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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형욱 갑질’ 논란에 정부도 나서…“조사 착수 검토”

    ‘강형욱 갑질’ 논란에 정부도 나서…“조사 착수 검토”

    ‘개통령’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를 둘러싼 ‘갑질’ 논란에 고용노동부가 조사 착수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당국은 현재 강 대표에게 제기된 갑질 의혹 등을 예의주시하며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서와 고용노동부 지청에 강 대표를 상대로 접수된 사건은 아직 없는 상태다. 강 대표는 퇴사한 직원들이 온라인 구직 사이트 ‘잡플래닛’에 부정적인 리뷰를 폭로하면서 갑질이 알려졌다. 글을 남긴 A씨는 “여기 퇴사하고 공황장애·불안장애·우울증 등으로 정신과에 계속 다닌다”며 “부부 관계인 대표이사의 지속적인 가스라이팅, 인격 모독, 업무 외 요구사항 등으로 정신이 피폐해졌다”고 주장했다. 최근 온라인을 통해서 논란이 거세게 일자 ‘강형욱의 보듬TV’ 유튜브 채널에도 퇴사한 직원들의 댓글이 달리며 추가 폭로가 잇따랐다. 보듬컴퍼니 전 직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B씨는 “명절선물로 배변 봉투에 담은 스팸 6개를 받았다”, “쉬는 날에 심부름시키기거나 폭염, 폭설에 중노동 지시와 인격 폄하 등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전 직원 C씨는 JTBC ‘사건반장’에서 임금체불을 주장했다. 그는 “마지막 급여로 9670원을 받았다. 살면서 그런 경우는 처음이었다”며 “견딜 수가 없어 (고용노동청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C씨는 신고 후에야 급여를 모두 받을 수 있었다. 이런 논란 속에서 보듬컴퍼니가 폐업 절차를 밟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보듬컴퍼니 홈페이지에도 ‘오는 6월 30일부터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내용이 공지됐다. 고용부도 사실 확인 등을 위해 사업장을 찾았으나 문이 닫혀 있어 기초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고용부는 근로감독 및 조사 착수 권한은 관할청에 있으므로 우선은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한순간에 일파만파 논란이 번졌지만 강 대표는 아직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논란 속에 KBS는 지난 20일 방송 예정이던 예능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를 긴급 결방한 바 있다.
  • 뭉크가 전하는 인생 사용 설명서… 빛과 어둠 ‘생의 프리즈’를 만나다 [막 오른 뭉크展]

    뭉크가 전하는 인생 사용 설명서… 빛과 어둠 ‘생의 프리즈’를 만나다 [막 오른 뭉크展]

    청년 뭉크가 묻고 노인 뭉크가 답생로병사 겪는 인간의 삶 떠올라20세기 초 전시 방식 그대로 체험 22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막한 전시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에서 가장 먼저 관객을 맞이하는 그림은 뭉크의 청년 자화상이다. 전시의 마지막 역시 뭉크의 자화상으로 끝맺음으로써 이번 전시는 뭉크로 시작해 뭉크로 끝난다. 긴장감이 느껴지는 스무 살 청년의 불안한 시선에선 미래에 대한 기대보다 불확실성이 더 커 보인다. 반면 마지막 자화상은 ‘세상 살아 보니 살 만하더라’라고 답하는 것 같다. 스무 살의 뭉크가 인생을 묻고 여든 살의 뭉크가 그 해답을 주었다. 가장 눈여겨봐야 할 섹션은 섹션4 ‘생의 프리즈’다. ‘생의 프리즈’란 뭉크만의 전시 방법으로 뭉크의 작품을 테마 순서에 따라 띠 형태로 늘어놓은 것을 말한다. 뭉크는 전시를 마치 생로병사를 겪는 인간의 삶과 같은 것으로 보았다. 현재 ‘생의 프리즈’ 방식대로 전시하는 곳은 오슬로 국립미술관뿐이다. 이곳 한가람미술관에서도 ‘생의 프리즈’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마지막에 퍼즐룸을 마련해 20세기 초 ‘생의 프리즈’ 전시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생의 프리즈’는 뭉크의 삶을 그린 그림일기다. 뭉크의 사랑은 밀리 테울로브의 감미로운 목소리에서 시작됐다. ‘여름밤: 목소리’에서 뭉크의 사랑도 ‘생의 프리즈’도 시작된다. 그러나 사촌 형수를 사랑한 뭉크의 사랑은 세상에 드러나면 안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테울로브와의 사랑은 늘 어둠, 숲속, 달빛 아래였다. 테울로브와 첫 키스를 나눈 기억을 그린 ‘키스’와 ‘재’의 무대 역시 어둠 속이다. ‘마돈나’는 또 다른 뮤즈 다그니 율을 모델로 한 작품이다. 율은 뭉크의 인생에서 독특한 역할을 한 여성이다. 뭉크는 율을 사랑했지만 둘의 인연은 거기까지였다. 뭉크는 ‘마돈나’에서 율의 신성하고 관능적인 매력을 담았다. 판화본에만 있는 태아와 정자 모양 형태는 임신, 출산, 죽음이 공존하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마돈나 도상이다.‘절규’는 ‘생의 프리즈’의 중심 테마로 이번 전시의 핵심이다. 이 작품은 판화 위에 채색을 가함으로써 판화이자 유화라는 독특한 판화본을 선보인다. ‘절규’는 고독과 불안, 강박을 겪는 현대인의 일상을 예언한 그림이다. 우리는 우울증, 수면장애, 불안장애, 공황장애 등 ‘절규’ 속 주인공과 같은 불안을 안고 살고 있다. 뭉크 예술의 특징은 개인의 이야기를 누구나 공감하게 하는 데 있다. 더 나아가 이 테마는 19세기를 정의하는 언어가 됐다. 섹션4의 네 번째 벽면은 죽음 테마다. 이 벽면을 장식한 것은 엄마와 누나의 죽음에 관한 기억들이다. 뭉크는 엄마의 죽음에 관해 ‘매우 슬펐던 것 같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열네 살 사춘기에 겪은 누나의 죽음은 뭉크 인생 내내 따라다녔다. 뭉크는 ‘병든 아이’를 40여년에 걸쳐 여섯 번이나 반복해 그렸다. 뭉크는 ‘병든 아이’ 얼굴만 클로즈업해 여러 색의 판화본으로 제작했다. 뭉크는 영양실조에 걸린 소녀를 모델로 ‘병든 아이’를 그렸다. 어느 날 중년 여성이 뭉크를 찾아왔다. 자신을 ‘병든 아이’ 모델이라고 소개한 여성은 뭉크에게 형편이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뭉크는 여성이 원하는 만큼의 액수를 쥐여 주고 돌려보냈다. 뭉크 예술의 힘은 두려움과 공포를 피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뭉크는 67세에 일시적 시력 손상을 겪었다. 그러나 뭉크는 건강한 눈과 건강하지 않은 두 눈으로 본 세상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뭉크는 절망과 공포를 외면하거나 덮어 두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반복해서 마주하며 아픔을 치유했다. 우리가 이번 전시에서 만나는 140점은 뭉크가 전한 ‘인생 사용 설명서’다.
  • “지분율 28.3%”…‘컬투’ 정찬우, 김호중 소속사 3대 주주였다

