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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젤렌스키 조롱한 트럼프 장남 “38일 후 용돈 끊길 것”

    젤렌스키 조롱한 트럼프 장남 “38일 후 용돈 끊길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을 시사하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조롱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인스타그램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 옆에 어두운 얼굴로 서 있는 흑백 영상 위로 “용돈이 끊길 때까지 38일 남았다”고 적힌 밈(인터넷 유행 콘텐츠)을 공유했다. 이 영상은 전 알래스카 주지사이자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세라 페일린이 올린 것이다. ‘38일’은 미 대선 선거인단이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 결과를 공식화하는 회의를 갖는 오는 12월 17일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지상 최고의 세일즈맨”이라고 비꼬며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에 지속적으로 반대했었다.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SNS를 통해 트럼프 2기 행정부 내각에는 전쟁을 옹호하는 매파나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을 배제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그는 미국 우파 성향 코미디언 데이브 스미스가 “트럼프 행정부에 네오콘과 매파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최대 압박을 해야 한다”고 쓴 트윗에 “100% 동의한다. 내가 그렇게 하겠다”는 답글을 남겼다. 트럼프 주니어의 언급은 외교적 고립주의를 선호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현재 정권 인수팀에서 2기 내각에 기용할 인사들의 검증 작업을 비롯한 정권 인수 과정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 트럼프식 종전 시동

    트럼프식 종전 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직접 통화하며 우크라이나 전쟁 해법을 찾기 위한 ‘톱다운 외교’의 첫발을 뗐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러 정상이 우크라이나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반대와 우려 속에서 휴전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승리 이틀 뒤인 지난 7일 자택인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푸틴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을 확대하지 말라”고 당부하며 유럽에 상당 규모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두 사람은 유럽 대륙 평화에 대해 논의했으며, 트럼프 당선인은 전쟁 해결 논의를 위한 후속 대화에도 관심을 표했다고 한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푸틴 대통령에게 잠깐이지만 영토 문제를 언급했다. 그간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뒤 24시간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해 왔지만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다만 그의 안보 참모 등은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일부 인정하는 내용의 거래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당선인 측근들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최소 20년 유예하고 현재 1200㎞에 이르는 전선을 그대로 둔 채 ‘비무장지대’를 조성하는 종전안을 구상한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돈바스, 루한스크인민공화국, 자포리자, 헤르손)는 우크라이나 전체 면적의 20%가량이다. WSJ는 트럼프 당선인 측이 비무장지대에 원칙적으로 나토의 유럽 회원국 병력만 주둔시키는 방안도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다. 대신 미국은 러시아가 평화협정을 깨고 재침공하지 못하도록 우크라이나에 첨단 무기를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일단 러시아는 트럼프 당선인과 푸틴 대통령 간 전화 통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11일 브리핑에서 “완전히 사실이 아니다. 순전히 허구”라면서 “전적으로 잘못된 정보”라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아주 명망 있는 (미국) 매체들이 내놓는 정보의 질을 잘 보여 주는 명백한 사례”라고 꼬집은 뒤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 간 대화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에 영토를 양보하는 건 유럽 전체에 자살행위”라고 맞서고 있다. 그는 이달 7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에서 “푸틴에게 굴복하고 물러서고 양보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는 우크라이나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며 유럽 전체에 자살행위”라고 주장했다. 나토 역시 우크라이나와 같은 입장이다. 종전 협상이 본격화되면 유럽 진영은 ‘친미 포퓰리스트’와 ‘유럽 자위권 수호’로 양분될 가능성이 커진다. 미국의 태도 변화는 당장 우크라이나의 전쟁 수행 능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내년 1월 20일 트럼프 취임 전 우크라이나 추가 안보 지원을 서두를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절차상 시간이 더 소요되리라는 예상도 나온다. 현재까지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직접 제공한 군사 예산, 인도적 지원 액수는 약 1060억 달러(약 148조원)로 추산된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황은 더욱 격해지는 형국이다. 지난 주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개전 이래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을 주고받았고, 러시아는 북한군이 포함된 5만명의 병력을 쿠르스크로 이동시켰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하기 전 최대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해 놓으려는 양측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11일 트루스소셜에 “1기 행정부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톰 호먼이 ‘국경 차르’로 2기 행정부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수지 와일스 공동선대위원장의 백악관 비서실장 지명에 이어 두 번째 고위직 인사 발표로, 핵심 공약인 불법 이민 단속을 위한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최대 국제 기구인 유엔에서 미국의 이익을 대변할 주유엔 미국대표부 대사로 공화당 여성 하원의원 가운데 서열 1위인 엘리스 스터파닉(40) 하원의원(뉴욕)이 지명됐다고 뉴욕포스트가 전했다. 스터파닉은 한때 트럼프 당선인의 러닝메이트로 거론된 정치인이다.
  • 美 상·하원 ‘레드 스윕’ 코앞… 비트코인 사상 첫 8만 달러 돌파

    美 상·하원 ‘레드 스윕’ 코앞… 비트코인 사상 첫 8만 달러 돌파

    비트코인이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시장에선 ‘가상자산(암호화폐) 황금기’가 도래했다는 목소리와 함께 10만 달러 돌파도 시간문제라는 기대가 나온다. 11일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12시 55분 기준 8만 1800달러(약 1억 1406만원)선에서 거래됐다. 이날 새벽 사상 처음으로 8만 달러를 돌파한 이후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8만 1000달러도 돌파한 것이다. 일주일 전보다 20% 가까이 오른 수준이다. 솔라나와 이더리움 가격은 일주일 전 대비 30%가량 오른 상태다. ‘대선 일등 공신’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관련 있는 도지코인은 일주일 사이 두 배 가까이(92.81%) 올랐다. 비트코인 가격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미 대선 승리 소식이 전해진 이후 치솟기 시작했는데 최근 연방 상·하원까지 공화당이 모두 장악하는 ‘레드 스윕’ 가능성까지 점쳐지면서 추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 암호화폐 분석가는 “내년 1월 트럼프 당선인 취임 때는 12만 5000달러(약 1억 7420만원)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 통상 베테랑들 “트럼프 취임 100일 이내 속도전…위기 기회로 바꿔야”

    통상 베테랑들 “트럼프 취임 100일 이내 속도전…위기 기회로 바꿔야”

