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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드 크루즈 열심히 뛰었건만…안타까운 포옹

    테드 크루즈 열심히 뛰었건만…안타까운 포옹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 테드 크루즈(텍사스)가 3일(현지시간) 인디애나주에서 치러진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에게 크게 패한 뒤 경선레이스 중단을 선언하고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AP 연합뉴스
  • 오바마 “中 견제 위해 TPP 통과시켜 달라”

    미국 대선 경선에서 자유무역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불거진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월 공식 서명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의회 비준을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TPP가 이뤄지지 않으면 중국에 통상질서의 주도권을 뺏긴다는 논리를 앞세워 여론을 되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세계가 변화하면서 (경제)규칙들도 바뀌고 있다”며 “변화하는 규칙들을 중국 등 다른 나라가 아닌 미국이 만들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며 “규칙을 써 내려갈 ‘펜’을 미국이 쥘 수 있게 하려면 TPP 통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빠르게 치고 올라온 중국 경제를 경계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주도권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에도 ‘기회의 땅’인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은 시간 낭비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등 16개 나라는 올해 말 타결을 목표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추진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의 부상에 맞설 카드가 TPP라고 강조했다. 그는 “TPP에 따른 관세 철폐로 미국 제품의 수출이 늘어나 기업들이 더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며 “TPP가 미국 경제를 강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TPP가 통과되지 못하면 미국 제품들은 고관세와 무역 장벽에 부딪힌다”며 “미국 근로자들도 공평한 경쟁의 장에서 경쟁할 기회를 잃어버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재임 기간에 TPP의 의회 통과를 목표로 설정했으며, 경선 과정이 끝나는 6월 이후 TPP 비준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다수당인 공화당은 기본적으로 무역협정에 긍정적이지만 오바마 정부와 맞서며 TPP 비준에도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양당 지도부들과 TPP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데 기다림이 길어질수록 TPP의 통과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며 조속한 비준을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클린턴 제친 트럼프 “백악관이 보인다”

    클린턴 제친 트럼프 “백악관이 보인다”

    미국 대선 경선에서 공화당 선두주자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69)가 2일(현지시간) 발표된 전국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민주당 선두인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을 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가 클린턴의 지지율을 앞선 것은 지난 2월 중순 발표된 여론조사 이후 처음으로, 트럼프의 본선 경쟁력을 보여 주는 조사여서 주목된다. 인디애나주 경선에서 트럼프와 클린턴의 승리가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유권자 10명 중 8명 이상은 “트럼프와 클린턴이 대선 후보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미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이 2일 발표한 양자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41%의 지지율로, 39%에 그친 클린턴을 2% 포인트 앞섰다. 지난 2월 17일 발표된 USA투데이 여론조사(트럼프 45%, 클린턴 43%) 이후 트럼프가 클린턴을 누른 것은 처음으로, 특히 이들의 본선 맞대결 가능성이 높아진 뒤 나온 조사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발표된 라스무센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38%로 동률이었다. 이 덕분에 트럼프의 평균 지지율은 2일 현재 40.4%로, 클린턴(47.1%)과의 격차를 6.7% 포인트로 바짝 좁혔다. 3일 열린 인디애나 경선에서도 트럼프는 테드 크루즈(45) 텍사스 상원의원, 존 케이식(63) 오하이오 주지사를 누르고 대의원 57명의 대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트럼프는 오는 7월 전당대회에서 자력으로 대선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CNN이 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 유권자의 84%는 트럼프가, 85%는 클린턴이 각 당의 대선 후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필연성’이 지지율에 모두 반영되지는 못했다. 공화당 유권자의 49%만이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민주당 유권자도 절반이 조금 넘는 51%가 클린턴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 “美, 中에 강간 당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겠다”

    여성후보 ‘트럼프의 부통령’ 거부 클린턴은 남성 지명에 대답 안해 미국 대선 경선이 종반을 향하면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각 당 주요 후보들은 여성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공화당 선두 주자 도널드 트럼프(69)는 1일(현지시간) “중국이 미국을 강간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막말을 했다. 공화당 경선 선두 주자인 트럼프는 이날 인디애나주 포트웨인 유세에서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를 거론하면서 “우리는 강도질을 당하는 돼지 저금통과 같다”며 이 같은 표현을 사용했다고 CNN이 전했다. 트럼프는 그동안 경선 과정에서 환율 조작 등을 통해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에서 이득을 챙긴다고 수차례 주장했지만 ‘강간’(rape)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는 않았다. 그러면서 중국에 영향력을 행사할 카드가 많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막말과 여성 비하 발언 탓인지 그의 러닝메이트로 거론되는 것을 거부하는 이들이 생겨났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트럼프의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니키 헤일리(44)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수산나 마르티네스(56) 뉴멕시코 주지사 등 여성 정치인들이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 자체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사실상 대선 후보로 자리매김한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 캠프의 존 포데 스타 선거대책위원장이 최근 한 인터뷰에서 여성 부통령 후보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진보 성향인 엘리자베스 워런(68) 매사추세츠 상원의원 등 5~6명의 여성 정치인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클린턴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부통령 후보를 남성으로 지명하겠느냐는 질문에 “그 자리에 맞는 자격을 갖춘 이들이 많이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세계 노동절 맞아… 언어·인종·국가 다르지만 한목소리

