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과격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관악산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사법 정의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무역 휴전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지역발전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831
  • [2030] 직장인들이 말하는 아부의 기술

    [2030] 직장인들이 말하는 아부의 기술

    “아이 선배님~ 선배님 없으면 제가 어떻게 살았겠어요~.” 분장실에서 벌어지는 선후배 사이의 권력관계를 적나라하게 그린 한 방송 프로그램이 요즘 인기다. 그 중에서도 후배에겐 윽박지르고 선배에겐 아양떠는 캐릭터가 폭소를 자아낸다. 선배의 말이라면 “무조건 맞다.”며 온갖 아부를 서슴지 않는 모습은 마치 ‘아부의 기술’이 현대사회에서 꼭 필요하다는 걸 방증하는 것 같아 씁쓸함마저 자아낸다. 2030들이 생각하는 ‘아부의 기술’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들이 말하는 아부의 현실과 한계는 무엇인지 들어 봤다. 아부를 하고 싶어서 하는 사람은 없을 터. 단지 “사회생활을 하는데 유용하기 때문에” 하는 경우가 태반일 것이다. 2030세대들은 ‘회사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상사와의 인간관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아부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서울의 한 동사무소에서 복지 업무를 3년째 맡아 하고 있는 강모(28)씨는 ‘앓는 소리’의 귀재다. 민원인들과 하루종일 씨름을 하고 나면 선배들에게 달려가 하소연하는 것이 강씨의 하루 일과다. 동사무소에 있다 보면 가끔 난감한 민원인을 만날 때가 있다. 술 마시고 매일 같이 동사무소에 찾아와 “이번 달 보조금이 5만원이나 빈다.”며 강씨를 사기꾼으로 몰아가는 할아버지도 있고, 5분마다 한 번씩 전화를 걸어 ‘인감을 떼어 와라, 몸이 아파 꼼짝도 못하겠으니 밥을 시켜 달라.’며 괴롭히는 할머니도 있다. 이런 민원인들을 오랫동안 숙련되게 다뤄온 선배들의 노하우를 얻는 것이 강씨에겐 꼭 필요한 일이다. 노하우를 얻기 위해 강씨가 쓰는 방법은 자신의 무능력을 한탄하는 것. “선배들이 딱하다며 혀를 끌끌 찰 정도로 제 자신을 비참하게 만든 뒤 ‘난감한 민원인을 훌륭하게 처리해온’ 선배들을 치켜 세우죠. 그럼 선배들은 제게 노하우를 털어 놓기 시작해요.”라고 강씨는 말했다. 선배들은 “지금은 동사무소에서 민원인 치다꺼리를 하면서 고생해도 열심히 하면 시청으로 발령날 수도 있고 승진도 바라볼 수 있다.”며 진심어린 충고도 잊지 않는다. 강씨는 “아부가 목적인 아부는 의미가 없어요. 아부를 통해서 나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직장생활 노하우를 얻는 게 더 현명하죠.”라고 말했다. 효과 만점 ‘아부의 기술”에 대해 많은 2030들이 고민을 하고 있었다. 대놓고 아부를 하는 것과 은근슬쩍 아부를 하는 것을 놓고 어떤 방법이 더 효과가 있을지 결정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로 보였다. 해운회사 늦깎이 신입사원인 임모(31)씨는 ‘정공법’을 선택한 케이스다. 자신을 망가뜨리면서 회사내의 귀염둥이가 되는 것. 이런 방법으로 임씨는 입사 반년 만에 상사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임씨가 말하는 비결은 “선배들이 시키면 무조건 하고 능력을 120% 발휘하면 된다.”는 것. 임씨는 신입사원 연수 때부터 동기 30여명 가운데 가장 눈에 띄었다. 뛰어난 언변과 유머감각으로 과제수행 프레젠테이션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의 주무기는 뒤풀이 때 빛을 발했다. 술은 주는 대로 마셨고 노래는 트로트부터 랩까지 소화하면서 코믹 댄스까지 곁들였다. 과장, 부장은 물론 이사급 이상 임원진도 임씨를 보며 배꼽을 잡고 웃었다. 마케팅 부서에 배치된 임씨는 첫주부터 거래처 고객의 술자리에 불려 나갔다. 매주 두차례 이상 같은 부서의 김모 과장을 따라 술자리에서 술을 마시고 노래와 춤 실력을 선보였다. 분위기 메이커인 임씨를 ‘영업에 최대한 활용하라.’는 임원진의 주문이 있었다면서 김 과장은 임씨에게 미안해 했다. 물론 매번 과음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과격하게 몸을 흔들고 난 뒤 온 몸이 쑤시는 아픔도 있다. 그러나 임씨는 “사람을 즐겁게 하는 게 제 능력이죠. 그 능력으로 상사들에게 인정받는다면 회사에서 입지를 굳히는데 도움이 되지 않겠어요?”라고 되물었다. 그는 “기쁨조가 되어서 상사를 즐겁게 하는 게 아부의 정공법”이라고 정의내렸다. 올해 초부터 서울 한 중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로 일하기 시작한 김모(26)씨는 요즘 ‘포인트 아부’에 대해 배우고 있다. 같은 대학 출신의 선배 교사 A씨에게서다. 김씨는 A씨에게 업무처리법부터 시작해 교무실의 다른 선생님들의 성향까지 크고 작은 정보를 얻어 왔다. 사회생활이 처음인 김씨는 A씨의 업무처리 능력과 대인관계 조절능력에 큰 감명을 받았다. 당연히 A씨에게 전적으로 의지하며 지내게 됐다. 그러던 어느날 A씨와 저녁식사를 함께 하던 김씨는 ‘놀라운 비밀’ 한 가지를 듣게 됐다. “내가 학교 생활 잘 하는 비결 하나 가르쳐 줄까?”라며 A씨는 자신의 ‘처세술’ 강의를 시작했다. 그것은 바로 ‘윗사람에게 잘 아부하는 방법’이었다. “드러내 놓고 아부하는 것처럼 바보 같은 짓이 없어요. 가장 최고급 아부는 하는 듯 안하는 듯 은은하게 하는 거야.”라고 설명하는 A씨의 ‘아부 병기’는 ‘포인트 아부’였다. 우선 아부가 잘 먹힐 만한 상사를 몇 사람 정해 놓는다. 대학 선배라든가 고향 선배, 혹은 지인의 지인 등등이 좋은 예다. 그런 뒤 정말로 ‘응원의 한 마디’가 필요한 시점에 한 마디를 툭 던지고 지나간다. 예를 들어 상사가 내놓은 의견이 교무회의에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을 때 회의 직후 “그 아이디어 좋았는데 왜 그렇게 됐을까요.”라며 심정적 지지를 하는 식이다. 어려울 때 지원을 받은 상사들은 A씨를 잊지 않고 꼭 챙기게 된다는 것이다. 김씨는 A씨의 얘기를 들으며 “아부 고수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란 생각을 하게 됐다. 은행원 박모(28)씨도 ‘은은한 아부’의 예찬자다. 박씨는 “아부 덕분에 5년 전 군생활을 편하게 했다.”고 당당히 말한다.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아부의 달인’이었는데, 박씨가 세운 아부의 두 가지 원칙은 다음과 같았다. 첫째 원칙은 ‘남에게 들은 말을 활용해 아부하라.’는 것. 다른 사람이 칭찬한 것을 전해 주는 식으로 선임병에게 아부하라는 원칙이었다. 예컨대 부대의 한 장교가 ”김 병장이 평소보다 일찍 나왔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으면 이등병이었던 박씨는 “아무개 장교가 김 병장님이 너무 성실해 일을 맡기는 게 가장 미더운 사병이라고 하더라.”라고 전하는 식이었다. 남의 의견을 포장해 전하면 자신의 의견인 양 말할 때보다 아부의 효력이 배가된다는 게 박씨의 설명이다. 두 번째 원칙은 ‘구체적으로 하라.’였다. “많은 후배들이 든든한 김 병장님을 믿고 따른다.”고 추상적으로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김 병장님은 아침저녁 내무반 쓰레기통을 손수 비우실 정도로 사소한 일에도 모범을 보여 후배들이 믿고 따른다.”며 콕 집어 아부하는 것이다. 박씨는 “아부의 다른 말은 칭찬”이라면서 “적절한 아부 덕분에 내가 실수를 해도 선임들이 크게 혼내지 않고 웃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고 털어 놓았다. 과유불급이라는 말도 있듯이 지나친 아부는 자신을 해친다. “이렇게까지 해서 사회생활을 해야 하나.”라는 자괴감에 빠지기 십상이다. 또 지나친 아부는 ‘역효과’를 불러와 왕따를 자초하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 2년차 직장인인 심모(29)씨는 요즘 자괴감에 빠져 있다. “나도 닳고 닳은 사람이 다 됐구나.” 하는 생각에서다. 공대를 나온 심씨는 대학 때만 해도 ‘아부’가 무엇인지조차 몰랐다. 남자들이 많은 공대의 특성상 ‘아부’는 그저 ‘낯 간지러운 소리’로 치부됐기 때문이다. 심씨가 본격적으로 ‘아부’를 배운 곳은 군대였다. 행정병으로 일한 심씨는 사무실에서 난무하는 은근한 아부를 목격하며 충격을 받았다. 선임병 치켜 세우기는 기본이고 초코파이를 건네는 등 물량 공세도 서슴없이 진행됐다. 군대에서 아부의 ‘기본기’를 익혔다면, 회사에서는 ‘응용편’을 써야 했다. 마케팅 업무를 맡고 있는 심씨는 ‘라인’을 만들기 위해 온갖 아부를 서슴지 않는 동료와 선배들을 보면서 “나도 가만히 있어선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심씨가 보기엔 기발하지도 않은 상사의 아이디어에 “그것 괜찮겠네요.”라고 공치사를 하는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하다 보니 ‘추진력’이 붙었다. 이제 “팀장님 요새 아이디어가 샘솟으시나 봅니다.” 같이 낯뜨거운 말도 익숙해졌다. 심씨는 “사회생활을 하려면 어느 정도의 아부는 어쩔 수 없다는 걸 알지만 속마음과 다른 말을 일상적으로 하려니 스트레스가 밀려 온다.”며 씁쓸해 했다. 2년차 회사원인 김모(27)씨는 지나친 아부로 역풍을 맞은 케이스. 김씨는 요즘 점심을 혼자 먹는 ‘대굴욕’을 감당하고 있다. 2개월 전 새로 부임해온 팀장에게 지나치게 아부를 했다가 주위 동료들의 견제를 당한 것. “처음에는 팀장님 몰래 책상에 꽃을 갖다 놓거나, 음료수를 살짝 놓거나 하는 방법으로 관심을 끌려 했어요. 그러다가 팀장님 집이 저희 집과 같은 방향이라는 걸 알고 아침에 제 차로 모시러 가겠다고 팀장님께 귀띔을 드렸어요. 그렇게 일주일 동안 눈도장을 열심히 찍었죠.” 문제는 김씨가 팀장과 함께 출근을 하는 사실이 일주일 만에 들통난 것. 동료들은 “김씨가 너무 튀려 한다.”며 견제를 하기 시작했다. 결국 김씨는 동료들에게 ‘왕따’를 당하고야 말았다. 김민희 유대근 오달란기자 haru@seoul.co.kr
  • 나이지리아 경찰-반군 유혈충돌

