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공화당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230
  • 티파티 신예에 6선 무릎꿇다

    당파적 이익보다는 국익을 앞세워야 한다는 소신을 보여온 미국의 원로 정치인이 당파적 이익을 앞세운 정치 신예에게 일격을 맞고 36년 정치인생을 마감하게 됐다. 현직 상원의원이 자발적 은퇴가 아니라 경선에서 패배해 의사당을 떠나는 것은 거의 전례가 없는 일이어서 미 정가에 충격을 던지고 있다. 미국 정치의 정파성이 갈수록 심화되는 양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머독 지지 보수파, 초당적 행보 지적 낙선운동 미 공화당 내 최장수 현역 상원의원인 리처드 루거(80)는 8일(현지시간) 치러진 인디애나주 상원의원 선거 공화당 경선에서 극우 보수 성향의 티파티 그룹이 지원하는 인디애나주 재무장관 리처드 머독(60)에게 졌다. 이로써 1976년 상원의원에 당선된 뒤 내리 6선에 성공하고 1996년에는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도 도전했던 루거는 7선 고지의 목전에서 의사당을 떠나게 됐다. 당내 보수파들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구제금융 경기부양책 찬성, 불법 이민자들에 대한 시민권 부여, 오바마 대통령이 지명한 대법관 인준 찬성 등 초당적 행보를 해온 루거에 대해 “오바마가 가장 좋아하는 공화당원”이라면서 낙선운동을 펼쳐 왔다. 루거는 이날 패배를 인정하면서 “오는 11월 선거에서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이 될 수 있도록 머독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정당이 정당의 노선에 반대하는 유권자들에 대한 설득을 멈춘다면 오래 성공할 수 없다.”는 뼈 있는 말을 남겼다. 루거의 퇴장으로 공화당에는 초당파 정치인이 ‘멸종’ 단계에 이르렀다. 지난해 여야 국가부채 협상에서 티파티 등 공화당 내 강경그룹은 비타협적 정파성으로 미국을 디폴트(국가부도) 직전까지 몰고감으로써 사상 초유의 국가 신용등급 하락을 초래한 바 있으며, 이들의 위세에 눌려 올 초 경선을 앞두고 그나마 얼마 안 되는 공화당 내 초당파 정치인들 대부분이 경선 포기를 선언했었다. ●초당파 의원 거의 없어… 정파성 심화 우려 루거는 2차례 상원 외교위원장을 역임한 외교통으로, 1991년 샘 넌 상원의원과 함께 소련의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불능화를 지원하기 위한 ‘넌-루거법’을 입안했다. 한반도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보여 1990년대 초반 북핵위기가 불거진 이후 고비마다 북핵문제에 대해 온건 대화론에 입각한 정책을 역설한 인물이다. 공화당 소속임에도 부시 행정부 시절 동맹국과의 협의를 무시한 일방주의 외교를 비판하는 데 앞장섰고, 민주당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 초당적 외교에 힘을 기울여 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Forward” 오바마, 대선 6개월 앞두고 출정식… 경제회복 위해 지지 호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6일 치러지는 대선을 꼭 6개월 앞두고 5일(현지시간) 재선 고지를 향한 공식 출정식을 가졌다. 대표적인 부동층 지역인 오하이오주와 버지니아주를 잇따라 방문한 그는 지지자들을 상대로 완전한 경제회복을 위해 자신에게 4년을 더 투자해 달라고 호소했다. 오바마는 2008년 대선 때 이들 주에서 승리했다. 오바마는 오하이오주립대를 찾아 새로운 선거캠페인 슬로건으로 선정한 ‘앞으로’(Forward)를 외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바마는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겨냥, “롬니는 부자 감세, 사회보장 프로그램 지출삭감 등과 같은 공화당 보수주의자들의 나쁜 생각을 무조건 찬성하는 ‘고무 도장’(예스맨)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부인 미셸 여사도 연설을 통해 오바마의 불우한 어린 시절을 설명하며 서민층을 파고들었다. 미셸은 “버락은 싱글맘의 아들이고, 매일 아침 버스를 타고 직장에 다녔던 여성의 손자였다.”면서 “버락은 ‘가족이 고생한다’는 말의 의미를 알고 있다.”고 했다. 최근 퀴니피액대가 오하이오주에서 실시한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롬니가 오바마를 2% 포인트 앞선 반면 워싱턴포스트가 버지니아에서 실시한 조사에서는 오바마가 7% 포인트 앞서는 등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오하이오와 버지니아의 3월 실업률은 각각 7.5%, 5.6%로 전국 평균(8.2%)보다 훨씬 낮았는데도, 이들 지역에서 오바마가 확실한 우세를 점하지 못하는 것은 그만큼 오바마의 재선 전망이 불투명함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미주통신] 오바마의 진짜 적은 누구일까?

