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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이건 전 대통령의 경호 암호명은 로하이드

     며칠 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경호 암호명이 ‘배신자(renegade)’로 결정됐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그가 선택했다는 후문도 곁들여졌고요.가족들의 경호 암호명이 모두 영어 알파벳 ‘r’자 돌림이란 것도 사람들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영국 BBC는 14일 오바마 일가뿐만 아니라 전·현직 대통령 일가는 물론,부통령 후보 등의 경호 암호명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경호 암호명이란 요원들끼리 무선 통신을 하면서 지칭하는 요인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됩니다.암호명은 일단 발음하기 쉽고 빨리 알아들을 수 있는 단어를 선택하는데 경호를 받는 요인들이 직접 고르기도 합니다.서부 영화에 주인공으로 나오기도 했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가죽채찍(rawhide)’이란 경호명으로 불렸던 것처럼 경호 대상자의 개성이 묻어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r’자 돌림이 발음하기가 쉽다고 여기는 것은 이 발음에 약한 한국인들에겐 태평양만큼 먼 문화의 차이로 다가오지요.    오바마의 부인 미셸 여사-‘르네상스(renaissance)’  오바마의 큰 딸 말리아-‘광채(radiance)’  둘째딸 사샤-‘장미 꽃봉오리(rosebud)’  조지 부시 현 대통령-‘발자국을 남긴 사람(trailblazer)’  로라 부시 여사-‘템포(tempo)’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가죽채찍(rawhide)’  앨 고어 전 부통령의 딸 카리나-‘스머페티(smurfette, 스머프 집단에서 유일한 여자)’    1993년 아빠가 부통령이 되면서 당시 19세였던 카리나는 비밀경호국으로부터 ‘s’로 시작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자동차 뒷좌석에서 움크렸는데 마치 스머페티 같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1997년에 쓴 바 있습니다.  고어 부통령은 암호명도 고어여서 지겹다고 여러 차례 떠벌인 적이 있는데 실제로는 처음에 ‘톱질모탕(sawhorse, 톱질할 때 받치는 나무토막)’으로 불렸다가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인디언 태양춤(sundance)’으로 바뀌어 불렸습니다.  이번에 부통령에 당선된 조지프 바이든의 암호명은 ‘켈틱(celtic)’.낙선한 존 매케인 공화당 대통령 후보는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인 점을 감안해 ‘피닉스(phoenix)’로 붙여졌고 부인 신디 여사는 ‘파라솔(parasol)’이었습니다.  부통령 후보로 함께 고배를 든 새라 페일린은 고향인 앨래스카주의 국립공원이자 천연가스 개발 계획이 진행 중인 ‘데날리(denali)’였고 석유 노동자인 남편 토드는 ‘드릴러(driller)’란 암호명으로 불렸습니다.  또다른 전직 대통령 제럴드 포드와 지미 카터는 각각 ‘맞쇠(passkey,마스터키)’와 ‘집사님(deacon)’으로 불렸고 사냥총 오발로 친구를 맞히기도 했던 딕 체니 현 부통령은 ‘낚시꾼(angler)’으로 불렸답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 “마약 한 외국인 강사 150일간 잠복 끝에 붙잡아” ☞ “내 배 갈라 낳은 세쌍둥이가 사실은 손녀들” ☞ 왈왈! 제가 퍼스트독 될지도 몰라요 ☞ 2009수능 수리 ‘가’ 작년보다 20점이나 빠져  
  • [오바마의 미국] 오바마 G20회의 ‘초당적 인사’ 파견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4~15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G20 금융정상회의’에 불참하는 대신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 인사인 짐 리치 전 하원의원을 대표로 파견키로 했다고 오바마측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오바마 당선인은 G20 회의 참석자들과 공식·비공식 접촉을 갖고 그의 경제위기 극복에 대한 의지와 구상을 전달, 주요국의 협조를 당부할 대표단을 공화당과 민주당 인사 각각 1명씩 초당적으로 구성해 관심을 모은다.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첫 여성 국무장관을 지냈고 미 국무장관으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한 바 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특히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도왔던 인물이기도 하다. 또 공화당 소속인 리치 전 의원은 아이오와주에서 30여년간 하원의원을 지냈으며, 2006년 중간선거에서 낙선할 때까지 하원 외교위(옛 국제관계위)에서 한반도를 관장하는 동아태소위 위원장을 역임했다. 리치 전 의원은 지난 8월 말 덴버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오바마 지지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kmkim@seoul.co.kr
  • [휘청대는 미국 실물경제] “車산업 지원법 처리 내주 강행”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민주당 의회가 다음주 열리는 레임 덕 회기에서 위기에 처한 자동차산업에 대한 긴급지원법안 처리를 강행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조지 부시 대통령과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반대하고 있어 이 문제를 놓고 부시 대통령 임기내 마지막 여야 격돌이 예상된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11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다음주 열리는 회기에 수백만개의 일자리를 구하기 위한 법안을 처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도 경영난에 직면한 미국 자동차 업체들에 추가 지원을 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가 올해내에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주요 자동차 업체 중 일부가 도산하는 것은 우리 경제에 엄청난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레임덕 회기에서 자동차업계에 대한 긴급지원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부시 행정부가 협조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자동차산업에 대한 긴급지원 내용만 처리할지 아니면 실업자에 대한 지원 확대와 재정난을 겪고 있는 주·지방정부에 대한 지원, 공공사업 지원 등의 내용이 포함된 포괄적인 경제지원책이 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민주당의 고위 관계자는 펠로시 하원의장이 부시 대통령이 자동차산업에 대한 긴급지원에 찬성하거나 거부권을 행사하든 정면대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전했다. 민주당이 마련한 자동차산업에 대한 긴급지원법에 대한 미 상원의 표결이 진행될 경우 오바마 당선인과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 등 이번 대선에서 격돌했던 3명이 상원에서 다시 조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 의회가 앞서 승인한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에서 자동차 부문에 대한 지원을 허용하려는 민주당 방침에 대해 재계에서는 ‘자동차를 지원할 경우 어렵기 마찬가지인 다른 산업들도 당국에 매달리게 될 것’이라면서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경고해왔다. 이런 가운데 제너럴 모터스(GM)의 상황이 워낙 심각하기 때문에 ‘밑빠진 독’에 지원하기보다 차라리 “파산 보호를 신청하는 것이 현실적인 최선책”이란 지적도 월가에서 잇따라 제기되는 등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kmkim@seoul.co.kr
  • 허경영 ‘경제공화당’ 사이트 폐쇄…무슨 일이?

    허경영 ‘경제공화당’ 사이트 폐쇄…무슨 일이?