    세계 노동절 맞아… 언어·인종·국가 다르지만 한목소리

    노동절인 1일(현지시간) 각국에서 대규모 시위가 열렸고, 일부 지역에서는 시위대와 진압 경찰 간 충돌도 발생했다. 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히스패닉 이민 노동자들이 반이민 정책을 표방하는 공화당 대선 유력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② 독일 베를린에서 독일노총 주도의 노동절 시위에 참가한 한 시민이 넘어진 가운데 경찰들이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달려 나가고 있다. ③ 러시아 모스크바의 붉은광장에서 러시아독립노조 조합원 등이 월급과 연금 인상을 요구하며 행진하고 있다. ④인도네시아 노동자들이 자카르타에서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조건 개선을 정부에 촉구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베를린·자카르타·모스크바 AFP·EPA·AP 연합뉴스
  • 미국정치 장악한 유대인?…美 대선후원금 상위 10명 가운데 7명

    미국정치 장악한 유대인?…美 대선후원금 상위 10명 가운데 7명

     올해 말 대선을 앞두고 헤지펀드 업계를 중심으로 유대인 큰손들이 ‘금권정치’ 논란에도 막대한 정치 후원금을 쏟아붓고 있다. 유력 대선 후보들의 막후에서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확실히 관철시키기 위해서다.  서울신문이 1일 미국의 정치자금감시단체 CRP(Center for Responsive Politics)가 공개한 올해 미 대선 관련 정치후원금 기부자(메가 도너) 명단을 분석한 결과 메가 도너 상위 10명 가운데 7명이 유대인이었다.  직업을 살펴보면 7명 가운데 6명(로버트 머서, 토머스 스타이어, 폴 싱어, 제임스 사이먼스, 켄 그리핀, 조지 소로스)이 헤지펀드 최고경영자(CEO)로 압도적이며, 나머지 1명(토비 노이버거)은 부동산 투자회사 대표였다. 헤지펀드로 상징되는 월가를 유대인들이 지배하고 있다는 말이 결코 틀린 말이 아니었다.  이들 7명이 기부한 총액은 약 7600만 달러(약 875억원)이며, 헤지펀드만 놓고 보면 6600만 달러(750억원)에 달한다. 이들은 정치자금 후원조직인 정치행동위원회(PAC)나 슈퍼 PAC을 수령처로 지정했다.  후원금 기부 1위는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스’의 공동 CE0인 로버트 머서로, 테드 크루즈 후보를 후원하는 보수 성향 PAC들에 1670만 달러를 몰아줬다.  2위인 패럴론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설립자 토머스 스타이어는 기후 변화를 활동 목표로 삼는 진보적 PAC에 1300만 달러를 제공했다.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폴 싱어(3위)와 캐프락 파트너스의 토비 노이버거(6위),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스의 제임스 사이먼스(7위), 시타델의 케네스 그리핀(8위), 조지 소로스(10위)도 10위권에 포함됐다.  로버트 머서와 제임스 사이먼스는 2012년 대선 당시에도 10대 기부자에 속했던 인물들이다.  과거 대선과 비교해 볼 때 이번 대선에선 헤지펀드 업계 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12년 미국 대선에서 헤지펀드 업계 인사가 10위 안에 단 2명만 포함됐고 2008년 대선에서는 전무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지적했다. 부의 불평등이 대선의 주요 이슈로 부각되는 가운데 헤지펀드 업계가 비판에 노출되기 시작하자 정치권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는 것으로 해석했다.  이와 관련, 유대인 메가 도너들 가운데 로버트 머서와 폴 싱어, 토비 노이버거, 케네스 그리핀 등 4명은 공화당을 지원했다. 토머스 스타이어와 제임스 사이먼스, 조지 소로스 등은 민주당 편에 섰다. 공화당을 후원하는 금액이 더 많았음에도 도널드 트럼프는 여기서 철저히 배제됐다.  특이한 점은 과거 유대인 선거 후원금 대부분이 보수 성향의 공화당 쪽으로 몰리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민주당 쪽에도 절반 가까운 금액이 들어갔다는 것이다. 이는 민주당 내 유대인 후보인 버니 샌더스가 아닌 힐러리 클린턴을 지원하겠다는 의도다.  클린턴 후보는 과거 의원 시절부터 대선가도를 위해 월가와 착실히 친분을 쌓아왔고 그의 딸 첼시도 월가의 헤지펀드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사위 역시 헤지펀드사를 설립해 운용하는 유대인이다. 월가의 유대인들에게 있어 클린턴 후보는 사실상 자신들의 편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클린턴 후보는 헤지펀드 세금 인하 및 규제 완화를 대선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렇듯 클린턴의 배후에 ‘유대인들의 금권정치’가 숨어서 미국 전체 국민들을 가난하게 만들고 있다며 ‘월가 개혁’을 핵심 기치로 내세운 이가 아이러니하게도 같은 유대인인 버니 샌더스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100년 앙숙’ 아일랜드 두 정당 손잡다

