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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옳은 결정” vs “준비 부족”… 美의회 ‘트럼프 책임론’ 공방

    “옳은 결정” vs “준비 부족”… 美의회 ‘트럼프 책임론’ 공방

    공화당 “김정은 속임수 꿰뚫어 본 것 金, 또 다른 두 번째 생각 있었을 듯” 민주당 “예견된 일” 즉흥적 외교 비난 펠로시 원내대표 “김정은이 큰 승리자” “북핵 외교적 노력 지속”엔 한목소리 미국 워싱턴 정가와 언론들은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격적인 북·미 정상회담 취소 선언으로 종일 술렁였다.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의회는 ‘북핵 해결에 외교적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지만, 정상회담 결렬의 책임론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견이 엇갈렸다.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소 선언을 ‘100% 옳은 결정’이라고 환영의 목소리를 냈지만, 민주당은 ‘준비 부족으로 예견된 일’이라며 즉흥적인 트럼프 스타일의 외교 방식을 비난했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이날 성명에서 “북한 정권은 (그들의) 약속에 의문을 품게 할 방대한 이유를 오래도록 제공했다”면서 “동맹국들과 함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도 “내가 이해하기에는 그렇게 짧은 시간에 그들(북한)과 의사소통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아마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는 또 다른 두 번째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며 정상회담 취소 원인을 북한에 돌렸다. 톰 코튼 공화당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김정은의 속임수를 꿰뚫어 본 것”이라며 정상회담 취소를 환영했다. 마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도 이날 트위터에 “회담 철수가 100% 옳은 결정”이라면서 “김 위원장은 지난 2주간 고의적으로 협상 진척을 막았고, 우리 책임으로 돌리려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많은 사람이 지속 가능한 것을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못할 그 정상회담을 우려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빌 넬슨 상원의원은 “회담 취소는 전체주의적 독재자 김 위원장을 다루는 데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준비 부족을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이 큰 승리자”라면서 “여기 경찰국가를 운영하고 자기 가족을 살해한 폭력배가 있는데, 미국 대통령에 의해 합법화됐고 이런 편지까지 받았다”고 비판했다. NYT는 “(정상회담 취소 결정으로) 중국의 역내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이며 ‘재팬 패싱(소외)’을 우려한 일본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을지 모른다”고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한반도의 긴장 고조를 우려했다. 리사 콜린스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연구원은 “북한이 극단적인 방식으로 반응한다면 우리는 6개월 전에 본 긴장 고조의 악순환을 다시 목격할 것”이라고 염려했다. 또 비핀 나랑 핵전략 전문가는 “원점으로 돌아간 것보다 잠재적으로 더 나쁜 결과가 있을 수 있다”면서 “볼턴 보좌관 같은 매파들이 이런 (대화) 절차의 실패를 군사옵션 검토의 정당화 구실로 이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빌 클린턴, 부시 당선되자 방북 목전서 취소… 카터 중재 ‘제네바 합의’ 공화 압승에 무력화

    저변에 불신… 초강대국 우월감도 작용 주기적 선거에 북핵 정치적 이용 의도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취소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은 아니다. 18년 전인 2000년에도 미국은 지금처럼 목전에 둔 북·미 정상회담을 먼저 걷어찼다. 뿐만 아니라 미국은 정상회담 말고도 북한과의 합의를 여러 번 일방적으로 파기한 역사를 갖고 있다. 1차 핵위기는 1993년 3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면서 시작됐다. 영변 원자로에 대한 미국의 ‘외과수술식 폭격’까지 검토됐던 전쟁 위기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출구를 마련했고, 북·미는 1994년 10월 21일 ‘제네바 기본 합의’를 체결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불과 보름 뒤인 11월 초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40년 만에 처음으로 상·하 양원을 장악하는 압승을 거두면서 제네바 합의는 무력화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1년 출범한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뒤 2002년 10월 “북한이 농축우라늄을 이용한 비밀 핵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있다는 정보를 확보했다”고 주장하며 제네바 합의 파기를 공식 선언했다. 남북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는 2005년 9월 북한 핵문제 해결 로드맵을 담은 ‘9·19 공동성명’을 진통 끝에 타결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불과 11일 만인 9월 30일 강경파가 주도하는 미국 재무부가 북한 지도부의 비자금 창구로 알려진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에 금융 제재를 가하면서 9·19 공동성명은 휴지조각이 됐다. 이에 반발해 북한은 2006년 10월 첫 핵실험을 감행했다. 북한의 핵 능력이 고도화하고 2006년 말 공화당이 참패하자 부시 행정부는 다시 대화 모드로 나서 2007년 2·13 합의를 타결했다. 하지만 이때는 얼마 전 미국의 9·19 공동성명 파기를 되갚아 주듯 북한이 먼저 합의를 파기했다. 앞서 미국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임기 말인 2000년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했다. 하지만 그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부시 공화당 후보가 승리하면서 상황이 돌변했다. 12월 말 클린턴은 곧 출범할 부시 행정부의 반대를 의식해 평양을 방문하기 어렵다고 취소 의사를 밝혔다. 주로 미국이 먼저 북한과의 합의를 파기하는 배경에는 북한에 대한 불신이 근저에 깔려 있기도 하지만, 세계 초강대국으로서의 우월감이 작용하거나 북핵 문제를 미국 국내 정치용으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개입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美 성과 없을 것” 판단… 최선희 담화 겨냥은 ‘대화 유턴’ 여지

