인 초대형 괴물 모래벌레가 전면에 등장한다. 그는 이에 대해 “폴(티모시 살라메)이 모래벌레를 타는 장면을 위해 거의 1년 넘게 테크닉을 구상했다. 스태프들과 기술적인 면도 논의했는데 그 과정이 정말 길었다. 영화인생에서 가장 구현하기 어려운 시퀀스였다”고 회상했다. ●“듄 영화화 어려워, 이번 편 만족스러워” 프랭크 허버트의 1965년 소설 ‘듄’은 1만 191년을 배경으로 아트레이데스 가문 후계자인 폴이 구원자로 거듭나는 여정을 그렸다. 전편에서 가문이 몰락하면서 아라키스 행성으로 간 폴은 자신의 능력에 대해 각성한다. 이번 편에서는 아버지를 죽인 복수를 위한 여정에 나선다.동서양 신화를 바탕으로 한 데다 배경이 미래 우주여서 영화화가 특히 까다로운 걸로 유명하다. 여태껏 여러 영화가 만들어졌지만, 이렇다할 대표 작품이 없는 이유다. 감독은 이에 대해 “사랑을 많이 받은 소설을 영화화할 때는 책임감을 느낀다. 좋아하는 팬도 있겠지만, 마음에 들어하지 않은 팬들도 많이 있다. 이 소설은 여러 방식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15년 뒤에도 이 소설을 소재로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을 만큼 해석할 거리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파트2에서 과격하고, 열정적인 부분 있어도 그걸 완벽하게 이루긴 힘들다. 선택과 타협을 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파트1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걸 파트2에서 보여준다. 완벽하다고 말할 순 없지만 파트2가 더 만족스럽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2개월 전 홍보 “좀 더 빨리 공유하고파” 영화 개봉이 내년 2월인데 벌써 한국을 방문한 것에 대해서는 “애초 11월에 개봉하려 했지만 미국 노조 파업 때문에 몇 달 지연됐다. 그러나 ‘듄’의 세게를 빨리 공유하고 싶어 한국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앞서 2021년 개봉한 ‘듄: 파트1’은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 전 세계 박스오피스 4억 2백만 달러(한화 약 5223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162만여명의 관객을 부르는 데에 그쳤다. 제작비나 영화 완성도에 비해선 ‘흥행 참패’에 가까운 성적이지만 ‘듄친자(듄에 미친자)’라는 애칭이 붙을 정도로 매니아층이 생겨났다.전편에 비해 이번 편은 액션을 비롯해 볼거리가 많고 전개가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중적인 접근이 쉬운 만큼, 미리 한국을 찾아 홍보에 주력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3부작으로 마무리…마지막은 ‘듄 메시아’ 감독은 이날 3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만약 파트3을 만들면 ‘듄의 메시아’를 후속작으로 삼아 영화화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소설 ‘듄’, ‘듄 메시아’, ‘듄의 아이들’ 3부작 가운데 2부에 해당하며, ‘듄’의 다음 이야기다. 그는 이에 대해 “듄 메시아에서는 경고 메시지가 담겨 있다. 원작자가 정치와 종교가 혼합 됐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경고를 주고 싶은 마음에 소설을 쓴 것으로 알고 있다. 카리스마가 있는 영웅 지도자에 대한 메시지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제작 계획에 대해서는 “파트3 계획은 (개인적으로) 있지만, 언제 촬영을 시작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파트3을 찍기 전 다른 작품 촬영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궁극적 목표나 목표는 파트3까지 완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감독은 앞서 미국의 한 영화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듄’을 모두 3편으로 완성하고 싶다며 “마지막 작품을 하기 위해 티모시 샬라메가 좀 더 나이가 들 때까지 몇년을 기다리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 미국 명문대 총장들 말 빙빙 돌려…유펜은 1억 달러 기부금 놓칠 위기

    미국 명문대 총장들 말 빙빙 돌려…유펜은 1억 달러 기부금 놓칠 위기

    미국에서 명문대로 손꼽히는 펜실베이니아대(유펜)가 반유대주의에 대한 총장의 모호한 태도 때문에 1억 달러(약 1300억원)의 기부금을 잃게 됐다. 스톤 리지 자산관리의 창업자이며 최고경영자(CEO)인 로스 스티븐슨은 지난 2017년 일종의 신탁기금을 만들어 이 대학에 금융 혁신을 연구하는 센터를 건립하기로 약속했다. 그의 변호사가 이 대학에 보낸 편지에 따르면 이 기부의 가치는 1억 달러로 평가된다. 7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스티븐스는 기부 계획을 철회하겠다는 뜻을 대학 측에 전달했다.그는 또 회사 직원들 앞으로 직접 편지를 작성, 기부 계획을 철회하기로 결심한 배경 등을 상세히 설명하며 이해를 구했다. 이틀 전 이 대학의 엘리자베스 매길 총장은 클로딘 게이 하버드대 총장, 샐리 콘블루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총장과 함께 미국 하원 교육위원회 청문회에 불려나가 애매한 발언으로 논점을 회피하거나 말을 바꿔 대학 사회의 분노를 불렀다. 하원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이후 하버드 등 이른바 아이비리그 명문대 안에서 벌어진 일부 학생들의 친(親) 팔레스타인 행보 및 반유대주의 움직임과 관련해 세 총장들을 불러 청문회를 열었다. 청문회에서 공화당 엘리즈 스테파닉 의원은 ‘유대인을 학살하자’는 일부 학생들의 과격한 주장이 대학의 윤리 규범 위반이 아니냐고 질의했고, 매길 유펜 총장은 “그런 위협이 실제 행동으로 옮겨지면 괴롭힘이 될 수 있다”는 답변으로 일관하며 징계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하버드대 게이 총장 역시 “개인적으로 끔찍한 발언”이라면서도 “하버드는 폭넓은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고 있다”고 말해 뭇매를 맞았다. 안팎의 사퇴 압박과 비판에 게이 총장은 “교내에서 유대인 학생을 위협하는 자들은 반드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매길 총장도 “우리 대학의 장기 정책들은 미국 헌법과 일치해야 하며, 예컨대 의견을 표출하는 것만으로는 처벌해선 안된다는 것”이라면서 “유대인 제노사이드는 악이다. 분명하고 간단하다”고 말했지만 들끓는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총장들은 당시 유대인 학살 등과 관련해 모호한 발언으로 일관해 공화당은 물론이고 민주당 측으로부터도 거센 비판과 사퇴 여론에 직면한 상황이다. 많은 부유층 기부자들이 기부를 철회하겠다는 뜻을 밝혀 대학들은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유펜 경영대학원 와튼스쿨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마크 로완 아폴로 그룹 CEO는 대학 이사회에 “더 이상 학교의 명예를 손상할 수 없다”며 매길 총장에 대한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의 사퇴를 요구하는 청원에는 이날 현재 1500명이 서명했다.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유대인뿐 아니라 어떤 인종에 대한 학살도 허용해선 안 된다”며 매길 총장을 공개 비판했다. 표결권은 없지만 유펜 이사회 일원인 그는 매길 총장 진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이사회 소집 필요성도 거론했다. 헤지펀드계 거물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은 세 총장 모두 “불명예 사임해야 한다”면서 “청문회 내내 세 사람은 적대적인 증인처럼 행동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 회사 CEO가 비슷한 대답을 했다면 그는 1시간도 안 돼 끝장났을 것”이라며 “당시 답변은 총장들의 심각한 도덕적 파산 상태를 드러낸다”고 우려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도 이날 “부끄럽다”면서 “미국 학계 역사상 가장 비열한 순간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이와 별개로 미 하원은 총장들의 애매모호한 발언으로 거센 역풍을 맞고 있는 하버드대와 유펜, MIT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공화당 소속인 버지니아 폭스 하원 교육노동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주 초에 세 총장의 증언은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개탄했다. 이어 “전반적 상황을 고려해 위원회는 이들 3개 대학의 정책 및 교육 과정 전반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한다”며 충분한 자료 확보를 위해 하원이 소환장 발부를 포함한 강제 조치를 활용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12월 8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12월 8일

