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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부안사태, 폭력은 안돼

    전북 부안군이 위도 원전수거물 관리시설(이하 핵폐기장) 건설에 반대하는 일부 군민들의 집단 폭행과 차량 방화 등으로 치안 부재의 무정부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김종규 군수에게 집단 폭행을 가해 중상을 입히고,경찰차량을 불태운 군민들의 과격 행동은 한마디로 경악스럽다.유치 반대 시위에 가담한 주민들과 대책위 관계자들은 폭력을 사용하는 한 아무리 정당한 요구라도 법의 보호와 여론의 지지를 받을 수 없음을 깨닫기 바란다. 우리는 정부와 주민들이 대화를 통해 이 문제의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할 때라고 본다.지난 수개월간 계속된 소모적이고 극한적인 대결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현재 주무부처인 산업자원부는 중앙정부의 부지 선정 과정에는 절차상 하자가 없는 만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그러나 부안군이 유치 신청을 내기 이전의 단계,즉 지방정부 차원에서 주민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에는 무리가 있었다고 본다.따라서 주민 다수의 의사가 무엇인지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우리는 그 매듭을 풀기 위한 차선책으로 주민투표 실시를 거듭 제안한다.첨예하게 엇갈리는 주민 의사를 하나로 묶어 정부와 주민간,그리고 주민 상호간에 대립과 갈등을 해소하자면 더 좋은 대안을 찾기 어렵다고 본다.산자부와 현지의 대책위측이 모두 이에 반대하고 있으나 그럴 일이 아니다.산자부는 핵폐기장 건설이 아무리 국가적으로 중요한 국책사업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위험시설인 한 주민 다수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또 현지 대책위측도 주민 다수의 의사를 확인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반대하는 것은 주민자치의 정신에 어긋나는 것임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현행 지방자치법(13조 2항)은 주민투표 실시에 대한 법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다만 그 세부 절차를 규정하는 주민투표법이 아직 제정되지 않았지만 군의회에서 공정하고 자유로운 투표를 보장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한다면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 9·11 테러 2주년 / 알카에다 ‘미국인 학살’ 경고

    9·11 테러를 자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알 카에다의 대변인이 테러 2주년을 앞두고 7일 전세계 미국인을 학살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테이프를 언론에 공개,충격파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영국의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은 8일 아랍권 위성TV인 알 아라비야 방송을 인용,알 카에다의 아부아브드 알 라흐만 알 나즈디 대변인이 전세계의 미국인들을 다시 공격하겠다는 다짐을 내비치는 육성 테이프를 방송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3일 녹음된 것으로 보이는 나즈디 대변인의 이같은 경고는 9·11 테러 2주년을 맞아 미·영 등 서방 국가 정보 당국이 잇달아 테러 비상 경고를 발령한 뒤라 더욱 뒤숭숭한 느낌을 주고 있다. 앞서 미 국토안보부는 4일 알 카에다의 추가 항공기 납치테러 가능성이 있다며 테러주의보를 발령했고,연방수사국(FBI)도 음식과 식수 오염 등을 통한 공격 가능성을 경고했다.또 독일 국내정보국 하이츠 프롬 국장도 과격주의자들이 지도부가 와해된 알 카에다를 중심으로 재결집해 테러를 저지르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5일 경고했다. 나즈디 대변인은이날 “우리는 미국 안팎에서 미국인들이 9·11 사건을 망각에서 지워버릴 수 있을 정도의 새로운 공격들을 감행할 것임을 경고해 둔다.”고 협박했다.이 TV는 나즈디 대변인의 실제 사진도 방영했으나,이 사진이 대변인의 얼굴과 일치하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나즈디 대변인은 “우리는 이슬람 형제들이 두 배로 늘어난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곧 펼쳐질 우리의 순교 작전을 지켜보면 우리의 경고가 사실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대변인은 그러나 지난 달 이라크 나자프에서 시아파 최고 지도자 모하메드 바키르 알 하킴 등 80여명을 숨지게 한 차량폭탄 테러는 알 카에다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배후설을 강력히 부인했다. 연합
  • 中企 불법파업 처벌 완화할 듯

    검찰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조의 불법파업에 대해 서로 다른 처벌기준을 적용하고 내년 총선에 앞서 선거사범 처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사전에 공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2일 강금실 장관을 비롯,안창호 대검 공안기획관 등 공안검사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안검사 간담회를 갖고 노조 불법파업에 대해 획일적으로 대처하는 데서 벗어나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3일 밝혔다.법무부 관계자는 “대기업 노조와는 달리 중소기업 노조는 결속력도 약하고 경험과 법적 지식이 없어 과격행위로 치닫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감안해 대기업 노조와는 다른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는 중소기업의 경우 파업을 하더라도 처벌 수위를 완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검찰은 또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법상 규정이 다소 추상적인 점을 고려,선거법 위반행위를 구체적으로 유형화해 구속 및 기소 기준을 밝히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이라크 시아·수니파 연합過政 구성

    |바그다드 AFP 연합|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가 1일 내년 총선이 치러질 때까지 이라크를 통치할 과도정부 각료 2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명단은 계파간 안배에 따라 시아파 13명,수니파와 쿠르드족이 각 5명씩,투르크메니스탄계와 기독교계가 각 1명씩으로 구성됐다.여성 각료도 1명 포함됐다.주요 자리인 석유장관에는 시아파 출신의 이브라힘 모하마드 바르 알 울룸,내무장관 역시 시아파인 누리 바드란에게 돌아갔다.외무장관직에는 쿠르드족인 호시아르 알 지바리가 선임됐으며,재무장관은 수니파인 카멜 알 칼리아니가 차지했다. 과도정부는 총리를 뽑지 않고 대신 각료들이 돌아가며 의장직을 수행토록 했고,국방부·정보부는 두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수백명의 사상자를 낸 이라크 중부 나자프의 차량폭탄테러를 계기로 이라크 내 종파간 충돌이 확산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과도정부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시아파 최고 종교기구는 지난달 31일 2명의 와하비(이슬람부흥운동) 운동가가 시아파 지도자 무하마드 바키르 알 하킴이 사망한 이번 테러의 용의자로 체포된 것과 관련해 과격 수니파에 강력한 보복 경고를 보냈다. 한편 미군과 과도정부 관계자들이 나자프 테러의 배후로 후세인 추종세력들을 지목하고 있는 가운데 카타르 위성방송 알 자지라는 1일 나자프 폭탄테러는 자신이나 자신의 추종세력이 저지른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목소리로 추정되는 녹음 테이프를 방영했다.시아파 종교 지도자들이 이틀 내에 추가 테러가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한 가운데 이라크 보안당국은 1일 알 하킴의 장례가 치러질 나자프 인근 도시인 쿠파 외곽에서 폭발물을 실은 차량 2대를 발견,운전자 2명을 체포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 NGO / 보수단체 ‘대표주자’ 바뀐다

