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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 “대선 승리해 100% 대한민국 만들 것”

    朴 “대선 승리해 100% 대한민국 만들 것”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12일 새로 인선한 ‘국민행복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승리를 다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각 분야 영입 인사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인사말을 통해 “제가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해 100%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들에게 “갖고 계신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서 미래를 바꾸고 열어가는 데 모두 앞장서 주길 바란다.”면서 “갈등을 넘어 화합된 모습으로 국민을 위한 아름다운 선대위의 모습으로 꼭 승리하도록 모두 힘을 모아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근 갈등을 빚었던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과 한광옥 100%대한민국통합위 수석부위원장도 회의장 입구에서 만나 악수를 나눴다. 외부 영입 인사로 전날 인선된 김용준 공동선대위원장은 “헌법 질서 수호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갖고 경제민주화를 도모하고 나라의 안보를 공고히 하겠다는 확신과 국민 각계각층을 통합하려는 소망, 오랜 정치적 경륜 등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을 갖췄다고 생각해서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날 발표된 선대위에는 뉴라이트 출신이 다수 포진됐고 통합위에서 활동하게 된 과거사 관련 인사들이나 운동권 출신 인사들은 대부분 전향했거나 오래전부터 정치권에서 활동한 경우가 있어 당 안팎에서는 보수 색채가 강해졌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옛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구로갈릴리교회 목사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안대희 정치쇄신위원장이 ‘비리 전력’을 이유로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의 영입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결국 미봉책으로 끝났다.”면서 “이번 인선은 새누리당스럽게 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전날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이 “12월 19일 이후 어떤 임명직도 맡지 않겠다.”고 밝힌 데 이어 선대위에서 본부장급을 중심으로 ‘백의종군 선언’에 동참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당 지도부를 비롯해 친박(친박근혜) 주류뿐만 아니라 원로 그룹, 외부 영입 인사까지 백의종군 선언 동참에 대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번 주말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朴, 대통합위·공약위 직접 챙겨… ‘국민통합’ 방점

    朴, 대통합위·공약위 직접 챙겨… ‘국민통합’ 방점

    11일 모습을 드러낸 새누리당 ‘박근혜호(號)’는 기능에 따른 수평적 결합이 가장 큰 특징이다. 선거대책위원회(선거 지원)와 100% 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갈등 해소), 정치쇄신특별위원회(정치 개혁), 국민행복추진위원회(정책 개발), 공약위원회(정책 이행) 등 5개 조직이 병렬 관계를 형성한다. 특히 박 후보는 대통합위와 공약위를 직접 챙기기로 했다. 국민대통합을 시대정신이자 자신의 정치 브랜드로 앞세우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통합위는 앞으로 과거사 문제 등을 둘러싼 사회 갈등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합위 인선에서는 호남, 민주화 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우선 수석부위원장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을 임명했다. 한 전 고문과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과의 인선 갈등 해결을 위한 고육책 또는 생색내기용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넘어설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부위원장으로는 미국 출신으로 5대째 우리나라에서 선교·의료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인요한 연세대 교수와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매헌기념사업회 이사, 1964년 ‘1차 인혁당’ 사건의 피해자인 김중태 전 서울대 민족주의 비교연구회장이 선임됐다. 위원에는 광주시민사회단체연합 공동대표인 김규옥 목사와 부산 미 문화원 방화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았다가 특별사면된 김현장 광주국민통합2012 의장, 한경남 전 민청련 의장 등이 포함됐다. 박 후보가 공약위원장을 맡은 것은 향후 대선 가도에서 공약으로 상징되는 정책 대결을 펼치겠다는 뜻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공약위는 박 후보가 공약을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기구”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민행복추진위가 정책 개발, 공약위가 정책 실천을 각각 담당하는 역할 분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당 일각에서는 공약위와 국민행복추진위가 기능 충돌에 따른 불협화음을 낼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보단에서는 자유선진당(현 선진통일당) 대변인 출신으로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 북송에 항의해 단식투쟁을 벌였던 박선영 전 의원을 북한인권특보로 기용한 게 눈에 띈다. 다만 당내 비박(비박근혜) 진영의 ‘양대 축’ 가운데 정몽준 전 대표는 공동선대위원장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재오 의원은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은 점 때문에 당내 화합이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캠프 내에 지지 취약 계층인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한 개혁 성향의 인사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도 한계라는 평가가 있다. 최근 인적 쇄신 논란을 겪으면서 박 후보의 리더십에 생채기가 난 것도 향후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박근혜, 국민대통합위원장 직접 맡기로

    박근혜, 국민대통합위원장 직접 맡기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지난달 과거사 문제에 대한 사과 당시 약속했던 국민대통합위원회의 위원장을 직접 맡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선거대책위원장은 여성 기업인인 김성주 성주인터내셔널 회장과 진념 전 경제부총리 등 당내외 인사 5~6명이 공동으로 맡을 것으로 보인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박 후보가 국민대통합위원장을 직접 맡아 과거사 해결에 대한 의지와 진정성을 보이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민대통합위원장에 내정됐던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과 이에 반발해 ‘사퇴’의 배수진을 친 안대희 당 정치쇄신특위 위원장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절충안이기도 하다. 대신 한 전 고문에게는 국민대통합위원장에 상응하는 지역화합위원장이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상임고문 등 다른 역할을 맡기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위원장은 이날 당사에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당무를 거부한 적이 없고 열심히 일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특위 전체회의에서는 “앞으로도 깨끗한 나라, 깨끗한 정부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선대위 인선 갈등이 일단락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당은 11일 선대위 인선안을 최종 발표한다. 키워드는 ‘화합’이 될 전망이다. 박 후보가 이날 경기도청을 찾아 대표적 비박(비박근혜) 인사인 김문수 경기지사와 만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김 회장 외에 황우여 대표와 정몽준 전 대표 등도 이름을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후쿠시마 조반 탄전에만 조선인 2만명 강제동원”

    “후쿠시마 조반 탄전에만 조선인 2만명 강제동원”

    일제강점기 시절 800여명의 조선인이 강제 동원된 하시마섬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일본 정부의 움직임에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일본인에게 조선인 강제 동원의 진실을 알리겠다며 한국을 방문한 ‘개념 있는’ 일본인 시민활동가가 있어 눈길을 끈다. ●“강제노역 피해자들 만날 계획” 주인공은 지난 3일 한국에 입국한 다쓰다 고지(龍田光司·71). 와세다대에서 중국사를 전공한 그는 대학 시절 일부 교수들로부터 “일본 근대사를 제대로 알려면 조선 역사를 공부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한·일 과거사 문제에 관심을 두게 됐다. 1964년부터 2000년까지 일본 후쿠시마현에서 고등학교 역사 교사로 근무한 그는 결국 은퇴 후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 동원 실상을 조사하는 시민활동가로 변신했다. 다쓰다가 연구하는 분야는 자신이 50년 가까이 살아온 후쿠시마현의 강제 동원 실태다. 그는 이달 말까지 한국 곳곳을 다니며 조선인 강제 동원 피해자를 만날 계획이다. 다쓰다는 “특히 후쿠시마 조반 탄전에 강제 동원돼 노역한 피해자와 유족을 만나고 싶다.”면서 “피해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강제 동원의 실상을 일본 시민에게 알리는 것이 나의 목표”라고 밝혔다. ●“日시민들에게 실상 알리는게 목표” 그는 “일본 정부의 월별 고용통계를 합산하면 1939~1945년 조반 탄전에 조선인 2만명이 강제 동원된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하지만 당시 노무자 명부가 대부분 소각돼 일부 자료만 남은 상태”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1938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은 약 780만명의 조선인을 강제 노동에 동원했다. 이 가운데 22만여명이 일본에 끌려가 강제 노역을 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불편한 진실에 대해 인정도 반성도 하지 않는다. 다쓰다는 조선인 강제 동원에 대해 반성조차 하지 않는 일본 정부의 태도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그는 “지난해 일본 내 원전 사태가 발생하자 정부는 주민을 다른 지역으로 대피시켰지만 이후 피해 보상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조선인 강제 동원과 관련해서도 같은 모습인데 이러한 무책임함이 지금의 일본을 지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인 강제 동원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일본 시민에게 알려 시민사회 차원이라도 양국 간 좋은 관계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조순형 “새누리, 박근혜 1인 사당화 타파해야”

    조순형 “새누리, 박근혜 1인 사당화 타파해야”

    ‘미스터 쓴소리’ 조순형 전 의원이 9일 새누리당을 향해 “1인 지배체제로 인한 사당화를 타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주최로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국민대통합을 위한 정치쇄신 심포지엄’에 참석해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선 후보에 대해 가감 없이 비판했다. 특히 최근 내홍을 겪고 있는 새누리당의 위기 상황을 언급하며 “결국 문제의 근본 원인은 1인 지배체제, 박 후보의 리더십에 있다.”면서 “반드시 타파하고 민주적인 당 지도체제를 갖추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경선 과정에서 이재오·정몽준·김문수 등 비박 3인방과 완전국민경선제를 놓고 갈등을 빚은 데 대해서도 “박 후보가 이들과 회동하고 설득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아 정몽준·이재오 의원이 반발해 아직까지 떠돌고 있지 않느냐.”면서 “정치도 자존심이 손상되면 명분이고 뭐고 다 소용없다.”고 말했다. 박 후보의 개인사에 대해서는 더 날카로운 지적이 나왔다. 대선 승리를 위한 과제로 그는 당 차원의 과거사 인식을 재정립하고 정수장학회 및 박지만씨 부부의 저축은행 비리 연루 의혹에 대한 처리 방안을 내놓을 것을 제안했다. 조 전 의원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잘못된 과거사 인식이 오늘날 위기를 초래했다.”면서 “역사 인식이 이번 선거의 최대 화두가 될 것을 삼척동자도 알 수 있었는데 이를 박 후보 개인 사안으로 치부해 혼자 고민하고 심지어 사과 기자회견문도 혼자 썼다는 게 공당에서 할 일이냐.”고 비판했다.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 관련 판결문과 인혁당 사건 재심 판결문을 꼭 읽어 봐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 박근혜 쟁점행적(하)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 박근혜 쟁점행적(하)