    종교 분쟁으로 많은 피를 흘려온 나이지리아에서 이번에는 이슬람 반군과 군·경이 충돌, 또 한번 대규모 유혈 사태가 벌어졌다. 이슬람 반군 ‘보코 하람’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북부 바우치주에서 정부 주요시설을 공격, 27일까지 사태가 확대되면서 이틀간 150명이 사망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바우치에서만 최소 41명이 죽었으며 요베, 카노, 보르노 등 북부 3개 주로 확대된 공격에서도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인 나이지리아통신(NAN)은 보코 하람 소속 반군 100명가량이 경찰과의 교전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금지된 교육’이라는 뜻의 보코 하람은 서양식 교육을 반대, 나이지리아 36개주 전역에서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를 채택할 것을 주장하며 2004년 탄생한 단체다. 이번에 유혈 사태가 벌어진 4개주는 2000년부터 샤리아를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는 12개주에 포함된다. 당시 이 결정으로 이슬람교도와 기독교도 간의 충돌이 발생, 수천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보코 하람의 한 간부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서양식 교육은 우리의 생각과 신념을 더럽힌다. 이 때문에 우리는 종교를 지키기 위해 이곳에 서 있는 것이다.”며 샤리아 적용 범위를 확대하지 않으면 추가로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하지만 이번 사태는 이종교간 갈등이라기보다는 반군과 정부 사이 문제다. 궁극적인 목표는 여전히 샤리아 전면 채택이지만 이번 공격은 소속 대원 몇 명이 26일 체포됐기 때문에 시작됐다. 보코 하람 스스로는 탈레반과 연계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나이지리아에서는 과격 이슬람 단체라는 개념이 사실상 사라졌다고 BBC는 설명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사망” 보도에 펄쩍 뛴 UFC 스타 레오폴드

    “사망” 보도에 펄쩍 뛴 UFC 스타 레오폴드

    “내가 죽지 않았다는 건 내가 안다.” 무슨 소리냐고? 종합격투기(MMA) 대회 UFC의 초창기 멤버로 활약했던 키모 레오폴도(41)가 21일 저녁(현지시간) 야후! 스포츠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밝힌 얘기다.갑작스럽게 인터넷을 통해 재빠르게 확산된 자신의 사망설을 직접 부인하고 나선 것.그는 이날 밤 늦게 캘리포니아주 샌타 애나의 오렌지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사망설에 종지부를 찍었다.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태생인 레오폴드는 전날 캘리포니아주 법정으로부터 사회봉사명령 열흘과 약물치료 프로그램에 임할 것을 언도받았다.그는 지난 2월 캘리포니아주 터스틴에서 메탐페타민을 소지한 혐의로 체포됐었다. 사망설의 발단은 MMA TV의 게시판 ‘언더그라운드’에 그가 코스타리카에서 심장마비로 인한 합병증으로 절명했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마이클 잭슨의 사망을 메이저 언론보다 발빠르게 보도해 명성을 얻은 연예 전문 TMZ 닷컴이 사망을 확인했다고 뒤이어 전했다.얼마 뒤 이 사이트에선 이 기사가 별다른 설명 없이 삭제됐지만 뉴욕 데일리 뉴스,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라스베이거스 선 등 유력 언론과 수많은 MMA 전문 웹사이트들이 순식간에 이 기사를 퍼날랐다.국내의 한 블로거도 이를 따랐다가 사과하는 해프닝을 빚었다. 레오폴도는 UFC 초창기 팬들에게 링에 나설 때 커다란 십자가를 등에 지고 배에는 ‘JESUS’란 문신을 새기고 나선 파이터로 각인돼 있다.’기독교 과격주의자’란 별칭으로 불렸다.팬들의 기억에 가장 강렬하게 자리잡은 그의 경기는 1994년 9월9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UFC-3’에서 로이스 그레이시와 치른 데뷔전이었다.2006년 은퇴하기 전까지 10승7패1무승부를 기록했다.  레오폴드는 “정말 기분 묘한데요.이런 지저분한 일이 있나 싶었는데 좋은 일이 아닌 건 분명하지요.늘 나와 관련해 쓰여진 것들에 대해 이상한 느낌이었는데 이번처럼 기묘하지는 않았다.인터넷 검색에 내 이름을 넣으니 죽음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소동 덕분에 사람들이 자신의 웹사이트(www.fightengine.com)를 많이 찾아줘 다음 대전 일정이 잡혔으면 좋겠다고 농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전설’ 커투어 “레스너, 제정신이냐” 비난