    ‘트럼프 2기’ 등장으로 세계 경제의 대격변이 예고된 가운데 역대 통상교섭본부장들은 보편적 관세 시행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축소 현실화를 거론하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다만 민간기업과 정부가 한국의 제조업 강점을 내세워 철저하게 준비하면 위기가 기회로 바뀔 수 있다고도 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11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여한구·김종훈·박태호·유명희 전 통상교섭본부장을 초청해 미국 신(新)정부 통상정책 기조와 정책 전망, 한국의 통상정책 대응 등을 주제로 좌담회를 열었다. 이들은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트럼프 1기와 바이든 정부의 주요 정책 대응에 관여했던 인사들이다. 전 통상교섭본부장들은 한국이 큰 변화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2021∼2022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본부장을 지낸 여한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당초 예상과 달리 낙승함에 따라 취임 후 100일 이내에 속도전으로 정책을 일사천리로 밀어붙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명희(재임 2019~2021년)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트럼프 1기 정부 당시 협상에 참여했던 경험을 공유하며 “대미 무역 흑자국 8위인 우리도 중국과 멕시코 등에 이어 타깃 국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보편 관세 도입을 놓고 이견을 보였다. 박태호(2011~2013년) 법무법인 광장 국제통상연구원장 원장은 “트럼프가 선거 기간 내내 자신을 ‘관세맨’(tariff man)이라 부른 만큼 당연히 (보편 관세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물가 상승이 올 것이기 때문에 4년 내내 (보편 관세를) 유지하기는 힘들다”고 봤다. 여 위원도 “보편 관세는 10%에서 일단 추진될 것이고 이미 (차기 트럼프 행정부가) FTA에 위반되지 않는 방향으로 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2006년 한미 FTA 협상의 수석대표로 활약했던 김종훈(2007~2011년) 전 의원은 “(한미가) 합의해서 관세를 매긴 FTA 협정을 무시하고 보편적 관세로 간다는 건 양립하기 어려운 이야기”라고 밝혔다. IRA 관련해서는 보조금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유 교수는 “IRA 폐기보다 보조금을 축소하는 쪽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면서 “폐기는 IRA 혜택이 80% 공화당주(州)로 갔고, 18명의 공화당 의원이 IRA 폐기 반대 서한을 올해 보냈기 때문에 폐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스키니 리필’(skinny repeal·일부 폐기) 형태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IRA를 폐지한 다음 공화당 입맛에 맞는 것만 골라 법안을 만들어 의회를 통과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참석자들은 위축되거나 희망을 잃을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향후 협상의 여지가 생길 텐데 이때 미국은 없지만 우리가 경쟁력을 가진 반도체 기술 등을 (협상 카드로 쓰고), 마지막에는 미국의 좋은 핵심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 위원도 한미 FTA 개정 협상, 철강 232조 등에 직접 대응한 경험을 바탕으로 “트럼프 1기 당시에 비해 한국 기업의 투자 등 위상이 8년 전 보다 높아진 만큼, 충분히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우크라이나, 용돈 끊긴다’ 조롱한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우크라이나, 용돈 끊긴다’ 조롱한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이 우크라이나를 향해 미국 지원이 끊길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조롱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9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용돈(allowance)이 끊길 때까지 38일 남았다’는 글과 함께 짧은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은 트럼프 당선인 옆에서 침울한 표정의 젤렌스키 모습을 보여준다. 카메라가 젤렌스키 얼굴에 초점을 맞춘 후 영상은 흑백으로 바뀌고 달러 지폐가 그에게 쏟아져 내린다. 그리고 ‘용돈이 끊길 때까지 38일 남았다’는 캡션이 뜬다. 이 영상은 전 알래스카 주지사이자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세라 페일린이 올렸던 것이다. ‘38일’은 미국 선거인단이 차기 미국 대통령과 부통령 선출 회의를 갖는 12월 17일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트럼프 주니어가 아버지가 백악관으로 복귀하면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의 ‘수당’을 잃는다고 조롱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캠페인 기간 동안 젤렌스키 대통령을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세일즈맨”이라고 비꼬며,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내에 끝내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도 중단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트럼프 주니어는 전쟁을 주장하는 매파를 2기 행정부에서 제외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10일 소셜미디어(SNS)에 이런 방침을 전하며 “트럼프 행정부에 네오콘(신보수주의)과 매파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최대의 압박을 가해야 한다”는 미국의 우파 성향 코미디언의 SNS 게시물에 “100% 동의한다. 내가 그렇게 하겠다”고 답글을 남겼다. 미국 우선주의와 외교 고립주의를 선호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인식이 반영된 발언으로 보인다. 네오콘은 무력을 통해서라도 국제 평화를 지켜야 하며, 각종 국제 분쟁에 미국이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1기 행정부 당시 대북 제재 해제 등 사안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이견을 보인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와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을 기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2기 행정부에선 공화당 내 주류 보수파 인사들의 참견 없이 자신의 구상대로 외교 정책을 실현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 트럼프 장남 “우크라, 용돈 잃기까지 38일 남았다” 조롱 논란

    트럼프 장남 “우크라, 용돈 잃기까지 38일 남았다” 조롱 논란

    트럼프 2기의 최고 실세로 평가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조롱하는 게시물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 현지언론은 트럼프 주니어가 ‘용돈을 잃기까지 38일 남았다’는 문구가 있는 영상 게시물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게시물은 과거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였던 세라 페일린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으로 특히 영상에는 우울해 보이는 젤렌스키의 얼굴 위로 달러가 쏟아지는 장면이 담겨있다.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는 영상을 트럼프 주니어가 공유한 것은 곧 이에대한 공감의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 운동 기간 내내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막대한 돈을 쓴 것을 비판해왔다. 특히 지난달 17일 그는 한 팟캐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쟁을 끝내는 데 실패한 것뿐만 아니라 전쟁을 시작한 것에도 책임이 있다는 발언까지 했다. 이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 “살면서 목격한 제일 위대한 세일즈맨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결과적으로 트럼프의 재집권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줄거나 끊겨, 우크라이나로서는 불리한 조건으로 러시아와 종전을 압박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진 셈이다. 다만 미 언론들은 “트럼프의 당선 직후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화 통화가 이루어졌고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는 이번 트럼프의 재선 도전 과정에서 사실상의 ‘킹메이커 역할’까지 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특히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JD 밴스 상원의원을 지목하는 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어 트럼프 2기에서 직책과 상관없이 막강한 힘을 과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 “젤렌스키, 용돈 끊기기 38일 전”…트럼프 장남, 조롱 영상 공유 논란 [핫이슈]

    “젤렌스키, 용돈 끊기기 38일 전”…트럼프 장남, 조롱 영상 공유 논란 [핫이슈]

    트럼프 2기의 최고 실세로 평가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조롱하는 게시물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 현지언론은 트럼프 주니어가 ‘용돈을 잃기까지 38일 남았다’는 문구가 있는 영상 게시물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게시물은 과거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였던 세라 페일린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으로 특히 영상에는 우울해 보이는 젤렌스키의 얼굴 위로 달러가 쏟아지는 장면이 담겨있다.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는 영상을 트럼프 주니어가 공유한 것은 곧 이에대한 공감의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 운동 기간 내내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막대한 돈을 쓴 것을 비판해왔다. 특히 지난달 17일 그는 한 팟캐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쟁을 끝내는 데 실패한 것뿐만 아니라 전쟁을 시작한 것에도 책임이 있다는 발언까지 했다. 이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 “살면서 목격한 제일 위대한 세일즈맨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결과적으로 트럼프의 재집권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줄거나 끊겨, 우크라이나로서는 불리한 조건으로 러시아와 종전을 압박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진 셈이다. 다만 미 언론들은 “트럼프의 당선 직후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화 통화가 이루어졌고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는 이번 트럼프의 재선 도전 과정에서 사실상의 ‘킹메이커 역할’까지 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특히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JD 밴스 상원의원을 지목하는 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어 트럼프 2기에서 직책과 상관없이 막강한 힘을 과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 트럼프 장남, 젤렌스키 조롱 “돈줄 끊길 것”(영상)