    박정희 전 대통령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게 양날의 칼로 다가온다. 박 후보는 아버지의 정치적 유산을 자신의 정치적 자산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유신체제라는 역사의 굴레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개인적으로 ‘박정희의 딸’인 동시에 공적으로 유신체제를 뒷받침했던 퍼스트레이디로서 독재체제 미화와 찬양에 앞장섰던 역사적 사실 역시 그가 짊어지고 가야 할 몫이다. ‘새마음운동’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새마음운동은 충효 정신을 바탕으로 물질적·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사회를 건설하자는 것으로 유신체제의 국민정신개조 운동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박 후보는 1975~79년 청와대 외부 단독일정 보도 137건 가운데 64건이 새마음운동과 관련된 것일 정도로 공을 들였다. 1978년 구국여성봉사단 총재와 새마음봉사단 총재가 된 박 후보는 자선 구호모임 중심의 활동을 한 육영수 여사와 달리 시도별·직능별·연령별 지부를 만드는 등 조직 운동을 벌였다. 1979년에는 77~78년 각종 새마음갖기운동대회에서 한 박 후보의 격려사를 묶은 ‘새마음의 길’ 영문판까지 나왔다. ●“새마음운동, 유신체제 국민개조” 이번 대선 후보군 가운데 한 명이었던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박 후보는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 아니라, 육영수 여사가 서거하고 난 뒤에 청와대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지 않느냐. 유신 한가운데 그 기간 동안 청와대 안주인은 박근혜였다.”면서 “임명장도 주고 정치적 행위를 했다. 나이가 어리지도 않아 20살 훨씬 넘었다. 유신통치의 장본인이었고 그건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새마음운동 이후 10년이 지나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기념사업회 활동으로 다시 공식 석상에 등장하기 시작한 1989년에도 박 후보의 역사관은 일관성을 유지했다. 박 후보는 당시 MBC 인터뷰에서 “5·16이 말하자면 구국의 혁명이었다고 믿고 있다. 나라가 없어지는 판에 민주주의를 중단시켰다 하는 얘기가 어떻게 나올 수 있는가, 이해가 안 된다. 나라가 있어야 민주주의도 있는 거니까.”라고 밝혔다. 유신체제에 대해서도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 청문회에서 “역사에 판단을 맡겨야 한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80개가 훨씬 넘는 나라들이 독립을 하거나 새로 탄생을 했다. 그 많은 나라들이 이른바 군사독재 정치를 겪었다. 그 나라 중에서 유일하게 한국만이 개발에 성공을 한 나라”라고 말했다. “두 개의 대법원 판결이 있다.”는 인혁당 사건 관련 발언은 이전에도 등장한다. 2007년 한나라당 경선토론회, 미국 방문 시 교포언론 간담회 등을 통해 “(인혁당 판결은) 두 개의 판결이 차이가 나니까 둘 중에 하나는 잘못된 것이다. 내가 사과하고 말고 할 문제가 아니라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달 24일 박 후보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16과 유신, 인혁당 등은 헌법 가치가 훼손되고 대한민국의 정치 발전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의 과거사 첫 사과였지만 진짜 역사관이 바뀌었는지, 대통령 후보로서 정치공학적인 셈법인지는 아직도 알 길이 없다. 퍼스트레이디 활동은 최태민씨 논란으로도 이어진다. 최씨는 1974년 육영수 여사 사망 직후 박 후보에게 면담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고 1975년 3월 6일 청와대에서 박 후보를 만나 여러 조언을 한 뒤 측근이 됐다. 최씨는 그해 ‘대한구국선교단’을 만들고 스스로 총재에 취임했다. 구국선교단이 이듬해 구국봉사단으로, 1978년에는 새마음봉사단으로 이름을 바꿨다. 2007년 한나라당 경선 당시 공개된 중앙정보부의 ‘최태민 수사자료’에 따르면 그는 박 후보를 등에 업고 여러 분야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각종 이권에 개입했고 권력형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돼 있다. 수사자료에는 최씨가 44건의 비리 혐의를 받고 있다면서 “형식상 모든 업무는 박근혜가 관장하였으나 실질적으로 비공식 고문 격인 최태민이 전권을 위임받아 행정부, 정계, 경제계, 언론계 등 각 분야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도 언급돼 있다. 김재규도 10·26 항소이유서에서 자신이 최씨 문제를 대통령에게 보고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게 10·26을 일으킨 한 요인이 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1980년대 육영재단·영남재단·정수장학회를 맡으면서 대외적으로는 침묵하던 시절에도 최씨가 등장한다. 박 후보는 83년 1월 육영재단 이사장에 취임하는데 이때 최씨도 육영재단에 다시 합류했다. 이후 박 후보는 1990년 11월 15일 육영재단 이사장직을 동생인 근령(서영으로 개명)씨에게 넘겼다. 이 과정에도 최씨가 연관돼 있다. 1986년부터 육영재단에서는 최씨와 딸 순실씨의 전횡에 대한 지적들이 나왔다. 최씨는 94년 사망했지만 최씨의 가족들이 구설에 올랐다. 순실씨의 남편 정윤회씨는 1998년 정치에 입문한 박 후보의 입법보조원을 맡았으며, 2004년에는 비서실장 역할을 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런 의혹에 대해 2007년 당내 후보 검증위 청문회에서 “(최씨와 관련한) 의혹은 많이 제기됐지만 제가 아는 한 실체가 없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최씨가 이런 비리가 있다고 공격하고 저와 연결해 ‘주변 사람이 나쁘니까 (제가) 뭘 잘못했다’는 식으로 공격하는데 이는 음해성 네거티브”라고 일축했다. ●‘최태민 수사자료’ 44건 비리혐의 박 후보의 친인척 관리도 논란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5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났기 때문에 박 후보의 친인척은 다른 대선 후보들보다 많은 편이다. 4촌 이내 친인척만 40명이 넘는다. 박 후보의 가장 가까운 핏줄인 여동생 근령씨와 남동생 지만씨도 부담이다. 육영재단 문제로 갈등을 빚은 근령씨는 박 후보와 의절한 상태다. 근령씨도 2008년 부실운영 등으로 인해 육영재단 이사장에서 물러났다. 이때 지만씨와 근령씨가 소송을 벌이며 대립하기도 했다. 근령씨의 남편인 신동욱씨는 자신에 대한 청부살해 미수와 5촌 살해사건의 배후가 지만씨라고 주장해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지만씨와 부인 서향희 변호사는 2004년 결혼했다. 박 후보는 지만씨가 결혼하자 미니홈피에 “(서 변호사는) 동생과 아주 잘 어울리는 좋은 사람인 것 같습니다.”라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을 중심으로 올 들어 ‘만사올통’(만사가 올케로 통한다)이라는 논란이 야기됐다. 서 변호사가 박 후보의 영향력을 이용해 법률 자문을 맺었고 특히 2009년부터 3년간 영업정지된 삼화저축은행 고문변호사를 지냈으며, 지만씨가 친구인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이 검찰에 연행되기 두 시간 전에 함께 식사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박 후보가 올 6월에는 “(지만씨) 본인이 (아니라고) 확실하게 말했으니 그걸로 끝난 것”이라고 직접 반박에 나서기도 했다. 서 변호사 건에 대해서는 “법적으로나 어떤 면으로든 잘못된 것이 있다면 벌써 문제가 됐을 것이다. 알아보니 검찰에서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사촌 오빠인 박준홍 전 대한축구협회장은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친박연합’이라는 정당을 만들어 3500만원을 받고 시의원 공천을 준 혐의로 구속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 (7) 박근혜 쟁점행적(상)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 (7) 박근혜 쟁점행적(상)

