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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음담패설 보고받은 오바마, 첫 반응이

    트럼프 음담패설 보고받은 오바마, 첫 반응이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2005년 ‘음담패설 녹음파일’ 내용에 대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역겹다”는 반응을 보였다. 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조시 어니스트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을 태우고 노스캐롤라이나 주 그린스보로로 향하던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그랬듯 대통령도 그 테이프에 대해 역겹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I think there‘s been a pretty clear statement by people all along the ideological spectrum that those statements constituted sexual assault.” 어니스트 대변인은 이어 “나는 어떤 이념을 지니고 있든 관계없이 대부분의 미국인은 (녹음파일에 있는 트럼프의) 발언 내용이 성폭행(sexual assault)에 해당한다는 아주 분명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가 미 연예프로그램 ’액세스 할리우드‘의 진행자 빌리 부시가 2005년 버스 안에서 나눈 지극히 저속한 대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을 입수해 지난 7일 공개했다. 녹음파일에는 트럼프가 과거에 유부녀를 유혹하려 했다는 경험담을 상스러운 표현까지 동원해 부시에게 설명하는 대목 등이 포함됐다. 이 내용이 알려지자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에서도 트럼프의 또다른 여성비하 사례라는 비판이 나왔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의 대화 과정에서 공화당 역시 지난 약 7년간 다른 어떤 현안보다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공격을 우선시해 왔다고 비판하며, 대선후보 트럼프를 둘러싼 논란이 여전한데 대해 공화당이 “뿌린 대로 거둔 것”이라고 주장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폴 라이언 하원의장, 나약하고 무력”…美공화당 내전·분열

    트럼프 “폴 라이언 하원의장, 나약하고 무력”…美공화당 내전·분열

    미국 공화당의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11일(현지시간) 사실상 자신을 버린 것으로 알려진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을 원망하고 비난했다. 미국 언론들은 공화당이 대선을 한 달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내전과 분열’에 빠져드는 양상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이날 오전 9시 16분부터 2시간 동안 4건의 트위터 글을 올렸다. 트럼프는 첫 트윗을 통해 “2차 토론의 압도적 승리(모든 여론조사)에도, 폴 라이언과 다른 이들이 전혀 지지를 해주지 않아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라이언 의장을 도움을 호소하는 듯한 뉘앙스였다. 하지만 그는 이어 2번째 트윗에서 “우리의 매우 나약하고 무력한 지도자인 폴 라이언이 나쁜 전화회의를 했으며, 이 회의에서 공화당 인사들이 그의 배신에 펄쩍 뛰었다”며 라이언 의장을 비난했다. 라이언 의장이 전날 동료 하원의원들과 컨퍼런스콜(전화회의)을 하고 남은 시간 하원 다수당을 지키는 데 매진할 것이며 ‘음담패설 녹음파일’ 파문에 휩싸인 트럼프를 방어할 뜻이 없다고 밝힌 데 대해 정면 반격한 것이다. 트럼프는 이어 잇따라 올린 트윗에서 “족쇄가 풀렸다. 그리고 이제는 내 방식으로 미국을 위해 싸울 수 있다”, “민주당은 버니 샌더스를 속여 평정을 잃게 한 것을 제외하고는(힐러리 지지를 의미), 늘 공화당보다 서로 더욱 의리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라이언 하원의장 측은 “라이언 의장은 11월 8일 의회선거에서 민주당을 무찌르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선거에 나선 모든 공화당 인사들도 아마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의회전문매체 ‘더 힐’은 “트럼프가 클린턴을 공격하는 것과 같은 기세로 라이언과 공화당 수뇌부를 공격하겠다는 것을 시사했다”며 “선거를 한 달 앞두고 공화당을 내전의 분열로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다만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정권 인수위원장’을 맡은 크리스 크리스티 주지사는 지난 7일 워싱턴포스트(WP)가 ‘음담패설 녹음파일’을 터트린 이후 줄곧 침묵해오다가 이날에야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지지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전날 부통령 러닝메이트 티켓 반납 소문을 일축한 마이크 펜스에 이은 것이기도 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美 저질 대선 토론이 우리에게 울리는 경종

    다음달 미국 대선을 앞두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선거전이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9일 열린 2차 TV 토론은 최악의 저질 코미디를 연상케 했다. 힐러리는 ‘여성의 동의 없이 키스하거나 몸을 더듬었다’는 등 트럼프의 적나라한 음담패설 녹음 파일을 폭로했고, 트럼프는 이에 맞서 힐러리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 추문을 들춰냈다. 클린턴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3명을 데리고 나오기까지 했다. 토론이라기보다는 마치 성 추문 까발리기 경쟁을 보는 듯했다. 이미 미국 대선전에서 정책 논쟁은 사라지고 인신공격만 난무하는 상황이다. 선거전을 진흙탕 싸움으로 이끈 이는 누가 뭐라 해도 트럼프다. 그는 앞서 여성 비하와 인종차별적 막말을 끊임없이 쏟아내면서 미국 정치를 오염시켰다. 2차 TV 토론에서 힐러리가 이를 문제 삼자 트럼프는 힐러리의 이메일 스캔들을 거론하며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감옥에 보냈겠다”는 협박까지 서슴지 않았다. 트럼프는 지금까지 직설적인 막말로 대중을 선동하는 ‘막말 마케팅’을 무기로 삼아 왔다. 기존 주류 정치에 반감을 가진 백인 중하위층을 중심으로 이 같은 방식이 먹히면서 상당한 지지율을 얻었다. 그 때문에 트럼프는 미국 정치의 품격이 떨어지든 말든, 대외적 이미지가 추락하든 말든 자신의 정치적 욕심만 채우면 그만이라는 자세로 일관했다. 그러나 이번에 과거 음담패설 녹음 파일이 공개되면서 큰 위기에 몰린 상황이다. 아직은 그의 파시즘적 공약에 현혹된 지지층이 남아 있지만, 지지율은 가파르게 내림세를 타고 있다. 정치인들이 막말로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행태는 남의 일이 아니다. 고함과 욕설, 막말로 상대방을 공격하는 모습은 외려 우리 정계에서 더 익숙하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몇 달 전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는 도의원과 ‘쓰레기’ 공방을 벌여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세월호 및 백남기씨 유족들의 가슴을 후벼 파는 막말로 비난을 샀다. 그는 19대 국회에서 막말로 윤리위에 4건이나 회부됐다. 우리도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다. 선명성을 높이려는 대선 주자들의 막말·저질 공방이 오갈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현혹되지 않는 것은 유권자들의 몫이다. 우리에겐 트럼프가 반면교사다.
  • 대선 접은 라이언 의장… 트럼프 떠나는 美공화 거물들

