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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총리 “불법 ‘촛불’ 엄벌”

    한승수 총리는 27일 미국 쇠고기 수입 재개에 반대하는 촛불시위와 관련,“정부는 합법시위는 보호하지만 불법시위에 대해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촛불시위가 점차 과격·불법화되고 있다. 집회를 통해 국민들이 자유롭게 의사표현을 할 수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법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통합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의원 9명은 한 총리를 항의 방문, 장관고시 강행 중단과 즉각적인 재협상을 촉구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촛불시위 연행자 엄단”

    경찰이 25일 새벽 청계천 주변에서 도로점거 시위를 벌이던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무더기로 연행하자, 시민단체와 대학생 등이 경찰의 과잉 진압과 시민 폭행에 반발하는 등 ‘미국 쇠고기 수입’을 둘러싼 당국과 시민사회 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당국은 이날 세종로 사거리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며 밤샘 시위를 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37명에 대해 불법시위인 만큼 법과 원칙에 따라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시민단체와 대학생 등은 정부의 쇠고기 수입 방침에 반대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막겠다는 의도라며 비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오후 국민수 2차장 검사 주재로 서울지방경찰청·국정원·서울지방노동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었다. 검찰은 연행자를 대상으로 가담 정도나 범위를 조사한 뒤 26일 중 사법처리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검찰은 적극 가담자에게는 형법상 일반교통방해죄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상 해산요구불응 등의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다.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검찰은 “과격 폭력 시위 주동자는 철저한 수사로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민단체 등은 공권력이 과잉 진압 과정에서 시위 참가자들을 폭행하고,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며 연행자들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다. 이날 새벽 시위 해산 과정에서 경찰이 1회용 소화기를 참가 시민에게 뿌렸다는 보도에 대해 국 차장검사는 “마지막까지 설득하다가 불가피하게 몇 명에 대해 조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학생과 시민 등 2500여명(경찰추산)은 이틀째 청계광장에서 촛불집회를 갖고 한때 주변 도로를 점거하는 등 경찰의 강제 진압에 항의했다. 앞서 전날 밤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청와대 쪽으로 행진하려다 세종로 사거리 교보문고 앞길에서 경찰이 막자 도로를 점거한 채 시위하다 오전 5∼6시쯤 인도로 밀려나거나 연행됐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UFC] ‘도끼 살인마’ 실바 명예회복 할까

    [UFC] ‘도끼 살인마’ 실바 명예회복 할까

    ‘도끼살인마’ 반다레이 실바(32·브라질)가 격투기 생명을 건 운명의 대결을 펼친다.2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가든에서 열리는 종합격투기 ‘UFC84’에서 ‘난폭자’ 키스 자딘(34·미국)과 맞붙는 것. 이번 대결은 실바에게 종합격투기 42번째 경기 이상의 의미가 있다.1999년 프라이드에 데뷔한 실바는 7년 가까이 정상을 지켰다. 야수처럼 달려들어 펀치나 니킥 등으로 상대를 실신시킨 탓에 ‘도끼 살인마’‘미친 개’ 등의 과격한 별명을 얻었다.2004년 12월 한 체급 위의 마크 헌트(뉴질랜드)에게 판정으로 지기 전까지 프라이드에서만 20경기 연속 무패. 하지만 2006년 9월 무차별급 GP에서 미르코 크로캅(크로아티아)의 하이킥을 맞고 실신 KO를 당한 데 이어 2007년 2월 댄 핸더슨(미국)에게 또다시 KO패. 지난해 UFC로 옮긴 뒤 첫 경기에서 ‘저격수’ 척 리델(미국)에게 심판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하며 3연패에 빠졌다. 이번 대회에서 자딘에게 패한다면 당분간 UFC 무대에 설 수 없는 것은 물론 톱클래스 파이터로서의 생명도 사실상 끝이다. 실바로선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셈. 문제는 자딘이 만만치 않다는 데 있다.UFC의 선수 육성 프로그램인 TUF(The Ultimate Fighter) 출신인 자딘은 UFC의 간판 파이터인 포레스트 그리핀과 척 리델을 거푸 꺾으며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다. 이번 대회에선 한국인으론 처음으로 UFC에 진출한 김동현(27)이 영국의 제이슨 탄을 상대로 미국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김동현은 2006년 일본에 진출한 뒤 9승 1무의 화려한 전적을 쌓아 UFC의 러브콜을 받은 기대주다.25일 오전 8시부터 ‘수퍼액션´에서 생중계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獨 반전시위 전국으로 확산

    |파리 이종수특파원|혁명은 변화를 불러들였지만 이에 맞서 저항도 거세 곳곳에서 희생양을 낳았다. 68혁명 앞에도 ‘세계를 뒤흔든’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닌다. 그만큼 세계 각국이 비슷한 ‘열기’에 휩싸였다는 의미다. 전개양상은 나라마다 약간 달랐지만 밑바닥에는 기성세대의 권위주의에 대한 반감과 미국의 베트남 공습이 야기한 반제국주의, 반전 사상이 공통으로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68혁명의 대표적 국가로 프랑스를 꼽는다. 그러나 불씨는 인근 국가로 튀었다. 독일의 경우 1년 전인 1967년 6월부터 혁명의 기운이 무르익었다. 미국의 베트남 공습에 항의하는 시위가 간헐적으로 벌어진 가운데 대학생들이 팔레비 이란 국왕의 방문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던 중 베를린 자유대학의 베노 오네조르크(당시 26세)가 경찰이 쏜 총탄에 쓰러졌다. 시위는 이듬해 4월 학생운동 지도다 루디 두치케 피습 사건이 겹치면서 활활 타올랐다. 급기야 전국으로 번지면서 2명이 살해되고 400여명이 체포됐다. 이에 맞서 의회가 긴급조치법을 제정하자 일반 시민들이 가세하며 확산됐다. 이탈리아도 당시 실업률 증가와 좌우의 극단적 대립으로 정세가 혼란스러웠다.68년 3월1일 로마 시내에서 대학생 수천명이 권위주의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이다 400명이 부상당했다. 이후 노동자들과 연대해 시위 규모가 커지고 과격해졌다.69년 이후 좌·우파 모두에서 급진적 정치그룹이 생겨났는데 극좌파인 붉은 여단이 대표적이다. 네덜란드의 경우는 66년 조직된 ‘도발자’ 그룹이 혁명을 이끌었다. 이들은 처음에 전후 베이비붐 세대의 욕구를 반영해 반권위주의 시위를 주도했는데 국제 정세와 맞물리면서 반전·반핵 시위로 반경을 넓혔다. 바다 건너 영국에서도 68년 3월17일 대학생 등 3만여명의 시위대가 주영 미국 대사관 앞에서 반전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 가운데는 당시 대중문화에서 돌풍을 일으키던 록그룹 롤링 스톤스의 보컬 믹 재거, 레드 제플린의 기타리스트 지미 페이지 등도 참가했다. 처음에는 평화 시위로 시작했으나 경찰이 과잉 진압으로 맞서면서 격렬해져 자동차가 불타고 건물이 훼손당하는 등 영국 역사상 가장 과격한 시위로 기록됐다. 이 과정에서 1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68혁명의 열기는 다른 대륙으로도 번졌다.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칠레, 에콰도르, 콜롬비아, 멕시코 등 남미에서는 대규모 학생시위가 잇따랐다. 특히 멕시코에서는 그해 9월 멕시코국립자치대 학생들의 대학개혁 요구 시위가 벌어졌다. 멕시코 경찰은 강경 진압으로 일관하면서 9월 말 500명의 대학생과 교수를 체포했다. 이어 10월2일에는 2000여명을 체포하고 중무장한 군인까지 동원, 시위대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해 300여명이 숨진 대학살극이 변화요구의 마당을 피로 적셨다. vielee@seoul.co.kr
  • [20&30] 5월, 대학축제 추억 속으로