    ‘전설’ 커투어 “레스너, 제정신이냐” 비난

    UFC의 ‘전설’ 랜디 커투어(46·미국)가 지난 UFC100에서 과격한 승리 세레모니를 보인 브록 레스너(31·미국)를 비난하고 나섰다. 레스너는 지난 12일(한국시간) UFC100에서 프랭크 미어(30·미국)를 TKO로 꺾으며 헤비급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그러나 경기 후 미어에게 다시 폭언을 하고 이에 야유하는 관중들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보이는 행동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커투어는 캐나다 통신사 캐나디안프레스와 한 인터뷰에서 “솔직히 레스너는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았다.”며 불편한 심기를 표했다. 그는 “(UFC는) WWE가 아니다.”라고 꼬집으며 “레스너의 행동은 스포츠에서 결코 좋은 모습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커투어는 티토 오티즈와 팀 실비아를 거만하고 거친 행동으로 UFC에서 내리막을 걸은 선수로 꼽으며 레스너와 비교했다. 그는 “팬들은 티토 오티즈의 경기를 좋아했지만 상당수가 그를 건방지다고 생각했고, 그가 지기를 바라는 관중들이 늘어갔다.”며 “레스너가 현재 이 상황을 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팀 실비아도 뛰어난 선수였지만 잘못된 발언을 일삼았고 이 때문에 팬들의 야유를 들어야만 했다.”고 덧붙였다. 커투어와 달리 레스너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다. 웰터급 강자 맷 휴즈(36·미국)는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matt-hughes.com)에서 “레스너는 좋은 친구다. 그가 매우 열정적인 선수라는 걸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다.”고 레스너를 감쌌다. 이어 그는 “경기 후 조금 도를 넘기는 했지만 단지 순간의 흥분을 즐겼을 뿐”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레스너가 지기를 바라는데, 현재로서는 그가 지려면 두 명이 같이 공격하는 2:1 경기라도 해야 할 것”이라고 레스너의 기량을 높게 평가했다. 한편 레스너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스스로의 행동을 “프로답지 못했다.”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faniq.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브아걸’ 나르샤 추락사고…소속사 “호전됐다”

    ‘브아걸’ 나르샤 추락사고…소속사 “호전됐다”

    브라운아이드걸스(이하 브아걸)의 나르샤가 티저 영상 촬영 중 추락 사고를 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브아걸의 소속사 내가네트워크 측은 3일 서울신문NTN과의 전화 통화에서 “나르샤가 지난 달 4일, 오늘(3일) 공개된 나르샤의 3집 새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촬영 중 추락사고로 발목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나르샤는 지난 달 4일 오후 3시 분당 중앙 공원에서 진행한 티저 영상 촬영에서 외줄 그네타기를 직접 소화하던 중 중심을 잃어 추락, 왼쪽 발목을 접지르는 부상을 입었다. 사고 직후, 나르샤는 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으며 병원 측의 진단에 따라 당일 촬영은 모두 취소했다. 소속사 측은 “나르샤의 부상으로 촬영을 마무리 지을 수는 없었지만 큰 사고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다행스러울 뿐”이라며 “미완성 촬영 분은 빈 그네가 홀로 오고가는 영상으로 메웠다.”고 설명했다. 현재 회복 상태를 묻자 소속사 측은 “꾸준한 치료로 많이 호전 됐지만 과격한 안무 연습은 피하고 있다. 아직 발목에 통증이 있어 조심스러운 상태”라고 전했다. 당초 7월 중순을 목표로 했던 브아걸의 3집 컴백도 7월 말로 연기됐다. 소속사 측은 “나르샤의 회복과 전체적인 음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7월 말로 컴백 시기를 조정하게 됐다.”며 “액땜한 만큼 좋은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멤버들 모두 막바지 작업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한편 브아걸은 컴백에 앞어 최근 도시적인 이미지의 자켓 화보를 공개, 한층 세련되고 상큼한 스타일로 변신을 예고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 = 브아걸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 캡쳐, 자켓 이미지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알카에다 “부르카 금지 佛에 보복”

    │파리 이종수특파원│국제 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이슬람 전통의상인 부르카 착용 금지 법안을 추진하는 프랑스에 대해 복수하겠다고 위협했다. 일간 르 피가로 등 프랑스 언론들은 지난 30일 미국의 이슬람 웹사이트 감시센터인 SITE의 보고서를 인용, “알 카에다 북부아프리카 지부인 이슬람 마그레브 알 카에다가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프랑스에서 부르카 착용은 환영받지 못한다.’고 발언한 뒤 프랑스 정부에 이같이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슬람 마그레브 알 카에다를 이끌고 있는 아부 무사브 압둘 와두드는 이날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우리의 딸과 여성들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프랑스와 프랑스의 재산을 상대로 보복에 나설 것”이라면서 프랑스 영토에서 이슬람의 관습을 금지하려는 시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알제리 등지에서 수차례 테러행위를 주도한 과격단체 이슬람 마그레브 알 카에다가 프랑스를 위협한 이유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지난 22일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부르카는 종교가 아니라 여성 노예화의 상징”이라고 전제한 뒤 “이를 착용하는 것은 프랑스 영토 내에서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2004년에도 공립학교에서 무슬림 여학생들의 히잡과 종교적인 상징물 착용을 금지해 무슬림의 거센 반발을 샀다. vielee@seoul.co.kr
  • [씨줄날줄] 광장 딜레마/함혜리 논설위원

    광장의 기원은 고대 그리스의 아고라(agora)다. 아고라는 현대 그리스에서 ‘시장’이라는 단순한 의미로 쓰이고 있지만 고대에는 시민들이 만나 자유롭게 토론하고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장소였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남자들이 장을 보러 다녔는데 그들은 아침 일찍 아고라에 나와 필요한 물건도 사고 잡담을 나누거나 정치를 논하고 웅변가의 연설을 듣기도 했다. 시민들의 일상적인 경제활동과 문학·예술·정치 활동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이루어지는 공간이었던 것이다. 우리나라에 광장문화가 생긴 것은 시청앞 서울광장이 문을 열면서부터다. 2002년 월드컵 당시 시청앞에서 펼쳐진 거리 응원전을 계기로 시청앞 광장을 서울시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졌다.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광장 조성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시장 당선 뒤 공약을 이행했다. 서울시는 2004년 5월 서울광장을 개장하면서 조례에서 ‘시민의 건전한 여가선용과 문화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이라고 못 박았다. 그러나 일단 광장이 열리자 서울광장에는 각종 정치구호가 난무하고 집회가 끊이지 않았다. 시민들의 문화·휴식공간이라기보다는 ‘대한민국 정치 1번지’가 됐다. 이제 사람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면 서울광장으로 모여든다. 민주주의가 꽃피는 개방과 소통의 공간으로서 광장의 기능이 자리를 잡았다고 볼 수 있지만 정부와 서울시 입장에서는 전혀 달갑지 않다. 지난해 촛불시위로 큰 곤욕을 치른 탓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직후 서울광장을 폐쇄했던 것도 과격시위에 대한 우려에서 였다. 광장은 열려있어야 하지만 열어 놓자니 혼란이 우려된다. 그렇다고 막아놓으려니 헌법상 기본권인 집회의 자유를 침해하는 위헌 행위를 저지르는 셈이 된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광장 딜레마에 빠졌다. 415억원이나 되는 혈세가 투입된 광화문 광장이 다음달 문을 연다. 완공을 앞두고 서울시가 사용허가 조건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조례를 발표했다. 조례만으로 대규모 집회를 막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시민단체들은 기본권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 딜레마에서 벗어날 수 있는 성숙한 광장문화가 아쉽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정경호 “꽃미남? 이젠 힘들 것 같다” (인터뷰)