    “지분율 28.3%”…‘컬투’ 정찬우, 김호중 소속사 3대 주주였다

    개그 콤비 ‘컬투’로 잘 알려진 코미디언 정찬우가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의 3대 주주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생각엔터테인먼트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생각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은 최재호(29.7%), 이광득 대표(28.4%), 정찬우(28.3%), 카카오엔터테인먼트(10%), SBS미디어넷(3.6%)으로 구성돼 있다. 정찬우는 지분율 28.3%로 생각엔터테인먼트 3대 주주다. 정찬우는 2018년 4월 공황장애와 조울증, 당뇨, 이명 등 건강 문제로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정찬우는 1994년 MBC 공채 5기 개그맨으로 방송계에 데뷔, SBS 라디오 ‘두시탈출 컬투쇼’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 ‘직장 내 괴롭힘’ 논란 강형욱, 반려견 행사 결국 불참

    ‘직장 내 괴롭힘’ 논란 강형욱, 반려견 행사 결국 불참

    회사 직원들을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을 일삼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반려견 훈련 전문가 강형욱씨가 이번 주말 예정된 행사에 불참한다. 강씨가 운영하는 ‘보듬컴퍼니’와 함께 반려견 동반 행사 ‘댕댕 트래킹’을 주최·주관하는 1986프로덕션은 21일 “강씨가 행사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반려동물과 트래킹을 하고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하는 ‘댕댕 트레킹’은 지난 18~19일에 이어 25~26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린다. 강씨는 트레킹 후 30분간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와 함께 보듬컴퍼니는 이번 행사에서 손을 떼고 1986프로덕션의 단독 주최·주관으로 변경됐다. 앞서 강씨는 최근 보듬컴퍼니 직원들을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을 일삼았다는 폭로가 이어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한 구직 플랫폼에서 보듬컴퍼니에 근무하다 퇴사했다는 작성자가 ‘보듬컴퍼니 재직 이후 공황장애, 불안장애, 우울증 등으로 정신과에 다니고 있다’, ‘경영진이 직원들의 메신저를 감시하고 수시로 업무 외적인 일을 지시했다’는 후기를 작성해 파문이 일었다. 20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보듬컴퍼니 전 직원이 익명 인터뷰를 통해 ‘숨도 쉬지 말아라. 네가 숨 쉬는 게 아깝다’, ‘벌레보다 못하다. 그냥 죽어라’ 등 폭언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강씨 등 보듬컴퍼니 측은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날 방송 예정이었던 KBS ‘개는 훌륭하다’도 진행자인 강씨를 둘러싼 논란의 여파로 결방된다. 제작진도 강씨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강형욱 ‘직장 내 괴롭힘’ 논란에 KBS ‘개훌륭’ 결방

    강형욱 ‘직장 내 괴롭힘’ 논란에 KBS ‘개훌륭’ 결방

    반려견 훈련 전문가 강형욱씨와 그가 운영 중인 회사를 둘러싼 논란의 여파로 그가 출연 중인 TV 프로그램이 긴급 결방됐다. KBS 측은 20일 방송 예정이었던 KBS 2TV ‘개는 훌륭하다’를 긴급 결방했다. 결국 당일 오후 8시 55분에는 ‘걸어서 세계속으로’와 ‘팔도밥상’ 재방송분이 방송됐다. KBS는 향후 ‘개는 훌륭하다’ 방송을 계속할지 정하지 않은 상태다. ‘개는 훌륭하다’는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을 취지로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강형욱씨가 고정 출연하고 있다. 강형욱씨는 최근 그가 운영 중인 반려견 훈련업체 보듬컴퍼니의 직장 내 괴롭힘 폭로가 이어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보듬컴퍼니에서 근무하다 퇴사한 직원들은 한 구직 플랫폼에 ‘보듬컴퍼니 재직 이후 공황장애, 불안장애, 우울증 등으로 정신과에 다니고 있다’, ‘경영진이 직원들의 메신저를 감시하고 수시로 업무 외적인 일을 지시했다’ 등 직장 내 괴롭힘을 고발하는 후기를 작성했다. 20일 JTBC ‘사건반장’에도 보듬컴퍼니 전 직원이 익명 인터뷰를 통해 “들었던 말 중에 진짜 제일 기억에 남는 말은 ‘숨도 쉬지 말아라. 네가 숨 쉬는 게 아깝다’라는 말이었다”면서 “‘벌레보다 못하다. 그냥 기어나가라. 그냥 죽어라’ 같은 얘기도 맨날 들었다. 안 듣는 날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직원은 “기분 안 좋은 날엔 목줄 던지는 건 다반사고, 맨날 불려 나가고 맨날 욕먹고. 욕먹는 걸 직원들이 다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듬컴퍼니를 이용했다는 고객도 “직접 본 회사 분위기는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달랐다. 훈련사들은 물도 허락받고 마시는 등 군대 같았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강형욱씨 등 보듬컴퍼니 측은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 강형욱 직장 내 괴롭힘 논란에…KBS ‘개훌륭’ 결국 결방

