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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양해지는 여성 서사 작품…‘여배우’ 아닌 배우로서 영광”

    “다양해지는 여성 서사 작품…‘여배우’ 아닌 배우로서 영광”

    독립·진취적 여성 역할로 잇단 활약 “비운의 여인 마리 앙투아네트에 주목 편견과 다른 강인한 여성 보여줄 것”“예술의 가장 큰 목적은 다양성을 추구하는 거잖아요. 관객들에게 많은 것을 보여 주고 또 생각하게 하는 게 우리(배우)의 의무니까, 그런 면에 있어서 여성 서사 작품들이 생기고 그런 캐릭터를 연기하는 건 너무나 감사한 일이죠.” 내년이면 데뷔 20년을 맞는 배우의 말은 막힘이 없고 시원했다. 상냥하고 조곤조곤한 말투는 넓은 무대 위를 총총히 뛰어다니는 소녀가 떠올랐지만, 말속에는 한 우물만 파온 베테랑 배우의 철학이 무겁게 담겨 있다. 뮤지컬 ‘마리 퀴리’로 올해의 문을 열고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 ‘투란도트’, ‘엑스칼리버’를 거쳐 ‘마리 앙투아네트’로 다시 관객을 맞을 준비 중인 뮤지컬 배우 김소향(38)을 12일 서울 남산 연습장 인근 카페에서 만났다. 그는 약속 장소에 15분 정도 늦게 나타났다. 사정은 이랬다. 카페로 오는 길에 ‘마리 앙투아네트’ 제작진이 다급하게 그를 불러 차를 돌렸다. 그가 직전까지 진행한 런스루(끊지 않고 공연처럼 진행하는 연습)에 쓰던 마이크를 단 채 연습장을 떠난 탓이다. 연신 “늦어서 죄송하다”는 그의 눈은 다소 충혈돼 있었다. 개막 12일을 남긴 공연 연습에 본공연과 같은 에너지를 분출하며 눈물도 함께 쏟아낸 탓이다. 조금 번진 배우의 화장은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소향은 올해 상반기부터 유난히 기존 뮤지컬 속 여성 캐릭터보다 독립적이고 주체성이 강한 역을 맡아 연기해 왔다. 지난 6~7월 열린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에서는 냉혹한 공주를 연기한 ‘투란도트’로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6월 개막해 이달 4일 막을 내린 ‘엑스칼리버’에서는 주인공 아더왕의 아내 기네비어 역에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성격을 입혔다. “그런 역을 맡는 건 정말 영광”이라는 김소향은 공연계의 이런 흐름에 대해 “‘여자 배우’가 아닌 그냥 배우로서 정말 좋다”고 말했다. 김소향은 부정적이고 왜곡된 정보가 많은 마리 앙투아네트를 연기하기 위해 그에 대한 많은 책과 영화를 독파했다. 허영과 사치를 일삼은 철부지 어린 왕비이라는 편견을 벗기고, 열다섯 어린 나이에 부모의 일방적 결정으로 이웃 국가 프랑스 왕가로 시집 가 시민혁명 때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한 비운의 여인에 주목했다. 김소향은 “그에게 잘못이 없다고 미화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그는 모략에 많이 시달린 왕비”라면서 “이번 작품은 ‘진짜 정의란 무엇인가’를 묻기도 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의 작품을 끝내고 나면 너무 큰 공허함이 밀려든다는 그에게는 새 작품을 맞기 전 치르는 의식이 있다. 전작 ‘엑스칼리버’ 마지막 공연을 끝낸 날엔 집에 돌아와 첫 연습 사진과 영상부터 마지막 공연 사진과 영상을 모두 돌려봤다. 작품을 함께 한 배우들과 주고받은 휴대전화 메시지도 하나하나 다시 읽었다. 그는 이런 행동을 “작품과 캐릭터를 보내주는 준비”라고 했다. 그가 보여 준 그의 휴대전화 속에는 ‘엑스칼리버’ 공연 당시 녹음한 파일들로 가득했다. 그렇게 기네비어를 떠나보낸 김소향은 자신만의 마리 앙투아네트를 무대 위에 세운다. 그는 설렘과 자신감이 함께 묻어나는 목소리로 말했다.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 강인한 여성, 그리고 모성애 강한 여성을 보여드릴게요. 아마도 그동안 김소향에게 보이지 않았던 모습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최고의 한방’ 김수미 “친정 온 언니 돌려보낸 母, 이혼 생각 접어”

    ‘최고의 한방’ 김수미 “친정 온 언니 돌려보낸 母, 이혼 생각 접어”

    MBN ‘살벌한 인생수업-최고의 한방’ 김수미가 돌아가신 친정 엄마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고백하며, 탁재훈-이상민-장동민의 가슴을 두드린다. 16일 첫 방송하는 MBN 새 예능 ‘살벌한 인생수업-최고의 한방’(기획 제작 MBN, 연출 서혜승, 이하 ‘최고의 한방’)은 배우 김수미와 탁재훈-이상민-장동민이 진정한 가족으로 하나 되어 ‘내일 죽어도 한이 없는 인생 살기 프로젝트’를 펼치는 야외 버라이어티 예능. ‘엄마’ 김수미와 ‘철부지 세 아들’ 탁재훈-이상민-장동민이 각자의 인생에서 실천해보고 싶었던 버킷리스트에 도전하며, 좌충우돌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 이런 가운데 첫 회에서는 모자 4인방이 무인도로 향해 서로를 더욱 깊게 알아가는 시간을 가진다. 바다를 바라보며 대화를 이어가던 도중 “엄마의 세월에서 힘들었던 기억이 무엇이냐”는 이상민의 질문에 김수미는 “지금도 정신적으로 힘들고, 간이 잘 안 된 음식을 먹는 기분”이라며 일찍 여읜 친정엄마의 부재로 인한 공허함을 고백한다. 김수미는 어린 시절 호된 시집살이를 견디지 못한 큰언니가 친정으로 찾아오자, 언니를 매몰차게 돌려보낸 후 뒤돌아 대성통곡하던 엄마의 모습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고 말한다. 뒤이어 “살면서 이혼하고 싶을 때마다 당시 엄마의 눈물을 떠올리며 이혼 생각을 접었다”고 덧붙여 세 아들들에게 가슴 찡한 여운을 남긴다. 마지막으로 김수미는 “이혼 직전까지 간 사람들이 한 번 더 생각하길 바라며 하는 말”이라며 “살아보니 그 당시 헤어졌다고 해도 지금보다는 못 했을 것 같다”라고 얘기해, 이혼의 아픔을 겪은 탁재훈과 이상민을 숙연하게 만드는 것. 더욱이 김수미는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사정으로 인해 여자를 포기했다고 밝히는 장동민에게도 진심 어린 조언을 이어나가, 진짜 ‘엄마’ 같은 모습으로 한층 두터워진 가족애를 쌓아나가게 된다. 제작진은 “무인도에서 친정 엄마가 좋아했던 나팔꽃을 발견한 후 ‘엄마를 만난 것 같다’며 아이처럼 기뻐하는 김수미의 절절한 사연과, 방송을 통해 처음으로 꺼내 본 엄마의 사진이 시청자들에게 웃음 이상의 울림을 선사한다”며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서 서로에게 오롯이 집중하며, 각자의 깊은 속마음을 꺼낸 4인방의 이야기가 몰입도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들들을 사람 만들겠다”고 선포한 김수미표 신 예능 ‘최고의 한방’은 오는 16일 화요일 밤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비디오스타’ 유빈 해체 심경 “원더걸스는 20대 전부..섭섭+공허”

    ‘비디오스타’ 유빈 해체 심경 “원더걸스는 20대 전부..섭섭+공허”