    정경호 “꽃미남? 이젠 힘들 것 같다” (인터뷰)

    “꽃미남이요? 제가 잘생겼나요?” 배우 정경호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자 유쾌한 웃음과 함께 좋게 봐줘 고맙다는 인사가 돌아왔다.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정경호는 맨발이었다. 그리고 의자에 앉아있었다. 하지만 그런 정경호에게는 치열한 질주 본능이 느껴졌다. 정경호가 탈주범 송기태 역으로 출연한 영화 ‘거북이 달린다’가 개봉 11일 만에 관객 140만 명을 넘어섰다. 영화와 함께 정경호 역시 끊임없이 그리고 끈질기게 질주하고 있다. ◆ 눈으로 말해요 ‘거북이 달린다’의 송기태는 유난히 과묵한 캐릭터였다. 기존 도시적인 꽃미남의 이미지와도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보다 깊어진 눈빛과 표정은 정작 대사보다 더 많은 얘기를 한다. 김윤석 견미리 등 중견배우들의 틈에서도 정경호는 충분히 위압적이었다. “배우가 자신을 표현하는 첫 번째 수단은 말입니다. 그런데 ‘거북이 달린다’의 송기태는 대사도 별로 없고 심리를 표정으로 표현한다는 게 막연하고 어려웠어요.” 도망 다니는 것이 익숙하지만 그런 삶에 지쳐 충남 예산으로 귀환하는 송기태의 캐릭터를 정경호는 오랫동안 고민했다고 했다. 정경호는 송기태가 얼마나 예민한 상태일지 상상이 되냐고 물었다. 영화 속 송기태의 표정에는 신경이 한 가닥 한 가닥 모두 살아있는 것처럼 보였다는 말에 정경호는 “정말 그랬냐?”며 재차 확인하더니 환하게 웃었다. “도망 다니다 지치고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또 도망가야 하는 기태의 삭막한 심리상태를 눈빛에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관객들이 제 노력을 읽어주시길 바래요.” ◆ 꽃미남보단 배우 극중 예민한 표정으로 과격하게 조필성 형사(김윤석 분)를 제압하던 송기태. 그러면 이제 ‘꽃미남 정경호’는 기대하기 힘든 것이냐는 질문에 정경호는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젠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최윤이 보여줬던 해맑은 미소는 보여드리기 힘들 것 같아요. 이런저런 캐릭터를 하면서 나이도 엄청 먹었고.(웃음)” 정경호는 이번 영화를 통해 비교적 고수하기 편안한 이미지인 꽃미남을 버리고 한 단계 더 성장했다.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것 같다는 말에 정경호는 “새로운 역할을 맡으면 흥분이 된다.”고 답했다. “일부러 변화를 노리진 않아요. 하지만 이전과 다른 모습을 소화해내는 것은 힘들면서 가장 재미있는 순간입니다.” 정경호에게 중요한 것은 동원한 관객 몇 명이 아니었다. 그 영화를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고민하며 자신의 캐릭터를 성실하게 만들어 가는 것, 곧 책임감이 강한 배우가 되는 것이다. “못난 얘기 하나 해드릴까요? 처음 배우라는 길을 선택했을 때는 그저 제 멋에 겨워 시작했어요. 그래서 지금은 좀 더 책임감 있고 신중하게 다가서는 모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강정화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화물연대 간부 7명 체포영장 청구

    노동계와 시민단체들이 주말에 서울광장 등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해 서울 도심이 또 한 차례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13일 오후 4시 8000여명(경찰예상)이 참석한 가운데 ‘고(故) 박종태 열사 투쟁 승리 및 쌍용차 구조조정 분쇄 결의대회’를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연다. 이들은 행사 이후 서울광장으로 이동해 오후 7시부터 촛불문화제를 열고 9시부터 장충체육관에서 문화제를 개최한다. 이후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효순·미선양 7주기 추모행사도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일요일인 14일에는 6·15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주최로 3000여명이 오후 2시 장충체육관에서 6·15 남북공동선언 9주년 기념 범국민실천대회를 열 예정이다. 11일부터 집단 운송거부에 들어간 화물연대는 13일 전국 조합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서울광장에서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연대 윤창호 조직국장은 “노조탄압을 서울시민에게 알리고자 상경투쟁을 하기로 했다.”면서 “화물차 대신 버스로 상경하고 정부와 경찰이 평화 집회를 보장해 주지 않을 경우 항만 봉쇄, 고속도로 점거 등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집회가 폭력집회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를 원천봉쇄한다는 방침이다. 강희락 경찰청장은 이날 오후 대책회의를 열어 “가용 경찰력·장비를 총동원해 불법행위자를 조기에 검거·엄단하라.”고 지시했다. 검찰은 이날 집단 운송거부 사태와 관련해 김달식 화물연대 본부장 등 간부 7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전담 검거반을 동원해 신속히 신병을 확보하기로 했다. 한편 화물연대 총파업 이틀째인 12일에도 부산항을 비롯한 전국의 주요 물류거점에서 별다른 차질 없이 정상 운송이 이뤄졌다. 노조원들의 동참이 저조했고 우려했던 운송방해 등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대한통운 부산컨테이너 터미널과 감만터미널 등 부산항 물류는 90% 이상 정상 운송되면서 총파업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 그러나 화물연대 부산지부는 “조합원 3000여명 대부분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시내운송은 평상시의 50% 수준, 장거리 운송은 30% 수준에 그치고 있어 조만간 물류흐름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국종합·이재연 오달란기자 oscal@seoul.co.kr  ■대회 과잉진압 논란 경관 등 3명조사 서울지방경찰청은 12일 6·10범국민대회 당시 집회 참가자들을 해산하는 과정에서 호신용 경봉(삼단봉)과 방패를 휘두른 경찰관과 의경 2명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삼단봉은 주로 흉기를 든 강력범 제압 등 위급상황용 호신 도구라는 점에서 과잉진압 논란을 일으켰다. 의경 2명은 달아나는 남성을 방패로 뒤에서 내리치는 등 과격한 진압 모습이 인터넷 언론 영상에 포착됐다.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어떤 상황에서 삼단봉이나 방패를 사용했는 지를 철저히 조사해 규정에 어긋난 점이 발견되면 징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국회 역할 광장에 넘기려 하나

    6·10항쟁 22주년인 어제 하루 종일 서울광장을 둘러싼 대치가 빚어졌다. 범국민대회 주최 측을 못 믿어 서울광장을 흔쾌히 열어 주지 못한 정부 당국의 소심함이 우선 안타깝다. 광장정치에 매달리는 야당 역시 매섭게 비판받아야 한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서울광장에서 천막을 치고 1박2일 노숙투쟁을 벌였다. 법적으로 6월 임시국회를 열게 되었는데 국회 문은 닫아 놓고 거리투쟁에 전념하는 것은 대의정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태다. 서울광장이 국민과 소통하는 통로가 되는 것이 물론 바람직하다. 하지만 엄연히 민의의 전당을 여의도에 갖고 있는 정당마저 광장정치에 매몰되어서는 안 된다. 광장에서 나타난 민의를 국회의사당에서 수렴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광장의 민의가 과격해지지 않도록 미리 알아서 살피는 것도 국회에 맡겨진 책무다. 과거 군사정권 시절 국회가 제 역할을 못할 때 정치인들이 길거리로 뛰쳐나가는 것은 나름의 명분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러하지 못하다. 국회 역할을 광장에 맡겨서는 안 된다고 본다. 그제 관훈클럽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여야 원내대표는 사사건건 대립했다. 대화·타협의 여지는 조금도 없는 듯 비쳤다. 이렇게 팽팽하게 대치할 때 양쪽이 한 발씩 물러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한나라당은 야당의 요구 가운데 들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숙고하기 바란다. 여권 쇄신과 유감표명 정도는 수용을 검토해야 한다. 여당이 정치력을 발휘하는 것과는 별개로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즉시 국회로 복귀해야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추모하는 열기와 맞물려 당장은 광장정치가 효과가 있는 것처럼 생각되겠지만 그것이 얼마나 가겠는가. 국회를 열어 비정규직법 등 민생현안을 처리하면서 조문정국과 관련된 공세를 취하는 것이 일거양득의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야당 지도부가 냉정을 되찾아 현명하게 판단하기를 기대한다.
  • [서울광장] 문재인이 주는 희망과 아쉬움/이목희 수석논설위원