    대선 접은 라이언 의장… 트럼프 떠나는 美공화 거물들

    하원의장 “다수당 지키는 데 매진” 부통령 후보 등 측근 단합 호소 미국 대선 후보 2차 TV토론 이후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둘러싼 당내 분열이 심화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음담패설 녹음파일, 세금 회피 의혹 등으로 트럼프의 지지율이 추락하자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결국 그를 방어할 수 없다며 등을 돌렸다. 반면 부통령 후보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와 공화당전국위원회(RNC) 라인스 프리버스 의장 등은 트럼프를 중심으로 단합을 호소했다. 라이언 의장은 2차 TV토론 다음날인 10일(현지시간) 하원의원들과의 전화회의에서 “지금도, 앞으로도 트럼프를 방어할 생각이 없다”며 남은 기간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지키는 데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사실상 트럼프를 버린 것이다. 라이언 의장은 의원들에게 대선보다는 각자 지역구 선거 승리에 심혈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의원은 “라이언 의장이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것은 아니지만 그를 방어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밝히면서 앞으로 하원 선거에 나선 후보들을 돕는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다른 의원은 ”라이언 의장이 트럼프와 함께 유세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라이언 의장이 사실상 대선을 접고 의원 선거에 집중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뉴욕타임스는 “공화당 내 상원뿐 아니라 하원도 민주당에 넘어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여성·소수계 표를 놓치지 않기 위한 전략”이라고 전했다. 이에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예산과 일자리, 불법 이민 등을 다루는 데 시간을 쏟아야지, 대선 후보와 싸우는 데 시간을 낭비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공화당의 주류인 부시 가문 인사들의 트럼프 이탈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비공개 석상에서 클린턴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힌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손녀 로런 부시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 사진을 올리고 ‘#그녀를 지지한다’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앞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딸 바버라 부시 피어스도 클린턴 선거자금 모금행사에 참석했다. 반면 위기의 트럼프를 중심으로 사태를 추스르려는 측근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펜스는 전날 TV토론이 “트럼프의 대승”이라고 치켜세우며 러닝메이트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리버스 의장도 이날 RNC 전화회의에서 “RNC는 완전히 트럼프 뒤에 서 있다”며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캠프 좌장인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과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이날 트럼프의 음담패설을 해명하며 그를 감싸는 데 주력했다. 이날 공개된 NBC뉴스-월스트리트저널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은 4자 대결구도에서 지지율 46%를 얻어 트럼프(35%)에 11% 포인트 앞섰다. 양자 대결에서 클린턴은 52%, 트럼프는 38%를 각각 얻어 격차가 14% 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 패색 짙어져도 클린턴은 웃지 못한다

    트럼프 패색 짙어져도 클린턴은 웃지 못한다

    확실층 클린턴 80%·트럼프 93% 자신만의 공약으로 청년층 모아야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70)가 최근 음담패설 논란, 납세 회피 의혹 등으로 자멸하는 상황이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68)에게 무조건 좋은 일만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클린턴의 승리를 확신한 지지자들이 선거 당일 투표장에 나오지 않아 오히려 트럼프에게 역전의 기회를 주는 악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클린턴은 트럼프의 과거 음담패설 영상이 공개된 이후 각종 전국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를 11% 포인트 앞서며 승기를 굳혀 가는 모습이다. 로이터는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와 함께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7일까지 주별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이 95%로 집계됐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15일 60%, 지난달 30일 90%에 비해 상승한 수치다. 여론조사 분석업체 538도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을 지난달 30일 67.5%에서 10일 82.8%로 수정했으며, 뉴욕타임스도 지난달 30일 75%에서 10일 86%로 올려 잡았다. 하지만 이런 추세가 지속돼 트럼프의 패색이 짙어진다면 선거 당일 투표율이 낮아져 클린턴에게 불리해질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클린턴 지지자의 다수는 트럼프를 저지하기 위해 클린턴을 지지하는 ‘소극적 지지자’인 반면, 트럼프 지지자는 클린턴 지지자에 비해 투표 의지가 높기 때문이다. 로이터와 입소스가 클린턴 지지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0.9%가 “트럼프의 당선을 원치 않아” 클린턴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클린턴의 정책을 선호해서”는 36.5%, “클린턴의 인격을 존중해서”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12.5%에 불과했다. 워싱턴포스트와 ABC의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클린턴 지지자 중 확실 투표층은 80%인 반면, 트럼프 지지자는 9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클린턴이 다음달 선거에서 확실히 승리하려면 네거티브 전략이 아닌 자신만의 공약을 내세우는 전략으로 선회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성향이지만 클린턴을 소극적으로 지지하는 비(非)백인층과 청년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것이 클린턴 선거전의 관건이다. 클린턴이 과거 월가에서 고액 강연을 하며 친기업적 입장을 피력한 것이 폭로되면서 반(反)월가 성향의 청년층은 클린턴에게 더욱 등을 돌리는 상황이 됐다. 클린턴과 민주당 경선에서 맞붙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도왔던 여론조사 전문가 벤 터친은 “클린턴은 청년층에게 자신이 그들과 같은 가치를 공유하고 있음을 확신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트럼프 미니미?…유세장 깜짝 등장한 코스프레 아기 화제

    트럼프 미니미?…유세장 깜짝 등장한 코스프레 아기 화제

    인종차별과 여성 혐오, 저급한 음담패설 등으로 사면초가에 놓인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에게 최종병기(?)가 등장했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주 윌크스배러 유세 도중 연단에 깜짝 등장한 한 아기 덕에 CNN 등 주요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트럼프의 미니미'라는 별칭을 얻은 이 아기는 트럼프 지지자의 아들이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아버지에 의해 트럼프에게 건네진 아기는 곧 연설의 주제로 떠올랐다. 트럼프는 "나와 무척이나 닮았다. 그렇지만 네가 더 잘생겼다"며 너스레를 떤 뒤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아기는 '이름'이라고 대답하며 아기다운 모습을 보였지만 압권은 마지막 질문이었다. '연단 뒤에 있는 부모님께 가겠느냐, 도널드 트럼프랑 함께 있겠느냐'는 트럼프의 질문에 곧바로 '트럼프'라고 대답한 것. 이에 수천 명의 지지자들은 열띤 환호와 박수를 쳐 연설장의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특히 아기는 트럼프의 외모를 그대로 코스프레해 화제를 모았다. 양복을 입은 것은 물론 트레이드 마크인 붉은색 넥타이와 심지어 특유의 트럼프 헤어스타일까지 흉내낸 것. 연단에 등장한 아기가 사전에 계획된 것인지, 우연한 일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아기도 싫어한다'는 트럼프의 이미지가 일부 회복된 것은 사실. 지난 8월 트럼프는 버지니아주 애슈번에서 연설하던 도중 현장의 아기가 울자 “데리고 나가달라”로 말했다가 비판과 조롱의 대상이 됐다.  이날 트럼프는 자신의 과거를 들추는 폭로가 또 나오면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그러나 저급한 음담패설을 담은 2004년 인터뷰 내용이 공개되면서 트럼프에 대한 미국내 여론은 싸늘하게 식고 있다. 지난 10일 NBC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공동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클린턴과 트럼프의 지지율은 각각 46%와 35%로 나타나 11% 포인트 차로 벌어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유가 급등·美 대선토론에 뉴욕증시 각종 지수 출렁…다우 0.49% 상승 마감