    강형욱 직장 내 괴롭힘 논란에…KBS ‘개훌륭’ 결국 결방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씨가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가 결국 결방됐다. 반려견 훈련 전문가인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불거진 탓이다. KBS는 20일 “강형욱 훈련사 관련 논란을 고려해 KBS 2TV ‘개는 훌륭하다’를 결방하고 다른 프로그램을 대체 편성했다”고 밝혔다. ‘개는 훌륭하다’의 방영 시간인 이날 오후 8시 55분에는 ‘걸어서 세계속으로’와 ‘팔도밥상’이 재방송됐다. “향후 ‘개는 훌륭하다’ 방송을 계속할지, 다음 주에도 결방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KBS 측은 덧붙였다. 강 대표는 최근 그가 운영하는 보듬컴퍼니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취지의 후기가 한 구직 플랫폼에 다수 게재돼 논란이 되고 있다. 후기 작성자들은 보듬컴퍼니 재직 이후 공황장애, 불안장애, 우울증 등으로 정신과에 다니고 있다고 했다. 또 경영진이 직원들의 메신저를 감시하고 수시로 업무 외적인 일을 지시하는 등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 [최보기의 책보기] 해설가가 타석에 나와 만루홈런 치겠네

    [최보기의 책보기] 해설가가 타석에 나와 만루홈런 치겠네

    세계의 독자를 위해 세계적인 거장들을 인터뷰한 세계적인 문학지 <파리 리뷰>에서 거장들이 초보 작가에게 수백 페이지에 걸쳐 컨설팅을 해주는데 한 줄로 요약하자면 ‘따로 준비할 것은 없다. 몇 년 동안 관심 분야 책을 진지하게 독파하고, 많이 쓰라’는 것이다. 덧붙여 어느 거장이 “당신네 아마추어들이 무엇을 쓸까 고민할 때 우리 프로들은 그냥 쓴다”는 말을 했음도 전한다. 『미오기전』, 『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 등 두 권의 책을 동시에 낸 저자 김미옥은 ‘서평가, 문예평론가’로서 SNS 공간에서 지난 몇 년 소위 ‘김미옥 현상’이라는 돌풍을 일으켰다. 그 현상을 한마디로 정리하기는 어려운데 저자의 글이 워낙 쉽고 재미 있으되 진지하고 깊다는 것, 그런 글쓰기란 어지간한 내공으로 도달하기 어렵다는 것, 그래서 팬덤이 형성돼 내용은 훌륭하나 이름이 딸려 읽히지 않던 무명작가들의 책이 저자의 입을 거치면 빛을 보게 되는 일이 발생했다는 정도로 일단 정리한다. 박사(博士)가 ‘쉽고, 재미있고, 깊이 있는 글’을 못쓰는 이유는 한 분야만 학문적으로 죽어라 파기 때문이다. 아마추어가 그렇게 못쓰는 이유는 읽기와 쓰기를 덜 했기 때문이다. 저자 역시 위의 거장처럼 “읽었다면 한 줄이라도 써라. 모든 글쓰기는 그렇게 시작된다”고 말한다. 매주 책 한 권을 읽고 천자를 쓰는 나는 왜 이런가? 그것은 ‘활자중독자 미오기’처럼 제대로 읽지 않아 감(感)과 각(角)이 생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김미옥의 글은 전반적으로 내가 겪는 사건의 문제가 무엇인지도 알게 해준다. 『미오기전』은 저자의 과거, 현재 이야기를 담은 자전적 산문집이고, 『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 는 ‘활자중독자, 독서선동가’로서 저자의 화려한 개인기가 세계 명저들의 독후감 형식으로 실렸다. 일 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 사람은 어차피 이 글도 읽지 않을 것이다. 일 년에 책 한 권을 읽는 사람에게 『미오기전』을 권한다. 일 년에 책 두 권 이상 읽는 사람은 『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를 추가로 권한다. 나에게는 왜 ‘초등학교 저학년 때 아버지의 미찌꼬바에서 산소용접기로 쇠를 녹여 붙이고, 친할머니 조쪼깐(趙早揀) 씨와 외할머니 강도귀달(姜都鬼達) 씨와 위대한 면서기가 있었던 스토리와 서사’가 없을까? 그것은 없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마땅한 이야기를 기억해내고, 기록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을 뿐이다. 어느 인생이든 소설책 열 권 분량의 이야기와 역사는 필히 있는 법이다. 김미옥은 “한때 공황장애를 앓았는데 읽기와 쓰기가 나를 구원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철학, 잘만 쓰면 질병도 치료한다”는 제목으로 소개했던 『닥터 필로소피』(김대호. 틈새의시간)도 불안장애를 앓으며 방구석 폐인이 됐던 저자가 살기 위해, 죽는 것이 무서워 ‘마구 철학책 읽기’에 매달린 결과 병을 고치고, 강의도 하고, 책까지 낸 이야기였다. 독서와 글쓰기의 궁극은 자만(自滿)-자기만족이다. 심지도 병을 낫게 하고 밥과 돈이 나오기도 하는 자만이다. 어떤 시집의 주인공 ‘가타하리나 개부치 씨’는 그를 알아챈 김미옥 평론가 덕에 전적으로 세상에 태어났다 전한다. 개부치 씨 또한 “<최보기의 책보기>가 쓰면 베스트셀러 된다”는 희망의 서사를 이 글에 묻어둘 것을 부탁했다. 미오기의 묘비명은 “읽다가 죽었다”가 제격이겠다.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 김호중 음주운전 시인 “크게 후회…경찰 조사 성실히 임할 것”

    김호중 음주운전 시인 “크게 후회…경찰 조사 성실히 임할 것”

    음주 운전과 뺑소니 의혹을 받는 가수 김호중(33)씨가 사고 열흘 만에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김씨는 19일 경남 창원 공연을 마친 뒤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밝힌 사과문에서 “저는 음주운전을 했다”며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저의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김씨는 팬카페에도 직접 “진심으로 이번 일에 대하여 우리 아리스(김호중 팬클럽) 식구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라며 사과글을 올렸다. 그는 “술을 한잔이라도 입에 대면 핸들을 잡으면 안 된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면서 “저의 어리석은 판단으로 인하여 이렇게 많은 식구들이 아파한다는 걸 꼭 굳이 직접 겪지 않아도 알아야 어른의 모습인데 참으로 어리석은 저의 모습이 너무나도 싫다”고 했다. 그러면서 “죄지은 사람이 말이 길면 뭐 하겠습니까. 저는 아직 조사 중”이라며 “조사가 끝나고 모든 결과가 나오면 이곳 집으로 돌아오겠다. 진심으로 죄송하고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씨는 “우리 식구들의 꿈을 저버리지 않으려면열심히 사는 것밖에 없을 것 같다. 가슴속에 하나하나 새기며 살겠다”고 적었다. 김씨의 증거 인멸에 조직적으로 가담한 혐의를 받는 소속사 역시 사과의 뜻을 밝혔다.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김씨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이후 소속사는 매니저를 대리 출석시키고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없앴으며 김씨의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하고 공황장애로 둘러대는 등 사실을 은폐해왔다.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자사 아티스트 김호중 논란과 더불어 당사의 잘못된 판단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최초 공식 입장에서부터 지금까지 상황을 숨기기에 급급했다. 진실되게 행동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김호중은 경찰에 자진 출석해 음주운전 등 사실관계를 인정하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당사는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되돌릴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소속사 관계자는 이날 “경찰 출석 날짜는 현재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9일 사고 후 음주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경찰 조사 결과 김씨가 사고를 내기 전 술을 마셨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와 소속사가 조직적으로 증거 인멸 등 사건 은폐에 가담한 데다 도주 우려도 있다고 보고 김씨 등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 중이다.
  • 선우은숙, 전남편 유영재에 위자료 ‘350만원’ 청구한 이유