    [서울광장] 문재인이 주는 희망과 아쉬움/이목희 수석논설위원

    누구를 평가하는 글은 쓰기 어렵다. 필자가 모르는 과거를 그가 지녔을 수 있고, 미래의 그를 예측하기도 쉽지 않다. 그런 전제를 깔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 절차를 주도한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서 요즘 받았던 좋은 느낌을 적어 보려고 한다. 노 전 대통령과 가까운 이들이 과격하게 슬픔을 표출한 상황이 한편으로 이해는 간다. 울부짖음과 독설의 와중에 비교적 차분했던 이가 문 전 실장이다. 서거 발표를 할 때도, 조문객을 맞을 때도 그랬다. 정부·여당 인사들이 봉하마을에 들어서지조차 못하자 바로 달려가 양해를 구하곤 했다. 영결식장에서 야유를 당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미안함을 전하는 예의를 갖췄다. 영결식날 TV를 통해 문 전 실장이 차안에서 눈물을 찍어내는 모습을 보았다. 펑펑 울고 있는 이보다 조용한 눈물이 더 짠하게 다가왔다. 그도 땅을 치며 통곡하고 싶었을 것이다. 현 정권에 저주를 퍼붓고 싶었을 것이다. 그런 위치에서 그 정도의 자제심을 보이는 게 쉽지는 않았으리라. 참여정부 시절 고위직을 지낸 몇몇 인사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며 하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문재인씨가 박연차씨를 조심하라고 귀띔을 해주는 바람에 이번에 걸려들지 않았다.”고 했다. 부산·경남 지역에서 기관장을 지냈던 한 인사는 “노건평씨가 박연차씨와 함께 만나자고 연락을 해왔다. 문재인씨의 경고가 생각나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피했다.”고 회고했다. 당시 청와대에 근무하면서 스스로 건평씨, 박연차씨와 선을 대려 했던 고위직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건평씨의 한마디를 들어주려 인사청탁·사업청탁에 앞장섰던 이들이 여럿 있었다. 노 전 대통령이 당한 비극의 씨앗은 그렇게 싹트고 있었다. 권력을 사유화해 참여정부를 망가뜨려 놓고 이제와 대성통곡을 하는 게 노 전 대통령을 위한 길이었는가 자문해야 한다. 탄핵소추 때, 이번의 검찰수사 때 설득력을 갖고 노 전 대통령을 도운 이가 누구였나. 결국 문 전 실장이었다. 문 전 실장에게 아쉬운 점은 있다. 그는 청와대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을 지냈다. 지금의 검찰 행태를 비판했는데, 그때 검찰은 문제가 없었다고 자신할 수 있는가. 특히 개인 차원의 경고를 날리면서도 노건평씨와 박연차씨를 제도적으로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져야 한다. 대통령에게 직을 걸고 그들을 견제하는 충언을 올려야 했다. 그리고 권양숙 여사의 뒷돈 수수를 막아야 했다. 정상문 전 총무비서관이 청와대 공금을 빼돌리는 사태를 미리 파악해 못하게 해야 했다. 청와대 비서실장으로서 알면서 방기했다면 직무유기이고, 몰랐다면 무능한 것이다. 추모열기와 더불어 노 전 대통령의 유업을 잇자는 물밑 논란이 일고 있다. 이른바 적자론(嫡者論)이다. 정치세력으로서 재결집 얘기까지 나오는 모양이다. 민주당 역시 노 전 대통령의 후광을 업은 이들을 선거에 내세우려는 움직임이 벌써 나타나고 있다. 문 전 실장도 그중 한 명으로 거론된다. 문 전 실장은 정치판에 휩쓸리지 말기 바란다. 노 전 대통령은 서거 전 측근들에게 정치참여를 말리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퇴임 후에도 정치의 꿈을 접지 않을 듯했던 노 전 대통령이 왜 그랬을까. 이유는 문 전 실장이 잘 알 것이다. 그가 더욱 절제하는 모습으로 고인의 유지를 받들었으면 한다. 한바탕 조문정국이 지나간 뒤 “그래도 문재인 방식이 나았다.”는 총평이 나오길 기대한다. 이목희 수석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사설] 다시 열린 서울광장 시민 모두의 공간 돼야

    경찰이 어제 이른 아침 시청앞 서울광장을 에워쌌던 차벽을 해제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난달 23일 도심광장이 정치적 집회나 과격시위 장소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며 봉쇄한 지 13일 만이다. 노 전 대통령 노제를 위해 단 하루 개방했을 뿐 장례기간 내내 전경버스로 광장을 에워싸고 있던 경찰은 “공공질서 유지를 위해 막았다가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봉쇄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권력 남용’이나 ‘과잉대응’이라는 비판여론을 의식한 조치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경찰과 정부가 입장선회를 하게 된 배경이야 어떻든 우리는 서울광장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것을 전적으로 환영한다. 광장은 본래 열려 있어야 하는 것이며 그 주인은 국가도, 특정 개인도 아닌 ‘시민’이다. 엊그제 안경환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성명에서 밝혔듯이 닫힌 서울광장은 헌법 21조가 보장하는 집회·시위의 자유가 위험한 지경에 처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었다.서울광장을 온전히 시민의 품에 안기게 하려면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다는 게 우리의 견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광장의 본래 기능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광장이란 원래 민주 시민들이 모여 공론을 형성하는 공간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2004년 5월 서울광장 개장과 함께 조례에서 ‘시민의 건전한 여가선용과 문화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국한했다. 무질서한 사용으로 인한 일반 시민의 피해를 막기 위함이다. 공공질서 유지를 위해 이 취지는 존중해야 마땅하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공공질서만을 앞세우는 것은 광장의 의미를 살리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광장이 진정한 소통의 장으로서 기능을 발휘하려면 서로 마음의 벽을 허물고 다가설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광장의 주인인 시민들의 성숙한 책임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기 바란다.
  • 희미한 홀안 400여명 광란의 밤