    트럼프 장남, 젤렌스키 조롱 “돈줄 끊길 것”(영상)

    미국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비판해온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 2기’ 체제를 앞둔 가운데, 트럼프 2기의 실세로 평가받는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 “돈줄 끊길 것”이라고 조롱한 사실이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폴리티코 유럽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트럼프그룹 수석부사장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젤렌스키 대통령의 얼굴 앞에 지폐가 떨어지는 합성 이미지와 함께 “당신은 용돈을 잃기까지 38일 남았다”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은 트럼프 못지 않게 ‘막말’로 유명한 미 공화당 소속 사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의 게시물을 공유한 것이라고 폴리티코 유럽은 설명했다. 24시간 내 사라지는 인스타그램 스토리 게시물인 탓에 현재는 해당 글을 볼 수 없다. 트럼프 “젤렌스키는 세일즈맨”…자금 지원 비판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자금 지원에 줄곧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지난 6월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우리나라에 올 때마다 600억 달러(80조원)씩 받아갔다. 그는 아마도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세일즈맨일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 듯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선 이후 트럼프 당선인을 향해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트럼프 당선인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강력하고 지속적인 초당적 지원”을 지속해줄 것을 기대했다. 또 지난 9월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당시 대선 후보와 만났던 것을 언급하며 “트럼프 당선인이 세계 문제를 ‘힘을 통한 평화’로 접근하려는 방식의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 우리가 함께 실행에 옮길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선거 기간 내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만에 끝낼 수 있다”고 공언한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직후 젤렌스키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연이어 전화 통화를 하며 종전 방안을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에 우크라이나를 향해 “양보했어야 한다”고 일갈해 러시아가 점령한 4개 영토(돈바스·루한스크 인민 공화국·자포리자·헤르손)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포기해야 함을 시사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 측에서는 현재의 전선을 동결하고 비무장지대를 조성하며,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유예하는 등의 휴전 협상안이 거론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WP “트럼프, 푸틴과 통화해 영토 문제 논의”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6일 젤렌스키 대통령과 25분간 이어진 통화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트럼프의 당선으로 불안해하지 않았으며 긍정적인 메시지를 받았다고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 등은 전했다. 이어 7일에는 푸틴 대통령과 통화하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격화시키지 말라”고 강조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과 영토에 대한 이야기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과 달리 우크라이나에 ‘매파’적인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이날 트럼프 주니어의 글은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자금 지원을 축소하는 방식이 휴전 방안에서 다뤄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한다.
  • ‘민주당 반성문’ 쓴 앤디 김…“정치 불신이 트럼프의 산소”

    ‘민주당 반성문’ 쓴 앤디 김…“정치 불신이 트럼프의 산소”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미국 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42·민주) 연방 하원의원이 민주당의 대선 패배의 원인을 짚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는 지역구인 뉴저지와 아시아계 커뮤니티에서 당선 축하 인사가 쏟아지는 와중에 자신이 소속된 정당인 민주당의 대선 패배 원인을 돌아보고 변화를 주문하자는 호소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 계정에 글을 올려 “지난 2020년 대선 직후 직접 유권자와 대화한 녹취록을 읽어봤다”며 “많은 부분이 오늘에도 할 수 있는 말처럼 느껴졌다”고 적었다. 그는 유권자들로부터 기성 정치인과 현 상황에 대한 심각한 불신, 장기적 불만을 느꼈다면서 이번 대선에서 당선된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선 “(유권자에게) 트럼프는 다르다는 분명한 믿음이 있었다. 일부는 트럼프의 정책과 성격에 실질적으로 우려했지만, 정치에 대한 혐오를 압도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는 다르고 현상 유지에 도전한다는 인식이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정치와 거버넌스에 대한 깊은 불신이 트럼프의 힘에 산소를 공급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4년 전 성찰이 이 순간에 완벽하지는 않겠지만, 즉시 뛰어들어 평가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말해준다. 미묘한 차이에 대한 이해와 겸손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우리 정치에는 너무 많은 오만이 있다. 자신이 모든 답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밖에 나가서 사람들과 사려 깊은 대화를 나누자. 그들에게 귀를 기울이자. 그들이 우려를 해결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진지하게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불신을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나라는 지속 불가능한 궤도에 오를 것”이라며 “선거 당일 밤 나는 ‘민주주의 반대는 무관심’이라고 말했다. 나는 여전히 우리가 국가를 치유하고 공공 서비스에 대한 신뢰와 청렴을 회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선거 승리에 대해선 ”유권자들은 내가 개혁과 부패 척결에 중점을 두는 것에 공감했다. 기업 정치활동위원회(PAC)의 자금을 받지 않는 것을 좋아했다“고 했다. 또 “유권자들에게 나도 ‘다르다’고 보였다. 내가 주목한 것은 (4년 전 청취한) 유권자들의 의견이 다른 방식으로 달라질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트럼프의 플레이북이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국계 첫 상원의원 ‘앤디 김’ 누구앤디 김의 아버지는 고아원 출신에 소아마비로 힘든 유년기를 보냈다. 어린 시절 서울역 등지에서 한때 동냥을 했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국비 장학생 기회를 잡아 1970년대 미국에 갈 수 있었고,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를 나와 유전공학 박사로 자수성가했다. 김 의원의 어머니는 공립병원 간호사로 일하며, 어린 남매를 데리고 워싱턴 국회의사당을 구경시켰다. 그는 “네게 모든 것을 선사한 나라(미국)를 사랑하고 가슴에 새기라”고 가르쳤다. 앤디 김 당선인은 뉴저지에서 성장해 시카고대를 졸업하고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9년 이라크 전문가로 국무부에 입부, 2013~2015년엔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핵심 요직인 이라크 담당 보좌관으로 경력을 쌓아나갔다. 그는 “소수 인종이라는 이유로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되곤 하는 일이 있었다”며 “이런 경험들이 정치에 눈을 뜨게 했다”고 이후 정계 입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2021년 1월 6일 의회 폭동 사태 당시, 아수라장이 된 의사당을 묵묵히 청소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됨됨이를 조명받았다.
  • “미중 전략적 디커플링… 한국 ‘반·배·석’ 중장기적으로 기회도”[트럼프 시대 한국경제 답을 묻다]