    선우은숙, 전남편 유영재에 위자료 ‘350만원’ 청구한 이유

    배우 선우은숙이 전남편 유영재를 상대로 혼인 취소 소송을 제기하면서 위자료 350만원을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자 겸 유튜버 안진용은 지난 11일 유튜브 방송에서 “선우은숙과 유영재의 혼인 취소 소송 인지액이 1만 8000원인 것으로 확인했다”며 “인지대 1만 8000원을 토대로 민사소송 등 인지법과 가사소송 수수료 규칙에 따라 역산하면 청구액은 총 350만원”이라고 했다. 그는 “이 돈이 의미가 있냐고 할 수 있는데, 위자료는 이혼 재판에서 큰 액수가 나오지 않는다. 상징적인 것”이라며 “혼인 취소를 요청하면서 내가 심리적으로 이 결혼을 통해 이렇게까지 힘들었기 때문에 보여주는 상징적인 거다”라고 했다. 선우은숙은 유영재는 2022년 10월 혼인신고를 하고 부부가 됐으나, 1년 6개월 만인 지난달 5일 이혼을 했다. 당시 선우은숙 측은 소속사를 통해 “성격 차이”라고 밝혔으나 이후 선우은숙 친언니가 유영재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하면서 진짜 이혼 배경이 알려졌다. 선우은숙의 친언니는 최근 경찰조사에서 유영재가 강제 추행을 일부 인정한 내용의 녹취 파일과 함께 공황장애 진단서 등을 증거로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우은숙은 지난달 언론 보도를 통해 유영재가 사실혼을 숨기고 결혼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혼인 취소 소송도 제기했다.
  • 소유 공황장애 고백 “약에 취해 ‘어깨’ 활동 기억 없다”

    소유 공황장애 고백 “약에 취해 ‘어깨’ 활동 기억 없다”

    걸그룹 ‘씨스타’ 출신 가수 소유가 과거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고백했다. 소유는 13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올라온 ‘취한 김에 풀어보는 방송가의 비밀 썰’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신동엽이 “진짜 힘든 일을 겪어봤냐”고 묻자 소유는 “공황장애가 심하게 와서 진짜 힘들었다”고 말했다. 소유는 “내게 엄청 슬픈 얘기긴 한데 (공황장애) 약에 너무 취해서 ‘어깨’ 활동 때 기억이 아예 없다”고 털어놨다. ‘어깨’는 2015년 소유가 ‘십센치’ 권정열과 협업한 싱글이다. 그러면서 소유는 “지금은 오히려 (활동을) 그냥 즐기려고 한다. 그래서 1년에 한 번 여행 가는 게 나한테는 엄청 필요하다. 다 내려놓고 다 같이 놀고 즐긴다”고 말했다.
  • 진서연 “과거 우울증·공황장애 심해…남편 만나 극복”

    진서연 “과거 우울증·공황장애 심해…남편 만나 극복”

    배우 진서연이 남편 덕분에 우울증을 극복한 사연을 공개했다. 10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진서연은 20년 지기이자 이웃사촌인 배우 류승수를 집에 초대했다. 류승수가 과거 진서연의 성격이 갑자기 변화했을 때를 떠올리며 그 이유를 묻자 진서연은 “(연극) 첫 무대 때 숨이 안 쉬어졌다”며 “병원에 갔더니 공황증과 우울증이 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진서연은 “병원 다니면서 우울증 치료를 받을 때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고 회상했다. 남편의 긍정적인 면이 진서연의 변화를 이끌었다고 한다. 진서연은 “남편은 맨날 행복하다고 하더라. 내 옆에 있는 남편이 매일 행복하다고 하고 긍정적이고 나한테 좋은 에너지를 주니까 그때 ‘어쩌면 나도 행복할 수 있겠구나’를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 이야기를 듣던 류승수는 “정말 남편 잘 만났네”라고 감탄했다.
  • “죽다 살아났다”…‘임신 25주’ 이은형, 저혈당 쇼크로 위급 상황

    “죽다 살아났다”…‘임신 25주’ 이은형, 저혈당 쇼크로 위급 상황

    개그맨 이은형이 저혈당 쇼크를 겪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기유TV’에 ‘임신로그-죽다 살아난 임당검사’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이은형은 “임신 25주, 임신성 당뇨검사 하는 날이다. 새벽 6시 40분부터 금식 중”이라고 밝혔다. 이은형은 포도당이 든 음료수를 보여주며 “채혈하기 1시간 전 먹어야 한다. 이게 엄청 울렁거린다고 하더라”며 걱정했다. 이후 이은형은 병원으로 가는 차 안에서 “노산이면 임당 확률이 높다고 한다”며 얼마 전 생일에 케이크도 먹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재준은 “은형이가 안 먹는 바람에 제가 혼자 다 먹었다”라며 핑계를 대 웃음을 안겼다. 포도당 용액을 마신 이은형은 “너무 맛있는데?”라며 깜짝 놀랐다. 하지만 이내 속이 울렁거리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산부인과에 도착해 입체정밀 초음파실로 들어갔다. 의사는 “930g 정도”라며 깡총이(태명)이의 무게에 대해 전했다. 이때 이은형이 숨을 쉬기 어려워했다. 의사는 “머리 쪽으로 가는 산소가 부족해지니깐 숨쉬기 힘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은형은 초음파 촬영을 중도 포기하고 휴진실에서 휴식을 취했다. 그는 “죽다가 살아났다. 갑자기 저혈당이 왔다”라며 어지러웠던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은형은 강재준이 급히 사 온 음료와 초콜릿으로 당을 충전했다. 이은형은 “하늘이 노래진다는 말이 이해가 갔다. 완전 죽다가 살아났다. 속이 계속 니글니글하더니 병원 도착하자마자 속이 안 좋더라. 초음파실에 들어갔는데, 갑자기 공황장애처럼 숨이 안 쉬어졌다. 채혈할 때 재보니까 저혈당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상태가 호전된 후, 다시 초음파 촬영을 이어갔다. 드디어 깡총이가 얼굴을 보여준 것. 둘은 아픔도 잊은 채 처음 본 아들의 얼굴에 기뻐했다. 병원을 나온 강재준은 “은형이가 오히려 당이 모자라더라. 저혈당 진단을 받았다”라며 임신성 당뇨검사 결과에 대해 밝혔다. 이후 식당에 간 이은형은 순댓국을 먹으며 “위가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역시 먹어야 해”라며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은형은 동료 개그맨 강재준과 10년 열애 끝에 지난 2017년 결혼했다. 이후 7년 만에 임신했으며 오는 8월 출산 예정이다.
  • 선우은숙 친언니, 경찰 조사받아…“유영재 행동, 강제추행 최대치”