    ‘허본좌’ 허경영 총재의 경제공화당 홈페이지가 없어졌다? 지난해 17대 대통령 선거대선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인기를 끌었던 경제공화당의 홈페이지가 폐쇄돼 네티즌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일부에서는 “허 총재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이 아니냐.”며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허 총재는 대선에서 톡톡 튀는 공약과 발언으로 네티즌들의 인기를 끌며 ‘허본좌’라는 애칭을 얻었던 인물이다.그는 ‘신혼부부에게 1억원 제공’, ‘UN본부, 판문점 이전’ 등 공약을 내세우며 대선 내내 허본좌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득표수에서도 군소 후보 중 가장 많은 9만 6000여 표를 얻어 16만 표 정도를 얻은 ‘정치 거목’ 민주당 이인제 후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서울신문이 12일 확인한 결과,홈페이지의 폐쇄는 지난달 경제공화당이 당의 이름을 ‘민주공화당’으로 바꾼 뒤 ‘홈페이지 리뉴얼’ 작업을 하고 있어 폐쇄된 것으로 드러났다.대선이 끝난 뒤 1년이 가까워 오는 지금도 허 총재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은 상당히 높다.하루에 그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는 수백명이 찾는다.  박병기 비서실장은 서울신문과의 전화에서 “지난달 27일 정당명을 바꿨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망 날짜인 10월 26일에 맞춰 명칭을 바꾼 것”이라고 전했다.허 총재는 대선때 박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유독 강조하면서 유세를 벌였다.  박 실장은 허 총재의 건강 상태에는 “별 이상없다.”며 안부를 전했다.허 총재는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구속된 뒤 지난 10월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은 징역 1년 6개월형을 선고받아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한편 서면 인터뷰 요청에는 “구치소 측에서 허락하지 않는다.답답한 부분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허경영, 대선 희화화한 죄? 허경영 신드롬 다룬 MBC ‘PD수첩’ 논란 꼬리물어 선거판에 ‘허경영 신드롬’ [20&30] 2007년 당신을 뒤흔든 신드롬  
  • ‘부시맨’ O-line 탈까?

    어디까지 ‘오바마의 편’이 될까? 당선 직후 램 이매뉴얼 백악관 비서실장을 임명하는 등 차기 정부 인선작업을 서두를 것 같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포용행정’의 수위를 조절하느라 고민이 한창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오바마는 이번 주 어떤 인선도 발표하지 않을 것이며,12월 이전에 인선이 마무리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11일 보도했다. 초당적 거국내각을 지향하는 것으로 알려진 오바마가 어느 선까지 ‘부시 사람’을 끌어안을지가 미 정가의 최대 관심사다. 워싱턴포스트는 10일 ‘연속성이 변화보다 중요할 때가 있다’라는 글에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마이클 뮬렌 합참의장, 로버트 뮐러 연방수사국(FBI) 국장 등을 유임 가능성이 높은 ‘부시맨’으로 점쳤다. 공화당원이자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의장을 맡기도 했던 버냉키 의장은 앞으로도 최소 5년 동안은 FRB를 이끌며 세계 금융위기를 돌파하는 데 키를 잡을 것이란 관측이다. 대통령 수석 군사 자문역인 뮬렌 합참의장과 국내 대(對) 테러 활동을 전담하는 FBI 뮐러 국장의 임기는 각각 2009년과 2011년까지. 그러나 경제, 국방, 안보 분야의 이들 세 수장들은 모두 정책 연속성을 위해 유임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백악관 주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버냉키는 차기 재무장관의 강력한 후보로 꼽히는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 연방준비은행총재 등과 막역한 사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전 정권들의 인사행정과 이미지 차별화를 꾀하는 오바마의 포용인사 전략은 곳곳에서 징후가 엿보인다. 오바마는 11일(현지시간) 대선 운동과정에서 매케인 후보를 강력 지지했던 무소속 조지프 리버맨 상원의원에게 민주당 원내교섭단체에 잔류해달라는 뜻을 밝혔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매케인 “페일린 대선 피해 안줘”

    전세계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열광하고 있지만 11일 저녁(현지시간)만큼은 패자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에게 이목이 집중됐다. 그는 이날 제이 레노가 진행하는 NBC ‘투나잇 쇼’에 출연했다.2007년, 데이비드 레터맨이 진행하는 CBS ‘레이트 쇼’에서 대선 출마 의사를 처음으로 밝혔던 그가 이번에는 다른 유명 토크쇼에서 대선 패배 소회를 얘기한 것이다. 매케인은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새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에 대해 “페일린이 선거 캠페인 과정에서 피해를 주지 않았다.”면서 “페일린이 무척 자랑스럽고 함께 해줘서 매우 고맙다.”고 말했다. 그동안 매케인의 일부 참모들이 익명으로 선거 패인을 페일린에게 돌려왔지만 매케인은 그를 옹호하고 나선 것이다. 페일린이 “신의 뜻이라면 대선에 출마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선 도전 의지를 밝힌 뒤 나온 발언이라 더욱 눈길을 끌었다. 선거 패배 이후 생활에 대해 그는 “아기처럼 잠을 잤다. 두 시간 자고 일어나서 울어댔다.”고 농담했다. 매케인이 공화당의 ‘지는 별’이라면 페일린은 그 반대다. 매케인의 표현을 빌리자면 “공화당의 다음 세대”다. 이 때문에 오바마 못지 않게 페일린의 일거수일투족이 주목받고 있다. 마치 할리우드 스타처럼 그가 알래스카로 돌아간 뒤 미 언론은 그가 어디서 저녁을 먹고 주말을 어떻게 보냈는지 보도하고 있다. 옷 구입과 메이크업 비용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페일린은 당비로 구입, 선거 후 반납해야 할 옷을 추려내는 데 주말을 보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오바마의 미국] 오바마 정부 줄기세포 등 부시 정책 뒤집기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조지 부시 행정부와의 차별화를 본격화할 태세다. 오바마 당선인의 램 이매뉴얼 비서실장과 존 포데스타 정권인수위원장은 9일(현지시간) TV 시사토론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 오바마 당선인이 내년 1월20일 취임과 동시에 줄기세포 연구, 석유와 천연가스 시추 등과 관련해 부시 대통령이 내린 행정명령을 되돌리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경제위기를 해결하는 문제와 함께 에너지정책과 의료보험 확대, 교육개혁, 중산층에 대한 세금 인하 등 주요 공약사항들을 집권 초기에 동시에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보 확대·중산층 감세 등 추진 포데스타 정권인수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와 CNN에 출연,“의회를 거치지 않고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통해 할 수 있는 일이 많고, 오바마 당선인은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오바마 당선인은 변화에 대한 권한을 이임받았다고 생각하고 있고, 부시 행정부의 정책과 조속히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존 포데스타 정권인수위원장은 “오바마 당선인은 부시의 모든 행정명령을 재검토해 보고 유지할 것과 폐기할 것, 수정할 것 등을 결정하게 된다.”면서 “줄기세포, 석유시추 등과 관련해 부시 대통령이 내린 행정명령을 재검토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약 50명으로 구성된 오바마 진영의 자문단은 지난 수개월 동안 오바마가 대통령에 취임할 경우 행정명령을 통해 고쳐야 할 부시 행정부의 정책 200여개를 추려놓았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9일 보도했다.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연방자금 지원 제한과 유타주의 석유와 가스 시추 허용 결정, 미국의 원조를 받는 국제가족계획단체들이 낙태에 대해 상담을 금한 규정 등이 폐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부시 행정부가 자동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규제하려는 캘리포니아주의 계획에 제동을 걸었던 것도 차기 오바마 정부에서는 뒤집힐 가능성이 크다. 이 밖에 이민정책, 식품·의약관련 규제 등이 오바마 당선인이 취임 후 부시 행정부와 차별화를 시도할 수 있는 정책으로 워싱턴포스트는 꼽았다. 한편 램 이매뉴얼 당선인 비서실장은 ABC방송의 ‘디스위크’에 출연,“경제를 살리기 위한 경기부양책의 의회 처리와 함께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자동차업계에 대한 연방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매뉴얼 비서실장은 내년 1월 의회에 제출될 경기부양책에는 중산층에 대한 세금인하와 공공사업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 실업자에 대한 지원 확대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요구하는 것처럼 경기부양책을 콜롬비아와의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연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 콜롬비아는 물론 한국과의 FTA 의회 조기비준 가능성을 배제했다. ●“자동차업계 정부지원 필요” 한편 포데스타 인수위원장은 “오바마 당선인은 취임 후 수개월 동안 경제문제와 함께 에너지 정책, 의료보험 개혁, 교육개혁 등 주요 정책들을 동시에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의욕적인 향후 일정을 밝혔다. 포데스타 위원장은 또 오바마의 새 내각은 민주·공화·무소속 인사들을 총망라한 거국내각이 될 것이라면서,12월까지 내각 명단을 발표하지 않았던 관례와는 달리 상황의 심각성을 감안해 경제와 국가안보, 보건, 에너지 관련 장관들은 조만간 임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장관들에 대한 임명에 앞서 이번 주중 백악관 보좌관 인선을 먼저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kmkim@seoul.co.kr
  • 페일린 후보 “대선 패배는 ‘부시’ 때문”