    올해 11월 펼쳐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두 번째 임기에 도전하는 버락 오바마 현 미국 대통령의 진짜 적은 누구일까?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 아니면 알카에다? 아니면 이란이나 북한? 정답은 바로 ‘경제’(economy)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6일(이하 한국시각) 보도했다. 오바마는 6일 미 오하이오주립대학에서 열린 그의 대선 캠페인 첫 공식 출정식 연설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미 공화당 대선 확정주자인 ‘미트 롬니’를 비판했다. 세금, 의료보건, 교육, 금융규제, 에너지, 기후변화, 여성인권, 아프간 종전 등 많은 의제들에 있어서 공화당과의 정책 차별성을 강조했지만 결국 그가 상대해야 할 가장 큰 적은 바로 미국의 경제(회복)라는 것. 연설 바로 전날 발표된 미국의 실업률도 전달의 8.2%에서 8.1%로 떨어지긴 했으나 아직도 많은 미국인들이 피부로 경제회복을 느끼기에는 역부족한 수치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오바마의 대선 패배를 우려할 정도로 비관적인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승리를 낙관할 수도 없는 수치인 것이다. CNN이 발표한 최근의 여론조사(오하이오주)에서도 오바마와 롬니가 44%-42%로 오차범위 내의 박빙의 승부를 보이고 있는 등 올해 미 대선 결과를 누구도 장담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앞으로의 4년을 후퇴하게 해서는 안 된다.”며 지지를 호소하였으나 정말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빨리 경제를 앞으로 가게 하여 유권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지적했다.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 아무리 오바마가 국가 경영의 지도력과 비전이 있고 미트 롬니와의 차별성을 강조하더라도 그의 주장은 장밋빛 미래만 강조한 것으로 간주되어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즉 오바마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권자들이 실제로 회복되는 경제에 대한 믿음과 이것을 달성할 의제와 리더십이 오바마에게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롬니 측도 이러한 점을 강조하고자 “지난 4년간이 오바마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는지는 모르나 미국이 할 수 있는 최선은 아니었다.”고 말하면서 지난 2008년에는 다소 못 미치는 오바마 재선 캠페인의 열기를 지적하면서 오바마를 비판하고 나섰다. 오바마, 롬니 두 미국 대통령 후보는 앞으로 남은 6개월 동안 치열한 경선 싸움을 벌이겠지만, 매달 발표될 실업률 통계와 일자리 창출 수 등 미국의 경제지표에 두 후보 모두 일희일비의 인질로 잡혀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니엘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천광청 사건 새 국면] “美서 쉬고 싶다” 천의 목소리 생중계

    3일(현지시간) 오후 4시쯤 미국 워싱턴의 연방하원 건물 회의실. 하원 산하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CECC)의 천광청(陳光誠)사건 관련 청문회를 주재하던 공화당 소속 크리스 스미스 의원이 갑자기 자리를 떴다. 베이징차오양병원에 입원 중인 천광청과 직접 전화통화를 할 것이라는 소식에 취재진은 대화 내용을 전해 들으려고 일제히 복도로 따라 나갔다. 스미스 의원은 기자들에게 답변하는 대신 청문회장 의장석으로 돌아와 앉았고 천광청의 목소리가 휴대전화 스피커폰을 통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증언을 위해 청문회에 왔던 차이나에이드의 푸시추 대표가 천광청의 중국어 육성을 영어로 통역하는 진풍경이 벌어졌고, 이 장면이 CNN방송을 통해 미 전역에 생중계됐다. 천광청은 전화통화에서 “나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만나고 싶다.”면서 “그녀로부터 더 도움을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나는 10년간 휴식을 취하지 않았다. 미국으로 가서 쉬고 싶다.”면서 “지금 가장 걱정되는 것은 내 어머니와 형제의 안전으로, 그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고 싶다.”고 했다. 스미스 의원은 천광청에게 “현재 청문회에 참석한 증인 가운데 당신을 알고 있는 증인(활동가)들이 있으며, 그들이 당신과 가족들의 안녕을 절박하게 기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건은 미국 내 정치쟁점으로 비화하는 양상이다. 사실상 공화당 후보로 확정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주 주지사는 이날 천광청을 병원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미국 정부가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고 비난하면서 ‘치욕적인 날’이라고 규정했다. 공화당 소속인 일리애나 로스레티넌 하원 외교위원장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천광청과 그의 가족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곳을 선택할 자유를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마크 토너 국무부 부대변인은 사건이 이렇게 복잡하게 된 것은 “천광청이 대사관에서 나온 뒤 마음을 바꿨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도 “천광청이 대사관에 머무는 동안에는 미국으로의 정치 망명을 요청한 일이 전혀 없다.”고 했다. 그는 천광청의 망명을 허용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언급을 피했다. 한편 천광청은 이날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자의로 대사관을 떠났으며 누구도 내게 압력을 가하지 않았고 나를 속이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전날 CNN 등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압박에 어쩔 수 없이 대사관을 떠났고 미국에 배신감을 느낀다고 했던 데서 다시 말을 바꾼 것이다. 천광청은 “미 대사관이 나를 많이 도와줬고 그에 대해 감사한다.”면서 “하지만 나는 중국 정부가 양국 간 합의사항을 지킬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오늘 병원에서 미 정부 관리를 보지 못했고 전화통화만 아주 짧게 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법인세 깎자” 유로존 “근소세 인하” 韓 “어디로”

    美 “법인세 깎자” 유로존 “근소세 인하” 韓 “어디로”