    오는 2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는 2세대 대표 걸그룹인 2NE1 박봄, 원더걸스 유빈, 포미닛 전지윤, 시크릿 송지은이 출연해 ’응답하라 2009! 우리가 사랑한 소녀들‘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날 유빈은 “원더걸스 해체 후 섭섭하고 공허했다”고 고백하며 원더걸스 해체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원더걸스는 2009년 데뷔해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지난 2017년 1월 공식적으로 그룹 해체를 밝히며 그룹 활동을 마무리 지었었다. 이에 유빈은 “10년 이상 해왔던 그룹이었고, 난 20대가 (전부) 원더걸스였다”고 말하며 “20살부터 30살이 되기 전까지 원더걸스만 바라보고 살았는데 갑자기 사라지니까 공허함이 찾아왔다”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MC들 또한 함께 공감하며 유빈을 위로해주기도. 유빈의 솔직한 심경과 더욱 자세한 이야기는 7월 2일 화요일 저녁 8시 30분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길섶에서] 살풍경/이동구 논설위원

    잊혀지지 않는다. 셋이 바쁜 손놀림으로 무언가를 찾고 있던 그 모습. 아빠는 간혹 미소라도 보였지만 엄마와 아들은 소중한 것을 잃어 버린듯 열심히 찾고 또 찾는다.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도 그들 셋의 눈길은 각기 달랐다. 대화란 애초에 필요가 없었던 듯 조용하다. 아늑한 조명도, 깔끔하게 정돈된 레스토랑 분위기도 관심이 없다. 밝게 빛나는 스마트폰의 화면만 바라볼 뿐. 식사의 즐거움도, 함께하는 행복감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게 그 가족은 아무렇지 않은 듯 레스토랑을 나선다. 멀어져 가는 그들의 모습이 웬지 헛헛했다. 사진 한 장이 그 레스토랑에서의 살풍경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 계곡을 찾은 한무리 등산객들. 맑은 물이 흐르고 신록이 숲을 이룬 산속 계곡 옆 바위에 누워 있다. 하지만 눈길은 역시 스마트폰에 집중. 흐르는 물소리와 숲의 바람소리가 어우러진 자연의 풍광도 그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공허함만 가득하다. 가족이든 이웃이든 사람과의 관계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는 것을 잊은 듯했다. ‘사람이 온다는 건/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정현종의 방문객)’ yidonggu@seoul.co.kr
  • ‘라디오스타’ 이진호, MSG 없는 토크 대방출에 은지원 ‘당황’

    ‘라디오스타’ 이진호, MSG 없는 토크 대방출에 은지원 ‘당황’

    개그맨 이진호가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은지원에게 첫 만남부터 욕먹은 사연을 폭로한다. 은지원의 추천으로 ‘라스’에 입성한 그는 그 기대에 부응하는 대활약을 펼칠 예정이어서 기대를 한껏 끌어올린다. 오늘(12일) 밤 11시 5분 방송 예정인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기획 김구산, 연출 최행호, 김지우)는 은지원, 규현, 위너 강승윤, 이진호가 출연하는 ‘만나면 좋은 친구’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진호는 은지원과의 첫 만남 에피소드를 털어놓는다. 첫 만남에도 불구하고 거침없는 은지원을 보고 적잖게 당황했다고. MSG 하나 없이 세상 솔직한 에피소드 방출에 은지원은 “야! 칠 건 쳐!”라고 당황하며 웃음을 자아냈다는 후문. 강렬한 둘의 만남은 ‘라스’ 출연으로 이어지게 됐다. 이진호는 은지원의 추천 덕분에 ‘라스’에 함께하게 된 것. 그러나 정작 그들은 두 번 만난 사이라고 밝히며 어색해하는 모습을 보여 모두를 폭소케 했다고. 이진호는 규현과의 인연도 밝힌다. 알고 보니 둘은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낸 사이였던 것. 규현은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웃겼다며 그를 향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고. 이에 이진호는 규현의 취향을 저격했던 말장난을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어 이진호는 자신의 중국 팬 자랑으로 모두를 놀라게 한다. 심지어 그 팬의 ‘최애’가 자신이고, ‘차애’가 규현이라고. 모두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은지원이 거침없이 독설을 날리며 그를 당황케 했다는 후문. 이진호는 SNS 스타를 노리는 ‘초간단 인터뷰’로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그는 직접 김구라와 은지원을 인터뷰하며 탁월한 센스와 입담으로 폭발적 반응을 이끌었다고.. 이진호는 소비 스케일도 공개하며 궁금증을 불러모은다. ‘개그계의 도끼’라고 불릴 정도로 엄청난 소비 습관을 자랑했던 그는 지금은 180도 달라졌다고 고백한 것. 그는 최근 공허함을 느낀다고 털어놔 애잔함을 자아낼 예정이다. 은지원의 ‘PICK’을 받은 이진호의 대활약은 오늘(12일) 밤 11시 5분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내의 맛’ 홍현희 눈물, 부친상 그후.. 심리상담→오열 “진한 울림”

    ‘아내의 맛’ 홍현희 눈물, 부친상 그후.. 심리상담→오열 “진한 울림”

    홍현희가 먼저 떠나보낸 아버지를 그리는 ‘눈물의 사부곡’을 전한다. 4일 오후 방송되는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 49회에는 최근 갑작스레 아버지를 떠나보내며 슬픔에 빠진 홍현희와 그런 아내를 위로하는 남편 제이쓴이 그들만의 방법으로 아버지를 보내는, 진한 울림의 시간이 펼쳐진다. 홍현희는 아버지와의 이별로 인해 큰 슬픔을 겪은 후였지만, 자신을 걱정할 가족들 때문에 힘든 내색도 비치지 못한 채 평소와 같은 일상을 보내려고 애쓰고 있는 상황. 하지만 이런 홍현희의 마음을 감지했던 남편 제이쓴은 의연한 척하는 홍현희를 위로하고 다독이기 위해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바로 돌아가신 홍현희 아버지가 남긴, 애틋한 스크랩 상자를 홍현희에게 건네준 것. 홍현희는 아버지가 보관해왔던 자신과 관련한 수많은 신문기사를 한 장 한 장 넘겨보며 코미디언 딸을 자랑스러워했던 아버지의 진심과 사랑을 확인했다. 그리고 결국 홍현희는 눈물을 거둔 채 “더 열심히 일을 해야겠다”며 하늘에서도 지켜보실 아버지를 위해 마음을 다잡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현희는 더욱 크게만 느껴지는 아버지의 빈자리에 대한 공허함에 남편 제이쓴과 함께 심리상담센터를 방문했다. 그리고 상담사와 대화를 나누며 못 다한 속 이야기를 고백했던 것. 끝내 홍현희는 아버지의 부재로 알게 된 자신을 향한 깊은 아빠의 사랑과 아버지가 겪었을 외로움을 알지 못했던 자책과 후회를 얘기하다 펑펑 눈물을 쏟고 말았다. 심리상담을 통해 마음 한쪽을 누르고 있던 짐을 어느 정도 내려놓게 된 홍현희는 집으로 돌아와 상담사가 숙제로 내준, 아버지에게 영상 편지를 보내는 시간을 가졌던 터. 그리고 홍현희는 이전과는 달리 한결 담담한 마음으로, 그동안 차마 하지 못했던, 이제 더 이상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아버지를 향한 마음을 영상 편지에 담아내 지켜보는 스튜디오 패널들의 눈시울까지 붉어지게 만들었다. 제작진은 “아버지의 병환에도 현장에서 항상 밝은 모습을 보여주려 애썼던 홍현희가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부고에 참 많이 힘들어했다”며 “하지만 남편 제이쓴을 비롯해 주변의 따뜻한 위로와 격려로 슬픔을 견뎌내고 자랑스러운 코미디언 딸의 모습을 잃지 않기 위해 일에 대한 의지를 더욱 다지고 있다. 홍현희가 코미디언이 아닌, 딸로서 처음으로 내보이는 속마음이 진한 울림을 안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은 4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봄밤’ 한지민X김준한X정해인 삼자대면 포착 ‘긴장감 UP’