    “美 성과 없을 것” 판단… 최선희 담화 겨냥은 ‘대화 유턴’ 여지

    비핵화 협상 의도대로 진행되지 않고 “이란핵협정보다 실익 적을 것” 우려 겹쳐 北 강경발언 문제 삼지 않다 돌연 꼬투리 강경파 불만 등 정치적 부담 커 ‘선수’ “서한 정중한 표현 대화 재개 염두” 분석 도대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왜 갑자기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한 것일까.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4일 회담 취소를 발표하면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 대한 최선희 북 외무성 부상의 비난 발언을 이유로 밝혔다. 하지만 선뜻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최 부상의 발언은 ‘개인 성명’ 형식이었고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지 않을 만큼 수위 조절에도 신경 쓴 기색이 역력했기 때문이다. 또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한 번도 북한의 비난을 문제 삼아 행동을 취한 적이 없다. 지난 16일 김계관 북 외무성 제1부상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겨냥해 비난했을 때도 트럼프 대통령은 아예 반응을 하지 않았다. 지난해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노망난 늙다리’, ‘골목깡패’ 등 원색적 표현을 했었기 때문에, 그에게 북한식 비난 ‘레토릭’(수사법)이 생소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결국 정상회담 취소의 이면에는 성과가 없을 것에 대한 정치적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는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회담 취소) 표면적 이유를 북한의 ‘극도의 분노와 공개적 적대감’이라고 했지만 (비핵화) 의제 조율이 잘 안 된 것”이라며 “북측과 충분한 교감이 없는 상태에서 정상회담을 하면 실패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봤을 것이고 실패하면 국내 정치적 파장이 클 것을 우려해 트럼프 대통령이 ‘시간을 좀 갖자’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에 이어 중국과의 무역 갈등까지 겹치면서 공화당은 어려운 상황이다. 북 비핵화는 단번에 뒤집을 수 있는 카드지만 만일 북·미 정상회담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오면 오히려 막을 수 없는 역풍이 예상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이란에 유리한 협상이라며 오바마 정부가 맺었던 이란핵협정(JCPOA)을 파기했다. 미국이 원하는 속전속결형 비핵화는 아니지만 이란은 역대 최고 수준의 핵사찰을 받아들였다. 신고하는 핵시설뿐 아니라 의심 시설에 대해서도 사찰이 사실상 가능하다. 북한과의 협상에서 이보다 못한 결과를 얻을 경우 비난을 감당하기 힘들다. 미 의회 중간선거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여부와 직결될 수 있다. 미 행정부 내에서 북한이 2020년까지 비핵화를 완료하는 로드맵이 나온 것도 재선을 염두에 둔 청사진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북·미 간 비핵화 의제 조율에 문제가 커졌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난 9일 방북했을 때 양측은 지난주 싱가포르에서 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회담을 하기로 했었다”며 “그러나 북한은 아무 말도 없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최근 들어 북 매체는 연일 ‘리비아식 속전속결 모델’, ‘핵·미사일·생화학무기 일괄 폐기’, ‘선핵포기 후보상 해법’ 등은 물론 미국의 비핵화 제1원칙인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마저 비난했다.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서 ‘패싱’(소외현상)을 우려하던 중국이 북한에 힘을 실어 주면서 북한의 대미 태도도 강경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7~8일 중국 다롄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난 뒤 태도가 돌변했다고 그간 수차례 지적했다. 이를 두고 연초부터 지난달까지 남·북·미 정상의 3자 구도로 빠르게 진행되던 비핵화 국면이 ‘한·미 대 북·중’의 과거 냉전 구도로 변하면서 정체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북한은 북·미 대화를 원하지만 중국의 조언으로 미국에 과도하게 입장을 표명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그간 회담의 정치적 성과를 위해 ‘매파’(대북 강경파)의 불만을 누르던 트럼프 대통령에게 더이상 버틸 명분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 부상의 비난 발언이 미국의 정상회담 연기를 합리화해 주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를 충족하는 수준에서 확실한 비핵화 의지를 보일 것이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지난 13일 볼턴 보좌관이 ‘핵무기를 폐기해 테네시주의 오크리지로 가져가는 수순’을 바란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대내외에 완전한 비핵화의 증거를 보여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다만, 김 부상이 25일 정중한 어조의 담화를 통해 “조선반도와 인류의 평화와 안정을 위하여 모든 것을 다하려는 우리의 목표와 의지에는 변함이 없으며 우리는 항상 대범하고 열린 마음으로 미국 측에 시간과 기회를 줄 용의가 있다”고 응답하면서 북·미가 협상을 재개할 여지가 생겼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서울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북한에 벌주기” “특유의 협상”…해외언론도 해석 부심

