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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식씨♥첫 동틀 무렵엔 호미곶이죠? 동백씨♥거까정 가서 해만 보게유?

    용식씨♥첫 동틀 무렵엔 호미곶이죠? 동백씨♥거까정 가서 해만 보게유?

    “해돋이가 당신의 등불을 끄게 하라.”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출신의 작가 월레 소잉카의 시 ‘새벽의 죽음’ 중 한 문장이다. 사고를 획일화시키는 모든 물질적, 사상적 사유는 자연과 정신에서 오는 상상력을 통해 꺼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세밑의 통과의례 정도로 여겼던 해맞이에 이런 의미 부여가 가능하다는 게 놀랍다. 우리 동해안에 해돋이 동맹 도시가 있다. 경북 포항과 경주, 그리고 울산이다. 한국관광공사에서도 이 세 도시를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의 제5권역 ‘해돋이·역사 기행’ 코스로 묶어 소개하고 있다. 세밑에 자신만의 등불을 끌 해맞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세 도시를 고려하는 것도 좋겠다.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은 ‘믿고 가는’ 나라 안의 명소들이 포함된 일종의 패키지 여정이다. 잘 모르거나, 이것저것 고민하기 싫을 때 대안으로 딱 좋다. 물론 코스 선정은 관련 전문가들이 했지만, 가감 선택은 오롯이 여행자의 몫이다. 대한민국의 일출 명소를 말할 때 경북 포항 호미곶은 늘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명소다. 우리나라 지도를 호랑이로 표현했을 때 꼬리 부분에 해당하는 곳. 그래서 이름도 호미(虎尾)다. 육당 최남선은 호미곶을 조선 10경 중 가장 아름다운 일출 장소로 꼽기도 했다. 청동 조형물인 ‘상생의 손’ 위로 떠오르는 해가 장관이다. 주변에 호미곶 해맞이광장, 국립등대박물관 등 볼거리도 많다.●‘동백꽃…’ 촬영지 구룡포에서 인생 사진을 요즘 포항의 최고 핫플레이스는 호미곶 구룡포다. 최근 막을 내린 TV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촬영지로 입소문이 나면서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동백꽃’이 주로 촬영된 곳은 일본인 가옥거리다. 구룡포항 바로 뒤에 있다. 주인공 동백(공효진 분)의 가게 ‘까멜리아’(구룡포 문화마실), 용식 엄마(고두심 분)가 운영하던 ‘백두할매게장집’(호호면옥) 등 드라마에 나오는 거의 대부분의 가게들이 이곳에 있다. 일본인 가옥거리 한가운데 있는 구룡포공원 계단은 ‘동백꽃’의 홍보용 포스터 사진이 촬영된 곳이다. 동백과 용식(강하늘 분)이 마주 보며 웃고 있는 장면 배경이 바로 이곳이다. 계단 주변은 포스터 사진과 같은 포즈로 인증샷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종일 북새통이다. 꽃을 들고 기다리던 용식과 동백이 아쉬운 이별을 했던 동백의 집도 인근에 있다. 삼정섬은 동백의 첫사랑이었던 강 선수(김지석 분)와 아들 필구(김강훈 분)가 이야기를 나누던 장소다. 삼정섬은 그냥 찾아도 풍경이 빼어나다. 삼정섬은 삼정항에서 불과 100m 정도 거리다. 섬이긴 하지만 작은 다리로 뭍과 연결돼 어렵지 않게 오갈 수 있다. 삼정섬 안에 작은 카페가 있다. 카페 외벽의 유리 통창으로 펼쳐지는 바다 풍경이 빼어나 사진을 좋아하는 포항의 ‘인싸’들이 즐겨 찾는다. 호미곶이 품은 바다는 영일만(迎日灣)이다. 이름 그대로 ‘해를 맞이하는 바다’다. 영일만을 끼고 도는 호미곶 일대에 둘레길이 조성돼 있다. 시원의 역사를 품은 해안 바위과 철강도시 포항이 묘하게 어우러진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연오랑 세오녀 테마공원이나 선바위 등을 들머리 삼으면 된다. ●경주 앞바다 대왕암의 영험한 기운 받고 경주 쪽에서는 흔히 대왕암이라 불리는 문무대왕릉(사적 제158호) 일대가 일출 명소로 꼽힌다. 햇살에 젖은 해무와 갈매기, 하얀 파도가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펼쳐낸다. 대왕암은 삼국통일을 이룬 신라 문무왕의 산골처, 혹은 수중릉이라 여겨지는 곳이다. 영험한 곳이라는 인식 때문인지, 동틀 무렵이면 특별한 의식을 치르는 무속인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대왕암이 있는 봉길리 일대는 몽돌 해변이다. 파도가 들고 날 때마다 잔잔한 선율을 들려준다. 대왕암 인근의 감은사지는 반드시 들러야 할 곳. 감은사지 삼층석탑(국보 제112호), 용혈(龍穴·용이 드나드는 구멍)을 낸 금당 유구 등 볼거리가 많다. ●‘동해에 핀 돌꽃’ 양남주상절리 눈에 담고 양남주상절리군(천연기념물 제536호)은 세계적으로 희귀한 부채꼴 형태의 주상절리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동해에 핀 돌꽃’이라 해도 좋을 만큼 빼어난 육각 기둥 형태의 절리가 바다 위에 부챗살처럼 펼쳐져 있다. 해안 절벽에 전망대가 세워지면서 다양한 각도에서 ‘돌꽃’을 볼 수 있게 됐다. 간절욱조조반도(艮絶旭肇早半島). 울산 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반도의 새벽이 열린다는 뜻이다. 간절곶은 섬을 제외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그만큼 많은 이들이 간절곶을 찾아 새해 소망을 빈다.●겨울에도 푸르른 울산 십리대숲서 힐링을 겨울이라면 울산 시내 태화강변의 십리대숲길을 찾아도 좋겠다. 무채색의 겨울에도 싱그러운 초록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조밀하게 솟은 대숲의 푸른 기운이 안구를 정화하고, 연둣빛 댓잎이 바람에 부딪치며 사각대는 소리는 귀를 청신하게 만든다. 십리대숲은 전남 순천만에 이은 우리나라 국가정원 2호다. 울산 도심을 가로지르는 태화강을 따라 ‘십리’(약 4.3㎞)에 걸쳐 대나무숲이 이어져 있다. 대숲 주변의 둔치는 전체가 생태공원이다. 시민, 학생, 전문가가 함께 정원을 만들고 전시하는 ‘걸리버 정원 여행기’ 등의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십리대숲길은 밤에도 즐겁다. 대숲 일부 구간에 ‘십리대숲 은하수길’ 등을 조성했다. 별빛을 닮은 조명 아래 낭만적인 겨울 밤 마실을 즐길 수 있다.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은 전국 10개 권역을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함께 펼치고 있는 국내 여행 활성화 사업 중 하나다. 1권역은 ‘평화 역사 이야기 여행’으로 경기 파주·인천·수원·화성을 한 코스로 엮었다. 2권역은 ‘드라마틱 강원여행’을 테마로 평창·강릉·정선·속초를 둘러본다. 3권역은 대구·안동·영주·문경을 가는 ‘선비이야기 여행’, 4권역은 남해·통영·거제·부산을 묶은 ‘남쪽빛 감성여행’이다. 6권역 ‘남도바닷길’은 여수·순천·보성·광양, 7권역 ‘시간여행 101’은 전주·군산·부안·고창을 가고, 8권역 ‘남도 맛기행’은 광주·목포·담양·나주를 여행한다. 9권역은 금강 백제문화권으로, 대전·공주·부여·익산을 돌아본다. 10권역은 ‘중부내륙 힐링여행’으로 단양·제천·충주·영월로 구성된다. 글 사진 포항·경주·울산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여행수첩 포항 북부시장 앞에는 무침회와 물회를 전문적으로 파는 집들이 몰렸다. 명천회식당 등이 알려졌다. 꽁치추어탕은 포항 사람들에게 일종의 솔 푸드다. 꽁치를 갈아 추어탕처럼 끓여낸다. 구룡포나 동빈내항 등에 꽁치다대기추어탕을 내는 집들이 몇 곳 있다. 구룡포 쪽에는 비빔국수를 잘하는 할매국수, 생선을 베이스로 끓인 모리국수로 유명한 까꾸네집 등이 있다. 울산 중앙시장은 과장 좀 보태 한 집 건너 통닭집이고 장어집이다. 주전부리의 대명사인 씨앗호떡 등 다양한 시장 음식도 맛볼 수 있다. 간절곶 인근의 떡바위횟집은 성게비빔밥이 맛있다. 경주에서는 황리단길을 찾아야 한다.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과 만날 수 있다.
  • 염혜란 “이렇게 많은 지지받은 적 처음...실제는 홍자영보다 노규태에 가깝죠”

    염혜란 “이렇게 많은 지지받은 적 처음...실제는 홍자영보다 노규태에 가깝죠”