    페일린 후보 “대선 패배는 ‘부시’ 때문”

    “이게 다 부시 때문이다.” 지난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출마했던 세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가 대선 패배의 원인을 부시 정부의 실정 탓으로 돌렸다. 페일린은 알래스카주 최대 지역신문 앵커리지 데일리뉴스(Anchorage Daily News)와의 지난 9일 인터뷰에서 “이번 결과는 지난 8년간을 지내온 현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부시 정부를 비난했다. 그는 “군비로 소요된 10조달러의 부채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나. 변화를 위해서 현 정부와 최대한 거리를 뒀어야 했다.”는 말로 거듭 부시 정부를 몰아세운 뒤 “우리가 이정도 해낸 것도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번 선거운동 기간 중 여러 소문에 휘말렸던 페일린은 “부통령에 출마해 완주한 것은 정말 대단한 경험”이라고 회고했다. 또 차기 공화당 대권주자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지난 2개월간 알래스카를 떠나있었던 만큼 현재로서는 알래스카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페일린은 대선 직후에 존 매케인 대통령 후보와 대선 패배를 놓고 ‘네 탓 공방’을 벌여 빈축을 샀었다. 사진=americanpapist.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글로벌 시대]오바마가 보여준 다양성의 힘/ 박현정 크레디트스위스 기업커뮤니케이션 이사

    [글로벌 시대]오바마가 보여준 다양성의 힘/ 박현정 크레디트스위스 기업커뮤니케이션 이사

    미국인 여성 스탠리 던햄이 흑인 유학생과 결혼을 감행했던 60년대의 미국은 타 인종과의 결혼이 일부 주에서 불법이던 시대였다.50여 년이 지나 그녀의 아들 버락 오바마는 변화와 희망을 기치로 내걸고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에 당선됐다. 인간의 역사가 위대한 이유는 이렇게 더디나마 진일보하기 때문이다. 그의 당선이 확정된 순간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엔 큼지막한 헤드라인이 떴다.‘유권자들이 변화를 포용하면서 인종의 장벽이 무너지다.’ 뭐니뭐니 해도 이번 미국 대선의 가장 큰 특징은 미국의 치부인 인종문제가 유례 없는 수준으로 공론화됐다는 점이다. 오바마의 당선은 인종문제에서 한 단계 성숙해진 미국인들의 의식을 전 세계에 과시했다. 수락 연설에서 오바마는 남녀노소, 부자와 빈자, 민주당 지지자와 공화당 지지자, 동성애자와 이성애자, 장애인과 비장애인 그리고 흑인, 백인, 히스패닉, 아시아인, 인디언이 하나가 되는 새로운 미국을 강조했다. 수많은 이들이 오바마가 전파했던 변화의 메시지에 열렬히 호응했던 것처럼 앞으로 다양성의 힘을 긍정하는 시대정서도 힘을 얻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실제 인물만큼 강력한 변화의 동인은 없다. 2년 전 하인즈 워드의 방한이 우리의 뿌리 깊은 순혈주의를 반성하고 각성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처럼 말이다. 특히 기업 세계에서도 다양성의 힘이 새롭게 주목받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에서조차 인종, 국적, 성별, 계층, 나이, 종교 등을 이유로 비주류에 대한 보이지 않는 불평등이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 여전히 글로벌 기업의 여성 또는 흑인 CEO는 극소수이고 그 존재만으로도 특별한 뉴스 거리가 된다. 인도에는 아직도 카스트 제도의 잔재로 유수의 기업에 취업이 좌절되는 능력있는 젊은이가 존재한다. 글로벌 기업들이 다양성을 장려하는 이유는 다양성이 곧 생산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다양한 문화적 배경과 인생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면 사안을 보는 관점이 입체적일 뿐 아니라 문제해결 방식에서도 놀라운 시너지를 발휘한다. 다양성이 공존하는 도시일수록 번성하고, 다양한 배경의 이사진으로 구성된 이사회일수록 더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며, 다양한 문화권의 과학자들이 모일 때 더욱 혁신적인 연구성과를 낸다는 것은 학술적으로도 입증된 사실이다. 글로벌 기업에서 일하는 장점 중 하나는 이런 다양성의 미덕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동료들 중엔 외교부 공무원 출신, 국제구호단체 소속으로 아프리카에서 일했던 친구, 옛 클린턴 대통령의 선거참모, 전직 저널리스트 등 다양한 직업적 경험을 가진 이들이 있다. 비록 매일 얼굴을 마주 하진 않지만 이들과 일하며 얻는 자극은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혀 준다. ‘다름’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풍토에서 꽃피는 다양성은 그 사회의 성숙도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이기도 하다. 미국인들이 흑인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고 오바마를 선택했듯이 다인종 다문화 사회가 되어가는 한국도, 나아가 글로벌 기업을 지향하는 우리 기업들도 다양성이라는 새로운 에너지원을 지향할 시점이다. 오바마의 자서전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을 책장에서 꺼내본다. 소외감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한 인간의 영혼을 얼마나 성숙하게 만드는 자양분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줬던 그 감동을 다시 느껴 보고 싶다. 이번 미국 대선에선 모처럼 영감을 주는 정치인을 바라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자신의 태생과 성장과정을 위대한 유산으로 탈바꿈시킨 그를 보며 수많은 이들은 담대한 희망의 싹을 키울 것이다. 오바마의 말대로 이미 변화는 시작되었는지 모른다. 박현정 크레디트스위스 기업커뮤니케이션 이사
  • [열린세상] 헌법소원과 항명/금태섭 변호사