    부자 증세로 전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미국의 버핏세가 지난 4월 미국 연방 상원에서 사실상 부결됐지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국가 재정이 악화된 세계 각국의 ‘세금 전쟁’은 이제 시작이다. 각국 정부는 금융거래세나 부자 증세를 통해 재정 건전성을 달성하면 좋겠지만 서민들이 먹고살기 힘들어진 것은 어디나 매한가지다. 법인세 등 감세를 통한 경기 부양이 시급하다. 전 세계 139개 국가 중 59개국에는 올해 선거도 있다. 주요국들은 경제와 정치를 모두 만족시켜야 하는 난해한 문제를 풀기 위해 진통 중이다. 1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의 분석에 따르면 세계 주요국들은 법인세의 감세를 통해 기업이 잘 돌아가도록 하는 동시에 금융거래세나 부자 증세 등 다른 세금을 늘려 감세 폭을 메우고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려 한다. 하지만 아랫돌(증세) 빼서 윗돌(감세)을 막아 딜레마를 풀어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미국 정부는 최근 법인세율을 현행 35%에서 22%로 낮추는 대신 130여개의 세금공제 혜택은 폐지하는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미국 내에서 일자리를 만드는 회사에는 감세를, 해외에 진출한 기업에는 세제 혜택을 중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기업의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향후 10년간 2500억 달러(약 282조원)의 세수 증가도 확보하겠다고 했다. 반면 야당인 공화당은 기업과 고용의 위축을 막기 위해 법인세를 대폭 인하하자고 주장한다. 일본은 소득세 인상 딜레마에 빠져 있다. 일본 정부와 여당은 지난 3월 말 우리나라의 부가가치세에 해당되는 소비세율을 2015년까지 5%에서 10%로 인상하기로 했다. 하지만 소비세율 인상으로 국민 소비가 위축되고 이로 인해 기업 매출이 하락할 우려가 있다. 누적채무가 워낙 많은 데다가 동일본 지진의 복구 비용도 많아 기존 법인세 인하 계획도 3년간 유보한 상황에서 경제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것이 반대 측의 의견이다. 유로존은 근로소득세를 인하해 평균 10%에 달하는 실업률을 해소하고 노동비용을 낮춰 수출경쟁력을 높이려 한다. 이 경우 상품 가격도 낮아지기 때문에 세수는 부가가치세 인상으로 메우겠다는 복안도 세웠다. 하지만 근로소득세 인하로 인해 기업들이 상품 가격을 내린다는 보장도 없고, 부가가치세 인상은 물가 상승을 부추겨 임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프랑스와 독일은 여당의 법인세 인하 방안과 야당의 부자 증세안이 대립 중이다. 반면,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재정위험 국가들은 부자 증세에 나서고 있다. 금융거래세의 경우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은 찬성하는 반면 금융거래가 많은 룩셈부르크나 스웨덴은 반대다. 우리나라는 향후 복지 정책에 많은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감세보다는 증세가 대세다. 새누리당은 금융소득과세 기준과세를 낮추는 방안을, 민주통합당은 소득세 및 법인세 상향과 파생상품거래세 도입 등을 19대 총선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이에 대해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재정 건전성을 위해 무리한 증세를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경제부처 공무원은 “결국 선거를 앞둔 어떤 나라든지 재정 건전성과 경기 부양 사이에서 정치적 선택을 해야 한다.”면서 “여기에 경제의 이성적 잣대를 최대한 적용해야 추후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美, 인공위성 부품 수출규제 완화 추진

    미국 정부가 10여년 만에 인공위성 관련 부품에 대한 수출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북한 등에 대해서는 규제를 현행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29일(현지시간)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미 국방부와 국무부는 최근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인공위성 관련 부품을 군용물자 리스트(USML)에서 상무부 통제 리스트(CCL)로 옮기는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의회에 있는 이 권한이 대통령에게 이전되면 수천종의 인공위성 관련 부품이 엄격한 통제를 받는 군용물자 리스트에서 해제돼 외국으로 수출할 때 당국의 허가를 따로 받지 않아도 된다. 보고서는 다만 수출규제 완화 대상을 기밀 부품이 들어 있지 않은 통신위성과 제한된 목적의 원격 탐사위성 등으로 제한했으며, 군사·정보 목적으로 사용되는 위성 등은 군용물자 리스트에 그대로 유지토록 권고했다. 특히 모든 수출 및 재수출을 금지하는 대상국으로 북한을 비롯해 중국, 이란, 시리아 등 4개국을 지목했다. 하지만 공화당이 인공위성 수출규제 완화에 반대하고 있는 데다 대선 정국이 본격화되면서 법안이 이른 시일에 처리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대사관 피신 中인권변호사 천광청 신병처리 어떻게?

    ■ 궁지몰린 中 중국 당국으로부터 탄압받아 온 천광청(陳光誠) 인권 변호사의 미 대사관 피신 사건에 대한 중국 정부의 처리 향방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천 변호사의 피신은 당국이 납치와 감금, 투옥 등 불법적인 수단으로 공산당을 비판하는 민주 인사들을 탄압해 왔음을 입증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여기에 최근 보시라이(薄熙來) 사건을 처리하면서 유독 법치주의를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로서는 진퇴양난의 궁지에 몰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천, 망명보다 중국 내 활동 원해 중·미 양국 모두 사태의 조기 해결을 바란다는 점에서 이르면 오는 3일 전략경제대화가 시작하기 전에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반중 인권단체 차이나에이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BBC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29일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 베이징에 도착한 것도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중국이 미국 정부로부터 천 변호사 문제와 관련해 압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사태의 조기 해결에 힘을 싣고 있다. 미국은 당장 북한, 시리아, 이란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의 도움이 필요하고 이에 따라 공개적으로 중국을 자극하지 않을 것이며, 중·미 전략경제대화도 경제와 통상을 주제로 제한된 범위 내에서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중국이 미국 정부의 압력 여부와 상관없이 천 변호사의 뜻대로 움직여 줄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미국의 영사 보호를 받고 있는 천 변호사 역시 중국의 지시에 순순히 응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에 따라 결국 천 변호사가 미국으로 보내지는 방안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천, 美 로크 中대사와 만나” 천 변호사는 톈안먼 사태 이후 수배령이 내려졌던 팡리즈(方勵之)나 국가 기밀을 제공해 ‘배신자’로 규정된 왕리쥔(王立軍)의 사례와 다르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의 처분을 기다리는 입장이 아니다. 더욱이 천 변호사는 망명 의사를 밝힌 적이 없으며 오히려 중국에서 기본권과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자신과 가족에게 폭력을 행사한 관료·부패인사들을 처벌해 달라며 법치주의에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결국 중국 당국으로 하여금 아킬레스건인 인권 문제를 스스로 인정하도록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천 변호사의 뜻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떨어진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차이나에이드의 푸시추(傅希秋)는 “천이 자유로운 중국 국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중국 정부가 조치를 취해 줄지가 향후 그의 거취를 결정할 관건”이라고 전제한 뒤 “중국이 그의 안전을 보장해 줄 수 없다면 해외에서 편안히 생활할 수 있도록 중·미가 함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의 탈출을 도운 후자(胡佳)는 “천 변호사가 게리 로크 주중 미 대사와도 면담했다.”고 밝혔다고 명보가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고민중인 美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 입장에서 인권 변호사 천광청 문제는 중국에 양보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우선 천 변호사를 중국 정부에 아무 조건 없이 넘겨 주는 일은 오바마 정부가 스스로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꼴이다. 미국 정부는 줄기차게 중국 인권 문제를 제기해 왔으며, 가깝게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지난해 11월 천 변호사의 가택 연금에 대해 직접적으로 비판을 쏟아냈다. 재선을 앞두고 미국 여론을 신경 써야 한다는 점도 오바마로서는 부담이다. ●3일 전략경제대화 전 봉합 총력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지난 27일 성명에서 “미 당국자들은 천광청과 가족들이 또 다른 박해에서 보호받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이 문제를 선거 이슈화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그렇다면 오바마 행정부로서는 두 가지 선택지가 남는다. 하나는 중국 정부로부터 천 변호사를 처벌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신병을 넘겨주는 것, 다른 하나는 중국 정부로부터 천 변호사의 망명을 얻어 내는 것이다. 그런데 첫 번째 방안은 중국 정부 입장에서 사법권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실화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 따라서 두 번째 시나리오가 더 현실성이 있어 보인다. 미 CBS방송도 “미국이 천광청과 그의 가족을 미국으로 망명시키는 쪽으로 중국과 타협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중국 입장에서는 망명을 허용하기도 쉽지 않다. 정부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는 데다 천 변호사의 망명이 제2, 제3의 망명 사태를 부르면서 체제 기반이 흔들릴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中, 천 망명거부땐 외교갈등 장기화 그동안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당국자들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면전에서까지 인권 문제를 제기할 정도로 거침이 없었다. 그러던 그들이 이 문제에 관해 지금까지 함구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중국의 양보를 얻어 내는 게 간단치 않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워싱턴에서 미·일 정상회담이 열리기도 전에 부랴부랴 중국 방문길에 오른 데서도 정면 대결보다는 중국을 달래 망명을 관철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만약 중국이 망명을 거부한다면 천 변호사의 미 영사관 체류가 길어지면서 양국 간 장기 외교 갈등 이슈가 될 가능성도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천 변호사 본인이 망명보다는 중국 내에서 자유롭게 활동하고 싶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이라면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 정부는 물론 천 변호사도 설득해야 하는 이중과제를 안은 셈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부고] 심현직 前 국회의원

