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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발사땐 ‘BDA식 금융제재’로 실질적 타격 가해야”

    “北 발사땐 ‘BDA식 금융제재’로 실질적 타격 가해야”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로켓) 발사를 강행한다면 과거 방코델타아시아(BDA)식의 강력한 금융제재를 가해야 한다.” 내년 1월 취임을 앞둔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내정자는 5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북한에 실질적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제재는 해외 자금줄을 끊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하원 외교위원장은 미 의회의 외교 현안을 주도하는 막강한 자리로 행정부의 외교·안보라인을 직접 상대하며 정책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 한인 유권자가 많은 지역구 출신의 로이스 내정자는 미 의회 내 대표적인 ‘지한파’이자 대북 강경론자이다. →외교위원장으로서 한반도 문제 중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출 것인가. -먼저 한·미 관계 강화에 역점을 두겠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만큼 양국 간 무역과 투자가 늘어나 상호 번영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북한 인권도 중요하다. 특히 탈북자들이 북한으로 송환되지 않도록 중국 정부의 협조를 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나는 지난해 중국 등을 떠도는 탈북 고아들의 미국 가정 입양을 촉진하는 법안을 발의한 바 있는데, 이와 관련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북한의 미사일과 화학무기, 핵무기 프로그램이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으로 이전되는 데 대해 국제사회의 우려가 큰 만큼 이를 차단하는 데에도 힘을 쏟겠다. →북한이 곧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다는데 외교위원장으로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어떤 주문을 하고 싶나. -북한을 실질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돈줄을 죄는 것이다. 2007년 미 재무부는 북한의 위조지폐 생산에 제동을 걸었고 BDA의 북한 계좌를 동결함으로써 큰 타격을 입힌 바 있다. 이와 같은 강력한 금융제재를 가하면 북한은 돈이 없어 미사일을 만들 수 없고 핵실험도 할 수 없게 된다. →북한이 중국 내 은행에 자금을 은닉해 놓았기 때문에 중국의 협조 없이는 BDA식 제재도 효력이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미국의 금융시스템을 따르지 않으면 중국 금융기관도 신용등급 등에 타격을 입기 때문에 협조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중국의 대북제재 공조를 어떻게 평가하나. -북한의 미사일 탑재 트럭이 중국 기업의 설계로 생산됐을 만큼 중국은 북한의 무기 프로그램에서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유엔 제재 규정을 위반하는 중국 업체와 은행들은 마땅히 처벌받아야 한다. →오바마 행정부가 대북 식량지원을 재개하려 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식량이 군용미로 전용된다고 의심되는 한 반대하겠다. →한국 대선 후 들어설 차기 한국 정부는 오바마 2기 행정부와 어떤 관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나. -한국의 차기 대통령이 이명박 정부에 비해 북한에 전향적 태도를 취한다 하더라도 과거 조지 W 부시 행정부와 노무현 정부 때와 같은 마찰은 없을 것이다. 차기 한국 정부가 북한과 대화를 시도하더라도 당근만 주는 식은 안 된다. 햇볕정책을 펴더라도 당근과 채찍을 함께 구사해야 한다. →한·일 관계가 독도나 과거사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나는 몇 년 전 미 지명위원회의 독도 표기 변경 시도를 막은 적이 있다. 한·일 간 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10·27법난 빨리 청산하고 가야”

    “10·27법난 빨리 청산하고 가야”

    “1700년 한국 불교사상 최대의 치욕적인 사건입니다. 32년이 흐른 뒤에도 여전히 명확한 진상규명과 피해배상, 명예회복이 되지 않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지난 9월 제3대 ‘10·27법난 진상규명및 명예회복 심의위원회’(법난위) 위원장을 맡은 조계종 총무부장 지현 스님. 4일 아침 총무원 사무실에서 만난 스님은 “전 세계적으로 정부가 특정 종교(불교) 전체를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해 폭력을 행사한 예는 찾아보기 힘들다.”며 명예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10·27법난이란 1980년 신군부의 핵심세력인 합동수사본부에서 불교 정화를 명분으로 조계종 스님과 불교 관련자 1929명을 강제연행, 수사·고문하고 군·경 합동병력 3만여명을 투입해 사찰·암자 5731곳을 일제 수색한 사건이다. 2007년 군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가 조사를 통해 ‘신군부의 계획된 법난으로 특정한 종교단체에 무리하게 적용한 국가권력 남용의 대표적 사건’으로 규정했지만 불교계의 요구를 만족시키지 못해 불만이 쌓여 왔다. “당시 논산 관촉사에서 새벽예불을 드릴 때 군인·경찰이 들이닥쳐 나를 포함한 스님들을 법당에 감금한 채 폭행하던 기억이 지금도 또렷합니다.” 군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의 조사발표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따름이라는 지현 스님. “사실상 나라 전체의 스님들이 폭력의 피해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그런 무지막지한 만행을 일반 국민들은 물론 젊은 스님들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현실이 서글프단다. ‘법난위’는 2008년 ‘10·27법난 피해자의 명예회복 등에 관한 법률’ 제정에 따라 가동하기 시작한 국무총리실 산하기구. 국무총리가 임명하는 정부기관 차관급 국가위원 4명과 민간위원 4명, 그리고 사무국 성격의 지원단으로 구성됐지만 그동안 원활한 활동을 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2개월여 위원장을 맡아 보니 조직 성격이 잘못됐어요. 지원단에 현역 군인 7명이 들어 있으니 피해자 아닌 가해자들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에 앞장선 꼴이지요.” 그래서 스님은 지원단에 파견된 현역군인들을 12월 중 전원 복귀시키기로 최근 국방부와 합의했다. “법난위가 활동한 지 4년이 흘렀지만 따져보면 명예회복은커녕 진상규명이며 피해배상 어느 것 하나 이뤄낸 게 없는 셈이지요. 그런데도 법난 특별법과 법난위 활동 시한이 내년 6월 말이면 만료되니 안타깝지요.” 우선 특별법 시한 연장이 필요하고 피해 대상자 확대를 포함한 법령 개정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종단 차원에서 1980년 12월 31일 이전 조계종 소속 스님 9796명에 대해 일괄적으로 피해자 신고 및 명예회복 신청을 했으나 지금까지 피해자 명예회복 109건, 의료지원 37건이 전부다. “다행히 국회 불교신자 의원들 모임인 정각회를 중심으로 불교계의 요구를 대폭 수용한 법률 개정안을 마련해 조만간 의원발의를 할 예정입니다. 법난위 시한 연장과 피해 대상 확대가 주 골자인 개정안이 통과되면 큰 변화가 있겠지요. 불교계 요구가 다 받아들여지진 않겠지만….” 엄연히 법난의 피해자가 전국에 숱한데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현실. 지현 스님은 그 모순을 다름 아닌 무지와 무관심 탓으로 돌린다. 그래서 결코 불교계만의 비극으로 볼 수 없는 역사적 오점인 10·27법난을 국민들과 공감하고 알리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지난 10월 조계사 앞마당에서 연 기념법회와 추모음악회며 피해자 스님 간담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법난 사실에 많이 놀랐어요.” 스님은 그 공감의 행보를 계속 이어가기로 마음먹었단다. 14, 16일 대구·부산법회를 필두로 지역 순회법회가 시작되고 1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선 ‘10·27법난 재조명을 위한 세미나가 열릴 예정이다. 글 사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인사]