    [열린세상] 헌법소원과 항명/금태섭 변호사

    미군에는 “묻지도 말고 말도 하지 말라.(Don´t Ask,Don’t Tell)”라는 정책이 있다. 장병들에게 입대 권유를 하는 군 당국은 성적 기호에 관한 질문을 해서는 안 되고 대신 군인들도 공개적으로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것을 밝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원래 동성애자는 입대가 금지되어 있었는데 빌 클린턴 대통령이 이를 허용해주면서 일종의 타협책으로 군인 스스로 동성애자임을 드러내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시행 15년을 맞은 이 제도는 많은 논란을 일으켜 왔다. 공화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던 의회는 클린턴의 정책을 법률로 만들어서 오히려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한 군인들을 강제 전역시키는 장치로 사용했다. 개인의 성적인 결정권을 옹호하기 위해 만든 제도가 반대로 이를 억압하는 효과를 낸다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CNN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79%는 동성애자의 군 입대가 허용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으나, 군인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동성애자임을 공개하는 행위를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30%에 불과했다. 성적인 자기 결정권의 존중과 군대라는 특수한 조직을 조화시키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법률로 만들어진 제도를 둘러싸고 15년간 논쟁이 끊이지 않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의 쟁점을 놓고 공개적으로 주장이 오고가고 가장 적절한 해결책을 찾으려는 과정은 건강해 보인다. 쉽게 정답을 찾기 어려운 문제일수록 다양한 논리를 검토해보고 반대의 관점에서 바라보려는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군법무관들이 국방부의 ‘불온서적’ 지정의 근거 규정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일부에서는 군 조직의 특성상 군법무관들의 ‘집단적인’ 헌법소원 제기는 항명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들리고 국방부에서는 이러한 행위가 군인으로서 적절한지 조사해서 처벌할 것이라고까지 밝혔다. 그러나 국방부가 ‘불온서적’ 명단을 작성해서, 얼마든지 서점에서 구입이 가능하고 심지어 수십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까지 ‘제작· 복사·소지·운반·전파 또는 취득’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취득한 때에는 즉시 신고’하도록 강제하는 것이 과연 우리 헌법 정신에 부합하는 것인지는 심각한 의문이 든다. 더욱이 이에 대해서 헌법소원을 제기하는 것까지 항명으로 몰아붙이면서 백안시하는 일부의 태도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 법에 규정된 소송절차를 이용해서 특정한 규정의 합헌성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더 이상 ‘적법’한 방법을 찾을 수 없을 만큼 당연한 개인의 권리이기 때문이다. 언론 매체에 군의 정책에 대한 개인의 의견을 발표한 것도 아니고 공개적으로 집회나 시위를 한 것도 아닌 헌법소원을 제기한 행위를 문제 삼는다면 정책에 대한 건강한 토론은 존재할 수 없게 될 것이다. ‘불온서적’ 문제가 제기된 이래 국방부는 군의 특성상 그런 제도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만일 기존의 규정이나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얼마든지 법적인 절차에 따라 헌법재판소에 국방부 측의 논거를 제시할 수 있다. 가장 적법하고 공정한 장인 법정에서의 논의마저 금지한다면 도대체 정책에 대한 비판은 어떻게 해야 가능하다는 말인가.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국방부는 군인들의 결혼 전 성관계까지 금지하는 훈령 제정을 추진하였다고 한다. 다행히 철회되기는 했지만, 만일 이런 훈령이 만들어졌다면 이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하는 것까지 항명으로 보아야 하는가. 자유로운 의견교환과 토론이 이루어지는 조직이 가장 강한 조직이다. 군법무관들의 헌법소원을 우리 군이 보다 민주적이고 보다 강한 조직이 되도록 고민하는 과정에서 나온 건강한 문제제기로 받아들이기를 바란다. 금태섭 변호사
  • [서울광장] 오바마는 ‘우리 편’이 아니다/ 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오바마는 ‘우리 편’이 아니다/ 이목희 논설위원