    ‘봄밤’ 한지민X김준한X정해인 삼자대면 포착 ‘긴장감 UP’

    ‘봄밤’ 한지민과 정해인이 한층 더 짙어진 감정으로 마음의 격동을 시작한다. 30일 방송되는 MBC 수목드라마 ‘봄밤’(연출 안판석/ 극본 김은/ 제작 제이에스픽쳐스) 7, 8회에서는 한지민(이정인 역)과 정해인(유지호 역) 그리고 김준한(권기석 역)이 얽히고설킨 관계를 수면위로 드러내며 감정의 진통을 앓는다. 앞서 이정인(한지민 분)과 유지호(정해인 분)는 ‘친구’라는 관계로 둘 사이에 피어오른 감정을 봉인 했지만, 본능적으로 서로에게 이끌리고 있음을 알아챘다. 또한 권기석(김준한 분)은 연인 이정인의 혼란한 마음 상태를 세심하게 헤아리지 못한 채 자기 확신에 찬 상태로 결혼을 요구하고 있어 이정인의 마음이 더욱 흔들리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횡단보도 한복판에서 우연히 마주친 세 사람의 모습이 포착됐다. 이정인이 권기석과 함께 차로 이동하던 중 횡단보도를 건너는 유지호를 발견한 것. 당황했지만 시선을 떼지 못하는 이정인과 반가운 듯 유지호를 부르는 권기석 그리고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을 다시 보게 된 유지호의 멈춰버린 시선이 얄궂은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연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만 진심을 감출 수 없었던 유지호의 눈빛에 평소와 다른 공허함이 담겨 있어 이정인과 유지호에게 어떤 변화가 발생된 것인지 궁금해진다. 한편, MBC 수목드라마 ‘봄밤’은 30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봄밤’ 정해인, 무르익은 성숙미 “행동 하나 조심스러워”[공식]

    ‘봄밤’ 정해인, 무르익은 성숙미 “행동 하나 조심스러워”[공식]

    배우 정해인이 섬세한 내면 연기를 기대케 하고 있다. 오는 22일 수요일 오후 9시, 안방극장을 감성으로 가득 채울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봄밤’(연출 안판석, 극본 김은, 제작 제이에스픽쳐스)은 어느 봄날, 두 남녀가 오롯이 사랑을 찾아가는 설렘 가득한 로맨스 드라마다. 정해인은 극 중 따뜻하고 강직한 약사 유지호 역을 맡아 한층 짙어진 감성과 무르익은 성숙미를 예고, 시청자들의 마음을 또 한 번 송두리째 흔들 예정이다. 무엇보다 불 꺼진 약국에 홀로 앉아 쓸쓸한 눈빛으로 침묵을 삼키고 있는 정해인(유지호 역)의 모습이 공개돼 그가 그려낼 유지호(정해인 분)라는 인물이 과연 어떤 색깔과 내면을 지니고 있을지 시청자들을 더욱 궁금하게 만들고 있다. 또 깊은 상념에 빠진 표정과 손에 쥐어진 종이컵이 구겨진 모습은 유지호의 복잡한 마음을 투영하는가 하면 그의 옆에 덩그러니 놓인 또 하나의 종이컵은 누군가가 머물다 갔음을 짐작케 해 과연 무슨 상황이 벌어진 것인지 호기심을 더한다. 특히 정해인은 “유지호는 과거 트라우마가 있는 인물이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말 한 마디, 행동 하나에 조심스러운 모습들을 많이 보여준다. 그런 상황이 잘 전달 될 수 있도록 매순간 진정성을 가지고 연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해 사진 속 홀로 남은 유지호의 공허함이 과거의 아픔과도 관련이 있을지 그의 이야기가 기다려지고 있다. 한편, 22일 수요일 첫 방송되는 ‘봄밤’은 달라진 시청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기존 밤 10시에서 1시간 당겨진 밤 9시에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은비, ‘슈스케2 청순 소녀’ 8년 만에 정식 데뷔 “송혜교 닮은꼴”

    김은비, ‘슈스케2 청순 소녀’ 8년 만에 정식 데뷔 “송혜교 닮은꼴”

    엠넷 ‘슈퍼스타K’ 시즌2(이하 슈스케2) 출신 가수 김은비(EB)가 8년 만에 정식 데뷔한다. 김은비는 17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 데뷔 싱글 ‘PPP’(Please Please Please)를 발표한다. 슈스케2 이후 8년 만에 돌아온 김은비가 새롭게 들려줄 ‘PPP’는 자신만의 감성을 온전히 담아낸 자작곡이다. 12/8 계열의 그루브 알앤비로, 재즈 화성의 반복을 모티브로 한 슬로 템포가 인상적이다. 노래 가사에는 사랑하는 연인을 잃게 된 한 여자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 예전 모습들을 추억하며 미처 전하지 못한 마음에 대한 후회와 공허함, 미련 등을 이야기한다. 또 함께 공개되는 Track 2 ‘PPP’(with 조정치)는 조정치가 기타 편곡에 참여해, 원곡과는 또 다른 듣는 재미를 선사한다. 김은비는 “슈퍼스타K2로 여러분 앞에 처음 섰던 때가 마치 어제 일 같은데, 어느덧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며 “짧지만은 않았던 시간이 지났고, 드디어 저의 첫 자작곡 ‘PPP’로 찾아뵙는다. 저를 잊지 않고 항상 응원해주신 팬 분들, 그리고 ‘PPP’를 위해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난 김은비의 데뷔 싱글 ‘PPP’는 오늘(17일) 오후 6시 음원 사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오늘의 눈] 나도 저들의 아들딸이 되고 싶다/강윤혁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나도 저들의 아들딸이 되고 싶다/강윤혁 정치부 기자

    “나도 저들의 아들딸이 되고 싶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청년들의 자조 섞인 댓글이었다. 한국 사회의 성공을 대표하는 50·60대 장관 후보자들은 20·30대 청년에게 감동과 희망을 주기보다 냉소와 공허함만을 남겼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서울 잠실 아파트와 분당 아파트 등 2채와 세종 펜트하우스 분양권 등을 통해 23억원대 시세차익을 얻었다. 최 후보자는 검증 기간 ‘다주택자’란 지적을 피하고자 딸과 사위에게 분당 아파트를 지분 절반씩 증여해 다주택자에게 중과되는 증여세를 편법으로 덜어 ‘꼼수 증여’란 비판을 받았다. 최 후보자는 딸·사위에게 증여한 아파트에서 보증금 3000만원, 월세 160만원을 내고 산다고 신고해 빈축을 샀다.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미국 유학을 보낸 두 아들에게 벤츠와 포르셰 차량을 사주고 매년 2억원이 넘는 유학 비용을 지원해 ‘황제 유학’이란 지적을 받았다. 조 후보자는 46회 해외 출장 중 36회 배우자를 동반했고 공무 출장 중 두 아들의 입학식과 졸업식에 참석해 ‘외유 출장’ 의혹도 제기됐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정부대행검사권을 수임한 한국선급에 아들이 경력직으로 입사해 ‘특혜 채용’ 의혹을 받았다. 문 후보자는 아들의 채용기간을 전후해 4차례 한국선급을 공식 방문했고 문 후보자의 한국해양대 동기는 당시 면접위원이었다. 문 후보자는 차용증을 쓰고 아들에게 8000만원을 빌려 14~15차례에 걸쳐 갚고 있다고 신고해 논란이 됐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둘째 딸(31)과 셋째 딸(26)이 보유한 1억 8000여만원과 2억원의 예금에 대한 증여세 탈루 의혹이 일자 6500만원의 세금을 단번에 납부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는 강남 아파트로 17억원대 시세차익을, 용산공원 인근 토지를 산 뒤 분양권 등으로 16억원대 시세차익을 얻었다. 진 후보자는 ‘용산참사’ 지역 인근 토지를 헐값으로 사들여 소위 ‘딱지 투자’를 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자녀 교육을 핑계 삼은 위장전입은 비일비재했다. 장관 후보자의 막말 논란과 이중 국적인 아들의 병역 이행 여부는 여전한 관심사가 됐다. 여야는 하루 종일 장관 후보자를 사이에 두고 서로를 탓하고 옹호했지만 부끄러움은 온전히 청년의 몫이었다. 우리 사회는 아직 이 정도 수준의 어른밖에 갖지 못한 것인가. 인사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은 최고 전문가를 등용하려는 노력만큼이나 이 시대 청년에게 던져질 메시지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yes@seoul.co.kr
  • [이종수의 헌법 너머] 못난 정치와 갖고픈 정치인