    [20&30] 5월, 대학축제 추억 속으로

    서울대 축제에 소녀그룹 ‘원더걸스´가 오는 바람에 하마터면 사람이 깔릴 뻔했다는 뉴스가 눈을 간지럽힌다. 수년 전부터 대학에 유명 연예인들이 등장하면서 대학 축제도 상업화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지만, 그래도 축제에 대한 기억은 설렘이 대부분. 캠퍼스에 진동하는, 파전에 두른 기름 냄새와 물풍선에 흠뻑 젖은 채 까르르 웃는 학생들. 드럼과 베이스기타 소리를 등에 업고 어설픈 고음만 고래고래 질러대는 학내 ‘최고´의 밴드와 이에 맞장구치는 꽹과리와 장구소리 요란한 풍물패.5월만 되면 아련하게 떠오르는 2030들의 대학 축제에 대한 추억을 되짚어 봤다. 무역회사에 다니는 90학번 윤모(37)씨는 대학 축제라면 이내 밤새도록 이어졌던 주점을 떠올린다. 동아리 풍물패에서 장구를 담당했던 윤씨는 축제 때마다 주점에서 파전 요리를 맡았다. 매년 ‘파가 동이나 잔디를 넣어 부쳤다.´는 억측이 돌았지만, 인기는 늘 최고였다. 윤씨는 새벽 2∼3시까지 이어지는 학교 주점에서 선·후배들과 어울려 한잔 두잔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직장인이 된 선배들이 찾아와 음식을 맛있게 먹어 주던 당시를 떠올리면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낀다. “하도 파전을 굽다 보니 팔이 아프기도 하고 식용유가 몸에 튀어 찌뿌듯하긴 했지만 선·후배들, 친구들과 함께 젊은 날을 보내던 그때가 그립습니다. 요즘은 유명한 가수들이 공연하는 게 축제의 백미라던데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잔디밭에 누워 밤새 술을 마시며 축제를 즐기던 그때에 비견될 바가 아니지요.” 회사원 유모(34)씨에게도 축제는 곧 학과 주점의 기억으로 남아 있다. 축제 때 갖가지 이벤트가 펼쳐지지만, 정작 유씨는 주점을 준비하느라 축제를 즐기지 못했다.‘하늘 같은´ 선배들이 오면 이리뛰고 저리뛰며 술 나르고 음식 차리느라 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배들이 사회 문제와 관련해 토론의 장을 벌이면 옆에 앉아 이것저것 주워 들으며 ‘지식´을 넓혀 갔던 기억은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주점을 열면 막걸리가 동이 날 때까지 마시며 여기저기서 열변을 토하는 선배들도 많았다.“선·후배가 어울려 동이 틀 때까지 막걸리를 마시며,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불렀던 추억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대학 시절의 낭만이죠.” 공군 학사장교로 복무 중인 김모(25)씨는 축제 때 일일찻집을 열었던 기억이 생생하다.2000년대에 입학한 김씨에겐 사실 대학의 ‘낭만´은 과거 선배들의 얘기였다. 입학하자마자 취업 걱정에 토익과 자격증 시험에 매진하느라 도서관에 틀어 박혀 살았다. 하지만 축제기간에는 모처럼 학과 동기들과 뭉쳐 일일찻집을 열었다. 제대로 돈을 벌어 친구들과 맘껏 써보자는 욕심도 생겼다. 하루 종일 고생해 8만원을 벌었다. 하지만 그 돈은 요구르트 30개를 1분에 다 마시는 게임에서 2명이나 성공하는 바람에 상금으로 다 나가고 말았다.“친구들과 맘껏 한잔하려 했더니 순식간에 물거품이 됐죠, 뭐. 그래도 그때만큼 즐거웠던 대학 시절의 기억도 없는 것 같아요.” ●축제 때 만났던 ‘잊지 못할 그 사람´ 회사원 김모(28·여)씨는 대학 축제 때 밴드 공연에서 한 눈에 반한 그 남자가 기억에 생생하다. 키가 크고 깔끔한 외모에 단정한 단발머리를 했던 그 남자는 공연에 들어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정열적으로 드럼을 쳤다. 땀이 흘러내리지 않게 머리띠를 맨 그 남자가 열정적인 공연 끝에 윗도리를 훌쩍 벗어던지면 김씨는 벅차오르는 가슴에 두손으로 입을 막아야했다. 다음 학기 때 김씨는 그 남자가 어떤 수업을 신청하는지 눈여겨본 뒤에 같은 수업을 들었다.“그런데 글쎄, 수업 중에 결국 환상이 깨지고 말았어요. 늘 무표정한 얼굴로 우수에 잠긴 듯하던 그 남자가 친구랑 대화하는 걸 우연히 들었는데, 정말 심한 사투리를 쓰더군요. 이미지와 연결되지 않는 사투리에 그만 확 깨서 하루 종일 하숙집 안방에 껌처럼 눌러 붙어 식음을 전폐했던 기억이 나네요.” 신촌의 한 대학을 나온 윤모(32)씨는 축제 때 만났던 ‘그녀´를 잊지 못한다. 윤씨는 대학 3학년 때 축제에서 체크무늬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대생을 만났다. 응원 공연을 보다가 한 눈에 박힌 그녀에게 다가가 추파(?)를 던졌고, 둘은 그 후로 3년이나 같이 응원 공연을 보러 다녔다. 하지만 그녀는 취직을 못한 윤씨를 뒤로 한 채 결별을 선언했다. 아픔을 담아 두고 살아가고 있지만 요즘 윤씨는 학원강사 일을 하면서 축제 덕에 인기가 올라가는 아이러니를 경험하고 있다.“5월이면 학원 녀석들이 함께 대학 축제에 가자면서 난리가 나죠. 요즘에 가보면 고등학생도 즐길 정도로 대학 축제가 많이 젊어졌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대학 시간강사 백모(37)씨는 대학 1학년 때인 1991년 축제를 잊지 못한다. 그 해 축제는 ‘강경대 열사 정국´으로 음울한 분위기 속에 열렸다. 대부분 학생들이 학내에 머물지 않고 거리투쟁에 나섰다. 시위 참여를 주저했던 백씨는 축제를 빙자로 접근해 온 ‘열혈 운동권´ 선배와 밤새 막걸리 잔을 기울이며 시국토론을 벌였고 결국 선배에게 설득돼 거리로 뛰쳐 나갔다.‘노태우 정권 퇴진´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던 집회대오는 경찰이 쏜 최루탄에 흩어지기 시작했다. 처음 집회에 참여한 백씨는 매운 최루탄 연기에 당황해 그만 막다른 골목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마음에서 나오는 건지, 최루탄 때문인지 모를 눈물을 흘리던 백씨에게 같은 신세의 동갑내기 여학생이 손수건을 내밀었다. “영락없이 경찰에 잡혀갈 줄만 알았는데 오히려 대어를 낚았죠. 때문에 1학년 대동제와 첫 거리집회는 제게 아름다운 추억입니다. 연예인 불러서 즐기는 요즘 대학 축제에서 저 같은 행운을 누릴 기회가 있을까요.” 서울 S대를 졸업한 이모(39·여)씨는 ‘대학 축제´하면 아쉬움부터 밀려 온다. 이씨는 내성적인 성격 탓에 대학 시절 남자친구를 사귀지 못했다. 매년 봄과 가을 축제가 다가오면 ‘이번에는 꼭 남자친구를 사귀어서 다른 친구들처럼 멋진 추억을 만들겠다.´고 다짐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남자 앞에만 서면 얼굴이 붉어지며 말 한 마디 건네지 못했기 때문이다. 축제 때면 이씨는 늘 주변인으로, 다른 커플들이 즐겁게 지내는 것을 지켜 봐야만 했다. 남자친구 얼굴에 물풍선을 던지거나 밤에 열리는 커플 댄스파티에 참가하는 친구들을 볼 때면 부러움에 마음만 졸였다. 친구들이 축제 때만 개방하는 남자 기숙사를 구경하러 간다고 할 때면 그들 틈에 끼어서라도 가보고 싶었다. “나이가 들수록 그 시절 해보지 못했던 게 너무 안타까워요. 요즘은 대학축제에서 낭만이 많이 사라진 것 같아요. 연인끼리 게임을 즐기거나 춤을 추는 이벤트 같은 건 보기 드물고요. 저녁에 모여 술 마시는 축제로 전락한 것 같아 가끔은 서글퍼져요.” ●축제가 남긴 얼굴 빨개진 기억들 서울 K대를 졸업한 박모(33)씨는 대학축제 하면 ‘빨간 고무장갑´이 먼저 떠오른다.1995년 모 여대 축제 때다. 박씨는 학과 친구들과 그곳을 찾았다. 여대생들이 학교 안에 차린 주점에서 친구들과 함께 막걸리를 마셨다. 오후 10시쯤부터 친구들과 서로의 허리를 양팔로 잡은 뒤 길게 한줄로 늘어서 행진하는 ‘기차놀이´를 시작했다. 친구 중 한 명은 빨간 고무장갑을 머리에 쓰고 호각을 불며 흥을 돋웠다. 문제는 놀이의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발생했다. 일부 친구가 과격한 행동을 했던 것이다. 주차장에 세워둔 승용차 위에 올라가거나 여대생들이 정성스레 준비한 행사를 방해했다. 여대 쪽에서 말려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당시 모습이 생생하게 뉴스에 나왔죠. 저도 당시 노래 부르며 함께 놀았습니다.