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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룸버그 “내가 나오면 트럼프 당선 도와주는 것”

    15일 ‘미니 슈퍼화요일’ 앞두고 공화 원로 등 ‘트럼프 반대’ 광고 “내가 대통령 후보로 나오면 도널드 트럼프나 테드 크루즈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수 있다. 나는 양심상 이런 위험을 무릅쓸 수 없다.” 2016년 미국 대선에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해 왔던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7일(현지시간) 자신의 출마로 트럼프나 크루즈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대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블룸버그뷰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에 대해 “국민의 편견과 공포를 먹이 삼아 가장 분열적이고 선동적인 대선전을 벌이고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고, 크루즈의 반이민 정책에 대해서는 “트럼프식의 막말만 없을 뿐 트럼프만큼 극단적이며 분열적”이라고 비판하며 두 후보가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양당 경선전 초반에 급진 성향의 버니 샌더스 후보와 트럼프가 득세하면서 무소속 출마를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체 여론조사 결과 3자 구도로 대선 본선이 진행되면 어느 후보도 대통령 선거인단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대선 출마 의지를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어느 누구도 선거인단 과반을 얻지 못하면 대통령 선출권은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하원으로 넘어간다”라면서 “이 경우 트럼프나 크루즈가 대통령이 될 수 있다”며 불출마의 배경을 설명했다. 블룸버그가 ‘반(反)트럼프’ 기치를 세우며 불출마한 가운데 공화당 주류 세력은 트럼프 독주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트럼프의 세금 탈루 의혹을 들고 나온 밋 롬니 전 공화당 대선후보를 비롯한 공화당 원로들은 중재 전당대회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연일 트럼프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의 대의원 과반 확보를 어떻게든 저지한 뒤 전당대회에서 다른 후보를 대통령 후보로 지명하자는 것이다. 반트럼프 성향의 슈퍼팩들은 미니 슈퍼 화요일 경선이 치러지는 오는 15일까지 약 1주간 경선 지역인 플로리다주와 일리노이주에 최소 1000만 달러(약 121억원)를 들여 트럼프 반대 광고를 내보낸다는 계획이다. 공화당의 미니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는 전체 대의원의 14.8%를 선출하며 대부분의 경선 지역에서 1위를 한 후보에게 대의원을 몰아주는 승자독식제를 취하고 있어 트럼프의 대세를 꺾을 수 있는 승부처로 꼽힌다. 이 중 대의원 수가 많이 할당된 플로리다주(99명)와 오하이오주(66명)에서는 각 지역에서 지지율 2위인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가 1위 트럼프의 턱밑까지 쫓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6일 실시된 플로리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루비오는 지지율 30%를 기록하며 트럼프에 8% 포인트 뒤졌으나, 지난달 여론조사(트럼프 45%, 루비오 25%)에 비해 격차를 훨씬 좁혔다. 지난 4~6일 실시된 오하이오 여론조사 결과 케이식도 지지율 35%를 얻어 트럼프(38%)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데스크 시각] ‘트럼프 현상’이 말하는 것/이기철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트럼프 현상’이 말하는 것/이기철 국제부장

    “(도널드) 트럼프의 말은 처음엔 즐거웠어요. 이젠 그가 하는 모든 말은 나에게 직접 하는 것 같아요.”(미국 테네시주에서 소규모 사업체를 운영하는 61세 남성) “트럼프씨, 대통령이 되면 임기 첫해에 부채를 얼마나 줄일 수 있어요?”(조지아주 발도스타의 유세장에 나온 66세 여성) 그녀는 20대이던 1975년 필리핀에서 미국으로 이민 왔단다. “폭스뉴스조자 트럼프가 어리석다고 합니다. 숨은 의도가 있지요.”(테네시주 매디슨에 사는 61세 남성) “주류 미디어인 MSNBC, CNN, CBS가 그를 탈락시키려 애씁니다. 왜냐면 그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아서지요.” “헛짓만 하는 워싱턴 정가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입니다.”(텍사스주 오스틴에 사는 55세 부동산 중개업자). 그녀는 그동안 두 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부시 가문을 지지했지만 변한 게 없는 것을 보고 직업 정치인에게 신물이 났단다. 열광적 지지를 받는 미국 공화당의 대선 경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들의 진솔한 고백과 인터뷰를 현지 언론들은 이렇게 전하고 있다. 당의 주류가 1위 후보인 그를 낙마시키기 위해 ‘반(反)트럼프 광고’를 내보내는 웃지 못할 상황에서 지지자들이 털어놓은 속내에 트럼프 인기 이유가 조금씩 드러난다. 그는 지난 6일까지 경선이 실시된 20개 지역 가운데 12개 주에서 승리를 낚아챘다. 전국적으로 비교적 고르게 승리했다. 트럼프 지지는 엘리트가 독점한 기성 정치권에 대한 강한 불신과 분노에서 비롯된다. 트럼프는 주류 정치인이라면 겁내는 인종차별주의자, 성차별주의자, 외국인 혐오주의자라는 비난을 듣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는 주류 정치인과 미디어, 심지어 교황까지 서슴없이 공격한다. 주류와 날을 세울수록 그가 기득권층의 허수아비가 되지 않을 것이란 인상을 지지자들에게 각인시킨다. 주류는 전당대회에서 말 잘 듣는 꼭두각시를 당 후보로 내세우려 한다는 것도 지지자들을 분노케 한다. 막말을 일삼는 그에겐 반대층만큼이나 두꺼운 지지층이 생겨났다. ‘트럼프 현상’이다. 지지층이 그를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할 수 있을 정도로 깊고 탄탄함을 보여 준다. 어쩌면 그가 대통령이 될는지 모르겠다. “지난해 11월 실직하자 아내와 딸이 건강보험에서 바로 제외됐어요.”(오클라호마주에 사는 한 예비역) 그는 해군에 23년간 복무하면서 입은 수많은 부상 리스트를 보여 줬다. “건강보험과 세금으로 돈이 너무 많이 빠져나가요. 트럼프도 나처럼 냈겠지요.”(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 동부에서 전기 기사일을 하는 45세 남성) 트럼프 지지자의 배경과 이유는 이처럼 다양하다. 경선이 실시된 지역에서의 출구조사 결과 그의 지지층은 대개가 백인이었지만 연봉, 교육 수준, 종교적 신념, 보수화 정도가 다양했다, 소득 수준이 낮고 고등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일 것이라는 편견은 오래전에 깨졌다. 트럼프에게서 “강간범”이나 “마약쟁이”라는 비난을 받은 히스패닉 지지자도 적잖았다. 이들의 최고 관심사는 테러와 국가 안보, 경제와 국가 부채였다. 다시 말해 이들은 자신과 미국의 미래에 불안을 느낀다는 방증이다. 트럼프의 당락을 떠나서 상당수를 차지하는 미국 유권자의 이런 관심사는 세계 정세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안보와 경제 등에서 미국과 두텁게 연결된 한국엔 더 직접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외교 문외한’ 트럼프와 적잖은 그의 지지 세력들을 잘 알아야 하는 이유다. chuli@seoul.co.kr
  • 그리운 남편 품으로…‘美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퍼스트레이디’ 낸시 레이건 별세

    그리운 남편 품으로…‘美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퍼스트레이디’ 낸시 레이건 별세

