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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도 화제는 ‘탄핵’

    미국도 화제는 ‘탄핵’

     미국도 대통령 탄핵이 화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해 온라인 서명을 받는 ‘트럼프 탄핵(impeachdonaldtrumpnow.org)’ 웹사이트에 16일(현지시간) 오전 1시 현재 87만여명이 찬성 서명했다. 조만간 100만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 웹사이트는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로렌스 레식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등이 개설했다. 이들은 탄핵 서명운동과 함께 탄핵기금 모금 운동, 집단행동 계획 등도 추진 중이다. 아울러 트위터에서는 연초부터 ‘#트럼프를 당장 탄핵하라(#ImpeachTrumpNow)’는 해시태그 캠페인도 벌어지고 있다.  시민운동 차원에서 벌어지는 탄핵운동 뿐이라면 무시하면 그만이겠지만 취임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트럼프 행정부가 각종 악재로 휘청거린다는 것이 사태를 미묘하게 만들고 있다. 당장 고위급 인사에서 꼬이고 있다. 노동부 장관 내정자였던 앤드루 퍼즈더가 15일 ‘불법 가정부’ 고용 논란 속에 낙마했고 이틀 전에는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측근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사퇴했다. 핵심 대선 공약이었던 ‘반(反)이민’은 법원에서 제동이 걸렸다. 러시아와 트럼프 대통령의 커넥션 의혹은 핵심 정치 쟁점으로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우군이 되어야 할 공화당조차 러시아 커넥션 스캔들에 싸늘한 태도를 보인다는 것도 뼈아프다. 심지어 일부 공화당 의원은 러시아 커넥션 의혹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의 청문회 요구 등 의회 차원의 조사에 응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기류는 워싱턴포스트는 퍼즈더의 사퇴를 앞두고 공화당 상원의원 가운데 최소 12명이 인준 지지를 철회했다고 보도한 것에서도 드러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처럼 트위터에 ‘러시아 커넥션’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는 트윗을 한시간 동안 6개나 쏟아내는 것으로 대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뉴스 미디어들이 자신들의 음모론과 맹목적인 증오에 미쳐 있다”면서 “말도 안 되는 러시아 커넥션은 단지 힐러리 클린턴의 패배한 대선 캠페인 때문에 저질러진 많은 실수를 은폐하기 위한 시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날 오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에서는 플린 보좌관에 대해 “언론에 의해 매우, 매우 부당하게 대우받았다”면서 “‘가짜 언론’(fake media)에 의해 그렇게 심하게 대우받은 것은 정말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보기관에서 문건 등이 유출되고 있다.그런 유출은 범죄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 커넥션 의혹에 대한 질문을 받자 답변을 하지 않고 기자회견장에서 퇴장해 버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美증오단체 1천 개 육박…“트럼프 등장에 급진우익 활성화”(종합)

    美증오단체 1천 개 육박…“트럼프 등장에 급진우익 활성화”(종합)

    미국에서 활동하는 각종 극우 인종주의 단체가 최근 급증해 이제는 1000개 가까이 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무슬림을 겨냥한 증오범죄도 급격히 늘고 있다고 미국 외교안보 전문매체인 포린폴리시가 남부빈곤법률센터(SPLC)와 뉴 아메리카연구소를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PLC는 계간으로 발행하는 ‘정보보고’ 봄호를 통해 반이슬람 증오단체가 2015년 34개에서 지난해 101개로 증가한 것을 비롯해 극단주의 조직이 917개에 이른다고 밝혔다. 미국 역사상 극단주의 단체가 가장 많았던 때는 2011년(1018개)이었다. 이 단체는 연방수사국(FBI) 통계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운동을 시작한 지난 2015년 이슬람교도들에 대한 증오 범죄가 67% 급증한 사실도 지적했다. SPLC는 “미국이 본질적으로 백인들의 나라라고 여기는 극우 세력이 트럼프 대선 출마에 열광하고 그를 자신들의 구상을 현실로 이뤄질 투사로 간주했다”면서 “지난해 등장한 몇몇 새로운 집단은 순전히 트럼프와 그의 출마에 기댄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특히, 극단주의자들이 증오단체들에 정식 가입하기보다는 주로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 내 조직화한 증오 수위는 증오단체 숫자로 드러나는 것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오단체들이 증가세인 것과 달리 연방정부를 적으로 규정해 무장저항도 감행하는 “애국자” 단체들은 2015년 998개에서 지난해 623개로 38% 급감했다. “애국자” 운동은 지난 수십 년간 민주당 행정부 때 늘어났다가 공화당 소속 대통령 때는 급격히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뉴 아메리카연구소는 지난 2001년 9·11테러 공격 이래 미국 내에서 반 연방정부 극우 단체들의 테러 공격 사망자 수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공격 사망자 수에 버금갈 정도라고 밝혔다. 지난해 동성애자 나이트클럽에 대한 테러 공격으로 49명이 숨지기 전까진 극우 테러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테러 공격 사망자보다도 많았다. 2015년 사법기관 관계자 약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당면한 가장 심각한 정치폭력 위협”으로 급진화된 이슬람교도들보다 극우 반 연방정부 급진주의자들을 꼽은 답변이 더 많았다. 포린 폴리시는 국토안보부가 오바마 행정부 때인 지난 2009년 “극우 집단”에 대한 보고서를 보수 정치권의 압력 때문에 발표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이 문제에 대한 분석관 인력과 예산, 정보 공유를 감축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 등장 이전부터 이미 극우단체 동향에 대한 지속적인 추적에서 사실상 손을 놓은 상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즘”만 겨냥할 경우 반테러 전선에 차질이 생길 뿐 아니라 우익, 반 연방정부 극단주의자들을 부추길 위험이 크다고 우려했다. SPLC 선임 연구원 마크 포톡은 “2016년은 미국이 그동안 인종 문제에서 이룬 진보를 위험에 빠뜨리는 백인 국수주의가 부활하고 이들의 가치를 반영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는 등 여러 면에서 증오에 유례없이 좋은 해였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문재인 외교브레인’ 김기정, 美워싱턴서 ‘문재인 세일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외교·안보분야 핵심 인사인 김기정 연세대 행정대학원장이 사실상 문 전 대표의 특사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해 적극적인 문재인 알리기에 나섰다. 문 전 대표가 만든 연구소인 ‘국민성장’ 연구위원장이자 외교·안보 분야 핵심 인사로 꼽히는 김 원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존스홉킨스대학 국제대학원(SAIS)에서 열린 ‘한국 외교 정책의 방향’ 토론회에 참석해 문 전 대표의 외교·안보관을 발표했다. 이 토론회는 차기 대선주자들의 대미 외교 및 안보 구상을 듣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문 전 대표 측이 주요 주자들 가운데 가장 먼저 참석 의사를 밝혔다. 김 원장은 이 토론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와 더 나은 동맹관계 구축을 위한 문재인의 외교 정책 방향과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원장은 “약자와 공감하고 실용적·합리적이며, 겸손하고 온건한 사람”이라고 문 전 대표를 소개하면서 문 전 대표가 “한·미 동맹에 대한 강한 신봉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2002년 대선 당시 ‘반미면 어떠냐’고 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 전 대표를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는 “정치인 문재인은 노 전 대통령과 비슷한 점도 있지만, 외형적으로 나타나는 태도는 (노 전 대통령에 비해) 상당히 점잖다고 본다”면서 “무엇보다 노무현 정부의 초반 파행에서 상당 부분 교훈을 받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관련해선 “정부와 정부 사이의 합의는 존중하지만 실제 배치는 다음 정부에 넘겨줬으면 좋겠다는 게 문 전 대표의 생각”이라며 “국민적 합의 등을 위한 검토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또 트럼프 정부가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위한 협상을 요구한다면 “기꺼이 협상할 의사가 있으며, 국익에 기반해 꼼꼼한 협상을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토론회에는 가이 아리고니 미 국방부 동북아 담당을 비롯해 국무부와 재무부, 국제무역위원회(USITC) 등 연방정부 관계자들과 공화당 톰 코튼(애리조나) 상원의원의 패트리샤 보 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미 언론에선 AP통신과 공영방송 PBS 등이 취재했다. 지난 12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중인 김 원장은 14일에는 미국외교협회(CFR)가 주관한 비공개 토론회에서 토머스 허버드 전 주한 미국대사 등 한반도 전문가 30여 명을 대상으로 발표했고, 13~14일 이틀에 걸쳐 연방 상·하원 외교위 전문위원들이 참석하는 토론회도 가졌다. 김 원장은 또 미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등과도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신동욱, 김진 대선출마에 “선수가 없긴 없나보다”

