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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진화하는 지자체 민원행정/류찬희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진화하는 지자체 민원행정/류찬희 사회2부장

    초등학교 다닐 때다. 면사무소 직원이 자전거를 타고 마을을 돌았다. 어떤 면장은 마을 전담제를 실시해 아침마다 직원들이 마을을 찾게 했다. 이들의 역할은 주민 민원접수와는 상관없는 마을길 청소, 병해충 방제, 퇴비증산, 쥐잡기운동 독려 등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주민들의 민원을 듣기보다는 일방적인 정책 홍보였다. 대개 이런 일은 독려에 그치지 않고 마을별 경쟁을 붙였다. 주민들을 반 강제적으로 동원하는 일도 잦았다. 교통·통신수단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였으니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기도 어려웠다. 민원 결과는 늘 흐지부지됐다. 공무원이 민원을 깔아뭉개도 드러나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최근 민원이 부쩍 늘었다. 과거 통제사회처럼 주민들이 민원을 속에 담아두지도 않는다. 조금이라도 불편하다 싶으면 언제든지 전화를 건다. 서울에서만 민원전화 상담서비스인 ‘120다산콜센터’를 통한 민원이 하루 4만건을 넘는다. 민원 서비스도 진화하고 있다. ‘사이버 신문고’가 발달하면서 민원은 즉각 대응으로 바뀌었고, 피드백도 잘 이뤄진다. 경북 김천시는 2008년부터 읍·면지역 민생현장을 직접 찾아가 민원을 처리해주는 ‘찾아가는 현장민원실’을 운영하고 있다. 부동산·건축 등 생활민원처리반과 이·미용 봉사, 집 청소, 건강마사지 이동전문 봉사반, 가전제품·농기계 수리 봉사반까지 갖췄다. 영천시는 밤까지 근무하는 ‘별빛민원실’을 운영키로 했다. 바쁜 직장인과 맞벌이 부부 등 평일 근무시간에 방문이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서다. 서울 광진구는 구청 공무원을 태운 차량이 월·수·금요일엔 주택가를 돌고, 화·목요일은 지하철역으로 출동하는 ‘찾아가는 현장민원실’을 운영 중이다. 아예 24시간 민원실 문을 여는 지자체도 있다. 경기도가 운영하는 ‘365·24 언제나 민원실’이 대표적이다. 국·공휴일에도 24시간 300여종의 각종 민원을 처리해준다. 문턱 높은 행정관청을 찾아 굽실거릴 때와 비교하면 천지차이다. 소외계층을 배려한 민원도 눈에 띈다. 서울 영등포구청 1층 민원실에는 ‘아름다운 배려 창구’가 있다. 장애우들이나 노인·임산부들이 번호표를 받지 않고 바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창구다. 다산콜센터의 수화상담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민원 서비스의 진화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단순 행정처리 민원에서 벗어나 재테크, 세무상담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 서초구는 아파트 입주단지를 찾아가 전입신고는 물론 취득·등록세 신고, 주민등록등본과 인감증명서 등 각종 민원서류를 현장에서 발급해 준다. 경기도가 오는 29일부터 전철 안에서 민원을 처리해주는 ‘민원열차’를 운영하기로 해 화제다. 경기도는 서비스 구간을 확대하고 인근 지자체 주민의 민원도 해결해 줄 계획이다. 민원서류 출력은 물론 일자리와 무한돌봄 등 사회복지 상담, 생활민원, 금융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주민들을 만족시키는 민원행정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지자체가 많다. 며칠 전 자동차 명의 변경 등록 때문에 서울시 한 구청을 찾았다. 최고의 시설을 갖췄고, 담당 공무원도 많았다. 안내 전담 직원까지 배치돼 있었다. 하지만 내실이 문제였다. 안내 공무원의 친절한(겉으로는 매우 친절했다) 설명대로 서류를 내밀었지만 창구를 네 군데나 돌아야 했다. 복잡한 민원도 아니고 서류가 미비된 것도 아니어서 나중에는 화가 날 정도였다. 지나치게 담당자를 세분화한 나머지 원스톱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였다. 주민 행복지수는 주민 안전, 행정 편리성, 신속한 민원 서비스 등에 달려 있다. 민원 행정이 잘 이뤄지면 주민행복지수도 올라간다. 그래서 자치단체장이 가장 중요시하는 행정도 민원처리라고 한다. 좋은 시설, 이색 민원서비스도 좋지만 내실 있는 민원 서비스가 우선이다. 무한감동 민원행정, 아무리 진화해도 모자람이 없는 서비스이다. chani@seoul.co.kr
  • 성북·고대 안암병원, 보건사업 협력

    김영배 성북구청장이 지역발전을 위해 모교인 고려대와 긴밀한 관계를 맺어나가고 있다. 김 구청장은 지난 9일 구청 6층 미래기획실에서 김창덕 고대 안암병원장과 지역주민 건강증진을 위한 협정서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김 구청장은 지난달 고대 사범대 학생과 대학원생들이 지역의 중·고등학생들의 멘토 역할을 하고 학점도 이수할 수 있도록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보건사업은 고대와의 두 번째 협력 사업이다. 김 구청장은 고대 정치외교학과 86학번이다. 체결된 협정서에 따르면 성북구와 고대 안암병원은 상호 협력하는 가운데 주민 건강증진을 위한 각종 보건사업을 함께 하고, 안암병원이 참여하는 건강강좌와 노인복지시설과 경로당을 대상으로 한 의료봉사활동 등을 추진한다. 또한, 전염병발생 위기상황 시 안암병원에서 성북구 보건소에 의료인력을 지원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의대 지도교수와 재학생 5~10명으로 구성된 소그룹들이 주말과 공휴일, 방학기간에 관내 142곳의 경로당, 실버센터, 복지관을 돌면서 혈압과 당뇨체크 같은 의료예방진료와 건강상담 등의 순회진료를 할 예정이다. 또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질병예방과 만성질환관리 등을 주제로 한 강연회도 열린다. 박방운 팀장은 “복지관 등에 나오는 어르신은 저소득층으로, 의료의 사각지대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안암병원 의료단이 순회하면 문진 등을 통해 질병을 찾아내 보건소를 비롯한 의료기관과 연계한 치료가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진료단에는 치의예과도 포함돼 있어 간단한 치과 치료 등도 가능할 것으로 박 팀장은 내다봤다. 보건소 의약과 920-1943.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부실 건강검진기관 퇴출