    “귀한 손님에게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아요. 잘 간직하려구요.” 화제의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최고의 신스틸러 중 한 명인 홍자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배우 염혜란. 옹산의 엘리트인 이혼전문 변호사로서 할말은 하는 시원시원한 ‘걸크러쉬’ 매력으로 여성팬들의 지지를 한몸에 받았다. “연기 인생에서 이렇게 큰 지지를 받은 것은 처음이에요. 한동안 연락이 끊긴 친구들도 너무 잘 보고 있다고 전화가 오더라구요. 사실 제 본 모습은 홍자영 보다는 노규태에 가까운데, 하고 싶은 것들을 과감하게 하는 자영을 보고 저도 캐릭터를 사랑하게 됐죠.” 임상춘 작가는 등장 인물을 동물에 빗대어 설명했고, 그 중 홍자영을 고양이로 표현했다. “작가님이 자영은 사랑받고 싶다고 꼬리를 흔들지도 못하고 드러누워서 배를 까지도 못하는 고양이처럼 도도하고 센 척을 한다고 표현했는데, 그게 딱 들어맞더라구요.” 연극 배우 출신으로 다양한 영화에서도 활약해 온 베테랑 연기자 염혜란은 긴 머리를 싹둑 자르고 이혼전문 변호사가 쓴 책을 보면서 홍자영의 캐릭터를 만들어갔다. “작품을 위해서라면 머리를 자르는 정도가 아니라 삭발이라도 할 각오였어요. 이혼 절차에 관한 책을 하도 열심히 보니까 어느 날 집에서 남편이 ‘대체 의도가 뭐냐’고 묻더군요.(웃음)” 그는 실제 홍자영과 자신의 싱크로율은 0.5%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대신 홍자영에 가까운 인물로 동백 역을 연기한 공효진을 꼽았다. “효진씨는 상황 파악을 객관적으로 잘 하고, 구별할 줄 아는 똑똑한 배우에요. 하늘씨는 언제나 반갑게 맞아주고 인사를 꾸벅 해요. 둘 다 어리지만 선배 같아요.”이번 작품에서 규태와 자영의 연상 연하 로맨스는 동백과 용식의 러브 라인 못지 않게 큰 사랑을 받았다. 마지막회에 동백과 용식의 후드티 키스신을 패러디한 규태와 자영의 멜빵 키스신도 큰 화제였다. 그는 “솔직히 우리만의 패러디라서 위험성도 있고 감독님도 고민하셨는데, 잘 나와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대역인 배우 오정세에 대해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도 깊고 연기에 대한 고민을 열심히 하는 배우다. 촬영하면서 많이 의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홍자영에게 노규태는 “큰 아들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아이 캔 스피크’의 진주댁을 비롯해 매 작품마다 인상 깊은 연기를 남긴 그는 “결정적인 신을 한 적이 많고, 각인되는 역할을 많이 한 나는 행운아”라면서 “작품이 좋은 덕분”이라면서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염혜란은 “‘동백꽃’은 홍자영의 성장기이기도 하다”고 작품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그는 “동네 사람들에게 빗장을 걸고 살던 홍자영은 초반에 까멜리아를 기웃거리면서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지만 그러지 못했다. 하지만 나중에 동백과 술을 마시는 장면은 이웃들과 서로 어울리는 자영의 변화를 의미한다”면서 “마지막에 자영이 임신 사실을 떡집에서 들키는 장면도 그런 맥락에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염혜란은 “저 역시 너무 힘들어서 연기를 하면서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흔들린 적도 있었지만, 이 드라마를 하면서 응원과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살다보면 자꾸 높은 것만 보고 더 나은 삶만 보고 비교하고 살잖아요. 극중 대사에서 동백이가 ‘내 삶에는 특별히 극적인 순간도 없었지만 그것마저도 기적’이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큰 감명을 받았어요. 여러분도 자기만의 꽃밭을 일구면서 사시면 힘이 될 것 같아요. 저도 볼 때마다 반가운 오래가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2019년은 펭하!”… 송가인·BTS 제치고 올해의 인물 된 펭수

    “2019년은 펭하!”… 송가인·BTS 제치고 올해의 인물 된 펭수

    EBS 펭귄 캐릭터 ‘펭수’가 2019년 기해년을 빛낸 인물로 선정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3일까지 닷새 동안 성인 남녀 233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9 올해의 인물’ 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조사는 방송·연예, 사회·문화, 스포츠, 경제·기업 등 4개 분야에서 올해 가장 인상 깊었던 인물 1명을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방송·연예 분야에서는 남극에서 온 EBS 연습생 ‘펭수’가 20.9%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가수 송가인은 17.6%,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은 16.7%로 펭수에 미치지 못했다. 방송인 장성규(9.1%), 배우 공효진(5.8%)이 뒤를 이었다. 사회·문화 분야에서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9.7%로 1위, 봉준호 영화감독이 21.1%로 2위를 차지했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축구선수 손흥민이 46.3%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16.3%), 야구선수 류현진(10.2%)이 뒤를 이었다. 경제·기업인 중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9.7%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2위는 구광모 LG 회장(10.0%), 3위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7.6%)이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올해의 인물’에 펭수·백종원 등…김지영·곽철용도 관심

    ‘올해의 인물’에 펭수·백종원 등…김지영·곽철용도 관심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2019 올해의 인물’을 조사한 결과 분야별 올해의 인물에 EBS 캐릭터 펭수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봉준호 감독 등이 꼽혔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29일부터 5일 동안 성인 233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로 응답자들에게 방송·연예, 사회·문화, 스포츠, 경제·기업 등 4개 분야별로 가장 인상 깊었던 인물 1명을 투표하도록 했다. 방송·연예 분야에서는 월드스타가 되기 위해 남극에서 한국에 온 EBS 연습생 펭수가 20.9%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펭수를 선택한 이유는 화제성(56.7%)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가수 송가인(17.6%), 방탄소년단(16.7%), 방송인 장성규(9.1%), 배우 공효진(5.8%) 등이 뒤를 이었다.사회·문화 분야에서는 백종원(29.7%) 대표가 1위를 차지했으며 봉준호(21.1%) 감독이 2위로 꼽혔다. 경제·기업인 중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39.7%)이 가장 많은 표를 얻었으며 구광모 LG 회장(10.0%),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7.6%) 순이었다. 스포츠 분야 올해의 인물에는 손흥민(46.3%)이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박항서(16.3%), 류현진(10.2%) 등의 순이었다. 올해 조사에서는 펭수 외에도 소설과 영화 주인공이었던 김지영이 사회·문화 분야 3위에 올랐고, 배우 김응수가 영화 ‘타짜’에서 연기한 인물인 곽철용도 4.6%를 득표하는 등 실존 인물이 아닌 캐릭터가 높은 관심을 얻어 눈길을 끌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람이 사람에게 기적이 되는 이야기죠”

    “사람이 사람에게 기적이 되는 이야기죠”

    “사람이 사람에게 기적이 될 수 있을까.” KBS2 ‘동백꽃 필 무렵’이 막을 내리면서 시청자에게 던진 의문형 문장은 확신에 찬 종결형 의미에 가까웠다. 드라마는 극의 마지막 장면에서 20년 세월이 흐른 시점의 동백(공효진 분)의 입을 통해 답을 들려줬다. 아들 필구(김강훈 분)가 메이저리그 진출 꿈을 이루고 기자회견하는 모습을 TV로 지켜보던 동백은 남편 용식(강하늘 분)을 향해 “여보, 이제 와 보니까 나한테 이번 생이 정말 다 기적 같다”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어린 시절에는 고아로, 자라서는 미혼모로, 지은 죄 없이 세상의 눈총을 받으며 주늑 든 삶을 살아온 동백이 서른 중반을 넘겨 용식을 만나고 옹산 주민들 틈에 섞여 들면서 행복을 발견해 가는 이야기. 그 끝에서 말한 ‘기적’은 시청자들이 동백에게, 또 자신에게 일어나길 바란 해피엔딩이었다. 올 하반기 최대 화제작으로 평가받는 ‘동백꽃 필 무렵’을 연출한 차영훈 PD는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평범하고 작은 사람들의 선의가 모여 우리 사회에 기적을 만들어 내는 이야기”라고 작품 주제를 정리했다. 차 PD는 따뜻하지만 배타적인 공동체이기도 한 옹산 사람들을 예로 들면서 “우리 모두가 편견과 선입견을 갖고 있고 그로 인해 동백 같은 누군가에게 질곡이 되기도 하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힘 역시 우리 안에서 찾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그가 꼽은 ‘동백꽃 필 무렵’의 성공 비결은 ‘너무 좋은 대본’이다. “연출자로서 그 대본을 만날 수 있는 건 행운이고 기적이었다”는 그는 “배우들과 농담으로 라디오 드라마로 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대로 읽으면 대본 그대로 전달될 텐데 연출을 못해서 이상해질까봐”라며 웃었다. ‘백희가 돌아왔다’ 이후 3년 만에 임상춘 작가와 다시 의기투합하면서 “엄마에게 전화하게 하고, 자고 있는 아이의 얼굴을 다시 들여다보게 하는 드라마를 만들어 보자”는 이야기를 나누고 전했다. 방송 후 실제로 그런 사연을 담은 댓글들을 보면서 힘을 얻었다. “우리 삶은 ‘복합장르’”라고 규정한 그는 “슬픈 일이 일어나도 우리는 밥을 먹고, 일을 하고, 잠을 자고, 사랑도 한다. 삶을 리얼하게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다”고 했다. 주인공 동백의 애틋한 삶의 궤적, 용식과의 풋풋한 로맨스를 충실히 그리면서도 주변 인물 한 명 한 명에게까지 서사를 불어넣은 이유다. 그렇게 ‘애어른’ 필구, ‘까멜리아’ 종업원 향미, 필구 아빠 강종렬과 그의 부인 제시카, 미워할 수 없는 노규태와 걸크러시 홍자영 부부, 동백과 용식의 엄마들, ‘옹벤져스’ 여인들, 그리고 연쇄살인마 ‘까불이’ 부자까지도 모든 인물이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차 PD는 “이렇게까지 모두가 잘해 주실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공효진과 강하늘의 연기에 대해 “압도적이라고밖에는 표현하기 힘들다”고 극찬했다. 아역배우 김강훈에 대해서는 “유승호, 여진구 계보를 잇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최고의 신스틸러로는 옹벤져스 리더인 ‘준기 엄마’를 연기한 김선영을 꼽으며 “명성에 비해 작은 배역일 수 있는데도 역할 자체를 존재감 있게 표현해 줬다”고 했다. 갈수록 낮아지는 시청률, 케이블 채널·종편 등으로의 PD 이적, 해외 온라인스트리밍서비스(OTT)의 공세 등으로 지상파 위기론이 끊이지 않는다. 차 PD는 이런 위기론에 대해 “‘동백꽃 필 무렵’은 드라마의 본령이 가까워질수록 좋은 드라마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고 감히 생각한다”며 “공감과 감동을 일으키는 재미있는 이야기라면 어떤 매체로든 시청자들이 즐길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공영방송 가치를 구현하면서 감동을 주는 이야기를 만드는 게 지상파의 의무”라고 덧붙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동백꽃’ 아역배우 김강훈, “드라마 보면서 울었다” [인터뷰]