    보수단체의 ‘간판’이 바뀌고 있다. 그동안 대표적 보수단체로 꼽혔던 자유총연맹 등이 반공 이미지 탈피에 나서면서 영향력이 위축되고 있는 반면 북핵저지시민연대와 자유시민연대,민주참여네티즌연대 등이 최근 ‘반핵반김 자유통일국민대회’를 구성,활동하면서 보수단체의 신흥 중심세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정부의 대북정책을 강도높게 비난하는 집회를 주도해 위세를 떨쳤다.광복절인 지난달 15일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건국 55주년 반핵반김 국민대회’에서는 북한 인공기를 소각해 북한의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 참가거부 소동을 촉발시킨 데 이어 지난달 24일에는 이 대회에 참가한 북한 기자와 유혈 충돌을 빚는 불상사를 일으키기도 했다. ●보수진영의 재집결인가 이들 단체는 지난 3월1일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회원 10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반핵반김·자유통일 3·1절 국민대회’를 개최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당시 보수진영에서는 이들의 집회를 보수진영의 재집결이라고 평가했다.이어 지난 6월21일에도 ‘반핵반김·한미동맹강화 국민대회’를,광복절에는 ‘8·15 국민대회’ 행사를 각각 개최하는 역량을 과시했다. 특히 광복절 행사에서 인공기를 소각,북한측이 남한당국의 사죄를 요구하며 유니버시아드대회 불참을 선언하는 소동으로 번졌다.노무현 대통령의 사과로 북한이 대회에 참가했지만 결국 지난달 24일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 미디어센터 앞 광장에서 ‘김정일 타도,북한 주민 구출’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다 북한 기자와의 유혈 시비를 야기했다.이들은 또 이창동 문화부 장관이 충돌사태의 원인제공자로 자신들을 지목하자 이 장관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서울 광화문 열린마당에서 회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기자 테러만행 규탄대회’를 열고 북한 기자들에 대한 사법처리를 촉구하기도했다. ●기존 보수단체와의 차별성 이들은 반공활동 등을 표방했던 자유총연맹과 재향군인회 등과 노선을 완전히 달리한다.주로 반핵과 반 김정일을 표방하고 있으며,햇볕정책에도 강한 반감을 표시한다. 이 때문인지‘보수 원조’를 표방하는 자유총연맹은 지난 3월과 6월에 있었던 반핵·반김 집회에는 참여했지만 8월 집회에는 불참했다. 자유총연맹 관계자는 “우리는 극우가 아닌 개혁적 보수를 지향한다.”면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옹호하는 집회에는 참여하겠지만 과격한 주장으로 이념분열을 심화시키는 집회에는 참석하지 않겠다.”며 선을 그었다. 신흥 보수단체 중 가장 맹위를 떨치고 있는 민주참여네티즌연대는 지난 2000년 젊은 네티즌들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자는 취지에서 인터넷 독립신문 대표인 신혜식씨의 주도로 만들어졌다. 신 전 대표는 독립신문을 통해 “정부가 국가를 좌경화로 운영하고 있다.”며 강도높게 비난하는 등 공세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준호 현 대표는 지난달 20일 노 대통령의 ‘인공기 소각 유감’ 발언과 관련,청와대 앞에서 항의의 표시로 인공기를 두 차례 불태우다 모두 11만원의 범칙금을 부과받았다. 과소비추방운동본부 박찬성 사무총장이 대표로 있는 북핵저지시민연대는 지난해 10월 북한 핵개발저지와 핵문제의평화적 해결을 목적으로 발족했다.이 단체에는 전몰군경유자녀회와 대한무공훈장회,납북자가족협의회 등 28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무리한 햇볕정책이 오히려 북한의 핵개발을 도왔다며 북한 핵폐기촉구 1000만인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자유시민연대는 지난 2000년 11월 진보단체가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며 월남참전전우회와 대한참전단체연합회 등 50여개 단체가 참가해 만들어졌다. 이들은 출범 초기부터 참여연대와 전교조 등 진보 단체의 활동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보수세력의 대변자를 자처해왔다.또 이라크 파병 반대에 맞서 정부의 파병안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말 없는 다수를 대변 이들 단체의 활동으로 국내 보수 대 진보의 갈등이 표면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실제 지난 3·1절 행사와 8·15행사 등에서는 충돌 우려가 현실화하기도 했다. 자유시민연대 관계자는 “그동안 진보단체의 목소리만 반영되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앞으로는 사회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말 없는 보수세력의목소리를 담아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들 보수단체는 지난 대선을 전후로 만들어지기 시작해 한총련 합법화와 이라크전 참전논쟁,교육행정정보시스템 등 첨예한 보혁 갈등현안에 힘입어 급속히 세력을 키우고 있다.”면서 “진보단체를 견제하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와 같은 국제적인 체육행사장에서 무책임한 행동을 해 불미스러운 일을 야기한 것은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세계인 - 우리는 이렇게 산다 / “옷은 무거운 짐… 자연으로 돌아가자”