    “미중 전략적 디커플링… 한국 ‘반·배·석’ 중장기적으로 기회도”[트럼프 시대 한국경제 답을 묻다]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은美 자국 우선·보호무역주의 강화대중 압박 속 공급망 재편 가능성한국 ‘안정성 확보’ 최우선 가치로FTA 체결국에도 보편적 관세 우려국내 기업 가격 경쟁력 충격 클 듯‘인플레감축법’ 무력화는 확실시칩스법 폐지 대신 차별 적용 유력미중 견제 정책 속 한국 기업 대응 中 세계시장 지배력 약화 가능성中과 경쟁 품목서 기회 찾아올 것 정부가 정책적 문제 먼저 풀어야강력한 미국 중심주의와 자국 산업 보호를 핵심 정책 기조로 내건 도널드 트럼프의 ‘부활’로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가 직면한 불확실성은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정부는 금융·외환시장, 통상, 산업 분야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섰다. 기업들은 대미 투자 포트폴리오 조정은 물론 트럼프 인맥을 향해 안테나를 세우고 있다. 서울신문은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트럼프의 통상·경제전략과 협상 스타일을 잘 알고 있는 한미 관계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한국경제가 나아갈 길을 찾고자 한다. “내년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리스크를 정부와 기업이 제대로 짚지 못하면 많은 것을 ‘페널티’로 잃을 수 있습니다.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 무역·투자 제재를 두고 정부와 기업이 머리를 맞대고 기민하게 대응해야 생존에 위협받지 않을 겁니다.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미국의 ‘전략적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우리가) 중국과 경쟁하는 반도체·배터리·석유화학 등에선 중장기적으로 기회 요인도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허윤(사진·61)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급변하는 통상 환경에서 한국경제가 생존하려면 트럼프 2기의 무역·통상 정책이 미칠 변수들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어 내야 한다고 했다. 또 ‘안정성 확보’를 최우선 가치로 삼되 미국의 대중 견제 틈새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트럼프 재집권이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은 무엇인가.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상수다. 제조업이 부흥하던 과거 영광을 재현하려고 미국 국내법을 강조하는 상황이 더 노골화되지 않을까. 트럼프가 중국에 단호하게 조치하겠다고 예고했다. 중국에 희토류 수출을 통제하는 등 ‘경제적 강압’을 행사해 공급망이 교란될 우려가 크다. 우크라이나 전쟁 협상에도 관여하고 친이스라엘 행보로 중동의 불확실성도 커질 것이다.” -한국경제엔 어떤 영향을 줄까. “보호주의 확산이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에 우호적 여건이 되기는 어렵다. 미국이 자국 중심의 공급망을 형성하려는 목적으로 시행할 무역·투자에 대한 제재가 불안 요인이다. 세계시장에서 ‘효율성’을 바탕으로 산업구조와 글로벌 가치사슬을 고도화했던 한국 기업이 고민해야 할 변수가 많아졌다. 흑자가 많은 업종별로 압박당할 가능성도 높다. 대한 무역수지 적자 해소를 위해 관세나 투자에 대한 장벽을 세워서 기존 약속을 흔들 수 있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 ‘보편적 기본관세’를 부과할까. “10~20% 보편관세가 기본관세인지, 기존 관세에 더한다는 것인지 정확하지 않다. 다만 FTA 국가에도 기본관세를 부과한다면 미국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가격 경쟁력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 보편관세를 실시하면 양국 관계가 어렵게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미국을 잘 설득해 현 조건을 유지해야 한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폐기할 가능성은. “IRA의 폐기, 무력화는 확실해졌다. 일각에선 법이라서 폐기가 어렵다고 하지만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을 장악해 어렵지 않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무력화하려는 시도가 이어질 것이다.” -칩스법(반도체법)은 어떻게 되나. “반도체법은 IRA와 다르다. 한국 기업의 공장 대부분이 공화당 강세 지역에 있다. 갑자기 반도체법을 폐지하면 해당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보조금 지급을 유지하되 금액을 줄이거나 연기하는 등 ‘차별 적용’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한국 기업에 새로운 기회는 없을까. “현재 중국이 첨단산업 분야에서 기술 사다리를 타고 시장을 장악해 가고 있는데 미국이 대중 견제 정책을 강하게 추진하면 중국의 시장 지배력이 약화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상황이 기회가 될 수 있다. 업종별로 명암이 갈리겠지만 트럼프 정부의 중국 견제를 위한 ‘전략적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중국과 경쟁 품목인 반도체·배터리·석유화학 등에선 중장기적으로 기회 요인도 숨어 있다.” -우리 정부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정부가 그동안 효율성과 합리성을 중심으로 정책을 펼쳤다면 앞으로는 ‘안정성 확보’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 국제 질서와 시장 변화를 정확하게 읽지 못하면 손실이 커질 수 있어서다. 또 공급망이 교란되면 대체 기술을 어떻게 개발할지,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생태계에서 한국이 어떤 역할을 맡을지 정부가 정해야 한다.” -기업은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까. “경제 안보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기업들은 긴급한 정책 수요를 관련 부처에 적극 요구해야 한다. 과거에는 기업이 가만히 있고 정부가 방임하는 게 오히려 경쟁력에 유리하다고 여기기도 했지만 지금 상황은 그렇지 않다. 정책적 문제를 정부가 앞장서서 풀지 않으면 기업들이 극복하기 굉장히 어렵다.” ●허윤 교수는 1963년생.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4년부터 서강대에 몸담으며 한국국제통상학회장, 서강대 국제대학원장, 기획재정부 공급망안정화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현재 통상정책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다.
  • 트럼프 2기 ‘여성 파워’ 부상하나… 맥맨·롤린스 등 주요 인선 하마평