    “북한에 벌주기” “특유의 협상”…해외언론도 해석 부심

    “너무 나간 북한…‘주저말고 전화·편지’는 가장 중요한 대목”“북미정상회담 취소는 트럼프 특유의 협상 전술일 수도” 갑작스런 북·미 정상회담 취소가 관련국에 충격파를 던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일단 표면상으로는 최선희 북한 외무상 부상의 공격적인 언행이 빌미를 제공한, 일종의 ‘벌주기’라는 분석이다. 한편으로는 이를 두고 ‘사업가 트럼프’가 자주 보인 전술이라는 의견도 나온다.현지 일간 ‘더 스트레이츠타임스’는 25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취소 소식을 1면과 8∼9면에 걸쳐 상세하게 보도하면서 이 같은 전문가들의 분석을 함께 실었다. 싱가포르 난양공대 라자나트남 국제연구소의 그레이엄 옹-웹 연구원은 “이는 (북한의) 나쁜 행동에 대한 일종의 벌주기”라고 진단했다. 북한은 ‘판문점 선언’ 이후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지난 13일 ‘안보 사령탑’인 존 볼턴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북한이 폐기한 핵·미사일 장비와 물질을 미국(테네시주 오크리지)으로 가져오는 방식을 언급하자 돌변했다. 북한은 이 발언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리비아 모델’로 인식한 듯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문제 삼아 예정된 남북고위급 회담을 전격 취소했다. 이어 최 무상이 ‘선(先) 폐기-후(後) 보상’으로 해석되는 펜스 부통령의 발언에, ‘횡설수설’, ‘무지몽매한 소리’, ‘정치적으로 아둔한 얼뜨기’ 등의 원색적인 표현으로 비난했다. 이성현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이 신문에 “(회담 취소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트럼프 방식의 벌주기”라며 “회담을 몹시 기대했던 김 위원장에게 상처를 줬다”고 진단했다. 그는 북·미 간 소통방식과 문화적인 차이로 북한이 전한 메시지의 행간을 미국이 읽지 못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비록 북한은 리비아식 모델에 분개했지만, 트럼프와의 만남을 원한다는 신호를 지속해서 보냈다. 최근 며칠간 북한이 내놓은 강경 메시지는 협상의 여지를 찾기 위한 것이었지만 트럼프의 자존심은 이를 수용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봉영식 연세대 통일연구원 교수는 “트럼프는 북한과 똑같은 예측불허의 벼랑 끝 전술을 써왔다. 하지만 그것은 회담을 취소할 만큼은 아니었다”면서 “하지만 기본적으로 북한이 너무 나갔다. 이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를 어렵게 한 측면이 있다”고 해석했다. 한편 미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회담 취소에서 나타난 5가지 함의’라는 분석기사에서 일부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힘든 협상이 예상되면 ‘테이블에서 기꺼이 퇴장하는’ 전술을 직접 차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의 자서전 ‘거래의 기술’(The Art of the Deal)에서 언급된 내용이다. 이를 두고 짐 인호프 상원의원(공화·오클라호마)은 “북한 정권이 경제적, 외교적으로 고립되는 한 그들이 다시 테이블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봅 메넨데스 상원의원(민주·뉴저지)은 “외교의 기술은 거래의 기술보다 훨씬 더 어렵다”고 꼬집었다. 더힐은 중국과의 관계악화가 파급효과를 끼쳤을 가능성도 지적했다. 김정은이 중국의 시진핑 주석을 두 번째 만난 뒤 태도가 급변한 점에서 단서를 찾았다. 백악관의 한 고위관리는 시진핑-김정은 만남에 대해 미 행정부는 단지 추측할 뿐이라면서도 ‘(김의)태도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힐은 또 회담 취소를 통해 백악관 매파인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파워’가 입증됐다고도 전했다. 대통령이 정상회담 제의를 수락한 뒤 행정부에 입성한 새로운 강경파 참모들이 ‘리비아 모델’ 등을 거론하면서 상황이 악화했다는 분석이다. 회담 취소로 지난해 대결 상황으로 돌아갈 여지도 있지만, 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싱가포르국립대 동아시아연구소의 림 타이 웨이 박사는 “평화에 대한 희망은 있다. 김 위원장에게 마음 바뀌면 주저하지 말고 전화나 편지를 해달라고 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서한에서 가장 중요한 대목”이라며 “따라서 아직 평화에 대한 희망은 있다.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더힐은 그러나 회담 취소에도 불구하고 김 위원장이 (핵무장에 대한) 생각이 바뀐 것만은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보유출 죄송” 사과만 반복한 저커버그

    “정보유출 죄송” 사과만 반복한 저커버그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22일(현지시간) 유럽의회 지도자들과 만나 자사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해 또다시 사과했다. 그러나 민감한 질문은 회피했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저커버그는 이날 브뤼셀에서 유럽의회 지도자들과 만나 2016년 미국 대선 때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의 선거를 도운 영국 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에 페이스북 이용자 87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을 설명했다. 이어 “지난 몇 년간 우리가 구축한 도구들이 해롭게 사용될 수 있는 것을 막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명확해졌다”고 문제점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선거에 외국세력이 끼어들어 방해하거나 개발자들이 이용자 정보를 오용했지만 우리는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 그것은 실수였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저커버그는 의회 지도자들의 질문에는 원론적인 설명만 반복하며 유럽의회 지도부가 기대한 만큼의 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않아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그가 원하는 질문만 골라서 답하면서 예민한 사안은 요리조리 피해 갔다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저커버그의 증언 때문에 유럽의회 지도부가 당혹해하면서 화가 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인정보 유출이 알려졌을 때 어떻게 대응했는지 등에 대해 거의 말하지 않았다. 페이스북은 독점 기업인지, 페이스북을 사용하지 않는 이들의 데이터도 수집돼야 하는지, 디지털 괴물을 발명한 천재로 기억되고 싶은지 등에 대한 답변도 피해 갔다. 데이미언 콜린스 영국의회 디지털 문화 미디어·스포츠 위원회 의장은 “저커버그는 질문의 요지는 피해 간 채 ‘자신에게 유리한 것만 골라가는 행동을 했다”고 비난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조바심 난 트럼프, 참모진에 “북·미회담 계속해야 하나”

    조바심 난 트럼프, 참모진에 “북·미회담 계속해야 하나”