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우리 행동이 심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때는 학과 친구들 모두가 함께 어울려 잊지 못할 축제의 추억을 만들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죠. 그런데 요즘 축제 때 대학에 가보면 썰렁하더군요. 여행을 가거나 취업 준비 때문에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다들 뿔뿔이 흩어져 지내더군요.” 직장인 황모(29)씨는 해마다 5월 축제철이면 앞니가 시린 느낌을 지울 수 없다.1998년 대학입학과 함께 맞은 축제에서 황씨는 묘한 긴장과 흥분에 과음을 했다. 황씨와 함께 한 학과 선배와 동기들은 잔뜩 취한 상태에서 어깨동무를 하고 노래를 부르며 캠퍼스를 누볐다. 황씨가 ‘아, 이게 내가 생각했던 대학 생활이야.´라며 행복에 젖어든 그 순간, 사단이 나고 말았다. 주체할 수 없는 젊음의 열기를 식히기 위해 같이 놀던 선배·동기들이 교내의 연못에 뛰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고민할 것 없이 연못에 몸을 던졌던 황씨는 정체모를 뭔가에 부딪히면서 두 앞니가 부러져 버렸다. 연못인 줄 알고 뛰어 들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말 그대로 ‘맨땅에 헤딩´한 것. 황씨는 선배·동기들의 보살핌 속에 신속한 응급조치를 받을 수 있었다. 황씨는 이 날의 아픈 기억을 잊지 못하고 졸업할 때까지 축제에서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친구들아, 우린 왜 그 때 연못에 뛰어 들었을까.” ●축제 무관심, 지금은 후회돼요. 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최모(23)씨는 대학 축제엔 사실 큰 관심이 없었다. 지금 준비하고 있는 광고 공모전에 더 신경이 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학 생활의 마지막 축제인 만큼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를 가요제와 공연을 챙겨 봤다. 가요제는 최씨가 다니는 대학의 축제 가운데 하이라이트라 불릴 만큼 학생들의 숨은 끼를 맘껏 감상할 수 있는 행사인 데다 올해 공연엔 몇년 전부터 팬이었던 가수가 찾아 왔기 때문이다.“사실 4학년이기도 하고 축제에 큰 관심은 없었어요. 그렇다 보니 가요제나 가수들 공연 정도만 관심을 갖게 되더라고요. 공짜로 공연을 즐길 수 있잖아요. 돈주고 그들의 공연을 보는 건 솔직히 아깝고 이럴 때 학교 축제를 이용하는 거죠.” 서울 동대문구에 사는 김모(29)씨는 학교 축제에 단 한번도 참여하지 않았다. 학업과 취직공부 때문이기도 했지만 밤이면 흥청거리는 술문화가 싫었다. 축제기간이 다가오면 강의실은 텅텅 비었고, 심지어 휴강하는 교수까지 있었다. 하지만 회사원이 되고 보니 당시 축제를 제대로 즐겨 보지 못한 것이 후회되곤 한다. 상관들은 잘 노는 직원이 일도 잘 한다고 치켜세운다. 그는 회식자리나 5월 회사 야유회만 가면 조용히 앉아 있기 일쑤다.“예전에는 노력만이 최고인 줄 알았는데 세상은 여러가지를 잘 하는 사람을 원하더군요. 무언가를 즐길 줄 아는 능력도 사회 생활에서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사건팀 nomad@seoul.co.kr
  • 부시-오바마 對테러정책 정면충돌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대통령 선거가 벌써부터 본선 전초전 양상을 띠고 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대(對)테러 정책을 놓고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유력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정면 충돌했다.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부시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 국회 연설에서 오바마 의원을 겨냥, 테러리스트 및 과격분자들과 협상을 주장하는 유화정책은 잘못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부시 대통령뿐 아니라 미국 대통령이 외국 순방 중 미국 내 문제, 특히 대선의 뜨거운 이슈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드문 일이다. 부시 대통령은 연설에서 “일부 사람들은 논쟁을 통해 테러리스트들이나 과격분자들이 잘못된 길을 걸어왔다는 것을 설득할 수 있기라도 하듯 우리가 테러리스트 및 과격분자들과 협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서 “이같은 어리석은 환상”을 2차 세계대전의 전조와 비유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BBC “부시, 이라크 공격 신의 뜻이라 말해” 부시 대통령은 “1939년 나치의 탱크가 폴란드 국경을 넘을 때 한 미국 상원의원은 ‘히틀러와 만나 얘기만 했더라면 이 모든 것을 피할 수 있었을텐데.’라고 말했다.”면서 “이같은 달래기(유화정책)를 통해 그릇된 위안을 얻는 것은 역사적으로 반복해서 인정받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오바마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오바마가 그동안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이란 대통령과의 직접 대화 의사를 밝혀왔기 때문에 부시 대통령이 누구를 지칭하는지는 쉽게 알 수 있다. 이런 가운데 BBC는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공격은 신의 말씀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이날 보도했다.BBC는 19일부터 방영될 다큐멘터리에서 부시 대통령이 2003년6월 팔레스타인 지도자 마무드 아바스를 만났을 때 이같은 주장을 했다고 공개했다. 오바마 상원의원은 부시 대통령의 이스라엘 국회 연설 내용에 발끈, 즉각 성명을 내고 부시 대통령이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정치공격을 시작했다고 맞받아쳤다. 오바마는 성명에서 “외교정책을 이례적으로 정치문제화하는 부시 대통령의 행동과 ‘공포의 정치’는 미국 국민과 동맹인 이스라엘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시 대통령이 촉발시킨 논쟁에 대선 주자들은 물론 민주당 주요 인사들까지 가세해 확산될 조짐이다.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 후보는 오바마가 이란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안한 것은 ‘심각한 실수’라고 지적하면서 “오바마 의원의 경험과 판단력 부족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반박에 나섰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대통령의 위엄을 저버린 것”이라고 비난했고,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총무는 “무자비하고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바마의 대(對)이란 대화 제안을 비판해왔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조차 “민주당 인사의 대화 제의를 나치 달래기와 비교한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모욕적이고 부당한 언사”라며 오바마 의원 편을 들었다. ●오바마 ‘매직넘버’까지 120명 남겨놔 이런 가운데 미 하원은 15일 1630억달러 규모의 이라크ㆍ아프가니스탄 전비 지원법안을 반대 149표, 찬성 141표로 부결시켰다. 한편 오바마 의원은 이날 8명의 슈퍼대의원을 추가로 확보하며 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넘버’ 대의원에 빠르게 다가서고 있다. CNN은 오바마 지지 대의원이 현재 1899명으로 ‘매직넘버’ 2025명에 120여명을 남겨뒀다고 보도했다. kmkim@seoul.co.kr
  • 뮤지컬 ‘컴퍼니’ 연출 맡은 이지나&로버트 역 고영빈