    ‘동백꽃’ 아역배우 김강훈, “드라마 보면서 울었다” [인터뷰]

    김강훈이 ‘동백꽃 필 무렵’ 필구를 ‘자신의 인생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 출연한 아역배우 김강훈이 28일 여의도 KBS 별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드라마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극 중 옹산을 들었다 놨다 했던 8살 강필구. 동백(공효진 분)의 야구 꿈나무 아들 필구로 분해 시청자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한 김강훈은 “드라마를 마쳐서 아쉽다. 다 옹산에 살 것 같고 준기네 아줌마가 거기 서 있을 것 같고 그래서 아쉽다”며 종영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강훈과 필구는 얼마나 닮았을까. 김강훈은 필구와 자신은 절반 정도 닮았다고 소개했다. 김강훈은 “필구랑 닮은 건 야구를 좋아하고 먹는 걸 좋아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오락도 한다. 그거 3가지만 닮았다. 또 닮은 건 애어른이라는 점이다. 성숙해야 될 것 같다. 어른들이랑 자주 있다 보니까 더 성숙해졌다고 할 수 있는 것 같다. 내가 설명을 하는데 가끔씩 어려운 단어를 쓴다. 그럼 친구들이 이해를 못한다. 그래서 내가 알려주고 그런다. 그래서 말이 안 통할 때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친구들이 게임을 많이 하는데 난 게임을 한 게임만 한다. 게임에 대해 얘기하면 끼어들 수가 없는거다. 그것도 말이 안 통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강훈은 뷔페 신을 가장 기억에 남는 신으로 꼽았다. 김강훈은 “뷔페 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찍는데 양념이 눈에 들어가 따가운 거다. 그래서 20분 정도 쉬었다가 갔다. 그게 너무 기억에 남는 신이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힘들었던 장면으로는 야구장 신. 김강훈은 “힘들었던 건 딱히 없었는데 야구장 신이 힘들었다기보단 더웠다. 야구장 신이 너무 덥고 공을 실제로 세게 맞아 피멍이 들었다. 그래서 아팠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이에 차영훈PD는 “가짜 공이었는데 그걸 허벅지 쪽에 잘 던진다고 했는데 그렇게 됐다. 그날 몰랐는데 다음날 멍이 들었다 해서 마음 깊이 사과했다”고 다시 한번 사과했다. 드라마를 보면서 울었다는 김강훈은 “대본의 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와닿았다. 대본이 슬프고 웃겼다”며 대본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김강훈은 “까불이 얘기도 있지만 드라마가 따뜻한 것 같다. 스릴러 같은 부분도 있지만 따뜻한 드라마로 남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엔딩이 좋았다. 엔딩이 너무 따뜻했다. 특히 20부가 너무 좋았다”고 평가했다. 또 이날 김강훈은 “필구가 인생 캐릭터인 건 확실하다. 아직 필구에 빠져 있고 필구가 아직 내 몸에 들어있는 느낌이다”며 필구를 향한 애정을 내비쳤다. 사진 = KBS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 강하늘에 마지막 인사 “앞날에 행운만 있길”[EN스타]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 강하늘에 마지막 인사 “앞날에 행운만 있길”[EN스타]

    배우 공효진이 ‘동백꽃 필 무렵’에서 호흡을 맞춘 강하늘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공효진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용식아 너의 앞날에 행운만 있길 바라고 바랄게. 그동안 고마웠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용식은 지난주 종영한 KBS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강하늘이 맡았던 배역 이름이다. 공개된 사진에는 공효진이 벤치에 앉아있는 모습과 강하늘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모습 등이 담겨있다. 또 공효진과 강하늘이 팔짱을 끼고 폴짝폴짝 걷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공개됐다. 동백과 용식으로 호흡을 맞췄던 강하늘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게시물이 훈훈함을 선사했다. 한편 ‘동백꽃 필 무렵’은 시청률 20%대를 돌파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시청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27일과 28일 양일간 스페셜 방송 ‘동백꽃이 피었습니다’를 오후 10시 방송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20년차 배우 공효진이 말하는 ‘진정한 행복’ [임효진 기자의 입덕일지]

    20년차 배우 공효진이 말하는 ‘진정한 행복’ [임효진 기자의 입덕일지]

    ‘상두야 학교가자’, ‘건빵선생과 별사탕’, ‘고맙습니다’, ‘파스타’, ‘최고의 사랑’, ‘주군의 태양’, ‘괜찮아, 사랑이야’, ‘프로듀사’, ‘질투의 화신’, 그리고 ‘동백꽃 필 무렵’. 1999년 영화 ‘여고괴담2’ 데뷔 이후 드라마 흥행 불패를 써 온 공효진. 캐릭터마다 최고의 인기를 이어 온 그녀는 또 한 번 최고의 인기를 누리게 됐다. 이를 두고 공효진은 “더 이상이 있을 줄 몰랐는데 또 다른 국면에 서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드라마 성공 신화를 이어 온 공효진의 매력에 대해 분석해봤다. ▶ 좋아하는 작품을 잘 고르는 사람공효진은 행복하게 사는 것에 대해 ‘자신의 왕만두를 빚는 것’이라고 비유하며 이렇게 말했다. “저 진짜 왕만두 잘 빚은 것 같아요. 용감하게, 하고 싶은 거 잘 했구나 싶어요. 억지로, ‘천만 영화가 될 거니까 이거 해야지’ 하고 이런 게 없었어요. 재미있는 것, 흥미로운 것만 했어요. 하기 싫은 건 안 했던 것 같아요.”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 그리고 잘 소화할 수 있는 캐릭터를 잘 알아 본 배우였던 것. 자신이 작품에 빠져 든 만큼 사람들도 공효진의 진심을 알아봤다. 그런 공효진이 작품 대본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유치하지 않은 것’이었다. “깊이가 없는 유치한 내용들은 이해가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도 심심한데, 보는 사람들도 심심할 것 같아요. 뻔한 얘기인데도 그 루틴을 피해가는 것 있잖아요. ‘동백꽃’에서 동백이랑 용식이가 울면서 헤어지는 신 같은 게 그랬어요.” ▶ 내면이 단단한 사람 데뷔 20주년을 맞은 공효진은 지금까지의 시간을 되돌아보며 “진짜 나 자신을 믿으며 지내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신을 믿는다는 그 말 한 마디에 그녀의 20년차 단단함이 느껴졌다. 공효진은 “자기 행복은 자기 스스로가 만드는 것”이라며 “그 속에 뭐가 들었는지는 나만 알 수 있고, 맛있게 먹으면 장땡”이라고 설명했다. “저는 막 ‘어떤 목표, 나 거기까지 갈 거야’ 그런 게 잘 없어요. 챌린지(도전 정신)가 좀 부족하거든요.(웃음) 경쟁하는 것도 싫고, 보란 듯이 잘 살고 이런 것도 (싫고). 내가 행복하면 됐지 싶어요.”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지를 알고 있는 공효진은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며 이렇게도 말했다. “경쟁하려고 하지 말고, 남들과 내 행복의 크기를 비교하지 말고. 본인이 원하는 거, 본인이 할 수 있는 거. 행복이 뭔지를 빨리 알았으면 좋겠어요.” ▶ 소탈한 성격의 사람 인터뷰 내내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말하는 공효진은 꽤나 소탈해 보였다.배우로서 욕심내고 싶은 목표나 꿈에 대해 묻자, 그녀는 소탈한 답을 내놓았다. “아뇨, 없어요. 충분한 것 같아요. 지금 충분한 것 같아요.” (인터뷰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 “나는 소박한 연기 잘 하는 사람” )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 “나는 소박한 연기 잘 하는 사람” [인터뷰]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 “나는 소박한 연기 잘 하는 사람” [인터뷰]

