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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 복무 당시 흑색종암, 직장암…” 조권, 활동 뜸했던 이유

    “군 복무 당시 흑색종암, 직장암…” 조권, 활동 뜸했던 이유

    가수 조권이 활동이 뜸해졌던 이유를 직접 밝혔다. 부모의 암 투병으로 병간호에 집중했다는 고백이었다. 1일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에는 조권이 출연한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선우용여는 조권의 집을 찾아 근황과 건강 상태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조권은 그간 방송 활동이 줄어든 이유에 대해 “외동이다 보니 부모님 병간호를 혼자 감당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군 복무 당시 어머니가 흑색종암으로 발 부분을 절단하셨다”고 했고, “아버지는 지난해 직장암으로 수술을 네 번 받으셨다”고 밝혔다. 이어 “어머니 혼자 병간호를 하시기 어려운 상황이라 시간 날 때마다 계속 오갔다”며 “그 과정에서 활동을 많이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조권 자신의 건강 문제도 있었다. 그는 “저혈압과 저혈당이 있어 식은땀이 뒤통수부터 젖을 정도로 나고, 쓰러진 적도 있다”고 밝혔다. 과거 방송 출연 당시 대기실에서 갑자기 쓰러졌던 경험도 전했다. 선우용여는 조권에게 “네 몸이 재산”이라며 “이제는 너 자신을 먼저 챙기고 사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조권은 “저를 위해 살아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공감하며 속내를 드러냈다. 부모의 투병과 간호를 홀로 감당해야 했던 현실이 자연스럽게 활동 공백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 “감독님 T예요?” 최윤아 채찍에 울었던 김지영 “칭찬 없어도 당당히 하겠다”

    “감독님 T예요?” 최윤아 채찍에 울었던 김지영 “칭찬 없어도 당당히 하겠다”

    여자프로농구 꼴찌 인천 신한은행이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다사다난했던 한 시즌을 마쳤다. 잃은 것도 많지만 얻은 것도 있는 만큼 다음 시즌은 더 높이 올라가겠다는 각오다. 신한은행은 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부천 하나은행을 77-53으로 완파했다. 하나은행이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느라 힘을 빼고 경기하긴 했지만 시즌 마지막을 3연승으로 마치며 화려한 피날레를 완성했다. 시즌 최종 성적은 9승 21패. 다음 시즌을 위해서라도 아름다운 마무리가 필요했던 신한은행은 신지현, 신이슬 등 주축 선수들을 투입하며 경기를 순조롭게 풀어갔다. 1쿼터 신이슬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8점을 넣으며 15-10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2쿼터도 잠시 역전당하긴 했으나 곧바로 안정을 찾고 34-29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는 김지영이 팀 전체 21점 가운데 홀로 12점을 책임지며 펄펄 날았다. 점수 차를 키운 신한은행은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를 합작했다. 홍유순이 15점 5리바운드, 김지영이 14점 11리바운드 9어시스트, 신이슬과 미마 루이가 각각 13점, 신지현이 10점을 기록했다.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은 “마지막 홈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해줘서 선수들에게 고맙다”면서 “다음 시즌에는 준비 잘해서 30경기가 아니라 35경기 이상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힘겹게 시즌을 치른 선수들을 향해서는 “어려운 점도 많았을 텐데 끝까지 믿고 잘 따라와 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다음 시즌 때는 지금보다 더 높은 곳에 올라갔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그러면서 “우리가 올해 느낀 수모와 좌절들 절대 잊지 말고 가슴속에 새겨서 다음 시즌에는 수모와 좌절을 기쁨과 환희로 바꾸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성적이 나지 않고 선수들이 생각대로 따라와 주지 않으면서 최 감독은 선수들을 자주 다그쳤다고 한다. 스스로도 “질책을 너무 많이 했다”고 양심선언 했을 정도다. 이날 승리를 이끈 김지영은 “감독님이 (MBTI가) T인데 당근보다 채찍을 많이 줘서 뒤에서 울기도 하고 상처도 받았다”고 털어놨다. 칭찬에 인색하고 ‘이건 칭찬받을만한데’ 싶어도 최 감독은 칭찬 대신 냉정하게 이런저런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그러나 오히려 이런 냉혹함이 김지영을 강하게 키웠다. 김지영은 “경기 중에 좌절하지 않고 이겨낼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앞으로 감독님이 T스럽게 얘기해도 당당하게 하겠다”고 밝히며 칭찬 없이도 잘해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비록 꼴찌지만 기분 좋게 연승으로 마무리하면서 신한은행은 다음 시즌도 좋은 기억을 가지고 출발할 수 있게 됐다. 내년에는 반드시 봄 농구를 하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남다르다. 최 감독은 “끝에 왔으니 끝을 가야 하지 않을까”라며 내년에는 우승까지 도전해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으로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부임한 만큼 자신의 사명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주장 신지현도 “선수들이 우리 팀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서 다음 시즌에는 높은 곳을 바라보도록 하겠다”면서 “작년 꼴찌 하나은행이 우승권에 있으니 우리도 더 큰 목표로 잘 준비해보겠다”고 다짐했다.
  • [기고] SK하이닉스 미 증시 상장, 새 이정표

    [기고] SK하이닉스 미 증시 상장, 새 이정표

    2001년 봄, 필자는 도이치뱅크 조사부 신입사원이었다. 씨티그룹 주간 연합 실사단인 ‘신디케이트’에 합류해 하이닉스 사옥에서 보냈던 시간은 유난히 길었다. 주당 90시간을 상회하는 격무가 이어졌다. 실사단의 당면한 목표는 하나였다. 계열사 간 교차 보증과 재무적 위기로 부도 직전에 몰린 하이닉스를 구하기 위해 국제주식예탁증서(GDR)를 룩셈부르크 등 해외 증시에 역외 상장하는 것이었다. 2001년 6월 중순 GDR을 주당 12달러에 상장하며 12억 5000만 달러의 자본 조달에 성공했으나, 상장 직후 D램 가격 전망치에 대한 거품 논란이 일며 주가는 급락했다. 기관투자자들의 항의와 소송이 빗발쳤다. 당시 목도했던 기술 집약적 제조업체의 절체절명 자본 조달기는 필자에게 강렬한 학문적 동기를 부여했다. 최근 SK하이닉스가 주주총회에서 발표한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역외 상장 계획을 보며 필자는 컬럼비아대 법전원의 존 커피 교수가 제창한 ‘결합 가설’(Bonding Hypothesis)을 떠올렸다. 결합 가설은 개발도상국이나 신흥국의 기업이 미국처럼 엄격한 투자자 보호 체계와 고도의 효율성을 갖춘 자본시장에 진입함으로써 스스로를 강력한 규제 틀 안에 ‘결속’시키는 현상에 대해 설명한다. 단순한 자본 조달을 넘어 경영진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투명한 경영을 하겠다는 강력한 ‘책임 경영의 신호’를 시장에 보내는 것이다. 역외 상장 이후 기업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까다로운 규제 기구의 감시를 받게 된다. 법규 준수 비용은 상승하지만 그 대가로 현지 투자자와 국내 거래소의 기존 주주들은 포괄적인 주주 권익 향상이라는 혜택을 누리게 된다. 실제 필자의 박사학위 논문을 지도했던 미국 코넬대 경영대학 앤드류 카롤리 교수와 필자가 각각 발표한 학술 논문들에 따르면 선진 자본시장에 역외 상장한 기업들의 원주 가치가 그렇지 않은 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평가되는 역외 상장 프리미엄 현상을 일관되게 보고하고 있다. 25년 전 하이닉스반도체가 발행했던 GDR이 생존의 몸부림이었다면, ADR 상장 계획은 차원이 다르다. 미 증권시장의 엄격한 지배구조 규율체제 안으로 스스로 들어가는 것은 주주 가치 상승에 훨씬 더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기제로 작용할 것이다. 구주 담보 예탁증서 발행 이외의 추가적 신주 발행에 따른 주당 가치 희석의 우려 또한 제기된다. 그러나 현재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기술 혁명에 주도적으로 동참하며 영업 이익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구간에 진입해 있다. 실적 성장에 더해 미 증시 상장을 통한 기업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이 더해진다면 그 파급력은 희석 우려를 압도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부도 위기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았던 ‘시너지 테크놀로지’의 저력이 이제는 글로벌 자본시장의 규율과 결합해 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결정이 한국 자본시장의 고질적인 저평가 요인을 해소하고 진정한 의미의 자본주의적 정의를 실현하는 촉매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최문섭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
  • “노 킹스 시위 폭발, 트럼프의 비민주성에서 촉발”[김상연의 Deep Into]