    3일 새벽 2시쯤, 서울 청담동 클럽가(街)는 말 그대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다. 찾아간 S클럽 안은 나이트클럽처럼 어두컴컴한 분위기가 아니라 2층으로 나눠진 널따란 홀이 펼쳐진 전형적인 미국식 클럽구조였다. 500~600평 정도의 클럽 안은 400~500명의 젊은이들로 꽉 차 있었다. 춤을 추는 이들의 눈빛은 희미했고 주위 사람들이 무엇을 하든 신경쓰지 않았다. 매주 한 차례 이곳을 찾는다는 미국인 스테파니(28·여)는 “일본, 타이완, 프랑스 등에서 생활을 해봤지만 한국 클럽이 가장 자극적”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섹시퀸 선발대회 행사가 열리면 나체의 젊은 여성들이 주위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무대 위를 활보하거나, 처음 보는 남녀가 성적인 행위를 일삼는 것은 미국에서도 보기 힘든 풍경”이라고 말했다. 유학생 한별희(23·여)씨는 “실컷 즐기고 미국으로 돌아가면 그만이라는 생각에 평소와 달라진다.”면서 “오늘 밤에만 남자 넷이랑 키스를 했지만 누군지 궁금하지도 않다.”고 밝혔다. 이곳의 풍경은 전날 ‘청담동 클럽파티’라는 이름으로 인터넷 한 블로그에서 유출된 사진과 거의 일치했다. 손님들은 대부분 유학생이거나 유학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라고 클럽 관계자가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유학생들이 대거 몰리는 여름 시즌을 앞두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유명 클럽 등을 철저히 연구해 인테리어도 바꾸고 음악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시간, 서울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뒤편에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대여섯명의 남녀 학생들이 술에 취한 채 노점쪽으로 다가왔다. 노점상은 원래 떡볶이나 튀김 등 분식을 파는데 이맘때만 미국식 핫도그를 판다. 이들은 영어를 섞어 대화를 나누면서 핫도그빵에 프랑크소시지를 넣은 미국식 핫도그를 먹고 자리를 떴다. 노점상 고준수(35·가명)씨는 “조기유학을 떠났다 방학을 맞아 돌아온 학생들을 상대로 여름철에만 미국식 핫도그를 판다.”고 말했다. 방학을 맞아 귀국한 유학생과 해외교포들로 서울 강남의 밤이 국적불명의 유흥문화로 물들고 있는 것이다. 최근 이 일대에선 미국 클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테마파티를 여는 곳이 많아졌다고 한다. ‘하드 코어’를 테마로 한 날엔 춤이나 행동 자체가 과격해지면서 두주불사형 한국 유흥문화와 결합, 선정·퇴폐적인 분위기가 조성된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한국의 문화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 ‘경계인 현상’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이명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1990년대 오렌지족이 그랬듯 한국인도 미국인도 아닌 문화적 혼란을 겪는 사람들이 술과 마약 등을 탈출구로 삼기도 한다.”고 말했다. 문화평론가 김헌식씨는 “클럽문화에 익숙한 유학생·교포들이 한국으로 몰려오면서 술과 마약, 퇴폐 문화 등이 한국식으로 변용되다 보니 이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LA한인상공회의소 스테판 하 회장은 “유학생들을 통해 미국적인 퇴폐문화가 수입됐다는 비판이 있지만 미국에서는 여름에 애들을 보내면 이상해져서 돌아온다는 학부모들의 불만이 높다.”면서 “자유와 방종을 철저하게 구분하는 미국적 인식이 한국의 유흥문화와 섞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건형 김민희 박성국기자 kitsch@seoul.co.kr
  • 대법 “상경시위 원천봉쇄는 위법”

    서울로 올라와 시위를 하려던 농민을 특별한 이유 없이 원천봉쇄 했다면 경찰권 행사의 한계를 벗어난 행위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제3부(주심 박시환 대법관)는 지난 2007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범국민행동의 날 행사에 참가하려다 경찰의 원천봉쇄로 상경하지 못한 이병하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 등 경남지역 농민 88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상고심에서 10만원씩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단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1심 재판부는 “이씨 등이 집회에 참가하려 했다는 것이 곧 과격시위로 이어진다고 볼 수 없다.”면서 “경찰의 상경차단조치는 경찰관 집무집행법에서 정한 경찰권 발동의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경찰권 행사의 한계를 현저히 벗어난 행위로서 위법한 공무집행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갈등 골 깊어지는 인도 - 파키스탄