    파리에서 북서쪽으로 300㎞ 정도 떨어진 베크쉬르메르는 관광지라기보다는 프랑스인들이 즐겨 찾는 해변이다.결이 고운 모래가 끝없이 펼쳐진 데다 파도가 그다지 세지 않고 물도 깨끗한 편이어서 주말이면 근처에 있는 도시 사람들에게 여유로운 시간을 제공해 준다.하지만 이곳이 유명한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자연주의를 지향하는 사람들,다시 말해 나체주의자들에게 베크쉬르메르는 반드시 한번쯤 가봐야 할 곳으로 통한다.사람들이 북적대는 일반적인 해변에서 벗어나 바닷가를 끼고 북쪽으로 약 30분 걸어가면 또 다른 해변이 나오는데 이곳이 자연주의자들을 위한 이른바 ‘나체 해변’이다. |베크쉬르메르(프랑스) 함혜리특파원|막바지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 후반의 일요일. 베크쉬르메르의 ‘플라주 나튀르’(자연주의자를 위한 해변)는 바캉스의 막바지에서 일광욕을 하며 휴식을 취하는 나체족들로 가득했다.낮은 풀이 아무렇게나 자라 원초적인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모래언덕이 해변 위쪽으로 끝없이 이어져 있다.검게 그을은 알몸에 배낭 하나만 달랑 메고 모래 언덕을 산책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이곳은 자연주의자를 위한 해변입니다.서로의 안전을 지키고,문제가 발생하면 소방서로 연락하십시오.’라는 팻말이 해변을 따라 군데군데 박혀 있다. ●자연스러운 가족 나들이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각양각색이다.꼬마들과 함께 온 젊은 부부,나이 지긋한 노부부,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온 사람들,연인들…어른들은 파라솔 아래서 돗자리나 대형 타월을 깔아놓고 책을 보거나 조용히 대화를 나누고 아이들은 장난을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아이부터 할머니,할아버지까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태양 아래서 아무 부끄럼없이 자연으로 돌아가 있다. 두 아이와 부인을 동반한 프랑수아(38)는 “아이들이 수영복을 입는 것보다 맨몸으로 해변에서 뛰어노는 것을 더 좋아해서 이곳을 즐겨 찾는다.”고 말했다.그는 “3년 전부터 휴가철이면 자연주의자를 위한 캠핑장에서 휴가를 보내고 여름이면 주말마다 이곳을 찾는다.이곳을 찾으면서 가족간에 정이 훨씬 두터워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자연주의를 예찬했다. 자연주의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니 당연히 화장실도 없다.하지만 이들에게 화장실이 없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듯했다.모래 언덕에서 만난 40대의 남자는 화장실이 어디에 있느냐는 이방인의 질문에 “자연이 부르면 자연스럽게 모래나 바다에서 해결하면 된다.”고 태연스레 대답했다. 여자들의 근사한 벗은 몸매를 감상하기 위해 나체 해변에 관심을 갖는다면 오산이다.실제 이곳에 온 사람들을 보면 남자와 여자의 비율이 70대30 정도 된다.여자들이래야 꼬마아이들이거나 할머니,중년부인이 대부분이다. 남자가 여자보다 많은 이유는 이곳이 동성애자들의 주말 데이트 장소로 잘 알려져 있는 탓이다.남자들끼리 손을 잡고 파라솔 아래 누워 일광욕을 하거나 서로 지긋한 눈빛을 보내며 조용히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흔히 볼 수 있다.남자 혼자서 온 사람들도 꽤 눈에 띄는데 이들은 십중팔구 ‘애인’을 구하러 온 사람들이다. 프랑스에서 자연주의자들은 자연스러운 사회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프랑스 나체주의자협회가 지난해 7월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프랑스인들의 절반 이상이 나체주의자들의 생각에 동의하고 있다.또 71%는 나체주의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18%는 “기회가 되면 나체촌을 찾고 싶다.”고 응답했다.“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사람은 4%에 불과했다. ●“스트레스 해소에 최고” 프랑스에 자연주의자들이 등장한 것은 1920년대부터라고 한다.하지만 대중화되고 사회운동처럼 번진 것은 2차대전 후부터다.현재 전국에는 산,바닷가 등에 45개 정도의 상업 나체촌(자연주의 마을)이 운영되고 유명한 해변에는 자연주의자를 위한 해변이 따로 있을 정도로 대중화되고 있는 추세다. 자연주의자 마을이나 캠핑장을 운영하려면 허가를 얻어야 하고,철저한 규정을 따르도록 돼 있어 어디든 안전하고 청결하다. 자연주의자이거나 잠시 휴가를 이용해 자연주의를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은 자연 속에서 더욱 더 자연과 가까운 상태로 다양한 스포츠와 오락거리를 즐기며 휴가를 보낸다.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놀이도 제공된다.다른 방식으로 자연을 즐기도록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갈수록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 파리의 경우 1953년 설립된 파리 자연주의자협회(ANP)가 운영하는 자연주의자 수상스포츠센터가 있다.각자 자신이 원하는 것을 누릴 수 있도록 인권존중 차원에서 설립된 이곳은 모든 이들에게 개방돼 있는데 일년 회비 45유로를 내면 마음껏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다.일주일에 두번씩 회원의 날도 운영된다. 자연주의자들은 각박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자연주의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강조한다.파리 자연주의자협회 관계자는 “옷은 거추장스러운 것이며 현대 사회의 스트레스를 상징하는 것”이라며 “온몸을 자연에 드러내는 것은 건강에도 무척 좋고 가족,친구간 맨몸으로 시간을 보내게 되면 복잡한 인간 관계는 단순 명료해지며 더욱 진지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베크쉬르메르에서 만난 뱅상(33)은 “지난주 회사에서 파면을 당해 우울했는데 이곳에서 친구들과 얘기를 나누는 동안 걱정근심이 말끔히 사라졌다.”고 말했다.“처음에는 좀 쑥스러웠지만 아무것도걸치지 않고 해수욕하는 것에 익숙해져서 다른 (일반)해변에는 가지 않는다.”는 그는 “도시 생활의 스트레스를 푸는 데 자연주의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lotus@ ■나체촌 에티켓-허가없는 사진촬영 금지 반드시 알몸으로 지낼 것 |베크쉬르메르 함혜리특파원|해변이든,캠핑장이든 자연주의자를 위한 시설에서는 모두가 내부 규정을 따르도록 돼 있다. 엄격하게 규정을 정해 놓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당장 퇴장시키는 곳이 많다.하지만 대부분 에티켓처럼 되어 있는 사항들을 지키면서 서로를 존중해 주는 가운데 자연주의를 만끽하도록 하고 있다.당연한 말이지만 가장 우선시되는 규칙은 모두가 다 알몸으로 지내야 한다는 것.옷을 입는다는 것은 자연주의자들을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또 자연주의자들은 자유와 관용,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자연에 대한 존중도 중요시한다. 자연주의자들이 가장 싫어 하는 것은 자기들이 구경거리가 되는 것이다.따라서 시설 내에서는 남들을 힐끗힐끗 훔쳐보거나 허가없이 사진을 찍는것도 금지돼 있다.서로 기념사진을 찍는 것은 예외지만 외부인이 와서 촬영하는 것은 무척 싫어한다.자연을 즐기러 오는 사람들인 만큼 시끄럽게 떠들거나 음악을 틀어놓는 것도 금기사항이다.모든 사람들이 문명의 소리에서 벗어나 바람소리,물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들으면서 조용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주차장도 될 수 있는 대로 멀리 만들어 기계문명으로부터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그래서 나체촌 내의 주 교통수단은 자전거다. 프랑스 나체주의자 연합은 프랑스 전역의 자연주의자를 위한 시설물에서 다음과 같은 규칙을 준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예컨대 ▲모든 사람들의 안전을 중시하고 ▲가족적이고 순수하며 자연스러운 자연주의를 지향할 것 ▲다른 사람들의 개성을 존중할 것 ▲벗은 채로 있는 것에 대한 우려와 두려움을 갖는 사람들을 이해시키도록 관심을 가질 것 ▲항상 정숙할 것 ▲남을 훔쳐 보거나 과시하지 말 것 ▲어린이들이나 성인들이 충격을 받을 만한 과격한 행동을 하지 말 것 ▲자연을 존중하고 보호할 것 ▲물과 에너지를 아껴 쓸 것 등이다. 파리 자연주의자협회는 보다 엄격한 규율을 정해 놓고 있다.첫번째 규정은 모두 옷을 벗어야 하고,두번째는 어떤 형식으로든 성적인 행동을 하지 못한다는 것.적발시 당장 퇴장시키며 회원 자격도 상실한다.허가를 받지 않은 시설 내 사진 촬영도 절대금지다.
  • [사설] U대회 남북갈등 파국 피해야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남남갈등’에다 북한선수단의 대회 포기 주장까지 겹쳐 안타깝고 실망스럽다.지난 24일 남측 보수단체 회원과 북측 기자단간에 폭력사태가 빚어진 데 이어 26일에는 북한선수단이 주동자 처벌과 신변안전보장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대회에 참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우리는 먼저 북측이나 보수·진보단체들이 한발짝식 물러나 대회가 무사히 치러지기를 촉구한다. 남과 북,보수 진보 할 것 없이 U대회의 성공은 우리 모두의 성공이고 실패는 우리가 함께 실패하는 것이다.북한측은 보수단체의 시위가 재발했고 응원단 숙소에 불순분자가 침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대회조직위는 숙소에서 발견된 화투와 동전은 침입 흔적이 아니라 북측이 입주하기 전에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사실은 더 조사해봐야겠지만 북한은 일단 이 해명을 받아들이고 대회 포기라는 최악의 선택은 피해주기 바란다. 북한측의 요구가 아니더라도 보수단체들의 대회장 주변 시위는 지나친 것이다.더욱이 보수단체들이 오는 29일 서울 광화문에서 ‘북한기자 대구만행 규탄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사태를 더 악화시키는 일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더 이상 충돌을 유발할 수 있는 과격행동을 자제해야 한다.진보단체들도 힘겨루기식 대응은 피해야 할 것이다. U대회가 이제 닷새밖에 남지 않았다.외국 선수단이나 취재진들 사이에서는 이번 U대회가 ‘남북만의 대회’라고 섭섭해 하는 분위기도 있다고 한다.남북이 화합된 모습을 보여줘도 시원찮을 텐데 갈등의 모습까지 보여준다는 것은 민족의 자존심을 훼손하는 일일 것이다.북한선수단과 남측의 시민단체는 물론 우리 모두가 이성적이고 성숙한 자세로 U대회의 파국을 막아야 한다.
  • [사설] U대회 참가 北 자극 자제를