    “노 킹스 시위 폭발, 트럼프의 비민주성에서 촉발”[김상연의 Deep Into]

    이란전쟁에 대한 반대도트럼프의 의사결정 구조 탓11월 중간선거 무시할 수도소수인종 ‘투표 탄압’ 우려지상군 파병 땐 여론 악화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전격 공습하면서 발발한 전쟁이 한 달을 넘어가며 장기화하고 있다. 미국의 일반 국민들은 이번 전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미국 사회의 생생한 밑바닥 여론을 지난달 31일 김창환 미국 캔자스대 사회학과 교수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들어봤다. 미국에 25년 넘게 살면서 미국인들의 인식 변화와 사회경제적 양극화 등의 문제에 천착해 온 김 교수는 이란 전쟁에 대한 일반 미국 국민의 시각이 한국에서 예상하는 것과는 다소 다르다는 사실을 전했다.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규탄하는 ‘노 킹스’(No Kings) 시위가 확산되고 있는데, 이란 전쟁에 대한 반대 여론이 심상치 않은가. “이 시위는 이란 전쟁 때문에 촉발된 것이 아니라 이민 정책 등 전반적 분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비민주주의적 의사결정과 태도 때문에 시작됐다. 이란 전쟁에 대한 반대도 전쟁 자체에 대한 반대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리는 의사결정 과정의 비민주성 때문에 커진다고 볼 수 있다. 시위의 규모와 범위가 매우 넓고 대도시뿐만 아니라 중소도시까지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많은 미국인들이 시위를 목격하고 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비민주적 의사결정을 밀어붙이는 데 상당한 부담을 느낄 것 같다.” -여론조사상으로는 미국인 다수가 이란 전쟁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나는데. “사실 보통의 미국인들은 이번 전쟁에 큰 관심이 없다. 미국인들은 원래 국제 문제에 관심이 없다. 상당한 교육을 받은 사람이나 엘리트가 아니고는 국제뉴스를 잘 보지 않는다. 전쟁으로 유가가 크게 올라 생활에 실질적인 어려움이 닥치거나 미군이 많이 희생되거나 하지 않는 이상 큰 관심을 갖지 않을 것이다. 심지어는 대학생들도 별로 관심이 없다. 지금 미국인들 사이에 가장 큰 뉴스는 미국 연방정부 폐쇄(셧다운)에 따른 공항 보안 검색 지연 사태로 시민들이 공항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이다.” -대학생들까지 관심이 적다니, 과거 베트남 전쟁 때 미국 대학생들이 격렬한 반전 시위를 벌인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미국의 과거 68세대는 한국의 86세대와 비슷하게 가장 진보적이고 자유주의적인 성향이었다. 미국의 1960년대는 한국의 1980년대와 비슷하게 정치적·문화적으로 큰 변화를 겪은 시대다. 반면 현재의 미국 청년 세대는 상당수가 대학교육을 받은 진보적 성향이지만, 68세대보다는 개인주의적이다. 다만 지상군이 투입돼 미군 사상자가 많이 나온다면 관심이 커질 수 있다.” -이란 전쟁 장기화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타격을 입었다는 보도도 나오는데. “이란 전쟁 때문에 지지율이 많이 떨어진 건 아니다. 그 전에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적 실수로 지지율은 떨어져 있었다. 사실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재선 대통령 임기치고는 아주 낮은 것도 아니다. ” -구체적으로 어떤 계층이 지지층에서 이탈했나. “원래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은 백인 인종주의자 위주의 마가(MAGA) 그룹과 기독교 복음주의자, 노동계급이었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2기에는 중도층과 히스패닉, 아시안 등 소수인종 내부의 문화적 보수층도 지지자로 새로 편입됐다. 그런데 특히 이민 정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너무 거칠고 폭력적으로 나오면서 나중에 붙은 문화적 보수층이 지지를 철회하기 시작했다. 미국인들은 불법 이민에 대해 불만이 많았지만 이런 식의 폭력적 단속을 원했던 건 아니었다. 일종의 양가적 감정이라 할 수 있다.” -문화적 보수층이란 어떤 사람들을 말하는가. “예컨대 소수인종이나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원칙 없이 무조건 가산점을 주는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이다. 백인뿐 아니라 소수인종 중에서도 열심히 일하고 경쟁력이 있는 사람들이 문화적 보수층 성향을 보인다. 동성혼 합법화는 나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때문에 지지하지만, 트랜스젠더(성전환자)에 대해서는 불합리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문화적 보수층이다. 스포츠 분야에서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선수가 여성 종목에 참여하는 건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들 문화적 보수층도 트럼프가 대학까지 공격하고 다양성마저 공격하는 등 지나치게 거친 정책을 펴자 반감을 갖게 됐다.” -마가 그룹도 이란 전쟁에 불만을 갖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있긴 있는데 크다고 보긴 어렵다. 여론조사에서도 전체적으로는 이란 전쟁 반대 여론이 높지만, 공화당 지지층만 놓고 보면 60~70%는 찬성하고 있다. 공화당 핵심 지지층이 흔들린다거나 마가 그룹 전체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고 보긴 어렵다. 일부 잡음이 있지만 지지는 여전하다고 봐야 한다.” -이번 전쟁으로 한국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유가가 폭등하고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는데 미국도 비슷한 상황인가. “유가가 오르긴 올랐는데 한국처럼 많이 오르진 않았다. 지금 미국 경제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취업시장이 나빠지는 신호 가 있지만 아주 나쁜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경제에 대한 불만이 매우 심한 건 아니다.  트럼프 1기 때 빈곤층이 꽤 많이 줄었고, 흑인과 히스패닉 등 소수인종의 소득이 많이 높아졌다. 그런데 2기 들어와 트럼프 대통령이 정부 조직개편과 해고를 밀어붙이는 등 폭력적 정책을 펴면서 점수를 까먹은 것이다.” -이번 전쟁을 반대하는 미국인들이 키가 2m가 넘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배런을 향해 참전하라고 비난하기도 했는데, 실제 그런 생각을 가진 미국인들이 많은가. “그건 트럼프 대통령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하는 얘기일 뿐 미군이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큰 반향은 없다. 전쟁에 대해 미국인들이 갖는 불만이 있다면 전쟁 자체보다는 미국이 그간 쌓아 놓은 제도적 민주주의 질서를 트럼프 대통령이 안 지킨다는 것이다. 의회 승인을 거치지 않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잡아온다든가 하는 것이다. 지금 미국인들의 걱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1월 중간선거 절차를 혹시 안 지킬까 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농담조이긴 하지만 ‘중간선거가 필요한가’라고 말한다거나 투표할 때 신분 증명서 지참 요건을 강화하는 정책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 소수인종에 대한 ‘투표 탄압’을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두로 대통령을 전광석화처럼 체포해 뉴욕으로 압송한 데 대한 미국인들의 시각은 어떤가. “놀랍다는 반응도 있지만 큰 반향이 있는 건 아니다. 안 그래도 평범한 미국인들은 마약 문제에 대해 걱정하면서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만 대통령의 권력이 합법적으로 행사됐는지에 대한 염려가 있다.” -미국에 사는 이란 출신들은 이번 전쟁에 대해 어떤 심정인지 궁금하다. “두려워하고 있다. 안 그래도 이민 단속으로 걱정이 많은 상태였다. 평상시 어떤 증명서나 문서를 갖고 다녀야 하는지 걱정하고 불안해한다. 이 불안감이 이민 1세대뿐 아니라 미국에서 태어난 2세대 이후로까지 확산되는 상황이다.” -지금 이란 전쟁 사상자 수는 미군에 비해 이란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이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은 어떤가. “미국인의 희생에 대해 관심이 있을 뿐 이란의 피해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다. 자기네 나라가 끝없는 전쟁에 끌려들어가지 않기를 바라고 있을 뿐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만약 지상군을 파병한다면 미국 내 여론은 더 비판적으로 흐를까. “그럴 가능성이 있다. 과거 아프가니스탄 전쟁이나 이라크 전쟁에 대한 반감이 컸기 때문에 지상군이 들어간다면 여론이 달라질 수 있다. 미국인들은 미군이 국제 분쟁에 개입하는 데 대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별 이득이 없는데 왜 굳이 남의 일에 끼어드느냐는 것이다.” -이번 전쟁은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와 미국 내 유대계가 트럼프 대통령을 부추겨서 벌어진 것이란 보도도 나왔는데, 미국인들은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피곤해한다. 엘리트들은 각자의 정치적 입장을 갖고 있겠지만 일반 미국인들은 이스라엘을 피곤한 이슈로 여긴다. 이란은 적성 국가이니 감정이 좋을 리 없다.” -최근 공화당 강세 지역인 플로리다 주의회 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는 등 각종 선거에서 공화당의 패배가 이어지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보수층의 실망이 반영된 걸까. 이번 전쟁이 미국의 일방적 승리가 아니라 어정쩡하게 끝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체면이 깎이면서 지지율도 타격을 입을까. “전쟁에 크게 관심이 없기 때문에 전후 지지율에도 큰 영향은 없을 것 같다. 역대 대통령들도 두 번째 임기에는 대부분 인기가 없었고 중간선거도 패배했다. 다만 지는 정도가 어느 정도인가가 문제다.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는 경향도 최근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미국 사회 내부의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현주소는 어떤가. “현재 미국에서 불평등에 대한 불만은 청년층에서 커지고 있다. 청년층의 취업이 과거보다 쉽지 않다. 대학을 졸업해도 걸맞은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 과거에 비해 대졸자가 많이 늘었기 때문이다. 2000년대 들어 미국 사회에서는 대학 입학을 장려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불평등의 원인이 교육을 못 받아서라는 진단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청년층이 대학에 많이 진학하는 변화가 있었는데, 그러다 보니 대학 졸업자가 늘어났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늘어나니 취업이 어려워진 것이다. ” -지난해 9월 미국 조지아주의 한국 기업들에 대해 미국 이민 당국이 기습 단속을 벌여 큰 파문이 일었는데 그 사태를 미국인들은 어떻게 봤나. “한국에서는 큰 이슈가 됐지만 사실 미국 안에서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여러 이민 단속 중 하나였고, 누가 죽은 게 아니고 한국인 일부가 갇혀서 고생했다는 정도의 생각을 갖는 것 같았다. 당국의 조치가 방법적으로 매끄럽지 못했지만 크게 문제 될 만한 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 미국인들은 불법 이민에 대해 불만이 쌓여 있는 상태다. 한국인이 와서 일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불법은 곤란하다는 시각이다.” ●김창환 교수는 사회학 전공으로 서강대에서 학사와 석사, 미국 텍사스주립대(오스틴)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정책 결정자들이 사회경제적 양극화의 원인을 이해하고 교정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교육 프리미엄: 한국에서 대학교육의 노동시장 가치는 하락했는가’와 ‘교육, 젠더와 사회이동: 한국사회 계층화의 성별 차이는 줄어들었는가’ 등이 있고 ‘한국의 소득, 자산 불평등 변화’를 비롯해 60여건의 논문을 내는 등 왕성한 집필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김상연 수석논설위원
  • 상상력은 ‘감각’ 넘어선 ‘해석’