    내년부터 건강검진기관에 대한 평가 결과가 공개되고, 조건에 못 미친 부실 건강검진기관은 퇴출된다. 또 2012년부터는 의료급여 수급권자도 일반 건강검진 대상에 포함된다. 보건복지부는 9일 국가건강검진위원회를 열어 향후 국가 건강검진의 질과 신뢰성을 향상시키는 내용을 담은 ‘제1차(2011∼2015) 국가건강검진 종합계획’을 심의 확정했다. 종합계획에 따르면 내년부터 건강검진기관이 사용하는 시설·장비·인력과 검진과정에 대해 복지부가 2년마다 주기적으로 평가, 그 결과를 공개하며, 지정조건에 미달한 부실 기관은 퇴출시키기로 했다. 특히 암 검진기관의 초음파진단기, 위장·대장조영촬영기기 등 검진장비에 대한 품질검사를 강화하고, 내시경·영상의학·병리·진단검사에 대한 질적 관리가 100%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금까지 영유아검진, 학생건강검진, 암검진 등만 받고 있었던 의료급여 수급권자도 2012년부터 일반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및 탈북자 등 74만명이 일반 건강검진 대상에 포함된다. 또 언어소통이나 이동 문제로 검진이 어려웠던 다문화가정, 장애인 등에 대해서는 도우미서비스, 통·번역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으며, 내년부터 공휴일 검진도 시범적으로 실시하게 된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인천 석모도 자연휴양림 새달 오픈

    인천에 처음 조성된 자연휴양림이 다음달 강화군 석모도에 문을 연다.인천시는 8일 국비와 시·군비 172억원을 들여 조성한 석모도 자연휴양림을 12월 개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2007년 4월 자연휴양림으로 지정·고시된 석모도 일대 128만 3000㎡에 산림휴양관과 식당, 숲속수련장, 다목적구장, 관리사무소 등을 갖춘 자연휴양림을 최근 완공했다. 자연휴양림 관리·운영은 강화군이 관련 조례를 제정해 맡게 된다. 휴양관 내 객실 요금은 성수기·비수기와 평일·공휴일로 구분해 4인실 3만 5000~5만원, 10인실 6만 5000~10만원이다. 시는 내년 10월까지 숙박시설인 ‘숲속의 집’ 14채와 쉼터, 수목원(54㏊), 팔각전망대 등을 추가로 만들기로 했다. 시는 옹진군을 비롯해 자연경관이 뛰어난 인천의 다른 섬의 국·공유지를 활용해 자연휴양림을 추가로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광역지자체 무상급식 예산 갈등

    광역지자체 무상급식 예산 갈등

    무상급식 문제를 놓고 광역자치단체와 의회, 교육청 간의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경기도는 5일 도의회에 무상급식비 지원예산 42억원 임의 편성에 대한 재의(再議) 요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도는 “도지사의 동의 없는 도의회의 무상급식 예산 편성은 위법이며 월권”이라고 재의요구 이유를 설명했다. 또 “학기 중 교내 점심 무상급식은 교육감 소관 사무이며, 도와 시·군은 토요일·공휴일·방학기간 저소득 학생 무상급식 및 보육사업을 담당한다.”면서 “도의회가 도비로 교내 무상급식을 지원하도록 한 것은 취약계층 우선 급식이라는 학교급식법 입법취지에도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도의회는 지난달 임시회에서 14조 4835억원의 경기도 2차추경예산안을 심의하면서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초등학교 5~6학년의 11~12월 2개월치 42억원의 무상급식 예산 항목을 신설, 추경안을 수정 의결한 바 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당시 “학기 중 점심 무상급식은 교육청 사업이고, 도의 가용재산이 줄어들고 있으며, 지방자치법에도 어긋나 무상급식 예산 편성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도의회는 재의요구서가 접수되면 의장의 검토를 거쳐 다음 달 9일 시작되는 정례회 본회의에 상정, 재심의를 하게 된다. 본회의 재심의에서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이 있을 경우 도의 무상급식 예산은 당초 도의회의 의결안대로 확정된다. 그러나 도는 무상급식 예산이 재의결될 경우 대법원에 제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충북도와 도교육청도 내년 초·중학생 무상급식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번주 안에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내년도 예산안의 의회 제출 시기와 맞물려 이시종 충북지사와 이기용 충북교육감의 내년 무상급식 전면 시행 계획에 차질이 생기게 된다. 그러나 무상급식 분담금 규모와 그 비율을 정할 도청과 도교육청의 협상은 제자리 걸음이다. 양측이 학교급식비 소요 예산에서부터 견해차를 보이며 한발짝도 나가지 못하자 도의회가 개입해 두 번씩이나 중재안을 내놨으나 별 소득이 없었다. 도의회는 지난달 19일 무상급식 전면 시행에 따른 급식비 증액분 469억원을 5대5로 234억 5000만원씩 부담하되 충북도가 65억 5000만원의 지원금을 별도로 보태는 내용의 최종 중재안을 마련해 양측에 통보했다. 하지만 교육청이 지원금이 한시적인 것 등을 문제 삼아 370억원씩을 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아 협상이 걷돌고 있다. 서울시에서도 집행부, 의회, 시교육청이 지원 범위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市, 공동주택 법령·관리 등 무료상담

    서울시는 을지로청사 ‘공동주택 무료상담실’ 운영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변호사와 주택관리사 등 전문가 100여명이 3명씩 순번제로 근무하며 법령과 시설관리, 분쟁 등에 대한 안내와 상담을 실시한다. 상담실은 일·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상담은 방문이나 전화(6361-3246∼8), 인터넷(housing.seoul.go.kr)을 통해 할 수 있다. 김윤규 주택정책과장은 “전문가의 내실 있는 상담을 통해 공동주택 입주민의 권리를 되찾아 주기 위해 상담실을 마련했다.”면서 “또 입주민간 갈등과 분쟁을 예방하거나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인천 전통시장 주·정차 허용 논란