    대구 유니버시아드에서 24일 남측 보수단체와 북한 기자단이 충돌한 것은 유감이다.젊은 대학생들의 스포츠 축제가 이념적 대결의 정치무대화하는 것은 남북 모두에 불행한 일이다.대구 유니버시아드가 더 이상 남북 갈등의 현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유니버시아드 조직위원장이 이번 사건과 관련,유감을 표명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한 것은 적절한 조치라고 본다.북한이 선수단의 철수라는 극단적인 행동을 자제한 것도 다행한 일이다.북한 선수단은 나머지 경기도 예정대로 참가하여 좋은 결과를 얻기 바란다. 남북 갈등을 촉발한 일부 보수단체들의 시위성 반북 행사는 성숙한 모습이 아니다.북한 기자들이 다니는 길목에서 ‘김정일 타도’ 시위를 한 것은 북한 사람들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고 보기 때문이다.북한을 어렵게 유니버시아드에 손님으로 초청해 놓고 그들을 자극하는 행동을 하는 것은 올바른 주인의 자세라 할 수 없다.북한체제가 좋든 싫든 남측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정점으로 한 북한 체제의 특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북한도 한국 사회의 다양성을 이해해야 한다.한국은 대통령 비판도 공개적으로 하는 열린 사회다.‘김정일 타도’를 외친 것도 그런 차원이라 할 수 있다.북한 기자가 열린 사회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과격하게 몸싸움으로 대응한 것은 아쉬운 일이다.북한은 남한 당국의 사죄와 관련자 처벌을 고집하여 사태를 악화시켜서는 안 될 것이다. 남북의 충돌을 막지 못한 경찰과 안전당국의 책임도 크다.북한 기자들이 처음 항의했을 때 경비를 강화했으면 물리적 충돌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정부는 안전대책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철저한 경비를 해야 할 것이다.이번 충돌을 거울삼아 보수 단체들은 북한을 자극하는 시위를 자제해야 한다.경찰도 시위를 하려면 북한과 충돌하지 않는 장소에서 하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남과 북은 이념적 갈등의 충돌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 편집자에게/ “자녀들 미래위해‘위도’해결책 모색을”

    -‘부안 무기한 등교 거부’기사(대한매일 8월25일자 10면)를 읽고 핵폐기장 반대 시위가 점점 과격해지는 양상을 보면서 우려가 앞선다.폐타이어 태우는 연기가 하늘을 뒤덮은 가운데 쇠파이프로 무장한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한 과격시위 모습이 다시 되살아나고 있다.그것도 모자라 이번에는 “자녀의 앞날에 닥칠 더 큰 불행을 막기 위해 계획을 철회할 때까지 등교를 거부하기로 했다.”는 부안 초·중·고 학교운영위원장의 발표까지 나왔다. 다른 방법은 없을까.가뜩이나 교육정책이 잘못되었다는 둥 장기적인 비전이 없다는 둥 교육정책에 대한 불신의 골이 깊은데,이번에는 학무모마저 학생을 거리로 내몰고 있으니 학생들의 앞날,아니 우리나라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해야 할 지경이다. 물론 이런 등교거부 사례가 처음은 아니다.갈등이 깊은 문제일수록 더욱 극단적인 성향으로 가게 마련이지만,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정부와 부안군민은 거리에서가 아니라 협상 테이블에 앉아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상호 협의하면서 바람직한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야할 것이다. 학생들의 등교 거부가 부안군민 입장에서야 정부에 대한 가장 강력한 항의수단이 될지는 모르지만,자녀들의 미래를 위한다는 대의명분 속에서 미래를 준비해야 할 자녀들의 공부시간을 빼앗아서는 안 될 것이다.언제까지 자녀들과 함께 거리에서 헤맬 것인가. 심기보 서울 성북구 길음동
  • 盧 “노사문제 법대로”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노사문제와 관련,“대화와 타협을 거부하는 집단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법과 원칙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면서 “그 법이 옳든 그르든 이젠 그것도 묻지 않겠다.”고 원칙에 따른 대응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경제지 편집국장들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노동자 대표들이 전국 노동자들에 대한 집단적 대표성과 지도력을 충분히 갖추지 못하고 있고,맨 앞장을 서는 노동운동 지도부가 일반 노동자보다 훨씬 강경하고 과격하다.”며 “이들이 일반 노동자들에게 끊임없이 타협없는 투쟁을 강조해 왔기 때문에 타협하려는 순간 그 지도부가 구조적으로 무너지도록 해놨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강력한 투쟁력과 조합을 갖춘 노동자들은 아주 높은 수준의 보호를 받지만 힘이 약한 노동자들은 비정규직으로 내몰리고 있어 지금의 강고한 고용관계는 좀더 유연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태헌기자
  • 신하균, 경찰로 브라운관 신고식/MBC 새 드라마 ‘좋은 사람’