    세계 각국의 내로라하는 외교관들이 활약하는 워싱턴. 가장 영향력 있었던 대사로 크리스토퍼 메이어가 꼽힌다.1997년부터 5년반 동안 미국 주재 영국 대사를 지냈다. 그가 이임할 때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부부동반 만찬을 베풀 정도로 이례적인 대접을 받은 외교관이었다. 메이어 대사는 ‘D.C. 콘피덴셜’이라는 회고록에서 영국 외교관들의 안이함을 질타했다. 부임해 보니 “미국에 어떤 정부가 들어서도 영·미 관계는 탄탄하다.”는 자만심이 넘치더라고 했다. 이전의 동맹관계를 과신한 탓이었다. 하지만 메이어의 판단은 달랐다. 영국 외교가 워싱턴 정·관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놀라울 정도로 미미하다고 봤다. 이스라엘, 타이완, 사우디아라비아, 아일랜드 등 치열한 외교전을 펼치는 나라가 월등한 영향력을 갖고 있음을 한눈에 알아챘다. 메이어의 불철주야 노력은 바로 시작되었다. 한달에 1000명 이상을 조찬, 오찬, 만찬, 리셉션, 세미나 등에 초청했다. 콜린 파월, 딕 체니, 도널드 럼즈펠드 등 쟁쟁한 인사들이 메이어와 끈끈한 관계를 맺어갔다. 메이어의 외교적 혜안은 미국의 정권교체기에 빛을 발했다.2000년 대선 당시 영국의 블레어 내각은 민주당 앨 고어 후보가 당선되길 바랐다. 같은 민주당 클린턴 행정부와 밀착을 이어가고 싶다는 미련이 강했던 때문이었다. 메이어는 본국 정부가 냉철함을 잃었다고 생각했다. 미 공화당의 유력 대권주자를 꼽아봤고, 보수주의자인 부시 텍사스 주지사가 레이더에 걸렸다. 메이어는 부시가 대권도전을 선언하기도 전에 찾아가 친분을 쌓았다. 그의 외교참모 콘돌리자 라이스, 폴 월포위츠와도 미리 접촉했다. 본국 정부의 판단 잘못에도 불구, 부시 행정부 초기 영·미 관계가 괜찮았던 배경이 된다. 그렇다고 그가 미국에 영합한 것은 아니었다. 메이어의 대사 재임 시절, 영국은 지금보다 미국에 얽매이지 않았다. 미국과 밀고 당기면서 영국의 국익을 충실히 챙기는 외교력을 발휘했다. 이번엔 진보세력으로 미국의 정권이 교체되었다. 흑인 버락 오바마의 당선 자체가 엄청난 변화의 시작이다. 특히 한국과 미국은 보수정권, 진보정권으로 다시 엇갈렸다.“한·미 동맹 기조가 탄탄하므로 문제될 게 없다.”며 관망할 때가 아니다. 동맹·대북 정책, 통상압력에서 미국이 재채기만 해도 한반도는 격한 몸살을 앓곤 했다. 오바마가 워싱턴 정치에서 신인이지만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점쳐진 지가 꽤 됐다. 이제 와서 오바마 인맥찾기에 부산을 떨고 있다니…. 이에 더해 정·관가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우울하기만 하다. 주미 한국대사 교체설이 나오고, 후임 하마평이 무성하다. 학자 출신으로 이미 외교역량이 없는 것으로 평가된 이가 유력 물망에 올랐다는 이야기가 있다. 일부 인사들은 대미 외교보다는 국내 혹은 미국에 머물고 있는 정치실세와 선을 대는 데 신경쓰는 것은 아닌지…. 메이어의 질타를 마음에 새기길 바란다. 워싱턴에서 한국 외교의 영향력이 형편없다는 자각부터 하자. 같은 성향의 공화당 행정부와 협조 구축도 힘들었는데, 민주당 새 행정부와는 얼마나 어렵겠는가. 청와대와 외교당국은 “오바마는 우리 편이 아니다. 우리 편을 만들려면 총력 외교전을 펴고, 우리도 변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독려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주미 대사를 바꾼다면 메이어 같은 인물을 골라야 한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오바마의 미국] [단독]재계 ‘오바마 인맥’ 구축 잰걸음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비롯한 재계가 미국 민주당 인사들과의 인맥 구축에 나섰다. 거물들을 초청, 미국 차기 정부의 통상·외교 정책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오바마 알기에 잰걸음을 내고 있다. 전경련은 오는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사뮈엘 버거 전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을 초청,‘미국 차기 정부의 대외정책 전망’에 대해 강연을 듣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사뮈엘 버거는 민주당 대선 후보를 놓고 경합을 벌였던 힐러리 클린턴 캠프에서 외교정책 자문관으로 활동했다.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미국 정가 컨설팅업체인 스톤브리지의 공동회장 찰스 프린스 회장과 워런 루드만 회장 등도 참석한다. 전경련은 오바마 당선이 유력해지자 미 민주당계 인사들을 초청하는 이번 세미나를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당선으로 미국 민주당계와의 교류 확대를 원하는 국내 인사들로부터 주목받는 세미나가 됐다. 전경련은 앞으로도 미 민주당 인사들과의 스킨십 기회를 늘려갈 계획이다. 한국무역협회도 오는 1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앨 고어 전 부통령을 초청해 만찬 강연을 갖기로 했다. 미국통으로 공화당과 민주당 인사들과 두루 친한 풍산그룹 류진 회장이 만찬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4년부터 2001년까지 클린턴 행정부에서 미 상무성 국제무역청 수출지원조정국장, 전략수출지원실장, 서비스업 및 금융 담당 부차관보 등을 지내며 민주당 인맥을 쌓은 코트라의 정동수 인베스트코리아 단장도 주목받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미국 내 한인 사업가들 중에 오바마 당선인측과 교류하는 인사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재계는 또 학맥을 중심으로 오바마 당선인의 인맥을 찾는 한편으로 공개된 경제정책 기조를 분석,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오바마 당선 이후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를 산 현대·기아차 그룹은 이날 ‘오바마 당선으로 한국차에 악영향 없을 듯’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냈다. 이 그룹은 “오바마 당선인이 후보 시절 보호무역주의적 성향을 드러내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가운데 자동차 협상 문제를 언급한 것을 놓고 그의 당선 이후 한국 차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면서도 “그런 우려보다 경기부양에 대한 의지를 볼 때 오바마 당선은 한국 자동차 산업에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이 경제위기를 극복하면, 최근 자동차 산업을 위축시킨 가장 큰 원인인 시장 축소가 해결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대·기아차는 또 “내년에 가능한 미국 현지생산 규모가 60만대로, 관세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한·미 FTA가 무산되더라도 한국 차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면서 “오히려 오바마 당선인이 차세대 자동차를 포함한 친환경산업에 10년 동안 15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한 게 현대·기아차에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오바마의 미국] 오바마 경제살리기 본격화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 챙기기 행보가 본격화하고 있다. 오바마 당선인은 7일 첫 기자회견과 함께 자신의 경제팀 긴급회의를 소집, 갈수록 심각해지는 실물경제 위기를 점검한다. 회의 참석자는 전직 관료와 학계, 재계 등 전문가를 총망라한다. 이런 가운데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2차 경기부양책을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당초 1000억달러 규모의 2차 경기부양책에 조지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 의회가 반대 입장을 보임에 따라 일단 하원이 통과시킨 600억달러의 부양책을 먼저 상원에 제출한 뒤 내년 1월 새 정부와 의회가 들어서면 추가로 부양책을 제출하는 2단계 경기부양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바마 당선인은 7일 시카고에서 자신의 경제팀 긴급회의를 주재한다. 각종 경기지표와 고용지표 악화로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경제침체의 심각성이 날로 더해가고 있다는 상황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긴급회의에는 워런 버핏과 로엘 캄포스 전 증권거래위원장, 상무장관을 지낸 윌리엄 데일리 JP 모건 체이스 미 중서부 담당 회장, 로저 퍼거슨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부의장 및 제니퍼 그랜홀름 미시간 주지사가 참석한다. 재계에서는 앤 멀커시 제록스 회장, 리처드 파슨스 타임워너 회장, 페니 프리츠커 하얏트 클래식 레지던스 최고경영자가 참석한다. 캘리포니아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로버트 라이시 전 노동장관, 씨티그룹 집행이사회 의장인 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그리고 재무장관을 지낸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역임한 로라 타이슨 캘리포니아대 비즈니스스쿨 교수 및 폴 볼커 FRB 전 의장도 동석한다. 긴급회의가 끝나면 열리는 첫 기자회견에서 재무장관을 발표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재무장관에는 서머스 전 재무장관과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연방준비은행총재가 유력한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오바마 당선인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경제위기에 대한 진단과 향후 경제정책의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시장에 신뢰감을 회복시키는 데 진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펠로시 하원의장은 “당장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2단계 경기 부양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혀 이번 선거에서 백악관과 상·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본격적인 경기회복 조치에 나설 것임을 보여줬다. 펠로시는 6일자 월스트리트 저널 회견에서 “경제가 심각해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면서 600억~1000억달러가 소요되는 2단계 경기 부양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초에는 영구 감세가 뒤따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펠로시는 고용시장 부진이 심각하다면서 조지 부시 대통령이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민주당 주도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회의적인 자세를 버리고 즉각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오바마 당선인과 민주당은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자동차 업계 구하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오바마와 민주당측은 이미 의회에서 지원키로 승인한 250억달러 이외에 긴급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브리지론’ 성격으로 250억달러를 추가 지원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는 별도로 FRB의 재할인 창구를 통한 차입도 가능케 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 입장을 표명했다. 블룸버그는 6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GM이 정부 지원을 받아 크라이슬러를 합병하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내년까지 생존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릭 왜고너 GM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오후 포드 및 크라이슬러 CEO들과 함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런 방침 변화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는 론 게틀핑거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도 동석했다. kmkim@seoul.co.kr
  • [오바마의 미국] 오바마 당선 키워드는 ‘단결’