    마약 퇴치 ‘Just say no’ 주도오바마 “온화·관대함의 본보기” 경선 후보들도 공방 멈추고 추모 6일 오후 8시(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플린트시에서 열린 미 대선 민주당 경선 후보 TV토론은 이날 세상을 떠난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퍼스트레이디’ 낸시 레이건 여사를 위한 추모 묵념으로 시작했다. 낸시 여사의 타계 소식이 전해지자 미 정치권은 모처럼 공화당과 민주당이 한목소리로 그를 추모하며 애도를 표했다. 낸시 여사 측 조앤 드레이크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제40대 미 대통령을 지낸 로널드 레이건(1911~2004) 전 대통령의 부인 낸시 여사가 이날 오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벨어에 자택에서 울혈성 심부전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94세. 낸시 여사는 캘리포니아 시미밸리에 위치한 ‘로널드 레이건 기념관’ 내 레이건 전 대통령 묘지 옆에 안장될 예정이다. 남편이 떠난 지 12년 만에 그의 곁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1921년생으로 뉴욕 출신 영화배우였던 낸시 여사는 역시 영화배우로 활동하던 레이건을 만나 1952년 결혼했다. 1964년 정계에 뛰어든 레이건을 내조했으며, 그가 캘리포니아 주지사(1967~1975년)로 활동할 때 베트남전 참전 군인 돕기 등 대외 활동을 펼치는 등 든든한 후견인 역할을 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어 대통령으로 당선된 남편을 따라 1981년 백악관에 입성, 1988년까지 퍼스트레이디로서 높은 인기를 누렸다. 미 언론들은 낸시 여사를 “미국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퍼스트레이디”라고 평가했다. 낸시 여사는 미국 역사상 가장 유명한 마약 퇴치 캠페인으로 꼽히는 ‘아니라고 말하라’(Just say no) 운동을 주도했으며, 퇴임 후에는 남편이 앓던 알츠하이머병 퇴치 운동도 적극적으로 펼쳤다. 지인들은 “낸시가 없었다면 주지사 레이건도, 대통령 레이건도 없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백악관에서 정책과 정치에 관여하는 퍼스트레이디 역할상을 처음 세웠다는 평을 받는다. 미국 정부와 정치권 인사들은 잇따라 애도성명을 내놨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그가 “온화하고 관대함의 자랑스러운 본보기”였다며 추모한 뒤 그가 “알츠하이머병이라는 아픈 현실을 겪어야 하는 많은 미국인들의 목소리가 됐다”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낸시 여사는 남편과 나라에 맹렬히 헌신했다”고 회고하고 “백악관에서 그녀의 영향력은 완벽하고 항구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레이건 전 대통령은 이제 부인이자 동반자와 다시 결합하게 됐지만, 미국과 레이건 일가는 우아하고 강인한 여성을 잃었다”고 했다. 민주당과 공화당 경선 후보들도 잠시 정치 공방을 멈추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같은 퍼스트레이디 출신인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낸 애도성명에서 “낸시는 비상한 여성”이라며 “자애로운 퍼스트레이디이자 자랑스러운 어머니였으며 남편에 대해 헌신적 부인이었다”고 밝혔다. 공화당 출신 대통령 중 가장 인기가 높았던 레이건 전 대통령의 ‘적통’임을 자처하는 도널드 트럼프와 테드 크루즈 텍사스주 상원의원, 마코 루비오 플로리다주 상원의원 등은 앞다퉈 성명을 내고 낸시 여사를 추모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뚜렷해진 ‘인종 투표’… 샌더스·루비오 압승

    뚜렷해진 ‘인종 투표’… 샌더스·루비오 압승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과 공화당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 상원의원이 6일(현지시간) 열린 메인주와 푸에르토리코 경선에서 각각 압승을 거뒀다. 샌더스는 이날 메인주 경선에서 개표 91% 현재 득표율 64.3%를 얻어, 힐러리 클린턴(35.5%) 전 국무장관을 누르고 승리했다. 이로써 샌더스는 대의원 15명을, 클린턴은 7명을 각각 얻었다. 샌더스가 뉴잉글랜드 지역에 속하는 메인주에서 대승한 것은 자신의 지역구인 버몬트, 뉴햄프셔와 함께 백인 진보층의 압도적 지지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메인주는 백인 유권자가 95%에 달한다. 루비오는 이날 미 자치령 푸에르토리코에서 열린 경선에서 73.8%의 압도적 득표율로 1위를 차지, 대의원 23명을 얻었다. 도널드 트럼프는 13.6%,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은 9%에 그쳤다. 루비오는 히스패닉계 유권자 지지를 받아 대승을 거뒀는데, 15일 자신의 지역구인 플로리다 경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허경영,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결정…공화당과 친허연대 합당

    허경영,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결정…공화당과 친허연대 합당

    허경영 전 민주공화당 총재가 다음 대선에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로 나설 전망이다.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에 “5일 오후 4시 공화당(총재 신동욱)과 친허연대(대표 박경자)는 공식 합당 서명 날인을 통해 친허연대가 공화당으로 합당됐다”면서 “허경영 총재가 차기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유튜브에는 공화당과 친허연대의 합당식을 담은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신동욱 총재는 합의서에 서명을 하기 전 허경영 전 민주공화당 총재를 대통령 후보로 결정한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읽었다. 신 총재는 “4월 총선에서 친허연대가 공화당을 지원하고 공화당 총재 신동욱과 당 총재 및 최고위원이 허경영 전 민주공화당 총재를 차기 대통령 후보로 결정했음을 친허연대 박경자 대표와 합의한다”고 말했다.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신 총재의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진지한 행사에 웃으면 안 되니 웃음을 꾹 참고 고딕체로 축하한다”는 글을 올렸다. 허 전 총재가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로 결정되면서 19대 대선 공약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허 전 총재는 2014년 1월 ‘19대 대선 공약’ 13가지를 제시한 바 있다. 공약 내용은 이명박 구속 (사랑의 열매 1조 기부시 면책), 박근혜 부정선거 수사 (결혼 승락시 면책), 새누리당 해체 및 지도부 구속 (소록도 봉사 5년시 집행유예), 국제연합(UN) 본부를 판문점으로 이전, 국회의원 출마 자격 고시제 실시 - 국회의원 1/3로 감원, 정당정치 해산하고 국회의원들이 무보수 명예직으로, 독도 간척 사업으로 일본 근해 500미터 앞까지 영토 확장 등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화 주류 ‘트럼프 때리기’ 통했나

    공화 주류 ‘트럼프 때리기’ 통했나

    샌더스도 힐러리 대세론 일단 제동…15일 ‘미니 슈퍼화요일’ 결과 주목 미국 대선 경선판이 요동칠 조짐을 보였다. 공화당의 2위 주자인 테드 크루즈(45·텍사스) 상원의원과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74·버몬트) 상원의원이 ‘슈퍼 토요일’인 5일(현지시간) 실시된 경선에서 상승세를 타면서 선두 대세론에 제동을 거는 모양새를 연출했다. 크루즈는 4개 주에서 실시된 이날 경선에서 2개 주에서 승리해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68)의 독주를 막는 데 성공했다.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등 주류 세력이 ‘반(反)트럼프’를 공식화하면서 트럼프 때리기 효과가 발휘되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크루즈는 이날 캔자스주(48.2%)와 메인주(45.9%)에서 트럼프를 누르고 예상 밖 돌풍을 일으켰다. 트럼프는 켄터키주(35.9%)와 루이지애나주(41.4%)에서 1위를 지켰다. 이로써 트럼프는 지지 대의원 49명을 추가해 378명을 확보했다. 크루즈는 이날 64명 등 295명의 지지를 받았다. 공화당 주류 진영이 미는 마코 루비오(44·플로리다) 상원의원은 이번에도 성적이 좋지 않아 동력이 급속히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 대의원 확보 숫자(119명)에서도 크게 뒤지고 있다. 특히 트럼프로서는 주류 진영이 자신을 조직적으로 반대하는 상황과 맞물려 적잖은 위기를 맞았다. 이번 패배가 주류 진영의 ‘반트럼프’ 캠페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드러날 경우 여론조사상의 우위와 관계없이 남은 경선에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이 다른 지역에 비해 흑인 인구 비중이 높은 남부 루이지애나 한 곳만 건지고 켄터키와 네브래스카에서는 패배했다. 샌더스는 앞서 12개 주에서 치러진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4곳에서 이기고 8곳에서 져 큰 위기를 맞았으나 이번 승리로 회생의 계기를 잡았다. 하지만 클린턴과의 대의원 격차가 커 따라잡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경선을 거치면서 클린턴은 1121명, 샌더스는 474명의 대의원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승세가 지속될지에 대한 관심은 오는 15일 6곳에서 실시되는 ‘미니 슈퍼 화요일’에 집중되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15일 부터 승자독식제… 상승세 탄 크루즈, 트럼프 역전 가능성