    상상력은 ‘감각’ 넘어선 ‘해석’

    상상 때 뇌활동 비교 분석해 보니단순한 외부 자극 처리 활동 아닌감각 변환하는 고차원 연합 영역조현병·PTSD 환자 치료 등 기대 “지식보다 중요한 것은 상상력이다. 논리는 당신을 A에서 Z로 데려다줄 것이고, 상상력은 당신을 어디든 데려다 줄 것이다.” 20세기 최고의 과학자로 꼽히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말이다. 아인슈타인이 말한 것처럼 상상력은 지식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을 만드는 창의적 사고의 핵심이다. 상상력 덕분에 직접 경험하지 않고도 배우고, 계획하며 위험을 피할 수 있다. 그래서 뇌과학은 상상력이야말로 인간 뇌가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작업 능력이라고 본다. 사람들은 사과를 떠올릴 때 머릿속에서 사과 이미지를 ‘보고’, 좋아하는 노래를 생각하면 그 노래 리듬이 ‘들린다’. 이처럼 왜 상상에 심상(心象)이 동반되는가는 뇌과학의 오랜 수수께끼다. 지금까지 심상은 ‘감각 재활성화’에 의존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감각 재활성화 이론은 눈을 감고 귀를 막아 외부 입력이 없는 상태에서 뇌가 시각, 청각 피질 같은 감각 영역을 다시 켜는 것이 심상이라는 설명이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의대 연구팀은 심상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처럼 단순히 순수한 감각 현상이 아니라 지각을 해석하고 조직하는 고차원 인지 기능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1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뉴런’ 3월 31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남녀 실험 참가자 8명을 대상으로 어린이 생일 파티, 언덕 위의 성 같은 8가지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상상하게 한 다음, 정밀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을 찍어 총 60시간 이상의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어 참가자의 감각 네트워크와 연합 네트워크를 매핑하고, 상상할 때 뇌 활동과 실제 지각 중 뇌 활동을 비교 분석했다. 감각 네트워크는 시각, 청각, 후각, 미각 등 외부 자극을 직접 처리하는 뇌 영역이고 연합 네트워크는 감각 입력을 의미, 맥락, 개념으로 변환하는 고차원 처리 영역이다. 분석 결과, 상상 상태에서 뇌 활동은 순수한 감각 영역이 아닌 고차원 연합 영역에서 활성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상이 단순히 감각의 복사본이 아니라는 의미다. 상상은 원시 감각 입력 단계가 아닌 장면, 단어, 사건, 아이디어 등 정보를 통합 처리하는 후반 단계에서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감각 없이 감각적 경험을 만드는 뇌 메커니즘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조현병 환자의 환각,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환자의 플래시백 현상, 사고력은 정상이지만 머릿속으로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인지장애인 아판타시아 환자 연구와 치료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를 이끈 로드리고 브래가 노스웨스턴대 의대 교수는 “어린이 생일파티에서 날 수 있는 소리를 상상하라고 하면 사람들은 소리만 떠올리는 것이 아니라 자동으로 장면 전체를 그려낸다”고 설명했다. 브래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외부 자극이 없거나 과거, 미래를 떠올릴 때 활성화되는 디폴트 네트워크가 상상할 때 전반적으로 활성화하는 동시에 무엇을 상상하느냐에 따라 서로 다른 대규모 뇌 네트워크가 통합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 진짜 권력은 수양대군에 줄선 엘리트들이었다