    오바마 당선의 키워드는 ‘진보’가 아니라 ‘단결’이었다.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남길 오바마 당선인은 흑인은 물론 전통적인 공화당 지지층이었던 히스패닉, 백인노동자계층의 표심까지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그가 비주류 흑인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당선된 비결은 민주당 가치인 진보보다 다양한 계층을 아우르는 ‘단결’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대선기간 동안 그의 연설에서 잘 드러난다. 대중연설의 연금술사라는 평가를 받아온 오바마는 보수적 유권자들의 반감을 지우고자 ‘진보’라는 단어는 거의 쓰지 않았다. 대신 ‘단결’과 ‘변화’를 강조했다. 인종, 계층, 세대를 아우르고 공화당 집권 8년의 실정을 바꾸자고 역설했다. 그는 5일(현지시간) 밤 시카고에서 당선 연설을 하면서도 “미국에 변화가 도래했다. 가파른 길이 앞에 놓여 있다. 단결해야 한다.”고 미국민의 단합을 호소했다. 2004년 그를 일약 스타덤에 올린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에선 “흑인의 미국, 백인의 미국, 라틴계 미국, 아시아계 미국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하나의 미합중국만이 존재할 뿐”이라고 했다. 인종의 용광로인 미국사회에서 오바마는 단결이라는 구호가 가장 효과적으로 먹힐 정치인이기도 하다. 혼혈흑인으로 ‘미니 유엔’으로 불릴 만큼 다양한 인종이 섞인 집안 출신이기 때문이다. 보수주의 논객 크리스토퍼 버클리는 이미 대선 전 뉴스위크에 “오바마의 본능은 보수주의자이지만 교묘하게 피할 줄 아는 요령꾼”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버클리는 “그는 미국이 기본적으로 보수적임을 알아야 한다. 그는 보수적인 레이건도 진보적인 루스벨트도 아닌 오바마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데스크시각] 미국이 변하면 세계가 변한다/이도운 미래기획부 차장

    [데스크시각] 미국이 변하면 세계가 변한다/이도운 미래기획부 차장

    버락 오바마는 미국의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믿었다. 돈도 없고, 조직도 없었지만 무엇보다 그는 흑인이었기 때문이다. 오바마는 젊고, 똑똑하고,‘담대한 희망’을 가졌다지만 희망은 희망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오바마를 처음 본 것은 워싱턴 특파원으로 부임한 직후인 2004년 7월27일. 보스턴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의 둘째날 (TV로 생중계되는) ‘프라임 타임’ 연사로 나왔을 때다. 그 당시에는 오바마라는 인물보다는 그를 그처럼 중요한 정치무대에 당당히 세워준 민주당 지도부의 배려가 더욱 놀라웠을 따름이었다. 그해 말 오바마가 상원의원에 당선된 뒤 의회에서 이따금 그를 볼 수 있었다. 미국 기자들은 그에게 대선 출마 여부를 질문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한국기자나 미국기자나 ‘립서비스’ 해대는 것은 똑같다.”는 정도로 치부했다.2007년 1월 오바마가 실제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을 때는 “욕심이 앞선다.”고 생각했다. 민주당 후보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이 서서히 달아오르던 그해 6월3일. 뉴햄프셔 주에서 두 당 후보들의 합동토론회가 차례로 열렸다. 토론회 전날 미 대선 후보 경선의 모든 기록을 보관하고 있다는 ‘뉴햄프셔 정치박물관’을 방문했다. 박물관의 한 관계자는 2008년 대선을 전망하면서 “멍청한 백인 남자들(Stupid White Men·마이클 무어 감독의 책 제목)은 오바마를 찍지 않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역시 그렇구나…. 그러나 정치박물관에서 만난 레이 버클리 뉴햄프셔 주 민주당 의장이 들려준 힐러리·오바마 캠프의 비교 논평이 계속 귓가에 남았다. 힐러리 진영은 당시 뉴햄프셔에서 가장 ‘프로페셔널’하고 ‘비싼’ 선거 전문가들을 싹쓸이해서 캠프를 꾸렸다고 한다. 반면 오바마 캠프는 ‘젊음’과 ‘열정’만 가득한 아마추어들로 구성돼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들은 하루 24시간, 일주일에 7일간을 일한다고 버클리 의장은 말했다. 만일 이런 열정이 지속된다면, 그리고 전국으로 확산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참으로 궁금하다고 그는 말했다. 2008년 1월2일 마침내 아이오와 주에서 첫 경선이 열렸다. 경선 전날 밤 힐러리와 오바마가 디모인 시내의 비슷한 장소에서 마지막 유세를 가졌다. 어느 쪽으로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힐러리 쪽을 선택했다. 그녀가 이길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힐러리의 유세는 나름대로 성황이었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열기는 없었다. 오히려 오바마 쪽이 뜨거웠다는 말을 전해들었다. 다음날 저녁 디모인 컨벤션센터. 경선에서 승리한 오바마는 열광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사자후를 토해냈다.“결코, 이날이 결코 오지 않을 것이라고 냉소자들은 말해 왔다.” “그러나 우리는 해냈다(Yes, We Can).” “미국의 변화를 믿는다(Change We Believe In).”오바마의 가슴 벅찬 연설을 들으면서 그가 민주당의 대선 후보는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오바마가 미국의 대통령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한 회의는 지난 3월 특파원 임기를 마치고 귀국하는 순간까지도 남아 있었다. 지난 3일 저녁. 오바마는 단 한번도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적이 없었던 버지니아 주에서 마지막 유세를 벌였다.“미국이 변하면 세계가 변한다.”고 호소했다. 오바마의 호소를 결국 버지니아는 받아들였다. 놀라운 변화였다. 오바마의 말대로 미국이 바뀌니 전세계가 바뀐 듯하다. 지난 8년 동안 찢기고 불태워지던 성조기가 전세계인의 환호 속에 하늘 높이 휘날리는 모습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적어도 미국이 세계의 변화를 선도했다는, 또 선도할 수 있는 국가라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미국인들의 대담한 변화를, 그리고 위대한 승리를 축하한다. 이도운 미래기획부 차장 dawn@seoul.co.kr
  • [오바마의 미국] 재계 “오바마 루트 개척하라”

