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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임 경찰청장 어청수 내정

    노무현 대통령은 신임 경찰청장에 어청수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상임위원에 김준곤 법무법인 삼일 대표변호사를 각각 내정했다고 10일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이 발표했다. 다음달 9일 임기가 끝나는 이택순 경찰청장 후임으로 내정된 어 내정자는 경찰간부 후보생 출신으로 서울 은평경찰서장, 대통령 치안비서관, 경남지방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을 역임했다. 김 내정자는 의문사진상규명위 상임위원과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천 수석은 “두 사람 인선 모두 이명박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협의했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정부위원회 65개 감사

    정부위원회 65개 감사

    감사원이 416개의 정부위원회 중 정비가 시급한 65개에 대해 집중 감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조직 개편작업과 맞물려 감사 결과에 따라 대대적인 위원회 축소 및 통·폐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감사는 지난해 10월 국회의 감사 청구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지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도 그동안 도마에 올랐던 각종 위원회 손질을 위해 감사를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지난해 국회감사청구에 따라 11월17일 ‘정부위원회 설치 및 운영실태 감사’에 착수해 진행중”이라면서 “오는 18일까지 현장감사를 끝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위원회가 워낙 많아 그동안 문제점이 지적됐거나 실적이 부진한 곳 중심으로 65개 위원회에 감사반을 파견해 감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감사 내용은 각 위원회의 ▲업무범위와 권한 ▲기능 중복 ▲인력운용실태 ▲회의 개최 실태 ▲예산 사용의 적정성 등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각 부처 조직이 크게 개편되는 데 맞춰 정부 위원회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이 불가피해 감사를 요청한 것”이라며 “정부 조직 개편안이 확정되면 그에 맞춰 정부 위원회 개편안도 마련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 위원회는 국가안전보장회의 등 헌법상 위원회 4개,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등 대통령 소속 위원회 28개, 국무총리 소속 52개와 함께 건설교통부(37개), 행정자치부(24개), 산업자원부(20개) 등 부처 소속 위원회 및 국가인권위원회, 방송위원회,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등 독립위원회까지 포함해 모두 416개다. 정부 위원회는 ‘문민정부’ 시절인 1995년 348개에 달했으나 97년에는 380개로 늘어났다. 이후 ‘국민의 정부’ 임기말인 2001년에는 366개로 줄었다. 그러나 ‘참여정부’들어 출범 초기인 2003년 368개였던 위원회는 2005년 381개,2007년 416개로 급격히 늘어났다. 참여정부에서만 무려 52개 위원회가 생겨난 셈. 정부는 무분별한 위원회 설치를 막고, 목적이 달성된 위원회는 자동 폐지되도록 하는 등 효율적인 위원회 관리·운영을 위해 올해 안에 ‘정부위원회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을 제정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단독]부일장학회, 재산반환訴 추진

    부일장학회(현 정수장학회) 전 이사장 고 김지태씨의 아들 김영우(66)씨와 부산 지역 인사 5명이 지난해 9월 부산지방법원에 장학회 임시이사 승인 신청을 해 받아들여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이들은 임시이사 승인을 근거로 이 달 중 장학회 재산(토지 10만여평) 반환을 위한 민사소송(진정명의회복)을 제기할 예정이다. 김씨는 “부일장학회가 원고가 돼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며 충분히 승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4일 밝혔다. 소송 대리는 부산 지역 법무법인 ‘청률’에서 맡는다. 박정희 군사정권 당시 재산 강제헌납과 함께 해체된 것으로 알려진 부일장학회가 법원의 임시이사 승인으로 존속 사실을 증명받은 만큼 장학회로의 재산반환이 가능해졌다는 것이 이들의 판단이다. 지난해 9월5일 김영우씨와 정순택(전 부산시 교육감), 강남주(전 부경대 총장), 이명재(부산대 상과대 명예교수), 문석웅(경성대 경영대학원장), 전윤애(부산시의원)씨 등 6명은 부산지원에 장학회 임시이사 승인을 요구하는 가처분신청을 냈고, 같은 달 20일 부산지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신청인들은 ‘이사선임신청 이유서’에서 판례(‘대법원 1968.4.30. 선고 65다1651 판결’ ‘대법원 1955.7.7. 선고 4288민상148 판결’) 등을 근거로 부일장학회가 비법인 재단이지만 재산권 주체가 될 수 있고, 장학회는 단지 활동 중단 상태일 뿐 해체된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신청인들에게 장학회 존속이 중요한 이유는 반환재산의 귀속처와 관련이 있다.‘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지난해 5월말 “국가는 헌납토지의 경우 부일장학회가 해체된 만큼 공익목적 재단법인을 설립해 출연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김씨는 “진실화해위 권고는 장학회가 존재하지 않음을 전제로 한 것으로, 우리는 법원의 임시이사 승인으로 장학회 존재 사실을 인정받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법적 강제력 없어 실효성 의문