    유가 급등·美 대선토론에 뉴욕증시 각종 지수 출렁…다우 0.49% 상승 마감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유가 급등에 따른 에너지주 강세와 미 대선 TV토론 결과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8.55포인트(0.49%) 상승한 18,329.0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92포인트(0.46%) 높은 2,163.6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26포인트(0.69%) 오른 5,328.6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내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전일 진행된 대선 TV토론 결과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보다 우세했다는 평가 속에 유가가 급등하고 투자 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금융시장은 클린턴의 경제 정책이 시장에 더 우호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클린턴이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이 트럼프 당선 시보다 시장 불확실성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주가 1.5%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기술과 금융, 헬스케어, 통신, 유틸리티 등 전 업종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유가는 러시아의 원유 감산 동참 가능성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긍정적인 유가 전망 등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54달러(3.1%) 오른 51.35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스탄불에서 열린 세계에너지총회 연설에서 “러시아는 생산량을 제한하는 공동 조처에 동참할 준비가 돼 있다”며 다른 산유국들 또한 이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도 단기적으로 60달러까지 가격 상승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진단해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3분기 기업 실적발표도 기다리고 있다. 다음날 알루미늄제조업체 알코아의 실적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적발표 기간’이 막을 올린다. 주 후반에는 씨티그룹과 JP모건, 웰스파고 등 금융기관들의 실적발표도 예정돼 있다. 트위터의 주가는 잠재적인 인수기업으로 거론됐던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과 세일즈포스, 월트디즈니가 인수 제안서를 제출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보도로 11% 넘게 떨어졌다. 전기차업체인 테슬라의 주가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4분기 증자와 회사채 발행이 모두 없을 것이라고 밝혀 2.21% 올랐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주 기업 실적발표 시작을 앞두고 이날 주요 경제 지표가 발표되지 않은 데 따라 시장을 크게 움직일 재료가 많지 않았다며 시장은 기업들의 실적이 어떻게 발표되느냐에 따라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74% 내린 13.38을 기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누군진 안 밝혔지만 “美 대선후보 한명은 정신이상”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누군진 안 밝혔지만 “美 대선후보 한명은 정신이상”

    올해 노벨경제학상 공동수상자인 올리버 하트(영국)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미 대선후보 중 제정신이 아닌(insane)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일(현지시간) 노벨상 발표 직후 하버드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 대선 후보들이 나라를 경영할 자격을 갖췄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하트 교수는 “한 사람은 제정신(sane)이고 한 사람은 정신이상(insane)”이라며 “제정신인 사람이 승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 중 누가 제정신이고 누가 정신이상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공동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벵트 홀름스트룀(핀란드)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교수는 미국 대선을 일자리 찾기에 비유했다. 홀름스트룀 교수는 이날 MIT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클린턴과 트럼프의 대선전은 돈 이상의 의미를 지닌 일자리를 구하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들의 행동 방식은 대통령이 돼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발휘하려는 목표 달성을 희망하는 강력한 동기 부여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트 교수와 홀름스트룀 교수는 다양한 문제를 분석하기 위한 포괄적인 틀인 ‘계약이론’(contract theory)을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 트럼프 음담패설에 “성희롱 아니다” 두둔

    美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 트럼프 음담패설에 “성희롱 아니다” 두둔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자이자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도 거론됐던 제프 세션스(69) 상원의원이 트럼프의 음담패설 영상에 담긴 대화 내용이 “성희롱이 아니었다”고 두둔했다.  세션스 의원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보수매체 위클리스탠더드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부적절한 언어였고 (트럼프도) 그부분은 인정했다”며 “그러나 성희롱으로 간주하지는 않는다. 너무 확대해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의 공보담당관 션 스파이스도 트럼프의 외설 논란을 묻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 난 변호사가 아니다”라며 대답을 회피했다.  인터넷 매체 ‘마더존스’는 이에 대해 “과거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내가 과학자가 아니기 때문에 지구의 나이를 모른다’고 말한 것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성희롱의 의미를 축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전문 매체인 폴리티코는 “백인 우월주의와 나치즘을 정상으로 보고있는 트럼프 캠프와 RNC가 이제는 강간을 정상화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행동주의 투자자로 정평이 나있는 헤지펀드 매니저 칼 아이칸(80)도 트럼프 후보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10일(현지시간) 2차 대선 토론회 이후 가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수년간 나는 라커룸, 독신 파티 등에 참석해 소위 말해 수준이 높다고 평가받는 사람들 사이에서 음란한 대화가 오고 가는 것을 수도 없이 들어왔다”고 말하며 트럼프를 옹호했다.  그는 “사람들이 현 사안에 대해 지나치게 흥분하는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죄 없는 자가 그에게 돌을 던져라’는 문구를 사람들에게 주지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아버지 트럼프 음담패설 기사에 딸 이반카는 ‘좋아요’

    아버지 트럼프 음담패설 기사에 딸 이반카는 ‘좋아요’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저급한 성적 발언을 보도한 기사에 딸 이반카의 공식 트위터가 '좋아요'를 눌렀다가 구설에 올랐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US 위클리 등 현지언론은 트럼프의 2004년 인터뷰 내용을 담은 기사에 이반카의 트위터가 '좋아요'를 눌렀다가 곧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의 작은 소동이 구설에 오른 것은 문제의 인터뷰가 이반카를 성적 대상으로 묘사한 내용을 담은 기사이기 때문이다. 앞서 CNN방송은 지난 2004년 트럼프가 라디오 DJ 하워드 스턴과 한 인터뷰의 미공개 파일을 단독 공개한 바 있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혐오 발언으로 가득찬 이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자신의 딸 이반카도 성적 대상으로 올렸다. 특히 스턴이 이반카에 대해 성관계 대상 여성을 지칭하는 속어인 '피스 오브 애스'(a piece of ass)라고 불러도 되겠느냐고 묻자 트럼프는 '그렇다'(yeah)고 맞짱구를 쳤다. 이반카의 트위터는 이 기사에 '좋아요'를 눌러 한마디로 아버지 말에 공감한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보여준 셈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트위터는 뜨겁게 달아 올랐으며 곧 이 기사에 대한 '좋아요'는 삭제됐다. 현지언론은 이반카 측 관계자의 말을 빌어 "문제의 기사에 대한 '좋아요'는 이반카 본인이 아닌 스태프에 의한 단순한 실수"라면서 "많은 트럼프 기사에 '좋아요'를 누르는 과정에서 일어난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트럼프 캠프의 ‘최종병기’로 평가받는 이반카는 트럼프와 첫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장녀다. 그녀의 발언과 행동 하나하나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모델로도 활동한 바 있는 빼어난 미모와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스쿨을 졸업한 지성 덕이다. 한편 트럼프와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NBC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공동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클린턴과 트럼프의 지지율은 각각 46%와 35%로 나타나 11% 포인트 차로 벌어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美 공화당 서열 1위 ‘트럼프 카드’ 버렸다…대선보단 의원선거에 매진