    뮤지컬 ‘컴퍼니’ 연출 맡은 이지나&로버트 역 고영빈

    ‘결혼,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가장 이상적인 남녀관계란 무엇일까.’ 뮤지컬을 ‘쇼’에서 ‘예술’로 끌어올린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 그가 1970년 히트작 ‘컴퍼니’(Company)로 관객에게 그 답을 묻는다.27일∼8월17일 서울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무대에 오르는 ‘컴퍼니’는 결혼의 환상과 현실 사이에서 서성대는 미혼남녀라면 귀가 솔깃할 만한 작품이다. 경제력에 매력까지 갖춘 서른다섯 골드미스터 로버트. 그는 여자친구 세 명을 거느리고 있지만 결혼에는 확신이 없다. 그러면서도 친구 커플들을 볼 때면 외로워 ‘살아있는 관계’를 꿈꾼다. 주·조연의 구분을 없애고 스토리텔링보다 표현방식을 중시하는 ‘컴퍼니’의 지휘법은 기존 뮤지컬과 다르다.‘헤드윅’‘그리스’등을 만든 연출가 이지나(44)가 지휘를 맡았다.“바비, 바비∼”라 불리며 친구·연인들에게 추앙받는 로버트역은 고영빈(35)의 몫이다. 2일 두산아트센터에서 만난 두 사람의 인연은 2003년 ‘그리스’로 거슬러 올라간다.“영빈이는 다른 배우들에게 없는 타고난 품위가 있어요. 그런 성품이나 본질 같은 것은 아무리 성공해도 가지기 힘든 거거든요. 요즘 배우들처럼 작품 고를 때 재거나 간 보지도 않고요.”(이) “선생님은 저도 모르는 제 이미지를 많이 알고 계세요. 그래서 벗어나선 안 될 것들을 지키게 하시죠.”(고) ‘흥행제조기’로 불리는 이지나는 요즘 대중성을 고민 중이다.“‘캐츠’나 ‘오페라의 유령’처럼 대중성을 확보해야 존재가치가 있는데 제가 최근 ‘텔미온어선데이’‘조지엠코핸투나잇’‘밴디트’ 세 작품을 하면서 대중과 점점 괴리되고 있어요. 이번 작품으로 도장 콱 찍는 거 아닌가 몰라.(웃음)”그러나 원작이 워낙 똑똑하고 세련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외려 작품에 깔아놓은 뉘앙스를 놓칠까봐 걱정이다.“극이 연극적이고 드라마가 길어서 우리 관객들이 이길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한국의 코미디 코드는 너무 과격하잖아요. 거기에 비하면 우리 작품은 ‘빙그레’지.” 고영빈은 로버트를 어떻게 이끌지 고심 중이다.“로버트는 여러 유형의 여자들을 만나며 결혼을 생각하지만 또 정작 결혼하려는 건 아녜요. 재는 거죠. 친구 부인들의 좋은 점만 다 따 결혼하려는 얄미움도 있고요.” 그러자 연출가가 되받았다.“그래서 고양이 같아. 로버트를 좋아하는 게 그래서야. 내가 고양이 좋아하잖아.” 두 사람은 모두 공연계에서 잘 나가는 ‘골드미스’와 ‘골드미스터’. 이들이 생각하는 극 중 이상적인 커플은 누굴까. 고영빈은 현모양처인 제니와 그런 아내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데이비드를 꼽았다. 가정에서는 여자가 왕이어야죠. 제가 좀 고리타분해요. 그런 가정이 좋아보이네요.” 연출가의 답은 명쾌했다.“우리팀 여자들은 다 래리를 좋다고 해요. 돈 많고 다 이해해주는 남자. 여자들의 로망이죠. 너무 속물로 보이겠는데.”(웃음) 인물간 관계, 시간과 공간의 재구성으로 이야기를 밀어가는 이른바 컨셉트 뮤지컬. 이를 표방하는 ‘컴퍼니’는 이야기 중심인 국내 공연계에서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연출가가 기대하는 것도 바로 그 지점이다.“스토리텔링은 책이나 드라마가 더 유리해요.‘컴퍼니’는 공연에서 보여줄 수 있는 다른 유기적인 형태를 보여줄 생각입니다. 우리는 흔히 무대가 폭발하고 극단적이어야만 연기라고 생각하고 그런 작품이 또 먹혀요. 그러나 이제 다양성 측면에서도 감성 대신 이성에 호소하는 작품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日 60년대 학생운동 세력 국가 경제성장 중추 변신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1960년대도 사회 전반에 걸쳐 뜨거웠다. 빈곤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경제 성장의 궤도에 집입하던 시기다. 또 낡은 권위의 틀을 깨려는 학생운동이 불길처럼 일어났던 때다. 사회적 변혁기였다. 흔히 ‘학생운동에서 시작, 학생운동으로 끝난 10년’이라고 일컫는다. 이소자키 노리요 가쿠슈인대학 교수는 “전후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團塊·47∼49년생)가 당시 학생운동의 주축이었지만 투쟁 현장을 떠난 뒤 모두 산업현장에 뛰어들어 경제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정치·사회·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많은 영향을 끼쳤지만 세월의 흐름 에 녹아든 탓에 딱 짚어 내기도 어렵다는 얘기다.60년대 전반은 ‘전국일본학생자치회총연합(전학련), 후반은 ‘전국학생공동투쟁회의(전공투)’가 주도했다. 전학련은 미군의 일본 주둔을 공식화한 ‘미·일 안보조약’의 반대투쟁을, 전공투는 학내 민주화와 탈권위주의 운동을 이끌었다. 특히 68년 7월2일 도쿄대 전공투의 야스다 강당 점거사건은 학생운동의 한 획을 그었다. 점거 사태는 69년 1월18일 6개월여 만에 경찰의 강제 해산에 의해 막을 내렸다. 도쿄대는 당시 69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중단했다. 야스다 강당 사건 이후 학생운동은 쇠퇴의 길을 걸었다. 과격한 투쟁과 함께 노선 갈등을 겪는 과정에서 시민들의 지지를 잃었다. 동시에 시민들의 사회 변혁에 대한 의식도 경제 성장에 따른 생활 환경의 개선에 무뎌졌다.‘불꽃놀이의 폭죽처럼 확 일었다가 사그라졌다.’는 평가가 나온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고바야시 가즈히로 도쿄신문 논설위원은 “60년 이케다 하야토 총리가 추진한 ‘소득배증계획’의 실질적인 효과는 국민들의 사회의식을 바꾸는 데 결정적이었다.”면서 “폭력적인 학생운동도 시민들을 식상하게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사회는 한층 보수화 쪽으로 흘렀다. 학생운동은 70년대 들어서 소수 과격으로 치달았다. 대표적인 조직이 적군파다.70년 3월 도쿄 후쿠오카행 일본항공(JAL) 여객기 요도호를 공중납치, 북한 평양으로 들어갔다. 당시 범행을 저지른 적군파 4명은 현재 북한에 생존해 있다. 적군파의 활동은 72년 2월19일 아사마산장의 인질사건을 끝으로 사실상 맥이 끊겼다.10일간 인질사건을 벌인 적군파 5명은 도피 과정에서 동료 14명을 사살, 충격을 줬다. 70년대 크게 활성화된 ‘생활협동조합운동(생협)’의 모태도 60년대 학생운동에 기반을 뒀다. 생협은 생활과 밀접한 활동을 전개, 지역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 생활 공동체의 풀뿌리 운동으로 자리잡았다. 시민단체의 대중화 토대도 마련했다. 지난 1월 현재 등록된 시민단체는 3만 3675곳에 달한다. 나일경 주쿄대 교수는 “생협은 정치적 성향에 질린 운동의 대안으로 등장한 생활밀착형인 까닭에 주민들과 호흡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hkpark@seoul.co.kr
  • “알카에다 세력 9·11이전 수준 회복”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이슬람 과격파 국제테러조직인 알카에다가 파키스탄에서 2001년 9·11테러 이전의 수준으로 조직을 재건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BBC,AP 등 외신들은 미 국무부 ‘2007년 테러보고서’를 인용해 “알카에다는 파키스탄 북서부 변방 일대의 ‘연방직할부족지역’에서 조직을 거의 재건했으며 알카에다의 전략과 작전을 짜는 아이만 알 자와히리를 중심으로 지도부도 중앙통제력을 회복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파키스탄 정부가 지난해 북서부 변방 부족장들과 휴전협정을 맺으면서 알카에다가 이곳을 해방구로 삼아 조직을 다시 일으켜 세운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또 알카에다를 미국과 동맹국에 가장 위험한 테러조직으로 지목했다. 또 이란을 세계에서 ‘가장 왕성하게’ 테러를 후원하는 나라로 지적했다. 특히 이란의 최정예부대인 혁명수비대가 팔레스타인 민병대와 아프간, 이라크의 무장세력에 무기와 자금을 제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밖의 테러 후원국가로 쿠바, 북한, 수단, 시리아를 꼽았다. 서정민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파키스탄 북부는 무정부 상태여서 알카에다가 세력 규합을 하기 좋은 여건”이라며 “소규모 단위 조직 재건은 어느 정도 이뤄졌겠지만 9·11테러 이전 같은 조직력으로 재건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시론] 그래도 중국에서 희망을 찾는다/김태승 아주대 중국현대사 교수