    트럼프 2기 ‘여성 파워’ 부상하나… 맥맨·롤린스 등 주요 인선 하마평

    4년 만에 백악관 탈환에 성공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2기 행정부에서 ‘여성 파워’가 부상할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여성인 수지 와일스(67) 공동선대위원장을 사상 첫 백악관 비서실장에 발탁한 가운데 차기 행정부 인선이 본궤도에 올랐다. 트럼프 정권 인수팀은 9일 취임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공동위원장에 당선인의 골프 친구이자 부동산 투자자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켈리 레플러 전 조지아주 상원의원을 임명했다. 와일스에 이어 주요 하마평에 오른 여성 인사 중 눈에 띄는 이는 상무장관 가능성이 높은 린다 맥맨(76) 정권 인수팀 공동위원장이다. 그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중소기업청장(SBA)을 지냈으며 트럼프의 친구이자 핵심 기부자다. 행정부에서 물러난 뒤에도 2020년 친트럼프 싱크탱크인 미국우선정책연구소(AFPI)를 설립해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면서 조용히 재집권 정책 의제, 인력 배치 등을 준비해 왔다. 맥맨과 함께 AFPI를 이끈 브룩 롤린스(52) 최고경영자(CEO)도 백악관 주요 인선 후보로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트럼프 1기에서 정부 간 및 기술 보좌관 등을 지냈다. 백악관 대변인에는 캐럴라인 레빗 대선 캠프 대변인이 유력하다. 트럼프의 재선 도전을 가장 먼저 지지한 의원 중 한 명인 엘리스 스테파닉 하원의원은 주유엔 대사로 거론된다. 트럼프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약혼녀 킴벌리 길포일 전 검사, 둘째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 공화당전국위(RNC) 의장의 향후 역할에도 눈길이 간다. 한편 재무장관 후보군은 ‘월가’에서 배출되리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헤지펀드사 ‘키스퀘어 그룹’ 창업자이자 억만장자 펀드 매니저인 스콧 베센트, 트럼프와 10년 넘게 친분을 맺어 온 헤지펀드 ‘폴슨앤드컴퍼니’ 창립자인 존 폴슨 등이 재무장관 후보군이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가 내년 1월 취임식을 앞두고 행정부 후보군들을 만나고 있다”면서 “지난 8일 베센트를 만났다”고 전했다. 트럼프 1기 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지낸 충성파 로버트 라이트하이저는 상무부나 재무부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그에게 USTR을 다시 맡아 줄 것을 요청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국무장관에는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 이름이 자주 거론되고 있으며 트럼프 1기 주독일 미국대사를 지낸 리처드 그리넬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 대행도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1기 국가안보보좌관이었던 로버트 오브라이언은 국무장관이나 국가안보 고위직을 맡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다만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와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에 대해선 2기 행정부에 기용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특히 폼페이오 전 장관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국무장관 등 요직을 지내 ‘트럼프 충성파’로 통했지만,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는 과정에서 트럼프의 눈 밖에 났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도 공화파인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대항마로 경선에서 마지막까지 그와 각을 세웠지만 중도 사퇴했다. 사퇴하면서도 “트럼프가 당의 지지를 얻는 것은 그 자신에게 달려 있다”며 트럼프에게 쓴소리를 하는 등 불편한 관계를 이어 왔다.
  • “트럼프 요구 가혹해 질것...한일 협력 절실”日 나카바야시 와세다 교수 인터뷰

    “트럼프 요구 가혹해 질것...한일 협력 절실”日 나카바야시 와세다 교수 인터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복귀로 한미일 삼각 공조가 새로운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일본의 나카바야시 미에코(64·사진) 와세다 교수는 “향후 4년간 트럼프 당선인의 요구가 가혹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한일 협력이 대미 관계의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카바야시 교수는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강력한 리더십과 양자 외교, 국내 지지기반을 중시하는 지도자”라며 “현재 지지율이 낮은 한일 양국 정상에게 주어질 외교적 도전과 과제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정 운영에 힘이 실리지 않는 리더는 트럼프 당선인의 신뢰를 얻기 어렵고 유효한 외교적 협력으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다. 한일 양국 정상의 지지율은 현재 바닥에 가깝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역대 최저치인 17%의 지지율(한국갤럽 조사)을 기록했고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역시 30%대 초반 지지율로 ‘퇴진 위기 수준’인 20%대에 근접해 있는 상황이다. 다만 나카바야시 교수는 ‘한일 협력’이 트럼프 2기의 각종 외교적 불확실성을 돌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한일이 협력해 아시아 지역에서의 리더십과 존재감을 확보한다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며 “한일 간 협력이 ‘미국의 국익에 부합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발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북 관련 입장에 관해서는 “북한은 트럼프 당선인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분 과시의 장으로 이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당선인의 행동은 ‘상황대응형’인 만큼 예측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이 김 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하고 있지만 트럼프 1기 당시와 북한의 비핵화 여건 등 환경이 완전히 달라졌단 진단이다. 공화당이 다수당이 되면서 트럼프 당선인을 막을 ‘브레이크’가 없어졌단 지적에 대해서는 “트럼프가 상·하원에서 다수를 차지하면서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진 건 사실이나 공화당 중에서도 중도적이고 비교적 반트럼프 색깔이 강한 의원들도 있다”며 “트럼프 당선인을 제어해 가는 행정측 고관들의 수완에 주목하고 싶다”고 했다. 나카바야시 교수는 미국 연방의회 상원 예산위원회 보좌관을 10년 지낸 일본 내 대표적인 미국 정치·국제관계 전문가다. 2009년에는 당시 집권 민주당 후보로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당선돼 3년간 의정 활동을 했다. 미국 워싱턴주립대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오사카대학에서 국제공공정책 박사 학위를 받았다.
  • 콕 집어 “고맙지만 너넨 초대 안해”…트럼프가 날린 경고

    콕 집어 “고맙지만 너넨 초대 안해”…트럼프가 날린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와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을 콕 집어 2기 행정부 인선에서 배제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공화당 경선 때 트럼프와 마지막까지 경쟁하면서 날 선 발언을 주고받았고, 폼페이오 전 장관은 1기 최측근이었지만 이번 대선 국면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간접적으로 비판하거나 외부 유세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지지자들로부터 받아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9일(현지시간)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현재 구성 중인 트럼프 행정부에 헤일리 전 대사와 폼페이오 전 장관은 부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들과 과거에 함께 일했던 것을 매우 즐겁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그들이 나라를 위해 봉사해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유일한 대항마였던 헤일리 전 대사는 마지막까지 경쟁하다가 중도 사퇴했다. 그는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출범한 2017년부터 이듬해까지 유엔 대사를 지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사퇴할 당시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하면서도 “나는 항상 공화당 후보를 지지해왔지만 트럼프가 당의 지지를 얻는 것은 그 자신에게 달려있다”며 명확한 지지 의사는 밝히지 않아 왔다. 막판에 트럼프 당선인에게 투표하겠다고 했지만, 공개 유세 등에는 나서지 않았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국무장관 등 요직을 지내며 주요 대외정책의 전면에 섰다. 그는 지난해까지 트럼프 당선인과 공화당 경선에서 맞설 후보로 미 정가에서 여겨져 왔다. 지난해 3월 폼페이오 전 장관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이번 대선에는 사려 깊고, 미국을 가장 뛰어난 국가로 만들 사람을 선출해야 한다”며 “이들은 인터넷을 폄하하지 않고, 햄버거를 던지지도 않으며, 모든 시간을 트위터나 생각하며 보내지 않는다”고 했었다. 사실상 트럼프 당선인을 겨냥한 말로 이후 트럼프 당선인과 본격 각을 세울 것이란 관측도 나왔었지만, 불과 한 달 뒤 대선 불출마를 발표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 때 외교안보 참모로는 2기 외교안보사령탑으로 유력 거론되는 리처드 그레넬 전 주독대사와 함께 유일하게 연설해 2기에 중용될 것이란 관측도 많았다. 다만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유명 정치 컨설턴트 로저 스톤은 최근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트럼프에 맞서) 대통령 출마를 노렸던 그가 내각 자리를 노리고 있다는 소문이 도는데 그를 신뢰할 수 없다”고 공개 비판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의 결정에 대해 미 언론들은 “사실상 충성심을 참모 발탁 기준의 최우선에 두고 이를 충족하지 못하는 인물들은 트럼프 2기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일종의 ‘경고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 다시 돌아온 트럼프…한국 자체 핵무장 ‘통 큰 거래’ 가능할까?[외안대전]