    美 공화당 서열 1위 ‘트럼프 카드’ 버렸다…대선보단 의원선거에 매진

    미국 공화당 권력서열 1위인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이 10일(현지시간) 자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사실상 버리고 대선보다는 상·하원의원 선거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라이언 의장은 이날 동료 하원의원들과의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지금도 앞으로도 트럼프를 방어할 생각이 없다면서 남은 기간 하원의 다수당을 지키는 데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라이언 의장은 또 의원들에게도 “각자 지역구에서 최선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데 집중하라”며 대선보다는 각자 지역구 선거 승리에 심혈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라이언 의장이 이번에 ‘트럼프 포기’라는 초강수를 둔 것은 대선은 사실상 물 건너갔고, 이제부터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상·하원 선거에서 승리해 다수당의 지위를 지키는 것이 궁극적으로 당을 살리고 차기 대선에도 대비하는 유일한 길이라는 현실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화회의에 참석한 한 의원은 “라이언 의장이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것은 아니지만, 그를 방어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면서 ‘앞으로 하원 선거에 나선 후보들을 돕는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다른 의원은 ”라이언 의장이 ‘트럼프와 함께 유세하지 않겠다’는 발언도 했다“고 소개했다. 실제 라이언 의장은 지난 주말 자신의 지역구에서 트럼프와 함께 공동유세를 할 예정이었으나,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 7일 천하고 저속한 표현으로 유부녀 유혹 경험을 자랑하는 트럼프의 11년 전 ‘음담패설 녹음파일’을 폭로한 직후 그의 초청 계획을 전격으로 취소한 바 있다. 라이언 의장은 앞서 음담패설 녹음파일에 대해 ”오늘 들은 말에 구역질이 난다“고 비판하면서 ”트럼프가 이 상황을 진지하게 대처하고, 여성에 대한 더 큰 존중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라이언 의장은 그동안 트럼프가 히스패닉이나 무슬림을 겨냥한 차별 발언을 할 때마다 ”미국의 가치에 맞지 않고 공화당의 원칙과도 배치된다“며 트럼프를 지속해서 비판해 왔다.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자신을 버린 라이언 의장을 향해 ”예산과 일자리, 불법 이민 등을 다루는 데 더 시간을 쏟아야지, 공화당 대선후보와 싸우는 데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날 공개된 NBC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공동 여론조사(10월8∼9일·500명)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은 46%를 기록해 35%에 그친 트럼프를 11%포인트 앞섰다. 이 매체의 지난달 16일 조사 때 지지율 격차는 6%포인트였다. 특히 제3당 후보를 제외한 클린턴과 트럼프의 맞대결 양자구도에서는 지지율 격차가 클린턴 52%, 트럼프 38%로 14%포인트까지 벌어졌다. 대부분 미국 언론은 현재 클린턴의 승리를 거의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한 공화당은 자칫 트럼프발(發) 역풍으로 인해 연방의원 선거에서도 패배할 경우 상·하원 중 한 곳, 또는 최악의 경우 두 곳 모두 다수당의 지위를 민주당에 내줄 수도 있는 그런 처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페미니즘 권하는 사회/이순녀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페미니즘 권하는 사회/이순녀 문화부장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지난 주말 공개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의 음담패설 녹음 파일의 수위는 가히 핵폭탄급이었다. 트럼프의 막말에 어지간히 이골이 났다고 생각했는데, 기혼 여성을 유혹하려다 실패한 얘기를 온갖 육두문자를 섞어 상스럽게 떠벌리는 내용을 듣자니 남의 나라 대선 후보인데도 울화통이 터졌다. 추가로 폭로된 다른 파일에선 딸 이방카까지 성적 농담의 대상으로 삼았다니, 이처럼 저속하고 파렴치한 성 인식을 지닌 인물을 대통령 후보로 갖게 된 미국민들은 무슨 죄란 말인가. 우리 시간으로 어제 오전 중계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간 2차 TV 토론은 점입가경이었다. 트럼프는 “개인적 농담이며 가족을 비롯해 미국인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몸을 낮췄지만 토론에 앞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성폭행이나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4명을 데리고 기자회견을 열어 토론을 진흙탕으로 끌고 들어갔다. CNN 등 미 언론들은 “미 대선 역사상 가장 추잡한 싸움이 벌어졌다”고 비꼬았다. 여성 비하를 넘어 성범죄에 가까운 발언을 하고서도 자진 사퇴할 생각은 ‘제로’라고 당당히 말하는 트럼프보다 더 놀라운 것은 여전히 그를 지지하는 부동층이 많다는 점이다. 공화당의 유력 지도자들은 앞다퉈 지지 의사를 철회하고 있지만 폴리티코의 조사에서 트럼프가 대선 행보를 중단해야 한다고 응답한 공화당 지지자는 12%에 불과했다니 이제는 한물간 유행어가 된 ‘뭣이 중헌디!’가 절로 떠오른다. 페미니즘의 역사가 100년을 넘은 미국에서도 아직 여성에 대한 차별과 비하, 혐오가 이 정도일진대 그 절반도 안 되는 우리나라는 말해 무엇할까 싶다. 최근 언론에 보도된 사례만 봐도 어느 대학 교수는 “여자는 28살에 결혼하는 게 금메달이다. 누가 서른 살 먹은 여자와 결혼하겠나? 그건 동메달이다”라고 노골적으로 비하하는 언행을 일삼고, 다른 대학 교수는 여제자들에게 “네가 내 은교다”라며 상습적으로 성희롱을 했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성주군수는 지난달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여성들에게 “술집하고 다방 하는 것들”이라고 혐오성 발언을 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 공적 영역과 민간 부문에서 여성들의 진출이 늘어나고, 적어도 객관적인 경쟁이 보장된 분야에선 성차별이 완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는 여성에게 특정 역할을 요구하고, 그것에서 벗어날 경우 공격의 대상으로 삼는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부각되기 시작한 ‘여성 혐오’ 논란과 페미니즘의 재부상은 이 같은 사회 현상에 대한 저항의 표출이다. 메갈리아, 워마드 같은 급진적 단체들이 구사한 미러링, 일명 되받아치기 전략이 불러온 ‘충격요법’에 힘입은 바 크지만 현재 페미니즘은 1980~90년대 이후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당장 서점가에 관련 서가 쏟아지고 있다. 10일 교보문고의 정치사회 분야 베스트셀러 순위를 보면 ‘나쁜 페미니스트’(5위),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8위) 등 2권의 페미니즘 서적이 10위권 안에 들어 있다. 대학생 때 학회에서 여성학 교재 삼아 몇 권 읽은 이후 별 관심을 두지 않았던 나도 얼마 전 정희진씨의 ‘페미니즘의 도전’을 사서 틈틈이 읽고 있다. 책에서 저자는 이렇게 주장한다. 페미니즘은 투쟁과 쟁취가 아닌 협상과 사유, 공존과 상생의 길이라고. 찬성이냐 반대냐 하는 이분법적 시각을 넘어 새로운 목소리로 소통과 공존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지금, 이 사회에서 페미니즘을 권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coral@seoul.co.kr
  • 美 대선 ‘타운홀 미팅 형식’ 2차 토론은 어떻게 달랐나