    [이종수의 헌법 너머] 못난 정치와 갖고픈 정치인

    지난 촛불 봉기와 함께 뜨겁게 달아올랐던 개헌 논의는 어느새 오간 데 없고, 1년 남짓 코앞으로 다가온 총선과 선거법 개정 논의로 국회가 시끄럽다. 국회의 대표성과 비례성을 높이려는 비례대표제 확대를 두고 정당 간 셈법과 그간 텃밭과도 같은 자신의 지역구가 없어질지도 모를 현역 의원들의 속내가 자못 복잡하다. 지금처럼 승자 독식에 따른 양당제가 아니라 다당제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선거법 개정안이 제1야당의 생뚱맞은 주장처럼 ‘독재할 의도’인지는 지극히 의문이다. 헌법학자로서 정치권에서 줄곧 불거진 개헌론의 이면에는 그간 반복돼 온 정치의 실패를 헌법의 실패로 덮으려는 불순한 의도가 깔려 있다고 여겨 왔다. 그런데 정치가 바뀌지 않으면 그 어떤 헌법을 갖다 붙여도 무망하다. 생각이 서로 다른 많은 사람들이 부대끼며 살아가는 사회 안에서 의례히 갈등이 있기 마련이고, 불거진 여러 갈등을 조정하면서 공동체를 통합해 나가는 일이 업(業)이어야 할 사람이 바로 정치인이다. 그런데 정치인 개인이나 자신이 속한 정파의 이익을 위해 갈등을 방치하거나, 심지어 더욱 부추기기도 한다. 사회 내에서 증폭된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는 종착지가 ‘내전’이다. 내전은 가장 비참한 전쟁이라고들 한다. 지금껏 멀쩡하게 잘 지내 온 이웃들이 갈등이 불거지고서 하루아침에 서로 적이 돼 총부리를 겨눈다. 내전에서는 승리의 영광도 전리품도 없이 승자와 패자 모두에게 비참한 상흔과 아픔만이 남기에 말 그대로 ‘동족상잔’이다. 그래서 정치의 궁극적인 과업은 내전을 미리 막는 데에 있다. 이런 정치인이 있다. 그의 정치 이력이 그리 화려하지는 않다. 독일 북쪽에 있는 항구 도시 킬에서 태어난 그는 고향에서 줄곧 공부를 하다 변호사가 됐다. 이십대부터 정당 활동을 시작해 1997년에 중앙정치 무대를 떠나기까지 25년 동안 연방의회 의원으로 활동했다. 의원으로 일하는 내내 돈이 되는 그 어떤 부업도 갖지 않았다. 특히 기업과 단체들로부터 일체의 정치후원금을 받지 않았다. 그는 또한 자신의 홈페이지에 수입과 지출을 모두 공개하면서 다른 의원들에게도 강연료, 자문료 등 부수입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그러지 않으면 헌법상 보장되는 자유 위임 원칙에 따라 어떠한 지시나 명령을 받지 않는 의원들이 후원금 계좌로 이체되는 돈으로부터는 정작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후 2005년에 독일 연방의회는 이른바 ‘투명성 원칙’을 강조하면서 의원들의 부수입을 공개하도록 관련 법률을 개정했다. 그러자 일부 의원들이 이 같은 부수입의 공개 강제가 위헌이라며 연방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지만, 기각 결정이 내려졌다. 그는 해마다 연방의회가 문을 닫는 한여름 두 달을 부둣가, 쓰레기 소각장, 우체국과 탄광 등을 찾아가서는 땀 흘려 일하며 보냈다. 의회에서 사회정책을 입안하는 그로서는 여러 산업 현장에서 경험을 쌓는 일이 매우 중요하고, 특히 여느 시민들이 몇 푼의 돈을 벌기 위해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지를 직접 몸으로 느끼는 것이 필요했다고 토로한다. 1997년에 연방의회를 떠나면서 바로 그는 고향인 킬에서 처음으로 실시되는 민선시장직 선거에 나섰고,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됐다. 6년의 시장 임기가 끝나가던 2003년에 다시 재선에 나서라는 주변의 요청을 물리치면서 이렇게 답한다. “정치인은 또한 자신이 물러날 때가 언제인지를 알아야만 합니다.” 여기서 그는 동네 할아버지 같은 인자한 풍모로 어느덧 팔순 나이를 바라보는 노정객인 노르베르트 간젤이다. 우리 정치가 바뀌려면 결국 정치하는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 즉 정치인의 재충원 경로가 달라져야 한다. 판검사 또는 전직 고관(高官)이라는 화려한 경력을 배경으로 권력 자체만을 좇기보다도 막스 베버가 강조하는 소명(召命)의식과 진정한 열정이 더욱 중요하다. 로펌에서 매달 수억원의 자문료를 받았던 이가 서민들의 어려움을 말하는 공허함, 받은 정치후원금으로 기부를 하고서 연말정산 때에 알뜰하게 소득공제를 챙기는 황당함, 그리고 바쁜 공직생활 중에도 여러 채 똘똘한 아파트를 챙기고서는 주무 장관이 되겠다고 나서는 몰염치를 늘 일상으로 접해야 하는 국민들의 처지가 참으로 딱하다. 눈 맑은 박재삼 시인이 ‘천년의 바람’에서 남긴 시 한 구절로 글을 닫는다. “사람아 사람아 이상한 것에까지 눈을 돌리고 탐을 내는 사람아”
  • ‘진심이 닿다’ 이동욱, 유인나와 이별 “놓아주는 것밖에..” 폭풍 오열