    다시 돌아온 트럼프…한국 자체 핵무장 ‘통 큰 거래’ 가능할까?[외안대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년 만에 다시 백악관에 돌아오게 되면서 한반도 정세에도 적잖은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리 안보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오히려 이 불확실성을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당장 트럼프 당선인이 한국에 대해 주한미군 감축 또는 철수를 요구하거나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요구 등 확장억제 관련 더 많은 비용을 청구하며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여기에 대응하는 방안과 맞물려 한국의 자체 핵무장 주장도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측근들 韓 핵보유에 긍정적 발언 비용 압박 시 ‘대가’로 핵능력 요구 주장 트럼프 시대에 핵무장 논의가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은 트럼프 당선인이 과거 한국의 핵무장에 우호적인 발언을 했고 최근에도 그의 측근들이 가능성을 시사하는 듯한 입장을 밝히면서 힘이 실렸습니다. 엘브리지 콜비 전 국방부 부차관보는 지난 5월 한 언론 인터뷰에서 “한미가 북핵을 억제하기 위해 모든 선택지를 고려할 필요가 있고 한국의 핵무장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도 한국의 핵보유를 미국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는데 앞서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것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2016년 4월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북한 핵이 큰 문제로, 한국과 일본이 핵을 갖고 스스로 방어에 나선다면 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일각에서는 동맹 관계를 거래 중심 시각으로 바라보는 트럼프 당선인이 한국에 더 많은 비용을 청구할 경우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아내야 한다며 핵무장 용인이나 전술핵 재배치를 그 중 하나의 선택지로 거론합니다. 그동안 한국의 자체 핵무장은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에 정면으로 위배되고 국제사회의 제재 가능성과 북한에 비핵화를 요구할 명분이 사라진다는 이유 등으로 불가능한 시나리오로만 여겨졌습니다. 그런데 북한의 핵·미사일이 꾸준히 고도화하며 NPT 체제에 대한 회의가 있고, NPT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을 고려했을 때 미국이 한국의 핵 보유를 승인하면 국제사회의 제재도 들어오기 어려울 것이라며 북한이 핵을 폐기하면 우리도 폐기하겠다는 제한적 카드는 성사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습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우리 국민 70%가 한국의 독자적 핵무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며 “‘공포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우리도 자체 핵무장을 하자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어 “어디까지나 ‘북한이 핵을 폐기하면 우리도 폐기하겠다’는 카드로서의 제한적 무장”이라며 “트럼프가 북한과의 ‘빅딜’로 주한미군을 철수시킬 때 제한적 핵무장 카드를 꺼내면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핵 폐기시 우리도 폐기” 제한 카드 가능성 제기전술핵 재배치 제안 협상은 통할 수 있다는 기대실제 핵무장 실현에는 어려운 과제 산적 오세훈 서울시장도 최근 페이스북에 트럼프 당선인과 관련 “한미동맹을 공고히 하면서도 ’자강‘의 노력을 게을리해선 안 된다”며 “한국의 외교안보를 미국의 배려에만 의탁할 수만은 없다는 사실 역시 더욱 자명해졌고, 한국이 더 강해질 때 트럼프는 한국을 더 존중할 것”이라며 잠재적 핵 능력 강화 주장을 거듭했습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과 최완규 육군사관학교 군사사학과 외래교수는 아산정책연구원 이슈브리프 ’2024년 미국 대선 후보 안보 분야 공약의 특징과 의미‘에서 북한 핵위협으로부터 한국을 지키기 위해 미국의 핵 확장억제 정책에서 더 나아가 전술핵 한반도 재배치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재배치 협상에 전향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손익을 중시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성향에 따라 한국 정부가 비용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주한미군의 전술핵 재배치를 제안한다면 협상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핵능력 강화를 위한 길에는 복잡한 과제들이 쌓여있습니다. 우선 아무리 트럼프라도 미국이 과연 한국의 핵능력을 용인할 것인가 의문입니다. 한미는 지난해 4월 ’워싱턴 선언‘ 이후 한미 핵협의그룹(NCG)를 출범하며 일체형 확장억제 공약을 제도화했습니다. 이때 정부는 NPT 의무와 한미 원자력 협정 준수를 재확인했고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완전히 신뢰하며 지속적으로 의존할 것임을 명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자체 핵무장 없이도 북핵 위협을 실질적으로 억제·대응할 수 있는 체제가 구축됐다”고 했습니다. 물론 트럼프 당선인이 NCG의 틀을 흔들 수 있다는 불확실성 역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통일연구원은 ’트럼프의 귀환과 한반도‘라는 보고서에서 “NCG 하의 핵과 재래식 전력의 통합 운용, 미 전략자산의 전개, 핵기반 시나리오를 반영한 연합 훈련의 정례화 등은 동맹의 경제적 부담과 연계된 항목”이라며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NCG가 조정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미 제도화한 것을 판 자체를 흔들기는 쉽지 않으니 트럼프 당선인이 NCG를 유지하는 대신 그에 따른 비용을 한국에 전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덧붙였습니다. 미국이 한국의 핵무장을 용인하면 다른 나라들도 핵무장을 추진하는 ’핵 도미노‘ 현상으로 연결돼 국제 안보상황이 더 위태로워질 수도 있어 미국 내에선 한반도 비핵화를 거듭 강조해 왔습니다. 미국이 용인하더라도 비핵화를 주구하는 다른 서방 국가들의 제재도 피하기 어려운 대목입니다. 만약 핵무장이 가능해진다 하더라도 좁은 국토에 인구밀도가 높은 한국에 핵무기를 제조 및 핵물질 재처리 시설, 관리 시설 등을 어디에 둘지부터 국내 기회비용 문제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현재로선 현실적으로 핵무장 가능성이 작다고 여겨지고 정부도 논의에 적극적이지 않습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지난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국이 북한과 핵 군축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자체 핵무장을 고려할 필요성이 있지 않느냐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확장억제 시행력을 강화하는 게 현재로서는 가장 적합한 방안이란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럼에도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위협은 계속되고 우리 안보 불안이 커질수록 자체 핵능력 강화를 위한 ‘통 큰 협상’을 요구하는 여론도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중구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8일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이 동맹 국가들을 위한 부담을 너무 많이 지고 있다며 동맹 국가들이 국방에 대한 리더십과 힘을 키워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한국에 대한 미국의 부담을 줄이는 것과 확장억제를 줄이는 것은 다른 문제이며, 향후 북미 대화를 하더라도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는 흔들림 없어야 한다는 것을 트럼프 정부에 계속 강조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우선 한미가 제도화한 확장억제가 약화하지 않는 데 최대한 주력한 뒤 ’최후의 카드‘로 핵능력 강화를 위한 논의를 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 “바이든 행정부, 삼성 등과 반도체법 합의 마무리 서둘러”

    “바이든 행정부, 삼성 등과 반도체법 합의 마무리 서둘러”