    재래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전국적으로 주말이나 공휴일 재래시장 주변도로에 주·정차를 허용하는 방안이 추진되자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옥련시장 주변의 옥련동사무소∼능허대초교 1개 차로에 대해 주말이나 공휴일에 한해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정차를 허용하기로 했다. 옥련시장 일대는 일반 주차장은 물론 노상 주차장조차 없어 시장을 찾는 시민들이 인근 아파트에 차를 세워둘 정도로 주차난이 심각하다. 아파트단지에서는 외부인 차량을 적극 단속해 실랑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전국 도심에 자리잡은 재래시장 대부분의 사정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때문에 행정안전부와 경찰청은 전국 137개 재래시장 주변도로에 주·정차를 허용하기로 했다. 재래시장이 많은 인천의 경우 25곳이 해당된다.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재래시장 상인들은 적극 환영을 표하고 나섰다. 시장 이용객이 늘어나 수익 개선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부평시장 상인 조모(56)씨는 “시민들이 재래시장을 외면하는 주요인 중 하나가 주차시설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라면서 “주·정차 허용이 대형마트 때문에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에게 단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정차 허용으로 인해 재래시장 인근 교통난이 심각해지고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된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옥련시장 인근에 사는 장모(52)씨는 “시장 앞 도로가 왕복 2차로여서 평소에도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는데 1개 차로에 주·정차를 허용하면 결과는 불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게다가 주·정차 허용구간 중 상당수에 인도와 차도를 경계짓는 안전펜스가 설치돼 있지 않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학생들이 토요일 등·하교할 때 주·정차돼 있는 차량 사이로 지나다니는 경우가 많아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황용운 연수구의원은 “재래시장 활성화를 꾀한다는 취지는 좋지만 안전펜스 설치 등 제도적 보완이 이뤄진 뒤에 정책을 펴야 한다.”고 밝혔다. 행정기관과 경찰 간의 사전협의 없이 주·정차 허용구역 설정이 이뤄지는 것도 문제다. 인천시 유통팀 관계자는 “경찰이 재래시장별로 주·정차 구역을 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협의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실상을 파악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씨줄날줄]고교야구 주말리그/육철수 논설위원

    고교야구는 1960년대 말~1980년대 초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였다. 전국대회가 열리면 동대문야구장의 2만 7000여 관중석은 연일 미어졌다. 원로 야구인 J씨는 “고교야구가 열리는 날이면 입장료로 받은 현금을 마대(麻袋)로 몇 자루씩 갖다 날랐다.”면서 “그 땐 돈이 너무 많아 주체 못할 정도였다.”고 회고했다. 해마다 전국대회인 대통령배·청룡기·황금사자기·봉황대기 등이 4~8월에 걸쳐 잇따라 열렸으니 대한야구협회의 수입도 적지 않았을 것이다. 그랬던 고교야구가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온 것은 참 아쉬운 일이다. 당시 고교야구가 인기를 끈 비결은 선수들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에 드라마보다 더 짜릿한 의외성 승부가 유난히 많아서일 것이다. 또 고교팀이 지역의 명예를 걸고 나오는 경우가 많아 특정 학교의 동문은 물론이고 출향 시민들까지 대거 응원에 동참했기 때문이다. 라디오에 의존하던 중계방송이 1967년 제1회 대통령배 대회부터는 TV로 생중계됨으로써 고교야구의 열기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지금 프로야구가 인기를 누리는 것은 고교야구의 지역연고 시스템과 열성 관중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덕분일 것이다. 고교시절 이름을 날린 선수들이 한국 프로야구의 기반을 탄탄하게 다져 놓아 고교야구의 빈자리를 메워준 점은 그나마 위안이 된다. 고교야구에 대수술이 이루어질 모양이다. 전국대회와 평일 경기를 없애고 주말·공휴일·방학 때만 리그전을 벌인다고 한다. 전국 53개팀을 4개 광역권(서울·경상·전라중부·경기강원인천)으로 나누고, 광역권마다 2개 세부권역을 두기로 했다. 전반기엔 8개 세부권역 상위 3팀씩 모두 24개팀이 모여 토너먼트로 왕중왕전을 치른다. 후반기엔 동일 광역권 내 다른 세부권역 팀끼리 인터리그를 벌여 상위 3개팀이 왕중왕전에 참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대학 특기자 선발도 팀성적이 아닌 개인성적(출전시간·타율·방어율 등) 위주로 바뀐다고 한다. 학교 체육의 정상화와 수업 결손, 성적 저하 등을 막는다는 취지에서 주말리그의 도입은 바람직하다. 다만, 야구경기가 개인기록이 뚜렷하긴 하지만 팀워크가 더 중요한 만큼 ‘팀 기여도’ 등도 세밀하고 객관적으로 계량화할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이 제도가 ‘평일 연습·주말 실전’의 결과를 가져 온다면 선수들을 지금보다 더 혹사시킬 수도 있다. 미래 한국야구의 세계적 경쟁력도 유념할 문제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고교야구도 주말에만 경기

    고교야구가 내년부터 학기 중에 열리는 대회를 전면 폐지한다. 대신 토·일요일, 공휴일에 경기를 치르는 ‘주말리그’를 도입한다. 설동근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과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강승규 대한야구협회장은 26일 문화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고교야구 주말리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가장 먼저 도입했던 초·중·고교 축구와 올해 대학축구, 대학농구, 고교 아이스하키에 이어 학원 스포츠 정상화를 꾀하려는 정부 시책에 따른 것이다. 이로써 올해까지 학기 중 평일에 열렸던 봉황대기와 청룡기, 황금사자기, 대통령배, 무등기, 대붕기, 화랑대기, 미추홀기 등 언론사 주최 8개 대회가 폐지된다. 대신 전국을 8개 권역으로 나눠 53개 팀이 전반기와 하반기 각각 리그 형태의 총 372경기를 치르고, 상위팀이 참가하는 왕중왕전을 벌인다. 전반기 대회는 3∼5월에, 후반기 대회는 6∼7월에 인터리그 형태로 치른다. 8개 권역은 서울권 동부(7개 고교), 서부(7개), 인천·경기 서부권(6개), 중부권(6개), 전라권(7개), 강원·경기 동부권(6개), 경상권(7개), 경상·제주권(7개)으로 나눴다. 각 권역 리그 성적을 기준으로 전·하반기 각 3개 팀 등 총 24개 팀이 토너먼트로 왕중왕을 가린다. 야구 특기자 선발 방식도 종전 전국대회 팀 성적 기준에서 개인별 경기 출전 및 성적(타율·평균자책점) 등으로 바꾸도록 추진하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세대공감] 생애 최고의 생일 선물