    ‘진심이 닿다’ 이동욱, 유인나와 이별 “놓아주는 것밖에..” 폭풍 오열

    ‘진심이 닿다’ 이동욱-유인나가 끝내 이별했다. 서로에 대한 그리움에 오열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심장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진심이 닿다’(극본 이명숙, 최보림, 연출 박준화,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13화에서는 생애 첫 이별에 가슴 아파하는 권정록(이동욱 분)과 오진심(예명 오윤서, 유인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권정록은 배우 복귀를 앞둔 오진심의 앞날에 자신이 걸림돌이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별을 결심했다. 권정록은 눈물을 머금은 목소리로 이별을 고한 뒤 담담하게 돌아섰고, 오진심은 충격에서 헤어나올 수 없었다. 이에 오진심은 배우로 복귀해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서도 “어떻게든 잊어보려고 했는데, 문득 문득 변호사님 생각이 나면 대책없이 슬퍼져”라며 터져 나오는 눈물을 참지 못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하지만 권정록 또한 애써 담담한 척 견뎌내고 있었을 뿐이었다. “이렇게 힘들어 할 거 면서 뭐 하러 그랬어”라는 김세원(이상우 분)의 말에 권정록은 “그 사람이 얼마나 가고 싶었던 길인지 뻔히 아니까.. 놓아주는 거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더라”면서 홀로 슬픔을 삼키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심장을 아릿하게 했다. 이후 그는 이별의 아픔을 잊기 위해 일에 몰두하는 가 하면, 퇴근길 버스정류장에 그저 멍하니 앉아있는 모습으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더욱이 기사에 뜬 오진심의 사진을 보고 “이제 괜찮아 졌나 보네”라며 희미한 미소를 띄우며 오진심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 슬픔을 더했다. 이때 권정록에게 엎친데 덮친 격으로 위기가 닥쳐왔다. 앞서 임윤희 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됐던 박수명(김대곤 분)의 어머니가 권정록을 찾아와 원망을 쏟아낸 것. 이어 권정록은 임윤희가 석방된 이후 보험금 일부를 받아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사실과 ‘한번만 찔렀다’는 박수명의 증언에 자신이 실수한 것은 아닐지 자책감에 빠져들었다. 결국 두려움과 모든 리스크를 감내하고 박수명 항소심 변호를 맡겠다 자처한 권정록. 그러나 각오했음에도 자신을 물어뜯기에 여념이 없는 여론과, 힘들 때 옆에 있어줬던 오진심의 부재에 착잡한 마음을 감출 수는 없었다. 그런 권정록의 감정을 터뜨리게 만든 사람은 다름아닌 오진심이었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집무실에 들어선 권정록은 책상 위를 가득 매운 오진심의 흔적에 뭉클해졌다. 특히 그는 ‘변호사님, 잘 지내셨어요? 나 소원 말할 게 생각나서.. 내 소원은 변호사님이 흔들리지 않는 거예요. 지금까지 그래왔듯, 멋지게 해내실 거라 난 믿어요!’라는 오진심의 따뜻한 응원 메시지에 마음이 찡해졌다. 이에 권정록은 이별한 후 늘 찾았던 버스정류장에 앉아 전광판에 떠오른 오진심의 광고를 보며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그리고 이내 꾹꾹 눌러왔던 감정을 터뜨리며 소리내 오열하는 권정록의 안쓰러운 자태가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이처럼 이별했음에도 서로를 그리워하는 권정록-오진심의 애틋한 로맨스가 어떻게 이어질지 관심이 고조되는 한편, 이별의 아픔을 담아낸 이동욱-유인나의 절절한 감정 연기가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이동욱은 눈물을 머금은 채 담담하게 연기를 이어간 데 이어, 참고 참다 끝내 밀려오는 슬픔을 이겨내지 못하고 쏟아내는 오열 연기로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유인나는 이별의 공허함과 상실감에 젖어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는 리얼한 감정 연기로 보는 이들까지 눈물짓게 했다. 이에 이동욱-유인나가 앞으로 또 어떤 섬세한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을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시청자들의 감정을 쥐락펴락하며 ‘단짠 로코’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진심이 닿다’ 13화 방송 후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요즘 ‘진심이 닿다’ 때문에 웃다 울다. 단짠 제대로인 듯”, “제발 다시 재결합! 달달 케미 다시 보고싶어요”, “이동욱 오열 연기에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13화는 정말 먹먹했어요. 슬프기도 했지만 두 배우분들의 감정연기에 숨죽이고 봤네요. 오늘은 두 사람이 조금이라도 행복하길”, “보는 내내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권정록-오진심 꽃길 걷게 해주세요”, “오늘 엔딩 진짜 명장면이다. 나도 모르게 울고 있었어” 등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tvN ‘진심이 닿다’ 14화는 오늘(21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평범한 일자리 싫어 얼굴에 ‘저주받은’ 새긴 그녀, 몸의 60%가 문신

    평범한 일자리 싫어 얼굴에 ‘저주받은’ 새긴 그녀, 몸의 60%가 문신

    놀라지 마시라. 눈썹 위에 새긴 문신은 분명 ‘저주받은(cursed)’이 맞으니 말이다. 영국 에르딩턴 출신으로 버밍엄에서 살고 있는 케일리 피치(26)는 문신 아티스트로 성공하고 싶었다. 열여덟 살 때 남자친구의 성(姓)을 발목에 새긴 것이 자신의 손으로 한 첫 문신일 정도로 좋아했다. 물론 남자친구의 발목에는 자신의 성이 새겨졌다. 늘 그릇의 물이 반 밖에 안 찼다고 비관하는 편이었다.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은 뭐든지 자신을 벌하기 위해 생기는 것이라고 믿었다. 어릴 적부터 펍의 위층에 살아 늘 술과 친하게 지냈다. 별다른 희망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문신 하나만은 잘하고 싶었다. 예술로 끌어올리겠다는 갈망이 너무도 커 스물네 살 때 견습생으로 첫 출근하는 날, 눈썹 위에 ‘저주받은’ 문신을 새겼다. 평범한 얼굴이라면 누구라도 선뜻 채용하겠다고 할까봐 문신 일 외에는 다른 기회의 싹을 아예 잘라버리겠다는 속내였다. 누가 그런 그를 고용하고 싶겠는가? 그의 의도는 적중했고 그는 문신 일에만 몰두할 수 밖에 없었다. 아버지가 결혼했을 때 그는 마음의 공허함을 지우려고 가슴에 커다란 문신을 새겼다. 당연히 아버지는 시집가긴 틀렸다고 혀를 찼다. 하지만 지금은 아버지도 문신 일을 직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자신이 아버지에게 상처를 줬는지 모르지만 이제 ‘아빠’라고 손글씨를 쓰게 하고 그걸 자신의 몸에 새기기도 했다. 늘 눈에 띄지 않는 소녀였던 그에게 열아홉 살에 처음 모델 일이 들어오기 시작한 것도 문신 덕이었다. 뮤직비디오도 찍었고, ‘스킨 딥’ 잡지에도 소개됐다. 문신이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줄 그도 미처 몰랐다고 했다. 그렇게 계속 문신이 늘어 이제 몸의 60%를 뒤덮게 됐다. 피치는 “다른 이들의 눈길도 많이 끌고 좋은 소리만큼이나 싫은 소리도 듣게 된다. 그러나 ‘이쯤이야’ 하면 그만”이라고 했다. 아울러 “나이를 먹어 피부가 쭈글쭈글해지면 문신이 그걸 가려 예쁘게 보일 수 있다”고 문신의 장점을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일뜨청’ 김유정과 이별 후 공항서 포착된 윤균상 ‘꽃길 걸을까’

    ‘일뜨청’ 김유정과 이별 후 공항서 포착된 윤균상 ‘꽃길 걸을까’