    선우은숙 친언니, 경찰 조사받아…“유영재 행동, 강제추행 최대치”

    배우 선우은숙의 친언니 A씨가 아나운서 유영재에게 강제추행을 당한 사실을 폭로한 이후 최근 피해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지난 1일 방송한 채널A ‘강력한4팀’에 따르면, A씨는 이번 주 초 경찰에 출석해 피해자 조사를 받았다. 지난달 선우은숙 전 남편인 아나운서 유영재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한 지 열흘 만이다. A씨는 유영재에게 지난해부터 5회에 걸쳐 불미스러운 신체 접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A씨는 경찰조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녹취파일, 공황장애 진단서 등을 증거로 제출했다. 진술 내용도 구체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력한4팀은 선우은숙 측근을 인용해 “유영재가 A씨에게 한 행동은 강제추행 수준의 최대치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최창호 사회심리학 박사는 “선우은숙은 엄청난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피해자 입장에서 보면 다 아픔이지만 성폭행만 이뤄지지 않은 거지 그 직전 과정까지 갔다는 얘기”라며 “성적 이야기를 충분히 담을 수 있다. 술을 먹을 때도 안 먹을 때도 그랬다는 거다. 유영재는 ‘나에게 성추행 프레임을 씌운다고 하고 있다’며 억울해 하지만 조사와 법적 측면으로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박상희 한국열린사이버대 교수도 “강제추행의 최대치가 뭘까 생각이 든다. 내가 생각하는 그 최대치까지는 아니기를 바란다”면서 “사실 처형을 강제추행 하는데 최대치라면 상상만으로도 당사자가 얼마나 불안하고 두려웠을지 가늠이 안 된다”고 했다. 최근 선우은숙과 아나운서 유영재는 파경을 맞았다. 2022년 10월 재혼 후 1년 6개월여 만이다. 유영재 삼혼설 등이 제기됐고, 선우은숙은 지난달 22일 “이혼 후 이틀 만에 언론보도를 통해 유영재씨가 사실혼을 숨기고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이후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혼인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유영재의 강제추행 의혹도 폭로했다. 유영재는 지난달 23일 유튜브 채널 ‘DJ유영재TV 유영재라디오’에서 “내가 이대로 죽는다면 더러운 성추행이 사실로 끝날 것이므로 법적 다툼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후 유영재는 극도의 우울감을 호소, 현재는 수도권의 한 정신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 9년 은둔 끝낸 청년이 은둔 청년에게… “쉬어도 괜찮아요, 도움 청하세요”

    9년 은둔 끝낸 청년이 은둔 청년에게… “쉬어도 괜찮아요, 도움 청하세요”

    20대 시절 공황장애·우울증 겪어약물·미술 치료 통해 의욕 찾아 비슷한 문제 겪는 사람들 지원 “저를 보고 고립·은둔(히키코모리) 청년들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았으면 해요. ‘쟤는 저렇게 행복해졌는데, 나는 나아질 수 있을까’ 하고 괴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권유리(37) 서울시 청년정책조정위원은 20대부터 9년간 고립·은둔 청년으로 살았다. 하지만 이제 사회로 나와 같은 아픔을 겪는 청년들을 돕고 있다. 그는 지난달 30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와 함께하는 서울시민 쏘울 자랑회’에 세 번째 연사로 나왔다. 권 위원은 20대 시절 출근길에 공황장애를 겪고 업무 중 원인 모를 통증으로 응급실에 실려갔다. 그는 “당시 상사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고 동료들에게 따돌림당한 데다 믿었던 남자친구에게 배신까지 당하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며 “2014년 말부터 집에서 고립·은둔 생활을 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뒤이은 사건들은 그를 더 집안으로 몰아넣었다. “2주일 만에 외출을 하게 한 친구는 나를 다단계 업체에 데려가더라”며 “다섯 시간 만에 풀려나 집에 와 보니 도둑이 집안을 뒤져 돈 될 만한 건 다 가져갔다”면서 허탈하게 웃었다. 그는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하루에 수천번씩 하고 한번에 성공하기 위해 3중, 4중 계획을 세웠다”며 “하지만 실행할 힘조차 없을 정도로 무기력했으며, 사는 것이 부모님에게 최대한의 효도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권 위원은 그럼에도 구청에서 공공근로로 어린이공원 놀이 시설을 소독하거나 불법 전단을 제거하는 일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두 달 계약 기간이 끝나면 다시 은둔의 삶으로 돌아갔다. 그렇게 9년이 무심히 흘러갔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대화를 못 이어 가고 말을 제대로 못하게 됐다는 걸 깨달았다. 권 위원은 “밤새 울고 나서 병원 문을 열자마자 찾아갔다”고 말했다. 약물치료를 꾸준히 받자 우울증이 나아지고 의욕도 생겼다. 지난해 5월 서울시의 고립·은둔 청년 지원 사업을 통해 ‘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의 미술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권 위원은 “초반에 그린 그림이 너무 끔찍해, 그런 그림을 그린 나도 끔찍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하지만 몇 주 뒤 다시 그림을 보니 나도 모르게 ‘희망’을 빛으로 표현한 부분이 보였다”고 돌아봤다. 이후 빠르게 회복해 서울시 청년이음센터의 고립·은둔청년 서포터즈에 지원했다. 그는 “처음 만날 때보다 밝고 적극적으로 변한 청년들 모습에 오히려 내가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재취업에도 성공했다. 업무 중 배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지난해 말 색칠하기 책 ‘릴렉싱 컬러링 북’(부크크)을 출간하기도 했다. 지난 2월부터 서울시 청년정책조정위원으로 활동 중인 그는 강연 말미에 고립·은둔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괜찮아요. 당신은 부족하지도 잘못하지도 않았어요. 충분히 쉬다가 나오고 싶을 때 어려움이 있다면 도움을 요청하세요. 나를 괴롭게 했던 사람들과 다른, 진심으로 도와주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 9년 고립·은둔 끝내고 서울시 청년정책위원에… “괜찮아요, 당신은 잘못 없어요”