    경쾌한 터치의 불륜드라마로 화제를 모은 ‘앞집 여자’의 후속으로 MBC가 27일부터 새 수목드라마 ‘좋은 사람’(극본 강은정,연출 유정준)을 방송한다. ‘좋은 사람’은 어릴 적 성장 배경이 뒤바뀐 두 남자의 운명적인 경쟁을 다룬 경찰드라마.개성적인 연기로 충무로에서 입지를 탄탄하게 굳힌 배우 신하균의 첫 안방 나들이란 점에서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신하균이 맡은 역은 경찰대를 나와 경찰청장을 꿈꾸는 엘리트 형사 박준필.매사에 냉철하고,사리판단이 정확하지만 남모르는 태생적 비밀로 그늘을 지닌 인물이다.원래 폭력조직 두목의 아들이었으나 사건 현장에서 죽은 형사의 아들로 착각한 동료 형사가 그를 데려다 키운 것. 반면 진짜 형사의 아들인 강태영(조한선)은 이런 사실을 모른 채 자라나 단순무식하고,과격한 삼류건달로 살다 오로지 박준필과 대적하기 위해 경찰이 된다. 드라마는 한순간 엇갈린 운명으로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된 두 남자가 겪는 필연적인 갈등과,온갖 악조건을 이겨내고 진정한 경찰로 거듭나는 과정을 진지하면서도,무겁지 않은 톤으로 그려나간다. 여기에 좌충우돌 여형사로 태평을 사랑하는 신지우(소유진),어린 시절부터 준필을 짝사랑해온 오순정(한지민),일본인 사진작가로 준필에게 운명적 사랑을 느끼는 유진(유민)등이 여러 갈래의 멜로를 선보인다.중견 탤런트 박인환,명계남,박광정,안석환 등이 펼치는 경찰과 범죄자들간의 쫓고쫓기는 활약상도 볼거리. 신하균은 “한번에 두가지 일은 못하는 성격이라 그동안 드라마에 출연하지 못했을 뿐 관심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면서 “영화는 한 장면 찍고 모니터를 보면서 연기를 수정할 수 있는데 방송은 그게 안 돼 답답하긴 하지만 결국 연기는 마찬가지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신하균과 시트콤 ‘논스톱Ⅲ’에 이어 본격적인 드라마에는 첫 출연하는 탤런트 조한선,두 주인공이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이순녀기자 coral@
  • 이·팔 “평화 로드맵 살리자”

    폭탄 테러와 보복 공격으로 좌초위기에 처한 중동 평화 로드맵을 살리기 위해 관련국들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은 24일 자체 제작한 로켓 ‘카삼’을 발사하는 등 좀처럼 긴장이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으로부터 개입 요청을 받은 미국은 9월 초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을 중동지역으로 파견할 예정이다. ●팔,무기상 검거작전 돌입 팔레스타인 경찰은 23일(현지시간) 무장단체들에 무기를 공급한 혐의로 최소한 12명의 무기거래상을 체포했다고 외신들이 현지 보안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또 가자지구 라파 내 이집트로부터 무기를 밀수입해오는 비밀터널 3곳의 통로를 폐쇄했다. 모하메드 마흘란 팔레스타인 보안장관은 “가자지구에 법과 질서를 회복시키기 위한 일련의 보안조치들을 발동했다.”고 말했다.하지만 팔레스타인 경찰이 미국의 요구대로 예루살렘 버스 폭탄테러의 배후인 과격 무장단체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에 대한 무장해제까지 실시할지는 불확실하다. 이스라엘측은 팔레스타인의이번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며 버스 폭탄 테러범들의 체포를 요구했다.팔레스타인 정부 관계자들은 그러나 이스라엘의 보복공격 가능성이 높은 상태에서 무장단체들에 대한 전면적인 단속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모든 상황은 미국에 달렸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관리들은 중동 평화 로드맵을 살리기 위해 미국에 개입할 것을 요구했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보좌관인 나빌 아부 루데이나는 23일 “모든 상황은 미국에 달렸다.”며 미국은 폭력사태의 악화를 끝내기 위해 진지하고 결정적인 자세로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더브 웨이스글라스 이스라엘 총리 비서실장도 22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과의 전화통화에서 미국의 개입을 요청했다. 미국은 다음달 초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 등 고위 관리들을 중동 지역에 파견,존 울프 중동 특사와 합류시킬 계획이다.아미티지 부장관은 자신보다 고위 관리가 수주 내 중동을 방문할 것을 시사,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직접 중재에 나설 가능성도 높아보인다. 앞서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지난 22일 하마스 지도자들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럽 내 5개 단체의 자산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지도부 불화설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의 치안권을 놓고 야세르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과 마흐무드 압바스 총리간에 불화설이 제기되고 있다. 아라파트 수반이 이끄는 파타운동이 압바스 총리가 겸임하는 치안을 책임지는 내무장관에 아라파트의 최측근을 지명하려 하자 압바스 총리가 24일 “잘못된 결정”이라며 거부하면서 지도부내 주도권 다툼설이 나돌고 있다.로드맵 이행을 위해 무장단체들의 무장해제 등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압바스에게 힘을 실어줘도 어려울 판에 치안권을 빼앗으려는 것은 압바스에 대한 아라파트 지지세력의 불만과 불안을 반영한다. 김균미기자 외신 kmkim@
  • 이 ‘테러보복’ 가자지구 공습

