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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너 박인수(이세기의 인물탐구:115)

    ◎순수­대중음악 넘나드는 ‘자유인’/맑고 깨끗한 음색·혼이 깃든 노래 불러/불우이웃 위해 수많은 자선무대 출연/대중가수와 음반 출반… 국립오페라단 축출 파문도 성악가의 참자격을 따질때 「무엇이 훌륭한 노래인가」란 질문에서 평론가 이강숙은 『전통적으로 성악가는 훌륭한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며 『박인수는 바로 그러한 테너』라고 말한다.이강숙이 말하고자 하는 박인수의 훌륭한 점은 그가 우리나라에서 공연된 모든 오페라의 주역이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또 전국 방방곡곡 그의 발길이 닿지않는 곳이 없을 만큼 수많은 독창회를 열었거나 음악계의 이슈가 될만한 여러 음악역사적 사건의 주인공이기 때문도 아니다.『그는 음악을 아는 사람을 위해 노래부르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좋아하는 모든 사람을 상대로 심금을 울리는 성숙한 노래를 부르는데 있다』고 했다. 그를 알기 위해서는 음악계에서 일어난 몇가지 혁신적 사건을 떠올리지 않을수 없다. ○가수 이동원과 듀엣음반 첫째 그는 「성악가가 대중가요를 부르면 안된다」는 통념에 구애되지 않는다.「상대방이 좋아한다면 어떤 노래라도 못 부를 이유가 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래서 누구보다 먼저 대중음악과의 접목을 시도했다. 그는 지난 89년 3월 팝오케스트라 정기공연에서 대중가요 가수인 김종찬과 한무대에서 노래를 불렀다.같은해 5월에는 이동원과 정지용의 「향수」를 부르고 그와 함께 듀엣음반을 출반했다.이로 인해 국립오페라단으로부터 「축출파문」을 불러 일으키면서 「한국의 유시비올링」은 일단 오페라 무대를 떠나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 다음해에도 「예술의 전당」서 열린 「이강숙초청연주시리즈2­박인수 가곡의 밤」에서 객석의 신청을 받아 「사랑이여」 「아침이슬」 등을 청중과 함께 노래 불렀다. 그때 한 음악평론가는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는 대학교수의 통속성」을 통박하는 글에서 『교육자는 피교육자의 귀감이 되도록 언행을 자제,처신해야 한다』고 힐난했다.한 지휘자도 『정반대의 속성을 가진 두 음악의 접목은 무지의 소치에서 나온 발상이므로 그 자체가 이미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경멸해마지 않았다.이런 일련의 행동은 「대학교수」와 「테너가수」의 품위를 손상시킨다는 맥락이었으나 요즘 테너,소프라노가 대거 출연하는 KBS의 「열린 음악회」가 대중의 호응을 받는 것을 보면 만시지탄이 느껴진다. 그러나 이강숙은 「음악은 누구를 위해 있는가」란 글에서 『순수음악과 대중음악을 갈라놓는 낡은 벽은 허물어져야 한다』고 전제하고 『남들이 좋아해 주는 음악을 하겠다는 사람에겐 그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평론가 한상우도 『자신의 연주회에서 관객들과 마음을 열어놓고 가까이 하고자 하는 것이 그의 의지』이며 『그의 노래는 스스로의 감흥을 이기지 못해 불러대는 자화자찬의 행위가 아니라 청중과 함께 아득한 가슴속 밑바닥으로 파고드는 감동을 공유하는 교환의식』이라고 찬양했다. 두번째로 그는 소극장독창회 운동에 참여하고 91년에는 「민요」만으로 독창회를 여는가 하면 92년에는 「서양음악과 국악과의 만남」을 시도하여 김덕수 사물놀이패와의 공연 등으로 시대에 앞장서는 예술가의 의지를 보였다.그의 노래는 맑고 깨끗한 비바체의 음색으로 때론 절규하고 때론 흐느낌으로 폐부에 파고 들어 생기와 비탄을 듣는 이의 가슴에 심는다. 그는 서울 종로구 내수동에서 시청에 다니던 공무원 집안의 3남2녀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에는 음치였고 음악보다 홍명희,황순원 소설에 심취하면서 대양을 누비는 멋진 마도로스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변성기를 지난 경동고 졸업반때 교회찬양대에서 노래를 부른 것이 「매력적인 미성」으로 떠올라 아침마다 그가 성장한 정릉 뒷산에 올라 소리를 지르거나 창경원의 사자우리앞에서 사자보다 더 큰소리를 내기 위해 대결하면서 본격적으로 성악을 공부하게 되었다. 60년초 서울시향 플루트주자였던 안희복(순복음교회 교수)을 만나 일찍이 결혼했으나 그때도 여전히 가난하여 복학을 포기하고 봉천동 산동네에서 간장장사,포장마차를 열었고 셋방 보증금이 없어 한해 열번 이상 이사를 다닌 적도 있다.이 무렵에는 위기가 겹쳐 대학졸업 직전인 67년 국립오페라단의 「마탄의 사수」에 주역으로 발탁됐으나 「갑자기 잠기곤 하는 목소리의 핸디캡」때문에 기량을 다하지 못하고 혹독한 비난의 화살에 휩싸였다. ○69년 도미… 재능 꽃피워 10년만에 대학을 졸업하고 뉴욕으로 유학,그가 뉴욕에 가게된 것은 69년 서울오페라단의 「라보엠」주역으로 출연하면서 이 테이프를 들은 미 버펄로주립대 울프 교수가 버펄로대 오페라 「파우스트」주역으로 초청한데서 비롯된다.이를 계기로 위대한 세기적 소프라노인 마리아 칼라스 장학생 오디션에 참가하게 되었고 「브라비시모(최고)」로 찬사되면서 브루클린오페라단의 「피델리오」주역에서는 뉴욕타임스가 「영웅적」으로 극찬,아메리칸 오페라센터 「라보엠」공연때는 칼라스가 기립박수를 보냈다는 일화를 남기고 있다. 장 자크 루소가 『음악가란 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위대한 존재가 아니라』고 한 것처럼 그는 「위대한 명성」이라는 올가미에 묶여 있으나 「내가 가진 재능이 불우한 이웃에 도움이 된다면 언제라도 기꺼이 봉사한다」는 자세로 「수많은 자선무대에 선 테너」로도 유명하다. 그의 성격은 섬세하면서도과격하고 극단적인 편이지만 극과 극의 면모를 자제하기 위해 스승인 칼라스에게 『천천히 입장해서 천천히 퇴장하는 여유있는 매너』를 배웠고 그래선지 평소에도 남보다 10미터쯤 뒤처져 걷는 이색적인 습관을 지니고 있다.아들 박상준(뉴욕 맨해튼음대)이 그의 어머니 안희복을 이어 받아 플루트를 전공하고 있다. 사람들은 그를 일컬어 대중음악과 클래식음악의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음악의 자유인」으로 부르고 있다. 『음악은 사람들의 삶과 무관하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살아가는 즐거움을 주는 것이어야 한다』는 그는 「음악의 본질에 접근하여 한국인의 뿌리에서 우러나온 혼이 깃든 노래」를 부를려는 정신이 투철하다. 『낮고 질퍽한 곳에서라도 좋으니 노래를 부를 수만 있다면 행복하다』 그에게 있어 「음악은 그의 모든 것을 사로잡는 보람의 사슬」로서 그는 죽을 때까지 덕망의 버츄오소다운 자존심을 끝끝내 지키게 될 것이다. □연보 ▲1938년 서울 출생 ▲59년 서울대 음대 임학 이인영 교수 사사 ▲67년 국립오페라단 「마탄의 사수」 주역 ▲68년 국립오페라단 「사랑의 묘약」 주역,부인 안희복씨와 부부음악회 이후 40여회 ▲69년 서울대 졸업,서울오페라단 「라보엠」 주역 ▲70년 도미,미 비펄로 음대 입학 ▲71년 줄리아드음악학교 마리아칼라스 장학생 ▲72년 뉴욕주립대 대학원,맨해튼음악 대학원 수료,조르지오 토찌 사사 ▲74∼82년 미 브루클린·시애틀·남미 콜럼비아 국립오페라단 등서 30여 오페라 주역으로 300여회 출연 ▲77년 에밀레 오페라단 창단,「춘향전」(뉴욕 링컨센터 공연)이후 워싱턴 시카고 LA 순회공연 ▲78년 김자경 오페라단 「심청전」 ▲79년 대한민국음악제 오페라 「파우스트」 주역 ▲80년 국립오페라단 「토스카」 「삼손과 델리라」 주역 ▲83∼현재 서울대 음대 교수 ▲84년 귀국독창회 ▲86년 국제오페라단 「사랑의 묘약」,현대예술극장소극장연주 시도,독집디스크 및 CD출반(성음·서울음반) ▲87년 서울오페라단 「춘향전」 ▲89년 박인수·이동원 조인트 리사리틀」(호암아트홀) 등 120여회 공연 ▲91년 국립오페라단탈퇴 ▲92∼현재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서양음악과 국악과의 만남」외 자선음악회 지방과 해외순회 해마다 140여회 공연
  • “비노조원 투입 정상운행”/서울지하철 수송대책