    [세대공감] 생애 최고의 생일 선물

    내가 다른 누구의, 또는 누군가가 내 생일을 기억한다는 것은 내 출생의 의미를 되새기고, 타인과는 다른 나의 정체성과 고유성을 인식한다는 증표이기도 하다. 명절이나 공휴일처럼 모두가 즐기는 날이 아니라 나와 관계한 가족·친구와 즐기는 날이 바로 생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군가 내 생일을 챙긴다는 것은 세상 풍파 속에서도 굳건하게 견디며 스스로의 존재감을 알리는 나에 대한 칭찬이거나 애정의 표시로 삼을 수도 있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내일을 더 의미 있게 살아갈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세대가 달라지면서 이런 생일에 대한 기대와 세태도 덩달아 달라졌다. 하지만 생일에서 느끼는 감동의 원천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느꼈을 때다. 아무리 큰돈을 들인 선물로도 이런 감동을 완전히 전달할 수 없는 것은 이 때문이다. 때론 치킨 한 마리만 뎅그렇게 놓인 때늦은 생일상일지라도 가족이나 연인 등 사랑하는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자리라면 의미가 남다를 수 있다. 김양진·윤샘이나기자 ky0295@seoul.co.kr 그래픽 이혜선기자 okong@seoul.co.kr ■ 자정에 맞은 눈물의 파티 서울 구로동에 사는 고교 1학년 김중호(가명·16)군은 올 6월 13일 생일을 잊을 수 없다. 밤 12시, 생일이 막 지난 시간. 엄마, 중학교 2학년 남동생과 셋이서 식탁에 앉아 배달시킨 프라이드치킨 한 마리와 콜라를 놓고 함께 생일축하 노래를 불렀다. 조촐한 파티였지만 엄마도, 아들도 하루종일 속이 새까맣게 타도록 속을 태운 특별한 파티였다. 세 식구는 서로 부둥켜안고 왈칵 눈물까지 쏟았다. 이날 아침, 파출부 일을 하시는 어머니는 김군의 생일을 기억하지 못한 채 그냥 일을 나가셨다. 김군은 “솔직히 섭섭한 마음도 들었지만 동생이랑 저랑 둘을 혼자 힘들게 키우시는 엄마한테 그런 걸 말할 형편이 아니었다.”고 돌이켰다. 학교에서는 친한 친구 몇몇이 작은 생일 케이크를 가져다가 생일을 축하해 줬지만, 가족들이 자신의 생일을 잊어버렸다는 생각에 쓸쓸한 마음을 지우기 어려웠다. 사실 지난해까지 김군은 아버지와도 함께 살았다. 해마다 생일날엔 많지 않지만 용돈도 받았다. 하지만 김군은 “(아버지가) 차라리 용돈을 안 줘도 좋으니 때리지나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결국 엄마는 술에 빠져 살며 걸핏하면 아이들을 때리는 남편과 이혼, 아이 둘을 데리고 따로 살림을 차렸다. 이번 생일은 김군이 엄마, 동생과 따로 산 뒤 처음 맞는 생일이었다. 김군의 어머니는 “그날 온종일 마음이 쓰여 실수도 많이 했다.”면서 “정말 미안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군도 “엄마가 고생하는 거 다 아는데 밤늦게 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치킨까지 사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울먹였다. ■ 쌀 팔아 코티분 사준 아버지 “아버지가 귀한 쌀을 돈바꿔 사다 주신 ‘코티분’을 잊을 수 없죠.” 서울 발산동에 사는 송정근(60·여)씨는 1971년 스물셋 생일날 받은 코티분을 일생일대 최고의 선물로 꼽는다. 흔히 코티분으로 불리는 이 화장 파우더는 본래 이름이 ‘코티 에어스펀 파우더’로, 퍼프형 파운데이션의 한 종류였다. 당시 여성들은 이 ‘요술분’을 얼굴에 바른 날이면 저절로 턱이 치켜올라가고 발걸음이 도도해졌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을 정도로 귀한 화장품이 코티분이었다. 지금 보기에는 좀 크고 투박한 이 원통형 화장품이 당시 젊은 여성들에게는 최고의 인기 상품이었다. 송씨는 1968년 충북 청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의 한 봉제공장에서 일을 했다. 맏딸이어서 번 돈으로 중·고등학생이었던 동생들의 학비를 댔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을 했기 때문에 멋 내고 싶고 가꾸고 싶은 평범한 생각은 아예 접고 살아야 했다. 그녀의 아버지는 이런 맏딸을 늘 안타깝게 생각했다. 1971년 겨울 어느 날, 아버지는 도정한 쌀 몇 말을 직접 읍내로 가져가 돈을 바꾼 뒤 그 돈으로 귀한 코티분을 샀고, 서울로 찾아와 그걸 딸 손에 건넸다. 평생 농사만 지은 탓에 나무껍질처럼 거칠어진 손에 쥐고 계신 코티분을 보고 윤씨는 죄송한 마음에 손사래부터 쳤다. 하지만 아버지가 다녀가신 뒤 손에 들려 있는 코티분을 보면서 껑충껑충 뛰기까지 했다고 돌이켰다. 송씨는 코티분을 장롱 속에 숨겨 두고 중요한 날에만 조금씩 얼굴에 발랐다. 일을 할 때나 집에 있을 때는 절대 바르지 않았다. 그는 “코티분 덕분에 남자친구도 생겼고, 시집도 잘 갈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하며 수줍게 웃었다. 그러면서 “요즘은 중·고생들도 아무렇지 않게 비싼 화장품을 사서 마구 쓰는 걸 보면 세상 참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 손빨래 고생 날려준 세탁기 경기도 파주에 사는 주부 이경순(54·여)씨는 세탁기를 두 대나 가지고 있다. 최신형 드럼세탁기와 26년 된 12㎏짜리 구식 통돌이 세탁기. 새 아파트의 멋진 실내장식과 어우러지는 붙박이 드럼세탁기보다 빛바랜 아이보리색 촌스러운 이 구식 세탁기를 버리지 못하는 것은 28년 전 결혼하고 처음으로 맞는 생일날 남편에게 받은 선물이기 때문이다. 1981년 결혼해 서울 상수동 단칸방에서 사글세부터 시작한 이씨 부부의 신혼살림은 넉 자짜리 장롱·이불·브라운관 흑백 텔레비전·다이얼 전화기가 전부였다. 단둘이 사는데 무슨 필요가 있느냐며 세탁기는 혼수에서 제외했다. 이씨는 찬 겨울에도 세탁물을 손으로 빨았다. 얼음물에 손빨래를 하면서도 동(冬)장군 탓은 했어도 삶을 불평하지는 않았다. 이씨에게 세탁기가 선물로 들어온 것은 결혼한 지 3년이 지난 1984년 8월, 이씨의 생일날이었다. 말은 안 해도 매일 마당에 쪼그려 앉아 빨래하는 아내에게 못내 미안한 마음이 들었던 남편이었다. 남편은 아내의 생일에 맞춰 깜짝 선물로 세탁기를 집으로 배달시켰고, 이를 맞이한 이씨는 너무 기쁜 나머지 펑펑 울었다. 곧이어 남편의 사무실로 전화를 걸었다. “당신….” 그는 한참을 말을 잊지 못했고 끝내 “고마워요.”라는 말 한마디만 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그는 “사실 지금 사는 큰 아파트엔 구식 세탁기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걸 알아요. 하지만 남편 사랑이 고스란히 담긴 세탁기를 버릴 수 없었어요.”라고 말했다. ■ 계좌이체로 용돈선물 경기 분당에 사는 고교 2학년 최영민(가명·17)군은 올 7월 생일날 출장을 간 아버지·어머니로부터 용돈 10만원씩을 계좌이체해 받았다. 두 분이 국내에 안 계시기 때문이다.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일하는 최군의 아버지는 국내·외 출장을 자주 다닌다. 최군의 생일날도 일본으로 출장을 갔다. 어머니는 외국계 회사에 다니며, 최군의 생일날 마침 유럽으로 연수를 나가 계셨다. 최군은 중학교에 진학하고 나서 줄곧 생일선물로 용돈을 받아왔다. 학교도 늦게 끝나고, 학원도 다녀야 해 따로 생일파티를 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일찍 출근하시는 부모님 때문에 아침에 머리맡에 용돈 봉투를 놓고 가더라도 생일 축하만은 빠뜨리지 않았다. 하지만 계좌이체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버지는 미안한 마음에 전화를 걸어 내년 생일엔 꼭 유럽 배낭여행을 하자고 약속까지 했다. 하지만 최군의 서운한 마음을 달래지는 못했다. 그는 “다른 친구들도 요즘은 다 용돈을 받아요. 어차피 선물을 사줘 봐야 마음에 안 들 수 있으니까 부모님들이 돈으로 주는 거죠. 애들도 더 좋아하고요.”라면서 “그래도 계좌이체라는 말에 친구들이 “너 진짜 짱이다.”라고 하던 걸요.”라고 하면서 살짝 입꼬리를 올렸다. ■ 딸이 사준 렌즈로 담은 가족 전남 장흥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는 우지수(29)씨의 아버지 우인식(58)씨는 가장 인상깊었던 생일선물이 뭐냐고 묻자, 조용히 카메라 가방에서 렌즈 하나를 꺼내 들었다. 그는 “딸이 교사가 돼 첫 월급으로 사준 이 표준 줌렌즈가 내겐 최고의 선물이었다.”고 말했다. 1997년 한국사진작가협회에 입회해 작가 자격을 얻은 우씨의 요즘 사진 주제는 ‘가족’이다. 그동안 수많은 렌즈를 다뤘고 다양한 주제의 사진을 찍었지만 가족이라는 주제는 딸이 사준 렌즈로 찍겠다고 다짐했다. 딸이 퇴근할 때 몰래 숨어 논두렁을 따라 걷는 딸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액자로 만들어 선물하기도 했다. 자신의 사랑이 딸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그는 “아버지와 딸이 소통하기가 쉽지 않아요. 제 또래 친구들도 대개 자식들과의 소통이 안 돼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고요.”라면서 “그래도 우리 딸은 제가 찍어준 사진들을 보면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느낀대요. 렌즈라는 생일선물과 그 렌즈로 작업하는 제가 나눌 수 있는 소통의 한 사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또 “예전에는 몰랐는데 요즘에는 딸을 보면 시간이 지남을 느껴요.”라면서 “아무것도 모르던 소녀가 이제 제법 숙녀 향기를 풍기니 기분은 좋은데 언젠가는 저를 떠날 거라는 생각이 들어 서운하기도 하고요. 그런 게 인생이겠지요.”라고 덧붙였다. ■ 나만의 ‘사랑해’ 프로그램 김은경(23·여)씨는 지난해 5월 남자친구로부터 특별한 생일선물을 받았다. 전공이 컴퓨터학인 김씨는 같은 과 남자친구와 함께 프로그램을 만드는 수업을 듣고 있었다. 명령어를 입력하면 답이 나오게 하는 그런 프로그램이었다. 수업이 끝나고 남자친구는 생일선물이라며 수업시간에 만든 프로그램을 김씨에게 건넸다. “나는 은경이를”이라고 입력하면 “사랑해.”라는 답이 나오는 프로그램이었다. 주변 친구들이 모두 “염장 지른다.”면서 펄쩍 뛰었다. 하지만 김씨는 “학과 특성을 살린 선물이었어요. 그 프로그램을 받고 한참 동안 웃었어요.”라고 말했다. 그해 생일 며칠 전, 김씨는 사소한 일로 남자친구와 말다툼을 했었다. 무뚝뚝한 경상도 출신 남자친구는 사과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속 깊은 남자였다. 사과의 마음을 직접 전하지는 못했지만 장난기 섞인 프로그램 선물로 김씨의 마음을 달랬던 것이다. 김씨는 “남자친구는 그저 표현이 서툰 것뿐이었어요.”라면서 “그래서 더 좋아요.”라며 팔꿈치로 남자친구의 옆구리를 툭, 쳤다. 둘은 서로 장난을 걸며 웃느라 정신이 없었다.
  • [씨줄날줄] 한글 세계화/이춘규 논설위원