    ‘일뜨청’ 김유정, 윤균상의 로맨스가 다시 꽃길을 걸을 수 있을까. 4일 JTBC 월화드라마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이하 ‘일뜨청’) 측은 이별 후 실연의 아픔을 겪는 장선결(윤균상 분)과 그를 향한 길오솔(김유정 분)의 애틋한 그리움이 전해지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솔결로맨스’의 최종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5회 방송에서는 어긋난 인연과 엇갈린 타이밍 속에 또 한 번 이별을 맞은 선결과 오솔의 가슴 아픈 로맨스가 그려졌다. AG그룹과 오솔의 악연에 이어 차회장(안석환 분)의 악행까지 알게 된 선결은 미안함과 죄책감에 더는 오솔을 붙잡을 수 없었다. 오솔 역시 사고로 세상을 떠난 엄마와 남은 가족들을 바라보며 AG그룹을 향한 원망을 감출 수 없었다. 누구보다 사랑했지만 지독한 악연으로 엮인 두 사람의 관계는 비극 그 자체였다. 그런 가운데 이별 후 공항에 나타난 선결의 모습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사랑하는 오솔에 이어 믿었던 사람, 소중한 회사까지 잃은 선결에게 공허함과 상실감이 맴돈다. 과연 오솔을 향한 사랑을 단념한 채 이대로 현실을 회피하는 것인지, 모든 것을 잊으려는 듯 떠날 준비를 마친 선결의 처연한 눈빛이 안타까움을 더한다. 그런가 하면 이어진 사진 속, 사뭇 달라진 분위기로 등장한 오솔의 모습이 시간의 경과를 암시한다. 하지만 선결의 부재와 그리움은 시간으로도 해결되지 않았을 터. 애틋한 눈빛과 복잡미묘한 표정이 슬픔을 증폭하는 한편, 앞서 선결에게 선물했던 ‘5등 쪽지’를 쥔 오솔의 모습이 포착돼 궁금증을 자극한다. 첫 만남부터 심상치 않은 인연을 예고하며 시종일관 유쾌한 웃음과 설렘을 선사한 선결과 오솔의 로맨스는 오늘(4일) 최종회로 막을 내린다. 앞서 공개된 16회 예고 영상에서 시간이 흘러 두 사람의 달라진 모습이 공개된 만큼, 선결과 오솔의 관계에도 다시 변화가 찾아올 수 있을지 ‘솔결커플’의 해피엔딩을 바라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높다. ‘일뜨청’ 제작진은 “마지막 회에서는 이별 후, 전혀 다른 모습으로 서로의 앞에 나타난 선결과 오솔의 애틋한 재회가 그려질 전망”이라고 밝히며 “마지막까지 유쾌한 설렘과 따뜻한 힐링을 선사할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의 최종회를 끝까지 놓치지 말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JTBC ‘일뜨청’은 4일 오후 8시 50분 최종회가 방송된다. 사진제공=드라마하우스, 오형제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인터뷰] ‘소양강 처녀’가 힙합 만났을 때… 송민호 ‘아낙네’ 음원 차트 올킬

    [인터뷰] ‘소양강 처녀’가 힙합 만났을 때… 송민호 ‘아낙네’ 음원 차트 올킬

    ‘쇼미더 머니’ 가사 논란 후 신중 예능서도 ‘송모지리’ 별명 대세로 ‘그리워서 애만 태우는…’이란 구성진 가락이 강렬하면서도 구수한 느낌의 랩 사이로 파고든다. 국민 애창곡 ‘소양강 처녀’의 후렴구를 샘플링해 힙합에 트로트 요소를 접목한 송민호(25)의 신곡 ‘아낙네’ 이야기다. 29일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 차트에서 송민호의 첫 솔로 앨범 ‘XX’의 타이틀곡 ‘아낙네’는 발매 나흘째 줄곧 1위를 지키고 있다. ‘아낙네’뿐 아니라 수록곡 12곡 모두의 작사, 작곡에 참여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풀어놓은 송민호의 진심이 대중에게 닿은 결과다. 지난 26일 서울 마포구 X아카데미에서 만난 송민호는 “오랜 시간 공들여 작업하고 기다려온 앨범이 나와서 실감이 안 날 만큼 얼떨떨하다”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힙합과 트로트의 조합이 색다른 타이틀곡은 송민호의 작업물에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아이디어가 더해져 완성됐다. 송민호는 “콘셉트를 ‘아낙네’로 잡고 거의 완성된 단계에서 양현석 사장님께서 아이디어를 던지셨다”며 “트로트 코드가 생각보다 어려웠다. 오버하면 촌스러워질 수도 있어서 수정을 굉장히 많이 했고 좋은 조합이 나온 것 같아 만족한다”며 웃었다. 음악에서 느껴지는 토속적인 분위기는 뮤직비디오에서도 이어진다. 송민호는 방탕한 왕으로 분했다. 아름다운 궁중여인들에게 둘러싸여 있지만 눈빛은 텅 비어있다. 그는 “모든 걸 가졌어도 공허함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은 그녀밖에 없다는 메시지를 담았다”며 “촬영 전날까지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이병헌의 연기를 봤다”고 말했다. 첫 번째 트랙 ‘시발점’의 ‘15년 7월 10일 3절 말씀 찢고 회개’라는 가사가 눈길을 끈다. 언급한 날짜는 그가 ‘산부인과처럼 다 벌려’라는 랩을 했던 ‘쇼미더머니 4’ 방송일이다. 방송 직후 거센 논란이 일었고 지금까지도 따라붙는 꼬리표가 됐다. 송민호는 “성당에서 회개하는 이미지를 생각하며 가사를 썼다. 그 이후로 많이 신중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여러 가지를 털고 새롭게 태어났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송민호는 예능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신서유기 3’ 출연 이후 ‘송모지리’ 등 별명을 얻으며 현재 시즌 6까지 고정 출연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고교 동창이자 십년지기인 블락비 피오(25)와 함께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신서유기’에서의 캐릭터와 강렬한 힙합 음악의 이질감을 묻는 질문에 송민호는 “친근하고 재미있는 캐릭터로 저를 접하신 분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지만 앨범 전체를 들으면 좋게 들어주실 것 같다”고 말했다. 송민호라는 이름을 대중에게 알린 것은 그룹 위너로 데뷔한 2014년쯤부터지만 음악을 시작한 것은 훨씬 오래전이다. 2011년 발라드 그룹 비오엠(BoM)의 래퍼로 데뷔했고, 그에 앞서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12~13살부터 가사를 쓰면서 래퍼의 꿈을 키웠다”는 송민호는 “어릴 때는 언더 클럽에서 멋있게 랩을 하는 모습을 꿈꿨는데 지금은 제가 꿈꿨던 것보다 훨씬 더 화려한 모습이 됐다. 너무 감사하고 그렇기 때문에 더 발전하려고 노력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인터뷰] ‘소양강 처녀’가 힙합 만났을 때… 송민호 ‘아낙네’ 음원 차트 올킬