    100년 가까이 앙숙으로 지내온 아일랜드 두 정당이 새 정부 출범을 위한 역사적인 합의에 이르렀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원내 1당인 통일아일랜드당과 제2당인 공화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통일아일랜드당 주도의 소수 정부를 가능하게 할 정치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양당은 “광범위한 초안 작성이 끝났고 각각 원내 회의를 열어 세부사항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통일아일랜드당 대표인 엔다 케니가 다음주 하원에서 치러질 총리 신임투표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월 치러진 총선에서 케니가 이끄는 통일아일랜드당은 계속된 긴축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으로 전체 158석 중 50석을 확보하는 데 그쳐 과반의석을 차지하는 데는 실패했다. 반면 이전 야당인 공화당은 44석을 확보해 제2당에 올라 케니를 신임 총리로 세우는 안을 세 차례나 부결시키며 새 정부 출범을 지연시켜 왔다. 양당은 중도우파 성향으로 정책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1920년대 초 영국에서 독립하기 위해 내전을 벌이던 당시 상반된 입장을 취한 이래 지금까지 줄곧 정권을 주고받으며 ‘앙숙’ 관계를 이어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38% VS 38%’…공화 주류 지지 얻은 트럼프, 클린턴과 여론조사 지지율 동률

    ‘38% VS 38%’…공화 주류 지지 얻은 트럼프, 클린턴과 여론조사 지지율 동률

    미국 공화당 주류 진영 인사들이 속속 당 대선 경선 선두주자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지지를 선언하면서 ‘트럼프 대세론’이 굳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와 민주당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전국 지지율이 동률을 이룬 것으로 나타나 경선 이후 본선에서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공화 최장수 현역의원도 “트럼프 지지” 폴리티코 등 미 언론에 따르면 공화당 최장수 현역 하원의원인 지미 던컨(테네시·68) 의원은 30일(현지시간)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 던컨 의원은 “모든 나라가 미국 시장에 진출하길 원한다”며 “우리는 아직 사용하지 않은 엄청난 무역 지렛대들이 있는데 트럼프가 그 일을 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가 주창하는 보호무역주의를 지지의 명분으로 내세운 것이다. 1988년부터 28년째 의정 활동을 해 온 던컨 의원은 공화당 현역 의원 중 이라크 전쟁 법안에 반대했던 유일한 인물로, 그의 지지는 트럼프에게 적지 않은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린 해치(유타) 상원 재무위원장은 “트럼프가 후보가 되면 힘이 닿는 한 돕겠다”고 밝히는 등 주류 진영 내 트럼프 반대 전선이 약해지는 분위기다. 존 헌츠먼 전 유타 주지사는 “이제는 이견을 접고 트럼프를 중심으로 승리 연대를 구축해야 한다”주장했다. 이에 따라 주류 진영이 추진해 온 결선투표 형식의 ‘경쟁(중재) 전당대회’ 가능성도 약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쫓기는 클린턴 “트럼프 외교정책 무모” 이런 가운데 이날 발표된 라스무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와 클린턴의 전국 지지율은 각각 38%로,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동률을 이뤘다. 지난 2월 중순 이후 실시된 모든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최대 18% 포인트 차로 트럼프를 앞서 왔으나 지지율이 동률로 나타나면서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이에 클린턴은 각종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최근 발표한 외교정책 구상인 ‘미국 우선주의’에 대해 “무모하고 엉성하고 위험하다”고 비판하는 등 ‘트럼프 때리기’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오바마 “트럼프가 외교 문외한? 세계 미녀 다 만나”

    “내년에는 ‘she’ 이 자리에…”트럼프 비꼬며 클린턴 힘 실어줘 “공화당 지도부가 트럼프의 외교 정책에 걱정이 많다고 하는데 꼭 그럴 필요는 없다. 그는 여러 해 동안 전 세계 리더들을 만나며 경험을 쌓았기 때문이다. 바로 미스 스웨덴, 미스 아르헨티나, 미스 아제르바이잔이다.” 평소 망가지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민주·공화당 대선주자, 언론인들뿐 아니라 자기 자신까지도 풍자 대상으로 삼았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WHCA) 연례 만찬’에서다. 해마다 4월 마지막 토요일에 열리는 이 행사는 백악관 출입기자와 할리우드 스타, 정·관계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대통령의 ‘뼈 있는 농담’을 즐기는 자리다. 오바마 대통령은 임기 중 마지막으로 가진 만찬에서 2600여명의 청중에게 작심한 듯 유머 감각을 뽐내며 ‘원맨쇼’를 펼쳤다. 그는 “8년 전 내가 정치의 ‘색조’를 바꿀 때라고 말했는데 당시 좀더 구체적으로 표현할 필요가 있었다”면서 “2009년 2월 백악관에 처음 입성했을 때보다 흰머리가 크게 늘어 이제 반백이 다 됐다”는 말로 좌중을 웃겼다. 내년 2월 새 대통령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퇴임하는 것에 대해서는 “6개월 안에 정말로 레임덕이 될 것”이라면서 “(이는) 의회가 나를 무시하고 공화당 지도부가 내 전화도 받지 않는 것을 뜻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양당 대선주자들에 대해서도 웃음 담긴 쓴소리를 잊지 않았다. 민주당 경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해서는 “내년 만찬에는 다른 누군가가 바로 이 자리에 서 있을 거다. 그녀(she)가 누군지 아무도 모르겠지만”이라며 은근한 지지를 표했다. 하지만 클린턴의 고액 강연에 대해서는 “오늘 만찬사가 성공적이라면 내년 (퇴임 후) 골드만삭스에서 이를 써먹을까 한다. 그러면 상당한 ‘터브먼’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해리엇 터브먼은 미 재무부가 새 20달러 지폐의 인물로 쓰겠다고 발표한 19세기 흑인 여성 인권운동가다. 만찬장에 참석한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에 대해서는 “동지”(comrade)라고 부른 뒤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동지라는 호칭은 급진적 경제정책으로 그가 사회주의자로 비유되는 상황을 비꼰 것이다. 그는 이날 식사 메뉴가 ‘고기와 생선 요리 가운데 택일’인 점에 착안해 “공화당 지도부의 많은 이들이 선택 메뉴로 (고기나 생선 대신) ‘폴 라이언’이라고 적었더라”라고 꼬집었다. 공화당 경선에서 1, 2위를 달리는 도널드 트럼프와 테드 크루즈를 배제하고 경선에 참가하지도 않은 라이언 하원의장을 대선 후보로 추대하려 중재 전당대회를 추진하는 움직임을 풍자한 것이다. 지난해 정계를 떠난 자신의 옛 정적 존 베이너 전 하원의장(공화)이 영상을 통해 “어제는 오전 11시 30분에 맥주를 마셨어. 요즘은 맥도날드 아침 메뉴를 하루 종일 주문할 수 있더라”라며 ‘은퇴 뒤 할 수 있는 일들’을 조언하자 “언젠가 힐러리가 내게 ‘새벽 3시에도 전화를 받을 준비가 돼 있느냐’고 물었는데, 이제 난 (나이가 들어) 새벽에 화장실을 가야 해서 (그 시간에) 늘 깨어 있다”고 응수해 폭소를 자아냈다. 마지막 만찬사를 끝맺는 말은 두 마디였다. “오바마는 떠난다.(Obama Out)” 그는 유명 가수들처럼 마이크를 바닥에 떨어뜨리며 무대를 내려왔다. 1920년 처음 시작된 WHCA 연례 만찬은 1924년 캘빈 쿨리지 전 대통령이 처음 참석하면서 대통령의 임기 중 1회 이상 만찬 참석이 정례화됐다. 1960년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 자신의 유머 감각을 유감없이 드러낸 뒤로 ‘정치 풍자 행사’로 성격이 바뀌었다. 1981년 연례 만찬 직전 총격 사고를 당해 입원해 있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전화로 “옆 사람이 빨리 차에 타라고 하면 당장 그렇게 하세요”라고 말한 농담은 품격 있는 대통령의 만찬 유머로 지금도 회자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광장] 현대판 자영농, 중산층의 몰락/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현대판 자영농, 중산층의 몰락/오일만 논설위원