    파키스탄 법원이 ‘인도판 9·11’로 불리는 뭄바이 테러 배후로 지목된 조직의 지도자를 석방했다. 이에 따라 테러 이후 팽팽해진 양국간 긴장을 완화하려는 미국 정부의 노력이 위협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3일 보도했다. 파키스탄 라호르 고등법원은 지난 2일 자마트 우드 다와(JuD)의 지도자 하피즈 모하메드 사이드를 석방했다. 과격 자선단체인 JuD는 파키스탄 무장단체 ‘라시카르 에 토이바(LeT)’의 전신이다. 미국과 인도는 테러 배후로 LeT를 지목했으며 특히 인도 정부는 사이드가 테러를 승인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미국과 인도의 압력으로 파키스탄 정부는 지난 1월 사이드를 비롯한 테러 용의자를 가택 연금하거나 구금했다. 이런 가운데 법원은 사이드를 가택 연금 5개월 만에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풀어줄 것을 명령한 것이다. 사이드의 변론을 맡고 있는 AK 도가르 변호사는 “재판부는 사이드를 구금하는 것이 헌법과 법률에 위배된다며 사이드와 그의 동료들을 풀어주라고 명령했다.”고 전했다. 인도 정부는 파키스탄이 반복적으로 인도를 공격하고 있는 과격 단체 척결에 비협조적이라며 즉각 불만을 드러냈다. 인도 외무장관은 “공공연하게 알려져 있는 사이드의 이념이나 주장들을 보면 그가 테러리스트 기질을 갖고 있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인도는 최근 몇개월간 뭄바이 테러가 파키스탄에서 비롯됐다는 데 파키스탄이 동의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반면 파키스탄은 사이드에 대해 어떤 혐의 사실도 발표한 적이 없다. 대신 모호한 공공질서유지법으로 그를 가택 연금 상태에 뒀을 뿐이다. 하지만 파키스탄 입장에서는 인도와 함께 LeT를 테러 배후로 지목했던 미국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버락 오바마 정부의 리처드 홀브룩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특사가 정부군과 탈레반의 교전 과정에서 발생한 난민 인권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이날 파키스탄을 방문했기 때문이다. 이번 방문에서 탈레반 관련 문제만을 논의하고 싶은 파키스탄의 바람과 달리 홀브룩은 “(사이드의 석방은) 우리 모두의 걱정거리”라고 말했다. 이에 파키스탄 정부는 자국에 예기치 않은, 불리한 상황을 사전에 막기 위해 부산한 모습이다.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대통령의 대변인은 “대법원에 상고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가택 연금 자체가 법적 근거 없이 행해진 만큼 상고가 가능할지는 불투명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봉하마을 빈소 표정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나흘째인 26일에도 경남 김해 봉하마을 빈소에는 추모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추모 열기가 더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봉하마을 분향소에는 조문객 행렬이 수백m에 이르렀다. 임시주차장인 진영공설운동장~봉하마을 셔틀버스는 조문객을 실어 나르느라 밤늦게까지 계속 운행됐다. 봉하마을로 들어가는 2㎞ 진입로는 국화꽃들이 2m 간격으로 줄지어 서 조문객들을 맞이했다. 지난 25일 새벽부터 자원봉사자와 조문객들이 하나둘씩 봉하마을 진입로 가드레일에 국화꽃을 1~3송이씩 꽂기 시작해 현재 수백송이로 늘어났다. 조문객들은 연령층과 신분 등이 각계각층이었다. 마을 관광안내센터 관계자는 “평일이어서 주말보다 조문객 수가 줄어들 줄 알았는데, 오후가 되면서 퇴근한 회사원과 수업을 마친 중·고생들이 조문객 행렬에 동참해 오히려 더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봉하마을 입구에서 빈소에서 조문하는 데 4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교통이 불편하고 평일임에도 봉하마을을 찾는 조문객 수가 26일 자정까지 연인원 60만명을 넘었다. 장의위원회 관계자는 “현재의 조문 열기로 볼 때 봉하마을과 전국의 분향소를 찾는 추모객은 200만명을 넘어서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올해 초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 당시 서울 명동성당을 찾은 40여만명과 1993년 열반한 성철 스님의 영결식과 3주간의 사리친견법회 추모객 40만명을 이미 웃돈 셈이다. 추모 인파는 1949년 6월 서거한 김구 임시정부 주석의 국민장 때 100만여명, 1979년 첫 국장으로 치러진 박정희 대통령 서거 때 200만명에 이르렀다. 노 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는 노 전 대통령 서거 직전 서로 자신을 강하게 자책했으며, 이같은 심경을 가족회의나 주변 인사에게 공개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노 전 대통령이 자신 때문에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고, 자신이 죽으면 모두 다 편해질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한 것 같다.”며 “가족회의 때 ‘노 전 대통령이 나만 죽으면 편해 지지 않겠느냐.’는 말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이후) 권 여사는 ‘그 사람은 돈을 받은 사실을 전혀 몰랐는데 나 때문에 이렇게 됐다.’”고 심하게 자책하며, “그 충격으로 걸음조차 걷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경북 문경에서 온 학생 남매가 편지를 읽었다. 문경여고 3학년 박수경(19)양이 노 전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자 조문행렬 여기저기서 흐느꼈다. 박양은 “부모님 다음으로 존경하던 분이었는데 비보를 듣고 멍해졌다. 왜 갑자기 그런 생각을 하셨는지 이해할 수 없고,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울먹였다. 박양은 “나도 저런 사람이 되어야지 생각했다.”며 “진심으로 편히 쉬시라.”라고 편지를 맺었다. 박양의 남동생 박민용(11·모전초 3)군도 편지를 낭독했다. 박양은 2003년 ‘대통령이 된 바보’란 책을 읽고 감동했다고 했다. 봉하마을에 머물며 폭력으로 정·관계 주요 인사들의 조문을 막는 등 장례 예의에 어긋난 행동을 하는 일부 과격 노사모 때문에 유족들의 근심이 가중되고 있다. 유족들은 “모든 인사들이 조문할 수 있도록 하고 싶어 하지만 조문을 방해하는 일부 노사모 회원들을 통제할 수 없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 김해 김정한 박성국기자 jhkim@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마을입구 2㎞ 국화 꽃길… 나흘새 60만명 조문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나흘째인 26일에도 경남 김해 봉하마을 빈소에는 추모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추모 열기가 더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봉하마을 분향소에는 조문객 행렬이 수백m에 이르렀다. 임시주차장인 진영공설운동장~봉하마을 셔틀버스는 조문객을 실어 나르느라 밤늦게까지 계속 운행됐다. 봉하마을로 들어가는 2㎞ 진입로는 국화꽃들이 2m 간격으로 줄지어 서 조문객들을 맞이했다. 지난 25일 새벽부터 자원봉사자와 조문객들이 하나둘씩 봉하마을 진입로 가드레일에 국화꽃을 1~3송이씩 꽂기 시작해 현재 수백송이로 늘어났다. 조문객들은 연령층과 신분 등이 각계각층이었다. 마을 관광안내센터 관계자는 “평일이어서 주말보다 조문객 수가 줄어들 줄 알았는데, 오후가 되면서 퇴근한 회사원과 수업을 마친 중·고생들이 조문객 행렬에 동참해 오히려 더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봉하마을 입구에서 빈소에서 조문하는 데 4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교통이 불편하고 평일임에도 봉하마을을 찾는 조문객 수가 26일 자정까지 연인원 60만명을 넘었다. 장의위원회 관계자는 “현재의 조문 열기로 볼 때 봉하마을과 전국의 분향소를 찾는 추모객은 200만명을 넘어서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올해 초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 당시 서울 명동성당을 찾은 40여만명과 1993년 열반한 성철 스님의 영결식과 3주간의 사리친견법회 추모객 40만명을 이미 웃돈 셈이다. 추모 인파는 1949년 6월 서거한 김구 임시정부 주석의 국민장 때 100만여명, 1979년 첫 국장으로 치러진 박정희 대통령 서거 때 200만명에 이르렀다. 노 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는 노 전 대통령 서거 직전 서로 자신을 강하게 자책했으며, 이같은 심경을 가족회의나 주변 인사에게 공개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노 전 대통령이 자신 때문에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고, 자신이 죽으면 모두 다 편해질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한 것 같다.”며 “가족회의 때 ‘노 전 대통령이 나만 죽으면 편해 지지 않겠느냐.’는 말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이후) 권 여사는 ‘그 사람은 돈을 받은 사실을 전혀 몰랐는데 나 때문에 이렇게 됐다.’”고 심하게 자책하며, “그 충격으로 걸음조차 걷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경북 문경에서 온 학생 남매가 편지를 읽었다. 문경여고 3학년 박수경(19)양이 노 전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자 조문행렬 여기저기서 흐느꼈다. 박양은 “부모님 다음으로 존경하던 분이었는데 비보를 듣고 멍해졌다. 왜 갑자기 그런 생각을 하셨는지 이해할 수 없고,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울먹였다. 박양은 “나도 저런 사람이 되어야지 생각했다.”며 “진심으로 편히 쉬시라.”라고 편지를 맺었다. 박양의 남동생 박민용(11·모전초 3)군도 편지를 낭독했다. 박양은 2003년 ‘대통령이 된 바보’란 책을 읽고 감동했다고 했다. 봉하마을에 머물며 폭력으로 정·관계 주요 인사들의 조문을 막는 등 장례 예의에 어긋난 행동을 하는 일부 과격 노사모 때문에 유족들의 근심이 가중되고 있다. 유족들은 “모든 인사들이 조문할 수 있도록 하고 싶어 하지만 조문을 방해하는 일부 노사모 회원들을 통제할 수 없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해 김정한 박성국기자 jhkim@seoul.co.kr
  • 라디오 시사프로 진행자 매섭게 MB 비판

    ”자신을 비판한다고 물대포 쏘고 진압봉을 휘둘렀는지…없이 사는 사람 박대했는지…분향소마저 못 꾸리게 경찰력을 남용했는지…이 대통령은 퇴임 뒤 예우받는 지도자가 될 지…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튿날인 지난 24일 한 라디오 방송의 진행자가 이명박 대통령과 현 정권을 매섭게 겨냥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CBS 라디오 ‘시사자키 변상욱입니다’의 주말 진행자인 김용민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는 이날 방송을 시작하며 약 2분 동안 “노 전대통령에 대한 역사의 평가가 본격화된다면 기준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세 가지 예를 들었다.  김 교수는 “대통령이 재임 시절 국민을 존엄하게 대했는지 짚어봐야 한다.”며 “자신을 비판했다고 언로를 차단하고 뒤를 캐고 혹은 규탄집회 자체를 봉쇄하고 물대포 쏘고 진압봉 휘두르고 붙잡아다 겁박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약자 배려를 언급하며 “종부세와 부동산 규제 다 없애고 사교육을 번창하는 방식으로 있는 사람 우대하고 없이 사는 사람 박대했는지 따져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고는 “자신을 위해 권력을 사용했는지 짚어봐야 한다.”면서 이 대통령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김 교수는 “정적에 대해 공권력을 동원해 압박하고 망신주고 처벌했는지,정적이 세상을 떠났는데도 분향소마저 못 꾸리게 경찰력을 남용했는지,대선 때 고생했던 사람들에 방송사 사장 같은 요직을 선물로 하사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준을 제시한 김 교수는 “국민은 자신을 존엄하게 대했던 지도자에 대해서는 (퇴임 후) 힘이 없어진대도 그 대통령을 존엄하게 대한다.”며 “노 전 대통령이 존엄한 지도자였는지는 요 며칠동안 나타날 추모 행렬 열기와 정비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이 대통령이 퇴임한 후에 존엄하게 예우받는 대통령이 될지 의문이다.이에 대한 대답은 3년반 뒤 애청자 여러분의 몫으로 남겨두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 방송을 들은 대다수 청취자들은 “정말 속시원한 방송”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해당 방송의 음성 파일과 원고 전문을 온라인상에서 퍼뜨리고 있다.  네이버 인테리어 관련 카페의 한 누리꾼은 “진행자와 같은 인터넷 사이트 회원”이라며 “그 회원(김 교수를 지칭하는 듯)이 목숨 걸고 방송했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방송 내용 듣기   해당 프로그램의 청취자 게시판에도 누리꾼들이 몰려와 “존경한다.”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는 등의 글을 남기며 응원했다.  김 교수는 “지난 24일 오전에 15분 동안 작성한 것”이라며 “약간 과격한 표현이 섞여 있지만 자기검열은 하지 않고 그대로 방송했다.”고 전했다.이어 “노 전 대통령은 갖가지 비판을 감내했지만 이 대통령은 물대포와 진압봉으로 진압하는 면이 다르다.”며 “스스로 세운 원칙을 지킨 노 전 대통령을 어떻게 기억해야 할지 청취자들에게 물어보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그 남자의 수상한 이중생활