    조 바이든 행정부가 내년 1월 트럼프 정권이 들어서기 전까지 남은 임기 중 삼성전자 등과 반도체법(Chips Act·칩스법) 보조금 합의를 마무리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와 인텔·마이크론 등은 여전히 계약과 관련해 일부 주요한 세부 사항을 처리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다른 소식통들을 인용해 “대만 TSMC와 글로벌파운드리 등 일부 업체는 협상을 마무리했고 조만간 최종 보조금을 발표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2022년 8월 제정된 반도체법은 미국에 투자하는 반도체 기업에 생산 보조금 390억 달러(약 54조원)와 연구개발(R&D) 지원금 132억 달러 등 5년간 총 527억 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만 TSMC 등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이 미국에 공장을 짓는 대가로 보조금을 받을 예정이다. 미 상무부는 보조금 가운데 90% 이상을 배정했지만 구속력 있는 계약은 한 건만 발표된 상태다. 20여개 기업은 여전히 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인 만큼 바이든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달이 중요한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미 당국이 연말까지 가능한 많은 계약을 마무리해 기업들에 자금이 유입되도록 하는 방안을 오랫동안 목표로 해왔다고 전했다. 게다가 지난 5일 치러진 대선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서 바이든 행정부로서는 시급성이 더해졌으며, 반도체 업체들도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재협상에 나서는 것을 피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소식통들은 삼성전자의 경우 주춤했던 반도체법 관련 논의가 최근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고 전했다.소식통들에 따르면 올가을에는 미 당국과 삼성전자 측의 실사 회의가 한달 넘게 열리지 않은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의 최근 실적 부진을 언급하면서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의 신설 공장과 관련해 아직 새로운 주요 고객사를 발표하지도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삼성전자와 미 상무부는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인텔은 향후 사업 부문 매각 가능성과 관련한 이슈가, 마이크론은 국가반도체기술센터(NSTC) 참여 요구 등과 관련한 이슈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들은 또 중국과 어느 정도 사업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 명확히 하기를 원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반도체법에 대해 “정말 나쁘다”면서 직접 보조금보다 관세가 반도체 산업 진흥에 더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선 뒤 이미 체결된 계약을 끝내고 재협상하려고 나설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아직 트럼프 캠프 측이 그러한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기업들은 이 과정에서 보조금 규모가 바뀌는 것보다 보조금 지급이 늦어지는 것을 더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업계 로비스트들은 반도체법이 대체로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 트럼프, 백악관 비서실장에 ‘얼음 아가씨’ 와일스 지명…첫 女비서실장

    트럼프, 백악관 비서실장에 ‘얼음 아가씨’ 와일스 지명…첫 女비서실장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11·5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가운데 트럼프 2기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수지 와일스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명됐다. 이는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이다. 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성명을 내고 “와일스는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치적 승리를 달성하는 데 있어서 내게 도움을 줬다”며 비서실장 지명 사실을 알렸다. 와일스 위원장은 이번 대선은 물론 2016년과 2020년에도 당시 후보였던 트럼프 당선인과 함께했다. 2016년에는 플로리다에서 선거운동을 지휘했고, 2020년에는 캠프 매니저를 넘어서는 권한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80년 공화당 로널드 레이건 대선 후보 캠프에서 일정 관리 담당으로 일한 이후 쭉 공화당에 몸을 담으며 전략가 역할을 했다. 이번 대선 기간에는 일정은 물론 예산과 조직 등 캠페인 전반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한다. 그에 대한 트럼프 당선인의 막강한 신뢰는 지난 6일 승리 선언에서도 드러났다. 트럼프 당선인은 연설 도중 와일스 위원장을 거명하며 직접 연단으로 손짓해 불러냈고, 몇 번이나 공개 발언을 권유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트럼프 당선인이 그를 칭하며 사용한 단어는 ‘아이스 베이비(얼음 아가씨)’였다. 와일스 위원장의 은발과 냉철한 이미지를 반영한 별명이다. 끝내 공개 발언을 마다한 그를 트럼프 당선인은 “막후에 있을 사람이 아니다”라고 치켜세웠다. 그간 캠프를 진두지휘한 공로와 트럼프 당선인이 거리낌 없이 보인 신뢰를 토대로 대선 이후 이미 그는 유력한 백악관 비서실장 후보로 거론돼왔다. 실제 중책을 맡은 그는 트럼프 2기 각종 진로에 깊숙이 관여할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수지는 거칠고 똑똑하며 혁신적이고, 보편적으로 존경받고 존중받는 인물”이라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Make America Great Again) 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CNN은 이날 와일스 위원장이 비서실장직 수락 조건으로 ‘문고리’ 권한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CNN에 “광대의 차는 백악관에 들어갈 수 없을 것”이라며 트럼프 당선인이 해당 조건을 수락했다고 전했다.
  • “이제 세면대 들고 백악관 간다”…美대선공신 머스크 연일 ‘자랑질’

    “이제 세면대 들고 백악관 간다”…美대선공신 머스크 연일 ‘자랑질’

    “싱크대를 안으로 들여보내줘(Let that sink in).” 미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부상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자랑질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그는 백악관 입성을 암시하는 한편 트럼프 당선인 가족들과 찍은 기념사진도 공개하며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고 나섰다. 머스크는 지난 6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자신이 세면대를 들고 있는 사진을 백악관 배경으로 합성한 사진을 올렸다. 백악관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업무를 볼 예정이라는 점을 암시했다. 세면대를 든 사진은 2022년 트위터 인수 당시 샌프란시스코 트위터 본사에서 찍었던 것을 알뜰(?)하게 재활용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인 일가와 함께 찍은 단체 사진도 리트윗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손녀 카이가 ‘부대 전체(The whole squad)’라는 글과 함께 올린 이 사진에는 트럼프 당선인과 그의 아들, 딸, 손주와 함께 머스크와 그의 아들 엑스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같은 행보는 트럼프의 재집권 공약과 무관치 않다. 트럼프는 지난 9월부터 당선 시 연방정부 개혁을 위한 정부효율위원회 수장 자리를 머스크에게 맡기겠다고 공언해 왔다. 머스크도 이번 대선에서 자신이 설립한 정치자금 모금 단체 ‘아메리카 팩’을 통해 약 1억 3200만 달러(약 1840억 원)를 트럼프와 공화당 후보 지원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 주가는 트럼프 당선 확정 이후 이틀 연속 강세다. 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는 전일 대비 2.9% 상승한 296.91달러로 마감했다. 2022년 9월 21일(300.80달러) 이후 가장 높았다. 월가에서는 트럼프가 약속한 규제 완화 정책이 테슬라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퓨처펀드의 게리 블랙은 “머스크가 ‘효율성 차르’ 직책을 맡게 되면 자율주행차 관련 규제를 단일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CNBC는 “트럼프의 규제 완화 공약으로 테슬라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월가에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9531억 달러까지 치솟았으며, 올해 주가 수익률은 19.5%를 기록 중이다.
  • 통상본부장 “트럼프 新행정부 동향 예의주시… 공급망 기여 강조”