    계민수전(計民授田). 역성혁명의 주역인 정도전이 꿈꾸는 사회다. 모든 백성에게 땅을 나눠 줘 국가 경제의 근본을 살린다는 그의 철학이다. 고려말 십수 년을 귀양살이로 떠돌던 그가 땅을 빼앗긴 농민들의 비참한 삶을 목격하고 내린 결론이다. 세금과 부역의 주체인 자영농의 몰락은 곧 망국으로 이어진다는 조선조의 경제 철학으로 이어졌다. 2016년 대한민국의 자화상도 크게 다를 바 없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계 부채와 치솟는 교육비, 전세 난민을 양산하는 전·월세 문제 등 어디 하나 출구가 없다. 50대 가장은 조기 퇴직해 소득이 없고 20대 자녀들은 취업 걱정에 밤잠을 못 이루는 것이 우리의 현주소다. 꿈을 갖는 것조차 사치로 생각할 정도로 N포(모든 것을 포기) 세대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이 불안의 근원은 결국 중산층의 몰락과 맥이 닿는다. 600년 이상의 시차가 있지만 정도전이 목격한 자영농 붕괴가 가져온 참사는 산업사회 중산층의 몰락과 비견되는 일이다. 굳이 수치를 들먹이지 않아도 중산층의 붕괴는 계층이동을 고착화하면서 빈곤층의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계층 상승 사다리가 끊기면서 자신의 노력으로 저소득층에서 중산층 혹은 고소득층으로 올라서는 것은 언감생심인 사회가 됐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삶의 질이 나아지기는커녕 나빠진다는 좌절감이 계층 갈등을 심화시켜 우리 사회와 경제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판 소작농’으로 불리는 비정규직은 전체 근로자의 3분의1인 600만명을 넘어섰다. 생산과 소비의 주체인 중산층들이 휘청거리면서 국가 경제 자체가 흔들거리는 것도 당연한 귀결이다. 중산층이 빈곤층 대열에 합류하는 속도 이상으로 상류층 부의 증가 속도는 가파르다.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우리의 상류 계층이 대부분 세습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부가 일부 계층에 쏠리면서 민란이 빈번했던 고려말이나 조선말, 쇠락해 가는 왕조들의 말기 현상과 비슷한 측면이 있다. 2014년 상장 주식 부자 100명 가운데 창업한 사람은 25명이고 75명은 상속 부자라는 통계가 있다. 1조원 이상 재산을 가진 부호들도 우리의 경우 상속 부자 비율은 84%다. 미국(33%)이나 일본(12%)과 너무도 현격한 차이가 있다. 부의 대물림 속도도 양과 질적인 측면에서 과도한 측면이 있다. 금수저·흙수저 논란은 말할 것도 없고 ‘헬조선’의 절규가 곳곳에서 커지고 있다. 상위 1%를 바라보는 하위 99%의 시선이 갈수록 험악해지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중간 허리층이 무너지고 계층 간 대립이 격화된다는 것 자체가 국가 존립에 심각한 위해 요소다. 이러한 상황은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들도 마찬가지다. 공화당 대선 주자로서 돌풍을 일으키는 ‘트럼프 현상’ 역시 중산층 몰락과 빈곤층 급증으로 인한 민심의 반란이라는 평가다. 신자유주의가 휩쓸고 지나간 곳에서는 예외 없이 벌어지는 현상이지만 미국은 대통령이 나서 중산층 복원을 국가 최우선 정책으로 끌어올렸다. 사회안전망이 부실한 우리는 미국보다 심각한 상황이지만 정치성 구호 성격이 강하다. 역대 선거에서 중산층 대책이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이유다. 노무현·이명박 정권은 물론 박근혜 정권 역시 대선의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고 이번 4·13 총선에서도 예외 없이 등장했다. 역대 정권마다 구호는 요란했고 계획은 거창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좌파 정권은 대기업을 압박하는 경제민주화란 이름으로 포퓰리즘 시각으로 접근했고 우파 정권은 대기업 성장의 낙수효과를 통한 중산층 확대에 골몰해 왔다. ‘시장 대 반(反)시장’이란 도식적 이념 대결로 귀결되면서 사회적 합의에 이르지 못해 실패의 수순을 밟아 온 것이다. 경제를 지탱하는 중산층의 몰락은 국가 붕괴로 이어진다. 어찌 보면 정부가 목을 매는 경제성장률보다 중대하고 의미 있는 사안이다. 성장 중심의 경제정책 등 기존의 패러다임으로 해결이 어렵다는 것은 이미 검증됐다. 국가의 대들보가 썩어서 무너지는 비상 상황에서 지붕을 수리하는 식의 미봉책으론 어림없다. 대한민국의 존립이 걸린 문제인 만큼 우리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 oilman@seoul.co.kr
  • “韓은 경제괴물… 방위비 조금만 내, 中은 수년간 우리 피 빨아먹고 있어”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 선두주자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69)가 ‘미국 우선주의’ 외교정책을 발표한 뒤 후폭풍이 거세다. 동맹을 무시하는 일방적 고립주의 구상으로, 현실 외교와는 동떨어진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현재 미국 정부 당국자는 물론 독일 등 유럽과 중남미 국가들도 트럼프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부장관은 28일(현지시간)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한국, 일본과의 동맹 관계는 최강”이라며 “두 나라는 미군의 현지 주둔을 상당히 지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무부 2인자’인 블링컨 부장관의 이 같은 언급은 트럼프가 전날 워싱턴DC에서 한 외교정책 발표 연설에서 동맹국들의 ‘안보 무임승차론’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트럼프는 특히 전날 인디애나주 타운홀에서 “우리가 한국을 보호하는데 경제로 말할 것 같으면 그들은 경제적 괴물(monster)이다. TV를 주문하면 LG든 삼성이든 다 한국산이고 가장 큰 배도 만든다. 