    오늘은 한글 창제 564돌이다. 한글 세계화가 으뜸 화제다.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이 한글을 민족어 표기문자로 채택한 지 15개월이 됐다. 인도네시아 정부도 문화적 침략을 이유로 내세운 일부 반대론을 무마하고 최근 한글 도입을 공식 승인했지만 여전히 한글 세계화의 길은 멀다. 찌아찌아족에게 얼마만큼 한국어나 한글을 이용한 찌아찌아어 교육을 할지 교과과정도 마련하지 못했다. 정부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책도 세워지지 않았다. 알다시피 세계인들의 한글 칭송은 오래된 일이다. ‘대지’로 유명한 미국의 여류작가 펄벅은 “한글이 전세계에서 가장 단순한 글자이면서 가장 훌륭한 글자”라며 세종대왕을 한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 극찬했다. 미국 한 과학전문지는 “한글은 독창성이 있고 기호 배합 등 효율 면에서 특히 돋보이므로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인 문자”라고 평했다. 영국 학자 존 맨은 한글을 “모든 언어가 꿈구는 최고의 알파벳”이라고까지 말했다. 가장 한국적인 한글이 세계 첨단임을 잘 보여준다. 한글은 첨단 스마트폰 시대에도 적합한 언어다. 한국과학기술원 한글공학연구소가 15개의 한글 자음과 모음으로 이루어진 단순한 모바일 문자판을 개발 중이다. 상용화되면 시각장애인들이 한글 기반의 모바일 문자판을 이용, 스마트폰으로 문자를 보내고 컴퓨터를 이용해 편지를 보내는 데 불편함이 없게 된다. 전세계 스마트폰에 알파벳이 아닌 한글 자판이 깔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쉽게도 국내에서 한글 홀대는 여전하다. 영어를 쓰려는 사람들이 넘쳐나고, 이들이 대접받는 세상이다. 영어가 우대받다 보니 한 달 수강료만 170만원 가까운 영어유치원까지 있다. 대학 교단에서 많은 교수들이 엉터리 영어를 섞어가며 강의한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들이 다투어 각종 행사나 조직 이름에 저급한 영어를 분별없이 사용하고 있다. 한글이 국내외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는 있지만 일상에서 너무 천대받고 있다. 국회가 한글날 공휴일을 추진한다니 반갑다. 한글날을 공휴일로 하자는 ‘공휴일에 관한 법률안’이 최근 국회에 제출됐다. 현행 국경일은 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등 모두 5일이다. 한글날은 1991년 국경일과 공휴일에서 제외됐다가 2005년 국경일로 재지정됐다. 다만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의해 아직 공휴일은 아니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글날 공휴일을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실현되지 않고 있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배추대란에 양배추 수입급증