    [오바마의 미국] 재계 “오바마 루트 개척하라”

    ‘소통의 루트를 개척하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측과 소통할 창구 마련이 발등의 불이 됐다. 기존 한·미통상정책의 변화가 불가피한 데다 한국에 대한 오바마의 시각이 그리 우호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재계 관계자는 “한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재협상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이는 ‘희망사항’일 뿐”이라며 현실은 이런 기대를 무참히 저버릴 수 있음을 강조했다. 오바마의 한·미 FTA에 대한 비판은 단순히 자동차 몇 대 못 팔아서가 아니라 자국 산업과 노동자 보호를 위한 ‘철학’에서 비롯된 것이란 해석이다. 손성원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는 YTN FM ‘강성옥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처럼 (미국)경제가 나쁜 상황에서는 FTA를 통과시키기는 굉장히 어렵다고 봐야 한다.”면서 “재협상을 하자고 나올 가능성이 많다.”고 진단했다. 특히 오바마가 한·미 FTA뿐만 아니라 한국인에 대해서도 곱지 않은 시각을 갖고 있는 것이 더 심각한 문제다. 오바마는 그의 저서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Dreams from My Father)’에서 시카고 흑인 밀집 지역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한국 상인들을 ‘이기적인 사람들’로 묘사했다. 한국인들이 백인우월주의 단체인 KKK에 돈을 댄다는 내용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같은 오바마의 대(對)한국 시각을 바꿔놓지 못할 경우 한·미통상 마찰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며 “조속히 소통 창구를 개척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또 다른 재계 인사는 “정부나 개별 기업이 나서는 것은 현재로서는 무리가 있다.”면서 “민간 외교라인을 확대·보완해 가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오바마가 워낙 혜성처럼 나타난 신인이어서 국내에서 그와 직접 접촉이 가능한 인사들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미국 재계나 민주·공화 양당 등 정치권 인사들과의 교류 창구인 한·미교류협회나 한·미재계회의 등 민간라인을 적극 활용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재계 인사 가운데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알려진 조석래 전경련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류진 풍산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등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1년 한·미교류협회 회장으로 활약한 김승연 회장은 민주당과 공화당을 가리지 않고 미 정계에 폭넓은 인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2003년 조지 부시 연두교서 연설회 초청을 받아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상원의원을 만났고 그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한국에 초청, 방한을 성사시켰다. 김 회장은 민주당 중진인 찰스 랭글, 맥더모트, 포머로이 의원 등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 못지않게 한·미재계회의 한국측 위원장인 조석래 전경련 회장도 눈여겨봐야 한다. 조 회장은 한·미재계회의 미국측 위원장인 월리엄 로즈 씨티그룹 부회장과 막역한 사이다.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이나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 등을 이끌어내는 데 로즈 부회장의 역할이 컸고 ‘거중조정’역할을 한 이가 조 회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류진 풍산그룹 회장도 민주당 인맥이 탄탄하다. 오바마 지지를 선언한 콜린 파월 전 미 국무장관과는 좋은 관계다. 류 회장은 1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리는 앨 고어 전 부통령 초청 만찬 강연을 성사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오바마의 미국] 통상갈등 우려 “위기를 기회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에 대한 이해를 따져본 결과 마이너스 평가를 받은 기업들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과거 민주당 정권인 클린턴 정부 시절 통상 갈등을 겪었던 철강과 반도체 분야, 오바마 당선인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부당함을 지적하기 위한 예로 들었던 자동차 분야가 긴장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6일 오바마 정부의 탄생이 우리 수출기업들에 악영향을 미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적절히 대응하며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LG경제연구원 김형주 연구위원은 “우리와 달리 미국 현지 언론들은 오바마의 정책에 대해 ‘보호무역주의’라는 평가를 내리지 않고 있다.”면서 “이 말이 언급되는 경우는 경쟁 후보였던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가 오바마 당선인을 비판할 때와 중국과 유럽에서 오바마 당선인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다고 전할 때뿐”이라고 했다. 오바마 당선인이 내세운 공약은 과거의 보호무역주의와는 다른 ‘공정한 자유경제주의’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철강업계에서는 1990년대 후반과 유사한 보호무역주의적 반덤핑 제소가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 낮게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과거에 비해 대미 수출 비중이 낮아진 데다, 미국의 철강 산업이 특수강 위주로 체질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오바마 정부가 자국의 철강 산업을 보호하는 조치를 취하더라도 그 상대국은 우리보다는 중국 등 다른 개발도상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반면 자동차 업계는 오바마 당선인과 경제팀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 실물경제를 되살리는 수단 가운데 하나로 오바마 경제팀이 미국 자동차 산업에 지원을 쏟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미국에 진출한 현대·기아차 그룹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한·미 FTA 비준이 연기되거나 일부 조항이 수정될 경우 2010년부터 제네시스를 앞세워 미국 시장에서 대형차 점유율을 높이려 했던 현대차의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오바마 당선 직후 내놓은 보고서에서 “중소형차급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판매 확대 전략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오바마의 미국] “미국산 차별땐 보복 불보듯”