    ◎전세버스 임시노선 운행·택시부제 해제 서울시는 서울지하철공사 노조가 28일 상오4시부터 파업에 들어갈 경우 주동자와 과격행동자에 대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하는 등 쟁의행위 가담자에 대해 관련 법규에 따라 엄중 조치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시는 강덕기 행정1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운영하는 한편 경력기관사 400여명과 비노조원 등 780여명을 동원,파업시에도 지하철이 정상운행되도록 할 방침이다.2주일간은 정상운행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시는 노조원들이 지연운행과 출고지연,무임승차 유도 등 「준법투쟁」을 벌일 경우 지하철공사 및 승무사무소 과장급 이상 간부가 전동차에 함께 타고 업무를 독려하는 등 자체 인력으로 정상운행을 위해 노력키로 했다.그러나 태업투쟁이 이어질 경우 시 직원과 경찰인력을 역당 평균 20명씩 배치,노조원의 운전방해 행위를 미리 막기로 했다.노조규찰대 등 주동자에 대해서는 검찰에 사전영장 발부를 요청하고 파업으로 인한 손해액을 구체적으로 산정,추후 노동조합측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운행을 마친 전동차를 노조사무실이 있는 군자차량기지에 입고시키지 않고 본선 각 역의 중간기지에 정차시켜 일상적인 검수작업만 한 후 재운행케 하고 파업기간중 정기권 판매를 중단할 계획이다. 또 파업 장기화에 대비,시내버스 노선을 조정해 14개노선 173대의 전세버스로 임시노선을 편성하고 107개 노선 529대의 기존 마을버스를 연장 운행토록 하는 한편 개인택시 1만4천여대의 부제를 해제하기로 했다.
  • 페루 일 대사관저 인질극 일주일째­왜 풀어줬나