    서울신문은 12월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의 올바른 판단을 돕기 위해 유력 후보인 박근혜·문재인·안철수 후보의 쟁점 행적을 심층 분석, 검증한다. 각 후보가 걸어온 길은 도덕성과 리더십, 자질을 판단하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 검증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각 캠프에서 제기하고 논란의 대상이 되는 후보별 쟁점과 의혹을 추리고, 사안별로 해당 후보측의 반론을 함께 싣는다. 박 후보와 정수장학회 간 법적 관계는 2005년 2월 이사장직을 물러나며 끊어졌다. 하지만 박 후보의 도덕성 논란을 낳은 것 중 상당수가 정수장학회와 관련이 있으며, 정수장학회의 원죄인 ‘장물 논란’에 대해서는 법적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캠프에서도 정수장학회만큼은 털고 가야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정수장학회는 1995년부터 10년간 박 후보에게 자금원이었다. 이 기간 박 후보는 섭외비와 급여 등으로 11억여원을 받았다. 1998년부터는 국회의원과 이사장직을 겸직했다. 이 과정에서 소득세와 건강보험료 중 일부를 내지 않았다가 추후에 납부했다. 2002년엔 ‘탈세 논란’이 제기되자 소득세 1억 2000만원을 자진 납부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2007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후보 검증 청문회에서 “(세금 미납부에 대해) 실무진의 착오였다.”고 해명했다. ●2002년 정수장학회 ‘탈세 논란’도 박홍근 민주통합당 의원은 지난 4일 박 후보가 받은 이 돈의 성격을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정수장학회와 같은 공익재단의 경우 보수 지급 대상을 상근 임직원으로 한정하고 있어, 비상근 이사장이었던 박 후보가 돈을 받은 것은 불법이라는 의미다. 이에 대해 조윤선 새누리당 대변인은 “박 후보는 비상근으로 근무할 때 판공비(섭외비) 이외의 보수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 같은 당 김세연 의원도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 이사장으로 재직한 7년 기간 중 섭외비·인건비로 지급받은 금액은 총 11억 3700만원으로, 비상근 이사장으로 재직한 1998년부터 1999년까지는 2억 3500만원의 섭외비 이외에 별도의 급여를 수령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후보의 해명은 다르다. 박 후보는 2007년 검증 청문회에서 ‘섭외비를 받다가 급여로 바뀐 이유’에 대해 “법이 바뀌어 섭외비를 지급할 수 없는 상황이라 급여로 옮긴 것”이라고 말했다. 비상근이었던 1998~1999년 2년간 받은 섭외비가 사실상 급여였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연간 섭외비와 급여 수준이 비슷해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 ‘국회의원 윤리실천 규범’은 의원이 개인·단체나 기관으로부터 통상·관례적 기준을 넘는 사례금을 받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박 후보의 도덕적 논란은 ‘고액 연봉’으로 이어진다. 박 후보는 검증 청문회에서 “(정수장학회의) 목적 사업비와 운영비의 비율이 8대2인데 (내 보수는) 운영비(8대2 중에) 2에 해당하는 부분에서 나온 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2002~2004년 박 후보가 받은 보수는 전체 직원 보수액의 절반 수준이다. 2002년 전체 직원 보수는 2억 6042만원이었는데, 이가운데 박 후보의 보수는 1억 4880만원(57.1%)이었다. 2003년에는 2억 5916만원 가운데 1억 2900만원(49.8%), 2004년에는 2억 6398만원 중 1억 3200만원(50%)이었다. 당시 정수장학회는 외환위기 이후 재정 사정이 어려워져 정리해고 등의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박 후보의 공보비서관 출신인 최필립 현 이사장은 최근까지 자신 및 가족 명의 등으로 박 후보에 후원금을 제공해왔다. 정수장학회의 장물 논란도 박 후보에게는 부담이다. 2005년 7월 국가정보원 과거사진실위원회가 ‘공권력을 동원한 헌납’으로 규정했고, 민주통합당은 장물로 비판해왔다.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이 부산지역 기업가인 고 김지태씨가 설립한 부일장학회를 1962년 헌납받은 후 5·16 장학회로 개명했다. 1982년에는 그 명칭이 정수장학회로 바뀌었다. 김지태씨 유족이 장학회 주식 반환 소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월 1심 선고에서 강압으로 재산이 넘어간 사실을 인정했지만 시효가 지나 반환 청구를 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박 후보는 1979년 10·26 사건 직후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6억원을 받았다. 그는 검증 청문회에서 “경황이 없을 때 전 전 대통령 측의 심부름하던 분이 만나자고 해 청와대에 갔더니 ‘박 전 대통령이 쓰다 남은 돈이다. 법적인 문제가 없으니 생계비로 쓰라.’고 해 감사하게 받고 나왔다.”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국고에서 비정상적으로 나간 만큼 환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6억원은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현재 가치로는 38억원 정도다. 한 보수 논객은 “대통령의 집무실 금고에 든 돈은 그 과다에 관계없이 국가소유가 됐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박 전 대통령이 쓰다 남았다는 돈의 출처는 청와대 비밀 금고다. ‘5공 비리’ 검찰 수사에서 10·26 당시 전두환 합수본부장이 대통령 비서실 금고에서 9억 5000만원을 발견해 6억원은 박 후보에게, 2억원은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에게 전달했고, 1억원은 수사비로 쓴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 시절의 청와대 금고는 두 개가 있었다. 대통령 집무실에는 통치자금을 보관하는 ‘금고1’이, 비서실장실에 ‘금고2’가 존재했다. 박 후보에게 전달된 6억원은 금고2에서 나온 돈이었다. 월간조선은 1990년 3월호에서 “박 전 대통령이 받은 정치자금은 한 해 60억~1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달러 현찰도 상당량 보관됐으며 김계원 비서실장이 돈을 받으면 집무실 금고에 넣어 금고2에는 늘 1억~2억원의 잔고가 유지됐다.”고 보도했다. 10·26 직후 금고2에 9억 5000만원이 있었던 것은 추석이 겹쳐 있던 서거 며칠 전 박 전 대통령이 현금을 추가로 보관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제기된다. 당시 청와대 인사는 “매년 재벌로부터 추석과 연말에 정기적으로 모금했고, 연간 총액도 나중에는 50억~60억원에 달했다.(중앙일보 1991년 5월31일)”고 말했다. 그러나 금고1에 남은 비자금의 행방은 묘연하다. 1979년 11월 14일 대통령 집무실 공식 조사에 참여한 이광형 부속실 부관은 “금고1를 열었을 때 돈은 한 푼도 없었다.”고 말했다. ●1982년 성북동 주택 매매형식 띤 증여 언론 보도로는 10·26 당일 박 전 대통령의 양복주머니에서 나온 집무실 금고 열쇠는 퍼스트 레이디였던 박 후보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광수 전 최규하 전 대통령 권한대행 비서실장은 1990년 월간조선 인터뷰에서 “(금고1의 자금 행방은) 박근혜씨에게 알아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 한나라당 경선 과정에서 이명박 캠프의 진수희 대변인은 “집무실 금고에 든 돈을 박 후보가 챙겼다는 얘기가 있다. 그 돈도 생계비로 썼나.”라고 질의했다. 이에 박 후보 측은 “집무실 금고 안에는 서류와 편지만 있고, 귀중품이나 액수는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후보가 1982년 옮긴 서울 성북동 주택은 매매 형식을 띤 증여로 받은 것이다. 당시 신기수 경남기업 회장이 전 전 대통령의 지시로 마련했다. 박 후보는 검증 청문회에서 “신당동 집이 좁아서 꼼짝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신 회장이 제안했고, 법적인 세금 관계 등 모든 걸 알아서 하겠다고 해 믿고 맡겼다.”고 해명했다. 박 후보는 성북동 주택을 팔아 1984년 장충동으로 갔다가 현재 시가 19억 4000만원에 달하는 삼성동 단독 주택으로 1990년 이사했다. 박 후보와 신 회장의 인연은 깊다. 신 회장은 호국봉사단을 비롯해 영남대, 육영재단, 정수장학회 등에서 운영위원과 이사를 지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野 “자료 한달 넘게 안보내… 증인채택해야” 與 “朴후보와 연관됐다고 무조건 요청하나”

    대선의 핫이슈로 떠오른 장준하 선생의 의문사 사건 재조사 여부를 놓고 여야 의원들이 8일 행정안전부 국정감사에서 격돌했다. 포문은 민주통합당이 먼저 열었다. 오전 10시 행정안전위원회의 국감이 시작되자 임수경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장 선생 사건 자료를 행안부에 요구했는데 한 달이 넘도록 오지 않았다.”면서 “행안부는 과거사 지원 업무를 하도록 돼 있고, 책임 있게 처리할 의무가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장 선생 의문사 사건은 일반적인 민원 사건이 아니다.”라며 지난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감에 이어 증인 채택을 재차 요구했다. 같은 당 김현 의원도 “행안부는 조사 권한이 없다는 행정적 책임만 얘기하고, 새누리당은 증인 채택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여당 의원들은 곧바로 반박했다. 새누리당 김기선 의원은 “장 선생 죽음을 둘러싼 의혹은 1993년 민주당의 진상조사와 김대중 정부 시절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를 통해 5년에 걸쳐 다룬 내용”이라며 “두개골 함몰 사실도 전혀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같은 당 강기윤 의원은 “국정감사가 과거사진상위원회를 대신하는 것도 아니고 국정 전반을 감사하는 것인데, 특정 증인의 채택 여부를 놓고 다투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박근혜 후보와 연관된 부분은 무조건 자료 요청을 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정부 차원에서 조사할 수 없으니) 국회에서 특별법을 제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8월 31일 장 선생 의문사 재조사 사건을 배당받은 행안부는 지난 5일 국민신문고 시스템에 “법률상 재조사는 어렵다.”는 답변을 등록하고 장 선생 유족에게도 등기우편을 통해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日王 사죄요구 발언 진의 알면 이해했을 것”

    “日王 사죄요구 발언 진의 알면 이해했을 것”

    이명박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일본의 아소 다로 전 총리와 면담을 가졌다. 아소 전 총리는 서울에서 열리는 ‘한·일, 일·한 협력위원회 제48회 합동총회’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이 대통령은 아소 전 총리가 일왕 사죄 요구 발언의 배경에 대해 묻자 “진의가 그대로 전달됐다면 보다 더 잘 이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소 전 총리는 “그렇다면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한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 8월 14일 “(일왕이) 한국을 방문하고 싶으면 독립운동을 하다 돌아가신 분들을 찾아가서 진심으로 사과하면 좋겠다.”고 말하자 일본이 반발했다. ●노다총리 친서·메시지 전달 못받아 면담에서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친서나 메시지 전달은 없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밝혔다. 아소 전 총리는 차기 일본 총리로 유력시되는 아베 신조 자민당 신임 총재와도 가까운 인물로, 자민당 내에서도 극우파로 분류된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옹호하고 과거 여러 차례 과거사 문제에 대해 ‘망언’을 한 경력이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5일 TV 하이라이트]