    15일 부터 승자독식제… 상승세 탄 크루즈, 트럼프 역전 가능성

    크루즈 4곳 중 2곳서 예상 밖 압승…패배한 2곳도 트럼프와 4%P 차 상승 기류를 탄 테드 크루즈(45·텍사스주) 상원의원은 도널드 트럼프(74)를 꺾는 이변을 연출할 수 있을까.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판이 중반에 접어들면서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트럼프 대항마’를 자처했으나, 이렇다 할 뒷심을 보여주지 못했던 크루즈 후보가 지난 5일(현지시간) ‘슈퍼 토요일’ 경선에서 존재감을 부각시키며 이변 가능성을 높인 덕분이다. 4곳 중 2곳에서 압승한 크루즈는 패한 2곳에서도 불과 4% 포인트 차로 1위 트럼프를 따라잡았다. 경선 직전 여론조사에선 모두 트럼프의 압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반대의 결과가 나온 셈이다. CNN은 “사실상 크루즈의 대승”이라고 판정했고, 워싱턴포스트는 “크루즈야말로 트럼프를 저지할 수 있는 마지막이자 최선의 희망”이라고 분석했다. AP도 이날 결과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공화당 경선판이 흔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지 언론들은 크루즈의 역전 가능성을 따지기 시작했다. 반(反)트럼프 연대의 후보 단일화 논의가 불붙은 것이다. 반면 이날 8~16%의 지지율로 약세로 돌아선 마코 루비오(44·플로리다주) 상원의원은 벼랑 끝에 내몰렸다. 오는 15일 ‘미니 슈퍼 화요일’ 경선 때 홈그라운드인 플로리다에서 진다면 ‘크루즈 쏠림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트럼프의 턱밑까지 추격한 크루즈의 역전은 현재로선 장담할 수 없다. 그렇다고 가능성이 희박하지도 않다. 크루즈는 대선 풍향계로 불린 지난달 1일 아이오와 첫 코커스를 비롯해 지금까지 6곳에서 승리했다. 대의원 확보 경쟁에선 트럼프에게 크게 밀리지 않는다. 이날까지 트럼프(378명)와 크루즈(295명)의 대의원 확보 격차는 83명으로 전해졌다. 지난 1일 ‘슈퍼 화요일’ 당시 87명 격차를 조금 줄인 것이다. 미니 슈퍼 화요일은 크루즈에게 운명의 날이다. 당내 반트럼프 진영이 크루즈에게 베팅할 가능성이 높아진 때문이다. 공화당의 독특한 경선 방식도 일조하고 있다. 이날부터 일부 지역에선 승자 독식 혹은 부분 승자 독식 경선이 진행된다. 미니 슈퍼 화요일에는 6개 경선지 가운데 플로리다(99명), 오하이오(66명), 미국령 노던 마리아나스(9명) 등 3곳이 승자 독식제, 일리노이(69명)가 승자 부분 독식제를 적용한다. 강경파인 크루즈 지지층이 이탈할 가능성은 거의 없으나, 온건합리주의 노선인 루비오 지지층이 반트럼프 연대를 의식해 크루즈에게 표를 던질 가능성은 커졌다. 40%를 웃도는 득표율만 확보한다면, 크루즈는 단박에 트럼프와의 대의원 격차를 줄이거나 역전할 수 있다. 이런 식이라면 적어도 오는 7월 공화당 전당대회까지 트럼프의 대의원 과반(1237명) 확보를 저지하면서, 당 지도부의 의지대로 후보를 낙점하는 중재 전당대회를 가능케 한다. 공화당은 애리조나(58명)·위스콘신(42명) 등 모두 16개 지역에서 승자(부분)독식제로 경선을 이어간다. 다급해진 트럼프는 이날 경선 직후 “루비오가 양보해 크루즈가 단일 후보로 나서야지만 겨우 내 적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반트럼프 연대에 직격탄을 날렸다. 트럼프는 또 크루즈가 메인에서 승리한 것에 대해 “그런데 그곳(메인)은 캐나다와 가깝다. 현실을 직시하라”고 꼬집었다. 크루즈가 캐나다에서 태어났다는 점을 들어 미국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한 자신의 주장을 다시 한 번 에둘러 말한 것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트럼프 돌풍과 미 언론들의 ‘반성문’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트럼프 돌풍과 미 언론들의 ‘반성문’

    싸움 구경하는 것만큼 재미있는 것도 없다고 한다. 지금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은 어지간한 드라마보다 훨씬 흥미진진하다. 주인공은 물론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69)다.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며 좌중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미 역사상 주요 정당 최초의 여성 대통령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트럼프의 그늘에 가려 존재감마저 미미하다. 현재 미국 언론과 정치권은 트럼프 대세론이 어떻게 굳어지게 됐는지 복기하느라 여념이 없다. 지난해 6월 16일 공화당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후보 토론에 참가했을 때만 해도 괴짜 부동산 재벌의 허세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미 공화당 지도부와 언론들. 심지어 올 들어서도 전국 평균 지지율이 1위를 달린다는 조사 결과에도 ‘트럼프 현상’을 과소 평가해 온 이들은 지난 1일 치러진 슈퍼 화요일 대회전에서 트럼프가 압승하자 뒤늦게 난리를 떨고 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과 주요 인사들은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되면 차라리 힐러리를 찍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2008년과 2012년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밋 롬니가 공개적으로 트럼트를 반대하고 나섰다. 보수 성향의 단체들은 오는 15일 공화당 경선의 분수령이 될 미니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반트럼프 총공세를 펴고 있다. 트럼프는 현재 경선이 치러진 15개 주 중 10곳에서 승리해 338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이는 전체 688명의 46%다. 이어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 226명, 마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이 110명의 대의원을 각각 확보했다. 트럼프가 확보한 대의원 수 338명은 후보로 확정되는 데 필요한 매직넘버 1237명의 27%에 해당한다. 15일부터 승자독식 방식으로 경선이 치러지기 때문에 그전까지 기세를 꺾지 않으면 트럼프의 대선 후보 확정은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 된다는 데 공화당 지도부의 고민이 있다. 미국의 관심은 ‘왜, 누가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내버려 뒀느냐’와 과연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로 지명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느냐에 쏠려 있다. 이와 관련해 언론과 공화당 지도부에 비난의 화살이 집중되고 있다. 미 언론들 스스로 제4부로서 검증과 견제라는 제 역할을 했는지 반성하고 있다. 미국의 정치전문 매체인 폴리티코는 지난 1일자 ‘우리 모두가 틀렸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언론과 정치 전문가들의 예측이 왜 다 빗나갔다는지 짚어 보고 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도 ‘트럼프의 부상과 검증에 실패한 언론’이라는 제목을 글을 내보냈다. 요지는 언론 환경이 바뀐 탓도 있지만 후보들의 자질과 공약을 검증해야 할 언론이 시청률과 클릭 수에 매달려 돌출 발언과 행동 등을 과도하게 다루면서 트럼프를 실제 이상으로 키워 놓았다는 자기 반성이다. 지난해 8월 24일부터 9월 4일까지 2주간 CNN의 주중 프라임타임대 후보별 노출 시간이 트럼프가 180분(77.57%)으로 압도적으로 길었고, 루비오와 크루즈가 각각 6분(0.80%)과 3분(0.35%)에 불과했다는 미디어리서치센터의 자료가 이를 뒷받침한다. 이 같은 비판에 검증에 소홀하지 않았다는 주류 언론들의 반론은 기성 언론의 한계만 확인시킬 뿐이다. 또한 공화당 지도부가 트럼프 현상을 간과했을 뿐 아니라 관여했더라도 결과는 마찬가지였을 것이라는 분석은 과대 포장된 기성 정치권의 현주소라는 생각이 든다. 이는 앞으로 전개될 상황에서 당 지도부가 정치력을 발휘할 여지가 많지 않다는 전망과 맞닿아 있어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에도 밑바닥 민심과는 괴리된 채 온갖 경우의 수만 들어 가며 트럼프 대세론을 저지하려는 공화당 지도부와 일부 보수 정치단체들. 흐름을 바꿔 놓을 수 있다는 기득권층의 ‘오만’은 트럼프를 지지하는 성난 유권자들로부터 역풍을 맞을 수 있다. 반트럼프 연대가 성공할지, 아니면 트럼프가 대세론을 굳힐지, 트럼프로 인해 높아진 공화당 지지층의 투표율을 어떻게 대선으로 연결시킬지 예측 불허의 미 공화당 경선 드라마 다음 편이 기다려진다. 편집국 부국장
  • 트럼프 버린다 트럼프 버틴다