    ‘대통령 사과와 위령사업 지원방안 외엔 실효성 있는 내용이 없다.’ 참여정부가 임기 말에 내놓은 ‘과거사 관련 권고사항 이행 기본계획’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다. 가장 먼저 지적되는 부분은 정부 계획의 실효성 문제다. 일단 피해자 보상 방안이 없다. 재심을 통해 무죄가 확정되면 피해 당사자가 손해배상청구소송을 할 수 있지만, 법원의 엄격한 재심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시효 만료로 소송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해당 부처의 기본계획 이행을 국무조정실의 ‘과거사 관련 위원회 권고사항처리기획단’이 강제할 수 있느냐도 실효성 여부를 판가름하는 관건이다. 피해 당사자 입장에서는 대통령 사과나 법·제도 정비보다 해당 기관의 실질적 권고 이행이 훨씬 중요하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김갑배 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상임위원은 “진실화해위 권고에 법적 강제력이 없는 상태에서 각 부처는 권고이행 근거가 없어 힘들다고 나올 가능성이 크다.”면서 “계속 검토만 하다가 흐지부지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처리기획단 관계자 또한 “우리 권한은 각 부처의 권고이행을 체크하는 정도”라며 한계를 인정한다. 진실화해위 권고사항에 대한 소관별 이행계획도 중요 사항은 재심판결을 전제로 시행이 보류돼 있다.‘이수근 간첩조작의혹 사건’ 등 4건에 대한 국가정보원의 이행계획은 ‘재심 결과에 따라 화해방안을 강구한다.’고 명시돼 있고,‘민족일보 조용수 사건’과 ‘부일장학회 재산헌납의혹 사건’ 등에 대한 법무부 이행계획 역시 재심지원(조용수)과 관련 법률검토(부일장학회)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번 이행계획안을 두고 법제도 정비 부분은 국회에, 재심 부분은 법원에 책임을 떠넘기는 조치란 지적이 나오는 것은 이런 까닭에서다. 진실화해위의 진실규명이 있을 경우 형소법의 재심이유로 인정되도록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에 형사소송법상 특칙 조항을 만드는 방안(2007년 9월 이인영 대통합신당 의원 대표 발의, 국회 행정자치위 계류)도 국회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형소법 조항을 과거사 기본법에 넣음으로써 법적 안정성을 깰 수 있다는 게 주된 반대 논리다.‘이행계획’의 유일한 알맹이로 평가되는 ‘대통령 사과’ 또한 “참여정부에서 시작한 과거사정리를 정권 이양 전에 책임지고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로 보는 정부측 견해와 “실익 없는 정치적 이벤트”로 읽는 한나라당의 해석이 엇갈린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단독]노대통령, 과거사 피해 사과한다