    北 강경 돌변에 불편한 심기 표출 백악관 고위관료들 사이 회의론 트럼프, 그레이엄 상원의원 만나 “첫 임기 내 북핵 윈윈 방식 해결” ZTE 제재 완화 등 中에도 ‘손짓’ 북한의 태도 돌변으로 꼬인 남·북·미 관계 속에 백악관의 기류가 다소 혼란스럽게 흐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 의지를 드러내고 북한에 여러 가지 ‘당근’을 던지고 있지만, 우려와 조바심도 커지는 양상이다.백악관의 분위기는 일단 ‘회담 추진’ 쪽으로 기울어 있다. 이미 미국 측 선발대가 6·12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인 싱가포르에 도착해 실무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중요한 징검다리를 건너뛸 수 없는 상황이다. 린지 그레이엄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은 20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선데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2020년) 내에 북핵 위기를 ‘윈윈 방식’으로 끝내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레이엄 의원은 “사흘 전 트럼프 대통령이 내게 말했다”면서 그의 의중을 전달한 터라 발언의 무게감이 작지 않다. 이어 그는 “우리는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을 교체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 체제 보장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을 명확히 했다. 이어 “한반도 통일이나 북한에 민주주의를 전파하려 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만약 그들(북한)이 회담에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것은 외교가 실패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다시 충돌의 길로 돌아가게 된다”고도 했다. CNN은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자신이 진정 만나고 싶어 한다는 걸 이해시킴으로써, 북한과의 쇼가 계속 진행되길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3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에 대한 제재 완화안을 내놓은 것도 북한을 지원하는 중국을 달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상황에 대해 낙관하지만은 않는 모습도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사흘 전에 통화를 요청한 것에 대해 “이는 문 대통령이 워싱턴에 올 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불편한 심기’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위험을 떠안고 계속 정상회담을 진행시켜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최근 며칠간 질문을 퍼붓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관계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자 조바심을 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우리 핵무기 능력과 경제원조를 절대 맞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한 담화에 놀라고 분노했다”고 전했다. WP도 이날 ‘트럼프, 북한의 강경 돌변에 한국에 ‘조언’을 구하다’란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고위 관료들 사이에서 북한에 대한 불신과 회의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면서 “특히 볼턴 보좌관은 주변 인사에게 ‘회담이 잘 추진될 거라고 믿지 않는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전했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북한의 태도 돌변으로 북·미 정상회담의 난기류가 백악관에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북·미 정상회담을 갈망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와 문 대통령의 중재 노력이 더해진다면, 북·미가 ‘접점‘을 찾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저커버그, ‘정보유출 파문’ 유럽의회 증언

    저커버그, ‘정보유출 파문’ 유럽의회 증언

    소셜미디어 업체인 페이스북의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파문과 관련해 22일 오후 브뤼셀에서 예정된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의 유럽의회 증언이 인터넷을 통해 생방송 된다.저커버그는 당초 22일 오후 브뤼셀에서 유럽의회 지도부와 비공개로 만나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유출 파문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었으나 유럽의회 내에서 저커버그의 증언이 공개로 이뤄져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쳐 결국 이같이 결정됐다. 저커버그는 안토니우 타이아니 유럽의회 의장과의 대화에서 인터넷 생중계에 대해 합의했다. 타이아니 의장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EU 시민들에게 좋은 소식”이라면서 “저커버그가 유럽의회의 요구를 존중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22일 유럽의회 지도부와의 회동에서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때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를 지원한 영국계 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에 어떻게 270만 명의 유럽 내 페이스북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는지 설명하고 재발방지 대책 등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저커버그는 앞서 지난달 미국 의회 청문회에 출석,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느라 진땀을 뺐다. 이후 유럽의회에서도 저커버그의 출석을 요구했으나 저커버그는 이에 소극적인 입장을 밝혀오다가 결국 청문회가 아닌 의회 지도부와의 회동 형식으로 개인정보 유출 파문에 관해 설명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령 1억 사기 ‘유죄’ 판결나자 남편 신동욱 반응

    박근령 1억 사기 ‘유죄’ 판결나자 남편 신동욱 반응

    모터펌프 생산업체에게 납품을 도와주겠다며 1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가 1심에서 무죄로 판단된 박근혜 전 대통령(66)의 동생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64)에게 항소심에서 유죄가 선고됐다.서울고법 형사6부(부장판사 오영준)는 18일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박 전 이사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1억원의 추징금과 16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원심은 박 전 이사장과 피해자가 만나기 전에 곽씨가 미리 피해자를 3번 만나는 등 납품 청탁 명목으로 두 사람을 만나게 해줬다는 점을 인정해 곽씨에게 유죄를, 박 전 이사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며 “이런 1심 판단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박 전 이사장과 생면부지인 피해자가 아무런 담보도 받지 않고, 이자 지급 시기 등에 대한 아무런 합의 없이 1억원을 빌려줬다는 박 전 이사장 측의 주장은 합리적이지 않다”며 “이런 방법으로 1억원을 빌려줄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판결에 박근령 전 이사장의 남편인 공화당 신동욱 총재는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령 1심 무죄 깨고 항소심 유죄 선고, 언니 죽이기에 이어 동생 죽이기 꼴이고 제2의 박근혜 마녀사냥 꼴이고 명시적·묵시적 합의는 박근혜 대통령 재판 데자뷰 꼴이다. 아내가 죄가 있다면 세상을 모르는 죄 꼴이고 아내가 죄가 있다면 사람을 믿는 죄 꼴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역습에 트럼프 “지켜보자” 신중… 美의회 “낡은 수법” 강경