    신동욱, 김진 대선출마에 “선수가 없긴 없나보다”

    박근혜 대통령의 제부인 신동욱(49) 공화당 총재가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의 대선(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에 대해 “선수가 없긴 없다보다”라는 촌평을 날렸다. 김 전 논설위원은 15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신 총재는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진, ‘좌파세력 집권저지’를 외치며 대선 출마 선언했다. 신선도는 높지만 꼴찌만 안 해도 ‘댓길이’다”라면서 “자유당(자유한국당)답게 대선 출마, 참 자유스럽다. (중략) 선수가 없긴 없나보다”라고 밝혔다. 앞서 김 전 논설위원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김 전 논설위원은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김대중·노무현 10년 좌파 정권이 저지른 일과 지금 마치 정권을 잡은 것처럼 행동하는 오만함을 볼 때 좌파 정권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신 총재는 최순실(61·구속기소)씨 일가의 불법 재산 형성 의혹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지난달 9일 참고인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신 총재는 박 대통령의 동생인 박근령(63) 전 육영재단 이사장의 남편으로 2007년 재단 찬탈 사건의 내막을 잘 아는 핵심 인물 중 한 명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플린 낙마 후폭풍… 美의회 “FBI, 러 커넥션 조사해야”

    플린 낙마 후폭풍… 美의회 “FBI, 러 커넥션 조사해야”

    주미 러시아 대사와의 ‘제재 해제’ 통화 거짓 보고로 낙마한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태의 후폭풍이 거세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찌감치 플린 전 보좌관의 러시아 커넥션 의혹을 알고 그를 경질한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미 의회는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며 트럼프 정부의 친(親)러 행각에 대한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플린 전 보좌관의 가짜 트위터가 언론에 보도되고 트럼프 대통령은 플린 전 보좌관의 낙마를 ‘정보 유출’ 문제라며 물타기에 나서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플린 전 보좌관이 세르게이 키슬략 주미 러시아 대사와 수차례 접촉하면서 대러 제재 해제를 논의했으나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 백악관 고위인사에게 거짓 보고를 했다는 백악관 변호사의 브리핑을 듣고 플린 전 보좌관에서 직접 사퇴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플린 전 보좌관은 전날 스스로 사임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이 경질 조치를 취한 것이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변호사에게 이번 사안의 법적 검토를 요구한 결과 “법적 문제가 아닌 신뢰의 문제이며 대통령은 플린 전 보좌관에 대한 자신의 신뢰가 손상됐다고 느꼈다”며 경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플린 전 보좌관에게 러시아 외교관과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제재 해제를 논의할 것을 지시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대통령 당선 후부터 친러 행보를 보여 온 트럼프 대통령이 플린 전 보좌관을 경질한 것은 ‘꼬리 자르기’가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플린 전 보좌관의 경질로 드러난 트럼프 정부의 친러 커넥션에 대해 의회는 총공세를 펼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도 플린 전 보좌관과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커넥션에 대한 연방수사국(FBI) 등 정보당국의 공식 조사를 촉구하며 트럼프 정부와 각을 세웠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플린 전 보좌관의 사퇴는 트럼프 대통령의 형편없는 판단력을 드러낸 것”이라며 “FBI는 트럼프 정부와 러시아의 커넥션에 대한 수사를 가속화하고, 의회도 초당적이고 독립적 위원회를 구성해 트럼프 정부와 미 대선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FBI가 이미 플린 전 보좌관을 조사했으며 기소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공화당 소속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도 성명에서 “플린 전 보좌관의 사퇴는 지금의 국가안보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곤혹스러운 증거”라며 “그의 사퇴는 러시아에 대한 트럼프 정부의 의도에 대해 추가 의구심을 제기한다. 미국의 대러 정책을 분명하고 명백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플린 전 보좌관의 가짜 트위터와 트럼프 대통령의 해명 트위터가 공개되면서 논란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미 언론은 플린 전 보좌관 명의의 트위터에 “내 행동에 책임을 지겠지만 나만 희생양이 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느낀다”는 글이 실렸다고 전했으나 얼마 뒤 가짜 트위터로 밝혀졌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진짜 기삿거리는 왜 워싱턴에서 이렇게 많은 불법적 유출들이 있는 가이다”며 “내가 북한 등을 다룰 때도 이러한 유출이 발생할까?”라고 반문하며 이번 사태가 정보 유출 때문에 벌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경부고속도 지하화·한양판 프로젝트… 21세기 도시모델 서초