    통상본부장 “트럼프 新행정부 동향 예의주시… 공급망 기여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 성공으로 더 강력해진 ‘트럼프노믹스 2.0’이 예고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대미(對美) 투자기업을 모아 긴급 간담회를 갖고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8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미 투자기업 간담회’를 열고 향후 민관 합동 아웃리치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등 전자·반도체·자동차·배터리 등 주요 대미 투자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제47대 미국 대선 결과 정책 기조가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바뀌면서 한국의 대미 투자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참석자들은 민관이 힘을 모아 한국 진출기업의 이익 보호를 위해 긴밀한 대응에 입을 모았다. 특히 지난해 최대 대미 투자를 진행 중인 한국의 진출기업이 미국의 고용 창출과 첨단산업 공급망 강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상당수가 공화당 지역구에 집중됐다는 점을 적극 설명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정 본부장은 “정부는 향후 트럼프 신(新)행정부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다양한 가능성에 차분하고 철저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면서 “우리 업계와 긴밀한 공조 체계를 구축해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협의가 적시에 효과적으로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앞으로도 개별 업종별 릴레이 간담회를 통해 우리 업계와 지속 소통하며 대미 통상 관계가 안정적으로 관리되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 [씨줄날줄] 금융시장의 ‘트럼프 발작’

    [씨줄날줄] 금융시장의 ‘트럼프 발작’

    2013년 5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인 벤 버냉키가 “시장에서 사들이는 채권 규모를 점점 줄이겠다(taper)”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공급하는 자금을 줄이겠다는 뜻이었다. 버냉키 발언에 미 국채금리는 폭등했고 신흥국 증시는 폭락하는 등 발작(tantrum)했다. ‘긴축발작’(테이퍼 탠트럼)이란 용어의 시발이다.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한 투자자들은 신흥시장에서 400억 달러의 자금을 뺀 것으로 추정됐다. 2000을 바라보던 코스피는 한 달 뒤 1800선도 무너졌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2016년 당선은 그 자체가 불확실성이었다. 대선 전후 달러당 1140원을 넘나들던 원달러 환율은 연말 1200원을 넘었다.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달러화 가치가 8년 만에 최고로 뛰었기 때문이다. 당선 이후 2주 만에 아시아 6개 신흥국 금융시장에서 110억 달러가 빠져나갔다. ‘트럼프 발작’이었다. 트럼프의 재선이 확정된 지난 6일 미 증시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 등 3대 지수 모두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2기의 감세 및 규제 완화 정책이 기업 활동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 기대해서다. 연준이 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점쳐지지만 트럼프의 확정적 재정정책, 반이민 기조 등이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해 금리 인하 속도는 예상보다 느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대선 개표가 시작된 6일 하루 만에 25원 이상 올라 1400원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이다. 미 증시 활황과 강달러가 특징인 트럼프 발작의 영향은 국가별로 다를 것이다. 모두 트럼프 1기를 호되게 겪었다. 정부는 어제 금융·외환시장, 통상, 산업 등 3대 분야의 별도 회의체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1기의 경험에서 얼마나 배웠고 준비돼 있는지 전 세계가 경쟁하게 됐다.
  • [열린세상] 트럼프와 대북정책의 ‘착시 현상’

    [열린세상] 트럼프와 대북정책의 ‘착시 현상’

    2024년 미국 대선은 도널드 트럼프의 조기 승리로 끝났다.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철학은 1기에 이어서 2기에서도 대외정책에서 선명성을 보일 것이다. 보호무역주의와 두 개 전쟁의 조기 종전을 강조한 만큼 트럼프 행정부 2기는 MAGA 2.0을 통해 가치, 규범, 윤리보다는 미국 이익을 극대화시키는 데 더 집중할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 1기 때는 동맹을 가치보다는 분담비 증액의 수단으로, 협력보다는 갈등으로 대하면서 이미지 정치 극대화를 꾀했다. 그런 전례가 있기에 트럼프 2기의 대북정책은 북한에는 기회를, 우리에게는 부담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공화당 전당대회 후보 수락 연설에서 김정은과의 개인적 친분을 과시하며 “많은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누군가와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했다. 북한이 도발을 이어 가고 있지만 “우리가 돌아가면 나는 그들과 잘 지낼 것이고, 그는 아마 나를 보고 싶어 하고 그리워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이런 입장은 선거기간에도 반복됐다. 그 결과 트럼프 행정부 2기의 대북정책과 관련해 적어도 3가지 착시 현상이 형성됐다. 첫째, 트럼프·김정은의 친분은 대북정책의 전략적 인내와 달리 대북정책 돌파구를 만들어 낼 것이라는 착시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1기의 ‘일괄타결’ 대북정책도 하노이회담 실패로 아무런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북한은 모라토리엄 선언에도 불구하고 탄도미사일 발사를 계속했고, 핵능력과 핵물질도 꾸준히 증대시켰다. 따라서 트럼프 행정부 2기에서 ‘일괄타결’ 2.0을 추진한다고 해도 핵무력 강화노선은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북한과 돌파구를 만들어 내기란 결코 쉽지 않다. 두 번째 착시는 트럼프 행정부 2기에서는 대북제재 강화보다는 오히려 완화를 채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노이회담 결렬로 비핵화의 현실을 깨닫게 된 북한이 이후 미국에 ‘새로운 계산법’으로 대북제재 해제를 요구한 만큼 트럼프 신행정부는 대북제재 해제 카드를 북한을 움직일 수 있는 지렛대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착시를 갖게 된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2기가 맞이할 북한은 러북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조약으로 이미 대북제재 해제 효과를 누리고 있다. 그렇다고 1기 때처럼 한미 연합훈련 중단, 주한미군 철수 등과 같은 지렛대 활용은 미국에 더 큰 부담과 불이익이 된다. 미국은 더이상 압도적인 초강대국도 아니고, 중국과의 전략경쟁 강화를 위해서는 인태 전략이 더욱 중요한 만큼 동맹과 파트너 국가들과의 연합훈련과 미군 주둔이 오히려 미국에 더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 착시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보다는 핵군비 통제를 선택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핵현대화 추진이 계획된 일정보다 늦어지고,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 및 중국·러시아의 핵 현대화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핵군비 통제협상이 현실적 정책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1차 북핵 위기 이후 제네바 합의, 2차 북핵 위기 이후 6자회담을 통해 북핵 동결, 불능화 조치까지 갔지만 북한은 비핵화 협상 시기에도, 비핵화 합의 이후에도 핵개발을 중단한 적이 없었고 능력을 고도화해 왔다. 더욱이 북한은 화성포-19 ICBM 발사 직후 핵무력 강화 노선을 그 어떤 경우에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 만큼 설사 북한이 대화의 장에 나온다 해도 협상은 핵군비 통제 협상이 아니라 대미 적대 정책 철회로 한미 연합훈련, 한미일 안보협력, 주한미군 철수 등의 요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행정부 1기의 대북정책에 기반해 2기의 대북정책을 섣부르게 예단해서는 안 된다. 북한 비핵화를 비롯해 러시아 파병 등 북한 제반 문제들의 종합적 해결 방안이 트럼프 행정부 2기의 대북정책에 포함되도록 노력해야 할 때다. 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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