그런데 우리한테 (방위비는) 아주 조금만 낸다”며 “우리가 다른 나라도 많이 방어하는데 변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독일에 대해 “경제적으로 거대 기업이고 돈도 많은데 방위비를 제대로 분담하지 않고 있다”고 했고, 사우디아라비아도 “유가가 하락하기 전까지만 해도 하루에 10억 달러(약 1조 1385억원)를 벌었는데 여전히 우리가 방어한다. 우리가 방어하지 않으면 사우디는 그곳에 없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특히 “북한에 대해 엄청난 영향력을 보유한 중국에 ‘당신들이 북한 문제를 풀어야 하며, 그러지 않으면 우리는 당신들과 거래를 많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야 한다”며 “중국은 경제적으로 수년간 우리를 갉아먹었기 때문에 우리 없이는 생존할 수도 없다. 중국은 그동안 우리의 피를 빨아먹어 왔다(sucking our blood)”고 비판했다.  블링컨 부장관은 트럼프의 한·일 핵무장론을 겨냥해 “우리는 동맹국과 우방들에 핵우산을 제공하고 이들을 방어하기 위한 다양한 수단을 갖추고 있는 만큼 핵무기를 가질 필요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 도발로 한국에서 핵무기 보유 논쟁이 다시 나오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핵무기 보유가 한국이 취할 경로가 아니라고 밝혔다. 우리는 한국의 방위에 대한 엄중한 약속을 다시 확인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외교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는 싸늘하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트럼프의 일방통행식 ‘미국 우선주의’는 현실성이 결여됐다. 이는 탈냉전 시대의 세계 안보 구조에 대한 답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영입인사 1호’인 표창원 당선자는 2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찰과 소방, 재난방재 등 안전분야에서 가장 일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전문성을 갖춘 의정활동을 약속하며 “행정부 위에 군림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Q. 정치에 처음 도전했다. 무엇이 가장 큰 원동력이었나. A. 어린이. 선거기간 내내 나를 가장 강하게 지지해줬던 게 투표권이 없는 어린이들이었다. 아이들은 저녁 식탁에서 부모들이 나누는 얘기를 듣고 길거리 포스터를 보고 나를 알았다. 투표권이 없어 대변되지 못하는 어린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나은 세계를 물려주고 싶다. Q. 성소수자를 옹호하는 과거 발언이 논쟁거리가 됐는데. A. 소신. 정치인은 자기 소신에 대해 사적인 개인일 때와 다른 책임을 진다. 성소수자 인권 보호는 내가 힘들더라도 계속 가지고 있어야 할 소신이다. 선거과정에서 나를 지지하지만 그 생각만큼은 반대한다는 분도 계셨다. 그러나 대한민국이 좀더 포용적인 사회가 되기 위해서 분명히 계속 유지하고 드러내야 할 부분이다. Q. 정치적 최대 관심사는. A. 정권교체, 그리고 경찰. 현재는 정권교체다. 보수정권 8년간 너무 많은 것이 망가졌다. 경찰, 치안 분야, 사법부도 마찬가지다. 현재의 구시대적인 경찰조직으로는 수사권 독립을 주장해서는 안 된다. 경찰 출신 국회의원도 많아졌다. 이제 더욱 경찰의 내부 모순을 해결하고 불합리함도 개선해야 한다. 상임위는 안전행정위를 희망한다. 제가 너무 잘 알고 사랑하기 때문에 비판적으로 볼 수 있다. Q. 정치적 성향은. A. 합리적 보수. 따뜻하고 합리적이고 개혁적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보수다. 미국 공화당의 열혈 지지자인 클린트 이스트우드도 보수주의자이지만 성소수자를 인정한다. 그는 일부 매파의 성소수자에 대한 반대 부분을 강하게 질타하기도 했다. 보수의 가치는 자유와 민주, 평등이다. 특히 자유의 영역에는 표현의 자유와 성적 지향의 자유도 들어간다. Q. 그런데 소속 정당과 잘 맞나. A. 아직까지는. 나는 학생운동을 해본 적도 없고, 야당이 감정적으로 싫어하는 경찰 출신이다. 차이는 있지만 나를 많이 이해하고 포용해준다. Q. 차기 대선에서 지지하는 후보는. A. 문재인. 다 아는 얘기 아닌가. 하지만 당내 경선이나 범야권 통합경선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그 과정에서 다른 사람이 선출되면 그를 지지하겠다. Q. 정치적 롤모델은. A. 야당의 두 전직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엄청난 인내심과 카리스마, 그 이름 하나만으로도 국가의 절반을 끌고 가셨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순수한 뜨거움, 그 덕분에 열광적인 팬덤도 형성됐다. 불가능하겠지만, 그 두 분의 스타일을 닮기를 희망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프로필 ▲1966년 경북 포항 출생 ▲경찰대 행정학과 졸업 ▲경찰대 행정학과 교수, 아시아경찰학회장, 미국 샘휴스턴 주립대 교수,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
  • 트럼프 선거사무소에 백색가루 배달…유세장에서는 다시 유혈 난투극