    쥐 36년생 : 피로가 누적되는구나. 48년생 : 들뜨기 쉬우나 조심하라. 60년생 : 기쁜 소식을 듣겠다. 72년생 : 수익도 크고 풍족한 하루. 84년생 : 조용히 맡은바 충실하라. 소 37년생 : 현상 유지에 노력하라. 49년생 : 건강에 이상은 없는지 잘 살펴야. 61년생 :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라. 73년생 : 큰일을 성사해 낼 운이다. 85년생 : 다급하게 다가오는 이를 경계하라. 호랑이 38년생 : 주변 사람에게 마음을 써라. 50년생 : 너무 서두르지 마라. 62년생 : 임기응변으로 상황을 극복하라. 74년생 : 미루어지던 일 해결된다. 86년생 : 대인관계에 힘써라. 토끼 39년생 : 시비가 생겨 걱정이 된다. 51년생 : 먼저 화해하는 자세가 필요. 63년생 : 가정에 충실하라. 75년생 : 한곳에 머물러라. 87년생 : 건강을 지켜야 한다. 용 40년생 : 친한 사람의 배신을 주의. 52년생 :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하루. 64년생 : 이동, 변동에 유리. 76년생 : 시비에 말리지 마라. 88년생 : 침착하게 행동해야겠다. 뱀 41년생 : 과격한 행동 삼가라. 53년생 : 자기주장을 너무 내세우지 마라. 65년생 : 애쓴 만큼 소득도 생기겠다. 77년생 : 일이 잘 처리되겠다. 89년생 : 과다 지출이 예상된다. 말 42년생 : 실언하지 마라. 54년생 : 관용으로 베풀어라. 66년생 : 이득이 여기저기서 생긴다. 78년생 : 작은 이득이 있겠다. 90년생 : 전진은 보류하는 것이 좋겠다. 양 43년생 : 인덕이 많아 돕는 이가 많다. 55년생 : 분실사고를 주의하라. 67년생 : 확실하게 계획을 세워라. 79년생 : 기분이 가라앉으니 몸을 움직여라. 91년생 : 주머니 사정이 두둑해진다. 원숭이 44년생 : 마음을 활짝 여는 것이 좋다. 56년생 : 주변인에 대한 관용이 필요하다. 68년생 : 경영하는 일이 잘되겠다. 80년생 : 투지 있게 노력하면 길하다. 92년생 : 즉흥적인 행동을 삼가라. 닭 45년생 : 큰 탈없이 잔잔한 하루. 57년생 : 분실이나 사고 주의. 69년생 : 각별히 말조심해야겠다. 81년생 : 건강이 최우선이다. 93년생 : 말조심해야겠다. 개 46년생 : 한곳에 머물러라. 58년생 : 웃는 날이 서서히 다가온다. 70년생 : 신수 왕성하게 잘된다. 82년생 : 모든 일이 마음 먹은 대로 된다. 94년생 : 원하는 것 이루기 쉽다. 돼지 47년생 : 기쁜 소식 들려온다. 59년생 : 구설수 두려우니 함부로 말하지 마라. 71년생 : 위축되기 쉬운 하루. 83년생 : 부족하면 배우면 된다. 95년생 : 고생 끝에 낙이 오겠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12월 7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12월 7일