    [자치단체장 25시] 경부고속도 지하화·한양판 프로젝트… 21세기 도시모델 서초

    “대한민국 ‘신영토 확장’의 모델이 서초에 있습니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을 비롯해 21세기형 도시개발을 서초에서 이끌겠습니다.”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에게 2017년은 ‘프레임을 깨는 해’이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양재 R&CD 특구 조성 등 고정관념을 탈피하는 국가적 과제를 눈앞에 둔 이유에서다. 올해 초선 막바지 4년차인 조 구청장은 “경부 고속도로 지하화는 돈 들이지 않고 국토 공간을 ‘입체형’으로 넓히는 구상으로, 저의 정유년 최대 목표”라고 강조했다.지하화 사업의 핵심은 상습 정체구간인 양재~한남 IC에 자동차 전용 지하터널을 만들고, 강북으로 바로 빠지는 급행터널(Speed Way), 강남권을 오가는 완행터널(Local Way)로 분리하는 것이다. 지상은 녹지공원, 문화관광 복합지구가 조성돼 서울의 랜드마크로 탈바꿈한다. 조 구청장은 “일각에서 ‘강남만 위한 개발’이라며 반대하는 근시안적 시각이 안타깝다”면서 “고정관념을 벗어나 세금을 투입하지 않고 지하공간을 개발해 국토를 확장하는 내셔널 프로젝트(국가적 과제)로 봐야 한다. 궁극적으로 서울 도시와 국가 경쟁력을 높여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프로젝트”라고 제시했다. “지하개발 때 여의도 면적의 2.5배인 60만㎡의 가용토지가 발생한다. 그 땅에 사람 중심 ‘그린 인프라’를 만들고, 제4차 산업혁명의 거점으로 이용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인다.●“세금 안 들이고도 입체개발 가능” 최근 나온 용역 보고서는 공사비는 총 3조 2009억원이지만, 개발한다면 재원으로 5조 3389억원까지 확보가 가능한 것으로 추정했다. 공공기여금 2조 1063억원, IC·광장부지 매각 2조 7004억원 등 ‘세금 한 푼 들이지 않고’ 입체개발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조 구청장은 “도로 위에는 차만, 공원용지에는 공원만, 주거용지에는 집만 들어서야 한다는 생각은 20세기식 사고다. 경부 고속도 지하화가 실현되면 도로와 녹지대, 문화지구가 한 공간에 중첩된다”며 “올해 목표는 예비타당성 조사가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라고 앞세웠다. 그는 “길을 뚫는 자는 흥하고, 성을 쌓는 자는 망한다”며 고대 로마의 격언을 상기시켰다. 취임 당시 구상한 ‘나비 플랜’은 이제 날개를 펴고 비상하는 단계다. ‘서초의 단절된 동서축을 이어 지역발전의 고리로 삼겠다’는 나비플랜은 경부 고속도로 지하화, 양재 R&CD 특구 조성이 핵심. 조 구청장은 “양재 특구는 애초 서울시가 대기업 지역만 특구로 지정했는데, 우리가 중소기업 지역까지 포함해 달라고 요구해 규모를 2배로 키워 현재 준비 작업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한남-양재-판교를 잇는 ‘한양판 실리콘밸리 프로젝트’”라고 내세웠다.●취임시 구상 ‘나비플랜’ 비상하는 단계 조 구청장은 별명도 많다. 대표적인 게 ‘복(福)손’. 이해관계가 칡처럼 얽힌 숙원 사업들을 손대는 곳마다 시원스레 풀어낸 데서 유래했다. 대표적 사례가 정보사 터널 착공이다. 그는 취임 직후 1주일 만에 정보사령관·국방부 차관을 잇달아 면담하고, ‘터널 착공, 정보사 부지에 아파트 건설’ 패키지로 묶여 있던 것을 별개로 협의하는 투 트랙 해법을 제시해 관철했다. 그는 “구청과 국방부, 서울시가 일괄타결 선택지만 놓고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생각을 비틀면 해법이 보인다”며 웃었다. 정보사 터널 공사는 현재 공정률 30% 단계다. 현재의 구청사를 갖게 된 사연도 마찬가지다. 1만 3200㎡(약 4000평) 상당의 서울시 소유 구청사를 서초구 공원토지 3300㎡(약 1000평)와 맞교환함으로써 27년간의 셋방살이에서 탈출했다. 40여 년간 고물상 등 쓰레기 더미에 묻혀 있던 방배동 국회단지, 제2의 구룡마을인 성뒤마을 역시 현장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며 각각 전원주택 단지·공영 개발키로 했다. 하지만 ‘서초구만 홀로 튀어선 절대 안 된다’는 게 조 구청장의 철칙이다. 노벨 평화상을 받은 넬슨 만델라의 ‘2등 정신’을 강조한다. 그는 “기러기가 나는 모습을 보면 서로 교대로 앞장서서 무리를 이끌고 간다”며 “서초와 다른 지자체가 함께 보조를 맞춰가면서 협력해야 동반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기존 틀 깨는 정신으로 숙원사업 해결 일간지 기자, 청와대 문화관광·행사기획 비서관, 한양대 겸임교수,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정무부시장 등 분야를 넘나드는 경력은 지방자치정부를 이끄는 밑거름이 됐다. 조 구청장이 존경하는 인물은 조선 대왕 정조, 감명 깊게 읽은 책은 조지 레이코프의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다. 공통 키워드는 ‘기존 틀에서 벗어난 사고’라는 점이다. 그는 “미국 공화당 상징이 코끼리인데,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라는 명령문을 듣는 순간 역설적으로 코끼리를 떠올리게 되면서 공화당적 사고의 틀에 갇히게 된다”며 “짜인 틀 안에서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이야말로 행정의 가장 큰 적”이라고 단언했다. 청와대 비서관 시절, 폐지 위기를 맞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재국과 경주관광개발공사를 오히려 독자적인 문화재청으로 분리하고, 경주관광개발공사로 승격시킨 것도 틀에 얽매이지 않은 사고 덕분이다. 그 덕분에 문화행정의 단초를 마련했다. 서초구에서는 최고 권력이지만, 서울시와 협조하고 타협해야 일을 성사시킬 수 있다. “마을버스 노선 하나 바꾸는 게 구청장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잦더라”며 하소연도 했다. 2015년 11월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한 서초21번 노선을 바꿔 달라고 서울시에 요청했지만 이듬해 불허 통보를 받았다. “시내버스는 물론 마을버스 노선 변경 역시 서울시가 ‘노’(No)라고 하면 따라가야 하는 신세”라고 했다. 어렸을 적 꿈이 영화감독이었을 만큼 영화광인 그는 “쉬는 주말엔 밀린 영화나 ‘미드’(미국 드라마)를 한꺼번에 몰아본다. 요새는 중국 드라마 ‘초한지’에 빠졌다”고 했다. 올해 목표에 대해 “비전은 담대하게, 실행은 섬세한 엄마 마음으로 뒷골목 보도블록 한 장, 가로등 하나까지 꼼꼼히 살피겠다”며 “어르신·어린아이·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보듬어 더욱 따뜻하고 행복한 도시 서초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트럼프 지지율 44%