    北 역습에 트럼프 “지켜보자” 신중… 美의회 “낡은 수법” 강경

    한반도 비핵화 의지는 변함 없어 백악관 “북·미회담 계속 전진할 것” 의회 “北 공갈, 오래된 패턴” 비난 “김정은, 더 양보하라고 미끼 놓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이 전격적인 ‘북·미 정상회담 좌초’ 카드를 꺼내 든 북한에 일격을 당하면서 ‘대북 비핵화 압박’의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 미 의회를 중심으로 한 조야에서는 ‘북한의 낡은 수법’이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16일(현지시간) 침묵했다. 미·중 무역협상 등 각종 현안은 폭풍 트윗으로 분위기를 이끌어 갔지만, 세기의 담판인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또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여전히 유효한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켜봐야 할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며 ‘신중 모드’를 유지했다. 그러면서 “아무 결정도 내리지 않았고, 전혀 통보받은 바도 없다. 우리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한반도 비핵화 주장을 고수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며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로이터 통신은 “북한의 회담 취소 협박에도 북한의 핵무기 포기 주장에서는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풀이했다. 백악관도 북한이 반발하고 있는 ‘선 핵포기, 후 보상’ 원칙의 리비아식 비핵화 해법에서 한발 물러서면서 북한 맞춤형인 ‘트럼프식’ 해법을 강조하며, 일단 상황 관리에 집중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아직 정해진 틀은 없다. 이것이 트럼프 모델”이라며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의 리비아식 해법과 선을 그었다. 그는 북·미 정상회담이 취소될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그것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계속 전진할 것”이라면서 “대통령은 어려운 협상에 매우 익숙하고 준비돼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미 의회와 조야의 분위기는 한층 강경해졌다. 척 슈마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회 발언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원래 그들에게 한 양보였던 정상회담을 보장하도록 (트럼프) 대통령이 더 많은 양보를 하라고 미끼를 놓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촉구한다. 김 위원장에게 공짜로 아무 것도 주지 마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존 케네디 공화당 상원의원도 폭스비즈니스 방송에서 “우리는 김 위원장이 쥔 것보다 더 좋은 카드를 쥐고 있다”면서 “대북 제재는 실제로 먹히고 있다. 우리는 그 제재를 더 강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애덤 킨징어 공화당 하원의원도 CNN에서 “북한이 지금 약간의 공갈을 치고 있다”면서 “이것은 그저 북한이 낡고 오래된 패턴으로 돌아간 것”이라고 비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미국 정가 “북한의 낡은 수법에 미끼 물지 마라”

    미국 정가 “북한의 낡은 수법에 미끼 물지 마라”

    미국 정치권에서는 16일(현지시간) 북한이 리비아식 해법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며 북미정상회담을 ‘재고려’하겠다는 담화를 내놓은 데 대해 “오래된 낡은 수법”이라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상·하원 의원들은 공화·민주당을 가리지 않고 북한의 이번 담화가 오래전부터 미국과의 협상에서 양보를 얻어낼 목적으로 반복해 활용해온 ‘미끼 전략’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미끼를 물지 말라”고 촉구했다. 특히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주장해온 민주당이 공화당보다 오히려 강한 톤으로 북한의 전략에 말리지 않고 대북압박을 지속하라고 요구해 주목된다. 상·하원 의원들은 또 북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문제 삼는 점도 비난하면서 연합훈련이 변함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민주당의 상원 원내사령탑인 척 슈머 원내대표는 이날 의회 발언에서 “이것은 북한 정권이 갑자기 온건해지지 않는다는 것을 상기시킨다”면서 “지금까지 일어난 일은 북한이 수명을 다한 핵실험장을 폐쇄하고 구금돼서는 안 되는 미국인들을 돌려보낸 것임을 기억하라”고 주장했다. 특히 슈머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국무위원장)과의 회담에 동의하면서 중대한 양보를 했다.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말썽을 피우는 위험한 정권과 하는 도박을 응원 중”이라며 “김정은은 원래 그들에게 한 양보였던 회담을 보장하도록 (트럼프) 대통령이 더 많은 양보를 하라고 미끼를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강력히 촉구한다. 김정은에게 공짜로 아무것도 주지 말라”고 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또 “북한이 우리와 한국의 연합군사훈련을 이유로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할 수 있다고 위협한다”면서 “대통령이 이 훈련을 취소하고 김정은이 단 하나의 핵무기를 폐기하거나 한 번의 사찰이라도 동의하기 전에 더 양보하기 시작하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북한이 이전에도 이런 게임을 하는 것을 봐왔다”면서 “우리가 군사훈련을 계속함으로써 힘과 의연함을 보여줘야 한다. 대통령이 눈 하나 깜짝하지 하고 이 훈련들을 계속 진행하겠다고 말하길 요구한다”고 했다. 아울러 “김정은은 분명히 우리 편에 어떤 약점 또는 자포자기, 또는 분열이 있는지 알려고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을 시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 민주당 간사인 에드워드 마키 의원도 성명을 내고 “김정은은 미국으로부터 양보를 뽑아내려는 가문의 전술을 사용하면서 유리한 위치에서 협상하고 있다고 믿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끼를 물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마키 의원은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서도 “‘화염과 분노’ 같은 겉만 번드르르한 수사보다 더 좋고 더 책임 있는 대북 억제력”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존 케네디 상원의원은 이날 폭스비즈니스 방송 인터뷰에서 “김정은은 깡패(goon)이고 잔인한 살인자이다. 그는 핵무기를 개발하려는 삼류 국가의 수반”이라며 “그가 협상하려는 것은 우리가 그들을 반죽음이 되도록 굶주리게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에서 한 일을 잘 안다. 군사옵션이 있다, (여러) 옵션들이 협상 테이블에 여전히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 “북한의 발표에 대해 특별히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케네디 의원은 “우리는 김정은이 쥔 것보다 더 좋은 카드를 쥐고 있다”면서 “대북 제재는 실제로 먹히고 있다. 우리는 그 제재를 더 강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하원 외교위 소속 공화당 애덤 킨징어 의원은 CNN 방송에 출연해 “북한은 지금 약간의 공갈을 치고 있고, 그(김 위원장)가 여전히 장악하고 있다는 것을 국내 주민들에게 보여주려고 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그저 북한이 낡고 오래된 패턴으로 돌아간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만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공화당 마사 맥셀리 하원의원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최대의 압박 작전 덕분에 역사적인 외교적 돌파구를 잡았지만, 우리는 북한이 완전히 한반도를 비핵화하도록 실제로 행동을 변화할 때까지 김정은을 계속 강하게 움켜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 공군 여성 조종사 출신인 맥셀리 의원은 “대통령이 우리에게 역사적인 기회를 줬고, 우리는 최대의 압박 작전을 유지하고 한반도의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예루살렘 美대사관 개관식 영상 축전만 보내는 트럼프