    트럼프 선거사무소에 백색가루 배달…유세장에서는 다시 유혈 난투극

     ‘트럼프 결사 반대’를 외치던 미국 공화당 주류가 속속 지지로 돌아서는 가운데 트럼프의 뉴욕 선거사무소에 백색 가루가 든 봉투가 배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9일(현지시간) NBC방송 등 현지 언론들은 전날 오후 8시 15분쯤 뉴욕 맨해튼 중심가의 트럼프 타워 5층 선거 사무소에 백색가루가 든 봉투가 배달됐다고 보도했다. 한 직원이 메일함에 있던 봉투를 열었고, 정체불명의 백색 가루를 보자마자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에는 6명의 직원이 있었고, 이들은 모두 긴급 대피했다. 이 건물 꼭대기에는 트럼프 일가족이 거주하는 펜트하우스가 자리하고 있다. 트럼프는 당시 캘리포니아주 유세를 위해 선거 사무소를 비우고 있었다.  경찰은 초기 분석결과 백색 가루가 유해물질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7일에는 트럼프의 아들인 에릭 트럼프의 맨해튼 자택에 백색 가루가 배달됐다. 또 이튿날인 18일에는 트럼프의 친누나 매리엔 트럼프 배리 미 연방 제3항소법원 판사의 필라델피아 자택으로 백색 가루가 전달됐다.  백색 가루와 동봉된 편지에는 ‘트럼프가 대선 레이스를 중단하지 않으면 가족들에게 해를 끼치겠다’는 취지의 협박 글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캘리포니아주 코스타 메사에서 열린 미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유세에선 지지자들과 반대 시위자들 사이에 다시 폭력사태가 불거졌다. CNN은 수천 명의 지지자들이 시위자들과 충돌해 유혈 난투극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최소 17명의 용의자들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이 같은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전날 빌 슈스터(펜실베이니아) 하원 교통·인프라위원회 위원장과 제프 밀러 하원 재향군인위원회 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트럼프에 대한 지지 입장을 공표했다. 이로써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연방의원은 트럼프 캠프의 외교·안보 수장을 맡은 제프 세션스(앨라배마) 상원의원을 포함해 11명으로 늘어났다.  현지 언론은 “체념이든 열광이든 (지도부가) 현실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피오리나 도와주오” 크루즈, 부통령 후보로 지명

    “똑똑하고 능력이 있다. 원칙주의자이며 유리천장을 여러 번 부쉈던 사람이다. 무엇보다 텍사스 출신이다.”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7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유세는 금세 달아올랐다. 이어 크루즈 의원은 “(내가) 대통령 후보가 된다면 부통령 후보는 칼리 피오리나 전 휼렛패커드(HP) 최고경영자(CEO)”라고 선언했다. 연단에서 크루즈의 어린 딸들을 위해 노래를 부르며 한껏 ‘인간미’를 뽐낸 피오리나는 “이번 싸움은 우리의 영혼과 공화당, 미국을 위한 것”이라며 결기를 드러냈다. 전날 진행된 경선에서 동부 5개 주에서 완승한 도널드 트럼프를 겨냥한 것이다. 앞서 피오리나는 이번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도전했지만 낮은 지지율로 고전하다 지난 2월 경선을 중단했다. 최근에는 크루즈 의원에 대한 지지 입장을 견지해 왔다. 뉴욕타임스(NYT)는 크루즈가 서둘러 피오리나를 러닝메이트로 선언한 이유가 전날 경선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서라고 지적했다. 현재 562명의 대의원을 확보해 트럼프(954명)에 이어 2위를 달리는 크루즈는 다음달 3일 열리는 인디애나 경선마저 트럼프에게 내줄 경우 트럼프의 대의원 과반 확보를 저지하기 어렵게 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돈 더 안 내면 美軍 철수” 안보론 못박은 트럼프