    트럼프 지지율 44%

    취임 3주째를 갓 넘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44%로 조사됐다.12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가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와 함께 지난 8~10일 성인 221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오차범위 ±2.6% 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을 무조건 지지하는 ‘신봉자 그룹’과 ‘조건부 지지자 그룹’이 각각 22%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강한 반감을 보인 ‘항거자 그룹’은 35%, 현재는 반대하지만 앞으로 일을 잘하면 지지를 고려해 보겠다는 ‘호기심 그룹’은 21%였다. 신봉자 그룹의 대부분은 나이가 든 은퇴한 고졸자로 공화당원이 많았다. 이들 중 91%는 반이민 행정명령을 지지했으며 3분의2는 미국 입국자에 대한 종교 테스트에도 찬성했다. 거의 전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을 뒤흔드는 것에 기쁘다고 답했다. ‘조건부 지지자 그룹’은 트럼프 정부가 경제를 살리지 못하면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생각을 보였다. 이들은 반이민 행정명령을 지지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너무 나갔다’는 시각도 지녔다. 그러나 종교 테스트가 위헌은 아닌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법정에서 관철해 나가길 바란다는 입장이다. 반면 ‘항거자 그룹’의 10명 중 9명은 트럼프 정부의 출발이 거칠었다고 평가했다. 이들 대부분은 민주당원이었으며 인종적으로는 흑인과 히스패닉을 비롯한 다수의 소수인종이다. 이들은 트럼프 정부가 일자리 창출보다 멕시코 국경장벽과 이민 규제, 지지율 등에 시간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호기심 그룹’의 90%는 트럼프가 경제를 개선한다면 지지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30대 미만이 4분의1을 차지하고 여성이 절반을 넘는 이 그룹은 민주당원보다는 무당파가 더 많았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샌더스 “트럼프는 병적 거짓말쟁이”…“공화 일각 정신질환 우려”

    샌더스 “트럼프는 병적 거짓말쟁이”…“공화 일각 정신질환 우려”

    미국 정치권 일각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병적”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취임 이후에도 강경책을 펼치며 각계와 좌충우돌하면서 논란이 갈수록 확산되는 양상이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해 민주당 경선 후보였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은 NBC 방송 시사 프로그램 ‘밋 더 프레스’에서 ‘반(反)이민 행정명령’을 비판하면서 “우리에게는 여러 측면에서 망상을 보이는 대통령, 병적인 거짓말쟁이가 있다”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사회자 척 토드가 “강한 표현”이라고 끼어들자 샌더스 의원은 “누군가 여러분 앞에서 300만∼500만 명이 불법 투표를 했다고 말한다면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믿을 근거가 털끝 만큼도 없는데 그걸 뭐라고 부르겠는가? 그건 거짓말이고 망상”이라며 앞서 한 주장을 접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300만∼500만표에 이르는 불법 투표 때문에 지난해 대선 당시 총득표수에서 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앨 프랭컨(미네소타·민주) 상원의원은 “몇몇”(a few)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건강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랭컨 의원은 지난 10일 HBO 시사 토크쇼 ‘리얼타임 위드 빌 마허’에서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기질에 대한 ‘큰 우려’를 사적으로 표시했다고 말한 데 이어 CNN ‘스테이트 오브 디 유니언’에도 몇몇 의원들이 그런 식으로 느낀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권자들을 상대로 틀린 주장을 반복적으로 펼치는 데 대해 “우리는 모두 이런 의심이 있다. 그는 거짓을 말한다.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하는데, 그게 바로 거짓말이 아니겠나”라며 “이건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일반적인 것이 아니며, 사실은 인간으로서도 그렇다”고 말했다. 언론인들이 트럼프의 ‘정신적 안정성’을 공론화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원조’ 블로거이자 잡지 뉴욕의 편집자인 앤드루 설리번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적, 심리적 건강에 명백한 의구심이 있다”고 말한 데 이어 이날 CNN ‘릴라이어블 소시스’와 인터뷰에서도 “이런 불안정하고 현실을 받아들일 능력이 없는 인물을 세계의 중심에 두는 것은 극히 위험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사설] 美 시험하는 미사일 도발 北 얻을 것 없다

    북한이 어제 노동급 또는 새로운 개량형 무수단 미사일로 보이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의 움직임을 주시하던 북한이 본격적인 도발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미국 본토를 직접 겨낭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아니었다고 한다. 평안북도 구성의 방현비행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미사일은 500㎞ 남짓 비행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정부 안팎에서는 북한에 대한 이른바 ‘예방적 선제타격론’이 비등했다. 신형 ICBM 2기를 제작한 북한이 2월 16일 김정일의 75주년 생일을 앞두고 도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있었다. 그럼에도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것은 북한 주민의 생명을 담보로 갈 데까지 가 보겠다는 오기의 표출일 수밖에 없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트럼프 정부의 진의(眞意)를 살피기 위한 일종의 ‘간보기’라는 것이 대북 문제 전문가들의 일치된 시각이다. 미국 공화당의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은 최근 “미국 정부는 대북 전략에서 기존 틀을 벗어난 새로운 사고를 해야 하며, 한 예가 북한 ICBM에 대한 선제타격”이라고 강조했다.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도 “방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궁수(宮手)를 죽일 수 없다면 결코 화살을 충분히 잡아낼 수 없을 것”이라고 가세했다. 미국의 선제타격론은 어느 때보다 강경하다. 그럼에도 심기가 크게 불편할 김정은이 저강도 도발에 나선 데는 의도가 있을 것이다. 북한의 도발이 조만간 ICBM 발사로 이어진다고 보고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탄도미사일 발사로 미국의 대북 강경 선제타격론자들의 주장에 더욱 힘이 실릴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김정은은 알아야 한다. 트럼프 정부는 오바마 정부와는 달리 언제든 군사적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사실을 북한도 모르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한·미 두 나라의 공조는 흔들림 없는 굳건함 그 자체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마이클 플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도발 직후 전화로 대응책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면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데 가능한 모든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북한은 최대한 자제력이 발휘된 ‘가능한 모든 방안’이라는 표현을 허투루 듣지 말라. 정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노골적이고 명백한 위반일 뿐 아니라 한반도 및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엄중한 위협’이라고 규탄했다. 이런 상황에서 개성공단 재개론(再開論)이 설득력을 얻을 수 있는지 북한은 한 번 자문(自問)해 보라. 핵과 미사일은 북한 인민의 생존은 물론 한반도의 안전을 위협하는 백해무익한 존재다. 핵과 미사일로는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김정은 정권은 지구촌 모두를 적으로 돌리고도 핵과 미사일만 있으면 살아남을 수 있다는 미망(迷妄)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 獨 새 대통령에 슈타인마이어