    ◎“우린 과격하지 않다” 유화 제스처/핵심인사 남겨 요구관철 「총알받이」로/“많이 억류하면 협상 부담” 체중 줄이기 투팍 아마루 혁명운동(MRTA)게릴라들은 이번에 대규모 인질들을 석방하면서 그 의미를 스스로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규정했다. 따라서 직접적인 의미로는 국민의 90%이상이 카톨릭 신자인 페루의 최대명절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인질들이 가족들과 함께 보낼 수있도록 배려함으로써 게릴라들이 과격하지 않으며 협상할 자세를 갖추고있다는 이미지를 안팎에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풀이가 가능하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동료석방 등 반군게릴라들이 이미 요구하고 있는 사항들을 관철하기 위한 협상을 개시할 시점이 임박했다는 판단이 작용했으리라는 것이 대체적 분석이다.따라서 게릴라들은 협상에 필요한 인질 즉 장·차관,국회의원,판사 등 페루의 고위 관리들과 일본의 기업인들등만을 억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나머지 인질들에 대한 추가 석방이 점쳐지고 있다. 이번 석방은 페루정부의 단전·단수,통신차단 등의 조치로 게릴라들이 340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인질들을 계속 억류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다시말해 인질로서 효과가 큰 인물들을 고르되 그 숫자는 관리가능한 정도로 줄이겠다는 계산인 것 같다. 게릴라들이 인질들을 석방하면서 발표한 성명에는 「사회적 정의를 수반한 평화정착」이 포함돼 있다.이와 관련,앞서 석방된 뒤 이케다 유키히코 일본외상 및 페루정부의 협상중재자와 대화를 나눴던 알레안드로 톨레도 전 페루대통령 후보는 『사건 초기와 달리 양측의 극단적 입장이 접점을 향해 움직이는 등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화의 장 마련에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고 말했다.그는 『반군들이 진정으로 원하고 있는 것은 그들이 공적으로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해주는 과테말라식 해결책』이라고 밝혔다.이같은 해법은 아르헨티나,우루과이,콜롬비아,베네수엘라 등 남미국에서 일반화된 것이다. 어쨌든 이번의 대규모 석방으로 인질사태는 협상에 의한 해결책으로 한발 더 나아갔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페루 인질사건 일지 17일밤:투팍 아마루 혁명운동(MRTA)게릴라,페루주재 일본대사관 기습 점거,일왕 탄생 기념 리셉션에 참석중이던 이원영 페루주재 한국대사 등 수백명을 인질로 잡음. ▲인질 200명 최초 석방. 18일:페루외무장관,게릴라들과 협상 진행. ▲게릴라,캐나다대사등 인질 6명 추가 석방.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인질구출 위해 페루 특공대파견 시사. 20일:게릴라,페루정부와 「21일까지만 협상」 일방 통고. ▲게릴라,이원영대사등 38명 추가 석방. 21일:페루대통령,인질구출을 위한 군사력 사용 거부. ▲조건부 석방된 이대사,복귀하지 않겠다고 발표. ▲게릴라 지도자,인질 단계적 석방 시사. 22일밤:게릴라,인질 225명 추가 석방.
  • 테러·반테러(외언내언)

    페루에서 좌익 반정부 게릴라들이 수백명을 인질로 정부군과 대치하고 있는 희대의 사건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옛소련에 속했던 타지키스탄 공화국에서 20일 유엔의 평화감시단 요원등 9명이 대낮 고속도로상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인질극은 암살·폭파와 더불어 테러행위의 전형.테러는 대중의 지지기반이 약한 극단주의자들이 자기주장을관철하기 위해 쓰는 폭력행위다.급격한 사회변동에 낙오된 자들이 전체사회를 상대로 자기불만을 해소하는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테러는 불특정 다수를 희생물로 삼는다는 점에서 사회적 공포심을 극대화하는 효과가 있다.테러는 단순한 범죄행위가 아니라 하나의 전쟁이란게 정설이 돼가고 있다.미래전쟁의 대표적인 양상은 바로 테러일 것이란 주장도 있다.테러가 대부분 정치적 목적을 갖고있고 테러의 방법과 사용되는 무기의 발달로 그 규모가 대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적 테러집단의 대표적인 것들은 하마스 등 아랍 과격파 단체들,아일랜드공화군(IRA),일본의 적군파,남미의 좌익반군 단체등 수없이많다. 지난 한 해 동안만 51개국에서 모두 440건의 국제적 성격을 가진 테러가 발생했다.지난7월 파리에서는 서방선진7개국(G7)과 러시아등 8개국 관계장관들이 참석한 국제테러대책회의가 열렸다.테러방지및 테러범 색출을 위한 국제 공조체제의 모색이 목적이었다.사상최초의 이 회의에서 특별한 대책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테러에 대한국제적 인식은 높여주었다. 프랑스·미국 등에서는 일찍부터 특수부대의 양성등 테러방지 대책을 서둘러왔다.프랑스의 국립헌병진압부대(GIGN)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테러진압 부대.미국은 연방수사국(FBI)내에 반테러 특별기구를 두고있으며 중앙정보국(CIA)과 국방부가 합동으로 운영하는 국가정찰처(NRO)도 반테러활동의 핵심기구. 우리는 올림픽때 잠깐 테러대비를 했다가 잠잠해졌다.테러엔 유비무환의 자세로 대비해야 한다.
  • 겨울방학·연휴맞는 극장가/어린이·가족영화 잇따라 개봉