    쥐 36년생 : 횡재수가 있으니 기쁘다. 48년생 : 부지런히 움직이면 행운 따른다. 60년생 : 성공의 기회를 다시 잡는다. 72년생 : 복이 점차 다가오는구나. 84년생 : 활기차게 행동하라. 소 37년생 : 심신을 편안히 하라. 49년생 : 냉철한 판단력이 요구되는 날. 61년생 : 행운의 손짓이 기다리고 있다. 73년생 : 귀인이 와서 도와준다. 85년생 : 놀랄 일이 생기겠다. 호랑이 38년생 : 일찍 귀가하는 게 좋다. 50년생 : 가족의 의견을 존중하라. 62년생 : 지나친 계획은 문제 발생의 원인이다. 74년생 : 인기와 신뢰를 얻겠구나. 86년생 : 커다란 성과 있겠다. 토끼 39년생 : 뜻밖의 횡재를 얻겠구나. 51년생 : 몸과 마음이 편하구나. 63년생 : 지출이 과다하니 조심하라. 75년생 : 참고 견디는 것이 상책이다. 87년생 : 예상이 빗나가겠으니 주의하라. 용 40년생 : 모든 일에 신중을 기하라. 52년생 : 소망한 일 잘 이루어지겠다. 64년생 : 이득이 많지 않아 성취감 없겠다. 76년생 : 의기소침할수록 몸을 움직여라. 88년생 : 기다리는 법을 알아야 한다. 뱀 41년생 : 사람 사귀는 일에 신중하라. 53년생 : 귀인이 와서 도와주겠구나. 65년생 : 일이 막힐수록 서두르지 마라. 77년생 : 재물운은 왕성한 날이다. 89년생 : 구설수 때문에 힘들겠다. 말 42년생 : 힘든 하루에서 탈출한다. 54년생 : 실천은 확실히 하는 게 좋겠다. 66년생 : 행운의 날이 왔구나. 78년생 : 큰 수확을 얻게 되리라. 90년생 : 끝마무리에 조금 더 노력하라. 양 43년생 : 주위 의견을 경청해야겠다. 55년생 : 자만하면 넘어지니 주의. 67년생 : 복록이 창고에 쌓이겠구나. 79년생 : 소망한 일 잘 이루어지겠다. 91년생 : 집안이 화기애애하겠다. 원숭이 44년생 : 동쪽으로 출타하면 불리하다. 56년생 : 활발히 활동하기에 좋은 날. 68년생 : 행운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80년생 : 끝마무리에 조금 더 노력하라. 92년생 : 부당한 이득 챙기려다가 망신당한다. 닭 45년생 :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유리. 57년생 : 이동의 변수가 생기겠구나. 69년생 : 허욕이 화를 불러들인다. 81년생 : 귀인들의 도움으로 횡재운 있다. 93년생 : 마음 흐뭇하고 기쁜 소식 들리는구나. 개 46년생 : 하나의 행운도 놓치지 마라. 58년생 : 하늘이 도와주는 운세이다. 70년생 : 꾀하는 일마다 이루어진다. 82년생 : 운이 상승하는 시기. 94년생 : 지인들과 함께하는 것이 길하다. 돼지 47년생 : 이젠 조금 쉴 때가 됐다. 59년생 : 과격하게 나가다가 망신수 있다. 71년생 : 얻고자 하는 것 구할 수 있다. 83년생 : 친한 사람과 시비 주의. 95년생 : 일을 지나치게 벌이지 마라.
  • [열린세상] 조희대 후보자의 ‘소통과 절제의 언어’/박준영 변호사

    [열린세상] 조희대 후보자의 ‘소통과 절제의 언어’/박준영 변호사

    “수사받던 피의자가 단식해 자해한다고 해서 사법 시스템이 정지되는 선례가 만들어지면 안 된다. 그러면 앞으로 잡범들도 이렇게 할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과 관련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발언이었다. 법상 피의자에게 보장되는 권리 이외의 다른 요인으로 형사 사법에 장애가 초래돼서는 안 된다는 취지는 이해된다. 하지만 19일간 단식으로 병원에 실려 가는 야당 대표를 상대로 한 말이라 차갑게 느껴진다. 한 장관은 야당의 행태를 지적할 때 이런 식의 화법을 자주 구사했다. 한 장관의 발언을 접한 민주당 의원들은 쓴소리를 쏟아냈다. 전임 법무장관 박범계 의원은 더 센 발언을 하고 싶지만 참는다며 “잡스럽다”고 되받아쳤다. 민형배 의원은 훨씬 더 거친 표현을 쓰고 싶은데 참는다며 “맛이 좀 갔다”고 표현했다. 한 장관의 발언이 국무위원으로서 지나쳐 보이고 이에 대한 맞대응이라지만 원색적이고 감정적이다. 이런 언쟁이 지지나 비판만 부르는 게 아니라 정치에 대한 ‘혐오’를 키우는 게 문제다. 지난달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10회 국회를 빛낸 바른 정치언어상 시상식이 있었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은 갈수록 정치인들의 언어가 과격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크게 우려된다면서 “일부에서 혐오와 배제, 막말과 극단의 언어가 넘쳐나고 있으며 팬덤에 기대어 스스로 저차원적 정치의 수렁에 빠져들기도 한다”고 했다. 국회는 국민의 다양한 요구를 관철해야 하는 곳이다. 국회의원들은 치열하게 논쟁해야 하고 그 수단이 말임에도 막말로 인해 정치에 대한 불신을 키우는 요즘 서로 간에 신뢰를 형성하는 데 필요한 ‘품격 있는 말과 정연한 논리’가 더욱 간절해진다. 나는 재판 과정에서 ‘말과 논리의 힘’을 경험했다. ‘수원 노숙 소녀 사건’으로 불리는 수원 10대 소녀 상해치사 사건에서였다. 의욕과 체력은 넘쳤지만 지식과 경험이 부족했던 변호사 3년차에 ‘능력 밖의 사건’을 맡았다. 노숙인 2명과 가출 청소년 5명의 수사 과정에서의 자백이 허위임을 밝혀야 하는 사건이었다. 이 글을 쓰면서 15년 전 법원에 제출했던 변론 요지서를 다시 본다. 부끄럽다. 장황하게 문제만 나열한 채 핵심을 짚지 못했다. 감정 섞인 문장들은 냉철함과 거리가 멀었다. 핵심 관계자인 지적장애인에 대한 증인신문도 어려웠다. 일상에서 자주 배척을 경험하고 때로 공격을 당하는 이른바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나는 큰 소리로 쏘아붙였고, 그가 쉽게 이해하기 힘든 모순을 지적하며 진실을 끌어내려고 했다. 그는 더 위축됐고 말을 삼켜 버렸다. 재판장이 직접 나섰다. 이 자리가 무서운 장애인에게 따뜻한 언어로 다가갔다. 고개를 숙이고 있던 그가 얼굴을 들며 입을 열었다.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다. “판사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겁을 먹고 한 허위 진술을 그제서야 번복했다. 당시 검사는 증언을 마친 이 장애인에 대한 위증 수사를 곧바로 시작했다. 얼마 뒤 선고된 무죄 판결에는 ‘증인의 진술 태도와 진술 내용에 장애로 인한 문제가 있다고 전혀 느낄 수 없다’는 문장이 담겼다. 사실 인정의 전제인 증거의 취사선택과 증거의 증명력 판단은 대법원이 존중해야 한다는 법 논리를 강단 있게 반영했다고 본다. 대법원은 무죄를 확정했다. 억울한 청소년들이 누명을 벗었고, 용기를 낸 장애인을 위증 수사에서 지켜 냈다. 그리고 먼저 판결이 확정된 노숙인의 재심과 소년원에 가 있던 형사미성년자의 보호처분 변경으로 이어졌다. 이들에게 자유를 찾아 준 이는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다. 조 후보자의 언어는 쏘아붙이는 현란한 언어가 아닌 ‘절제된 언어’였다. 침묵과 여백을 사용하며 기다려 주는 ‘소통의 언어’였다. 인사청문회가 우리의 ‘정치 언어’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하이데거).
  • [데스크 시각] 세계에 번지는 극우 물결 속 우리는/최여경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세계에 번지는 극우 물결 속 우리는/최여경 국제부장

