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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화당 세라 페일린 “내년 美대선 불출마”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5일(현지시간) 내년 대통령 선거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페일린 전 주지사는 이날 지지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번에는 다른 인물이 대통령으로 선출되도록 도우면서 공화당의 대의를 지켜가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AP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페일린 전 지사는 “앞으로 공화당이 정권을 교체하고 상원의 다수당 지위를 다시 찾고 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전날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페일린 전 주지사가 불출마 입장을 밝히면서 공화당의 대선후보 경선판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향후 공화당의 대선후보 경선은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간의 양강 구도 속에서 피자 체인 갓파더스피자의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허먼 케인이 플로리다주의 예비투표 1위 바람을 타고 돌풍을 일으키는 양상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前 FTA 비준 추진”

    “한·미 정상회담前 FTA 비준 추진”

    “다음 주 한·미 정상회담 전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비준되도록 하는 문제에 대해 상·하원 지도부가 협의하고 있다.” 데이브 캠프(공화당) 미국 하원 세입위원회 위원장은 5일(현지시간) 세입위 전체회의에서 한국, 콜롬비아, 파나마 등과의 FTA 이행법안을 가결 처리한 직후 현장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13일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이전에 한·미 FTA가 비준되기를 “희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 의회 지도부가 13일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에 한·미 FTA를 조기 비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기는 처음이다. →오늘 한·미 FTA 이행법안의 세입위 통과 의미는. -의회 법 절차에 따라 하원은 세입위, 상원은 재무위가 FTA 소관 상임위인데, 오늘 하원 세입위에서 한·미 FTA 비준을 승인한 것이다. 이로써 하원 본회의에서 이 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길이 열렸다. →하원 규칙 위원회와 하원 본회의는 언제 열리나.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확실치 않지만 다음 주에 열리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13일) 전에 FTA가 비준될 수 있을까. -그렇게 되길 희망한다. 하원 지도부가 지금 상원 지도부와 그 문제에 대해 협의 중이다. 지도부의 결정이 있을 것이다. ●상·하원 지도부 구체안 협의 중 →FTA 이행법안이 본회의에서 순조롭게 통과될까. -초당적인 지지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민주당 의원들도 지지할까. -그럴 것으로 기대한다. →상원에서는 언제 FTA 이행법안 처리 절차가 시작되나. -상원 일정에 대해서는 예측하고 싶지 않다. →하원에서 먼저 비준되는 것을 본 뒤 상원이 비준할까. -그렇게(순차적으로) 할 필요는 없다. 상원 처리 일정은 지금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 ●본회의 통과 초당적 지지 예상 →FTA 발효에 따라 실직하는 근로자를 지원하는 제도인 무역조정지원제도(TAA) 법안도 순조롭게 통과될까. -(오바마) 대통령은 TAA가 의회에서 처리될 것으로 확신했기 때문에 FTA 이행법안을 제출한 것이다. 나 역시 TAA에 대해 의회가 계속 진척을 볼 것으로 확신한다. 3개 FTA와 TAA 등이 단계를 밟아가면서 처리될 것이다. →FTA와 TAA가 같은 날 처리되나. -그런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굿바이, 잡스] 오바마 “세계는 위대한 혁신가를 잃었다”

    전 세계가 그와의 작별을 슬퍼했다. 스티브 잡스의 사망 소식에 지구촌은 국적, 연령, 계층을 초월해 애도를 표시했다. 잡스와 함께 PC의 초기 개발을 이끌었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창립자 빌 게이츠는 “30년 전 처음 만난 스티브와 나는 인생의 절반을 동료이자 경쟁자로 지냈다.”면서 “그와 함께 일한 것은 정말로 대단한 영광이었다.”고 애도했다. 잡스에 이어 지난 8월 애플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팀 쿡은 “우리는 친구이자 영감을 불어넣어 주는 멘토이자 위대한 한 인간을 잃었다.”고 했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스승이자 친구로 있어준 스티브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구글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는 “항상 사용자의 경험을 강조한 그는 나에게 영감이 됐다.”고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가장 위대한 혁신가들 가운데 한 명이었다. 세계는 위대한 예지자를 잃었다.”며 안타까워했다. 미 공화당 대선주자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잡스가 미국 기업에 영감을 불어넣어 줬다.”고 말했다.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는 “그는 일상을 바꾼 위대한 인물”이라고 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낸 아널드 슈워제네거는 “그는 매일 ‘캘리포니아 드림’으로 살면서 일상을 변화시켰다.”고 전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그는 에디슨과 아인슈타인 같은 거인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싱크탱크인 엔드포인트 테크놀러지의 로저 케이 소장은 “스티브 잡스는 토머스 에디슨이나 그레이엄 벨에 비견될 만하다.”고 말했다. CNN앵커 앤더슨 쿠퍼는 “슬픈 소식입니다. 스티브 잡스가 사망했습니다.”라며 뉴스를 전했다. 모델 타이라 뱅크스도 “아이폰으로 이 메시지를 쓰는 지금, 내가 만났던 가장 대단한 남자의 사망 소식에 눈물이 흐른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국감에서 잡스의 사망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민주당 전병헌 의원의 질문에 “잡스의 타계에 대해 방송통신인으로서 애도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네티즌들도 잡스가 만든 아이폰으로 애도를 표시했다. 그의 사망 사실이 전해진 뒤 불과 몇 분 만에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이트에는 추모 메시지가 폭주했다. 잡스의 유족들은 성명을 통해 “고인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며 “고인은 공적인 생활에서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을 가진 사람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생활에서는 가족을 가장 소중히 여긴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조만간 고인을 추모하고 그와 나눴던 기억을 되새기는 웹사이트를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토론의 기술’ 美 공화 대선판도 바꾼다