    ◎드래콘 투카­심형래씨 7번째 작품… SF영화/101 달마시안­101마리 얼룩 강아지들의 소동/「마이크로 코스모스」 관객 5만 동원… 「7악동」도 볼거리 초등학교 방학과 연말연시 공휴일을 겨냥한 어린이·가족영화가 잇따라 극장가에 오른다.서울 초등학교가 일제히 방학식을 갖는 21일 한국영화 「7 악동」,외화 「101 달마시안」 「스페이스 잼」 등 세편이 개봉하며 22일에는 우리영화 「드래곤 투카」가 뒤를 잇는다.또 외화 「아름다운 비행」(12월28일 예정),아이맥스 영화 「위대한 서부」(97년1월1일) 등이 대기중이다. 한편 지난 7일 선보인 곤충세계 다큐멘터리 「마이크로 코스모스」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상영관을 전국으로 넓혀나가고 있다. ▷드래곤 투카◁ 개그맨 심형래가 7번째 감독·주연한 SF영화로 서양용을 본떠 만든 괴물 드래곤 투카를 비롯해 개성있는 캐릭터가 다수 등장한다.피자집 점원 영구가 16세기말 조선시대로 가 마을사람들을 괴롭히는 외계인 투마와,투마의 아들인 투카를 물리친다는 줄거리.심감독의 전작들과 비슷한 분위기·구성이지만 SF기법이 정교해져 14m 길이의 드래곤 움직임이 자연스러워지는 등 특수효과가 돋보인다.다만 어린이영화이면서 무술장면이 잦고 과격한 것은 눈에 거슬리는 점. 서울에서 22일 무지개극장(어린이화관 내),29일 코엑스에서 상영하는 등 내년 1월초까지 전국 30여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 ▷101 달마시안◁ 월트디즈니의 인기 만화영화 「101 마리 강아지」를 극영화로 리메이크했다.달마시안(털이 짧은 점박이 개) 암수 한쌍이 사랑에 빠지면서 그들의 주인인 로저와 아니타도 결혼한다.달마시안 한쌍은 새끼들을 낳아 행복하게 산다.그러나 모피회사 사장인 마녀 크루엘라가 코트를 해입으려고 런던시내 달마시안을 몽땅 유괴하는 데서 온갖 소동이 벌어진다는 내용. 1백마리가 넘는 달마시안이 어지러울 정도로 뛰어다니며 수놓는 화면이 장관이고 그밖에도 여러 종류의 동물이 등장,볼거리를 제공한다. ▷마이크로 코스모스◁ 지난 7일 서울 두군데,14일 부산·제주 한군데씩에서 개봉한 어려운 여건 아래에서도 10여일만에 관객 5만여명을 끌어들이는 놀라운 성공을 거두었다.전국 상영관은 ▲서울=코아아트홀,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 ▲부산=대한,시민회관(25일부터) ▲대전=대덕과학문화센터(22일) ▲제주=아카데미 ▲진주=동명아트홀(97년1월4일) ▲제천=명보 등이다. ▷기타◁ 「7악동」은 고아원의 개구장이 소년·소녀 7명이 패스트푸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벌이는 활약을 그린 작품.TV 등에서 연기력을 쌓은 어린이배우들이 당찬 연기와 무술솜씨를 보여준다. 반면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합성한 「스페이스 잼」은 어린이에게 보여주기에는 결점투성이인 영화이다.스토리전개·화면구성이 치졸한데다 툭하면 성조기와 제작사 마크를 화면 곳곳에 드러내 마치 「미국 제일주의」와 제작사를 홍보하는 CF물처럼 보인다.
  • “미국인 보호 선결” 강경입장 고수/미국의 대응

    ◎FBI,대 테러요원 급파… 전격작전 채비/자국민 7명 인질억류… 강수싸고 딜레마 미국정부는 이번 인질사건을 계기로 현재 게릴라들에게 억류돼 있는 7명의 미국인은 물론,1만명에 달하는 페루 거주 미국인 전체에 대한 보호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클린턴 미 대통령은 사건직후 신속하게 미정부는 인질석방을 위해 가능한 모든 형태의 지원을 제공할 용의가 있음을 밝힌 바 있으며 이에 따라 미 연방수사국(FBI),국가안보위원회(NSC),국무부 등 관계기관들이 긴밀히 협의해오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게릴라들에게 양보하지 않는다는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미 행정부는 19일 페루 리마의 미국대사관에 인질사건 처리에 경험이 많은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주축이된 「특별위기센터」를 설립,사태추이를 주시하고 있다.이 FBI팀은 대테러 전문요원으로 구성돼 국방부와 정보기관의 지원을 받아 활동키 위해 긴급히 파견됐다.그러나 현재 이 팀은 「대사관 지원」 명목으로 파견됐기 때문에 실제적인 활동은 페루정부의 요청이 있어야 가능토록 돼 있다. 이 팀은 ▲협상전문가 ▲저격수 ▲통신 및 컴퓨터전문가 ▲정보분석전문가 ▲보안요원 등 완벽한 인질구출 작전을 벌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은 이날 송년 기자회견에서 『게릴라들에게의 양보는 없다』고 강조하며 『오랜 경험상 게릴라들에게의 양보는 후에 더 큰 공격을 가져오게 할 뿐』이라면서 강경대처 입장을 다시한번 밝혔다. 그러나 페루당국의 게릴라와의 접촉은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함으로써 미국은 측면지원의 입장에 서는 대신 페루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미국은 또 게릴라와의 대치과정에서 인명존중을 가장 우선할 것을 페루당국에 강조함으로써 사건 처리과정에서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페루정부의 과격행동에 대해서도 미리 경고했다.현실적으로 자국민이 인질로 갇혀 있는 상태에서 무한정 강경입장만 고수할 수 없는 것이 미국의 한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 민주주의 갈망하는 발칸반도(해외사설)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에서는 연일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서방의 지도자들은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대통령과 항의하는 반밀로세비치 세력 가운데 지지를 선택해야 하는 입장에 처했다.최근 라디오 방송국 2개를 폐쇄하고 지방선거 무효화 조치를 취한 밀로세비치 대통령에게서 어떠한 인격도 찾을수 없다. 그렇다고 부정선거 항의 시위를 주도하는 야당세력에게 아무런 희망을 가질수도 없는 일이다.하지만 서방국가들이 발칸반도에서 손을 떼어도 될 정도의 탄탄한 평화보장책을 마련하는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그것이 발칸반도의 장래를 위한 것이다. 밀로세비치 자신이 중요한 역할을 했던 데이턴협약으로는 충분하지가 않다.보스니아 통일을 고무시키기 위해 미국 오하이오에 만든 기관들은 위선에 불과하다.군대는 사라졌지만 그것은 중간단계일 뿐이다.계속되는 시위는 보스니아에 평화가 오지 않았음을 반영하는 것이다.시위는 크로아티아동부도 아니고 보스니아의 지방도시 코소보에서가 아닌 베오그라드와 자그레브에서 일어나고있다.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것인가.서방국가들은 크로아티아 정상화에 실패했으며 보스니아의 경우도 비슷하다.두 독재체제가 부패,언론탄압,체제에 불리한 선거의 무효화등의 면에서 똑같은 양상을 보인다는 사실은 인상적이다.미국은 데이턴협약이후 가장 먼저 현정부를 지지했고 유럽은 소극적으로 뒤를 따랐다. 세르비아 정부에 대한 압력의 수단도 제한적이다.규탄대회에 스스로가 놀라는 야당지도자들은 환상적인 대화상대라고 볼수 없다.그들은 과격주의자들과 동맹을 맺고 있어 민주주의를 보장하지 않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르비아의 젊은이들은 지난 92년 이후 처음으로 길거리에 나섰다.젊은이들은 민주주의를 급속도로 전파하고 있으며 서방국가들은 민주주의 전파를 도와야 한다.세르비아와 발칸반도의 현실정치는 그들 젊은 세대를 고려해야 한다는데 있다.
  • 학생운동 전환기 오는가(사설)