    [시론] 그래도 중국에서 희망을 찾는다/김태승 아주대 중국현대사 교수

    1924년 중국의 평화적 통일을 달성하고자 진력하던 쑨원(孫文)이 국민회의 참석을 위해 해로로 베이징으로 향하던 도중 일본의 고베에 들렀다. 그곳에서 한 연설에서 쑨원은 당시 상황을 ‘패도적 구미문명’과 ‘왕도적 동방문화’의 충돌로 해석하고,‘공리와 강권’에 기초하지 않고 ‘인의와 도덕’에 기초한 ‘왕도적 동방문화의 승리’를 말했다. 그로부터 84년이 되어 가는 지금, 중국에서 쑨원이 기대하였던 왕도적 동방문화의 승리 또는 승리 가능성을 읽어 낼 수 있겠는가. 그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하기란 쉽지 않다. 최근 올림픽 성화 봉송과 관련해 나타난 ‘대국’ 중국의 대응 방식에서는 ‘인의와 도덕’에 기초한 중국 문화의 아름다움보다는 ‘강국’‘대국’이라는 강박적 표현과 함께 “올림픽 정신문명을 구현하자.”는 식의 허망한 구호만 읽힐 뿐이다. 그러한 허망한 구호는 “진실한 중국을 세계에 알리자.”는 현수막을 들고 시위에 나선 서울의 중국 유학생들의 과격한 행동에서 진실을 드러내었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쏟아내는 ‘격분’과 ‘우려’에 또 다른 덧글을 붙이고 싶지 않다. 오도된 민족주의적 정서는 언제, 어디서든지 맹목적이거나, 폭력적인 양상으로 표출될 수 있고, 서울에서 벌어진 중국 유학생들의 난폭한 행동도 결코 양해할 수는 없으나, 예측하기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수많은 우려 속에서도 중국의 미래에 대한 희망의 근거를 찾는 일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지난 4월9일 미국의 듀크대학에서 티베트 독립을 지지하는 10여명의 시위대와 그에 반대하는 100여명의 시위대 사이에 충돌이 발생하였다. 그때 중국인 유학생 왕첸위안이 시위대 사이에서 걸어 나와 티베트인들의 자유와 인권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작지만 용기 있는 그녀의 행동에 전 세계는 감동했으나, 중국인들은 격분했다. 사실 그녀가 말하고자 한 것은 티베트 독립이 아니었다.20세의 어린 유학생은 티베트인들도 다른 중국인들과 마찬가지의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을 뿐이었다. 일찍이 1950년 덩샤오핑은 소수민족 문제에 대한 연설에서,“우리는 소수민족에게 협애한 민족주의를 버려야 한다고 요구하기 이전에 우리 자신이 먼저 대(大)민족주의를 없애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실 그녀의 주장은 건국 초기의 중국 지도자들이 그렇게 극복하고자 했던, 한족(漢族) 중심주의 망령에 대한 진지한 성찰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중국인들이 비난할 일은 결코 아니었다. 그녀는 어느 한편을 지지했던 것이 아니라, 서울의 중국 유학생들이 내걸었지만 스스로 훼손했던 바로 그 진실의 편에 서 있었다. 쑨원의 정신은 “군자는 말로 하지 주먹을 쓰지 않는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어린 중국 유학생의 입을 통해 되살아나고 있었던 것이다. 올림픽을 앞두고 발표된 중국의 유력 포탈인 인민망의 성화 봉송 방해행위에 대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조사대상 중국인의 2.1%는 사람에 따라 각자의 견해를 가질 수 있다는 데 찬성하고 있다. 분노와 반감이라는 격한 반응을 보이는 중국인이 59.8%에 달하는 것에 비해 턱없이 작아 보일지는 모르지만, 최근 표출되기 시작한 중국 지식인들의 자기 성찰과 함께 중국의 가능성에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한다. 어쨌든 우리의 이웃으로, 화해와 공존을 위한 희망을 함께 찾아나가야 할 테니까 말이다. 김태승 아주대 중국현대사 교수
  • 수난의 봉송길… 성화 ‘영광의 코스’에

    수난의 봉송길… 성화 ‘영광의 코스’에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베이징올림픽이 30일로 D-100일을 맞은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 ‘충돌’을 야기했던 해외 성화 봉송이 이날로 마무리됐다. 성화는 이날 베트남에서 홍콩으로 이송됐으며 2일 홍콩·마카오를 돌며 사실상 중국 국내봉송에 돌입한다. 성화가 해외에서 ‘수난’의 여정이 끝나고 ‘영광’스러운 중국내 코스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베트남 호찌민시에서는 수천명의 경찰과 오성홍기를 든 중국 유학생들의 호위 속에 성화 봉송이 시작됐으나, 코스를 미리 공표하지 않아 일반 시민들의 환호를 받지 못하고 방송 중계 등도 허용하지 않은 채 90여분 만에 봉송을 마쳤다. 그럼에도 중국에는 마지막 한 고비가 더 남아 있다. 중국이 자체적으로는 ‘해외’ 봉송구간으로 분류하고 있는 홍콩·마카오 구간에서의 시위다. 홍콩에는 지금 속속 반(反)중국 시위대가 도착하고 있는 가운데 홍콩 당국은 이들을 입경 금지시키고 되돌려보내고 있다고 이날 홍콩의 명보(明報)가 보도했다. 이미 지난 26일 덴마크의 저명 조각가이자 인권운동가인 옌스 갈쉬옷이 입경을 거부당한 데 이어 29일에는 자유티베트학생운동 소속 캐나다인 케이트 워즈노프 등 3명에게 입경금지 처분이 내려졌다. 해외에서 중국 체제비판 활동을 벌여온 ‘독립 중문 PEN센터’의 비서장 장위(張裕)도 29일 스웨덴에서 홍콩에 도착했다 당국의 심문을 받은 뒤 회항편으로 다시 스웨덴으로 돌아가야 했다고 홍콩 기자협회가 밝혔다. 오는 3일 성화봉송이 예정된 마카오도 28일 홍콩의 전 입법의원 마이클 막(麥國風)과 인권운동가 찬청(陳昌) 등 시민운동가 2명의 입경을 거부했다. 수단 다르푸르 문제를 거론하며 중국을 상대로 항의활동을 벌일 예정인 미국 배우 미아 패로는 홍콩 당국의 입경 거부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1일 홍콩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에 홍콩 정부는 당초 계획보다 단축한 33㎞의 성화봉송로에서 삼엄한 경비하에 봉송 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일부 구간은 차량 봉송도 예상된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홍콩은 중국 영토에서 유일하게 반중 시위가 가능한 곳으로 많은 시위가 준비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홍콩의 자치권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는 30일 인민대회당에서 자칭린 전국정협 주석, 류치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장 등 6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림픽 D-100일 기념 결의대회를 갖는 등 축제분위기를 이어갔다. 한편 중국의 관영매체들은 지난 27일 서울에서 일어난 중국 유학생들의 폭력사태가 소수에 의한 개별적 행동이었음을 강조하며 한국 언론의 보도를 반박하는 방식으로 여론 반전을 시도했다. 인민일보사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한국 언론이 중국인의 과격행위를 과장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1면 머리기사로 올리고 재한 중국인 유학생과 자국 전문가 등의 발언을 인용, 이번 폭력사태가 소수에 의한 행동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이웃이자 경제발전의 본보기였던 한국이라는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성화봉송이 뒤틀렸다고 30일 전했다. 신문은 서울에서 올림픽 성화봉송 때 발생한 중국 유학생들의 폭력사태로 한·중 갈등이 깊어졌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jj@seoul.co.kr
  • “中 지식인들 민족주의 자제 분위기”