    예루살렘 美대사관 개관식 영상 축전만 보내는 트럼프

    CNN “임시청사… 결국 신축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 개관식에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 대사관 이전에 대한 국내외의 비판을 감안해 개관식에는 직접 참석하지 않기로 했지만, 대사관을 이전함으로써 9억 9980만 달러(약 1조 649억원)의 예산을 절약했다고 주장하는 등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다.11일 AFP통신에 따르면 데이비드 프라이드먼 주이스라엘 미국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개관식에서 “영상을 통해 연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설이 생중계 영상인지 사전 녹화 영상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대사관 이전에 대한 국내의 비판이 거세지자 지난 10일 인디애나주 엘크하트에서 열린 공화당 선거 유세에서 “약 3개월 전 예루살렘에 10억 달러가 들어가는 새 대사관을 세우겠다는 계획서를 제출받았지만 이에 서명하지 않았고, 프리드먼 대사에게 전화를 걸어 비용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에 따르면 프리드먼 대사는 그에게 새 대사관을 짓는 대신 미국 정부 소유인 기존의 예루살렘 영사관 건물을 개조하면 15만 달러밖에 들지 않는다고 건의했다. 그래서 트럼프는 프리드먼 대사에게 “20만~30만 달러를 쓰는 건 괜찮다고 말했다”며 이전 비용이 적게 들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CNN방송은 14일 개관하는 예루살렘 미국 대사관은 어디까지나 임시 청사일 뿐 국무부는 새로운 대사관 건물을 설립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정 절약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예루살렘의 새 대사관 부지 선정부터 설계, 승인, 건축 과정에 7~10년이 걸리고 총 예산 규모는 전망하기 이르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편 예루살렘 미 대사관 개관식에는 트럼프 대통령 대신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이 참석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물고문 의혹’ 해스펠 “비도덕적 지시 피할 것”

    ‘물고문 의혹’ 해스펠 “비도덕적 지시 피할 것”

    과거 테러 용의자에 대한 물고문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지나 해스펠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지명자가 9일(현지시간)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고문을 지시하더라도 따르지 않겠다”고 말했다. 해스펠은 의회의 집중적인 추궁을 받았지만,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찬성으로 돌아서면서 의회 인준 문턱은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이날 상원 정보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고문 프로그램의 비도덕성 및 실효성 여부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냈다. 해스펠은 “트럼프 대통령이 ‘도덕적으로 반대할 만한’ 일을 수행하도록 지시한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내 도덕 나침반은 강하다. 나는 어떤 일이 기술적으로는 합법적이어도 내가 비도덕적이라고 생각하면 CIA가 떠맡지 않게 하겠다”고 답했다. CIA의 과거 구금과 심문 프로그램을 재개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고문이 효과적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어떻게 보느냐”는 물음에 “그렇게 믿지는 않는다”면서도 과거 심문을 통해 중요 첩보를 확보한 사례를 거론하기도 했다. 인준 표결을 앞두고 상원 내에서는 찬반이 엇갈린다. 미 상원은 공화당 51석, 민주당 49석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조 맨친 의원 등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청문회 직후 찬성 의사를 나타내 해스펠이 무난히 인준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오늘 지나 해스펠이 멋진 일을 했다. CIA를 운영하기에 (해스펠만큼) 적합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청문회 통과를 촉구했다. CIA에 33년간 근무한 해스펠은 해외비밀공작 전문가로 지난해 2월 CIA 사상 첫 여성 부국장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역사를 바꾼 한 표, 한 표… 민주선거 70주년

    역사를 바꾼 한 표, 한 표… 민주선거 70주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1948년 5월 10일 제헌국회의원 선거일을 기념하기 위해 지정된 ‘유권자의 날’을 맞아 ‘민주선거 70주년’을 기념하며 사이버선거역사관에 과거 선거 포스터를 소개하는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①‘기권은 국민의 수치’라는 재미있는 문구가 담긴 5·10 총선거 포스터.②1960년 제5대 국회의원 선거 득표 상황 게시판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모습.③1952년 제2대 대통령선거의 이승만 후보 선거 벽보.④1957년 정·부통령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선 신익희·장면 후보 선거 벽보. 벽보에는 당시 민심의 반향을 일으켰던 슬로건 ‘못 살겠다, 갈아보자!’ 문구가 쓰여 있다.⑤, ⑥1971년 제7대 대통령선거의 민주공화당 박정희 후보와 신민당 김대중 후보 선거 포스터. 중앙선관위 제공
  • ‘#미투 지지’ 자처 美 검찰총장, 미투 가해자