    지난 8월의 「연세대사태」이후 처음으로 치러지고 있는 전국대학의 총학생회장 선거는 지난해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과격·폭력시위를 주도해온 친북성향의 NL(민족해방)계가 퇴조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아직 선거가 끝난 것은 아니지만 177개 4년제 대학중 선거를 치른 110개 대학의 총학생회장 성향을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NL계는 60개대에서 53개대로,PD(민중민주)계는 12개대에서 11개대로 줄어든 반면 비운동권은 35개대에서 41개대로,운동권이지만 온건한 노선을 지향하는 「진보학생연합」은 3개대에서 5개대로 늘어났다.특히 서울·고려·연세대 등 3개 명문대에서 NL계 후보들이 모두 참패한 것은 주목할만하다. 관심을 모았던 연세대의 경우,한총련의 투쟁노선을 강력히 비판한 비운동권후보가 NL계 후보를 2배이상의 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연세대 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된 한동수군은 『앞으로 대학을 학문중심으로,건전한 생활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갈것』을 공약으로 내걸어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고 한다. 우리는 대학가 선거풍토의이같은 변화를 고무적으로 받아들인다.「연세대사태」를 계기로 학생운동의 변화를 바라고 있는 대다수 학생의 염원이 반영된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아직 속단하기엔 이르지만 이번 선거를 계기로 앞으로의 학생운동은 보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학생운동의 본질과 방향을 새로운 시각에서 진단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대학당국·교수·학생은 지금까지의 학생운동을 냉철하게 성찰하는 한편 건전한 학생운동의 정립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지금이야말로 학생운동이 새로운 변화를 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낡아빠진 이념투쟁은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고 미래지향적인 세계로 눈을 돌려야 한다.합리적이고 순수한 학생운동이 대학가에 큰 흐름으로 자리잡고 성장하기를 바란다.
  • 서울대 총학생회장 비운동권 복학생 당선/이석형씨… 개교이래 처음

    서울대 제40대 총학생회 선거에서 개교이래 처음으로 군복무를 마친 복학생 이석형씨(25·고고미술사학과)가 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됐다. 이씨는 지난 8월 연세대에서 폭력시위를 주도했던 한총련주류인 민족해방(NL)계열의 과격·폭력노선에 반기를 들고 「한총련 개혁」을 내건 「21세기 진보학생연합」후보로 출마,39.9%의 득표율로 다른 4명의 후보를 물리쳤다. 지난 89년 서울 한성고를 졸업하고 4수 끝에 92년 서울대에 합격한 이씨는 입학한뒤 곧바로 방위병으로 입대,군복무를 마쳤다.총학생회장에 출마하면서 서울 마포구 S중학교 수학교사인 아버지로부터 허락을 받았다. 이군은 『졸업후에는 그늘진 곳에서 소외받는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목사가 되겠다』면서 『정치문제뿐 아니라 학내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여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한 학생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 입법막는 파업은 불법이다/노총·민노총 벌써 선명경쟁하나(사설)

    한국노총과 법외단체인 민주노총이 노동법개정저지를 이유로 전국적인 총파업을 위협하고 있는데 대해 우리는 당혹감을 금치 못한다.노·사·정의 타협실패에 따라 정부 단독으로 성안키로 한 노동관계법개정안은 그 방향과 내용이 아직 확정되지도 않았다.그럼에도 노총과 민노총이 개악이라고 자의적으로 예단해서 저지투쟁을 선언하고 나선 것은 성급하고 무책임한 처사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복수노조 문제점 드러내 특히 투쟁방법으로 전대미문의 총파업을 들고 나온 데 대해서는 놀라움과 실망을 금할 수 없다.우리 노동계는 건국후 지금까지 어떤 문제를 놓고도 전국적인 총파업을 벌인 일이 없다.그런데 건국후 최초로 불법적인 총파업을 벌이겠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정부의 입법행위는 노사교섭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따라서 이를 문제삼는 파업은 명백한 불법이다.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집단의 힘을 불법적으로 과시하겠다는 것은 비민주적이고 시대착오적이다.또한 작금의 어려운 경제여건을 생각할 때 그런 총파업이 가져올 엄청난 역기능과 재앙을 우리는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노총과 민노총은 불법부당한 총파업위협을 즉각 거둬들여야 한다.그리고 정부의 노동법개정노력에 협조해야 할 것이다. ○복수노조 문제점 드러내 우리는 노총과 민노총의 동시적인 총파업결정이 노동계를 양분하고 있는 두 단체간의 힘겨루기와 선명성경쟁의 소산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는다.지난주부터 두 단체가 하루가 멀다 하고 경쟁적으로 강경투쟁론을 내놓은 것이 이를 반증한다.왜 업계가 복수노조의 수용에 그렇게 반대하고 있는지를 알 것 같다.복수노조가 시기상조임을 노동계 스스로 드러낸 꼴이다.두 단체의 입지가 상호보완성이 아니라 선명성경쟁에서 찾아진다면 그건 노동계를 위해서나 우리사회를 위해서나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두 단체의 합리적이고 신중한 행동을 촉구한다. 노사관계의 기본틀을 바꾸는 노동관계법개정안은 나라의 백년대계를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법안이다.개정안을 다듬고 있는 정부는 노동계의 집단적인 위협에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결코 어느 세력의 이해에 좌지우지돼서는안된다.노개위의 토론을 바탕으로 우리의 현실을 감안해 국제기준에 맞는 훌륭한 개정안을 내놓아야 한다.가장 중요한 잣대는 국익이다. ○위협에 흔들리지 말아야 만약 노동계가 불법을 행동에 옮길 경우 정부는 법에 따라 엄중하게 대처해야 한다.과거에는 정통성이 취약한 군사정부가 집권기반의 동요를 막기 위해 집단적인 불법행위에 지나치게 관대했었다.바로 이것이 오늘날 개별노조나 노동단체의 상습적인 불법과 무법행위를 조장했다.시대가 달라진 지금은 법을 어기면 불이익밖에 없다는 사실을 확실히 인식시켜야 한다.법치를 확립해야 한다. 노동계도 투쟁의 수단을 행동 대신 논리로 바꿔야 한다.지금은 누구든 어디에서나 자신의 주장을 펼칠 수 있으며,뉴스성이 있으면 각 매체가 앞다투어 실어주는 언론자유를 누리고 있다.국민의 생업에 지장을 주는 시위나 일터에서 작업을 거부하고 떼를 쓰는 불법파업은 더 이상 유용한 투쟁의 수단도 아니다.대다수의 국민이 과격투쟁에 진절머리를 내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행동대신 논리로 맞서라 노동계는 유럽국가들이 근로자의 복지를 축소하기 시작했고,이웃 일본도 50년만에 같은 방향으로 노동법을 개정하려는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근로자의 삶의 질이 높아지려면 그에 앞서 기업의 국제경쟁력이 높아져야 한다는 사실을 외면해서는 안된다.지금 세계사의 흐름에서 뒤처지면 영원히 낙오할 수밖에 없는 냉엄한 국제질서도 인정해야 한다.
  • 대학 총학생회장 선거/운동권 퇴조·비운동권 약진