    ■서울신문 △정보지원팀장 최해국△온라인전략국 영상콘텐츠부장(겸임) 이경숙 ■국무총리실 △민정민원행정관 김효훈△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 이행관리과장(파견) 이재훈 ■교육과학기술부 △사립대학제도과장 신인섭△창원대 김일수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 곽동석△국립공주박물관장 정성희△국립중앙박물관 교육문화교류단 교육과장 김승희 ■주택금융공사 ◇선임△상임이사 백수열 ■일간투데이 △논설위원 김태공 ■이데일리 △독자서비스국장 김민호 ■신한생명 ◇지점장 <승진>△스타TM 윤영권△부산GA 김도한△중부지역방카팀 민석기<전보>△노원스마트 박경은△로얄TM 이규태△제일TM 송희정 ■현대증권 ◇전보△경영서비스부문장 임인혁<본부장>△강남지역 이현기△리스크관리 이대희△PB사업 이재형△중부지역 서용석△강북지역 윤호희△강서지역 전정탁△강동지역 허재호△PL사업 이완규(이상 12월 10일자)◇승진 <상무> [본부장]△고객자산운용 김신환△경영지원 조성대<상무보> [본부장]△채권영업 이창용△동부지역 서상택△남부지역 김선경△PB사업 이재형<상무보대우> [본부장]△서부지역 권석주△채권운용 장성수△강서지역 전정탁△강동지역 허재호<이사대우>△분당남 원철희△창원 강용학△압구정WMC 박경△남울산WMC 이순조△대치WMC 김용직△대구동 곽진국△잠실 김성익△천안 정진영△종로 이종승△광주 오현욱△개봉 최병국△부평 이창복△인사부 김재△PL사업본부장 이완규(이상 2013년 1월 1일자) ■한국타이어 ◇승진 <상무>△마케팅기획부문 G.SCM담당 윤순기△연구개발부문 연구기획담당 김용희△G.OE부문 중국OE담당 변영설△경영운영본부 경영관리담당 김한준△한국지역본부 금산공장장 윤정록<상무보>△구주지역본부 SCM팀 최동규△연구개발부문 OE개발1팀 김정수△G.OE부문 OE영업1팀 장상근△한국지역본부 금산공장 부공장장 장승문△중국지역본부 TBR마케팅&영업담당 차준근△경영운영본부 구매담당 정용섭△중국지역본부 가흥공장 부공장장 김현철 ■㈜GS ◇승진 <부사장>△재무팀장 홍순기<전무>△업무지원팀장 여은주◇전입 <전무>△경영지원팀장 정찬수◇신규선임 <상무>△사업지원팀장 김기환 ■GS칼텍스 ◇승진 <부사장>△석유화학사업본부장 허세홍<전무>△대외협력실장 김기태△생산1공장장 박태경△베이징법인장 장도영△수도권소매사업부문장 정원헌△전략구매부문장 천영태◇신규선임 <상무> [부문장]△윤활유사업개발 강석주△경리 고승권△대리점사업 민형준△홍보 이병무△싱가포르법인 원유제품 트레이딩 허준홍△FCC 최두천△경영전략 한상진 ■GS에너지 ◇승진 <부사장>△종합기획실장 허용수◇신규선임 <상무>△파워카본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서원배 ■GS리테일 ◇승진 <전무>△편의점사업부 제1영업부문장 박성환◇신규선임 <상무>△물류부문장 김창운 ■GS홈쇼핑 ◇승진 <전무>△영업본부장 김호성◇신규선임 <상무>△경영지원부문장 류경수△인터넷사업부장 김준식 ■GS EPS ◇신규선임 <상무>△사업개발부문장 이강범 ■GS글로벌 ◇승진 <전무>△자원·산업재본부장 김태형△재경·금융 담당(CFO) 김석환 ■GS건설 ◇승진 <전무>△건축사업부문장 신동민△플랜트통합설계실장 이병인◇신규선임 <상무>△토목싱가포르수행담당 노재호△플랜트중동영업1담당 최문철△경영혁신담당 허윤홍△플랜트기본설계담당 임경인 ■두산중공업 △Water BG Yanbu Ph.3 PM 배석영 ■두산인프라코어 △기술본부 엔진제품개발 이경원 ■SRS코리아 △대표이사 김영규
  • 남산 옛 안기부 터 인권 공간 ‘탈바꿈’

    남산 옛 안기부 터 인권 공간 ‘탈바꿈’

    1960~80년대 서울을 굽어보던 남산은 야만의 숲이었다. ‘반공’과 ‘유신’이라는 구호 아래 수많은 민주화 인사들이 고문을 받다가 죽어갔다. 절규와 비명은 산속에 묻혔다. 공포정치의 상징이던 서울 남산의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터가 인권교육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내년에 남산 옛 안기부 터와 건물 앞에 표지판을 설치해, 그 속에서 행해진 부끄러운 과거사를 기록할 예정이다. 서슬 퍼렇던 안기부 건물을 잇는 ‘인권 탐방로’도 조성한다.
  • 朴-文 이념 대결보다 정책 대결 승부수