    ‘토론의 기술’ 美 공화 대선판도 바꾼다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로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보다 주목된다.”는 평가를 받았던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가 휘청거리고 있다. 그는 워싱턴포스트가 5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16%의 지지율로 밋 롬니(25%)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한달 전만 해도 롬니에게 더블스코어 차로 앞서던 페리였다. 특유의 카리스마에 능력(주지사로서 미국 내 최대 일자리 창출)까지 겸비해 ‘완벽한 대통령감’으로 인식되던 그가 위기를 맞은 것은 ‘토론의 기술’ 부족 때문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입을 모은다. 페리는 ‘데뷔 무대’였던 지난달 7일(현지시간) TV 토론회에서부터 헛발질을 하기 시작했다. 선두 주자로서 의연한 모습을 보이는 게 유리했음에도 그는 되레 롬니에게 먼저 싸움을 걸었다. 그와 양강 구도를 형성하려는 롬니의 전략에 스스로 말려든 셈이다. 페리는 특히 노후 사회보장제도를 ‘피라미드식 사기’라고 표현함으로써 노년층 유권자가 등을 돌리게 만드는 등 대선 주자답지 않은 과격한 발언으로 신뢰를 잃었다. 땅덩어리가 크고 인구가 많은 미국에서는 조직력으로 지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는 데다 미국인들은 말과 연설로 영감을 주는 정치인에게 호감을 갖는 경향이 강해 토론의 기술이 매우 중요하다. 1960년 대선에서 무명에 가까웠던 존 F 케네디가 TV 토론을 통해 정치 거물인 리처드 닉슨에게 역전승한 것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사례다. 반면 하위권에 있었던 허먼 케인 전 피자 회사 최고경영자(CEO)는 토론회가 거듭될수록 주목을 받으면서 지지율이 상승일로에 있다. 그는 5일 공화당 지지자를 상대로 한 CBS 여론조사에서 17%를 얻어 롬니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케인은 한때 라디오 사회자로 활동한 덕분에 말솜씨가 뛰어나다. 또 ‘9-9-9’(법인세, 소득세, 판매세를 모두 9%로 일원화해 경제 회생) 같은 쉽고 간결한 공약을 토론회 때마다 반복함으로써 유권자들에게 호감을 얻었다. 한편 공화당 경선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던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내년 1월 본격화하는 경선 레이스를 3개월 앞두고 크리스티가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공화당 후보군이 고착화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분석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캠프 “美일자리 25만개 창출… 새 시장 열 것”

    5일 오전 10시(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 법안이 처리된 미국 하원 세입위원회 전체회의장은 사안의 중요성을 반영하듯 100여명이 회의장을 메운 가운데 시종 진지한 분위기였다. 한국뿐만 아니라 콜롬비아, 파나마와의 FTA도 함께 처리하는 자리였기 때문에 참석자가 많았다. 36명의 세입위 의원 거의 전부가 회의에 참석했으며, 미국 정부 당국자뿐 아니라 한국의 한덕수 주미대사를 비롯해 콜롬비아와 파나마 대사 등도 참석, 역사적인 현장을 지켜봤다. 한 대사는 미국 의회와 정부 관계자들로부터 “잘됐다.”는 ‘축하 인사’를 받았다. 한국과의 FTA 협상에서 수석대표로 활약한 웬디 커틀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도 밝은 표정으로 참석해 회의를 지켜봤다. 그는 회의 전 기자가 인사를 건네자 “오늘은 흥분되는 날”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법안 논의 순서는 ‘콜롬비아→파나마→한국’이었지만 데이비드 캠프(공화당) 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한국과의 FTA는 한국에 대한 수출 관세를 없애 미국 제품에 새로운 시장을 열 것”이라고 ‘한국’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한·미 FTA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이후 미국이 체결한 가장 큰 FTA임을 시사하는 발언이었다. 캠프 위원장은 또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따르면 이들 3개 FTA는 정부의 재정 지출 없이도 25만명의 미국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으며, 100억 달러의 국내총생산(GDP) 상승 효과가 있다.”면서 “우리는 지금 올바른 길 위에 있다.”고 말했다. 샌더 레빈(민주당) 의원도 한국과의 FTA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 그는 “만약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 타결한 원안대로 한·미 FTA가 비준됐다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한국의 높은 관세 장벽을 허물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오바마 행정부에서 개정된 자동차 협상으로 한·미 간 무역은 일방향에서 쌍방향으로 바뀌었다.”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의원들은 회의에 참석한 USTR 당국자들을 상대로 FTA가 미국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을 꼼꼼하게 따진 뒤 표결에 들어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미국의 가을] 분노의 들불… 미국식 자본주의 틀 흔들까