    9년 고립·은둔 끝내고 서울시 청년정책위원에… “괜찮아요, 당신은 잘못 없어요”

    “저를 보고 고립·은둔(히키코모리) 청년들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았으면 해요. ‘쟤는 저렇게 행복해졌는데, 나는 나아질 수 있을까’ 하고 괴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권유리(37) 서울시 청년정책조정위원은 20대부터 9년 간 고립·은둔 청년으로 살았다. 하지만 재취업과 재은둔 끝에 사회로 나와, 지금은 같은 아픔을 겪는 청년들을 돕고 있다. 그는 지난 30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와 함께하는 서울시민 쏘울 자랑회’에 세번째 연사로 나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무에게도 못 하던 이야기를 하겠다”며 말 문을 열었다. 권 위원은 자신이 무기력하게 자랐으며, 부모님이 원하는 학과에 진학해 취업도 했지만 일이 적성에 맞지 않아 힘들어 했다고 했다. 그는 퇴근 뒤 폭식과 구토를 반복하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출근길에 공황장애를 겪고, 업무 중에 원인모를 통증에 응급실에 실려가기도 했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결정적으로 상사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고 동료들에게 오해를 사 따돌림을 당하고 남자친구가 바람까지 피우자 아무것도 할 수 없어, 2014년 말부터 고립·은둔 생활을 하기 시작했다”며 “우울증과 높은 불안, 사회 공포, 섭식 장애, 공황장애 등 증상이 집에 혼자 있을 때 좀 괜찮아진 것 같아서였다”고 했다. “혼자 있으니 우울·불안·공포 나아진 것 같았다”재취직·공공근로 해봤지만 다시 무너지기 반복치료 받고 서울시 프로그램 통해 사회복귀 준비 고립 생활 첫 2년 간 “내가 원해서 ‘집순이’가 된 것”이라 생각하고 쉬면서 지냈다. 병원을 찾기도 했지만 의료진은 그에게 오히려 상처를 줬다. 뒤이은 사건들은 그를 더 집 안으로 몰아넣었다. “중학교 동창에게 연락이 와서 2주일 만에 외출을 했는데, 나를 다단계 업체에 데려가더라”며 “다섯 시간 만에 풀려나 집에 와 보니 도둑이 쇠지렛대로 현관문을 뜯고 집안을 뒤져 돈 될 만한 건 다 가져갔다”며 허탈하게 웃었다.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하루에 수천번씩 하고, 한번에 성공하기 위해 3중, 4중 계획을 세웠다. 스위스에 가서 안락사 하기 위해 영어 공부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죽음을) 실행할 힘조차 없을 정도로 무기력했고, 사는 것이 부모님에게 최대한의 효도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재취직을 해 봤지만 회복되지 않은 상처는 작은 역경에도 그를 무너뜨렸다. 그럼에도 사회 복귀를 포기하진 않았다. 구청에서 공공근로로 어린이공원 놀이 시설을 소독하거나 불법 전단지를 제거하는 일을 했다. 그러나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몸을 움직이니 우울증이 조금 나아졌다가, 한두달 계약 기간이 끝나면 다시 무기력한 은둔의 삶으로 돌아갔다. 권 위원은 어느날 자신이 대화를 못 이어가고 말을 제대로 못하게 됐다는 걸 알게 됐다. 은둔 생활이 길어져 뇌 기능이 떨어진 걸 처음 인지하게 된 것이다. 그는 “밤새 울고 정신과병원이 문을 열자마자 찾아갔다”고 말했다.좋은 의료진을 만나 약물 치료를 꾸준히 받자, 우울증이 나아지고 의욕도 생겼다. 그러다 지난해 5월 서울시의 고립·은둔 청년 지원 사업을 알게 돼 상담을 받고, 사단법인 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미술치료 선생님은 권 위원 자신조차 마음에 들지 않는 작품을 보고 “이 부분 참 멋지다”고 칭찬해 줬다. 그는 “종종 우울증이 심해졌지만 선생님을 따라 긍정적인 부분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완성된 그림은 너무나도 끔찍해, 그런 그림을 그린 나도 끔찍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하지만 몇 주 뒤 다시 그림을 보니 나도 모르게 ‘희망’을 빛으로 표현해 놓은 부분이 보였다”고 돌아봤다. 끔찍해 보이던 내 그림에서 ‘희망의 빛’ 발견해 “같은 아픔 겪는 청년 돕다 오히려 내가 자신감충분히 쉬다 나오고 싶을 때 도움을 요청하세요” 그 때부터 부정적인 생각이 줄어들며 빠르게 회복했다. 일상을 회복하고 보니 뭔가 더 해보고 싶어, 서울시 청년이음센터의 고립·은둔청년 서포터즈에 지원했다. 도움 받는 입장에 있다가 도움을 주는 활동을 하는 것은 회복 중인 그에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4개월 쯤 지나니 처음 만날 때보다 밝고 적극적으로 변한 청년들 모습에 오히려 내가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기업 인턴십에도 참여하고 취업도 했다. 업무 중 배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지난해 말엔 색칠하기 책 ‘릴렉싱 컬러링 북’(부크크)을 출간하기도 했다. 서울시 청년정책조정위원으로 활동한 것은 지난 2월부터였다. 권 위원은 “내게 도움이 됐던 몇가지를 정리해 보자면 첫번째가 우울증 치료, 두번째가 도움 요청하기, 세번째가 ‘나를 부정하지 않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강연 마지막에 고립·은둔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괜찮아요. 당신은 부족하지도 잘못하지도 않았어요. 충분히 쉬다가 나오고 싶을 때 어려움이 있다면 도움을 요청하세요. 나를 괴롭게 했던 사람들과 다른, 진심으로 도와주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 [단독]실습수업서 만난 제자 성추행한 대학 교수, 검찰 송치