    최근 세계 곳곳에서 진행된 선거를 관통하는 단어는 ‘극우’, 극단적인 우파 성향이다. 독일 헤센주와 바이에른주에서 지난 10월 치른 주의회 선거에서 ‘독일을 위한 대안’(AfD) 당이 급부상했다. 이전 선거에서 10% 이하의 지지율을 얻었던 이 당은 이번에는 헤센과 바이에른에서 각각 18.4%와 14.6%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2위와 3위에 올랐다. AfD는 독일 정보기관인 헌법수호청이 극우 조직 혐의가 있는 것으로 분류한 조직이다. 헌법수호청은 인종주의, 과거 나치와 같은 국가사회주의, 법질서를 파괴하는 폭력 행위 등 위험성을 내포한 조직을 경계하는 차원에서 이런 분류를 한다. AfD는 줄곧 난민은 본국으로 송환해야 하며, 독일 발전을 위해 들어올 수 있는 필수 인력은 독일 인근 국가에서만 유입시켜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2015년 앙겔라 메르켈 총리 시절 독일은 유럽 전반의 흐름과 달리 분쟁이 극심한 아프리카와 코소보 등에서 탈출한 난민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그런데 이제 난민에 대한 거부감을 강하게 드러내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AfD도 그 반감과 공포심을 발판으로 세를 불리고 있다. 독일과 북서쪽 국경을 맞댄 네덜란드에서는 지난달 조기 총선에서 헤이르트 빌더르스(60)가 이끄는 극우 성향 자유당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하원 150석 중 37석을 확보한 건데, 2년 전 총선 때보다 20석을 늘렸다. 녹색당·노동당 연합의 25석과 비교해도 큰 격차다. 집권 여당이었던 자유민주당은 24석을 얻어 세 번째로 추락했다. 빌더르스는 ‘네덜란드의 도널드 트럼프’라고 불린다. 2004년 창당한 자유당을 이끌며 강력한 반이슬람·반이민·반유럽연합(EU) 기조를 견지해 왔다. 이슬람을 ‘파시스트’에 비유하고, ‘후진적 종교’라고 평가절하하면서 살해 협박을 받기도 했다. 10년 전에 모로코인들을 “쓰레기”라고 모욕한 것은 네덜란드 법원이 인종차별로 판단해 유죄로 봤다. 네덜란드에서 대서양 너머에 있는 아르헨티나에서는 이보다 며칠 앞서 ‘또 다른 트럼프’ 하비에르 밀레이(53)가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후보 시절 정부 부처 수를 절반 이하로 줄이고 통화를 달러로 바꾸겠다는 식으로 급격한 변화를 예고한 후보다. 전기톱을 들고 유세에 나서고 장기 매매 합법화도 지지하는 등 매우 과격한 언행을 보였는데도 유권자들에게는 ‘사이다’였는지 2위 후보에 10% 포인트 격차로 당선됐다. 다들 극우로 통칭하지만 나라별 사정은 제각각이다. 네덜란드와 독일에는 반이민 정서가, 아르헨티나에는 군사정권과 페론주의를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이 깔려 있다. 자국민을 우선하고 경제 부흥을 부르짖으니 극우보다는 자국중심주의라고 하는 게 선명할 듯하다. 유럽 유권자의 호응을 얻은 반이민 정책의 배경에는 자국민의 일자리 박탈이 있고, 밀레이의 당선에는 현 체제와의 결별을 통한 자국 경제 부흥이 유효했다. 대외 경제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자국중심주의, 고립주의를 표방하는 극우의 득세는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전통적으로 다자주의를 표방했던 미국조차 경제에 대해서는 철저히 자국 이익을 앞세우고 중국과의 전략경쟁을 심화시키면서 한국에 편향성을 가중시킨 와중이니 더 어려운 판이 벌어진 것이다. 우리 외교정책이 정교하게 짜였는지, 한국 이익을 위한 실용 외교를 제대로 설정하고 있는지 들여다봐야 할 시점이 왔다. 2030 엑스포 유치전을 경험하며 다른 나라의 동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희망 회로만 돌리고 있는 우리 외교력을 본 이상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더욱 확고해진다. “미국에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 오직 국익만이 존재할 뿐이다.” 얼마 전 작고한 ‘외교의 달인’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의 말이다. 한국에 대입해야 할 때다.
  • 대박과 악몽 사이…테슬라 ‘사이버트럭’ 최저가 8000만원부터