    트럼프 버린다 트럼프 버틴다

    매케인·라이언 등 공화 주류 비판 가세 트럼프, 되레 무소속 출마 흘려 ‘압박’ “무슨 수를 써서라도 트럼프를 막아라.” 미국 대선 경선에서 공화당 아웃사이더 도널드 트럼프(68)가 승승장구하면서 공화당 주류층이 뒤늦게 트럼프의 최종 후보 지명을 막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그동안 워싱턴 중심의 중앙정치 무대에서 기득권을 지켜온 주류층이 내세운 후보들이 트럼프에게 밀리면서 당의 존재 자체에 의문이 제기되는 등 위기감이 커지자 최종 후보를 결정하는 7월 전당대회 이전에 트럼프를 낙마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공화당 주류의 말만 앞세운 세금·이민·총기·보험·일자리 정책 추진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더욱 트럼프에게로 쏠려, ‘트럼프주의’에 대한 열광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열린 ‘슈퍼화요일’ 대결에서 대승을 거둔 트럼프에 대해 공화당 주류층이 공개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2012년 대선 후보를 지낸 밋 롬니(68)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총대를 멨다. 롬니는 3일 유타대 연설에서 “트럼프는 가짜이고 사기꾼이며 부정직의 상징”이라며 “대통령이 되기에는 기본 성품이나 판단력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유권자들의 분노를 이해하지만 이는 올바른 방향으로 향해야 한다. 공화당이 트럼프를 대선 후보로 지명한다면 안전하고 번영된 미래에 대한 전망은 없다”고 호소한 뒤 “본선에서 이길 수 있고 보수주의 가치와 정책을 반영하는 후보를 지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량급 롬니가 공개적으로 나선 것은 이례적으로, 트럼프 현상으로 당의 분열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단합을 호소한 것이다. 그러나 특정 후보 지지 선언을 하지 않음으로써 반(反)트럼프 세력 규합의 필요성만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2008년 대선 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과 공화당 1인자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도 롬니를 거들며 트럼프 때리기에 가세했다. 이들은 “트럼프의 위험한 언행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며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롬니에 대해 “4년 전 대선에서 형편없이 깨진 실패한 후보”라며 “나에게 지지를 구걸했다”고 반격했다. 그는 “롬니는 이번 대선에 출마하려다 내가 무서워 계획을 접었다”며 “그는 경량급이자 덩치만 큰 겁쟁이”라고 조롱했다. 트럼프는 또 한 인터뷰에서 “만약 내가 당을 떠난다면 무소속 출마,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무소속 출마와 관계없이 나를 지지하는 유권자 수백만명은 나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혀, 당이 자신을 거부하고 부당하게 대우하면 탈당해 무소속 후보로 출마할 수도 있음을 거듭 시사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 공약대로라면 美 재앙 올 것”

    “트럼프 공약대로라면 美 재앙 올 것”