    獨 새 대통령에 슈타인마이어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61) 전 외교부 장관이 구서독을 포함한 전후 독일의 12번째 대통령으로 뽑혔다. 다음달 18일 임기가 끝나는 요아힘 가우크 대통령 후임자로 취임한다. 중도좌파 사회민주당 출신으론 요한네스 라우(1999∼2004) 전 대통령 이후 약 18년 만이다. 역대 대통령 통틀어선 3번째 사민당 출신이기도 하다. 슈타인마이어 전 장관은 12일 오후(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931표를 얻어 압도적으로 당선됐다. 독일 대통령은 연방하원 전원과 16개 주(州)에서 선발된 같은 수의 대표로 구성된 연방총회의 투표로 뽑힌다. 올해 이 선거인단은 630명씩 모두 1260명이었다. 이 가운데 1차 투표에서 절대 과반인 631표만 얻어도 당선되지만, 그는 그보다 300표 많은 931표를 획득했다. 슈타인마이어는 메르켈 총리 3기 집권이 시작된 2013년 12월 외교장관으로 발탁돼 최근까지 재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로 선거를 치를 때부터 그를 향해 “증오설교자”라고 비판하거나 트럼프 같은 세력이 대변하는 우파포퓰리즘을 “독”이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임기 5년의 독일 대통령은 실권을 쥔 총리와 달리 연방총리와 공무원에 대한 임면권 등 상징적인 권한만 갖는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독일 새 대통령에 슈타인마이어 전 외교부 장관…압도적 당선

    독일 새 대통령에 슈타인마이어 전 외교부 장관…압도적 당선

    18년 만의 사회민주당 출신 구서독을 포함한 전후 독일 12번째 대통령에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61) 전 외교부 장관이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다. 요한네스 라우(1999∼2004) 전 대통령 이후 약 18년 만의 중도좌파 사회민주당 출신으로, 역대 대통령을 통틀어선 3번째다.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새달 18일 임기가 종료되는 요아힘 가우크 대통령의 후임자로 취임한다.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12일 오후(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931표를 얻었다. 독일 대통령은 연방하원 전원과 16개 주(州)에서 선발된 같은 수의 대표로 구성된 연방 총회의 투표로 뽑히는데, 올해 선거인단은 630명씩 모두 1260명이었다. 1차 투표에서 절대 과반인 631표를 얻으면 당선되지만,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이보다 300표나 더 많이 획득했다.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슈뢰더의 우파적 개혁으로 유명한 ‘아겐다 2010’ 프로젝트를 주도한 인물 중 하나다. 상대적으로 러시아 푸틴 정부에 덜 적대적이며, 미국에만 기우는 이른바 ‘대서양 동맹’ 일변도 보다는 동유럽과의 균형적 관계 접근을 고려한다.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화당 후보 시절 그를 향해 ‘증오설교자’라고 공개 비판하면서 트럼프 같은 세력이 대변하는 우파포퓰리즘을 ‘독’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깜깜이 후보’ 더이상 안 된다/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깜깜이 후보’ 더이상 안 된다/최광숙 논설위원

    30여년 전 미국에서 로스쿨을 졸업한 선배의 얘기다. 그는 미국의 한 로펌에 입사 지원서를 내고 하루 종일 면접을 봤다고 한다. 한국에서의 대학 졸업 후 로스쿨 입학 전까지의 경력 단절 기간까지 집중적으로 캐물었다고 한다. 결혼하고 아이 키우느라 구멍 난 몇 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집요하게 묻는 바람에 그는 면접이 끝난 후 밑바닥까지 탈탈 털린 기분이었다고 했다. 그 선배는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18년 은둔생활’을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은 것을 결코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그 시기 박 대통령과 그의 주변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샅샅이 파고들지 못한 우리는 지금 최순실 국정 농단이 쳐 놓은 덫에 갇혀 온 나라가 허우적거리는 크나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의 교훈 중 하나는 더이상 ‘깜깜이 선거’를 통해 대통령을 뽑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총리, 장관 등 고위 공직자들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도덕성과 직무수행 능력 등을 검증받는다. 검증이 과해 어떤 감사원장 후보는 며느리의 초·중·고교 생활기록부와 대학교 성적증명서 제출 요구까지 받는 황당한 일까지 당했다. 한 사람의 인생 전체가 도마에 오르니 고위직 제의를 받고도 거절하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정작 국가의 명운을 짊어진 대통령 후보에 대해서는 그동안 검증이 소홀했던 게 사실이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인용된다면 ‘벚꽃 대선’이 치러질 것이다. 당내 경선과 본선을 고려하면 검증의 시간이 촉박하다. 지금부터라도 여야 대선 후보들이 진짜 대통령감인지를 검증해야 한다. ‘비선 실세’ 최순실에 데인 국민은 이제 대선 후보뿐 아니라 측근 세력을 포함한 인재풀의 면면도 따져 보려고 한다. 하지만 요즘 대선 후보들의 행보를 보면 자신이 내세우고 싶은 것만 보여 주고 숨기고 싶은 것은 노출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우선 여러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12일 광주 민주당 토론회에 불참하기로 하면서 토론회 자체가 무산됐다. 당내 경쟁 상대인 안희정 충남지사나 이재명 성남시장 등이 국민과 당원들 앞에서 공평하게 도덕성, 정책 능력 등을 평가받자는 요구를 그는 뿌리쳤다. ‘부자 몸조심’이라는 비판이 당내에서부터 나온다. 선두 주자인 그로서는 굳이 검증의 칼날을 미리 맞아 내상을 입을 필요가 있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는 현재 누가 봐도 대세다. 그렇기에 더더욱 혹독한 검증을 받아야 한다. 지난 대선에서 대선 주자 토론회를 거부하던 박근혜의 길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 외려 치열한 검증에 적극적으로 응해 믿음직한 후보, 나라를 맡길 후보임을 증명해야 한다.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이 맞붙었을 때 두 사람은 철저한 ‘신상털기’ 과정을 겪었다. 트럼프는 바람둥이 성향과 막말, 힐러리는 기득권 세력의 일원임이 여과 없이 언론에 까발려졌다. 돈, 여자, 가족 문제 등 민감한 부분에도 가차 없는 검증이 진행됐고 덕분에 미국 유권자들은 두 사람의 치부까지 훤하게 들여다볼 수 있었다.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해도 누구도 ‘속았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대선 기간 내내 트럼프의 독특한 기행 ‘예고편’을 봤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미국 대선은 곧 후보 검증 과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 전 대표는 그동안 “나는 검증이 모두 끝났다. 털어도 먼지 하나 나지 않는다”고 공언했다. 그 정도로 당당하다면 국민과 당원 앞에 자신을 숨길 이유가 없다. 여권의 기대주로 떠오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도 마찬가지다. 그의 출마가 적절치 않다는 의견에도 출마의 뜻이 있다면 아리송한 행보로 시간 끌기를 할 것이 아니라 이쯤 되면 거취를 밝혀야 한다. 만약 그가 정식 출마 선언을 할 경우 총리 임명 때와는 다른 새로운 차원의 정밀한 검증을 받을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 대선에 도전장을 내민 후보는 여야를 막론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국민 앞에 유리알처럼 공개하고 철저한 검증 과정을 밟아야 한다. 이게 ‘제2의 박근혜 사태’를 막는 길이다. 대선 후보에 대한 철저한 검증은 또다시 ‘불행한 국민’, ‘불행한 대통령’을 만들지 않는 가장 확실한 백신 접종이 될 것이다. bori@seoul.co.kr
  • 트럼프 “2~3주 내 ‘경이로운’ 세제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이로운’ 세제개혁을 예고하고 나서면서 미국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즉각 반응을 나타냈다. 그러나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트럼프의 세제개혁안이 의회 문턱을 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항공업계 대표를 만나 “미국 기업의 전반적인 세금 부담을 낮추는 게 매우 중요하다”면서 “2~3주 안에 세금과 관련해 ‘경이로운’(phenomenal) 뭔가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금융시장은 사상 최대 상승으로 반응했다. 뉴욕증시의 다우, S&P500, 나스닥 등 3대 지수가 각각 0.6% 올라 일제히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세제개혁은 기업에 대한 감세가 주축이 될 전망이다. 기업 감세는 규제완화와 더불어 트럼프가 내세운 친성장 공약의 핵심이다. 그는 현재 35%인 법인세를 15%까지 낮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세제개혁을 둘러싼 의회의 저항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워싱턴의 한 경제전문가는 “미국에서 트럼프가 예고한 것과 같은 전면적인 세제개편이 1986년 이후 단 한 번도 실현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세제개혁안이 의회를 통과하려면 하원을 시작으로 상원 문턱을 넘어야 한다. 공화당은 하원에서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과반수를 확보했다. 하지만 상원에선 100석 중 52석에 불과해 세제개혁 법안 통과 기준인 60표를 얻으려면 민주당의 지원이 필요하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합법 이민자도 절반으로” 공화 법안 발의