    미국 대선 후보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68)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70)가 9일 오후(현지시간) 실시한 대선 2차 TV 토론은 1차와 달리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진행됐다. 토론장에 참가한 시민 청중이 일상생활과 관련된 질문을 대선 후보들에게 직접 물었고, 유권자는 후보들이 시민과 어떻게 소통하는지 지켜볼 수 있었다. 타운홀 미팅에서는 후보자가 청중 사이로 돌아다닐 수도 있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대에서 열린 토론에는 시민 40명이 질문자 겸 청중으로 참여했다. 질문자 40명을 선정하는 작업은 여론조사업체 갤럽이 진행했다. 갤럽은 세인트루이스 인근에 거주하는 무당파 등록유권자 중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했거나 한쪽 후보로 미세하게 기울었지만 지지를 바꿀 수 있는 시민을 임의로 뽑았다. 토론 질문은 질문자로 낙점된 40명 외에 온라인으로부터도 받았다. 최종적으로 질문을 선정하는 일은 토론 진행자인 CNN의 앤더스 쿠퍼와 NBC의 미사 래대츠가 맡았다. 1차 토론 때는 진행자와 소수 기자가 직접 질문지를 작성했지만 2차 토론의 질문지는 일반 시민의 질문으로 구성돼 토론 주제가 더욱 광범위했다는 평가다. 토론 질문은 건강보험, 에너지 정책, 대법관 임명, 대(對)시리아 전략, 트럼프의 음담패설 논란,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 등 정치, 경제, 복지, 외교 안보 등 모든 분야를 망라했다. 첫 번째 질문자로 나선 교사는 후보에게 “자신이 오늘날 청년에게 적절하고 긍정적인 모범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하지만 이 질문은 트럼프의 음담패설 공방으로 이어지며 빛이 바랬다. 한 무슬림 여성은 “미국 내 점증하는 이슬라모포비아(이슬람 혐오)에 대처해야 하는 나와 같은 사람을 어떻게 도울 것이냐”고 물었다. 아프리카계 남성은 “미국의 모든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대통령이 될 수 있는가”라고 질문해 인종 등으로 분열된 미국의 현주소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또 다른 방청객이 ‘상대에 대해 존중하는 것이 있으면 한가지씩 말해 달라’고 하자 클린턴은 트럼프의 자녀를, 트럼프는 클린턴의 절대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높이 평가했다. 토론이 끝난 다음 두 후보는 건성으로 악수하고 곧바로 등을 돌렸다. 하지만 클린턴의 딸 첼시와 트럼프 장녀 이방카는 서로 반갑게 만나서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 1차 토론과 달리 대선 후보가 자유롭게 움직이며 일반 시민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었다. 클린턴은 적극적으로 질문자 앞으로 다가가 답을 한 반면 트럼프는 자신의 자리를 지키면서 답변을 했다. 클린턴은 트럼프의 답변 시간에는 되도록 평정심을 지키며 자리에 앉아 있었다. 트럼프는 클린턴이 답변할 때 클린턴 뒤에서 어슬렁거리거나 주머니에 손을 넣고 짝다리를 짚는 모습을 보였다. NBC는 “타운홀 미팅에서는 후보의 몸짓 하나하나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트럼프 음담패설 vs 남편 클린턴 성추문… “역겨워서 TV 껐다”

    트럼프 음담패설 vs 남편 클린턴 성추문… “역겨워서 TV 껐다”