    ◎선거끝난 32개대 분석/한총련 사태후 과격노선 기피 뚜렷/비운동권 11개대로 늘고 NL계 4곳 감소 내년도 각 대학 총학생회에서는 NL(민족해방)계 등 운동권 세력이 다소 퇴조하고 비운동권 세력의 약진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97학년도 총학생회장 선거가 한창인 18일 각 대학에 따르면 이번 총학생회 선거전은 NL과 PD(민중 민주)의 양대 세력이 대립했던 종전 양상과는 달리 비운동권 세력이 크게 늘어 치열한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미 끝난 일부 대학의 총학생회장 선거 결과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지난 8월의 「한총련」 사태 이후 상당수 학생들이 한총련의 과격폭력노선에 등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전국 32개 대학의 총학생회장 선거가 끝난 결과 지난해 이들 대학 가운데 21개 대학을 장악했던 NL계는 17개대에서 당선되는데 그쳤다. 반면 지난해 8개대에서 당선됐던 비운동권은 올해 11개 대학으로,PD계는 2개대에서 3개대로 늘었다.비운동권인 21세기 진보연합은 지난해와 같은 1개대에서 당선됐다. 이러한 선거결과는 한총련의 정책노선은 물론 선거 자체에 대한 학생들의 무관심이 더욱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특히 지난해 NL계가 장악,한총련 충북지역연합 의장을 맡았던 단국대 천안캠퍼스를 비롯 안동대·대구대·강릉대 등에서 비운동권 총학생회장이 탄생했다.전북대는 NL계에서 PD계로 주도권이 넘어갔다. 이달안에 선거가 끝나는 전국 52개 대학 선거에서도 NL계의 우세는 지난해 30개대에서 17개대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한총련을 장악하고 있는 NL계가 여전히 조직력과 자금력을 바탕으로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NL계는 지난해 전국 169개대 가운데 94개대에서 당선됐었다. 서울대의 경우 5명의 후보가 출마,현재로선 PD계의 이영찬 후보와 21세기 진보연합의 이석형 후보가 다소 앞서고 있다.연세대는 NL 1명,PD 2명,비운동권후보가 나서 4파전을 펼치고 있다.고려대에서 PD계의 분열로 한발 앞서나가고 있는 NL계 후보가 과거의 투쟁성 공약 대신 학생복지 차원의 다양한 공약을 제시하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
  • 남총련 전투요원 24명/보안법 위반혐의 구속

    「남총련」 산하 전투조직인 민족해방군 과격시위사건을 수사중인 전남경찰청은 13일 민족해방군 오월대 죽창중대원 김승욱씨(24·전남대 화공3) 등 24명을 국가보안법 위반(이적단체 가입 등) 혐의로 구속했다.
  • 남총련 「민족해방군」은 주사파 전투조직

    ◎폭력시위 3년간 1,055회 주도/26명 영장… 증거물 111점 압수/경찰 지난 8월 연세대 폭력시위를 비롯,운동권학생들의 각종 과격시위를 주도한 광주·전남지역 총학생회연합(남총련)산하 좌익폭력조직인 「민족해방군」의 실체가 밝혀졌다.〈관련기사 22면〉 전남지방경찰청은 12일 최근 남총련 민족해방군 조직원에 대한 일제 검거작전을 벌여 호남대 전사대 횃불중대장 윤영호군(22·행정2년)등 26명을 국가보안법 위반(이적단체 구성)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압수한 이적 문건 「불멸의 돌격전사 민족해방군」·「전사의 길」·「민족해방군 선언문」·「전투조직의 기원과 역사」·「생활수칙」등 92종 111점의 증거물을 압수했다. 민족해방군은 전남대의 오월대·조선대의 녹두대·호남대의 전사대 등 광주·전남지역 17개 대학에 800여명의 조직원을 갖고 있으며 남총련 의장의 지시에 따라 투쟁국장과 각 대학 전투조직 책임자 및 중대장·소대장을 거쳐 일선 조직원에 이르는 일사불란한 지휘체계를 갖추고 투쟁현장에서 죽음을 함께하는전투조직을 운영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민족해방군은 북한의 김일성주체사상을 투쟁지도이념으로 삼고 김일성 항일유격대의 전통을 이어 받았다고 자처하고 있으며 연세대폭력시위 사태와 지난 94년 6월 송정리역 열차 강제정차 사건 등을 주도했다. 민족해방군은 지난 93년 5월 창설된 이후 광주 아메리칸센터와 검찰청사·신한국당사 등 관공서 기습 151회,불법폭력시위 1천55회를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그동안 시위진압 경찰관 2천372명에게 중경상을 입혔다. 민족해방군은 대자보나 대학신문을 통해 신규조직원을 공개모집하기도 했으며 가입때는 오른쪽 약지 손가락을 칼로 베어 피로 부대깃발을 만들었다.또 방학이나 MT기간을 이용해 지리산이나 무등산에서 중대별 빨치산식 전투훈련을 실시하고 의식화교육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 「도우미 문자호출」 신세대에 인기