    “몇살인가.” “고등학교 졸업반이다.” “어디에 사나.” “플로리다 잭슨빌에 산다. 지난 주말 친구 2명이랑 16시간을 운전해서 뉴욕에 왔다.” “무슨 주장을 하고 싶은 건가.” “혁명을 해야 한다. 빈부 격차가 너무 심하다. 탐욕스러운 부자들한테 중과세를 해야 한다.” 3일 오후(현지시간) 폭스뉴스 제휴 라디오의 사회자가 뉴욕 월가 시위대 중 이름을 ‘헤더’라고만 밝힌 한 여고생과 나눈 전화통화의 일부분이다. 지난달 17일부터 월가에서 시작된 시위는 ‘주요 7개국(G7) 반대’, ‘세계화 반대’와 같은 이전의 경제 관련 시위와는 양상이 확연히 다르다. 고교생까지 ‘혁명’이라는 말을 입에 담을 정도로 시위층이 넓고 시위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며 미국 내 다른 대도시뿐 아니라 캐나다 등 외국으로 확산일로에 있다. 다만 긴축재정 등에 반대하는 유럽 등 다른 나라들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위와 다른 점은 공격의 화살이 정권이 아니라 월가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 정부가 성장보다는 분배에 치중하는 민주당 정부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이번 시위의 표적은 월가의 금융재벌 등 부유층, 그리고 정치권에서는 부자 증세에 반대하는 공화당이라고 할 수 있다. 월가 시위가 ‘아랍의 봄’처럼 ‘미국의 가을’을 이끌면서 혁명 수준으로 미국식 자본주의의 틀을 뒤흔들어 놓을지는 속단할 수 없다. 민영화와 규제완화, 정부 역할 축소와 극단적인 자유시장 강조 등을 모토로 하는 ‘미국식 자본주의’의 폐해가 오늘의 결과를 초래했지만, 다른 한편으론 미국민의 보편적 정서가 자유를 중시하고 사회주의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다. 듀크대 4학년에 재학 중인 한국계 학생 최모씨는 “뉴욕 시위 얘기를 하는 학생은 아직 주위에서 못 봤다.”면서 “지금은 시험기간이라 다들 공부에만 신경 쓰고 있다.”고 학교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시위 지도부가 사실상 부재하고 목표가 일사불란하지 않은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시위 주최측에 해당하는 애드버스터스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번 시위의 목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 하여금 의회에 대한 자본의 영향력을 종식할 위원회를 만들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서는 ‘전쟁 반대’나 ‘지구 온난화 해결’ 등이 시위 목표로 등장하는 실정이다. 캘리포니아대의 데이비드 메이어(사회학) 교수는 “시위가 새로운 운동의 서막을 알릴 잠재력은 있지만, 지금 현재로서는 다양한 명분에 대한 일련의 이벤트에 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곧 본격화될 여야 간 재정적자 감축 협상에서 공화당이 끝내 부자 증세에 반대한다면, 시위는 다른 국면으로 확대될 소지가 다분하다. 이 경우 진보 대 보수의 대립으로 양상이 전환되면서 미국 사회가 극심하게 분열될 가능성도 있다. 오바마 정부가 월가 개혁에 미온적으로 나온다면 시위대의 화살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향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에서 젊은이들이 주축이 돼 사회 변혁을 이끈 대표적 사례는 베트남전 반대운동이다. 1967년 4월 뉴욕에서 40만명이 시위에 참가하면서 반전운동이 본격적인 힘을 얻었다는 점, 영국 등 다른 나라로 반전운동이 번졌다는 점, 가수 밥 딜런 등 명사들이 반전운동에 동조하고 나섰다는 점 등이 지금까지의 월가 시위와 비슷한 단면이다. 50만명 이상의 징집 거부로까지 심화되면서 베트남전 철수라는 ‘결실’을 얻어낸 전철을 밟을지 지금으로선 알 수 없다. 1968년 세계를 휩쓸었던 사회적·정치적 변화와 체제에 대한 저항이 있은 지 43년. 2011년 10월 미국과 유럽, 남미, 중동으로 들불처럼 번지는 보통사람들의 분노의 끝이 어디일지 주목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오바마, 한·미 FTA 법안 의회 제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3일 오후(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야당인 공화당도 빠른 처리를 약속하면서 오는 13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정상회담 전에 한·미 FTA가 미 의회에서 비준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미 양국 정부가 2007년 6월 말 FTA에 공식 서명한 뒤 무려 4년 3개월여 만에 미국에서 먼저 비준 완료를 눈앞에 두게 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파나마, 콜롬비아와의 FTA 이행법안도 함께 하원에 제출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오늘 의회에 제출한 일련의 협정들은 한국, 콜롬비아, 파나마에서 미국 기업들이 미국 제품을 더욱 쉽게 팔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우리의 수출을 크게 신장시켜 줄 것”이라며 “이들 협정은 자랑스러운 세 글자인 ‘메이드 인 아메리카’ 표시가 찍힌 제품들을 만드는 미 전역의 수십만 근로자들을 지원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FTA에 따라 실직하는 근로자를 지원하는 무역조정지원(TAA)제도 연장안에 대한 초당적 지지를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에 보낸 별도의 서한에서 한·미 FTA가 7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어 줄 것이라면서 한·미 FTA를 통과시키지 못하면 중국, 일본에 뒤져 있는 한국 내 미국 상품 점유율을 더욱 하락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하원의 주관 상임위인 세입위원회 데이비드 캠프 위원장은 이날 밤 성명을 통해 5일 상임위 회의를 열어 법안을 심의, 표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의회 의사규칙이 허용하는 가장 빠른 날짜에 의사일정을 잡은 것이다. FTA 조기 비준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 대통령의 국빈방문 중 의회 연설도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의회 논의의 특성상 일부 의원이 FTA나 TAA에 반대하면서 심의를 지연시키면 비준이 이 대통령의 방미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사설] 한·미FTA 비준 우리 국회도 서둘러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을 의회에 공식 제출함에 따라 미국 측 비준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오바마 대통령은 소속 민주당은 물론이고 공화당과의 사전 협의를 거쳐 법안을 제출했다. 돌발변수가 없다면 다음 주 의회 비준이 성사될 수 있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오는 13일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앞서 비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우리 국회의 비준도 그에 상응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여야가 논의에 속도를 내 매듭 수순을 밟아야 할 때다. 한·미 FTA는 지난 2007년 6월 30일 합의문 공식 서명 이후 재협상까지 벌이는 등 무려 4년 4개월 동안 표류해 왔다. 한·미 양국 모두 복잡한 내부 사정에 휘말려 오랜 세월을 보냈지만 더 이상은 지체할 수 없는 현안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7만개의 일자리 창출과 수출 신장 등을 위해 비준이 절박함을 호소했다. 우리 역시 탁상공론만 하고 있을 여유가 별로 없다. 글로벌 경제 위기를 맞아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 한·미 FTA는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털어내고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 10개 항목은 미국과의 재재협상, 2개 항목은 국내 보완대책이 필요하다는 이른바 ‘10+2재재협상안’을 놓고 여야 모두 통 큰 결단을 해야 할 시점이다. 야당은 조기 비준을 이 대통령의 ‘선물 보따리’로 인식하는데 이런 정치적 잣대는 경계해야 한다. 한나라당 역시 이런 의구심을 떨쳐내기 위해서라도 야당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여야가 접점을 찾으면 실종된 정당정치의 복원과 국제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다음 주 여·야·정(與·野·政) 협의체가 열릴 예정이라고 한다. 미 의회가 비준 절차를 완료하는 수순에 들어간 마당에 재재협상하자는 주장은 원점으로 돌리자는 얘기나 다름 없다.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야 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와의 사전 협의를 통해 장애 요인을 제거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민주당 등 야당 지도부를 만나 협조를 요청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야당 대표와 집단 회동이 여의치 않다면 따로 만나 진정성을 바탕으로 정치력을 발휘해 주기를 바란다.
  • 中 “위안화 환율 문제 정치화 말라”