    [단독]실습수업서 만난 제자 성추행한 대학 교수, 검찰 송치

    수도권의 한 대학 교수가 실습수업에서 알게 된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해당 교수는 지금도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 김포경찰서는 준강제추행 혐의로 대학교수이자 영상 감독인 40대 남성 A씨를 최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 1월 경기 김포의 작업실에서 술에 취한 B씨의 신체를 만진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사건 발생 며칠 뒤 A씨를 고소했고, A씨는 일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2021년 인천의 한 대학교에서 A씨가 담당하는 영상 콘텐츠 제작 실습수업을 수강했고, 졸업한 이후 A씨가 운영하는 업체에서 프리랜서로 일을 해왔다. 사건 이후 B씨는 공황장애와 불안장애 등으로 치료받고 있다. B씨는 지난 29일 “가해자가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며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기도 했다. B씨는 이날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아직도 A씨가 학교에서 (영상업계에) 꿈을 가진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면서 “나와 같은 피해자가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학교에서 신속하게 징계위를 열어달라”고 말했다. 해당 대학 관계자는 “우선 학생 보호를 위해 해당 교수에 대해 즉각 강의 배제 조치를 하고 대체 강의자를 투입할 예정”이라면서 “계약해지 등 추가 조치를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은 A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했으나 A씨는 관련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 ‘고려거란전쟁’ 그 배우… 광양제철소 안전책임자였다

    ‘고려거란전쟁’ 그 배우… 광양제철소 안전책임자였다

    ‘고려거란전쟁’으로 복귀한 배우 김혁이 8년의 공백기에 한 일이 화제다. 김혁은 KBS2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에서 거란 황제 야율융서로 열연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거란 성종’으로도 불리는 야율융서는 어머니 덕분에 어린 나이로 거란의 황제가 된 인물로, 어머니의 죽음 이후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인물이다. 김혁은 1998~1999년 방영한 KBS 어린이 드라마의 1대 벡터맨 베어로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그러나 결혼 이후 생활고가 생기면서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연기를 접고 건설 현장에 나가게 됐다. 유튜브 ‘근황올림픽’을 통해 근황이 알려졌을 때는 광양제철소 안전책임자로 일하고 있던 때였다. 연기의 꿈을 완전히 놓을 수 없었던 그는 여러 드라마의 단역, 조연으로 출연하며 계속 활동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8년간의 긴 공백기를 갖던 도중 드라마 캐스팅 제의를 받고 야율융서로 출연한 것이다. 그가 캐스팅 제의를 받았던 당시가 투병 중인 아내가 수술을 받던 때였다. 다행히 아내의 수술은 무사히 잘 마쳤고, 캐스팅까지 더해져서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김혁은 밝혔다.
  • 전지현·송혜교 자리 꿰찬 ‘유튜버’…2030 여성 홀린 비결

    전지현·송혜교 자리 꿰찬 ‘유튜버’…2030 여성 홀린 비결

    아모레퍼시픽이 유튜브 크리에이터 ‘원지’(36)를 자사 대표 제품 홍보대사로 발탁했다. 전지현·송혜교·이나영 등 당대 최고 여배우 위주의 화장품 모델에서 벗어나 20·30대 여성에게 친숙한 유튜버를 모델로 발탁함으로써 회사의 젊고 신선한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2일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출시 30주년을 맞은 뷰티 브랜드 라네즈의 크림 스킨 앰배서더(홍보대사)로 여행 유튜버 원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원지는 유튜브 채널 ‘원지의 하루’를 운영하는 여행 크리에이터로 현재 구독자만 85만명이 넘는 대표 인플루언서다. 그는 최근 케이블 ‘지구마불 세계여행’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원지는 한 방송에서 지나치게 수줍음을 타는 성격 탓에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공황장애를 얻었을 정도라고 밝혔지만, 다른 유튜버들과 달리 자극적인 요소 없이도 볼수록 빠져드는 특유의 여행 콘텐츠의 힘으로 인기 유튜버가 됐다. 최근에는 빠니보틀, 곽튜브와 함께 ‘여행 유튜버 3대장’으로도 불린다. 특히 MZ세대답게 자신만의 확고한 취향을 강점으로 내세워 자신만의 여행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런 이유로 주로 20~30대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편이다. 이번에 원지가 홍보대사를 맡은 제품의 광고 슬로건도 그의 성격에 걸맞게 ‘Lazy, but not dry!(노력 없이 보습을 이루자)’로 정했다. 단순히 배우의 이미지만 빌리는 것이 아니라 직접 해당 스킨을 사용하는 모델을 통해 제품의 장점을 알려 나간다는 게 최종 홍보 목표다. 원지는 “토너 하나만으로 속 당김이 해소되고 산뜻하고 촉촉하게 마무리할 수 있어 요즘은 이 스킨만 사용하고 있다. 화장 솜에 듬뿍 묻혀 잠들기도 하고, 보디로션 대용으로 온몸에 바르기도 할 만큼 제품력에 반했다”라고 제품 사용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직접 구매해서 사용하고 추천할 수 있을 정도로 만족한 제품만 홍보한다는 것이 내 철칙이다”이라고 밝혔다.
  • “치매 걸릴 확률 66%” 이상민, 뇌 건강 적신호 ‘충격’

    “치매 걸릴 확률 66%” 이상민, 뇌 건강 적신호 ‘충격’