    진짜 권력은 수양대군에 줄선 엘리트들이었다

    단종·세조·안평대군 관료 인맥 분석쿠데타 후 차츰 인재 등용 체계 붕괴 1500만을 훌쩍 넘어 1600만 관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수양대군(세조)의 왕위 찬탈 첫 단계인 ‘계유정난’(1453년)과 단종의 죽음을 배경으로 한다. 계유정난 이후 조선의 엘리트집단의 운명은 어떻게 변했을까.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홍콩침례대, 홍콩대 공동 연구팀은 조선왕조실록과 과거 급제자 명단인 ‘문과방목’(文科榜目)을 디지털 인문학과 복잡계 방법론으로 분석해 조선 관료 1만 4600여명의 경력 패턴을 규명했다고 1일 밝혔다. 조선 관료 사회의 성공과 몰락의 법칙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이번 연구 결과는 통계 물리학 분야 국제 학술지 ‘물리학 A: 통계적 메커니즘과 그 응용’ 4월호에 실렸다. 조선왕조실록은 600년 넘는 기간 동안 국가 운영 기록을 자세히 담고 있어 당시 정치·사회 구조를 정밀하게 복원할 수 있는 방대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우선 조선 초기 권력 구조가 극적으로 변동한 사건인 ‘계유정난’을 정량 분석했다. 실록 기록을 바탕으로 단종, 수양대군, 안평대군과 교류한 관료들의 관계망을 구축한 결과 수양대군과 가까웠던 인물들은 공신으로 부상하고 안평대군 측 인물들은 숙청되는 등 권력 변화가 데이터로 명확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총성공지표’를 개발해 개별 관료가 어떤 지위에서 얼마나 오래 활동했는지 정량적으로 측정했다. 분석 결과 조선 건국 이후 약 400년 동안은 일정 수준의 공정성과 사회적 이동성이 유지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조선 후기로 갈수록 안동 김씨, 풍양 조씨 등 특정 가문이 경쟁이 아닌 권세를 통해 과거에 급제하고 고위 관직을 독차지하면서 관료 사회의 불평등이 급격히 심해졌다. 이는 공정한 인재 등용 시스템의 붕괴를 의미하며, 실력 본위의 등용 시스템이 무너진 구조적 변동을 해결하지 못하면서 조선이 쇠퇴와 멸망의 길을 걷게 됐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를 이끈 박주용 카이스트 교수는 “국가의 흥망성쇠에 개인과 집단의 행위가 미치는 영향을 보여줌으로써 현대 사회의 공정성과 인재 등용 문제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고 밝혔다.
  • 밀려드는 숙명, 울부짖는 운명… 한 남자의 비극 뒤에 뭐가 있을까

    밀려드는 숙명, 울부짖는 운명… 한 남자의 비극 뒤에 뭐가 있을까

    日 소설 원작, 52년 만에 한국 첫선위태로운 인생 속 사회 모순 꼬집어음악·몽타주로 채운 후반 40분 ‘전율’ 인간의 예술은 바닷가에서 만든 작은 ‘모래그릇’이다. 거대한 파도가 밀려들면 형체도 없이 사라진다. 그 파도의 이름은 ‘숙명’이다. 2일 개봉하는 노무라 요시타로 감독의 ‘모래그릇’은 예술과 인간 그리고 사회의 관계를 골똘히 성찰케 하는 영화다. 1974년 제작된 고전영화다. 일본의 거장 작가 마쓰모토 세이초가 쓴 동명의 원작 추리소설을 바탕으로 한다. 원작은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1960년 5월 17일부터 1961년 4월 20일에 걸쳐 연재됐으며 1961년 7월 단행본으로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가 됐다.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일본 문학의 고전으로 영화뿐 아니라 후지테레비 등에서 7번이나 드라마로 제작됐다. “행복 따위가 이 세상에 있기나 하나. 원래 그런 건 없어. 그림자 같은 걸 쫓고 있는 거지. 더 크고 강한 거야. 즉 태어난 것, 살아있다는 것일지도 몰라.”(영화 속 와가의 대사) 도쿄에 있는 한 차량기지 선로에서 얼굴이 뭉개진 신원불명의 변사체가 발견된다. 추리소설이 원작인 만큼 영화는 살인범이 누구인지 추적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런데 이야기가 풀릴수록 궁금한 것은 ‘누가’ 죽였는지가 아니라 ‘왜’ 죽였는지다. 과장된 연출을 배제하고 사건을 둘러싼 인과관계에 집중한다. 마쓰모토는 ‘사회파 미스터리’ 장르를 창시한 것으로 유명하다. ‘사회파 미스터리’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세계의 복잡한 단면을 그대로 포착해서 ‘있을 법한’ 이야기를 보여준다. 모든 범죄에는 이유가 있다. 이유를 쫓다 보면 우리는 사회 구조의 모순과 마주하게 된다. 물론 그것이 면죄부가 될 순 없다. 다만 살인을 저지를 수밖에 없었던 한 남자의 비극을 통해 우리는 인간이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거대한 힘인 숙명이 무엇인지 숙고할 수 있다. 대사 없이 오직 음악과 몽타주만 흘러나오는 마지막 40분은 일본 영화사에 손꼽히는 명장면이라 할 만하다. 음악은 현대 일본 문학의 거장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아들인 아쿠타가와 야스시로의 작품이다. 영화에서 음악가로 등장하는 와가의 피아노 협주곡 ‘숙명’과 함께 그의 과거사가 조명된다. 와가의 아버지는 한센병 환자였다. 과거 한센병 환자는 병의 고통뿐만 아니라 사회적 편견과도 싸워야 했다. 한센병 환자의 아들로서 짊어져야 했던 고뇌가 음악으로 폭발한다. 어린 시절 와가는 백사장에서 모래그릇을 만들며 놀곤 했다. 그 모래그릇은 촉망받는 예술가가 된 어른 와가가 작곡한 ‘숙명’과 얼마나 같고 또 얼마나 다른가.
  • 사상 첫 농지 전수조사 새달 시작… 농협회장은 187만 농민이 뽑는다

    사상 첫 농지 전수조사 새달 시작… 농협회장은 187만 농민이 뽑는다

    사상 첫 ‘농지 전수조사’가 오는 5월 시작된다. 농지를 투기 대상으로 활용하는 것을 차단함으로써 헌법상 ‘경자유전(농사짓는 사람이 농지를 소유한다)’의 원칙을 바로 세우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다. 각종 비위와 금품 선거로 얼룩진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187만 농민 직선제로 개편된다. 더불어민주당과 농림축산식품부는 1일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열고 농지 전수조사 방안을 논의했다. 농식품부는 5월부터 내년까지 2년에 걸쳐 전국 전체 농지 195만 4000㏊(헥타르·1㏊=1만㎡)를 조사하기로 했다. 이승만 정부가 1948년 농지개혁을 추진하며 추진한 전국 농지실태조사는 120만㏊에 대해서만 실시돼 실질적인 ‘전수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는 농지법이 제정된 1996년 이후 취득한 농지 115만㏊를 점검한다. 행정정보와 드론·항공사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기본조사를 하고 의심 농지를 선별한 뒤 8월부터 10대 투기 위험군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벌인다. 10대 투기 위험군에 해당하는 농지는 최소 72만㏊에 이른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수도권 전 지역, 경매 취득자, 농업법인·외국인 소유 농지, 최근 10년 내 농취증 발급지(상속 농지 제외), 관외 거주자, 공유취득자, 과거 농지이용실태조사 적발 농지, 불법 의심 농지 등이다. 내년에는 1996년 이전에 취득해 소유권이 바뀌지 않은 농지 80만㏊를 조사한다. 농지 조사의 주 타깃은 ‘경기도’다. 경기 지역의 지난해 농지 실거래가는 평당 60만 7000원으로 8만 2000원인 전남보다 7.4배 높았다. 전수조사에는 총 11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에 관련 예산 588억원을 반영했고, 나머지는 기존 예산과 지방비로 충당한다. 조사 인력은 지방정부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5000여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당정은 농협중앙회장 선거 방식을 조합장 1100명이 투표해 뽑는 ‘간선제’에서 187만명에 이르는 전 조합원이 투표해 뽑는 ‘직선제’로 바꾸기로 뜻을 모았다. 1000여명에 불과한 유권자에 대한 금품 제공 등 이른바 ‘돈 선거’ 관행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차기 중앙회장을 뽑는 2028년 3월부터 적용된다. 임기는 4년에서 3년으로 1년 단축한다. 이로써 2031년 3월부터 중앙회장 선거와 조합장 선거가 동시에 치러지게 된다. 중앙회장에 대한 견제 기능도 강화된다. 회장이 겸하는 이사회 의장을 외부 인사로 선임하고, 중앙회장 출마 자격 요건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 [단독] ‘박정희컨벤션센터’ 고심… 김부겸 보수 표심 흔든다