    심현직 전 국회의원이 30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93세. 민주공화당 소속 제10대 국회의원을 지낸 심 전 의원은 연세대 경영대학원을 수료하고 한국진흥재단 이사, 한국사학법인연합회 부회장, 서령학원 명예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임영자씨와 아들 관수·범수씨, 딸 민화씨 등 2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일 오전 5시 30분. (02)2227-7547.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롬니도 ‘좌클릭’…대선 본선 앞두고 표심잡기

    미국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 밋 롬니(65)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학자금 대출과 불법 이민자 문제에 온건한 입장을 내놓았다. 대선 본선을 염두에 두고 청년, 히스패닉(중남미 출신 이주자), 여성 등을 겨냥한 본격적인 표심잡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롬니는 2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주 애스턴에서 가진 유세에서 “학자금 대출 이자를 동결하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학자금 대출 이자 경감제에 따라 연 3.4%로 묶인 이율은 7월 이후 6.8%로 크게 오를 예정이다. 이 때문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청년들을 위해 학자금 이율을 계속 동결해야 한다.”며 의회를 압박했다. 하지만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원 등 공화당 대선 주자들은 이를 반대하며 오바마와 각을 세웠다. 그러나 롬니는 “일자리 사정이 비정상적으로 좋지 않다.”며 오바마의 입장에 동조한 것이다. 롬니는 이날 이민자 정책에 있어서도 ‘좌클릭’ 선회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이민 가정이 불법적으로 데려온 아이에 대해 임시거주 비자를 주자’는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의 발의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쿠바계인 공화당의 루비오 의원은 롬니의 대선 러닝메이트로 거론되는 인물로, 이날 유세 때도 롬니와 함께했다. 미국민 전체의 16%가량인 히스패닉이 대선 당락을 결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라틴 이민자 끌어안기에 나선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한편 한동안 열리지 않던 공화당 경선은 24일 펜실베이니아와 뉴욕, 코네티컷, 델라웨어, 로드아일랜드 등 5개 주에서 이뤄진다. 이날 경선에서 롬니가 승리한다면 사실상 본선행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타임 100인’에 北김정은 선정…이유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서 ‘악당’으로 선정됐다. 18일(현지시간) 타임 발표를 따르면 김정은과 함께 아프가니스탄 반군 탈레반 지도자인 물라 모하메드 오마르와 셰이크 목타르 알리 쥬베이르, 그리고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악당으로 분류됐다. 타임은 “김정은을 포함한 4인을 올해 100인 중 악당에 선정한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제1위원장이 북한 주민들의 굶주림을 외면한 채 군사적인 도발을 강행하고 있다.”면서 “스위스에서 교육을 받은 그가 김일성, 김정일과 같은 방향을 선택할 지 시장 경제 쪽을 향할 것이지, 동북아시아는 그가 답을 내놓을 때까지 예측 불가능한 곳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100인에 선정된 주요 인물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인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가치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애플의 새로운 수장 팀 쿡, 영국 왕세자비인 케이트 미들턴과 그의 여동생 피파 미들턴, 중국의 시진핑 부주석 등이다. 타임은 “영감을 주거나, 우리를 즐겁게 하거나, 우리에게 도전하거나, 세상을 바꾸는” 인물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100인에는 개인이 아닌 국제 해커 집단인 ‘어나니머스’도 선정됐으며, 여성은 38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오바마 ‘버핏세’ 상원 문턱 못넘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강력하게 주장해 온 부자 증세인 이른바 ‘버핏세’ 법안이 부결됐다. 미 상원은 16일(현지시간) 버핏세 법안의 토론 지속 여부를 묻는 투표에서 찬성 51표, 반대 45표로 토론을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찬성 60표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토론을 종결시켰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버핏세는 연소득 100만 달러(약 11억 4000만원) 이상 부자들의 소득세율을 최소 30%로 올리는 법안으로, 억만장자 투자자인 워런 버핏이 부자들에 대한 세율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날 표결에서 대부분 의원들은 당론에 따라 표를 던졌다. 현재 미 상원은 민주당이 53석, 공화당이 47석을 차지하고 있다.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켄터키) 상원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조차도 중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고 인정하고 있는 정치 속임수에 시간을 낭비함으로써 대통령은 국민을 오도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의 찰스 슈머(뉴욕)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반복해서 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며 연구·개발, 대학 지원 등에 대해서는 세금 특혜를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화당은 버핏세를 도입하면 세수 증대로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사회 분열을 초래할 것이라고 반대하는 반면 민주당은 중산층과 고소득층 간 불균형한 격차를 강조하며 대선 때까지 버핏세 도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혀 버핏세 도입을 둘러싼 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롬니, 이민자 껴안기? 경제 살리기?