    최근 채소류 가격 폭등 이후 배추의 대체재로 부각된 양배추 등의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관세청이 8일 발표한 채소류 수입동향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양배추 수입량이 3468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1t)에 비해 무려 31배 증가했다. 배추값 급등의 여파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양배추를 대체재로 수입했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서도 양배추 수입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 6일에는 올 들어 최고 물량인 385t이 반입됐다. 김장재료 수입도 덩달아 증가했다. 마늘은 지난해 9월까지 수입되지 않다 올 들어 8000t이 들어왔고 파도 12배 증가한 553t이나 됐다. 태풍 곤파스와 잦은 비 때문에 채소와 양념류 작황이 좋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수입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배추는 9월까지 하루평균(토·일·공휴일 제외) 1t이 수입되던 것이 이달 들어 53t으로 증가했다. 김치도 671t에서 1120t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9월 말 현재 배추는 190t이 수입돼 전년 동월 대비 71.2%, 김치는 12만 5536t으로 12.6% 늘었다. 김치 수입이 증가하면서 수입단가도 ㎏당 0.52달러로 김치 수입이 본격화된 200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도 9일부터 포기당 2300~2500원 정도에 중국산 배추를 판매할 예정이다. 한편 관세청은 국내산의 가격 폭등으로 수입량이 급증하고 있는 배추 등 채소류 및 김치가 국내산으로 둔갑, 판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원산지 표시를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특히 14일부터 배추(27%)·무(30%)에 대해 ‘할당관세 0%’가 적용됨에 따라 서민물가 안정을 위해 국내 판매 시 가격에 반영해 줄 것을 수입업계에 당부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2단계 KTX 새달1일 운행개시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이 월말 개통식을 갖고 다음 달 공식 운행에 들어간다. 서울~부산 KTX 소요시간은 2시간18분으로 지금보다 22분 단축된다. 운임은 4000원가량 오른다. 국토해양부는 오는 28일 경부고속철도 동대구~부산 구간 개통식을 열고 다음 달 1일 새 고속노선의 운행을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서울~부산 구간 KTX 2단계 노선을 이용하면 운행시간은 기존 2시간40분에서 2시간18분으로 22분 줄어든다. 또 오송, 김천(구미), 신경주, 울산역에도 KTX가 정차한다. 2단계 구간 운행거리가 기존 경부선보다 길어짐에 따라 서울~부산 새 KTX노선운임은 주말·공휴일이 5만 5500원으로 이전보다 4300원, 평일은 5만 1800원으로 3900원 오른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약국 복약지도 있으나마나

    약국의 복약지도가 허술하기 짝이 없다. 당국마저 문제를 외면하는 가운데 일반인들만 약물 오·남용으로 피해를 보고 있으나 책임 있는 실태조사마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약사들의 직무 태만, 당국의 무책임한 방치가 문제지만 적지 않은 약국들이 약사도 아닌 전산원을 ‘약국 카운터’에 내세워 약을 판매하거나 조제하게 하는 등의 문제도 중요한 요인이다. 현행 약사법에 따르면 약사는 환자나 의약품 구매자에게 의약품의 명칭, 용법·용량, 효능·효과, 저장방법, 부작용, 상호작용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이른바 ‘복약지도’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규정을 제대로 지키는 약국은 드물다. 의사가 처방한 복약 일수와 복용량에 따라 “식후 30분에 드세요.”라고 하는 게 고작이다. 환자의 병명을 확인하지도 않고 엉뚱한 복약지도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대학생 김모(22)씨는 “병원에서 코 안이 헐어 ‘안연고’를 처방받았는데, 약사는 “다래끼 났네요.”라며 눈에 바르는 방법을 일러줘 황당했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약사가 복용 후 졸릴 수 있다며 점심용을 구별해 먹으라고 했으나 실제로는 저녁에 먹을 약에 표시를 해줘 약 복용 후 오후 수업시간에 졸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에서 의약품 오·남용 등으로 인한 부작용 신고 건수는 2만 6827건에 달했다. 문제는 일반인이 약국에 지불하는 약값에 약사들의 복약지도 비용이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환자가 지불하는 약값은 ‘약품비’와 ‘조제료(진료행위료)’로 구성되는데, 이 ‘조제료’ 속에 ‘약국관리료’, ‘의약품관리료’, ‘조제기본료’, ‘처방조제료’와 함께 ‘복약지도료’가 포함돼 있는 것. 특히 이들 비용은 처방 일수나 약국 방문시각 등에 따라 달라져 야간이나 공휴일에는 같은 약이라도 값이 비싸진다. 시민들은 “약사는 의사의 처방전에 따라 약품을 전달만 할 뿐 복약지도를 거의 하지 않는데도 막대한 건보 재정을 쏟아붓는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이 비용을 절감해 중증질환자를 지원하는 게 차라리 낫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약국조제료가 많다지만 병원이 받는 진료비에 비하면 2조 6000억원은 오히려 싼 값”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식약청 관계자는 “다년간 지속돼 온 약국 카운터의 문제와 관련, 보여주기식 약사 감시는 없을 것”이라며 “강력한 기획점검을 하겠다는 뜻을 대한약사회 측에 이미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재활용품 예술 ‘정크아트전’