    [단독] ‘박정희컨벤션센터’ 고심… 김부겸 보수 표심 흔든다

    12년 만에 대구시장 선거에 재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과 함께 과거 공약했던 ‘박정희컨벤션센터 조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1일 파악됐다. 이 지역 보수 표심을 붙잡아 국민의힘을 확실히 대체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김 전 총리는 지난달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식 출마 선언을 한 뒤 민주당 의원들과 따로 만나 향후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총리는 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홍준표 전 대구시장, 최경환 전 부총리 등 대구·경북(TK) 대표 인사들을 만나는 안에 대해 의원들의 의견을 물었다고 한다. 또 지난 2014년 첫 번째 대구시장에 도전했을 때 내건 박정희컨벤션센터 관련 발언도 나왔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김 전 총리는 평소에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는 전시장 역할을 넘어 지역의 여론을 만드는 광장 역할을 하는데 대구에는 그런 장소가 없어 안타깝다’는 취지로 주변에 얘기를 해왔다”고 전했다. 12년 전 선거에서 김 전 총리는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담은 선거 현수막을 내걸고, 박정희컨벤션센터 건립을 공약하면서 대구 민심에 호소했다. 하지만 이 같은 전략은 큰 호응을 얻지 못했고, 오히려 범진보 시민단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까지 냈다. 그러나 이번엔 김 전 총리의 접근 방식에 대해 당내에서도 호응하는 분위기가 읽힌다. 민주당의 다른 관계자는 “예전에는 대구에서 ‘박정희’를 언급했다가 다른 지역에 악영향을 끼치는 걸 우려했다면, 지금은 ‘김부겸을 이해한다’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이재명 정부가 ‘실용’을 앞세우고 있고 민주당이 ‘중도보수’로의 외연 확장을 꾀하는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해 4월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고, 대선 기간 경북 구미를 찾아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떻나”라며 “필요하면 쓰고 불필요하면 버리는 거다. 진영과 이념이 뭐가 중요한가”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전 총리 측 관계자는 “이런 의제를 민주당에서 선제적으로 제안하면 보수 진영에서도 마음을 여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박정희컨벤션센터의 신축 가능성에 대해서는 “과거에도 기존의 대구 엑스코(EXCO) 등의 건물을 개칭하는 방향으로 검토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게 무슨 그림?”…추성훈, BTS 지민 무릎 베고 ‘귀 청소’ 소원 성취

    “이게 무슨 그림?”…추성훈, BTS 지민 무릎 베고 ‘귀 청소’ 소원 성취

    격투기 선수 출신 방송인 추성훈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지민, 정국과 만났다. 추성훈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드디어 만났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지민, 정국과 촬영한 인증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정말 특별하고 멋진 시간이었습니다. 유튜브에서 공개됩니다. 기대해 주세요”라고 덧붙이며 짤막한 예고편을 함께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추성훈은 지민과 정국 앞에서 수줍은 팬심을 드러냈다. 그는 “이게 진짜 좋아하는 사람한테 하고 싶은 거 하나 있다. 안 되면 안 된다고 해달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입술을 쓸어내리자 지민은 “입을 왜. 입맛을”이라고 짚었다. 이에 추성훈은 “진짜 좋아하는 사람이 귀 청소를 해주는 걸 받아보고 싶다”는 의외의 소망을 전했고 지민은 “차라리 뽀뽀 한 번이 낫다”고 당황해했다. 하지만 이어진 장면에서는 실제로 지민의 무릎에 누워 귀 청소를 받는 추성훈의 모습이 포착됐다. 지민의 다정한 손길과 그 위에서 평온한 표정을 짓고 있는 추성훈, 이를 가까이서 지켜보는 정국의 모습이 본 영상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추성훈은 과거에도 정국과 함께 복싱 스파링을 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남다른 인맥을 과시한 바 있다. 지민과 정국이 출연한 영상은 오는 2일 오후 6시 30분 추성훈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20일 정규 5집 ‘아리랑’을 발매하며 전 세계 음악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타이틀곡 ‘스윔(Swim)’은 빌보드 메인 송차트 ‘핫 100’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 악뮤 이수현 “더 나은 미래 없다 생각”…폭식으로 온몸 찢어질 듯한 고통

    악뮤 이수현 “더 나은 미래 없다 생각”…폭식으로 온몸 찢어질 듯한 고통

    남매 듀오 ‘악뮤(AKMU)’가 음악적 성취 뒤에 숨겨진 슬럼프 경험을 전격 공개한다. 1일 방송되는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5년 만에 다시 출연한 이찬혁, 이수현 남매가 함께 생활하며 지낸 지난 1년의 시간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수현이 겪은 극심한 슬럼프와 이를 지켜본 오빠 이찬혁의 헌신이 밝혀진다. 이수현은 활동 중단 직전까지 몰렸던 당시를 회상하며 외부와의 접촉을 일절 끊은 은둔 생활과 통제 불가능한 폭식에 시달렸음을 고백한다. 그는 폭식으로 온몸이 찢어질 듯한 고통을 겪었다고 고백하며 당시 직면했던 처참한 상황을 전한다. 이수현은 극도의 무력감에 빠져 “나에게 더 나은 미래는 없다고 생각했다”며 절망적이었던 심경을 토로했다. 이수현은 과거에도 유튜브를 통해 ‘폭식증’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배고프지 않아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뭔가를 무조건 먹어야 하는 습관이 생겼다”며 “내 의지가 아니다. 정신을 차려보면 배 터지게 먹고 있는 모습을 몇 번 보고 나서 ‘이게 폭식증이구나’라고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러한 동생을 벼랑 끝에서 건져 올린 것은 오빠 이찬혁이었다. 동생 상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그는 1년 전부터 합가를 제안해 밀착 케어에 돌입했다. 해병대 출신 특유의 정신력으로 무장한 이찬혁은 이수현을 위한 이른바 ‘정신 개조 캠프’를 가동했다. 규칙적인 생활 습관 정립부터 혹독한 운동 루틴까지 이수현은 오빠의 특훈에 대해 “상상을 초월한다”며 혀를 내둘렀지만 자신을 포기하지 않은 오빠를 향해 “오빠는 구원자 같은 존재”라고 밝혔다. 이에 이찬혁은 “수현이를 잘 피어나게 해주고 싶었다”며 단순히 다이어트를 도운 것이 아니라 무너진 자존감을 회복시키고 다시 무대 위에서 노래할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들어주고 싶었음을 전했다. 실제로 최근 몰라보게 슬림해진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선 이수현의 변화는 다이어트뿐 아니라 심리적 치유와 건강한 삶을 되찾은 방증이다. 슬럼프라는 긴 터널을 지나 다시금 대중 앞에 선 악뮤가 전하는 진솔한 고백은 1일 오후 8시 45분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양우식 경기도의회 의회운영위원장, 지역언론 정론직필(正論直筆)의 새 시대를 위한 대전환의 닻을 올리다