    롬니, 이민자 껴안기? 경제 살리기?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러닝메이트 인선 작업에 착수하면서 누가 오는 11월 대선 레이스에서 호흡을 맞출 부통령 후보로 낙점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롬니 전 주지사는 16일(현지시간) 러닝메이트 인선 과정을 총괄할 책임자로 오랜 측근인 베스 마이어스(55)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롬니가 2002년 매사추세츠 주지사 출마 때부터 인연을 맺은 마이어스는 가장 신뢰받는 측근으로 꼽힌다. 그는 이날 밤 방송된 A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주말 캠프에서 처음으로 심각하게 부통령 후보 인선에 대해 얘기했다.”면서 “누가 잠재적인 부통령이 될지 범위를 좁히는 것이 아직 이른 감은 있지만 외부의 몇몇 훌륭한 인물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닝메이트 인선은 매우 치밀한 정치적 계산을 필요로 한다. 대통령 후보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선거 판세에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하고, 비상시에 대통령직을 수행할 만한 유능한 2인자라는 인식을 유권자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 현재 10여명의 인물이 러닝메이트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주 상원의원은 쿠바 이민자의 아들이면서도 강경한 반이민 정책과 감세정책을 적극 추진하는 보수 성향의 신예 정치인으로, 우파는 물론이고 중도와 좌파 성향 중남미 이민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위스콘신주 출신 7선으로 공화당의 ‘떠오르는 별’인 폴 라이언 미 하원 예산위원장도 가능성이 높다. 최근 들어 유세장에서 롬니를 소개하고, 경제공약을 대신 설명하는 등 최측근으로 부각되고 있다. 국제무역법 전문 변호사인 롭 포트먼 오하이오주 상원의원, 온건주의자인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밥 맥도널 버지니아 주지사도 물망에 올랐다. 한편 최근 여론조사에서 롬니가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맹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와 입소스가 지난 12~1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롬니는 지지율 43%로, 오바마의 지지율 47%에 비해 불과 4% 포인트 뒤졌다. 이는 한 달 전 조사에서 오바마 52%, 롬니 41%로 11% 포인트였던 지지율 격차를 크게 줄인 것이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대선을 앞두고 전국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벌인 첫 여론 조사에선 롬니 47%, 오바마 45%로 오차 범위 안에서 접전 양상을 보였다. 반면 CNN방송이 지난 13~15일 영국 조사기관 ORC인터내셔널과 공동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선 오바마가 52%의 지지율로 롬니(43%)보다 9%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美, 탈세액 年 383조8000억원 ‘최악’

    美, 탈세액 年 383조8000억원 ‘최악’

    미국 납세자들이 지난해 세금 정산의 마감시한이 17일(현지시간)로 다가오면서 세금 환급과 납부 등으로 부산스럽다. 세목과 세율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공통적인 주요 이슈이지만 탈세 문제는 오히려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세계은행(WB)은 탈세 및 세금 사기와 관련된 지구촌 지하경제 규모가 전체 GDP의 18%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영국 NGO인 조세정의네트워크(TJN)는 최근 낸 보고서에서 전 세계 탈세액이 해마다 3조 달러(약 3415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학자 리처드 머피는 “부자와 기업들의 탈세는 가난한 이들에게 국민의 의무와 부채를 전가하는 범죄 행위”라고 비난했다. 포린폴리시는 전 세계 145개국을 대상으로 조사·분석한 ‘최악의 탈세 국가들의 현황’을 15일 보도했다. 미국은 경제규모가 세계 최대인 만큼 세금 탈루 또한 가장 많다. 미국의 탈세금액은 연평균 3373억 달러(약 383조 8000억원)로 2010년 저소득층 의료보장 총액을 초과한다. 머피는 “미국의 느슨한 기업 규제가 탈세 조장의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공화당 대선후보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세금 회피를 가능하게 하는 미국 법 제도를 이용해 조세 피난처 케이맨 제도에 8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볼리비아는 경제의 비중은 미미하지만 자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지하경제 규모는 66.1%로 세계 최악 수준이다. 국영기업도 탈세할 정도로 세금 사기가 만연하다. 볼리비아 GDP의 13.3%만이 세수로 잡힌다. 러시아 기업 60%가 세금을 줄이기 위해 재산을 숨기는 기업을 설립한다. 이를 ‘스페이스멘’(spacemen)으로 부른다. 최대 국영 에너지기업 가즈프롬도 마찬가지다. 가즈프롬은 2003~2004년 20억달러 이상을 이전해 재산을 은닉했다. 정부가 탈세를 때려잡기 시작하면서 크렘린이 올리가르히(신흥재벌)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다. 이탈리아의 탈세는 엽기적이다. 한 마을에서 페라리 소유자 42명이 소득을 3만 달러 이하로, 또 길이 10m 이상인 보트 소유자 절반 이상이 연소득 2만 6000달러 이하로 신고됐다. 회계사들에겐 장부조작이 큰 사업이다. 세금징수 전쟁을 벌이는 이탈리아는 이곳에서 뛰었던 디에고 마라도나에게 5000만달러의 세금을 부과했다. 그리스 세무당국은 전통적으로 느슨하고, 공무원들은 돈봉투인 파케라키(fakelaki)에 약하다. 국가 부도사태를 맞으면서 부패한 세무공무원에 철퇴를 가하고, 경찰이 수영장을 가진 집을 찾기 위해 헬기를 동원했다. 당국은 납세 회피자 412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아일랜드의 탈세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정부가 올해 2억 1200만 달러를 추가 징수하기 위해 가계마다 130달러의 새로운 세금을 부과하면서 국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지난달 31일 현재 가계 50%가 납부 거부를 하고 있다. 머피는 “국민들의 새로운 저항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오바마 경호원 성매매… 남미외교 ‘삐걱’