    주요 외신들 “이상한 세계관” “엉망진창 정책” 맹비난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 선두주자인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69)가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외교정책 연설을 통해 밝힌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구상이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트럼프는 전날 5개 주 경선에서 대승을 거두며 대선 후보 지명 가능성이 높아지자 자신의 최대 약점인 외교정책을 공식 발표했으나 자국의 이익과 안보만 중시하는 미국 우선주의는 ‘고립주의’를 자초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트럼프는 연설에서 “미국의 외교정책은 완전히 재앙이다. 비전과 목적, 방향, 전략이 없다”고 지적한 뒤 주요 취약점으로 ▲경제 쇠퇴로 인한 군대 약화 ▲동맹국들의 부실한 분담금 지불 ▲우방들의 미국에 대한 의존 약화 ▲경쟁국들의 미국에 대한 경시 ▲미국의 외교정책 목표 이해 부족 등 5가지를 꼽았다. 트럼프는 특히 동맹국의 분담 문제와 관련, “우리 동맹국들은 미국의 엄청난 안보 부담의 재정적, 정치적, 인적 비용에 대해 기여를 해야 한다. 그러나 많은 동맹국들이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며 “동맹국들은 우리와 맺은 협정을 존중하는 의무감을 전혀 느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28개국 중 미국을 제외한 4개국만이 최소한으로 요구되는 국내총생산(GDP)의 2%를 방위비로 지출한다”며 “우리는 유럽과 아시아에 강한 안보를 제공하기 위해 우리 군사력을 증강하고 비행기와 미사일, 선박, 장비 등에 수조 달러를 지출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가 지켜주는 나라들은 반드시 이 방위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미국은 이들 나라가 스스로를 방어하도록 준비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내가 대통령이 되면 나토 회원국 및 아시아 동맹들에 각각의 정상회담 개최를 요구할 것”이라며 “정상회담에서 재정적 책무 재균형(방위비 재조정) 문제뿐 아니라 우리의 공통된 도전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어떻게 채택할 것인지에 대해 새롭게 접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은 집권 후 유럽, 아시아 동맹들과 방위비 재협상을 벌이고, 그가 요구하는 수준의 방위비를 분담하지 않는 동맹에 대해서는 주둔 중인 미군을 철수하거나 ‘핵우산’ 제공을 거둬들이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그러나 한국·일본 등 구체적인 나라 이름은 거론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그동안 경선 유세 및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한국과 일본,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등 우방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계속 제기하면서 방위비 분담금을 늘리지 않으면 미군을 철수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해 왔으나, 그의 이날 발언은 외교·안보 구상을 공식 발표하면서 재확인을 했다는 점에서 무게가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는 또 중국과의 무역 적자 및 중국의 미흡한 대북 압박 등을 거론하며 ‘중국 때리기’를 지속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 내에서 더 나은 친구를 찾아 혜택을 취하거나 아니면 각자의 길로 갈라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싱크탱크의 한 관계자는 “현 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한 비판과, 더 많은 돈을 위한 협상만 있을 뿐 구체적이고 현실적 방안은 없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의 이상한 세계관’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트럼프의 일방적 접근은 TV 쇼에는 좋을지 몰라도 외교는 냉혹한 현실 세계”라고 비판했다. MSNBC는 “트럼프의 외교정책 연설은 엉망이었다”며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니라 더 많은 질문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브로, 허경영과 2번째 콜라보레이션 “올해 안 발표 예정”

    브로, 허경영과 2번째 콜라보레이션 “올해 안 발표 예정”

    가수 브로(28•본명 박영훈)가 허경영 전 공화당 총재와 또 한 번 음악 작업을 할 계획으로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 브로 측 관계자는 복수의 연예 매체에 “허경영과 콜라보레이션 계획이 있다”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자세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해 안에 허경영 브로가 함께 작업한 노래를 낸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브로는 지난해 10월 자신의 SNS에 허경영과 함께 찍은 인증샷을 공개하며 돈독한 관계를 과시했다. 당시 허경영은 브로의 정규 1집 앨범 타이틀 곡 ‘슬픈 남자’의 내레이션에 참여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허경영 전 총재는 앞서 18일 7억원 상당의 고급 외제 승용차로 3중 추돌사고를 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이슈를 모았다. 브로는 다음달 새 디지털 싱글 ‘뺑소니’와 ‘좋은 세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美 테드 크루즈 러닝메이트는 HP 최고경영자 출신 피오리나