    트럼프 “파일은 탈의실 대화” “빌 클린턴 성폭행 했다” 공세… 피해자 주장 여성들과 회견까지 “2차 TV토론 보다가 역겨워서 꺼버렸습니다. TV토론 때문에 내가 뽑을 후보가 바뀌는 것은 아니니까요.” 9일 오후 9시 40분(현지시간) 친분이 있는 워싱턴DC 한 싱크탱크의 30대 연구원이 이 같은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기자에게 보냈다. 그는 “전 세계가 보고 있는데 인신공격만 하는 후보들이 부끄럽다”며 “이것은 건전한 토론이 아니다”라고 일침했다. 이날 오후 8시부터 90분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에서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열린 미국 대선 후보 2차 TV토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만나자마자 악수도 하지 않은 채 신랄한 인신공격으로 이전투구를 벌였다. MSNBC는 토론 직후 “미 정치가 사라진 슬픈 날”이라고 일갈했다. 시청자들도 페이스북 등에 “대선 후보들이 바닥까지 내려갔다. 다음 TV토론이 기다려지지 않는다”고 혹평했다. 토론에서는 지난 7일 불거진 트럼프의 2005년 유부녀 상대 음담패설 녹음파일을 비롯, 세금 회피 문제, 무슬림 입국 금지 등 인종차별 문제, 러시아 해킹 의혹 등으로 트럼프가 궁지에 몰렸다. 이에 트럼프는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과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추문 문제, 월가 고액 강연 문제 등을 들쑤시며 공격적으로 토론을 몰고 나갔다. 미 언론은 “트럼프가 자신에게 불리한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동문서답하며 상대방 탓으로 돌리는 전형적 수법을 구사했다”며 “음담패설 녹음파일 등으로 궁지에 몰리자 빌의 성추문을 들먹인 것은 트럼프만의 치사한 방법”이라고 혹평했다. 트럼프의 빌에 대한 이 같은 공격은 예상된 것이었다. 그는 전날 음담패설 녹음파일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빌은 성폭행을 했고 이를 논의할 것”이라며 네거티브 공세를 예고했다. 그는 이날 토론 시작 1시간 전 빌에게서 성폭행·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4명의 여성들과 함께 깜짝 기자회견을 열어 이들이 자신을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토론장 방청석에 앉아 토론을 끝까지 지켜봤다. 미 언론은 “트럼프가 과거 비난했던 여성들까지 아군으로 만들어 데리고 왔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토론에서 빌을 12차례 언급했는데 그중 10차례는 성추문과 연관된 것이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토론 초반 30여분은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과 무슬림 차별 등 질문이 이어졌다. 토론 공동 사회자인 CNN 앵커 앤더슨 쿠퍼가 “최근 공개된 (음담패설) 테이프에서 동의 없이 여성에게 키스하고 생식기를 만졌다고 밝혔는데 그것은 성폭행이다. 어떻게 성폭행한 것을 자랑할 수 있느냐”고 묻자 트럼프는 “그것은 라커룸(탈의실) 대화였다. 나는 가족과 미국인에게 사과한다”고 해명한 뒤 “이슬람국가(IS)가 우리 머리를 잘라내고 있는데 더 중요한 문제를 다뤄야 한다”며 빠져나갔다. 트럼프와 클린턴의 설전은 이메일 스캔들과 세금회피에서 또 한번 극에 달했다. 트럼프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특검을 임명해 클린턴을 감옥에 넣겠다”고 으름장을 놨고, 클린턴의 세금 회피 비판에 “부자들은 적법하게 그렇게 한다. 워런 버핏도, 조지 소로스도 그렇게 했다. 클린턴은 지난 30년 동안 공직생활을 하면서 세금 제도 등 아무것도 바꾼 것이 없다”며 적반하장식으로 공격했다. 트럼프는 자신이 불리할 때마다 사회자가 클린턴에 발언 시간을 더 준다거나 자신의 발언을 끊는다고 주장했으나 미 언론은 “트럼프가 클린턴보다 1분 5초 더 발언했다”며 “트럼프는 발언의 대부분을 클린턴 공격에 썼고 정해진 시간을 초과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WSJ “트럼프 다시 일어나”… 사퇴론 수면 아래로

    트럼프 “법인세 20%P 낮춰야” … 클린턴 “소득세 20년 안 내”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9일(현지시간) 2차 TV 토론에서 무슬림 이민과 시리아 정책, 의료보험, 세금 등을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지만 북핵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의 주장 가운데 과장되거나 사실이 아닌 내용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이날 무슬림 혐오증과 이민 대책을 묻는 질문에 “분명한 것은 많은 사람들이 지금 TV 화면에서 폭탄테러가 일어나는 참상을 보는 것”이라며 검증시스템을 도입해 선별적으로 이민을 허용할 것을 주장했다. 클린턴은 “미국 무슬림은 이 사회에 직접 통합되고 싶어 한다”며 “우리가 싸우고 있는 상대는 이슬람이 아니라 테러리스트”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미숙한 외교정책이 시리아 내전을 키웠다”고 주장하며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를 비판하지만 클린턴은 정작 (오바마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반군의 실체조차 모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나는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좋아하지 않지만 알아사드는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죽이고 있고, 러시아는 (시리아에서) IS를 사살하고 있다”며 시리아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과 러시아가 협력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CBS는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군 폭격의 목표는 IS가 아니라 알아사드에 대항하는 시리아 반군”이라고 지적했다. 클린턴은 시리아 내전에 대해 지상군 대신 특수부대를 활용하고 수니파 중동인들, 이라크 쿠르드족을 협력자로 삼아 IS를 격퇴하겠다는 오바마 행정부의 입장을 고수했다. 국민의 건강보험 가입을 의무화한 오바마 정부의 의료보험제도 ‘오바마 케어’에 대해서 클린턴은 “빈부 격차를 줄이고 보험에 가입할 수 없는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는 이에 “오바마 케어는 너무 비싼 데다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며 “내년 가입자의 보험료는 60% 폭등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보험 없이 어떻게 기존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는 “민간 보험업체들의 경쟁을 통해 보험의 질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득세와 법인세율에 대해서 트럼프는 인하를, 클린턴은 인상을 주장하는 기존 정책을 고수했다. 트럼프는 “법인세율을 현 35%에서 15%로 줄여야 한다”며 “미국인은 세계에서 세금을 너무 많이 내며 클린턴이 주장하는 증세는 재앙”이라고 단언했다. 클린턴은 “트럼프의 말은 20년 가까이 연방소득세를 안 낸 사람의 주장”이라며 “금융위기 이후 돈을 번 이들의 세금을 늘려 열심히 일하는 중산층에게 투자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토론회 직후 트럼프의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는 “트럼프가 대승했다”며 그간의 갈등을 봉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의 지지에 따라 ‘트럼프 사퇴론’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모습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비디오테이프 스캔들과 공화당 내 역풍으로 휘청거렸던 트럼프가 토론에서 다시 일어났다”고 평가했다. WSJ는 “토론 전반에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후반에는 성공한 듯 보였다”며 “처음에 잘하다가 나중에 못한 1차 토론 때와 어떻게 보면 반대였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역대 가장 추잡한 싸움이었다

    “음담패설 비디오, 그것이 트럼프” “클린턴 이메일 수사 감옥 보낼 것”CNN “57 대 34… 클린턴 승리” “(음담패설) 비디오가 트럼프를 말해준다. 성·인종 차별 후보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내가 대통령이 되면 이메일 스캔들 수사 특검을 임명해 클린턴을 감옥에 보내겠다.”(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예상대로였다. 트럼프(70)의 음담패설 녹음파일과 클린턴(68)의 월가 고액 강연 이메일이 공개된 직후인 9일 오후(현지시간) 열린 미국 대선 후보 2차 TV토론에서 이들이 격하게 충돌하면서 대선판의 부끄러운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트럼프는 유부녀에 대한 음담패설 녹음파일에 대한 질문에 “나는 가족과 미국인에게 사과한다”면서도 클린턴의 남편인 빌 클린턴의 과거 ‘섹스 스캔들’을 거론하며 “내가 한 것은 단지 말이었지만 그가 한 것은 여성들을 학대한 행동이었다. 힐러리는 그 여성들을 악의적으로 공격했다”고 반격했다. 트럼프는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 “내가 이기면 법무장관에게 특별검사를 지명하도록 해 클린턴의 상황을 정밀히 조사하도록 지시할 것”이라며 “클린턴은 3만 3000개 이메일을 지웠고 거짓말을 했다. 만약 당신이 (공공 부문이 아니라) 민간 부문에서 그런 짓을 했다면 감옥에 들어가 있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되면 클린턴을 조사해 감옥에 보내겠다고 위협했다. 클린턴은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에 대해 “그것을 들은 사람 누구에게라도 트럼프가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트럼프는 선거 기간 내내 여성을 공격하고 모욕해왔다. 그는 여성뿐 아니라 이민자와 흑인, 히스패닉, 장애인, 전쟁포로, 무슬림도 겨냥했다”며 트럼프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클린턴은 또 트럼프가 1995년 1조원의 손실을 신고해 납세를 회피했다고 지적하자 트럼프는 “탕감받은 것이며 나는 누구보다 세법을 잘 안다”고 주장했다. 주요 미 언론 대다수는 “역대 가장 추잡한 싸움이었다”고 혹평했고 CNN은 토론직후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이 잘했다는 응답이 57%, 트럼프는 34%를 얻어 클린턴이 1차 토론에 이어 2연승을 거뒀다고 전했다. 다만 클린턴이 승리에 쐐기를 박는 토론이 될 것이란 예상은 빗나갔다. 트럼프는 여전히 회생의 가능성이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평했다. 심지어 폭스 TV는 트럼프가 57% 대 43%로 승리했다고 전했다. 이들의 마지막 TV토론은 오는 19일 라스베이거스 네바다주립대에서 열린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힐러리 굳히기, 트럼프 막판 뒤집기 시도…美대선 돌발변수는?