    대통령 경호를 책임진 미국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남미 콜롬비아에 파견돼 임무 수행 중 성매매를 한 사실이 발각돼 파문이 일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4~15일(현지시간) 미주 31개국 지도자가 모이는 미주기구(OAS) 정상회의 참석차 콜롬비아 카르타헤나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적극적인 ‘구애’로 ‘남미 홀대론’을 극복하려 했던 오바마의 계획은 부하들의 일탈로 꼬이게 됐다. 에드 도너번 비밀경호국 대변인은 카르타헤나에 파견됐던 요원들이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지난 13일 전했다. 경호요원 11명과 미군 5명은 현지에서 성매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비밀경호국은 당사자들을 즉각 본국에 송환해 조사했으며 직위 해제 뒤 휴가 형식으로 정직시켰다고 AP 등 미국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대통령 경호원들의 잘못된 행각은 성매매 여성이 “‘화대’를 받지 못했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들통 났다. 피터 킹 미 하원 국토안보위원회 위원장(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에 앞서 콜롬비아에 도착한 경호원들이 11일 밤 호텔로 여성들을 데리고 왔다.”면서 “여성 중 한 명이 다음 날 아침 객실을 떠나지 않았고, 호텔 지배인이 방으로 오자 ‘그들(경호원)이 내게 돈을 빚졌다’고 했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미국 경호원들이 카르타헤나 외곽 성매매 업소 밀집지역에서 벌어진 싸움에도 연루됐다고 전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대통령의 비밀경호국’의 저자 로널드 케슬러는 “성매매가 콜롬비아에서 허용되고 요원들이 지정구역에서 성매매를 했다고 해도 비밀경호국 요원들로서는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미 정부 소속 경호원들이 말썽을 부린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국무부 산하 외교안보국 연방 요원인 크리스토퍼 디디는 비번 날 하와이 호놀룰루의 길거리에서 말다툼을 벌인 남성에게 총을 쏴 2급 살인으로 기소됐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당시 그는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사전 경호 준비를 위해 호놀룰루를 찾았다. 같은 해 8월에는 비밀경호국 요원 대니얼 발렌시아가 대통령의 중서부 지역 방문 경호를 준비하던 중 아이오와 주 데코라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남미 정상들을 만나 교역 및 마약 문제를 논의하려 했지만, 뜻밖의 악재가 터지면서 곤혹스러워졌다. 회의에 참석한 미국의 한 외교관은 “조찬 회의에서 무역 문제 등을 논의하려고 했으나 (다른 국가) 사절단이 우리 요원과 성매매 여성 간 스토리만 얘기하고 싶어 했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의에 앞서 기업인들을 만나 “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의 우리 형제, 자매들과 동반자로 함께 일할 생각에 전례 없이 흥분된다.”면서 “북미와 남미의 10억명 가까운 소비자 간의 무역을 증진할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오는 11월 재선을 위해 애쓰는 오바마 대통령이 국내 유권자들로부터 ‘무역 촉진책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힘쓰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씨줄날줄] 전업주부 논쟁/최광숙 논설위원