    위태위태하던 중동평화 로드맵이 결국 존폐 위기를 맞게 됐다.19일 예루살렘에서 발생한 대규모 자살폭탄테러로 지난 35개월간 힘겹게 전개된 평화정착 논의가 회생과 좌초의 기로에 내몰렸다. 이스라엘은 지난번 예루살렘 자살폭탄 테러에 대한 응징 차원에서 이날 가자지구에 대해 공습에 나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아부 샤나브의 차량을 폭격,그를 포함한 3명이 사망했다고 하마스측 대변인이 전했다.이와 함께 탱크와 장갑차,공격용 헬기로 무장한 이스라엘군은 21일 새벽 요르단강 서안의 나블루스와 제닌 지역에 전격 진입했다. 이같은 조치들은 이스라엘 아리엘 샤론 총리 내각이 대책회의를 갖고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에 대한 군사적 행동을 승인한 뒤 이뤄졌다.다만 팔레스타인 용의자에 대한 정밀 제한 공격을 실시키로 한 이스라엘 정부는 전면적인 공격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중동평화 로드맵을 적극 추진하는 미국의 뜻을 쉽게 거스를 수 없는 이스라엘은 “최종 목표는 평화정착”이라며 외교적 해결의 여지는 남겨두고 있다.대신 팔레스타인 정부에 이슬람 과격단체들에 대한 신속한 무장해제를 촉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비난과 압박을 동시에 받고 있는 팔레스타인 당국도 로드맵을 회생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양대 무장단체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는 공습 직후 이스라엘에 대한 휴전을 파기한다고 선언하고 보복을 다짐했다.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총리도 이스라엘측의 공습을 “추악한 범죄”라고 비난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에 앞서 압바스 팔레스타인 총리는 즉각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와의 예정된 대화를 중단하고 테러 용의자 검거를 지시했었다.또 20일 긴급 내각회의를 소집하고 이번 사태와 관련한 모든 가능성과 대책을 논의했다.3시간에 걸친 회의 끝에 팔레스타인 내각은 이번 자폭테러의 책임을 주장하는 두 무장단체,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결의한 바 있다. 그러나 문제는 지지기반이 약한 압바스 정부가 동원할 수 있는 대책이 많지 않다는 데 있다.치안조직들은 사실상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의 영향력 내에 있고,더욱이 이번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과격단체들의 유혈 보복 가능성도 높아 압바스 총리의 입지도 좁아져 중동평화의 앞날은 어둡기만 하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이’ 자폭테러 최소 20명 사망

    |예루살렘 외신|이스라엘의 예루살렘 도심에서 19일 밤(현지시간) 최근 3년새 최악의 버스 폭탄테러가 발생,최소 20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했다고 경찰과 의료요원들이 밝혔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벌여온 추가 철군 협상을 즉각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슬람 지하드와 하마스 등 팔레스타인 양대 과격단체는 사건 직후 자신들이 자폭테러를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경찰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밤 9시15분쯤 예루살렘 중심 슈무엘 하나비가(街) 부근 도로를 주행하던 버스 안에서 강력한 폭탄이 터졌다.버스는 골수 유대교 신도들과 통곡의 벽에서 성년식을 치른 어린이들과 가족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었다. 자폭테러 직후 이슬람 지하드는 AP통신과 헤즈볼라가 운영하는 알 마나르 TV 방송국에 전화를 걸어 자신들이 테러를 감행했다고 밝혔다. 이슬람 지하드는 자폭테러범이 요르단강 서안의 헤브론 출신 라에드 니삭이라고 밝히고 지난주 이스라엘이 지하드 대원을 사살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 최대 저항운동 단체하마스도 자신들이 자폭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는 즉각 “팔레스타인인들의 이익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테러 공격을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면서 자치정부 경찰에 사건을 조사토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아리엘 샤론 총리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한 뒤 요르단강 서안 자치도시에서 추가 철군하려던 계획을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 [발언대] 경찰 중간간부 증원 절실

    돌이켜보건대 사회적으로 각종 격랑이 일 때마다 경찰은 치안과 질서의 유지자로 중심을 잡아왔다.이런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또한 많은 경찰관들이 부상 등의 고초를 겪었고,지금도 겪고있는 게 현실이다. 80년대 공안시절 각종 시위에서 최근의 화물연대 시위,민노총·한노총 시위,위도 핵폐기장 건설 반대 시위 등에 이르기까지 경찰은 평화적 시위를 보장하면서 과격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그뿐만 아니라 지난해 월드컵 때와 같은 국가적 행사에서도 경비와 질서유지 등의 역할은 경찰이 맡을 수밖에 없었다.모두 국민과 주민의 안녕을 위해서다. 국가의 발전과 성장은 사회안정의 바탕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을 것이다.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의 1998년도 통계에 따르면 인구 10만명 당 살인 범죄발생률이 미국 7.4건,독일 3.53건,프랑스 3.68건,영국 2.75건에 비해 우리나라는 2.0건이다.반면 검거율은 미국 66.9%,독일 95.2%,프랑스 82.7%,영국 92%이고 한국은 98.2%이다.치안면에서 우리나라는선진국이라 할 수 있다.이는 모든 경찰관이 보람과 긍지를 갖고 국가와 사회안정을 위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파수꾼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한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경찰은 주어진 어려운 여건에서도 민생치안을 확립하여 사회안정을 기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지역경찰제를 시행하고 있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그러나 경찰조직은 일반공무원이나 일본경찰 등과 비교할 때 경사이하 하위직이 86.2%를 차지하는 기형적 구조를 이루고 있다. 중간간부(경위∼경정) 정원 확대요구를 특정조직의 이기주의로 보지 말고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한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으로 이해해야 한다.이런 이해 속에 모든 경찰관들이 자긍심과 희망을 갖고 국민들에게 보다 나은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고 직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강수창 충북경찰청 공보관실 경위
  • [사설] 北, 대구 U대회 참가해야