    그 남자의 수상한 이중생활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 21일 개봉한 일본 영화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Detroit Metal City)는 같은 제목의 만화가 원작이다. 와카스기 키미노리 작가의 원작 만화는 ‘이나중 탁구부’나 ‘엔젤 전설’ 등과 함께 화장실 유머가 범벅인 초절정 엽기 만화로 손꼽힌다. 소재는 데스메탈 밴드다. ‘고 투 DMC’라는 환호를 받으며 교주로 군림하는 이 밴드는 과격하다. 살인과 강간을 노래하며 여성비하적인 표현도 서슴지 않는다. 변태 성욕적인 퍼포먼스도 인기다. 웬만해선 ‘애들은 가라.’라고 말해 주고 싶은 이 만화는 그런데, 나름 재미있다. ‘음악이 없으면 꿈이 없다.’(No music, No dream)가 생활 신조인 주인공 소이치 네기시의 이중 생활 때문이다. 촌 동네 출신의 주인공은 말랑말랑한 연가를 부르는 가수가 되고 싶었으나 도쿄로 상경한 뒤 데스메탈 광신도인 기획사 여사장 때문에 DMC의 보컬과 기타를 맡게 된다. 작사·작곡도 그의 몫. 평소 소심하고 여성스러운 성격이고, 낮에는 거리에서 기타를 치며 스위트 송을 부르지만 진지하게 들어 주는 것은 강아지 한 마리뿐. 하지만 얼굴에 분칠을 하면 지옥에서 온 마왕 크라우저 2세로 돌변해 ‘본 투 데스메탈’의 모습을 보여 준다.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노래와, 남들을 열광시키는 노래 사이에서 방황하는 주인공은 자신이 나비인지, 나비가 자신인지 헷갈리는 상황에 몰리며 갖가지 해프닝을 일으킨다. 실사 영화 제작은 무리라고 여겨졌으나, 예상은 여지 없이 깨졌다. 지난해 여름 일본에서 개봉해 23억 4000만엔(약 300억원)이라는 짭짤한 수익을 올렸고 국내에는 가위질 없이 15세 이상 관람가로 들어 왔다. 원작의 세계관을 바꾸지는 않았지만 마니아 성격이 짙은 원작과는 달리 영화는 다양한 관객층을 겨냥해 과격한 표현과 성적인 묘사를 상당히 거세했다. 일례로 원작 인기 캐릭터인 ‘자본주의의 돼지’는 등장하지 않는다. 영화는 원작의 단행본 2권가량의 앞뒤를 바느질하고 다듬었다.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남들의 꿈을 돕는 것도 좋은 일이라며 다소 성장 드라마식의 교훈적인 메시지로 매듭짓는다. ‘데스노트’에서 명탐정 엘을 맡았던 마쓰야마 겐이치의 연기 변신이 볼 만하다. 제목에서부터 전설의 하드록 밴드 키스의 영향을 느낄 수 있다. 키스는 1976년 ‘디스트로이어’라는 앨범을 통해 ‘디트로이트 록 시티’라는 명곡을 발표했다. 원작은 키스에 대한 오마주에 다름 아니다. 괴기스럽고 짙게 화장한 DMC 멤버들을 보더라도 키스를 떠올리기가 어렵지는 않을 터. 영화 클라이맥스인 데스메탈 배틀 장면에서는 키스의 진 시몬스가 직접 출연하기도 한다. 메가데스의 마티 프리드먼이나 스티브 바이 밴드의 제레미 콜슨도 잠깐 볼 수 있다. 그런데 DMC가 들려 주는 데스메탈이라기보다는 슬래시메탈에 가깝다. 잭 일 다크는 하드록 정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해외 스타, 파파라치 대처법?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해외 스타, 파파라치 대처법?

    할리우드 스타들에게 파파라치는 팬들과의 거리를 좁혀주는 존재이기도 하지만 적이기도 하다. 일거수 일투족을 가감없이 담는 탓에 늘 긴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스타와 파파라치들은 때때로 마찰을 피할 수 없는 존재인 셈이다. 과거 몇몇 스타들은 파파라치의 카메라를 부수거나 케첩을 뿌리는 등 과격한 행동도 서슴치 않았다. 하지만 요즘은 다르다. 엽기적으로 혹은 귀엽게 얼굴을 가리며 무언의 시위를 벌인다. 소심하면서도 확실한 파파라치 대처 방법이다. 팬들에게도 웃음을 준다. 할리우드 스타들의 새로운 파파라치 대처법을 엽기형과 큐트형으로 나눠봤다. ◆ 엽기형 - “내 얼굴 찍지마” 엄중 경고 단순히 얼굴을 가리는 것만으로 파파라치에게 분이 풀리지 않는 해외 스타들. 이들은 조금 엽기적인 물건으로 얼굴을 가려 사진 찍히는 것이 싫다는 의사 표시를 한다. 종이 봉투와 식료품 백, 우스꽝스러운 가면 등 종류도 갖가지다. 할리우드 중견배우 더스틴 호프만. 평소 매너 좋기로 소문난 그도 끈질긴 파파라치 앞에선 화가 단단히 났다. 결국 그는 쇼핑백을 뒤집어 쓰고 외출하며 경고의 뜻을 표했다. 앞이 보일 수 있게 눈 부위만 뚫어놓은 모습이 다소 엽기적이다. 키이라 나이틀리는 더했다. 싫고 좋다는 의사 표현이 확실한 그녀는 파파라치에 대한 대처법도 남달랐다. 돼지 모양 가면을 쓰고 나와 얼굴 노출을 피한 것. 이는 파파라치의 조롱하는 뜻도 있었다. 많은 팬들은 재밌긴 하지만 과한 퍼포먼스라는 반응을 보였다. ’트랜스포머’의 스타 샤이 라보프도 파파라치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당시 손부상으로 신경이 날카로웠던 것도 한 이유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플래쉬 세례에 화가 난 그는 식료품을 담는 종이 봉투로 얼굴을 가리고 유유히 자리를 빠져나갔다. ◆ 큐트형 - “오늘은 찍기 싫어요” 귀여운 항의 화를 표현하는 경우도 있지만 귀여운 대처로 팬과 파파라치 모두에게 호평을 받은 스타들도 있다. 똑같이 얼굴을 가렸지만 그 방법이 사뭇 소심했던 탓이다. 특히 여자 스타들에게서 이런 귀여운 항의가 자주 나타난다. 언제나 파파라치에 관대한 린제이 로한. 그녀도 카메라가 귀찮을 때가 있는 법. 과거 사진이 찍히고 싶지 않았던 로한은 헬륨 풍선 여러 개를 들고 얼굴을 가렸다. 풍선 사이사이로 눈과 코가 살짝 드러날 정도였다. 귀여운 모습이었다. 제니퍼 애니스톤도 귀여운 대항으로 팬들의 환심을 샀다. 후드 집업 점퍼를 머리에 뒤집어 쓰고 옷으로 얼굴을 다 가려버린 것. 덕분에 사진 속 그녀는 얼굴없는 만화 캐릭터 같았다. 때문에 의도와는 달리 파파라치의 플래쉬 세례는 더욱 심해졌다. ’패셔니스타’ 레이첼 빌슨. 그녀도 여성 특유의 소품으로 얼굴을 가렸다. 바로 꽃다발로 얼굴 전체를 덮은 것. 이날 찍힌 빌슨의 사진을 본 사람들은 “정말 얼굴이 꽃처럼 아름다웠다”는 농담 섞인 말을 전하며 그녀의 귀여운 반항을 즐겼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