    朴-文 이념 대결보다 정책 대결 승부수

    ■ 박근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TV토론을 정책 대결로 이끌어 승기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대선 슬로건으로 내세운 ‘준비된 여성 대통령’, ‘민생 대통령’ 후보로서의 강점을 최대한 드러내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박 후보는 최측근인 이춘상 보좌관을 교통사고로 잃은 충격 속에 3일 외부 일정을 잡지 않았다. 대신 하루 앞으로 다가온 대선 후보 간 중앙선관위 주재 첫 TV토론 준비에 전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선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 후보의) 상심이 굉장히 크다. 주변에서 걱정할 정도”라면서도 “여러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해 왔기 때문에 오늘 토론 준비도 차분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전날에 이어 이날 오후 고인의 빈소를 재차 조문했다. 박 후보는 조문 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서 정책 공약을 점검하는 등 토론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토론의 주제인 ▲권력형 비리 근절방안 ▲대북정책 방향 ▲한반도 주변국과의 외교정책 방향 등의 분야는 박 후보가 다른 후보들보다 비교 우위에 있다는 자체 평가도 내놓고 있다. 반면 후보 간 정치적·이념적 논쟁은 가급적 자제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이번 토론은 철저하게 정책 대결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어렵거나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정책 공약을 어떻게 하면 알기 쉽게 전달하느냐에 토론 준비의 초점이 맞춰졌다. 지난달 26일 단독 TV토론에서도 박 후보가 통계 등 ‘디테일’에서는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표심(票心)을 효과적으로 자극하는 ‘호소력’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당 관계자는 “박 후보가 질문에 충실한 답변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이 때문에 오히려 너무 진지하거나 딱딱한 느낌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민주통합당,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의 이른바 ‘협공’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당장 박 후보의 불통 이미지, 과거사 인식, 친인척·측근 문제 등과 관련된 의혹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 후보를 이명박 정부의 연장선으로 몰아붙이며 정권심판론을 도마에 올릴 수도 있다. 당 관계자는 “박 후보가 2010년 ‘세종시 수정안 부결’ 사태 등을 거치며 현 정부와 대립한 데다 지난 4·11 총선을 통해 정책적인 차별성을 부각시켜 온 만큼 유권자들의 호응을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네거티브 공세가 나오더라도 의연하고 진정성 있게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문재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TV토론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가진 10여 차례의 TV토론과 지난달 21일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와의 ‘후보단일화 토론’ 경험이 밑바탕이 됐다. 최근 문 후보 측이 “TV토론에 응하지 않는 후보는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며 박 후보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낸 것도 이러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읽힌다. 문 후보 캠프 관계자들도 “이변이 없는 한 문 후보가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이번 TV토론이 ‘정책대결’로 전개되길 희망하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 국정 경험을 바탕으로 문 후보가 박 후보와 다른 후보들을 압도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문 후보는 예상되는 질문을 모두 망라한 뒤 이에 대해 어떤 답을 할지 준비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첫 토론이 정치·외교·안보·통일 분야 토론이어서 참여정부 실패론과 다른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급진적인 통일정책, ‘안보 색깔론’ 등에 대한 거센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 방송 앵커와 통일부 장관 출신인 정동영 상임고문이 지난 2일 문 후보를 만나 토론회 기조 등에 대해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려도 적지 않다. TV토론에 임하는 문 후보를 지원하는 미디어단은 문 후보가 박 후보를 지나치게 코너로 몰아붙이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지난 안 후보와의 단일화토론에서 토론 후반부로 갈수록 문 후보가 안 후보를 세차게 몰아세우는 모습이 전파를 탔기 때문이다. 문 후보는 변호사 출신인 까닭에 논리적 측면에서는 강점을 보이지만 피의자 몰아세우듯 ‘버럭’ 하는 모습은 극복해야 할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중간에 끊는 습관도 고쳐야 할 부분이다. 신경민 미디어단장은 “토론하면서 흥분하지 말라고 문 후보에게 몇 번이고 조언을 했다.”면서 “그 이외에는 모든 부분에서 문 후보가 알아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의 발음도 걱정거리다. 임플란트 시술 탓에 발음이 새면서 다소 부정확한 편이다. 그러나 문 후보 측은 “발음 부분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따로 조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정아 시민캠프 대변인은 “억양이나 발음 등에서 후보의 본 모습이 그대로 드러날 때 그 진정성도 전달될 것”이라면서 “문 후보에게 전적으로 맡긴다.”고 말했다. 문 후보가 발언 제한 시간을 잘 지킬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문 후보는 앞선 토론회에서 원론적인 부분부터 장황하게 설명을 하다 시간을 초과할 때가 많았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MB “北 미사일 발사, 대선에 큰 영향 없을 것”

    MB “北 미사일 발사, 대선에 큰 영향 없을 것”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존경받는 국가가 되기 위해 올바른 역사인식과 잘못된 과거사에 대해 진정한 반성과 성찰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연합뉴스와 AP 등 6개 내·외신 통신사와 청와대에서 가진 공동인터뷰에서 “(일본의 과거사 반성은) 일본 자신을 위해서도 그렇고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독일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제국주의적 과거를 씻고 주변국가와 화해를 모색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주변국과는 물론 유럽지역의 평화·안정 및 공동번영을 달성할 수 있었던 점을 상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독도 방문과 관련, “독도 방문은 대한민국 영토인 울릉도와 독도에 대한 지방행정 시찰의 목적으로 이루어졌던 것”이라면서 “우리 국민은 이를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 해결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분명하고 이미 정상회담 등의 기회에 수차례, 직·간접적으로 일본 측에 제기했다.”고 말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한국과 일본 국민 사이에는 경제적·인적 교류로 간격이 없다.”면서 “국민정서를 정치인이 바꾸려고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체제와 관련, “북한은 김정은과 같이 젊은 지도자가 나와 변화의 기회를 맞고 있다.”면서 “북한은 핵을 갖고 어렵게 살 것인지,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로 나와 번영의 길을 갈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있다. 분명한 것은 이전과 달리 시간이 북한의 편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대선 개입 의도에 대해서는 “(북한은) 2007년 내 선거 때도, 지난 4월 총선에서도 우리 선거에 개입하려는 시도를 계속해 왔지만, 오히려 우리 국민의 대북 인식만 악화시켰다.”면서 “북한이 선호하는 후보가 있을 수 있지만 (선거에서) 영향력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과 관련, “북한의 핵과 장거리 미사일 개발로 주민생활이 아주 어려워지고 있다. 중국도 (북한이) 민생에 중점을 두지 않으면 안 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대선 전에 이뤄지더라도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장기 경기침체 전망에 대한 대책과 관련, “한국은 경기침체 속에 잠시 저성장을 하고 있지만, 일본처럼 지속적인 저성장 시대를 맞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올해를 고비로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재정건전성·외환보유고·연구개발(R&D) 투자 상황 등 여러 측면에서 긍정적인 만큼 세계경제 회복과 함께 바로 회복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朴, 마지막이라는데 짠하데이” … “文, 정권교체 발언에 공감”