    양우식 경기도의회 의회운영위원장, 지역언론 정론직필(正論直筆)의 새 시대를 위한 대전환의 닻을 올리다

    경기도의회 의회운영연구회(회장: 양우식 위원장)는 31일(화) 경기도의회 예담채에서 「지역언론 육성과 경기도 홍보 집행 개선을 위한 지역언론 기자간담회」를 주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3일 착수한 연구용역의 취지를 설명하고, 언론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여 실효성 있는 제도 개선안을 도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날 현장에는 경기도의회 의회운영연구회 회장인 양우식 위원장을 비롯해 본 연구용역의 책임연구원인 홍문기 교수(한세대), 이경렬 교수(한양대), 이희복 교수(상지대) 등 학계 전문가들과 경기도 내 언론인 50여명 이상이 참석해 심도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발제에 나선 책임연구원 홍문기 교수(한세대학교)는 “현재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홍보비 집행에 관한 명확한 기준과 체계가 충분히 마련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라고 지적하며, “기준 수립에 대한 그간의 소극적인 대응이 관련 문제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동 연구원인 상지대 이희복 교수는 “경기도의회가 광고·홍보비 집행의 효율성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 선제적으로 연구를 추진한 것은 정책적으로 매우 큰 진전”이라며, “이번 연구가 타 기관에 모범이 될 수 있는 선도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언론인들 또한 매체 다변화에 따른 지역 언론의 실태를 진단하고, 기존 홍보비 평가지표의 한계와 불투명한 집행 관행을 지적했다. 특히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성평가를 포함한 새로운 평가지표 개발이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양우식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역 언론을 육성해야 할 과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면당하고 있는 현 상황을 적나라하게 짚어보고자 한다”며, “과거의 관행이나 미진한 부분들을 정밀하게 진단하여 개선할 부분은 확실히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 위원장은 “정론직필(正論直筆)을 추구하는 언론인들이 경기도 발전의 핵심 파트너로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이번 연구를 통해 의회와 지역 언론이 함께 상생하는 내실 있는 대안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경기도의회 의회운영연구회는 이번 간담회와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투명하고 공정한 경기도 홍보 집행 개선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나아가 경기도내 지역언론 육성을 위한 지원사업과 누구나 홍보비 집행 과정에 공감할 수 있는 최소한의 객관적 배분 기준을 담은 「경기도 광고시행 및 지역언론 지원에 관한 조례(가칭)」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박은영, 안양 출신 연예인 폭로 “100대1 싸워 이겼다 소문”

    박은영, 안양 출신 연예인 폭로 “100대1 싸워 이겼다 소문”

    ‘중식여신’ 박은영 셰프가 가수 김종국 과거를 폭로했다. 오는 2일 방송 예정인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대세 셰프 박은영과 김시현이 출연해 요리 실력만큼 화려한 입담을 선보인다. 이날 박은영 셰프는 김종국과 의외의 연결고리를 밝혔다. 그는 자신을 ‘안양 출신’이라고 밝히며 김종국의 이른바 ‘안양 라인’에 합류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김종국은 박은영에게 ‘중식여신’이라는 닉네임 대신 ‘안양여신’이라는 수식어를 선물했다. 그러나 훈훈했던 분위기는 박은영의 거침없는 폭로로 순식간에 반전됐다. 그는 과거 안양 지역을 평정했던 김종국의 명성을 언급하며 이른바 ‘안양 김도끼설’에 다시 불을 지폈다. 그는 “안양에서 김종국 씨가 진짜 유명했다”며 “안양 1번가에 있는 돈가스집에서 싸움을 크게 하셨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밝혀 김종국을 당혹케 했다. 박은영은 한술 더 떠 “100대 1로 이겼다는 소문까지 들었다”며 지역에 퍼진 무용담을 늘어놨다. 그러자 김종국은 진땀을 흘리며 “그저 구전 설화일 뿐”이라고 다급히 해명했다. 또 이날 김숙은 ‘아기맹수’ 김시현 셰프의 전매특허인 포즈를 흉내 내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를 지켜보던 김종국은 “죄송한데 그거 하지 마세요. 그냥 맹수 같으니까”라며 제동을 걸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홍진경은 셰프들의 출연에 “얼마 전에 손종원 셰프님한테 문자가 왔더라”며 은근슬쩍 운을 떼며 친분을 과시했다. 인맥 자랑을 하는 홍진경을 향한 멤버들의 원성에도 불구하고 “맞아요. 자랑하는 거예요”라고 응수하며 특유의 예능감을 뽐냈다. 주방 비하인드 스토리와 김종국을 쩔쩔매게 만든 ‘안양 전설’의 실체는 2일 오후 8시 30분 ‘옥탑방의 문제아들’ 본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치과원장 남편 불륜 봐줬더니 상간녀 위자료 대신 내주고 있었습니다”

    “치과원장 남편 불륜 봐줬더니 상간녀 위자료 대신 내주고 있었습니다”

    치과 원장인 남편의 불륜을 용서했지만, 알고 보니 계속 불륜 행위를 하고 있었으며 상간녀의 위자료까지 대신 내준 것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이혼을 결심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올해 결혼 30년 차가 됐다는 여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남편은 개인 치과를 운영해 온 원장이고 아이들은 모두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탄했던 부부 사이에 이상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한 건 5년 전부터였다. 남편은 점점 늦게 귀가했고 밤늦게 밖에 나가 통화를 하는 일도 잦아졌다”고 토로했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지내던 어느 날 남편이 두고 간 휴대전화 화면을 본 A씨는 충격에 빠졌다. 남편이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우고 있었던 것이다. 불륜을 부인하던 남편은 사실대로 말하면 용서하겠다는 A씨의 말에 그제야 불륜 사실을 고백했다고 한다. A씨는 “이혼을 고민했지만 아이들이 아직 독립하기 전이라 참고 살기로 했다. 대신 상간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위자료 2000만원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렇게 2년이 흐른 어느 날 남편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집을 나갔다. 이후 3년 동안 A씨에게는 연락조차 없었고 가끔 아이들을 만나서 용돈을 줬다. 그런데 얼마 전 남편을 만나고 온 딸이 충격적인 말을 했다. 남편이 상간녀와 계속해서 관계를 이어오고 있었다는 것이다. 알고 보니 두 사람은 외도가 발각된 후에도 계속 만나고 있었으며, 상간녀가 준 위자료도 남편이 대신 내준 것이었고 아예 그 상간녀와 함께 있기 위해 떠난 것이었다고 한다. A씨는 “결국 이혼을 결심했지만 남편은 ‘부정행위는 이미 과거의 일이고, 당신도 용서한 것 아니냐. 그리고 3년 동안 따로 살았으니 그 기간에 형성된 재산은 분할 대상이 아니다’라고 하더라. 정말 그 말이 맞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법무법인 신세계로의 조윤용 변호사는 “부정행위 사실을 안 날로부터 6개월, 있은 날로부터 2년을 지난 때에는 이혼을 청구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사연은 이미 5년 전에 부정행위 사실이 발각되긴 했지만 부정행위가 끝나지 않고 그 관계가 계속 이어져 왔다. 관계가 지속되는 한 부정한 행위를 이유로 하는 이혼청구권은 소멸하지 않으므로 지금도 이혼청구가 가능하고 위자료 청구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5년 전에 외도를 그만뒀다고 하더라도 이후에 집을 나가 3년이나 별거를 이어오면서 사연자와 단절하는 등의 사정도 존재하므로 악의의 유기나 심히 부당한 대우와 같은 재판상 이혼 사유에도 해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혼청구권과 마찬가지로 상간자 소송 역시 과거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서 판결받은 적은 있지만 부정행위가 계속 이어져 오고 있기 때문에 상간자를 상대로 또다시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 가능하다. 부정행위가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위자료 소멸시효 3년에 걸리지도 않는다”고 했다. 재산분할에 관해서는 “오히려 아내는 혼인생활을 유지하기를 원하는데 남편이 무단으로 집을 나가 별거를 한 것이고 별거하는 동안에도 정작 아내는 이혼을 원하지는 않았다”고 짚었다. 이어 “남편이 무단으로 집을 나간 시점에 실질적으로 혼인이 파탄에 이르렀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고, 오히려 아내가 이혼을 결심한 현재 시점이 혼인 파탄이 객관화되었다고 보아야 할 듯하므로, 사연의 경우에 별거를 시작하고 형성된 재산에 대하여도 재산분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은퇴 후 잠적했는데…조진웅, 말레이시아서 ‘이런 모습’ 포착