    [단독]노대통령, 과거사 피해 사과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이달 중 과거 국가권력의 잘못으로 피해를 입은 당사자 및 유가족에게 공식 사과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정부 수립 이후 과거사와 관련한 대통령의 직접 사과는 2003년 10월 말 ‘제주 4·3사건’에 대한 노 대통령 자신의 사과 이후 두 번째다. 국무조정실 ‘과거사 관련 위원회 권고사항 처리기획단’ 관계자는 3일 “대통령의 사과는 1월 중 적당한 추모행사에 참석해 사과하는 형식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의 이번 사과는 참여정부 출범 이래 활동을 시작한 과거사위원회들이 진실규명된 의혹사건들에 대해 국가를 상대로 사과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해온 데 따른 것이다.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문서 ‘과거사 관련 권고사항 이행 기본계획’(권고처리기획단 작성,2007년 12월27일 ‘과거사 관련 권고사항 처리 심의위원회’ 1차 회의 제출)에 따르면 노 대통령의 사과는 여타 권고사건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사건을 유형별로 총망라해 사과하고, 각 사건별 사과는 해당 소관부처에서 별도 계획을 마련해 사과한다. 문서엔 정부가 국무조정실 주도로 추진해온 과거사 권고사항 이행계획의 밑그림이 그려져 있다. 노 대통령과 정부 부처의 사과 외에도 ▲명예회복을 위한 법·제도 정비 ▲위령사업 지원 ▲재심사건 지원 등의 이행방안과 국가정보원, 법무부, 국방부, 행정자치부, 경찰청 등 개별 부처의 이행계획이 포괄적으로 기재돼 있다. 김갑배 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상임위원은 그러나 “과거사정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보상 문제가 계획에 빠져 있는데다, 소관 부처의 계획 이행을 강제할 법적 근거가 없어 실효성에 심각한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단독]국방부·국정원서도 사과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과거사 권고사항 이행계획의 윤곽이 드러났다. 지난해 6월 노무현 대통령의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권고현황 및 추진계획 보고 지시와 7월 진실화해위의 재심 권고가 단 한 건도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서울신문 보도(2007년 7월12일자 1면)가 있은 지 7개월여 만이다. 정부의 이번 이행계획은 과거사위의 누적된 권고사항 처리를 위한 밑그림으로, 세부 내용은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과거사 관련 권고사항 이행 기본계획’에 포괄적으로 제시돼 있다. 문서는 국무조정실 ‘과거사 관련 위원회 권고사항 처리기획단’이 작성해 지난달 27일 열린 ‘과거사 관련 권고사항 처리 심의위원회’ 1차 회의에 제출한 것으로, 이날 심의위는 문서 원안 그대로 의결했다. ‘이행계획’에서 가장 눈여겨볼 만한 대목은 피해자들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다. 문서에 따르면, 정부는 “과거사위 활동 결과 밝혀진 과거 국가권력의 잘못에 대한 정부 차원의 종합적 사과를 통해 국민통합에 기여한다.”는 목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공식 사과를 계획하고 있다. 사과 시기와 방법은 이달 중 열리는 적절한 추모행사에 참석해 사과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다만 개별 사건에 대한 구체적 사과는 다른 권고사건과의 형평성 문제로 언급하지 않을 전망이다. 국무조정실 ‘권고사항 처리기획단’ 관계자는 “진실규명된 사건을 유형별로 총망라해 사과하되, 개별 사안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됐던 사건을 예시하는 정도로 거론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국방부, 국정원, 법무부 등 정부 부처 차원의 사과도 이뤄진다. 노 대통령을 통해 진행되는 범정부 차원의 사과가 사건 피해자들에겐 미흡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사안의 성격과 책임 정도에 따라 중앙 관서장이나 일선 기관장이 형평에 맞게 사과하되 사과 일시는 부처 사정에 맞게 조정된다. 명예회복을 위한 법·제도 정비도 이뤄진다.‘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에 형사소송법상 특칙 조항을 만들어 진실화해위의 진실규명이 있을 경우 형소법의 재심이유로 인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가족관계등록부 기록의 불명예스러운 내용을 고칠 수 있도록 기본법을 개정한다. 집단희생 사건 권고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통합 특별법 ‘진실규명사건 피해자 명예회복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특수임무수행자 보상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재일교포 북송저지 공작사건’ 피해자를 구제한다. 위령사업 지원은 지역을 관할하는 지자체가 사업을 추진하고 소관 중앙관서가 소요예산을 확보·지원하는 방식을 따른다. 법률에 근거해 구성된 진실화해위와 달리 부처 자체 규정에 따라 활동(지난해 10∼12월 종료)한 경찰청·국방부·국정원 과거사위 권고사항을 처리단이 통합 관리하게 된 것도 특징이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인수위 “참여정부 고위직 인사 자제해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고위직 공무원과 공기업 간부 인사를 가급적 자제해줄 것을 현정부에 요청할 방침인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인수위는 또 인사가 불가피한 경우에도 사전에 이명박 당선자측과 협의를 해줄 것을 바란다는 의향을 비공식적으로 현 정부에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형오 인수위 부위원장은 “현 정부 임기가 두 달 남짓 남은 만큼 임기제 공무원에 대해서는 차기정부와 의논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며 “일부 부처에서 공무원 증원이 계속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인수위와 중앙인사위원회에 따르면 대통령이 임명하는 고위 공직자 가운데 이택순 경찰청장이 내년 2월9일, 성해용 국가청렴위원회 상임위원이 내년 1월24일 각각 임기를 마친다. 차관급인 김경섭 감사원 감사위원이 지난 17일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으나 인선이 중단된 상태이며, 역시 차관급인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상임위원 2명과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1명도 최근 임기가 종료돼 공석으로 남아 있다. 공기업 가운데는 한국자산관리공사 김우석 사장의 임기가 오는 31일 끝나며, 예금보험공사 최장봉 사장의 임기는 내달 5일 종료된다. 최근 법원조직법 개정으로 1명 늘어나게 된 대법관(법원행정처장직)도 인사를 앞두고 있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고위공무원 인사 자제는)법으로 규정해서 따지기 이전에 정치적 양해나 금도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과거사 존안자료 다시 어둠 속으로?