    북한이 어제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불참을 시사했다.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안전이 담보돼 있지 않은 위험한 지역(남한)에 우리 선수들을 가게 할 수 없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라고 밝혔다.판문점에서 어제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4대 경협합의서 발효 통지문 교환도 북한의 거부로 무산됐다.북한의 이러한 행동이 남북화해 흐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 북한이 유니버시아드 불참을 공식화한 것은 물론 아니다.그러나 북한이 남북 합의에도 불구하고 민간단체의 광복절 집회를 이유로 불참을 시사하는 것은 설득력도 없고 스포츠정신에도 어긋난다.유니버시아드는 스포츠 대회다.스포츠를 정치화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보수세력의 반북행동이 남북관계를 훼손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등의 정치적 계산을 북한이 했다면 유감스러운 일이다.유니버시아드는 특히 국제대회다.국제대회 참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북한의 국제적 신뢰는 크게 떨어질 것이다.6자회담을 눈앞에 둔 민감한 시기에 북한의 국제적 신뢰가 떨어진다면 회담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는 불행한 일이다. 북한이 보수단체 집회를 비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측면이 물론 있다.북한의 인공기와 김정일 초상화를 불태운 것은 과격한 행동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미국의 성조기를 불태우는 진보세력의 과격 시위도 문제다.다른 나라의 국기를 불태우는 시위문화는 이제 바뀌어야 한다.외국인이 태극기를 불태우는 것을 한국사람이 볼 때 어떻겠는가.그렇다고 민간 집회에 대해 북한의 요구대로 정부가 사과할 수는 없는 일이다.보수단체의 집회는 늘 있는 일이다.북한도 한국사회의 다양성을 이제는 알고 있을 것이다.북한은 보수단체의 집회를 핑계삼지 말아야 한다.정세현 통일부장관이 어제 보낸 전화통지문의 촉구대로 북한은 유니버시아드에 참가해야 한다.대구 유니버시아드는 남북평화와 화해·협력의 장이 되어야 한다.
  • [열린세상] 재벌 CEO 보수 공개를

    금융감독위원회는 지난 4월22일 스톡옵션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하면서 상장 및 등록 기업의 경우 앞으로 사업 보고서에 등기 임원의 보수 내역을 임원별로 기재토록 할 것을 밝힌 바 있다.등기 임원 전체에게 지급되는 총액만 공시토록 하고 있는 현행 제도와 비교할 때 상당히 진일보된 조치이다.그러나 이 제도는 그동안 재계의 강력한 반발과 관련 부처간 이견으로 인해 결국 사장되어 버릴 위기에 있다고 한다. 기업에 있어서 CEO를 포함하여 이사회를 구성하는 등기 임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함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따라서 이들에게 어떠한 유인 체계를 부여할 것인가도 동일하게 중요하다. 기업의 목표가 결국 장기적인 주주 이익 극대화라고 한다면 이들에 대한 임면,업적 평가,보수 지급도 결국 주주 이익에 연동되어야 함은 자명하다.그런데 우리 나라 상장 및 등록 기업의 현실은 어떠한가? 우리 나라에 있어서의 문제점은 각종 유인책이 주주 이익에 연동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연동되어 있는지의 여부를 주주들이 판단할 수 없다는 데 있다.이사회 내의 어떤 위원회가 어떤 절차에 따라서 CEO를 임명했는지,어떤 사유로 CEO를 해임했는지,어떤 기준과 절차에 따라서 CEO의 업적을 평가했고 보수를 지급했는지 전혀 공개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등기 임원들이 재벌총수 일가에게만 충성하도록 유인 체계가 갖추어져 있는지,아니면 전체 주주의 이익을 위하도록 유인 체계가 만들어져 있는지 전혀 알 수 없다.세계 경쟁력 보고서로 유명한 국제경영개발원(IMD)이 2002년도에 ‘경영자에 대한 신뢰’ 항목에서 우리 나라를 전체 조사 대상 국가 49개국 중 40위로 평가한 것도 이런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금융감독위원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임원별 보수 공개는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돼야 할 것이다.임원별 보수가 공개될 뿐만 아니라 이에 추가하여 임원들의 임면,업적 평가,보수 책정에 대한 기준과 절차가 외부 주주들에게 공개된다면 어떠한 효과가 있을까? 외부 주주들은 보다 풍부한 정보를 바탕으로 특정 주주를 위해서 부당하게 이루어지는 임면 및 보수 지급 행태를 견제할 수 있게 될 것이고,종국적으로 재벌 총수 일가가 아닌 이사회에서 등기 임원의 임면과 보수 지급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이 같은 긍정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재계와 정부 일각에서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겉으로 내세우지는 않지만 분명히 재벌 총수 일가의 사적 이익이 침해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 재벌총수 일가는 극히 적은 지분에도 불구하고 대형 상장 회사들을 그들의 영향력 밑에 두고 있다.그 첫번째 비결은 계열사를 통한 순환 출자 구조이고 그 두번째 비결은 CEO 등 고위 임원에 대한 재벌총수의 임면 및 보수 지급 권한이다.이들에 대한 임면 및 보수 지급 권한이 사외 이사가 다수인 이사회에서 실질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재벌총수 일가의 영향력은 크게 위축될 것이다. 임원별 보수 공개가 불필요하게 노사 대립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주장은 너무 단편적으로 생각한 결과다.필자는 우리나라에서 노조가 과격한 것은 많은 경우 사용자에 대한 불신 때문이라고 본다. 밀실에서 보수를 책정하기보다 투명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보수를 책정하고 이를 외부에 공개하면 신뢰 구축과 원만한 노사 관계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다. 재계와 정부 일각에서는 임원별 보수 공개가 개인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것이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거나 법에 근거를 두어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이것은 스톡옵션의 경우 이미 비등기 임원들조차도 개인별 부여 현황이 외부에 공개되어 있다는 현실을 간과한 논거다.공개 법인이란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자본을 조달하여 사업을 하는 법인을 말한다.그러한 법인을 대표하는 등기 임원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도 따라야 하지 않을까? 김 우 찬 KDI교수 좋은기업지배구조硏 부소장
  • 한총련 강경파 소재 추적

    서울지검 공안2부(부장 李載沅)는 12일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대의원 대회가 다음달 열리게 됨에 따라 한총련의 강경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강경파 배후세력의 실체를 규명,신병 확보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경이 신원파악과 소재추적에 나설 대상으로 삼고 있는 한총련내 강경파 주요 인사들은 대략 1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이같은 조치는 미국기지 시위의 경우처럼 한총련의 과격집회에 저학년생이 주로 참가하고 있는 등 이들 배후에 강경세력이 있다는 방증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노동과 禪 그리고 생태운동 애정 고루고루 담았습니다”시집 ‘초심’ 펴낸 노동자시인 백무산