    민주당의 빌 클린턴 대통령 재임 기간 중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 O)에 제소한 각국의 불공정 무역 사례는 연 평균 11건이었다. 그러나 현 공화당 조지 W 부시 대통령 임기 중 미국의 WTO 제소건수는 연간 3건에 불과하다. 민주당의 보호무역주의 성향을 잘 드러내는 대목이다. 지난 5일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의회 역시 민주당이 장악하게 되면서 향후 미국이 보호무역의 장벽을 얼마나 강화하고 나설지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정강 정책에서 유난히 ‘공정무역’을 강조하고 있다. 자국산 상품이 해외에서 차별 대우를 받지 않아야 하고 외국산 제품이 공정한 방법으로 생산돼 공정하게 자국에 수입돼야 함을 명시하고 있다. 특정 국가에서 지나치게 많은 재정 보조금을 주어가며 산업과 기업을 키워 미국에 제품을 수출한다든지, 저임금과 가혹한 노동 조건에서 제품을 생산한다든지, 지나치게 값을 후려쳐 덤핑을 한다든지 하는 데 대해 미국의 국익 보호를 위해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것을 대외 교역 정책의 모토로 삼고 있는 것이다. 오바마는 선거 과정에서 “기존에 미국이 체결한 협정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미국에 불이익이 없는지)를 재점검하겠다.”는 전형적인 보호무역주의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히기도 했다. 정재화 국제무역연구원 통상연구실장은 “앞으로 대미 교역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우리 정부와 산업계가 각별히 신경써야 할 것”이라면서 “미국산이 한국에서 차별받는다는 인상을 주어서는 안되고 덤핑 수출의 의혹을 살 만한 일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대형마트에서 미국산 고기를 판매하지 않고 있는 것은 국내 업계의 선택이므로 당장 문제 제기를 할 수 없겠지만 이런 사례들이 하나둘 쌓이면 다른 분야로 전이돼 보복성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고 예시했다. 어려운 국내 사정 때문에 민주당 정부가 과거처럼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구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는 “오바마가 선거 과정에서 줄곧 보호무역주의와 일자리 창출을 강조했지만 자국 입장만 내세우기에는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위축 등 현재 상황이 너무 안 좋다.”면서 “다른 나라와의 통상에서 마찰을 빚을 경우 보호무역을 강화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트라도 6일자 보고서에서 정권 초기에는 국내 문제가 중요시되기 때문에 통상에 신경 쓸 여지가 줄어들고 설령 보호주의 정책이 실시되더라도 선별적 규제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임기 중반기에 접어들면 자유무역 정책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오바마의 미국] 美재무 서머스·가이스너 거론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경제상황이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는 만큼 사상 첫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전에 경제를 살리기 위해 달음박질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를 비롯해 3대 지수가 경기지표 악화로 급등 하루만에 5% 이상 폭락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486.01포인트(5.05%) 떨어진 9139.27로 마감했고,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도 각각 5.53%와 5.27% 하락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0월 비제조업(서비스업) 지수는 44.4로 전달의 50.2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 지수가 발표되기 시작한 1997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3일 발표된 ISM 10월 제조업지수도 38.9로 전달의 43.5보다 더 떨어지며 2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활동의 악화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고용지표도 악화됐다.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민간 고용은 15만 7000명이 줄어 전달의 2만 6000명 감소를 능가했다.7일 발표될 노동부의 10월 비농업부문 고용도 20만명이 줄었을 것으로 예상돼 실업률은 6.1%에서 6.3%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팀 인선 초미의 관심사 주가가 다시 폭락하고 경기와 고용지표가 더욱 악화되면서 경기를 회생시킬 오바마 당선인의 대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오바마의 경제정책 방향과 우선순위를 가늠해볼 수 있는 경제팀 인선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오바마는 시급한 경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무장관은 이번 주중 먼저 발표하고, 나머지 내각은 다음 주중에 발표할 것으로 미 언론들은 전했다. 재무장관 후보에는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과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빌 클린턴 전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낸 서머스는 전문성과 행정력이 입증된 친시장적인 인물로,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를 헤쳐나갈 적임자로 거론되고 있다.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클린턴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낸 로버트 루빈 밑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지난 9월 불거진 금융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구제금융안을 마련하는 데 헨리 폴슨 재무장관과 긴밀하게 협의해왔다. 따라서 정책의 연속성 차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선거과정에서 경제정책과 관련, 자문역할을 해온 로버트 루빈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지만 현재의 금융위기에 대한 책임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씨티그룹의 임원이라는 점이 부담스럽다. ●오바마 G20정상회담 불참할 듯 경제상황이 심상치 않자 미 하원은 오는 17일 레임덕 회기에 1000억달러 규모의 2차 경기부양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2차 경기부양책의 의회 처리를 위해 오바마 당선인과 사전 협의할 계획이나 조지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반대할 경우 지난 9월 하원에서 처리된 610억달러 2차 부양책의 상원 통과를 대신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머지는 내년 1월 새 의회에 제출, 처리한다는 복안이다.2차 경기부양책의 절반가량은 도로와 다리 등 사회간접자본 건설에 투입해 고용을 늘리는 데 들어가며, 나머지는 실업자와 저소득층 지원에 투입된다. 한편 오는 15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에 오바마 당선인은 불참하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측근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에 대한 배려와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이 함께 참석할 경우 정책의 혼선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신 준비상황과 협의내용 및 결과를 실시간으로 보고받고 참석하는 주요국 정상과 별도로 면담하거나 리셉션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mkim@seoul.co.kr
  • [오바마의 미국] “변화 향한 마이너리티의 승리”

    [오바마의 미국] “변화 향한 마이너리티의 승리”

    “미국에 와서 보니 오바마 열풍이 대단합니다. 그를 통해 미국 국민들은 ‘아메리칸 드림’의 복원을 꿈꾸는 것 같습니다.” 지난 8월 민주·공화당 전당대회 이후 미국의 대선 레이스를 현지에서 지켜보고 있는 김헌태 전 한국사회여론연구소장이 꼽은 오바마 승리 요인은 ‘변화를 향한 마이너리티의 열망’이었다. 흑인과 빈곤층 등 사회적 약자들이 불평등을 심화시킨 부시 정부에 실망했고, 오바마에게 미국을 다시 기회의 나라로 만들어달라는 주문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전 소장은 6일 서울신문과 이메일인터뷰에서 “오바마를 당선시킨 건 부시 대통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나친 감세정책, 정당성 없는 이라크전, 국제사회에서의 위상 추락 등 부시 정부의 잇단 실정에 국민들은 실망을 금치 못했다.”고 진단했다. ●약자외면한 부시에 국민들 실망 부시 행정부의 실정이 상징적으로 드러난 것이 10월 금융위기로 오바마가 승리를 굳힌 것도 바로 이 시점이라는 것이다. 그는 “페일린의 등장으로 정통 보수층의 표가 결집하면서 매케인이 잠깐 앞서기도 했지만, 금융위기가 시작되면서 5~10%의 부동층이 오바마로 움직였다. 이게 결정적이었다.”고 분석했다. 김 전 소장은 이 때문에 취임한 뒤 오바마의 행보는 주로 국내 위기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금융위기에 이라크 철군, 대(對)탈레반 대응 등 현안이 산적해있다. 북핵이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한반도 문제가 이슈의 초점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미 FTA는 이미 민주당의 기조가 ‘자동차 부문 재협상’으로 어느 정도 굳어져 있는 만큼 이를 거스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美, 北포용 가능성… 미리 대비해야 다만 북한 문제의 경우 대북 포용기조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한국 정부에서 이런 변화의 흐름을 놓치면 동아시아 내부에서 한국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메일 인터뷰 말미에 김 전 소장은 “우리나라에도 오바마 같은 지도자가 꼭 나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렇게 말했다.“오바마가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인종, 계층, 종교, 성별 등으로 분열된 미국의 ‘공동체’에 대한 문제의식이었다. 오바마가 던진 이 문제의식에 대해 미 대중은 그를 선택함으로써 분열하는 공동체를 추스려가리라는 의지를 표명했다. 밖으로는 경제위기, 안으로는 공동체 위기에 직면한 상황은 미국이나 한국이나 동일하다. 그런데 우리나라 국민들은 민생불안과 양극화로 인해 지쳐 있다. 우리나라에도 그런 지도자가 필요하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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