    단상의 대선 후보들은 전국 곳곳을 돌며 때로는 격렬하게 상대를 비판하고 때로는 그럴싸하게 지역 개발을 공약한다. 지지자들의 박수가 나오기도 하고 환호도 들리지만 정작 유세를 지켜보는 일반 유권자들의 표정은 제각각이다. 서울신문 취재진은 30일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유세장 현지에서 유권자들을 만나 이들이 후보들의 연설 내용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속마음을 들어봤다. ■朴 ‘마지막 정치여정’ 강조에…50대 이상 중장년층 ‘감성’ 움직여 “저의 마지막 정치 여정을 모두 바쳐서 부산 발전으로 보답하겠다.”(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이번이 마지막이라는데 짠하데이. 함 찍어줘야 안 되겠나.”(부산 부산진구 부전시장 50대 여성 상인) 박 후보는 30일 부산 유세에서 9곳을 돌며 ‘마지막 정치 여정’이라는 어구를 한번도 빼놓지 않았다. 부산·경남(PK) 지역 50대 이상 유권자들의 감성을 겨냥한 것이었다. 부산 유권자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 집권기 후반 이후 줄곧 홀대받았다는 지역적 박탈감에 싸여 있었다. 그런 탓인지 박 후보의 지역 쟁점 공약을 유독 반겼다. 반면 박 후보가 전례없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날 세워 비판하는 대목에선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오전 금정구 서동시장 유세장. 부인과 함께 옷 가게를 운영하는 이정우(52)씨는 한숨을 쉬었다. 이씨는 “부산 경제가 바닥에 바닥을 쳤다. 이렇게 먹고살기 어렵기는 생전 처음”이라고 했다. 박 후보가 “중산층을 70%까지 재건하고 민생 경제를 살려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이자 “옳소!”라며 박수를 보냈다. 박 후보를 믿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래도 다른 정치인보다 내뱉었던 말을 정직하게 실천해 온 인물이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앞서 사상구 괘법동 서부버스터미널 유세에서 만난 사업가 박성진(49)씨는 가덕도 신공항, 해양수산부 부활 공약에 대해 “지역 발전 공약을 확보된 예산 범위 내에서 약속하지 않나. 믿음이 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박 후보가 문 후보와 민주당을 비판하는 대목에선 반감을 표출하는 이도 만만찮았다. 박 후보는 “문 후보가 선거운동 첫날부터 부산에 와서 저의 과거사 공격만 늘어놨다.”며 ‘실패한 과거 정권 핵심 실세’ ‘온 나라를 분열·혼란으로 몰고 간 장본인’ 등 수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부전시장에서 이 연설을 잠자코 듣던 한 40대 자영업자는 “저렇게까지 안 해도 찍어줄 낀데 머하러 저런 말까지 하노.”라며 혀를 끌끌 찼다. 일부 공약에는 회의적인 반응도 보였다. 정치 검찰 청산 공약에 대해 직장인 하영진(35)씨는 “개인 의지만으론 한계가 있다.”면서 “늘 그래 왔듯 박 후보가 원칙론만 나열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부산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울산대생들에게 목도리 선물받고… 20대 젊은층 지지 한몸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이명박 정부의 국정 파탄 공동 책임자 아닙니까.”(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먹고살기 바빠서 잘 모르겠습니다.”(울산 중구 태화시장 생선 상인) 문 후보의 30일 울산 중구 태화시장 유세 현장. 문 후보의 연설을 듣는 유권자들은 귀를 쫑긋 세우면서도 일부는 무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유세 장소가 장터인 탓인지 “장사 잘되게 해 주는 사람이 됐으면 합니더.”라는 반응이 많았다. 유세장 옆에서 탕제원을 운영하는 김상배(47·자영업)씨는 고개를 내저었다. 김씨는 “아무리 비판해도 과거 한나라당 텃밭이어서 야당 후보는 고전할 거다.”라면서 “울산에서 야당 지지율은 20~30%뿐”이라고 귀띔했다. 누구를 지지하느냐고 묻자 “문재인이 왔는데 아무 말 안 하면 알지.”라고만 했다. 채소를 파는 김점자(66·여)씨는 연설을 들으면서 “서로 헐뜯어서 (당선)돼서 뭐하겠노.”라고 혀를 차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 유세장에서는 ‘이명박 정부 심판론’에 대해 거북해하는 유권자들이 적지 않았다. 박 후보의 지지세가 강한 대구의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유세에서 문 후보는 예상치 못한 성원을 받았다. 문 후보 측은 “현재까지 가장 뜨거운 반응이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유세장에서 50여m만 떨어지자 “문재인은 대구에서 안 돼. 박근혜. 박근혜.”를 외치는 시민이 일부 있었다. 안희연(51·여)씨는 “문재인은 사람은 마음에 들지만 소속된 당이 별로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대학가 민심에서는 미묘한 차이가 감지됐다. 울산대 앞에 문 후보가 도착하자 한 패스트푸드점 아르바이트 대학생이 손님의 주문을 받다 말고 스마트폰을 든 채 뛰어나가기도 했다. 울산대의 수화동아리 학생들은 흰색 털목도리와 장갑, 귀마개를 문 후보에게 선물했고 한 지지자는 울산대 앞 건널목 앞에서 스무 송이의 노란색 장미를 건네기도 했다. 지역세와 무관하게 문 후보가 20대들에게 강세를 보이는 듯했다. 울산·포항·대구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朴 “盧 정권 이념투쟁만 해”… 文風 차단 주력

    朴 “盧 정권 이념투쟁만 해”… 文風 차단 주력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30일 부산·경남(PK) 지역을 1박 2일 일정으로 찾았다. 박 후보는 특히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국회의원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 유세에서 문 후보와 노무현 정부에 대한 날 선 비판을 했다. ●“부산 가덕도에 신공항 유치” 박 후보는 “문 후보는 선거운동 첫날부터 부산에 와서는 미래는 이야기하지 않고 과거사 공격만 늘어놓았다.”면서 “그런 무책임한 선동만 하니까 정치가 과거로 돌아가고 국민의 삶은 보이지 않는다. 그런 구태의연한 정치로 부산이 발전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노무현 정권에 대해서도 “부산 정권이라고 시민들이 기대를 하고 밀어줬지만 정작 집권하자마자 그런 기대를 저버리고 이념 투쟁과 선동 정치로 날을 지새웠다.”고 비난했다. 민생 정부를 만들겠다고 강조한 박 후보는 “성별과 세대, 지역을 떠나 탕평 인사로 골고루 인재를 등용해 최고의 일류 정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검찰 문제에 대해서는 “검찰 같은 권력 기관들이 국민 위에 군림하는 일이 절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을 아예 새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확실하게 개혁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역 공약도 내놨다. 박 후보는 “신공항에 대한 부산 시민의 기대를 잘 알고 있다.”면서 “부산 가덕도가 (신공항의) 최고 입지라고 한다면 당연히 가덕도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성 “김영삼·김종필·한화갑 朴지지 약속” 한편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부산 지원유세에서 “김영삼 전대통령과 김종필 전 총리, 심대평 전 자유선진당 대표도 박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호남의 대표적 정치인인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도 조만간 박 후보 지지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야스쿠니 방화범 “위안부 할머니 존엄성 위해 범행”

    “위안부 할머니들과 한국, 중국 국민의 존엄성을 위한 일이었습니다.”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 화염병을 던진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중국인 류창(38)은 “일본 군국주의자들의 반인륜적 행위에 저항하고 과거사 문제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고 싶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29일 서울고법 형사20부(부장 황한식) 심리로 열린 범죄인 인도심사 청구 첫 심문에서 “지난해 한·일 정상회담 때 이명박 대통령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의 사과를 요구했으나 일본이 이에 응하지 않고 오히려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한 것에 화가 나 신사에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신사를 다 태우려 했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그는 “전부 태울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흔적을 남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신사는 종교법인이라는 일본의 입장에 대해서는 분노한 목소리로 “그렇다면 왜 광복절만 되면 일본 고위급 간부들이 신사 참배를 하느냐.”고 되물었다. 류창의 변호인은 “정치적 견해를 이유로 류창의 지위가 침해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부가 인도를 거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야스쿠니 신사 방화를 처벌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정치범에 해당한다는 주장은 타당치 않다.”면서 일본으로의 인도 허가를 요청했다. 앞서 류창은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데 격분, 올 1월 8일 서울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에 화염병을 던졌다가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는 지난해 12월 26일 야스쿠니 신사에 화염병을 던진 것도 자신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일본 당국은 지난 5월 류창의 신병을 넘겨 달라며 범죄인 인도 요청서를 보냈다. 중국 당국도 류창을 정치범으로 인정해 자국에 송환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중국 측은 류창을 보호하기 위해 법무법인 세종 소속 변호인 5명 등 호화 변호인단을 꾸렸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文 “朴, 유신 미화” 과거사 맹공