    “경찰은 데모를 하였다/(…)/최루탄을 쏘고 군홧발로 짓이기며/과격시위를 하였다/쇠몽둥이를 들고 곤봉을 휘두르며/극렬시위를 하였다(…)//노동자들은 진압에 나섰다/(…)/지게차가 나섰다 포크레인이 나섰다/깃발을 들고 함성으로 나섰다/주인인 노동자들은 피흘리며 진압에 나섰다”(‘경찰은 공장 앞에서 데모를 하였다’). 88년 첫 시집 ‘만국의 노동자여’에서 노동자의 시각으로 시위장면을 역발상으로 노래해 화제가 된 백무산(48·본명 백봉석).그는 박노해와 함께 80년대 노동문학을 이끈 노동자 시인이다.그가 새 시집 ‘초심(初心)’(실천문학사)을 냈다. ●인간·우주·내면 3요소 섞여 첫시집 ‘만국의…’로 노동자의 울분과 한을 노래했던 그는 ‘동트는 미포만의 새벽을 딛고’(90)로 혁명적 전위의 필요성으로 나아갔다.그러나 90년 이후 다른 노동문학가처럼 그도 ‘안’으로 들어갔다.3시집 ‘인간의 시간’(96)에서 보인 참선을 통한 내면으로의 침잠은 ‘길은 광야의 것이다’(99)에서 더 안으로 들어가고 가라앉은 것 같았다.그런 탓에 땀과 현장이 담긴 그의 시를 갈망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시인도 다시 현실에 발을 내딛으려는듯 이번 시집은 그 동안 보여준 세가지 모습,즉 노동과 인간,선(禪),그리고 생태운동에 대한 애정을 골고루 담아 눈길을 끈다. 최근 방송(김사인교수가 진행하는 EBS-TV ‘금요일의 문학 이야기’)에 출연하러 울산에서 모처럼 서울에 나타난 그를 만났다. 시집을 낸 소감을 묻자 “특별하게 말할 게 있겠습니까?”라며 말을 아낀다.이번 시집은 ‘총체적’이라는 평가에 그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 동안 고민한 세가지 요소 즉 인간과 인간,인간과 우주,인간의 내면 등 3가지 요소가 섞여 있다.”고 말한다. 그는 그중 내면,즉 ‘자성’(自省)에 방점을 찍었다.“운동 세력이 타락한 모습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면서 “민주화에 대한 집단적 요구만 표출했을 뿐,이후에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다보니 권력에 대항한 또 하나의 권력을 낳아 욕망의 고리에 편입된 셈”이라고 진단한다.그는 “인간의 자성만이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다.”라고 덧붙인다.이런 생각은 이번 시집에서 “뒤집어 지배한다고 이기는 것이 아니야/(…)더 온전하게 더 푸르게 피어 오르는/넉넉한 저항이여”(‘그 아이 집’)라고 노래한 모습에 잘 녹아 있다. ●열정·지혜 동시에 배어나 이번 시집은 그가 현실 쪽으로 다시 성큼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준다.‘욕망을 생산하는 공장’에선 국회의 소모전을 질타하고,‘손마저 두고 간 사람’은 동료 노동자의 죽음을 안타까워한다.‘통일 이데아’에선 “분단이 돈이 될까 통일이 돈이 될까/저울질했을 뿐”이라며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통일 영웅’으로 그리는 세태를 꼬집는다.그러나 그 모습은 이전처럼 한 방향으로만 날을 세운 게 아니다.대신에 자신의 지나온 세월을 “한 시대를 잘못 꿈꾼 자의 강박일까.”라고 끊임없이 되묻는다. 언제쯤이면 현실 속으로 되돌아 올 것인지 물었더니 “여전히 개인적 자각에 머무른 채 실천하지 못하는 내 모습이 아직도 못마땅하다.”며 침묵한다.그 모습에선 시대의 모순과 맞서려는 열정과 그것을 안으로 다스리려는 지혜,앎과 실천의 한계 등이 동시에 배어났다. 글 사진 이종수기자 vielee@
  • 한총련 내부갈등 수습 ?

    “시위방식에 대한 국민여론에도 귀를 기울일 것이며 항상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투쟁을 벌이겠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은 8·15통일대축전을 앞두고 내부토론을 거쳐 지난 7일 경기도 포천 미군사격장 진입시위 같은 ‘기습점거’ 방식을 포기하고 거리선전 중심의 평화시위로 전환할 것을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시사했다. ●온건 투쟁 선회 배경 한총련측은 지난 7일 장갑차시위가 쇠파이프나 화염병 등이 등장하지 않은 ‘평화적’시위였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과격·폭력시위’라는 비난이 잇따르자 자구책으로 시위방식을 바꾸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10일 오후까지만 해도 한총련이나 범청학련(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 지도부는 7일 시위를 주도한 범청학련 통일선봉대에 대해 “통선대의 자율적인 활동”이라는 원칙적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11일 이같은 기류는 변했다.자유시민연합 등 보수단체들이 오는 15일 대규모 집회를 준비하는 데다 ‘과격시위’ 논란이 지속되면 행사 자체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장갑차시위를이끌었던 범청학련 통일선봉대의 핵심간부는 “가장 중요한 것은 8·15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것”이라면서 “미군기지 진입과 같은 ‘충격요법’으로 논란의 소지를 제공하는 것은 지금의 시기와 맞지 않는다는 데 범청학련과 한총련 지도부가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급진적인 투쟁 방식을 선호하는 경인지역 학생들이 중심이 된 수도권 통선대 지도부와도 토론을 통해 합의 과정을 밟고 있다.”고 밝혀 앞으로 ‘온건 투쟁’의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론 귀기울일 것’ 간접 유감 표명 한총련도 이날 연세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탄압중단”을 촉구하면서도 장갑차 시위방식에 대한 유감의 뜻을 완곡하게 표명했다. 또 한총련 지도부는 강경파로 알려진 경인지역 통일선봉대의 돌출행동을 우려,이들과 함께 수도권 통선대에 소속된 일부 서울지역 통선대를 이들과 분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총련 관계자는 “시위방식을 두고 한총련 ‘중앙’지도부와 일부 지역 지도부 사이에 이견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지난해 ‘여중생 투쟁’에서 큰 역할을 한 경인지역 지도부가 과거와 같은 ‘선도투쟁’ 방식을 고집하면서 ‘대중노선’을 강조하는 ‘중앙’과 이견을 보여왔다.”고 귀띔했다. ●통일선봉대란 범청학련 소속인 통일선봉대는 8·15대회를 알리고 경찰로부터 시위대를 지키는 일을 한다. 범청학련은 남북에서 같이 구성된 범민련의 하부기구다.또 범청학련은 한총련 조국통일위원회를 산하에 두고 한총련의 통일운동을 주도한다. 통선대는 전국 민족민주 계열 대학의 핵심 활동가들 가운데 자원자들로 구성된다. 전대협부터 내려온 통선대는 방학이 시작되는 8월 초부터 전국을 돌아다니며 8·15대회의 개최를 알린다. 이세영 이두걸기자 s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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