    ●강연100℃(KBS1 밤 10시) 연매출 600억원을 올리는 농축수산물 유통업체 대표 이영석씨. 우연히 시작한 오징어 행상부터 트럭 채소 행상을 거쳐 한 회사의 최고경영자(CEO)가 되기까지 그에게는 확고한 성공 철학이 있었다. 성공한 후의 모습만 꿈꾸는 것이 아닌 성공 뒤에 숨어 있는 노력을 기억하며 한 걸음씩 걸어가는 그의 성공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유희열의 스케치북(KBS2 밤 12시 15분) 고즈넉한 가을 밤 199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청춘 발라드’ 특집으로 방송된다. 다시 만나고 싶은 15년 전의 ‘나’를 찾고자 기획된 이번 특집에서 유난히 상기된 방청객과 당시를 대표하는 발라드 가수들 모두가 전주 시작과 함께 그때로 돌아갔다. 김연우, 윤상, 김원준, 015B 등 시대를 대표하는 발라드 가수들이 총출동한다. ●MBC 스페셜(MBC 밤 11시 10분) 경기 고양시에 있는 중산고등학교 안태일 교사는 인터넷 라디오 방송 ‘팟캐스트’의 DJ이다. 그가 하는 방송의 주인공은 야간자율학습, 흡연자 등 학교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사건의 주인공들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평소 교사들 앞에서 입을 다물던 아이들이 그의 마이크 앞에만 앉으면 술술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데…. ●여행의 기술(SBS 오후 5시 35분) 두 아이의 엄마이자 디자인 사업가로 승승장구하는 연기자 변정민. 다시 시작하는 방송 활동을 앞두고, 새로운 에너지를 얻고자 홍콩으로 떠났다. 패션과 예술에 관심이 많은 변정민은 홍콩의 미술시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유명 갤러리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진다. 그녀는 띠동갑 남편과의 연애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한다. ●명의(EBS 밤 9시 50분) 척수종양은 척추의 뼈와 뼈 사이 혹은 척추관 내 척수의 내부 혹은 외부에 발생해 척수 신경을 압박한다. 이러한 압박이 종양 발생 부위와 그 주변의 뻐근함, 근육통과 흡사한 방사통을 유발한다. 그 때문에 실제로 척수종양 진단 환자의 70%가 가벼운 디스크라고 생각하다가 통증이 심해져 결국 MRI 검사 후 종양을 발견하곤 하는데…. ●대뜸토크(OBS 밤 7시 5분) 올해 대선판에 서 있는 주요 인물들에게 직설적인 질문을 던져 솔직한 이야기를 이끌어 내는 시간이다. 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을 만나 최측근으로서 바라보는 박근혜 후보의 참모습과 과거사에 대한 견해를 밝힌다. 또한 안철수 후보 검증에 대한 견해와 문재인 후보에 대한 평가,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 본다.
  • 칭다오靑島 가는 길

    칭다오靑島 가는 길

    칭다오靑島 가는 길 황해 너머 칭다오로 가려거든 이 경고문을 숙지하라. ‘여행 중 바다와 맥주를 조심하시오. 헤어 나오지 못할 정도로 중독될 수 있습니다’ 글·사진 구명주 기자 취재협조 위동항운 www.weidong.com 032-770-8000 1 위동훼리를 이용하면 인천에서 칭다오와 웨이하이로 여행할 수 있다 2 페리에서 본 인천대교 3 페리는 바다를 떠다니는 일종의 호텔이다 4 배 여행의 진미는 바다 구경이다 황해는 깊고 푸르다 인천에서 칭다오까지 비행기로 1시간 30분, 배로 최소 16시간. 합리주의자라면 당연히 비행기를 택할 터. 하지만 바다의 위로를 받고 싶은 날이 있다. 주저리주저리 어떤 넋두리를 풀어놓지 않아도 바다는 항상 “괜찮다, 다 괜찮다”고 토닥여 줬다. 그래, 배를 타자. 인천에서 칭다오, 웨이하이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위동훼리의 배편을 택했다. 공식 일정은 4박5일이었지만 이중 이틀 밤은 배 안에서 보내야 했다. 약 3만톤에 달하는 육중한 페리는 올해 초 경험했던 크루즈의 크기와 맞먹었다. 떠나기 전 멀미를 걱정했건만 덩치 큰 페리의 품에 안기자 오히려 긴장이 스르륵 풀렸다. 마음의 준비를 할 새도 없이 배가 인천항을 떠났다. “뒤로 젖힌 의자를 똑바로 하고 안전벨트를 꼭 매라”는 지시는 없었다. 오히려 페리는 자신의 구석구석을 탐하라고 종용했다. 페리는 깔끔하고 친근한 대형 게스트하우스였다. 익명의 승객이 함께 머무는 넉넉한 다인실부터 ‘바다 위 호텔’이라 불러도 좋을 로열석까지 다양한 객실을 자랑했기 때문이다. 게스트하우스에서만 즐길 수 있는 일상의 축제를 이 배에서도 한바탕 벌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짐을 선실에 간단히 풀고 편의점·면세점부터 영화관·노래방·대중 목욕탕까지 하나하나 구경했다. 세련된 시설은 아니었지만 긴 항해시간을 달래 주기엔 모자람이 없었다. 목적지인 칭다오에 닿기도 전에 이미 여행의 반은 채운 느낌이었다. 중국 여행을 위해 배에 올랐건만 ‘굳이 중국을 가지 않아도 좋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배 여행의 진미는 바다 구경이다. 꽤 오랜 시간 객실 밖에 머물렀다. 사람을 취하게 하는 건 술뿐만이 아니다. 바다에도 취할 수 있다. 저게 황해로구나. 지리적으로 황해는 한반도의 서쪽이니 편의상 ‘서해西海’로 불린다. 그러나 서해라는 말보다 ‘황해黃海’라는 이름이 더 정감 갔다. 황허黃河, 황하의 토사가 흘러드는 ‘누런 바다’가 바로 황해다. 태평양이나 대서양은 푸른 물빛을 자랑하고 오호츠크해는 푸른빛도 모자라 심지어 초록빛마저 뽐낸다는데 황해 너는 어찌 이름이 황해더냐. ‘백년하청百年河淸’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황허는 맑을 날이 없다 했다. 그러나 배 위에서 내려다본 황해는 누렇기는커녕 깊고 더없이 푸르렀다. 황해를 가로지른 배가 긴 항해를 마치고 항구에 멈춰섰다. 그곳엔 이름조차 푸른 섬, ‘칭다오靑島, 청도’가 기다리고 있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1 칭다오에서 2시간이면 닿는 웨이하이의 항구는 아름답다 2 제2해수욕장에선 웨딩촬영 중인 신혼부부들을 볼 수 있다 3 여유로운 칭다오 사람들 4 역동적인 도시 칭다오는 파닥파닥 움직이는 물고기를 닮았다 5 해수온천을 즐길 수 있는 리조트가 늘어나고 있다 바다가 키운 도시 칭다오 칭다오는 항구도시다. 항구도시의 정체성은 바다가 규정했다. 밀물과 썰물처럼 무수히 많은 사람과 물자가 한번에 밀려왔다가 또 빠져나갔다. 반복되는 이별과 만남에 이골이 난 항구도시는 이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데 민첩했다. 그래서 칭다오는 다양한 재료가 독특한 방식으로 조화를 이루는 퓨전 요리를 닮았다. 칭다오의 상징이 돼 버린 칭다오 맥주도 독일인이 칭다오에서 개발한 퓨전 술이다. 더구나 중국에서 바다라니. 평생 바다를 못 보고 눈 감는 중국인이 많다는데, 칭다오는 바다 없인 도저히 설명이 불가능한 고장이었다. 관광지도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발달했다. 5·4광장은 이번 여행의 나침반 역할을 했다. 광장에 서 있으니 다사다난했던 칭다오의 근현대사가 파노라마로 스쳐 지나갔다. 고삐 풀린 제국주의의 기운이 아시아 도처에 퍼진 1919년 5월4일,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학생들이 일어섰다. 광장의 새빨간 조형물은 활활 타오르는 횃불을 형상화하고 있다. 당시 독일에 이어 일본의 지배에 시달렸던 칭다오는 지금, 파닥파닥 살아 움직이는 물고기처럼 강한 기운을 뿜어낸다. 