    “中에 고관세… 결국 美경제 위기 외교 문제 부동산 계약처럼 해결” 블룸버그 “인권·국익 고려안해” “軍, 대통령 돼도 명령 무시할 것”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백악관 입성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 외교·안보 전문가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멕시코 이민자들을 범죄자로 일컫는 등 대선 출마 선언 때부터 타국을 향해 쏟아냈던 막말과 극단적인 외교·안보 공약을 ‘헛소리’로 치부하며 철저히 무시해 왔던 당내 전문가들이 본격적인 분석·비판 작업에 나서는 모습이다. 공화당의 외교·안보 고문 55명은 3일(현지시간) 공개서한을 통해 트럼프의 공약이 당이 견지해 온 노선과 격차가 커 ‘재앙’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한에는 로버트 졸릭 전 국무부 부장관, 피터 피버 전 국가안전보장회의 특별보좌관 등 공화당 정부에서 대외 정책을 담당했던 전직 고위 관료와 군인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우선 경제적 측면에서 공화당의 기조와 달리 자유무역을 반대하는 트럼프가 초래할 위험을 언급했다. 특히 중국 수입품에 45%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주장한 바 있는 트럼프가 제2 경제대국과의 통상 마찰을 일으켜 미국 경제를 위기에 빠뜨릴 것으로 우려했다. 국제정치에 대한 이해 부족과 동맹에 대한 무개념도 질타했다. 그가 내뱉은 반이슬람적 발언은 중동에서 미국과 함께 이슬람 극단주의와 싸우는 이슬람 동맹국들을 멀어지게 하며, “멕시코 국경에 벽을 쌓겠다”는 반이민 정책은 국경 문제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국, 일본, 독일 등 전통적 우방에는 적대적인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같은 독재자들에 대해서는 동조적인 태도가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지위를 추락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개 서한에 참여한 고문들은 트럼프의 외교 관련 발언과 정책이 경제적 이익에만 집중하는 기업가 마인드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트럼프가 기업가의 수완과 외교적 경륜을 동일시하는 것은 오류”라면서 “국제적으로 중대한 문제는 부동한 계약처럼 단순하게 해결되지 않는다”며 부동산 재벌 트럼프를 맹공했다. 트럼프는 “우리가 독일도 방어하고, 일본도 방어하고, 한국도 방어하고 있지만 이들 국가로부터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있다”며 동맹국에 미군을 주둔시키는 대신 그 대가를 받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가 국익의 개념을 매우 협소하게 정의해 이 같은 공약을 내놓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의 조시 로긴 칼럼니스트는 “트럼프가 민주주의의 증진, 인도주의적 개입, 독재로부터 해방, 인권 보호 등을 국익 개념에서 철저히 배제한다”고 말했다. 민주주의나 인권 등 미국이 소중하게 여겨 온 가치들을 국제 정치에서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때문에 푸틴과 같이 권위주의적인 인물을 동맹국 수준의 파트너로 삼는 데 전혀 개의치 않는다. 그는 시리아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문제를 러시아에 맡기자고 제안한 바 있다. 푸틴과 버락 오바마의 긴장 관계를 언급하며 “나는 푸틴과 대화할 것이며 그와 잘 지낼 수 있다. 푸틴 외에도 현재 미국이 불화하는 지도자들과 잘 지낼 자신이 있다”고 큰소리치기도 했다. 트럼프의 극단적인 정책으로 인해 대통령이 되더라도 제대로 국정을 수행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지낸 마이클 헤이든은 트럼프가 자신의 공약을 밀어붙일 경우 미군 지휘부가 그의 명령을 따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트럼프 당 안돼”… 분열의 공화 ‘제3당 창당론’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68)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가 대세 굳히기에 돌입하면서 트럼프에게 반감을 가진 당내 주류층에서 ‘제3당 창당론’이 힘을 얻고 있다. ‘후보 단일화’와 ‘중재 전당대회’라는 방어막마저 무너지면 트럼프와 함께할 수 없는 애국주의자들이 뭉쳐 신당을 창당한 뒤 제3의 후보를 밀자는 주장이다. 이는 사실상 공화당 해체 선언과 같다. 뭍밑에서 거론되던 신당 창당론은 랜디 버넷 조지타운대 법학과 교수가 2일(현지시간) USA투데이 기고에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국은 아주 이상한 나라로 돌변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가시화됐다. 분당에 반대해 온 버넷은 “제3당은 (공화당의) 표를 분산시킬 수밖에 없다”면서도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하면 헌법마저 무시될 게 분명하기에 상황에 따라 전략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당을, 침몰하는 공화당에서 탈출하기 위한 구명보트로 묘사했다. “정당도 수명이 다하면 죽는다”면서 “정실 자본주의에 지친 미국인의 표를 얻을 수 있는 당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2012년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3일 유타대 포럼을 시작으로 트럼프 낙마를 위한 깜짝 연설에 나섰다. 일각에선 2, 3위 주자인 테드 크루즈·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단일화만 이루면 트럼프 광풍도 끝이 날 것이란 기대가 높다. 하지만 가능성이 희박하다. 강경 보수세력인 티파티와 복음주의자들의 지지를 받는 크루즈나 주류 세력을 지지 기반으로 둔 루비오의 지지층이 겹치지 않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대항마를 자처해 온 크루즈가 사퇴할 경우 극우 성향의 지지층은 트럼프 지지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시간도 촉박하다. 2주 뒤의 ‘미니 슈퍼화요일’(15일)부터 공화당은 일부 주에서 승자가 대의원을 독식하게 된다. 60% 넘는 대의원 배분이 끝나는 15일 직전이 단일화의 마지노선이라 할 수 있다. 당이 쪼개지는 것을 막기 위한 최후의 방법은 오는 7월 전당대회까지 크루즈와 루비오 등이 선전하며 트럼프가 대의원의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게 막는 것이다. 이때 당 수뇌부가 후보를 재량껏 고르는 중재 전당대회 카드를 내밀 수 있다. 하지만 공화당 선거 전략가인 러스 슈리퍼는 “양자 대결이 되지 않는 한 트럼프가 모든 걸 가져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964년 ‘배리 골드워터 사태’를 트럼프 돌풍의 귀착점으로 내다봤다. 소련에 대한 핵공격 등 막말을 일삼던 공화당의 골드워터 후보는 민주당의 린든 존슨 후보에게 대패하며 백악관 탈환까지 16년의 세월이 걸리게 만들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그들의 입, 본선 싸움 시작됐다

    ■클린턴, 트럼프 때리기…“미국을 하나로 만드는 게 우리의 과업” “우리의 과업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미국을 하나로 만드는 것이다.” 1일(현지시간) 미국 슈퍼 화요일 대선 경선에서 승리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경선 결과가 나온 직후 행한 승리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다분히 공화당의 유력한 본선 진출자로 떠오른 도널드 트럼프를 겨냥한 것이다. 트럼프의 핵심 선거 구호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다. ●“국경에 벽? 기회의 사다리 쌓을 것” 클린턴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한 뒤 “미국은 이제껏 위대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움푹 파인 곳을 채우고, 부숴진 곳을 튼튼히 하고, 온 나라를 신뢰와 존경으로 다시 이어 붙이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린턴은 “멕시코 국경에 벽을 쌓겠다”는 트럼프의 발언과 반이민 공약을 의식한 듯 벽의 비유를 활용해 자신의 정책 비전을 설명했다. 그는 “벽을 쌓는 대신 장애물을 부수고 기회의 사다리를 세워 모든 미국인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해 환호와 박수를 이끌어 냈다. ●샌더스 겨냥 “좋은 기업과 함께할 것”클린턴은 당내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 대한 견제도 잊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의 탐욕”에 대해 항상 비판의 날을 세우는 샌더스와 달리 클린턴은 이날 “나는 기업 모두를 비난하는 데 관심 있지 않다”며 “기업이 노동자를 속이고 소비자를 착취하면 그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지만, 기업이 노동자들과 미국의 미래에 투자한다면 그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경선지인 미시간과 오하이오의 노동자들이 제조업 몰락으로 고난을 겪고 있다며 이들을 도울 것이라고 언급, 바로 선거전에 돌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샌더스는 이날 자신의 고향이자 클린턴에게 압승을 거둔 버몬트주에서 연설을 갖고 “아직 35개 주가 남아 있다”며 경선 완주의 뜻을 내비쳤다. 그는 “대선 경선은 승자 독식이 아니다”라면서 “두 후보가 각각 52%와 48%의 득표율을 기록하면 거의 비슷한 수의 대의원을 확보한다”며 클린턴의 슈퍼 화요일 승리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트럼프, 공화 적임자 강조…“클린턴이 대통령 되면 나라의 슬픈 날” ‘슈퍼 화요일’ 공화당 경선에서 대승을 거둔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이 공화당을 대표할 적임자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공화당은 훨씬 더 좋고 통합되고 더 커진 당이 될 것”이라고 자신이 그런 공화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화당은 민주당에 없는 큰 에너지를 갖고 있다”면서 “민주당의 수는 줄고 있고 우리의 수는 지붕을 뚫을 정도로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공화당 지지자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공화당이 더 역동적이고 다양한 정당이 돼야 한다”고도 했다. ●“클린턴은 지금까지 솔직하지 않아” 그러면서도 같은 날 민주당 경선에서 이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공격도 빼놓지 않았다. 트럼프는 질의응답 때 “힐러리(클린턴)가 대통령이 되도록 허락된다면 이 나라의 슬픈 날이 될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클린턴은 솔직하지 않았고 앞으로 4년 동안도 솔직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점점 더 나빠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경선에서 텍사스·오클라호마주에서 승리한 테드 크루즈(텍사스주) 상원의원은 트럼프를 제압할 후보는 자신뿐이라며 경쟁 후보들에게 경선 포기를 요구했다. ●크루즈, 루비오에 “후보 갈려선 안돼” 크루즈는 텍사스 지지자들에게 “후보가 나뉘어 있을수록 트럼프가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은 더 커진다. 이는 공화당원과 국가 전체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밤이 지나면 우리 선거 캠프가 트럼프를 유일하게 이길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아직 하나의 주에서도 이기지 못하고 많은 대의원 수를 확보하지 못한 후보들에게 힘을 모아 경선을 치를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슈퍼 화요일 전까지 단 한 곳에서도 득표율 1위에 오르지 못한 마코 루비오(플로리다주) 상원의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루비오는 이날 치러진 경선에서 미네소타주에서 1위를 지켰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 경선 슈퍼화요일] ‘미니 슈퍼 화요일’ 2위 뒤집기 가능할까