    ◎서비스 두달만에 가입자 2만명 넘어/전하고 싶은 메시지 교환원 통해 전송/한번에 40자까지… 한달 이용료 5천원 상대방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교환원을 통해 문자호출기에 전송해주는 방식의 이른바 「도우미 무선호출 문자서비스」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이동통신과 나래이동통신이 지난 9월 선보인 「도우미 문자서비스」는 2달만인 지난달 31일 현재 가입자가 2만명을 돌파했다. 서울이동통신의 경우 서비스 개시 한달만에 가입자가 7천명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5천여명이 추가로 가입했다.나래이동통신도 두달동안 가입자가 8천여명을 넘어섰다. 서울이통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문자호출서비스의 가입자수는 하루 평균 10명에 불과했으나 「도우미 문자서비스」를 도입하면서 가입자수가 하루 평균 150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도우미 문자호출」은 기존 문자호출서비스의 불편함을 덜기 위해 등장한 새로운 부가서비스.전에는 문자호출을 받으려면 상대방이 PC로 메시지를 보내거나 정형문코드를 이용해 메시지를 보내야 했다.그러나 PC는 아직 휴대용이 보편화되지 않은데다 정형문코드를 이용할 경우에도 정형문 100가지를 암기하거나 정형문코드집을 가지고 있어야만 했다.기존 문자호출서비스는 이같은 이용상의 어려움 때문에 가입자가 전체 호출기 사용자의 0.1%에도 못미치는 8천여명에 정도에 불과한 실정. 「도우미 문자호출」은 말 그대로 전화로 하고 전하고 싶은 말을 하면 도우미들이 메시지를 보내주는 방식으로 기존 문자호출서비스가 갖고 있던 불편함을 크게 덜어 주고 있다. 나래이동통신이 「메신저서비스」라는 이름으로 제공하고 있는 「도우미 문자호출」은 사용자가 도우미들과 직접 말을 주고 받으며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도우미 문자호출」에 가입한 상대방의 호출번호를 누르고 음성안내에 따라 문자서비스번호를 선택하면 곧바로 교환국의 도우미와 연결된다.도우미는 전달받은 메시지를 가입자의 단말기에 입력해 준다. 도우미와 직접 대화하기 때문에 듣지 못한 부분은 다시 확인할 수 있다.발음이 분명치 않을 경우 도우미가 다시 물어확인한다.또한 직접 통화를 하기 때문에 음담패설이나 과격한 언어사용을 자제하게 하는 장점도 있다.전달 가능한 글자수는 한글 40자,영문 80자.월 이용료는 5천원이다. 서울이동통신도 「전자비서」라는 이름으로 「도우미 호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자비서」는 사용자가 상대방 호출번호를 누른 뒤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음성으로 녹음하면 도우미가 녹음된 메시지를 듣고 가입자의 단말기에 문자로 제공하는 방식이다.이 서비스는 사용자의 방에 음성으로 녹음된 내용이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문자메시지 뿐 아니라 메시지를 보낸 사람의 감정도 정확하게 읽을 수 있다.또 도우미와 직접 통화하는 것이 아니므로 비밀스런 메시지도 부담없이 전달할 수 있어 젊은 층사이에 인기가 높다.이용료는 월 5천원이다.
  • 알제리 주민 31명 피살/회교과격파 테러 추정

    【알제리 AFP 연합】 알제리 북부 블리다 인근지역에서 5일밤부터 회교 과격파로 추정되는 괴한들이 주민 31명을 살해했다고 알제리 보안당국이 6일 발표했다. 보안당국은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은 명백한 테러행위라고 비난하고 민방위 요원들과 보안요원들을 현지에 파견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92년 알제리 회교원리주의자들이 무력투쟁을 시작한이래 단일 사건으로는 가장 많은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제리의 폭력사태는 오는 28일 개헌에 관한 국민투표를 실시한다는 발표가 나온 이후 격화되고 있다.
  • “한총련의 실세는 8인방”

    ◎이 사무처장·김 조통위 정책실장 등 가명으로 활동 실체확인 안돼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의 「실세」가 어렴풋이 드러났다.경찰은 이들이 모두 8명선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실세 「8인방」은 정명기 한총련의장,유병문 조통위위원장,박병언 서총련의장,설증호 충청총련의장,김화섭 부·경총련의장,허현준 한총련 중앙집행위의장,김대철 조통위정책실장,이동진 한총련 사무처장이다.박·설군은 구속됐고 나머지는 경찰이 쫓고있다. 경찰이 이들을 실세로 보는 것은 지난 8월 연세대 시위에서 지휘부를 구성한 인물들이기 때문이다.이들은 8월15∼19일 연세대 과학관 3층 강의실에서 매일 「비상회의」를 갖고 경찰 진압 등에 대비한 대책을 논의했다.지도부의 탈출과 음식물 반입,단전·단수 대비,「사수대」 지원 등을 협의하고 학생들을 조종했다. 이들 중 정군등 6명은 박군이 20일 상오 10시 기자회견을 통해 경찰의 진입을 비난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틈을 타 사수대의 호위를 받으며 서문을 통해 탈출했다.박군도 기자회견 뒤 서문으로 빠져나갔고 설군만이 현장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그러나 이들 중 진짜 실세는 과격시위를 실무적으로 주도한 허집행위의장,김정책실장,이사무처장 3명을 지목했다.정군을 포함,나머지 5명은 「얼굴마담」으로 본다. 허군은 전북대 회계학과 재학중인 94년 총학생회장을 지냈고 오정자란 가명을 쓰고있다.이사무처장과 김정책실장은 가명으로 실체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총학생회장 출신의 30대 이상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경찰은 조통위 정책실이 한총련을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배후조종 세력으로 판단한다.이 때문에 정책실장인 김씨를 사실상의 「지도자」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대학 총학생회 과격운동권 장악 막자”