    文 “朴, 유신 미화” 과거사 맹공

    공식 선거운동 사흘째인 29일 ‘경남벨트’를 훑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참여정부 띄우기에 집중했다. 자연스럽게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유세전으로 이어졌다. 참여정부의 성과를 부각해 ‘이명박 빵점 정부론’과 ‘박근혜 후보 공동책임론’에 힘을 싣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문 후보는 이날 경남 김해 내외동에서 가진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을 짓밟은 세력과 노무현과 같은 꿈을 꾼 김해시민들과의 한판승부”라고 규정했다. 이어 “제가 노무현의 꿈을 다시 살려내고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한 김해에서 그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문 후보는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의 큰 결단으로 단일후보가 됐다.”며 안 전 후보를 달래기도 했다. 안 전 후보의 처가가 있는 여수와 순천에서 유세를 시작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여겨진다. 문 후보는 순천시 연향동에서 가진 집중유세에서 “이명박 정권 5년은 중소기업과 재래시장 골목상권 상인들에게 악몽의 세월, 서민들에게 피눈물의 세월, 학부모들에게 사교육의 지옥, 평화와 안보를 잃은 남북대결의 세월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명박 정권 들어 과학기술부 폐지, 정보통신부 폐지, 해양수산부 폐지, 여성부 축소안 등을 국회에서 통과시킨 박 후보는 이명박 정부 국정 파탄의 공동책임자”라며 싸잡아 비판했다. 문 후보는 “참여정부가 많이 부족했지만 민주주의 발전, 권위주의 해체, 권력기관 개혁, 언론자유 확보, 남북관계 발전, 여성지위 향상, 국가 균형발전 등은 잘한 일로 인정받고 있다.”며 현 정부와 참여정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특히 문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경제성적표는 새누리당이 실패한 정권이라고 주장하는 참여정부 성과에도 못 미치는 낙제점 수준”이라며 ‘이명박 정부 심판론’을 부각시켰다. 새누리당의 참여정부 실패론에 대한 맞대응 카드로, 정권심판론과 함께 박 후보의 공동책임론을 강조한 것이다. 문 후보은 ‘박정희 대 노무현’ 프레임 대결로 집중되는 것을 우려해 한때 자제했던 박 후보의 과거사에 대한 비판도 재개했다. 그는 “5.16 군사쿠데타와 유신독재를 잘한 일이라고 미화하고 정수장학회 문제를 반성하지 않는 역사인식으로 경제민주화를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평생을 공주처럼 살아와서 서민의 삶을 모르는 후보, 취직 걱정, 빚 걱정, 월세 걱정, 한 번도 안 해보고, 물가도 모르는,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본 적이 없는 후보가 민생과 복지를 말할 수 있는가.”라며 박 후보에 대해 날을 세웠다. 순천·진주·김해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후보선택권 제한 없애는 대통령 결선투표제 도입”

    “후보선택권 제한 없애는 대통령 결선투표제 도입”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27일 ‘대통령 결선투표제’ 도입을 공약했다. 결선 투표제는 1차 투표에서 한 후보가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할 경우 상위 1, 2위를 대상으로 재투표를 거쳐 대통령을 선출하는 방법이다. 도입을 위해서는 개헌이 필요한 데다 정치권에서도 찬반 논란이 컸던 사안이어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진행된 ‘광화문 유세’에서 “대통령 선거에 결선투표제를 도입해 결선에 나갈 후보를 국민들이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가 결선투표제 카드를 꺼내든 이유는 1차적으로는 후보 단일화 과정으로 인해 국민들의 후보 선택권이 제한받는 것을 막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문 후보 측 박광온 대변인도 “결선투표제는 자연스러운 후보 단일화를 제도화하는 것”이라면서 “정당에 대한 국민의 대표성과 정당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87년 헌법 이후 대통령 선거 직선제의 역사적 경험, 단일화 과정에서 제도적 미비를 체감하고 제안하게 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이를 위해선 개헌이 필요하며 정치관계법 등을 바꾸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 걸음 더 나아가서는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와의 연립정부 가능성을 염두에 둔 공약, 더 멀게는 향후 진보개혁 세력의 집권 연장을 노리는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물론 여론조사에서 국민으로부터 25%가 넘는 지지를 받고도 본선에 오르지 못한 안 전 후보에 대한 미안함이 짙게 배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날 첫 공식 유세에 나선 문 후보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광화문 유세에서 “새누리당이 나를 두고 안보가 불안하다고 시기하는 것은 참으로 몰염치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부산 사상구와 경남 창원에서 잇따라 가진 유세에서는 박 후보의 아킬레스건인 ‘과거사’ 문제를 들고 나와 독설에 가까운 발언을 쏟아냈다. 이번 대선을 “과거 세력과 미래 세력의 한판 대결”이라고 규정한 문 후보는 “과거 독재를 찬양하고 미화하는 역사인식으로 민주주의를 할 수 있는가. 민주주의를 제대로 못하면서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가 가능한가.”라며 박 후보를 쏘아붙였다. 이어 “박 후보는 단 한 번도 서민의 삶을 살아 본 적도 노동으로 돈을 벌어 본 적도 없다. 그가 취직 걱정, 집값 걱정, 빚 걱정, 은행 대출금 이자 걱정, 물가 걱정을 해봤겠나.”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를 향한 문 후보의 ‘십자포화’는 이번 대선이 혈투 양상으로 전개될 것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두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도 박빙으로 치닫고 있다. ‘누군가 한발 물러서는 순간 벼랑으로 떨어지는 승부’가 된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최대 우군인 안 전 후보의 지지층 포섭에 올인하고 있다. 그는 “사퇴 기자회견 때의 그 눈물이 내가 흘릴 수도 있었던 눈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 심정과 눈물을 잊지 않고, 안 후보가 이루고자 했던 새 정치의 꿈을 제가 앞장서서 이뤄 내겠다.”고 밝혔다. 부산·창원·서울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부고]