    인권침해, 간첩조작 의혹 등 과거 국가기관에 의한 피해 사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어렵게 확보한 존안자료들이 ‘역사적 증거’로 활용되지 못한 채 해당 기관으로 되돌아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국정원의 경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자료 제출 요청에도 불응하고 있어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10월과 이달 초 ‘국정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위한 발전위원회’와 국방부 및 경찰청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가 활동을 종료했다. 이들 위원회는 각 기관이 자기반성 차원에서 법률이 아닌 내부 규정에 근거해 만든 것으로, 위원회엔 진상규명 과정에서 확보한 자료들의 사후 관리·처리 규정이 없다. 자연히 의혹을 밝히는 데 기여했던 핵심 자료들이 국정원, 국방부, 경찰청, 검찰, 기무사 등 해당 기관의 자료보관소로 되돌아가 자물쇠로 채워지고 있는 형편이다. 위원회 활동에 참여했던 민간 출신 위원과 조사관들은 “언제 다시 자료 접근 기회가 생길지 모르는 상황에서 자료 확보 없이 문서고가 닫히고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청와대가 각 위원회 자료를 진실화해위로 이관토록 권고하고 있지만, 강제성이 없는데다 이관 범위 또한 진실화해위 조사에 필요한 자료로 국한돼 있다. 이기욱 전 국방부 과거사위 부위원장은 “위원회에서 확보한 자료는 기본적으로 국방부에서 보관하다가 진실화해위에서 요청할 경우 자료 협조를 해주는 방식”이라면서 “조사 과정에서 확보한 자료를 기관에 되돌리지 않고 통합관리하는 법을 처음부터 만들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진실화해위의 자료 요청에 가장 비협조적인 기관은 국정원이다. 진실화해위는 현재 국방부 기록물 521권(481권 수집 완료)과 경찰청 기록물 151권을 수집 중인 반면, 국정원 기록물은 자료 보유목록만 입수했다. 국정원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진실화해위로의 자료 이관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실화해위에 제출한 보유목록에도 국정원 발전위가 외부에서 수집한 자료만 기재돼 있을 뿐, 국정원 내부 자료는 아예 빠져 있다. 전 국정원 발전위 조사관이었던 한 관계자는 “위원회 활동을 끝마칠 때 조사과정에서 확인한 자료만이라도 국가기록원 등으로 넘겨 영구보존하라고 요구했지만 국정원은 거부했다.”고 전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법 제·개정 등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이기욱 부위원장은 “자료 일체를 국가기록원으로 이관토록 강제하고, 이후 자료 공개 여부를 제3의 기관에서 심사하는 방향으로 관련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실화해위 내에 과거사연구재단을 만들어 통합사료관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으나, 근거법이 되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제40조는 강제조항이 아니다. 조항에 따르면 “과거사연구재단을 설립하기 위하여 기금을 출연할 수 있다.”고 돼 있어 재단 설립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갑배 진실화해위 상임위원은 “통합사료관 설치 논의는 전혀 없다.”면서 “특별법을 별도로 만들지 않는 이상 현 기본법으로 예산과 인력을 충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홍석률 성신여대 사학과 교수는 “위원회 해산 과정에서 그동안 수집·생산한 자료들이 뿔뿔이 흩어지거나 체계적으로 보존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과거사정리의 목적을 생각할 때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과거사 기록들을 집중 수집·관리하는 전담 통합기구 설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민주화운동사업회 이사진 선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15명의 3기 이사진 명단을 11일 발표했다. 함세웅 신부가 2기에 이어 3기 이사장으로 유임됐고, 박석무 한국고전번역원 원장, 문영희 전 동아투위 위원장, 이규정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 이해학 (사)지구촌사랑나눔 이사장이 부이사장에 선임됐다. 문국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상임이사, 안병욱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윤순녀 천주교 성폭력상담소 평화의샘 소장, 이학영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 정현백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효림 실천불교전국승가회 공동의장, 장임원 민주화운동공제회 이사장, 이석태 변호사, 유영표 참여연대 운영위원, 성유보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윤리위원회 위원장 등 10명은 이사에 선임됐다.
  • “진실 밝혀야 하지만 어떤 건 적당히 덮어둬야”