    “드라마를 하면서, 오히려 에너지를 채운 것 같아요.” 최고 시청률 23.8%. 내용도, 재미도, 흥행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KBS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40부작의 대장정을 마친 공효진은 지친 기색은 커녕 생기 가득한 얼굴이었다. 지난 25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배우 공효진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Q. 드라마를 끝낸 소감이 궁금하다. 엄청 재밌게 찍었죠. ‘더 찍어도 되겠다’ 싶을 만큼 재밌었어요. 헤어질 때 같이 울면서, 작품이 끝나지 않기를 바랐어요. 이번 작품은 누구나 다 좋아해준 것 같아서 꿈이야 생시야 싶기도 해요. Q. 작품의 개연성이 높았던 만큼 작가와 대본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대본이 좋았다는 얘기는 입이 아파서 더 못할 것 같아요. 글로만 봐도 뿅 가는 내용을 보면서, 그런 대본으로 예상보다 더 멋진 연기를 하는 배우들을 보면서 희열을 느꼈어요. 몸이 떨리는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작가님의 탁월한 능력이, 시제를 꼬는 거예요. 저저번주 엔딩이 이제서야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나오고, 그런데 전혀 삐걱거리지 않고. 그게 이 드라마의 매력이었다고 생각해요. Q. 이번 드라마를 통해 느낀 점이 있다면? 제가 굉장히 소박한 연기를 하는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그래서 더욱 현실적으로 보였던 것 같아요. 그런 부분에서 이정은 언니랑 저랑 연기가 비슷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같이 좋은 에너지를 뿜었던 것 같아요. Q. 최고 시청률 23.8%, 인기 예상했는지?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이게 무슨 일이야’ 싶은, 신드롬 격의 드라마를 내 인생에 또 한 번 해볼 수 있을까 했는데, 그렇게 사랑받아서 놀라웠어요. 20%대 시청률이 나올 줄 몰랐다기보다, 대본이 후반부까지 내용이 좋을 줄 몰랐어요. 그렇게 까불이를 궁금해할지도 몰랐고. 사람들의 순박한 정 이야기에 시청자들 마음이 움직일지도 몰랐어요. 옛날 얘기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사람들의 진짜 마음을 꿈틀거리게 하는 건 ‘정’이구나 생각했어요. Q. 드라마 ‘고맙습니다’ 이후 12년 만에 엄마 역할을 하게 됐다. 모성애에 대해 이제는 이해하게됐는지?‘이제 좀 알겠구나’ 이건 아니었던 것 같아요. 똑같이 ‘참 어렵구나’ 생각했어요. 자식이 어떤 존재인지 모르겠어요. 생기지 않고는 모를 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가 있는 친구들이 더 많이 울었던 것 같아요. (잘 알지 못하는 감정에 대해 어떻게 연기했는지?) 그러게요. 필구(김강훈)가 연기도 잘 했고… 엄마 역할을 좀 해서 그런가요? (웃음) Q. 향미가 자신이 동백이와 다른 존재라고 계속 말을 했는데, 동백이가 그토록 자신있게 살 수 있었던 이유가 뭐였다고 생각하는지? 이곳 옹산에 오면서부터 동백이가 사랑받을 준비를 해간 것 같아요. 필구가 없었다면 다르게 살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종렬이가 ‘나는 그 동네가 참 좋다’고 말하면서 동백이가 옹산을 온 거잖아요. 그래서 종렬이가 동백이한테 해준 게 엄청난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옹산에서 사람들이랑 같이 부대끼고 살면서 향미랑 다른 인생을 설계하게 된 것 같아요. 향미도 사랑받을 수 있는 좋은 사람을 만났으면 인생이 좀 달라졌을 것 같기도 해요. 동백이한테는 필구도 살아야 할 이유였던 것 같아요.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했겠어요. Q. 주옥 같은 대사가 많았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진짜 많아요. 그 중에서도 동백이가 ‘나는 나를 믿어요’라고 말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 대사가 진짜 좋았어요. 지금도 기억나는 대사들이 꽤 많은데, 그래도 글로 읽으면서 심장이 쫄깃했던 대사는 ‘나는 나를 믿어요’ 였던 것 같아요. Q. 드라마 후반부로 갈수록 우는 신이 많았다. 힘들진 않았는지? 눈알이 아팠어요. 계속 울면 눈이 되게 시리고 아프거든요, 부어있으니까. 나중에는 사실 메이크업이 거의 없었어요. 울면 얼굴이 열꽃 피는 것처럼 예민해지거든요. 작가님이 계속 울게 해서 너무 미안하다고도 그러셨어요. Q. 연말 시상식 상 욕심은 없는지? 진짜 상 욕심은 없어요. 그냥 아마도 연말이라, ‘동백꽃 필 무렵’의 동백이라서 거론되는 것 같은데. 전 아직 제가 받을 때가 안 됐다고 생각해요.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동백꽃 필 무렵’ 김강훈 “엄마 공효진과 연락처 주고 받아”

    ‘동백꽃 필 무렵’ 김강훈 “엄마 공효진과 연락처 주고 받아”

    ‘동백꽃 필 무렵’ 필구 김강훈이 ‘해피투게더4’에서 드라마 뒷이야기를 대방출한다. 오는 28일 방송되는 KBS2 ‘해피투게더4’(이하 ‘해투4’)는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연기력이 느껴진 거야’ 특집으로 시청자를 찾아온다. 이날 방송에는 스페셜 MC로 강다니엘이 함께하는 가운데 김영옥, 성병숙, 박준규, 박호산, 김성철, 김강훈이 출연해 대한민국을 울리고 웃긴 명품 연기 비하인드스토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최근 종영한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하 ‘동백꽃’)에서 동백(공효진 분)의 아들 필구로 출연한 아역 배우 김강훈의 출연이 눈길을 끈다. 올해로 데뷔 7년 차인 김강훈의 심금을 울리는 연기는 매주 수, 목요일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전국에 ‘필구맘’을 대거 양성했다. 보는 이들을 몰입하게 만드는 김강훈의 연기력은 ‘동백꽃’ 작가까지 울게 만들었다고.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김강훈은 시청자는 물론 대본을 쓴 작가까지 울게 만든 눈물 연기의 비결을 소개해 모두의 귀를 쫑긋 세우게 했다. 이와 함께 김강훈만의 대본 외우는 비법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고 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김강훈은 공효진과의 연기 호흡도 언급했다. 실제 촬영 현장에서 공효진은 김강훈을 진짜 아들처럼 아끼고, 따뜻하게 대해줬다고. 이에 공효진과 연락처까지 주고받았다는 김강훈이 들려주는 카메라 밖 모자(母子)의 뒷이야기가 어떨지 기대를 높인다. 뿐만 아니라 김강훈은 극중 엄마를 지켜주는 아빠와 친아빠로 출연했던 강하늘과 김지석 중 더 좋아하는 아빠가 누군지도 밝혔다. 그 이유를 설명하는 김강훈의 이야기 속에서 촬영 현장의 훈훈함이 그대로 전달됐다고 해 이를 느낄 수 있을 ‘해투4’ 본 방송이 기다려진다. 한편, KBS2 ‘해투4’는 28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강하늘 또 본다 “스페셜 방송”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강하늘 또 본다 “스페셜 방송”

    ‘동백꽃 필 무렵’이 27일, 28일 오후 10시 다시 한 번 활짝 피어난다.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강민경,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이 지난 21일 모두의 가슴 속에 깊은 여운과 따뜻함을 남기며 종영을 맞았다. 옹산의 모두가 함께 만들어낸 기적에 혼수상태였던 정숙(이정은)은 눈을 떴고, 동백(공효진)과 용식(강하늘)은 오래오래 함께했다. 모두를 웃게 만든 완벽한 해피엔딩이었다. 시청자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완벽한 드라마”, “모두가 주인공 같은 드라마”, “매회가 선물이자 토닥임이었던 드라마”, “이 따뜻한 결말로 올해 마무리 열심히 하겠다”, “옹산 마을 주민들 때문에 사람이 사람에게 기적이 되는 3개월이었다”라며 사람에 대한 시선이 한없이 따뜻했던 ‘동백꽃 필 무렵’에 끝없는 찬사를 쏟아냈다. 그래서 종영에 대한 아쉬움도 배가 됐다. 동백꽃을 피어나게 한 모든 배우들이 입을 모아 끝나는 게 아쉽다며 종영 소감을 전해온 바. 지난 10주 동안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온 시청자들도 종영 후유증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 아쉬움을 조금이나 달래기 위해 ‘동백꽃 필 무렵’ 제작진이 나섰다. 오는 27일, 28일 ‘동백꽃이 피었습니다’ 2부작 스페셜 방송을 전격 편성한 것. 제작진에 따르면,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고자 20부작을 하이라이트로만 꽉 채운 2부작으로 재편집하여 전파를 탈 예정이다. 무엇보다 아쉽게 편집되었던 미방영분도 함께 들어갈 예정이라 기대감을 한껏 끌어모으고 있다. ‘동백꽃 필 무렵’ 제작진은, “그동안 ‘동백꽃 필 무렵’에 보내주신 무한한 사랑과 성원에 감사하다”며 “그 마음에 보답하고자 스페셜 방송을 준비했다. 이틀간 다시 한 번 활짝 피어날 ‘동백꽃이 피었습니다’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KBS2 ‘동백꽃 필 무렵’은 27일, 28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동백꽃 필 무렵’ 못 본 사람 없게 해주세요 [이보희 기자의 TMI]