    ‘#미투 지지’ 자처 美 검찰총장, 미투 가해자

    성폭력 고발 운동인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의 강력한 지지자를 자처했던 에릭 슈나이더만(63) 미국 뉴욕주 검찰총장이 폭행 가해자로 지목돼 7일(현지시간) 낙마했다. 민주당 소속인 그는 뉴욕주에서 가장 진보적인 정치인으로 꼽혀 왔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저격수 역할을 하며 차기 뉴욕 주지사 후보로도 거론된 인물이어서 미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이날 미 시사주간지 뉴요커는 지난 몇 년간 슈나이더만 총장으로부터 반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는 여성들의 주장을 보도했다. 미셸 매닝 배리시, 타냐 셀바라트남이라는 이름의 여성 2명은 실명을 드러내고 슈나이더만 총장의 행태를 고발했다. 그와 연인 관계였다는 이들은 반복적으로 폭행을 당하고 목이 졸렸다고 폭로했다. 또 보복이 두려워 피해 사실을 외부에 말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폭행은 주로 슈나이더만 총장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벌어졌다. 그는 미행, 도청을 하겠다고 위협하거나 만약 관계를 끝내려 한다면 죽이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익명의 다른 두 여성 역시 슈나이더만 총장이 신체적 학대를 가했다고 말했다. 충격에 나가떨어질 정도로 얼굴을 세게 가격하곤 했다는 것이 이들 여성의 주장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NYT “北 핵시설 40~100곳…비핵화 사찰 역사상 가장 광범위할 것”

    NYT “北 핵시설 40~100곳…비핵화 사찰 역사상 가장 광범위할 것”

    “북한의 비핵화를 검증하는 작업은 핵폐기 역사에서 가장 광범위한 사찰 활동이 될 것이다.”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무기 관련 시설은 이란 등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광범위하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미국 정보기관들과 랜드연구소 보고서 등에 따르면 북한의 원자력 산업시설은 여의도 면적의 4배에 이르는 4제곱마일(약 1035만 9988㎡)에 걸쳐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20~60개의 핵탄두를 가지고 있으며, 40~100개의 핵시설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모두 400여개 건물이 원자력 산업에 연관돼 있다. 10여곳의 핵시설을 보유하고 있던 이란에 비해 핵사찰이 훨씬 어렵고 복잡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소요 시간 예측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무엇보다 북한 비핵화를 검증할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도 북한의 핵사찰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NYT는 “북한의 비핵화 검증에는 전 세계에서 활동 중인 300여명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관보다 많은 인력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조사관의 수도 절대적으로 적지만, 전문성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문은 “IAEA 조사관은 대부분 법회계학자로 핵무기를 알아보고 다루는 훈련을 받지 않았다”면서 “이런 문제를 고려할 때 북한의 핵무기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서방의 군사 전문가들이 참여할 필요가 있으며, 무엇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협조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NYT는 “의미 있는 비핵화 합의의 첫 단계는 핵 프로그램의 범위에 대한 북한의 솔직한 선언이지만, 아무도 북한의 발표를 곧이곧대로 믿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정보당국도 북한이 몇 기의 핵탄두를 가지고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김 위원장이 땅굴 깊은 곳에 핵탄두를 숨기면 찾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미국 핵과학자 어니스트 모니즈는 NYT에 “북한(의 핵사찰)은 이란(의 사찰)을 쉬운 일로 보이게 할 수 있다”면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소련과 핵무기 감축협상 당시 강조했던 ‘신뢰하지만 검증하라’가 아니라 모든 것을 불신하고 검증, 검증,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현실적 어려움은 북·미 정상회담이 임박하면서 미 조야에서 여러 우려를 낳고 있다. 대북 강경파로 2016년 공화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이날 ‘뉴욕 AM 970’ 라디오방송에서 “북한이 클린턴이나 부시 등 모든 역대 대통령에게 그랬던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에게 장난을 치려 한다면 이는 북한 정권의 종말을 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또 맥 손베리 미 하원 군사위원장은 폭스뉴스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재개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사찰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우리는 최악을 대비해야 한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페북 정보 유출’ 애널리티카 폐업

    2016년 미국 대선에서 수천만 명의 페이스북 이용자 개인정보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 캠프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는 데이터 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결국 문을 닫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애널리티카는 개인정보 유출 파문으로 인해 고객들이 빠져나가고, 이 사건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엄청난 벌금과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는 예상 속에 폐업을 결정했다. 이날 애널리티카의 모회사인 SCL 그룹의 창업자 나이젤 오크스는 성명을 통해 “더는 영업을 계속할 수 없게 됐다”고 폐업을 확인했다. 애널리티카는 케임브리지대 심리학과 연구원인 알렉산더 코건으로부터 ‘디스이즈유어디지털라이프’(thisisyourdigitallife)라는 개인 성격 퀴즈 앱을 통해 개인정보를 대량 수집해 8700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정치, 겸손 사라질 때 사회 찢어질 것”

    “정치, 겸손 사라질 때 사회 찢어질 것”