    “진실 밝혀야 하지만 어떤 건 적당히 덮어둬야”

    안병욱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신임 위원장이 7일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과거청산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우려를 표시했다. ●“정권 바뀌면 과거청산 영향 받을 것” 지난 3일 송기인 신부에 이어 진실화해위 신임 위원장에 취임한 안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충무로에 위치한 위원회 건물 12층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과거사 정리에 부정적 입장을 갖고 있는 당의 후보가 차기 정부에서 집권한다면 과거 청산 작업에 직접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는 올 대선에서 정권이 교체될 경우 참여정부 출범 이래 추진된 진실화해위의 과거청산 작업이 위축될 것이란 항간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위원장은 “정부가 예산과 인력을 적극 지원해도 부족한데 기존의 지원마저 거두면 위원회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면서 “위원회 조사 대상은 과거 정치권에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한 사람들로, 이들이 권력을 등에 업고 조사를 거부하는 마당에 정부마저 과거청산 의지가 없으면 매우 난감한 처지에 놓이게 된다.”고 우려했다. 안 위원장은 “과거청산 작업은 여론과의 전쟁”이라면서 “언젠가 한번은 꼭 거쳐야 할 통과의례이므로 여론이 지원해 준다면 정권교체 여부와 무관하게 분골쇄신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반면 그는 “과거 청산을 하면서 진실을 너무 자세히 밝히면 새로운 분란이 일어나게 된다.”면서 “진실은 모두 밝혀야 하지만 어떤 것은 적당히 덮어둬야 할 필요도 있다.”고 말해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안 위원장은 또 진실화해위가 규명해야 할 핵심 의혹 가운데 하나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KAL 858기 폭파사건’에 대해서는 난감함을 드러냈다. 그는 ‘국정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 위원장 시절 위원회가 ‘KAL기 폭파는 안기부 조작 아니다.’란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해 유족과 시민사회로부터 맹렬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KAL기 사건 일절 관여 안할 것” 안 위원장은 “내가 무슨 영광을 보자고 사실과 다른 결과를 발표했겠느냐.”면서 “내 나름대로는 애썼는데 반발이 거세 섭섭하기도 했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그는 “KAL기 사건만큼은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할 때까지 행정 지원 외에 일절 관여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중립 방침’을 밝혔다. 현재 ‘KAL 858기 폭파 사건’은 국정원 과거사위 발표와는 무관하게 진실화해위 차원에서 재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진실화해위 “간첩 아니다” 결론

    1961년 12월 간첩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다 숨진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 위청룡(당시 46세)씨에 대해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간첩이 아니다.”는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 진실화해위는 “1950년 위씨 월남 전후 활동과 1961년 국가재건최고회의의 위씨 검찰국장 임명 및 중정 조사 과정 등을 살펴본 결과 위씨가 간첩 활동을 했다는 증거나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이에 따라 최근 60차 전원위원회에서 ‘위씨는 남파 간첩이 아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3일 밝혔다. 위씨는 1961년 12월24일 간첩 혐의로 중앙정보부(현 국가정보원) 조사를 받던 도중 숨졌다.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는 위씨 사망 17일 뒤인 1962년 1월10일에야 “위씨는 북한 조선노동당에 가입해 검사로 활동하다 간첩 교육을 받고 월남했다.”면서 “북한 간첩과 10여차례 접선해 공작금을 받고 부역자나 간첩을 관대하게 처리한 죄상이 드러나자 자살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진실화해위는 ▲위씨가 민족계열인 조만식 선생과 함께 1945년 평안남도 조선건국준비위원회 예비 각료였던 점 ▲위씨 도움으로 북한 감옥에서 탈출해 월남한 김모 변호사의 생전 회고 ▲위씨의 간첩 혐의 증거가 없고 사망한 지 17일 뒤에야 간첩으로 발표된 점 등을 들어 “위씨는 북한 조선노동당과 관련이 없는 민족주의자”라고 결론지었다. 그러나 진실화해위는 누가 무슨 목적으로 위씨에게 간첩 혐의를 씌웠는지, 또 위씨의 죽음이 자살인지 타살인지 등에 대해서는 “관련 기록이 없고 당시 중정 관계자도 대부분 사망해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 결론을 유보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총살 보도연맹원 명부 첫 공개