    이제 미국 대선 경선의 관심은 민주당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과 공화당 테드 크루즈(텍사스)·마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 등 2위 후보들의 뒤집기가 가능할까 하는데 모아지고 있다. 비록 세 주자 모두 1일(현지시간) 치러진 ‘슈퍼 화요일’ 패배로 동력을 잃긴 했지만 경선을 포기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이들은 2주 뒤인 15일 ‘미니 슈퍼 화요일’에서 대역전극을 펼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미니 슈퍼 화요일 경선 지역은 플로리다(대의원 민주 246명·공화 99명), 일리노이(182명·69명), 미주리(84·52명), 노스캐롤라이나(121명·72명), 오하이오(159·66명) 주와 공화당만 경선을 치르는 미국령 노던 마리아나스(9명) 등 6곳이다. 이들 주는 대의원 수가 많고 여론의 향배를 정확히 반영하는 스윙 스테이트(경합주)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날 배분되는 총대의원은 1159명으로 슈퍼 화요일 대의원(1612명)의 3분의2 정도다. 미니 슈퍼 화요일이 끝나면 민주당은 전체 대의원의 절반인 49.7%, 공화당은 절반을 넘는 62.1%의 배분이 마무리돼 사실상 1위 후보가 확정된다고 봐도 된다. 민주당의 경우 경선 득표율에 비례해 대의원을 나누기 때문에 전국 지지율이 높은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독주가 예상된다. 다만 샌더스가 처음부터 ‘경선 완주’ 의사를 밝혔고 아직 선거 자금도 충분해 미니 슈퍼 화요일에 어느 정도 성과를 내면 레이스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은 15일 경선부터 각 주에서 1위를 한 후보가 해당 주의 모든 대의원을 가져가는 ‘승자독식’ 방식이 적용된다. 루비오·크루즈에게는 선두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게 제동을 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특히 15일 선거가 치러지는 플로리다와 오하이오는 각각 루비오와 존 케이식 주지사의 지역구다. 크루즈와 루비오 가운데 한 명으로 단일화한 뒤, 이 후보가 미니 슈퍼 화요일에 플로리다와 오하이오에서 트럼프를 이기면 최소 165명(플로리다 99명·오하이오 66명)의 대의원을 가져와 선두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 경선 슈퍼화요일] 트럼프 열풍 뒤 ‘중하층 백인의 분노’

    “유색·여성·소수자 배려 오바마 싫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다. 누구나 좋아하는 ‘바른’ 정치인은 아니지만 여느 후보처럼 허언을 일삼지 않고 여과 없이 우리 생각을 대변하고 있다.”(테리 브래드먼·37) ‘괴물’ 도널드 트럼프를 키운 건, ‘메인 스트리트’로 상징되는 백인 중하층 지지자들이다. 똑똑하지만 신뢰할 수 없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그는 과격하지만 솔직한 화법으로 이들의 마음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경기 침체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유색인종 이민정책 완화와 맞물려 트럼프 열풍에 가속을 붙인 또 다른 이유다. 뉴욕타임스(NYT)와 가디언 등 외신들은 1일(현지시간)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압승한 트럼프의 인기 비결을 이같이 분석했다. 트럼프는 출마 선언 직후 규제완화와 자유무역, 부자를 위한 감세 등 ‘월스트리트’로 상징되는 자산가를 위한 정책을 배제하며 백인 자영업자와 노동자의 이익을 철저히 대변해 왔다. 틈새 공략은 먹혀들었다. 못 배우고 가난하지만 민주당은 지지하지 않는 백인 자영업자와 노동자의 표심이 움직였다. 이어 다양한 연령층에 걸친 넓은 스펙트럼으로 확산됐다. 전통적인 공화당 정책에서 소외됐던 이들은 공화당 주도의 금권정치(슈퍼팩)와 대외 전쟁(이라크전), 이민개혁안에 싫증 내며 그의 손을 들어줬다. ‘트럼프 현상’은 공화당 내에서도 골칫거리다. 트럼프를 솎아 내기 위한 공화당 주류층의 중재 전당대회 개최 논의가 벌써부터 불거졌다. 반면 풍부한 노동력을 제공하려는 이민 완화책에 거부감을 느껴 온 중하층 당원들은 트럼프 지지로 속속 돌아서며 계층간 골을 키우고 있다. 이들은 유색인종과 여성 등을 배려하는 최초의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에게도 극도의 반감을 품고 있다. 다양성 확충은 이들에게 일자리 상실을 뜻하기 때문이다. NYT와 CBS의 최근 여론조사에선 백인 공화당원의 40%가량이 비슷한 이유로 현실 정치에 분노를 느끼고 있었다. ‘백인의 분노’를 등에 업은 트럼프의 지지층 10명 가운데 8명은 고졸 이하이며, 4명꼴로 연소득 5만 달러 밑이었다. 이들은 “돈으로 매수할 수 없는 트럼프만이 누구보다 어그러진 정치 시스템을 바로잡는 능력을 발휘할 것”이란 기대감을 갖고 있다. 트럼프 열풍의 다른 한 축은 경제 위기다. 1930년대 대공황 시대에도 존재했던 계층 이동의 희망이 사라지면서 억눌린 불만이 폭발했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놈 촘스키 MIT 교수는 최근 “신자유주의로 현대 사회가 붕괴되면서 나타난 두려움에서 (트럼프 열풍이) 비롯됐다”며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스스로 무력하다고 느끼며 잘못된 권력의 희생자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주류 설득 한계…‘샌더스 돌풍’ 꺾이나

    주류 설득 한계…‘샌더스 돌풍’ 꺾이나

    “기득권 맞선 샌더스 정신은 아직 유효” 미국 12개 주에서 1일(현지시간) 치러진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민주당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대패해 ‘돌풍’이 한풀 꺾였다. 샌더스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버몬트를 비롯해 오클라호마, 미네소타, 콜로라도 등 백인 비중이 높은 4개 주에서만 승리했다. 대세는 클린턴 쪽으로 기울고 있다. 그럼에도 샌더스는 경선 완주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클린턴을 향한 소수자, 특히 흑인의 몰표가 샌더스에게 치명타가 됐다. 흑인 유권자 비중이 절반이 넘는 앨라배마에서 샌더스는 19.2% 득표율에 그쳤다. 민주당의 전통 지지 기반인 유색 인종에 대한 ‘표의 확장력’에서 샌더스가 지닌 한계가 여실히 드러났다.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샌더스는 공화당 경선에 참여한 극우 성향의 도널드 트럼프와 이념적으로 가장 먼 후보지만, 기존 양당 체제를 위협하는 ‘이단아’라는 측면에서 같은 선상에서 비교되곤 한다. 두 후보의 선전으로 이번 경선전이 ‘(이념적으로) 가장 양극화된 미국 대선전’이란 평가까지 나오다 보니, 트럼프를 견제하는 민주당 유권자 상당수는 극단 성향에 대한 혐오감으로 샌더스에게도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 ‘유대계 35년 차 기성 정치인’이란 배경 또한 샌더스가 여러 계층의 광범위한 지지를 얻는 데 약점으로 꼽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경우 8년 전 경선에서 지금의 샌더스처럼 ‘분노한 청년층’을 기반으로 돌풍의 포문을 연 뒤, 선거 캠페인 기간 동안 (자신을 지지하지 않던) 백인 주류 집단을 설득하는 데 성공해 대선에서 이길 수 있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샌더스의 경제 공약은 좌파 경제학자들에게조차 “지나치게 이상적이고 동화 같은 이야기”라고 비판받는 등 여전히 ‘아웃사이더’ 취급을 받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샌더스 돌풍’이란 용어도 퇴색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럼에도 ‘샌더스 정신’은 미 정계에 한동안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슈퍼팩(자산가 및 대기업의 정치자금 기부)에 의존하지 않고 풀뿌리 소액기부로만 선거를 치르는 샌더스는 지난달에도 4300만 달러(약 528억원)를 모금했다. 돈이 없어 경선 완주를 포기해야 할 만큼 국민적 지지가 꺾인 상황은 아니란 얘기다. 경선 기간 동안 샌더스는 “부유층과 월가로부터 많은 돈을 받는 후보에게 투표하면 안 된다”고 주장해 왔다. 지금까지는 이 말이 클린턴을 비난하는 데 주로 쓰였지만, 앞으로는 자본의 이익을 대변하던 미국 정치 지형의 근본적 변화를 요구하는 메시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클린턴·트럼프 ‘빅매치’ 성큼