    ‘동백꽃 필 무렵’ 못 본 사람 없게 해주세요 [이보희 기자의 TMI]

    KBS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강민경)이 지난 21일 10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해가며, 10주 연속 수목드라마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고, 마지막회 시청률은 전국 23.8%, 수도권 24.9%까지 달성하며 올해 지상파 미니시리즈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리고 ‘동백꽃 필 무렵’은 시청률 그 이상의 뜨거운 여운을 남겼다. ◆ 사람이 사람에게 기적이 돼주는 로맨스 ‘동백꽃 필 무렵’은 ‘사람이 사람에게 기적이 될 수 있을까’라는 물음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동백(공효진)과 황용식(강하늘)을 통해 ‘그렇다’는 답을 들려줬다. 동백은 어려서는 엄마가 없다는 이유로, 커서는 미혼모가 술집을 운영한다는 이유로 모진 시선을 감내해야만 했다. 그 칼날과도 같던 시선에 동백은 웅크렸고, 마음을 졸이며 눈치를 봤다. 하지만 용식은 달랐다. 그가 동백에게 보낸 시선은 온기로 가득했다. 언제나 무조건적이고 무제한적인 사랑과 응원을 쏟아 부었고, 그 사랑은 결국 동백을 ‘쫄보’에서 ‘맹수’로 변하게 하는 기적을 만들었다. ◆ 매 장면마다 스며들어 있는 명대사 ‘동백꽃 필 무렵’에는 매 장면마다 명대사가 스며들어있다. 임상춘 작가 특유의 현실 공감 유발 대사들은 ‘동백꽃 필 무렵’을 많은 이들에게 ‘인생 드라마’로 등극시키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동백씨 저랑 제대로 연애하면은요, 진짜로 죽어요. 매일 사는 게 좋아가지고 죽게 할 수 있다고요”, “엄마가 돼도 엄마를 못 따라간다”, “원래 바람이란 게 시작이 반인거지. 사람들이 바람난 놈, 안 난 놈 그러지, 바람 찔끔 난 놈, 많이 난 놈 그래?”, “어제의 멘붕을 잊게 해줄 건, 오늘의 멘붕 밖에 없을지도” 등 편견, 외로움, 사랑, 모성, 부성, 결혼, 바람 등 우리의 현실을 제대로 관철하고 있는 이 대사들은 때로는 웃기기도, 때로는 울리기도 하며 시청자들의 가슴 속에 차곡차곡 쌓였다. ◆ 행복에 대하여 ‘동백꽃 필 무렵’의 모든 인물들은 저마다의 행복을 꿈꿨다. 보란 듯이 쨍하게 살고 싶었던 동백, 동백의 행복이 자신의 행복이었던 용식, 가장의 책임을 다하고 싶었던 강종렬(김지석), SNS 좋아요 개수가 자신의 행복지수였던 제시카(지이수), 존경 받고 싶었던 노규태(오정세), 남들처럼 규태와 도란도란 살고 싶었던 홍자영(염혜란), 딱 한 사람쯤은 저를 기억해주길 바랐던 최향미(손담비)까지, 저마다의 행복을 좇아 치열히도 살았다. 하지만 왜인지 그럴수록 행복은 멀어져갔고, 점점 밀려나는 ‘행복 등수’에 사무치게 외로워졌다. 그러나 동백은 행복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행복에 등수가 어디 있어. 각자 지 입맛대로 가는 거지.” 각자의 속도로 자기만의 행복을 음미하며 가는 것. ‘동백꽃 필 무렵’이 전하고자 했던 진짜 행복의 의미였다. ◆ 우리 속 평범한 영웅이 만든 기적 건강악화로 혼수상태에 빠진 동백 엄마 정숙(이정은)을 보며 모두가 기적을 바랐다. 하지만 가혹하게도 기적은 없었다. 대신 오지랖으로 똘똘 뭉친 평범한 영웅들의 합심이 있었을 뿐이다. 죽이고 살리는 건 하늘이 정하는 것이지만, “그 직전까지는 좀 사람이 해볼 수 있는 거 아닌가”라는 찬숙(김선영)을 시작으로 옹산의 모두가 꿈틀대기 시작했다. 인맥을 총동원해 최첨단 구급차를 부르고, 구급차가 지나는 자리에 홍해를 가르고,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의료진들을 섭외했다. 기적이 일어난 것처럼 보였지만, 그곳에는 “착한 사람들의 소소한 선의”가 있었다. 연쇄살인마 ‘까불이’도 무섭지 않았다. 세상에는 백 명 중 한 명 나올까 말까 한 싸이코패스보다 착한 사람들이 더 많고, 그렇게 세상은 기적을 만들어 낸다. 그게 바로 용식이 말한 “쪽수의 법칙”이었다. ◆ 모두에게 보내는 응원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숱한 고비들을 넘는다. 생각만 해도 숨이 턱턱 막혀오는 그 시련들에 누군가는 동백처럼 움츠러들기도, 향미처럼 어긋나기도, 또 누군가는 규태와 제시카처럼 관심을 갈구했을지도 모른다. ‘동백꽃 필 무렵’은 그 고난을 통과해나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폭격과도 같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자신의 삶이 아무리 작고 하찮아 보일지라도, 충분히 훌륭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그 따뜻한 응원은 모두가 외롭고 저마다의 고비들을 넘기며 살아가지만,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웠다. ‘동백꽃 필 무렵’은 종영했지만, 시청자들의 마음속에는 ‘동백이’ 꽃이 만개했다. 바보같이 착하기만 한 동백, 그를 지켜주는 옹산 사람들을 통해 말하고 싶었던 건, 의미 없이 흘려보내지는 선행은 없다는 것. 착한 마음과 작은 선행이 모여 기적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것을. ◆ 이보희 기자의 TMI : ‘TV’, ‘MOVIE’ 리뷰와 연예계 ‘ISSUE’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배우 공효진, 끝까지 사랑스러운 ‘동백꽃 필 무렵’ 종방영 패션 화제

    배우 공효진, 끝까지 사랑스러운 ‘동백꽃 필 무렵’ 종방영 패션 화제

    배우 공효진이 스태프들과 함께 ‘동백꽃 필 무렵’ 눈물의 종방연을 마무리했다. 21일 공효진이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영상 속에서 공효진은 스태프들이 준비한 깜짝 케이크를 받고 감동의 눈물을 보이는 모습이 담겨있다. 영상 속 공효진은 포근해 보이는 숏패딩과 함께 스포티한 디자인의 아노락을 이너로 착용하고 있다. ‘동백꽃 필 무렵’ 방영 회차마다 러블리한 스타일링으로 ‘동백이 패션’이 화제가 된 만큼, 마지막 ‘동백이 패션’은 과연 무엇일지 네티즌들의 이목이 쏠렸다. 공효진이 선택한 제품은 모두 골스튜디오(GOALSTUDIO)의 ‘리버서블 다운파카’와 ‘컬러 블록 아노락’으로 알려졌다. 골스튜디오(GOALSTUDIO)는 강민경, 정려원, 이민기, 전진 등 패셔니스타 연예인들이 착용하며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다. ‘리버서블 다운파카’는 짧은 기장에 벌키한 핏감, 전면에 빅레터링 로고로 프린팅된 아이코닉한 디자인이 특징인 제품이다. 특히 양면 착용이 가능한 리버서블 제품으로 두 가지 스타일링이 가능해 실용성이 높다. 겉면은 ‘GOAL’ 레터링과 축구 골대를 연상시키는 로고가 야간에도 돋보이는 리플렉티브 그래픽으로 프린팅되었으며, 안면은 솔리드 색상의 심플한 디자인으로 제작되었다. ‘블랙/그레이’, ‘오렌지/그레이’ 두 가지 컬러가 있으며 공효진이 착용한 제품은 ‘오렌지/그레이’ 컬러이며 그레이 색상을 겉으로 입어 심플한 느낌을 냈다. 이너로 입은 ‘컬러 블록 아노락’은 풀오버 타입의 아노락 자켓으로 다크네이비와 카키색이 배색된 독특하면서도 개성 있는 디자인과 뒷면의 ‘RESPECT’ 프린팅이 돋보인다. 한편 골스튜디오(GOALSTUDIO) 리버시블 다운파카의 경우 다비치 강민경이 겨울 한강산책룩으로 선보인 바 있다. 이외에도 JTBC2 ‘호구의 차트’에서 전진이 ‘2019 겨울 유행템’으로 소개, 직접 착용하기도 했으며, OCN 드라마 ‘모두의 거짓말’에 출연하고 있는 배우 이민기 역시 해당 제품 착용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골스튜디오(GOALSTUDIO) 제품은 공식 홈페이지 골스튜디오닷컴을 비롯해 온라인 편집숍 무신사, 더블유 콘셉트, 플레이어, 카시나, 29㎝, 오프라인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 현대백화점 판교점, 광교 앨리웨이 스트롤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백꽃 필 무렵’ 이토록 웰메이드 드라마라니..[SSEN이슈]