    “中 지식인들 민족주의 자제 분위기”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한·중 여성지도자포럼이 성과를 내며 발전해 올 수 있었던 것은 정치적인 이슈를 배제한 채 ‘긴장감’없이 이끌어왔기 때문입니다.”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제5차 ‘한·중 여성지도자포럼’에 참석 중인 장상 전 국무총리 서리는 29일 포럼의 성공 비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중국 외교부 산하 인민외교학회와 21세기 한·중교류협회(회장 김한규 전 총무처장관)가 공동 주최해온 포럼은, 올해는 특히 양국 여성 교류 활성화를 위한 협력기구 구성 합의와 청소년 간의 중·장기적인 대규모 교류를 뒷받침할 청소년 교류기금 조성에 뜻을 함께 하는 등 성과를 나타냈다. 장 전 총리서리는 “국가 간에는 여러 측면에서 위기 상황이 연출될 수 있으나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은 결국 민간 교류를 통한 인간적인 유대관계에서 나온다.”면서 “어느 순간엔가 미국과 일본에 ‘친한파’가 사라져간다는 지적은, 결국 한국을 ‘심정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줄어든 결과”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27일 서울에서의 성화봉송과정에서 중국 유학생들이 보여준 과격한 행동에 대해 사정을 아는 일부 중국측 참석자 등 지식인들은 우려하는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장 총리 서리는 중국은 욱일승천하는 국가의 위상이 도리어 중국 위협론 등 견제론이 확산되는 계기가 될까 조심하는 눈치며 극단적인 민족주의에 대해선 자제하려는 분위기도 엿보였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은 중국이 책임있는 국제사회의 리더로 부상할 수 있도록 돕고 조언하고 균형을 잡아주는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 사회에서는 여성의 목소리가 비교적 힘을 갖고 있어 양국 여성 교류가 더욱 의의를 갖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비록 현재 포럼의 중국측 파트너가 관(官)의 성격이 많지만, 여성이 남성보다는 정서적 측면에서 교류할 수 있다는 장점이 두드러진다.”고 덧붙였다. 장 전 총리서리는 끝으로 “글로벌 시대에 두나라 관계를 이해할 수 있는 지도자를 발굴해내는 것이 민간 교류의 주요 목적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jj@seoul.co.kr
  • 中, 폭력시위 사과없이 위로만

    中, 폭력시위 사과없이 위로만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서울 박창규기자|중국 정부는 서울에서의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 과정에서 빚어진 중국인들의 폭력 행위와 관련,29일 한국인 부상자들을 위로한다고 밝혔다.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인들이 성화를 환영하는 과정에서 일부 과격한 행동을 함으로써 경찰관과 기자 등이 부상했다.”며 “다친 한국인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 대변인은 사과나 유감의 뜻은 별도로 표명하지 않은 채 중국인들의 행위에 나쁜 의도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장 대변인은 이어 “중국 정부는 해외 거주 중국인들에게 현지의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가 사건에 연루된 중국인들을 객관적으로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들은 중국인들의 반한(反韓)정서라는 후폭풍을 우려하고 있다. 재중국 선양(瀋陽)한국인회의 한 간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민족의식이 강한 중국인들 사이에서 혐한 또는 반한 정서가 분출되면 우리 교민들이 가장 먼저 피해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대사관측이 성화봉송 반대 시위를 막기 위해 중국인 유학생들을 조직적으로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29일 “각국의 중국대사관이 베이징올림픽 성화봉송 반대 시위를 막기 위해 현지 중국인 유학생들을 무더기로 동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6일 나가노현에서 열린 성화 봉송 행사에는 5000여명의 중국인들이 일본 각지에서 집결했다. 그러나 도쿄에서 참가한 유학생들은 “모든 경비를 대사관측이 부담했다.1인당 2000엔인 교통비만 각자 부담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jj@seoul.co.kr
  • ‘편협한 中華’가 폭력 불렀다

    ‘편협한 中華’가 폭력 불렀다

    ‘신(新) 중화 민족주의의 발로인가.’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 과정에서 중국 유학생들이 보여준 남을 아랑곳하지 않는 행동과 집단 폭력 시위로 신 중화 민족주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폭력사태에 대해 중국 측에 강한 유감을 표시하고 나서면서 외교문제로 비화할 조짐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주한 중국 대사관이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행사참석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최근 중국 당국은 시장경제가 급속히 팽창하면서 생긴 새로운 계급문제와 티베트 사태를 비롯한 소수민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 중화민족주의를 활용하는 측면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김태승 아주대 교수는 28일 “중국의 파워가 강력해지면서 중화민족주의가 다시 나타나는 것”이라면서 “소수민족 문제를 정치적인 중화민족주의로 통합해 넘어가려다 생기는 부작용”이라고 말했다. ●中대사관이 참여 독려… 외교문제 비화 국민대 국제학부 김영진 교수는 “중국의 경제 발전은 빠르게 진행됐지만, 사회 구성원들은 아직 다양성과 개방성 등 민주화 의식을 습득하지 못했기 때문에 국가 차원에서 주도하는 사안이 있으면 파쇼적 민족주의 속성을 드러낸다.”고 진단했다. 중앙대 진중권 겸임교수는 “소수를 위해서도, 삶의 절실한 요구를 위해서도 아니고 히틀러 통치 시대나 일본 제국주의에서나 볼 수 있는 ‘제국의 영광과 권력’을 위한 비열한 시위였을 뿐”이라면서 “편협한 국가민족주의로 우경화하고 있는 중국의 실상을 여실히 보여 주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플라스틱 물병, 죽봉, 보도블록, 스패너 등을 동원한 중국인 유학생에 맞은 의경의 머리는 4㎝ 찢어졌고 취재기자와 시민단체 회원, 중국의 티베트 무력진압을 항의하던 미국·캐나다인도 다쳤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거세게 비난했다. ●“중국 힘 강해지면서 중화민족주의 살아나” 회사원 김태민(32)씨는 “빨간 옷을 입고 오성홍기를 휘젓는 이들을 보며 홍위병이 떠올랐다.”면서 “어쩌다 수도 한복판이 중국 정부를 대변하는 유학생들의 폭력 해방구가 됐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현정(27·여)씨는 “남의 나라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몰상식한 중국인들이 주최하는 올림픽에는 참가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용준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이날 닝푸쿠이 주한 중국대사를 불러 일부 중국 청년들이 성화봉송 행사과정에서 과격행동을 한데 강한 유감을 표했다. 닝 대사는 유감과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 하지만 재한 중국인 유학생회 등에 따르면 중국대사관측이 문자메시지·전화·공문 등을 통해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행사참석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한 중국인 유학생은 “대사관에서 한국의 각 대학에 있는 중국인유학생회 회원들에게 연락해 참가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찰, 물병 던진 1명만 입건 중국인 시위대의 불법·폭력 행위를 현장에서 만류하는 데만 급급하고 검거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경찰의 미온적인 경비에 대해서도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전혀 예상치 못한 수많은 유학생들이 시위에 참석해 통제불능 상태였다.”며 경비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경찰은 5500여명의 시위자 가운데 반중국 시위대에 물병을 던진 중국인 유학생 1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데 그쳤다. 김승훈 김정은기자 hunnam@seoul.co.kr
  • 中시위대 난동에 네티즌들 아우성