공원 앞 해수욕장에선 해양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넘쳐났다. 실제 2008 베이징올림픽 당시 요트 경기를 개최한 곳도 바로 칭다오다. 한국인이 많이 찾는 해수욕장은 소어산공원에서 내려다보이는 제1해수욕장과 빠다관八大關, 팔대관이 자리한 제2해수욕장이 손꼽혔다. 제1해수욕장부터 시작해 작정하고 몇날 며칠을 바다만 보며 걷고 싶었다. 뭐니 뭐니 해도 압권은 제2해수욕장이다. 백사장을 빼곡하게 메운 인파는 대부분 예비 신혼부부들이었다. 오로지 웨딩촬영을 위해 제주도까지 여행 오는 중국인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바로 그 웨딩촬영 현장을 직접 보니 더 충격적이었다.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 사람도 결혼철이면 이곳까지 차를 몰고 와 웨딩촬영을 강행한다고 했다. 제2해수욕장의 몸값을 올린 데는 빠다관이 큰 몫을 했다. 한자를 풀어 보면 8개의 관문인 빠다관은 해수욕장을 끼고 형성된 일종의 별장촌이라 생각하면 된다. 이곳엔 독일, 프랑스, 영국, 일본, 덴마크 등 세계 도처의 건축가가 지은 고급주택이 늘어선지라 팔대관은 그 자체가 만국건축박람회장이라 할 만했다. 칭다오의 바다를 넘본 세력이 많았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별장 중에서도 유독 위용을 자랑하는 곳은 화스러우花石樓, 화석루였다. 국민당의 장제스蔣介石, 장개석가 타이완으로 도망치기 전 화스러우에 머물렀던 까닭에 이곳은 ‘장제스의 별장’으로도 불렸다. 해수욕장과 맞닿아 있는 통에 예비 신랑, 신부는 화스러우까지 침범해가며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Interview 칭다오의 친구들 칭다오의 오랜 벗이 한자리에 모였다. 주인공은 바로 위동훼리와 칭다오 맥주다. ‘위동훼리’는 직접 자신의 매력을 설파했고, ‘칭다오 맥주’는 인기 비결과 자신의 과거사를 털어 놓았다. ▶Interview 위동훼리 “안 타봤음 말을 하지 마세요” 올해 한국과 중국이 수교한 지 20주년이라네요. 감회가 남다르겠어요? 지금 저는 인천에서 산둥성의 아름다운 항구 도시인 웨이하이와 칭다오로 운항 중이에요. 한국과 중국이 수교한 해가 1992년입니다. 제가 웨이하이로 처음 갔을 때는 1990년이죠. 수교 2년 전부터 저는 웨이하이와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단 말이죠. 그때만 해도 저를 이용하던 손님의 대다수가 보따리 상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짐을 한가득 업은 상인이 북적북적한 배를 상상하지 마세요. 20대 청춘남녀부터 나이 지긋한 노부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나를 애용해요. 선입견만큼 무서운 건 없습니다. 일단 나를 만나 보고 판단해 주세요. 요즘 광고만 봐도 알 수 있듯 대세는 “빠름 빠름 빠름”이죠. 당신은 너무 느린 거 아닌가요? 내 콘셉트지요. ‘느림의 미학’이란 말을 왜 잊고 삽니까. 배 여행은 느려서 즐겁고 느려서 아름다운 거요. 나는 자유주의자입니다. 비행기처럼 이래라 저래라 잔소리하지 않아요. 안전벨트 따윈 없어요. 술을 마시고 싶으면 술을 마시세요. 바다 바람을 안주 삼아 술잔을 기울이란 말입니다. 내게 안기면 당신의 가슴은 ‘뻥’ 시원하게 뚫릴 겁니다. 몸무게가 약 3만톤이라 들었는데 웬만한 크루즈만큼 덩치가 크네요? 그런데 왜 ‘페리’인가요? 크기가 크면 크루즈고, 크기가 작으면 페리라고요? 아닙니다. 쉽게 설명해 크루즈는 오로지 여행을 위해 태어난 아이지만 저 같은 페리는 특정 지역을 오가는 이동수단입니다. 저는 승객과 함께 화물도 싣습니다. 반면 크루즈는 유명한 항구도시를 돌면서 사람들을 내려주고 관광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거든요. 그렇다고 페리는 여행자를 위하지 않는다? 그건 비약입니다. 위동훼리에서도 선상 불꽃놀이와 레크리에이션이 열려요. 웨이하이 배에선 삼겹살, 꼬치 등이 어우러진 맥주파티도 즐길 수 있답니다. 배 안에서 심심하진 않나요? 위동훼리에는 면세점, 편의점, 대중 목욕탕, 영화관, 노래방, 식당, 카페 등 다양한 시설이 있습니다. 노래방에서 목청껏 노래를 불러도 좋고 카페에서 커피 한잔하는 것도 최고죠. 솔직히 배 여행의 가장 큰 자산은 ‘바다’입니다.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온갖 걱정이 다 사라지죠. 제가 생각하는 좋은 여행은 ‘잘 먹고 잘 자기’거든요. 페리 여행은 그 조건을 갖췄나요? 그게 바로 저의 관심사입니다. 여행객이 잘 먹고 잘 잘 수 있도록 하자. 저를 이용하면 호화스러운 뷔페는 아니지만 깔끔한 한식 뷔페를 즐길 수 있습니다. 뽀얀 쌀밥과 따뜻한 국 그리고 정갈한 밑반찬을 상상해 보세요. 선실은 여러 종류가 있어요. 가장 고급 선실은 로열 클래스Royal Class입니다. 트윈침대, 테이블, TV, 개인 욕실 등이 모두 갖춰져 있습니다. 웨이하이 배의 로열석엔 바다를 볼 수 있는 베란다도 있어요. 친구나 가족끼리 묵으면 좋은 다다미방도 있으니 입맛대로 고르세요.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Interview 칭다오 맥주 “나는 독일 혈통을 이어받았어요” 솔직히 저, 맥주보다 소주가 좋거든요? 그런데 칭다오에선 당신에게 푹 빠졌어요. 마음을 빼앗은 비결이 있다면? 자극적으로 ‘톡’ 쏘지도 싱겁게 ‘픽’ 하고 무너지지도 않는 완벽한 ‘밀고 당기기’? 당신의 부모는 독일인이죠? 나를 두고 누가 그러더이다. ‘서세동점의 잔재물’이라고. 틀린 얘긴 아니지요. 나도 내 출신을 숨기지 않아요. 1897년 독일은 칭다오를 청나라로부터 빼앗았고, 6년 뒤 1903년 중국 최초의 맥주 공장을 이곳에 세웠습니다. 나를 만들기 위한 설비며 재료며 모두 독일에서 가져왔고요. 나는 동양에서 재탄생한 독일 맥주라 해도 무관합니다. 독일은 ‘맥주 순수령’까지 제정하며 맥주의 질을 관리했다잖아요. 나도 바로 그 혈통을 이어받은 셈이지요. 목으로 스르륵 넘어가는 나란 녀석은 내가 봐도 최고죠. 독일의 옥토버페스트와 함께 칭다오에서도 맥주축제가 열리는 거 다들 아시죠? 무슨 막장 드라마 주인공도 아니고, 당신의 출생은 왜 이리 복잡해요? 좀더 쉽게 이해할 방법은? 나의 슬픈 탄생기를 직접 보고 듣고 싶다면 칭다오 맥주 박물관으로 가야죠. 내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A부터 Z까지 알 수 있습니다. 박물관이라 하여 지겹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입구부터 ‘빵’ 터지는 조형물이 기다립니다. 공장의 지붕 위로는 대형 맥주캔 모양의 설치물이 뭉툭한 뿔처럼 솟아올라 있고, 시원한 분수가 뿜어져 나오는 석조물도 다름 아닌 맥주병이랍니다. 여기엔 마르지 않는 샘물이, 아닌 마르지 않는 맥주가 흘러요. 노란 빛깔의 맥주가 줄줄 새어 나오는 수도꼭지 조형물은 보는 것만으로도 신이 날 겁니다. 관람이 끝나면 널따란 시음장소가 있습니다. 나를 마음껏 느껴 보세요. 당신과 제대로 데이트하고 싶다면 칭다오 어디서 만나면 좋죠? 우리 지금 만나, 당장 칭다오 맥주거리에서 만나! 아까 말한 칭다오 맥주 박물관 근처가 바로 맥주거리랍니다. ‘Qingdao Beer Street’라는 대형 비석을 발견한다면 번지수를 제대로 찾은 겁니다. 길 곳곳에서 ‘맥주 한잔 어때’라는 유혹의 손길이 끊이지 않죠. 이곳의 아파트 벽면에는 맥주 모양으로 장식된 전선이 뒤엉켜 있고, 가게의 간판도 맥주 병뚜껑 모양이랍니다. 맨홀 뚜껑도 눈여겨보세요. 맥주 마시는 귀여운 동물이 그려져 있으니까요. 아! 청양구는 어떤가요. 한국인 입맛에 맞는 훠궈 전문점이 있죠. 중국식 샤부샤부인 ‘훠궈’ 국물이나 짭조름한 양꼬치 한 입과 나는 찰떡궁합이랍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朴 40대 부동층 잡고, 文 호남 홀대론 넘고, 安 검증공세 뚫고