    미국 상원의 위안화 환율조작 의혹 대응법안 처리를 앞두고 중국이 강력 반박하는 목소리를 잇따라 내고 있다. 양국간의 ‘위안화 갈등’이 재연되는 양상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일 ‘밤 위안화 환율 문제를 정치화하지 말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미 의회의 입법 시도를 강도높게 비난했다. 앞서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도 지난달 28일과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잇따라 “미국은 환율 문제를 정치적인 이슈로 만들어선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통신은 “경제가 어렵거나 선거가 임박할 때면 어김없이 미국내에선 위안화 절상 압력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면서 “과연 대선을 앞두고 또다시 위안화가 표적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의 무역적자는 위안화 때문이 아니라 미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라면서 “미국의 의도대로 위안화가 평가절상된다고 하더라도 무역적자와 일자리 부족 문제가 해결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내 반대 목소리를 상세하게 소개한 뒤 입법 시도를 ‘정치술수’라고 비난했다. 미 상원은 위안화 환율을 타겟으로 한 ‘2011 환율감독법안’을 3일 오후(현지시간) 표결처리할 예정이다. 민주·공화 양당의 일부 의원들이 발의한 법안은 저평가된 각국 환율을 부당한 보조금으로 간주해 상계관세를 부과토록 하고, 미 기업과 노동조합이 상무부를 상대로 외국 정부의 환율조작 의혹에 대해 조사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을 포함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이른바 ‘공정무역을 위한 환율개혁 법안’이 발의돼 하원에서는 통과됐지만 상원에서 무산된 바 있다.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가 반대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되고 공화당내 일부 대선주자들도 이견을 드러내 현재로서 법안의 통과 전망은 불투명하다. 하지만 많은 의원들이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표심’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점이 변수다. 강압적인 위안화 절상에 대한 중국 측의 반발이 워낙 거세기 때문에 이 법안이 정식 처리되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양국 간 무역 및 외교마찰이 고조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美 ‘쇼핑객 유치’ 경기침체 돌파구로