    중국인 유학생들이 주축이 된 친 중국 시위대를 향한 네티즌들의 분노가 잇따르고 있다.특히 온라인상에서는 시위대를 항한 분노가 중국 전체로 이어져 반중감정으로 번질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지난 27일 베이징 올림픽 성화봉송이 이뤄진 서울 시내 곳곳에서 중국인 시위대의 폭력행위가 벌어졌다는 언론보도가 있은 이후 시위대에 대한 분노를 쏟아내는 한편 경찰의 안이한 대응을 질타하고 있다. 이날 친 중국 시위대 약 7000여명(경찰추산)은 성화가 지나가는 장소마다 위치하며 중국의 티베트 정책에 항의하는 인권단체 및 시위대와 물리적 마찰을 빚는가 하면 이를 제지하던 경찰에까지 폭행을 가했다.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의 평화의 문 광장에서 중국인 유학생들이 주축이 된 친 중국 시위대와 우리나라 인권단체간의 물리적 충돌이 있었다.친 중국 시위대는 인권단체를 향해 돌·각목·스패너·쇠파이프 등을 던지며 폭력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취재중이던 한국일보 홍모 기자가 각목을 맞아 머리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또 최용호 자유청년연맹 대표가 중국인 시위대 쪽에서 날아온 스패너에 가슴을 맞는 등 부상자가 속출했다 또다른 중국인들은 반 중국 시위대와 경찰을 가리지 않고 오성홍기 깃대 등으로 마구 폭행을 가했다.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는 중국 인권문제에 항의하기 위해 ‘티베트 자유’라는 글씨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나온 미국·캐나다인들이 중국인 시위대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중국인들은 경찰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일행에게 물병을 던지고 깃대를 휘두르는 등 폭력을 행사해 타박상을 입혔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중국과 중국인들에 대해 강한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특히 ‘다음’ 등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폭력 올림픽 보이콧’,‘중국인들을 추방하자’와 같은 게시물이 줄지어 올라오며 반 중국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날 친 중국 시위대의 폭력사태가 언론 보도보다도 훨씬 더 과격했다며 폭력 장면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들을 올리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에는 ‘뺌이다’란 아이디의 네티즌이 ‘성화봉송 중 중국인들의 티베트인 폭행장면’이란 제목의 동영상을 올렸다. 이 동영상은 서울시청 앞 한 호텔 로비에서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몸에 두른 수십 명의 중국 시위대가 반 중국 시위자를 가방·깃대 등으로 때리고 발로 밟는 등 무자비한 폭행을 가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들은 경찰과 호텔 경비의 제지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경찰을 구석으로 밀어내기도 했다. 이 동영상은 유튜브 한국어 서비스 등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 외에도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는 한 친 중국 시위대원이 자전거를 끌고 지나가는 시민을 향해 발길질을 한 후 발로 밟는 장면을 담은 사진이 여러장 올라와 있다. 이 사진을 올린 ‘양파링’이라는 네티즌은 “바로 옆에 경찰 진압대가 지나가고 있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들은 그저 쳐다만 보고 있었다.중국인들에게 우리 시민이 무자비한 폭행을 당하고 있는데도 경찰은 멀뚱멀뚱 쳐다만 보고 있었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네티즌들은 포털사이트 외에도 청와대 국민마당 게시판,경찰청 홈페이지,서울시청 자유게시판 등을 이용해 경찰의 안일한 대응을 전방위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자신을 ‘유원형’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청와대 게시판에 “중국인들이 그렇게 무자비하게 난동을 부렸는데 경찰은 (중국인들을) 한명이라도 체포했나.”라고 물으며 “중국 정부에 공식 항의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 “이 나라에 공권력이 있기는 한 건가.”(전주홍),“다른 나라 눈치를 보기 전에 자국민부터 챙겨라.”(김재동)와 같은 의견이 있었다. 서울시청 자유게시판과 경찰청 홈페이지 역시 시위대의 무법행위를 통제하지 못했다는 비판글로 도배질되다시피 했다. 네티즌들은 “대한민국의 심장부인 서울에서 중국인들이 난동을 부리는 동안 서울시는 방관만 했다.”(변웅섭),“국민을 위한 경찰이 아닌 외국인을 위한 경찰”(박영우),“경찰의 직무유기”(이정효)와 같은 비난글이 잇달았다. 한편 다음 청원 게시판에는 ‘폭력 시위-중국 대사관은 입장을 표명하라’라는 제목으로 이번 폭력사태를 규탄하는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어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中네티즌 “한국에 있는 中시위대 자랑스럽다”

    中네티즌 “한국에 있는 中시위대 자랑스럽다”

    2008 중국베이징 올림픽 성화가 한국에 도착한 지난 27일 서울 올림픽공원에는 성황봉송을 보기위해 몰려든 중국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중국인들은 오성기를 들고 ‘중국 파이팅, 베이징 파이팅’을 외치며 국가를 부르는 등 열렬한 반응을 보였다. 한국 측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봉송 경로를 비공개하는 등 주의를 기울였으나 끝내 중국의 인권문제를 지적하기 위해 모인 시민단체와 중국인 시위대의 충돌을 막지 못했다. 일부 중국인들은 시위대와 경찰을 폭행하고 공구 등을 던지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중국인들은 티베트 독립을 지지하는 시위대에게 물병과 돌 등을 던지며 격렬한 반응을 보였지만 정작 중국 언론들은 이 같은 사실에 대해 자세한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국제뉴스 전문 일간지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한국에서 성화가 봉송되던 중 티베트 독립 분자 및 한국 일부 인권단체가 성화를 위협하다 한국 경찰에게 저지당했다.”면서 “그들은 나팔을 불고 소리를 지르는 등 갖은 방법을 동원했지만 ‘중국 파이팅’의 함성에는 이길 수 없었다.”고 전했다. 관영 언론인 런민르바오(人民日報)도 “티베트를 지지하는 세력의 저항이 있었으나 한국 전역에서 몰려든 중국인 유학생들로 인해 무사히 성화 봉송이 마무리 됐다.”면서 “화교들이 전력을 다해 성화를 지켜냈다.”고 보도했을 뿐 중국인들의 무력시위로 인한 한국인 피해상황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218.246.*.*)은 “한국에 있는 중국 동포들이 자랑스럽다. 수고했다.”며 격려했고 또 다른 네티즌(218.77.*.*)은 “중국인들이 한국 땅에서 중국국기를 흔들며 성화를 봉송하는 모습에 매우 감동했다.”며 지지하는 댓글을 올렸다. 또 “올림픽을 반대하는 한국인들을 이해할 수 없다.”, “무지한 사람들에게 중국 인민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121.33.*.*), “같은 중국인으로서 매우 자랑스럽다. 이러한 애국정신이 중국을 더욱 강하게 할 것”(222.134.*.*) 이라며 중국인 시위대를 지지하고 있다. 한편 성화 봉송을 지켜본 한국 시민들은 “남의 나라에서 집단적으로 이런 폭력을 행사한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경찰이 안일한 대응을 했다.”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국가 브랜드/함혜리 논설위원

    영국 신문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근 발표한 ‘세계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는 인터넷 검색엔진 구글로 860억 5700만달러나 된다. 브랜드 가치 순위는 기업의 전체 매출이나 시장점유율 순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글로벌화의 진전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브랜드 파워가 없이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상품의 브랜드 파워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처럼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바로 ‘국가 브랜드(nation brand)’이다. 국가 브랜드란 사람들이 한 국가에 대해 느끼는 유형·무형 가치들의 총합을 얘기한다. 세계적 브랜드 전문가로 국가 브랜드 지수를 창안한 사이먼 안홀트는 “국가 브랜드는 관광객 유치, 상품 수출, 정치적 동맹 결성 등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브랜드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기대 이하로 낮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낸 ‘소득 2만달러 시대, 한국의 국가 브랜드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 기준 한국의 브랜드 가치는 5043억달러로 일본(3조 2259억달러)의 6분의1, 미국(13조 95억달러)의 26분의1 수준이다. 국제 국가브랜드 평가기관인 안홀트-GMI 순위에서도 한국은 32위로 조사대상 38개국 중 하위권에 속했다. 국가 브랜드를 평가할 때 정부·문화·관광·기업·국민성·이민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보는데 우리나라는 문화(7위)만이 비교적 강점으로 파악될 뿐 이민정책(25위), 국민성(30위)을 비롯한 나머지 부분에서 바닥권을 면치 못한 탓이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의 조지프 나이 교수는 “군사·경제 등 국력을 가늠하는 전통적인 하드파워보다는 대외 이미지와 국가 브랜드 등 소프트파워를 강화할 때 국격(國格)이 높아진다.”고 했다. 외국인들이 평가하는 한국 이미지는 여전히 부정적이다. 전쟁이나 과격한 시위가 빈번한 위험한 나라로 인식하는가 하면 남한과 북한을 구분하지 못하는 외국인들도 많다. 경제 규모 세계 13위라는 위상에 걸맞게 국격을 높이기 위해 전방위적 국가 브랜드 강화 전략이 절실하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축산농가 6000여명 “美쇠고기 수입 철회”