    朴 40대 부동층 잡고, 文 호남 홀대론 넘고, 安 검증공세 뚫고

    10월 한달은 유력 대선후보 3인 모두에게 진검승부의 시간이다. 추석 전후로 요동치는 지지율이 큰 줄기를 만들면서 대선 판도를 결정짓는 시기인 만큼 후보마다 자신의 아킬레스건을 돌파하고 상대방에게 일격을 가할 승부수를 준비하고 있다. 박근혜·문재인·안철수 3인 후보 간 물고 물리는 수싸움도 유권자들에게 새로운 관전 포인트다. ■박근혜, 추석민심 1위 탈환했지만… ‘텃밭’ 판세 與 50% vs 野 40% “이대로는 힘들다” 위기의식 추석 연휴를 보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캠프는 희비가 교차한다. 과거사 사과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의혹 검증에 따른 지지율 하락에 힘입어 박 후보는 추석 여론조사 양자대결 부문에서 지지율 1위를 회복했다. 그러나 ‘추석 밥상’ 여론은 부산·경남(PK) 민심 절대우위 회복과 40대 유권자 공략을 대선 레이스 중반기의 과제로 던져 줬다. ●PK 출신 文·安… 여당 우위 지형 흔들어 PK 지역 출신인 문재인·안철수 두 야권 후보가 전통적인 여당 텃밭인 이 지역에서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상황에서 박 후보는 집토끼인 PK 표심을 사수하면서 산토끼인 40대 표까지 확보해야 안정적 독주를 기대할 수 있다. 일단 박 후보는 지난달 24일 과거사 사과 직후 맞은 추석 연휴를 계기로 지지율이 반등한 뒤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PK 지역만 놓고 보면 속사정이 다르다. 수치상으로는 역시 ‘지지율 1위 회복’이 눈에 띄나 내용 면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게 캠프의 분석이다. 여당 지지율이 압도적인 이곳에서 야권 후보들과의 판세가 5대4로 팽팽해지면서 전체적인 대선 가도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각각 거제·부산 출신인 문·안 후보가 지역 명문인 경남고·부산고 출신으로 지역 민심을 흔드는 등 여당의 절대우위 지형이 깨진 탓이다. 캠프 관계자는 “PK 지역에서 이대로는 힘들다. 2002년 대선 때도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후보가 노무현 후보를 6대3으로 146만여표 앞섰지만 다른 지역에서 역전당했다.”면서 “저축은행 관련 부산 민심도 달래야 하고 동남권 신공항 공약도 내놔야 하는데 이는 대구·경북(TK) 여론과도 상충돼 뾰족한 수가 없어 고민이다.”고 전했다. ●목돈 안드는 전세·일자리 공약… 40대 표심잡기 박 후보가 지난달 24일 부산 방문에 이어 열흘 만인 4일 울산·부산 지역을 다시 찾는 것도 이런 고민을 반영한 것으로 읽힌다. 여기에 야권후보 선호도가 확연한 20·30대, 박 후보 지지도가 절대적인 50대 이상과 달리 부동층이 다수인 40대 유권자의 마음을 잡는 것도 관건이다. 캐스팅보트를 쥔 이들 40대의 향배에 따라 박 후보의 당락이 좌우될 수 있다. 추석 연휴를 계기로 40대 표심은 상당수 박 후보에게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일보·글로벌 리서치의 1일 양자대결에선 박 후보가 안·문 후보를 각각 50.4% 대 42.3%, 47.1% 대 43%로 모두 제쳤다. 그러나 야권후보 단일화라는 폭발력 있는 변수에 따라 40대 풍향계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맹점이 있다. 캠프 측은 진정성 있는 민생정책으로 40대 유권자를 다잡겠다는 계산이다. 공약 1호로 ‘목돈 안드는 전세 정책’을 발표한 데 이어 일자리 공약을 2호로 준비 중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문재인, 단일화 관건 호남 잡아라 安 지지율 바짝 추격…민주지지층 결집 총력 ●“광주·전남서 민심 공략 주효”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승부수는 ‘호남의 적통’을 회복하고, 상대적으로 보수화된 50~60대를 포함해 중도·무당파층을 끌어들이는 전략이다. 아직도 희석되지 않고 있는 ‘호남 홀대론 민심’을 다독거리면서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을 확고히 다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문 후보가 추석 연휴 이후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호남 지지율을 바짝 추격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문 후보는 안 후보와 호남 지지율 경쟁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것이란 우려가 높다. 추석 직후 여론 추이는 일단 문 후보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 전국적으로 지지율이 ‘견고한 상승세’를 탔다는 것이 캠프의 자체 판단이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호남 방문이 상당히 주효했다고 본다.”면서 “자신 있게 가자고 캠프의 방향을 잡았다.”고 전했다. 문 후보는 호남에서의 지지율 상승이 민주당 지지자들의 결집 현상 때문이라고도 보고 있다. 문 후보는 추석을 앞두고 광주·전남을 1박 2일 일정으로 방문했고, 추석 직후 첫 공식일정도 ‘민주화운동의 성지’인 마석 모란공원을 방문해 유신 피해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행보를 하면서 박근혜 후보를 압박했다. 전통 민주당 지지층의 표심을 파고드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문 후보는 이런 ‘집토끼’ 잡기 전략 외에 상대 후보를 위한 일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 후보가 이날 ‘인문카페 창비’에서 열린 온라인 카페 여성회원들과의 만남에서 “우리나라 노인자살률이 세계에서 유례없이 높다.”고 발언한 부분도 박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5060을 겨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대선의 최종 승부는 중도·무당파층을 얼마나 가져오느냐에 달려 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는 10% 안팎의 무당파 공략전에 막판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 강도 높은 정치쇄신을 통해 민주당에서 떠난 정치혐오적 부동표를 끌어들이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앞서 ‘보수의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깜짝 영입하면서 중도층 흡수 전략을 편 것도 이런 맥락이다. ●취약층 5060 정책마련도 부심 이와 함께 문 후보는 정당과 조직을 갖춘 수권능력을 강조하면서 무소속 안 후보와 차별화하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최근 이해찬 대표와 캠프 참모들이 안 후보의 민주당 입당을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는 것도 정당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해 문 후보에게 유리한 국면을 만들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안철수, 사과·해명·반박…정면대응 조목조목 반박…단호해져 “정책비전 제시 선제대응”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는 본격 개시된 각종 검증 공세에 정면으로 대응하는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실제 거래가보다 낮추어 신고한 다운계약서 논란과 관련해서는 안 후보가 공식 사과했으나, 논문 재탕 및 표절 의혹에 대해선 이를 제기한 언론에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등 사안별로 분리해서 대응하고 있다. ●캠프내 현역의원 한명도 없어… 국감 불리 안 후보는 검증공세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판단하는 것 같다. 이에 따라 사안별로 차별대응할 예정이다. 사실에 근거한 검증에는 즉각 해명하고 사과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지만, 네거티브 공세에는 단호하게 반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경륜이 부족하고 미숙하다.”는 아킬레스건을 극복하고 단호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준다는 복안인 듯하다. 필요할 경우에는 상대 후보에게 결정적인 일격을 가할 공세적 승부수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범생 이미지로 일관하면 물고 물리는 대선판에서 판세를 주도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후보들 간 공방에 차분하게 대응하면서도 필요시엔 단호하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 유권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기 위한 전략 같다. 안 후보 측이 1990년 서울대 의대 박사학위 논문이, 같은 대학교 서 모 교수의 논문을 표절한 것이라고 주장한 MBC의 보도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한 것은 향후 검증공세에 대한 대응 수위를 엿보게 한다. 보도 뒤 금태섭 상황실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조목조목 반박했고, 반박하는 수위도 한껏 올라가는 단호함을 보였다. ●국민 판단에 기대… SNS 소통 강화 하지만 꼬리를 무는 검증공세에 안 후보 측의 고민은 깊어가고 있다. 의혹 제기시 마땅한 대응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선거캠프에 현역 국회의원이 1명도 없기 때문에 5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 기간 중 새누리당의 검증 공세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단일화 상대인 민주통합당이 협력적 방어를 해주겠다고 공언했지만, 안 후보가 후보단일화의 경쟁 상대라는 점에서 실질적으로 흠집을 차단해 줄지는 미지수다. 따라서 안 후보 측은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통해 검증공세를 돌파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검증 공세에 대한 반박은 우선 페이스북을 통해 시도하고, 심각한 것은 기자회견도 할 예정이다. 유민영 대변인은 3일 검증공세에 대해 국민의 현명한 판단에 기대를 건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검증국면을 선제적으로 뛰어넘는다는 계획이다. 안 후보가 7일 정책과제를 설명한 뒤 구체적인 공약들을 내놓아 확실한 비전을 보여주면 유권자들에게 신뢰와 안정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대선주자 3인의 추석이후 전략] 文, 민주개혁진영 적통 과시

    [대선주자 3인의 추석이후 전략] 文, 민주개혁진영 적통 과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호남과 민주화 세력 등 전통적 지지층 결집에 주력할 태세다. 예상되는 단일화 논의의 경쟁자인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는 ‘과거사 사과 이후 후속조치’를 압박할 수 있는 이중의 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다. 문 후보 측은 추석 연휴 직후 일부 여론조사에서, 그동안 열세였던 호남에서 안 후보를 따라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점이나 문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한 점 등을 지지층 결집을 위한 호재로 여기는 분위기다. 문 후보가 2일 추석연휴 이후 첫 공식일정으로 ‘민주화 운동의 성지’로 꼽히는 경기 남양주의 마석 모란공원을 방문한 것도 이런 구상의 일환이다. 민주개혁진영의 적통은 문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문 후보는 고(故)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의 부인 인재근 의원, 고(故) 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순옥 의원, 인혁당 사건 유족들과 함께 민주화운동 관련 인사들 묘역을 참배했다. 이어 문 후보는 유족들과의 간담회에서 “정권교체 이후 참여정부때 마치지 못했던 과거사에 대한 정리작업들을 마무리할 것을 약속드린다.”면서 “인혁당에 대한 진실규명이나 장준하선생에 대한 사인규명은 정권이 바뀌기 전에도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 측에서 의지만 가져준다면 당장 이번 국회에서도 가능한 일”이라며 박 후보를 압박했다. 문 후보는 민생 행보와 함께 ‘용광로 선대위’를 위한 인선 작업에도 주력해 이번 주 내로 최대한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문 후보 선대위는 이날 정책 분야 캠프인 미래캠프의 복지국가위원회 위원장에 이혜경 서울복지재단 이사장 겸 연세대 교수를 선임했다. 당내 인사로 구성된 ‘민주캠프’ 실무진도 어느 정도 윤곽을 갖췄다. 캠프 내에는 투표시간을 현행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로 연장하기 위한 특별본부를 설치, 전 국민적인 운동을 펼쳐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오는 6일에는 백범기념관에서 실무자급 이상 200여명이 참석하는 캠프 전체 워크숍을 열어 향후 활동계획을 논의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기자들 대선 추석 민심 들어보니