    美 ‘쇼핑객 유치’ 경기침체 돌파구로

    “쇼핑객을 수입하라.” 경제 침체에 허덕이는 미국이 외국인 쇼핑객에 구애의 손짓을 보내고 있다. 높은 실업률과 주택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미국인들이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자, 현금이 풍부한 외국인 쇼핑객을 적극 유치해 경기 회복의 활력소로 삼겠다는 취지다. 최근 들어 소비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 브라질의 관광객들이 그 대상이다. 워싱턴포스트는 3일 “식량과 연료, 자동차, 의류 등 전통적인 수입품과는 전혀 다른 형태인 쇼핑객의 수입을 미 의회와 기업, 심지어 백악관 관리들까지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부와 관련 업계에서는 외국인 쇼핑객의 유치를 활성화하면 향후 10년 동안 130만개의 일자리 증가와 8600억 달러(약 1010조원)의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8월 개인 소비지수는 0.2% 증가에 그쳐 전월의 0.7%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줄었고, 개인소득도 0.1% 줄어 2년 만에 처음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2010년 중국의 소비는 전년 대비 39%나 상승해 50억 달러에 이르렀고, 같은 기간 브라질과 인도의 소비도 각각 30%, 12% 늘었다. 미국으로서는 중국이나 브라질, 인도 여행객의 유치에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세계 경제의 역학관계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현상인 셈이다. 미국의 구애작전은 할인쿠폰 발행을 비롯해 미인대회 유치 등 전방위로 펼쳐지고 있다. 네바다 관광위원회는 최근 미스 차이나 대회의 준결승전을 유치해 7일간의 관련 행사를 진행하면서 중국 현지의 잠재적 쇼핑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또 라스베이거스의 패션 아웃렛에서는 외국인 쇼핑객만을 위한 쿠폰북과 통역요원을 제공하고 있다. 미 관광진흥협회는 다음 달 ‘관광지 미국’을 선전하는 첫번째 광고 캠페인을 선보인다. 이 같은 움직임에 힘입어 올 들어 8월까지 외국인 쇼핑객들의 소비는 지난해에 비해 13% 늘어, 870억달러에 이르렀다. 하지만 미국을 드나드는 문턱은 여전히 높다. 최근 미국의 옐로스톤 국립공원과 휴스턴,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한 베이징 출신의 궈후이(37)는 중국에서는 모조품 조차 살 수 없을 정도의 싼 가격으로 티셔츠와 어린이 용품, 랩톱 컴퓨터 등을 구입했다면서도 “유효기간 1년 짜리의 비자 인터뷰를 받는 데 두달 남짓 기다려야 했다.”고 꼬집었다. 이런 사정을 감안해 네바다 출신의 공화당 조셉 J 헤크 의원은 최장 100일까지 걸리는 관광비자 발급 시간을 12일로 줄이는 법안을 긴급 발의, 공청회를 기다리고 있다. 외국인의 출입에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국무부도 관광 비자 발급을 위한 인터뷰 대기시간을 30일 정도로 줄이기 위해 중국과 브라질 등에 담당 직원 수를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 회복을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어하는 미국의 해외 관광객 유치 전략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오바마, 한·미 FTA 이행법 이르면 3일 제출할 듯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르면 3일(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을 의회에 제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1일 보도했다.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 파나마, 콜롬비아와의 FTA 이행법안을 이르면 3일 의회로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의회 전문지 더 힐(The Hill)도 백악관과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 측 간에 법안 처리절차에 대한 완전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백악관이 한·미 FTA 이행법안을 이르면 3일 중 제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더 힐지는 FTA를 이번 주 중 진전시키는 방안을 놓고 밀도 깊은 논의들이 지난 한 주 백악관과 공화당 간에 이뤄졌으나, 최종 합의에는 도달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외교가에서는 늦어도 이번 주초까지는 오바마 행정부가 FTA 이행법안을 의회에 제출해야 이명박 대통령이 방미하는 오는 11~14일 이전에 의회 비준이 물리적으로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방미 이전에 비준이 이뤄지거나 최소한 이행법안이라도 제출되지 않는다면, 이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은 무산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백악관, 이르면 3일 한미FTA 이행법안 의회 제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르면 3일(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을 의회에 제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1일 보도했다.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 파나마, 콜롬비아와의 FTA 이행법안을 이르면 3일 의회로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의회 전문지 더 힐(The Hill)도 백악관과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 측 간에 법안 처리절차에 대한 완전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백악관이 한·미 FTA 이행법안을 이르면 3일 중 제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더 힐지는 FTA를 이번 주 중 진전시키는 방안을 놓고 밀도 깊은 논의들이 지난 한 주 백악관과 공화당 간에 이뤄졌으나, 최종 합의에는 도달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외교가에서는 늦어도 이번 주초까지는 오바마 행정부가 FTA 이행법안을 의회에 제출해야 이명박 대통령이 방미하는 오는 11~14일 이전에 의회 비준이 물리적으로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방미 이전에 비준이 이뤄지거나 최소한 이행법안이라도 제출되지 않는다면, 이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은 무산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대선주자 -연예스타 짝짓기 경쟁 후끈