    축산농가 6000여명 “美쇠고기 수입 철회”

    전국의 축산 농민들이 미국산 쇠고기의 재개방 협상 타결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상경 집회를 열었다. 전국한우협회 소속 축산 농민 6000여명(경찰 추산·협회 쪽 추산 1만 5000여명)은 24일 전국 각지에서 버스 194대에 나눠 타고 오후 1시쯤 정부과천청사 운동장에 모여 “쇠고기 협상을 전면 무효화해 국민의 먹거리 안전을 확보하고 한우 농가를 살려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협회 남호경 회장은 “이명박 정부는 쇠고기 협상에서 미국의 요구만 200% 수용했다.”면서 “정부가 협상을 무효화하지 않으면 한우를 물에 빠뜨리거나 불에 태우는 등 극한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쇠고기 협상 무효’라고 적힌 빨간 머리띠와 ‘국민 먹거리 안전 확보’라는 노란 머리띠를 두르고 ‘싸다고 먹은 고기 여차하면 병원간다.’,‘미국산 농축산물에 우리 한우 다 죽는다.’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집회에 참석했다. 전남 강진군 대군면에서 20년째 한우를 키워왔다는 노전남(55)씨는 “소 60마리를 키워 겨우 딸 둘을 대학 졸업시켰는데 아직 5년전 축사를 짓기 위해 축협에서 빌린 5000만원이 고스란히 빚으로 남아 있다.”면서 “소값이 더 떨어지기 전에 소를 팔려고 해도 사려는 사람이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경남 사천시 농현면에서 30년째 소를 키우고 있다는 박학진(56)씨는 “5000만원을 빚내 350만원씩 주고 송아지 30마리를 샀는데 아직 팔 수 있을 만큼 크지도 않은 상황에서 송아지값이 벌써 100만원대로 떨어졌다.”면서 “제대를 앞둔 대학생 아들과 고등학생 딸 교육비는 어떻게 충당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53개 중대 4700여명을 동원해 비상상황에 대비했다. 경찰은 ‘도로에 소·돼지를 풀거나 경찰 질서유지선을 침범하면 현행범으로 체포하라.’는 등의 대응 조치를 요약한 현장 대처 매뉴얼을 현장 지휘부에 600부 나눠줬다. 하지만 농민들은 별다른 과격 행동 없이 오후 4시쯤 집회를 마무리하고 해산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축산농가 6000여명 “美쇠고기 수입 철회”

    전국의 축산 농민들이 미국산 쇠고기의 재개방 협상 타결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상경 집회를 열었다. 전국한우협회 소속 축산 농민 6000여명(경찰 추산·협회 쪽 추산 1만 5000여명)은 24일 전국 각지에서 버스 194대에 나눠 타고 오후 1시쯤 정부과천청사 운동장에 모여 “쇠고기 협상을 전면 무효화해 국민의 먹거리 안전을 확보하고 한우 농가를 살려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협회 남호경 회장은 “이명박 정부는 쇠고기 협상에서 미국의 요구만 200% 수용했다.”면서 “정부가 협상을 무효화하지 않으면 한우를 물에 빠뜨리거나 불에 태우는 등 극한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쇠고기 협상 무효’라고 적힌 빨간 머리띠와 ‘국민 먹거리 안전 확보’라는 노란 머리띠를 두르고 ‘싸다고 먹은 고기 여차하면 병원간다.’,‘미국산 농축산물에 우리 한우 다 죽는다.’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집회에 참석했다. 전남 강진군 대군면에서 20년째 한우를 키워왔다는 노전남(55)씨는 “소 60마리를 키워 겨우 딸 둘을 대학 졸업시켰는데 아직 5년전 축사를 짓기 위해 축협에서 빌린 5000만원이 고스란히 빚으로 남아 있다.”면서 “소값이 더 떨어지기 전에 소를 팔려고 해도 사려는 사람이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경남 사천시 농현면에서 30년째 소를 키우고 있다는 박학진(56)씨는 “5000만원을 빚내 350만원씩 주고 송아지 30마리를 샀는데 아직 팔 수 있을 만큼 크지도 않은 상황에서 송아지값이 벌써 100만원대로 떨어졌다.”면서 “제대를 앞둔 대학생 아들과 고등학생 딸 교육비는 어떻게 충당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53개 중대 4700여명을 동원해 비상상황에 대비했다. 경찰은 ‘도로에 소·돼지를 풀거나 경찰 질서유지선을 침범하면 현행범으로 체포하라.’는 등의 대응 조치를 요약한 현장 대처 매뉴얼을 현장 지휘부에 600부 나눠줬다. 하지만 농민들은 별다른 과격 행동 없이 오후 4시쯤 집회를 마무리하고 해산했다. 글 / 서울신문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속쓰려 잠 못드는 밤

    속쓰려 잠 못드는 밤

    위장내 내용물이나 위산이 역류해 생기는 위식도역류질환의 가장 큰 고통 중의 하나는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는 것이다. 위식도역류질환자 2명 중에 1명은 수면장애를 호소한다. 이 질환은 심할 경우 식도의 벽을 부식시키거나 지속적으로 자극해 ‘식도협착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 5개월 동안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영동세브란스병원 등 전국 90개 병원을 방문한 위식도역류질환자 1만 2000여명 가운데 53.4%가 수면장애를 경험한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환자의 50.1%는 식사를 하는 데 어려움을 호소했다.51.5%는 ‘음료수를 마시기 어렵다.’고 답했다.‘업무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는 환자도 55.5%에 달해 위식도역류질환이 환자들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위식도역류질환자들의 증상으로는 위액이나 위 내용물이 역류해 신물을 느끼거나(68%), 명치 끝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65%)가 많았다. 심지어 가슴뼈 안쪽 통증과 타는 느낌(59%), 목소리가 쉬는 현상(50%)도 있었다. 이렇듯 위식도역류질환은 증상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협심증이나 천식, 위궤양으로 오인할 위험이 있다. ●직장인보다 주부가 많아 위식도역류질환은 일반적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남성 직장인에게 많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전체 위식도역류질환자 가운데 여성이 52.6%로 남성보다 많았다. 직업별로는 가정주부가 32.7%로 가장 많았고, 회사원(29.4%), 자영업자(15.9%) 등이 뒤를 이었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박수헌 교수는 “위식도역류질환은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면서 “주부 환자가 많은 것은 육아와 경제적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생활습관 바꾸면 예방 가능 위식도역류질환은 적극적인 약물치료로 증상을 최대한 완화시킬 수 있다. 또 생활습관을 바꾸면 병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이 병을 예방하려면 술, 커피, 탄산음료, 튀김, 기름진 음식, 초콜릿, 케첩, 겨자 등 아래쪽 식도괄약근의 힘을 약하게 만드는 음식을 피해야 한다. 아스피린 등 진통소염제도 가급적 삼가야 한다. 밥을 빨리 먹으면 공기를 같이 삼켜 위장이 확장되고 위산을 식도 쪽으로 밀어내게 되기 때문에 되도록 천천히 먹는 것이 좋다. 취침 3시간 전에는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하며, 과식과 인스턴트 음식은 금물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위식도역류질환 예방 10대 수칙 1. 식도괄약근의 힘을 약하게 하는 술, 커피, 탄산음료의 과다 섭취를 금한다. 2. 잠잘 때는 높은 베개를 이용해 상체를 높게 유지한다. 3. 가급적 왼쪽으로 누워서 잔다. 4. 밥은 꼭꼭 씹어서 천천히 먹는다. 5. 인스턴트 식품은 피한다. 6. 취침 3시간 전에는 음식을 먹지 않는다. 7. 식후에 바로 눕거나 과격한 운동은 피한다. 8. 담배를 끊는다. 9. 비만인은 체중을 줄인다. 10. 식사량을 줄이고, 과식을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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