    ◎신촌 4개대 총학생회장 후보공모/「개혁요구 모임」 “한총련 노선 비판”/연말 각 대학선거에 큰영향 줄듯 연세대·서강대 등 일부 대학의 학생들이 총학생회가 과격 운동권에 의해 장악되는 악순환을 막기 위해 총학생회장 후보를 공개모집하고 나섰다.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했던 학생들이 「한총련」의 연세대 점거사태 이후 확산되고 있는 「민족해방(NL)」계열의 통일노선 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특히 이같은 움직임은 연말로 예정된 각 대학의 총학생회장 선거에도 적잖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연세대·서강대·이화여대·홍익대 등 신촌지역 4개 대학 학생회의 「개혁을 요구하는 학우들의 모임」은 4일 상오 연세대 학생회관 4층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학생회장 후보를 공개모집키로 선언했다. 이 모임은 지난달초 홍익대 총학생회장 홍대길군(27·경영 4년)을 비롯한 30여명의 학생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이날 『한총련은 1백만 학우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고 있지 않으며,대학신문은특정 정파의 기관지로 전락했다』고 비판한 뒤 『침묵하고 있는 대다수 학생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총학생회장 후보를 공모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는 신촌지역 4개 대학 총학생회장 출마를 목표로 하지만 우리와 뜻을 같이 하는 학생들을 모아 내년에는 서울 전 지역을 포함,전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1급경계 돌입/회교과격파 테러 첩보에

    【예루살렘 AFP 연합】 이스라엘 보안군은 회교 무장대원들이 일련의 자살공격을 곧 감행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함에 따라 3일 1급 경계태세에 들어갔다고 관리들이 밝혔다.
  • 다양한 필드 비주얼의 슈팅액션/국내업체「하이콤」개발 「스틸헌트」

    ◎7개 스테이지… 무기 숙련시스템 갖춰/경찰학교 출신 「진」·「혼」의 ‘오메가폴리스 활약’ 「스틸 헌트」는 국내 업체 「하이콤」이 내놓은 슈팅 액션게임. 일반 슈팅게임의 단순함을 없애기 위해 무기의 숙련도 시스템 및 필드 비주얼을 다양하게 만들었다. 모두 7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돼 있으며 각 스테이지는 작은 에어리어단위로 다시 나뉜다. 어떤 캐릭터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게임진행은 완전히 달라진다. ▷게임의 배경◁ 격투와 사격에서 특A를 받은 경찰학교 출신의 「진」과 귀엽게 생긴 외모와는 달리 과격한 싸움을 즐기는 아가씨 「혼」은 「오메가 폴리스」에서 활동하는 바운티 헌터.어느날 이들에게 시의회의장 네이커로부터 사건의뢰가 들어온다. 도시를 마약과 테러로 물들이는 범죄집단 크라이즈의 보스를 제거하고 크라이즈에 잡혀 있는 요인을 구출해달라는 것.이들은 크라이즈의 본거지인 라핑섬의 지도를 얻은 뒤 작전을 개시한다. ▷게임의 시작과 진행◁ 첫번째 스테이지는 크라이즈의 오메가 폴리스지부가 배경.행동대장 라슬랙의 제거와 조직에 관한 정보수집이 목적이다.시가지 도로변에서 시작해 지부건물 20층까지 차례로 침투한다. 두번째 스테이지는 라핑섬 외곽의 선착장과 대공기지.대공경보시스템및 대공포화를 파괴해야 한다. 세번째 스테이지에서는 라핑섬 외곽무기고를 파괴하고 「루」박사를 구출해야 한다. 4∼6 스테이지는 크라이즈 본부건물에서 격전을 벌이게 된다. 마지막 7번째 스테이지에서는 크라이즈의 보스 네이커를 제거해야 한다. 보스는 반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쉽지 않은 임무다. ▷게임의 특징◁ 캐릭터마다 선택할 수 있는 무기는 5가지.하지만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무기는 3가지이므로 무기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스테이지나 보스의 특성에 따라 유리한 무기가 따로 있다. 적은 전체적으로 내구력이 약하다.총알 한방이면 날려버릴 수 있는 적이 많다.하지만 숫자가 많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적이 무더기로 나타나면 샷건이나 호밍레이저볼 등 총알이 많이 나가는 무기로 위기를 모면해야 한다.특히 호밍레이저볼은 사용하기쉬우므로 자주 사용하는 것이 좋다.도스 5.0이상,(02)749­9218.〈김성수 기자〉
  • 「한총련 사태」 무더기 실형선고/110명 선고공판

    ◎51명에 3년∼8월 징역/“법 부정행위 「통일 염원」으로 미화될 수 없어” 사법사상 최대규모인 444명이 무더기로 구속기소된 「한총련」사건 피고인가운데 110명에 대한 첫 선고공판이 29일 서울지법에서 열려 51명에게 징역 3년∼징역 8월의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민형기 부장판사)와 22부(재판장 최정수 부장판사)는 이날 공판에서 가담 정도가 가벼운 나머지 59명에게는 징역 1년∼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법과 질서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무책임한 행동이 통일의 염원만으로 미화될 수는 없다』고 지적하고 『남북이 대치중인 상황에서 이적성을 띤 폭력시위로 엄청난 인적,물적 피해를 야기한 만큼 폭력시위에 경종을 울릴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좌경이념의 편중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과격·폭력시위를 영원히 추방하는 것은 물론,이완되고 타성에 젖은 사회 분위기에 경종을 울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김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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