    美 대선주자 -연예스타 짝짓기 경쟁 후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 후원금 모금 행사가 열린 지난 26일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 밸리. 오바마 대통령이 단상에서 연설하는 것을 세계적인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객석 맨 앞에서 경청하고 있었다. 과연 두 사람 중 누가 더 대중의 관심을 끌었을까. 참고로 가가는 1300만명의 ‘트위터 팔로어’를 거느리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보다 300만명 더 많다. ●론 폴, 빈스 본·척 노리스 등 인맥 과시 미국 대선이 1년도 더 남은 벌써부터 대선 주자와 연예인의 ‘짝짓기’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대선에서는 속칭 ‘연예인 프라이머리(경선)’라는 말이 있을 만큼 지지 연예인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유명 연예인의 이미지와 함께 거액의 후원금을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가는 26일 행사에 3만 5800달러를 내고 참석했다. 현재까지의 경쟁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 프리미엄과 사실상 민주당 단일 후보라는 이점에 힘입어 월등히 앞서 있다. 가가 외에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배우 귀네스 팰트로, 톰 행크스, 조지 클루니, 패션지 보그의 편집장 애나 윈투어, 가수 얼리셔 키스, 배우 겸 코미디언 지미 팰런 등이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하고 나섰다. 후보가 난립한 공화당은 그림이 복잡하다. 출마 선언 한달도 안 돼 선두주자로 떠오른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는 벌써 지지 연예인이 생겼다. TV 드라마 ‘로이스&클라크’에서 슈퍼맨 역할로 스타덤에 오른 딘 케인이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케인은 폭스뉴스에서 “페리는 미국을 구원할 훌륭한 인물이다. 그를 아주 좋아한다.”고 거침없이 말했다. 2008년 대선 경선에 출마했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유명 모델 신디 크로퍼드와 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댄 젠슨의 지지를 받고 있다. 크로퍼드는 2008년에는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했으나 올해 롬니의 정치 후원금 동영상 광고에 등장했다. 그녀는 롬니의 아들과 친구 사이라고 한다. 론 폴 텍사스주 하원의원은 지지율로는 중위권이면서도 배우 빈스 본과 척 노리스, 가수 배리 매닐로 등 3명의 연예인을 확보하는 ‘인맥’을 과시하고 있다. 2008년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를 지지했던 노리스는 “폴은 워싱턴 정가에서 몇 안 돼는 정직한 사람 중 한 명”이라고 지지 이유를 밝혔다. ●바크먼·깅리치 등 한 명도 확보 못 해 피자 회사 최고경영자 출신인 허먼 케인은 오랫동안 구애해 온 코미디언 데니스 밀러를 끝내 잡았다. 지난 24일 플로리다 스트로폴(비공식 예비 투표)에서 깜짝 1등을 한 다음 날 밀러가 그의 라디오 쇼에서 지지를 선언한 것이다. 하위권의 미셸 바크먼 미네소타주 하원의원과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존 헌츠먼 전 유타 주지사는 아직 한 명의 연예인도 확보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요동치는 금융시장] 내년 주요국 ‘발등에 선거’… “위기탈출 걸림돌”

    전세계 경제가 또다시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점차 현실화하면서 각국의 정책적 결단과 국가 간 공조가 절실하지만 내년에 몰려 있는 주요국들의 대선과 총선이 경제 위기 해결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20개국(G20)과 유로존 국가 가운데 우라나라를 비롯해 미국, 프랑스, 러시아, 인도, 멕시코, 터키, 스페인, 핀란드, 슬로베니아 등 10개국이 내년에 대선을 치른다. 최근 그리스 부도설이 증폭되면서 트리플A 국가이면서도 국가 부도 위험도가 높은 프랑스의 경우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총선도 겹쳐 있다. 유로존 회생의 열쇠를 쥐고 있는 독일은 2013년 하반기에 총선이 예정돼 있지만, 집권 기민당이 최근 각종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패배하면서 다음 총선 선거 운동이 조기 과열될 가능성이 높다. ●美·佛·스페인 등 10개국 대선 대기 중 대선 혹은 총선을 앞두고 있다는 것은 현 정권이 위기 타개를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뜻이다. 국내용 대책 수립은 물론 국제적 공조도 쉽지 않다는 얘기다. 설사 정권 재창출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예를 들어 재정 건전성을 위한 긴축 정책을 펴거나 세금을 올리기 쉽지 않다는 얘기다. 이광상 한국금융연구원 국제·거시금융연구실 부부장은 “정치적 합의를 이끌어낼 만한 리더십이 나와야 시장에 방향 설정이 되고 국민의 신뢰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각국 정치권이 멀리 내다보고 국론을 모아야 세계 경제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현실은 이 같은 이상과 거리가 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최근 재정 감축과 관련해 부자들에 대한 증세가 없는 공적 의료보장 감축이 담긴 모든 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단언했다. ●“유로존 자체 해결이 우선” 공화당과 극렬한 대립을 보였던 부채한도협상 과정에서 ‘타협’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그럼에도 당시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정치적 갈등을 이유로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던 것을 생각하면 미국의 정치 갈등이 더욱 증폭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존 위기 해결을 위한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국가가 구원 투수로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일부 있지만 현재로서는 유로존 자체 해결이 우선이라는 의견이 대세다. 유럽금융안정기금(EFSF) 확대, 나아가 유로본드 발행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어느 것 하나 독일과 프랑스 참여 없이는 불가능하지만 두 나라의 정치적 상황이 녹록지 않다. 총선이 2년 정도 남은 상황에서도 독일 내 EFSF 증액 합의가 지지부진하다는 점에서 볼 때 이후 EFSF 역할 확대가 순조롭지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 내년 재선에 도전하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경우, 불법 정치 자금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데다 25일(현지시간) 실시된 총선 결과 좌파 진영이 승리해 상원 과반을 차지하는 등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진보’구글, 공화당 구애는 MS 견제용?

    ‘진보’구글, 공화당 구애는 MS 견제용?