    추석 연휴를 맞아 고향을 다녀온 서울신문 정치부 기자들은 추석 차례상에서 이야기꽃을 피운 화제는 단연 대통령 선거였다고 전한다. 추석 민심은 대체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을 점치면서도 안 후보의 경험 미숙에 따른 불안감도 내비쳤다. 안 후보에 대한 검증이 진행되면서 표심이 출렁이는 기류도 일부 느껴졌다. 과거사 문제로 발목이 잡혔던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경륜에 대한 평가도 높아 반전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인다. ●수도권 대선의 승부처답게 민심 역시 혼전을 거듭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보수층으로 분류되는 50대 이상의 자영업자들은 대체로 안정감에 무게를 두고 박 후보에 대해 호감을 표시했으나 20~30대의 직장인(화이트칼라)들은 새로운 정치와 변화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지 안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높았다. 문 후보는 40~50대를 중심으로 진정성에서 높은 점수를 따면서 지지자들을 결집하는 분위기였다. 박 후보 지지자들은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강남에서 사업을 하는 송모(53)씨는 “그래도 역시 박근혜다. 후보들 중에 박근혜만큼 카리스마 있는 사람을 못 봤다. 17대 대선 때 젊은 사람들이 너도나도 노무현 뽑아서 혹시나 해서 뽑았는데 이번만큼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야권 후보를 지지하는 20~30대의 경우 아직 뚜렷한 선호도를 보이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서울의 회사원 이모(32)씨는 “주변 친구들이나 회사 동료들은 안철수를 많이 지지한다. 회식 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눴을 때 회사 동료 12명 가운데 10명이 문재인이나 안철수를 찍겠다고 했지만 둘 중에서 마음을 정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서울 강동구의 자영업자 조모(50)씨는 “문재인은 진정성이 많이 보여서 보면 볼수록 괜찮은 사람이라는 평이 많았다. 아직 단일화가 남아 있으니 단일화까지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에 대한 거센 검증이 표심을 흔드는 경우도 많았다. 경기 안산에 사는 공무원 임모(46·여)씨는 “안철수에게 호감을 갖고 있었지만 최근에 다운계약서 관련 논란이 불거지면서 ‘그 사람이 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호남권 민주당의 텃밭임에도 불구하고 무소속 안 후보가 일방적으로 압도하던 흐름은 다소 꺾이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문 후보에게 확신을 갖지 못한 채 ‘되는 사람으로 단일화돼야 한다’는 관망세가 눈에 띄었다. 전남 순천에 사는 회사원 신모(32·여)씨는 “문재인은 ‘친노’(친노무현)라 기피하는 분위기가 분명히 있다. 안철수가 과연 국정을 제대로 이끌지도 모르겠고 해서 머뭇머뭇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자영업자인 광주의 김모(38)씨는 “안철수와 문재인이 비등비등한 것 같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에 대한 실망감이 아직 지워지지 않았다. 광주는 아직은 안철수가 높다. 그러나 시골로 갈수록 민주당과 문재인을 지지하는 사람이 더 많다.”며 “아무리 그래도 민주당이 돼야지 하는 분위기도 강하다.”고 말했다. 전남 장흥이 고향인 선모(64·여)씨는 “모처럼 고향에 내려갔는데 안철수에 대해 많이 관심을 보이더라.”고 전하고 “다운계약서 같은 경우 살다 보면 그 정도 흠 없는 사람이 있겠나. 대수롭지 않다.”고 말했다. 장모(71·무직)씨는 “호남 소외론에 뿌리 깊은 피해 의식이 있다. 친노 진영을 다시 믿어줄 것인지 말 것인지 깊은 고민이 있다.”고 혼돈의 표심을 전했다. ●부산·경남권 야권의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고향인 부산·경남(PK) 지역에서는 종전 여권의 텃밭임에도 이번 대선에서 역전을 허용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적지 않았다. 특히 부산 낙동강 인근 8개 지역(낙동강 벨트)을 중심으로 문·안 후보로의 민심 이동도 감지되고 있다. 정치 경험과 경륜을 앞세운 박 후보에 대한 지지도 역시 탄탄했다. 경남 진주에 사는 교사 이모(58)씨는 “역사 인식 문제가 있지만 그래도 박근혜를 지지한다. 그래도 정치 경험이 있어야지, 박근혜는 위계질서가 있고 중심을 잘 잡고 있다. 안철수는 학자이고 문재인은 노무현 재탕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부산 지역의 회사원 박모(30)씨는 “부산은 점점 반(反)박근혜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안철수, 문재인 모두 부산이 고향이라는 점 때문”이라며 “과거 40대 이상은 죄다 새누리당이었는데 이번엔 50대 중반까지 안철수와 문재인으로 가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자영업을 하는 부산의 정모(48)씨는 “특히 부산에 보수적인 남자들이 많은데 ‘아직 여자는 안 된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정권 교체를 위해서 진정성 있는 문재인파와 새롭고 상식적인 안철수파로 나뉘는 분위기”라며 “50대 중반 이상에 경제력과 학력이 낮을수록 박근혜를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리 이현정·허백윤·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야권 단일화’ 바로미터 추석 민심 잡기 안간힘

    ‘지지율 5% 포인트의 전쟁’이 시작됐다. 29일 시작되는 추석 연휴는 연말 대선을 앞둔 1차 ‘여론 조정기’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특히 야권의 문재인·안철수 후보 사이에 예상되는 ‘단일화’를 좌우할 결정적 시기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최대 5일 이상 이어질 연휴 기간에 지지율 5% 포인트는 오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朴 ‘급락 멈춤’, 文 ‘상승 준비’, 安 ‘상승 주춤’… 명절이후 향배 촉각 전문가들에 따르면 연휴 시작 전인 28일 현재 세 후보의 지지율 흐름은 ‘박근혜, 급락 멈춤’, ‘문재인, 상승 준비’, ‘안철수, 상승 주춤’으로 요약된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과거사 인식 문제로 2주 이상 이어진 하락세가 지난 24일 사과 발언을 고비로 멈춤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다운계약서’, ‘논문 재탕’ 등의 악재 속에 추석을 맞게 됐고, 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당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저조했던 지지율을 끌어 올리고 있는 시점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박 후보는 ‘답보 내지는 상승’, 문 후보는 ‘일정량 상승’, 안 후보는 ‘답보 내지는 하락’이 예상된다. 이 가운데 문·안 후보 간의 지지율 상관관계가 높기 때문에 안 후보의 부진은 문 후보의 확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과거 대선에서의 제3후보와 정당 후보의 경쟁은 제로섬 게임이었지만 지금 문·안 두 후보는 동반자 양상”이라며 “두 후보의 기반 계층이 수도권, 중도, 20·30·40대, 화이트칼라로 유사해 지지율 경쟁이 유사하게 전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추석 민심은 1차적으로는 ‘야권 후보 단일화’를 내다보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26~27일 야권단일후보 경쟁 관련 양자대결 조사에서 안 후보는 전일 대비 1.8%포인트 상승한 44.1%, 문 후보는 전일보다 2.7%포인트 감소한 36.4%로 나타났다. 양자 간 격차는 7.7%포인트로 오차범위를 벗어났다. 다만, 27일 이후 안 후보에 대한 검증 공세가 지지율 조사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됐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두 후보 간의 야권 단일 후보 적합도로 보면 격차가 평균 5% 포인트 안팎 수준으로 누군가 5% 포인트가 올라가면 다른 한 후보가 5% 포인트 내려가는 총 10% 포인트의 변동을 가져오는 구도”라며 “지지율 5% 포인트를 누가 더 가져오느냐가 단일화에서 누가 유리한 고지에 오르느냐로 귀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추석 연휴 민심이 지지율에 반영되는 시기를 10월 중순쯤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안 후보에 대한 ‘묻지마 지지율’이 흔들리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문 후보 지지율이 5% 포인트만 상승해도 단일화 양자뿐 아니라 다자 대결에서도 오차 범위의 박빙이 전개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 같은 큰 규모의 장기 레이스에 혼자 뛰는 것과 세력(정당)이 뛰는 것은 큰 차이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해찬 대표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10월 중순쯤 되면 단일화해야 한다는 국민의 요구가 빗발치게 나올 것이고, 각 후보도 수용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특정후보에게 눈에 띄는 변화 일어나지는 않을 것” 안 후보 측은 안 후보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지 10일밖에 흐르지 않은 시점에서 조준 공격에 곤혹스러워하면서도 “검증 공세로 인한 자연스러운 ‘지지율 조정기’는 갖게 되지만 전체 선거의 기조에 큰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철수 캠프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일시적인 지지율 조정은 불가피한 것”이라며 “추석 직후 본격적으로 정책과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캠프가 구상 중인 로드맵을 진행하다 보면 지지자들이 다시 확신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상당한 조정이 이뤄지겠지만, 특정 후보에게 눈에 띄는 변화가 일어나기보다는 중립 지대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새누리당 부설 여의도연구소의 신동철 부소장은 “아직 야권의 문·안 두 후보의 정책이나 행적 등이 제대로 알려진 것이 없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좀 더 관찰을 하려 할 수 있다.”면서 “그런 점에서 이번 추석 민심은 연말 대선 구도와의 상관관계가 과거보다는 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의 한 주요 인사는 “안 후보의 지지세 가운데 상당 부분이 호남 유권자들로, 안 후보에게 잇따른 악재가 터졌다 해도 당장 문 후보에게 넘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호남을 ‘홀대’한 친노무현 세력과 그 세력이 낸 문 후보에 대해 아직은 적극적 지지를 보낼 수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에서다. 새누리당 관계자도 “박 후보로부터 이탈된 표가 바로 회복되기보단 중립 지대를 거쳤다가 천천히 되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일정한 흐름 위에서 후보별로 지지율 조정 작업이 진행되겠지만, 그 현상이 당장 구체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이들의 전망이다. 이지운·안동환기자 jj@seoul.co.kr
  • 안철수 ‘귀족 軍생활’…주말마다 비행기 외박

    안철수 ‘귀족 軍생활’…주말마다 비행기 외박

    대선 출마 선언 뒤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던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연이어 터진 악재에 비상이 걸렸다. 27일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서울 송파구 문정동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에 대해 공식 사과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이번엔 본인이 2000년 서울 동작구 사당동 대림아파트를 매각하며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부인뿐만 아니라 안 후보 본인의 일이 된 이상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저서 ‘안철수의 생각’에서 “세금을 떼먹으면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했던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 선거캠프에서 부인 김 교수가 다운계약서를 통해 세금을 덜 낸 사실에 대해 “어떤 이유에서도 잘못됐다.”고 공식 사과했지만, 추석 연휴를 불과 하루 앞두고 도덕성 논란이 격화되면서 지지율이 출렁거릴 조짐을 보이자 안 후보 측은 악재 막기에 진땀을 빼고 있다. 잇따른 의혹으로 타격을 입은 안 후보에 대한 검증 공세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등은 “안 후보 검증은 시작도 안 됐다. 검증이 본격화되면 잘 포장됐던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유력한 대선 후보에게 뜻하지 않은 문제가 발생해 당혹스럽게 생각한다.”며 비판 수위를 낮췄다. 안 후보는 1993년 6월 서울대병원의 지원을 받아 쓴 논문도 논란에 휩싸였다. TV조선에 따르면 문제의 논문은 당시 서울의대 학술지에 발표한 학술논문으로, 안 후보와 함께 이 논문을 작성한 김모씨가 1998년 2월 서울대에 제출한 석사학위 논문과 내용이 일치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연구방법, 데이터 수치, 결론이 동일하다는 것이다. 서울대병원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고도 새로운 연구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논문은 3명이 썼고, 안 후보는 제2저자였다. 이에 대해 이에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제1저자가) 기존 논문을 학술지에 올릴 때 안 후보 등의 도움을 받아 내용을 보충하고 번역 작업을 해 이름이 함께 올려진 것으로 이는 학계에서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무엇이 문제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하면서 “안 후보는 연구기금을 받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군생활 논란도 새롭게 제기됐다.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후보가 1995년 출간한 저서 ‘별난 컴퓨터 의사 안철수’에서 “군생활 39개월은 커다란 공백기였다. 배속된 곳은 의학 연구를 할 수 없었으며 컴퓨터 일을 할 여건도 되지 못했다…나에게 엄청난 고문이었다.”라고 기술한 부분을 문제 삼았다. 심 최고위원은 “안 후보는 (군생활을 한) 진해에서 1년 동안 주말마다 외박해 비행기를 타고 서울에 와서 미주 보너스 항공권까지 받았고, 2년은 서울의 연구소에 배치돼 매일 집에서 출퇴근해 귀족 군생활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고공행진을 하던 안 후보의 지지율도 주춤하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24∼26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다자구도 지지도에서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39%, 안 후보는 30%,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21%를 기록했다.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박 후보는 과거사 사과 뒤 상승했고, 안 후보는 주춤했다. 이춘규 선임기자·이현정기자 taein@seoul.co.kr
  • 安 ‘본인 다운계약서·논문 논란’ 겹악재… 파장 커질 듯