    힐러리 굳히기, 트럼프 막판 뒤집기 시도…美대선 돌발변수는?

    미국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의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굳히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판세는 힐러리에게 상당히 유리하지만 남은 변수들이 많아 언제든 대선판이 요동칠 수 있어 일각에서는 결과를 단언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힐러리 파일’을 차례로 공개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클린턴에 악재가 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돌발변수가 언제든 터져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미주리 주(州)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에서 9일(현지시간) 열린 2차 TV토론은 남은 대선판의 향배를 가를 중대 분수령이었다. 특히 미스유니버스 비하, 연방소득세 회피 의혹, 음담패설 녹음파일 논란을 비롯한 잇단 악재로 당내에서 사퇴압박까지 받는 등 만신창이가 된 트럼프가 완전히 추락하느냐 반전의 기회를 잡느냐는 가르는 무대였다. 일단 CNN 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은 승자로 클린턴을 꼽았다. CNN이 여론조사기관인 ORC와 공동으로 TV토론 시청자를 상대로 실시간 여론조사를 한 결과 클린턴이 잘했다는 응답이 57%를 기록했다. 트럼프가 잘했다는 답변은 34%에 그쳤다. 미 유력 일간지인 워싱턴포스트(WP)도 클린턴을 ‘승자’, 트럼프를 ‘패자’로 명확히 판정했다. 클린턴으로서는 지난달 26일 1차 TV토론 판정승에 이어 2연승을 거둔 셈이다. 이에 따라 클린턴은 트럼프의 지지율 격차를 더욱 벌리며 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은 최대 약점인 ‘이메일 스캔들’과 ‘건강이상설’ 등으로 한때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한때 트럼프에게 역전당하기도 했지만 1차 TV토론 승리를 발판으로 상승가도를 달렸다. 클린턴은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를 2∼5%포인트 앞서고 있으며, 페어리디킨슨 대학의 조사(9월28일∼10월2일·788명)에선 50%대 40%로 무려 10%포인트 앞서기도 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최근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한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은 90%에 달했다. 트럼프 입장에서는 중대 분수령이었던 2차 TV토론에서도 승리 판정을 받지 못함에 따라 앞으로도 상당한 고전이 예상된다. 다만 트럼프가 이날 TV토론을 계기로 완전히 추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깨고 예상보다는 선전한 데다가, 자신의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가 TV토론 직후 그의 대승을 주장하면서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 최악의 위기를 넘긴 형국이다. 그는 트위터에 “나의 러닝메이트 도널드 트럼프의 대승!”이라고 주장하며 “당신과 함께 있어 자랑스럽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썼다. 펜스가 ‘음담패설 녹음파일’ 파문으로 ‘벼랑 끝 위기’에 빠진 트럼프를 버릴 것이라는 항간의 추측을 일축하고 ‘트럼프와 함께’ 대선전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이에 따라 펜스로의 후보 교체를 주장하는 당내 목소리를 다소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당내에서는 트럼프를 사퇴시키고 대신 펜스를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출해 왔다. 클린턴과 트럼프는 남은 기간 굳히기와 대반격을 위해 남은 기간 말 그대로 진흙탕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힐러리, 트럼프 이겼지만 기대 못미쳐…TV토론 추찹한 네거티브전”(종합)

    “힐러리, 트럼프 이겼지만 기대 못미쳐…TV토론 추찹한 네거티브전”(종합)

    미국 주요 언론들이 9일(현지시간) 열린 대선후보 제2차 TV토론의 승자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을 꼽았지만, 정치 환멸을 부추기는 토론이었다고 혹평했다. 이번 토론이 정책 대결이 아닌 추잡한 네거티브전으로 흘렀다는 비판도 많았다. 일단 여론조사는 클린턴이 우세했다는 쪽으로 기울었다. CNN 방송은 여론조사 기관인 ORC와의 공동으로 TV토론 시청자를 상대로 실시간 여론조사를 한 결과 클린턴 후보가 잘했다는 응답이 57%였다고 전했다. 트럼프 후보가 잘했다는 응답은 34%에 머물렀다. 하지만 제1차 TV토론 당시보다 클린턴 후보는 다소 주춤한 반면, 트럼프 후보는 소폭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1차 TV토론이 끝난 뒤 CNN 조사한 시청자를 상대로 한 실시간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 후보가 62%를 기록해 27%를 얻은 트럼프 후보를 크게 따돌렸다. 시장조사업체 유고브 여론조사에서도 2차 TV토론 승자는 클린턴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응답자의 47%가 클린턴이 토론에서 이겼다고 평가했으며, 트럼프를 토론 승자로 꼽은 응답자는 42%였다. 워싱턴포스트(WP)도 토론 직후 승자와 패자를 분석한 기사에서 일단 클린턴의 손을 들어줬지만, 전체적 TV토론 내용이 진지한 정책 대결이 아닌 상호 추잡한 네거티브전으로 흘렀다고 비판했다. WP는 “클린턴이 제1차 TV토론보다 훨씬 더 트럼프에 대한 네거티브 공격에 치중했다”면서 “첫 번째 토론보다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 설명은 매우 부실했으며,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월스트리트 친화적인 발언들을 해명하면서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을 들먹인 것은 ‘우스꽝스러웠다’고 지적했다. 트럼프와 관련해선 “1차 토론 때보다는 확실하면서 활력이 있었다”면서 “자신을 둘러싼 추문들은 재빨리 넘기는 대신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 벵가지 스캔들, 클린턴 재단 의혹 등을 부각하는 전술을 구사했다”고 분석했다. WP는 그러나 “트럼프가 TV토론 직전 폴라 존스 등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 추문 사건에 연관된 여성 4명을 동원한 것이나 대통령에 당선되면 클린턴을 감옥에 보내겠다는 협박성 발언을 한 것은 패착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번 2차 TV토론의 변수는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 사태와 소득세 회피 의혹 등이었다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비디오테이프 스캔들과 공화당 내 역풍으로 휘청거렸던 트럼프가 토론에서 다시 일어났다”고 평가했다. WSJ은 “토론 전반에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후반에는 성공한 듯 보였다”며 “처음에 잘하다가 나중에 못한 1차 토론때와 어떻게보면 반대였다”고 평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힐러리 vs 트럼프 ‘음담패설·성추문’ 공방…“90년대 섹스전쟁 재점화”