    한국전쟁 당시 집단희생된 국민보도연맹원의 명부가 최초로 공개됐다.‘진실ㆍ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1950년 수백명이 집단 총살된 ‘울산 국민보도연맹 사건’에 대한 진실규명 결정(27일 제60차 전원위원회)을 29일 발표하고, 희생자 명단을 기록한 보도연맹원 명부를 공개했다.‘울산 국민보도연맹 사건’은 50년 8월 국군 육군본부 정보국 소속 울산지구CIC와 울산경찰서 경찰이 울산지역 보도연맹원 407명을 좌익혐의자란 이유로 울산 온양면과 청량면에서 10여 차례에 걸쳐 집단 총살한 사건이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고충처리위원장 신철영, 과거사정리위원장 안병욱, 중소기업특위원장 노준형

    고충처리위원장 신철영, 과거사정리위원장 안병욱, 중소기업특위원장 노준형

    노무현 대통령은 29일 장관급인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위원장에 신철영(사진 왼쪽·57) 고충처리위 사무처장 겸 상임위원을 승진, 내정했다. 사무처장 겸 상임위원 후임에는 남영주(50)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내정됐다. 노 대통령은 또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에 안병욱(가운데·59) 가톨릭대 국사학과 교수를,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노준형(오른쪽·53) 서울산업대 총장을 각각 내정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조사권한 없어 진실규명 한계 절감”

    참여정부 출범 후 발족해 올 연말 활동을 끝내는 과거사위원회 위원들이 조사권한의 한계와 가해기관의 조사 및 자료협조 거부 등 진실규명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을 한 목소리로 토로했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윈회,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일제강점하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 등 5개 기관은 28일 오전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과거사정리 활동평가와 향후 과제’를 주제로 공동토론회를 개최했다. 법 제정을 통해 만들어진 진실화해위 등과 달리, 해당 기관이 자기반성 차원에서 내부 규정에 근거해 구성한 국정원·경찰청·국방부 3개 과거사위는 권한 면에서 태생적 한계를 안고 출발했다. 위원회 활동에 제약이 많았고, 조사결과에 시민사회의 불신도 적지 않게 제기됐다. 이창호(경상대 법학과 교수) 전 국정원과거사위 위원은 “지난 3년은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시간이었다.”는 말로 힘들었던 속내를 내비쳤고, 이완범(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경찰청과거사위 위원도 “과거사위 활동이 오히려 경찰에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도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위원들이 밝힌 어려움의 핵심은 조사권한이 없어 발생하는 진실규명의 한계였다. 취약한 조사권한은 핵심 관계자 조사와 관련자료 확보 자체를 어렵게 했다. 이기욱(변호사) 국방부 과거사위 부위원장은 “위원회 명칭을 ‘기무사 과거사위’가 아닌 ‘국방부 과거사위’로 정한 것부터 기무사 협조를 끌어내는 게 불가능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완범 위원도 “조사에 강제력이 없어 KAL 858기 폭파사건의 핵심 증인인 김현희나 김형욱 실종사건을 증언할 이모 당시 프랑스 공사는 만나 보지도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창호 위원도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국정원 내부자료 확보였는데, 위원회 발족 당시 필요한 자료를 다 제공하겠다던 국정원이 실제 활동 과정에선 태도를 바꿨고 자기반성도 거의 없었다.”고 비판했다. 위원들은 이같은 경험을 토대로 ▲과거사 위원회의 권한강화 ▲과거사위의 국가 헌법기구로 격상 ▲조사과정에서 확보한 자료 공개 및 통합관리 ▲피해자 위로 및 명예회복 방안 종합대책 마련 등을 향후 과제로 제시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고창 월림사건’ 진실규명 결정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6·25전쟁 시기 민간인 집단희생사건인 ‘고창 월림사건’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20일 제59차 전원위원회)을 내렸다고 26일 밝혔다. ‘고창 월림사건’은 1951년 5월10일 전북 고창군 무장면 월림리에서 ‘공비토벌작전’을 수행하던 전북경찰국 제18전투경찰대대 제3중대가 죽림마을 주민 89명을 집단 총살한 사건이자, 김씨와 천씨 양 성씨 간 갈등과 이념 대립이 빚은 참극이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美8군사령관이 폭격 지시 확인