    安 ‘본인 다운계약서·논문 논란’ 겹악재… 파장 커질 듯

    대선 출마 선언 뒤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던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연이어 터진 악재에 비상이 걸렸다. 27일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서울 송파구 문정동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에 대해 공식 사과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이번엔 본인이 2000년 서울 동작구 사당동 대림아파트를 매각하며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부인뿐만 아니라 안 후보 본인의 일이 된 이상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저서 ‘안철수의 생각’에서 “세금을 떼먹으면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했던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 선거캠프에서 부인 김 교수가 다운계약서를 통해 세금을 덜 낸 사실에 대해 “어떤 이유에서도 잘못됐다.”고 공식 사과했지만, 추석 연휴를 불과 하루 앞두고 도덕성 논란이 격화되면서 지지율이 출렁거릴 조짐을 보이자 안 후보 측은 악재 막기에 진땀을 빼고 있다. 잇따른 의혹으로 타격을 입은 안 후보에 대한 검증 공세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등은 “안 후보 검증은 시작도 안 됐다. 검증이 본격화되면 잘 포장됐던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유력한 대선 후보에게 뜻하지 않은 문제가 발생해 당혹스럽게 생각한다.”며 비판 수위를 낮췄다. 안 후보는 1993년 6월 서울대병원의 지원을 받아 쓴 논문도 논란에 휩싸였다. TV조선에 따르면 문제의 논문은 당시 서울의대 학술지에 발표한 학술논문으로, 안 후보와 함께 이 논문을 작성한 김모씨가 1998년 2월 서울대에 제출한 석사학위 논문과 내용이 일치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연구방법, 데이터 수치, 결론이 동일하다는 것이다. 서울대병원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고도 새로운 연구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논문은 3명이 썼고, 안 후보는 제2저자였다. 이에 대해 이에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제1저자가) 기존 논문을 학술지에 올릴 때 안 후보 등의 도움을 받아 내용을 보충하고 번역 작업을 해 이름이 함께 올려진 것으로 이는 학계에서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무엇이 문제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하면서 “안 후보는 연구기금을 받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군생활 논란도 새롭게 제기됐다.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후보가 1995년 출간한 저서 ‘별난 컴퓨터 의사 안철수’에서 “군생활 39개월은 커다란 공백기였다. 배속된 곳은 의학 연구를 할 수 없었으며 컴퓨터 일을 할 여건도 되지 못했다…나에게 엄청난 고문이었다.”라고 기술한 부분을 문제 삼았다. 심 최고위원은 “안 후보는 (군생활을 한) 진해에서 1년 동안 주말마다 외박해 비행기를 타고 서울에 와서 미주 보너스 항공권까지 받았고, 2년은 서울의 연구소에 배치돼 매일 집에서 출퇴근해 귀족 군생활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고공행진을 하던 안 후보의 지지율도 주춤하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24∼26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다자구도 지지도에서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39%, 안 후보는 30%,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21%를 기록했다.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박 후보는 과거사 사과 뒤 상승했고, 안 후보는 주춤했다. 이춘규 선임기자·이현정기자 taein@seoul.co.kr
  • “추석밥상을 잡아라”… 朴-文-安 세 후보가 엄선한 민심재료는

    대선을 채 3개월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맞이하는 이번 추석에서 대선은 명절상에 오를 ‘메인 메뉴’가 될 수밖에 없다. 정담(政談)이 모이면 민심이 되는 만큼 대선 후보들은 유리한 민심 재료를 추석 밥상에 올리기 위해 총력전에 들어갔다. ●“野단일화, A형에게 B형 피 수혈하는 꼴”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선 후보가 지난 24일 꺼내든 ‘과거사 사과’ 기자회견을 추석상에 올릴 최고의 재료로 꼽는다. ‘하우스 푸어’와 ‘렌트 푸어’를 위한 부동산 정책 공약, 책임 총리·장관제 실시를 포함한 정치 쇄신 방안 등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대선 ‘컨트롤타워’인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막판 인선 작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박 후보는 28일에는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찾는 등 민생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당 관계자는 “과거사 사과를 계기로 박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가 멈춘 만큼 추석 이후 지지세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후보 측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에 대한 ‘김빼기 소재’도 내놓고 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안 후보는 재벌의 경제 집중 등을 노무현 정부의 잘못으로 비판했는데 (노무현 정부 출신인) 문 후보와 단일화한다는 게 정상적인가.”라면서 “혈액형 A 환자에게 B형 혈액을 수혈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문후보는 정당후보로 책임정치 가능” 반대로 문 후보 진영에서는 추석 민심을 안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한 1차 발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정당의 책임 정치를 강조해 무소속인 안 후보와 차별화한다는 전략을 승부수로 띄운다는 것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문 후보는 정당 후보로서 책임 정치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 후보보다 비교우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른바 ‘삼도(三都) 찍기’ 전략으로 추석 민심 잡기에 나선다. 28일 야권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광주를 시작으로 충청권 민심의 바로미터인 대전, 후보 자신의 고향이자 PK(부산·경남) 민심의 풍향계인 부산을 잇따라 찾는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지역·계파 분열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핵심은 역시 광주다. 민주당 텃밭임에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 후보는 또 추석 연휴 동안 선대위 인선 작업을 거쳐 추석 직후 인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安측 “최대 승부처 수도권 집중 공략” 안 후보는 지난 19일 출마 선언 후 일주일간 이어온 ‘혁신 경제’ 행보에서 전환, ‘서민 경제’를 키워드로 추석 민심 잡기에 나설 계획이다. 안 후보는 그동안 “경제민주화와 복지뿐만 아니라 혁신적인 경제가 뒤따라야 한다.”며 창업청년사관학교와 경기 수원 못골시장, 국민대 무인차량로봇연구센터 등을 방문했다. 추석 기간에는 ‘민생’을 기치로 본격적으로 서민들과 접촉면을 확대하고, 지방보다는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 등 수도권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소외된 사람과 사회적 약자 등의 마음을 어루만진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고아원과 양로원 등을 연휴 동안 방문 대상지로 검토하고 있다. 다만 안 후보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 논란은 탈법 여부와 상관없이 추석 민심을 적잖이 흔들 악재라는 점에서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이재연·이영준·송수연기자 oscal@seoul.co.kr
  • 민주, 과거 진실규명 결의안 당론 채택

    민주통합당이 27일 국회에서 ‘인민혁명당 사건의 역사적 재조명과 명예회복 대책’을 주제로 의원총회를 열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맹공했다. 과거사 관련 사과로 위기를 돌파하려는 박 후보의 행보를 옥죄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이해찬 대표는 “인혁당 사건을 중심으로 새로운 역사로 넘어가는, 유신을 정리할 수 있는 대선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박 후보가 오전에 5·16, 유신, 인혁당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오후에는 (부산시당 당사에서 청년당원들과) 말춤을 췄다.”며 “오전에 사과했다면 그 유족들이나 역사 앞에 오후만이라도 근신하며 진정 어린 눈물을 흘려야 했다.”고 비판했다. 인혁당 사건으로 사형 선고를 받았던 유인태 의원은 “박 후보는 1974년 육영수 여사 사망 이후 퍼스트레이디로 전국을 다니며 유신을 설파하고 다녔던 유신의 장본인”이라며 “2005년 인혁당·민청학련이 조작이라는 국정원 과거사조사위원회 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한마디로 가치가 없고 모함’이라고 잘라 말했다.”고 지적했다.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박 후보의 인혁당 관련 사과를 ‘진정성이 실종된 사과’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의총에서 장준하 선생 의문사, 인혁당 사건, 긴급조치 인권유린,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 등 진실이 규명되지 않은 과거 사건들의 재조사를 촉구하는 ‘국가권력의 위법·부당한 행사에 대한 진정한 사과 및 올바른 과거청산을 위한 진실규명 조사활동 재개 촉구 결의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고(故) 김근태 상임고문의 부인인 인재근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결의안은 정부가 국가 권력이 행한 범죄 행위를 인정하고, 유족과 국민 앞에 사과하는 한편 진실화해위원회의 활동을 재개토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50년만에 ‘무죄’

    5·16 군사정변 당시 혁명재판소에서 ‘자주통일’을 주장했다는 이유로 복역한 2명이 50년 만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2부는 27일 특수범죄처벌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불법구금된 뒤 복역한 김정태(70), 김을수(71)씨에 대한 재심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해당 사건의 수사기록과 재판기록이 보존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공소사실을 판단하기 위한 증거로 당시 판결문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조사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같이 선고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피고인들이 범혁신동지회를 조직해 자주통일을 주장한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 통일방안을 제시하지 않아 북한의 통일방향과 일치한다고 볼 수 없다.”며 “정부와 반대되는 입장을 보인 것 등만으로 반국가단체인 북한의 활동을 찬양·고무했다고 볼 수 없고, 달리 이를 증명할 증거도 없다.”고 밝혔다. 김씨 등은 범혁신동지회라는 단체를 조직해 정부법안을 성토하고 남북학생 판문점 회담 관련 성명서를 배포했으며, 유력인사 월북 권유 등을 한 혐의로 1962년 1월 혁명재판소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이 과정에서 김정태씨는 174일, 김을수씨는 181일간 불법구금된 뒤 각각 징역 8년과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년 7개월, 8년간 복역했다. 김정태씨는 “당시 유죄판결을 계기로 민주화투쟁가로 살아 오며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며 “이제라도 마음의 짐을 덜 수 있게 돼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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