    ●이성순(전 건설교통부 건설산업교육원장)현순(전 도봉구청)상수(한국금융안전 대표이사·전 행정안전부 과거사처리지원단장)경수(사업)씨 모친상 25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8일 오전 10시 (02)2258-5940 ●이규택(전 국회의원)씨 부인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3410-6915 ●임묵(대전 서구 부구청장)씨 부친상 26일 천안 단국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 (041)550-7167 ●박현주(KDB대우증권 부장)씨 부친상 서창옥(제광교회 부목사)씨 장인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3010-2237 ●김진학(전 경향신문 광고국 부장)씨 별세 주연(메디포스트 팀장)승현(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소장)준현(산림조합중앙회)씨 부친상 26일 서울 순천향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10시 (02)792-1634 ●김필순(전 진명여교 교장)씨 별세 정기욱(우리산부인과 원장)기혁(동작성모의원 원장)희선(이화여대 음대 객원교수)씨 모친상 박동규(한양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씨 장모상 26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2258-5940 ●장종구(전 산업은행 부장)종대(일본 도쿄 야마다병원 의사)종욱(전 한미은행 천호동지점장)상훈(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씨 모친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 (02)3010-2263 ●박상훈(국방일보 편집기자)씨 모친상 26일 구로성심병원, 발인 28일 오전 6시 (02)2067-1544 ●이승기(HK 경영지원본부장)정기(유코 카캐리어 부장)채기(가트너코리아 이사)씨 부친상 26일 분당 차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31)780-6167 ●박진동(전 광주일보 부사장)씨 별세 26일 조선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30분 (062)231-8905
  • 朴 “증세는 마지막 수단” 민생경제 강한 의지… ‘과거사’ 언급 없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26일 밤 ‘국민면접 박근혜’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2012 대선 후보 TV 토론’을 민생 정책을 소개하는 장(場)으로 활용했다. 또 정치적 소신과 국정 운영 비전, 위기관리 능력, 준비된 여성 대통령 등을 앞세워 자신의 경륜과 자질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박 후보는 모두 발언에서 깨끗한 대통령, 약속을 지키고 믿을 수 있는 대통령,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대통령을 국민들은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은연중 자신이 이에 적합한 후보라는 점을 드러냈다. 또 야권 후보 단일화 이벤트로 국민의 후보 검증 권리를 빼앗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간접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힘들게 살아가고 계신 우리 국민들께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을 것이라는 희망을 드리고, 열심히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면서 “이번이 제 정치 인생의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날 선 공방이 진행됐던 문 후보와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 간 야권 단일화 TV 토론과 달리 정치 입문을 비롯한 이력서를 소개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박 후보는 “우리나라가 IMF 관리 체제에 들어가면서 충격을 받았다.”면서 “그래서 용기를 내 정치에 입문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전문 패널과의 질의 응답 과정에서 그동안 대선 공약으로 내놓았던 일자리 창출과 가계부채 대책, 신용불량자 대책, 교육 문제 등 민생 정책 알리기에 진력했다. 박 후보는 신용회복 프로그램과 관련해 “일반 채무자 50%, 기초 수급자에게 최대 70%까지 감면하는 프로그램”이라면서 “매년 6만명 정도의 국민이 신용 회복을 통해 재기할 수 있도록 하는데 5년간 그렇게 하면 30만명이 경제적으로 재기할 수 있다.”며 민생경제 살리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전문 패널들은 박 후보의 탕평인사를 비롯한 인사 스타일, 증세 등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박 후보를 몰아붙였다. ‘증세 없이 할 수 있다는 것은 솔직히 말해서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 증세가 필요하다.’는 홍성걸 국민대 교수의 질문에 박 후보는 “경제 상황이 어려운데 국민들에게 부담부터 드린다는 것은 옳지 않다.”며 증세는 마지막 수단이 돼야 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박 후보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했던 ‘과거사’에 대한 질의 응답은 이번 토론에서 없었다. 박 후보는 과거 인혁당 사건 판결과 정수장학회 관련 강압성 판결 부인 논란으로 야당으로부터 거센 공격을 받은 바 있다. 토론에 앞서 박 후보는 국회의원으로서 의정 활동의 마지막을 ‘과거사 청산’으로 장식했다.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박 후보가 이날 ‘대한민국 헌법 제8호에 근거한 긴급조치로 인한 피해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안’을 공동 발의했다. 사실상 박 후보가 제출하는 마지막 법안인 셈이다. 박 후보에 대한 지지 표명도 잇따랐다.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전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은 이날 “아버님이 박근혜 후보에 대해 공식적으로 지지를 표명하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신시대의 대표적인 저항 시인으로 활동한 김지하씨도 이날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이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연 강연회에 참석해 “시인인 내가 대선과 관련된 연설회에 선 것 자체가 기이하다. 조국의 위기가 나를 이 자리에 서게 했다.”고 밝힌 뒤 “이제 여자가 세상일 하는 시대가 왔고, 여자에게 현실적인 일을 맡기고 남자는 이를 도와야 하는 때가 왔다.”며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박근혜·문재인 후보 미래 위한 승부 펼치길

    박근혜 새누리당·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어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18대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을 마쳤다. 내일부터는 22일간의 공식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두 후보 진영은 거리와 광장에서, 신문과 방송에서, 전화와 인터넷 세상에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총력전을 펼칠 것이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양극화 해결 방안과 복지 수준, 남북관계 접근 방식과 외교·통상 노선 등 향후 국가의 기본 방향을 결정하는 소통의 과정이라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막중한 의미를 지닌다. 그런 만큼 후보들에게는 국내는 물론 동북아시아 및 세계 정세까지 바라보는 보다 넓고 장기적인 안목이 요구된다. 박근혜·문재인 두 후보는 무엇보다 이번 대선전을 정치 쇄신의 실천장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정치 쇄신의 깃발을 내세운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사퇴를 선언하고 물러났다. 그러나 그가 물러났다고 ‘안철수 현상’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안철수 현상은 이념·세대·지역·계층 간의 반목과 불신을 해소하지 못한 현재의 정치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국민의 요구라고 할 수 있다. 정치 쇄신을 판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잣대 가운데 하나는 선거운동 방식이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지금까지 해온 선거운동은 미래보다는 과거 지향적인 행태를 많이 보여온 게 사실이다. 박근혜 후보와 관련한 정수장학회 등 과거사 논란, 문재인 후보를 겨냥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발언 논란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났듯이 여야의 과거털기식 선거운동은 그다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에서는 박근혜·문재인 두 후보의 대결을 ‘박정희 대 노무현’의 싸움이라는 식으로 또다시 과거지향적인 구도로 몰아가고 있다. 결국 정치권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유권자의 냉철한 판단과 적극적인 참여다. 어느 캠프가 과거의 족쇄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네거티브 캠페인에 매달리는지, 어느 후보가 우리의 미래를 위한 고민이 담긴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는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여야 정치권과 선관위는 유권자의 판단을 돕기 위해 박근혜·문재인 두 후보 간의 TV 정책토론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 ‘거창 양민학살’ 유족에 국가배상

    ‘거창 양민학살 사건’의 희생자 유족에게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부산고법 민사6부(부장 신광렬)는 25일 거창사건 희생자의 유족 박모(79·여)씨와 아들 5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1억 1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심을 파기하고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밝혔다. 대법원이 2008년 손해배상 청구권 시효만료를 이유로 다른 유족 300여명의 청구를 모두 기각한 원심을 확정한 것과 배치되는 것이다. 거창사건은 6·25전쟁 때인 1951년 2월 9일부터 사흘간 경남 거창군 신원면 일대에서 무장공비 소탕에 나선 육군 제11사단 9연대 3대대 병력이 14세 이하 어린이 385명을 포함한 양민 719명을 사살한 사건이다. 재판부는 “거창사건은 국가기관에 의해 저질러진 반인륜적 민간인 집단학살 사건”이라며 “피고가 적극적으로 피해회복 조처를 하기는커녕 시효소멸 주장 등을 통해 책임을 부인하는 것은 국격에도 걸맞지 않다.”고 밝혔다. 또 2005년 제정된 과거사정리기본법은 국가가 거창사건 등의 손해배상 청구권 시효만료를 문제 삼지 않겠다고 분명하게 밝혔거나 적어도 그런 태도를 보여 원고들이 그렇게 믿게 했다고 지적했다. 6·25전쟁을 전후해 발생한 유사한 민간인 집단학살 사건인 ‘문경사건’과 ‘울산 국민보도연맹사건’ 피해자들은 이미 소송을 통해 배상을 받았거나 머지않은 장래에 받게 되는데 거창사건 유족에게만 달리 판단하는 것은 부당하거나 불공평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가의 손해배상 청구권 시효만료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재판부는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와 함께 거창사건 피해자에 대한 배상액을 본인 2억원, 배우자 1억원, 부모와 자녀 5000만원, 형제·자매 1000만원으로 각각 정했다. 이번 소송의 배상규모가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원고가 배상액 일부만 청구했기 때문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日 자민당, 역사의 수레바퀴 뒤로 돌릴텐가