    한국전쟁 당시 미군에 의한 민간인 집단희생 사건의 진실이 처음으로 규명됐다.‘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22일 한국전쟁 시기 미군의 폭격으로 최소 51명이 사망한 ‘예천 산성동 미군폭격 사건’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을 내리고, 배상을 위한 미국과의 협상을 정부에 권고했다. ‘예천 산성동 미군폭격 사건’은 한국전쟁 당시인 1951년 1월19일 미국 제5공군 소속 6147 전술통제비행편대의 정찰기와 전폭기가 세 차례 폭격으로 경북 예천군 보문면 주민 51명을 희생시킨 사건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이 사건은 예천지역에 대한 미187 공수연대의 폭격요청에 따라 미5공군 사령관이 미8군 사령관의 동의를 얻어 시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진실화해위는 “피신의 기회마저 갖지 못한 민간인들을 폭격한 미군의 군사작전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미국이 합동조사와 배·보상 및 국가책임 해제수단 등을 이행 토록 적극 협상할 것을 정부에 권고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유서대필 사건’ 관련인사 반응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13일 ‘강기훈씨 유서대필 사건’과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유서를 대필하지 않았다는 감정 결과를 받았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강기훈(43)씨는 “이번 국과수의 재감정 결과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누명을 벗는 데 첫걸음을 내디딘 것일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유일한 증거였던 국과수 판정이 잘못됐다고 한 것은 의미 있고 긍정적이며, 진상 규명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법정에서 유일한 증거가 필적감정이었기 때문에 재심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내심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진실화해위에 청원할 때에는 사건 발생 당시 나를 범인으로 지목해 정권의 위기를 넘기려 했던 사람들이 어떻게 사건을 조작했는지, 잘못된 판결이 어떻게 내려졌는지에 대한 조사도 의뢰했는데 이에 대해서는 전혀 진실 규명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출소 뒤 작은 회사에 다니다 최근 실직한 뒤 새 직장을 알아보고 있다는 그는 “먹고살기 바빠 누명을 벗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는데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취직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유서의 필적이 강기훈의 것’이라고 감정한 김형영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문서분석실장은 “진실화해위의 결정에 절대 수긍할 수 없다. 진실화해위 조사 과정에서 새로운 문서(김기설씨 친구가 가지고 있던 문서)가 나왔고, 그 문서 필체와 유서 필체가 같다는 것을 근거로 당시 감정 결과가 잘못됐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외압이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국과수 직원은 그때나 지금이나 어느 누구도 외압 때문에 감정 사실을 바꾸지 않는다. 나는 의심받을 일을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서울에서 사설감정원을 운영하는 그는 “나는 당시에 있는 그대로 감정한 것이고, 지금도 감정 내용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형영씨와 함께 김기설씨의 유서 감정에 공동심의인 자격으로 참석했던 양후열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문서영상과장은 “감정 결과가 뒤집힌 것에 대해서는 말씀 못 드리고, 더 이상 드릴 말씀도 없다. 이번 필적 감정에는 참여하지 않았다.”면서 “이번에 결과가 뒤집힌 것은 당시에 제출되지 않았던 김기설씨와 강기훈씨의 필적이 담긴 새로운 증거물을 토대로 한 것으로 안다.”며 말을 아꼈다. 당시 서울지검 강력부장으로 이 사건을 지휘한 강신욱 전 대법관은 “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사건으로 10여년이 지나 문제를 삼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특정 단체가 입맛에 맞는 결론을 얻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문영 임일영 강국진기자 argus@seoul.co.kr
  • “강기훈씨 유서대필 안했다”

    “강기훈씨 유서대필 안했다”