    ‘동백꽃 필 무렵’ 이토록 웰메이드 드라마라니..[SSEN이슈]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강민경,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이 아쉬운 작별을 했다.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해가며, 10주 연속 수목드라마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고, 마지막 회 시청률은 전국 23.8%, 수도권 24.9%까지 달성하며 올해 지상파 미니시리즈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에겐 이러한 기록 그 이상의 묵직한 감동과 깊은 여운이 깊게 자리 잡았다. ‘동백꽃 필 무렵’의 모든 인물들은 저마다의 행복을 꿈꿨다. 보란 듯이 쨍하게 살고 싶었던 동백(공효진), 동백의 행복이 자신의 행복이었던 황용식(강하늘), 가장의 책임을 다하고 싶었던 강종렬(김지석), SNS 좋아요 개수가 자신의 행복지수였던 제시카(지이수), 존경 받고 싶었던 노규태(오정세), 남들처럼 규태와 도란도란 살고 싶었던 홍자영(염혜란), 딱 한 사람쯤은 저를 기억해주길 바랐던 최향미(손담비)까지, 저마다의 행복을 좇아 치열히도 살았다. 하지만 왜인지 그럴수록 행복은 멀어져갔고, 점점 밀려나는 ‘행복 등수’에 사무치게 외로워졌다. 한군데씩 뒤틀려있던 연유였다. 그러나 동백은 행복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행복에 등수가 어디 있어. 각자 지 입맛대로 가는 거지.” 그렇다, 누가 나의 행복에 대해 왈가왈부해도 “아임 오케이”면 장땡이다. 행복하자고 기를 쓸 필요도 없다. 나만의 속도로 천천히 행복을 음미하다보면, 어느새 주위는 꽃들로 만개한 채 가득 차 있을 것이다. ‘동백꽃 필 무렵’이 전하고자 했던 진짜 행복의 의미였다. 건강악화로 혼수상태에 빠진 정숙(이정은)을 보며 모두가 기적을 바랐다. 하지만 가혹하게도 기적은 없었다. 대신 오지랖으로 똘똘 뭉친 우리, 평범한 영웅들의 합심이 있었을 뿐이다. 죽이고 살리는 건 하늘이 정하는 것이지만, “그 직전까지는 좀 사람이 해볼 수 있는 거 아닌가”라는 찬숙(김선영)을 시작으로 옹산의 모두가 꿈틀대기 시작했다. 인맥을 총 동원해 최첨단 구급차를 섭외하고,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의료진들을 섭외하고, 기적을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이 모여 구급차가 지나는 자리에 홍해를 갈랐다. 이런 것들이 하나 둘씩 모여 기적처럼 보였을 뿐, 그곳에는 “착한 사람들의 소소한 선의”가 있었다. 백중 하나 나오는 ‘까불이’도 무섭지 않은 이유였고, 그게 바로 ‘쪽수의 법칙’이었다. 우리 모두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숱하고도 얄궂은 고비들을 넘는다. 생각만 해도 숨이 턱턱 막혀오는 그 시련들에 누군가는 동백처럼 움츠러들기도, 향미(손담비)처럼 어긋나기도, 또 누군가는 규태(오정세)와 제시카(지이수)처럼 관심을 갈구 했을 지도 모른다. ‘동백꽃 필 무렵’은 그 고난을 통과해나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폭격과도 같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자신의 삶이 아무리 작고 하찮아 보일지언정, 충분히 훌륭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말이다. 그 따뜻한 응원은 모두가 외롭고 저마다의 고비들을 넘기며 살아가지만,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유의미한 사실을 일깨웠다. 그 응원을 받아 활짝 피어난 동백처럼, 저마다의 ‘동백꽃’이 활짝 만개하길 소망하는 기적의 응원이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동백꽃’ 염혜란, 옹산의 솔로몬의 걸크러쉬 소감

    ‘동백꽃’ 염혜란, 옹산의 솔로몬의 걸크러쉬 소감

    ‘동백꽃 필 무렵’ 염혜란이 감사한 마음을 담은 인사를 전했다.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연출 차영훈)이 지난 21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옹산의 솔로몬’으로, ‘갖고 싶은 언니, 누나’로 분했던 홍자영(염혜란 분)은 노규태(오정세 분)와 훈훈한 엔딩을 맞으며 시청자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과거 노규태와 처음 만났던 순간을 회상하며 파워 걸크러쉬를 선보인 홍자영은 노규태와 결혼하게 된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내며 극의 풍성함을 더했다. 그간 염혜란이 보여준 홍자영은 신선함 그 자체였다. 카리스마와 재치, 쿨함과 지성미까지 고루 갖춘 캐릭터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극의 완성도를 높인데 이어 본 적 없는 걸크러쉬로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훔쳤다. 시크하고 냉철한 홍자영은 옳고 그름을 명확히 따지는 ‘옹산의 솔로몬’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남편임에도 불구하고 노규태의 잘못을 냉정히 짚어내며 동백(공효진 분)의 편에 서고, 시월드에서는 예의를 갖추되 속 시원하게 할 말을 쏟아내며 통쾌감도 안겼다. 남편의 외도에는 쿨하게 등 돌리지만 가슴 깊은 곳 상처는 저릿하게 표현했고, 친구가 된 동백에게는 진심 가득한 위로를 전하는 등 셀 수 없이 많은 순간 속에서 염혜란이 완성한 홍자영은 워너비이자 갖고 싶은 언니로 등극했다. 염혜란이 만들어낸 케미 역시 특별했다. 고단수 아내 홍자영과 이에 기가 죽은 남편 노규태의 ‘저세상 부부 케미’가 극 중간중간 깨알 같은 웃음을 자아냈고, 팩트폭격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톰과 제리 케미’는 시청자의 속을 뻥 뚫었다. 동백이와는 든든함을 더한 ‘자매 케미’까지 선보인 염혜란은 누구와 붙어도 찰떡 같은 케미스트리를 발산, 언제든 홍자영이 등장하기만을 기다려지게 만들며 극 전개에 힘을 더했다. 염혜란이 아니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홍자영 캐릭터를 완성 시킨 그는 마지막 촬영 현장에서 활짝 핀 꽃 같은 미소로 인사를 전했다. “’동백꽃 필 무렵’은 저에게 있어 참여자이자 동시에 팬이 된 작품이다. 다시없을 캐릭터를 만들어주신 작가님과 감독님, 함께 만들어간 동료들, 부족한 배우에게 사랑을 주신 시청자분들께 무한 감사를 드린다”며 “끝나고도 오래도록 아쉬운 마음 들겠지만 드라마가 저에게 준 따뜻한 기운 품고 감사하게 다른 작품에서 뵙겠다”는 애정과 감사한 마음이 가득 담긴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편, ‘동백꽃 필 무렵’으로 인생캐릭터를 갱신한 염혜란은 곧이어 tvN ‘드라마 스테이지 - 오우거’에서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말기 암 환자 선녀 역으로 파격 변신을 선보인다. ‘오우거’는 23일 오후 9시 tvN에서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동백꽃’ 손담비, 뿌리염색 안 된 머리와 까진 손톱 ‘향미의 디테일’

    ‘동백꽃’ 손담비, 뿌리염색 안 된 머리와 까진 손톱 ‘향미의 디테일’

    ‘동백꽃 필 무렵’ 종영을 앞두고 손담비가 소감을 전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연출 차영훈, 강민경)에서 손담비는 향미 역을 맡아 맹활약했다. “나를 잊지 말아요”라는 명대사를 남기며 모두의 가슴 속에 짙은 물망초 향기를 퍼트렸다. ‘동백꽃’이 21일 최종회를 앞둔 가운데 손담비의 소속사 키이스트가 손담비의 종영 소감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손담비는 아직 여운이 남은 듯한 눈빛으로 “그동안 ‘동백꽃 필 무렵’을 사랑해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하다”며 “향미로 살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진심을 전했다. 또한 “시청자분들 덕분에 정말 큰 사랑 얻을 수 있었고, 그래서 기분 좋게 향미를 떠나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감사의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손담비는 극 중 편견 가득한 세상에서 동백(공효진 분)에게 만큼은 꼭 기억되고 싶었던 향미의 사연과 심리 변화, 뿌리 염색이 안 된 머리와 까진 손톱과 같은 디테일 등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해 시청자들의 연민과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끝으로 손담비는 남은 방송 시청 독려와 함께 “앞으로 저도 많은 사랑 부탁드릴게요”라며 밝은 미소를 보였다. 이에 ‘동백꽃’에서 한층 깊어진 연기력을 선보이며 성공적인 드라마 복귀를 알린 손담비를 향한 응원의 목소리와 차기작에 대한 기대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사진 = 키이스트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부터 이강훈까지..배우 10인의 종영 소감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부터 이강훈까지..배우 10인의 종영 소감