    서울시는 28일부터 한달 동안 재활용품으로 만든 예술인 정크아트 초청기획전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반쪽이의 고물 자연사 박물관’이라는 주제로 독특하고 기발한 이색 볼거리를 제공하게 될 이번 전시회는 수도박물관 관람 콘텐츠를 확충해 방문객들에게 흥미를 유발하고, 상수도 역사와 가치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증진시켜 서울 수돗물인 아리수의 우수성을 알리는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기획됐다. 기획전에는 ‘반쪽이의 육아일기’로 잘 알려진 만화가에서 입체조형 예술가로 변신한 최정현씨의 조형예술작품 145점이 전시된다. 관람시간은 정기 휴관일인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는 평일에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토·일·공휴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관람료는 무료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제천국제한방엑스포 15일 개막

    제천국제한방엑스포 15일 개막

    충북도와 제천시가 공동 주최하는 ‘2010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가 15일 오후 엑스포장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내달 16일까지 31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한방의 재발견’. 엑스포 행사장은 16일 오전 9시부터 일반인에게 개방된다. 제천시 왕암동 660 제2바이오밸리 일원 53만 2490㎡에 마련된 행사장은 주제전시 ZONE, 전통자연탐구 ZONE, 문화체험 ZONE, 산업전시 ZONE 등 4개 공간으로 구성됐다. 10개의 전시관과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한방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다. 주제전시 ZONE은 한의약의 숨은 가치와 미래가치를 발견할수 있는 미래한방관과 한방의 우수성을 재조명하는 한방생명과학관으로 꾸며졌다. 한방생명과학관에선 ‘생명의 신비, 한의학의 신비’를 주제로 한 4D 영상물도 볼 수 있다. 전통·자연탐구 ZONE에선 약초들의 효능을 살펴볼 수 있는 약초탐구관과 한방의료봉사단의 치료와 상담을 받을수 있는 전통한의원을 만나볼 수 있다. 문화체험 ZONE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한의학을 체험할수 있는 한방놀이터와 한의약 전문가들의 강연을 들을 수 있는 엑스포극장 등으로 구성됐다. 산업전시 ZONE은 국내 유명 한방병원이 참여해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명문한방병원관과 중국, 일본, 몽골, 인도 등 세계 각국의 전통의학을 소개하는 세계전통의학관 등으로 꾸며졌다. 행사기간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한방을 주제로 한 이벤트와 전문공연단 공연 등이 마련된다. 입장료는 어른 1만 2000원, 청소년 1만원, 어린이 8000원이다. 내국인 3인 이상, 외국인 10인 이상은 단체로 인정돼 2000원씩 할인된다. 국가독립유공자와 장애인 1~3급, 기초생활수급자, 다문화가족 등은 무료다. 행사장은 오전 9시에 개장해 평일은 오후 7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은 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 추석 연휴기간에도 정상 운영된다. 엑스포 조직위 김재갑 사무총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제천이 세계가 주목하는 한방특화도시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며 “2000여명의 고용창출과 15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개막식에는 이수성 엑스포 조직위원장과 이시종 충북지사, 최명현 제천시장, 송광호 국회의원을 포함해 3000여명의 국내외 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엑스포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어린이합창단 합창과 한방주제의상 패션쇼, 인기가수 싸이의 공연이 1시간가량 펼쳐진다. 16일 오전에는 개장식 사전행사로 탭댄스 축하공연이 열린다. 제천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연금 소득공제 400만원으로 확대, 75세이상 어르신 틀니 건보 적용