    ‘순종적인 아내’(Stepford wife)와 ‘일하는 엄마’(Working mom)의 대결. 지난 2008년 미국 대선에서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 후보의 부인 신디는 완벽한 가정 주부로,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통령 후보 부인 미셸은 일하는 엄마의 이미지로 승부수를 띄웠다. 그 과정에서 미셸은 말실수를 하긴 했지만 유권자로부터 더 많은 호감도를 얻어냈다. 미국 대선 때면 대선 후보뿐 아니라 예비 퍼스트 레이디를 놓고도 비교 분석하는 기사가 많이 나온다. 대체로 공화당 후보 부인들의 경우 부시가의 여인들인 바버라·로라 부시를 비롯해 신디처럼 전업주부가 많다. 부유한 남편이나 아버지를 둔 덕분에 굳이 일하지 않아도 됐다. 반면 민주당 후보 부인들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와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처럼 일하는 여성들이 꽤 있다. 최근 민주당의 여성 전략가 힐러리 로젠이 공화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부인 앤 롬니가 “평생 단 하루도 일을 해 본 적이 없다.”면서 “이 나라 대다수 여성들이 직면하는 경제 문제를 겪어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앤은 트위터까지 개설해 “어머니라는 직업을 선택했다. 금전적으로 힘들지 않았지만 다섯 아들을 키우는 일은 정말 힘든 일이었다.”고 응수했다. 1992년 대선에서 클린턴 후보의 부인 힐러리 클린턴이 “나도 전업주부로 집에서 쿠키를 굽고 차를 마실 수 있다.”고 말해 전업주부 비하 논란을 겪은 것처럼, 이번에도 로젠의 발언 파장은 컸다. 백악관 등 민주당 내에서조차 비난에 직면하자 결국 로젠은 공식 사과했다. 남성적 관점이나 가정과 직장에서 힘겹게 일하는 슈퍼맘 입장에서는 전업주부를 남편과 자녀들 뒷바라지나 하는 것으로 평가절하할 수 있다. 하지만 점차 주부를 가정의 최고 경영자 등 전문직종으로 보자는 의견이 대세다. 얼마 전 주부 노동의 가치를 환산해 연봉을 계산한 통계가 나온 적이 있다. 삼성증권은 국내 법원 판결내용과 통계청 등의 자료를 분석해 일당 6만 5000원으로 연봉 2500만원을, CJ 홈쇼핑은 3400만원을 책정했다. 미국의 경우 어머니라는 직업을 가정부·보육교사·요리사·운전기사·심리상담사 등 10개 직업을 합친 것으로 보고 약 1억 3000만원의 연봉으로 매겼다. 우리 대학생들의 70.2%가 ‘남성 전업주부에 대해 긍적적’이라는 설문조사가 있다. 전통적인 남성관이 허물어지는 추세다. 이제 누가 가정에서 일하는가는 논쟁거리가 아니다. 선택의 문제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전업주부 논쟁’ 존재감 드러낸 롬니 부인 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아내 앤 롬니가 민주당 진영이 불붙인 ‘전업주부’ 논쟁으로 정치권의 중심으로 떠올랐다고 미국 언론들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평생 일한 적 없다” 공격 발단 발단은 민주당 여성전략가 힐러리 로젠이 지난 11일 CNN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었다. 그녀는 밋 롬니가 “여성들이 정말 걱정하는 것은 경제 문제라고 내 아내한테 들었다.”고 말한 점을 언급하면서 “실제 롬니의 아내는 평생 단 하루도 일한 적이 없다. 때문에 이 나라 대다수 여성들이 직면하는 양육과 생계 등 경제문제를 겪어 보지 못했다.”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앤 롬니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남자 아이 5명을 키우는 것은 힘든 일이다. 또 다른 여성들에게서 항상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면서 “금전적으로 힘들지는 않았지만 나도 정말 어려운 생활을 겪었다.”고 반박했다. 그녀는 난치병인 다발성경화증을 앓고 있으며, 2008년에는 유방암 수술을 받기도 했다. 로젠의 발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민주당 내부에서까지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미셸 여사는 트위터에 “모든 어머니들은 열심히 일하고 있으며, 모든 여성들은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앤 “다섯 아들 양육도 힘들다” 반격 결국 로젠은 12일 성명을 통해 “앤 롬니를 비롯해 불쾌감을 느낀 분들에게 사과한다.”면서 “이런 겉치레 전쟁은 끝내고, 본질적인 문제로 돌아가자”고 주장했다. 그녀는 이어 CNN 인터뷰에서 “전업주부와 일하는 여성을 나누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경제 문제를 얘기하려고 했던 것”이라며 “선거전이 추악해지고 있다.”고 씁쓸해했다. 언론들이 ‘여성 전쟁’이라고 이름 붙인 이번 논쟁은 롬니 전 주지사가 오바마 대통령에 비해 여성 지지율이 떨어진다는 여론조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또한 앤 롬니의 존재감을 부각시켰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CBS는 앤 롬니가 호감 가는 정치인의 아내에서 중요한 정치 활동가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가을까지만 해도 소규모 여성 모임에서 남편과의 로맨스와 양육 경험 등을 얘기하는 주부의 모습에 머물렀던 그녀는 12월부터 선거 차량에 탑승해 전국을 돌며 유세장 전면에서 남편을 지원하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北 도발 각국 반응] 美 “놀라운 일 아니다… 北 도발 감시”

    미국 국방부는 북한이 로켓을 발사한 지 2시간 20분 뒤인 12일 밤 9시쯤(미국 동부시간) 관련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해 줬고, 2분 뒤 백악관에서 성명이 발표됐다. 미 언론의 첫 보도가 나온 지 거의 1시간 50분이 지나서였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성명에서 “미군 시스템이 미 동부시간으로 저녁 6시 39분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를 탐지, 추적한 결과 미사일이 서해 쪽으로 날아갔다.”면서 “1단계 추진체는 서울에서 서쪽으로 165㎞ 지점에 떨어졌으며, 나머지 단계는 실패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어 “미사일 잔해가 육지에 떨어진 것은 없으며, 추락한 미사일과 그 파편으로 인한 위협은 현재로선 없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제이 카니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북한이 보여 온 공격적 형태의 패턴을 감안하면 이번 사태는 놀라운 것이 아니다.”라며 “북한의 미사일과 관련한 어떤 행동도 국제사회의 우려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북한의 도발을 감시할 것이고, 역내 동맹의 안보에 충실하게 기여할 것”이라며 “북한의 미사일과 핵무기 개발은 스스로의 안보를 담보하지 못했고 앞으로도 그렇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화당 대선 주자로 사실상 확정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도 성명을 통해 “미사일 실험이 실패했지만 북한의 행동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한 것이며,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음을 확인한 것”이라면서 “가장 강력한 단어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과반의석?… 박근혜 긴장 늦추지 못하는 이유는