    배우자·미성년 자녀로 시민권 한정 이민 서류·자격 까다로워질 듯 미국이 합법 이민자 수도 절반으로 줄인다. 이는 반이민 제재를 모든 이민정책으로 확대하고 있는 모양새다. 미국 이민의 조건이나 요구 서류 등이 현재보다 훨씬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8일(현지시간)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공화당의 톰 코튼과 데이비드 퍼듀 상원의원이 전날 미국 내 합법적 이민자 수를 10년 내 절반으로 줄이는 ‘고용 강화를 위한 미국 이민 개혁안(RAISE)’을 발의했다. 법안은 시행 첫해에 현재의 이민자 수를 41%로 줄이기 시작해 마지막 해인 10년 후에는 50%로 줄이는 방안을 담고 있다. 그렇게 되면 105만 1031명(2015년 기준)이던 영주권 취득자 수가 10년 후에는 53만 9958명(추정)으로 줄어들게 된다. 또 미국 시민권·영주권 적용 범위는 배우자와 21세 미성년 자녀로 한정한다. 직계 부모와 형제자매, 성인 자녀 등은 가족 초청 이민제도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코튼 의원은 법안의 발의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상의했다고 밝힌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규제 정책을 행정부뿐 아니라 여당에서도 본격적으로 밀어붙이려는 게 아니냐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퍼듀 의원과 코튼 의원은 “올해 안에 상원 표결을 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교육 수준이 낮은 노동자를 위한 일자리 경쟁을 해결하고 숙련 기술인력의 미국 이주를 돕는 것이 법안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이민법 개혁안에서는 전문직 취업비자를 비롯해 미국에서 노동활동을 할 수 있는 비자의 수를 다루지는 않고 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대북 제재 구멍… 北, 광물 수출 늘었다”

    북한 핵 및 미사일 실험에 따라 유엔이 지난해 3월 내린 대북 제재에도 중국의 북한산 석탄을 비롯한 광물 수입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과정에서 중국이 제재조항의 허점을 이용했다고 미국 의회조사국(CRS) 보고서는 주장했다. CRS는 지난 3일 펴낸 ‘2016년 3월 채택된 유엔 대북 제재는 왜 중국의 북한산 석탄 수입을 통제하지 못했는가’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중국의 북한산 석탄 수입이 대북 제재 이후 지난해 더 증가한 이유는 중국 상무부와 해관총서가 대북 제재 결의의 예외조항을 활용하도록 중국 기업에 권장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4~11월까지 중국의 북한산 석탄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물량은 6.5%, 금액은 4.8%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CRS는 “중국이 ‘상무부 공고 2016년 제11호’에서 자국 기업에 해당 지역 세관에 간단한 서약서를 제출해 석탄이 민생 목적이라는 점을 증명하도록 지도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민생 목적에 한해 북한산 석탄의 대중국 수출을 허용한 유엔 결의의 허점을 이용한 것이다. 이와 관련, 한국광물자원공사도 ‘2016년 북·중 광산물 수출입 동향보고’에서 지난해 석탄을 비롯한 북한 주요 광물의 중국 수출액은 14억 5000만 달러(약 1조 6600억원)로 전년보다 11.1% 늘었다고 밝혔다. 수출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광물은 아연으로 전년의 2.5배인 5087만 달러였다. 이 밖에도 동과 철광석 수출도 각각 32.0%와 2.3% 증가했다. 안보리 결의 2270호의 예외조항인 ‘민생 목적’이 제재의 우회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지적은 여러 차례 제기됐다. 이 때문에 유엔은 지난해 12월 북한 석탄 수출에 상한을 설정한 결의 2321호를 채택했다. 한편 공화당 트렌트 프랭크스 하원의원이 공동의장인 ‘미사일방어코커스’ 소속 의원은 지난주 백악관에 북한 핵 및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미국의 미사일방어 시스템을 신속하게 강화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보수 성향 매체 워싱턴 프리비컨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美하원, 사드 배치 초당적 결의안… 백악관 “北도발 막을 것”