    지난 10주간 사람 냄새 가득한 이야기를 들려준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강민경,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이 오늘(21일) 밤, 최종회만을 남겨뒀다. 본방송에 앞서 동백꽃을 피어나게 한 배우 10인이 종영 소감을 전했다. ◆ 폭격형 로맨스 커플 공효진♥강하늘 사람이 사람에게 만드는 기적을 선보이면서 시청자들에게 설렘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던 공효진, 강하늘 커플. 이별을 택했지만, 아직도 이들 커플의 ‘꽃길’을 응원하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높다. 먼저 사랑스러운 동백 역을 완벽하게 그려낸 공효진은 “사랑을 너무 많이 받아서 이제 지나다니면 공블리 아니고 동백이라고 알아봐 주시고, 많은 분들이 저를 보면 눈물을 글썽인다”라며 “그게 다 진심으로 받은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오랫동안 마음속 깊이 간직하겠다”라는 진심을 전했다. 강하늘은 브라운관 역사상 전무후무한 ‘촌므파탈’ 황용식 역을 맡아 그 매력을 여실히 선보인 바. “이렇게 좋은 작품을 만나 너무 행운이었고, 제 인생에 잊지 못할 6개월이었다”라며 “용식을 얼마만큼 잘 표현했는지 솔직히 자신이 없지만, 거짓말처럼 보이지 않게 노력 많이 했고, 용식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라며 애정이 듬뿍 담긴 소감을 남겼다. ◆ 셀럽 부부 김지석♥지이수 강종렬 역을 맡아 진짜 아빠로 성장해가는 진실된 과정을 보여준 김지석은 유려하고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깊은 울림을 이끌었다. 이에 “아빠 역할은 처음이라, 부성애 연기를 하면서 많은 걸 배우고 느꼈다”라며 “너무도 좋은 작품이라 ‘조금 더 오래 했으면 좋았을 텐데’하는 아쉬운 바람이 남는다”는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이수는 콤플렉스로 똘똘 뭉친 제시카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성공적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그래서 “‘동백꽃 필 무렵’은 올해의 큰 기적과도 같았다”고. 또한 “사람과의 관계, 행복, 나눔과 희생에 대해 다시 한 번 깊게 생각하게 되었고, 작품에서 느낀 감정들을 앞으로 살아가며 항상 돌이키고 또 나누고 싶다”며 뜻깊은 감사의 말도 전해왔다. ◆ 사(士)자 부부 오정세♥염혜란 허세 가득하지만, 알고 보면 허당끼 넘치는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오정세는 “매 장면, 모든 인물들이 너무 사랑스럽고, 아주 작은 한 씬 한 씬도 소중한 인생 씬들이었다”라며 작품에 대한 소중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마지막 회도 끝까지 애정 갖고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다”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옹산의 엘리트 홍자영 역을 맡아 최강 걸크러시의 매력을 뽐낸 염혜란. “멋진 홍자영이라는 인물로 인사드리게 돼서 정말 영광이었다”라면서 “끝나는 게 너무 아쉽고, 사랑하는 배우들하고 이렇게 좋은 작품 하게 돼서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끝으로 “여러분의 삶을 응원합니다”라는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도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 손담비 “나를 잊지 말아요”라는 명대사를 남기며 모두의 가슴 속에 기억된 향미를 열연, 방영 내내 호평이 자자했던 손담비는 “너무 섭섭하고 그동안 해왔던 게 필름처럼 지나간다.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고 지난 촬영을 추억했다. 또한 “향미를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저도 그만큼 향미라는 캐릭터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고, 그 마음을 오래 기억하겠다”라며 가슴 찡한 소감을 전했다. ◆ 김강훈 김강훈은 ‘깡’ 필구로 전국의 ‘필구 엄마’들을 대거 양성했다. “여섯 달 동안 같이해서 섭섭한 것도 있고, 고마운 마음도 가득하다”라며 “한편으로는 ‘더 잘 할 수 있었을 텐데’라는 아쉬움도 크다”는 겸손한 소감을 남겼다. “김강훈 많이 사랑해주시고요, 동백꽃 시청해주셔서 감사하다”라는 귀여운 인사도 잊지 않았다. ◆ 고두심 고두심은 용식의 엄마이자 옹산의 카리스마 대장 곽덕순 역을 맡아 ‘할크러시’(할머니+크러시)를 제대로 보여준 바. “그동안 굉장한 사랑을 받아 그 힘으로 지금까지 달려왔다. 촬영하는 동안 너무 즐거웠고 행복했다”며 “여러분들의 사랑에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도 더 좋은 드라마, 많은 드라마로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 이정은 동백의 엄마 조정숙 역으로 시청자들을 펑펑 울린 이정은은 “이 좋은 사람들과 언제 또 만나서 작업을 할지 아쉬운 마음이 앞선다”라며 “구수하고 정감 있고 거기다가 서스펜스와 로맨스까지 있는 이런 극을 여러분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서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마지막 소감을 남겼다. ‘동백꽃 필 무렵’ 최종회는 오늘(21일) 목요일 밤 10분 앞 당겨진 9시 50분에 KBS 2TV에서 방송된다. 사진 제공 = 팬엔터테인먼트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동백꽃 필 무렵’ 염혜란, 공효진 ‘언니’ 됐다 “예뻐서 후달렸어”

    ‘동백꽃 필 무렵’ 염혜란, 공효진 ‘언니’ 됐다 “예뻐서 후달렸어”

    동백이 뿐만 아니라 시청자 모두에게 위로가 된 염혜란, 이 언니 갖고싶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자영(염혜란 분)은 동백(공효진 분)에게 진정성 가득한 위로를 건네며 눈길을 모았다. 까멜리아에 소주 한잔하러 간 자영은 동백이 내온 푸짐한 상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까멜리아의 왕은 손님이 아닌 자신이라며 너스레를 떠는 동백에게 “동백씬 어떻게 그렇게 웃어? 동백씨 그렇게 웃는 거. 사람 되게 후달리게 하는 거 알아?”라며 속마음을 꺼낸 자영은 동백에게 따뜻한 진심을 전했다. 자영은 “어떤 사람은 동백이가 행복해질 수 없다고 생각해 저 딱한 거 그러면서 은근히 위안 삼는 거야 근데 동백이가 툭툭 잘 웃어 그게 또 기막히게 예쁘다? 그럼 약이 오르지. 심보들이 후달리지”라고 동백의 맑은 웃음 응원했다. 이어 “세상이 쪼잔하게 굴거든 화들짝 웃어버려 그럼 다 화들짝 쫄 걸? 동백씨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보란 듯이 보여주라고”라며 솔직한 마음을 전하며 진심 어린 격려를 건넸다. 그리고 곧 동백은 자영을 “변호사님”이 아닌 “언니”라고 부르게 됐다. 동백이를 향한 자영의 응원은 곧 시청자 모두에게 위로가 됐다. 그가 보인 진심이 시청자의 마음까지 닿아 “힘내”라는 말보다 값진 위로를 남긴 것. 염혜란의 ‘공감 열연’은 동백과 시청자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갖고 싶은 언니’로 다가왔다. 염혜란은 따뜻한 눈빛과 담백하면서도 진심이 담긴 대사톤으로 자영의 위로에 진정성을 더했다. 차근차근 연기 내공을 다지며 수많은 캐릭터에 설득력을 더해왔던 염혜란의 연기에 ‘우연’은 없었다. 앞서 tvN ‘디어 마이 프렌즈’를 시작으로 tvN ‘도깨비’, ‘슬기로운 감빵생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라이브’, JTBC ‘라이프’ 등 다양한 작품 속에서 매번 새로운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현해온 염혜란이기에 홍자영이라는 인생 캐릭터를 만난 건 필연적이었다. 단단히 쌓아온 염혜란의 관록과 연기를 향한 뜨거운 열정이 홍자영을 만나 빛을 발하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그를 ‘갖고 싶은 언니’로 느끼게 만든 것. 종영까지 단 1회차만을 남긴 가운데, 홍자영과의 이별이 벌써 아쉬운 건 염혜란의 ‘공감 열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시청자의 뜨거운 호평과 응원 속에 떠나갈 염혜란의 인생 캐릭터 홍자영의 마지막 이야기에 기대가 더해진다. 한편 KBS2 ‘동백꽃 필 무렵’은 오늘(21일) 오후 9시 50분 마지막 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동백꽃 필 무렵’ 이정은 모자에 담긴 이토록 슬픈 이야기 [SSEN리뷰]

    ‘동백꽃 필 무렵’ 이정은 모자에 담긴 이토록 슬픈 이야기 [SSEN리뷰]