    힐러리 vs 트럼프 ‘음담패설·성추문’ 공방…“90년대 섹스전쟁 재점화”

    9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대선후보 2차 TV토론은 90분 내내 진흙탕 싸움이었다. 공화당의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추문을 들춰냈다. 이에 현지에서는 미국 대선판이 혼란스러웠던 1990년대 정치판으로 돌아갔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섹스, 거짓말과 빌 클린턴’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오늘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판을) 정상이 아닌 상태였던 1990년 후반의 미국 정치판으로 되돌리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전했다. 최근 ‘음담패설 녹음파일’ 공개로 최대 위기에 몰린 트럼프는 예고한 대로 토론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추문을 공격 소재로 삼았다.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남편인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인 1998년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부적절한 불륜 사실이 드러나면서 탄핵위기에까지 몰렸다. 트럼프는 “나는 말만 했는데 그(빌 클린턴)는 행동으로 옮겼다. 그가 여성에게 한 짓은 성학대”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토론장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을 12차례 언급했는데 그중 10차례는 성추문과 연관된 것이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트럼프는 TV토론 직전엔 클린턴 전 대통령으로부터 성폭행이나 성추행 등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가 1990년대 워싱턴 정가의 섹스 전쟁을 재점화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2005년 자신의 음담패설이 담긴 녹음파일이 폭로되면서 위기에 몰리자 클린턴 전 대통령을 단지 ‘밝히는 남성’이 아닌 ‘성폭행범’이라고 몰아붙이며 ‘물타기’를 시도했다. 트럼프는 또 성추문 사건에 연관된 피해자들을 비웃은 클린턴은 남편 불륜의 피해자가 아니라 ‘조력자’라고 주장했다. 궁지에 몰린 트럼프가 토론장을 진흙탕 싸움장으로 만들면서 탈출구를 모색했지만, 효과를 봤을지는 미지수다. 토론에서 클린턴의 방어가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가 있기 때문이다. 클린턴은 “그들은 저급하게 가지만, 우리는 고상하게 가자”는 미국의 영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의 발언을 인용하며 트럼프의 성추문 공격을 깎아내렸다. 폴리티코는 “남편의 불륜과 관련해 아내를 깎아내리는 것이 여성 유권자들에게 먹혀들려면 그런 사실을 몰랐던 집단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폴리티코는 또 “2016년을 사는 미국인 대부분에게 (빌 클린턴의 성추문이) 이슈가 되지 못할 것”이라며 “1990년대 이후 성을 대하는 미국인들의 태도는 확실히 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힐러리·트럼프 TV토론 발언 진실은?…누가 ‘거짓말’ 했나 따져보니

    힐러리·트럼프 TV토론 발언 진실은?…누가 ‘거짓말’ 했나 따져보니

    미국 민주·공화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가 9일(현지시간) 제2차 TV토론에서 공방을 벌인 가운데 두 후보의 발언에 대한 진위를 미국 언론들이 가려냈다. 클린턴보다는 트럼프의 발언에 대한 분석이 더 많았고 ‘거짓말’로 드러난 경우도 적지 않았다. 다음은 힐러리와 트럼프의 TV토론 발언에 대한 진위 여부. -트럼프가 이라크 전쟁 반대했나.→트럼프는 이날 토론에서 “나는 이라크전에 반대했다”고 발언했다. 그러나 CBS 방송은 트럼프가 반대로 이 전쟁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CBS에 따르면 2001년 9월 11일에 있었던 한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이라크 침공에 찬성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본다”고 말했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도 이 인터뷰를 토대로 초기에는 그가 미약하게나마 이 전쟁을 지지했으며, 분명하게 반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가 확실한 반대 목소리를 낸 것은 2004년 중반인데, 이때는 트럼프뿐 아니라 많은 미국인이 이런 입장을 취했다. 대선전에서도 트럼프가 이라크전에 반대했는지에 대한 언론들의 무수한 사실 확인이 있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클린턴은 미성년자 성폭행범을 변호했나.→트럼프는 클린턴이 아칸소 주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던 1975년 12세 소녀를 성폭행한 남성을 변론했고, 훗날 이 사건에 관해 얘기하면서 웃었다고 말했다. 거의 맞는 얘기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클린턴은 자서전 ‘살아있는 역사’에서 이 남성을 변호하는 게 내키지 않았지만, 판사의 요청이어서 거부할 수 없었다고 적었다. 이 남성은 ‘유죄인정합의’에 따라 형을 감형받았다. 1980년대 중반 공개된 지역 언론 인터뷰 녹음에서는 클린턴이 이 사건에 관해 얘기하면서 웃는 부분이 들어 있다. -리비아 ‘카다피 정권’의 원유는 이슬람국가(IS)로 넘어갔나.→토론에서 트럼프는 “(리비아 독재자였던)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지고 IS가 그들의 원유를 상당 부분 차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WP는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2011년 카다피 정권 몰락 후, 리비아가 이슬람계와 비 이슬람계 정부로 양분돼 혼란을 겪는 과정에서도 리비아 국영 석유공사(NOC)는 독립적으로 운영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IS는 특정 유전을 차지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IS가 게릴라식 공격으로 원유시설을 공격한 적은 있었지만, 장악을 시도한 것은 아니며, 원유를 시추해 거래했다는 증거도 없다고 이들은 말했다. -미국의 세(稅) 부담은 세계 최고인가.→트럼프는 “우리는 세금이 너무 높다. 거의 세계에서 최고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의 2014년 자료에서는 미국인의 세 부담이 선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 -트럼프의 발언은 이슬람 급진주의자들의 전투원 모집에 이용됐나.→클린턴은 “많은 테러리스트의 선전물을 보면, 무슬림에 대한 트럼프의 발언이 전투원 모집에 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이다. 트럼프가 무슬림에 대해 발언하는 장면이 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의 선전물에 등장하고 있다. WP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얄사바브’의 선전 동영상에 트럼프가 무슬림 입국금지 공약에 대해 말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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