    대박과 악몽 사이…테슬라 ‘사이버트럭’ 최저가 8000만원부터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전기 픽업 ‘사이버 트럭’이 드디어 시장에 출시됐다. 시제품 공개 후 4년 만이다. 기관총 공격에도 끄떡없는 방탄 기능부터 독특한 스테인리스 스틸 외관과 항속 가능 거리, 시판 가격까지 베일을 벗은 테슬라의 사이버 트럭을 두고 미 언론과 투자자들은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드러냈다. 테슬라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에서 ‘사이버 트럭’ 인도식을 열고 고객 10여명에게 첫 생산 차량을 인도하는 행사를 열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사이버 트럭을 직접 몰고 행사장에 나타나 “이 차는 기존 픽업트럭보다 더 강하고 실용적이며, 스포츠카보다 더 빠르다”며 신차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은 전날 공개된 사이버 트럭의 세부적인 스펙에 대해 다소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내놨다. 가장 저렴한 기본형 사양(후륜구동)의 시작 가격이 6만 990달러(약 7974만원)로 머스크가 4년 전에 예고한 3만 9900달러(약 5217만원)보다 무려 53% 비싸졌다. 게다가 실제 인도는 2025년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당장 내년부터 받을 수 있는 사륜구동 트림과 최고급 모델인 ‘사이버 비스트’의 시작 가격은 각각 7만 9990달러(약 1억 459만원), 9만 9990달러(약 1억 3074만원)에 달했다. 경쟁 차종이자 미국을 대표하는 픽업트럭 전동화 모델 F-150 라이트닝(시작가 약 5만 달러)이나 리비안의 R1T(7만 3000달러)보다도 비싸다. 전기차의 가장 중요한 스펙 중 하나인 최대 주행거리(사륜구동 기준)는 340마일(547㎞)로, 4년 전에 내세웠던 ‘500마일(약 805㎞) 이상’에도 크게 미치지 못했다. 앞서 테슬라는 2019년 11월 사이버트럭 시제품을 처음 공개하고 2021년 말부터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지만 이후 반도체 공급 급감과 원자재 가격 급등 같은 악재가 발생하면서 출시 시점이 여러 차례 연기됐다. 사이버트럭 한 대에는 지름 46㎜·높이 80㎜의 일명 ‘4680 원통형 배터리 셀’ 1232개가 들어가는데 배터리의 생산량이 많지 않은 것이 사이버트럭 출시가 늦어진 주원인이다. 또 차량 제작에 쓰인 적이 없는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를 사용한 탓에 조형과 용접도 다른 차보다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블룸버그는 “사이버트럭의 양산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테슬라에게 사이버트럭은 ‘생산 악몽’(production nightmare)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4년 전보다 훨씬 높아진 가격과 대규모 양산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더 걸리는 점은 분명 시장 수요 확대와 회사 재무 구조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자산관리회사 딥워터애셋매니지먼트의 진 먼스터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비싸다. 가격을 낮추려면 생산량을 늘려야 하는데, 내년에 대량 생산할 수 없다는 것을 그들(테슬라)은 알고 있다”면서 “현실은 사이버트럭이 아직 실제로 출시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자동차 정보업체 에드먼즈의 제시카 콜드웰은 “전통적으로 픽업트럭 판매의 이점은 높은 이윤과 대량 판매였다”며 “사이버트럭의 디자인과 잠재적인 생산 문제로 인해 테슬라는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가 누렸던 방식으로 이러한 보상을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심지어 월가의 한 애널리스트는 “이 차가 테슬라 수익에 악영향을 미치고 자원을 낭비할 것”이라며 “출시를 전면 취소해야 한다”고 다소 과격한 주장을 내놨다. 반면 시선을 사로잡는 독특한 디자인과 방탄 등의 성능은 브랜드만의 특별한 이미지를 부각시켜 테슬라의 전체적인 성장세를 이끌 것이라는 기대도 만만치 않았다. 사이버 트럭은 머스크의 ‘스페이스X’ 로켓 제작에 쓰이는 두꺼운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를 사용해 총알 공격에도 끄떡없는 방탄 기능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이날 테슬라는 45구경 토미건 기관단총, 9㎜ 글록 권총, 9㎜ MP5-SD 기관단총으로 사이버트럭을 향해 총을 쏘는 영상도 공개했다. 수십 발의 총알을 맞은 사이버트럭 스테인리스 스틸이 찌그러지긴 했으나, 차체는 멀쩡했고 총알도 실내를 관통하지 않았다. 머스크는 사이버 트럭이 기존에 보지 못한 ‘특별한 차’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전문가들이 절대 만들어지지 않을 거라고 말했던, 만들기 불가능해 보였던 제품이 세상에 나오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사이버 트럭은 도로의 풍경을 바꿀 것”이라고 예고했다. 사이버트럭 1호 인도자인 소셜미디어 레딧의 공동창립자 알렉시스 오헤니언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서 “첫 느낌이 부드럽고, 모델X처럼 잘 달린다. 크지만 다루기 힘들지 않다. 최고로 미래지향적인 느낌”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소비자 분석업체 랭스턴의 스펜서 이멜은 로이터에 “사이버트럭은 많은 관심을 받고 있고, 소비자들이 다시 테슬라를 주목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루이스트 증권의 윌리엄 스타인도 “사이버트럭의 파격적인 디자인과 성능 덕에 새로운 잠재적 전기차 고객과, 심지어 전기차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사람들도 테슬라의 가장 최신 성과를 보기 위해 테슬라 전시장으로 몰려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 주가는 출시 당일 1.66% 하락한 데 이어 전날도 0.52% 하락했다.
  • [사설] ‘尹정권 퇴진’이 존재 이유라는 민주노총

    [사설] ‘尹정권 퇴진’이 존재 이유라는 민주노총

    민주노총 차기 위원장에 선출된 양경수 현 위원장이 당선 일성으로 “윤석열 정권 퇴진”을 밝혀 대정부 강경 투쟁을 이어 갈 것임을 예고했다. 2014년 민주노총이 직선제를 도입한 이후 첫 연임 위원장이 된 그는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민중의 요구”라며 “윤석열 정권을 끝장내고 노동자의 새로운 희망을 세워 내자”고 주장했다. 해산된 통합진보당 세력인 경기동부연합 계열의 양경수 체제는 지난 3년간 정부의 노동개혁 정책에 반발해 총파업을 일삼는 과격한 투쟁 행보로 비판받았다. 차기 3년 임기도 이런 기조를 지속한다면 국민은 물론 지지 기반인 노동자들로부터도 외면받을 수 있다. 노조의 존재 이유는 약자인 노동자의 일자리와 권익을 지키는 것이다. 민주노총도 겉으로는 노동자의 권리와 이해를 내세우지만 실상은 지도부가 조직의 영향력을 앞세워 정치세력화하고, 기득권을 지키는 데 골몰했다. 대화와 협상에 성실히 임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걸핏하면 대정부 투쟁에 나서는 고질적인 행태에 MZ세대가 먼저 등을 돌렸다. 쿠팡 노조, 포스코 지회,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안동시지부 등 민주노총을 탈퇴하는 행렬도 줄을 잇고 있다. 노동단체가 아니라 사실상 정치단체가 된 상황에서의 필연적인 일이다. 고금리·고물가 등 복합위기 경고음이 커지고, 장기적으로 저성장 고착화에 대한 우려도 심상치 않다. 당면한 경제위기를 타개하려면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 그러려면 근로시간 개편,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정년연장 등 노동개혁을 서둘러 완수해야 한다. 최근 노사정 대화에 복귀한 한국노총처럼 민주노총도 무분별한 반정부 투쟁은 접고 노동자의 근로조건과 권익을 위한 대화와 협상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 “나라가 결딴날 위기…기업이 패권전쟁 최전선서 싸우도록 도와야”[안미현의 인물 프리즘]