    美 테드 크루즈 러닝메이트는 HP 최고경영자 출신 피오리나

     “똑똑하고 능력이 있다. 원칙주의자이며 유리천장을 여러 번 부쉈던 사람이다. 무엇보다 텍사스 출신이다.”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7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유세는 금세 달아올랐다. 이어 크루즈 의원은 “(내가) 대통령 후보가 된다면 부통령 후보는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패커드(HP) 최고경영자(CEO)”라고 선언했다.  연단에서 크루즈의 어린 딸들을 위해 노래를 부르며 한껏 ‘인간미’를 뽐낸 피오리나는 곧바로 크루즈와 포옹했다. 그는 “이번 싸움은 우리의 영혼과 공화당, 미국을 위한 것”이라며 결기를 드러냈다. 전날 진행된 경선에서 동부 5개주에서 완승한 도널드 트럼프를 겨냥한 것이다. 앞서 피오리나는 이번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도전했지만 낮은 지지율에 머물다가 지난 2월 경선을 중단했다. 최근에는 크루즈 의원에 대한 지지 입장을 견지해 왔다.  텍사스 오스틴 출신인 그는 스탠퍼드대 졸업 뒤 뉴욕증권거래소와 AT&T, 켈로그 등에서 임원으로 일했다. HP 수장으로 재직하며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기업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무엇보다 피오리나는 트럼프에 ‘구원’(舊怨)을 지녔다. 지난해 9월 한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피오리나를 향해 “저 얼굴 좀 봐라! 누가 저 얼굴에 투표하고 싶겠냐”며 막말을 내뱉었다. 비판이 거세지자 “아름다운 얼굴을 가졌다”며 꼬리를 내렸지만 사과는 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같은 배경 덕분에 크루즈 진영의 피오리나 영입이 전문적인 ‘싸움꾼’을 데려온 효과를 낼 것이라 평가했다.  NYT는 또 크루즈가 서둘러 피오리나를 러닝메이트로 선언한 이유가 전날 경선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서라고 지적했다. 현재 562명의 대의원을 확보해 트럼프(954명)에 이어 2위를 달리는 크루즈는 다음달 3일 열리는 인디애나 경선마저 트럼프에게 내줄 경우, 트럼프의 대의원 과반 확보를 저지하기 어렵게 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허경영, ‘리스’ 롤스로이스 몰다 3중 추돌사고… “보험료 미납 논란 그 차량”

    허경영, ‘리스’ 롤스로이스 몰다 3중 추돌사고… “보험료 미납 논란 그 차량”

    허경영(69) 전 공화당 총재가 고가의 외제차를 몰다가 교통사고를 낸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과거 그의 보험료 미납 논란도 재조명되고 있다. 27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허경영 전 총재는 지난 19일 오후 서울 강변북로 구리 방향 원효대교와 한강대교 사이에서 볼보 SUV를 뒤에서 들이받았다. 이 사고는 볼보 SUV 앞의 벤츠까지 들이받는 삼중 추돌사고로 이어졌다. 당시 허 전 총재는 7억원이 넘는 가격의 롤스로이스 팬텀 리무진을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이 롤스로이스 차량이 본인 명의가 아닌 리스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허경영 전 총재는 지난해 11월 책임보험 보험료를 내지 않고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행해 적발된 바 있다. 당시 논란이 불거지자 허 전 총재는 “리스로 매달 800만원을 내왔는데 리스회사에서 착오가 있어 책임보험료가 미납됐다”면서 “단속 공무원에게 지적을 받은 뒤 바로 보험료를 냈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클린턴 첫 美 여성대통령 ‘성큼’… 트럼프도 자력 진출 한걸음

    클린턴 첫 美 여성대통령 ‘성큼’… 트럼프도 자력 진출 한걸음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이 26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결정됐다. 클린턴은 이에 따라 미국 역사상 처음 여성 대통령이 되는 꿈에 성큼 다가섰다. 클린턴은 이날 북동부 5개주 경선에서 로드아일랜드를 제외한 펜실베이니아 등 4개 주에서 버니 샌더스(74) 버몬트 상원의원을 크게 이겼다. 클린턴은 이날 대의원 204명을 보태 2169명을 차지하면서 ‘매직넘버’(2383명)의 90%를 달성했다. 매직넘버 대의원 214명을 남겨둔 클린턴은 이르면 다음달 대선 후보로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클린턴은 8년의 와신상담 끝에 백악관행 티켓을 눈앞에 뒀다. 그는 이날 승리가 확정된 뒤 연설에서 “샌더스를 지지하든지, 나를 지지하든지 우리는 분열하기보다는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선 과정에서 드러난 분열을 추스르고 자신을 중심으로 뭉쳐 공화당 후보를 물리쳐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클린턴의 이날 경선 대승으로 미 언론과 선거전문가들의 관심은 벌써부터 클린턴의 본선 행보와 백악관 입성 가능성에 쏠리고 있다. CNN은 “여성과 히스패닉·흑인 등 소수계, 중도층 유권자들의 표를 얻지 못하면 본선 승리는 불가능하다”며 “그런 면에서 클린턴과 트럼프가 본선에서 맞붙을 경우 클린턴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클린턴의 ‘개인 이메일 스캔들’과 월스트리트와의 관계 등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클린턴이 경륜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위기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첫 여성 대통령으로 백악관에 들어갈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얘기다. 샌더스는 그동안 아웃사이더로서 돌풍을 일으켰지만 클린턴의 벽을 넘지 못했다. 샌더스는 막판 뒤집기가 불가능해졌지만 이날 “전당대회 때까지 경선을 계속하겠다”고 중도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미 언론은 샌더스가 완주하는 것이 젊은층의 투표율을 높이는 등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한다. 샌더스에게 열광하는 젊은층과 백인 진보층을 끌어들이는 것도 클린턴에게 상당한 과제가 되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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