    ‘유서대필사건’의 강기훈씨가 1991년 노태우 정권 퇴진을 외치며 분신한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사회부장 김기설씨의 유서를 대필했다는 ‘누명’을 마침내 벗게 됐다. ‘진실ㆍ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김씨의 필적과 그의 유서 필적이 동일하다.’는 감정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진실화해위는 이번 재감정 결과를 토대로 유서대필사건을 국가권력에 의한 인권침해사건으로 규정하고, 이날 전원위원회를 열어 재심 등을 권고하는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 강씨는 사건 당시 김씨의 유서를 대신 써주고 자살을 방조했다는 이유로 92년 7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후 94년 8월 만기 출소했다. 이 사건은 당시 민주화운동 세력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혔지만, 이후 조작 의혹이 끊이지 않고 제기돼 왔다. 진실화해위의 진실규명 결정으로 강씨의 유서대필 여부를 놓고 벌여온 논란이 16년 만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지난해 4월 ‘강기훈 유서대필사건 진상규명 대책위원회’로부터 진실규명 신청을 받은 진실화해위는 필적 감정이 사건 해결의 핵심이라고 판단, 기존의 유서 외에 김씨의 ‘전대협노트’와 ‘낙서장’을 새롭게 입수해 분석했다. 진실화해위 김갑배 상임위원은 “당시 국과수가 감정한 문건들은 3개 사설감정기관에, 새롭게 발견된 문서들은 국과수 및 7개 사설감정기관에 각각 감정 의뢰한 결과 김기설의 유서와 강기훈의 필적은 상이하다는 결과를, 김기설의 필적과 그의 유서 필적은 동일하다는 일치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강기훈 유서대필사건 진상규명대책위원회’ 는 14일 중 기자회견을 열어 사건 조작의 실체 규명을 요구하는 동시에 강씨 사건의 재심 추진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나주·함평 학살 국가 잘못”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29일 한국전쟁 중 민간인 집단희생사건인 ‘나주경찰부대사건’과 ‘함평양림사건’의 조사결과를 발표, 국가의 공식사과와 명예회복 조치를 권고했다. 진실화해위가 진실규명 결정을 내린 ‘나주경찰부대사건’은 1950년 7월25일 전남 해남과 완도 일대 주민들이 모표(帽標)나 경찰버클 등을 가린 나주경찰부대를 인민군으로 잘못 알고 환영하자, 좌익척결 등을 이유로 경찰부대가 주민 97명을 사살한 사건이다. `함평양림사건’은 1949년 9월21일에 발생했다. 전남 함평군 불갑산 공비토벌작전을 마치고 귀대하던 경찰유격대가 야간경비를 준비하던 양림마을 주민을 공비로 오인해 민간인 28명을 사살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軍 과거사위 진상 조사] 해직자 “밋밋한 발표…”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의 신군부 언론탄압 조사결과가 25일 발표되자,80년 당시 해직된 피해 언론인들은 발표 내용을 반기면서도 “새로운 사실이 밝혀진 건 없다.”며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고승우(미디어오늘 논설위원) ‘1980년 해직언론인협의회’ 공동대표는 “80년 언론인 강제해직을 주도한 보안사의 상급기관인 국방부가 27년 만에 자체 조사를 통해 언론탄압의 진실을 밝혔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환영했다. 고 대표는 “80년 언론탄압은 보안사 외에도 행정적으로 협조한 문화공보부, 내부 제작거부자를 밀고한 언론사 경영진이 만들어낸 합작품이었으나 이번에 함께 규명되지 못해 아쉽다.”면서 “문공부와 언론사 경영진의 문제는 차후 법적 강제력을 가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꼭 밝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80년 당시 기자협회장이었던 김태홍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은 “그다지 새로운 내용이 없고 밋밋한 발표”라면서 “해직 후 하도 엄혹한 세월을 살다보니 이 정도의 발표로는 별다른 감흥이 안 생긴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당시 군부세력을 잇는 정당과 이들에 협조한 언론이 여전히 한국 사회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별로 할 말이 없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합동통신 기자로 제작거부를 주도하다 해직된 언론중재위원회 박영규 위원은 “당시 남영동에 끌려가서 사직서를 쓰고서야 풀려날 수 있었다.”면서 “해직기자들은 취업이 안 돼 엄청난 생활고에 시달려야 했다.”고 회고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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