    “나라가 결딴날 위기…기업이 패권전쟁 최전선서 싸우도록 도와야”[안미현의 인물 프리즘]

    ‘관치의 화신’에서 ‘역사학자’로 변신한 김석동(70) 전 금융위원장이 뜻밖에도 인터뷰 요청을 수락했다. “후배(경제관료)들에게 간섭으로 비칠 수 있다”며 역사 인터뷰만 고집하던 그가 웬일인가 싶었다. 만나 보니 궁금증이 풀렸다. 그는 “우리나라가 구한말 이래 가장 힘든, 어쩌면 마지막이 될 전쟁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지식인들이 입을 열어야 할 때”라고 단호히 말했다. “나라가 결딴날 수 있는 위기”라는 말도 수차례 반복했다. 지난 21일 그가 대표로 있는 법무법인 지평 인문사회연구소에서 만났다.-왜 전쟁이라는 건가. “지난 40년을 돌아보라. 돈을 엄청나게 퍼부었는데도 물가는 안 올랐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과 국경을 허물어뜨린 세계화 덕에 많은 나라가 저금리, 저물가를 누렸다. 우리나라는 고성장의 과실까지 따 먹었다. 그 시간, 한쪽에서는 폭탄이 차곡차곡 쌓여 갔다. 주가, 부동산, 코인 할 것 없이 무섭게 치솟지 않았나. 경제학을 흘깃 쳐다만 본 사람도 이 폭탄이 터질 수밖에 없다는 것은 안다.” -그사이에 외환위기도, 글로벌 금융위기도 있었다. 그때보다 지금이 더 위험하다는 건가. “알다시피 외환위기 때는 우리만 힘들었다. 거꾸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세계가 안 좋고 우리는 좋았다. 그런데 지금은 40년의 버블(거품)이 한국과 세계를 모두 강타하고 있다. 우리에게 더 안 좋은 것은 국제정세가 120년 전 을미사변과 을사조약 중간 때쯤으로 회귀해 있다는 점이다.” -열강에 포위된 것을 말하나. “맞다.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가 우리를 옥죄고 있다. 미중 패권전쟁은 결코 빨리 끝나지 않을 것이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여전히 미국의 78% 수준이다. 동남아시아와 중동 국가 등을 끌어들여 세력화에 나설 수밖에 없다. 세계화가 저물고 블록화 시대가 된 것이다.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의 부활을 용인하고 있다. 우리 안으로 눈을 돌려 보자. 성장 잠재력은 떨어지고 일할 인구는 줄어들고 양극화는 더 심해졌다. 한마디로 ‘노 웨이 아웃’(No Way Out), 출구가 없다.” -지난 70년간 실질 GDP가 61배나 뛴 나라는 세계에서 한국밖에 없는데 어쩌다 이 지경이 됐을까. “100m 달리기 속도로 1㎞를 뛰어 왔기 때문이다. 숨이 가쁜 건 당연하다. 그럼 잠시 멈춰 숨 고르기를 해야 하는데 하필 멈춰 선 곳이 터널 안이다. 잘못하면 숨이 막혀 죽을 수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서로 남 탓만 하고 있다. 전 정권, 현 정권, 기업가, 노동자, 남자, 여자, 청년, 노인….” -그럼 무엇부터 해야 하나. “그 질문에 답하려면 전쟁에 누가 나가 싸울 건지부터 답해야 한다.” -누가 싸워야 하나. “군대? 아니다. 정부? 아니다. 바로 기업이다. 패권전쟁의 최전선은 기업이 맡고 그 뒤를 국민이 받쳐 줘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전사의 목에 칼을 씌우고 손에 수갑을 채우고 있다. 최첨단 무기를 쥐여 주고 배불리 먹여 전장에 내보내도 모자랄 판에 말이다. 그래 놓고는 살아 돌아오라고, 반드시 이기라고 채근한다. 말이 되는가. 기업에 씌워진 규제를 과할 정도로 풀어 줘야 한다.” -고도 성장 시기에도 그런 논리를 펴지 않았나. 과실이 국민에게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 기업을 보는 시선이 그리 곱지만은 않다. “지식인의 역할이 필요한 대목이 바로 이 지점이다. 기업은 결코 적이 아니다. 기업은 곧 국민이다. 기업을 옥죄는 것은 국민을 옥죄는 일이나 마찬가지다. 기업들은 나라 안팎에서 글로벌 기업과 싸워야 한다. 이 전쟁에서 지면 나라가 없어질 판인데 과실이 크네 작네 따질 때인가. 일단 모든 지원을 아낌없이 해 주고 과실은 세금 등으로 거둬들이면 된다.” -‘노란봉투법’ 등을 두고 지식인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크게 갈리는데. “그래도 말을 해야 한다. 많은 지식인이 욕먹기 싫어 진영 뒤에서 침묵하고 있다. 그 침묵을 깨고 나와 한국 사회가 얼마나 위기인지, 이 싸움에서 이기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대동단결해 말해야 한다. 설사 평행선을 달리더라도 논쟁 과정에서 출구를 가리키는 방향을 찾게 될 것이다.” -양극화에는 부동산 문제도 크다. “부동산 대책반장을 여러 번 맡은 사람으로서 자신 있게 말하는데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한국에서 집은 공공재나 마찬가지다. 공공재는 정부가 책임지고 대 줘야 한다. 아파트 몇 채 분양해 봤자 해결되지 않는다. 국공유지를 개발해 분양하지 말고 영구임대주택으로 개인에게 줘야 한다. 임대료는 정기예금 이자 정도로 받으면 된다. 집과 교육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인구 소멸 위기를 피할 수 없다.” -과거에 경기도를 없애자는 주장도 했는데. “지금의 메가서울과는 결이 다른 얘기다. 경기도와 서울을 합쳐 규제 프리(free) 지역을 만들자는 구상이었다. 지금도 이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수도권에서 노동, 환경 등 모든 규제를 없애 주는 대신 여기서 번 돈은 지방 지원에 파격적으로 쓰는 거다.” -너무 과격한 주장 아닌가. “나라가 결딴날 위기인데 못 해 볼 시도가 어디 있나.” -서울대를 없애자는 주장도 그 맥락인가. “정확히 말하면 국립대 지원 방식을 바꾸자는 거다. 서울대 출신의 상당수가 의사, 변호사, 외교관이 된다. 왜 정부가 돈 잘 버는 의사와 변호사 배출을 지원해야 하는가. 나랏돈은 국가 미래를 위해 반드시 있어야 하는 기초과학이나 정부 지원이 없으면 유지가 어려운 인문학 분야 등에 쓰여야 한다. 이런 연구와 기능이 있는 대학만 국립대로 인정하고 지원도 하자는 소리다. 요즘 화두인 R&D(연구개발)이나 AI(인공지능) 인재 육성과 모두 연결되는 문제다. 또 하나, 중국의 부진에도 대비해야 한다.” -중국은 계획경제라 부동산 부실 등의 폭탄이 터질 가능성은 낮지 않은가. “물론 (폭탄이) 터지게 놔두지는 않을 거다. 하지만 뇌관을 제거하느라 꽤 오랫동안 사투를 벌일 것이다. 한때 30%였던 한국의 중국 수출 의존도가 벌써 20%로 떨어졌다. 두고 봐라. 앞으로 더 떨어질 거다. 그것도 꽤 빠른 속도로.” -그럼 어디를 뚫어야 하나. “우크라이나다. 전쟁이 끝나면 1200조원 재건 시장이 열린다. 전쟁을 기회로 보라는 말이 아니고 ‘두 개의 전쟁’ 이후를 보라는 거다. 이란도 최근 10년간 국가재건 사업을 거의 못 해 수요가 상당하다. 동남아는 정부가 기대하는 만큼 기회가 크게 열리지는 않을 것이다. 중국이 빠르게 침투하고 있고 동남아 자체적으로 시장을 만들려는 움직임도 강하기 때문이다.” -요즘 물가며 금리며 정부의 시장 개입이 지나치다는 논란이 적지 않다. ‘관치의 화신’으로서 어떻게 보나(웃음). “특정 사안을 언급하는 건 후배 관료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다만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베일 안에 있을 때가 정부의 힘이 가장 세다는 것이다. 베일 밖으로 나오는 순간 시장의 공포는 약해진다. 일단 나왔을 때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좌고우면하거나 밀리게 되면 시장은 완전히 망가진다. 지금 직면한 전쟁이 가장 힘든 싸움인 건 분명하지만 종국에는 이길 것이라고 장담한다.” -근거는. “우리에게는 한민족 DNA(유전자)가 있다. 끈질긴 생존 본능, 승부사 기질, ‘우리’라는 말로 상징되는 집단 의지, 세계로 나가는 개척자 정신이 그 DNA다. 이런 유전자를 가진 민족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1953년 부산에서 태어나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행정고시 23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1차관과 금융위원장 등을 지냈다. 금융실명제, 신용카드 대란, 저축은행 사태 등 고비 때마다 차출돼 별명이 ‘대책반장’이다. 카드 사태 때 했던 “관(官)은 치(治)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말은 지금도 회자된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우리나라 고대사 복원에 심취해 국내외 답사에만 “강남 아파트 한 채 값”을 쏟아부었다. 그 결과물이 2018년 펴낸 ‘한민족 DNA를 찾아서’다. 소문난 미식가로 서울신문에 연재했던 글을 모아 ‘한 끼 식사의 행복’을 펴내기도 했다. 이병철 삼성 창업주, 정주영 현대 창업주 등의 이야기를 담은 한국판 ‘플루타크 영웅전’도 준비 중이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11월 29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11월 29일