    “엄마 이 모자만 벗자” ‘동백꽃 필 무렵’ 정숙(이정은)이 손자 필구(김강훈)의 야구 경기 응원을 가는 길에 썼던 이 촌스러운 모자. 방송 당시 지나쳤던 이 분홍색 모자에는 딸 공효진(동백 역)을 향한 그리움, 사무침, 미안함이 복합적으로 담겨 있었다.‘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이 기억하지 못했던 이정은의 마지막 부탁이 있었다. 돈을 벌어올 테니 보육원에서 딱 1년만 기다려 달라는 것. 눈물을 쏙 빼놓은 엄마의 진심에 전국 가구 시청률은 18.1%, 20.4%를 기록하며 전채널 수목극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2049 수도권 타깃 시청률은 9.9%, 11.5%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강민경,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에서 동백은 연이은 이별에 몸도 마음도 지쳐버렸고, 엄마 정숙(이정은)만큼은 자신을 떠나지 말아 달라 간절히 부탁했다. 자신을 버리기 전까지의 7년, 그리고 돌아와 3개월, 정숙은 동백에게 ‘7년 3개월짜리 엄마’였기 때문. 엄마 없이 보낸 세월을 고깟 보험금으로 퉁칠 수 없었던 동백은 자신의 신장으로 엄마가 수술을 받고 오래오래 옆에 있어 주길 바랐다. 하지만 정숙도 완강했다. 그동안 해준 것 하나 없는데, 자식의 신장마저 떼어 받기엔 너무도 염치가 없었다. 그렇게 애초부터 죽을 날을 받아 놓고, 자식을 보듬어 주기 위해 찾아왔던 정숙. 그런데 그 3개월간 보듬을 받은 건 도리어 자신이었고, 그 따뜻함에 자꾸만 더 살고 싶어졌다. 그 간절한 마음을 단념시킨 건 주치의(홍서준)의 청천벽력과도 같은 진단이었다. 정숙의 병은 유전이라 동백 역시 50%의 확률로 정숙과 같은 병을 갖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사람의 피를 다 뺀 후 갈아서 넣는 투석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것인지 잘 알고 있던 정숙은 “나는 그냥 내 딸 인생에 재앙이네요”라며 절망했다. 그리곤 동백을 떠나리라 다짐했다. 속도 좋은 동백이 자꾸만 자신의 신장을 떼어주겠다며 엄마를 살지도 죽지도 못하게 했기 때문. 아니나 다를까, 유전병의 위험이 있다는 사실에도 동백은 “그냥 할래요”라며 신장 이식에 대한 뜻을 굽히지 않았다. 여태껏 자신의 불운은 이미 다 썼고, 이제 행운만 받아낼 차례였기에 “그깟 오십 프로, 제가 이겨요”라며 자신한 것. 그렇게 행운이 오리라 철석같이 믿었는데, 병실로 돌아와 보니 정숙은 사라졌다. 심지어 투석도 받지 않은 상태. 당장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시한폭탄과도 같던 수치에 동백은 헤어진 용식(강하늘)에게 전화를 걸어 엄마를 찾아 달라 애원했다. 그러나 용식이 정숙을 찾았을 땐, 정숙은 모텔 방 침대에 홀로 누워 죽은 듯이 눈을 감고 있었다. 그 곁에 놓여있던 정숙의 사망 보험금과 편지 한 통은 슬픔을 배가시켰다. 그 편지 속에는 정숙의 독살스러웠던 세월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기 때문. 가정 폭력 때문에 어린 동백을 안고 무일푼으로 집을 뛰쳐나온 정숙, 애 딸린 여자가 할 수 있었던 일은 쪽방 딸린 술집에서 주방일을 돕는 것뿐이었다. 그곳에서 ‘아빠’도 배우지 못한 동백이 ‘오빠’를 배우고, 술집 여자 취급을 받게 되자 엄마의 마음은 썩어 문드러져갔다. 동백을 보육원에 ‘버린’ 이유도 그래서였다. 그래야 항상 배곯아 있던 동백이 배불리 밥을 먹으며 학교도 다닐 수 있었기 때문. 정숙은 돈을 벌어 올 테니 1년만 기다리라 부탁했다. 그러나 이 중요한 말을 잊은 동백은 미국으로 입양을 가게 됐고, 그렇게 두 모녀는 엇갈리게 됐다. 정숙은 동백이를 입양한 부모를 찾아가 감사의 마음으로 분홍색 모자를 전했지만, 이내 동백이가 파양된 사실을 알게 분홍색 모자를 다시 가져왔다. 동백이 있으나, 없으나 지난 34년간 동백을 하루도 빠짐없이 사랑한 정숙. ‘자신을 버린 엄마’ 때문에 평생이 외로웠던 동백에게 “허기지지 말고, 불안해 말고, 훨훨 살아. 훨훨”이라며 엄마의 마음이 온전히 담긴 편지를 남겼다. 안방극장에 애절한 눈물을 몰고 온 동백과 정숙 모녀는 이렇게 헤어지고 마는 것인지, 그 마지막 이야기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연쇄살인마 까불이의 범행동기가 드러났다. 바로 철물점을 운영하는 자신을 대놓고 무시하는 사람들의 태도. 자신의 기름때 낀 손톱을 경멸하고, 땀자국을 멸시하고, ‘똥파리’ 취급해 살인을 저질렀던 것. 까불이는 열등감이 만들어낸 괴물이었다는 사실에 시청자들 역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동백꽃 필 무렵’ 최종회는 오늘(21일) 목요일 밤 10분 앞당겨진 9시 50분에 KBS 2TV에서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종영 앞둔 ‘동백꽃’...출연 배우들이 직접 밝히는 인기 비결은?

    종영 앞둔 ‘동백꽃’...출연 배우들이 직접 밝히는 인기 비결은?

    지난 2개월간 안방극장을 울리고 웃겼던 KBS 미니시리즈 ‘동백꽃 필 무렵’(이하 ‘동백꽃’)이 21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 작품은 자극적인 콘텐츠가 범람하는 세태 속에 순수한 사랑과 이웃들의 따뜻한 정을 그린 ‘착한 드라마’로 흥행을 일궈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가상의 어촌 마을 옹산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는 동백과 용식의 멜로를 중심으로 옹산 이웃들 간의 휴머니즘, 그리고 연쇄살인범 까불이를 둘러싼 스릴러를 적절히 버무리며 ‘마의 시청률’이라고 불리는 20% 고지를 넘었다. ‘동백꽃 필 무렵’은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따뜻한 대사와 인생에 대한 통찰력을 갖춘 임상춘 작가의 필력, 대선배부터 아역까지 연기자들의 구멍 없는 연기력, 이를 구현해 낸 감독의 연출력의 3박자가 잘 맞아떨어지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열린 드라마 종방연에서 배우들은 저마다 “드라마가 끝나서 아쉽다”며 작품에 대한 애착을 표현했다. 종방연에는 출연진과 스태프 등 드라마 관계자들이 대거 몰려 마치 ‘잔칫집‘을 방불케 했다는 후문이다.타이틀롤인 동백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공효진은 “드라마가 끝나서 너무 속상하다”며 종영의 아쉬움을 토로했고, 강종렬 역의 김지석은 “이번 드라마만큼은 모든 배우들이 연장을 해서라도 좀 오랫동안 보여드렸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출연 배우들은 캐릭터 누구 하나 소외시키지 않고 현실적으로 공감가게 그린 대본을 가장 큰 흥행 요인으로 꼽았다. 흥행 주역 황용식 역의 강하늘은 “흥행의 비결은 작가님과 감독님 덕분”이라며 제작진에게 공을 돌렸고 옹산 파출소장 역의 전배수는 “처음에 대본을 보고 고두심 선생님과 ’이 대본 가지고 재미없으면 우리가 잘못 한 것‘이라고 이야기 할 정도로 대본이 주는 재미와 감동이 컸다”고 말했다. 김지석은 “작가님이 (인물들은) 현실적으로 잘 그려주셨고, 판타지도 있고 공감이 갈 내용도 많았다”면서 “어딘가에 강종렬, 황용식, 동백이 같은 사람이 있을 것만같은 느낌을 줬다”고 흥행 원인은 분석했다. 동백이 엄마 정숙 역의 이정은은 “동백이와 용식은 너무 착하고 멋진 커플이었다”고 정감 있는 캐릭터를 인기 요인으로 꼽았다. 배우들끼리의 찰떡 호흡과 현장 분위기도 흥행을 이끌었다. 김지석은 “동백과는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아들로 나온 필구 역의 김강훈 배우와의 부자 연기 케미가 좋았던 것이 만족한다”고 말했고 전배수는 “나이차는 있지만 강하늘과 호형 호제하며 가깝게 지냈고, 정세(규태 역)와 하늘(용식 역)도 그렇고 (배우들끼리) 서로 마음이 잘 맞아서 현장 분위기가 더욱 좋았다”고 말했다. 제시카 역의 전이수는 “제시카 엄마로 나왔던 황영희 선배님과의 케미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한편 ’동백꽃 필 무렵‘은 케이블과 종편 드라마의 공세 속에 모처럼만에 지상파 드라마의 자존심을 세워 준 작품이기도 하다. 19일 종방연에는 KBS 양승동 사장까지 참석해 드라마의 흥행을 축하했다. 이제 관심은 ’동백꽃‘ 최종회가 올해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을 경신할 것인지에 쏠리고 있다. 올해 방영된 미니시리즈 중 시청률 20%를 돌파한 작품은 ’동백꽃‘을 비롯해 SBS ‘열혈사제’(22.0%)와 KBS2 ‘왜그래 풍상씨’(22.7%) 등 단 세 작품뿐이다. 현재까지 ’동백꽃‘의 최고 시청률은 지난 13일에 기록한 20.7%다. 이 드라마를 담당한 KBS 이건준 CP(책임프로듀서)는 “솔직히 대작은 아니고 기대작 중 한편이었는데, 이번 흥행을 보고 지상파든 케이블이든 콘텐츠만 좋으면 시청자들이 찾아주신다는 것을 새삼 일깨운 작품”이라면서 “멜로와 휴먼과 스릴러가 이야기 속에서 일관되게 물리면서 몰입도를 높였고, 함몰되는 캐릭터 없이 살아있는데다 사람들의 마음을 잘 표현한 작가의 대본을 비롯해 출연자들의 연기력, 감독의 연출력 등이 잘 어우러진 결과”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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