    이상민과 김승수의 충격적인 뇌 검사 결과가 전해졌다. 21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우리새끼’에서 뇌 검사센터를 찾은 모습이 그려졌다. 김승수가 홀로 술에 만취한 후 힘겨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다음날 숙취가 남아있는 모습에 모벤져스들은 “폐인 같다”며 놀라워했다. 밖에서 술 모임에 4차까지 과음한 것. 회식비는 물론, 지인들의 대리비에 택시비까지 모두 계산한 김승수. 모친은 모니터로 이걸 보며 속상해했다. 모벤져스들도 “취해서 다 냈나 보다”라며 안타까워했다. 병원에 온 김승수. 마침 이상민이 공황장애 약 때문의 신경의학과에 온 것이다. 하지만 치매에 대해 검사하러 온 두 사람. 뇌신경센터였다.김승수는 “막상 결심했는데 걱정도 된다”며 “조기 치매에 대해 걱정, 술 때문에 알코올성 치매도 있어, 치매 연령대도 낮아졌다더라, 나라고 피해 갈까”라며 자신의 건강을 장담하지 못했다. 이상민은 “가까이서 치매를 겪었다”며 세상을 떠난 모친을 떠올리며 “치매가 굉장히 무섭다”며 겁에 질렸다. 김승수는 “술 마시고 필름 끊기는 것도 1년 전부터 빈도가 잦아졌다”며 “술 안 먹은 평소에도 건망증이 심해졌다”며 고민을 전했고 이상민도 공감했다. 김승수는 “1년 반 동안 다닌 매니저 이름이 갑자기 기억이 안 났다”며 충격, 늘 부르던 이름이 기억 안 나 깜짝 놀랐다고 했다. 게다가 이상민은 전체 블랙아웃, 김승수는 부분 블랙아웃도 고백했다. 그렇게 불안감을 느끼게 된 두 사람. 진료실에 들어가 전문의와 상담했다. 긴장된 모습이 역력한 모습. 김승수는 “근래 건망증이 심해졌고 상태가 어떤지 궁금하다”고 했다. 무기력하거나 우울감이 있는지 묻자 김승수는 “3년 전부터 휴식 기간이 거의 없었다. 촬영 없을 땐 푸드사업 관련 일을 했다”며 “만약 누가 소원을 물으면 그냥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라 말했다. 쉼 없이 일하니 탈진이 온 모습. 무기력감도 느꼈다고 했다. 김승수는 과도한 업무로 수면장애까지 겪는다며 평소 수면시간이 4시간 미만이라고 했다. 늘 수면 부족에 만성피로를 겪는 모습. 이에 전문의는 “수면시간은 뇌의 독성을 청소하는 시간, 수면 부족은 독성 물질을 축적한다. 수면이 부족하면 치매 확률이 30% 높다”며 수면과 치매의 연관성을 전했다. 이들은 뇌 MRI에 이어, 치매 검사를 진행했다. 인지기능 검사도 모두 확인했다. 김승수부터 검사를 공개, 전문의는 중성지방 수치가 150이 정상이라면 460이라고 했다. 정상보다 3배 높은 수치. 콜레스테롤도 높은 상황에 김승수는 충격을 받았다. 전문의는 “지금 정도면 약을 먹는 것이 좋다”고 했고 김승수도 심각해졌다. 전문의는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심뇌혈관 위험과 연관이 있다며 “뇌혈관에 기름기가 많이 끼어있는 것 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치매가 될 확률이 20%다”고 했다. 또 김승수가 뇌 위축은 아닐 수 있지만 나이에 비해 뇌의 부피가 작다고 했다. 이어 인지기능 검사도 공개, 다행히 결과는 양호했다. 아직까진 인지능력이 균형 잡힌 것. 다행히 심각한 기억력 저하는 없다고 해 안심하게 했다. 건망증 단계였다. 계속해서 이상민의 결과를 공개, 전문의는 갑자기 심각한 표정으로 머뭇거리더니 “일단 결과부터 말씀드리면…”이라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인지기능에서 기억력 점수가 100점 중 4점을 받은 것. 생각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었다. 전문의는 “나이에 비해 기억력 문제가 생긴 상태”라 단도직입적으로 말했고 이상민은 충격을 받은 표정이었다. 이상민은 경도 인지장애였다. 전문의는 “매년 치매로 진행될 확률은 10…15%, 6년 정도 지나면 2/3 정도 치매가 될 수 있어, 확률 66%”이라며 “지금부터라도 관리해야 하고 치료하면 90% 이상 회복할 수 있다. 불행 중 다행인 건 회복 될 수 있다는 것 다행히 뇌 위축은 없다”고 했다.
  • 비싼 머리하고 맨발로 달아난 男…쪽지에 적힌 ‘사연’ 뭐길래

    비싼 머리하고 맨발로 달아난 男…쪽지에 적힌 ‘사연’ 뭐길래

    미용실을 방문한 고객이 “형편이 어렵다”는 핑계로 시술 후 돈을 내지 않고 도주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3일 JTBC 사건반장에는 고가의 탈색 시술을 받은 고객이 결제하지 않고 도망가 피해를 입은 업주의 사연이 전해졌다. 서울에 있는 역세권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원장 A씨는 지난 9일 혼자서 미용실을 지키고 있었다. 이때 20대로 추정되는 남성 고객이 들어오더니 “예약 안 했는데 탈색할 수 있냐”고 물었다. A씨 미용실은 예약제였기 때문에 A씨는 “지금은 안 되고 1시간쯤 뒤로 예약을 잡고 다시 오시라”라고 안내했다. 이에 남성은 “예약했는데 갈 곳 없어서 기다리겠다”며 한 시간 동안 미용실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이후 A씨는 해당 남성에게 고가의 탈색 제품으로 시술을 진행했다. 문제는 모든 시술이 끝난 뒤 발생했다. 당시 매장 폐쇄회로(CC)TV를 보면, 계산대로 다가온 남성은 갑자기 주머니에 손을 넣어 무언가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매고 있던 가방을 내려놓고 가방 안을 한참을 뒤졌다. 이후 남성은 A씨에게 쪽지를 들이밀더니 그대로 매장 밖으로 뛰어나갔다. 이 쪽지에는 “저는 22세이고 작가 지망생인데 지금은 형편이 어려워 돈이 없다”며 “나중에 돈 많이 벌게 되면 은혜는 꼭 갚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A씨는 곧바로 따라 나갔지만 남성을 잡을 수 없었다. 남성은 신고 있던 신발도 벗어 던지고 맨발로 달아났다고 한다.남성이 내민 쪽지 외에 또 다른 쪽지도 발견됐다. 여기에는 “공황장애가 있고 몸이 좀 안 좋지만 극복하고 있다. 원장님이 손님 말에 공감해주는 모습을 보고 저도 감동받았다”고 적혀 있었다. 당시 CCTV에는 시술 중 무언가를 적는 듯한 남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남성이 받은 시술의 가격은 총 6만 4000원이었다. A씨는 “쪽지는 미리 적어 온 게 아니라 매장에서 기다릴 때 적은 것 같다”며 “원장 혼자 일하고 있는 걸 알고 계획하고 온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A씨는 경찰에 CCTV와 쪽지를 제출한 상태다. 그는 “인근 업주들도 같은 피해를 볼까 봐 신고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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