    미국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 들어 처음으로 북한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다. 백악관도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우려하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강조했다. 공화당 소속 조 윌슨 하원 의원은 7일(현지시간) 북한의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규탄하고 사드의 조속한 한반도 배치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다. 결의안은 한·미 안보협력을 유지하고 방산협력, 기술개발, 합동훈련 확대를 포함한 추가적 동맹 강화 조치를 지지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특히 결의안은 미국 정부에 가능한 모든 대북 경제제재를 부과할 것을 요청함과 동시에 중국을 상대로 북한 지도부를 압박해 도발 행위를 중단시키고 북한 정권을 지원하는 필수적 경제원조와 무역을 축소해 북한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들을 포기·폐기하도록 유도할 것 등을 촉구했다. 트럼프 정부 들어 대북 규탄 결의안이 발의된 것은 처음이다. 여야 공히 북핵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앞서 지난달 31일과 이날 순차적으로 열린 상원과 하원 외교위원회의 북한 문제 청문회는 북한과의 협상보다는 제재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미 상·하원이 북한 청문회를 연달아 개최한 것은 그 자체로 이례적이다. 특히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청문회에서 “지난해 처음 제정된 북한제재법을 트럼프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해 추가적 대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회가 ‘멍석’을 깔아주었음에도 버락 오바마 전 정부는 대북 ‘전략적 인내’ 정책으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음을 지적한 것이다. 북한제재법은 사실상 중국이 주요 타깃이다. 미 정부에 ‘세컨더리 보이콧’ 수준의 제재를 가하는 일에 재량권을 부여하고 있다. 이날 백악관 대변인 브리핑에서도 북한 위협에 대한 질의응답이 처음으로 이뤄졌다. 숀 스파이서 대변인은 대북 정책에 대한 질문에 “북한의 위협은 명백히 한국과 우리 동맹이 직면한 가장 현저한 위협”이라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대화를 했는데 우리는 그 대화(내용)를 이행하기를 고대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적대적 추가 도발을 막고자 (사드 배치 등) 취할 수 있는 일들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한·미 간 긴밀한 조율을 통해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을 정교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악마의 시’ 루슈디 차기작은 오바마·트럼프시대 소설

    ‘악마의 시’ 루슈디 차기작은 오바마·트럼프시대 소설

    소설 ‘악마의 시’가 이슬람교를 모독했다는 이유로 당시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로부터 사형 선고를 받고 은둔 생활을 하고 있는 인도계 영국 작가 살만 루슈디가 오는 9월 버락 오바마와 도널드 트럼프 시대의 미국을 묘사한 신작을 내놓는다. 루슈디의 차기작 ‘골든 하우스’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2009년 취임 때부터 미국 문화와 정치의 파노라마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라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출판을 맡은 랜덤하우스는 “티파티(미국 공화당 강경보수 세력)의 부상, 게이머 게이트(비디오 게임문화의 성차별 논쟁)와 정체성 정치, 정치적 올바름의 후퇴, 무자비하게 야심 차고 자기도취적이면서도 미디어에 정통한 악당의 반란을 소재로 하는 소설”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스포츠 메이크업과 염색된 머리카락을 지닌 ‘미디어에 정통한 악당’은 트럼프 대통령을 빗댄 인물이라고 AP통신 등은 전했다. 루슈디는 지난해 미 대선 기간에도 “성적 약탈자”라며 당시 트럼프 후보를 맹렬히 비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 소설의 주인공은 미국의 젊은 영화감독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 취임식부터 이야기가 시작돼 주인공이 은밀하고 비극에 휩싸여 있는 가족을 만나면서 스스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소설 ‘한밤의 아이들’로 영미권 최고 문학상으로 꼽히는 맨부커상을 수상한 루슈디는 1988년작 ‘악마의 시’를 둘러싼 신성 모독 논란으로 유명해졌다. 당시 이슬람권에서는 ‘악마의 시’가 예언자 무함마드를 불경하게 묘사했다며 비난했고, 당시 이란 최고지도자 호메이니는 루슈디는 물론 책을 출판한 이들도 처형해야 한다는 파트와(이슬람 율법에 따른 칙명)를 발표했다. 이후 루슈디는 영국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숨어 지내야 했다. 1998년 모하마드 하타미 당시 대통령이 루슈디에 대한 위협은 끝났다고 말했지만, 호메이니가 별도의 해제 언급 없이 숨졌기 때문에 파트와는 여전히 유효하다. 지금도 이슬람 단체로부터 수억원의 현상금이 걸려있는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 vs 한국 대통령의 긴급명령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 vs 한국 대통령의 긴급명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행사한 ‘반(反)이민 행정명령’ 하나로 미국은 물론 전 세계가 혼란에 빠졌다. 지난달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반이민 행정명령은 시리아 이라크 등 이슬람권 7개국 국적자의 미국 입국과 비자발급을 한시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워싱턴을 비롯한 미국 공항은 물론, 프랑스 파리 등 세계 각국의 공항에선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울려 펴지고 있다. 미국의 야권에서는 이제 갓 대통령직 수행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거론할 정도다. 급기야 미국 연방 지방법원이 이 명령을 “잠정중단”하라며 제동을 걸었고, 16개 주 법무장관들은 행정명령 효력 정지를 지지하는 의견서를 법원에 냈다.유엔과 유럽연합(EU)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정부도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반대한다는 견해를 분명히 했다. 애플과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실리콘밸리 100여 개 기업도 항소법원에 행정명령 반대 의견서를 냈다. ●노예 해방시킨 링컨의 행정명령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을 계기로 미국 대통령이 행사하는 행정명령이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행정명령은 미국 헌법 제2조 ‘행정 권한의 허용’(grant of executive power)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별도 입법 절차 없이도 대통령의 명령 하나로 입법과 같은 효력을 지닌다. 의회 승인을 거치지 않아도 돼 역대 모든 미국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행정명령의 역사는 미국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미 역대 대통령 가운데 행정명령을 가장 많이 행사한 대통령은 4선의 루즈벨트 대통령이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인 퓨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루즈벨트는 재임기간 동안 연 평균 307건의 행정명령을 내렸다. 행정명령 순기능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노예해방선언’은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명령이었다. 거주와 취업에서 인종차별을 금지한 행정명령은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내렸다. 트럼프의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행정명령으로 미국 내 논란을 불러일으킨 적이 있다. 불법이민자 아동 및 그 부모를 추방령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을 골자로 한 행정명령을 발동하면서 당시 공화당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다.행정명령은 후임 대통령에 의해 언제든지 폐지될 수 있다. 최근 트럼프의 연이은 행정명령 역시 ‘오바마 공적 지우기’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 밖에 현직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현재 반이민 행정명령처럼 법원이 기존 다른 법률을 침해한다고 판단하면 정지시킬 수 있고, 항소법원과 연방대법원의 판결을 통해 무력화 할 수 있다. ●김영삼 대통령, 금융실명제 ‘긴급명령’을 내리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같은 성격의 대통령 행정명령은 없다. 법제처 관계자는 “우리나라와 미국은 기본적으로 법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유사한 법적 제도가 없다”면서 “국내에도 행정규칙과 법규명령 등은 있지만 이는 말 그대로 법률과 규칙(rule)에 해당하는 반면 미국의 행정명령은 대통령의 명령(order)이라 두 개념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은 헌법에 따라 ‘대통령령’과 ‘긴급명령권’을 발동할 수 있다. 그러나 대통령령은 ‘법률에서 구체적으로 범위를 정해 위임받은 사항과 법률을 집행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으로만 한정돼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보다 그 범위가 매우 제한적이다. 주목할 조항은 대통령의 긴급명령권을 규정한 헌법 제76조다. 이 조항은 대통령이 ‘내우·외환·천재·지변· 또는 중대한 재정·경제상의 위기에 있어서 국가 안전보장 또는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고, 국회 집회를 기다릴 여유가 없을 때’ 최소한의 명령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는 법률 효력을 가지지만 긴급명령권 발동 이후 국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미국의 행정명령과 다르다. 대통령의 긴급명령은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의 남침으로 전쟁이 발발하면서 발동된 ‘비상사태하의 범죄 처벌에 관한 특별조치령’이 1호 명령이다. 이 명령은 전시 상황인 비상상황에서 살인과 방화, 강간, 중요시설의 문서 파괴 및 훼손 등의 범죄자는 사형에 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1호 긴급명령을 시작으로 이후 1953년까지는 ‘계엄하 군사재판에 관한 특별조치’ ‘비상시 향토방위령’ 등 전시상황과 관련된 긴급명령이 이어졌고, 박정희 정권은 유신헌법에 기초한 ‘긴급조치’를 남발했으나 민주화 이후 헌법재판소에서 대부분 위헌으로 결정났다.현행 헌법 체제에서 발동된 긴급명령권은 1993년 8월 12일 김영삼 대통령의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재정경제명령’이 유일하다. 당시 김 대통령은 이 명령을 통해 모든 금융 거래를 실명으로만 하도록 했다. 대통령의 명령은 이날 오후 7시 45분 TV를 통해 전국에 발표됐고, 당일 오후 8시부터 시행됐다. 김 대통령은 금융실명제에 대한 정·재계의 반발을 피해 모든 것을 극비리에 추진, 발표했다. 그는 회고록을 통해 “기득권의 저항을 피하기 위해선 국회에서 법으로 만들기보다 대통령 긴급명령이란 형식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美공화, 글로벌 금융위기 재발방지법 이번 주 폐기안 제출