    은퇴 후 잠적했는데…조진웅, 말레이시아서 ‘이런 모습’ 포착

    은퇴를 선언한 배우 조진웅의 말레이시아 목격담이 전해졌다. 매체 더팩트는 최근 공식 채널 영상을 통해 조진웅의 근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진웅은 지난해 12월 소년범 논란 이후 활동을 중단하고 외부 일정은 물론 지인들과의 연락도 끊은 채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말레이시아에서 조진웅을 봤다는 목격담이 등장했다. 현지 교포는 “빠르게 스쳐 지나가 사진이나 영상은 남기지 못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진웅은 지난해 과거 범죄 이력과 관련한 폭로가 나오며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저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겠다”고 밝히며 은퇴를 선언했다. 한편 조진웅은 tvN 드라마 ‘두 번째 시그널’ 촬영을 마친 상태였으나, 해당 논란 여파로 공개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 조선의 멸망은 시스템 붕괴…데이터 ‘권력 지도’ 복원

    조선의 멸망은 시스템 붕괴…데이터 ‘권력 지도’ 복원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인기로 단종과 세조의 비극적인 역사인 ‘계유정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조선 관료 사회의 성공과 몰락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연구가 나왔다. 데이터는 조선의 멸망이 단일 사건이 아니라 ‘시스템의 붕괴’라고 진단했다. 1일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에 따르면 문화기술대학원 박주용 교수 연구팀과 홍콩침례대학 최동혁 박사 등이 조선왕조실록과 과거 급제자 명단(문과방목)을 과학 방법론으로 분석한 결과 공정한 인재 등용 시스템이 유지되면 사회가 안정적으로 작동했다. 그러나 특정 집단에 권력이 집중되면 불평등이 심화하여 국가의 쇠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관료가 맡았던 관직과 재직 기간을 종합한 ‘총 성공지표’를 보면 조선 건국 이후 약 400년 동안 출신 가문·지역과 개인의 성공지표 사이에는 일정 수준의 상관관계가 확인됐다. 그러나 조선 후기 특정 가문이 경쟁이 아닌 권세를 통해 과거 급제자와 고위 관직을 차지하면서 관료 사회의 불평등이 심화했다. 연구팀은 조선 초기 권력 구조 변동 사태인 1453년 ‘계유정난’ 전후 단종·수양대군(세조)·안평대군과 교류한 관료의 관계망을 구축한 결과 세조와 가까웠던 인물은 중용됐지만 안평대군 측 인물은 숙청되는 등 권력 변화가 관료 사회에 끼친 영향도 확인했다. 박 교수는 “역사 자료와 과학적 데이터 분석을 통해 단기간의 역사적 사건과 국가 구조의 역사적 변동을 관찰한 사례”라며 “국가의 흥망성쇠에 개인과 집단의 행위가 끼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것은 현대 사회의 공정성과 인재 등용 문제에도 시사점을 준다”고 말했다.
  • [리뷰]벗어날 수 없는 숙명 앞에 선 인간과 예술…영화 ‘모래그릇’

    [리뷰]벗어날 수 없는 숙명 앞에 선 인간과 예술…영화 ‘모래그릇’

    인간의 예술은 바닷가에서 만든 작은 ‘모래그릇’이다. 거대한 파도가 밀려들면 형체도 없이 사라질. 그 파도의 이름은 ‘숙명’이다. 2일 개봉하는 노무라 요시타로 감독의 영화 ‘모래그릇’은 예술과 인간 그리고 사회의 관계를 골똘히 성찰케 하는 고전이다. ‘사회파 미스터리’ 장르를 창시한 일본의 거장 마츠모토 세이초가 쓴 동명의 원작 추리소설을 바탕으로 한다. 원작은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1960년 5월 17일부터 1961년 4월 20일에 걸쳐 연재됐으며 1961년 7월 단행본으로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가 됐다.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일본 문학의 고전으로 영화뿐만 아니라 후지테레비 등의 방송사에서 총 7번이나 드라마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행복 따위가 이 세상에 있기나 하나. 원래 그런 건 없어. 그림자 같은 걸 쫓고 있는 거지. 더 크고 강한 거야. 즉 태어난 것, 살아있다는 것일지도 몰라.”(영화 속 와가의 대사) 도쿄에 있는 한 차량기지 선로에서 얼굴이 뭉개진 신원불명의 변사체가 발견된다. 추리소설이 원작인 만큼 영화는 살인범이 누구인지 추적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런데 이야기가 풀릴수록 궁금한 것은 ‘누가’ 죽였는지가 아니라 ‘왜’ 죽였는지다. 영화는 1974년 제작됐다. 만들어진 지 52년 만에 한국 관객을 만나는 것이다. 1970년대 일본의 풍경이 그림처럼 제시된다. 미스터리 영화 특유의 과장된 연출이 없다. 그래서 더욱 실감이 난다. 마치 우리 옆에서 벌어진 사건을 해결하는 것 같다. “정치가와 예술가의 세계는 달라요.” “아니, 같은 인간의 세계야. 그렇게 다를 것도 없어. 다만 한 가지 다른 게 있다면 (예술가의 세계에서) 우리가 만든 작품 자체가 ‘승부’라는 것이지.”(와가의 대사) ‘사회파 미스터리’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세계의 복잡한 단면을 그대로 포착해서 ‘있을 법한’ 이야기를 보여준다. 모든 범죄에는 이유가 있다. 이유를 쫓다 보면 우리는 사회 구조의 모순과 마주하게 된다. 물론 그것이 면죄부가 될 순 없다. 다만 살인을 저지를 수밖에 없었던 한 남자의 비극을 통해 우리는 인간이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거대한 힘인 숙명이 무엇인지 숙고할 수 있다. 대사 없이 오직 음악과 몽타주만 흘러나오는 마지막 40분은 일본 영화사에 손꼽히는 명장면이라 할 만하다. 음악은 현대 일본 문학의 거장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아들인 아쿠타가와 야스시로의 작품이다. 영화에서 음악가로 등장하는 와가의 피아노 협주곡 ‘숙명’과 함께 그의 과거사가 조명된다. 와가의 아버지는 한센병 환자였다. 과거 한센병 환자는 병의 고통뿐만 아니라 사회적 편견과도 싸워야 했다. 한센병 환자의 아들로서 짊어져야 했던 고뇌가 음악으로 폭발한다. 어린 시절 와가는 백사장에서 모래그릇을 만들며 놀곤 했다. 그 모래그릇은 촉망받는 예술가가 된 어른 와가가 작곡한 ‘숙명’과 얼마나 같고 또 얼마나 다른가.
  • [옐로 Pick 4월 추천 여행] 에메랄드빛 바다와 휴양의 여유 즐기는 괌 여행