    과반의석?… 박근혜 긴장 늦추지 못하는 이유는

    새누리당이 4·11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 지형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이 긴장하는 대목은 이번 총선 결과가 지난 2000년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미국 대선과 ‘비슷한 꼴’이라는 점에서다. 당시 앨 고어 민주당 후보는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를 50여만표 차이로 이겼다. 그러나 재개표 논란 끝에 대권은 선거인단 수에서 4명 앞선 부시에게 돌아갔다. 총선 의석수는 새누리당(152석)이 야권연대의 양대 축을 형성한 민주통합당(127석)과 통합진보당(13석)을 합한 것보다 12석 더 많았다. 하지만 득표수는 야권연대보다 12만표가량 적게 얻은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총 유효 투표수 2154만 5326표 중 새누리당은 43.3%인 932만 4911표, 민주당은 37.9%인 815만 6045표를 각각 얻었다. 양당 간 표차는 116만 8866표다. 하지만 민주당과 통합진보당(129만 1306표)의 득표수를 합치면 전체의 43.8%인 944만 7351표로 새누리당보다 12만 2440표가 많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경우 민주당(209만 6045표)이 새누리당(204만 8743표)보다 4만 7302표를 더 얻었다. 수도권 전체를 놓고 보면 새누리당(479만 8433표)이 민주당(469만 8358표)보다 10만 75표 많았다. 하지만 진보당의 수도권 득표수(39만 7704표)를 추가하면 야권이 30여만표 더 많았다. 총유권자의 49.3%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의미한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정당 투표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새누리당 42.8%, 자유선진당 3.2%, 한나라당 0.9%, 국민생각 0.7%, 친박연합 0.6% 등 보수 성향 정당들이 얻은 득표율은 48.2%였다. 반면 민주당 36.5%, 진보당 10.3%, 진보신당 1.1%, 창조한국당 0.4%, 정통민주당 0.2% 등 진보 성향 정당에 대한 지지율은 48.5%였다. 양쪽 진영이 힘의 균형을 이룬 셈이다. 다만 고려해야할 점이 있다면 야권연대가 새누리당보다 후보를 더 많이 냈다는 사실이다. “진보진영의 후보가 더 많았던 만큼 더 많은 표를 가져가는 것은 당연하지 않으냐.”는 해석이 나온다. 마침 중앙일보와 한국갤럽이 총선 직후 전국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박근혜·안철수 중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더 좋으냐.’는 물음에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45.1%,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35.9%였다. 올 들어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원장이 박 위원장을 줄곧 5% 포인트 이상 앞질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총선을 계기로 판도가 바뀐 것으로 해석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美, 北 로켓발사때 군사적 대응 배제

    美, 北 로켓발사때 군사적 대응 배제

    미국은 11일(현지시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군사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을 배제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군사적 대응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구두(verbal) 대응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북한이 발사를 한다면 이는 북한 정권이 과거에 보여온 행동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겠지만 새로운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카니 대변인은 특히 “분명한 것은 아직 북한이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는 점으로, 마지막 순간까지도 북한이 방향을 바꿔 재고할 기회가 남아있다.”며 북한의 로켓 발사 계획 포기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서 공화당으로부터 외교정책 실패 공세를 최대한 피하기 위해 북·미관계의 파국을 면하고 싶은 속내가 드러난 셈이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주요 8개국(G8) 외교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G8 회원국)는 한반도 안정이라는 강력한 이익을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를 이루기 위해 최선의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미사일시험 중단을 약속한지 몇주만에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동중국해 상공으로 발사할 계획”이라면서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G8 외교장관들은 12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계획을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서민’ 오바마 - ‘경제’ 롬니 붙는다

    ‘서민’ 오바마 - ‘경제’ 롬니 붙는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사실상 확정됐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미국 대선은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롬니 전 주지사의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공화당 경선 레이스에서 롬니 전 주지사와 양강 구도를 형성해 온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은 10일(현지시간) 경선 중도포기를 전격 선언했다. 샌토럼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나의 대선 레이스는 이제 끝났으며 오늘부터 선거운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위권의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과 론 폴 하원의원은 이날 “8월 전당대회 때까지 경선을 완주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미 언론은 “두 사람이 판세를 뒤엎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오늘부터 오바마 대 롬니의 본선 국면이 시작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따라서 이제 관심은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지 아니면 최초의 모르몬교 대통령이 탄생할지에 집중되고 있다. 오바마와 롬니는 둘 다 하버드대를 나왔다는 점을 빼고는 닮은 점이 거의 없다. 오바마는 흑인 비주류 출신인 반면 롬니는 백인 부유층의 이미지가 강하다. 따라서 오바마는 선거구도를 ‘부유층 대 서민·중산층’, ‘1% 대 99%’로 몰아가면서 롬니가 서민 정서와 동떨어진 인물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오바마 재선캠프 책임자인 짐 메시나는 이날 롬니가 공화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직후 “롬니는 부자의 세율이 중산층보다 계속 낮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롬니 자신도 세금을 공정하게 내지 않는 게 현실”이라고 공격했다. 오바마도 “현재 특정 자리에 오르려고 뛰는 일부 인사가 공정하게 세금을 내지 않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억만장자인 롬니를 우회 겨냥했다. 반면 롬니는 사업가로서 성공한 자신의 경력을 집중 부각시키면서 오바마의 잘못된 경제정책이 장기 경기침체를 유발하고 있다는 논리로 표심을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롬니는 이날 “오바마의 공정 과세 주장은 성장엔진을 훼손시켜 일자리 창출을 억누를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일단 현재 지지율에서는 오바마가 앞서 있다. 워싱턴포스트가 지난 8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는 롬니에 51% 대 44%로 앞섰다. 지난해 후반기만 해도 롬니가 앞섰으나 최근 경기회복 조짐이 보이면서 오바마가 앞서는 양상이다. 유권자 눈에 비치는 롬니의 거의 유일한 장점은 ‘경제 전문가’ 이미지이기 때문에 경기상황에 지지율이 직결되는 현상이 빚어지는 것이다. 실제 워싱턴포스트 여론조사 결과를 항목별로 보면 오바마는 다른 부문에서는 모두 롬니를 앞서지만 경제 부문에서 롬니에 뒤진다. 결국 롬니의 입장에서는 끝내 경기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재역전의 기회가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반대의 경우는 아무리 발버둥쳐도 기회가 희박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밋 롬니(64)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출생,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거주, 베인캐피털 대표,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매사추세츠 주지사, 부인 앤과의 사이에 자녀 5명, 모르몬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