    쥐 36년생 : 예상이 빗나가겠으니 주의하라. 48년생 : 주변 사람의 도움 크겠다. 60년생 : 뜻밖의 일로 인정받겠다. 72년생 : 서서히 빛을 발하는구나. 84년생 : 가정에 충실할 때 행운 있다. 소 37년생 : 남의 탓하지 마라. 49년생 : 혼자 힘보다 주위의 힘을 빌려라. 61년생 : 가족의 근황을 살펴야겠다. 73년생 : 기회는 올 때 잡아야 한다. 85년생 : 많은 사람이 도와주는구나. 호랑이 38년생 : 건강한 신체에 신경을 써라. 50년생 : 어려움 있어도 충분히 극복한다. 62년생 : 과격해지기 쉬우니 다툼 주의. 74년생 : 모든 일이 순조로우니 기쁜 날이구나. 86년생 : 일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토끼 39년생 : 다급하게 연락하는 이를 경계하라. 51년생 : 자만심만 버리면 길하다. 63년생 : 금전운이 왕성하다. 75년생 : 남의 문제는 관여하지 마라. 87년생 : 마음의 여유가 필요한 때다. 용 40년생 : 가정이 안정되니 바랄 게 없다. 52년생 : 많은 사람이 돕는구나. 64년생 : 다른 사람과 금전 관계 삼가라. 76년생 : 기쁨이 가득하고 행복한 날. 88년생 : 운수 대통이다. 뱀 41년생 : 당황하지 마라. 곧 풀린다. 53년생 : 운이 상승하고 있으니 기대하라. 65년생 : 친지에게 좋은 소식 들리겠다. 77년생 : 큰 무리 없이 잔잔하게 지나간다. 89년생 : 기다리던 기회가 찾아오겠다. 말 42년생 : 침착하게 행동하면 길하다. 54년생 : 소신대로 행동하면 성과 있겠다. 66년생 : 마음 가라앉히면 횡재수 있다. 78년생 : 횡재운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 90년생 : 욕심내면 화가 미친다. 양 43년생 : 즐겁고 만족한 기쁨 누린다. 55년생 : 급하게 결정하다가 낭패 본다. 67년생 :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지 마라. 79년생 : 귀인이 도와주니 대길. 91년생 : 운세가 호전된다. 원숭이 44년생 : 경제적인 어려움 풀린다. 56년생 : 체면 손상이 따르겠다. 68년생 : 귀인의 도움으로 큰 성과. 80년생 : 기다리던 소식 듣겠다. 92년생 : 거래 관계에 구설수 생기겠다. 닭 45년생 : 주머니 사정이 두둑해진다. 57년생 : 남의 일에 지나치게 간섭하지 마라. 69년생 : 생각지 않았던 일이 생긴다. 81년생 : 분수를 지키고 성실하면 길하다. 93년생 : 함께 협동하면 성공한다. 개 46년생 : 주변 사람과 의논하라. 58년생 : 운전이나 음주에 주의하라. 70년생 :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 82년생 : 임기응변으로 상황을 극복한다. 94년생 : 몸과 마음이 편안한 시기. 돼지 47년생 : 지나친 고집을 버리면 길하다. 59년생 : 신용관계에 신경 써라. 71년생 : 현재 상황에 만족하라. 83년생 : 사람 관계 신중히 하라. 95년생 : 소극적인 자세가 유리하다.
  • 남혐 캐릭터 논란… 넥슨·카카오게임즈 등 게임사 줄줄이 사과