    민주서 8명 찬성땐 통과 가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융규제 완화 방침에 호응해 미 공화당이 글로벌 금융위기 재발을 막고자 도입한 도드-프랭크법 폐기 법안을 빠르면 이번 주에 제출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위원장인 공화당의 젭 헨살링이 ‘파이낸셜 초이스 액트 2.0’(Financial Choice Act 2.0)으로 이름 붙인 법안을 이번 주에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헨살링이 준비한 법안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금융 규제 완화 방침의 연장선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것으로 전망된다. 헨살링은 도드-프랭크법 폐기를 위한 작업을 주도해 왔다. 글로벌 금융위기 재발을 막고자 2010년 마련된 도드-프랭크법은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의 업무를 분리하는 한편 과도한 차입과 파생상품 투자를 억제하기 위한 자본확충·스트레스테스트의 의무화, 사모·헤지 펀드 규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헨살링은 지난 3일 트럼프 대통령이 도드-프랭크법 일부 내용을 폐기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때 동석해 “도드-프랭크 법을 끝장내려는 움직임을 시작하는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도드-프랭크법을 폐기하기 위해서는 쉽지 않은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WSJ는 전망했다. 우선 하원에서 공화당이 다수인 만큼 통과는 어렵지 않겠지만 상원의 경우 전체 100명 중 공화당이 52명으로 일반 법률 통과 기준인 60명에 모자란다. 이 법안 폐기를 위해 민주당 상원의원 8명의 찬성을 이끌어 내야 한다. 민주당은 지역은행이나 신용조합에 대한 규제 완화 등의 수정은 용인할 수 있지만 제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에는 부정적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을 선보이면서 민주당의 반감이 큰 상황이다. WSJ는 민주당의 협조가 여의치 않으면, ‘예산조정절차’를 이용해 공화당이 법안 통과를 추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예산조정절차는 연방정부의 예산이 들어가는 정책만을 대상으로 상원에서 50명의 찬성으로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불붙은 佛대선… ‘프렉시트’ 르펜 vs ‘친유럽’ 마크롱

    불붙은 佛대선… ‘프렉시트’ 르펜 vs ‘친유럽’ 마크롱

    오는 4~5월 치러지는 프랑스 대선 여론조사 1위 주자인 마린 르펜(49) 국민전선(FN) 대표가 5일(현지시간) ‘프랑스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대선 캠페인을 본격 시작했다고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에마뉘엘 마크롱(39) 전 경제장관이 2위를 차지하면서 르펜 대표와 중도 성향의 ‘젊은 피’ 마크롱 전 장관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르펜 대표는 이날 프랑스 제2의 도시 리옹에서 열린 대선 출정식에서 전날 발표한 144개 공약 중 프렉시트(프랑스의 유럽연합(EU) 탈퇴), 불법 이민자 추방 등 주요 공약을 설명했다. 르펜 대표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등의 사례를 들어 “역사의 흐름이 바뀌었다”면서 “프랑스인에게 교육과 고용 혜택을 주겠다”며 프랑스 우선주의를 설파했다. 르펜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른 마크롱 전 장관도 전날 리옹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프랑스 좌우를 화해시키는 중심에 서겠다”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마크롱 전 장관은 한때 지지율 1위를 달리던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가 부인을 자신의 보좌관으로 거짓 취업시켜 거액을 횡령했다는 의혹으로 사퇴 압박을 받은 뒤 급부상했다. 현재 공화당 내부에서는 알랭 쥐페 전 총리로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마크롱 전 장관은 35~37세 때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경제수석과 경제장관을 지낸 엘리트로 르펜 대표와 달리 친EU, 친기업적 성향이 강하다. 그는 정당에 가입하지 않는 대신 정치 집단 ‘앙마르슈’(전진)를 이끌며 오는 6월 총선 때 시민사회단체 출신과 여성을 절반 이상 공천하겠다고 약속했다. 관료주의 해소, 노동법 완화 등도 그의 대표적인 공약이다. 마크롱 전 장관은 고등학생 때 문학교사였던 25살 연상의 부인과 2007년 결혼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집권 사회당 후보로 극좌 성향의 브누아 아몽 전 교육장관이 선출되자 중도 진영의 민심은 마크롱 전 장관에게 쏠리고 있다. 프랑스 여론연구소(IFOP)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3일까지 프랑스 국민 14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1차 투표 여론조사 결과 마크롱 전 장관은 20.5%의 지지율을 얻어 피용 전 총리(18.5%)를 누르고 르펜 대표(25%)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마크롱 전 장관이 결선투표에 오를 가능성이 매우 크다. 경제 침체, 잇단 테러 등으로 사회당은 정권 재창출이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는 마크롱 전 장관이 르펜 대표와 결선투표에서 맞붙게 된다면 63%의 지지율을 얻어 37%의 르펜 대표에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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