    [인터뷰] ‘소양강 처녀’가 힙합 만났을 때… 송민호 ‘아낙네’ 음원 차트 올킬

    송민호 첫 솔로 타이틀 1위 반향양현석 ‘트로트 조합’ 조언 주효 ‘쇼미더머니’ 가사 논란 후 신중예능서도 ‘송모지리’ 별명 대세로 ‘그리워서 애만 태우는…’이란 구성진 가락이 강렬하면서도 구수한 느낌의 랩 사이로 파고든다. 국민 애창곡 ‘소양강 처녀’의 후렴구를 샘플링해 힙합에 트로트 요소를 접목한 송민호(25)의 신곡 ‘아낙네’ 이야기다. 29일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 차트에서 송민호의 첫 솔로 앨범 ‘XX’의 타이틀곡 ‘아낙네’는 발매 나흘째 줄곧 1위를 지키고 있다. ‘아낙네’뿐 아니라 수록곡 12곡 모두의 작사, 작곡에 참여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풀어놓은 송민호의 진심이 대중에게 닿은 결과다. 지난 26일 서울 마포구 X아카데미에서 만난 송민호는 “오랜 시간 공들여 작업하고 기다려온 앨범이 나와서 실감이 안 날 만큼 얼떨떨하다”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힙합과 트로트의 조합이 색다른 타이틀곡은 송민호의 작업물에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아이디어가 더해져 완성됐다. 송민호는 “콘셉트를 ‘아낙네’로 잡고 거의 완성된 단계에서 양현석 사장님께서 아이디어를 던지셨다”며 “트로트 코드가 생각보다 어려웠다. 오버하면 촌스러워질 수도 있어서 수정을 굉장히 많이 했고 좋은 조합이 나온 것 같아 만족한다”며 웃었다. 음악에서 느껴지는 토속적인 분위기는 뮤직비디오에서도 이어진다. 송민호는 방탕한 왕으로 분했다. 아름다운 궁중여인들에게 둘러싸여 있지만 눈빛은 텅 비어있다. 그는 “모든 걸 가졌어도 공허함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은 그녀밖에 없다는 메시지를 담았다”며 “촬영 전날까지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이병헌의 연기를 봤다”고 말했다. 첫 번째 트랙 ‘시발점’에서는 ‘15년 7월 10일 3절 말씀 찢고 회개’라는 가사가 눈길을 끈다. 언급한 날짜는 그가 ‘산부인과처럼 다 벌려’라는 랩을 했던 ‘쇼미더머니 4’ 방송일이다. 방송 직후 거센 논란이 일었고 지금까지도 따라붙는 꼬리표가 됐다. 송민호는 “성당에서 회개하는 이미지를 생각하며 가사를 썼다. 그 이후로 많이 신중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여러 가지를 털고 새롭게 태어났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송민호는 예능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신서유기 3’ 출연 이후 ‘송모지리’ 등 별명을 얻으며 현재 시즌 6까지 고정 출연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고교 동창이자 십년지기인 블락비 피오(25)와 함께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신서유기’에서의 캐릭터와 강렬한 힙합 음악의 이질감을 묻는 질문에 송민호는 “친근하고 재미있는 캐릭터로 저를 접하신 분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지만 앨범 전체를 들으면 좋게 들어주실 것 같다”고 말했다. 송민호라는 이름을 대중에게 알린 것은 그룹 위너로 데뷔한 2014년쯤부터지만 음악을 시작한 것은 훨씬 오래전이다. 2011년 발라드 그룹 비오엠(BoM)의 래퍼로 데뷔했고, 그에 앞서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12~13살부터 가사를 쓰면서 래퍼의 꿈을 키웠다”는 송민호는 “어릴 때는 언더 클럽에서 멋있게 랩을 하는 모습을 꿈꿨는데 지금은 제가 꿈꿨던 것보다 훨씬 더 화려한 모습이 됐다. 너무 감사하고 그렇기 때문에 더 발전하려고 노력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뮤비, 퀴어를 끌어안다

    뮤비, 퀴어를 끌어안다

    짧게 자른 머리, 화장기 옅은 얼굴의 두 여자가 등장한다. 까만 머리의 여자는 금발 여자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싼다. 그다음은 키스, 위치는 입술과 뺨의 중간쯤이다. 용감하게 키스를 시도했지만 수줍어하는 느낌이 동시에 전해진다. 사랑을 확인하게 된 두 사람은 잠깐의 망설임 뒤 격정적인 키스를 이어 나간다. 최근 공개된 자우림의 ‘있지’ 뮤직비디오는 환희와 파국의 순간을 오가는 두 여성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화면 속에 등장하는 인물은 두 사람뿐이다. 비를 흠뻑 맞으면서도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에 겨워 춤을 추는 장면, 같이 사진을 찍으면서 한껏 미소 짓는 장면 등은 사랑에 푹 빠진 연인의 모습이다. 환희의 순간들보다 알 수 없는 쓸쓸함이 더 길지만 모든 장면은 온전히 둘 사이의 감정을 그리는 데 할애된다. 퀴어(성소수자)를 그리는 뮤직비디오의 시선이 달라졌다. 국내 대중가요 뮤직비디오 속에서 동성애 등 성소수자는 의외로 꾸준히 다뤄졌다. 그러나 대부분은 극에 재미를 더하기 위한 장치라는 한계를 넘지 못했다. 바람을 피우는 남자친구의 상대가 알고 보니 남자였다는 식의 ‘충격 반전’이나 여가수의 노출을 부각시키면서도 뮤직비디오에는 동성애 코드를 넣었다며 ‘노이즈 마케팅’을 하는 일이 흔했다.최근 성소수자를 다룬 뮤직비디오는 이성애자 연인의 사랑과 조금도 다를 게 없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 확연히 다르다. 지난 5월에 나온 밴드 혁오의 ‘러브 야!’는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사랑을 뮤직비디오 안에 담았다. 주로 불안한 청춘의 공허함과 염세적 정서를 노래해 온 혁오가 처음으로 제대로 된 사랑 노래를 담았다. 뮤직비디오는 혁오의 첫사랑 노래라는 것 이상으로 특별하다.감각적인 화면 전개에 맞춰 키스 장면이 셀 수 없이 이어진다. 젊은 남녀 커플과 노부부, 아버지와 아들 등의 애틋한 사랑만 있는 게 아니다. 수염 자국이 뚜렷한 두 남자의 에로틱한 댄스, 화려하게 치장한 여장 남자들의 우정 어린 입맞춤, 벌거벗은 두 여자의 격렬한 포옹, 흑인 남자와 백인 남자의 사랑 등 성소수자들의 모습이 비중 있게 다뤄진다. 혁오의 보컬 오혁은 “‘러브 야!’는 이 세상의 모든 연인을 위해 만든 곡”이라며 뮤직비디오에 대해서는 “다양한 형태의 연인이 나오는 것은 우리는 다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지난 1월 데뷔한 가수 홀랜드도 빼놓을 수 없다. 동성애자로 커밍아웃을 하면서 데뷔한 그는 데뷔곡 ‘네버랜드’와 두 번째 싱글 ‘아임 낫 어프레이드’에서 모두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노래한다. 직접 출연한 뮤직비디오에서는 남자 모델과의 진한 키스신을 보여 주기도 하고, 사랑할 때와 사랑이 끝난 후의 감정을 연기했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미디어가 방송 중심이었기 때문에 방송의 가이드라인을 고려해 뮤직비디오가 제작됐다”며 “지금은 포커스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바뀌면서 ‘사랑의 다양성’을 솔직하게 얘기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 여기에 동성애 등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가 반영됐다”고 구조적인 변화를 토대로 분석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공연리뷰] 오프닝부터 압도적 무대·음악… 배우들은 아프리카 초원이 됐다