    미국 민주당의 ‘자금줄’(캐시 카우)이었던 구글이 공화당의 큰손으로 돌변하기 시작했다. 진보성향으로 알려진 구글이 최근 공화당 진영의 보수단체에 줄줄이 기부하는 등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공화당 측 인프라 투자에 훨씬 더 깊이 관여하고 있다고 허핑턴포스트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은 현재 헤리티지재단을 비롯, 미국기업연구소(AEI), 경쟁기업연구소(CEI), 공화당 주지사협회(RGA), 공화당 검찰총장협회(RAGA) 등에 기부금을 내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미국의 대표 보수 언론인 폭스뉴스와 함께 공화당 대선후보 토론회의 공동 후원자로 나서기도 했다. 지난 9개월간 구글이 고용한 로비회사만 18개에 이른다. 지난 7월 이후에만 12개 회사를 더 영입했다. 이로써 구글의 지령을 받고 활동하고 있는 로비스트만 현재 93명이다. 로비스트 1명당 의원 6명을 상대할 수 있는 인원으로, 구글 역사상 최대 규모의 로비 인력이다. 구글이 ‘초당파적’ 행보에 나선 것은 반독점법 위반 혐의에 따른 사정의 칼날과 오랜 라이벌인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한 견제 때문이다. 구글 임원들은 MS가 구글을 따돌리려고 워싱턴 정가를 조종하고 있다는 불만을 공공연하게 표출해왔다.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1일 미 상원에서 열린 반독점법 위반 혐의에 대한 청문회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MS가 구글에 반독점법 위반이라는 철퇴를 가하기 위해 강력한 로비로 의회를 압박했다.”고 토로했다. 현재 유럽연합(EU)과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미 법무부, 상원 반독점분과위원회 등이 구글의 반독점법 위반 혐의를 조사하고 있으며, 이 단체들의 검사 대부분이 MS를 포함, 구글의 ‘적’들에게 엄청난 로비를 받고 있다고 허핑턴포스트는 전했다. 지난해 IT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로비자금을 지출한 회사는 MS였다. 올들어 상반기에는 구글과 MS가 각각 350만 달러(약 42억원)를 로비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글이 처음부터 로비력을 키운 것은 아니다. 5년 전인 2006년만 해도 구글의 연간 로비금액은 80만 달러, 로비스트는 31명에 불과했다. 당시 의회로부터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던 MS는 120명의 로비스트를 고용하고 연간 900만 달러의 로비자금을 투입했다. 하지만 현재는 MS의 로비스트가 76명으로 줄어 오히려 구글에 추월당했다. 다만 자신들의 정치·사회적 목표에 맞는 후보 및 정책을 지지하기 위해 정치자금을 모금하는 정치활동위원회와 선거운동에 대한 MS의 지출은 구글을 압도한다. MS가 올 상반기 의원, 후보, 정당, 정치활동위원회 등에 기부한 돈은 58만 달러로 같은 기간 구글(6만 1000달러)의 10배에 이른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저축은행 내 돈 괜찮나 태풍 일본 강타 어쩌나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저축은행 내 돈 괜찮나 태풍 일본 강타 어쩌나

    9월 넷째 주 현실 세계와 마찬가지로 인터넷 세상도 저축은행 관련 뉴스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1위는 부실 저축은행 명단 발표였다. 지난 18일 금융당국은 업계 2위 토마토저축은행(경기)과 제일저축은행(서울), 제일2저축은행(서울) 등 7개 부실 저축은행에 대한 영업정지를 발표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들에게 45일간 정상화 기회를 부여하고 지난 22일부터 예금자들에게 2000만원 한도 내의 가지급금 지급을 시작했다. 2위는 저축은행 불법대출. 금융감독원은 경영진단을 마친 85개 저축은행에서 수천억원대의 불법대출 사실을 포착했다. 특히 토마토·에이스·파랑새 등 영업정지된 3개 저축은행은 부산저축은행과 유사한 방식으로 사실상 대주주가 운영하는 사업장에 몰래 대출했다가 적발됐다. 3위는 일본을 강타한 태풍 로키 소식이다. 제15호 태풍 로키가 접근하면서 일본 정부가 130여만명에게 피난 지시와 권고를 내린 가운데 강물이 범람해 실종자가 발생하고 교통 운행이 중단됐다. 태풍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경남·북과 동해안 일부 지역에도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4위는 버핏세가 이름을 올렸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며 활발한 기부활동으로 유명한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이름을 딴 용어로 부유층 대상 세금을 가리킨다. 19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균형예산을 위해 연간 100만 달러 이상 버는 부자에게 세금을 더 매기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공화당은 계급투쟁을 선동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5위는 김포공항 투시검색 논란.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조원진 한나라당 의원은 19일 김포·제주공항의 전신 투시검색이 여성에게 치우쳐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가수 인순이 탈세가 6위에 올랐다. 2008년 서울지방국세청의 세무조사 결과 탈세 사실이 적발돼 수억원에 달하는 추징금을 부과받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7위는 연예계를 잠정 은퇴한 방송인 강호동의 평창 투자 소식. 20일 한 매체는 강호동이 시가 20억여원에 이르는 평창 일대 땅을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8위는 오만전 승리.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1일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에서 윤빛가람의 선제골과 김보경의 추가골로 2-0 승리했다. 9위는 증권사 직원의 자살. 21일 동부증권 장모(30) 대리가 건물 10층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이승엽(오릭스)의 13호 홈런은 10위에 턱걸이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TAA 연장안 美 상원 통과 한·미 FTA 조기비준은 불투명

    미국 상원은 22일(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의 발목을 잡아온 무역조정지원(TAA) 제도 연장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FTA 비준 절차에 속도가 붙은 형국이지만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 의원 상당수가 TAA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견지하고 있고 백악관은 FTA와 TAA 연계 처리가 보장되지 않는 한 이행 법안의 의회 제출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조기 비준 여부는 불투명하다. TAA는 FTA의 여파로 실직한 노동자들을 지원하는 제도다. 한·미 FTA 협의차 워싱턴 DC를 방문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한국 특파원들에게 “다음 달 첫 주에 이행 법안이 의회에 제출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미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 방미(10월 13일) 이전에 비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한편에서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빡빡하다는 견해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 행정부와 의회에서는 아무리 늦어도 10월에는 처리 절차가 끝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엄마 리더십’ 위기의 HP 구한다