    일본 차기정권을 담당할 것으로 보이는 자민당이 마치 제국주의 시대로 돌아간 듯한 내용의 선거 공약을 발표해 주변국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12월 총선을 앞둔 자민당은 전쟁과 군대 보유를 금지한 평화헌법의 개정과 집단적 자위권 도입, 국방비 확충과 같은 극우적이면서 자극적인 공약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또 자민당은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표기)의 날’ 행사를 정부 행사로 열기로 하고, 과거사에 대한 반성을 담은 역사 교과서를 ‘자학 사관’으로 규정해 전면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자민당이 이처럼 국수주의적인 공약을 쏟아내는 것은 장기화된 경제침체 등의 영향으로 우경화된 유권자들의 분위기에 적극 편승한 탓으로 보인다. A급 전범의 외손자인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는 물론이고 ‘자민당의 2중대’로 불리는 민주당 출신 노다 요시히코 총리와 제3세력의 중심이라는 일본유신회의 이시하라 신타로 대표,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 등 일본의 정치 지도자들이 대부분 극우 성향이다. 따라서 일본은 차기 정부에서 자민당의 공약들을 현실화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 중국의 부상과 미국의 중심축 이동 정책으로 동북아시아는 글로벌 정치·경제의 중심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동북아 지역의 모든 국가들이 올해 선거 등을 통해 지도부를 교체하거나 개편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북아의 정세는 매우 유동적이고, 그만큼 지역 내 국가들 간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동북아의 중요한 일원인 일본이 주변국과의 갈등을 유발하는 방향으로 외교정책 기조를 잡는다는 것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자민당이 발표한 공약집의 제목은 ‘일본을 되찾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 정치 지도자들의 행태를 보면 외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이 경제뿐만 아니라 외교 분야까지 전이될 것으로 우려된다.
  • 日자민당 극우공약 일색

    日자민당 극우공약 일색

    다음 달 16일 중의원(하원) 총선에서 제1당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일본 자민당이 21일 ‘일본을 되찾는다’는 제목의 선거공약을 발표했다.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하고, 국방비를 확충하겠다는 우경화 공약 일색이다. 게다가 영유권 분쟁과 과거사 문제에 대한 단호한 대처 등을 담고 있어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반발과 동북아시아의 긴장 고조가 점쳐진다. 자민당은 특히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기 위해 지금까지 시마네현이 해마다 2월 22일 실시했던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행사를 정부 행사로 격상해 실시하기로 했다.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의 실효 지배 강화를 위해 공무원 상주도 검토하기로 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있어서는 한국 등의 주장에 대해 강제성이 없다는 반론과 반증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아베 신조 총재는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부정하면서 이를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 담화’의 수정을 주장하고 있다. 이미 우경화가 급진전하고 있는 교과서의 검정제도도 우익적 시각에서 뜯어고치기로 했다. 주변국에 대한 ‘배려’인 ‘근린제국 조항’을 수정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교과서 검정 기준에 포함된 ‘인접 아시아 국가와의 사이에서 일어난 근·현대의 역사적 사실을 다룰 때 국제 이해와 국제 협조의 시각에서 필요한 배려를 할 것’이라는 조항을 수정하겠다는 것이다. 침략의 역사를 부인·은폐하거나 정당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재의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 주장을 대부분 포함시켜 현재 1%인 인플레이션(물가) 목표를 2%로 설정하고, 명목 성장률 3%를 달성하기 위해 일본은행을 동원한 ‘대담한 금융완화’를 실시하기로 했다. 아베 총재의 구상대로 현재 달러당 81엔대인 엔화가 지속적 약세로 진전될 경우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는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 일본 기업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한국 기업들이 수출에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286억 달러였던 대일 무역적자도 더욱 확대될 수 있다. 자민당은 또 헌법 해석을 바꿔 동맹국이 공격받는 경우 타국을 공격할 수 있는 권리인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명확히 하기로 했다. 자민당 강령대로 군대(국방군) 보유를 명기한 개정헌법 초안도 제시했다. 아울러 국방력 강화를 위해 자위대의 인원과 장비, 예산을 확충하고, 해상보안청을 강화하기로 했다. 원전과 관련해서는 3년 내 모든 원전의 재가동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기로 했다. 이는 사실상 원전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위기의 한국호 해법 전문가에게 묻다] (5-끝) 한반도 생존전략

    [위기의 한국호 해법 전문가에게 묻다] (5-끝) 한반도 생존전략

    최근 미국과 중국의 권력 교체 등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이 새로운 도전을 맞고 있다. 과거사·영토 문제에 대한 역내 국가들의 민족주의적 성향 등으로 불안정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동아시아 질서의 재편 과정에서 주요 변수는 중국의 부상에 따른 미·중 강대국 관계의 향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남북 관계의 회복은 위기의 한국호에 또 다른 과제로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유력 대선 후보들에게 이 같은 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외교안보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하며 다양한 제언을 내놓았다. 우리나라는 분단 국가라는 특수상황과 동북아의 불안한 안보환경 때문에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로 발전한 중국의 부상과 이에 따른 미·중의 경쟁 및 갈등 가능성은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 같은 도전과 위기의 극복을 위해 전문가들은 대체로 한·미 동맹과 더불어 한·중 간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실질적으로 어떻게 조화롭게 발전시켜 나갈 것이냐를 주요 과제로 본다. 김열수 성신여대 교양교육원 교수는 19일 “미국이 미얀마와 라오스 등 동남아 국가를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는 등 전략적 경쟁이 심화되면 향후 한국 주도의 한반도 통일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기에 긴장을 완화시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본학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국제학과 교수는 “중국의 새로운 지도부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다양한 초청·방문 외교를 통해 인적 관계 강화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열수 교수는 “지난해 9월 서울에 마련된 한·중·일 3국 협력 사무국은 협력을 촉진시킬 수 있는 초보적 메커니즘”이라면서 “한·미·중 대화체를 만들어 안보협력을 논의 할 수 있는 틀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재성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미·중 관계가 충돌보다 협력으로 갈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도 “한·미 동맹 일변도의 외교를 지양하고 중국과의 관계를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뿐 아니라 시민사회까지 포함한 다차원적 교류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에 대비해 정부의 위기관리 체제를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열수 교수는 “차기 정부는 2015년 군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해 상부지휘구조 개편 등 국방개혁을 완수하고 국내총생산(GDP)의 2.7% 수준인 국방비를 3.5% 수준으로 증액할 필요가 있다.”면서 “청와대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를 복원하고 위기관리실을 활성화시켜 전반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돈독한 한·미 관계를 차기 정부에서 이어 갈 방안도 제시됐다. 구 교수는 “미국은 재정적자로 인해 향후 약 10년간 5000억 달러의 국방비 삭감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동맹국에 대한 방위비 분담과 국제평화유지 활동을 요구할 것”이라며 “이를 회피할 수 없기 때문에 국제평화유지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성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한·미 FTA 재협상론 등 국내 정치 이슈를 한·미 관계에 끌어들이는 태도는 동맹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서울광장] 안철수의 시간/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안철수의 시간/진경호 논설위원