    남혐 캐릭터 논란… 넥슨·카카오게임즈 등 게임사 줄줄이 사과

    남성 비하를 상징하는 손 모양을 한 캐릭터를 둘러싸고 논란이 불거지자 게임사들이 긴급 사과문을 올렸다. 넥슨 메이플스토리는 26일 게시판에 ‘엔젤릭버스터 홍보물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사과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메이플스토리는 “현재 커뮤니티에 엔젤릭버스터 홍보물과 관련한 논란이 발생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많은 용사(메이플스토리 이용자)님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해당 홍보물은 더 이상 노출되지 않도록 조치하고 최대한 빠르게 논란이 된 부분들을 상세히 조사하여 필요한 조치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했다. 같은 게임사의 던전앤파이터도 총괄 디렉터 실명으로 “일부 애니메이션 리소스에서 부적절한 표현이 확인되어 전반적인 원인 파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모험가(던전앤파이터 이용자)님께 불쾌한 감정을 드리거나 바람직하지 않은 표현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에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사안이다. 문제가 된 범위가 광범위할 수 있기 때문에 빠짐없이 검토하고 조치사항에 대해선 다시 공지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이번 논란은 해당 게임의 캐릭터들에서 엄지와 집게손가락을 모은 포즈가 공통적으로 발견되면서 발생했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제스처를 남성 혐오 표현으로 사용하는데 유저들이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 소속 애니메이터가 소셜미디어(SNS)에 남긴 글을 보고 과격한 페미니즘을 추구한다고 논란을 제기했다. 유저들은 해당 애니메이터가 소속된 스튜디오에서 외주를 맡아 제작한 작품들을 검열했고 게임 속 캐릭터들이 남성 혐오 포즈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논란이 불거진 대상은 메이플스토리에서 최근 리마스터(업그레이드)한 직업 ‘엔젤릭버스터’ 관련 콘텐츠들, 던전앤파이터의 ‘선계 시네마틱-안개 너머의 세계로’·‘SNK 콜라보 영상’,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스토리 애니메이션 ‘아이작편’·‘호타루편’ 등이다. 넥슨이 서비스하는 ‘블루 아카이브’, 님블뉴런이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이터널 리턴’ 등도 해당한다. 유저들은 메이플스토리 공식 유튜브에서 진행하고 있는 메이플호텔 아르크스·메이플 판테온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에 찾아와 게임사를 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게임사들은 논란이 불거진 후 26일로 넘어가는 자정부터 공지사항을 속속 게재했다. 문제가 제기된 콘텐츠들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일부 게임은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섰다. 이터널 리턴은 이날 오전 게시판에 “현재 논란이 진행되고 있는 인트로 애니메이션, 일러스트 포함 모든 저작물에 대해서도 전수 조사를 단행하기로 했다”면서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타인에 대한 혐오 표현이 자유의 이름으로 용납될 수는 없으며, 이에 단호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지했다.
  • [사설] 北 9·19 합의 파기 앞 여야 딴 목소리 안 될 말이다

    [사설] 北 9·19 합의 파기 앞 여야 딴 목소리 안 될 말이다

    군사용 정찰위성을 기습 발사한 지 이틀 만인 어제 북한이 9·19 남북군사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했다. 국방성 성명을 통해 북한은 “합의에 따라 지상·해상·공중에서 중지했던 모든 군사적 조치들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군사분계선 지역에 보다 강력한 무기와 신형 군사 장비들을 전진 배치할 것”이라는 엄포도 놨다. 정찰위성 발사에 대응해 9·19 합의를 부분 정지한 우리 정부의 조치를 핑계 삼았으나 적반하장일 뿐이다. 9·19 합의를 완전 파기하겠다면서 북한은 “대한민국 것들의 고의적이고 도발적 책동”, “돌이킬 수 없는 충돌이 발생하면 전적으로 대한민국 것들 책임”이라는 등의 과격한 언술을 동원했다. 2018년 9·19 합의를 맺고서도 지난 5년간 우리 서북 도서를 겨냥해 포문을 개방하는 등 북한이 일방적으로 합의를 어긴 것이 무려 3400여 차례다. 그런데도 우리 군만 합의를 금과옥조인 양 여겨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 고도화하는 도발을 좌시할 수 없어 이제야 합의 일부 효력을 정지하고 최전방에 정찰자산 투입을 재개했을 뿐이다. 최소한의 불가피한 방어에도 반발한 북한은 그제 밤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또 발사했다. 이런 적반하장도 기가 막힌데 어깃장을 보태는 것이 지금 더불어민주당이다.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를 강력 규탄한다고 한마디 했을 뿐 정부의 9·19 합의 효력 정지를 공격한다. 이재명 대표는 “일각에서는 선거 상황이 나빠지면 과거의 북풍처럼 휴전선에 군사 도발을 유도하거나 충돌을 방치하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 걱정한다”며 ‘북풍설’을 꺼냈다. “문재인 정부 업적 지우기”라는 말까지 들리니 아연실색할 노릇이다. 문 정부가 체결한 합의 이후 정찰기, 헬기, 무인기의 비행금지로 우리 군의 정찰자산에는 족쇄가 채워졌다. 서해 5도의 해병대원들은 K-9 자주포를 100억원 넘는 국방비를 퍼부어 육지로 싣고 나와 훈련을 하기도 했다. 그런 블랙코미디의 후과가 이 지경이라면 민주당은 철 지난 음모론을 꺼낼 게 아니라 대북 정책 오판에 대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 강대강 군사 대치로 남북 긴장이 깊어진다면 걱정하지 않을 국민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국가안보를 놓고 케케묵은 음모론이나 들먹이며 정부 발목을 잡는 정당은 국민 안위마저 정략의 뒷전에 팽개치는 무모한 정치집단으로 보일 뿐이다. 벼랑 끝 안보 위기 상황에서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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