    클린턴·트럼프 ‘빅매치’ 성큼

    클린턴, 8곳서 샌더스 눌러 대의원 최소 1000명 확보 트럼프, 7곳서 승리 거머쥐어 미국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경선이 12개 주에서 동시에 열린 ‘슈퍼 화요일’에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69)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68) 후보가 대승을 거두며 각 당 최종 후보 지명에 성큼 다가섰다. 클린턴과 트럼프가 경선의 다음 승부처인 오는 15일(현지시간) ‘미니 슈퍼 화요일’ 등에서도 승리하면 본선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1일 12개 지역에서 경선이 열린 민주당은 클린턴이 흑인 유권자가 많은 텍사스와 앨라배마, 조지아 등에서 60~70%대의 득표율을 보였으며, 동부 버지니아와 매사추세츠를 포함해 7개 주와 미국령 사모아 등 모두 8곳에서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74·버몬트주) 상원의원을 누르고 승리했다. 샌더스는 자신의 지역구인 버몬트를 비롯, 서민층 백인의 지지에 힘입어 미네소타, 오클라호마 등 4개 주에서 승리를 챙겼다. 워싱턴포스트와 AP 등에 따르면 이날 경선으로 클린턴은 대의원을 최소 453명 챙겨 슈퍼대의원(선거 없이 자동 지명되는 대의원)까지 합치면 최소 1000명을 확보했다. 민주당 최종 후보로 지명되려면 전체 대의원 4763명의 과반인 2382명을 얻어야 한다. 공화당은 트럼프가 매사추세츠와 텍사스, 아칸소 등 동부와 남부에서 30~40%대의 득표율로 11개 주 가운데 7개 주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테드 크루즈(45·텍사스주) 상원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와 인근 오클라호마, 알래스카 등 세 곳에서, 마코 루비오(44·플로리다주) 상원의원은 미네소타에서 승리를 챙겼다. 이날 경선으로 트럼프는 대의원 200명 이상을 얻어 전체 280명 이상을 확보했다. 공화당 최종 후보가 되려면 전체 대의원 2472명 가운데 과반인 1237명을 얻어야 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대선 풍향계’ 버지니아 11만명, 클린턴에 쏠렸다

    ‘소수 인종’에 우호적인 민주당 선호… 한국계 하원의원 마크 김도 공개 지지 1일(현지시간) ‘슈퍼 화요일’ 경선이 열린 10여개 주 가운데 버지니아, 텍사스, 조지아 등지에 한인 유권자들이 많아 이들의 표심이 어디로 갈 것인지도 주목된다. 이들 3개 주의 한인 유권자는 약 34만명으로, 전체 미주 한인(약 230만명)의 15%에 달한다. 텍사스가 약 15만명으로 가장 많고, 버지니아가 11만명, 조지아가 7만명 규모다. 버지니아가 대선 풍향계 역할을 하는 ‘스윙 스테이트’(경합주)인 만큼 이곳에서 미주 한인 유권자들의 표심을 읽을 수 있다. 특히 수도 워싱턴DC에 가까운 북버지니아에 많이 거주하는 한인들의 선택이 미주 전체 한인사회의 표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버지니아 한인사회의 분위기는 민주당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관측이다. 1970~80년대만 해도 보수 성향이 강한 이민 1세대를 중심으로 공화당 지지가 많았지만, 세대가 젊어지고 이익을 찾아 투표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소수인종 정책에 우호적인 민주당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특히 민주당 후보 중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지지가 높다. 클린턴을 지지하는 한인 풀뿌리 자원봉사모임 ‘코리안 아메리칸스 포 힐러리’(KA-HILL)가 조직적이고 활발한 움직임을 펼치고 있다. 이 모임의 자원봉사자들은 경선을 앞두고 버지니아 페어팩스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며 경선 참여를 호소한 데 이어 조지메이슨대에서 열린 클린턴의 유세 행사에도 참석해 힘을 실었다. 한인사회의 정치적 기대주 중 한 명인 버지니아 주하원의원인 마크 김도 클린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하는 등 상당수 한인사회 지도자들도 클린턴 지지에 동참하고 있다. 경쟁 후보인 버니 샌더스를 지지하는 한인들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지난달 27일 버지니아 폴스처치에서는 샌더스를 지지하는 한인과 아시아계 유권자들이 거리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공화당을 지지하는 한인들의 조직적 후원활동은 없지만, 이들은 오는 7월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가 정해지면 본격적 지원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현재로서는 쿠바계 이민자 아들인 마코 루비오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것이 한인사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서는 부정적 기류가 강하다고 이들은 전했다. 루비오를 지지하는 아시안계 모임 대표 헤럴드 변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한인사회와 한·미 동맹에 매우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며 “한·미 동맹을 중시하는 루비오나 존 케이식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클린턴 ‘굳히기’ 민주당 안심… 트럼프 승승장구 공화당 근심