    [공연리뷰] 오프닝부터 압도적 무대·음악… 배우들은 아프리카 초원이 됐다

    주술사 개코원숭이 ‘라피키’가 부르는 ‘서클 오브 라이프’(생명의 순환)와 함께 대극장은 아프리카 사바나의 초원으로 변신했다. 얼룩말, 가젤, 코뿔소, 코끼리 등으로 변장한 배우들의 코스튬은 디테일한 아이디어에 감탄과 환호를 자아내게 했다. 지난 7일부터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시작된 뮤지컬 ‘라이온킹’의 인터내셔널 투어 공연은 왜 이 작품이 20년간 전 세계에서 사랑받으며 롱런하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자리였다.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이야기와 음악은 사실 익숙하다.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모티브로 한 주제의식과 다문화적 메시지가 세대를 초월하는 교훈을 던진다고 의미를 부여하기에도 조금은 진부하다. 작품이 지닌 생명력의 답은 무대에 있었다. 처음부터 강펀치를 날리고 시작하는 권투경기처럼 ‘서클 오브 라이프’ 오프닝 무대에 이어 어린 사자 ‘심바’와 ‘날라’의 ‘프라이드랜드’ 신, 악역 ‘스카’와 하이에나 떼의 ‘코끼리무덤’ 신, 밀림의 사자왕 ‘무파사’가 죽음에 이르는 ‘들소 떼’ 신 등 강렬한 장면이 이어졌고, 객석의 관객들은 눈을 떼지 못했다. 한국 공연에 맞춰 대사에서 대구 서문시장과 용인 에버랜드를 언급하거나,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히트곡 ‘렛잇고’를 부르는 등의 위트도 객석에 웃음을 자아냈다. 9일 공연에 앞서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 마이클 캐슬 인터내셔널투어 프로듀서는 “사실 자막은 무시해도 좋을 만큼 시각적으로 압도하기 때문에 눈과 귀가 모두 즐거운 작품”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렇다고 이 같은 화려한 앙상블이 객석에 피로감을 주는 것은 아니었다. 배우가 직접 아프리카의 초원을 연기하고, 천으로 강물을 표현하면서 무대는 오히려 여백이 보일 만큼 단순하기도 했다. 높은 천장 아래 무대의 여백은 조명디자인을 맡은 도널드 홀더의 연출로 태양에서 정글로, 또 반딧불이가 가득한 밤하늘로 변화했다. 엄청난 물량 투입을 자랑하는 뮤지컬들이 공연이 끝나고 공허함을 남기는 것과 달리 ‘라이온킹’은 단순한 무대연출을 통해 오히려 긴 여운을 남긴다. 결국 ‘라이온킹’은 배우의 몸짓에 최대한 의존하면서 인간의 상상력이 무대에서 어떻게 창조적으로 구현될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그러한 무대가 관객의 공감을 얻었기에 지금까지 전 세계 20개국 100개 이상 도시에서 공연되며 작품이 사랑받고 있는 것이 아닐까. 제작진이 이 작품을 엔터테인먼트이자 예술이라고 자부하는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다. 상주 연출가 오마르 로드리게스는 기자간담회에서 “스태프 한 명 한 명을 예술가로 인정해 주고, 이들이 늘 새로운 마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면서 “20년간 ‘라이온킹’이 높은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뉴욕 브로드웨이 초연 20주년을 기념하는 해외투어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라이온킹’ 공연은 대구를 시작으로 내년 1월 서울 예술의전당, 4월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각각 진행된다. 대구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공연리뷰]20년 롱런의 비결은 무대...뮤지컬 ‘라이온킹’

    [공연리뷰]20년 롱런의 비결은 무대...뮤지컬 ‘라이온킹’

    주술사 개코원숭이 ‘라피키’가 부르는 ‘서클 오브 라이프’(생명의 순환)와 함께 대극장은 아프리카 사바나의 초원으로 변신했다. 얼룩말, 가젤, 코뿔소, 코끼리 등으로 변장한 배우들의 코스튬은 디테일한 아이디어에 감탄과 환호를 자아내게 했다. 지난 7일부터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시작된 뮤지컬 ‘라이온킹’의 인터내셔널 투어 공연은 왜 이 작품이 20년간 전 세계에서 사랑받으며 롱런하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자리였다.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이야기와 음악은 사실 익숙하다.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모티브로 한 주제의식과 다문화적 메시지가 세대를 초월하는 교훈을 던진다고 의미를 부여하기에도 조금은 진부하다. 작품이 지닌 생명력의 답은 무대에 있었다. 처음부터 강펀치를 날리고 시작하는 권투경기처럼 ‘서클 오브 라이프’ 오프닝 무대에 이어 어린 사자 ‘심바’와 ‘날라’의 ‘프라이드랜드’ 신, 악역 ‘스카’와 하이에나 떼의 ‘코끼리무덤’ 신, 밀림의 사자왕 ‘무파사’가 죽음에 이르는 ‘들소 떼’ 신 등 강렬한 장면이 이어졌고, 객석의 관객들은 눈을 떼지 못했다. 한국 공연에 맞춰 대사에서 대구 서문시장과 용인 에버랜드를 언급하거나,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히트곡 ‘렛잇고’를 부르는 등의 위트도 객석에 웃음을 자아냈다. 9일 공연에 앞서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 마이클 캐슬 인터내셔널투어 프로듀서는 “사실 자막은 무시해도 좋을 만큼 시각적으로 압도하기 때문에 눈과 귀가 모두 즐거운 작품”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렇다고 이 같은 화려한 앙상블이 객석에 피로감을 주는 것은 아니었다. 배우가 직접 아프리카의 초원, 강물 등을 표현하면서 무대는 오히려 여백이 보일 만큼 단순하기도 했다. 높은 천장 아래 무대의 여백은 조명디자인을 맡은 도널드 홀더의 연출로 태양에서 정글로, 또 반딧불이가 가득한 밤하늘로 변화했다. 엄청난 물량 투입을 자랑하는 뮤지컬들이 공연이 끝나고 공허함을 남기는 것과 달리 ‘라이온킹’은 단순한 무대연출을 통해 오히려 긴 여운을 남긴다. 결국 ‘라이온킹’은 배우의 몸짓에 최대한 의존하면서 인간의 상상력이 무대에서 어떻게 창조적으로 구현될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그러한 무대가 관객의 공감을 얻었기에 지금까지 전 세계 20개국 100개 이상 도시에서 공연되며 작품이 사랑받고 있는 것이 아닐까. 제작진이 이 작품을 엔터테인먼트이자 예술이라고 자부하는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다. 상주 연출가 오마르 로드리게스는 기자간담회에서 “스태프 한 명 한 명을 예술가로 인정해 주고, 이들이 늘 새로운 마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면서 “20년간 ‘라이온킹’이 높은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뉴욕 브로드웨이 초연 20주년을 기념하는 해외투어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라이온킹’ 공연은 대구를 시작으로 내년 1월 서울 예술의전당, 4월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각각 진행된다. 대구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슬픔이 아름다움에게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슬픔이 아름다움에게

    마리안네 베레프킨은 1892년 상트페테르부르크 아카데미에서 네 살 아래인 알렉세이 야블렌스키를 만났다. 베레프킨은 러시아 사실주의의 대가 일리야 레핀의 문하생 중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었다. 야블렌스키는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장교로 부임했지만, 그림이 좋아 공부를 시작한 참이었다. 그에게 반한 베레프킨은 이 남자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결심했다. 오늘날에는 사랑만으로 자신의 목표를 간단히 포기한 그녀의 행동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 여성 미술가가 드물었던 시대에 자신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회의도 작용했던 것 같다. 가난해서 결혼에 대한 희망을 접었던 야블렌스키는 베레프킨과 평생을 함께하겠다고 맹세했다.두 사람은 미술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던 뮌헨으로 갔다. 아내는 전심전력을 다해 남편을 지원했다. 슈바빙 기젤라스트라세에 있던 두 사람의 집에는 여러 국적의 예술가들이 모여 북적거렸다. 아무 걱정 없이 그림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이었으나 남편은 아내의 기대만큼 빨리 발전하지 못했다. 베레프킨은 괴로워했다. 하지만 진짜 심각한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 남편이 십대 하녀와 관계를 가져 아들을 낳았을 때 그녀는 고통과 함께 환상에서 깨어났다. 베레프킨은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붓을 놓은 지 10년 만이었다. 그녀는 일기에 이렇게 적었다. “그림을 그리고 싶다. 강박적으로. 물감을 다루고 싶은 강렬한 욕망이 심장을 갉아먹는다.” 베레프킨의 그림에는 격정과 공허함이 교차한다. 선명한 원색은 불안한 화음을 이루고, 움직이는 것 같은 굵은 선이 공간을 파격적으로 분할한다. 야블렌스키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 개성적 세계를 이루었으나 그녀가 두려워했던 대로 미술시장이나 비평계는 반응하지 않았다. 야블렌스키는 성공하자 아내를 떠나 아들의 생모에게 갔고, 빈털터리로 남겨진 베레프킨은 스위스의 작은 마을에서 여생을 마쳤다. ‘가을의 목가’는 뮌헨 인근 산악 지대에서 그린 것이다. 원경에는 가파른 산봉우리가 겹쳐 있고, 단풍나무들은 폭발한 것 같다. 아기를 어르는 부부는 세상 모르고 평화롭다. 이들을 바라보는 화가의 시선에서 쓸쓸함이 묻어난다. 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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