    [옐로 Pick 4월 추천 여행] 에메랄드빛 바다와 휴양의 여유 즐기는 괌 여행

    노랑풍선은 여행 큐레이션 콘텐츠 ‘옐로 PICK’을 통해 4월 추천 여행지로 괌을 소개했다. 괌은 연중 온화한 기후와 에메랄드빛 바다를 갖춘 대표적 휴양지로, 약 4시간 30분 내외의 비행 거리와 편리한 여행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내 여행객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괌 중심 관광지인 투몬 지역은 주요 호텔과 쇼핑몰, 레스토랑이 밀집한 핵심 거점이다. 특히 투몬 비치는 맑고 잔잔한 바다와 고운 백사장이 어우러져 물놀이와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대표적 해변으로 꼽힌다. 주요 명소로는 탁 트인 바다 전망을 자랑하는 ‘사랑의 절벽’이 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에메랄드빛 바다는 괌 특유의 이국적인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 잡았다. 과거 스페인 식민지 시절 총독 관저가 있던 ‘스페인 광장’ 역시 괌의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대표 관광지다. 북부에 자리한 ‘리티디안 비치’는 비교적 자연 훼손이 적은 해변으로, 투명한 바다와 한적한 분위기를 동시에 갖춰 조용한 휴양을 원하는 여행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괌은 다양한 리조트를 중심으로 한 휴양형 여행이 발달한 지역이기도 하다.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 있는 ‘PIC 괌’은 워터파크와 액티비티 시설을 갖춘 올인원 리조트로 알려져 있으며, ‘더 츠바키 타워’는 프라이빗한 분위기와 고급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두짓타니 괌 리조트’는 투몬 비치와 인접한 입지와 럭셔리한 시설을 갖춘 대표 리조트로 꼽힌다. 이와 함께 스노클링, 패러세일링, 돌핀 크루즈 등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를 통해 청정 자연을 체험할 수 있으며, 비교적 안전하고 접근성이 뛰어나 가족 단위 여행지로도 적합하다는 평가다. 쇼핑과 미식도 괌 여행의 주요 매력 요소다. 괌 프리미어 아울렛과 마이크로네시아몰 등 쇼핑 시설을 중심으로 실속형 소비가 가능하며, 바비큐 요리와 차모로 전통 음식 등 현지 특색을 살린 미식 경험도 즐길 수 있다. 노랑풍선은 옐로 PICK을 통해 괌의 주요 관광과 휴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 상품도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국적기 직항편을 이용해 이동 편의성을 높였으며, 관광과 자유 일정이 균형 있게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자세한 내용은 노랑풍선 옐로 PICK 카테고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광주·전남 유학생 왜 초비상인가…“지방대 생존 걸렸다”

    학령인구 급감의 직격탄을 맞은 지방대학이 ‘유학생 확보’에 사활을 건 가운데, 광주·전남 지역 대학가에 비상이 걸렸다. 외형상 유학생 수는 빠르게 늘고 있지만, 졸업 후 지역 정착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이탈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대학과 지역경제 모두 지속가능성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일부 유학생의 체류 관리 강화와 출국 제한 조치까지 겹치며, 유학생 정책 전반에 대한 재점검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1일 교육부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국내 대학 유학생은 25만3,434명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30만 유학생 유치’ 정책, 비자 규제 완화, K-콘텐츠 확산 등이 맞물리며 증가세를 견인했다. 특히 구조 변화가 뚜렷하다. 과거 어학연수 중심에서 벗어나 학부·대학원 등 학위과정 비중이 70%를 넘어서며 ‘장기 체류형 유학생’이 주류로 자리 잡았다. 출신국 역시 중국 중심에서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으로 다변화되는 양상이다. 문제는 이 같은 성장이 ‘지방대 생존 전략’과 맞물려 있다는 점이다. 학령인구 감소와 등록금 동결로 재정 압박이 심화되면서, 유학생은 사실상 정원 유지와 재정 보전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일부 대학에서는 외국인 비율이 20%를 넘어서며 구조적 의존도가 높아지는 모습도 나타난다. 광주지역 유학생 구조는 2025년 기준 광주 외국인 인구 약 3만5,000명 가운데 유학생 비중은 20.4%로 가장 높다.사실상 ‘외국인=유학생’ 구조가 형성된 셈이다. 대학별로는 호남대가 1,200명 이상으로 가장 많고, 전남대·광주여대·송원대 등이 뒤를 잇는다. 일부 사립대학은 유학생 유치에 사실상 생존을 의존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정주율이다. 광주지역 유학생의 졸업 후 지역 정착률은 5%에도 미치지 못한다. 대부분 수도권이나 본국으로 이동하면서, 지역은 ‘교육만 제공하고 인재는 유출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 지역 대학 관계자는 “유학생을 1만 명 이상으로 늘리는 정책이 추진되고 있지만, 취업과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단순 숫자 확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남은 광주와 달리 ‘산업 연계형 유학생 구조’가 특징이다. 전체 외국인 중 유학생 비중은 7% 수준으로 낮지만, 최근 3년간 유학생 수가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국립순천대와 목포대를 중심으로 한 ‘양강 체제’가 형성돼 있으며, 동신대·세한대·초당대 등이 뒤를 받친다. 특히 농생명, 해양, 보건, 항공 등 지역 산업과 연계된 학과 중심으로 유학생이 유입되고 있다. 국적별로는 베트남이 45.6%로 압도적이며, 중국과 우즈베키스탄 등이 뒤를 잇는다. 취업과 체류를 염두에 둔 ‘목적형 유학생’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다만 현실은 여전히 ‘산업 인재’라기보다 ‘노동력 보완’에 가까운 수준이다. 졸업 후 지역 기업으로의 연계가 원활하지 않아, 상당수가 수도권이나 타 산업으로 이동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 유학생 증가는 분명 지역경제에 일정 부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등록금 수입은 물론, 주거·소비·생활 서비스 분야에서 내수 효과를 유발한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유학생이 지역 산업으로 유입되지 못하면 단순 소비 인구에 머물 뿐, 생산 인구로 전환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광주출입국사무소의 체류 관리 강화와 일부 유학생에 대한 출국 제한 조치가 지역 대학가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불법체류 및 학사 관리 문제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지만, 대학 현장에서는 유학생 유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학들은 “관리 강화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과도한 규제는 유학생 유입 자체를 위축시킬 수 있다”며 “유치와 관리 사이 균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 ‘저속노화’ 정희원, 스토킹 혐의 벗었다…맞고소 여성은 기소유예

    ‘저속노화’ 정희원, 스토킹 혐의 벗었다…맞고소 여성은 기소유예

    검찰이 여성연구원 스토킹 혐의를 받는 ‘저속노화’ 전문가 정희원 박사를 무혐의 처분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2부(부장 박지나)는 지난달 30일 정 박사의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 사건을 혐의없음 처분으로 종결했다. 정 박사는 연구소에서 위촉연구원으로 일했던 A씨가 ‘변호사와 얘기하라’는 취지를 전달했는데도 그에게 여러 차례 연락하고 A씨의 아버지와 통화한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정 박사가 A씨에게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낸 경위, 시기와 횟수, 내용 등을 종합했을 때 불안감이나 공포심을 일으킬 정도의 스토킹 행위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으며, 정 박사가 A씨 아버지와 의사와 환자 관계였던 점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박사와 고소전을 벌였던 A씨의 스토킹처벌법 위반과 주거침입 혐의에 대해서도 기소유예 처분했다. 기소유예는 불기소 처분의 하나로 피의사실은 인정되지만 검사가 범행 경위와 결과 등을 고려해 재판에 넘기지 않기로 하는 결정이다. 검찰은 A씨가 과거 스토킹 전력이 없고 정 박사가 처벌을 원하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 박사는 6개월에 걸쳐 스토킹을 당했다며 A씨를 지난해 12월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A씨도 정 박사를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등 혐의로 맞고소했다. 다만 양측 모두 고소를 취소하고 처벌불원서를 제출했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정 박사와 A씨의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를 검찰에 넘기고, 정 박사의 강제추행 혐의 등 일부는 불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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