    클린턴 ‘굳히기’ 민주당 안심… 트럼프 승승장구 공화당 근심

    美 민주·공화당 13개주 경선 동시 실시… 힐러리, 샌더스에 17%P 差 앞서 ‘승세’ 트럼프 지지율, 2·3위 후보에 3배 높아… WP “공화당내 정체성·근본가치 위기에”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 지명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슈퍼 화요일’ 경선이 1일(현지시간) 13개주 등에서 동시에 실시됐다. 이날 민주당에서는 전체 대의원의 21.4%인 1016명이, 공화당에서는 24%인 595명이 지지 후보를 결정하면서 향후 경선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됐다. 슈퍼 화요일 경선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2일 정오 무렵부터 나올 예정이다. 특히 슈퍼 화요일에 지난달 1일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 경선 시작 이후 지금까지 4번의 경선에서 3승을 거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69) 후보가 각각 승세를 굳힐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클린턴은 29일까지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가 실시된 경선 10개 주 가운데 버니 샌더스(74)가 상원의원으로 있는 버몬트주와 오클라호마주를 제외한 8개 주에서 1위를 차지했다. 히스패닉과 흑인의 지지를 확인한 클린턴이 슈퍼 화요일에서도 대승이 예상된다. CNN/ORC 전국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이 55%의 지지율을 얻어 버니 샌더스를 17% 포인트 차로 앞섰다. 공화당에서도 트럼프 대세론이 굳어지면서 후보 지명은 시간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발표된 앨라배마·오클라호마·조지아·매사추세츠 등 슈퍼 화요일 경선을 치르는 여론조사에서도 35~47%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경선 11개 주를 대상으로 최근까지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테드 크루즈(45)가 상원의원으로 있는 텍사스와 인근 아칸소를 제외한 9개 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분위기라면 트럼프가 슈퍼 화요일에서 대승을 거둘 가능성이 크다.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49%를 확보해 지난해 여론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을 확인했다. 이는 마코 루비오(44·플로리다주) 상원의원의 16%와 크루즈의 15%를 세 배 이상 앞선 지지율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세론에 부정적인 공화당에서는 분열 양상이 심해지고 있다. 공화당 주류 세력이 내세운 루비오가 크루즈와 표를 나누며 고전하자 트럼프를 최종 후보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경선에서 낙마한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를 비롯, 제프 세션스 앨라배마 상원의원, 여성계 리더인 젠 부르어 전 애리조나 주지사가 트럼프를 공개 지지하면서 당 내분에 불을 지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를 둘러싸고 공화당의 내분이 시작됐다”며 “공화당의 정체성과 근본 가치에 위기를 겪게 됐다”고 진단했다. 뉴욕타임스도 “트럼프를 막기 위한 노력이 실패로 돌아가고, 반(反)트럼프 공동전선도 구축되지 않으면서 이대로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로 결정되면 공화당 내홍이 심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선거 초반 트럼프를 저지할 기회가 있었는데 미온적으로 대처하다 실기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제라도 트럼프 때리기를 강화해 유권자의 마음을 돌리자는 의견이 나오지만, 트럼프를 지지하는 유권자층은 오히려 넓어지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조지아에서 가진 유세에서 “복음주의자도, 젊은이도, 고학력자도 다 나를 뽑고 있다”며 “내가 얻은 49% 지지율은 다른 후보 4명 지지율을 합친 것보다 많다”고 자신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내가 최종 후보” 클린턴·트럼프 3월에 끝낸다

    “내가 최종 후보” 클린턴·트럼프 3월에 끝낸다

    클린턴 ‘대의원 빅 4’ 압승 전망 공화 크루즈, 텍사스 승리하고 트럼프, 남은 주 대다수 싹쓸이할 듯 미국 대선 후보 지명을 위한 최대 승부처인 3월 1일(현지시간) ‘슈퍼 화요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선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버니 샌더스 후보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테드 크루즈, 마코 루비오 후보 등이 슈퍼 화요일 경선이 열리는 10여개 주에서 릴레이 유세를 하며 막판 표심을 달궜다. 미 언론들은 28일(현지시간) “1일 슈퍼 화요일과 15일 ‘미니 슈퍼 화요일’을 거치면 양당 최종 후보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전했다. ●오늘 대의원 수 민주 1016명·공화 595명 올해 슈퍼 화요일에는 민주당의 경우 11개 주(州)와 미국령 사모아에서, 공화당은 13개 주에서 코커스(당원대회)와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동시에 열린다. 민주당은 모두 1016명의 대의원이, 공화당은 595명이 후보들을 기다리고 있다. 민주당 후보들이 그동안 4차례의 경선을 거쳐 대의원 156명을, 공화당 후보들이 125명을 얻은 것과 비교하면 슈퍼 화요일의 득표율로 순위가 바뀔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많은 대의원이 걸린 텍사스(민주 252명, 공화 155명)와 조지아(민주 116명, 공화 76명), 매사추세츠(민주 116명, 공화 42명), 버지니아(민주 110명, 공화 49명), 앨라배마(민주 60명, 공화 50명), 테네시(민주 76명, 공화 58명) 등 대형 주들이 적지 않아 이날 경선을 통해 양당 대선 후보의 윤곽이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도 높다. 슈퍼 화요일의 대의원 규모 ‘빅 4’ 주를 상대로 실시해 2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에서는 클린턴이 텍사스와 조지아, 매사추세츠, 버지니아 등 모든 주에서 최대 34% 포인트 차로 지지율이 샌더스에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턴이 슈퍼 화요일을 거치면서 민주당 최종 후보가 될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클린턴 측은 슈퍼 화요일 이후 5개 주에서 동시 경선이 열리는 15일 미니 슈퍼 화요일까지 최종 후보로 뽑히기 위한 승부를 결정짓는다는 전략이다. 특히 슈퍼 화요일에는 클린턴을 지지하는 흑인, 히스패닉 등 소수계 유권자가 많은 남부 주 다수에서 경선이 열려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이어 클린턴의 대승이 되는 예상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공화당은 다소 복잡한 양상이다. ‘빅 4’ 주 여론조사에서 텍사스에서는 이 지역 상원의원인 크루즈가 트럼프를 13% 포인트 차로 눌렀다. 그러나 조지아와 테네시, 앨라배마에서는 트럼프가 1위를 달리는 가운데 크루즈와 루비오가 2위를 번갈아 차지하고 있다. ●공화는 1·2위 득표율 격차가 변수 미 언론은 “크루즈가 자신의 지역구인 텍사스와 인근 오클라호마, 아칸소에서 선전하고 있고 루비오도 모든 지역에서 2위를 유지한다는 전략이지만 트럼프가 대다수 주에서 지지율 1위를 차지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공화당의 경우 1~2위 간의 득표율 격차가 크지 않으면 미니 슈퍼 화요일 이전까지 최종 후보가 가시화되지 않을 수도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공화 “‘공공의 적’ 트럼프 독주 막아라”

    미국 공화당 주류 세력이 플로리다주(州) 등이 경선을 치르는 3월 15일(현지시간) ‘미니 수퍼 화요일’을 마지노선으로 ‘트럼프 대세론’을 깨기 위해 총공세에 나서고 있다. 대의원의 절반가량이 배분되는 이때까지 트럼프의 독주를 막지 못하면 당과 정체성이 맞지 않는 그를 당 후보로 지명해야 한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트럼프는 납세 및 마피아와의 거래, 부친의 인종차별주의 문제 등으로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 트럼프를 뒤쫓는 테드 크루즈는 28일 미 NBC방송에 출연해 “그동안 트럼프가 갱단이나 마피아와 거래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많이 나왔다”면서 “트럼프의 납세신고서에는 아마도 보도된 것보다 훨씬 광범위한 거래 내역이 담겨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코 루비오 역시 최근 5년간 납세 실적을 공개하며 트럼프를 압박했다. 루비오 캠프 대변인 앨릭스 코넌트는 “트럼프와 다른 후보들에게 압박을 가하려고 이 자료를 공개하는 것”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납세 내역을 공개하고 싶지만 국세청의 정기 감사가 진행 중이라 그럴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백인 우월주의 단체 큐클럭스클랜(KKK)의 전 지도자 데이비드 듀크가 트럼프를 공개 지지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루비오는 “어떻게 KKK에 대한 비판을 거부하는 사람(트럼프)을 우리 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고, 크루즈도 트위터에 “정말 슬프다. 인종차별은 잘못된 것이고 KKK는 혐오스러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일자 트럼프는 그의 지지를 거부했다. 그럼에도 공화당에서 ‘반(反)트럼프 공동 전선’이 구축되지 않아 향후 내분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실제로 공화당 주류가 트럼프 대항마로 꼽는 루비오는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에게 러브콜을 보냈지만 되레 크리스티 주지사가 트럼프를 지지하는 등 역효과를 내고 있다. 공화당 주지사 모임에서 트럼프 저지를 위한 행동을 촉구하던 폴 르페이지 메인 주지사도 태도를 180도 바꿔 “트럼프가 훌륭한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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