    [피플 인 포커스] ‘엄마 리더십’ 위기의 HP 구한다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경매업체 이베이의 성공 신화를 이끈 멕 휘트먼(오른쪽·55)이 휼렛패커드(HP)의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됐다. HP 이사회는 22일(현지시간) 레오 아포테커(왼쪽) CEO를 실적 부진을 이유로 해임하고 HP 이사인 휘트먼을 후임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언론에 교체설이 나온 지 하루 만이다. 레이 레인 이사회 의장은 “HP는 중요한 시점에 처해 있다. 시장의 새로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성공적인 경영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검증된 기술적 통찰력을 가진 인물”이라는 평가도 곁들였다. 지난 1월부터 HP 이사로 일해온 휘트먼은 “미국의 IT업계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중요한 HP를 이끌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아포테커는 재임 기간 중 실적 전망을 3차례나 낮췄고, 올 들어 주가도 40%나 하락해 투자자들의 불만을 샀다. IBM 같은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로의 변신 시도도 성과를 내지 못했다. 아포테커의 경질로 HP는 1년 만에 CEO 2명이 방출되는 기록을 남겼다. 1998년부터 10년간 이베이의 CEO를 맡은 휘트먼은 페이팔 인수와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을 통해 ‘직원 30여명, 매출 규모 8600만 달러(약 1020억원)’인 회사를 ‘직원 1만여명, 매출 77억 달러(약 9조 2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키면서 신화적인 여성 경영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베이를 맡기 전에는 완구업체 하스브로, 아동 신발 브랜드 스트라이드 라이트, 월트 디즈니 등의 임원급을 지냈다. 지난해에는 공화당 후보로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했다가 패배했다. 선거 과정에서 가정부 부당 해고와 임금 체불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다. 법인 영업에 종사한 적이 없다는 부정적인 분석도 있지만 아우리가증권의 애널리스트 케빈 헌트는 “지금 HP에 필요한 것은 방향 설정을 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휘트먼의 CEO 임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소통을 강조하고 온화하며 섬세하지만 조직의 잘못에는 가차 없는 특유의 ‘맘(엄마) 리더십’으로 HP를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한·일 정상 “북한문제 한·미·일 3국공조”

    이명박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숙소 호텔에서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노다 총리 취임 이후 첫 번째 회담으로, ‘상견례’ 성격이었던 만큼 양국 간 현안은 깊이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동북아 안보와 세계 경제와 관련해 양국 간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미국을 포함해서 3국이 힘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하토야마 총리에서부터 간 총리에 이르기까지 전임 총리들이 한국과 협력을 잘해 온 것에 감사한다.”면서 “한·미·일 3국이 긴밀하게 협조, 정보를 교류하는 게 중요하며 이것이 북한을 국제사회에 나오게 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노다 총리는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한·미·일 3국 간 공조가 필요하다는 견해에 공감한다.”면서 “(일본인) 납치 문제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서 한국이 계속 협조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에 대해 한·미·일 3국이 공조하는 게 기본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고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 “사안의 중요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면서 “양국이 신뢰감을 갖고 협력해서 잘 대처했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노다 총리는 또 “양국 간 경제교류 촉진을 위해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이 가속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한국은 FTA에 대해 활발히 열려 있다. 계속 협의해 나가자.”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한국을 방문, 한·일 관계를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노다 총리도 이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공식 요청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최근 한·미 FTA의 원활한 비준을 위해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뉴욕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얼마 전 미 공화당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해 ‘공화당이 여당일 때 한·미 FTA를 얼마나 하려고 했는데 야당이 됐다고 반대하느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화당 원내대표가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했다는 얘기를 한덕수 주미대사를 통해 들었다. 전화통화 이후에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美, 연방정부 폐쇄 공포 다시 고개

    미국 하원에서 21일(현지시간) 연방정부의 예산집행을 승인하는 법안이 예상을 깨고 부결됨에 따라 연방정부 폐쇄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하원 지도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의회에서 예산지출 법안이 이달 말까지 통과되지 않을 경우 다음 달 1일부터 연방정부가 폐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원은 이날 1조 430억 달러의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 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95, 반대 230으로 법안 통과가 무산됐다. 민주당 의원 대부분이 반대한 가운데 다수당인 공화당 소속 의원 중 48명이 당 지도부의 방침에 반기를 들고 반대했다. 당론을 이탈한 공화당 의원들은 보수유권자 단체인 ‘티파티’의 지지를 받고 있는 보수성향으로 올해 4월 승인된 1조 190억 달러에 비해 예산이 증액됐다는 이유로 법안 통과에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허리케인과 토네이도 등의 피해를 당한 이재민 지원을 위해 요청한 예산을 공화당이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를 위한 대출 재원까지 감축하자 이에 항의해 법안 통과 저지에 나섰다. 공화당 지도부는 법안이 부결된 직후 존 베이너 하원의장을 중심으로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상·하원이 이번 주말부터 1주일간 휴회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법안 처리 일정이 빠듯하다. 특히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경우 이번 예산지출 법안 통과가 무산됨으로써 다음 주면 재해복구와 이재민 지원 예산이 완전히 바닥나게 된다. 공화당의 하원 내 2인자인 에릭 캔터 원내대표는 “정부가 폐쇄되는 사태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반대표를 던진 의원들을 상대로 의견 조율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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