    뇌종양으로 투병 중인 미국 공화당 중진 존 매케인(81) 상원의원이 36년간의 정치인생을 돌아보는 회고록에서 “정치에서 겸손이 사라질 때 우리 사회가 갈가리 찢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1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메케인 의원은 오는 22일 출간될 자신의 회고록 ‘쉬지 않는 파도’에서 겸손의 결핍과 이념의 양극화를 미국 정치의 가장 큰 문제로 지목했다. 그는 “이번이 의원으로서 나의 마지막 임기”라며 “다른 동료들처럼 이제는 어떤 결과가 올 것이냐를 두려워하지 않고 더 솔직히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악성 뇌종양 발병으로 지난해 12월 워싱턴DC를 떠나 지역구가 있는 애리조나 세도나 자택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매케인 의원은 “나는 항상 정치적 분열을 해결하는 데 열정을 갖고 있었다”면서 “여러분이 정확히 본 대로 나는 타협의 옹호자”라고 털어놨다. 그는 오늘날 미국에는 ‘이념의 게토’가 형성됐고 각 이념의 추종자들이 그 안에 은둔해 있는 형국으로, 양극화가 극심하다고 개탄했다. 매케인 의원은 “갈수록 우리는 우리만의 ‘팩트’로 자신의 신념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반박하는 경험적인 증거들에 대해서는 ‘가짜’라고 낙인찍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정치에는 겸손이 부족하다”며 “겸손이 완전히 사라질 때, 우리 사회는 갈가리 찢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매케인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그는 정부의 행위와 권력자의 범죄를 구별하기를 거부했다”면서 “터프하게 보이는 것이 그 어떤 가치보다 더 중요한 듯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당 소속이지만 2016년 대선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강력하게 비판한 바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백악관 “북미회담 평양 아닌 판문점 등 고려… 수일 내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일 내로 북·미 정상회담 날짜와 장소를 발표할 것이라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최근 발생한 사우스웨스트항공 비상 착륙 사고의 승객 등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우리는 지금 회담을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인 회담 장소와 날짜가 며칠 안으로 발표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회담 장소와 관련, “명단이 좁혀졌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문재인 대통령이 그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언급한 데 대해 “문 대통령이 그런 발언을 한 것은 매우 관대하다고 생각했다. 그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을 끝내는 것이다. 그것을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에 대해 더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발언의 맥락상 북핵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해석됐다.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해서는 “나는 평화를 원한다. 그것이 중요하다. 큰 문제였는데 잘 해결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회담 장소와 관련해 일본 아사히신문은 이날 ‘북한 평양도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백악관과 청와대는 ‘이(평양 카드)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바로 부인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는 논평에서 “평양은 고려·검토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도 기자들에게 “지난달 28일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지로 2~3곳을 거론할 때 평양은 후보지에 없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트위터뿐 아니라 각종 기자회견 등을 통해 ‘북·미 정상회담’ 관련 언급을 자주 내놓는 것과 관련해 지나치게 ‘홍보’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워싱턴의 한 외교관은 “흥행몰이에 나선 만큼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을 성공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커질 것이고 이는 곧 회담의 성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전반적인 분위기로 볼 때 북한과 미국이 주요 논의의 상당 부분에서 이미 합의에 이른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오전 트위터를 통해 “핵전쟁을 놓고 북한과 진행 중인 협상, 그리고 무역 적자 문제를 놓고 중국과 진행 중인 협상 등이 있을 뿐 정의에 반하는 일은 하지 않았다”고 밝혀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미국 연방 하원에서는 민주당 툴시 가버드 의원과 공화당 테드 요호 의원이 지난달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기울이는 외교적 노력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초당적 결의안을 발의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여야가 초당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 기조를 지지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낸 것은 트럼프 행정부 들어 처음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서유미 기자 seoym97@seoul.co.kr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노벨” 외치는 지지자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노벨” 외치는 지지자들

    “노벨! 노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설 도중 활짝 웃어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시간주 워싱턴을 찾아 공화당 소속 의원 유세 지원 연설에 나섰다. 이날 연설에는 한반도 문제도 언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과 핵위협을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설명하고 있었다. 그러던 도중 한 시민이 “노벨”을 외쳤다. 이는 노벨 평화상을 의미했다. 지지자들 사이에서 ‘노벨 평화상’을 의미하는 함성이 20여 초 동안 이어졌고, 트럼프 대통령은 멋쩍은 듯한 미소를 보이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함성이 잦아들자 트럼프 대통령은 “멋지네요. 감사합니다!”라고 했다.남·북 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강력한 대북 압박 정책으로 결국 북한과의 대화와 협상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다. 미국과 북한은 5~6월 초 열릴 예정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김정은-폼페이오 면담 사진 공개… 트럼프 “1시간 넘게 함께 보냈다”

    김정은-폼페이오 면담 사진 공개… 트럼프 “1시간 넘게 함께 보냈다”

    미국 백악관이 26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극비리에 평양을 방문했을 때 찍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면담 사진을 전격 공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폭스뉴스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뒷이야기를 소개한 뒤 몇 시간 지나서였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부활절 주말(3월 31일~4월 1일) 폼페이오 장관의 극비 방북에 관한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폼페이오 내정자의 극비 평양 방문은) 인사 차원이었다”면서 “(김 위원장과의 면담 일정이 없었지만) 훌륭한 만남을 가졌다”고 말했다. 또 “그들은 잘 지냈고 한 시간 이상 서로 같이 있었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의 만남을 담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좋은 사진들’을 갖고 있으며 공개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자 곧이어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두 사람의 만남 장면을 담은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두 장 다 악수하는 장면으로, 하나는 정면을 응시하고 있고 나머지 하나는 서로 마주한 모습을 담았다. 구체적 촬영 날짜와 세부 장소는 언급하지 않았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미국의 제70대 국무장관에 공식 취임했다.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진두지휘해 온 폼페이오 장관의 공식 취임으로 정상회담 준비 작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 상원은 이날 국무장관 인준안을 본회의 표결에서 찬성 57표, 반대 42표로 가결했다. 공화당에서 투병 중인 존 매케인(애리조나) 의원을 뺀 나머지 50명 전원이 찬성표를 던졌고, 민주당에서 7명도 찬성표에 합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재능과 에너지, 그리고 국무부를 이끄는 지성은 역사적으로 결정적인 시기에 미국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신임 장관은 취임 선서 직후 유럽과 중동 출장길에 오르며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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