    연금 소득공제 400만원으로 확대, 75세이상 어르신 틀니 건보 적용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연령층이 전체 인구의 20% 이상인 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보건복지부가 마련한 고령화 대책은 정책대상을 65세 이상에서 50대 이상으로 낮췄다는 게 핵심이다. “보다 일찌감치 노후를 대비해야 실제 초고령 세대로 진입했을 때 일자리·소득·건강 등 각 분야별 복지제도의 혜택을 실질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 정부의 복안이 반영됐다. 특히 현재 각 분야에서 은퇴 대상이 되는 50대는 한국전쟁 이후 1960년대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1953~64년생)’로 인구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 때문에 베이비붐 세대의 대량 은퇴로 야기될 사회 문제에 대비해 정부의 고령화 복지정책 대상 확대는 불가피한 측면도 있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노후 대비는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는 말이 있듯, 점차 고령화사회로 접어드는 만큼 정책대상을 65세 이상에서 50세 이상으로 낮추는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노후대책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복지정책의 초점은 ▲계속 일할 수 있는 여건 조성 ▲미래 노인빈곤 예방을 위한 연금제도 내실화 ▲노인 의료비 절감을 위한 건강관리체계 구축 등이다. 개선안에 따르면 퇴직연금 불입액의 소득공제 한도액이 현행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확대된다. 새로 생긴 사업장은 퇴직연금을 의무적으로 먼저 설정해야 한다. 아울러 임금피크제 도입 활성화, 퇴직전문인력 데이터베이스 구축, 시니어 창업지원, 퇴직 과학기술인력의 중소기업 재취업 지원 등이 베이비붐 세대에 다양한 노동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이 밖에 노인의 빈곤예방과 안정적인 소득을 위해 중고령자인 베이비붐 세대가 창업하는 것을 돕기 위한 정부차원의 창업교육도 매년 실시된다. 내년부터는 고령 농가의 농지를 담보로 연금을 지급하는 농지연금 제도도 시행된다. 또 보건소를 통한 건강검진도 강화된다. 취약계층이 건강검진을 잘 받도록 하기 위해 장애인 건강검진 도우미를 신설하고 공휴일에도 일하는 검진기관에는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노년기 건강보장 확대 노년기 질환을 위한 건강보험 보장성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2012년에는 75세 이상 노인 틀니가 보험적용되며, 2011년에는 골다공증, 2013년에는 골관절염 치료제의 보험 적용범위가 더욱 확대된다. 또 보험 급여 체계도 중증질환 중심으로 전환되고 약제비 절감방안도 조만간 마련될 계획이다. 이 밖에 노인요양시설 전담주치의 제도가 내년부터 마련된다. 노인들을 위한 사회환경도 점차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노인 편의시설을 구비한 ‘고령자용 임대주택’을 총 임대주택의 5%까지 단계적으로 확대·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거노인 보호를 위한 노인돌봄서비스도 확대된다. 한 노인복지학과 교수는 “복지부가 발표한 제2차 고령사회 기본계획이 대상 연령만 낮췄을 뿐 기본틀과 내용이 1차 때와 크게 다를 바 없다.”면서도 “정부 주도형식에서 탈피한다는 점은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정부 ‘부동산대책 발표’ 왜 29일 휴일로 앞당기나

    정부 ‘부동산대책 발표’ 왜 29일 휴일로 앞당기나

    정부가 일요일인 29일 부동산거래활성화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히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련 부처들은 그동안 막바지 조율작업을 통해 입장차를 좁혀 왔지만, 발표 시점은 다음 주 후반이나 다음 달 초가 될 것으로 관측돼 왔다. 게다가 29일은 공휴일로 부동산정책의 발표 관행에 비춰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진단이다. 27일 정부 관련 부처들에 따르면 부처 안팎에선 부동산대책의 발표 시점이 휴일로 잡힌 데는 다른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부처간 실무진 합동회의에 참석했던 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 26일 오전에도 “오는 30~31일 발표하기도 어려울 것”이라며 “본격적인 이사철이 시작되는 다음 주 후반 이후에나 발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하지만 발표 날짜가 29일로 확정됐고,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당황스러워했다. 국토부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의 금융규제와 부동산세제 완화에 대한 교통정리가 진작 끝났다는 얘기지만, 부처 안팎에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서둘러 발표하는 것은) 시장에서 기대하는 ‘특별한 내용’이 담겨있지 않다는 뜻일 수도 있다.”면서 “대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거래가 주춤했던 상황은 조만간 사라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당정협의 이후 발표를 서두르는 것은 부동산대책을 둘러싼 당정 간 괴리감이 그만큼 크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관련 부처들은 실태조사를 통해 이견을 상당히 좁혔지만, 표를 의식한 정치권 입장에선 마지막까지 부동산 금융규제 완화 등을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요일 발표’ 배경에는 부동산거래활성화를 위한 보완책 수준에 머물게 될 이번 대책에 대한 일부 정치권의 막판 뒤집기 시도를 배제한 채 정부안을 관철하겠다는 의도도 들어있다는 평가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잉여인간’ 작가 손창섭, 日서 지난6월 별세…뒤늦게 알려져

    ‘잉여인간’ 작가 손창섭, 日서 지난6월 별세…뒤늦게 알려져

    ‘잉여인간’을 쓴 1950년대 한국 전후문학 대표작가 손창섭씨가 지난 6월 23일 일본 도쿄 한 병원에서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88세. 손씨의 장편소설(인간교실, 삼부녀)을 출간한 예옥 출판사 이승은 대표는 25일 “방민호 서울대 국문과 교수가 이달 둘째주께 인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가 손씨의 부인으로부터 사망 사실을 전해들었다. 손씨의 유해는 화장돼 사찰에 모셔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히면서 손씨의 별세 소식이 세상에 알려졌다. 대표적인 전후(戰後) 1세대 작가인 손씨는 1922년 평양에서 태어나 1952년 ‘문예’지에 단편 ‘공휴일’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1950-1960년대 ‘비오는 날’ ‘혈서’ ‘미해결의 장’ ‘잉여인간’ ‘신의 희작’ ‘인간교실’ ‘부부’ 등의 작품을 발표했다. 1973년 일본으로 건너간 이후 1988년 동인문학상 시상식에 참석하는 등 몇 차례 짧게 귀국하기도 했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박한별 8등신 몸매…언더웨어만 걸쳐도 빛나는 명품▶ 신민아, ‘소고기 마니아’…‘구미호’다운 식성▶ 황정음, 꿀피부 노하우? ‘폭풍 3중 세안’▶ ‘100평 거주’ 진운, 애프터스쿨-손담비와 인연은?▶ ‘출산 앞둔’ 고소영, 임신 후 몸매 변천사 ‘시선몰이’
  • [부고] ‘잉여인간’ 작가 손창섭 별세

    [부고] ‘잉여인간’ 작가 손창섭 별세

    ‘잉여인간’의 손창섭 작가가 지난 6월23일 일본 도쿄 인근 한 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88세. 고인의 장편소설 ‘인간교실’ ‘삼부녀’를 출간한 예옥 출판사의 이승은 대표는 “방민호 서울대 국문과 교수가 이달 둘째주쯤 인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가 손 작가의 부인으로부터 사망 사실을 전해들었다.”고 25일 밝혔다. 이어 “유해는 화장돼 사찰에 모셔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전후(戰後) 1세대 작가인 고인은 1973년 일본으로 건너간 뒤 부인과 단둘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추정됐지만 그동안 구체적인 근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1922년 평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2년 ‘문예’지에 단편 ‘공휴일’을 게재하며 등단한 뒤 1950~1960년대 ‘비오는 날’ ‘혈서’ ‘미해결의 장’ ‘잉여인간’ ‘신의 희작’ ‘인간교실’ ‘부부’ 등을 발표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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