    시간을 주무를 줄 아는 정치인은 안철수이지 싶다. 오후 3시를 진작 ‘안철수 타임’으로 만들었다. 우연이든 뭐든 안철수는 그 시간에 맞춰 제 말을 했고, 마감에 쫓긴 기자들은 이것저것 잴 것 없이 그의 ‘좋은 말’을 받아넘기기 바빴다. 지난 1년 세상을 ‘안철수 현상’에 담가 놓고 고도를 기다리듯 자신의 출마를 기다리게 했다. 시간을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박근혜나 문재인은 오후 몇 시, 이런 것 없다. 못 따라간다. 안철수의 ‘타이밍 정치’는 적시 타격의 국면 전환 기능에서 더 탁월했다. 느닷없는 출마 선언 예고로 문재인의 9월 6일 민주당 광주·전남 순회경선 승리를 덮었다. 문재인이 민주당 후보로 사실상 결정되는 선거였다. 닷새 뒤엔 재개발 아파트 입주권 매입 논란으로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새누리당 공보위원인 정준길의 ‘불출마 종용 협박’을 터뜨렸다. 문재인이 처음으로 야권 대선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안철수를 앞선 날이었지만, 이튿날 신문은 안철수에게 헤드라인을 내줬다. 뉴스를 만들 줄 알았다. 시간을 어디서 써야 하는지도 알았다. 박정희 전 대통령 33주기인 10월 26일 그는 마산의 3·15 민주묘지 앞에 섰다. 이튿날 아침 신문 1면엔 과거사 논란으로 한 달 내내 시달려 그늘진 얼굴로 아버지 묘지 앞에 선 박근혜와 그릇된 정치에 희생된 민초들의 넋을 위로하는 안철수의 사진이 백범 김구 선생 묘역을 찾은 문재인의 사진과 함께 나란히 실렸다. 이미지를 만들 줄 알았다. 안철수의 타이밍 정치가 정점에 섰다. 누구도 예상 못 한 시점에 후보 단일화 협상을 멈춰 세웠다. 문재인 측의 ‘더티 플레이’를 문제 삼았고, 실체를 따질 겨를도 없이 문재인의 민주당은 ‘구태의 온상’으로 몰렸다. 후보 적합도뿐 아니라 단순지지율을 묻는 여론조사에서도 그가 문재인에게 추월당했다는 소식들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문재인이 마이크를 잡고 “제발 화 좀 푸시라.”고 애걸하게 만들었고, “문 후보가 (민주당의 실상에 대해) 모르는 게 많은 것 같다.”는 말로, 그런 문재인을 ‘바지저고리’로 만들었다. 민주당은 공동선대위원장 전체가 사퇴하느니, 이해찬·박지원을 퇴진시키느니 허둥댔고, 자신들이 단일화 방식으로 꾀했던 모바일 경선, TV토론 패널 투표 등은 말도 못 꺼내고 휴지통에 처박게 됐다. 여론조사만으로 가리자고 떼 쓸 필요도 없이 여론조사 말고는 다른 방도가 없게 됐다. 가진 자와 잃을 게 없는 자의 싸움이 어떤 건지, 시간에 쫓기는 자와 시간을 주무르는 자의 처지가 어떻게 다른지를 본다. 그가 민주당에 요구한 당내 인적 쇄신이야 늘 추구해야 할 가치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왜 그게 초읽기에 들어간 후보 단일화의 선결조건이 돼야 하는지, 몇 사람 자리에서 물러나면 인적 쇄신이 되는 건지, 그의 속 깊은(?) 문제의식은 좀처럼 헤아리기 어렵다. 그저 단일화 시한을 향해 가는 초침 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고, 그에 맞춰 그의 몸값이 상한으로 치솟고 있다는 것, 그가 협상을 참 잘한다는 것 정도만이 오롯이 보인다. 지난 1년 사람들을 달뜨게 한 ‘안철수 현상’은 새로움에 대한 갈구였다. 새 정치를 펼치겠다는 식상한 약속이 아니라 하루하루 새 정치를 실천해 나가는 생생한 모습이었다. 대선 출마 선언 이후 두 달간 보여준 ‘안철수 정치’는 그러나 이런 안철수 현상이 잉태한 적자(嫡子)임을 주장하기엔 거리가 있다. 한참 뜸 들이다 내놓은 이런저런 정책들은 대부분 기성 정치권에서 논의됐던 어름의 것들이고, 예상치 못한 적시적소의 언행으로 불리한 판을 일거에 뒤엎는 모습에선 정치 신인이 아니라 정치9단의 ‘풍모’마저 어른댄다. 달을 쳐다보라 말하지만, 달을 가리키는 그 손끝이 희고 깨끗하게 공들여 다듬어져 있다면, 설렘 대신 밀려든 낭패감에 눈을 감을 뿐이다. 후보 단일화까지든, 대선까지든 남은 시간은 안철수의 것이 아니다. 국민이, 국민을 위해 써야 할 시간이다. 안철수는 당장 단일화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 jade@seoul.co.kr
  • [2013학년도 수능] 눈길 끄는 이색 문제

    올해 수능에서도 각종 사회적 이슈를 반영하고 실생활과 연계된 상황을 지문이나 자료로 제시한 문제들이 어김없이 출제됐다. 4교시 사회탐구영역 한국근현대사 과목 19번 문항은 유신헌법에 근거해 선포된 대통령 긴급조치 제1호에 대해 2010년 12월 대법원이 전원 일치로 위헌 판결을 내렸다는 신문기사를 지문으로 제시했다. 대선을 앞두고 논란이 됐던 특정 후보의 과거사 인식 문제가 연상되는 문항이었다. 정치 과목 17번 문항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심의규정을 위반한 방송사업자에게 ‘시청자 사과 명령’을 내리는 것이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판결 내용을 다루기도 했다. 사회·문화 과목에서는 다문화를 다룬 지문이 포함된 문항이 2개나 출제된 점이 눈에 띄었다. 직업탐구영역의 해양 일반 과목 20번 문항은 지난 8월 우리나라를 연이어 덮친 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서로 근접하면서 영향을 준 ‘후지와라 효과’의 특성을 묻는 질문이 출제됐다. 그 밖에 1교시 언어영역 43~45번 문제에서는 최근 스마트폰에 점차 적용되고 있는 음성 인식 기술의 원리를 설명하는 지문이 제시됐고 3교시 외국어영역에서는 1997~2007년 한국의 경제활동인구 중 연구 종사자 수와 비율 그래프를 제시하고 그래프와 일치하지 않는 내용을 고르는 문제가 출제됐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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